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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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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약 8,400만 명
계통 중국티베트어족
한어
중국어
월어
언어
코드
<colbgcolor=#f84808><colcolor=#fff>
ISO 639-1
-
ISO 639-2
-
ISO 639-3
yue

1. 개요2. 명칭3. 사용 인구4. 5. 현황/지위6. 음운7. 음차
7.1. 표준 중국어 발음만 다른 경우7.2. 표준 중국어 음차가 다른 경우7.3. 영어의 영향을 받은 경우
8. 문법9. 한국에서10. 외국어로서의 광동어11. 한국에서 배우기
11.1. 한국어를 통해 배우기11.2. 외국어를 통해 배우기11.3. 발음표기에 관하여
12. 일상 표현13. 들어 보기14. 구사자
14.1. 캐릭터
15. 둘러보기16. 외부 링크17. 참고문헌

[clearfix]

1. 개요

광동어로 읽은 세계 인권 선언 제7조[2][해석]
納木維基,大家一齊撫育嘅知識啲樹。 ( 정체자)
纳木维基,大家一齐抚育嘅知识啲树。 ( 간체자)
naap6 muk6 wai4 gei1, daai6 gaa1 jat1 cai4 fu2 jok6 ge3 zi1 sik1 di1 syu6[4][5] (월병)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00px-Yue_Dialects.png

중국 광둥성 중서부 지역, 홍콩, 마카오에서 주로 사용하는 중국어의 방언이다. 말이 방언이지 표준 중국어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론 언어학적으로는 그냥 다른 언어로 본다.[6]

중화권 내 대표적인 사용 지역은 중국 광둥성 중서부 지역, 광시 좡족 자치구 일부 지역, 중국 특별행정구 홍콩, 마카오가 있다. 중화권 외에는 광동인, 홍콩인, 마카오인이 많이 사는 차이나 타운 등에 분포한다.

예로부터 광둥성의 중심이었던 광저우 방언이 가장 보편적[7]이었으나, 지금은 광저우 표준 중국어가 공용어로 쓰이기 때문에 광동어 중심의 생활이 이루어지는 홍콩 방언이 더 알려져 있다. 예나 지금이나 별도의 정치체로서 구별된 영향으로 광둥어의 정체성이 잘 살아있기 때문이다. 물론 광저우 홍콩은 120km로 생각보다 가깝기 때문에 언어 차이는 적다. 오히려 주강을 중간에 두고 떨어진 마카오 홍콩의 광동어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그리고 선전 주하이는 외지인의 유입으로 인해 광동어 사용 비율이 낮다.

2. 명칭

광동어와 월어를 혼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언어학적으로 따지자면 가리키는 범위가 약간 다르다.
  • 월어(粵語/粤语)는 중국 광둥성의 중서부, 홍콩 마카오, 광시 좡족 자치구의 동남부에서 사용하는 중국어의 방언 연속체를 가리킨다.
  • 광동어(廣東話/广东话)는 광저우를 중심으로 홍콩 마카오로 퍼진 월어의 부속 방언이다. 쉽게 말하면 월어의 한 갈래일 뿐이다. 그래서 광동어가 월어의 하위 개념이 된다. 위에 있는 지도에서 얕은 갈색 부분 Guangfu (Yuehai)에 해당하는 방언이 이 문서에서 다루는 광동어다.

다만 광동어가 월어의 실질적 표준어 역할을 맡고 있기에 일상적으로는 월어 전반을 뭉뚱그려 광동어라 부른다. 영어에선 Cantonese(광동어)와 Yue Chinese(월어)라고 하는데, 상술한 이유로 Cantonese가 일반적 명칭이다. 여기서 Canton은 廣東의 광동어 발음을 차용한 것이다.

현재 한국어 중국어 표기법 표준 중국어 발음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廣東을 옮기면 광(Guǎngdōng)이 된다. 그리고 광저우도 궝자우가 아닌 광저우(Guǎngzhou)가 된다. 그래서 이 언어의 표준어 명칭은 광둥어인데, 광동어와 의사소통이 안 되는 표준중국어 기준으로 읽는 것은 사실 좀 어색하다.[8] ' 북경어'와 ' 상해어' 같이 한국 한자음으로 읽은 '광동어'가 대중에게 더 친밀하기에 본 문서 표제어로 유지하였다.

광동어로는 '궝동와'(gwong2 dung1 waa6-2) 혹은 '윗위'(jyut6 jyu5)라고 한다. 표준 중국어로는 '광둥화'(guǎngdōnghuà) 혹은 '웨위'(yuèyǔ)라고 한다. 광저우에선 '궝자우와'(廣州話, gwong2 zau1 waa6-2), '궝푸와'(廣府話, gwong2 fu2 waa6-2), ' 박와'(白話, baak6 waa6-2)[9]로 부르기도 한다.

3. 사용 인구

사용 인구는 8,000~8,5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대한민국, 북한, 지린성을 포함한 한국어 사용인구와 비슷하지만 10억이 넘는 표준 중국어 인구에 비하면 매우 적다. 심지어 쇠퇴한다는 상하이, 저장성, 장쑤성 등 화동 지역의 오어 화자에 비해서도 적다.

하지만 타 방언들에 비해 전망이 다소 밝은 축에 속하는 방언[10]이다. 일단 중국 표준 중국어 보급 정책과 외지인들의 이주로 광동어 세가 약해지는 광둥성과 달리, 여전히 특별행정구역인 홍콩, 마카오에서는 광동어가 공용어로서 주요 언어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일단 홍콩, 마카오는 중국의 특별행정구인데다 일국양제의 원칙 하에 양문삼어[11] 정책 덕에 광동어는 엄연히 그 지위가 어느 정도 보장되는 언어다. 그리고 영국,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서유럽 등으로 이주한 광동인 쿨리 출신의 화교 그룹 덕에 어느 정도 보존되고 있다.

광동어를 모어로 사용한 유명한 역사적 인물로는 쑨원, 량치차오 등이 있다.

4.

4.1. 문어 구어

광동어 문어와 구어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으며 문어는 표준 중국어와 사실상 동일하다. 다시 말하자면 광동어 구어는 표준 중국어와 어휘도 문법도 발음도 다르나, 광동어 문어는 사실상 글로 쓴 표준중국어를 광동어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예를 들면 "그가 이 영화를 본다"를 광동어와 표준중국어로 표현한다 해보자.
언어 한자 발음
표준중국어(정체) 구어•문어 他看這部電影[간체] tā kàn zhè bù diànyǐng [13] (타 칸 쩌 부 뗸잉)
광동어 구어 佢睇呢場戲 keoi5 tai2 ni1 coeng4 hei3 (커위 타이 네이 쵕 헤이)
광동어 문어 他看這部電影 ta1 hon3 ze5 bou6 din6 jing2(타 혼 제 보우 띤 옝)

표준 중국어는 구어와 문어가 일치하지만 광동어는 그렇지 않다. 광동어 구어는 표준 중국어와 현저히 차이 나며 본 예문에서도 문장에 쓰인 모든 단어가 표준 중국어와 완전히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표준중국어(정체) 광동어
보다
( 양사)
電影 영화

즉 광동어로 책을 쓸 때는 표준중국어와 동일하게 他看這部電影이라고 쓰지만, 이걸 소리 내어 읽을 때는 글자 하나하나를 광동어 발음으로 읽어 "타 칸 쩌 부 뗸잉"이 아닌 "타 혼 제 보우 띤 옝"이라 읽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물론 무슨 책을 낭독하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대화를 할 때는 "타 혼 제 보우 띤 옝"이라 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어의 역사를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중국에서는 한문에 대비되어 입말 그대로 적은 글을 백화문이라 한다. 한문은 2000여 년 전의 중국어를 토대로 형성된 문어체이다보니 현장에서 쓰는 언어(구어)와 괴리가 있었다. 그래서 근대에 들어 문어와 구어를 통일하자는 언문일치 운동이 생기면서 한문 대신 백화문을 쓰기 시작했다. 이것이 다듬어지면서 오늘날 서면 언어로서의 표준 중국어가 되었다. 표준 중국어 중화권 전역의 공통 서면 언어였었던 한문을 대신하는 지위를 갖기 때문에, 표준 중국어와 말이 안 통하는 방언을 쓰는 사람이라도 글을 쓸 때는 표준 중국어에 가까운 문체로 글을 쓴다. 이는 한국에서 사투리를 입말로는 써도 그걸 그대로 글로 쓰는 경우는 드문 것과 유사하다.

광동어도 마찬가지라 광동어 화자가 격식을 갖춘 글을 쓸 때는 표준 중국어로 쓴다. 홍콩 마카오에서만 유통되는 서적도 마찬가지이며, 광동어 백화문은 일상생활에서 채팅을 하거나 아니면 친숙한 분위기를 전달하려는 글 뿐이다. 사실 영국령 홍콩의 중국계 주민 중 홍콩 토박이는 드물었다. 당시 지식인들 중에서도 광동어 화자들은 광둥성 내 타 지역에서 왔고, 푸젠성이나 상하이 등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타 지역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표준 중국어 백화문을 활발히 썼다.

1949년 중국 공산화 이전에는 중국, 홍콩 간 교류가 활발했다. 당시 쑨원 외에도 홍콩 최고 재벌인 리카싱, 홍콩의 유명 향신료 제조업체 이금기 회장인 이금상 등도 광둥성과 홍콩을 다니면서 교류했다. 실제로 홍콩 영화 스타들도 광둥성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다. 교육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에서 홍콩을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들의 주도 하에 홍콩에서 표준중국어 백화문이 잘 통하게 되었다. 그래서 구어는 광동어 독음이고 문어는 표준중국어 백화문이었다. 그래서 표준 중국어를 배운 외국인이나 광동어가 모어가 아닌 중화권 주민들도 홍콩에서 출판한 책과 신문을 읽을 수 있다. 반대로 홍콩인, 마카오인들도 표준 중국어로 된 책과 신문을 읽는다.

물론 홍콩, 마카오 정체자를 사용하고 중국 대륙 간체자를 쓰지만 몇 개만 외우면 읽는 것에 큰 무리는 없다. 다만 소리 내어 읽을 때만 광동어 발음으로 읽는 것일 뿐이다. 그렇기에 광동어 화자와 표준 중국어 화자가 만나면 필담으로 소통이 가능하다. 광동어 화자가 격식을 갖춰 쓴 글을 표준중국어 한자음으로 읽으면 그게 표준 중국어 백화문이며, 광동어가 아닌 표준중국어 노래 중에도 작사자가 홍콩 사람인 경우가 있다. 당장 홍콩인 가수들이 대만에 진출할 때나 대만인 가수들이 홍콩에 진출할 때 독음만 다르게 부른다.[14]

따라서 글말의 일치는 이루어졌으나 입말의 일치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그래도 문헌도 적고 한자 표기부터가 중구난방인 다른 방언의 백화문과 비교해 보자면 광동어 백화문으로 적힌 문헌은 꽤나 풍부하고 표준화도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이는 광동어권인 홍콩 영국령으로서 오랫동안 중국 대륙과 다른 역사를 거치는 동안 광동어 백화문을 널리 쓰고 다듬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카오 역시 포르투갈령 시절일 때 어느 정도 광동어 백화문을 다듬었다.

또한 영국 입장에서도 광동어를 입말 그대로 표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는데, 홍콩에는 당연히 영국인만 사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영어를 못 하고 광동어만 할 수 있는 이들의 법정 증언이나 진술을 한문이나 다른 중국어 방언[15]이 아닌 그들의 입말 그대로 기록해야 했기 때문이다.

백화문에서 쓰이는 한자들은 방언의 문법적 요소를 그대로 옮기거나 방언 지역 고유의 개념을 나타내기 위해 새로 한자를 만들어내거나, 혹은 기존 한자를 빌려와 다른 뜻을 부여하기도 한다. 광동어 역시 마찬가지라서, 광동어 백화문에는 국내에서도 거의 쓰이지 않는 특급 한자 이상의 난이도를 가진 한자, 국내에서 안 쓰이는 한자, 표준중국어의 정체자, 간체자, 일본어 신자체에도 없는 한자들이 매우 많다. 예를 들면 㗎, 乜, 嘢, 喺, 氹, 冇, 嘅, 哋, 嚟, 啲, 𡃁, 𨋢 등이 있다.

광동어 백화문에서 쓰이는 한자들은 입 구(口)를 부수로 하는 한자들이 꽤 많은데, 예를 들어 Love is an Open Door의 광동어판의 가사를 주목하면 대화를 하는 부분(구어체)의 가사가 노래를 부르는 부분(문어체)의 가사에 비해 입 구(口)가 부수로 쓰이는 한자가 눈에 띄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아울러 같은 정체자 사용 지역인 한국 대만 한자와 쓰이는 글자는 같은데 뜻이 전혀 다른 경우의 글자도 꽤 있다. 예를 들어 聽은 들을 청, 은 날 일인데, 둘을 합한 聽日(ting1jat6)은 듣는다는 뜻과 아무 상관 없는 "내일"이라는 뜻이다. 이 경우는 天光이나 天明이 한 음절로 축약된 것을 聽로 나타낸 것.

광동어 문어체는 기본적으로 표준중국어 문어체와 같기는 하지만 어순과 단어 사용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그 예로 MTR(홍콩 지하철) 안내방송에서 "MTR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는 광동어 문어체로 "多謝乘搭港鐵"[16]라고 하지만 표준중국어 문어에서는 "謝謝乘搭港鐵"[17]로 쓴다.[18]

그 외에도 "~하지 마십시오"라는 뜻의 "請勿"[19]도 표준중국어에서도 쓰이는 말이지만 광동어 문어체에서 더욱 많이 쓰인다. 표준중국어에서는 "請不要/请不要" 를 많이 쓰는 편이다. 위에 언급한 MTR에서 스크린도어에 기대지 말란 표현만 해도 광동어, 표준중국어 버전에 저렇게 둘이 구분되어 나온다.

4.2. 문자

중국 광둥성, 광시 좡족 자치구에서 광동어를 표기할 때는 간체자를 쓰고 홍콩이나 마카오에서는 정체자를 사용한다. 중화권이 아닌 곳들도 이는 마찬가지로 중국계 싱가포르인,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을 포함한 재외 화교들도 정체자를 쓴다.

4.3. 문자 인코딩

광동어는 주로 정체자를 쓰기 때문에 대만의 Big5 문자 집합을 가져다 썼는데, 광동어 백화문 한자 중에는 Big5에 없는 글자들이 적지 않다. 어느 정도냐면 㗎, 啲, 𡃁 등만 해도 표현할 수 없어서 예전에는 'o架', 'D', 'o靚'처럼 썼다.[20] 그래서 여러 회사들이 광동어 한자를 표현하기 위해 Big5 확장판을 만들었는데, 회사마다 확장 영역이 전혀 호환되지 않았다.

너무 많은 확장판이 난립하자, 홍콩 정부는 1999년 9월에 HKSCS(Hong Kong Supplementary Character Set, 香港增補字符集)라는 광동어 표기용 표준 문자 집합을 제정한다. HKSCS는 Big5의 빈 영역에 끼워서 쓰는 형태로, Big5의 빈 부분에 광동어 한자나 기호 등을 추가한 형태다. HKSCS의 최신판은 2017년 5월에 나온 HKSCS-2016[21]로, 모두 5,033자를 포함하고 있다.

HKSCS에는 초기 유니코드에 없는 문자들이 2,300여 자나 있었는데, 이 2,300여 자는 나중에 모두 유니코드에 추가되었다. 다만 𡃁(U+210C1)처럼 SIP(U+2xxxx)에 들어간 글자도 적지 않기 때문에(1714자), BMP(U+0000~U+FFFF)만을 지원하는 환경에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홍콩 정부의 HKSCS 표준 제정 덕분에, 모든 광동어 한자가 유니코드에도 추가되어 㗎(U+35CE), 𡃁 등을 문제없이 쓸 수 있게 되었다.

HKSCS의 모든 한자들이 유니코드에 추가되기 전에는 임시로 사용자 영역(PUA, U+E000~U+F8FF)를 사용했다. Microsoft Windows에서 MingLiU-HKSCS 글꼴(정체 중국어 글꼴 MingLiU의 HKSCS 버전)을 보면 사용자 영역에 한자들이 꽤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텐데, 이게 다 유니코드에 정식 배당받기 전의 임시 위치다. 해당 한자들이 유니코드에 정식으로 추가된 현재는 사용자 영역을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홍콩 정부는 그런 한자들의 사용자 영역 → 정식 유니코드 매핑 테이블을 지원한다.

4.4. 입력 방식

중국 대륙, 홍콩, 마카오에서 각각 입력 방식을 다르게 한다.

홍콩, 마카오에서 광동어를 입력할 때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는데, 많이 쓰이는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속성수입법(速成輸入法). 한자를 파자하여, 그 중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입력하고, 대응하는 한자 중 택일한다. 속도 면에서 보자면 하술할 창힐수입법의 열화판이라고 볼 수 있으나, 배우기가 더 쉽기 때문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입력기이다.
  2. 필획수입법(筆劃輸入法). 마찬가지로 한자를 파자하지만, 글자 단위가 아닌 다섯 가지 필획 단위로 파자한다. 배우기도 상대적으로 쉽고, 특히 필요한 키가 다섯 가지 뿐이라는 이점 덕분에 모바일 환경에서 많이 쓰인다. 단 반대로 데스크탑 및 노트북 환경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3. 보통화 한어병음. 광동어 한자에 대응하는 보통화 병음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상술한 광동어 문장 佢睇呢場戲 keoi tai ni cheong hei '그가 이 영화를 본다'를 qu di ne chang xi라는 보통화 발음으로 입력한다는 것이다. 딱 봐도 그다지 편한 방식은 아니지만 보통화 병음 입력에 이미 익숙하다면 별도의 입력기를 배울 필요가 없으므로 은근히 쓰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4. 창힐수입법. 한자를 파자하여 입력하는 방식으로, 배우기가 어려운 대신 가장 빠르고 정확한 입력기라고 할 수 있다.[예시] 홍콩/마카오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표준중국어를 입력하는데) 종종 쓰인다. 다만 익숙해지기에 오래 걸리므로 홍콩에서조차 쓰는 사람은 많아야 5-10% 정도이다.
  5. 필기 인식. 말 그대로 한자를 일일이 손으로 써서 해당 한자로 변환시키는 것. 손글씨에 더 익숙하신 어르신들이 특히 애용하는 방식이다. 당연하지만 거의 모바일에서만 쓰인다.
  6. 광동어 기반 병음 인식. 광동어 발음을 반영한 월어병음이나 예일식 표기법을 입력하고 해당 한자로 변환하는 것이다. 구글 광동어 입력기 중 월어병음과 예일식 표기법으로 입력 가능한 모바일 입력기가 있다. 이 중에서 월어병음이 가장 많이 쓰인다. 사실 상식적으로 이 방법이 제일 보편적으로 쓰이는 게 맞겠으나, 이런 입력기가 개발된 지도 얼마 안되어서 아직 보급률이 낮고, 무엇보다도 결정적으로 대부분의 광동어 화자들이 광동어 한자 발음을 로마자로 쓰는 방식을 모른다. 애초에 홍콩이나 마카오의 정규 교육과정에서 광동어 병음을 가르치는 것도 아니며, 한자의 발음을 배울 때 그냥 교사의 발음을 듣고 배우지 로마자로 배우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어병음 입력기를 쓰려면 일단 월어병음을 배우고 나서야 쓸 수 있으니 입문 장벽이 높아서 잘 쓰이지 않는 것이다.
  7. 그냥 컴퓨터로 중국어를 쓰는 것을 포기하고 영어만 쓴다. 황당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있기는 있다. 전화를 할 땐 광동어로 하다가도 문자를 보내거나 이메일을 쓸 때는 영어만 쓰는 식이다.

반면 중국 대륙 광둥성, 광시 좡족 자치구, 하이난성에서는 주로 구어로만 광동어를 쓰는 데다 특히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대부분 보통화를 할 줄 알기 때문에 (3번에 상술한 것처럼) 그냥 보통화 발음을 외워서 입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3]

4.5. 로마자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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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병이 나오기 전에는 웡섹렝(黃錫凌, 황석릉)이 만든 간이 국제음성기호가 있으며, 지금도 광동어음이 수록된 홍콩의 자전에 널리 쓰이고 있다. 1990년에 이를 컴퓨터 환경에 맞게 개량한 것이 교육학원 병음방안[24]이다. #

약칭으로는 교원식(教院式)이라고 하며, 입성운까지 모두 고려해 성조를 9개로 계산했다. 예를 들어 粵語는 Jyt⁹jy⁵[25]라고 표기하는 식이다. 하지만 dz, ts[26] 같은 성모가 병음을 적는데 자리를 많이 차지하며, 성조를 9개로 표기해서 배우기 어렵고 비효율적이었다.

결국 1993년에 홍콩어언학 학회에서 정한 로마자 표기법인 월병(粵拼, jyutping)이 대표적인 표기법으로 자리잡게 된다. 월병은 교원식에서 쓰이던 7성을 1성, 8성을 3성, 9성을 6성으로 여겨서 성조를 6개로 표기한다. 이 문서에서도 월병을 사용했다.

특징으로는 j와 y가 영어 j, y의 발음이 아닌 IPA의 /j/, /y/ 발음을 표기하는 데 사용된 점이 있다. 따라서 jyut6(粵)이라는 글자는 '줏'이 아니라 '윗'으로 읽힌다. 또한 성조 표기에는 부호가 아닌 숫자를 사용한다. 중국에서 한어병음으로 중국어를 입력하듯이 월병으로 중국어/광동어를 입력하는 입력기도 나와 있다.

다른 로마자 표기법으로는 광동어의 예일식 로마자 표기법(Yale romanization of Cantonese)이 있으며, 영어 사용자 기준으로는 조금 더 직관적인 표기법이다. 다만 이쪽은 성조를 h 외에 부호를 붙여서 사용하기 때문에 입력에 번거로움이 있다. 가령 월병에서 '월어'(粵語)를 jyut6jyu5라고 표기한다면, 예일 표기법에서는 yuhtyúh 혹은 yut6yu5로 표기한다. 예일식은 성조를 6개로 표기한다.

중국 광저우에서 만든 것으로 광주화 병음방안[27]이 있다. 이 표기법의 특징은 월병에서 t, p, k라고 적는 자음 운미를 d, b, g로 표기한다는 것과 성모 c, z, s의 변이음[28]을 q, j, x로 나타낸다는 것이다. #[29]

또한 한어병음과 비슷하게 ü를 영성모일 때 yu로 대체하고 q, j, x뒤에 ü가 올 때 u로 바꿔 쓴다. 성조 표기는 월병처럼 숫자를 이용한다. 가령 위에서 제시한 '월어'를 이 표기법으로 적으면 yud6yu5가 된다.

한편 한국어의 인명 표기처럼 별다른 규칙이 없는 통용 표기도 존재하며, 사실 홍콩이나 마카오의 고유 명사 표기는 거의 다 이쪽이다. 당장 'Hong Kong'이라는 표기만 봐도 월병(Hoeng1gong2)이나 예일식(Hēunggóng), 광주화 병음방안(Hêng1gong2) 셋 중 어느 쪽도 아닌 표기이며, 세부적인 지명이나 인명도 마찬가지.

통용 표기의 경우 유기음 무기음 구분을 잘 안 하는 경향이 있다. 유기음과 무기음 구별을 한 채로 통용 표기를 살린 표기법으로 라우섹청(劉錫祥, 유석상) 표기법이 있다.

광동어 통용 표기법은 홍콩 정부 월어 병음(香港政府粵語拼音)이라고 하며, 줄여서 港式拼音이라고 한다. 홍콩의 인명 및 지명, 특히 도로명주소 MTR 역명판에 사용되고 있다. 같은 음소를 다르게[30] 다른 음소를 같게[31] 쓰는 특징이 있다.[32]

결론적으로 오늘날 정밀하게 광동어 발음을 표기하고자 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월병, 그 다음은 광동어의 예일식 로마자 표기법, 이렇게 두 종류이며, 홍콩 내부에서 도로 표지판 등에 쓰는 것은 발음을 대략적으로 관행적인 철자대로 옮기는 홍콩 정부의 로마자 표기법이고, 홍콩인들과 마카오인들이 본인의 이름을 적을 때 쓰는 표기 규칙도 홍콩 정부의 표기법과 흡사하다.

인터넷에서 개발된 쯔꾸옥응으용 확장 로마자를 사용하는 표기법이 있다. 인지도는 인터넷에서 개발된 만큼 아주 낮으며, 글자 수가 줄어들며 쯔꾸옥응으를 지원하는 인코딩이나 폰트, IME가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한 글자에 diacritic이 덜렁덜렁 붙어 있어 가독성이 떨어진다.

5. 현황/지위

5.1. 홍콩

홍콩에서 제정한 광동어 상용한자는 4,759자이며 이 외에도 한국의 한자검정시험 특급 이상의 고난이도 한자, 차상용 한자, 신규 한자들을 포함해 약 1만 자 이상의 한자가 쓰인다. 물론 실생활에선 700자 정도만 알아도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국에서 중국어/일본어 교육 시 보통 1,500자 정도를 익히는 걸 생각하면 그리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다.[33]

광동어가 타 방언들보다 훨씬 유명한 이유는 중화인민공화국이 강력한 표준 중국어 통일 정책을 실행하는 것과는 달리 홍콩이 광동어 중심 사회이기 때문이다. 홍콩 특별행정구인 데다가 중화인민공화국 인민정부와의 관계 등으로 인해 여전히 광동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이는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한 반감이 원인인 경우도 분명 있지만,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광동어가 자신들의 진정한 모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에 홍콩에서 광동어의 입지는 앞으로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확률이 크다. 강성 친중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조차도 교내 표준중국어 수업 정책에 부정적이었을 정도다. #

또한 예전에 유명했던 쿵푸 영화 태반이 홍콩 영화였다. 여기서 홍콩 영화란 홍콩에 본사를 둔 영화사가 만든 주로 홍콩 자본의 영화, 수요 계층도 일단은 홍콩 주민을 우선한 영화를 말한다. 촬영지는 홍콩이 아닐 수 있는데 대만이 주로 쿵푸영화에 많이 촬영지로 등장했고 1960년대~ 1970년대 홍콩 영화의 촬영지는 한국인 경우가 많았다. 사극 쿵푸 영화의 경우 중국의 일반적인 이미지를 보여야 하는데, 홍콩은 이미 도시화가 된 지역이 많고, 대만은 광둥성· 푸젠성이 배경이 아닌 이상 기후가 안 맞다. 오히려 동남아시아와 비슷하다. 일본은 그나마 기후가 맞지만 촬영 비용이 크게 들었으며 심지어 당시 중화인민공화국 문화대혁명 시기라서 자본주의 진영 영화사의 현지 촬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명 죽의 장막이라는 시절이었다. 결국 대안으로 로케이션 비용이 싸던 한국이 촬영지로 각광받았다.[34]

과거 중화권 유명 배우들 상당수가 홍콩 영화 혹은 대만 영화 배우였다. 당시 홍콩 영화 중화권의 영화를 대표했고 서구권에 진출하려는 영화 인력들이 홍콩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홍콩의 발달한 금융 산업 역시 홍콩 영화를 받쳐주었다. 물론 홍콩 영화 배우라고 해서 홍콩에서 태어났거나 대대손손 홍콩에서 살아온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다. 이소룡은 부모님의 고향이 홍콩이었지만 본인은 미국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자라서 중국계 미국인이었으며 성룡은 아버지의 고향이 안후이성 우후(武湖)시[35]였는데 홍콩으로 이주하여 성룡을 낳은 것이다.

어쨌든 출생지가 홍콩이 아니더라도 홍콩 영화계에서 활동한 배우들은 모두 광동어에 능숙했고, 무엇보다 해당 영화가 광동어나 영어로 먼저 제작[36]되기 때문에 홍콩 영화배우라고 하는 것이다. 왕조현도 대만 출신이지만 홍콩 영화계에서 활동할 때 광동어를 사용하고 녹음했다.

또한 광둥성 지역이나 광동어 세력이 강한 중화민국 같은 타 중화권에서도 홍콩 문화의 영향이 크다. 광둥성 선전, 주하이 등 신생도시는 물론 심지어 중심도시인 광저우의 젊은 세대들조차 대부분 외지 출신이라서 광동어를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홍콩 대중 문화를 접하기 위해 광동어를 익혀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특히 중국계가 70%인 싱가포르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 30%인 말레이시아는 자국의 엄격한 심의 땜에 대중문화가 발달하지 못한지라 중국계 싱가포르인/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이 대체재로 대만이나 홍콩 대중문화를 많이 수입해 왔다.[37]

홍콩인에게 표준중국어는 정부가 지정해놓은 공용어 정도의 입지를 벗어나지 못한다. 교육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고 중국 대륙과의 교류가 많아 먹고 사는 데에도 필요하다 보니 많은 홍콩인들이 표준 중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고 젊을수록 표준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나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쓰는 것은 아니다.

중화권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서 본인의 고향 말이 여전히 제1의 언어이고, 표준 중국어는 제2의 언어지만, 홍콩이나 마카오 등에서는 다른 동네에 비해 유달리 광동어를 일상 언어로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 또한 지역 대중문화나 방송 등의 매체도 광동어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래서 영어 혹은 표준중국어만 배우고 홍콩에 온 외국인 비즈니스맨이 상담은 문제[38]가 없었는데, 광동어만 아는 홍콩 사람 상대로는 말이 통하지 않아 망신을 당하기 일쑤였다.[39]

아예 중국인들도 배울 땐 광동어 기초 과정부터 배우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부분의 홍콩인이 표준중국어를 할 수 있고, 1980년대에도 홍콩 경무처, 홍콩 소방처, 홍콩 입경사무처, 홍콩 세관 그리고 민정서 등 기타 민생 업무 관련 공무원이나 비즈니스맨들은 중화민국과의 관계 덕에 대부분 표준중국어를 할 수 있었다. 한 예로 홍콩 입경사무처의 경우 표준중국어 구사는 필수였는데 중국 대륙인들이 본격적으로 이때쯤 많이들 이주했기에 그렇다. 그리고 타이베이 노선이 중요한 캐세이퍼시픽항공 승무원들은 예전부터 표준중국어를 중시했다.

홍콩에서 정치를 하려면 광동어, 표준중국어, 영어 이렇게 3가지 언어를 동시에 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예로 행정장관을 비롯한 홍콩에서 공무원이 되러면 이 3가지 언어를 모두 할 줄 알아야 한다. 과거 캐리 람 전 홍콩 행정장관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면 같은 발표 내용을 광동어 - 표준중국어 - 영어 이 순서로 3번씩 말했고 현재 존 리(李家超) 현 행정장관도 이는 마찬가지다.

그리고 홍콩 경무처의 경우도 이는 마찬가지라 크리스 탕 전 경무처장도 광동어 - 표준중국어 - 영어 순으로 같은 내용을 3번씩 발표하고는 했다. 공식적인 발표는 광동어, 표준중국어, 영어를 모두 쓴다. 레이먼드 시우 현 경무처장도 마찬가지다. 경찰의 경우 일선 경찰공무원들은 반드시 이 3개 언어를 모두 능숙히 구사 가능해야 한다. 정확히는 무전 등은 광동어로 지시가 나오고, 인질 협상이나 폭탄제거 등 특수분야는 영국인 경찰관들이 전문 교관으로 수업하거나 해외에서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영어로 교육을 진행하며, 홍콩 자체가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드는 사회이므로 경찰도 당연히 영어를 잘 해야 한다.

그리고 표준중국어는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반환된 후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추가된 것으로 실제로도 홍콩 내 중국 본토인들이 많아 꼭 필요하다. 그래서 표준중국어를 쓰기는 하지만 광동어가 더 우세하다.

반면 친중파가 아닌 민주파 야당 지도자들 중 일부는 표준중국어를 할 줄은 알지만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내용을 광동어 - 영어로 2번 말한다. 영국령 홍콩 시절 학교를 다녀 표준중국어를 잘 못하는 야당 지도자들도 있긴 하다. 예를 들어 홍콩 민주당의 에밀리 라우가 JTBC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앵커가 표준중국어로 질문하자 광동어로 답변한 사례가 있다. 표준 중국어를 알아듣는다는 뜻이고, 질문을 표준중국어로 하는데 회답에 광동어를 쓴 것으로 보아 짜증을 느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에밀리 라우는 그 직후 한국 언론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40]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차라리 영어를 썼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41]

한국인들은 반환 후 홍콩에 무작정 표준중국어를 들이밀다 푸대접받거나 적대적 반응을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이는 결례로 주의해야 한다. 국어가 모국어인 중화민국이나 중국계 사회에서 화어를 쓰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와 달리 홍콩에서 보통화는 일상에서 쓰이지도 않고 반대륙 감정이 있어 알면서도 모르는 척을 할 정도로 지위가 높지 않으며 영어를 써야 대접받는다.

민주파 인사들의 경우 예를 들어 데모시스토 아그네스 차우는 표준중국어는 잘 못 하고 광동어·영어·일본어를 사용한다. 그녀의 외가가 일본계여서 그렇다. 그리고 배경이 아르헨티나, 파나마, 페루 라틴아메리카인 홍콩인 출신들의 경우 스페인어를 제2언어로 쓴다. 이 경우도 표준중국어는 잘 구사하지 못한다. 위의 아그네스 차우는 진짜로 표준중국어를 모르는 케이스이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홍콩 젊은 층의 상당수가 홍콩이 아닌 타 국가 국적자인 만큼 진짜로 표준중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 당장 홍콩 이중국적 허용 지역이기 때문에 홍콩인 중 외국 국적자도 많다.[42]

홍콩인들 중 표준중국어를 알면서도 표준중국어로 질문을 받으면 광동어로만 답하는 사례가 많다. 정확히는 일부러 표준중국어로 대답하는 걸 회피하는 것으로 언어를 알면서도 감정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케이스이다.

이들이 말하는 "표준중국어를 잘 못한다"의 개념은 중국 대륙인, 대만인 원어민 화자처럼 100% 유창하게 말할 수 없다에 가깝지 무슨 대화에 실질적 지장이 있을 정도로 잘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어의 방언 중 표준중국어와 광동어의 사례로 치환되는 것은 표준어 제주어 정도다. 제주어 원어민 화자가 잘 못하는 표준어를 구사하려면 힘들다. 차라리 한국어와 일본어의 차이가 더 이해하기 편하다. 즉 여기서 말하는 건 그런 국내 방언의 문제가 아니라 외국어에 가까운 언어를 알면서도 일부러 모르는 척한다는 얘기다. 반일 감정이 있는 한국인이 일본어를 알면서도 일부러 일본어를 모르는 척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애초에 홍콩에서 정식적으로 글을 쓸 때는 표준중국어와 100% 동일한 어휘와 문법을 사용하고 이 글을 표준중국어 발음으로 읽으면 그게 바로 표준중국어다. 따라서 홍콩인이 현지 학교를 고등학교까지 나왔으면 표준중국어를 못한다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이다.

사실 홍콩인들은 진짜로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나 중국계 싱가포르인들과는 달리 정체성 문제 때문에 자신의 영어 실력을 과대평가, 표준중국어 실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조슈아 웡은 진짜 표준 중국어를 사용 안 한 지 오래됐는지 말할 때 한참 생각한 후에 더듬더듬 말한다. 조슈아 웡은 주로 광동어와 영어를 사용하고 아그네스 차우의 영향으로 일본어를 따로 배웠다. 그리고 한국어도 배워서 한국어로도 트위터를 하기도 했으나 한국 정치권과 관련된 가짜뉴스 논란 이후 한국과는 접촉을 끊었다.

참고로 장국영도 본토에서 패왕별희를 찍을 때 표준중국어를 하지 못해 기초부터 다시 배워야 했었다. 2002년 중국 영화 < 영웅>에 출연한 양조위, 장만옥도 표준중국어를 못 해 더빙해야 했다.[43] 물론 요즘 중국 본토 대만, 홍콩을 오가는 홍콩 연예인들은 표준중국어를 잘 한다.[44]

참고로 과거 홍콩 영화 전성기에 한국에 수입되는 홍콩 영화 대부분은 대만에서 재더빙을 거친 대만판이었다. 주성치는 대만에 아예 전문 성우가 있을 정도였다.[45]

정치를 벗어나 일반인들에게 돌아가도 1997년 이후 출생세대는 부모세대의 국적취득 목적 이민 덕분에 외국 국적자가 많다. 청년층의 과반 이상이 외국 국적자로 캐나다 국적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파나마, 페루 국적자들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광동어와 영어 그리고 남아메리카 출신의 경우 스페인어까지만 구사 가능하고 표준중국어는 못한다. 학교부터 국제학교를 다녀서 영어는 능숙한데 되려 표준중국어를 진짜로 더 어려워한다. 이 경우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경우와는 다른 이야기이다.

2010년대 들어 홍콩에서는 반 본토 감정이 커진 탓에 홍콩 내 표준중국어 화자에게 모욕을 주는 등 언어차별이 잦아지고 있다.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여기지 않는 홍콩인들이 늘어나면서 민족 분화가 일어나고 있기에 인종차별이 성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46][47] 물론 민족 분화보다는 북방과 남방의 경쟁으로 보면 된다. 중화인민공화국 내에서도 베이징 위주의 북방인과 광둥성, 푸젠성, 상하이, 저장성, 장쑤성 위주의 남방인과의 지역 감정이 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남방인들은 북방인이 중심인 중국 정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상하이방, 광저우 위주 그룹과 같은 계파를 구성한다던지, 경제적인 영향력을 확대해 정계에 압박을 넣는다던지 하는 모습을 보이며, 반골 기질이 있다. 특히 홍콩이나 광둥성, 푸젠성의 경우 더 심하다. 당장 광동어가 한나라, 당나라, 송나라, 명나라 시대 원래 중국어를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홍콩인들이다. 예를 들면 표준중국어 화자를 중국 대륙인으로 지레짐작하고 "너네 집으로 돌아가라"라고 면박을 주고는 했는데 이 경우는 반대륙 감정에 의한 것이지 아예 외국으로 보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애초 중화권 사람들의 정체성 문제는 한국에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

외국에서도 홍콩 문화를 중국의 하위문화로 여기기보다는 범 중화권 내에서의 별개의 문화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만 해도 1970년대~ 1980년대에는 홍콩 문화 중국 문화의 대체재 성격이 강했지만 한중수교와 우산 혁명 이후에는 중국 문화와 분리해서 홍콩 그 자체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48]

당연히 홍콩인도 원래 살던 한족을 중심으로 형성된 만큼 결국은 중국에서 출발한 중화권 문화임을 부정하지는 못한다. 이것은 현 세대가 '중국=중화인민공화국'으로 인식해 버린 탓에 중국과 중화권을 지나치게 구별하려다 오류가 생긴 것이 크다. 오히려 홍콩인들은 대만인들처럼 자신들이 중국 원본 문화를 보존하고 있다고 여긴다.

5.2. 마카오

마카오 역시 홍콩과 대등한 특별행정구이고 같은 광동어권이므로 전반적으로 홍콩의 상황과 비슷하다. 표준 중국어도 교육과정에 있고 관광업 비중이 크다 보니 표준중국어도 따로 배우고 할 줄 아는 마카오 사람도 늘고 있지만 이는 필요에 따라 추가로 배우는 개념이지 기본적으로 광동어 중심 사회로, 전체 인구의 85%가 일상언어로 광동어를 사용한다.

5.3.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와 달리 중국 본토에서는 광둥어 사용자가 빠르게 감소중이다. 중국 정부 보통화 정책 때문에 표준 중국어의 강력한 영향을 받는 추세다.

광둥성은 예로부터 해안가 무역 거점으로 개발되어 타 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많았고 그들이 쓰는 방언이 대거 유입되었다. 또한 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보통화로 수업을 한다.

광저우 외곽 신도시 지역이나 선전은 외지인 비율이 높아서 광동어가 잘 안 통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49] 후난성, 푸젠성, 그리고 같은 광둥성이지만 차오저우, 산터우, 메이저우 등 광동어를 쓰지 않는 지방에서 온 외지인들이 있기 때문에 광둥성이라도 광동어는 못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선전은 1980년대 이후 개발되어 토박이가 극소수이다 보니 홍콩의 접경 도시인데도 광동어 사멸 경향이 심하다.[50][51] 게다가 선전은 하나부터 열까지 베이징 중앙 정부의 개혁개방에 맞춰 지어진 계획도시이기 때문에 중앙 정부의 입김이 강해 생활에서도 광동어의 입지가 나날이 줄고 있다.

반면 광시 좡족 자치구 광둥성 내 시골 지역, 둥관시 포산시를 위시한 주강 삼각주 지역은 아직까지 광동어 화자가 많은 편이다. 그리고 광동 출신이 아니더라도 광저우에 오랫동안 거주한 경우 광동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경우가 많은데[52], 연예계에서는 탕웨이와 윤정(尹正) 등을 꼽을 수 있다.[53][54]

중국 정부 표준 중국어 보급에 주력하면서 대륙에서는 광동어 사용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당시 지역 정부가 아시안 게임을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광동어 방송 시간을 중국 정부가 엄격히 제한하기도 했고, 2010 상하이 엑스포를 준비하면서도 황금 시간대 광동어 방송을 규제했다.

홍콩에선 중국 본토의 광동어 탄압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도 벌어진다. 홍콩 교육청장이라는 양반이 "광동어는 국어의 사투리다"라고 발언해서 경기를 일으킨 광동어 화자들이 많았다. 광둥성에서도 광동어 교육 축소에 대해 항의하는 부모들이 많았다.

광동어를 제외하고 광동인들이 많이 구사하는 방언으로는 객가어와 광둥성 동부에 위치한 치우차우 방언인 조주어가 있다. 조주어는 지리적으로 광동에서 쓰이지만 계열은 민어 쪽에 속하기 때문에 민남어와 더 유사하다. 광둥성 중에서도 특히 푸젠, 하이난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민어 객가어를 주로 사용한다. 리콴유의 본적지는 광둥성 메이저우지만 객가어 사용권이며[55] 레이저우 반도는 민어 사용권이다.

광동어 번역은 중국어의 방언으로 봐서 구글에서 지원하지 않고 바이두나 마이크로소프트 빙 번역기를 이용해야 했으나, 이제 구글에서도 번역이 가능하게 되었다.

2022년 11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여 대륙 남부 광동어 사용 지역에서 광동어로 항의글을 적는 사례가 보도되었다. #

5.4. 대만

대만 중부 지역인 신주 타이중에는 국부천대 시기 대륙에서 넘어온 광동어 화자들이 일부 있었다. 중화민국 정부도 대만에서 강력한 국어 정책을 시행했었고, 또 현지 방언인 대만어의 영향력이 막강해서, 광둥성 출신이라도 공적 자리에서 광동어를 하는 사례는 드물다.

2022년 7월 기준 홍콩인, 마카오인들이 유입되면서 기존 신주현, 신주시에 있는 광동어 화자와는 또 다른 광동어 구사 집단이 형성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들도 공적 자리나 비광둥어 화자랑 대화할 때는 표준 중국어를 구사한다.

5.5.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화인 그룹들은 둘 다 중국 대륙 남단에서 청나라 시절에 말레이반도, 당시의 영국 해협식민지로 이주한 쿨리들의 자손들로서 같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그런 쿨리 그룹 중 푸젠성 출신의 민남어 화자들이 다수이지만 광둥성 출신도 많아 광동어는 민남어, 객가어와 함께 주요 세력을 이루고 있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은 기본적으로 표준 중국어를 할 줄 알고 각자 출신의 방언도 구사한다. 말레이반도 중부인 쿠알라룸푸르-클랑벨리 수도권에선 광동어가 주류 방언이며 각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특히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는 전통적인 화교 도시이고 광동어가 널리 통용된다. 홍콩 및 중국 내지의 광동어와는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56]

그 외 동말레이시아 즉 사바와 사라왁도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대부분이 광동인들이다. 쿠칭, 코타키나발루, 센다칸 등에서 광동어가 널리 쓰인다.

싱가포르 MRT 다운타운선 싱가포르 MRT 동북선 차이나타운(Chinatown) 역에선 홍콩인, 마카오인 이주민들을 배려해서 광동어 안내방송도 나온다. 그 외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의 경우 대게 연고지가 말레이시아에 있는데 동말레이시아가 연고인 경우 광동어 화자들이 꽤 많이 존재하는 편이다.

5.6. 기타 화교

광둥성이나 홍콩 출신 광동인들이 세계 각지로 워낙 많이 퍼져 있고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광동어를 써온 터라 인지도가 상당한 중국어 방언에 속한다. 화교 사회에서는 광동어의 입지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57] 지구 반대편 남아메리카에도 상당수의 광동어 화자가 존재한다.

경제적·문화적인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광동어를 모어로 쓰지 않더라도 따로 배우는 사례가 꽤 있는 편이다. 당장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서유럽 내 화교 사회에서 광동어가 모어가 아닌 사람들도 광동어를 배우기도 한다.[58]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서구권에서는 광동어의 인지도가 매우 높다. 이 동네들은 광동어 신문과 방송이 따로 있을 지경이며, 심지어 중국어(Chinese)라는 말 자체가 표준 중국어(Mandarin)가 아닌 광동어(Cantonese)를 의미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영국은 홍콩의 영향으로, 그 외 다른 지역들은 광동 지역에서 건너간 쿨리의 영향으로 광동어가 주류가 되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자란 교포에 의하면, 초등학교에서 중국 춘절에 대해서 배워야 했는데 중국인들이 새해 때 나누는 인사말을 '겅히팟초이'라고 배웠다고 증언했다. 캐나다 총리의 춘절 인삿말도 마찬가지로 광동어의 겅히팟초이이다.[59] 캐나다 정부의 관할하에 있는 표지판들에 공용어인 영어와 프랑스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를 표기할 때에도 한국어, 일본어, ' 만다린함께 광동어가 쓰인다. 그리고 캐나다 리치먼드에서는 영어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언어가 광동어이다.

1990년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을 앞두고 있던 시절, 많은 홍콩인들이 중국의 통제 아래서 살지 않으려고 이민을 갔다. 이민을 막아버린 영국이나 비자가 까다로운 미국 대신 영연방 국가 중 비교적 쉽게 시민권을 주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으로도 갔다.

요즘은 중국 본토에서 오는 신이민자들이나 중국계 러시아인 출신 이민자들이 워낙 많아져서 표준 중국어가 화교들 사이에서 광동어와 동등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60]

현재도 캐나다에는 광동어 세력이 커서 웬만한 규모를 가진 중국계 교회들은 표준중국어와 광동어 예배를 둘 다 진행한다. 그리고 광동인 화교의 인구가 많다보니 종교 외에도 여러 가지 부분에서 광동어가 쓰인다.[61] 밴쿠버 광역권에 위치한 리치먼드시는 아예 홍콩과 다름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2016년 통계에 따르면 광동어 화자가 주민의 22%, 표준 중국어 화자가 20%, 거기에 민남어 화자들까지 포함한 중국어 화자가 43%로 영어 화자 33%를 뛰어넘는 현황을 보여주었다. #

러시아 등 동구권의 화교들은 표준중국어를 쓰던 북방 한족의 후손들이 대다수라서 광동어를 접할 기회가 매우 적다. 그래서 러시아에서 중국을 거란에서 차용한 키타이라고 부르고, 길림성 등 동북 3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나마 있는 동구권의 광동인 혈통 화교들은 조상이 중국 본토가 아닌 동남아시아 구 공산권인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 이주해온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것도 서유럽과 가까운 체코 등에 많이 거주한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지리적으로 광둥성 등 중국 남부 지역과 가까워서 해당 국가들의 화교들 대다수가 광동인 혈통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에는 러시아가 국력을 회복하면서 러시아로 이주하는 광동인이 생겨나기도 했다만 북방인에 비하면 소수다. 그래서 중국계 러시아인들은 극소수의 광동계를 제외하면 영미권 화교들과는 조상의 언어로 대화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같은 구 공산권 화교들이라도 동남아시아의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는 광동 지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기후도 비슷하게 더운 기후라서 싱가포르 등 다른 동남아시아와 같이 광동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

쿠바의 경우 지리적으로는 광동 지역과 매우 멀지만 쿠바가 속한 아메리카가 광동계 화교가 많은 편인데다가 광동 지역과 비슷하게 더운 기후이고 쿠바 혁명 이전까지는 공산권이 아니었던 역사도 있어서 마찬가지로 광동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 물론 냉전 시절에 중국과 같은 공산국가였고 그에 따라 현재까지도 중국과 외교적으로 사이가 좋은 만큼 해당 국가들은 동남아시아와 아메리카의 비공산권 국가들에 비하면 표준중국어의 영향력도 강한 편이다.

다만 광동어의 학습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민 3~4대를 지나다 보니 현재는 성조가 단순화되거나 심하면 아예 사라지기도 하는 등 본토 광동어와 차이를 보인다. 젊은 세대는 싱가포르와 비슷하게 표준중국어와 광동어, 그리고 현지 언어까지 3~4개 언어를 섞어서 말하기도 한다.

6. 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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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음차

과거에는 표준 중국어 외국어 음차에 광동어 외국어 음차가 영향을 주는 경우도 꽤 많았다. 광동 지방이 오랫동안 중국과 서양이 교류하는 창구이기도 했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본토는 1980년대 말까지 대외 교류를 제한해서 외래어 비중이 낮다.

그런데 광동어 사용권인 홍콩 영국령이었고 마카오 포르투갈령이었기 때문에 중국에 들어오는 서양 문물이 광동을 거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날에는 중국이 경제 개방을 한 덕에 1990년대 이후에는 표준중국어에 기반한 음차가 더 널리 쓰인다.

많은 경우, 음차할 때 뒷 글자의 성조가 1성이나 2성으로 올라간다. 士(선비 사)는 원래 si6로 6성이었는데 톤을 올려서 si2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음차를 하지 않고 대놓고 원어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keep fit(다이어트 하다), keep住(잘 지키고 있다) 같은 예가 있다. friend에서 fen으로 발음이 광동어식으로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이 영어를 구사하는 데까지 발음이 엉망이 되어서 홍콩 영어 교육에서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62]

7.1. 표준 중국어 발음만 다른 경우

표준중국어의 [j-], [q-], [x-] 성모는 광동어의 [g-], [k-], [h-] 성모에 대응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한국 한자음의 ㄱ, ㅎ 자음에 대응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광동어는 한국 한자음처럼 [-k], [-t], [-p] 입성운이 보존되어 있다. 그래서 한국 한자음으로 읽었을 때 원어와 어느 정도 유사하다 싶으면 광동어 음차가 표준중국어 음차에 영향을 주었다고 의심해 볼 수 있다.[63]
<rowcolor=#373a3c> 외래어 한자 광동어 표준중국어
뉴욕 紐約 Nau2joek3 나우왝 Niǔyuē 뉴위에
맥도널드 麥當勞 Mak6dong1lou4 막동로우 Màidāngláo 마이당라오
스위스 瑞士 Seoi6si6 서위시 Ruìshì 뤠이스[64][65]
스웨덴 瑞典 Seoi6din2 서위딘 Ruìdiǎn 뤠이뎬
시카고 芝加哥 Zi1gaa1go1 지가고 Zhījiāgē 즈쟈거
왓슨스 屈臣氏 Wat1san4si2 왓산시 Qūchénshì 취천스
하와이 夏威夷 Haa6wai1ji4 하와이이 Xiàwēiyí 샤웨이이
워싱턴 華盛頓 Waa4sing6deon6 와셍던 Huáshèngdùn 화성둔
피자헛 必勝客 Bit1sing3haak3 빗셍학 Bìshèngkè 비성커

스위스, 스웨덴을 음역한 瑞士, 瑞典 같은 경우에는 한국 한자음으로도 '서사', '서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납득이 갈 수도 있겠지만, 왓슨스를 음역한 屈臣氏는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굴신씨'가 되기 때문에 광동어를 모르면 왜 이렇게 음역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음역어가 된다.

7.2. 표준 중국어 음차가 다른 경우

표준중국어 음차와 광동어 음차가 서로 다른 경우도 있다.
<rowcolor=#373a3c> 외래어 광동어 표준중국어(정체)
기타 結他 git6taa1 깃타 吉他 jítā 지타
샐러드 沙律 sa1leot2 사럿 沙拉 shālā 샤라
선데이[66] 新地 san1dei2 산데이 聖代 shèngdài 성다이
소파 梳化 so1faa2 소파 沙發 shāfā 샤파
토스트 多士 do1si2 도시[67] 土司 tǔsī 투스
치즈 芝士 zi1si2 지시 起司 qǐsī 치스[68]
초콜릿 朱古力 zyu1gu1lik1 쥐구렉 巧克力 qiǎokèlì 차오커리
제임스 본드 占士邦 Zim1si6 Bong1 짐시 봉 詹姆士·龐德 Zhānmǔshì Pángdé 잔무스 팡더

7.3. 영어의 영향을 받은 경우

홍콩은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보니, 영어에서 온 외래어가 많이 있다. 표준중국어에서 뜻으로 번역한 단어를 광동어에서 영어로 음역했다. 심지어 한국어로도 고유어인 단어를 광동어에서는 굳이 외래어로 번역한 경우가 있다. 草莓( 딸기)를 士多啤梨(스트로베리)로 번역한 것이 그 예.

아니면 그냥 영어를 그대로 쓰는데, 예를 들어 맥도날드를 간판에 그냥 영어 표기로 McDonald's라고 쓰지 중국 본토처럼 간체자로 麦当老라고는 안 쓴다. 다만 일상생활에서는 麥當勞, 麥記, M記등 광동어를 이용한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기는 하다. Cantodict에서 검색해 볼 수 있으며, 記[69]는 주로 성 뒤에 붙어서 상표를 뜻한다. 陳記라고 하면 진씨가 만든 식당이나 상표라는 뜻. 이금기 역시 그러한 사례이다.

홍콩 젊은이들이 士擔, 歪烏連 대신 郵票, 小提琴을 쓰기는 하지만[70] 그것이 꼭 중국의 영향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중국의 영향이라면 보통화 교육이니 보통화 뉴스 방영 등이 있지, 광동어 어휘가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다.
<rowcolor=#373a3c> 단어 영어 광동어 표준중국어(정체)
과자 cookie 曲奇 kuk1kei2 쿡케이 餅乾 bǐnggān 빙간
딸기 strawberry 士多啤梨 si6do1be1lei1 시도베레이 草莓 cǎoméi 차오메이
바닐라 vanilla 雲呢拿 wan4ne1naa2 완네나[71] 香草 xiāngcǎo 샹차오
pear 啤梨 be1lei1 베레이 梨 lí 리
버스 bus 巴士 ba1si2 바시 公車 gōngchē 궁처[72]
사장 boss 波士 bo1si2 보시[73] 老闆 lǎobǎn 라오반
엘리베이터 lift 𨋢 lip1 립 電梯 diàntī 뎬티
케첩[74] ketchup 茄汁 ke4zap1 케잡 番茄醬 fānqiéjiàng 판체장[75]
크림 cream 忌廉 gei6lim1(gei6lim4) 게이림[76] 奶油 nǎiyóu 나이여우[77]
택시 taxi 的士 dik1si2 띡시, 떽시[78] 計程車 jìchéngchē 지청처[79]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三藩市 Saam1faan1si5 삼판시 舊金山 Jiùjīnshān 져우진산[80]

8. 문법

표준중국어와는 몇몇 부분에서 다른 문법 체계를 보인다. 예를 들어 부사의 경우 대개 동사 앞에 오지만, 先나 添는 동사 뒤에 온다[ex1]. 동사 앞에 오는 先은 '겨우', '비로소'라는 뜻으로, 표준중국어의 才(纔)에 해당한다[ex2]. 先至라고도 많이 쓰인다.
'나 먼저 갈게' '걱정 마라'
표준중국어 我先走 wǒ xiān zǒu 워 셴 쩌우 不要緊 bùyàojǐn 부야오진
광동어 我走先 ngo5 zau2 sin1 오 자우 신 唔緊要 m4gan2jiu3 음간이우

상술한 要緊을 緊要라고 하는 것처럼 단어의 순서를 바꾸어 말하는 경우도 있다.
<rowcolor=#373a3c> 단어 표준중국어(정체) 광동어
요긴하다 要緊 yàojǐn 야오진 緊要 gan2jiu3 간이우
소질 素質 sùzhì 수즈 質素 zat1sou3 잣소우
손님 客人 kèrén 커런 人客 jan4haak3 얀학
탑승하다 搭乘 dāchéng 다청 乘搭 sing4daap3 쎙답

이중목적어 구문(ditransitive construction)을 만들 때, 【주어+畀(俾)+직접목적어+간접목적어】의 어순으로 배열한다[ex3][84]

사실 문법 구조는 중국어와 거의 비슷하고, 어휘에서만 차이가 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不管你是學生還是老師(중국어(정체))
唔理你係學生定係先生(광동어)[85]
네가 학생인지 아니면 선생님인지 상관하지 않고

9. 한국에서

  • 한국으로 홍콩 작품, 특히 드라마를 수출할 때는 광동어 오리지널판과 대만 표준 중국어 더빙판을 수출하는데, 이 중 어느 언어로 방송 혹은 출시하는가는 방송하는 케이블 채널과 출시하는 VHS 테이프 제작사의 의도[86]대로나 대개는 표준 중국어 더빙판[87]으로 출시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부 광동어 버전에 익숙한 사람들의 불만이 크다.

    케이블 채널인 아시아앤에서 방송했던 견자단의 정무문과 VHS로 출시됐던 영웅출소년(젊은 투사들), 그리고 역시 VHS로 출시된 TVB 드라마 대운하와 의천도룡기 시리즈 중 쓰레기 취급받는 의천도룡기 2000년도판. 이것들은 모두 광동어로 나온다.
반면에 당시 영웅본색 천녀유혼의 대히트로 한국에 방문한 장국영은 광동어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그해 나온 한국 라이선스판 LP/CD에도 광동어로 발표했다. 분향미래일자 영웅본색 2 비디오에서 흐르던 노래와 국내 출시된 장국영 음반의 노래가 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 홍콩 문화에 호감을 느껴서 중국어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은 자신 취향대로 광동어를 배워야 하나 아니면 더 실용적인 표준 중국어를 배워야 하나 하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실용적으로는 표준 중국어가 압도적이다. 민남어 세력이 절대적인 싱가포르 그리고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표준 중국어화어라는 이름으로 표준어다.
  • 광동어의 한글 표기는 난해한 문제 중 하나이다. 홍콩의 문화적 영향으로 인해 여러 광동어 단어들을 한글로 표기해야 하는 때도 더러 있는데 여기에는 여러 문제가 있다.
  • 원칙대로라면 외래어 표기법/중국어에 따라 광동어 단어는 표준 중국어 발음에 따라 표기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광동어 한글 표기에 대한 권위 있는 지침은 없다.

    그러나 정작 홍콩에서 표준중국어는 공용어 정도의 입지를 벗어나지 못하며, 표준중국어 발음에 따른 표기는 홍콩 언중들의 발음과는 상당히 괴리되어 있다. 이는 중국어 표기법의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 홍콩 배우들의 이름을 한국어로 표기할 때는 1990년대까지 대체로 그들의 한자 이름을 한국 한자음[88]대로 표현했으나 최근 들어 중국 대륙과의 교류가 많아짐에 따라 표준 중국어 발음을 따와 적는 경우가 상당수 생겼는데 이에 따라 언론 기사에서도 성룡이 '청룽'이 되고 주윤발이 '저우룬파'가 되는 경우가 왕왕 존재한다.

      하지만 홍콩인들은 영국령 속령으로 100여년간 있었기 때문에 알파벳 표기를 선호한다. 실제로 성룡은 표준중국어 표기 대신 차라리 '성룡'이나 영어 이름인 '재키 챈'으로 표기해달라고 한 적이 있으며 주윤발도 Chow Yun-fat(차우연팟)이라는 원어 표기를 더 선호한다.

      널리 알려진 것을 제외하면, 이 때문에 개인 차원에서 외래어 표기법은 무시하고 그냥 한국 한자음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많다. 단지 신문이 한글 전용에 가까워져 한자 표기를 모르니 요즘 사람들은 영어 이름대로 표기할 뿐이다.

      헌데 한국식 발음으로 부르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무리 한국어를 잘 하는 홍콩인도 한국식 한자독음은 잘 못 알아듣기에 원어 존중 차원에서 차라리 광동어 발음을 익혀 불러주는 편이 낫다. 일본어 한자음은 꼬박꼬박 원어를 살려주는 걸 감안하면 그게 형평성에도 맞는다.
    • 오늘날에는 언론에서 홍콩, 마카오의 인명이나 지역명[89]을 표기할 때 아예 영어 이름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이건 상술한 '광동어 발음 vs 표준중국어 발음' 논쟁을 피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 이름이 있으면 도널드 창, 토니 렁처럼, 영어 이름이 없고 광동어 이름만 있으면 로마자 이름을 영어식으로 읽은 렁춘잉처럼 적는다. 마카오인도 포르투갈어 이름이 있으면 페르난두 추이나 이사벨라 렁 같이 포르투갈어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90]
    • 지명의 경우 양문삼어 정책 덕에 홍콩 반환과 관계없이 영어 표기나 광동어의 로마자 표기를 한글로 전사해서 표기한다. 침사추이, 몽콕, 애드미럴티로 적는 것들이 있다. 같은 環(고리 환)자가 들어가도 上環은 셩완, 中環은 센트럴이라고 적으며, 역시 실제 광동어 발음과는 차이가 크다.
    • 한국에서 광동어를 한글로 적는 것은 광동어 로마자 표기를 영어식으로 읽은 것을 다시 한국어로 중역한 것에 불과하다.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는 광동어의 한글 표기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 1980년대 한국에서는 홍콩 영화로 인해 광동어가 꽤 유명했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그때도 표준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조금이나마 있었지만, 광동어를 정식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었다.

    이후 한국에서 홍콩 영화의 존재감이 빠르게 쇠퇴하고 중국 본토와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표준 중국어가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했다. 다만 중국 본토와 교류가 거의 없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홍콩 영화나 대만 영화를 중국 영화라고 많이 일컬었다.

    이 당시의 흔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 2020년대 기준으로 최소 50대 이상[91]의 어느 정도 연배가 있는 개그맨들의 '엉터리 중국어' 개인기가 있는데 이 때 이 개그맨들이 흉내내는 것은 열에 아홉은 광동어[92]다. 1980년대~ 1990년대를 풍미했던 서세원이 이 개인기를 가장 주력으로 사용한 개그맨 중 하나.

    참고로 당시 홍콩 밖에서 홍콩 영화가 가장 흥행했던 곳이 바로 한국이었다. 중국 본토는 개방 이전이었고, 일본만 하더라도 이소룡과 성룡 외에 다른 홍콩 영화배우들의 인지도는 매우 낮았으며, 그들의 영화 외에는 일본에서 홍콩 영화가 흥행하지 못했다.

    어쨌든 2000년대 이후로는 한국에서 엉터리 외국어라는 개인기 자체가 사양세를 타는 흐름이었지만, 그래도 광동어를 흉내내는 것은 미미하게 명맥을 이어갔고, 그중엔 윤기원이나 정상훈처럼 비록 개그 연기를 잘하긴 해도 개그맨이 아닌 배우인 경우도 있고 이 중 정상훈은 이 광동어 개인기로 17년의 무명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다.[93]

    최근 이 엉터리 광동어를 개인기로 삼아 방송에서 보여주는 인물 중 가장 유명한 이는 이수근. 하지만 이수근의 경우 광동어 특유의 억양을 잘 살리고 몇몇 단어는 대단히 정확한 발음으로 말하는 방식으로 개인기를 구사하다보니 헨리 라우와 같은 광동어 네이티브마저도 현혹시키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물론 예능이니 과장된 리액션을 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94]

    다만 그때도 홍콩 영화는 많은 수가 대만을 통해 들어왔기에 표준 중국어 더빙판이 대부분이어서 광동어를 들을 기회는 따로 광동어판으로 나온 비디오를 안 보면 힘들었다. 당장 영웅본색의 주제가 역시 표준중국어로 나온 대만 버전이었다.[95]
  •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몬더그린이 느껴질 수도 있다. 실제로 광동어를 듣다 보면 뭔가 한국어 같다는 착각이 들 때가 있는데 독음이 비슷해서이다. 특히 한국어로 치면 종성이 'ㅂ','ㄱ','ㄹ'이 되는 발음이 표준중국어에선 사라졌지만 광동어를 비롯한 남방 여러 지역의 방언에선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발음을 들었을때 왠지 모를 익숙함을 느끼는 한국인들이 많다. 물론 광동어는 한국어에는 없는 복잡한 성조가 있기 때문에 '완전 한국어 같다' 수준은 절대 아니고 진짜 그냥 뭔가 일부 단어들이 익숙한 듯한 느낌 정도이다.

    중고한어가 쓰이던 시기(특히 당나라~ 북송)는 중원의 문화적 영향력이 매우 컸던 시기였기에 한자문화권 국가의 한자 발음이 대부분 이 시기에 유래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본격적으로 장강 이남을 넘어 우이산맥~난링산맥 이남까지 이주하던 한족이 생기던 시기여서 객가어, 광동어 등의 방언에는 중고한어의 흔적이 비교적 더 남아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어와 객가어의 한자 발음이 가장 유사하다고도 한다.

    이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중세 한국어의 흔적이 경기 방언( 서울 방언)보다 제주 방언, 동북 방언, 경상 방언 등에 더 많이 남아있는 것과 비슷한 사례이다.

    언어는 화자의 수가 많을수록 더 빠르게 변화하기 마련인데, 예로부터 압도적으로 많은 화자 수를 보유했던 관화를 바탕으로 하는 표준 중국어는 발음의 변화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사실 난링산맥~우이산맥 이남으로 이주한 한족은 토착민과 교류하고 통혼하며 유전적으로 변화를 겪었고, 그래도 사회 문화적 주류는 한족이었기에 언어적 주도권은 유지했지만 변화가 없지는 않았다. 화자 수가 많지 않았기에 상대적으로 변화가 느렸을 뿐이다.

    실제로 광동어는 현대에 들어 짧은 시기에 성조의 변화를 겪었다. 현대 광동어 표기 방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월병과 예일식 로마자 표기법은 20세기 초에 만들어져 9개의 성조로 표기했던 교육학원 병음방안을 개량하여 광동어를 6개의 성조로 표기한다.
  • 비정상회담 63회에 특별출연한 원더걸스의 멤버 혜림이 유창한 광동어로 장위안에게 인사말을 했으나, 장위안은 무슨 소리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정확히는 장위안이 광동어 인사 정도는 알고 있었는지 광동어로 인사[96]를 건네자 혜림이 인사를 받아준 후 광동어를 할 줄 아시냐며 광동어로 물어봤지만 장위안이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고 했다.

    장위안 랴오닝성 출신이고 홍콩이나 마카오 같이 광동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활동한 적이 없으며, 중국 대륙에서도 광동어를 쓰지 않는 지역인 만주 일대에서만 생활했다.[97]

10. 외국어로서의 광동어

영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영어권의 영어 원어민 입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언어로, 표준 중국어 한국어, 아랍어, 일본어보다도 배우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98]

다만 이 '배우기 쉽다'는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례로 마카이엔사 혹은 매카니즈(Macanese)라고 하는, 마카오에 거주하는 포르투갈계 주민의 경우는 원어민 수준의 광동어를 구사하면서도 한자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다소 있다.[99]

사실 이는 발음에 포커스를 맞추느냐, 문법에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 크게 갈린다. 서양 기준으로 비교하면 한국어 일본어, 몽골어, 튀르키예어는 문법[100]이 어렵고, 광동어는 발음[101]이 더 어렵다.

중국어의 각 방언 중에서는 대만어라 부르는 민남어와 함께 나름대로 알려져 있다 보니 국내에서도 일부 교재들이 나오고 있고 심지어 월어 입문속성반을 비롯해 중국 대륙에서 나온 교재도 여러 종 있다.

중국 온라인 사전을 살펴보면 다른 방언을 가르쳐주는 교재는 아주 드문데 광동어 교재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중국에서 나오는 교재들은 당연히 간체자로 되어 있다. 정체자 교재는 정체자를 쓰는 홍콩/ 마카오 현지에서 찾아야 한다.

11. 한국에서 배우기

2024년 들어서 한국에서 광동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늘었다. 최근 여러 출판사에서 광둥어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듀오링고에서는 보통화 화자를 위한 광동어 코스가 2022년 하반기 출시되었다. (듀오링고 링크)

11.1. 한국어를 통해 배우기

몇 년전에 신촌중국어학원이나 이얼싼 중국어학원에서 오프라인 강의를 한 적은 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현재로선 학원에서 직접 강의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 다만, 온라인 강좌는 생겨나는 추세이다. 2018년 시원스쿨에서 광동어 강의를 오픈했다. 그리고 2023년에 ECK교육에서 광동어 강좌를 오픈했다.

시원스쿨은 완전 초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강의 내내 발음을 따라하게 하고 성모와 운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 초장에 발음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다만 강사가 완전 네이티브한 발음은 아니라 성조에 대한 이해를 거친 다음에 스스로 원어민의 말이 들어있는 소스를 찾아 독학하는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강의는 매우 천천히 읽어주는데 원어민들은 이 속도의 몇 배로 휙 지나가버리고 외국인이 듣기에 원어민의 말에서 성조를 구분하는 게 처음에는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2023년에 ECK교육에서 광동어 강좌 입문편을 오픈하면서 광동어 온라인 강좌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조은정 교수는 한글로 된 광동어 기초회화 책을 여러 권 썼는데, 참고해볼 만하다. (알라딘 작가 페이지)

11.2. 외국어를 통해 배우기

  • 관화를 이미 어느정도 할 수 있고 광동어를 배우고 싶다면 짧지만 듀오링고를 통해 기본 표현을 익힐 수 있다. (듀오링고 링크)
  • 또한, 홍콩 현지에서도 대만인이나 대륙인들을 위한 광동어 교재들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으니 구해서 공부할 수 있다.
  • 영어를 할 줄 안다면, 아마존에서 티치 유어셀프(Teach yourself) 시리즈에 캔토니스(Cantonese) 책을 사서 독학을 시도할 수 도 있다. 그러나 발음에 대해서 어느 정도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웨이드식(yale) 방식, 월어병음(Jyutping) 방식을 섞어서 보게되면 훨씬 더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월어병음 방식으로 공부하는 게 안전하다.
  • 일본에서도 몇권의 광동어를 배울 수 있는 책들이 출판되어 있다. 사실 홍콩과 직접적으로 오래 교류해온 쪽은 일본이라서 한국보다 광동어 배우기가 더 편하다.[102]

11.3. 발음표기에 관하여

광동어를 표기하는 방식에는 월병, 예일식, 홍콩 정부 월어병음, 시드니-라우 로마자화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는데, 각각이 어떤 발음을 전사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지 않다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103]

홍콩 현지에서는 그래서 월어병음만을 쓰며 월어병음과 정체자 백화문, 그리고 광동어 문어체를 모두 병렬해 홍콩 내의 외국인과 중국인, 대만인이 모두 학습할 수 있게 했다. 대만인들은 책 한권 사서 독학해서 꽤 마스터하는 경우도 흔한 편인데 같은 정체자라 발음만 치환하면 된다.

12. 일상 표현

광동어 인사말은 보통 네이호우(마)[104]라고 한다. 표준 중국어 인사말인 니하오(마)와 같은 뜻으로 한자 표기도 你好(嗎)로 같다. 하지만 10대들은 인삿말로 영어를 쓰거나 '띰아'[105]라고 한다. 사실 홍콩에서 네이호우 내진 니호는 듣기 어렵고, 거의 영어를 쓴다. 노인들이나 네이호우를 주로 쓴다. 띰아 역시 연인이나 친구 사이 등에서 쓰이거나 가족 사이에서 쓰이는 비격식 표현이며 직장 상사 등 어르신 앞에서 쓰는 건 부적절하다. 광동어는 존댓말/반말 구분은 없지만 격식체/ 비격식체는 엄연히 따로 구분된다.

활용성이 높은 단어로 '음꼬이'(唔該, m4goi1)[106]가 있다. 이 표현은 영어로 치면 please, excuse me, 일본어의 스미마셍 정도의 의미이며, 누군가를 부를 때[107] 주로 쓰지만 여러 가지 다용도로 쓰인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 특히 미니버스를 타다가 목적지에서 내릴 때도 쓰고[108], 무언가를 부탁할 때에도 "부탁드립니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고맙습니다'의 의미로도 쓰는데, 보통화에선 谢谢 하나만 쓰는 것과 달리 광동어에선 감사의 표현이 두 가지가 있으므로 주의하자. 음꼬이(唔該)는 서비스나 어떤 편의를 제공받았을 때 하는 말이고[109], 물건이나 선물 같은 물질적인 것을 받아서 감사할 때는 또제(多謝, do1ze6)를 쓴다.

홍콩이나 마카오 여행시엔 음꼬이만 익혀 놓고 가도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이 된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계산서,또는 계산하다를 '마이딴(埋單, maai4daan1)'이라고 하는데, 밥 다먹고 "음꼬이~? 마이딴!" 한마디면 말없이 계산서가 테이블로 온다. 그 외에 길 비켜달라 할 때 써도 된다. 홍콩은 실내가 대한민국 해군 함정 격실마냥 비좁아[110] 이 말을 써야 할 때가 꽤 많다. 그만큼 여행객들이 가장 쉽게 많이 쓸 수 있는 말이다.

13. 들어 보기

  • 주성치가 영화 천왕지왕(千王之王) 관련 인터뷰를 하는 영상

  • 성룡이 I'll Make a Man Out of You를 광동어로 부르는 영상

  • 광동어로 쓰여진 중일전쟁기 중국 가요

  • 홍콩 aTV 6시 뉴스. 자막은 아나운서의 광동어를 그대로 적은 것이 아니라 표준중국어로 변환한 것.


  • 홍콩 공영 방송 RTHK의 시사 프로그램 千禧年代(천희년대)

  • 마카오 TDM의 코로나19 방역 관련 프로그램 澳門特區抗疫365日(오문특구항역365일)

14. 구사자

※광동어를 모국어로 하는 인물 제외

14.1. 캐릭터

단순히 주문이나 마법 스킬명을 광동어로 외치는 것은 제외, 광동어권 출신 캐릭터는 제외. 단 하프나 쿼터인 경우 등재. 하프나 쿼터인 경우 볼드체로 표기

1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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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외부 링크

17. 참고문헌

  • 조은정 교수의 여러 저서들: 장국영의 언어: 우리가 모르는 광둥어 이야기[111], 열공 광동어 회화 첫걸음 (회화+발음+문법+문화) [2018] , 왕초짜 여행광동어
  • 광한사전 (= 광동어 한국어 사전) (문오선 지음, 광동출판사, 개정판 2022년 02월 01일 출간)
  • Bauer, R. S. (1983) Cantonese Sociolinguistic Patterns: Correlating Social Characteristics of Speakers with Phonological Variables in Hong Kong Cantonese(Chines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 이영규. (2012) 중국어(中國語)와 광동어(廣東語). 學古房.
  • 이영규. (2016) 신 광동어. 學古房. ('열공 광동어 회화 첫걸음' 시리즈가 학원 교재 느낌이라면, 이쪽은 90년대 어학교재 느낌.)
  • 시원스쿨 광동어 온라인 강의 시리즈 (강사: 한희재)

[1] 중국 대륙에선 간체자를, 특별행정구인 홍콩, 마카오에서는 정체자를 주로 사용한다. [2] 이 사람은 광동어 문어체(표준중국어와 동일)를 직독하고 있다. [해석]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 또한 법적으로 평등한 보호를 받으며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아니할 권리가 있다. 인간은 평등한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본 선언을 위반하거나 그런 차별을 선동하는 행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4] 납묵와이게이, 다이까 얏차이 푸욕게 지섹띠쉬 정도로 발음한다. [5] 숫자는 성조를 나타낸다. [6] 이론언어학 전공 언어학자들이 언어와 방언을 나누는 기준은 상호 의사 소통성이며 사회정치학적 요인은 배제한다. 따라서 실제 통용되는 구분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사회정치학적 요소로 인해 방언연속체가 다른 언어로 구분되기도 하며, 다른 언어가 방언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전자의 예시는 크로아티아어-보스니아어-세르비아어를 들 수 있고, 후자의 예가 바로 보통화-광동어의 예이다. 이러한 이유로 광동어는 ' 언어란 육군과 해군을 가진 방언이다' 이론의 대표적인 예시로 소개되곤 한다. [7] 그래서 광동어를 광주어라고도 한다. [8] 이밖에 표준 중국어 외 지방 사람들의 인명에 있어서도 "표준 중국어 독음으로 표기를 정한다"라는 원칙이 다소 어색함을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 대표적으로 장개석은 본토에서 한 번도 '장제스' 식으로 불린 적은 없다. [9] 白話는 광동어만 특정하는 것이 아니라, 문어체인 한문과 대비하여 구어체를 일컫는 용어로, 대부분의 방언은 구어체로서만 기능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지칭한다. 쉽게 말하면 '입말'. [10] 오어, 민남어, 객가어 중국 내에서는 노인들이 쓸 정도로 화자 수가 쇠퇴하고 표준 중국어로 대체되고 있다. 그나마 화교들이 보존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민남어, 객가어 천수이볜 정부 이후 허용되면서 어느 정도 화자 수요가 있다. 싱가포르 중국계 싱가포르인 인구가 70%인데 이들이 대개 푸젠성 출신들이라 화자가 많아 마찬가지다. [11] 양문은 라틴 문자 한자, 삼어는 광동어, 영어(홍콩)/ 포르투갈어(마카오) 및 표준 중국어를 가리킨다. [간체] 他看这部电影 [13] 주음부호 ㄊㄚ ㄎㄢˋ ㄓㄜˋ ㄅㄨˋ ㄉㄧㄢˋ ㄧㄥˇ [14] 단적인 예가 이 노래 작사, 작곡도 모두 홍콩인이며, 가사의 배경도 홍콩이며, 이 동영상의 공연 장소도 홍콩이며, 사회자도 광동어로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 노래만 표준 중국어로 나온다. 참고로 이 노래는 대만의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도 나온다. 원래 대중 음악이 아닌 클래식 쪽은 홍콩이라도 표준중국어 쪽이 우위에 있고 중국 본토나 대만 쪽과 상당수의 곡을 공유한다. 본토, 대만, 홍콩 노래를 따지는 게 큰 의미가 없다. 홍콩 쪽에서 만들어진 대중 음악 쪽은 같은 노래에 표준어판, 광동어판 가사를 따로 붙이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본문에 나오는 것처럼 독음만 바꿔 부르는 노래는 많지 않다. [15] 홍콩에서는 광동어 말고도 객가어, 민남어 등의 방언을 쓰는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객가 노인들은 광동어를 못 해서 꼭 객가어로 뭘 말하지 않으면 못 알아듣는 사람들도 있었다. [16] 또제성땁꽁팃 정도로 발음된다 [17] 셰셰청따강톄 정도로 읽는다. 참고로 간체자로는 谢谢乘搭港铁라고 쓴다. [18] 표준중국어에서도 多謝를 쓰긴 하지만, 광동어만큼 일상적으로 사용하진 않는다. 보통 광동 지역에서 많이 사용된다. [19] 쳉맛 정도로 발음된다. [20] 이런 방식은 현재도 간혹 쓰인다. 아직도 이렇게 쓰는 것은 예전의 습관이 남았거나, 서버의 문자 인코딩이 Big5만 지원하고 HKSCS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啲 → D 같은 건 인터넷 은어로 볼 수도 있다. [21] 오타가 아니다. HKSCS-2016은 실제로 2017년 5월에 나왔다. [예시] 口一一口/尸火中大/口廿一/十竹水口/人弓火木->唔駛咁客氣(m4 sai2 gam2 haak3 hei3 천만에요) [23] 사실 중화권에서는 채팅할 때 음성 메시지를 선호하다보니 광동어 구어를 채팅에 사용할 때도 그냥 음성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 [24] 教育學院拼音方案 [25] 뒤에 나오겠지만 월병으로는 jyut6jyu5. [26] 월병의 z, c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zoeng1(張)을 dzoeng¹으로, can4(陳)을 tsan⁴으로 적는 식이다. ts는 광동어 통용 표기법, 웨이드-자일스 표기법, 심지어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에도 널리 쓰이는 자모이다. [27] 廣州話拼音方案 [28] 이들 성모는 본래 설치음이나 i, ü 앞에 오면 설면음으로 변한다. [29] 1960년 광둥성 교육부에서 광둥 지방의 방언들을 나타내기 위한 로마자 표기법을 각각 만들었는데 이 때 만들어진 표기법이다. 한편 광둥성 교육부에서는 이 표기법을 만들면서 조주어 객가어, 해남어의 표기법도 같이 만들었다. [30] 췬완선의 청사완역(長沙灣站, Cheung Sha Wan Station)과 서철선의 남청역(南昌站, Nam Cheong Station)에서 같은 '청' 발음인데 운모를 쓰는 방법이 다르다. [31] 유기음 무기음의 구별을 하지 않는다. 이는 각종 부호를 제거한 매큔-라이샤워 표기법, 웨이드-자일스 표기법과도 통한다. [32] 참고로 같은 음소를 다르게 쓰고 다른 음소를 같게 쓰는 현상은 한국인 이름의 로마자 표기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현상이다. 한국인들이 중구난방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규호'라는 이름을 어떤 사람은 'Kyuho'로 쓰기도 하고 다른 사람은 'Gyuho'로 쓰기도 하며, 'Minjung'은 원래 '민정'일 수도 있고 '민중'일 수도 있다. [33] 더구나 홍콩은 어지간한 신조어는 모두 영어로 쓴다. 다이어트만 해도 따로 말을 만들지 않고 keep fit이라는 홍콩식 영어 신조어를 쓴다. 여성용 속옷 브래지어도 bra라고 영어를 차용한 단어를 쓴다. [34] 성룡 한국어가 능숙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불국사에서 홍콩 영화를 찍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1982년 이후 현대식 느와르가 대세가 되며 홍콩의 본 모습이 각광받게 되고 옛날 배경 영화가 사라지며 한국 로케는 사라졌고 2010년대 한류 유행 전까지 1990년대 한국은 홍콩에서 잊혀진 나라가 되었다. [35] 우후는 조미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녀는 우후에서 태어났으며 나중에 상하이로 이주했다. [36] 근데 한국에서 개봉되거나 비디오로 소개된 작품들은 표준중국어 더빙판이 많았다. 이는 홍콩과 직접 교역한 게 아니라 대만을 거쳤기 때문이다. 이때는 싱가포르도 직접 안 가고 대만을 거쳐서 많이들 교류했다. [37] 요즘엔 싱가포르 TV도 심의가 다소 완화되어 꽤 재밌어져서 싱가포르 CNA의 중국어 채널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도 많이 시청한다. 말레이시아는 TV가 노잼으로 악명이 높아서다. [38] 상대방들이 대학 물을 먹은 사람들이라 표준중국어 아니면 영어로 사업을 했다. 현재도 사업은 거의 표준중국어 및 영어로 진행되는데 영어는 대외용이고 표준중국어는 본토 대만을 상대하기 위한 것이다. [39] 홍콩인 중에는 학교를 안 다녔거나, 표준중국어를 딱히 가르치지 않았던 영국령 시절에 학교를 다녀서 표준중국어를 안 배운 경우도 있다. [40] 참고로 에밀리 라우는 표준중국어를 알아서 대만인이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중국계 싱가포르인 중국어 언론 기자들에게는 표준중국어를 쓰지만 외국 언론과 상대할 때는 철저히 영어를 사용한다. 사실 싱가포르 언론인 CNA나 Strait Times 앞에서도 당연히 영어를 썼다. [41] 표준중국어와 광동어가 같은 중국어 범주에 들어가지만 사실상 일본어와 한국어 차이 정도로 차이가 심한지라 다른 나라 말이나 똑같으며 스페인어 포르투갈어가 더 차이가 없을 정도다. 한국 정치인에게 일본어로 인터뷰를 한 것과 비슷한 결례가 맞다. 이 지적 덕에 MBC는 홍콩 주권반환 25주년을 맞아 영국에 망명한 전 민주파 인사를 인터뷰할 당시 영어를 사용했다. 그때 반응도 좋았다. 그리고 2022년 9월 홍콩이 격리를 없애고 재개방을 선언한 뒤 시민 인터뷰도 영어로 진행했다. 젊은 여성 한 명이 정확한 발음으로 영어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이 홍콩이 막연히 중국화되었을거라 생각한 한국인들에게 다시금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42] 캐나다가 제일 많고 그 다음이 호주 뉴질랜드, 영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이며 심지어 파나마, 아르헨티나, 페루 등도 있다. 당연하게도 이들은 중화인민공화국 국적을 갖고 있지 않다. [43] 반면, 이연걸이나 장쯔이같은 경우는 본토 출신이라 자기 목소리 그대로다. [44] 근데 장국영의 경우 그것도 결국 부족했는지 결국 대륙인 성우가 더빙을 했다. 그런데 성우가 연기를 잘 해서 별로 위화감이 안 든다. [45] 광동어판도 이연걸같은 경우는 성우가 녹음했지만, 주성치나 오맹달은 광동어판같은 경우 항상 본인 목소리다. 그래서 표준중국어판은 주성치 목소리가 아니라서 이질감이 있다. [46] 물론 홍콩 독립운동은 극소수다. 대다수는 대륙인과 홍콩인을 구분할 뿐이다. [47]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홍콩은 1841년, 즉 19세기 중반부터 1997년까지 무려 156년이나 영국의 속령이었다. 이 과정에서 홍콩 사람들은 대륙인들과 다르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레 홍콩인이라는 개념이 안 생기는 게 더 이상할 정도다. [48] 물론 그 홍콩 문화도 원래 중국에서 나온 것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딤섬도 원래 광동 요리이다. [49] 광저우 도심 지역 및 교외 농촌 지역은 제외. 이들은 대부분 광저우 후커우를 보유한 광저우 토박이기에 대체로 광동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 선전도 다펑 반도에 아직 객가어와 광동어의 피진인 다펑화가 남아있다. [50] 다만 이 자료를 보면 선전은 애초부터 객가어가 다수였다고 한다. [51] 사실 홍콩 역시 영국의 점령 이전에는 객가인들이 세운 와이(圍)라 불리는 요새들이 곳곳에 산재한 객가 문화권이었다. 영국령 홍콩 시기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인근의 광저우, 포산 등지에서 광동인들이 이주해 광동어, 그 중에서도 광부화(廣府話)라 불리는 광저우 방언이 유입된 것이다. [52] 이와 달리 선전 출신은 선전에서 나고 자랐더라도 광동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소가 대표적. [53] 윤정의 광동어 듣기. 뿐만 아니라 윤정은 드라마 <빈변불시해당홍> 촬영때에도 홍콩 배우 사시만과 연기할 때 사시만이 광동어로 말하는 대사도 다 알아듣고 타이밍에 맞게 본인 대사를 바로 뱉어내기도 했다. #. [54] 사실 이 둘은 출신지는 각각 항저우 내몽골자치구이지만 어렸을 적 광저우에 거주한 적이 있어 이 영향으로 광동어가 굉장히 유창한 것이다. 이 둘 중 탕웨이는 이러한 메리트를 살려 아예 홍콩 영주권을 취득하기도 했다. 탕웨이는 홍콩인이라고 해도 자연스러울 정도로 광동어 구사를 편하게 한다. [55] 애초에 리콴유 본인도 광동인이 아닌 객가인이다. [56]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실렸던 내용 [57] 대부분의 화교 교회에서는 기본적으로 현지어와 광동어로 예배를 보고, 지역에 따라 민남어 표준 중국어 예배를 추가로 진행한다. [58] 비슷한 사례로, 미디어 매체 덕분에 굉장히 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된 예로는 아랍어 방언 이집트 아랍어가 있다. 이 쪽은 전체 아랍어 화자 중 이집트 인구가 1억이라서 이집트 아랍어 화자 비율이 꽤 높은 것도 있긴 하지만 대중문화 영향력도 무시 못한다. [59] 해당 표현은 恭喜發財의 광동어 발음이다 (gung1 hei2 faat3 coi4 겅헤이팟초이). 표준중국어 발음은 '공시파차이' (gōngxǐ fācái). [60] 일화로 1990년대 밴쿠버로 정착한 대만 출신 화교가 말하기를, 당시 중화 식당을 가서 표준중국어로 주문하면 이해를 못 했거나 답변을 안 해줬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밥을 사먹기 위해선 무조건 기초 광동어를 해야 했었다고 증언하였는데 그 정도로 광동어의 화인 사회 내 영향력이 강했다. [61] 보통 표준중국어는 國語/華語라고 부르고, 광동어는 정체자로만 粵語 아니면 廣東話로 표기하는 경향이 있다. # [62] friends를 fen-si라고 읽는다. [63] 다만 한국 한자음에서는 -t 입성운은 ㄹ 받침이 되었다. [64]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루이스'이나, 아무도 그렇게 발음하지 않는다. [65] 瑞의 반절은 是偽切이라서 반절대로라면 발음이 shuì가 되어야 한다. 표준중국어에서는 성모가 서로 일치하지 않으나 광동어에서는 성모가 일치한다. [66] 아이스크림의 한 종류로, 맥도날드에서 1,500원에 판매한다. 영어로는 sundae순대라고 쓴다. 다만 이 단어 자체는 Sunday에서 유래한 단어이며 단지 철자만 바뀌었을 뿐이다. [67] 중화민국 국가에서 咨爾多士란 구절이 있는데, '오오 그대들이여'라는 뜻이지 당연히 이 뜻이 아니다. 본래는 '여러 관리들'을 일컫는 단어였으나 현대에는 쓰지 않기에 토스트의 음역어가 된 것으로 보인다. [68] 대만에서 주로 쓰는 말로, 대륙에서는 奶酪(nǎilào)라고 한다. 이외에도 치즈를 직역한 士酪(shìlào)도 쓰인다. [69] gei3 [70] '조은정, 장국영의 언어 - 우리가 모르는 광동어 이야기'에서 발췌. [71] n- 성모를 l- 성모로 발음하는 현상을 반영한 음역이다. 이를 따르면 완네나가 아니라 완네라라고 하게 된다. [72] 公车 이외에도 公交车, 公共汽车 등을 사용한다. 표준중국어에서도 巴士라는 말을 쓰는데, 주로 큰 규모의 버스를 가리킬 때 쓴다. [73] 순수 광동어로는 老細(lou5sai3 로우사이)라고 하며, 波士는 점점 쓰지 않게 되었다. [74] 다만 ketchup의 어원은 영어가 아니라 중국어 방언 중 민남어 膎汁/鮭汁이라 애매하다. [75] 민남어로 膎汁/鮭汁라고 사용되던 시절의 피시 소스 혹은 액젓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현대의 토마토를 기반으로 설탕과 식초를 넣은 소스를 의미한다. [76] 크림은 광동어로 忌廉이라고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뜻으로 번역해서 雪糕 syut3gou1라고 한다. [77]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나이유'인 듯 하나, 아무도 그렇게 발음하지 않는다. [78] 본토에서도 안 쓰는 것은 아니다. 발음은 díshì, 주로 광저우 등 남쪽 지방에서 많이 쓴다. [79] 이는 대만에서 쓰는 표현으로, 중국 본토에서는 出租车라고 한다. 표준중국어에서도 的士에서 온 듯한 말이 있는데, 打的라고 '택시를 잡아 타다'라는 말이다. 하지만 홍콩에서는 이 말을 전혀 쓰지 않는다. [80] 외래어 표기법으로 '주진산'이다. [ex1] 你講先 당신이 먼저 말하세요 / 好好添 정말 좋네요 [ex2] 煲水要煲幾多分鐘可以安全飲用? 물을 몇 분 동안 끓여야 안전하게 마실 수 있나요? [ex3] 我畀一本書你 내가 너에게 책 한 권을 준다 [84] 【주어+給+간접목적어+직접목적어】의 어순인 표준중국어와는 거꾸로다. [85] 두 문장을 비교해보면 같은 색깔의 단어가 같은 위치에 놓이는 것을 알 수 있다. [86] DVD의 경우 어차피 언어를 선택할 수 있으므로 2가지 언어가 모두 들어 있다. 중화권 영화 DVD를 소유한 사람들은 이 두 언어로 들어 보면 표준중국어와 광동어가 얼마나 다른지 잘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87] 중국 대륙/ 대만용 버전이다. [88] 한국은 1990년대까지 방송뉴스에서 중국인 정치인을 다루는 경우조차 중국어식 발음이 아닌 한국식 한자 발음을 표기했었다. 아나운서들이 뉴스에서 장쩌민을 강택민, 덩샤오핑은 등소평, 마오쩌둥은 모택동이라고 불렀고, 방송 역사 다큐에서도 성우들이 그렇게 불렀다. 김대중 정권 때의 일본 문화 개방 및 원어 존중 등 방송 문화 변화 이후 21세기 들어 완전히 바뀌었지만, 20년 뒤까지 그대로 유지됐으면 후진타오는 호금도, 시진핑은 습근평이라 불렀을 수도 있다. 반면 북한은 아직도 한국식 한자음으로 부르며, 중국 조선족들 역시 한국식 한자음으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북한도 중국어식 발음으로 중국인명을 표기하려고 했다가 실패했다. 참고로 일본어 인명/지명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원어 표기 및 발음이 정착된 것을 감안하면 형평성을 고려해 중국어도 원어 표기 및 발음을 존중하는 게 맞다. [89] 홍콩이나 마카오가 아닌 중국 내 광동어 사용권에서는 표준중국어가 진짜로 표준어 역할을 하니 중국어 외래어 표기법으로 표기해도 큰 문제는 없다. [90] 참고로, 한국사람들이 아는 홍콩 배우들 대부분은 영어 이름이 있다. 유덕화의 영어 이름은 앤디 라우, 주성치의 영어 이름은 스테판 차우, 장만옥은 매기 청, 여명은 레온 라이다. 최근에 알려진 인물인 캐리 람, 아그네스 차우나 조슈아 웡은 영어로 표기하지만 홍콩 배우들은 영어 이름이 있어도 우리식으로 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본은 홍콩 배우들 같은 경우 영어 이름으로 부른다. [91] 평균수명 증가에 세월이 지나면서 40대는 젊은 층이 되었으며 현재는 이 정도 세대면 50세 이상이다. 당장 2020년대에 40대 초반은 1980년대생이며 이들은 과거 40대와 양상이 크게 달라 MZ세대의 시작점으로 취급된다. [92] '~~라이야'로 시작하는 건 다 광동어 스타일. 표준중국어에는 없는 -m, -t 받침의 발음도 마찬가지. 표준어는 광동어에 비해 청감이 담백하며 강세도 간소하게 느껴진다. 대신 표준어 및 북경어 쪽 가짜 중국어 개인기도 어느 정도 있다. "니", "워", 쎤머", "하오", 혹은 얼화식 발음들을 대사에 끼워넣어서 하는 개그가 그런 종류. [93] 윤기원은 원래 개그맨으로 데뷔하기는 했다. [94] 이는 개인기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개그맨들이라 가능한 일이다. 강유미의 엉터리 일본어 개인기에서도 비슷하게 부분적인 디테일이 상당한 수준이다. 일부러 유명 일본 배우 이름이나 유명 일본 영화나 만화명을 섞거나, 한국에서 가끔 쓰이는 일본어 유래 은어도 섞는다. [95] 바꿔 말하면 이 영화의 한국어 자막/더빙판을 만들기 위해 번역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생각하면 된다. 즉 번역자들은 대부분 광동어가 아닌 표준중국어를 구사했다는 의미다. [96] 네이호우, 중국어의 니하오와 같은 뜻이다. [97] 혜림 홍콩에서 14년을 거주했다. 보통 한인들은 영어로 수업하는 국제학교를 다니거나 한국학교인 KIS를 다니는고로 광동어를 익힐 일은 두 경우엔 없으며 본인이 따로 흥미를 갖고 공부하거나 처음부터 영중 혼용을 실시하는 로컬학교를 다녔을 경우엔 광동어를 구사할 수 있다. 혜림은 본인이 흥미있어서 따로 익힌 것으로 보인다. [98] 영국인, 미국인들은 완전 터득까지 평균 5~7년 소요된다. 그래서 홍콩 거주 영어권 사람들은 아예 광동어 등 중국어 배우기는 쿨하게 스킵하고 영어를 곧이곧대로 쓴다. 어차피 영어를 쓰는 곳이라 이래도 된다. [99] 마카이엔사에는 중국-포르투갈계 혼혈이나 마카오에 19세기 이전~20세기 초반부터 살던 중국계 주민들도 포함된다. 한자를 못 읽는 사람은 대개 포르투갈 본토에서 온 백인이고 중국계는 당연히 잘만 읽는다. [100] 이 언어들의 조사나 서술어의 활용부분이 특히 초고난도인데, 조사도 없고 서술어 활용방식도 전혀 다른 유럽쪽 언어 구사자들에게 헬난이도로 인지된다. 한국어나 일본어는 물론 튀르키예어도 관광용 언어로 익힌다면야 아주 기본적인 것만 외우고 기타의 주요 조사들은 무시하고 익히면 그만이지만, 거기서 비즈니스를 한다거나 학업을 하려면, 그 수준으로 계속 사는 건 불가능하기에 상당한 이해와 공부량을 요구하며 실제 그들은 매우 힘들게 익히고 산다. 튀르키예어를 배우는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로 특정 문법을 자주 틀린다. [101] 중국어 자체가 지역을 떠나 표의문자 기반 언어라 문법이 단순한 편이고, 오히려 중국어에 비해 인도유럽어족 언어들의 문법이 더 어렵다 할 수도 있는 판이긴 한데, 광동어 발음만큼은 어느 언어든 저리가라 할 만큼 복잡하다. 표준중국어 화자도 광동어 발음을 정확히 하는 걸 어려워한다. [102] 공각기동대 기동무투전 G건담 등을 보면 광동어로 된 노래가 꼭 있을 만큼이나 홍콩 오마주가 자주 쓰였다. [103] 참고로 광동어 관련해서 책을 많이 쓴 조은정 교수의 경우는 성조의 출발점과 도착점을 병기하는 방식(廣州話拼音方案)을 쓰고 있어서 월어병음만 아는 사람은 초기에 당황할 수 있다. [104] 사람에 따라서.. 가아니라 거의 대부분이(...) 네이(nei/你)를 레이(lei)로 발음하기도 한다. [105] 點呀; dim2 aa3; 영어의 What's up?과 같은 의미의 속어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쓰이며 비격식 표현이다. 어르신 앞에서나 직장에선 쓰는 표현은 아니다. [106] 첫 음절에 콧소리를 넣는다. 여기서 '음' 발음은 한글의 ㅇ-ㅁ이 아니고 입을 완전히 닫은 채로 '음~'이라고 소리를 내면 된다(정확히는 성절 자음이다). 무언가를 고민할 때 음~ 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107] 한국어의 '저기요~'라고 생각하면 된다. [108] 我要落車(오 이우 록 체)라고 해도 되지만 건방지게 들린다. 我要落車喇唔該。(오 이우 록 체 라 음꼬이)라고 하자. [109] 보통 '唔該晒(음꼬이 싸-이)'라고 한다 [110] 사실 이 때문에 해군과 해병대에는 육군에 없는 '길비켜'라는 예절이 있다. 좁은 함정 내에서 상급자에 길 터주기이다. 홍콩에서도 비슷하게 길을 터주는 게 예절이다. [111] 광동어의 특징을 개략적으로 설명한 책으로, 발음을 편의상 한글로 표기하였다.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아래 책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