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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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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3. 정의4. 문법적 특징5. 유사 개념과의 구분6. 형성 기원설
6.1. 유아언어설6.2. 선원언어설6.3. 대치설6.4. 공통중심 독자발달설6.5. 보편적 언어학습설
7. 기타8. 관련 문서

1. 개요

피진(pidgin)이란 공통점이 없는 두 언어 집단이 섞이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중간적·임시적인 언어를 가리킨다.

영어를 포함하여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바스크어 등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이들 언어를 기반으로 한 피진이 다수 발견된다. 대체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끼리 교역하는 데 쓸 언어가 필요하거나 노예와 주인이 다른 언어를 사용한 경우로, 문법이 극단적으로 간단하고 어휘도 수백 개 이상을 넘지 않는다. 이걸 언어라고 해야 할지는 조금 애매하지만 제한적인 소통에 필요한 부분만 남은 의사소통 체계라고 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어디서 사전 가져다가 띄엄띄엄 이것저것 단어를 뜻이 통하도록 순서를 만들어 말하고 특정한 물건을 가리키는 단어를 새로 만들어내는 것하고 비슷하다. 이 피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자식들이 피진어를 사용하게 되면, 즉 피진어가 어떤 언중의 모어가 되면 일반 언어와 같은 풍부함과 엄밀한 체계를 획득하게 되며 이때부터는 크리올이라고 부른다. 이 과정은 언어학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언어가 탄생하는 과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 어원

피진(Pidgin)의 어원에 대하여는 수많은 학설이 있으나 영어의 /b/를 /p/로, /z/를 /ʒ(ž)/로 혼동하는 중국인들이 영어의 ‘business' 발음을 잘못 한 데서 나왔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1]

3. 정의

제3의 언어, 혼교어, 주변어로 불리고 있는 피진은 서로의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의 집단 속에서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발전되고 있는 언어다. 주로 상거래에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 어원이 business와 관련이 있다. (어원 문단 참조) 하지만 피진은 공용어(common language)로서는 부족한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피진은 항상 사람들이 말을 할 때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자신들만의 고유 언어를 가지고 만날 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때 피진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의 접촉에 의한 결과로서 보통 그들의 언어 형태를 변화시키거나 단어를 조합하는 방법은 단어의 음성적인 변화, 문법사의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실제로 피진어의 화자는 의사소통을 위해서 문법을 단순하게 변화시키거나 상황에 맞도록 바꿀 뿐 아니라 새로운 언어의 체계(linguistic system)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 새로운 언어의 체계는 나름대로의 규칙을 가지고 생겨난다.[A]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언어학과의 'Language Files'에 의하면 피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A third type of solution to overcoming the barriers to communication is the creation of pidgin languages. Pidgins are languages developed by speakers of distinct languages who come into contact with one another and share no common language among them. Pidgins typically spring up in trading centers or in areas under industrialization, where the opportunities for trade and work attract large numbers of people with different native tongue.[A]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세 번째 방식의 해결수단은 ‘피진’언어의 형성이다. 피진은 공유수단으로서의 공통 언어가 없이 접촉한, 서로 다른 언어의 사용자들에 의해 발달되었다. 피진은 전형적으로 무역 거래 지역이나 산업화 지역에 발생하는데, 그러한 지역의 무역이나 일에 대한 높은 가능성이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때문이다.

피진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접촉 과정에서 의사소통을 위하여 임시로 만들어 사용하는 접촉어(contact language)임을 정의의 핵심으로 삼을 수 있다.

4. 문법적 특징

피진의 가장 큰 문법적 특징은 구사하는 문장과 발음이 간략하고 성글게 조어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향이 있다.
  • 단순한 문장 구조(종속절의 부재 등)
  • 어말 자음의 탈락 및 단순화
  • 자음군(consonant cluster)의 탈락(strong의 str 같은)
  • 단순화된 음절구조
  • 시제를 나타내기 위해 별도의 단어 사용
  • 복수와 최상급을 나타내기 위해 단어를 반복

5. 유사 개념과의 구분

피진은 기본적으로 서로의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발생한 간략화된 의사소통 체계다. 따라서 이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언어가 섞였다고 하더라도 피진이 아니다. 그를 구분하기 위해 유사 개념들과 간단히 비교한다.

6. 형성 기원설

피진어가 어떻게 유래했는지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설이 있다.[4]

6.1. 유아언어설

피진어의 화자들과 어린아이들의 언어를 관찰하여 볼 때 흡사한 점이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나온 기원설이다. 즉, 피진어의 화자와 어린아이는 둘 다 표준발음을 줄여서 대략적으로 하고 기능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은 채 내용어만 사용하며 어형의 변화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품사의 구분이 엄격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인칭대명사의 경우 격의 구별적 사용이 생략된다는 것이다. 유아언어설은 일명 외국인언어설(Foreigner talk theory)이라고도 하며 이는 Leland(1876)와 Schuchardt(1979)가 ‘baby talk’과 ‘foreigner talk'이라는 용어를 혼용하는데서 나왔다. 그들은 피진어와 크리올어의 불완전성을 외국어 학습의 상황과 비교 설명하고 있다.

6.2. 선원언어설

선원 언어설(nautical jargon theory/nautical language theory)은 피진어와 크리올어가 생성되기 시작하던 15세기에 여러 나라 국적의 선원들이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 세계 여러 지역으로 항해하면서 배 안에서의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한 선원들의 공통언어, 즉 그들의 링구아 프랑카가 피진어와 크리올어의 기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6.3. 대치설

피진어의 조어형(proto-pidgin form)을 15세기경 지중해 연안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포르투갈어 피진어인 ‘sabir’라고 주장합으로써 흔히 단원설(monogenesis theory)로 알려져 있는 대치설(relexification theory)은 가장 유력한 기원설의 하나다. 피진어와 크리올어의 조상은 유전적으로 하나이며 끊임없는 어휘대치의 과정을 통해 그 후손 언어들이 생성되었기에 서로 다른 지역의 여러 피진어와 크리올어가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6.4. 공통중심 독자발달설

이 기원설은 Muhlhausler(1986:118-9)는 공통중심설(common core theory), Hall(1961:414)은 독자발달설(theory of independent parallel development)이라고 각각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이를 총칭하여 ‘공통중심 독자발달설’로 부른다. 이 기원설의 요점은 피진어와 크리올어들이 독자적으로 생성, 발달하였으나 그 언어적 요소는 외부의 자연환경이나 사회적 환경이 유사한 인도유럽 및 서 아프리카 언어들에서 도입되었기에 이들 접촉 언어의 문법은 공통이라는 것이다.

6.5. 보편적 언어학습설

피진어와 크리올어의 기원설로서 가장 최근 논의되고 있는 보편적 언어학습설(theory of universal language learning)은 전 세계의 피진어와 크리올어의 음운적, 형태적, 통사적 유사성의 이유를 밝혀내는데는 어떤 기원설도 불가능하며 오직 인간만이 유일하고도 배타적으로 갖고 태어난 언어습득능력을 고려할 때만이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즉, 인간은 어떠한 언어환경에서도 생득적으로 인간만이 유일하게 갖고 태어난 생체계획(bioprogram)이라는 언어습득장치에 의해 언어를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7. 기타

  • 피진어는 대체로 필요에 의해 생겨나고 시간이 지나 크리올화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멸하기 때문에 정확히 뭐가 있다고 하기 어렵지만 아이티 크레올어 톡 피신이 바로 피진어에서 유래한 언어( 크리올어)다. 한국에서도 일본과 접촉이 있는 몇몇 어부들이 한국어와 일본어가 혼합된 피진어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 보그체나 여러 언어를 섞어 쓰는 방식의 자막테러는 사실 피진어가 아니다. 피진어는 여러 언어의 화자들과 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저 둘은 한 언어의 화자만에게 사용하고 또한 그렇게 가정하여 만들었기 때문이다.
  • 조선족들이 쓰는 언어는 피진이라기보다는 연변 한국어 표준중국어 사이의 코드스위칭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인천 월미도 차이나타운 같은 곳에 가면 연변말과 중국어를 섞어쓰는 광경이 흔히 보이는데 이들은 한국으로 이주한 조선족들이다. 조선족은 중국에서 교육받고 생활한 요즘 세대들은 생각보다 한국어를 잘 못 하는데 학교를 한족과 섞여 다녔기 때문이다.[5] 집에서만 한국어를 쓰고 밖에선 표준중국어를 제1언어로 써 온 데다 그 한국어도 남한식, 북한식 등 한반도 본토와는 다른 연변식이라 상이하다. 한국에서 유학하는 조선족 유학생들도 발음을 표준어 발음으로 교정하기를 힘들어하며 특정 발음을 잘 못 하며 시험지는 아예 중국어로 써서 낼 정도다. 반면 한국 학교를 어릴 때부터 다닌 세대는 중국어를 아예 못한다.
  • 피진은 언어 체계이며 혼성 단어, 즉 서로 다른 언어의 단어나 어근/어미, 어간/접사가 합쳐진 단어는 피진이 아니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은 그리스어의 텔레(멀다)와 라틴어의 비전(보다)이 합쳐진 단어지만 이를 피진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간혹 어간과 접사의 혼용(예를 들어 "핫한 [hot + 한]", "쿨한 [cool + 한]" 등)은 피진이라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 또한 외래어의 남용일 수는 있어도 피진은 아니다.
  • 피진은 영단어 비둘기라는 뜻의 pigeon과 발음이 같다. 둘 다 원어 발음은 한국어 표기로는 피전[pídʒən]에 가깝다.
  • 비영어권 국가, 특히 한국어 외래어가 거의 없는 유럽권 국가의 사람과 오랜 기간 연인 관계가 되면 발달하기도 한다. 서로의 언어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둘 중 한 명이라도 영어를 잘 못하면 피진처럼 둘만의 언어가 생기는 식이다.

8. 관련 문서

  • 크리올어
  • 협화어
  • 러시아노르웨이어: 20세기초까지 쓰였던 러시아어 노르웨이어가 섞인 언어였지만 현재는 소멸되었다.
  • 캬흐타어: 러시아노르웨이어와 마찬가지로 20세기초까지 쓰였던 중국어 러시아어가 섞인 언어였지만, 현재는 소멸되었다.
  • 바벨어: 바벨어 자체는 tvN의 예능 프로그램인 바벨 250에서 만들어져서 쓰인 언어로, 방송을 위해 임의로 만든 언어인 만큼 냉정히 말해 인공어로 분류되지만 이 방송의 콘셉트이 서로 다른 국적의 사람들을 모아놓고는 출연자들에게 모국어만 쓰게하고 다른 언어는 금지시킨 뒤[6] 서로 다른 언어의 화자들끼리 필요한 어휘를 만들거나 모국어에서 빌려쓰게 하는 식이었고 이런 콘셉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언어라서 그 언어가 생겨나는 과정이 피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1] 박찬후 "피진과 크리올의 특성비교 -언어학적 관점에서-" pp.4, 2004. Peter Műhalhāusler의 (Pidgin & Creole Linguistics: 1986)을 재인용. [A] 이원진 "피진과 크리올의 분화 -한국 Pidgin을 중심으로-" pp.13-14 "피진의 정의". [A] [4] 조주연, "피진어와 크리올어의 기원설", <사회언어학> pp.129-151. 1994. [5] 차별 때문일 수도 있다. 비슷하게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재일교포 재미교포들은 차별을 피하기 위해 자녀를 일본인 학교나 백인 학교로 보냈고 그 결과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교포2세가 전무하다시피 하다. 이민자 가정에서 현지어 습득을 위해 모어 사용을 제한하는 경우도 많다. [6] 그 출연자가 외국어를 알아듣건 말건 상관없이 그렇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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