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12 16:59:18

황제(중국 신화)

삼황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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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黃帝)
헌원씨
軒轅氏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Yellow_Emperor.jpg
시호 황제 헌원씨(黃帝 軒轅氏)
제호 황제(黃帝)
공손(公孫), (姬)[1]
헌원(軒轅)
아버지 소전씨(少典氏)[2]
생몰 기간 음력 기원전 ?년 ~ 기원전 ?년
재위 기간 ? ~ ?

1. 소개2. 상세3. 황제릉4. 황제기원5. 기타6. 대중문화 속의 황제7. 관련 항목


1. 소개

중국 고대의 전설적인 군주. 도교. 사마천의 《 사기》에서도 언급되기도 했다. 삼황오제(三皇五帝)에서 오제의 필두. 황보밀의 《제왕세기》에서는 삼황의 한 명으로도 여겨진다. 《전국책》, 《 주역》, 《 예기》, 《 회남자》에서는 오제의 세 번째, 나머지 기록에서는 오제의 첫 번째이다.

서양 제우스가 있다면 동양엔 황제가 있다는 말 그대로, 중국 신화의 주신이다.

2. 상세

황제는 화하(華夏)라는 실체를 구성했다고 일컬어지는 전설상의 임금으로, 사마천은 삼황오제에서 삼황 부분은 전설이라고 치부해 아예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오제부터는 본기(本紀)로 저술했으므로 이 부분부터는 역사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3] 그리고, 황제라는 칭호는 황천상제(黃天上帝)를 줄인 것으로 '천상의 위대한 신'이란 뜻이다. 이에 걸맞게 천상과 지상을 호령하는 위대한 신이자 군주라고 한다. 끝없는 싸움과 투쟁의 결과로 지배자가 되었기에, 중국에서 황제 공손헌원을 묘사할 때에는 한 손에 항상 헌원검[4]이라고 하는 칼을 쥔 전쟁군주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고대의 다른 전승에 나오는 황제 헌원은 인간이 아닌, 확실히 신(神)이다. 제(帝)는 본래 인간의 군주를 가리키는 단어가 아니다. 고대 동아시아의 종교는 가문의 조상을 다른 종교의 신에 상당하는 대상으로 섬기는 구조(가부장이 제사장의 역)였는데, 이 조상신을 부르는 이름이 제(帝). 좀더 정확히는, 상나라의 가장 고귀한 가문인 왕가의 자(子)성의 조상을 신격화하여 제(帝)라고 불렀다.[5] 따라서 노란(黃) 제(帝)라고 불리는 존재가 본래 인간이 아님은 명백하다. 다만 처음부터 신적 존재로 섬겨졌을지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 책세상에서 펴낸 책인 만들어진 민족주의 황제 신화에 나오듯이 헌원은 역사적으로 수도 없이 덧칠되었으며,《 포박자》에 보면 동서남북 사방의 여러 나라의 신선들을 만나 가르침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개중에는 청구국(고대 한국)의 자부선인이란 신선도 있다. 참고로, 은나라를 엎고 개국한 주나라의 희(姬)성은 자신들의 조상신을 천(天)으로 칭하며 하늘에 대입하고, 이것으로 제(帝)를 대체하는 프로파간다를 행하였다. 천자라는 명칭도 이에서 유래.

그리고, 황제 공손헌원은 신화적으로 창조신이자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도구들을 만들어낸 발명의 신이라고 한다. 신화상에서의 황제, 즉 신으로서 황제 공손헌원은 얼굴이 4개 있어 동서남북으로 자신의 땅을 바라볼 수가 있었고, 그가 움직일 때에는 많은 동물들이 행렬을 뒤따랐다고 한다. 황제는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왕위를 내려놓고 수련하여 신선이 되어 용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리고, 단순히 얼굴이 넷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름에 누를 황(黃)자가 들어가는 신답게 노란 용, 즉 황룡의 모습으로도 묘사되곤 한다. 노란색은 황제가 흙의 기운을 지녔기 때문이고, 용이기 때문에 모든 기상현상 그 자체를 마음대로 주관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즉, 황제는 비바람 등을 마음대로 다스릴 수 있었다. 황제는 전설 속 곤륜산에서 머무는데, 천계와 곤륜산을 오가며 천하를 다스렸다고 한다.

황제는 모든 신 위에 군림할 뿐만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귀신과 요괴들을 지배했다. 천하를 순시하다 동해 바닷가에 이를 때 백택이라고 하는 짐승으로부터 1만 1520종 귀신과 요괴들의 모습을 배웟기에 이후로 귀신과 요괴들은 전처럼 마음대로 날뛸 수가 없게 되었다고 한다.

《사기》의 기록은 신이었던 헌원을 위대한 인간 황제로 역사화했다.《사기》에 따르면 성은 공손(公孫), 이름은 헌원(軒轅)이라 하는데, 태어나면서부터 말을 하였으며, 남들이 걸음마도 떼지 못했을 때 이미 뛰어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근근히 쳐들어오면 막고, 나면 먹고 안 나면 굶는 느슨한 공동체 생활을 보고 잠시 생각하더니, , 방패, 수레( 바퀴)[6], , 글자, 거울, 60갑자, 팔괘 등을 만들어 문명을 크게 일으켰다고 한다. 안 만든게 없다는 인물. 심지어 그의 스승들과 함께 한의학을 정리한 것이 황제내경이라고 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전설이고, 훨씬 뒤에 황제의 이름을 빌려 만들어진 책이라는 게 정설이다. 거기다 내용도 상당 부분이 헌원이 신하이자 스승 기백천사에게 질문하고 가르침을 받는 구조다.

사기에 따르면 황제 공손헌원에게는 아들 25명이 있었고, 그 중 14명이 황제 공손헌원의 성을 이어받아 수천 년 후 황하 평원을 가득 채울 부족이 되었고, 중국왕조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역시 삼황오제이자 황제의 뒤를 이어 신들을 지배하게 된 전욱, 동해의 신 우호와 북해의 신 우경, 홍수를 다스린 곤과 우 부자 등 이름난 신들과 영웅들을 비롯하여 중원의 한족과 변방의 일부 종족들이 바로 이 황제의 후예로, 이 때문에 황제 공손헌원은 중국인의 시조가 된다고 한다.

그가 부족의 우두머리가 되었을 때 중국의 왕이라 할 수 있는 세력은 농업의 아버지인 염제 신농(神農)이었고, 노쇠한 신농의 나라를 북동에서 내려온 치우(蚩尤)의 세력이 늘 노리고 있었다. 황제는 신농과의 주도권 싸움을 3차례 벌여 세 번 다 승리하고 거대한 연맹체를 구성, 치우와의 일대 결전을 벌여 결국 탁록 땅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한다. 그 뒤 황제는 1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다가 자신의 죽을 날을 택하고 용을 타고 승천하였다 한다. 그 때 신하들이 같이 올라가려고 들어 용을 붙잡고 수염이 뽑혀서 떨어지는 등의 추태를 보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아내는 총 4명이 있었다. 그 중 조강지처이자 본부인이며 첫번째 부인은 누조로, 비단과 양잠을 발명했으며, 황제와의 사이에서 많은 자손을 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네 번째 부인은 모모라고 하는 인물로, 거울을 발명했다고 한다. 수시로 바람도 피고 다니며 결혼 생활을 개막장으로 해서 아내인 헤라의 속을 어지간히 썩였던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와 달리, 황제는 바람도 피지 않았고 건전한 결혼 생활을 하였다.

황제의 존재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보기 힘들다. 설령 황제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존재했다고 해도 그가 모든 것을 다 만들었다는 것은 후세 사람들의 첨삭이 있었을 것이다. 단 그의 존재가 후세에도 '이상적인 군주'로서 추앙받았다는 것을 볼 때 그런 인물이 실제 있었다기 보다는 그런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에 황제는 존재했다고 볼 수 있겠다.

워낙 대단한 인물로 묘사되고 동양에서 학술적 내용의 연원을 고대에서 찾는 경향이 있어 각종 학파의 시조가 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여려가지 진기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현주'라고 하는 검은 구슬은, 세상만사를 꿰뚫어볼 수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음부경은 서왕모가 준 병법서로 훗날 전신이자 전술의 대가라고 할 수가 있는 치우를 문자 그대로 발라버릴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보인 물건이라고 한다.

3. 황제릉

파일:Xuanyuan_Temple_in_Huangling,_Yan'an,_Shaanxi.png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 산시 성 옌안 시에는 황제의 무덤이 실존하고 있다. 물론 전설에서 황제는 등선했다고 전해지므로 이 무덤은 의관총이다. 이곳은 중국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전국 중점 문물 단위로 지정되어 있다. 분류상 고묘장(古墓葬)의 1호로, 달리 천하제일릉이라고도 부른다.

4. 황제기원

황제가 처음 즉위한 해로 알려진 기원전 2697년을 원년으로 하는 황제기원도 중국에서 더러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곤 한다.

일제 시대 즈음해서 중국의 지식인들이 (당시에 식민지였던 조선의 지식인들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에서 가장 발달한 나라인 일본에 유학을 오곤 했다. 당시 일본은 천황 즉위에 따른 연호를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진무 덴노가 즉위했다고 전해지는 기원전 660년을 원년으로 하는 진무덴노즉위기원(神武天皇即位紀元), 통칭 황기(皇紀)도 쓰곤 했다. 중국 지식인들이 일본의 황기를 보고 자극을 받아 중국판 황기를 창안해냈으니 바로 '황제기원'이다.

기원전 2697년은 황제가 즉위했다고 하는 연도면서 또한 최초의 상원갑자(上元甲子)라고도 전하기 때문에, 옛 중국인들이 상당히 인위적으로 정한 해임을 짐작할 수 있다.

5. 기타

  • 사자자리 레굴루스를 중국에서는 '헌원대성'이라고 부른다.
  • 테메레르 시리즈에서는 한나라 건국을 도운 최초의 셀러스티얼 '황제'가 존재하며, 황제가 쓴 병법서가 있다고 한다. 헌원씨 황제에서 모티브를 딴듯. 어쩌면 셀러스티얼 황제가 헌원씨 황제일지도 모른다.
  • 여신전생 시리즈에서는 황제라는 이름으로 영걸 혹은 영웅 종족의 악마로 등장 한다.
  • 전생검신 - 문서 참고.

6. 대중문화 속의 황제

  • 공손헌원 - 소설 치우천왕기
  •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 용의 이야기에서 중국 문명의 고전 시대 하위 신으로 등장한다.
  • 천국의 신화 - 2부의 치우의 라이벌로 나온다. 서왕모의 아들로서 반고[7] 의 손에 자란다. 서왕모의 아들 답게 선천적으로 동물과 소통할 줄 알고, 무예에 매우 능통하다. 치우와 7년간 대립 결과 거의 파멸할 뻔하지만 치우가 흑화로 인해 가신들에게 살해 당한 후 자신의 땅으로 돌아가서 평화로운 시대를 이끈다고 에필로그에 언급된다.
순수한 선인도 악인도 없는 해당 작품 답게, 헌원은 악인임에도 의외로 인간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황토인의 군주로 추대되자마자 자신에게 극진한 예를 다 하는 반고에게 '우리 친구인데 왜 그러냐'며 끝까지 반고를 신하라기보단 오랜 친구로 대했고, 자신의 사랑을 거부하고 정조를 지키는 히로인을 죽일 수 있음에도 차마 죽이거나 매몰차게 대하지 못 했다. 또, 전쟁이 끝난 후 내분의 씨앗을 없애고자 반고를 죽일 때[8], 반고의 마지막 부탁을 약속하고 그가 죽자 매우 슬퍼하며, 냉혈하면서도 타인과의 약속을 중요시 여기고, 사람 짐승 가리지 않고 허물없이 대하는, 잔인한 악인이면서도 자신의 백성들 앞엔 모범적인 군주인 캐릭터이다.

7. 관련 항목



[1] 주나라의 왕실과 동성 제후들은 자신을 황제의 후손이라 여겼다. [2] 그의 아내는 부보라고 하는 여성으로, 염제의 친모라고도 한다. 이 때문에, 황제 공손헌원과 염제 신농은 서로 이복형제 관계에 있다. 그의 어머니인 부모가 황제 공손헌원을 낳게 된 것은, 큰 번개가 북두칠성의 첫번째 발별로 에워싸는 것을 보고 감응을 받아 임신을 한 후 황제를 낳았다고 한다. [3] 사실 사마천도 이 부분에서는 고민이 많았다. 사기는 본디 서주 시대부터 비로소 진정한 역사 시대로 간주하지만, 유교적인 정통성 계승의 관점에서 최소한 한 가지 구심점이 필요했고, 그런 이유로 오제는 예외적으로 본기를 서술, 역사 시대처럼 묘사했다. [4] 황제 공손헌원의 칼로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금속으로 만든 칼이라고 한다. 별거 아닐 수가 있으나, 그 당시에 강한 철이라는 것은 농업과 전쟁의 필수요인이었기에 황제의 검은 전쟁은 물론 농경에도 크나큰 영향력을 미쳤다라는 것을 암시하는 물건이다. [5] 사기의 은 본기에서도 상 왕조의 태조인 탕왕은 시조인 설의 14대손이며, 설의 아버지는 오제 중 한 사람인 제곡, 제곡의 증조부가 황제로 기록되어 그 흔적을 읽을 수 있다. [6] 이름 헌원(軒轅)의 한자에 '수레 거(車)'가 들어간 것이 이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7] 인간의 삶과 사람의 몸을 갈망하던 고대 푸른늑대의 후손으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의 중간단계인 늑대인간의 외형을 가졌다. 매우 영특하고 냉정하여 헌원을 강대한 군주로 가르쳤다. [8] 헌원의 스승이자 충신이며 친구인 반고는 정치적으론 헌원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만한 측근이었다. 때문에 헌원은 반고가 가르쳐 준 대로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것은 뿌리부터 뽑아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