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어머니의 시신은 목졸림, 손발은 청테이프로 묶인 채 정선 야산에서 발견되었으며 아들의 시신은 토막난 채로 울진 찻길에서 발견되었다. 사건의 잔혹함보다 범인의 정체와 경위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사건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가 경악했다.
2. 사건 경위
사건은 2013년 8월 16일 김 씨의 차남 정영석(29)이 경찰에 어머니를 실종 신고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여기서 차남은 어머니만 실종 신고하고 형은 신고하지 않았다. 수일이 지나도 진척이 없자 경찰은 차남을 의심하기 시작했는데 그에게는 도박빚이 8천만원 가량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남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고 별다른 물증도 없어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숨진 장남의 자동차로 차남이 강원도 등을 다녀 온 CCTV 화면을 경찰이 확보했고 고속도로 영수증에서 차남의 지문이 나온 것도 물증으로 확보되었으며 결정적으로 주유소에서 찍힌 CCTV에서 차체가 지나치게 내려앉은 모습을 의심한 경찰에 의해 동일차종에 시신과 같은 무게의 짐을 싣고 실험한 결과가 나오자 차남은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이 한 일이라고 자백했다.
사실 같은 해 2월에도 전주에서 20대 청년(박재박)이 가족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사회가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고 여기까지였으면 평범한 존속살해 사건으로 끝났을 것이지만 이 사건은 가족에게 불만을 가진 차남이 저지른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었다.
3. 범인
수사 과정에서 공범의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공범으로 지목된 사람은 다름아닌 차남의 부인 김 모씨였다.부인 김 씨는 남편과 함께 울진과 정선 등을 드라이브했는데 남편이 어머니와 형의 시신을 유기하는 동안 자신은 차 안에서 잠을 잤다고 해명했고 자신은 정말로 드라이브만 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진술한 그 다음 날인 2013년 9월 26일 자택에서 자살한 채로 발견되었다.[1]
자살 전 김 씨는 형사에게 폭언을 들었고 억울하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까지 냈다. 끝까지 억울하다고 항변한 김 씨는 2장의 유서를 쓰고 자살했으며 부인이 자살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여론은 부인을 동정하고 경찰의 강압 수사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차남은 부인이 죽은 당일 갑자기 모든 걸 털어놓았다. 프로파일러들은 남편이 부인을 지켜주겠다고 혼자 뒤집어쓰려고 한다고 판단하고 남편의 부인에 대한 신뢰를 의심하게 하려고 유도를 많이 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부인은 결혼 후에도 남편 몰래 노래방 도우미 일을 했다고 하며 심지어 내연남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자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남편의 자백을 기반으로 2013년 10월 5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 사건의 진실에 대해 방영했으며 방영분을 본 시청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자살한 아내는 공범일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을 중심으로 이끌어간 주동자였다. 그리고 차남은 아내의 살인 계획 안에서 살인을 실행한 실행자였다고 한다. 지인의 증언에 따르면 차남은 아내 말이라면 무엇이든 따르며 순종적이고 매사에 수동적인 성격이었다고 한다.
이 부부는 범행 전에 살인범과 프로파일러의 대결을 다룬 추리소설이나 관련 서적은 물론이고 범죄 추적을 다룬 시사프로그램들을 탐독했는데 거기서 정보를 얻었는지 형의 신원을 숨기기 위해 얼굴과 지문을 불태우고 치아를 다 부숴 놓는 등의 행동을 했다. 남편은 아내가 프로파일러가 꿈이었기 때문에 평소 그런 것들을 좋아해서 얻은 관련 지식을 활용한 것이며 일부러 이 사건을 위해 준비한 자료들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내가 자살 전에 남긴 유서를 전문가들이 분석했으며 분석 결과 진짜 누명을 쓴 사람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자 쓴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에게 씌워진 죄를 걷어내는 데 급급하여 억울하다고만 주장하는 상당히 전략적으로 쓴 유서라고 하며 부인은 이 유서에서까지 남편의 단독범행을 강조했다.
범행 직전 마트에 간 부부가 찍힌 CCTV를 보면 남편은 청테이프, 락스 등 범행에 사용될 물건들을 고르던 중에 락스를 보고 머뭇거리다가 내려놓았으나 아내가 이내 쪼그려 앉아서 주도적으로 락스를 고르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결정적으로 남편과 아내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복원되었는데 남편에게 어머니의 인감을 훔쳐서 증여서류를 꾸미자 등 다수의 행동 지령이 담긴 내용이었다.
7월 23일 카톡 내용
남편: 내가 어머니 집을 담보로 대출을 몰래 받으면 불법인가?
아내: 공동 명의로 바꾸면 대출 받는 건 불법이 아니지. 그건 어머니랑 형이랑 너랑 셋이 가서 바꿔야지
남편: 그건 불가능 하잖아
아내: 그렇지. 처음부터 공동 명의로 갔어야 해
남편: 내가 어머니 집을 담보로 대출을 몰래 받으면 불법인가?
아내: 공동 명의로 바꾸면 대출 받는 건 불법이 아니지. 그건 어머니랑 형이랑 너랑 셋이 가서 바꿔야지
남편: 그건 불가능 하잖아
아내: 그렇지. 처음부터 공동 명의로 갔어야 해
7월 24일 카톡 내용
아내: 몰래 인감 떼서 증여서 작성하고 당신 이름으로 바꿔도 되긴 해
남편: 불법 아니고?
아내: 몰래 빼돌려서 증여까지 하루만에 다 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될까
남편: 왜 하루 만에 해야 하는데?
아내: 그게(인감) 없어졌다는 걸 알면 큰일이지. 일단, 어머니 댁 좀 가 봐.
(몇 시간 후)
남편: 집에 안 계시네. 비밀번호도 모르겠고 안의 문도 잠긴 듯. 우리 정말 살 수 있을까?
아내: 살아야지
남편: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드네 진짜 미칠 것 같아
아내: 집 앞인데 좀 만나자고 해봐요.
아내: 몰래 인감 떼서 증여서 작성하고 당신 이름으로 바꿔도 되긴 해
남편: 불법 아니고?
아내: 몰래 빼돌려서 증여까지 하루만에 다 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될까
남편: 왜 하루 만에 해야 하는데?
아내: 그게(인감) 없어졌다는 걸 알면 큰일이지. 일단, 어머니 댁 좀 가 봐.
(몇 시간 후)
남편: 집에 안 계시네. 비밀번호도 모르겠고 안의 문도 잠긴 듯. 우리 정말 살 수 있을까?
아내: 살아야지
남편: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드네 진짜 미칠 것 같아
아내: 집 앞인데 좀 만나자고 해봐요.
물론 경찰에서도 여전히 남편 쪽이 주범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내가 사망한 이상 채팅내역 몇줄을 제외하면 남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더러 어쨌건 아내의 부정을 알고 나서 사망한 아내에게 다 뒤집어 씌우기 위해서 짜맞추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2]
4. 범행 동기
사건 이전 차남은 은둔형 외톨이 같은 성격으로 퀵서비스 배달을 하면서 200~300만원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이 사건의 범인 부부는 결혼할 때 1억의 오피스텔을 어머니로부터 물려 받았으나 사치가 심한 아내 때문에 늘 빚에 쪼들렸다. 지인의 증언에 따르면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맛집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하고 고정지출이 한 달에 500만원이나 되었다고 한다. 빚을 갚기 위해 그들이 손을 댄 것은 바로 도박이었고 자신의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가면서 도박을 했다.
빚과 생활고에 쪼들린 부부는 어머니의 재산에 눈독들이기 시작했지만 어머니의 반응은 냉랭했고 이에 유산을 받기 위해 살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
5. 판결
부인 김씨는 자살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었고, 남편 정영석만 재판에 넘겨졌다.1심에서는 둘 다 공동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정영석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판결문 # 이는 국민참여재판 역사상 최초의 법정 최고형이다.[3]
그러나 이듬해 항소심 재판에서 법정은 피살자가 2명 이하이므로 사형 판결까지 가기에는 정상참작의 요소가 있다는 점, 반성하는 점, 부인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여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판결문 현재 정영석은 형이 확정되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6. 방송 매체
방송 날짜 | 방송사 | 프로그램명 | 회차 | 영상 |
2013년 | ||||
9월 24일 | 생방송 오늘 아침 | |||
2014년 | ||||
2월 23일 | 현장추적 싸이렌 - 파멸의 그림자 | 488회 | ||
2019년 | ||||
7월 19일 | 김복준의 사건의뢰 | |||
2021년 | ||||
9월 8일 | 표리부동 | 9회 | ||
2023년 | ||||
2월 17일 | 용감한 형사들 2 | 17회 | ||
10월 5일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3 | 96회 |
7. 둘러보기
대한민국의 살인 사건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width:300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font-size:0.9em" A:
방화 살인 · C:
연쇄살인 · H:
가정폭력 살인 · I:
보험 살인 · K:
납치 살인 · L:
아동 살해 · M:
대량살인 · N:
국가행정조직 연루 · R:
강도살인 · S:
성폭력 살인 · St:
스토킹 살인 · V:
SNS 연루 · Y:
청소년 범죄 · ?:
미제사건
{{{#!folding [ 1970년대 ] {{{#!wiki style="margin: -5px -1px -10px" |
<colbgcolor=#fff,#010101> 1970 | 정인숙 살해사건N ? · 탤런트 유연우 피살 사건 · 양구 다방 인질극 사건 · 양주 두 어린이 유괴 살인 사건K L |
1971 | 공덕동 유부녀 반나체 피살 사건? | |
1972 | 춘천 강간살인 조작 사건N S ? · 구로동 카빈 강도사건C K R(~1974) | |
1974 | 박정희 저격 미수 사건N · 김상범 유괴 살인 사건K L ? · 임병석 법정증인 살인사건 · 인천 일가족 살인사건 · 박분례 보험 살인사건I (~1975) · 유네스코 지하다방 인질사건N R | |
1975 | 김대두 사건C S R ·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C L ? · 월배 가출소녀 강간 살인 사건S · 이팔국 아내 살인 사건 | |
1976 | 방영근 사건R | |
1977 | 박흥숙 살인 사건M · 왜관역 토막 살인 사건L ? | |
1978 | 백화양조 여고생 살인 사건Y | |
1979 | 금당 골동품상 부부 납치 살해사건K R · 부산 송도 40대 여인 토막 살인 사건H · 완주·목포·남양주 연쇄살인사건C L Y(~2023) · 이양길 토막 살인 사건 · 여의도 반도호텔 현지처 살인 사건 · 10.26 사건M N |
}}}}}}}}}
- [ 198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colbgcolor=#fff,#010101><width=8%> 1980 ||<width=1000> 5.18 민주화운동/학살M N · 이윤상 유괴 살인 사건K (~1981) · 주남마을 버스 총격 사건M N ||
1981 원효로 윤노파 피살사건? 1982 우순경 사건M N · 사진작가 이동식 살인사건S 1983 강동 카바레 독살 사건? · 청산가리 우유 독살 사건I · 공주 연쇄살인 사건C S R (~1987) 1984 홍석진 유괴 살인 사건K L ? 1985 제28보병사단 화학지원대 총기난사 사건M N 1986 서진 룸살롱 집단 살인 사건M · 김선자 연쇄 독살사건C (~1988) ·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C S R (~1991) 1987 수원 여고생 강간 살인 사건S ·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N K · 전용운 연쇄살인 사건C S R · 원혜준 유괴 살인 사건K L 1988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N S · 남양파출소 경관 피살사건 · 미국인 학원강사 피살사건? · 부산 백양산 연쇄살인 사건C ? (~1991) · 화양동 세 남매 살인 사건L M · 중곡동 세 모자 살인 사건L M 1989 오이균 미성년자 연쇄살인 사건C L S Y · 신창원 강도치사 사건R · 5.3 동의대학교 사태A K M N · 유엔군사령부 소속 필리핀군 사병 한국인 살해 사건N ·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K L N S · 심영구 사건C R
- [ 199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colbgcolor=#fff,#010101><width=8%> 1990 || 샛별룸살롱 살인 사건C S R · 부산 엄궁동 2인조 살인사건S R ? · 경부·호남고속도로 트럭 연쇄 피습 사건C R ? · 곽재은 유괴 살인 사건K L · 혈액형 살인사건L M · 부산 새마을금고 권총 강도 살인 사건R · 서울 노량진 살인 사건 · 지춘길 사건C A R · 영천 갈마골 토막 살인 사건? · 유명 공인회계사 피살사건? · 김희성 유괴 살인 사건K L · 이완희 유괴 살인 사건K L · 양평 일가족 생매장 사건C · 선산군 여고생 토막 살인 사건 · 인천 송림동 토막 살인 사건 · 구미 애인 강간범 살해사건S ||
- [ 200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colbgcolor=#fff,#010101><width=8%> 2000 || 서울 종로구 여중생 살인사건Y · 김해선 사건C S · 부산 미용사 살인사건S ? · 부산 온천동 오락실 강도살인사건R · 안산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C S R · 무기수 김신혜 사건? · 이은석 존속살해 사건H · 인천 계양구 놀이터 살인 사건L ? ·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N R Y · 만봉천 예비간호사 살인 사건? · 청주 미용강사 살인 사건? · 분당 여자 변사체 전소사건? · 전주 택시회사 경비원 살인 사건? · 엄 여인 보험 살인사건C A I (~2005) ||
- [ 201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colbgcolor=#fff,#010101><width=8%> 2010 || 김길태 살인사건S K L · 대구 아내 살인사건? · 남양주 아파트 밀실 살인사건? · 목포 여대생 살인 사건? · 부산 부전동 모텔 여주인 살인사건? · 부산 시신 없는 살인 사건 · 진주 연쇄 살인사건C R · 울산 부곡동 살인 사건? · 잠원동 묻지마 살인사건 · 하왕십리동 방화 살인 사건A Y · 함안 방앗간 노파 살인 사건? · 홍은동 여중생 살해 시신 유기 사건Y · 화성 여고생 살인 사건 ||
- [ 2020년대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colbgcolor=#fff,#010101><width=8%> 2020 || 광진구 클럽 살인사건 · 종로구 주점 살인사건 · 효창동 묻지마 살인사건 · 진주 일가족 살해사건 · 최신종 사건C K R S · 동작구 옷장 살인 사건 · 창원 고깃집 여주인 살해사건 · 천안 계모 아동학대 사망사건L · 평택파주고속도로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 · 용인 토막 살인 사건 · 인천 미추홀구 50대 남성 살해사건? · 경인아라뱃길 훼손 시신 사건? · 원주 아파트 일가족 살인사건A · 제주 오일장 살인사건R · 당진 자매 살인사건R · 무의도 가방 시신 사건 · 대구 새마을금고 살인 사건 · 인제 등산객 살인사건 · 양산 60대 여성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 · 인천 강화군 친누나 살인사건 (~2021)· 김해 응급구조사 살인사건 · 수원 영아 아동학대 사망사건L · 속초 폭행 사망 사건 · 양천구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H L · 해남 이혼부부 살인사건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