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02:06:08

할랄 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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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할랄 인증 마크[1][2]
1. 개요2. 범위3. 다비하
3.1. 응용3.2. 길거리 도축
4. 금하는 음식들5. 국가별 할랄 푸드
5.1. 한국
5.1.1. 한국의 할랄 푸드 현황
5.1.1.1. 할랄 푸드가 있는 지역들
5.2. 미국5.3. 중화권
6. 논란
6.1. 할랄 식품단지 음모론6.2. 유럽의 할랄 급식 논란
7. 기타8. 관련 문서9. 할랄 푸드에 관한 쿠란과 하디스의 구절

1. 개요

아랍어: حلال
영어: HALAL
중국어: 清真[3]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한 식품. 할랄이라는 말에는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 있다. 할랄의 반대어는 '허용되지 않은 것'이라는 뜻의 하람 및 하람 푸드다.[4]

곡물, 과일, 채소, 해산물에는 특별한 규정이 없으나[5] 육류는 엄정한 규칙을 따른다. 이슬람식 도축법인 다비하(Dhabihah)식으로 도살한 짐승의 고기와 그 고기를 가지고 만든 육류만 할랄 육류로 분류된다.

이나 당연히 할랄처럼 보이는 음식도 중동/ 중양에서는 할랄마크가 따로 찍혀 있다. 원래 할랄인 식재료라도 가공을 거친 공산품이라면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며, 할랄 인증이 위생검사를 겸하기 때문에 할랄 마크가 찍혀 있는 제품은 위생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할랄 인증에도 유효기간이 있어서 갱신해 줘야 하고 엄격한 무슬림들은 재료가 변하지 않았어도 할랄 인증이 만료된 것은 먹지 않는 경우도 많다.

사실 이슬람 교리상으로 하람 푸드 좀 먹었다고 벌을 받거나 지옥에 간다는 구절은 없고 기도가 잘 안 듣는다는 정도다. 이는 시대적인 이유가 있다. 무함마드가 막 메카에 입성해서 기존의 아랍 신화 신도들을 무슬림으로 개종시켰을 때도 상당수의 기독교인과 유대교인, 네스토리우스교인들은 여전히 개종하지 않고 남아서 공존하였고, 이후 이슬람 제국이 팽창하여 현재의 파키스탄에서 스페인에 이르는 영토를 차지지했을때에도 아바스 왕조 초기까지 무슬림은 인구의 10% 이하에 불과했고, 이 당시 이슬람 제국 신민 대부분은 기독교, 유대교, 조로아스터교, 마니교, 불교. 네스토리우스교, 브라만교 등을 믿는 이교도였다. 그리하여 무슬림들이 타지로 나갈일이 있거나, 같은 지역에 살더라도 이교도인들에게 대접받을일은 있기 마련이었고, 이 때문에 하람 푸드를 어느정도 먹을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기 때문에 하람푸드를 먹는 일이 생기더라도 불신자라며 배척과 파문을 할 이유가 없었다. 무함마드 자신도 유대인들이 도축한 양고기를 잔치때 먹었다는 일화도 있다. 그래서 이교도인들이 도축한 고기라도 할랄 규정에 따르기만 한다면 무슬림들도 먹을 수 있게 한것으로 타협을 본것이다. 그 대신 은 금지되었는데, 마시면 내세에서 벌 받는다는 하디스 구절은 많다.

2. 범위

돼지고기처럼 누가 봐도 하람인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견해에 따라 갈린다. 보수적인 학파일수록 생산과정과 조리과정 모두 철저하게 이슬람 율법을 따른 음식만 할랄로 보고 관용적인 학파일수록 하람으로 규정된 것만 아니면 된다고 보는 식.

물론 이건 정말 대강 설명한 것이고 무슬림이 할랄과 관련해 마주치는 문제는 훨씬 맥락이 다양하다. 무슬림이라고 무조건 할랄 푸드만 먹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생활에서의 할랄 고민은 소위 '지금 먹고 생존하기 vs 지금 안 먹고 굶어죽기'라는 극단적 이분법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아래와 같은 애매한 상황들이 대부분이다.
  • 할랄을 못 찾았다. 그럼 굶어야 하나?
  • 내가 여행 중인 나라에서 이 악물고 이 잡듯이 뒤지면 할랄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 고생까지 해서 할랄을 무조건 먹어야 하는가?
  • 내가 다니는 회사의 구내식당에서 할랄을 제공하지 않는다. 밖에서 할랄을 찾아 먹는다면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텐데 이 비용은 어떻게 메꿀 것인가?
  • 비무슬림 친구가 나를 식사에 초대했는데 악의는 없다는 걸 알지만 대접받는 음식이 할랄이 아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학파에 따라 다르지만 보수적인 한발리파의 학자들은 '할랄 육류 이외의 것을 먹어서는 안 되며 정 안 되면 먹지 말라'는 강경한 입장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정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면 굶어 죽어라, 즉 ' 죽음을 선택하라'는 건데 자살이야말로 알라께서 직접 내려준 소중한 목숨을 가치 없이 버리는 최대의 금기잖아? 이럴 땐 어쩌라는 거지?'라는 질문에 논파되어 '그때만은 허용하고 나중에 참회하면 된다'는 절충적인 태도로 바꾸기도 했다.

융통성을 추구하는 학파인 하나피파는 가급적 할랄 푸드를 먹을 것을 권하지만 정 구하기 힘들 때는 어쩔 수 없이 비할랄 육류를 먹어도 좋다는 식으로 봐주기도 한다. 한국 무슬림들 중 주변에 할랄 마켓이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비할랄 육류를 섭취하기도 한다. 다만 쇠고기 호주 뉴질랜드 이슬람 도축업자가 많다 보니 의도적으로 호주산 쇠고기, 뉴질랜드산 쇠고기를 먹는다고는 한다.

할랄에서는 식자재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조리도구도 따지는데 하람 재료를 조리한 도구로 조리해서도 안 된다. 즉, 아무리 할랄 인증된 식자재라고 해도 그걸 조리하는 도구나 식사 도구가 하람 재료와 접촉한 도구라면 얄짤없이 그 조리된 음식도 하람이 된다. 하지만 이것도 상기한 자살 문제와 결부되어서 '조리도구가 그거밖에 없다면 그 도구로 조리한 식품을 먹어도 된다.'는 해석 덕분에 문제는 없다.

해외로 나간 무슬림은 어떻게 할랄 식재료까지는 구하더라도 하람 푸드가 닿은 조리기구까지 피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차피 하람 푸드가 닿은 조리기구로 만든 음식을 먹는 김에 하람 푸드도 먹고 나중에 별도로 참회를 드리는 식으로 타협하는 경우도 제법 많다.

유대교에서 토끼고기가 금지되는 것과 반대로 이슬람에서는 토끼고기도 할랄이며 말고기는 할랄과 하람의 중간에 해당하는 마크루로 분류된다.

일반 소고기, 닭고기여도 무슬림 방식으로 도축되지 않은 비다비하 방식은 원칙적으로는 먹으면 안 되지만 코셔 푸드 등 유대인이나 기독교인이 종교적인 절차를 통해 잡은 것을 먹는 것은 허락된다. 할랄 육류를 찾기 어려운 나라에서는 그냥 도축자가 기독교인이겠거니 싶으면 그냥 먹는다.

날카로운 발톱이 있는 동물[6]이나 맹금류의 고기는 다비하 도축 유무를 떠나서 하람이다. 그러니까 개고기도 돼지고기와 마찬가지로 무조건 하람 푸드로 분류된다.

3. 다비하

이슬람식 도축법. 희생물의 피를 빼려는 레위기의 율법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피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 고안되었다. 피를 제거한다는 목적은 동일하지만 지방마다 다양한 방식이 있다. 동맥에 칼집을 내고 잠시간 살아있는 상태로 거꾸로 매달면 빠르게 피가 제거되는데 그 방식으로 피를 빼거나, 혹은 단칼에 참수하고 거꾸로 매다는 방식이 있기도 한데 어느쪽이건 피를 제거한다는 목적은 지켜야한다. 한편 그 목적 때문에 어떤 방식을 써도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방식을 쓰게 되므로 비쥬얼적으로 충격적인 측면이 있다. 선지 순대 블랙 푸딩을 만들 수 있는 부정한 것이라며 처럼 버린다는 측면에서 다른 도축방법과 확연히 구분된다.

다만 다비하는 현대적 도살법이 등장하기 전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분명 더 인도적인 방법들이 있다. 그래서 현대에는 피만 제대로 뺀다면 전기충격을 가한 후 밭은 방법을 실행하는 것도 다비하로 인정해주기도 한다. 다만 교리나 전통을 중시하는 측에서는 현대에도 과거의 (현대 기준으로는 다소 비인도적인) 방식을 선호하기도 한다.

동물보호법과 타협하는 할랄 도축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희생될 동물의 눈을 가려 자기가 죽는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한다.
  2. 도살할 가축의 머리를 메카에 있는 카바 신전 쪽으로 향하게 한다.
  3. 도축인이 '비스밀라 히르라흐마 닐라힘!(가장 자비로우신 분이시자 가장 인자하신 분이신 하나님의 이름으로!)'와 ' 알라후 아크바르(하나님은 위대하시다)'를 외치며 살아있는 가축의 목과 식도, 정맥을 한번에 그으며 이 말을 한 다음 의 심장을 찌르고 가르며 즉사시키는 방법도 있는데 주로 유목민들이 하는 방법이다.[7][8] 을 잡을 때는 산 채로 그대로 참수한다.
  4. 사냥한 고기의 경우 사냥의 도구는 금속이어야 하고 즉사가 가능해야 한다. 때려죽이거나 덫으로 잡는 것은 금지되며 고기를 얻을 목적이 분명해야 하며 우연히 죽인 짐승은 먹지 못한다.[9] 사냥의 도구로 사냥감에 위해행위를 할 적에 문구를 외고 일단 사냥 직후에 일반적으로는 숨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상태에서 가능한 빨리 죽여야 한다. 이미 죽은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피를 빼야 한다. 사냥개가 잡은 경우에는 논란이 있지만 보통 '식량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훈련된' 사냥개라면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개가 일부라도 사냥감을 먹었을 경우에는 사람이 먹지 못한다.
  5. 불결한 것인 피는 빠르게 물로 씻어 흘려버려야 하며 도축장에 피를 남겨선 안 된다.

현대적인 공장제 도축법도 전기 충격 즉시 피를 빼내는 것[10]으로 기절과 동시에 즉사시키기 때문에 고통 절감과 혈액 제거에는 충실하다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메카를 향하고 기도를 올리는 과정만 추가하면 할랄로 보는 견해도 많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의식적인 면을 좀 더 강조하여 피를 빼기 위해 베어내는 곳을 다비하 방식대로 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와 피를 빼내는 것 자체에 집중하는 견해로도 나뉜다. 물론 다비하의 의식적인 면을 강조하여 고전적 방식을 준수해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게 지지받는 편이다.[11]

전통적으로 피를 빼지 않고 도축을 하던 몽골 제국은 비슷한 유목 문화인데도 불구하고 다비하 도축에 관해 충돌이 매우 심했다고 한다. 칭기즈 칸은 무슬림들의 도축을 싫어했는데 피를 신성시하여 땅에 쏟는 걸 금기시하는 유목민의 전통신앙 텡그리교의 전통 때문이다.[12] 피를 흘리게 하는 것은 영혼을 저주하는 행위로 여겨 어지간히 극악무도한 짓을 하기 전까지는 범죄자도 이런 처벌을 받지 않았으며 보통 교수형을 집행했고 예우를 갖춘 사형은 사람을 큰 주머니에 넣고 말발굽으로 밟아 죽이는 것이라서 피가 아예 흐르지 않는다.[13] 가장 극형은 상급자를 배신한 자만 돌로 머리를 찍어 피를 사방에 뿌리는 방식으로 죽인 것이다.[14] 이런 관습 때문에 칭기즈 칸이 정한 구전 율법 야삭에는 무슬림 방식으로 도축하는 자는 똑같은 방식으로 참수하도록 정해 놨다. 위의 서사를 그대로 받아쓴다면 영혼을 저주할 만큼 극악무도한 행위로 봤다는 의미다. 이는 쿠빌라이 칸에게도 이어져 무슬림의 도살법을 금지시키고 심장 부분이나 멱을 작게 째고 손을 넣어 대동맥을 비트는 몽골 전통 도살법을 강제하기도 했다.[15] 몽골식 도축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아 무슬림 상인들이 원나라에 오지 않아 경제가 어렵다는 중서성의 건의를 듣고 할랄 도축법을 허용했다.[16]

베두인들도 물이 극도로 귀한 만큼 피도 귀중한 자원이기에 피를 모아 도축한 동물과 같은 종의 젖을 다섯 배~열 배 정도 넣어 희석해 마시기도 한다. 피가 하람인 것을 알지만 물이 매우 부족한 사막 지역에서는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취하는 방식이다. 피보다 많은 양의 젖을 타는 행위는 '삿된 것'인 피를 최대한 정화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된 모양이다.[17] 아프리카 건조지대 이슬람 유목민들은 살아 있는 염소의 피를 뽑아 우유에 섞어 마셔서 소금과 수분을 보충한다.

튀르키예 정부와 동물보호단체의 요청으로 어떻게 이슬람 율법에 따라 다비하를 하되 동물의 생명도 존중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영상도 만들어졌다. 이 영상은 평소에 먹는 목적이 아닌 희생 제물로 사용할 동물을 도축하기 위해 특별히 고전 다비하를 완전히 준수하는 것을 원한 사람을 위해 제작되었는데 희생절 제물로 쓸 동물의 조건[18]을 소개하고 동물을 죽일 때 어떻게 진정시키고, 어떻게 최소한의 고통으로 끝낼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위생적으로 고기를 손질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3.1. 응용

대량의 육류를 처리해야 하는 오늘날 도축장에서 하루종일 기도문을 외치면서 도축 작업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세속화된 이슬람 국가에서는 기도문을 미리 녹음한 다음 계속 반복재생하는 방법을 허용한다.

일례로 비무슬림 사업주가 대다수인 한국에서는 초기에는 일일이 이맘[19]을 불러서 했지만 매일같이 부르기에는 번거로운 관계로 모스크에 양해를 구해서 을 도축할 때 미리 녹음된 테이프를 틀어서 도축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킨 바도 있다. 디지털 음원 매체가 보편화된 21세기에는 기도문을 MP3 형식으로 녹음해 놓고 음원 재생 기기(PC, 스마트폰, MP3 플레이어 등)를 스피커에 연결해서 재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세속화가 많이 진행된 곳은 일단 전기충격을 실시한 후 전통 방식으로 도축하는 것처럼 고통을 줄이면서 피를 빼낸다는 조건만 충족하면 할랄로 치는 경우도 많다. 영국에서의 다비하 도축은 전기 충격을 가하는 도축장들이 대부분이라 84 - 90%의 도축은 동물들이 의식을 잃은 채 진행된다.[20]

한국이슬람중앙회에서의 견해로도 전기충격 방식도 할랄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튀르키예의 도축업자에게 들은 바로는 전기충격을 해도 한동안은 동물의 신체기관이 여전히 작동하기 때문에 전기충격을 가하고 전통적인 다비하 방식대로 목을 따서 피를 빼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

닭의 대가리가 달린 채로 먹지 않는 것은 다른 나라나 종교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미국에선 자동 칼날로 닭들을 컨베이어 벨트에서 자동차 만들듯이 쓱쓱쓱쓱 참수하는데 여기서 닭들이 기절해 있고 녹음된 기도문 파일을 틀어 놓았다면 그대로 할랄이다.

3.2. 길거리 도축

전기충격을 도입한 다비하가 상당히 보급되긴 하였으나 이것으로만 할랄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고전 다비하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고 보수적인 곳은 피가 빠지는 동안 동물의 의식이 남아 있어야 할랄이라고 보기도 하기 때문에 저개발국이 많은 이슬람권 특성 상 공장식 축산을 전면적으로 도입한 서구 문명과 충돌하며 문화충격을 일으키는 일이 왕왕 있다.

특히 양고기를 어떻게든 최대한 맛있게 먹으려면 피를 잘 빼는게 중요한데 거꾸로 매달아 산채로 참수해야 피가 잘 빠져서 고기가 맛있다고 보며 게다가 한동안 냉동고를 거쳐야 하는 공장육보다 참수해서 피를 쫙 빼고 즉시 조리한 고기가 훨씬 신선하다고 보는 인식이 있다 보니 아랍 무슬림들이 사는 곳이면 명절 불법 도축이 멈출 날이 없다. 이유야 어쨌건 금방 도축한 고기가 맛있는 건 사실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선 무슬림들이 많은 곳에서 이왕이면 고전 다비하로 더욱 할랄한 도축을 하겠다며 냅다 길거리 야매 도축업자를 찾아 소, 닭, 양 모가지를 베는 일이 하도 빈번했던 탓에 아예 고전 다비하를 위한 전용 도축장을 따로 만들어 주고 길거리 도살을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21]

골수 이슬람 국가들에서도 제대로 정부가 관리하는 도축장에서 도축하는 것을 대부분 권장하지만 현대화된 다비하를 인정하지 않는 무슬림들이 멀쩡한 정육점을 놔두고 거리에서 미허가 미승인 불법 도축을 하여 문제가 되는 경우가 꽤나 많다. 현대화된 다비하를 온전한 할랄로 인정함에도 희생절을 위한 제물만큼은 전통 고전 다비하를 철저히 지켜 마련하겠다며 길거리 도축을 찾는 무슬림들도 왕왕 있다.[22]

문제는 전통적인 다비하 도축을 하려면 도축당할 가축이 다른 가축이 도축당하는 모습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도축이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길거리에서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여러 가축을 도축하는 것도 제대로 된 할랄 도축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명절 때 함부로 길거리에서 집단으로 도축하는 것은 하디스에서 명시된 바대로 잘못된 도축 방식인데 오히려 이런 잘못된 도축 방식을 조상 대대로 해 온 도축방식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할랄 도축으로 착각하는 상황이다.[23]

이슬람이 주류 종교인 튀르키예 이집트, 튀니지, 알제리에서도 길거리 묻지마 도축은 엄격히 금지한다. 이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지만 애초에 길거리 묻지마 도축에서 당장 제일 중요한 피 제거부터가 제대로 될지가 의문인지라 할랄하기는 커녕 하람이지나 않으면 다행이라는 의견도 강하고 어쨌든 이들 국가 정부들은 공식적으로 길거리 도축 금지를 고수하고 있다.[24]

튀르키예에서는 희생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정식 도축장 혹은 희생절 즈음에 정부가 인가해 주는 임시 도축장에서만 희생동물을 도축할 수 있게 정하고 있으며 인가를 받은 도축업자가 직접 하는 것이 권장되며 직접 다비하 도축에 참가하고 싶다면 희생동물을 준비한 사람이 인가받은 도축업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 목에 칼을 긋기만 하고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뜨는 나머지 과정은 인가받은 도축업자가 처리하는 방식을 쓰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잡은 고기는 1/3은 희생동물을 준비한 가족의 몫이고 1/3은 가난한 사람의 몫, 1/3은 이웃들의 몫이다. 그런데 이렇게 고기를 나누고 나면 또 가죽이 남는데 본래 희생 동물에서 나온 가죽을 거래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지만 요즘 일반인이 가죽을 처리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한지라 전문 수거업자에게 넘겨 처리한다. 덕분에 이 시기 튀르키예에 가면 가죽(특히 양가죽)의 가격이 매우 저렴해진다. 물론 행정력이 제대로 닿지 않는 변두리에서는 여전히 길거리 도축이 이뤄진다.[25]

더불어 카타르 요르단 같은 아랍 골수 이슬람 국가들도 길거리 도축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요르단 왕가에서도 "야, 길거리에서 동물 피냄새를 풍기는 게 그리도 좋냐? 실내 도축장을 만들어줄테니 제발 거기서만 도축해라!"라고 치를 떨 정도니 무슬림이라고 죄다 이런 걸 좋아하는 게 절대 아니다.[26]

헌데 위의 이유가 아니더라도 어쩔 수 없이 길거리 도축을 하는 경우도 있다. 명절에 워낙 도축되는 가축들이 많아 승인된 도축장에서 수요가 폭주해 명절에 도축하려고 해도 도축장이 감당을 못해 실외 야매 도축을 해 버리기도 한다.

물론 명절 전에 미리 도축장에서 도축해 놓는 등 좀 바꿔 보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늘긴 했지만 어쨌든 명절 근처만 되면 도축장이 폭발할 지경인지라 길거리 다비하 도축을 해 버리는 일이 여전히 많다. 오죽하면 이걸 단속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자신이 쓸 고기를 얻지 못해 몰래 도축하다가 다른 경찰에게 걸리는 황당한 일이 일어날 정도다. 그렇다고 이렇게 적발당한 경찰을 해임시켜버기도 곤란한지라 적당히 징계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할랄 도축에 대해 이와 같은 잔인한 영상들을 공유하면서 다비하 자체를 비판하는 동물보호단체도 있지만 사실 이 영상 속의 도축은 완전히 잘못되었다. 이는 튀르키예인이 공유한 영상으로 제목이 'Mekkedeki Felaketin Sebebi(메카에서의 재앙의 원인)'이다.

영상을 보면 희생절에 낙타를 도축하는데 낙타가 제대로 숨이 끊어지지도 않았는데 피는 철철 흐르고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낙타가 자기가 흘리는 피에서 헤엄치고 있다.[27] 해당 영상의 댓글창에서도 튀르키예인들의 욕설이 난무하며 "저딴 새끼들이 무슬림이라면 난 불신자가 될테다."라는 리플도 보인다. 저딴 식으로 도축하는 건 이슬람적으로 '할랄'로 인정받을 수도 없을 뿐더러 튀르키예 법상으로는 동물 학대죄로 걸린다.

SHOCKING IMAGES: Dark Side of Eating Meat (2009 Belgium, Europe), Meet your Meat, the Barbarity of Halal Slaughter

심장이 약하거나 잔인한 장면에 예민하다면 절대 보지 말 것. 영상의 수위가 상당히 세고 피가 영상 내내 나오기 때문에 앞서 말한 사람에 해당한다면 절대 시청하면 안 된다. 문제는 이런 영상들은 주로 반이슬람 성향 극우 단체[28]나 과격한 채식주의자들이 혐오감을 유발할 목적으로 올리는 게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4. 금하는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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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국가별 할랄 푸드

많은 국가와 민간 기관들이 할랄 인증을 하고 있지만 표준 기준은 없기 때문에 일부 식품들은 기관에 따라 판정이 달라질 수 있다.

5.1. 한국

5.1.1. 한국의 할랄 푸드 현황

할랄 푸드 시장은 무슬림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있으며 전세계 이슬람 인구가 워낙 많다 보니 시장 규모도 엄청나게 크다. 당연히 한국에도 존재하며 이태원역 근처에 있는 이슬람 성원 주변의 아랍 음식점과 정육점에서 할랄 식품과 고기를 판매한다. 이슬람식으로 도살된 고기는 인증 마크가 붙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할랄 육류를 파는 음식점은 신월( 초승달) 모양이 있는 인증서가 걸려 있는데 이 인증서는 이슬람권에서는 국제 공인이다. 이슬람권 국가에 음식이나 약품 관련 수출을 하려는 회사나 무슬림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을 열고자 한다면 역시 이런 인증서를 받아야 한다.

물론 한국이슬람중앙회에서도 1년간 유효한 할랄 인증이 가능하며 비용은 60만 원이다. 영세 자영업자는 정부에서 비용을 직접 환불해 주므로 해당 비용은 사실상 대기업에만 해당한다. 생산자가 아닌 단순 소매 판매거나 식당 주인이 돼지고기를 팔지 않는 경우에는 한국 모스크에서 서류 인증 과정을 받을 필요 없이 식자재 납품 업체로부터 할랄 인증 서류를 받아서 식당에 걸어놓기만 해도 된다.

한국의 라면 제조 회사들도 할랄 라면을 선보이고 있는데 농심, 팔도, 오뚜기, 삼양식품 모두 할랄 식품 전용 라인을 갖추고 있다. 당장 초코파이의 할랄 버전은 돼지고기 껍질 부분으로 젤라틴을 만들지 않고 쇠고기 껍질을 이용해서 제조하며 라인이 분리되어 있다. 이들은 할랄 마크를 붙여서 수출하거나 현지 공장에서 제조한다.

한국에도 무슬림들이 소수지만 있고 이슬람권에서 온 노동자나 이민자들[29]이나 비즈니스맨, 유학생들, 관광객들[30]이 오고가는 등의 교류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숫자가 적은 편이지만 다음과 같은 지역에서 할랄 푸드를 취급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이 사이트를 참조할 것.

관련 일화로는 서울 한남동 인근 식품점에 어느 날 웬 할머니가 오시더니 고기가 연하고 맛있다고 자주 사가시더란다. 이처럼 피를 모조리 빼 버려 고기를 연하게 하기 때문에 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 노인들도 씹기 좋다며 무슬림, 비무슬림을 막론하고 간혹 사먹는 경우가 있다.

무슬림 유학생들도 한국 사정은 알고 온 거니까 할랄은 포기하더라도 돼지고기만은 피해 보려고 하는데 한국 요리 돼지고기가 들어간 메뉴가 좀 많은 편이라 할랄 푸드를 찾기 어렵다. 그래서 한국어를 잘 못 하는 유학생이 식당의 배식 담당자에게 돼지고기(Pork)가 들었냐고 '포크? 포크?' 하고 음식을 가리키자 /p/와 /f/의 구별이 애매한 한국어의 특성과 맞물려 외국인 학생이 젓가락이 서툴러서 그런 줄 알고 포크(Fork)를 가져다 준 일도 있다.[31]

보통 대학가 주변 할랄 식당은 교환학생들이 많이 찾으며 중동, 중앙아시아나 남아시아계 노동 이민이 많은 산업 도시[32]의 수퍼마켓에서 제대로 취급하는 건 아니지만 뜬금없이 할랄 인증이 찍힌 식품이 진열된 경우도 볼 수 있다. 규모가 큰 호텔에서도 무슬림 투숙객을 위해 할랄 푸드를 따로 제공하기도 한다.

만약 무슬림이 비이슬람권 국가를 여행하는 중 할랄 푸드를 구하기 힘들다면 돼지고기, 개고기만 먹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다. 상술했듯 이역만리 외국에서 있지도 않은 할랄 반찬이 내 눈 앞에 나타날 때까지 쫄쫄 굶겠다는 자세는 누가 봐도 질 낮은 자해행위(=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33] 그러나 이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므로 만약 무슬림과 같이 다녀야 할 일이 있을 때 이들의 의견을 먼저 파악해 두고 실례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한국에 여행 오는 무슬림들 중에서 100% 할랄 푸드만 찾는 사람들은 대개 말레이시아인들이다. 심지어 와하브파 나라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출신 관광객들은 그냥 한국의 일반적인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소고기 스테이크 등을 시켜먹거나 KFC에서 사먹는 경우가 흔하다.[34]

과거 개그콘서트에 나온 억수르 아랍에미레이트 출신 부자들 관련한 썰 등의 영향으로 음식에 할랄 마크만 붙이면 다 비싸게 팔아도 되는 것처럼 잘못 알려지기도 했으나 똑같은 음식이 할랄 마크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두 배 이상 비싸면 무슬림들도 안 사 먹는다. 애초에 이슬람 국가 대다수가 걸프 아랍 산유국이나 싱가포르 내 일부 무슬림과 같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대한민국보다 경제력이 떨어지고 대한민국에 체류하는 무슬림 유학생들, 이민자들이나 이주노동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한 끼에 만 원 이상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이러한 경우 할랄 인증이 없더라도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메뉴 정도로 생각해도 대부분은 괜찮다. 정말 독실한 경우가 아니라면 괜찮으며 이 중 상당수는 해당 식당에서 돼지고기 요리를 취급해도 "내가 먹는 음식에만 하람 재료가 포함되지 않으면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저가 과자 중에선 나름 한국에서 유명한 베이크드 포테이토 크리스프 말레이시아 원산인지라 할랄 마크가 찍혀 나온다. 덕분에 무슬림 비중이 거의 안 되는 한국인데도 일개 학교 매점이나 학교 앞 소형 문구점에 할랄 푸드가 있는 기묘한 광경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무슬림들을 위하여 할랄 소시지나 햄을 생산하는데 돼지고기로 만들지 않고 쇠고기 닭고기, 오리고기를 섞어서 만든다고 한다. 돼지고기 요리도 쇠고기 닭고기, 오리고기로 대체된다.

할랄 인증 마크 붙인 식당들 중에도 할랄 고기 안 파는 식당들이 많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주최하는 할랄 컨퍼런스에 참석해 보면 삼계탕집 운영하는 사람이 "할랄 냉동 닭고기를 사용하면 도저히 국산 냉장 영계로 할 때 그 맛이 안 나서 어쩔 수 없이 할랄 마크만 붙여놓고 그냥 일반 삼계탕을 팔고 있다. 나중에 언젠가 외국인 무슬림 관광객한테 걸릴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냐?"고 묻는 경우가 나온다거나 할랄 닭고기 중에 냉장 닭고기도 공급되기는 하지만 삼계탕용으로 적합한 영계가 아니라 그냥 일반 한국산 영계를 쓴다고 한다.

상술한 대로 인도 요리, 네팔 요리 식당에서 할랄 식자재만 사용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할랄 요리랑 요리의 국적은 생각보다 별로 상관없다. 의외로 한국의 이란 요리 레스토랑들이 돼지고기 메뉴를 대놓고 파는 등 할랄과 담을 쌓는 모습도 보이는데 이는 이슬람 근본주의, 이슬람 극단주의 등으로 이란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 이란인 이민자들이나 난민들이 세속주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부산의 한 멕시코 요리 식당에서 돼지고기 메뉴를 팔지 않고 양고기 메뉴를 파는데 알고 보니 주인이 멕시코인은 아니고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이거나 한 사례도 많다. 무슬림 친구나 고객을 대접해야 하는 경우 식당을 고를 때 그냥 어려울 것 없이 메뉴판에 돼지고기 메뉴가 없고 대신 양고기 메뉴가 있으면 할랄 레스토랑이라 생각하고 데려가면 된다.

한국에서 할랄 인증을 해주는 기관은 다양하지만 전부 민간기관이므로 해당 기관이 타국의 인증기관과 상호 인정 협약을 맺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모스크 대부분이 수니파를 따르는 만큼 수니파의 할랄 규정을 따르지만 일부 기관에선 별도의 인증서에 해당 분야를 명시하고 있다. 대표기관으로 한국이슬람교중앙회 할랄위원회, 한국할랄인증원, 할랄협회, 세종대학교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 산하 할랄인증원이 있다.

한국에서 쉽게 할랄 식품을 접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다이소인데 각 지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 이슬람 국가에서 만들어진 과자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자들은 거의 다 할랄 인증 마크를 달고 나온다.
5.1.1.1. 할랄 푸드가 있는 지역들
한국에서 인도 요리 음식점을 하는 외국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네팔인 혹은 파키스탄인이다. 물론 인도에도 무슬림들이 무시하지 못하게 많고 한국 대학가에서 인도 요리점을 찾는 가장 큰 손님은 이슬람권 유학생이라 인도인, 네팔인 주방장을 쓰는 곳이라고 해도 할랄 인증을 받아두는 경우도 다수다.
대개는 식당 벽 한쪽에 사업자등록증과 할랄 고기 인증서를 나란히 걸어놓는다.[36]*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사랑방(학생회관 3층) - 매주 월요일 ~ 목요일에만 판매하고, 식당의 다른 메뉴[37]보다 비싸다(4500원). 방학 기간에는 판매하지 않는다.* 한국과학기술원 풀빛마루. 닭고기/양고기 할랄 브리또를 판다. 컨셉이 할랄/베지테리안.*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청운관 학식당[38]* 서울대학교 감골식당[39]*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의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계 요리 식당[40]* 서울 그라놀로지. 견과류 위주로 할랄 인증 키친에서 생산한다.* 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에 우즈벡 식당, 튀르키예 케밥 식당 등등* 삼성엔지니어링 사내식당. 무슬림 임직원을 위한 할랄푸드가 준비되어 있다.* 경상남도 김해시 동상동 일대. 러시아/우즈베키스탄 계열이 대부분이며 모로코 음식, 방글라데시 음식 인도네시아 음식도 준비되어있다. 부산보다 할랄 푸드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주촌면[41]을 중심으로 이슬람권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삼천포[42]에 할랄 푸드를 판매하는 식재료점이 있다.[43]*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일대. 선박을 수주한 회사의 신조감독들이 대부분 외국인이고 협력업체의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아 외국인들을 위한 식당들이 많다. 할랄 푸드도 그 중 한 가지다.* 경기도 파주시 LG 디스플레이 공장. 노동자들을 포함해 무슬림의 숫자가 늘어서 금촌, 문산 등지에 할랄푸드점이 생겼다. 음식점은 없지만 식품 재료를 파는 식품점이 있으며 생선류 외에도 양고기 류가 주류를 차지한다.* 경북 구미시. 구미국가산업단지 삼성전자,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나 연구원 외국인들의 비율이 높고 인근 칠곡 왜관읍, 석적읍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요가 어느 정도 있어 할랄 음식을 판매한다.* 속초시 대포항 대포수협 앞 노점이 할랄 인증을 받았는데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노점주가 이전에 이태원에서 원룸업을 했는데 무슬림 친구들이 어디 가서 먹을 수 있는 게 없어서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강릉시 강릉역 주변에 카페 할랄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근방 인력사무소로 몰렸다 보니 생긴 듯하다.* 불닭볶음면이 할랄 인증을 받았는데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았으며 기존의 불닭볶음면과 컵불닭볶음면 외에도 치즈불닭볶음면과 쿨불닭볶음면까지 총 6개 제품을 인증받았다.* 종로와 명동의 티베트 요리 식당도 할랄 식자재만 사용한다. 의외로 국내외 티베트 식당들이 할랄 푸드를 취급하는데 티베트에서는 전통적으로 도축업을 무슬림들이 담당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동남아의 불교 문화권 지역에서도 도축업을 무슬림들에게 전담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제주시 예멘인이 운영하는 할랄 푸드 식당 와르다가 존재한다.* 대구 북부정류장 - 칠곡, 구미 등 인근 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고 인근 서대구공단, 3공단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다.* 인천 옥련동 - 특히 옥련1동 송도로터리를 중심으로 많이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이섬에 위치한 '아시안패밀리레스토랑 동문'은 한국이슬람 중앙회 할랄 위원회(KMF)의 인증을 받았다.*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 역동 일대* 충청남도 천안시 성정동. 축구경기장 근처 골목의 구석진 곳에 DIANA라는 여주인 혼자 꾸려나가는 식당이 하나 있다. 한국어를 잘 사용하지 못하여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조차 검색이 안 되니 찾아가기 위해서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충청북도 청주시 봉명동, 복대동, 사창동 일대. 청주시에는 봉명동 일대 구 소련 CIS 출신 이주민들이 사는 마을이 생성되었고 복대동 어느 식당 2층에는 이슬람문화센터가 존재하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유행하던 시절 어느 공원에서 단체로 예배를 드리다가 코로나 확진자로 인한 논란이 있었다.*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근처 공장들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 할랄 푸드가 있는 음식점이 꽤 있다. 주방장이나 주인 모두 외국인이 대부분이고 메뉴판조차 그 나라 언어인 경우가 많다. 물론 한국어도 해서 물어보면 친절히 대답해 주지만 간판부터 입구와 매장 내부까지 외국인만 많고 정말 동남아스러워서 들어가기 쉽지는 않다.* 광주 월곡동 고려인마을 일대. 러시아/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이 월곡동에 정착한 이후 고려인들과 언어가 통하는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도 이곳에 많이 넘어왔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할랄 푸드를 판매하는 식당이나 식료품점이 꽤 있다. 이런 곳들은 대개 간판에서부터 크게 할랄 마크를 박아놓는다.

5.2. 미국

몇몇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할랄 푸드와 코셔 푸드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두 종교 단체가 교정시설에 거액을 후원하기 때문인데 덕분에 이슬람이고 유대교고 안 믿는 이들이 이 음식들을 먹으려고 교도소에 있을 동안에는 종교를 허위 기재하고 실컷 먹는다고 한다.

원래는 교도소에 납품되는 고기의 질이 매우 떨어지는데 할랄 인증을 받은 고기는 까다로운 인증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그나마 질이 좋아서 감옥에 있는 동안 나이롱 무슬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할랄 인증을 받은 고기는 피를 잘 빼서 부드럽기 때문에 나이 든 재소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게다가 중동권의 과자들 중에는 혀가 얼얼할 정도로 단것이 많은데 이런 과자를 후식으로 주기 때문에 단 것을 많이 먹고 비만층이 많은 미국인들이 싫어할 리가 없다.

반대로 코셔 푸드는 별로 인기가 없다고 한다. 못 먹는 것이 많으면 적어도 맛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영국 요리에 필적할 정도로 맛없는 데다 무엇보다 고기와 유제품을 같이 못 먹게 하고 빵도 유지류를 쓰지 않은 맛대가리 없는 빵만 나오는 탓에 재소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제프 핸더슨[44]의 회고에 따르면 본인이 복역한 교도소에서도 흑인과 아랍인 죄수들은 주로 자신이 무슬림이라고, 백인 죄수들은 주로 유대교도라고 허위 기재를 했다고 한다. 여기서도 백인 재소자들이 깐깐한 코셔 푸드에 화내면서 할랄 푸드로 옮겨가려고 그냥 이슬람으로 개종했다는 서술은 덤. 여담으로 핸더슨 본인도 처음에는 이슬람 음식이라고 하여 신기하게 여겼다가 부드러운 고기와 달콤한 과자와 디저트에 뿅가서 나중에 주방장이 되면 이런 음식도 해봐야겠다 느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렇게 음식으로 서로 종교 홍보를 하는 셈인데 유대인들은 지들 방식대로 한 음식이 되려 유대교에 대해 뻑큐를 날린 셈이 되니까 한다는 짓이 유대인 단체들이 할랄 푸드도 이스라엘 음식이라고 왜곡해서 홍보하기였다. 당연히 교도소 할랄 푸드에 돈을 내던 이슬람 단체들도 버럭거리면서 반발해 이런 일로 법정까지 가 버리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 중동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먹고 있는 쿠스쿠스, 팔라펠이나 바크라바, 바쓰부사, 베이글 등이 아랍 음식이냐, 이스라엘 음식이냐를 두고 논쟁이 잦아지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런 논쟁을 막기 위해 몇몇 교도소 측에서는 그냥 이스라엘이나 아랍이니 하며 구별짓지 말고 중동 지역 고유 음식으로 하라고 중립적인 판단을 내린 적도 있다.

이 때문에 교도소 재소자들 중에는 어떤 음식이 할랄인지 코셔인지 구별을 못 하는 경우가 많고 바깥으로 나와서도 할랄 푸드를 이렇게 해서 즐겨 찾는 경우도 많다. 할랄이 뭔지 몰라도 맛있게 먹는 경우도 많은 셈이다.

파일:external/macaulay.cuny.edu/halal-cart2.jpg
파일:external/www.mightysweet.com/02-Halal-chicken-and-fish-combo-platter-Madison-28th.jpg

미국 뉴욕주 뉴욕시와 같은 지역에선 푸드트럭 형태로 영업을 하는 중동식 할랄 푸드점이 성행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푸드트럭 절반은 핫도그, 절반은 할랄 푸드라고 할 정도로 무슬림이 아님에도 많이 먹는다.[45] 뉴욕시의 푸드 트럭, 현지에서는 푸드 벤더(Food Vendor)[46]라고 하는 이것의 대부분이 취급하는 음식이 핫도그와 이 할랄 푸드다. 양도 무진장 많은데 평범한 성인 한국인 기준으로 거의 하나 사서 둘이 먹으면 양이 딱 맞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뉴욕의 할랄푸드로는 할랄가이즈가 있다. 할랄가이즈는 한국에도 진출한 할랄푸드 프랜차이즈 업체이기도 하다.

대개 오피스 밀집 지역이나 대중교통 정류장 등에 있고 위의 아래 사진과 같이 양고기 닭고기로 만든 쌀 요리나 수블라키 등을 판매한다. 미국 현지에서 5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간단한 식사로 즐겨먹는 사람들이 많다. 요구르트를 베이스로 한 '백색소스(White Sauce)'[47], '핫 소스', 그리고 '바베큐 소스' 같이 자신이 선호하는 소스를 선택해 뿌려달라고 할 수 있다.

위에 나온 사진처럼 프렌치프라이를 곁들여 주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핫소스가 굉장히 매운 걸로 유명한데 핫소스를 만드는 노하우를 도용당하기 싫어서인지 특정한 고추 표기가 안 되어 있고 그냥 spices(양념)이라고 쓰여 있다. 천천히 올라오면서 나중에 입 안이 타들어갈 정도로 매운 소스인데 불닭소스 따위는 진짜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맵다.

이러한 퓨전 메타-할랄 푸드 중 가장 유명한 곳이 ' 할랄 가이즈'[48]로 푸드트럭 형태가 아닌 일반적인 음식점 형태로도 입주해 있고 심지어 유사 점포, 유사 푸드트럭까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것에 대해 정통 할랄 푸드가 아니라고 불쾌해하는 무슬림도 있지만 할랄 푸드에 대해서 섞어찌개 같은 형식으로라도 많이 알려지고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라고 좋게 보는 무슬림도 많고 저런 퓨전 할랄 푸드를 즐겨먹는 무슬림도 많다.

교도소에서 할랄 푸드를 먹기 위해 나이롱 무슬림이 되곤 하는데 아무래도 교도소에서 배식으로 나오는 음식들이 주로 샌드위치, 햄버거, 핫도그, 피자, 타코, 부리또, 퀘사디아, 치미창가, 엔칠라다, 감자튀김, 옥수수빵, 콘샐러드, 파스타, 볶음밥, 소시지, , 스테이크 등 패스트푸드거나 일상음식이다 보니 교도소에서 색다른 음식인 할랄 푸드를 맛볼 기회가 생긴다면 그걸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미국 교도소의 배식량은 매우 적어서 재소자들이 배식받는 음식으로 못 채운 끼니를 사식이나 영치금으로 구매한 스낵으로 보충할 정도인 건 유명한데 똑같이 배식량이 적더라도 최소한 좀 더 맛있기라도 한 할랄 푸드를 선택한 것이다.

미군의 전투식량 MRE에도 할랄 메뉴가 따로 존재하는데 주로 무슬림인 장병 혹은 중동 지역의 동맹군에게 제공되며 주식에 향신료가 잘 들어있어서 밍밍한 일반 MRE 메뉴보다 훨씬 맛있다는 평을 듣는다. 비무슬림 장병은 접하기 쉽지 않지만 가능하면 따로 찾아서 먹어 볼 만하다고 한다.

5.3. 중화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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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에서는 할랄을 한자로 '청진(清真)'이라고 표기한다. 돼지고기를 밥보다 더 사랑하는 중화권이지만 의외로 중화권에서의 이슬람 역사는 꽤 깊고 후이족 인구도 적지 않아 청진 요리 식당이 제법 된다. 특징은 돼지고기 등을 절대로 조리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며 대신 소고기나 양고기를 많이 쓴다.[49]

대표적인 청진 요리로는 우육면(牛肉麵)이라고도 하는 란저우 라몐(蘭州拉麺)과 위구르 요리에 영향을 받은 촨(串, 양꼬치), 정도가 있다.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도 맛과 위생 등의 이유로 청진요리 식당을 자주 찾는데 후이족 요리사들은 청결을 중시하고 먹을 거 가지고 장난치는 행위를 죄악시하기 때문이다.

만주족, 나나이족 등 퉁구스계 민족의 영향을 받은 동북 3성 요리와 더불어 러시아식 중화 요리에 영향을 많이 준 요리이기도 하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중국 서북 지방이 지리적으로 구소련 국가인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가까울 뿐더러 해당 국가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그에 따라 러시아의 화교들도 중국의 서북 지방이나 동북 지방 출신이 많기 때문이다. 애초에 러시아인들이 양고기를 즐겨먹게 된 것도 중앙아시아 무슬림들의 영향이다.

당시 생활상을 그린 정정화의 장강일기를 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 인원들이 가장 즐겨먹은 음식이라고 한다. 국물이 한국처럼 소고기 + 무를 끓인 음식이라서 일반적으로 돼지고기를 쓰는 중국 음식보다 입맛에 잘 맞았다고 한다. 지금이야 한국에서 돼지고기 소비량이 매우 많지만 일제강점기에는 현대 대한민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돼지고기 소비량이 적었던 전근대의 영향이 어느 정도 남아 있었다.[50]

6. 논란

6.1. 할랄 식품단지 음모론

할랄 푸드 산업의 성장의 일환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51]에 설립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할랄 식품단지를 유치하고 있다는 루머[52]가 돌았고 '50만 평 땅을 무상으로 50년간 이슬람에게 넘겨준다느니, 1인당 150만 원씩 그냥 준다느니, 이맘 100만 명이 들어온다느니 온갖 헛소문이 판쳤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데 50만 평에 이맘 100만 명이 들어오면 1평당 이맘 2명이 들어온다는 말이다. 대학가의 원룸이 보통 5평 정도인데 원룸 하나에 성인 남성 10명이 들어가 사는 꼴이니 이게 말이 되나?[53] 100만 명이면 한국 기준으로 광역시로 분류된다. 이 정도 머릿수면 난민 수준인데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같이 특정 국가가 망하지 않는 이상 이 정도 인구가 한번에 국외로 나가는 경우는 없는데다가 결정적으로 이 많은 사람들을 실어나를 충분한 수송수단이 없다. 당장 한국 역사상 최대 난민 수송작전인 미라클 작전에서도 최대 탑승 인원이 400명이다.[54] 50만 평이면 여의도 면적의 20% 정도인데 이 정도 땅을 돈 한 푼 안 받고, 그것도 내국인도 아닌 외국인들에게 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같은 극우 단체에서는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생각을 못 하는 것 같다. JTBC에서 사실 확인에 나섰는데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즉, 사랑제일교회 같은 사람들이 완전히 잘못된 헛소리를 한 것이다.[55]

심지어 할랄이 무슨 이슬람화를 촉진한다니 운운하지만 실제로 할랄 푸드는 무슬림들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뜻하는 말인 수준이니 이 말은 근거조차 없는 말도 안 되는 소리일 뿐이다. 당장 한국 기업들도 할랄 라인을 구축했다. #

종교적으로 먹을 수 있는 식품과 아닌 식품을 구별한 것일 뿐이고 만일 할랄이 이슬람화를 촉진한다면 할랄 푸드로 인해 이슬람으로 개종한 마을이나 국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마을이나 국가는 전무하다. 신자들에게 있어서 종교는 군대 훈련소의 기불릭 같은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이란인교회의 논리대로라면 할랄 닭고기 수출 강국인 미국, 태국이나 브라질, 할랄 양고기 소고기를 대량 수출하는 호주 뉴질랜드는 할랄 산업 때문에 무슬림으로 개종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테러와 내전이 빈발해야 마땅하지만 정작 태국은 불교 국가이고 미국,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는 기독교 국가다. 특히 미국, 호주, 뉴질랜드는 이만석 목사가 좋아하는 개신교가 뿌리박힌 나라다.

이맘은 예배할 때 앞에서 예배를 집전하는 사람이지 공식적으로 특정한 직위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다. 비교하자면 차를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이 차를 타고 운전하면 "운전자"가 되는 거지, "운전자"라는 어휘 자체가 특정한 직업이나 위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추가 기사

이러한 헛소문에 가세하여 2010년대 들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의 출현 및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폭력적인 이슬람 근본주의의 만행으로 한국에도 이슬람공포증이 확산되면서 할랄 푸드 단지 조성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오죽하면 2000년대까지만 해도 반종교 성향이 강했던 다문화 반대운동 세력들조차 이 부분에서만큼은 기독교 근본주의 측 주장에 동조할 정도였다.

시사인 보도에 따르면 2016년에 할랄 푸드와 관련해 당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정책은 차은택의 아이디어로 발안된 것이었다고 한다.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2016년 3월 28일자 대통령 지시 사항 메모로 ‘강원도 최문순 지사 할랄 town 백지화→타 지역 사전 준비 ex)일산, 충북. 화장품’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는 나흘 전인 3월 24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기독교계의 반대에 부딪혀 강원도 할랄 타운 사업을 백지화하자 다른 지역을 사전에 준비하라는 의미로 할랄 타운 후보지로 일산이나 충북을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해당 보도에서는 해양수산부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수산물 할랄 지원에 8억 7,000만 원 예산을 집행한 것에 대해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는데 앞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바다에서 잡은 것은 모두 너희의 음식으로 허용되느니라"(쿠란 5:96)라고 해서 수산물은 거의 허용하는 데다 이미 정부에서 할랄 인증 지원 사업 이전부터 이슬람 국가로 수출되던 효자 품목으로 굳이 한국에서 해산물까지 일일이 할랄 인증을 할 필요가 없었다. #[56]

6.2. 유럽의 할랄 급식 논란

영국이나 프랑스 유럽 국가들의 대도시에 위치한 공립학교에서는 무슬림 학생들이 늘어나자 모든 급식 메뉴를 할랄 푸드로 통일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면서 '기독교인인 내 아이들이 도대체 왜 할랄 푸드를 먹어야 하냐? 이러다 무슬림하고 혼혈시켜서 부르카까지 쓰게 할 거냐?',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무슬림들을 불러들인 건 너희(부유층)인데 왜 같이 사는 건 우리(서민층)들이냐?' 같은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반박이 가능한데 영국에서는 할랄 급식이 인도계 영국인들 중 상당수 비중을 차지하는 힌두교도 역시 돼지고기를 못 먹는다는 점을 감안하여 나온 차선책이기 때문이다. 영국은 유럽 여타 지역보다 양고기를 많이 먹는 국가[57]이며 인도 요리, 파키스탄 요리, 네팔 요리 한국식 중화 요리, 일본 요리 수준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고 결정적으로 인건비 문제로 무슬림 아니면 도축업 종사자 등을 구하기 쉽지 않다.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학교 급식 같은 경우 대규모 정육업체가 아닌 지역 농장과 도축업체와 계약할 것이 권장되는데 도축업자 인건비 문제 등으로 학교 급식으로 할랄을 쓰면 원가 문제 때문에 자연스럽게 무슬림이 소유한 도축업체만 계약을 따낼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돼지를 키우는 지역양돈업계는 급식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되어 버린다. 급식 시장이라는 지점에서 학교, 군대, 교도행정, 관공서는 거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할랄 푸드를 급식으로 쓰는 건 그냥 반이민 성향의 근거없는 피해의식 문제가 아니게 된다.

국가의 예산 상당부분이 특정 종교[58]에 전적으로 지불되며 지역 농축산업계의 형태를 뒤흔들어 버리는 수도 있다. 비교하자면 튀르키예계 독일인 인구 비중이 적지 않은 독일에서는 독일 요리에서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위상이 워낙 크다 보니 상술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할랄 급식 담론은 나오지도 못하는데 지역 농민들이 양돈업으로 소득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독일의 식문화 튀르키예 요리의 영향을 많이 받고 케밥이 많이 팔리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독일 요리의 일부라는 개념이 적은 데 반해 치킨 티카 마살라와 같은 커리, 탄두리 치킨, , 비르야니는 영국에서 너무 친숙한 요리인 데다 아예 영국 요리로도 분류될 정도다. 할랄 급식은 어디까지나 편의 증진 차원에서 이루어져야지, 자국의 전통 식문화를 침해하는 방향으로 가면 상당한 거부감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

어린이들이 학교 급식에서 고의적으로 돼지고기를 배제한 식단에 길들여지게 되면 성인이 된 후의 입맛에도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양돈업계 및 돼지고기를 쓰는 전통 요식업 및 식품가공업체들은 끊임없이 이런 행정편의주의를 비판한다. 한국에서도 할랄 푸드로 식단을 짠 고등학교가 지역 양돈 농가의 항의 시위를 받은 적이 있다.

따라서 할랄 푸드를 급식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대상자를 선정한 후 해당 대상자에게만 선택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정책이 입안되어야 하며 만약 비무슬림에게 일괄적으로 할랄 푸드를 급식으로 제공하는 정책이 실시될 경우 크나큰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할랄 푸드 관련한 이슈는 급식 외에도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도 적용되는데 대표적으로 유럽 KFC는 원래 닭고기 메뉴가 메인인 패스트푸드 체인이다 보니 웬만하면 다 할랄 닭고기를 사용한다. 반면 맥도날드나 버거킹은 이슬람권 국가에 진출하면 해당 지점에서는 할랄 마크를 붙이고 할랄 고기만 쓸 지 몰라도 비이슬람 국가에서는 그 나라 대중 수요에 맞게 베이컨 들어간 메뉴 등을 팔게 된다.

상술한 영국 할랄 급식과 도축업자 인건비 상관관계 등은 패스트푸드 업계도 예외가 아니라 스웨덴의 국민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스 버거도 할랄 고기만 공급받아 사용한다.

7. 기타

아랍권 국가에서는 할랄 푸드밖에 안 먹기 때문에 비이슬람권 국가에서 이슬람권으로 식품을 수출하려면 우선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특히 육류는 도축과 검수를 모두 무슬림이 맡아야 하기 때문에 비이슬람권 국가에서도 자국에 사는 소수의 무슬림 중 도축업 자격이 있는 이들을 찾느라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상기했듯 할랄 인증을 검수해 줄 이맘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역할이긴 한데 문제는 도축업이란 게 보통 비위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이맘이면서도 도축업을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인재를 구하는건 쉽지 않다는 점이며 도축 기술자면서 무슬림인 사람을 구하는 것도 힘들다. 도축업에 종사하면 단순한 일주일치 알바만 해도 어마어마한 거액을 손에 쥘 수 있는데 이는 그만큼 도축업이란 게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고된 일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매일같이 동물을 죽이고 그 시체를 다루어야 한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양고기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호주 정부에서는 무슬림 이민을 제한하자는 일국당과 같은 극우 성향 정당의 주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 양고기를 엄청 많이 먹는 데다 인구증가율이 엄청나서 황금시장인 이슬람 국가들에 자국 양고기를 수출하려면 할랄 푸드 인증을 위한 이슬람 도축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요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많은 수량을 도축해야 하는데 사람이 적으며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며 할랄 푸드를 이슬람 이맘들이 엄격하게 검사하고 인증하지 않으면 수출이 어렵기 때문에 수출량이 늘수록 이슬람 도축업자 수도 그만큼 늘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현지 반이민 지지 백인 목축업 종사자들도 고민 중이란다. 일국당을 지지하자면 결국 아랍권의 반발로 호주산 쇠고기 양고기 수출이 막히고 쇠고기나 양고기로는 맛이나 공급량에서 호주에 밀리지 않는 이웃나라 뉴질랜드만 더 좋아할 일이 되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KFC, 버거킹 같은 미국계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당연히 알아서 손해보는 일은 할 리가 없으니 이슬람 국가에 진출하기 전에 미리 할랄 인증을 받으며 가게 간판에도 할랄 마크를 반드시 부착하고 있다. 물론 메뉴 중 하람에 해당하는 건 진즉에 다 빼거나 현지화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소시지와 햄, 베이컨을 소고기나 양고기, 닭고기, 칠면조 고기로 만든것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MSG도 과거에는 돼지고기 성분을 사용한 것이 드러나 동남아시아 이슬람권 나라에서 반발이 커져 불매운동이 벌어진 적이 있었고 결국 다른 것으로 대체한 뒤 엄청난 홍보를 한 끝에 겨우 이전의 판매량을 회복한 바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닌지라 신라면을 비롯한 여러 제품을 할랄 푸드로 확인받은 걸 따로 만들어 아랍 및 여러 이슬람 국가들에 수출하고 있다. 초코파이는 아예 제조과정부터 다르다.

세속적인 교인은 할랄 여부를 딱히 의식하지 않고 먹는 경우도 있다. 굳이 세속주의자, 근본주의자 따질 것 없이 공단이나 농장 같은 곳에서 일하는데 점심 식사로 돼지고기가 나오면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나중에는 힘들어 죽겠는데 배는 고프고 해서 결국 며칠 못 버티고 먹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같은 무슬림들끼리 서로 쉬쉬하고 넘어간다. 다만 아무리 세속적인 성향의 무슬림이라고 하더라도 대놓고 방송/유튜브에서 돼지고기를 먹거나 하는 것은 자제하는 편이다.

프링글스는 할랄 인증을 받았으며 한국의 과자나 초콜릿 제품 중에도 할랄 인증을 받아서 수출하는 것들이 있다. 2013년에는 CJ에서 , 햇반, 김치 등의 할랄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김, 햇반, 김치는 전부 식물성 식품인데 왜 할랄 인증을 받느냐고 의아해할 수 있는데 아랍권에 없는 식재료(정확히는 쿠란에 나오지 않는 것)로 만들기 때문이다. #

그러나 마냥 좋지만은 않은데 서유럽 대도시에선 이슬람권 이민자가 너무 많아져 지역 패스트푸드점에서 돼지고기 메뉴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든가 할랄 인증을 받은 고기만 사용한다든가 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왜 할랄 푸드만 이용하는지 불만이 나오기도 한다.

게다가 현실은 이슬람권 이민자의 유입이나 할랄 푸드가 퍼지는 것 전부 유럽 시민들이 원했다기보단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일을 벌이고 언론에서 좋다고 칭찬하는 격이라 긍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이슬람의 도축 방식인 다비하를 두고 " 동물 학대"로 여겨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처럼 특정 종교의 방식으로 도축된 음식에 분명히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굳이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이라도 동물 학대처럼 보이는 다비하식으로 도축된 고기에 껄끄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유럽 등지에선 웬만한 패스트푸드점의 고기가 할랄 고기로 통일됨으로써 비무슬림들에겐 선택권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한글판에서도 할랄 산업이 떠오르는 유망 산업이라며 상세하게 다룬 바 있다. 그런데 중소기업들은 할랄 푸드 인증이 절차가 너무 중구난방이라 힘들다고 난색을 표하는 경우도 꽤 된다. 한국의 할랄 인증은 말레이시아 기관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한국보다 문서 처리 속도가 몇십 배 늦는 건 그렇다쳐도 중간에 문서를 실수로 분실해서 보낸 경우가 많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몇 달이 지나도록 회신이 없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

쇠고기나 양고기 한정이지만 사실 할랄식으로 도축한 고기와 그렇지 않은 고기 자체의 품질은 딱히 차이가 없다. 그냥 잡기 전에 기도를 했냐, 안 했냐일 뿐이다. 도축한 동물의 피를 빼내는 건 비할랄식도 마찬가지다. 일단 피는 고기보다 부패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고기에 피가 남아 있어 봤자 나쁘면 나빴지 좋을 리는 없고 전기충격을 이용한 기절 후 도살도 튀르키예를 비롯한 국가들에서는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원리주의자들이 문제인데 이들은 과거 유대인들처럼 피를 빼낸 고기에도 피가 소량 남아 있을 수 있다며 요리하기 전에 고기를 찬물에 담근 다음 한 번 데쳐서 완전히 피를 빼내는 식으로 요리할 정도다. 하지만 원리주의자들 중에도 전기충격은 율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현재까지는 없다.

할랄식으로 조리한 식사라도 식기와 식사도구의 재료가 하람일 경우 하람으로 친다. 쿠란에는 안 나오지만 하디스 중에 "금과 은으로 된 잔에 물을 마시는 자는 뱃속에 지옥불을 채우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무함마드가 사치 방지 및 평등을 위해 금과 은을 식기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무슬림들은 금과 은으로 만든 그릇, 숟가락, 포크, 젓가락의 사용을 금기시한다.

부로 치자면 결코 서유럽 국가들이나 중국에게 꿇지 않는 오스만 제국, 무굴 제국, 페르시아의 왕궁에서 쓰던 식기나 그릇 중에 은제품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학파에 따라 해석이 조금씩 달라서 조금 유연한 튀르키예와 시아파가 주류인 이란에서는 '금, 은이 입에만 안 닿으면 된다.' 혹은 '은 주전자로 끓인 커피나 차도 은 말고 다른 재료로 만든 잔에 따라 마시는 건 할랄은 아니지만 하람도 아니다.' 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반대로 좀 빡세게 해석하는 지역, 학파 중에는 은그릇에 담은 수프를 나무숟가락으로 퍼먹거나 은도금 식기를 사용해도 하람이라고 보는 곳도 있다. 한국에서는 은 식기의 사용이 은수저 정도만 그나마 널리 퍼져 있는 정도라 크게 문제되는 일은 없지만 은식기 사용이 보편적인 유럽에서는 이런 점 때문에 인터넷 포럼에 질문이 자주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진짜 빡세게 해석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무슬림이 비무슬림의 집에 손님으로 가서 은식기에 담은 음식을 대접받을 경우 은식기로 식사를 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사실 금은 식기를 쓰지 말라고 한 계시도 결국 진의는 사치 문제와 직결되었기 때문에 고급 식기를 내돈내산으로 쓰지만 않으면 대접받을 때 쓰는 건 큰 문제랄 게 없다.

백신 등 약도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하는 곳이 있다. 인도네시아 시노백에서 만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백신을 할랄로 선언했다. #

참고로 할랄 인증을 받은 고기는 맛이 조금 더 좋은 편이라고 한다. 최근 동물복지가 발달함에 따라 고기를 도축할 땐 도축되는 동물이 최대한 고통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먼저 기절시키는 데 반해 이슬람에서 도축할 땐 그러지 않고 단번에 경동맥을 끊어서 모든 피를 뽑아내서 고기에 남는 피가 일반도축한 고기보다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축되는 동물은 의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모든 피가 빠져나가는 고통을 느끼며 죽어가기 때문에 종종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소주를 본뜬 무알코올 음료인 '할랄 소주'가 출시되었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한글로 적힌 제품명과 달리 할랄 인증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

8. 관련 문서

9. 할랄 푸드에 관한 쿠란과 하디스의 구절

172 신앙인이여 하나님이 너희에게 부여한 양식 중 좋은 것을 먹되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분만을 경배하라
173 죽은 고기와 피와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 또한 하나님의 이름으로 도살되지 아니한 고기도 먹지 말라 그러나 고의가 아니고 어쩔 수없이 먹을 경우는 죄악이 아니라 했거늘 하나님은 진실로 가장 관용하신 분이시자 가장 인자하신 분이시라
쿠란의 제2장 172~173절
3 너희에게 허락되지 아니한 것이 있으니 죽은 고기와 피와 돼지 고기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잡은 고기가 아닌 것 목졸라 죽인 것과 때려서 잡은 것과 떨어져서 죽은 것과 서로 싸워서 죽은 것과 다른 야생 동물이 일부를 먹어버린 나머지와 우상에 제물로 바쳤던 것과 화살에 점성을 걸고 잡은 것이거늘 이것들은 불결한 것이라 오늘 믿음을 거절한 자들이 너희의 종교를 체념하나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나만을 두려워 하라 오늘 너희를 위해 너희의 종교를 완성했고 나의 은혜가 너희를 완전하게 하였으며 이슬람을 너희의 신앙으로 만족하게 하였노라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죄악에 기울이지 아니한 자 하나님의 관용과 자비를 받을 것이라
4 허락된 것이 무엇이냐 그대에게 묻거든 좋은 것들이라 말하라 '또한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육식동물이 너희를 위해 사냥하여 온 것도 허락된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너희에게 가르친 것이라.' 하나님의 이름을 염원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하나님은 계산에 빠르시니라
5 오늘날 너희에게 좋은 것들이 허락되었으니 성서를 받은 자(기독교인과 유대교인)들의 음식이 허락되었고 또한 너희의 음식도 그들에게 허락되었으며 믿음이 강한 순결한 여성들이며 그대 이전에 성서를 받은 자들의 여성들도 너희가 그녀들에게 지참금을 지불하고 그들과 화목하게 살 때는 허락된 것이거늘 간음을 해서도 안되며 내연의 처를 두어서도 아니되니 믿음을 부정하는 자는 누구든 그의 일이 공허하게 되며 내세에서 손실자가 되니라
쿠란의 제5장 3~5절
11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베푼 허락된 좋은 것으로 일용할 양식을 삼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분만을 경배하라
115 죽은 고기와 피를 금지하셨고 돼지고기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도살되지 아니한 것도 금지하셨으나 필요에 의한 불가항력으로 한계선을 넘지 아니한 것에 대하여는 하나님은 관용과 자비를 베푸시니라
116 그러나 너희 혀들로 거짓하여 이것이 허락된 것이요 이것이 금지된 것이라 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에 대해 거짓이거늘 실로 하나님에 대하여 거짓으로 덮는 자는 번성하지 못하니라
쿠란의 제16장 114~116절
아부 야을라 샷다드 빈 아우스가 전합니다 : 하나님의 사도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정확한 지침을 내리신 바, 동물을 도축할 때는 제대로 잘 도축해야 합니다. 날카로운 칼을 이용해서 고통을 줄이는 방식으로 도살해야 합니다." #
아이샤가 전합니다. : 일부 사람들이 선지자에게 질문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희에게 고기를 가져왔는데 저희는 이 고기가 도축 당시 하나님의 성함이 언급된 고기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고기는 할랄인가요?)" 그분께서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성함을 언급한 후("비스밀라"라고 말한 후) 드십시오." 질문을 드린 사람들은 물어볼 당시 이슬람으로 개종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
이슬람에서 새로 개종한 뒤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나 비무슬림 국가에서 사는 무슬림들에게는 할랄, 하람 음식 규정이 좀 더 유연하게 적용된다는 근거로 활용되는 하디스 구절이다.
살만 알 파르시가 전합니다: 어떤 이가 선지자에게 버터나 치즈나 야생 당나귀에 대해서 묻자 그분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경전에 허락하신 것은 허락된 것이며 경전에 금지한 것은 금지된 것입니다. 경전에 따로 언급되지 않은 것은 허용된 것입니다"[60]


[1] 세 번째 할랄 인증마크에는 태극이 들어가 있다. 일본 할랄 인증마크 중에도 일본 영토 그림이 들어간 것도 있고 인도 할랄마크도 자국의 국기를 일부 변형한 그림이 들어가 있는 등 나라별 할랄 마크 디자인이 있다. 참조 [2] 두번째 마크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세번째는 한국할랄인증원의 마크다. [3] 할랄 푸드란 뜻 외에도 이슬람이나 무슬림이라는 뜻도 있는데 이슬람 관련된 것들은 다 청진으로 통한다. 이에 따라 모스크를 청진사(淸眞寺)라고 한다. [4] 같은 어근의 단어 하렘도 이와 관련돼 '허용되지 않은 곳'이라는 뜻을 지니며 죄악 또는 부정한 것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5] 할랄 푸드의 원조라고 봐도 되는 유대교의 코셔 푸드는 육류뿐만 아니라 어류, 유제품도 관리 목록에 들어가 있고 곡물이나 과일 채소도 벌레를 먹으면 안된다고 한다. [6] 늑대나 개, 들개, 호랑이, 악어, 거북 등등이 해당한다. 다만 악어고기와 거북고기는 동남아시아의 말레이권 혈통 무슬림들은 몇몇 근본주의자들을 제외하면 거리낌없이 먹기도 하는데 동남아시아 지역이 전통적으로 악어고기와 거북고기를 먹는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마치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 및 지중해권의 무슬림들이 두족류를 거리낌없이 먹는 것과도 비슷한 경우다. [7] 심장이 뛰면서 가축의 몸 안에 있는 완전히 빼 내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부분 최대한 빼고 먹는 것에 만족하거나 그냥 피가 다 빠졌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이슬람 방식이 아니더라도 피를 빼내는 방혈 작업은 부패를 늦추고 고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일반적인 도축 절차지만 다비하만큼 철저히 하지는 않는다. [8] 모로코에서 신선한 새끼 양고기를 먹은 미국의 유명 주방장 앤서니 보뎅이 쓴 책 <쿡스투어>에서도 언급되는데 잔인할지 몰라도 양은 비명도 못 지르고 아주 짧은 순간에 절명했다고 한다. [9] 이슬람에서 원칙적으로 스포츠로써의 사냥은 금지라고 한다. 마이다 1절(5:1) 중 '순례 상태로 성역에 있을 때 사냥은 금기라'라는 구절과 마이다 3절(5:3) '너희에게 허락되지 아니한 것이 있으니 (중략) 목졸라 죽인 것과 때려서 잡은 것과 이 것들은 불결한 것이라'한 등에 나타난다. 성 꾸란 의미의 한국어 해석의 주석에는 이러한 고기는 피가 응결되어 부패하기 쉽기 때문이라 설명하고 있다. [10] 피를 빼지 않으면 산출되는 고기의 품질이 매우 나빠지고 위생상으로도 안 좋기 때문이다. [11] 평소에는 현대 도살장에서 도축된 고기를 먹어도 제물로는 다비하를 그대로 따르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우도 잦다. [12] 한국의 무속도 이런 텡그리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으며 나무의 걸치는 색동의 천, 무당의 굿, 희생물을 올리는 제사등을 보면 거의 완전히 똑같다. 애초에 단군신화 자체가 북방유목민의 남하를 암시하고 있으며 부여신화 역시도 동일하다. 고려시기 몽골 강점기의 영향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동일한 제례를 가지고 있는데 무속에서 피를 사방에 뿌리는걸 얼마나 부정한 것으로 보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피를 사방에 뿌리는건 생명을 뿌려 귀신을 유인하는 것으로 저주의식에서나 쓰는 방식이다. [13] 칭기즈 칸의 친구 자무카가 이렇게 말발굽에 밟혀죽는 식으로 처형되었다는 전승이 있다. [14] 칭기즈 칸은 적이라고 할지라도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았다. 쟈무카의 부하들도 이렇게 죽였고 호라즘 세력 최후의 본거지이던 샤흐르 에 조아크를 공격할 때 잘랄 웃 딘 밍부르누의 딸인 릴라 하툰 공주가 성주대리로 있다가 칭기즈 칸과의 결혼을 조건으로 내통해서 손쉽게 낙성시켰는데 그녀를 머리를 찍어 죽였다. 호라즘 제국인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선언을 지키기 위해 죽인다면서 성의 피난민 300만과 함께 다 죽였는데 당시 "아군에게 성의 약점을 가르쳐준 공이 있지만 그녀도 이 성의 생명이니 죽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온건하게 말했지만 죽인 방법을 보면 내심 엄청나게 경멸했다는 걸 알 수 있다. 한편으로 그는 몽골군에게 패배를 안겨준 잘랄 웃 딘 밍부르누는 매우 고평가했다. [15] 출혈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가축의 털이 피를 흡수해 피가 땅에 거의 흐르지 않으며 뇌로 가는 대동맥을 쥐고 비틀면 몇 초 안에 가축은 사망한다. 피를 제거하지 않으므로 비린내가 극심하지만 소금과 물이 극도로 귀한 몽골고원에서 피의 수분과 염분, 열량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현재도 이 방식으로 도축한다. [16] 원나라 초기에는 물을 극도로 아껴쓰는 초원의 율법을 그대로 중원에 적용했기 때문에 허가를 받지 않고 목욕이나 빨래를 하는 것도 사형으로 다스렸다. [17] 혹은 최대한 "하람"인 피를 취하는 양을 줄이려는 목적 [18] 12개월 이상(너무 어린 동물을 죽이는 것을 금지하기 위한 조항이다), 선후천적 질병이 있거나 몸에 상처가 있어서는 안 되고(동물이 저항해서 상처나 멍이 생긴 경우도 해당한다. 이 경우 도축을 포기해야 하며 무시하고 도살하면 무효한 도축으로 할랄하지 않거나 심지어 하람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희생용 동물은 워낙 귀하기 때문에 돈 문제로 억지로 도살하는 경우가 잦다. 진짜 원칙대로는 그런 식으로 도살할 경우 제물로써 무효하다. 임신한 동물을 도축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하람이다. [19] '예배 인도자'를 의미한다. 이맘은 예배를 인도하는 직위로 신부와는 달리 평신도이다. [20] 영국 RSPCA와 FAWC는 다비하식 도살이 다른 방식의 도살에 비해 동물들에게 고통을 더 주기 때문에 전기 충격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 2014년 5월 7일자 기사 <할랄 고기란 무엇이며 왜 논란이 심한가(Halal meat: What is it and why is it so controversial)>. 일부 도축장에서 이슬람 학자들의 용인하에 여전히 전통적 다비하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도 여기에서 문제로 지적되었다. [21] 특히 이드 바이켈이나 쿠르반 바이람 같은 이슬람 명절에 특별히 가축을 잡겠다고 길거리 업자를 찾는 일이 빈번했다고 한다. [22] 오죽하면 아예 전술했듯 튀르키예 정부가 지침 영상을 따로 만들었을 정도다. [23] 전통 시장에서 가축 도살하는 곳에 직접 방문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개, 돼지 같은 지능이 높은 동물은 자기 주변에서 동족들이 도축당하는 상황을 목격하거나 소리, 냄새로 접하면 심각한 패닉에 빠져 풀죽어 좌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좀 지능이 낮은 토끼나 닭 같은 경우는 별 다른 행동을 보이지는 않는다. 유대교나 이슬람 모두 도축당하는 가축이 최대한 적은 고통을 느끼도록 하는 방식으로 도축하는 게 기본이다. [24] 한국인 여행자가 쓴 책에서 튀르키예 현지인 건물주도 이 법안에 찬성하면서 "나도 무슬림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바깥에서 동물 피 냄새가 풍기는 게 좋지 않다. 그리고 동물 모가지를 싹둑하는 게 보기 좋을 리도 없고! 나같은 무슬림도 거슬리는데 다른 비무슬림은 오죽할까? 무턱대고 이슬람 전통이라고 내세우다간 이슬람에 대한 혐오감도 만든다"며 적극 지지를 보냈다. [25] 엄밀히는 아예 공짜로 주는 것만 되겠지만 아예 공짜로 주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형식적 가격으로 1, 2 리라 정도에 가죽을 넘기는게 대부분이다. [26] 애초에 피 냄새가 창궐할 정도로 엉터리로 도축한다는 시점에서 할랄과 거리가 아주 멀다. [27] 사실상 동물이라고 해도 최소한 고통은 느끼는 건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피에서 헤엄치는 낙타가 있다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 [28] 코셔 도살방식 나치 독일이 코셔 도축장에서 도축 완료 과정에서 동물의 피를 제거하는 사진만 악의적으로 편집해서 신문에 배포하면서 반유대주의를 부추겼던 역사가 있다. [29]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30] 주로 한류 덕택에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튀르키예에서 오곤 한다. [31]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육류 요리는 돼지고기의 비중이 크다. 이는 전통적으로 소를 경작에 이용, 식용이 주로 금지되었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자주 섭취한 데에서 비롯한 것. [32] 안산, 수원, 용인, 구미 등. [33] 그래서 군대에서도 그냥 먹으라고 한다. 심지어 지휘관이 무슬림이라도 굶는 것도 자살이라는 율법에 따라 악성사고로 취급하므로, 돼지고기를 포함하여 그냥 부대에서 주는 병영식을 먹고 전역할 때 즈음에 알라에게 용서를 빌어라 할 것이다. [34] 한국 KFC는 할랄이 아니지만 영국이나 중동의 KFC 지점들은 할랄 닭고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국 KFC도 할랄이라고 생각해서 먹는 경우가 많다. [35] 인도인, 네팔인, 파키스탄인 남아시아 국가에서 온 사람 [36] 술을 파는 식당은 할랄 레스토랑 인증이 안 나오는 대신 이렇게 할랄 고기 수입 인증서만 걸어 놓는 편이다. [37] 한식 3800원, 일품 4100원 [38] 할랄 푸드 사용 여부와 함께 돼지고기 사용 여부가 메뉴에 적혀 있다. [39] 코로나19로 인해 할랄식 제공이 중단되었다. [40] 사마르칸드 등 [41] 덕암면에 덕암지방산단, 망덕리에 김해 Golden Root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옆동네인 진영읍 봉하마을 인근에 본산공단이 조성되어 있다. [42] 경상남도 사천시. [43] 사천시 사남면 일대가 외국인일반산업단지로 외국계 제조기업의 공장이 많이 들어서 있어 본사 혹은 다른 나라 지사에서 순환근무로 파견오는 직원들이 많다. [44] 할렘에서 태어나 마약 밀매를 하다가 잡혀서 징역 19년을 선고받았으나, 교도소에서 개심하여 주방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꾸준히 조리 기술을 터득해 모범수로 10년 만에 가석방된 후 여러 식당 조리사를 거쳐 마침내 미국 유명 호텔 주방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해당 에피소드는 핸더슨 본인이 자신의 인생을 저술한 "나는 희망이다"를 참조했다. [45] 반면 미서부 푸드트럭 업계에서는 히스패닉의 영향으로 텍스멕스 음식이나 타코같은게 여기 포지션을 차지한다. [46] 이것도 당연히 시 정부의 등록이 되어야 운영할 수 있다. 그래서 벤더 매대 한쪽에 허가증이 붙어 있다. [47] 정식 명칭은 차치키(Tzatziki)로 요거트와 잘게 다진 오이 등으로 만든 그리스식 소스의 일종이다. [48] 한국에도 강남, 이태원동 등에 지점이 있다. [49] 일반적인 중화 요리에서 튀김이나 볶음을 만들 때 많이 쓰이는 돼지기름을 대신하여 소기름이나 양기름 내지는 식물성 기름을 쓰기도 한다. [50] 사실 정주 농업국가였던 한국에서는 소고기도 농사짓는 데 필수였던 소를 도살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금지하는 기간도 길었고 조선시대가 되어도 이 경향이 사라지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소고기를 알게 모르게 많이 도축해서 먹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소비가 익숙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근대 한반도에서는 기본적으로 돼지 사육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뜻도 된다. 아무래도 순수하게 키워서 잡아먹는 역할밖에 못 하는데 닭고기보다 사료 대비 고기 양도 많이 안 나오는 돼지고기였다 보니 한반도의 국력으로는 일상화되기 어려웠다. [51] 호남 지역, 그 중에서도 익산시 주변은 한국의 바이블벨트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개신교인 비율이 높다. [52] 이러한 루머를 퍼뜨린 게 한국 기독교 근본주의 단체들이다. 이걸 기독교 정당이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걸 봐도 알 수 있다. [53] 도로나 상업단지, 문화시설도 있어야 함을 고려하면 5평 원룸에 10명 넘게 들어가야 한다. [54] 흥남 철수작전 때 투입된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겨우 14,500명 수용한 것으로 가장 많은 사람을 구한 선박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100만명이면 저만한 배를 69척 동원해야 수송할 수 있는 인원이다. [55] 사실 잘 생각해 보면 중화권에서 비롯돼서 동아시아에서 쓰이던 이 이역만리 아랍에서 쓰일 리가 없지 않은가. 만약 정말 이런 식의 조건이 있었으면 평이 아니라 현지 성직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단위를 썼을 것이다. [56] 이 점이 유대인의 코셔와의 차이점인데 유대인들에게는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물고기만 식용으로 허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대교를 고수하는 정통파 유대인들은 한국인들이 먹는 장어, 새우, 조개 같은 해산물을 먹을 수 없다. [57] 영국, 아일랜드, 튀르키예, 그리스는 유럽에서 양고기 소비량이 많다. 괜히 영국에서 인클로저 신드롬이 생긴 게 아니다. [58] 다만 미국 교도소는 종교 단체에서 선교 비용을 투자해서 재소자들에게 할랄 푸드 혹은 코셔 푸드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59] 이슬람이 채식주의는 아니지만 식물 중에 하람에 해당되는 것은 없으니 할랄 푸드를 찾기 힘들면 채식 식당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60] 수난 이븐 마자 하디스 모음집과 티르미디 하디스 모음집에서 교차검증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