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13:32:27

1. 순우리말

1.1.

"골치 아프다", "골머리를 썩다" 등의 표현에서의 "골"이 바로 이것이다. 보통 나이가 든 사람들은 뇌라는 말보다는 골을 더 많이 쓰는 편이다.

간혹 이때의 골을 로 착각하는 경우도 보인다. '골때리네'가 사실 '뼈를 때린다'라거나. 그런데 실제로 骨과 동계어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골수도 이 고유어로 지칭해온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계어라면 옛 한국어 화자들은 뇌 역시 두개골 속에 있다는 점을 이유로 골수의 일부로 여겼을 가능성이 있다. 또는 본래 기름을 뜻하던 고유어 단어의 뜻이 확장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1.2. 골짜기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으로, '골짜기'처럼 어두에 나올 때는 생긴 대로 '골'로 읽지만 어두가 아닌 곳에 붙을 때는 환경과 상관없이 백이면 백 경음화가 이루어진다. 산골같이 자음이 선행할 때는 물론이요, 범내골처럼 자음이 선행하지 않는 환경조차도 ""로 읽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표기되지 않는 사이시옷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단어.

고대 한국어 고구려어 백제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지명 '-구루(溝漊)', '-(忽)' 등과 연관시키는 학설도 있다. 더 나아가 '고을[郡]'과 연관짓는 설도 있으나, 《 일본서기》에서 고을에 해당하는 백제어를 'コホリ(고포리)'라 적으며 《 용비어천가》에도 'ᄀᆞᄫᆞᆯ'이라는 어형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별다른 연관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XX골이라고 하면 옛날의 마을 이름을 뜻하기도 한다.

가슴골의 골도 골짜기다.

참고로 ' 골로 가다'는 말에서의 골이 산골짜기를 뜻한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6.25 전쟁 직후에 빨갱이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군인들이 처형할 때 산골짜기로 데려가서 죽인 사례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1.3. 기타

10000의 순우리말이라는 견해가 있다. 해당 견해에 의하면 '골백번'의 '골'이 10000을 뜻하는 '골'이며, 강원도 방언에서 "저 놈은 골백살을 먹어도 저 모양이려나?" 같은 표현에도 등장한다고 한다. 광주천자문 대동급문고본에서 한자 의 새김이 '구룸'으로 나타나고[1], 12세기의 석독 구결 자료인 《대방광불화엄경소》 권35에서 '萬尸'(尸는 ㄹ받침을 표기하는 데 쓰임[2][3])이라는 표기가 발견되는 데에서 근거한다. 최남선의 《신자전(1915)》에도 '萬 數命十千골'이라 하여 의 훈을 '골'로 정의한다.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 이승재는 10000의 고유어 표현을 '골'로 재구한 바 있다.[4]

2. 한자

파일:漢.svg 파일:漢_White.svg 한국 한자음 빈도
[1~10위]
32 27 25 20 19
[11~106위]
18 17 16 15 14 13 12 11 10 9 8 7 6
[107~308위]
5 4 3 2
[309~407위]
1
[1~10위] [11~106위] [107~308위] [309~407위]
* 위 숫자는 해당 음절에 배당된 교육용 한자 수이다.

교육용 한자 중 '골'로 읽는 글자는 (뼈 골)뿐이다.

2.1. 이외

'골계미'(滑稽美)에 쓰이는 (익살스러울 골)[5] '골몰하다'(汨沒)에 쓰이는 汨(골몰할 골)이 있다. 그밖의 2급 이상의 교육용 한자가 아닌 한자 20개를 적으면 다음과 같다.

3. 영어

3.1. goal

'목표'를 뜻하는 영단어.

3.1.1. 구기 종목에서의 골

구기 종목에서는 지정된 곳에 을 넣는 것을 칭하며, 이때는 Scored을 붙여 'Goal Scored'라고도 한다. '골인'은 재플리시. 육상 경기 등에서도 목표점에 들어오는 것을 골이라고 표현한다.

영어 발음은 인데 한국에서는 골이라 쓰고 흔히 로 발음한다. 영어 어두 유성음 단어들이 한국에 오면 대다수 그렇게 된다. 북한에서는 아예 '꼴'로 표기하여 '선제골'도 '선제꼴', '자책골'도 '자살꼴'[8]이라고 한다. 스페인어로는 'gol'이라고 한다.
3.1.1.1. 축구
골대 안으로 공을 차서 넣는 걸 골이라고 한다. 공이 골라인을 완벽히 통과해야 골로 인정되며, 골을 넣으면 넣은 팀은 1점을 얻는다. 오프사이드같은 상황이 아닌 이상 어떠한 형태로든 공이 골라인 안으로 모두 들어가면 무조건 골로 인정되기 때문에 골키퍼가 캐칭 후 모르고 공을 쥔 채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 이것 역시 골이 된다.(골키퍼의 자책골) 국내는 간단히 고오올 이정도지만, 해외 축구 중계진들은 이 골을 꽤 길게 강조해서 말한다. 유럽 쪽은 어느 정도만 하지만, 중남미 쪽 축구 중계진들은 한 5초 정도 길게 외친다.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올 대략 이정도. 특히 중,남미 축구 중계진들은 목청이 대단한지 엄청 길게 말하는 걸로 유명해 모음집도 많다. #
  • 선취골/선제골: 경기 중에 가장 먼저 들어간 골.
  • 추격골/만회골: 2점차 이상으로 뒤지고 있을 때 넣은 골.
  • 동점골: 점수를 동점으로 만드는 골.
  • 역전골: 지고있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고 골을 더 넣어서 역전한 골.
  • 추가골: 경기를 이기는 상황에서 추가로 넣은 골.
  • 결승골: 승리를 결정하는 골.
  • 극장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골을 넣어 경기의 판정이 바뀐다면 그걸 극적이라고 하여 극장골이라고 한다.
  • 쐐기골: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아예 이기게 쐐기를 박아버리는 골.
  • 자책골/자살골[9]: 자신의 팀 골대에 넣는 골.
  • 골든 골: 연장전에서 골을 넣으면 바로 승리로 인정하는 제도와 거기서 들어간 골을 말한다. 현재는 폐지되었다.
  • 멀티 골: 한 선수가 두 골을 넣은 경우. 한국에서만 쓰는 용어이다.
  • 해트트릭: 한 선수가 세 골을 넣은 경우.
  • 오버 해트트릭: 한 선수가 네 골 혹은 다섯 골을 넣은 경우. '해트트릭'의 앞 글자를 '포'(four)로 바꾼 '포트트릭'이라는 말도 제법 쓰나[10]올바른 표현은 아니다.
  • 원더골: 멋있는 골. 또는 아름다운 골. 중장거리골이나 드리블 돌파 후 골, 먼거리에서의 감아차기 골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간혹 여기에 슈퍼 등의 접두사를 붙어 과장하는 경우도 많다.
  • 골 결정력: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실수하지 않고 골을 잘 넣을 수 있는 능력.[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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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2. 럭비
위쪽이 뚫린 ㄷ자 형 골대에 공을 차서 넣으면 득점이 인정된다. 점수는 상황에 따라 다른데, 인플레이 상황에 필드에서 바로 공을 차 넣는 드롭 골이나 상대의 반칙으로 주어진 페널티 골은 3점, 트라이 이후 추가로 주어지는 컨버전 골은 2점이다.
3.1.1.3. 미식축구
럭비와 비슷한 형태의 골대를 사용하며 여기에 공을 통과시키면 골로 인정된다. 골은 3점이 인정되는 필드골과 터치다운 후 추가로 주어지는 1점 짜리 보너스 킥이 있다.

4. 페르시아어

گل/Gol

페르시아어을 뜻한다.

5. 폴라브어

Gord

폴라브어 마을, 도시를 뜻한다. 마을을 뜻하는 위의 한국어 가짜동족어인 관계다. 폴라브어의 gord는 러시아어의 город(gorod)와 같은 어원을 가진다.

6. 고유명사

6.1. 한국의 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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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애프터 맨의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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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프랑스가 있는 지역의 옛 명칭

Gaul

라틴어로는 갈리아. 기원전 200년~100년 경부터 로마와 국경을 접하여 대립했고 결국 기원전 58~51년에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의해 완전히 정복당한다. 여기 사는 민족이 골족으로 프랑스의 대표적 만화 아스테릭스가 골족의 영웅이다.

6.4.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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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영화

7.1. Goal!





영국의 스포츠 영화 시리즈로 감독은 저지 드레드(1995년 영화)를 제작한 대니 캐넌이다. 3편까지 존재하며 2005년부터 2년마다 개봉했다.

멕시코 국적의 미국 밀입국 불법체류자 출신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산티아고 뮤네즈[12](쿠노 베커 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입단(1편), 스페인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13](2편), 멕시코 국가대표로 월드컵 출전(3편)까지 축구 선수의 삶을 통해 스토리가 진행된다.

1편은 무명 축구 선수의 성장과 성숙, 이상을 쫓는 삶과 현실에 순응하는 삶의 대립을 그린 드라마 영화로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주면서 큰 호평을 받았으나, 2편은 1편에 비하면 약간 평가가 떨어지더니 3편의 경우에는 스토리 개연성과 내용면에서 모두 혹평을 받으며 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편의 경우에는 졸작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게 3편의 배경이 2006 월드컵인데 주인공 뮤네즈는 초중반 쯤에 교통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어 월드컵 진출이 좌절되어 조연급으로 전락해버렸으며 3편의 신 캐릭터 리암과 찰리가 주요 인물로 나오는데 막상 영화 내용 자체도 전작들에 비하면 축구 영화가 아니라 멜로 영화냐는 말을 들을 정도인지라... 사실 2편에서도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결승골을 주인공 뮤네즈가 아니라 데이비드 베컴이 넣었는데 베컴 보러 온 관객들을 만족시켜주려는 의도였겠지만 여기서 이미 주인공을 쩌리로 만들어버리는 징조를 보인 것이다. 3편은 극장 개봉도 하지 못하고 DVD 시장으로 직행했다.

1편은 출연진의 인지도에 기대지 않고 축구 본연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1편에 나온 축구 관련 명대사로 "공이 발보다 빠르다"[14], "셔츠 앞의 이름이 셔츠 뒤의 이름보다 더 중요하다"[15] 등이 있다.

주연 쿠노 베커의 실제 축구 실력이 상당해 대부분의 축구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축구 실력을 염두에 둔 캐스팅이라고 한다. 경기 중 몇몇 장면들은 실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진행한 경기 장면을 합성했다. 그래서 스티븐 제라드, 페르난도 토레스, 프랭크 램파드 등 당시 스타 플레이어들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있다. 작중 뮤네즈의 뉴캐슬 데뷔골은 실제로는 당시 뉴캐슬의 윙어 로랑 로베르의 실제 골에 베커의 연기를 합성한 것.

여기에 특별출연으로 데이비드 베컴, 라울 곤살레스, 지네딘 지단, 앨런 시어러 등 여러 유명 선수들이 출연한다. 이러한 이유로 영화를 본 축구 팬 관람객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가장 호평받은 1편의 영향으로 영화가 나올 당시만 해도 명문으로 여겨지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팬이 된 관람객들이 많았다.

영화 개봉 16년 후인 2021년 여름에 실제로 영화의 주인공과 이름이 단 한 글자만 차이나는 멕시코 축구 선수 산티아고 무뇨스(Santiago Muñóz)[16]가 뉴캐슬에 입단하게 되어 화제가 됐다. 해당 선수는 불법체류자 출신인 뮤네즈와 달리 미국 태생으로 멕시코 U23 대표팀 공격수라고 한다.


[1] 그러나 광주천자문 대동급문고본 자체가 스캔본이 아직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 확실하지는 않다. [2] 석독구결 자료에서 尸가 ㄹ을 표기하는 데에만 쓰인 것은 아니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단지 '속격 용법'으로 쓰였던 尸의 발음에 관한 고찰일 뿐, 명사의 말음 표기에 쓰였을 때에도 ㄹ로 발음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과는 거리가 있다. 실제로 신라시대의 향가를 비롯한 고대 한국어 자료에는 '道尸(길)', '二尸(둘)', '文尸(글)' 등 ㄹ로 끝나는 명사의 말음 표기에 尸를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 [3] 또한 앞서 언급한 《화엄경소》에도 ''을 '二尸', ''을 '十尸'이라 표기했다. 출처: 이병기(2014), 〈구결 자료의 어휘〉 # [4] 이승재(2000), 〈釋讀口訣의 數詞에 대하여〉, 《21세기 국어학의 과제》 432p [5] '미끄러울 '로도 읽는다. [6] 汨과 훈음도 같고 날 일 가로 왈의 생김새도 비슷해 구분하기 거의 힘들다. [7] (성인 성)의 간체자라 聖로 리다이렉트된다. [8] 선전 매체 등에서 등장하며, 북한에서는 이 골을 넣고 피살당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일화가 잘 알려지지 못했다. [9] 부정적인 어감 때문에, 특히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사망 사건으로 인해 거의 사장된 표현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중장년층은 자살골이라고 많이 부르는 경우가 있다. [10] 포트트릭이 올바른 표현은 아니나 예시로는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FC 사우샘프턴 FC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4골을 넣은 경우다. [11] 이는 공격수에게 매우 중요한 것인데, 이 능력이 떨어진다면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움직이는 돌하르방이 되지만 이 능력이 좋다면 느려도 전방에 박아두고 타게터로 쓸 수 있기에 공격수에겐 매우 중요하다. [12] 실제 표기는 무녜스가 맞으나 한국에 돌아다니는 자막에는 뮤네즈로 처리되었다. [13] 실제로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뉴캐슬로 이적한 마이클 오언과의 맞트레이드라는 설정이다. [14] 작중 뉴캐슬 감독이 단독 드리블만 하는 주인공에게 패스가 더 효율적이라고 지적하는 말. [15] 여기서 셔츠 앞의 이름은 팀을 뜻하고, 셔츠 뒤의 이름은 선수 개인을 뜻한다. 즉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와 같은 뜻. [16] 영화 주인공의 이름은 산티아고 무녜스(Santiago Muñ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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