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1 19:04:36

해달

멸종 위기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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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바다족제비)
海獺 | Sea otter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00px-Enhydra_lutris_face.jpg
학명 Enhydra lutris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포유강 Mammalia
식육목 Carnivora
족제비과 Mustelidae
해달속 Enhydra
해달 E. lutri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위기.svg
파일:attachment/Sea-otter-morro-bay_13.jpg

자료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1. 개요2. 특징
2.1. 수달과 해달의 차이점?2.2. 유라시아수달과의 차이
3. 언어별 명칭4. 매체5. 기타

[clearfix]

1. 개요

족제비과의 하위아과인 수달아과에 속하며 수달의 일종이다.[1] 한국수달보호협회에서 다른 수달아과의 하위종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달은 모피의 질이 좋아 많이 수렵되어 멸종되었다고 알려지기도 했었다. 이때 겪었던 경험으로 옐로스톤 국립공원 늑대, 북아메리카의 비버와 함께 핵심종(Keystone Species)[2]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는 생물이다.

2. 특징

몸 길이가 70~120cm 정도, 꼬리 길이가 25~30cm, 몸무게가 16~41kg 정도 나가며 수달 중 유일하게 뒷발에 물갈퀴가 달렸다. 고래, 바다소목을 제외한 해양 포유류들과 민물가에 서식하는 다른 포유류들이 먹이 활동을 위해 물에 들어가고 휴식, 번식은 육지에서 하는 반면 해달은 거의 대부분의 활동을 물에서 해결한다.

서식지는 일본 북쪽 홋카이도부터 캄차카 반도, 쿠릴 열도,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바하 칼리포르니아까지 퍼져 있으며 가장 많은 건 알래스카 반도 남쪽. 주로 먹는 먹이는 조개류인데, 배 위에 돌을 올려놓고[3][4] 조개를 내리쳐 깨서 내용물을 먹는 습성이 있다. # 주변에 마땅한 돌이 없으면 선박에 조개를 때려서 깨먹기도 한다. 조개 이외에도 각종 어류, 갑각류를 먹는다. 잠잘 때는 수면 위에 있는 해초에 몸을 감아 조류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센스도 있다.[5]

영장류가 아닌데도 도구를 좀 쓸 줄 아는 몇 안 되는 동물이다. 해달은 예의 조개 깨먹기를 위해 저마다 자기만의 돌멩이를 지니고 다니며 오랫동안 사용한다. 몸에 이 돌멩이를 넣어 다니는 주머니가 존재한다. 앞다리 아래쪽에 가슴팍을 가로지르는 피부가 늘어져 있어서 주머니처럼 쓴다고. #

특이한 점은 추운 바다에서 사는데도 피하 지방이 매우 적다는 것.[6] 게다가 해양 포유류 중 체격이 작은 편에 속해 부피에 비해 찬 물에 닿는 표면적이 넓어 열 보존에 불리한 편인데도 대부분의 생활을 물에서 하기 때문에 물 속에 있는 시간도 길다. 이런 해달의 보온 수단은 무려 1평방인치당 100만 가닥에 달하는 촘촘한 털인데, 포유류 중에 가장 털 밀도가 높다고 하며, 인간의 머리 전체에 자라는 모발이 평균 10만 가닥이란 점과 비교하면 감을 잡기도 어려울 정도다. 게다가 이 털들은 이중모 구조로 되어 있어 긴 털 사이에 공기를 가두어 안쪽의 짧은 털이 물에 젖는 것을 방지하고 해달이 바다에 떠있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해달은 털 손질에 아주 많이 신경을 쓴다. 이 털 손질을 그루밍(Grooming)이라 부르는데, 해달이 앞발로 얼굴을 둥글게 마사지하거나 뒷발을 빠는 등의 귀여운 행동을 보이는 게 바로 이 그루밍을 하는 광경이다. 그럼에도 모피만으로는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워 엄청나게 먹어댄다.[7]

어느 날 성게 양식장에 나타난 해달 두 마리가 며칠 지나지 않아 1년 치 출하량의 성게를 몽땅 먹어치웠다는 사례까지 있다. 하지만 애초 해달은 원래 주로 북미 연안의 켈프 숲에[8] 서식하는 동물이며, 바로 그 먹성 덕분에 야생에서는 켈프 숲을 중심으로 이뤄진 해양 생태계의 유지에 매우 중요한 종이다. 해달의 개체수가 줄어들면, 켈프를 먹이로 삼는 성게 등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9] 결국 켈프 숲을 중심으로 이뤄진 해양 생태계 전체가 붕괴하기 때문이다.

보노보노의 주인공 보노보노의 모티브지만 느려터진 보노보노랑은 달리 족제비과답게 물에서나 뭍에서나 상당히 재빠르다. 비슷한 점은 조개를 열심히 들고 다니는 것 정도. 더군다나 일반적으로 해달은 땅에서 생활하지 않는다.

일부다처제다. 수컷은 교미 후 암컷의 코를 물어뜯어 표시를 하는데, 드물긴 하지만 이 상처가 감염되어 암컷이 죽는 경우도 생긴다.

암컷과 새끼가 붙어다니는 것이 보통이며, 어미는 새끼에게 젖을 먹여야 하기 때문에 먹이 활동이 매우 왕성하다. 어미가 배 위에 새끼를 놓고 물 위에서 둥둥 떠다니며 키우는 특이한 육아 방식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한 배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10] 처음 낳은 새끼는 생후 3개월 전까지는 방수모가 안 나고 방한모만 나오기 때문에 잠수를 할 수 없어서 어미의 일과는 열심히 새끼를 핥아서 방한모를 최대한 부풀려 물에 뜰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 후 새끼가 자면 물에 띄워놓고 먹이 활동을 하는데 중간에 새끼가 깨서 물 위에서 버둥거려도 못 본 체 하고 먹이만 먹는다. 먹이를 먹지 못하면 젖이 말라 새끼가 배 위에 있든 물 위에 있든 어차피 굶어 죽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익숙해진 개체의 경우 새끼를 부두에 올려놓거나 심지어 인간에게 잠깐 맡기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몬트레이 베이 아쿠아리움이 해달 구조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바다에서 어미 잃은 새끼를 데려다가 키워서 어느 정도 자라면 수족관 내에서 생활하는 성체 대리모들 중 하나에게 입양시켜 야생 생존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습득하게 한 다음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준다. 모든 대리모들이 입양새끼들을 데리고 있어서 자리가 없는 경우 다른 수족관으로 보내주기도 하는 모양이다. 입양이 잘 되므로 모성애도 강한 모양이다.

수달이어선지 인간을 상당히 잘 따르는 편이다. 그래서 길들이고 훈련시키기가 상당히 쉬워서 동물원이나 기타 동물쇼에서 자주 눈에 띄는 단골 배우. 생김새와 행동거지가 귀엽기 때문에 인기도 높다. 이제는 미국에서 해달 사냥이 금지되어 인간으로부터 공격받을 일이 없어 그런지 요트가 잔뜩 정박한 항구 부두에 새끼까지 데리고 올라와서 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유튜브만 뒤져도 영상이 꽤 많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부두에서는 선박과 충돌할 위험이 있고 무리를 이룰 수도 없지만 야생 바다와 달리 천적이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먹이 활동을 하는 동안 새끼를 혼자 방치해야 하는 어미 입장에서는 장단점이 있는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느낌이라고 한다. 이때문인지 사냥 갈 동안 새끼를 물 위에 띄워두지 않고 선착장 데크 위에 올려서 최대한 안전하게 하려고 하는 케이스도 있다. #

해달이 인간을 잘 따르는 특성은 초창기 해달 구조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몬트레이 베이 아쿠아리움에게 큰 문제였다. 로자라는 해달을 재활시키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사육사의 얼굴을 보며 자라서 인간에 대한 경각심이 없어졌고 방사한 뒤 로자는 해변이나 부두에 있는 인간들과 계속 거리낌 없이 접촉하는 것이 문제가 되어 다시 아쿠아리움으로 돌아오게 되었다.[11]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아쿠아리움은 재활 수조에 들어가는 모든 인원들이 다스 베이더 같은 장비로 신체를 완전히 가리고 들어가는 원칙을 만들었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동물이지만 멸종위기에 처했다. 가죽을 노려 밀렵이 성행했던 탓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환경파괴로 인한 먹이 부족으로, 추운 지방 동물들의 먹이 부족은 생존에 직결되는 큰 문제다. 체온 유지를 위해 많은 열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달은 위쪽에서도 언급했듯이 피하지방이 추운 지방에서 사는 동물 치고는 매우 적어서 몇 배 가까이 더 필요하다. 이 때문에 안타깝게도 먹이 부족으로 아사가 아니라 동사하는 해달이 속출한다고 한다.

파일:external/www.etorrent.co.kr/dff557086e2b35f8128cb580329159e2_ZOcXjyS4uoupcpwTx4I3gNOa7l.jpg

보통 잠을 잘 때는 해초 등을 이불처럼 몸에 둘러 자는 도중 떠내려가는 것을 막지만, 적당한 게 없으면 서로 손을 잡고 자기도 한다. 특히 몸에 감고 잘 해초가 없는 수족관에서 위 사진과 같이 손을 잡고 둥둥 떠다니며 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야생에서는 여러 무리와 군집해서 잘 안 떠내려가지만 동물원에선 한두 마리 뿐이라 둥둥 떠다니는 것이다.

또한 야생에서 강간을 저지르는 종으로도 유명한 동물이다. 발정기 때 암컷을 상대로 공격적인 교미를 한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타 종의 새끼인 자기보다 훨씬 작고 어린 새끼 잔점박이물범(harbor seal)을 앞발로 머리를 붙잡고 코를 물어뜯어 제압하면서 억지로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가 익사할 때까지 강간하는 사례가 여럿 포착되었다. 대표적 사례에선 물로 끌고 들어간 뒤, 완전히 자세를 잡기 위해 제압하는 데 거의 15분, 그렇게 해서 물범의 머리통을 물 속에 처박아 고정시킨 자세로 교미를 시작해 놓아주기까지 총 105분 가량까지 걸렸다 한다. 그 뒤 해달은 물범을 놓아줬지만 당연히 물범은 죽어버렸고 해달은 태연히 그루밍을 시작했다고 한다. 심지어 사례 중에는 교미 도중에 물범이 이미 죽었더라도 개의치 않고 그 시체마저 계속 시간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해달의 이런 습성은 코끼리 코뿔소를 강간하는 것과 유사한 연유에서 비롯되었다는 가설이 제기되기도 한다. 상기했듯이 해달은 일부다처제인데 이로 인해 짝짓기 경쟁에서 밀려난 수컷들이 분노와 욕구불만을 타 종의 새끼들에게 해소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위에 나온 것처럼 코를 물어뜯는 등의 행동은 실제 교미 방식과 유사하다. 즉 교미 상대의 대체용으로 물범을 덮친다고 보는 것이다. 게다가 그러한 교미 방식 상 더더욱 암컷은 수컷 해달과의 짝짓기를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이다보니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 추정한다.

인간의 관점 혹은 간을 보거나 경계를 하다가도 일단 암컷이 맘에 들어 허용하면 별 탈 없이 교미가 이뤄지곤 하는 타 종들과 비교하더라도, 족제빗과 대부분의 교미 방식이 강간을 연상시킬 정도로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경우가 많다. 북한산 동물 야동으로 유명한 "동물의 쌍붙기"에 나온 오소리의 교미법이나 밍크의 교미법이 그렇고,[12] 아예 전반적으로 수달들 자체부터 기존의 친근하고 장난스런 이미지만 생각했다간 크게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

이뿐만 아니라 다른 어미의 새끼를 납치한 뒤 몸값으로 먹이를 요구하는 사례도 관찰된다고 한다. [13]

배주머니가 있어서 아끼는 조약돌을 넣어 놓기도 한다.

2.1. 수달과 해달의 차이점?

해당 글처럼 수달과 해달이 전혀 다른 동물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상술했듯이 해달은 수달에 속하는 하위종으로 엄연히 수달의 일종이다.[14] 따라서 해달이 수달이 아니라 보는 건 잘못된 인식이다. 좀 더 정확히는 수달의 범주가 더 넓기에 수달을 해달이라 하면 틀리지만, 해달을 수달이라 하는 건 맞는 이야기다.

해달은 "수달속(Lutra)"이 아니라 "해달속(Enhydra)"에 포함되긴 하지만 이 차이에 대해선 큰수달이나 작은발톱수달의 경우에 대입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아마존의 수달로 인식하는 큰수달(Pteronura brasiliensis)은 수달아과에서 가장 먼저 갈라져 나와 다른 수달 하위종들과는 수달아과라는 공통분모 외엔 가장 동떨어진 종이고, 대표적인 수달의 일종으로 여기는 작은발톱수달조차 수달속과 따로 구분되는 "작은발톱수달속(Amblonyx)"에 속해 있다. 이들 또한 속 단계에서부터 수달(Lutra lutra)이 속한 수달속과 다른 범주에 속한다.

이외에도 수달로 명명되고 분류되는 대다수 수달종들이, 수달아과란 공통분모와 근연관계를 제외하곤 수달속에서 벗어나 있다.[15] 그러나 이 종들도 모두 학술적으로나 일반적인 인식으로도 수달의 일종으로 여겨지니, 계통분류학적으로 근연관계에서 이들과 크게 남다르지 않고 수달아과에도 확실히 포함되는 해달도 수달로 보는 게 타당하다. 세계에 분포한 13종의 수달 목록

가끔 서식지의 차이를 들어 수달은 강에 살고 해달은 바다에 사니 서로 다른 동물이라는 설명도 있는데, "바다수달(Marine otter)"이라 해서 "해달(sea otter)" 외에도 바다에 서식하는 수달종이 존재한다.[16] 애초에 서식지의 차이만으로 다른 동물로 구분하는 것 자체가 빈약한 접근인 게, 그리 따지면 대개 온난한 지역에 서식하는 여우들 중에서 북극여우 한 종만이 추운 극지방에 서식하니 여우와 북극여우는 다른 동물이라는 논리도 성립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착각의 원인은 유독 다른 수달들과 차별화되는 해달의 외모 탓도 있겠지만 명칭의 문제도 큰 걸로 보인다. 다른 수달아과의 속 및 하위종들엔 수달이란 명칭이 확실하게 드러나 있다. 하지만 해달은 속이나 종이나 직접적으로 수달이라 명명되어 있진 않다. 즉 "000수달" 또는 "000수달속"이라고 표기되지 않아 생긴 오인이라는 것.[17]

그러나 해달의 달은 "수달 달(獺)"을 뜻하며 해달의 한자 표기인 "海獺"을 풀어 쓰면 "바다의 수달"이란 의미가 된다. 또한 서양에서도 해달을 "sea otter"라고 불러 명확하게 해달이 바다에 서식할 뿐 수달의 일종임을 드러낸다. 한글변환에 따른 오류.

서양에서도 해달과 그 외 수달종을 비교하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 국내처럼 해달을 제외한 수달을 뭉뚱그려서 수달과 수달로 혼동되는 서로 다른 동물, 해달을 구분한다는 접근과 다르다. 설명하는 차이점의 내용은 유사하지만 강(river otter)과 바다(sea otter)라는 주요 서식지 차이에 따라 현저하게 달라지는 수달종들의 습성과 특징을, 해달과 강 수달의 대표종끼리 비교한다는 거에 가깝다. 실제로 이 은 해달이 세계에 분포한 13종의 수달 중 하나라 밝히며[18] 바다에 사는 해달만의 특징을 강에 사는 대표종인 작은발톱수달과 비교해 보여주는 식이다. 오히려 해달과 혼동되는 타 동물과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경우엔 주로 바다코끼리, 물개, 바다사자 등이 거론된다.

결국 대중적으로 잘못된 인식이 퍼지긴 했지만, 생물학적으로나 언어적으로나 면밀히 살펴본다면 해달은 수달의 일종이 맞다.

2.2. 유라시아수달과의 차이

그러나 우리나라의 야생에 서식하는 유라시아 수달(이하 수달)과 해달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은 말이 된다. 주로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 수달은 민물과 바닷가 모두 살지만, 해달은 주로 바다에 서식한다.
  • 수달은 엎드려서 헤엄치는 반면, 해달은 배영 자세로 누워 헤엄친다.
  • 수달은 주로 물고기를 사냥해서 먹는 반면, 해달은 조개를 돌로 깨서 먹는다.
  • 해달은 수달보다 추운 지역에 서식하여 수달보다 더 크다.

3.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해달()
한자 (해달)
그리스어 Θαλάσσια ενυδρίδα
독일어 Seeotter, Kalan, Meerotter
러시아어 Калан
스페인어 nutria de mar
아이누어 ラッコ(rakko)
영어 Sea otter
이탈리아어 lontra marina
일본어 [ruby(海獺, ruby=ラッコ)](락코), [ruby(猟虎, ruby=ラッコ)](락코)
중국어 [ruby(海獭, ruby=hǎitǎ)]
폴란드어 Kałan
프랑스어 loutre de mer

4. 매체

손범수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의 오프닝의 한 장면을 장식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짧은 팔로 세수하듯 얼굴을 부비부비하는 것이 기절할 만큼 귀여워 많은 사랑을 받는다.

5. 기타




트위터 등에서 도는 낭설로, 얼굴 주변에 손바닥을 대고 있는 귀여운 모습은 앞발바닥에 털이 나지 않기 때문에 앞발바닥을 몸에 딱 붙여 데우는 습성 때문이라는 정보가 돌아다녔다. 해달 전문가에 의하면 그냥 털을 다듬는 것이라고 한다. 관련 기사

2010년 9월 5일 기준 10개 언어 위키백과에서 좋은 글로 선택되어 있을 정도로( 한국어 포함) 글로벌하게 인기있는 동물이기도 하다.

해달이 인간에게 조개 선물로 준다는 소문이 웹 상에 떠돌아 다닌다. 해달은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열심히 뭍으로 나와 조개를 까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사람한테 조개를 줄테니 나는 잡아먹지 말라는 의미의 조공이었고 이런 해달의 마음도 모르는 사람들이 해달을 잡아들이자 이제는 조개 선물을 주지 않는다는 슬픈 전설인데...해달이 다른 생물종, 그것도 인간에게 이타적인 행동을 했다는 연구 결과 같은 건 없었다.

진짜로 아무리 인간을 따른다 하더라도 야생의 해달은 여느 야생동물이 그러하듯이 인간이 오면 도망치기 바빠하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잘못 접근하면 물거나 할퀴기 때문에 오히려 접근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 녀석이다. 이러한 소문이 만들어진 이유는 아마 멸종위기종인 해달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도로 추정된다.

스타워즈의 젊은 시절 오비완 케노비 역을 맡은 이완 맥그리거가 한 TV 프로그램에서 바다에 둥둥 떠있는 해달을 구경하는 장면이 오비완 케노비 드라마 시리즈의 촬영 소식이 나올 즈음 재발굴되어 오비완 케노비 혹은 이완 맥그리거가 등장하는 온갖 영상에 갖다붙이는 밈이 생겼다.

소위 수달백으로 불리는 이마트의 노란색 재활용 장바구니의 캐릭터로 유명한 투모가 해달이다. 워낙 인기가 좋아서 일렉트로마트 코스튬 버전이 나오기도 했다.

흔히들 '바다수달'로도 불리지만 바다수달(Marine otter)과 해달(Sea otter)은 엄연히 다른 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서핑 보드를 빼앗는 해달이 화제가 됐다. # 짤로 볼 때는 귀엽지만 해달에게 삥을 뜯기는 당사자 입장에선 물속이라 행동에 제약이 걸렸는데 눈앞에 왠 울버린의 두배쯤 되는 거대족제비가 나타나 상당히 무섭지 않았을까 싶다. 해달의 인식과 실상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


[1] 수달은 족제비, 오소리, 담비 등과 같은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며, 그 중 특별히 수달아과로 분류되는 동물들을 총칭한다. @ [2]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이 유별나게 큰 종. 문제가 생기면 해당 지역의 생태계가 절단난다. # [3] 돌을 내리치는 것이 아니다. # [4] 이 때문에 리스본 동물원에서는 해달 우리에 관람객이 실수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리자, 이를 조개로 착각한 해달이 전력으로 핸드폰을 내려쳐서 박살 낸 사례가 있다. [5] 보노보노에서도 잘 때 해초를 몸에 둘러싸고 자는 모습이 나온다. [6] 바다코끼리 물범 등과 비교해 보자. 해달이 추운 바다에서 사는 해양 포유류임에도 얼마나 말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7] 일반적으로 하루의 반을 먹이활동으로 소모한다. [8] BBC 다큐멘터리 블루 플래닛 2 5화에 나온 바에 의하면 켈프는 약 30m까지 자라며 그레이트 켈프는 100m 정도까지 자란다고 한다. 이 녀석들은 하루에 1m씩 자란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뿌리에서부터 곧게 뻗은 줄기가 수면까지 자라고 줄기 끝에 부레가 달려 줄기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지탱하며 부레 끝에서 다시마 같은 잎들이 자라나 광합성을 한다. 그리고 이 수초들이 숲을 만들면 육지와 마찬가지로 이 풀을 먹으러 오는 녀석들과 여기 숨으려는 녀석들, 그리고 그걸 잡아먹으러 오는 녀석들까지 합쳐져 다양한 생물 군락을 이루게 된다. [9] 켈프는 상당히 크게 자라는 수초지만 성게가 이걸 알뜰하게 먹는 것도 아니고 작은 체구로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닿을 수 있는 부분만 먹다보니 결국 밑동만 갉아 먹는다. 밑이 잘려버리면 윗부분은 해안가로 떠밀려 가버린다. 밑동을 끊어놓고 다음 켈프로 가서 같은 짓을 반복하기 때문에 성게가 늘어날수록 켈프 숲은 빠르게 없어진다. [10] 족제비과 동물 치고는 적은 수의 새끼를 낳는다. [11] 다행히 로자는 대리모가 되어 15마리의 해달을 양육시킨 대모가 되었고 알려진 현존하는 해달 중 최고령(1999년 생)이란 기록을 세웠다. [12] 특히 밍크는 웬만한 암컷들이 초반에 교미를 거부할 때와 같은 강하게 맞서는 반응이 아니라, 진짜 강간이라도 당하듯 비명을 지른다. 게다가 수컷의 성기 자체가 갈고리형이어서인지 삽입이랑 교미가 암컷에겐 쾌감보단 고통인 듯하다. [13] 출처: NatGeo Wild - World's Weirdest S1 <Freaks In The Ocean>, STRANGEST THINGS [14] 수달은 수달아과로 분류되는 동물들을 총칭하며, 해달은 수달아과에 속하는 종이다. [15] 해달(Enhydra lutris), 큰수달(Pteronura brasiliensis), 작은발톱수달(Amblonyx cinerea), 얼룩목수달(Hydrictis maculicollis), 아프리카민발톱수달(Aonyx capensis), 비단수달(Lutrogale perspicillata), 그리고 아메리카수달속(Lontra)의 하위종들. [16] 해달은 주로 북태평양 북안에, 바다수달은 주로 남미 서해안에 서식한다. [17] 위에서 비유로 든 여우만 해도, 해당 범주에 속하는 여러 여우들은 속 단계에서부터 천차만별로 갈라지고 심지어 개과라는 공통분모 외에는 근연관계조차 상당히 먼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종명이나 속명을 여우라 밝히고 있어 여우의 일종을 여우와 다른 동물로 오해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18] There are 13 species of otters in the world, with 12 of those species requiring access to freshwater and only one species residing in the oc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