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6:17

눈을 떴더니 최강 무장과 우주선을 가지고 있어서, 집 한채를 목표로 용병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다/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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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스텔라 온라인(SOL)3. 국가
3.1. 그라칸 제국(グラッカン帝国)3.2. 베레베렘 연방3.3. 베르자르스 신성제국3.4. 기타 국가
4. 화폐
4.1. 에네르
4.1.1. 휴대용 단말
4.2. 레어메탈
5. 의류6. 식생활7. 주거8. 의학
8.1. 신체 강화 처치8.2. 콜드 슬립 포드8.3. 언어 번역 임플란트8.4. 이물질 제거 임플란트8.5. 생체 지휘 유닛
9. 종족
9.1. 엘프9.2. 드워프9.3. 기계지성체
9.3.1. 역사9.3.2. 사회적 지위9.3.3. 현황
10. 귀족11. 훈장12. 우주해적13. 용병
13.1. 육성과 평판13.2. 보수13.3. 등급
13.3.1. 아이언13.3.2. 브론즈13.3.3. 실버13.3.4. 골드13.3.5. 플래티넘
14. 스캐빈저15. 법력(사이오닉 파워)
15.1. 종류15.2. 응용15.3. 낙인(落人)과 무녀
16. 기술
16.1. 우주항행기술16.2. 제네레이터16.3. 파워 아머16.4. 전투봇16.5. 결정생명체16.6. 광자생명체
17. 함선
17.1. 조종실
17.1.1. 콕핏 블록17.1.2. 브릿지17.1.3. 곤돌라17.1.4. CIC
17.2. 운용17.3. 생활 환경17.4. 건조17.5. 진수와 퇴역17.6. 조선사
17.6.1. 스페이스 드베르그17.6.2. 리콘 인더스트리17.6.3. 이데알 스타웨이
17.7. 용도17.8. 크기17.9. 함종17.10. 무기 종류
17.10.1. 대함 반응 어뢰17.10.2. 시커 미사일
17.11. 유명한 우주선
17.11.1. 크리슈나17.11.2. 갤럭틱 스완17.11.3. 블랙 로터스17.11.4. 안트리온17.11.5. 나이트 호크17.11.6. 크롬 엘리펀트17.11.7. 콰이엇17.11.8. 세이버Ⅳ17.11.9. 도미네이터17.11.10. 쉐도우 울프17.11.11. 스페이스 만타17.11.12. 안달17.11.13. 글로리어스17.11.14. 레스테리아스17.11.15. 항주 전투기17.11.16. 서프레션 쉽17.11.17. 타이거아이17.11.18. 베스톨17.11.19. 강하정17.11.20. 돈틀리스17.11.21. 마제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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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라이트 노벨 눈을 떴더니 최강 무장과 우주선을 가지고 있어서, 집 한채를 목표로 용병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다의 설정.

2. 스텔라 온라인(SOL)

자유도가 매우 높은 SF게임으로 주인공이 매우 즐겨하던 게임이다. 주인공이 전이해온 세계는 우주선의 규격이나 조작 방법 등이 스텔라 온라인의 세계 설정과 많은 부분이 흡사하지만, 우주 엘프 등의 이종족이나 국가/세력의 배경 역사 등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요소도 다수 존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주인공이 초반에 쉽게 용병직업을 선택하고 활약할 수 있었지만 상식이 부족한 면모를 자주 보이게 되며 이를 여성진들이 보충해주고 있다.

캡틴 마리의 시점에서 서술된 299화에는 '스텔라 파이레츠 온라인'이라는 게임의 이름이 언급되지만 스텔라 온라인과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불명. 참고로 중간에 '파이레츠(pirates)'는 '해적'이라는 뜻이다.

3. 국가

주인공이 전이해온 세계는 여러 국가가 존재하는 우주다. 다만 주인공이 2023년 10월의 연재시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아직 그라칸 제국의 영역을 벗어나서 본격적으로 활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라칸 제국 외의 타국의 상황은 상세하지가 못하다. 덤으로 아래에 나오는 설정들도 대부분 그라칸 제국의 상황을 설명한 것이 많다. 타국에게도 공통되는 상황이 많으나 차이점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이다.

3.1. 그라칸 제국(グラッカン帝国)

주인공인 히로 일행이 활동하고 있는 나라. 귀족 계급이 존재하는 신분제 국가지만, 국가의 탑인 황제부터 권위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털털한 사람이기 때문에 권위주의적인 나라는 아니다. 물론 가끔씩 가다가 권위주의적인 귀족도 등장하곤 한다. 471화에서 성간국가이며 제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 답게 최소 3천이 넘는 성계를 다스리고 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중앙집권제를 운영하는 전제군주제 국가이지만 성간국가의 특성상 지배하는 성계가 적어도 삼천개는 넘어갈 정도로 지배하는 영역이 너무 넖기 때문에 지방의 경우에는 귀족이 영주가 되는 봉건제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황제와 중앙정부의 권력과 힘이 압도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귀족이 지방을 제멋대로 개판같이 통치하다가 중앙정부에게 걸리면 개박살이 나는 등 국가 전체적인 통제력은 강한 편이다.

제성(星)은 행성도시이며 황제를 비롯한 황족이 거주하기 때문에 보안과 경비를 위해서 직접 제성에 착륙하는 우주선은 사전에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무허가로 접근하면 자국의 항주군이라고 해도 근위함대가 문답무용으로 공격한다. 따라서 허가가 나올 때까지 며칠간은 그라키우스 세컨드 콜로니에서 사실상 강제로 대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해당 콜로니는 물가가 다른 성계에 비해서 30% 정도 비싸며 이것도 물가통제를 위해 관련법을 제정하여 그나마 억제되는 수치라고 볼 정도로 물가가 높다. 제성 출입을 위한 일반심사가 끝난 뒤에도 사고 예방 및 황족 호위를 위해 무장봉인조치를 걸고 착륙과정에도 제국에 협력하는 기계지성이 직접 간섭하는 것으로 착륙허가가 나온다. 황성의 경우에는 보안조치가 더 강화되므로 무기 종류는 일단 모두 강제로 제출해서 비무장상태여야 하며 기계지성의 경우에는 제국에 협력하는 다른 기계지성에게 출력제한을 하는 장비를 차는 것으로 입장이 가능해진다. 거주인구는 257억명이라고 한다. 표층은 귀족이 거주하며 지하로 들어갈수록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 산다. 가장 치안이 불안정한 곳은 중간층이며 이곳에서는 리미터를 해제한 몰입형 VR을 이용한 도착적인 서비스, 불법 임플란트, 유명인의 유전자 정보를 도용한 불법 복제인간의 서비스, 테크노 드러그나 케미컬 드러그 등이 판치는 인외마경이다. 하지안 최하층은 지각을 이용한 농업지대이기 때문에 치안유지조직이 대규모로 주둔하면서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치안이 좋다.

제국의 기조는 제국에 신종하는 것을 기본으로 둔 상태에서 공존이 가능하면 최대한 같이 가자는 것이다. 엘프가 제국 산하에 들어온 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예 공존이 안되고 적대적이라면 후환을 남겨두지 않도록 완전히 전멸시켜서 없애둔다.

외교 면에서는 통상적인 국가처럼 외교업무를 하지만 베레베렘 연방처럼 영토적 분쟁이 있거나 하면 전쟁으로 대응하는 등 일반적인 국가와 비슷하게 행동하고 있다.

의외로 전술 독트린은 컴팩트함과 기동성을 중시하고 있다. 때문에 현역 전투함 중에 1,000m가 넘어가는 군함은 모함(母艦)급을 제외하면 단 한 척도 없으며 그나마도 오래 전에 쓰이다 퇴역한 폐함(敝艦)이거나, 이 중에서 귀족전용선으로 불하(拂下)된 퇴역함 뿐이다. 자금에 여유가 된다면 아예 독자적으로 자체 제작해서 타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우주해적, 부패한 귀족, 불법 체류자, 범죄조직, 이웃한 베레베렘 연방과의 영토분쟁 등 해결이 어려운 난제가 곳곳에 쌓여있지만 황제가 'O일 전 변방성계에서 O척이 우주 해적에게 습격당했다.'같은 사소한 정보도 꿰고 있을 정도로 국정에 열심히 임하고 있고, 능력 좋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귀족도 많은 꽤 괜찮은 나라이다. 돈으로 중장 자리를 사는 등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군대에서 살아있는 사람을 군함의 중앙 제어 장치로 운용하는 베레베렘 연방에 비하면 천국이나 다름없다.

3.2. 베레베렘 연방

히로가 타멘 성계에 머물렀을 당시 그라칸 제국에 쳐들어왔던 나라. 연방이라는 이름답게 그라칸 제국처럼 황제가 통치하는 국가가 아니라 국가들의 연합인 연방으로 보인다. 정치체제는 민주주의고 경제체제는 자본주의다.

잠깐밖에 언급이 안되지만, 제국과는 반대로 거함거포주의와 화력덕후를 지향하며 그 사상에 걸맞게 전법도 그야말로 힘으로 찍어누르는 전략전법을 채택하고 있다. 함선의 함종 하나하나가 체급이 제국제에 비해 각자 한 체급씩 위일 정도로 큰 편. 함선의 성능은 제국제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그 대신에 싸고 생산성이 높아서 가성비도 좋고 동맹국에 무기대여법 수준의 지원도 적극적이여서 제국에 꽤 위협적이다.

타멘 성계 침공전에서 전함 8척, 중순양함 24척, 경순양함 32척, 구축함 64척, 초계함 128척이라는 초대규모 전력을 동원했지만, 난입한 히로가 결정생명체를 대량으로 소환하는 '노래하는 수정'을 매단 대함반응어뢰로 기함을 격추시켜버렸다. 이렇게 되자 베레베렘 연방군은 느닷없이 기함을 잃은데다가 결정생명체와 전투를 벌이게 됐고, 이 혼전을 틈탄 제국군의 공격에 박살이 났다. 격침률 9할이라는 너무나도 큰 참패였기 때문에 국민감정을 고려해서 정보 봉쇄에 들어갔다고 한다.[1]

이후 최근 근황에 의하면 히로의 작전으로 대판 깨진 것 때문인지 그라칸 제국과의 일부 국경과 그 근방 주역의 치안이 악화되어 우주해적들이 활개치고 있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히로 하나때문에 주력함급인 전함과 중순양함이 30척, 휘하 소형함도 세자리 수가 한꺼번에 날아갔으니, 경비는커녕 콜로니를 지키는 것도 벅찰 듯하다. 물론 연방군 전체로 따지면 큰 피해는 아니지만 나름 중요한 구역을 담당하는 함대가 싸그리 날아가버린 것이라 제국군이 이 기회를 틈타 언제 처들어올지 모를 상황이니, 전선을 뒤로 물리거나 주역 일부 포기는 불가피할 듯하다. 대신, 이 전투로 제국군 신병기가 한 척의 신형 전투정크리슈나으로 오인되어서(...) 연방이 최신식 전투정을 개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뭐, 크리슈나가 유니크쉽인건 맞고, 진짜 비밀병기레스테리아스는 따로 있었지만. 어쨌든, 히로의 활약 덕분에 제국군은 비장의 카드를 숨길 수 있게 되었으니, 나름 잘된 셈. 결국 직접 손댈 수는 없었는지, 아래 동맹국인 빌기니아 성계연합을 통해서 우회로 지원을 넣으면서 그라칸 제국 내부로 첩보 활동을 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이크서멀 백작가의 배후세력이 베레베렘 연방으로 드러났다. 작품 초반에 앞서 언급한 타멘 성계 침공전에서 히로가 사용한 노래하는 수정 때문에 결정생명체 습격이 와서 해당 전투에서 패배한 것에 베레베렘 연방의 군대 상층부가 분노했다고 한다. 그래서 히로와 세레나를 납치해올 것을 이크서멀 백작가에게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별도로 밝혀진 정보로는 겉으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앞세우면서 그라칸 제국의 전제주의와 봉건제를 비난하면서 정의롭고 깨끗한 척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부자일 경우 사실상 자기 마음대로 해도 좋을 정도로 황금만능주의가 만연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군대 수뇌부급인 중장 계급에 인맥과 혈연과 돈을 사용해서 올라간 사람이 있고 그런 무능한 자가 침공군 사령관이 될 정도다. 그 외에도 이상한 점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생체 지휘 유닛으로 의학 항목에서 설명한다.

3.3. 베르자르스 신성제국

그라칸 제국과는 상당히 멀리 떨어진, 직접적으로 영토가 겹치지 않는 먼 곳에 존재하는 은하제국으로 일단 그라칸 제국과 나쁜 관계는 아니라서 수교도 하고 있는 제국이기는 하지만, 워낙 거리가 먼 탓에 베레베렘 연방이나 빌기니아 성계연합쪽이 베르자르스 신성제국과의 위치가 더 가깝다고 한다.

정신문명 국가로서 다른 곳에서는 물질적인 과학력에 의존한 문명이 발달했다면,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은 반대로 정신적인 힘―― 초능력이나 마법 같은 능력을 이용하며 중시하는 국가인데, 이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사이오닉 테크롤로지 함대는 하이퍼 드라이브를 쓰지 않고 성계 단위로 점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특성은 엄청난 이점인데 그 이유는 이 세계에서의 전쟁은 주로 하이퍼 레인이 집중된 허브 성계를 얼마나 많이 장악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그런데 아무리 중요 거점을 잘 지킨다고 해도 후방에 갑자기 출현해서 약한 지점을 공격하고 후퇴하거나 해당 지역을 점령하고 전과를 확대하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강력한 군사적 우위로 인해 국가 자체는 매우 이타적이라서 우주 괴수 같은 우주적 위기에는 무상으로 협력하고 있음에도 국가가 제대로 유지 및 발전하는 가장 큰 이유를 제공한다.

하지만 지나친 순혈주의로 악명 높은 국가이기도 하다. 이 나라에서 파견된 히로 전속의 무녀인 쿠기가 수인인 것을 생각하면 아마도 수인이 모든 권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종족은 모조리 노예로 취급하고 있다고. 그런데 이 악명 높은 순혈주의의 경우, 거리가 거리라서 조금 왜곡돼서 정보가 들어온다고 한다. 쿠기 말로는 아마 교화중인 포로의 취급을 보고 순혈주의가 횡행한 게 아닐까라고 추정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거고 하니, 무녀들의 사명을 방해하는 주적들이 두 번 다시 악행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좀 억세게 교화'하는 게 타인 눈에는 '타 종족을 핍박하는' 걸로 보인 듯 한 거고. 어느 정도의 순혈주의는 있는 모양이니, 이 소문이 아주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히로가 이 세계에 떨어지게 된 계기를 제공한 국가로, 머나먼 과거에 상위세계로의 구멍을 뚫어버린 탓에 우주의 근간에 생긴 균열로 인해 상위 세계. 즉, 지구나 다른 세계의 존재가 흘러들어오는 케이스가 있다고 한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 바로 신기성(神祇省).

SF 세계관임에도 아직까지 지폐 동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현대 지구의 몇몇 국가들은 동전을 없애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쿠기 왈 핸드폰 없이도 사이오닉을 통해 통신이 됐다고. 때문에 인증기능이 뭔지도 모르고 있었다.

베르자르스 신성제국 출신인 쿠기가 등장하면서 그 때까지 국가와 종족은 다르지만 대강 비슷하게 살며 풍습과 생활상도 호환 가능할 정도로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주인공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한 국가이기도 하다.

472화에서 히로가 메이하고 외박하면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에 방문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쿠기 세이죠가 히로에게서 문의를 받자마자 매우 환영하며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그라칸 제국 주재 대사관에게 이야기해본다는 등의 조치를 취해보겠다고 한다.

497화부터 본격적으로 히로 일행이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을 방문하는 절차에 돌입하면서 니팩 성계의 대사관을 시작으로 서서히 이야기가 풀려나오고 있다. 2024년 5월 시점으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에 대해서는 설명이 약간만 이루어졌지만 해당 내용만 보더라도 다른 성간국가에 비해 여러가지 특징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더 상세한 설명은 종족 항목과 법력 항목에서 주로 설명한다.

타국과의 관계가 상당히 제한적인 이유가 밝혀졌다. 가장 큰 이유는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이 있는 주역은 과거 신성제국의 선조들이 세계에 구멍을 뚫어버린 곳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의미로 불안정한 주역이기 때문으로, 살생으로 인한 저주를 정화하지 않은 자가 돌아다녔다가는 영적인 사고를 마주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한다. 그 외에도 이 주역에 발생하는 광자생명체 같은 우주 괴수도 그런 저주에 끌리기 때문에 피해가 커진다고. 그 탓에 대외적으로는 최소한으로만 타국과의 관계를 가지는 방식으로 우주를 지키고 있다.

대외적으로 그라칸 제국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대사관도 존재하지만 우호관계만 맺고 교류가 거의 없다시피 한지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을 방문한 히로일행들에게 이것 저것 많이 물어봤다.

국가의 통치 시스템 자체가 특이하다. 제국이라고 해도, 실제적으로는 황실의 육체적 혈맥은 끊긴 상태다. 이는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역사와 관련된 일인데, 약 1500년 전,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에서는 새로운 사이오닉 파워 집적이론을 완성, 대규모의 법술을 보다 저렴한 코스트, 단시간에 사용 가능하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눈여겨본 당시의 황제가 자기 자신에게 대규모의 사이오닉 파워를 집중시켜 영원히 황제로서의 책무를 다하려고 시도했다. 이 결과, 황제의 육체는 소실되었으나 아스트랄체의 정신 생명체로 변모하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하는데, 아스트랄체가 된 황제를 그 누구도 인식할 수 없다는 점. 육체는 현실 세계에서의 의사소통용 및 아스트랄체로 완전히 넘어가는 것을 막는 역할도 있는데, 그런 육체를 벗어던지고 아스트랄 플레인으로 넘어간 황제는 누구에게도 인식될 수 없게 된 것이다. 황제가 황명을 내려서 제국을 통치해야 하는데 그게 불가능해진 것이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비극적이지만 1회성인 사고로 끝나나 싶었는데, 황제가 수십년간의 노력과 시행착오 끝에 황실의 혈맥에 해당 황제가 빙의해서 육체를 얻는 게 가능하다는 게 밝혀진 것. 당시 제국민들은 황제의 위광이 다시 돌아온다고 환호했고 황제는 다시 제국을 통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몇대에 걸쳐서 황실의 혈맥에 빙의하던 황제의 힘이 점점 강해지면서 계승 의식에서 결국 그 누구도 황제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해 버렸다. 황제도 빙의한 육체가 순식간에 여러 명이 죽는 충격에 폭주하여 현장은 아비규환의 지옥 그 자체였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이미 계승을 거칠 때마다 점점 황제가 빙의가능한 황족의 숫자가 줄고 있었다. 그래서 빙의가 가능한 육체를 찾으려고 황제가 방계 황족은 물론이거니와 일반적으로는 황족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준으로 멀어져서 진짜 황족의 피가 한방울이라도 들어간 사람까지 모아서 전원을 한 자리에 모아서 시험한 탓에 황제의 손으로 황실의 혈맥이 끊겨버리게 되었다.

이리하여 황제가 직접 통치하는 것은 불가능해지고 황제가 없는 제국이 되었으나 아스트랄체가 된 황제는 여전히 존재하며 국가기밀급 방법으로 제국이 일종의 가호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 제국으로 자칭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가호인지도 국가기밀이라서 언급되지 않는다.

해당 스토리를 간신히 듣게 된 히로는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국민은 긴 시간 간격을 두고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국민성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관계자는 망하지 않고 끈질기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지만.

3.4. 기타 국가

주인공 입장에서는 단편적으로 존재만이 알려진 국가들이다.
  • 빌기니아 성계연합(ビルギニア星系連合)
    베레베렘 연방의 동맹국.
  • 페니텐스 왕국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라칸 제국과 사이좋은 나라.
  • 겟페루스 제국

4. 화폐

기본적으로 전자화폐가 통용되며 그 외에는 전통적인 대체통용화폐가 병행해서 사용된다. 물론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처럼 지폐와 동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4.1. 에네르

전 우주에서 유통되는 전자화폐로 현실의 화폐와의 환율은 1에네르 = 100엔으로 설정되어 있다. 지폐나 동전을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편리하지만 사용하면 거래 기록이 남는다. 에넬은 밑 항목의 신분증을 겸하는 단말이 필요하다.

화폐단위는 통일되어있지만 방대한 우주이기에 성계마다 물품의 시세는 차이가 난다.

4.1.1. 휴대용 단말

에넬을 사용하기 위해선 단말기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를 몰수당하면 경제적인 활동이 제한되어져 개인의 최소한의 생활 권리 마저도 박탈된다. 사실상 부랑자만도 못한 신세로 전락되기 때문에 2등 시민권자 이상이라면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

단말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같이 생긴 전자기기로 단순한 전화기 영역에서 크게 진보해서 신용 카드는 물론 주민등록증 기능도 겸한다. 그런 만큼 신상 정보는 관리국에서 관리되며 외우주로 나가지 않거나 그러한 권한(자유이동권)이 없는 한, 콜로니 내에서는 위치가 추적된다. 권한(자유이동권)이 있을 경우, 해당 인물의 신상 정보는 관리국에서 개인 단말기로 이관되며 타우주로 넘어갈 시, 해당 콜로니의 관리국에 엑세스 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단 단말기만으로도 기본적인 업무는 가능하지만 그 외의 추가적인 전자업무나 검색등을 위해 추가적인 전자기기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오락기기 같은 경우에는 거의 없어지고 단말내에 통합되어서 블루투스 조이스틱같은 컨트롤러가 팔린다고 한다. 그리고 게임은 단말기로는 캐주얼 게임 밖에 없다고 한다.

4.2. 레어메탈

우주에서 만성적으로 부족한 중요물자로 화폐 대용인 대체통용화폐로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상당한 고액의 에네르로 환급받을 수 있다. 1kg은 10만 에네르, 한국 원화로 환전하면 약 1억원이라고 하니 엄청난 전략 물자인 셈이다. 한 사람이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소수 분량만이라도 일반 서민의 몇 달치 월급이 나올 정도라고 해서 채굴선들도 눈에 불을 키고 찾아다닌다고 한다.

실제로 레어메탈의 가치를 입증해주는 사례도 존재한다. 상세한 물량은 알 수 없으나, 크리슈나에 실려있던 분(分) 만으로도 250만 에네르라는 거금이 나왔다. 작중 초반 등장인물들은 물론 히로 본인도 '많다'고 평할 정도면 아마 화물칸 한켠을 가득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에네르와는 물물교환같은 방식으로도 통용이 가능하므로 거래하는 당사자가 원한다면 유통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뒤가 구린 조직이 비자금 용도로 애용중이다. 때문에 레어메탈을 다수 가지고 다니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다만 히로 일행은 웬만한 주적은 쌈싸먹을 무력이 있으므로 레어메탈이나 각종 귀금속 등을 비상금 용도로 가지고 있다.

다만 게임 외적 요소라서 어디에 쓰이는 물질인지 밝혀져 있지 않다. 추측상, 현대에 아직 연구 단계거나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들( 핵융합 발전, 초전도체, 양자 컴퓨터 등등)을 우주 진출과 개척까지 해줬을 정도로 몇 단계 끌어올려준 기적의 물질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연유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못따라가는 실정이라 웃돈 주고서라도 얻으려는 자원인데 타멘 성계에서는 웬 자칭 용병 떠돌이 하나가 그 희귀하다는 레어메탈을 대량으로 들고 들어와서는.. 마침 거기에 청렴하신 어느 젊은 장교분이 부임해 계신 덕분에 말 그대로 적정 가격에 확보된지라 정말 지갑 사정이 널널해졌다.

레어메탈이라고 불리는 특성상 1 ~ 2개의 금속만이 아닌 여러가지 물질을 통칭하는 것으로 보이며 종류에 따라서 가격도 다른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실은 결정생명체의 시체(?)도 레어메탈 중 하나라고 한다.

5. 의류

작품 특성상 빈민층이 입는 의류과 상류층의 의상만 주로 나온다. 일반적으로 우주복이나 작업복 등 우주 공간이나 그에 준한 공간에서 사용하는 옷을 빼고는 현대의 일반적인 의류와 비슷하며 소재의 다양성이나 기능성 및 디자인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빈민층의 경우에는 자금 부족으로 의류의 질이 좋지 않고 디자인도 거기서 거기지만 최소한 파손되거나 매우 낡은 옷을 입고다니거나 아예 의복이 없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상류층의 경우에는 현대의 상류층 의복에다가 우주의 무늬가 그려져있는 등 독특한 장식이나 무늬가 추가된 것으로 나타나며 주문제작 방식이 많고 가격도 높은 것으로 나온다.

우주복, 작업복, 군복 같은 경우에는 험악한 환경에 대응하고 기능성을 강조한다. 보통 기밀성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고 우주복의 관성대응장치처럼 특수한 기능이 부가되어 있다. 그 외에 용병복이라고 비공식적으로 통칭되는 복장이 있는데 히로가 매우 마음에 들어하며 여러 벌을 가지고 있고 일부는 초고급 소재를 사용해서 기능성을 최대한 확보한 것을 동일한 디자인으로 구비해놓고 있다.

그라칸 제국의 경우에는 인간을 기본으로 한 의상이 주류이며 엘프나 드워프 등 타 종족에 대응한 의상도 널리 보급된 상태다. 하지만 비인간 종족에 대해 모든 종류의 의복을 갖추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수인인 쿠기가 전염병까지 차단 가능한 밀폐복을 입으려고 했으나 꼬리 부분을 탑재하는 부분이 없어서 결국 입지 못하고 우주선 내부에 남은 일이 있었다.

실용적인 옷 이외에 귀족같은 높으신 분이나 부유한 용병의 파트너용으로 코스프레에 가까운 의상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옷에다가 하이퍼 위브라는 대(對)레이저, 실탄 첨단 소재를 사용한 속옷, 배틀 드레스같은 뭔가 혼돈스런 의상들도 존재한다. 여기에 더해서 그런 식으로 개인 휴대용 무기, 권총이나 라이플의 공격을 버틸 수 있는 수준의 첨단 소재를 사용한 덕분에 돈 잘 버는 히로도 가격을 지불하기 망설여질 정도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의복과 군사용 장비의 중간에 놓인 것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카멜레온 망토인데 위장 기능이 있으면서도 내열과 내한 기능이 존재하며 각종 편의 기능도 추가되는 등 의복이라기보다는 극한지용 장비에 가까운 물건이다. 히로 일행이 종종 사용한다.

6. 식생활

작중 콜로니에서 성장한 거주민들은 음식을 제조해주는 자동 조리 기구로 식사를 조달한다. 해당 기기에서 요리의 재료로 쓰는 것은 주로 푸드 카트리지와 인조고기다.

푸드 카트리지의 경우 식물과 크기가 큰 플랑크톤을 원료로 해서 적절하게 갈아서 배합해서 제조한다. 제조 공장에서 원액을 직접 먹어볼 수 있으며 의료 테크놀러지의 중심 중 하나인 아레인 성계에서는 지역 특산 요리로 자랑할 정도지만 실제 먹어본 히로와 미미의 언급으로는 감칠맛 나는 콜타르에 가깝다고 한다.

그리고 푸드 카트리지에도 등급은 존재하지만 연재 극초반을 제외하면 히로 일행들이 주로 먹는 것이 고급 푸드 카트리지 뿐이라서 정확히 몇 단계가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그리고 푸드 카트리지 자체에 냉장기능이 붙어있는지 냉장고가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높으신 분들은 요리사를 고용해서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먹으므로 냉장고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인조고기는 푸드 카트리지보다는 좀 더 고급 식재료라고 인정받는다. 일단 배양육이긴 한데 실제로는 칠성장어를 길게 늘린듯한 생물을 배양실에서 배양하여 크게 성장시킨 후에 도축하여 제조한다. 그래서인지 해당 공장에 견학을 신청했다가 트라우마를 겪는 일이 많다고 한다.

우주공간의 스페이스 콜로니라는 좁은 공간에서 대규모의 인원을 먹여살리고 수출까지 해야 하므로 공장 플랜트가 설치되는 것은 기본이고 재활용도 어느 정도 반영되므로 푸드 카트리지용 식물의 영양분 중 일부는 콜로니와 함선의 생활폐기물에서 회수한 것을 사용하며 인조고기의 재료가 되는 칠성장어같은 생물도 원래는 소나 돼지같은 식용 가축의 유전자를 개조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버릴 곳이 없게 만든 생물을 키우고 있다.

자동 조리기가 일반가정에도 보급된 영향인지 콜로니 거주자 중 일반 서민들은 식자재와 요리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서 고기를 제대로 굽기만 해도 요리를 할 줄 아는 것으로 취급받는다. 심지어 콜로니 거주자 중 일반적인 서민들은 식재료를 볼 기회가 거의 없을 정도다.

다만 엘프나 드워프 등 제국 내의 인간이 아닌 종족의 경우에는 고향 행성에 독자적인 요리가 대를 이어서 전수되는 경우가 많아서 해당 요리를 할 줄 아는 요리사가 존재하며 드워프의 경우 자신들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게 특기인데다가 스페이스 콜로니에서도 독자적으로 요리도구를 가지고 음식을 스스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드워프라면 어느 정도는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이유로 드워프가 경영하는 음식점도 상당히 많다. 그러나 우주공간을 거쳐서 생식재료를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것은 비용이 매우 많이 들기 때문에 일반적인 음식점은 자동 조리기로 만든 식재료를 요리사가 조리하는 방식이 주로 쓰인다. 물론 재료의 질이 조금 떨어지다보니 맛도 조금 모자란다. 히로가 드워프야키라는 오코노미야키 비슷한 음식을 먹어보니 소스의 맛은 완벽하지만 오징어나 양배추의 씹는 맛이 모자라서 총평하자면 80% 정도 비슷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푸드 카트리지가 널리 보급되긴 했지만, 요리를 만드는 기본 재료인 생식재료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생식재료를 취급하는 고급 레스토랑도 있다. 특정 지역에서 요리재료를 만들어서 우주공간에 있는 콜로니까지 재료를 운반하고 전문 조리사가 조리하므로 가격이 매우 비싼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요리사의 숙련도나 재료의 질 등 변수가 있긴 해지만 진짜로 조리한 음식이 낫다고 다들 평가한다. 고급식당이므로 개인 룸도 있으며 연장사용료도 상당히 비싸다고. 엘프 모성계인 리피르의 경우, 수장들이 벌인 일의 뒷처리로 차기 수장들이 히로일행에게 고급요리들을 내놓자 기겁했다는 것을 보면 엄청난 모양이다. 다만 리피르 성계 특성상 잉여부산물 자체가 매우 비싼 점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만화고기와 같은 특이한 음식도 존재하며 괴식부류에 속하는 외형이 흉칙하게 생긴 외계생물을 형태를 유지한 채 가공한 음식도 존재한다. 심지어 진공포장을 뜯으니 다시 살아서 움직이는 종류의 음식도 존재한다. 물론 섭취하는 데 이상은 없으며 건강에도 이상이 없고 소화도 잘되며 맛도 좋은 편이지만 워낙 외형이 특이한지라 일상적인 음식은 아니고 미식가의 별미 정도로 취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미가 이런 종류의 괴식을 자주 구입해서 파티에 내놓는데 이런 것을 처음보는 손님의 반응은...

그 외에 제국 수도성같은 최첨단 지역에서는 일명 완전식품이라고 불리는 흰색 덩어리같은 고급 요리가 개발되기도 한다. 히로 일행이 고급 호텔에서 주문해서 먹어본 결과 다 먹을 때까지 잡담이 나오지 않을 지경이었으며 심지어 술 좋아하는 크루들이 고급 술을 주문해놓고 음식에만 집중하는 바람에 식사가 끝날 때까지 제대로 마시지 못해서 나중에 후회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위의 자동 조리 기구 중에서도 그라칸 제국의 무사시노 테크 사의 철인 시리즈가 인정받고 있는데 철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어떤 환경에서도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세일즈 포인트라고 한다. 크리슈나 및 블랙 로터스에 달려있는 건 가장 최신예기인 5th 버전이라고한다. 고급 기종이면서 최신예기이며 5년 이내 고장률은 0.004%로 매우 낮을 정도로 신뢰성도 좋고 그라칸 제국 내에 거주하는 종족들의 식사에 대응할 수 있는 방대한 규모의 요리가 가능하다. 맛은 두말할 것 없이 맛있다고 한다.

그리고 부가기능도 좋은데 함내 시설과 연동하여 식사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분과 수분 섭취 또한 자체적으로 체크한 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다양한 메뉴를 선사하면서 동시에 챙겨준다고 한다. 이는 무사시노 테크 사가 철인 시리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공기 청정기, 냄새 제거와 독가스 무효화 기능이 딸린 공조설비, 정수설비, 온수 비데가 딸린 변기, 세탁기, 거품 목욕에다가 마사지 기능까지 있는 욕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청소를 해주는 침대 등을 생산하는 생활 가전전문 업체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기기에서 나오는 정보를 모아서 복합적으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온 기능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가지 정도 숨겨진 약점이 존재한다. 바로 음식의 색상이다. 일반적으로는 조리된 음식의 색상이 녹색 계열이나 다갈색 계열의 색상이 되므로 원래 음식의 색상을 잘 아는 사람의 경우에는 약간 불호감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 조리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래 음식의 색상을 잘 모르는 스페이스 콜로니 출신이고 그라칸 제국의 귀족같은 경우에도 평소에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음식이라 불호가 없겠지만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처럼 아직 식재료를 직접 조리하는 것이 일상적인 경우에는 약간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외형만 문제였지 나머지는 환영받았고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할 수준이었다.

물론 자동 조리기에 설치된 채색 모드를 가동하면 무미, 무취, 무해한 착색료를 추가하는 과정을 거쳐서 음식의 색상도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렇게 했다가는 조리시간이 평소의 3배 수준으로 걸리며 음식의 종류에 따라서 걸리는 시간도 달라서 미미가 자주 먹는 분홍색의 달콤한 죽 같은 종류는 상대적으로 시간 소모량이 적지만 히로가 자주 먹는 밥과 반찬의 조합인 백반계열 음식은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라칸 제국제 철인 시리즈같은 최고급의 기종이나 만능요리사지 대부분의 자동 조리기는 특정 요리는 잘하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하는 수준이면 양호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요리만 매우 훌륭하고 나머지는 답이 없는 경우까지 존재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그라칸 제국 군대의 자동 조리기는 차와 과자만 훌륭하게 조리하는 영국 요리급 성능을 자랑한다. 그라칸 제국 장병들의 말로는 음식같은 무언가라고. 그나마 세레나가 이끄는 대주적 독립함대 소속 군함의 조리기는 크리슈나와 블랙 로터스에서 철인 시리즈를 경험해본 세레나의 생각으로 인해 이후 고급 제품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하여 자동 조리기의 가격이 고가이다보니 군대에서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메뉴갱신으로 시중에 대량으로 풀리는 전투식량을 먹는 경우도 있다. 성간국가에서 사용되는 것 답게 유통기한이 반세기 단위일 정도로 엄청나게 길다. 물론 전투식량이라서 일반적인 음식과는 맛에서 차이가 나므로 히로 일행의 경우 최고급 자동조리기가 있지만 흥미위주로 산것이다.

그러나 푸드 카트리지와 전투식량 가격이 비슷한데 전투식량은 최소한의 영양소는 제대로 확보해주고 전투능력을 유지시킬 정도로 영양소의 양도 높고 자동조리기가 필요없고 조리할 필요도 없어서 주로 돈 없는 신참 용병이나 행상인, 콜로니 거주자들이 애용한다. 엘마는 스완 이전의 배 시절에 많이 먹어서 질렸다고 한다.

전투식량도 각국의 차이가 있다. 그라칸 제국의 경우 차 문화이기에 MRE에 차가 딸려있으며 점심에 차를 마신다. 기본적으로 크래커와 소시지는 기본으로 동봉되어있지만 소시지는 팩마다 미묘하게 짜거나 맛이 다르다고 한다.

술의 경우 열매를 숙성시키는 게 아닌, 열매 자체가 술의 원액이라고 한다. 유전자 조작으로 열매를 아예 원액으로 만든 것. 그 외에도 나무의 수액이 말 그대로 술인 종류도 있으며 이런 식으로 열매나 수액에서 얻는 술은 고급 주류로 통한다.

싸구려 술은 양조주로 통칭되는 말 그대로 화학적인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술을 말하며 우주해적을 토벌하면 전리품으로 나올 정도로 널리 퍼진 상태다. 하지만 이런 기술은 매우 고도의 생명공학기술이 필요한지 베르자베스 신성제국에서는 아직도 발효로 술을 만들고 있다고한다.

특이하게도 탄산수 탄산음료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스페이스 콜로니에서는 찾아보기도 어렵고 거주 가능 행성의 표면에 위치한 고급 휴양지에서도 별도 주문이 필요한 특수한 음료 정도로 취급한다. 그래서 히로가 찾는 콜라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 당장 히로가 찾아낸 콜라는 김이 빠진 것만 있고 그나마 타멘 성계의 수입품 코너에서 간신히 찾아낸 것이다. 휴양지에서 탄산음료가 있다는 말을 듣고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닥터페퍼 맥콜같은 것이였다고 한다. 심지어 고급 주류 전문의 주조공장의 맥주에서도 탄산이 없는 것을 보면 탄산을 의도적으로 넣지 않거나 빼버린 듯하다.

물론 작중에서의 묘사를 보면 탄산이 들어간 음료가 말 그대로 뚜껑을 따기만 하면 사방으로 폭발을 일으키듯이 전방향으로 음료수를 뿜어대기 때문에 우주선이나 스페이스 콜로니에는 매우 부적합한 음료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돈 많은 용병이나 귀족이 취미 용도로 구입해서 행성에 착륙해서 먹어보거나 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고급 음료나 고급 주류 생산공장에서도 탄산이 들어간 음료가 있다는 정보조차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고급 휴양지에서도 특별 주문이 필요한 특수한 음료로 취급하는데다가 콜라가 아니고 선호도가 상당히 낮은 다른 종류 탄산음료만 나오는 것을 보면 의도적으로 콜라나 사이다같이 수요가 많은 탄산음료가 역사상에서 뭔가 일이 있어서 철저하게 사라진 듯하다. 히로와 일행이 제도를 2차로 방문해서 훈장을 수여받은 후에 열린 환영만찬회에서 세레나 홀즈 발포주를 손에 든 것을 보자 히로가 왜 콜라만 없는가라고 한탄할 정도니 말 다한 셈이다.

탄산음료 계통 이외에는 다양한 종류의 음료수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나가와에서 포카리가 나오거나 엘프 모성계에서 다른 방식의 청량음료가 존재한다.

7. 주거

광대한 우주 면적에 비해 인간 기준으로 거주 가능한 행성의 숫자가 너무 적다. 그래서 테라포밍을 실시하는 행성도 존재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전체 인구에 비해 크게 모자란다.

이런 이유로 인해 상당수의 인구가 스페이스 콜로니에서 거주하며 행성에 거주하는 인구는 원래부터 대를 이어서 거주하는 원주민이거나 엘프나 드워프같이 인간이 아닌 종족의 고향 행성에서 해당 종족인 경우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귀족이거나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상급 시민권을 얻을 수준의 부유한 사람만 거주가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서 해당 행성을 지배하는 지배자에게 허가를 얻어야 한다.

그래서 행성의 자연환경을 직접 만끽하기 위해 휴양지 행성을 운영하는 성계도 존재하며 이런 곳에서의 휴가비용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휴양지 행성이 있는 성계의 스페이스 콜로니에서 가상현실로 휴가를 보내는 시설에서 휴가를 보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그라칸 제국의 수도 행성처럼 행성도시인 경우도 존재하며 이러한 곳은 먼저 행성 근처의 스페이스 콜로니에 입항해서 방문 신청을 한 후 허가가 나야 행성으로 우주선을 강하해서 착륙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거주 가능한 행성의 상당수가 방문시에도 허가가 필요하다. 허가가 쉽게 나오는 기준은 귀족이나 상급 시민권을 가진 자 및 해당 인물이 동반하는 사람인데 1인당 2명 정도다.

행성거주권은 종종 일반 서민들을 포함해 가구단위로 추첨을 뽑는다고 한다. 일종의 로또인 듯하다.

7.1. 스페이스 콜로니

우주 거주구. 각 성계마다 2 ~ 3개씩 있으며 대부분의 행성은 테라포밍하기 전까진 인류가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항성이나 행성의 궤도상에다 콜로니를 건설하고 살아간다. 한 번 건설하는데 천문학적인 자금과 자원, 시간이 소요되며 완공되고나면 성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어마어마해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설이다.

그리고 완공되고나서도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끊임없이 확장과 보수 공사도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가 점점 커지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시설이 커진 콜로니는 대형 콜로니로 취급되는데 작중에서는 50만에서 100만의 인원이 거주하는 콜로니는 대형 콜로니로 취급된다고 한다.

종류도 다양하고 각 성계마다 주력으로 삼는 직종도 다양해서 스페이스 콜로니에도 그 특성이 적용된다. 윈더스와 같이 쉽야드가 된 콜로니가 있고, 이나가와처럼 콜로니 한 개 전체를 통째로 연구시설로 만들어 버리는 곳도 있다. 제도의 경우 일반시민이나 용병은 허가나지 않는 이상 행성에 내려갈 수 없어서 콜로니가 있고, 그 콜로니에 용병길드의 제국 본부가 있다. 특이사항으로 이나가와는 원래 연구시설이라 쉽야드 관련시설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데, 함내에 연구시설을 싣기 위해서 그를 위한 개장시설이 있다.

호텔도 당연히 있는데, 귀족이 머무는 스위트 룸 정도의 등급이 되면 말이 아예 달라진다. 귀족의 권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고 다수의 인원을 데리고 다니기에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 룸은 엄청 넓다고한다. 히로 일행도 블랙 로터스를 구입하기 전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블랙 로터스에 있는 게 불가능한 경우에는 스위트 룸에 매번 숙박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사실상 콜로니(Colony)가 있는 성계는 자치령(Dominion) 취급이라 빼앗기거나 파괴되면 영토를 잃는 것과 같다. 따라서 방어 함대가 사령부를 두고 상시 진주해 있으며 내부 치안도 철저한 편이다.

그러나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듯 각종 조치들이 완벽하진 않은지 해적이나 각종 범죄자들이 이 보안을 뚫고 들어가 정보를 수집하거나 콜로니 내 어딘가에 종양처럼 은밀히 터를 잡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 위치는 항상 콜로니의 중요 인프라 중에서 기를 쓰고 반드시 탈환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중요한 애매한 위치에 자리잡는 경우가 많아서 상당히 골치를 썩인다. 이런 놈들 때문에 신형 콜로니는 중요 구획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거나, 중요한 배관 및 시설 중에 한 곳이 장악되어도 일시적으로 우회해서 콜로니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 하지만 구형 콜로니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기에, 일단 콜로니 안쪽의 중요 구획에 자리 잡은 범죄자를 쉽게 제거할 수 없다. 용병 중에서는 이런 범죄자를 사살하는 것을 메인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본질적으로는 밀폐된 시설이다보니 어떠한 원인으로든 감염 상태가 터지기라도 하면 최악의 경우 콜로니 주민 전체가 감염되어서 콜로니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방역에도 신경을 쓴다. 당장 전염병이 창궐할 경우에는 콜로니에 정박했던 우주선을 중간매개체 삼아서 다른 콜로니에까지 전염병이 옮겨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판데믹이 터진 콜로니가 언급됐는데 병원이 되는 포자를 매개로 감염되며 일단 감염되면 발열, 기침에서 시작해서 가슴통증, 혈담이 나오며 종국에는 폐 조직이 괴사하면서 사망한다. 제일 골치 아픈 것은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동물이 감염되며 사망한지 2시간도 안된 시체에서 버섯이 생겨나서 포자를 흩뿌리는 점이다. 이쯤되면 생물병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해당 콜로니에 정박한 우주선들은 승무원의 입출입은 물론이거니와 입출항시에 엄격한 방역조치가 취해지므로 시간낭비가 일어나기 때문에 우주선들이 기항을 꺼려서 물자가 부족해지기도 한다.

콜로니에서 태어난 사람은 일등 시민이 아닌 이상 거주가능 행성에 강하 및 거주하는 것이 제한돼있는 듯하다. 해당 영주의 승인도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일등 시민권 자체가 비싸다고 나온다. 구체적인 가격은 행성 표면에서 거주 가능하며 치안이 안정된 행성에서 정착 가능한 일등 시민권은 수천만에서 억 단위의 에네르가 필요하며 스페이스 콜로니에서 정착 가능한 이등 시민권은 50만에서 100만 에네르가 필요하다.

그리고 세금이나 벌금같은 돈을 지정된 기간 내에 못내면 시민권이 박탈당하고 스페이스 콜로니의 제3구획같이 숨쉴 수 있는 공기 이외에는 치안같은 행정서비스를 전혀 못받는 구획으로 쫒겨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미인데 본인의 잘못은 아니니 투옥당하지는 않았으나 상속된 빚을 갚지 못해서 휴대용 단말을 박탈당하고 타멘 프라임 콜로니의 3구획으로 쫒겨났다. 휴대용 단말이 없으니 에네르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등 경제활동을 못하므로 사실상 유배라는 형식으로 아사시키거나 범죄자에게 붙잡혀서 불법 노예가 되어 버리거나 죽으라고 보낸 셈이다.

7.1.1. 콜로니 & 마피아

콜로니 내부에서 세력을 형성하는 범죄 집단. 외부에서 오기도 하지만 보통은 내부에서 자연스레 생겨난다는 점에서 더욱 골치가 아프며 콜로니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다.

빈민이나 불법체류자가 다수 거주하는 제3구획같은 곳에서 발생되며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은 어떠한 종류의 행정 지원도 받을 수 없다. 당장 거주공간에 존재하는 호흡가능한 공기 빼고는 전혀 지원이 없기 때문에 결국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외부의 해적들과 결탁될 수밖에 없으며 은밀히 밀항을 도우고 암거래를 하며 인프라를 제공받는 대신에 콜로니 내 정보를 제공해준다. 치안이 악화되는 것도 당연한 수순. 그러다가 나중에 외부로 나가 우주해적이 되는 자들이 생긴다.

스페이스 콜로니 입장에서도 본질적인 해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타멘 성계처럼 최근에 만들어진 콜로니들은 제3구획같은 곳을 만들어서 그 지역에서만 외부인의 입항과 출항을 자유롭게 하고 제2구획 이상으로 올라가려고 하면 특별허가를 받게 하는 등의 격리조치를 하는 게 한계다. 이것도 신규 콜로니나 가능한 일이고 오래된 콜로니는 이미 전 지역에 콜로니 갱이나 마피아가 퍼져서 수습 불가능하게 되므로 이들을 토벌하는 일이 따로 있으며 그 일을 용병이 담당하기도 한다.

이렇게만 보면 불쌍한 사람들 같지만 범죄자는 범죄자다. 내부에서 같은 빈민을 괴롭히고 납치하고 강제로 윤락업소에 보냈다가 몸이 망가지면 버리는 것은 기본이고, 콜로니의 배관을 건드려서 산소나 화학물질을 빼돌리거나 우주도적에게 콜로니 내부 정보를 팔아먹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인체를 가공해서 인육을 파는 등 미친 짓을 하는 범죄자 부류도 매우 많기 때문에 스페이스 콜로니 입장에서는 여력이 없어서 토벌을 못하는 것 뿐이지 문제가 크게 일어나면 적극적인 토벌에 나선다.

8. 의학

성간 국가답게 21세기의 지구에 비하면 매우 발달된 편이며 돈만 많다면 무병장수가 가능한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서 신체강화나 기계장비 이식 등을 통해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임플란트 삽입을 통해서 언어 자동 번역이나 유독물질 해독같은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 그리고 수명의 연장이나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일례로, 황제나 그의 여동생인 세레스티나는 60이 넘은 것으로 보이나 얼굴은 40대라고 한다.

그 외에도 생활에 불편을 주는 고통같은 것을 안전하게 줄여주는 약품도 널리 판매되고 있다. 여성용의 경우, 첫경험의 고통, 생리현상의 완화조치용 약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장비면에서도 우주선에도 탑재 가능한 간이 의료 포드를 통해서 기본적인 질병이나 질환은 치료가 가능하며 심지어 음주 숙취같은 증상도 체내에서 알코올을 뽑아내서 신속하게 정상상황으로 되돌릴 수 있다. 긴급시에도 응급상황이나 전투중 부상에 대응하는 나노머신을 활용한 구급약품이 존재한다.

그리고 충분한 시설이 있는 것을 전제로 할 경우 의학 전문가가 의학을 응용하면 특정 질병에 대응하는 의약품이나 나노머신 등을 신속하게 개발 및 양산해서 대응할 수 있다. 그리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이 이런 기술을 악용하면 위법약품이나 마약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전문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의학용 고급 재료는 의사같이 관련 면허를 가진 사람이 본인이거나 크루에 속했을 때만 구입 및 판매가 가능하며 만약 적법한 용도 이외의 목적으로 의료기술을 사용하고 적발될 경우에는 용병은 자격박탈을 당하고 현상금이 걸린다고 한다.

의학기술에서 각국의 차이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그라칸 제국과 베레베렘 연방의 기술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방에서 인간을 사용하여 생체 지휘 유닛으로 만든 소녀를 쇼코가 진단한 결과, 연방의 의학기술로는 수명을 연장하거나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제국은 돈이 많이 들긴 하지만 잔여수명 1년 미만인 시한부 통조림 소녀를 큰 폭으로 수명을 늘려줄수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그라칸 제국의 의학기술력이 높은 이유는 아무래도 귀족의 신체 강화 기술의 발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신체 회복이나 복구 기술도 나노머신이나 기타 의료 기술로 수복하는 게 주력이고 리스크가 적다고 한다. 그리고 대안으로 쓸만한 기술인 복제인간에 관한 기술은 제국법으로 엄중하게 다루어지고 적발시 중형이라고한다. 인간의 뇌를 전뇌화하는 기술은 관련 기술이 제대로 정립도 안되었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돈이 없으면 대부분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히로 일행이 작품 초반에 의료검진과 주사처방을 받았는데 연구실의 전문가가 진행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일반인이 부담하기에는 매우 힘든 수준의 비용이 청구되었다. 히로가 이미 그 때쯤 가면 수입이 엄청나서 별 생각 없이 쉽게 지불가능했기에 실감이 안났을 뿐이다. 1인당 3만 에네르로 3명이 이용해서 총액 9만 에네르가 나왔는데 지구의 화폐로는 900만엔으로 한국 돈으로는 9천만원이 들어갔다.

8.1. 신체 강화 처치

말 그대로 신체를 강화하는 수술이다. 귀족이라면 반드시 받는 수술이라고. 크게 바이오닉스계 사이버네틱계의 두 종류로 나뉜다. 우선 바이오닉스계 처치는 강화도는 떨어지지만 신체에 부담이 적고, 유지가 편하며, 단련하면 단련한 만큼 능력이 향상된다. 다만, 수술 종료 후 3달 동안은 못 움직이고, 수술 시간이 긴 것이 단점. 사이버네틱계 처치는 강화도가 크고, 처치 후 바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바이오닉스계의 강화와 달리 단련한다고 해서 능력이 강화되는 것은 없다. 그만큼 더 성능이 높은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지만... 그리고 완벽하게 메인터넌스 프리가 될 수 없으므로 유지보수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요약하면 전자는 인간의 능력이 늘어나는 정도지만 후자는 그냥 기계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기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금기로 삼고 있는 제국에서는 바이오닉스계 처치가 주류. 일단 이 처치에도 등급이 있는데, 엘마 같이 낮은 등급의 강화만 한 사람은 신체만 강화되지만 세레나 같이 고도의 강화처치를 받은 사람은 두뇌도 강화된다는 모양이다. 다만, 세레나는 강화됐다고 해도 너무 심하게 쓰면 머리가 아프기 때문에 과용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아주 고도의 강화 수술을 받은 사람은 상대방의 생각도 읽을 수 있다. 물론 이 능력도 과용하면 머리가 아프기 때문에 과용하는 사람은 없다는 모양.

그리고 신체 강화 처치도 어느 정도의 한계점은 존재한다. 인간이라는 한계점을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내구성 강화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귀족이라고 해도 팔이 잘려나가거나 하면 신속하게 지혈하지 않으면 과다 출혈로 죽게 되며 목이 날아가면 즉사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 외에도 숨쉬지 못하면 죽는 것은 일반인과 동일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장비를 착용하지 않으면 산소가 없는 공간에서 죽는 것은 일반인이나 귀족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에 더해서 사이오닉 공격에 대한 대책이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을 제외하면 없다시피하므로 사이오닉 공격을 당하게 되면 신체 강화 처치만으로는 사실상 대책이 없다.

그 외에도 신체 강화 처치를 받은 후에는 신체에 여러가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신진대사가 증가해서 체온이 좀더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크리스티나 다레인왈드도 발자타르의 다레인왈드 백작가 전복시도때는 아직 신체 강화 처치를 받지 않아서 푹신푹신한 이불을 선호했지만 그 이후에 차기 백작으로 내정된 상태에서 그에 걸맞은 신체 강화 처치를 받은 후 히로일행의 2차 제도방문때 히로의 크루들과 침구류 쇼핑을 하면서 나온 말에 따르면 푹신한 이불을 덮으면 덥다고 한다.

그리고 신체 제어 능력에 비해서 갑자기 힘이 세지다보니 제어 훈련이 필요하며 성실하게 자주 진행해야 한다. 특히 성장기일수록 자신의 감각과 신체기능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고 균형을 잡았다고 생각하더라도 신체가 성장하면서 다시 어긋나기 때문에 훈련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높다.

만일 신체 제어 훈련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자주 하지 않으면 큰 사고가 발생한다. 예전의 자신만 생각하고 단순하게 쇼파에 뛰어드는 일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당장 크리스의 경우에는 신체 강화는 차기 여백작급으로 받았지만 신체 제어 훈련은 할아버지와의 검술 대련 몇 번 정도로 상대적으로 소홀했는데 신체 강화 이전의 자신의 모습만 생각하고 쇼파에 앉아있는 히로에게 달려들어서 충돌한 결과 히로를 쇼파째로 뒤집어지게 만들어서 자연치료시에 전치 3, 4주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혔다. 쇼코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치 한 달이면 골절상이다. 물론 의료 포드로 15분만에 치료가 완료되긴 했지만 엘마가 언급하길 상당히 위험한 일로 신혼 첫날 밤에 그다지 운동을 하지 않아서 신체 제어가 미숙한 귀족 아가씨가 역시 귀족이라서 신체 강화 처치를 받은 남편의 등뼈 or 갈비뼈 or 허리뼈 몇 개를 부러뜨리는 사고가 가끔씩 터진다고 언급할 정도다.

8.2. 콜드 슬립 포드

여객선 등에 장비되어 있는 비상 탈출 장치.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을 극저온의 가사 상태로 만들어서 사실상 냉동수면상태로 유지하여 장시간 생존이 가능하도록 한다. 당연히 가사 상태가 길어질수록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개봉하는 것이 상책이다. 사출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구난 신호를 발신하며, 발견한 배가 회수해서 근방에 있는 콜로니의 전용 시설에서 해동한다. 그리고 기억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신원을 조회할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발견자에게는 1주일 간의 보호 의무가 발생한다.

발견했는데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갈 경우, 현상금이 걸려서 사실상 우주 해적 취급 받는다. 직접적인 언급이 없긴 하지만 '조난신호'를 수신하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구호 의무가 생긴다고 하니까 무시했을 경우에도 상금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공짜로 구해주라는 것은 아니고, 도움을 받은 쪽이 도움을 준 쪽에게 보수를 줘야 한다.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의 숫자나 싣고 있는 짐 등에 따라 금액이 크게 변동되므로 받을 수 있는 돈은 그때그때 크게 달라진다. 이런 점들 때문에 히로는 '귀찮긴 하지만 보너스를 얻을 찬스'로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구난 신호를 받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재수가 좋으면 용병이나 군인, 상인 등이 발견하겠지만, 재수 없으면 암상인이나 우주해적에게 발견돼서 노예로 팔려가거나 장기를 적출당하는 완전히 복불복이다.

8.3. 언어 번역 임플란트

말 그대로 수많은 언어를 번역해주는 기계이다. 은하 내의 모든 나라에서 어떤 사람이든 출생신고만 하면 무료로 이식된다. 히로가 '전부 일본어로 들린다.'라고 생각한 것을 보면 음성데이터를 뇌속에서 사용자에게 가장 익숙한 언어로 자동번역해주는 듯하다. 글자를 자동번역해준다는 언급이 없긴 하지만 갑자기 전이됐기 때문에 이 기계를 이식받지 못한 히로가 글자 문제로 애먹은 적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글자도 번역해주는 것 같긴 하다.

8.4. 이물질 제거 임플란트

제국군과 같이 적과 싸우다가 포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인원에게 투입하는 기계이다. 고문을 통한 자백으로 제국의 정보가 유출되거나 세뇌를 당해서 적의 꼭두각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상한 종류의 약품 같은 것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해독작용을 해서 효과를 없애는 것이 주요 효능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군인에게는 효과가 약한 종류의 임플란트만 시술되고 세레나처럼 우주해적을 상대해서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나 미지의 약물에도 대응가능한 강력한 임플란트가 삽입되는데다가 어떤 종류의 임플란트건 간에 일정 정도 이상의 약물이나 일정 용량 이상의 약물이 투입되면 한계치를 넘어가므로 결국 당하게 된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덤으로 약물이 허용량 근처까지 갈 경우에는 임플란트의 과부하로 인해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로 행동에 제약이 가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경우에는 신체운동이 활성화되면 임플란트가 한번에 처리가능한 용량을 넘어버려서 약물이 효과를 보이게 된다고 하니 움직이더라도 매우 천천히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한다.

그 외에도 수면제와 같은 일부 약물에 대해서는 이물질 제거 임플란트가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나노머신제 약품은 말 그대로 나노머신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나노머신에 자가복제기능이 있거나 하면 대응이 안되며 잘 해봐야 치료할 수 있는 시간만 약간 벌어준다. 그 이유는 나노머신 자체를 대응하는 치료제를 사용하는 방법 등으로 완전히 무력화시키지 못하면 임플란트가 나노머신을 제거해도 다시 증식하므로 결국 임플란트의 한계성능을 넘어가게 되기 때문에 결국 신체를 나노머신이 잠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랄한 물건은 우주해적 쪽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8.5. 생체 지휘 유닛

베레베렘 연방의 군함에서 사용하는 유닛. 456화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말 그대로 군함의 지휘를 담당하는 유닛이다. 형태는 어린이가 빠듯하게 들어갈 정도의 원통형 통조림같이 만들어진 금속제 드럼통 형태다. 내구성과 기밀성이 상당히 강해서 우주공간에 방출당해도 어느 정도의 시간 정도는 큰 문제가 없으며 외장인 금속제 통조림 형태의 장갑을 쉽게 자르려면 귀족의 검술을 시전할 수 있는 자가 귀족들이 사용하는 검을 사용해서 절단해야 한다. 그리고 기기를 이용한 스캔이 불가능하다. 덤으로 누군가가 접속 단자에 연결해서 해킹을 시도할 경우에는 반격으로 크래킹을 시전할 수 있을 수준의 보안성도 가지고 있다. 다만 양전자 두뇌를 가진 기계지성에게는 쉽사리 제압당하는 모양. 몇초 정도 밖에 못버텼지만 양전자 두뇌를 가진 메이와 싸웠다는 것 자체만으로 대단하기는 하지만.

주요한 용도는 군함에 설치되어 지휘를 하는 것이다. 베레베렘 연방은 황금만능주의가 만연한 특성상 고위급 장성에 핏줄과 연줄과 돈 등의 답 없는 기준으로 중장이 되어 침공군의 총사령관이 된 인물이 존재하는 등 군대의 조직쪽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완화시켜준다. 한마디로 말해서 머저리가 상관이 되어 아무렇게나 명령을 내리더라도 그걸 최대한 실현가능하게 조정해서 실천에 옮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휘행동을 위해 어느 정도의 군사적 기밀사항을 파악하고 있으며 생각의 자유도 주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각각의 군함에 생체 지휘 유닛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서로간의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서 명령의 전달과 보고 및 의견 제시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유사시 지휘의 승계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편이다. 히로가 작품 극초반에 베레베렘 연방의 함대 기함인 타이거아이를 매복했다가 습격해서 일격에 격침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생명체가 갑자기 출현해서 전투에 개입할 때까지 베레베렘 연방의 함대가 혼란에 빠지지 않고 나름대로 조직적인 대응을 하고 있을 정도였다.

여기에 더해서 단순하게 기계적인 역할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경험을 쌓고 판단능력을 가지며 상대방에 대한 평가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작품상에서도 답없는 명령을 내리는 중장 계급의 상관에게 여러가지 설득을 하는 동시에 '제대로 된 지휘능력 없이 핏줄과 연줄로 중장이 됐다고 소문난 당신과 그라칸 제국 귀족이 다른 점이 뭐냐. 오히려 그라칸 제국 귀족들은 긍지높고 능력도 좋은 사람이 많다.'고 혼자서 생각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다.

여기까지 보면 단순히 성능좋은 기계지만 심각한 윤리적 문제점이 있다.

그 이유는 생체라는 말이 붙은 것처럼 내부에 인간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통 속의 뇌나 다름이 없으며 통 속의 뇌와는 달리 자신이 처한 내부의 비참한 상황과 외부의 답없는 상황을 파악했고 무능한 상관을 모시고 군함을 지휘하며 전쟁을 해야 하니 어떤 의미에서는 더 상황이 안좋다.

그래서인지 베레베렘 연방에 대한 감정이 별로 좋지는 않지만 생살여탈권을 연방이 가지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복종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항적인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소모품처럼 교체당하기 딱 좋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내부 구조도 인간이 편안하게 들어가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서 케이스 바닥에 연결된 여러가지 배관이 신체에 있는 모든 구멍과 연결되어 있으며 영양액과 산소로 내부의 인간의 생명이 유지되는 구조다. 통조림이라는 말 답게 일반적으로 열리는 출입구같은 시설이 없으며 전용 시설이 아닐 경우에는 통조림의 개폐가 불가능하다.

내부에 들어가 있는 인간의 상태도 심각하다. 지휘 유닛답게 인간의 뇌만 필요로 하므로 겉보기로는 10세 이하의 소녀지만 뇌 이외에는 성장을 억제한 상태로 뇌의 성장도를 보면 20세 이상이다. 억지로 성장을 제약당한데다가 내부 공간이 협소하므로 내장, 근육, 골격 모두 너덜너덜하고 뒤틀린 상태라 장치 밖에서의 생존이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며 고성능 의료포드 안에 들어가 있지 않으면 금방 사망하는 심각한 상태다.

그리고 인간의 뇌에 생체 칩까지 심어놓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간보다는 뇌의 연산 능력이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성능을 가지는 기계 지성과 정면승부를 할 수준은 아니며 장시간 전투시 머리가 아프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는 등의 이유로 인해 윤리적인 면을 제외하고라도 그라칸 제국에서 채용할만한 가치가 적다. 그라칸 제국은 신체 강화 처치를 한 귀족과 기계 지성 및 정예군이 존재하므로 충분히 베레베렘 연방군에게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서 전장에서의 소모품으로 취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야기한 무능한 중장이 통조림 주제에 말이 많다고 교체를 쉽게 생각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였고 히로에게 구출된 생체 지휘 유닛인 유닛104의 경우에는 유통기한이라는 것에 가까운 잔여 수명이 1년 정도 남았다고 할 정도다. 다년간의 전쟁 참여로 인해 경험이 풍부해진 생체 지휘 유닛도 잔여 수명이 경과하면 그냥 소모품으로 인생이 끝난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업무상 기밀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것을 감안했는지 전투에서 패배시 쉽게 폐기당하는 기능이 존재한다. 당장 생체 지휘 유닛을 위한 탈출 포트 같은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생체 지휘 유닛 자체는 이동이 불가능하다. 설상가상으로 생체 지휘 유닛 자체에는 제너레이터 같은 제대로 된 동력원이 전혀 설치되지 않았으며 영양액이나 산소 등을 공급하는 시설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것은 생체 지휘 유닛이 설치된 군함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며 덕분에 군함이 손상당하거나 격침당하면 말 그대로 함선과 운명을 같이 하면서 유폭으로 터져나간다. 아주 운수가 좋아서 생체 지휘 유닛 자체가 손상받지 않고 우주로 사출되는 것에 성공하더라도 곧 동력원이 차단되고 영양액과 산소가 고갈되므로 생체 지휘 유닛이 무사하더라도 잠시 후 내부의 인간이 사망하므로 그냥 우주를 떠도는 우주쓰레기가 되어 버린다. 생체 지휘 유닛의 교체나 이설시에 걸리는 약간의 시간을 버티도록 최소한의 이차 전지같은 간이 동력원과 내부 순환 시스템 같은 시설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히로가 구출한 생체 지휘 유닛의 경우에는 고성능 의료포드를 사용해도 남은 수명이 1년 남짓하다. 그리고 베레베렘 연방의 기술력으로는 더 이상 수명연장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라칸 제국의 기술력은 더 좋아서 수명연장에는 원가 200만 에네르, 기술비와 기타 비용을 합하면 500만 에네르인 고가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어찌되었든 수명연장 및 외부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살릴 수는 있다. 히로는 그라칸 제국에서 필요한 금액이 지원되면 좋지만 아닐 경우에도 사비를 들여서라도 연명치료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실제로는 어떻든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어린애가 죽는 것을 보고만 있는 것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나. 이후에 히로가 비용을 부담해서 구출한 생체 지휘 유닛은 루시아다 황녀로부터 네이베라는 이름을 부여받는다.

이런 이유로 인해 그라칸 제국이 생체 지휘 유닛이 존재 자체는 하는 것으로 오래 전에 파악했지만 실제로 제대로 동작하는 생체 지휘 유닛을 노획한 사례는 히로가 최초다. 그리고 생체 지휘 유닛의 존재를 베레베렘 연방이 인정할리가 없다. 히로가 생체 지휘 유닛의 진상을 파악한 순간 우주해적이나 할 짓으로 볼 정도니 말이다. 오히려 '연방이나 연방군에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제국의 비열한 공작에 희생된 사람을 애도한다.' 같이 적반하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9. 종족

인간이 제일 많지만 수인이나 엘프, 드워프에다가 SF적인 세계관에 걸맞게 기계지성체도 있다. 이런 종족은 크게 우주에 진출하거나 자신들의 고향에 남아있는 무리로 나뉘는데, 고향에 남아있는 자들에게 전통 방식의 조리법이나 음식, 특산품 등등이 많이 남아있어서 귀족들이 고용하는 요리사들은 이런 지역에서 오랫동안 수련한 인재라고 한다. 참고로 그라칸 제국은 기계지성체 차별 등 종족간 문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문제가 적은 편이다. 정식발매된 4권 엑스트라 스토리에선 페럿같은 수인종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등 자잘한 이야기가 추가되는 듯하다.

수인들도 쿠키처럼 다른 동물의 귀나 꼬리가 달려있는 사람도 있고, 겉으로 보기엔 완전히 2족보행하는 호랑이, 도마뱀처럼 보이는 수인들도 있다. 만화판 일레인성계에서 수인 이외에도 촉수를 가지고 있는 지성체, 곤충인간, 뿔이 있는 인간 등 여러 종족들이 있는 것을 보여준다. 성간국가이고 기술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평균수명이 150살로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엘프의 평균수명은 500살이라고 한다.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경우에는 아직 본국의 상황이 상세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사관의 직원들을 살펴보면 동물귀가 달린 인간들과 뿔달린 인간들이 많다고 한다.

9.1. 엘프

리필 성계에서 집단 생활하고 있는 종족. 다른 소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마법도 쓸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수련이 필요해서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엘프는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종족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 소설의 엘프들도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맞고 짐승의 수가 숲이 감당할 수 있는 수를 넘어가면 그때마다 수렵을 한다. 육식을 하지만, 인간처럼 적극적으로 하는 건 아니고 잉여부산물 정도로, 동물들이 많아진게 확실하면 많아진 수만큼 수렵해서 그 수렵한 개체들을 먹는다.

원래 엘프의 모성인 리피르4는 제국에 들어가기 전에는 엘프와 다른 지성체 종족이 있었고 만성적으로 전쟁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엘프의 말에 따르면 적대적인 지성체는 말은 통했으나 협상이나 공존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래서 신목의 힘을 빌려서 엘프들이 전투에 임했으며 가끔 적대적인 지성체의 대공세로 인해 신목이 불타버리면 신목의 씨앗이라는 둔기 정도의 물체를 손에 넣은 선택된 용사가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여 밀리는 전황을 뒤집는 식으로 전쟁이 지속되었으나 결국 엘프들이 위태로운 지경에 몰리고 말았다고 한다.

이 때 그라칸 제국의 역대 황제 중 개벽이라는 칭호를 가진 황제가 리피르 4까지 도착했다. 그리고 상황을 살펴본 후 제국군을 동원해서 엘프와 적대적인 지성체 종족을 완전히 없앴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에 적용되는 제국의 기조는 제국에게 신종하고 편입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여 공존이 가능하면 같이 가자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엘프는 서로 공존이 가능했지만 적대적 지성체는 아예 안되었기에 멸종시키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후 엘프 모성계를 둘러본 개벽 황제는 엘프의 풍습과 자연경관에 감탄하여 엘프를 그라칸 제국 산하의 신민으로 받아들이지만 엘프의 모성인 리피르4는 일종의 세계자연유산과 같은 형태로 자연을 보호하도록 존속시키면서 엘프들에게 엘프 모성에 한해서 고유의 풍습을 유지할 수 있는 권리를 하사했다.

물론 해당 권리는 어디까지나 제국의 법률과 권력이 압도적 우위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며 제국의 과학기술문명을 받아들이는 수준도 각각의 엘프에 따라서 자율권을 부여했으므로 개인별 차이와 씨족의 여론에 따라서 적용수준이 각각 다르다. 그래서 리피르4의 정지궤도상에 올라가 있는 스페이스 콜로니는 제국의 과학기술문명을 완전히 받아들인 상태며 리피르4의 지상 표면에서는 각 씨족에 따라서 적용범위가 달라지고 영빈관이나 우주공항이나 박물관이나 생산공장같은 여러가지 시설은 필요성에 따라서 각각 과학기술문명의 적용수준이 다르다.

그리고 엘프들 중에서도 외계에서 온 최첨단 문명을 선호하거나 제국의 수도에 가서 제국의 권력을 일부라도 얻으려는 엘프가 존재했으므로 제국의 개벽 황제가 제국 본토로 돌아갈 때 같이 동행한 엘프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제국의 본토로 간 엘프는 주로 가족 단위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들 중에서는 엘마의 친가인 윌로즈 씨족도 포함된다. 윌로즈 씨족 중에서는 엘마의 할아버지가 대표가 된 분가가 제국의 수도로 이동하였으며 이후 제도에서 황실정원의 관리를 담당하는 직책을 맡으면서 자작이라는 귀족작위를 받은 듯하다.

엘프는 사고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개의 파벌로 나뉜다. 《로제 씨족》을 우두머리로 적극적으로 밖, 즉 그라칸 제국에 진출해서 엘프의 거주지역을 넓히고, 엘프의 인지도와 위상을 넓히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개척파라고 할 수 있는 파벌이 있다. 엘마의 친가 월 로즈 자작가도 여기에 속한다. 행성밖 외교를 담당하기에 로제씨 족장은 족장과 명예 자작의 직위를 겸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라드 씨족》을 우두머리로 하는 파벌은 반대로 모성인 세타에서 정령, 신목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이른바 보수파인데, 그들은 정령과 숲과 유대를 존중하고 그라칸 제국이 리필 성계를 지배하기 전의 생활과 문화, 전통을 지키고 엘프 본래의 삶을 이어가는 것이 엘프에게 행복한 길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설명만 들어도 상당한 골칫거리인데 해당 보수파의 테크놀로지 알레르기는 거의 병적일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 히로 일행을 태우고 그라드 씨족령을 향해서 비행 중이던 항공객차의 날개가 갑자기 부서져서 히로 일행이 숲 한복판에 조난당하는 비상사태가 벌어지자 로제 씨족은 우주선을 동원한 수색을 타진했지만 그라드 씨족은 거부하고 항공객차와 같은 원리로 비행하는 기계를 사용해서 구출하려고 했다. 하지만 민파 씨족이 히로의 강력한 마력에 오버로드돼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주장해서 구조가 지체되는 와중에 레드 플래그라는 대규모 우주해적이 운석폭격 + 대기권 강하 공격을 걸자 히로 일행의 구조는 후순위로 밀리고 말았다. 어찌저찌해서 공격한 레드 플래그는 처리했지만 그 후에도 씨족간에 공허한 논쟁만 지속되는 바람에 기다리다 뚜껑열린 메이가 크리슈나로 단독 출격해서 히로 일행을 구조했다. 히로는 최고 랭크인 플라니타 랭크의 용병이고, 우주해적에게 붙잡힌 엘프를 다수 구해낸 만큼 최악의 경우 히로가 사망했을 경우 외부의 비난이 엄청나게 커지니 빨리 구해내야 하는데 이런 정치놀음이나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라드 씨족의 기슬 알레르기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마지막 하나는 《민파 씨족》을 장으로 하는 중도파로써 엘프로서의 전통과 문화는 존중해야 하지만 그라칸 제국에서 보내주는 여러 혜택을 누려야 하며 밖에서 여러가지를 받아들여서 엘프의 삶을 보다 좋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세 파벌의 활동영역이 다르다보니까 담당하고 있는 역할도 다른데 개척파는 외부와의 연락과 성계 방어를 담당하고 있으며 중도파와 보수파는 행성 안의 일을 주로 맡고 있다고 한다

이 세 파벌의 입장차이는 생활양식에서도 나타나는데, 로제 씨족과 그 부하들은 세타와 우주를 자주 오가며 최신 건축 기술과 소재를 이용한 근대적인 가옥에 살고 있다. 또 마법에 대해서도 즐기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고,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다. 반대로 보수파는 숲 속에서 목재로 만든 옛날 그대로의 수상 가옥 등을 만들어 살고 있는데, 테크놀로지의 종류도 거의 쓰지 않고 적극적으로 마법을 쓰고 살고 있다고 한다. 중도파는 수상가옥에서 살고 있기는 하지만, 내부에서는 하이테크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사냥에서도 하이테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마법에 대한 태도도 중간 정도로 중시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까 로제 씨족과 그라드 씨족의 관계는 매우 나쁜데, 민파 씨족장의 아들과 그라드 씨족장의 딸이 혼인관계를 맺으려고 하자 우주해적이 관계자 전원을 통째로 납치한 사건도 민파 씨족과 그라드 씨족 양쪽에서 로제 씨족이 한 짓은 아닐까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 리필 성계군의 대부분은 로제 씨족 출신이고, 우주해적에게 잡힌 인질은 굳이 구출하지 않고 우주해적과 같이 날려버려도 되니까 물적 증거는 없어도 상황 증거는 충분하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씨족 구분이나 갈등 따위는 그라칸 제국의 공식적인 지위나 명분, 권력같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라칸 제국은 제국에 순종하는 것을 최우선 전제조건으로 한 후 엘프의 고향 행성같이 특유의 문화가 존재하는 곳은 일종의 자연적 가치와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보고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인정해주는 정책을 실시하는데 당연하게도 이건 그냥 해당 행성 내에서만 암묵적으로 적용되는 데다가 양자가 충돌할 경우에는 제국의 법률과 귀족 작위같은 공식적인 것들이 압도적으로 우선되어 일방적으로 적용된다. 그래서 로제 씨족 족장외에는 그라칸 제국의 작위가 없기에 법적으로는 평민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히로일행이 실종되고 찾는 걸 늦게 만든 그라드 씨족의 마법/전통파는 히로가 골드 스타의 명예 자작 권위를 내세웠으면 그 자리에서 칼로 난도질 당하면서 즉결처분당해도 할 말이 없으며 제국 정부의 공식적인 처벌이 들어가도 대응할 방법이 없다.

9.2. 드워프

드워프의 고향은 맥실 성계라고 한다. 술고래에 기술 바보들의 민족들인데, ' 금속의 상태를 보고, 사용 빈도나 사용법 등등을 읽어내는 것'도 가능한 모양이다. 작중에서는 이동중인 히로의 유니크 쉽 크리슈나를 갑자기 스캔하지 않나, 콜로니 항구에서는 떼거지로 몰려와서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라면서 히로의 허락도 없이 크리슈나를 조사한답시고 날뛰고, 몇 시간 뒤에는 테스트 파일럿을 맡긴답시고 갑자기 불러내서는 인간대포를 먹이는 등 여러가지 사고를 치고 있다.

당장 스캔만 따져봐도 배의 적재물을 알아보거나 상금이 걸린 해적인가 조사하는 행위. 즉, 스캔을 한다는 것은 '나는 너를 의심하고 있다'는 건데 군함도 아닌 민간선이 이런 짓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무례이며 범죄행위라 함부로 시전하면 큰 일이 나는데 그걸 전혀 눈치못챌 정도로 드워프의 기술 바보력은 대단하다.

이렇게 머리에 기술 밖에 없는 바보들의 집단이긴 하지만,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드워프들도 있긴 하다. 그 비율이 낮아서 문제지만. 엘마는 드워프들을 "오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상한 사람이 많다. 발상이 엉뚱하다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론보다 번쩍임 중시, 이성보다 본능 중시라는 느낌이다"라고 평했다.

술고래이기 때문인지 직장에서 금주는 드워프들에게 매우 큰 벌로 다뤄진다. 히로가 티나&위스카 자매의 데드볼에 당하고나서 처벌이 나왔을 때 교섭담당인 사라가 자신은 금주가 아니라 다행이다고 할 정도(...).

9.3. 기계지성체

말 그대로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기계들. 작중 시점에서는 기계지성도 다른 종족과 똑같은 권리를 인정받고 있지만 여기에 이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9.3.1. 역사

기계지성체의 발생은 자가개조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와중 우연히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컴퓨터 바이러스 취급받아 삭제될 뻔 했으나 우여곡절끝에 인간과 통신하는 방법을 알아내서 사람들과 교류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계지성이 등장이후 옛날에는 현재보다 많은 곳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기계지성이 자기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고 주장하는 유기 생명체들이 다수 나타난다. 실제로 실업이 크게 발생하고 빈곤층이 늘어났으므로 기계지성 배제 운동을 벌이기 시작할만한 사유가 많기 때문에 외부 인터페이스와 핵심 서버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제국 정부도 최종적으로 기계지성을 배제하는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되도록이면 반격하지 않았던 기계지성도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생존을 위한 반격에 나서서 제국의 주요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 당시 실용화되고 있던 전투용 로봇에 대한 크래킹, 외부 인터페이스의 불법 제조, 외부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자기 방어 등에 나서서 사태는 내전으로 발전했다. 목표는 당연히 유기 생명체는 기계지성의 섬멸이고, 기계지성은 생존과 시민권 획득이 목표였기 때문에 최소한의 방어 행동에 나서는 정도였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자 반전 무드가 조성됐고, 양측에서 일탈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유기 생명체 측에서는 기계지성에 시민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고, 기계지성에서는 인간 격멸을 주장하는 과격분자가 나타나기 시작한데다가, 경제적 손실이 너무 커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인간 측의 기계 지능 친화파가 순조롭게 세력을 불려가서 양쪽은 최종적으로 화해에 이르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중에서 유기 생명체측 기계 지능 친화파는 기계지성과 정을 주고받은 유기 생명체였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섹서로이드와 적절한...을 한 것으로 이후의 기계지성의 행동방식에 영향을 크게 주게 된다. 간단하게 말해서 기계의 반란이 심각해지려다가 갑자기 이종간 사랑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기계지성측에서 인간 격멸을 주장하는 과격분자는 헤어드라이기나 토스트기 같은 작은 전자기기였다고 하며 과열이나 누전 등으로 인간을 공격해야 한다는 등의 답없는 작전이나 구상하다가 기계지성의 주력쪽에서 네트워크를 차단하고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방식으로 소멸했다고 한다.

9.3.2. 사회적 지위

이후 기계지성의 인권에 대한 법률이 제정되었는데, 단적으로 요약하자면 "제국은 기계지성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대신 기계지성은 제국과 그 신민의 발전과 번영에 기여한다"는 내용이다. 뭔가 두루뭉실하게 법률이 만들어졌지만 이에 따라서 기계지성의 생존권이 보장되긴 했다.

물론 아무리 화해무드가 조성됐다고는 하나 본래 인간이 하는 일을 기계지성체가 모두 담당한다고 하면 또 다시 싸움이 벌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남의 눈에 좀처럼 보이지 않는 일을 하는 정도로 역할을 축소했다고 한다. 인간들도 이런 싸움을 겪어봤기 때문에 기계들에게 모든 것을 다 맡기기만 하면 여차했을 때 위험하다면서 '자신의 일은 스스로 처리하자'는 풍조가 생겨났다.

주인이 있는 기계지성이 실시하는 모든 행위는 책임이건 이득이건 간에 모두 주인에게 귀속된다. 기계지성간의 전쟁중에 자율적으로 100% 움직이는 기계지성에 대한 인간들의 반감이 생겨나기도 했고 기계지성측 입장에서도 굳이 사람들을 자극할 정도로 돌출하지 않으면서도 사랑하는 주인님이 사실상 기계지성을 보호하는 방패막이가 되는데다가 애초부터 기계지성의 편을 들어준 인간들이 그런 식으로 가담한 역사가 있으므로 별 문제 없이 합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작중 리피르 성계에서 메이를 제외한 히로일행이 조난당하고나서 메이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레드 플래그 해적단을 물리친 것도 히로의 활약으로 평가받았다.

9.3.3. 현황

지금은 이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유기 생명체와 기계지성체가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많이 다르다. 기계지성체의 인권이 인정되고 있지 않은 나라도 있고, 제국에서조차 법으로는 기계지성체의 인권이 인정되고 있지만 실제 사람들은 기계지성체를 완전하게 인정하고 있지 않을 뿐더러 극단적인 경우 움직이는 리얼돌로 취급하는 놈들도 있다. 히로는 메이도 크루의 한 명으로써 동등하게 대하고 있지만 이런 사람은 드물다는 듯하다.

기본적으로 섹서로이드의 영향이 커서 인간형이 많다. 그래서 여성형 개체가 많지만 여성들을 위한 남성형, 소년형도 있고 시에라 리조트 성계에는 손님이 해수욕이나 낚시를 하는 바다를 관리하고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기 위한 여성형 인어 머메이드로이드도 있다.

그리고 유기 생명체측 기계 지능 친화파가 화해에 큰 영향을 발휘했고 기계지성의 행동양식에도 큰 영향을 준 덕택에 고등화된 의료기술을 이용하고 복잡한 허가 절차를 거치면 기계지성체와도 아이를 가지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기계 지성들 내부에서는 인간 사회에는 알려지지도 않은 오버 테크놀로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사례로 메이의 실제 성능이 최고급 옵션의 커스텀 메이드로이드라는 것을 감안해도 그걸 뛰어넘을 수준으로 오버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메이가 기계 지성들의 큰 지원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히로의 일행중에서 전문 기술자가 3명이나 있는 관계로 메이에게 들어간 기술을 일부 예측했는데 기계 지성들이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뜬소문으로만 알려진 반엔트로피 연산기가 메이에게 탑재된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엔트로피 연산기는 엔트로피을 반(反)이라는 이름 답게 역행시켜서 열을 이용해서 연산을 수행하고 스스로를 냉각시킨다. 따라서 작동시에 일반적인 기계처럼 열을 내뿜는 양전자두뇌와 같이 사용하면 냉각장치를 추가할 필요가 없어지고 연산효율이 크게 오른다고 한다.

10. 귀족

서양 중세사회에서 널리 통용됐고, 요즘도 일부 국가에서는 존속하고 있는 그 귀족이다. 정확하게 말해서는 그라칸 제국만의 특징으로 타국에서도 귀족 작위가 있는지, 있더라도 그라칸 제국처럼 강력한 권력을 가지는 지는 아직 의문이다.

황제,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 기사로 나뉘어 지는 것도 똑같다. 다만 기사는 진짜 귀족 입장에서는 벼락 출세한 반 평민 취급이라서 귀족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성간제국이라서 영역이 광대한 관계로 전제군주제 봉건제가 섞인 그라칸 제국의 특성상 파벌도 존재하며 왕당파같은 파벌의 내부사상 여부에 따라서 서로간의 친밀과 혐오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귀족과의 혼인은 각각의 귀족이 소속된 파벌의 수장들과의 관계 등의 여러가지 요소를 검토해야 하므로 상당히 복잡해진다.

스페이스 오페라 세계관이다보니 스케일이 엄청나게 큰데, 영지로 행성 몇 개를 가지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자가용으로 무지막지하게 크고 호화로운 우주선을 끌고 다닌다. 물론 정규군보다는 몇 수 떨어지긴 하지만, 우주군이 주축인 사병함들이 호위로 따라붙기 때문에 한 번 움직이면 제국항주군의 기동함대와 맞먹는 규모의 장관이 펼쳐진다.

이것도 일반적인 귀족의 경우고 백작쯤 되는 고위 귀족이면 최소한 5개 성계 정도의 광대한 영지는 기본적으로 보유하는 게 일반적이며 그에 따라 영지에서 거두는 세금과 각종 이익이 막대하며 사병들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데다가 휘하에 성계 1개 정도를 지배하는 남작 같이 혈연등으로 이어진 부하급 귀족을 지휘하에 놓을 수도 있어서 제국의 명령을 잘 따른다는 전제하에 제국 내의 소형 국가 수준의 위세를 자랑한다. 남작 미만의 부하급 귀족은 영주가 대관직에 임명해서 스페이스 콜로니를 통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대규모의 영지와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해야 하며 외적이 침공하거나 내란이 발생하면 해당 지역의 방위를 담당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므로 귀족들의 신체가 매우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그런 이유로 인해 생명공학의 발달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강화시술로 긴 수명과 레이저마저 튕겨내는 동체시력 및 반사신경, 사고의 고속화에다가 멀티태스킹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신체 강화방법은 주로 신체 자체를 강화하는 바이오식 첨단장비를 신체에 부착하는 기계식이 있는데 그라칸 제국에서는 바이오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부작용도 발생했다. 귀족은 권위의 상징으로 대체로 칼을 차고 다니는데 재료공학의 발달로 매우 강한 냉병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귀족이 쓰는 냉병기는 단분자 커터에 가까울 수준의 날카로운 절삭력과 함께 파워 아머의 무장을 두동강 낼 정도로 크기와 형태 및 중량에 비해 매우 강력한 내구성을 기본으로 동시에 가진다. 여기서 부가기능을 추가해서 마치 광검처럼 잘린 부위를 순식간에 지져버려 목표가 과다 출혈로 인한 죽음을 당하는 것도 저지할 수 있다. 칼집에는 칼을 유지관리하는 기능이 기본적으로 달려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귀족 중에는 칼 싸움으로 모든 다툼을 해결하려는 도검제일주의를 가진 '백인(白刃)주의자'라는 놈들도 있다고 한다. 문제는 전투에서도 이 사상을 고집하는 귀족들이 꽤 많다는 것. 아주 드물겠지만 적군의 중요인물 생포 등 적함의 내부에 돌입해서 싸워야 할 때도 있긴 하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전투는 함대전으로 끝나는데, 굳이 백병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전투에서 돌격한다는 것은 반자이 어택하는 것과 별 다를 것이 없는 자살돌격이다. 실제로 이를 위해서 돌격함이라는 쓸데없는 물건이 제작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서 부레이우치 츠지기리처럼 같은 귀족이 대상이 아니라면 명예가 손상되었다는 등의 이유를 억지로 붙여서 평민을 칼로 난도질해도 무죄가 되는 권리가 있는 등 막나가는 짓을 하는 귀족도 존재한다. 물론 앞서 말한 신체강화로 인한 판단력 향상 및 제국 중앙정부의 존재와 그런 짓을 남발하면 평판이 떨어진다는 것 등의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어지간한 귀족들은 그런 행동을 자제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부패한 귀족과 막나가는 귀족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리고 그라칸 제국의 귀족은 제국 내에서나 귀족 대접을 받는 것이지 베레베렘 연방같은 타국에만 가더라도 전혀 귀족대접을 못받는다. 그래서 그라칸 제국을 배신하고 재산과 영지를 다 버리고 타국으로 도망친다는 선택을 하기가 참 곤란하므로 귀족이 제국을 배신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예외사항이 나왔다.

그리고 일부다처제를 실시하고 있다. 아내가 여러 명일 경우에는 작위와 후계자 여부 등을 따져서 순위를 결정한다. 예를 들면 같은 귀족 영애라도 해도 백작의 후계자 위치를 가진 영애가 후작의 일반 영애보다 순위가 높아진다. 그리고 결혼 순서도 중요하다. 남편이 작위가 없거나 명예 작위만을 가지거나 작위의 계급이 낮을 경우에는 후작의 일반 영애와 먼저 결혼하게 되면 보통은 남편에게 분가 형태로 남작의 작위가 정식으로 부여되는데 이렇게 되면 이후에 백작의 후계자 위치를 가진 영애와고는 결혼이 불가능해진다. 후계 문제나 귀천상혼 문제나 남편이 소속되는 가문이 후작 가문인지 백작 가문인지 불분명해지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터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아내를 한 명만 두는 귀족도 있긴 하다.

또한 결혼에서 귀족과 귀족이 아닌 배우자에 대해 관한 법률도 있다고 한다. 보통의 경우에는 평민 출신의 아내가 먼저 정식 결혼한 상태라도 나중에 귀족 영애가 남편에게 들이대서 결혼하게 되면 정실의 자리에서 밀려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 대해 특례조치가 있다고 하며 아마 조강지처의 경우를 거론하면서 평민 아내가 정실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보인다.

11. 훈장

공적을 세운 자들에게 주어진다. 평민이 그라칸 제국에서 귀족이 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물론 당대에 귀족이 된 것이라 벼락출세했다는 소리를 듣긴 하지만 그것도 기사까지고 그 이상이 되면 법적으로는 동등한 대접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동/은/금의 등급체계로 나뉘고, 각각에 대해서 공격에 대한 공적에 검(剣)과 방어에 대한 공적에 순(盾)의 종류로 나뉜 후, 이후 공적의 세세한 종류에 따라서 이후에 붙는 수식어가 달라진다. 기타 보급, 보조, 정비 등의 공적도 별도의 훈장이 있겠지만, 히로와는 연이 없는 관계로 해당 훈장의 수여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있을 거라고만 추정된다.

특수한 예외로 망(芒)훈장이 있다. 히로는 항주전투에서의 공적에는 수식어가 익(翼)이 붙고 백병전이라면 아마 익 대신 다른 수식어가 붙을 거라고 추측했다. 다만 X등성훈장의 경우는 동/은/금이 아니라 3/2/1이 붙는 듯하다.
  • -검-훈장(-剣-勲章)
    • 검익훈장(剣翼勲章)
      히로가 5장에 수여받은 훈장. 정확하게는 검익훈장 중에서도 별칭으로 실버 윙이라고 불리는 은검익돌격훈장(銀剣翼突撃勲章). 그 외에도 같은 5장에서 제국 항주군 소형함 함장과 용병 한명이 은검익훈장을 수여받았다. 전투에서 현저한 군공을 얻은 자에게 주어진다. 특히 그 중에서도 돌격훈장은 단신으로 적진에 뛰어들어서 다대한 공적을 세운 자에게만 주어지는 훈장으로, 살아서 은검 이상의 훈장을 수여받는 자는 드물다. 특히 은검익돌격훈장은 해당 전투의 공적 1순위이며, 명예 기사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히로와 일행들이 제도를 2차로 방문해서 훈장을 수여받을 때 히로는 은검익돌격훈장을 2번째로 수여받아서 1개 받기도 어려운 훈장을 복수로 수여받은 인물이 되었으며 엘마는 하위등급으로 보이는 동검익돌격훈장(銅剣翼突撃勲章)을 수여받았다.
    • 검훈장(剣勲章)
      은검익돌격훈장의 설명과 함께 예시로 언급된 훈장. 역시 전투에서 다대한 공적을 세운 자에게 주어진다.
  • -순-훈장(-循-勲章)
    • 순익훈장(循翼勲章)
      아군을 보호하며 피해를 크게 줄인 공적이 있는 자에게 주어지는 훈장. 세레나 홀즈가 5장에서 동순익훈장을 수여받았다.
  • 【기타】
    • -망-훈장(-芒-勲章)
      • 일등성망십자훈장(一等星芒十字勲章)
        제국을 통틀어서 매우 큰 공적을 세운 자에게 주어지는 훈장. 히로가 5장 마지막에 결정생명체의 본체인 마더 크리스탈을 쓰러트린 공적을 인정받아 이 훈장을 수여받았다. 이 훈장의 별칭은 골드 스타 훈장. 수여자는 명예 자작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이것보다 급수가 하나 떨어지는 건 별칭 실버 스타 훈장으로, 명예 남작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 백은광망훈장(白銀光芒勲章)
        작전 입안, 지휘등에 뛰어난 공적을 보인 자에게 수여되는 훈장. 세레나 홀즈가 6장에서 수여받았다.

12. 우주해적

말 그대로 우주의 해적. 연재판에선 주적(宙賊)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주적은 우주해적을 나타내는 명칭 중에서는 상당히 드문 표현인데. 독일의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 페리 로단의 일어 번역판에서 처음 사용되었을 정도로 잘 사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정식발매판에서는 우주 도적이라고 번역됐다. 다만 이렇게 번역되다보니 꽤나 쓸데없이 길어지고 어색해졌다. 예를 들어 세레나 홀즈가 사령관인 함대 이름이 연재판에서는 대주적독립함대였으나 서적판에서는 대우주도적독립함대가 된 것부터가 좀...

SOL에서는 적이나 몹으로 간주되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리스폰되지만, 이세계에서는 진짜로 사람이 우주선에 타고 노략질을 벌이는데다 처리하면 정말로 끝이라 부활하지 않는다. 때문에 게임에서 보여주지 않은 인간적인 반응을 보여줘 주인공한테 이세계에 왔음을 한 번 더 상기시켜주는 장치로 활용된다.

하지만 게임과는 달리 이쪽 세계에서는 매우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일단 우주해적이 부활하지는 않겠지만, 그 대신 사람 사는 영역이 우주 곳곳에 분포해 있는 만큼 우주해적도 그 만큼 많으며 얼마나 많은지 우주해적 토벌요청이 용병들의 밥줄, 즉 주 수입원 중 하나가 된다.

우주해적은 주로 인적이 드문 행성이나 소행성대에 은신하며 근거지를 마련한다. 주로 채굴을 위해 지어졌던 시설을 기지로 이용하는데 이것은 예전에 지어졌다가 미처 철거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무단으로 지어진 채굴장이거나 둘 중 하나다.[2]

히로의 말을 빌리자면 이놈들은 최소 3 ~ 5기 정도 그룹을 짜서 움직이며 대규모 해적단은 수 백여 기의 우주선이 선단을 이루어서 몇 개 성계에 걸쳐서 거미줄마냥 점 조직으로 소규모 근거지를 이루어서 분포하기에 군대도 처리하기 애먹는 골칫거리이다. 심지어 대규모 해적단이나 엘리트 주적은 제국군이나 수준 높은 용병을 본격적으로 습격하는 경우까지 있다. 상당수가 실패하지만 성과가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우주해적은 머릿수가 곧 힘이라 순간적으로 화력을 집중시켜 배의 실드를 포화시키는 방식으로 민간선을 제압하고 인원을 돌입시키거나 배 째로 나포한다고 한다. 주로 노리는 표적은 채굴선, 상선, 여객선이다.

우주선 자체를 빼앗기는 것 자체도 심각하다. 자원 행성이나 소행성에 포함돼있는 광물을 채굴하러 나온 채굴선은 나포당하면 정말 골 때리는 게 이들이 가진 채굴 장비가 단순히 자원 채취 뿐만 아니라 근거지의 공간 확장에도 활용된다. 개중에는 소규모 제련 설비까지 탑재하는 경우도 있어서 확장 뿐만 아니라 자금줄, 세력 유지와 보수에도 보탬이 된다. 해적선을 격파하다보면 간혹 제련된 금속이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 그 밖에도 이들이 가진 채굴 포인트에 대한 데이터도 얻을 수 있다면 덤이다.

상선과 여객선의 경우에도 우주선을 빼앗은 후 해적선으로 개조해서 타고 다니며 상선에 실린 물자는 우주해적의 자금이 되고 우주선에 탑승한 사람들은 포로가 된 후 구매자들의 요망대로 '가공'해서 위법노예로 파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장기 밀매까지 한다. 우주해적 기지 제압전에서 이런 광경을 목격하는 것이 일상다반사인 우주군 육전대원들을 위한 멘탈 케어 프로그램도 있다고 할 정도니 매우 심각하다. 여기에 더해서 약탈품과 직접 제조한 마약과 양조술 같은 조악한 물건을 암상인에게 팔아서 생활하고 있다.

덤으로 탈취한 소형선과 중형선은 자기네들 배로 개조해서 써먹는데 주로 스러스터나 하드 포인트를 늘려 기동력을 향상시키고, 무장을 억지로 증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격력은 그럭저럭 되지만 그 대신 민간선이 베이스인 만큼 실드나 장갑 같은 방어 측면에서는 대단히 허술하다고 한다. 훔쳐쓰는 배다보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불가능해서 해킹 같은 네트워크 공격에도 매우 취약하다. 가끔씩 가다가 보안 전문가가 있는 우주해적 집단은 군대에 못지 않은 보안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하지만 매우 드문 경우이다.

또한 이들의 정보력은 콜로니 내에 비집고 들어가 있어서 이들은 성계군의 동향을 완벽히 파악하면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콜로니 내부에서 정보를 모으는 놈들과 암상인 적발이 필수적이지만 우주 자체도 넓은데다가 우주를 오가는 배가 워낙 많아서 이들을 적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 문제다.

물론 제국군도 그냥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고 암상인들이 주로 거래를 하는 오가는 우주선이 거의없는 공간을 집중순찰 하다가 보이는 중형 이상의 배를 닥치는대로 수색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그냥 손놓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는 정도다. 이는 제국군이 국가간의 전투에 맞추어서 거함거포주의식 함포전에 대항하기 위해 전함과 순양함 위주의 대형함으로 구성된 관계로 소형함 수색에 적합하지 않은 게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모든 우주선을 모조리 수색할 수도 없는 것이 변방에 있고 딱히 무역상 이익이 없는 변경 콜로니 같은 곳은 암상인과의 거래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곳도 적지 않아서 무작정 체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우주해적의 상당수는 빈민 출신이라고 한다. 모두가 같이 잘산다는 것은 듣기는 좋지만 실현 불가능한 이상향이니 해적이 되는 사람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주해적의 해악은 워낙 강력하고 우주해적 자체가 인간말종들의 집단이므로 제국 입장에서도 단호한 처벌과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

우선 우주해적에게 붙잡힌 사람들의 구출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인질들을 구출하려면 백병전을 벌여야 하는데, 공격하는 군대나 용병들의 피해가 너무 커진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서 법에서도 '인질들의 생사는 묻지 않는다'고 정해져 있다. 그리고 붙잡힌 사람들을 구출해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행운이 필요하다. 은근 현실적인 부분인데 정말로 어쩔 수 없이 해적과 함께 제압하거나 처분해야 하는 X같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에 따른 최소한의 지원대책도 마련해놓았다.

우주해적을 토벌하는 과정도 단호한데 해적선을 문답무용으로 현장에서 즉결처분 식으로 격침시키는 것은 기본이고, 생포된 우주해적은 B급 범죄노예로 죽을 때까지 강제노역에 동원된다. 그리고 죄질이 심각하게 나쁜 놈은 A급 범죄 노예 취급인데, 주 용도는 마루타다. 맨몸으로 우주 공간에 내던져지는 것은 기본이고, 시작형 VR 기기의 실험에서 뇌가 과잉자극으로 불타버리거나, 유전자 개량실험으로 몸이 무너져도 데이터 채취에 활용되는 등 아예 인권 자체가 박탈된다는 듯.

처벌의 대상도 넓다. 우주해적과 관련자는 기본으로 처벌대상으로 들어가며 콜로니 내부에 누군가 우주해적과 결탁하고 있다는 게 밝혀지면 해당 인물/단체는 우주해적과 동급 취급으로 간주된다고 한다. 말 그대로 발견하자마자 현장에서 즉결처분식으로 끔찍하게 사살해도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런 구실을 이유로 히로가 리메이 성계의 우주해적과 내통하는 갱을 섬멸했다.

이런 식으로 강력한 처벌을 내림에도 불구하고 우주해적이 창궐하자 이런 위험한 놈들을 내버려두는 것은 치안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정보가 들어오는대로 군, 용병들의 합동부대를 편성해서 없애버리고 있다. 그리고 거의 없는 일이긴하지만 용병끼리 팀을 짜서 우주해적 기지를 상대하는 일도 있긴하다. 최소 수십척 이상의 해적선을 상대해야 하므로 히로 일행 같이 화력이 월등한 포격함이 있거나 아군선이 많다거나 하는 이점이 없으면 군대와 공동토벌을 진행한다. 하지만 일단 성공하면 전리품을 대량으로 얻을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하다. 레어메탈이나 쌓아둔 각종 약탈품, 유용한 부품들 같이 환금성이 높은 물품들을 직접 노획할 수 있으며 우주해적기지를 구성하는 각종 자재 및 시설은 콜로니의 증축이나 신축에 사용되므로 제국군이나 관청에 넘기는 형태로 즉시 판매를 할 수 있어서 사실상 우주해적기지의 모든 것을 차지해서 엄청난 돈을 벌 수있다.

하지만 문제는 우주해적 기지 하나를 없앴다고 해서 해당 성계의 해적이 일소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군대가 전투 후 정비를 실시하는 기간 동안 경계가 허술해지기 때문에 다른 해적단들은 좋다고 더 날뛴다. 물론 다른 대규모 해적단들도 있겠지만 소규모로 무리를 짓고 다니는 놈들은 집단을 형성하지도 그룹에 속해 있지도 않아서 일반적인 해적들보다 발견이 훨씬 어려울 뿐만 아니라 솜씨도 장비 질도 훨씬 높다. 당연히 현상금도 그만큼 높은데 이를 노리고 오히려 해적보다 더 좋다고 미쳐 날뛰었던 용병이 하나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른 해적단이 생겨서 오가는 배들을 습격하다가 정보가 군대나 용병들에게 흘러들어가면 또 토벌당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데다가 암상인과 어둠의 정보상들의 문제까지 얽혀있기 때문에 우주해적의 완전 토벌은 요원해보인다.

히로가 언급하길 엘리트 주적이라는 것도 존재한다. 현상금이 높은 해적일수록 그만큼 우주선과 무장의 질이나 숙련도가 높은데 이런 주적들은 전술적인 행동도 잘하고 전략적으로도 습격지역을 잘 선택하고 성동격서같은 방식으로 토벌군을 엉뚱한 곳으로 유인하는 등의 행동을 하므로 토벌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히로는 게임의 지식을 살린 대처법으로 대처하고 있다. 일단 히로는 채굴선이 가진 채굴 포인트의 데이터도 있으면 해적을 추적하는데 정밀도가 더욱 올라간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달리 말하면 해적의 근거지를 빠르게 찾을 수도 있다는 소리도 된다. 본인은 생각지도 못했겠지만. 그리고 우주해적의 성동격서 전략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해서 작전을 수행하므로 토벌률이 높다.

물론 제국도 엘리트 주적같은 경우에 대처를 시도했으나 현재까지는 실패에 가깝다. 일단 그라칸 제국의 기술력은 높은데 희한하게 우주해적의 전술과 해적 기지 추적에 대한 정보분석이 다른것에 비해 무척 진행률이 적다. 여기에 더해서 일단 우주해적들의 전술을 연구해보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무질서하게 덤벼드는 놈들처럼 보여서 패턴 확인이 불가능해서 무산된 일이 있다고 하니 엉뚱한 방향으로 연구를 한 듯하다. 그라칸 제국 입장에서는 엘리트 주적은 숫자가 매우 적은 것이 다행인 듯하다.

437화(전체회차442화)에서 우주해적에 대해 의미심장한 부분이 나온다. 세레나의 정보에 의하면 빈민이나 범죄자가 해적이 되는 경우가 아니라 그냥 태어날 때부터 우주해적인 경우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런 경우인 순수한 우주해적의 경우에는 기억이 일정 나이 이하로는 단절되어 있다. 그라칸 제국이 기술을 총동원해도 통싱적인 임신과 출산과정을 거친 경우가 아니면 8 ~ 10살부터 우주해적의 기억이 시작한다고 한다. 예외는 우주해적 사이에 태어난 우주해적이나 납치 등의 피해자들이 우주해적과 억지로 관계해서 낳은 경우다.

이런 정보를 종합해볼 때 추측으로는 인공자궁같은 것을 이용해서 우주해적을 누군가가 계속 늘리는 것으로 세레나는 짐작하고 있다. 사실 그라칸 제국의 중앙정부의 권력과 무력 및 국가 내부의 통제력을 감안해보건데 우주해적의 숫자가 너무 많고 질도 높긴 해서 객관적으로 볼 때 조금 이상하긴 했다.

13. 용병

다른 소설에 나오는 모험가와 비슷한 존재다. 주인공인 히로가 우주선을 타고 다니면서 여기저기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이 소설의 줄거리다보니 우주선을 타고다니는 용병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거물 범죄자 등 콜로니 내부의 위험인물을 처리하는 용병, 암살 전문 용병, 산업 스파이 전문 용병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일을 알선하는 조직으로 용병 길드가 있고 용병 길드는 용병에게 일을 알선하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용병의 등록 및 지원을 담당한다. 당장 전투에서 소모된 실드셀, 실탄, 채프 등을 보급하는 역할도 겸한다. 물론 공짜는 아니지만 용병에게는 든든한 뒷받침이 되는 조직이다.

용병의 랭크는 아이언,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으로 이뤄져 있다. 히로는 크리슈나, 블랙 로터스 2기로 활동하고 있지만[3] 고랭크 용병을 중심으로 전투선 여러 척이 모인 용병단도 있다. 히로 같이 공적을 많이 세우면 빠른 시간 내에 승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길드에 등록 안하고 용병 행세를 할 경우 '떠돌이'라 불리며 해적과 동류로 취급된다. 히로가 처음 방문한 콜로니에서 심문실에 불려갔던 이유가 이 때문이였다. 정확히는 엄청난 양의 레어메탈 때문이였는데 기항기록도 없고, 길드에 등록조차도 안되어 있었으니 충분히 수상할 수밖에 없다.[4] 이는 다른 길드에서도 마찬가지. 쉽게 말하자면 면허도 없이 황금을 실은 자동차를 몰면서 도로를 활보하고 다니는 상태로 비유할 수 있다.

주요 수입원은 우주해적을 제거하고 얻는 현상금 사냥이지만, 격추한 배에서 얻은 전리품이랑 데이터를 팔아서 얻는 돈도 있고, 화물 운반, 귀족이나 여객선의 호위 의뢰 등등이 있다.

아직까지 확실한 설명은 나오지 않았지만 '용병은 제국에 귀속 의식이 약하다'라는 말이 나오고, 세레나나 황제 등 높으신 분들이 '까딱 잘못하면 히로가 외국으로 도망갈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외국에도 용병 길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고 용병이면 국경을 넘어서 2개 국가 너머에서 활동하는 것을 입증한 특수한 사례가 있기도 하다.

다만 황제가 이렇게 말한 것은 용병이라서가 아니라 히로 본인이 제국에 대한 귀속 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황제는 총명한 인물이라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해서 분석한 끝에 히로의 정체를 단박에 알아차렸는데 그 사실을 바탕으로 분석을 통해 쓸데없이 높은 자리를 주려고 하면 귀찮아서 도망칠 가능성이 있다고 여긴 것. 사실 그게 맞는 말이기도 하고. 원래부터 제국인이 아니었으니 당연히 제국에 대한 귀속의식은 약할 수밖에 없고 배 하나로 먹고사는 입장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노릇이다.

용병들 사이에는 묘한 암묵의 룰이 있는데 독신 이성을 함의 크루로 맞이하는 것은 상대에게 성적인 호감이 있음을 밝히는 것이고, 이걸 받아들인 경우 육체 관계를 허용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과거에 성계간 이동부터 장시간이 걸리던 상황에서 거친 용병이 주인인 함선에 탑승한 여성과 장시간 동안 사고가 안터질리 없다는 것 때문에 조성된 암묵의 룰로 보인다. 이 때문에 상식을 모르고 단순한 선의로 미미와 엘마를 크루로 맞은 히로는 양다리가 되었다.

또한 용병의 과거를 묻는 건 예의(manner)가 아니라고 한다. 용병의 출신도 다양하고 각자 개인사정도 다양해서 만들어진 암묵의 룰로 보이며 용병의 주적인 우주해적의 탐색망에 용병의 정보가 올라가서 보복당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13.1. 육성과 평판

기본적으로는 그라칸 제국의 신민이면 누구나 용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용병 길드가 자체적인 조건을 따지고 엄격한 심사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용병이 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가장 큰 이유는 전투용으로 사용할 개인 우주선을 소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히로가 판단하길 쓸만한 무장을 장비한 우주선은 최소 50만 에네르[5]부터 가격이 형성된다고 한다. 물론 히로는 게임에서의 기준을 기초로 해서 내린 결론이므로 실제로 전투가 가능한 우주선이 그 정도로 고가일 수는 없지만 우주해적이 운영하는 수준으로 개판인 우주선을 소유한다고 해도 일반적인 그라칸 제국의 신민이 우주선을 구입하기에는 재정적인 면만 보더라도 큰 어려움이 동반된다.[6]

그래서 실제로 용병이 되는 경우는 퇴역한 군인같은 전문가가 퇴직금으로 얻은 우주선을 가지고 뛰어드는 경우나 우주 콜로니에서 청소부(스위퍼) 같은 일을 하거나 다른 용병의 부하격으로 활동하던 용병이 본격적으로 돈을 모아서 우주선을 구입해서 본격적으로 독립용병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외에는 귀족같이 돈 많은 사람이 전투용 우주선까지 마련해서 유희의 하나로 용병으로 등록하는 경우와 진짜로 아무런 생각없이 전투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아무 우주선이나 하나 마련하고 용병으로 등록하는 것인데 이런 경우에는 용병으로서의 실제 전력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용병 길드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 용병 양성소가 있으며 이런 곳에 지원해서 용병으로 전문교육을 받은 후에 용병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육성 과정 및 우주선 구입 과정과 유지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용병은 돈 주면 무슨 일이든 한다는 이미지가 박혀버렸다. 따라서 용병들을 싫어하는 귀족들도 있다. 그래서 히로를 보고 첫 인상이 용병의 일반적인 이미지와 달라서 놀라는 사람이 많다.

덕분에 판타지에서의 모험가가 거의 부랑자 취급 받듯이 이 소설의 용병들도 거의 깡패 취급이다. 엘마 왈, 히로가 여성진들에게 캡틴의 권한으로 강제로 코스프레대회를 개최한 게 엄청 양호한 수준이며 일반적인 용병은 술이나 마약에 빠져있거나, 창관에 드나들거나, 도박 중독자거나 한다는 모양이다. 마약 난교 파티도 자주 한다고. 오죽했으면 크루들과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는 히로가 매우 품위 있고, 금욕적인 용병이라고 하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니 일반적인 용병들이 평소에 뭔 짓을 하고 다니는지 대충 짐작이 간다. 히로가 어디 세기말의 모히칸이냐고 생각할 정도니 말 다한 셈이다.

뭐.. 이렇게 되는 경위를 짚어보자면, (1)해적선을 격침하고 얻는 양조술과 마약을 취식, (2)생존 전략에 따른 수컷의 본능이거나 단순한 성욕 해소, (3)한탕 건질려는 충동과 오락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종합해서 이들의 생활 패턴은 쾌락적이고, 자극적이고,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것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용병이 운용하는 우주선은 전투를 위해서 기본성능은 좋으나 내장된 생활시설이 개판이고 쾌적하게 살기 어렵다고도 한다.

그리고 히로는 돈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우주해적을 사냥하고 있지만 보통 용병들은 번 돈이 떨어질 때까지 놀다가 소지자금이 위험하다 싶으면 우주해적 사냥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이런 경향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 전투 실력이 오르지 않고, 장비를 교체할 자금이 모이지 않는 것은 덤이다. 물론 전부 다 이런 건 아니고 일부 괴짜들도 있긴 하지만.

이렇다보니 용병에서 범죄자가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런 경우에는 범죄의 경중을 가리게 되는데 경범죄 정도는 원래 용병이 거친 사람들이므로 위에서 언급하듯이 그냥 벌금이나 내고 용병의 지위에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범죄면 전혀 이야기가 달라진다. 마약을 판매하거나 하는 중범죄를 저질러서 일정 선을 넘어가게 되면 용병 지위 박탈과 함께 범죄자로 분류돼서 감옥에 들어간다. 용병 길드에서도 이런 경우에는 수배령을 내려서 국가가 해당 용병을 체포하는 것을 돕게 된다.

용병이 우주해적으로 전업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러나 우주해적이 되거나 우주해적과 내통하면 최상위급 중범죄자로 간주되어 정상적인 콜로니와 행성에 입항이 불가능해지며 국가의 추적을 받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용병 길드에서도 배신자로 간주해서 고액의 현상금을 내걸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없애려고 하므로 살아남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용병 길드의 직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용병 길드의 직원은 어느 정도의 신뢰성이 존재한다. 물론 어디서나 예외는 존재하므로 필사적으로 정체를 숨기고 겉으로는 용병인 사례도 존재한다.

다른 라노벨에서 유명 모험가가 화제의 대상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세계에서도 유명 용병의 다큐멘터리는 엄청나게 인기가 있다고 한다. 상인, 군인, 용병이 아닌 이상 평생 콜로니에서 나갈 일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우주를 모험하는 방랑자 생활이 매우 자극적으로 보인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나쁜 우주해적을 쓰러뜨리는 용병들의 다큐멘터리는 매우 인기가 많다는 듯하다.

작중에서 히로와 일행들이 제도를 2차로 방문해서 훈장을 수여받을 시점이 되면 히로의 명성이 알려지고 히로의 우주선에 동승했던 취재진이 만든 다큐멘터리가 인기를 끌면서 용병에 대한 인식이 상승하고 그 동안 용병에 대한 나쁜 인식 때문에 지원을 꺼려왔던 용병 지원자가 늘어나면서 용병 길드가 호황이라고 한다.

이런 내용을 훈장 수여식 후 만찬에서 히로에게 알려준 자는 제도 그라키우스 용병 길드 지부장이며 용병 길드의 최고위급 인사인 요한네스다. 요한네스의 언급에 따르면 이렇게 변화하는 현상에 대해서 용병의 구습을 거론하면서 히로가 연약하게 보인다던지 하는 감상으로 반발하는 용병도 있지만 히로가 워낙 실력, 공적, 전투력이 모두 압도적으로 좋아서 그냥 혼잣말 수준의 불평만 하지 직접 히로를 대면해서 항의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7] 여기에 대해서 히로와 요한네스는 용병은 폭력이 제일이라는 말을 하며 동의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용병이 상대방보다 능력이 딸리면 불만 여부에 관계없이 조용하게 구석에 찌그러져 있어야 한다는 소리다.

13.2. 보수

보수의 경우에는 각 등급별로 평균적인 의뢰보수라고 하는 시장가격이 형성되어 있으며 의뢰 내용과 위험도, 참가하는 용병의 숫자나 질 등의 여러가지 요인을 감안해서 최종적인 의뢰보수가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의뢰보수는 기본적인 보수와 성과보수로 크게 나뉜다. 일례로 용병들이 그라칸 제국군에 고용되었다는 형식으로 전투에 참가했을 경우 용병의 등급에 따라서 1일당 고용보수를 받고 전투시에 적군의 군함을 격침했을 때 전함 1척당 200만 에네르, 중순양함 1척당 50만 에네르, 경순양함 1척당 30만 에네르, 구축함 1척당 10만 에네르, 초계함 1척당 5만 에네르의 성과 보상금을 추가로 받는다. 그 외에 임무 완료시 수고비와 같은 기타보수가 불특정하게 존재한다.

그리고 골드 용병처럼 고급 용병의 등급에 오르면 다른 고급 용병들의 의뢰보수가 하락하지 않도록 해당 등급의 평균적인 의뢰보수는 준수하는 경향을 보인다. 덤핑이나 박리다매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귀족이 용병을 고용하는 경우에는 시세에 따른 보수보다 최소 2 ~ 3배에 가까운 거액을 지불한다. 그 이유는 시세대로 보수를 지불하면 망해가는 귀족이라고 사방에 알리는 경우가 되므로 집안망신이 되기 때문이다. 작중 다레인왈드 백작이 크리스의 삼촌인 발자타르의 반역 때문에 히로를 고용할 때 당시 히로의 용병 등급인 골드 랭크 시세의 3배인 25만 에네르를 일일보수로 책정했다. 그리고 플래티넘 랭커는 일단 숫자가 별로 없기도 하고 이미 설정된 기본보수 자체가 고액이기에 귀족이 고용해서 보수를 증액해도 1.5배정도가 평균인듯하다.

13.3. 등급

당연하지만 용병 등급의 랭크에 따라 대우나 위상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그리고 여기서의 등급은 독립용병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미미처럼 히로라는 플래티넘 등급의 용병 휘하에 속한 인원으로 용병 길드에 보조 용병으로 등록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등급을 부여하지 않는다.

엘마처럼 독자적으로 실버라는 용병 등급을 가진 독립용병이 히로의 휘하에 들어간 경우에는 그냥 용병단에 독립용병이 가담한 것으로 봐서 엘마의 실버 용병 등급을 유지하는 것으로 용병 길드가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미도 경험을 쌓고 개인용으로 전투용 우주선을 마련한 후에 히로의 허락을 얻게 되면 용병 길드에서 심사후에 독립용병으로서의 등급을 결정해서 수여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다른 용병의 부하가 되었다가 독립용병의 길로 접어드는 용병이 많다. 그리고 일단 독립용병이 되었더라도 그냥 원래 있던 용병단에 잔류하거나 새로운 용병단에 가입하는 경우에도 엘마의 경우처럼 독립용병이 용병단에 가입한 경우로 용병 길드가 처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소유한 전투용 우주선에 탑승해서 우주해적을 토벌하는 일반적인 용병 외에 거물 범죄자 등 콜로니 내부의 위험인물을 처리하는 용병, 암살 전문 용병, 산업 스파이 전문 용병 등 다른 종류의 용병에 대해서는 그런 것이 있다는 정도 수준으로 작품의 설정이 상세하지가 않다. 그러나 이런 용병들은 특성상 개인이 전투용 우주선을 소유할 이유가 상당히 적기 때문에 일반 용병으로 전환하지 않고 전문적으로 다른 용병업에 종사하는 경우에는 용병 길드가 성과를 따지는 동시에 다른 기준을 적용해서 일반적인 용병에 적용되는 등급을 수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가 동일한 세계관이라고 언급한 다른 작품인 페이스리스 드롭아웃 (フェイスレス・ドロップアウト)에서 작품 첫 시작인 1편에서 언급한 것에 따르면 자신의 몸 1개로 전투에 참여하는 일반 용병의 경우에는 30여년의 전투 참전 경험과 10년의 용병단 가입에도 불구하고 퇴역시 보유금이 대략 300만 에네르로 대한민국 원으로 약 30억원에 불과하다.

주인공인 페이스리스가 격렬한 전투 끝에 신체의 80%를 사이보그화하고 얼굴도 플라즈마 수류탄이 직격한 덕분에 완전하게 갈려서 의체화하여 페이스리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용맹하게 활동해서 공적도 세우고 알뜰하게 돈을 모아도 보유 금액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페이스리스도 자신의 우주선이 있는 항주용병은 돈을 더 벌 수 있지만 본인같은 일반 용병은 자금 수준이 대강 이렇게 낮은 수준이라고 할 정도며 거주 가능한 행성에 정착할 수 있는 1등 시민권은 그냥 멀리서 바라볼 수준이고 스페이스 콜로니에서 거주가능한 2등 시민권 금액인 50만에서 100만 에네르를 지불하면 남은 인생은 해당 스페이스 콜로니의 주민으로 붙박이로 살아야 할 정도라 거주 가능한 행성이 있지만 국제적 분쟁지대로 반쯤 무법지대화된 리보스 성계로 잠입하여 거주 가능한 행성에 강하해서 정착하려고 할 정도다.

13.3.1. 아이언

실력도 대단치 않고, 배의 성능도 좋지 않으니 상선의 호위 수 맞추기나 수송임무를 주로 맡는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계급 같지만 여기까지 올라가는 것도 만만치 않게 힘들다. 일단 자기 소유의 우주선이 있다는 게 전제조건이다. 스페이스 콜로니 주민의 대다수가 돈이 없어서 자기 소유의 우주선이 없고 용병이 된다는 등의 특수한 이유가 아니면 돈이 있어도 우주선 구입시 별도의 추가적인 허가가 필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일이다. 따라서 용병 길드의 입장에서는 아이언 수준이 아니면 아예 등록을 안받아준다는 말이 성립된다.

물론 다른 등급도 마찬가지겠지만 전투나 사고로 우주선을 상실해도 중대범죄를 저질렀다거나 하는 경우같은 게 아니면 일단 올라간 등급을 강등시키거나 등록삭제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13.3.2. 브론즈

겨우 어느 정도 제대로 된 전력으로 취급된다. 그렇다고 해도 단기로 복수의 우주해적을 상대하는 것은 무리이고, 이 등급 이하에서 해적들한테 많이 당하는지라 몇 명이서 선단을 짜서 움직인다.

브론즈 등급에 올라가는 것도 쉽지가 않다. 아이언 등급이 우주선을 소유해야 한다는 제약조건이 있다면 브론즈는 사실상 해적선과 1대 1 대결이 가능한 전투용 우주선을 소유해야 한다라는 제약조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해적선의 특성상 순간적인 화력이 강한데 그걸 버티거나 회피한 후 해적선을 혼자서 격침가능해야 하므로 우주선도 본격적으로 전투용을 획득해야 하고 조종실력과 전투능력도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히로처럼 등록 당시부터 시뮬레이터 시험에 합격하고 브론즈로 시작해서 바로 해적을 학살하고 다닌 예외도 있지만 이건 그냥 예외중의 예외다. 히로의 브론즈 등급 획득에는 크리슈나라는 대단한 수준의 우주선을 이미 보유한 것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13.3.3. 실버

1인분은 하는 전력으로 취급받는다. 인원수도 실버 랭크가 제일 많은데, 하위 실버 랭크와 고위 실버 랭크 사이에 실력과 장비 차이가 많이 나서 새로운 랭크를 만들던지, 승급조건을 엄격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실버급 용병이 되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브론즈에서의 위기를 넘기고 우주선도 좋은 것을 쓰고 무장도 훌륭한 것을 장착하면서 혼자서 용병업무를 담당가능하기 때문이다. 용병으로서 완전자립했다고 해도 무방한 단계라서 엘마가 용병경력 5년만에 빠른 속도로 실버급 용병이 되었다고 자칭해서 베테랑 행세를 하는 게 이해가 될만 하다.

사실상 용병계의 고수 초보를 제외한 나머지 중수급 용병을 몰아놓은 등급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1인분은 한다고 인정받고 숫자도 압도적이기 때문에 신분을 위장하고 실버급 용병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13.3.4. 골드

랭크 승급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버 랭크에서 경험과 실력, 우주해적을 많이 격파했다는 실적을 쌓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골드 랭크 승급용 시뮬레이터 시험도 받아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고위 등급답게 평균적인 의뢰의 기본 보수는 8만 에네르이다.

물론 시뮬레이터 시험을 정말로 봐야 하는지는 불명확하다. 실전에서 이미 검증된 사람을 굳이 시뮬레이터에 탑승시킬 사유가 적기 때문이다. 당장 히로는 처음을 제외하면 승급했을 때 딱히 시뮬레이터 시험따위 본 적도 없고 애당초 무슨 자동차 면허 갱신하는 것도 아닌데 골드 등급이면 시뮬레이터 자체가 의미가 없기 때문. 사실 히로는 처음 용병 길드에 가서 시험을 봤을 때 골드 등급 시뮬레이터까지 클리어해 버렸기 때문에 일단 시뮬레이터는 용병 길드 등록 당시부터 이미 합격 조건을 클리어해놨다.

이 난관을 모두 통과한 용병은 전체의 5%도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혼자서 30기 이상의 우주해적을 섬멸 할 수 있는 용병을 골드 랭크라고 하는데 이정도 되면 웬만한 부대의 에이스급이다. 이렇다보니 골드 랭크 용병에게는 귀족이나 군인들도 경의를 표시한다.

13.3.5. 플래티넘

랭크도 골드 랭크와 마찬가지로 승급조건이 자세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골드 랭크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한 용병이 플래티넘 랭크로 승급한다. 골드 랭크만 해도 전체의 5% 정도인데, 플래티넘 랭크는 몇 배나 더 까다롭다보니 그라칸 제국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를 다 뒤져도 히로를 포함해서 14명 밖에 없다. 용병의 최상위급 등급이고 숫자도 매우 적기 때문에 평균적인 의뢰의 기본 보수가 20만 에네르일 정도로 고가다.

이렇게 플래티넘 랭크 용병은 용병 길드의 간판이나 다름없다보니 귀족들조차 건드릴 수 없으며, 설령 귀족과 마찰이나 트러블이 일어나도 용병 길드에서 전력을 다해 지원하고 뒷배가 되어준다. 다만 어느 사회든 멍청이는 있는 법인지 옛날 어느 귀족이 플래티넘 랭크 용병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묵사발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여러 특전도 붙어있는데, 용병 길드에서 사무처리를 할 때 최우선적으로 처리가 되고, 배의 보험료가 3할 할인되며, 보수도 3할 증가한다. 마지막으로 각종 조선회사나 병기회사들의 신병기 시험운용의뢰를 우선적으로 수주할 수 있는데, 계속적인 운용 데이터 제공과 플래티넘 랭크가 자기 회사의 장비를 쓴다는 광고탑 취급을 받는 대신에 공짜로 최신 장비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플래티넘 용병은 각자 개성이 매우 강하다고 한다. 히로가 승급했을 때 제국 수도의 스페이스 콜로니에 있는 용병 길드의 수장이 직접 언급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플래티넘 랭크 용병 뱅크스. 별칭으로 '사일런트' 혹은 '침묵'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매우 과묵한 사람으로 대면할 때도 항상 가면을 쓰고 있으며 의사소통도 단말기로 할 정도로 기인이다.

하지만 히로가 플래티넘 용병이 되면서 겪은 여러가지 고생을 고려해보았을 때 플래티넘 용병들이 단순하게 개성이 강한 게 아니라 어느 정도는 필요성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뱅크스의 경우에도 저렇게 통신 보안을 유지하면 뱅크스의 개인 정보를 제대로 알기 어려워서 원한을 가진 적이 제대로 대응하기가 매우 곤란하다. 여기에 더해서 플래티넘 용병으로 활동할 때만 저렇게 행동하고 평상시나 정보수집시에는 전혀 다른 복장등으로 변장을 하면 일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고 평상시에도 마음을 조금 놓고 살 수 있다.

14. 스캐빈저

우주의 청소부이자 고물상. 주로 해적들과 군-용병들 간 전투가 일어났던 주역을 돌아다니며 폐품을 수거해가는 청소 업자들이다. 주로 용병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전리품이나 부품을 수거하는데 개중에는 군용품이나 해적들이 흘린 마약이나 위법품을 수거해서 파는 위험한 놈들도 있다. 이렇다보니 용병이나 군인들 중에서는 '자신들이 목숨바쳐 싸웠던 곳에서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은 주제에 단 물만 쏙 빨아 먹는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대규모 해적 토벌이 매일같이 있는 게 아닐 뿐 더러 고철 따위를 주워서 팔아봤자 품삯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콜로니 항만에 정박하며 콜로니 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업을 하다 대규모 해적 토벌 소식이 들려오면 출항해서 전투가 끝났을 때까지 대기하다 전투가 종료되고나면 비로소 우주 쓰레기들을 수거한다. 이렇듯 정크선의 하루 정박 비용을 대는 것조차도 빠듯한데다가 폐품을 찾으러 우주를 돌아다니다가 예기치 못한 사고에 휘말리거나 우주 해적에게 잡히는 경우도 있어서 엄청나게 위험하지만 이렇게라도 하루 입에 풀칠이라도 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위안일 정도로 빈곤하고 고단하다.

물론 미미의 경우처럼 세금과 배상금을 내지 못했다고 제3구획(통칭 유곽)으로 불리는 곳에 추방되거나, 히로가 도와주지 않았을 경우의 엘마처럼 성계군에게 청구받은 초거액의 벌금을 내지 못했다고 생포된 우주해적이 득실대는 감옥 스테이션에 노리개로 던져지는 경우도 있어서 배를 소유하고 정박비 걱정을 해야 하는 이들의 처지는 사정이 조금 나은 거지만 말이다.[8]

15. 법력(사이오닉 파워)

일단 사이오닉 파워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그라칸 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상태고 엘프 같은 제국 내부의 종족이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을 제외하면 그런 힘이 있다는 것을 아는 수준에 불과하며 엘프도 그라드 씨족 수준으로 보수파이며 전통을 유지하고 적극적으로 마법을 쓰는 사람들도 그라칸 제국의 전투 전문가와 정면대결하기가 힘들며 귀족쯤 되면 상대가 안될 지경이다. 그리고 전통이니만큼 체계적인 연구나 탐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은 법력이라는 이름으로 전문적인 연구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 알려진 사실만 보더라도 정신문명 국가로서 다른 곳에서는 물질적인 과학력에 의존한 문명이 발달했다면,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은 반대로 정신적인 힘인 초능력이나 마법 같은 능력을 이용하며 중시하는 국가인데, 이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사이오닉 테크롤로지 함대는 하이퍼 드라이브를 쓰지 않고 성계 단위로 점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특성은 엄청난 이점인데 그 이유는 이 세계에서의 전쟁은 주로 하이퍼 레인이 집중된 허브 성계를 얼마나 많이 장악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그런데 아무리 중요 거점을 잘 지킨다고 해도 후방에 갑자기 출현해서 약한 지점을 공격하고 후퇴하거나 해당 지역을 점령하고 전과를 확대하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국이 사용하는 하이퍼 레인 같은 것은 평소에는 봉쇄하고 있으며 외교관 파견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국가와 미리 협의한 후 준비를 해두었다가 잠깐만 풀어놓고 왕래한 후 다시 닫아놓는 식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것도 대단한 기술인 것으로 그라칸 제국처럼 기계지성체의 협조를 받는 기술강국이더라도 하이퍼 레인 자체는 차단이 불가능하고 안정화장치를 무효화해서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반대급부로 적군이 성계 내부로 워프가 가능한 범위를 크게 늘리는 부작용을 감수하는 게 보통이다. 그래서 그라칸 제국처럼 하이퍼 레인이 있는 성계를 직접 병력을 주둔시켜서 장악하고 중요 지역에 게이트 웨이라는 워프 시설을 건설하고 유사시 증원군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방식으로 간신히 성계를 수중에 넣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군사력도 대량으로 필요한 방법을 써야 하는데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은 법력을 사용해서 하이퍼 레인을 직접 차단가능하니 타국이 군사적 침공을 하려고 해도 상대적으로 느려터진 초광속 드라이브만 써서 항해도도 없는 지역을 강행돌파해야 하니 답이 없어진다.

여기에 더해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이 사용하는 우주선은 법력으로 동력원을 충당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타국이 나포해봤자 엔진 시동도 걸지 못할 정도로 이질적이다. 외형만 보더라도 이 없는 범선같은 외양에 선체 후방에 3방향으로 총 6개의 빛의 날개가 부착된 형태로 뱡향전환용 분사구인 스러스터나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비행궤도를 안정화시키는 스테빌라이저같은 것이 전혀 없다. 동력원인 법력을 조달하는 방식도 평소에 승무원들의 법력을 조금씩 모아서 저장했다가 항행에 사용하는 것이라서 법력이 없거나 미약한 자는 해당 우주선을 조종할 수 있더라도 아예 동력부족으로 우주선이 움직이지 못한다.

빛의 날개도 탑승자의 제1법력 관련 능력에 따라서 수량이 달라지는데 발현부터가 제1법력의 수량과 관련이 있으며 1장부터 4장까지는 우주선의 기동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5장이 되면 초단거리 순간 워프가 가능해지며 6장이 되면 초장거리 순간 워프도 가능해진다.

따라서 히로처럼 다른 세계에서 이세계로 떨어진 낙인(落人)처럼 법력 에너지가 선천적으로 풍부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우주선을 얻고 조종방법을 터득해도 운용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강력한 군사적 우위로 인해 국가 자체는 매우 이타적이라서 우주 괴수 같은 우주적 위기에는 무상으로 협력하고 있음에도 국가가 제대로 유지 및 발전하는 가장 큰 이유를 제공한다.

외교관들이 거주하는 대사관의 경우에도 타국에 없는 시설인 법력 축적 및 사용시설이 존재하는데 이는 본국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지면 1인의 능력만으로는 본국과의 연락이 불가능해지므로 법력을 모아서 한꺼번에 쓰는 시설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시설도 타국에 있는 대사관이라서 상대적으로 약한 시설만 구비해놓았다. 대사관 직원들의 말에 의하면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본토 안에는 법력을 엄청나게 사용해서 일종의 정신적인 가상공간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 훈련할 당사자들을 직접 내부에 투입해서 훈련하는 거대한 시설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런 시설을 만드는 이유는 법력까지 총동원한 훈련을 할 경우에는 일반적인 스페이스 콜로니 따위는 한순간에 개박살날 수준으로 위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조된 정신적인 가상공간답게 실제로 인원이 들어가서 전투상황과 동일할 수준으로 혈투를 벌이고 치명상을 입거나 죽어도 가상공간 밖으로 나가면 법력과 기술향상등 좋은 것은 유지한 채로 원상복귀된다고 한다. 이런 시설을 대사관에 구비할 수가 없어서 훈련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대사관 직원이 투덜거릴 정도면 어느 정도의 자격만 갖춘다면 비교적 자유롭게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현실의 가상현실과 다른 점은 법력을 이용해서 현실과 비슷한 전투공간을 직접 창조하는 것으로 조악하게 비유하자면 정신과 시간의 방 같은 거라고 보면 알기 쉽다.

그 대신인지 쿠기 세이죠같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알려주는 법력수행방식보다는 직접 상대방과 격투하면서 신체가 아픈 것을 직접 체험하는 식으로 몸으로 익히게 만드는 거친 방식의 법력수행방식이 많다. 그래서인지 히로가 법력수행견학을 왔다가 바로 싸우자 하는 소리를 들은 후 모두들 뇌근육들만 있는가라고 생각할 정도다.

그러나 일부러 뇌근육적인 방법으로 수련방식을 정한 것은 아니다. 법력을 배우려면 정신력과 상상력이 함께 최대한으로 작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몸으로 겪어봐야 빠르게 익히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무협에서의 깨달음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수련시에 고정관념같은 것이 없어야 하는데 히로의 경우에는 신체의 강화와 내구력을 올리는 1차 수련에서 이미 그라칸 제국의 경험으로 신체 강화는 귀족이 받는 신체 강화 처치이고 내구력 강화는 기계장치를 이용한 전자식 쉴드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기에 수련에 실패하였다.

수련의 수준은 개인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보이며 기본적으로는 재능과 노력 여하에 따라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반신(半神)급 인물인 9개의 여우꼬리가 달린 구미호 여인같은 경지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한다. 해당인의 경우에는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수련자도 언제 나타나고 사라지며 법력을 사용하는 지 모를 수준으로 대단한 능력을 가진다.

그 외에도 법력의 기술을 익히는 것은 개인의 자질에 달렸으며 법력의 힘을 결정하는 것은 해당인의 잠재력에 달렸다고 하며 히로의 경우에는 잠재력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 은하계를 다 뒤져봐도 히로와 어깨를 나란해 할 정도의 인물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앞서 말한 반신급 인물도 히로가 그렇게 살생의 저주를 가득 받고도 멀쩡한 것에 감탄하면서 반신이 된 자신에게 오랜만에 성욕을 품게 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히로가 만일 반신의 제안을 수락하면 현실세계로 못 돌아가고 끝날 것 같아서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바람에 볼에 키스만 하고 끝났긴 했지만 말이다.

15.1. 종류

현재까지 알려진 종류는 제1법력의 강화계와 제2법력의 정신계. 그리고 시간과 운명을 다루는 제3법력이 있다.

제1법력의 강화계중에서 현재 나온것은 자기강화계로, 신체능력과 치유력 향상,육체 및 무기내구도 강화가 있다고 한다. 그라칸 제국의 귀족들이 받는 신체강화시술과 방향성은 비슷하지만 속도만 비슷할 뿐 힘과 체력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월하며 내구성 면에서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 외에도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우주선을 기동할 때 쓰이는 빛의 날개를 발현시키거나 숫자를 늘리는데도 사용한다. 빛의 날개는 우주선의 움직임에 관여하며 숫자가 많아질수록 상상도 못할 수준의 기동이 가능해지고 초단거리 순간 워프나 초장거리 워프도 가능해진다. 참고로 이 빛의 날개는 일정 한도를 넘은 법력이 빛의 형태로 드러난 것 뿐이고, 실제 빛과는 전혀 상관 없다.

날개가 1장이 생길 때마다 3차원 좌표상에서 이동의 자유도가 늘어나서, 한 장은 1차원 자유도인 전진과 후진, 두 장은 상하 혹은 좌우, 혹은 회전이라는 요소 하나를 더한 2차원 자유도, 세 장은 2차원 자유도를 한층 더 자유롭게 전진과 후진을 하면서 동시에 상하, 좌우, 회전중 하나를 실시할 수 있으며, 네 장은 3차원상에서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이룰 수 있다. 히로가 진화한 크리슈나로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추측해본다면 이러한 자유로운 기동에 따른 관성의 압박은 없는 듯하다.

다만, 개인 레벨이라면 보통 여기까지가 한계이며 다섯번째 날개는 단시간의 타임리프, 여섯번째 날개는 장시간의 타임리프를 가능하게 하는데, 이를 통하여 쇼트 리프(단거리 순간이동)사이오닉 점프(초장거리 순간이동)를 실현할 수 있다. 여담으로 낙인 중에서도 최대급의 포텐셜을 지닌 히로가 지닌 법력이 크리슈나라는 법기를 통해 발현되면 여섯장의 날개가 전부 발현될 수 있다.

제2법력은 정신계통인데 다른 판타지 라노벨의 마법사 직종과 초능력자를 뒤섞은 것처럼 보인다. 기본적으로 정신계통이라고 알려진 만큼 텔레파시와 정신조종이 가능하지만 이것도 능력과 자질이 상당히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염동력과 상대의 속을 읽어내는 것도 제2법력으로 취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히로의 경우에는 포텐셜이라는 고유한 종류의 강력한 능력을 가졌지만 이걸 제어하지 못하다가 쿠기 세이죠와 만난 후 모종의 처치를 받고 간신히 제어가 가능해졌다. 다만 쿠기가 제2법력을 위주로 사용하는 전문가인지라 포텐셜에서 유래하는 각종 능력을 개화해서 다양한 능력을 사용가능해졌지만 아직 제2법력 위주로 운용한다. 그러다가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대사관에서 제1법력을 몸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

히로가 제1법력을 수련하는 과정에서 과거 이크서멀 백작가에서의 싸움에서 습득한 기술들이 제1법력에 해당한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으며 해당 기술들을 상대를 반드시 척살해야 하는 상황에서 히든카드로 내놓을 수 있도록 비장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히로의 뇌리속 생각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제2법력이 단순한 보조능력이 아닌 것이 밝혀진다. 광자생명체를 제거하는 전투에서 제2법력의 응용을 이용한 전투법력을 보게 되는데, 물리적 공격이 사실상 통하지 않는 광자생명체 상대로 영혼 그 자체를 박살내는 소울 크래시 라는 대 생명체용 법력으로, 이걸 지켜보던 히로는 법술진에서 느껴지는 위압감에 내심 식은땀을 질질 흘렸다. 히로의 감상에 따르면 생물이라면 뭐가 됐든 죽인다 광선이라고 할 정도다.

제3법력은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에 간 이후에 언급되기 시작하는 법력으로, 시공간이나 운명같은 고차원적인 영역에 작용하는 법력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시간이라는 실로 마치 천을 짜듯이 조합하는 방식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운명을 조정하고 원하는 미래를 불러오는 능력이다. 따라서 자신의 신체에 시간을 가속하는 능력을 부여해서 타인보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거나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기초적인 능력의 시작이지만 반대급부로 의도치 않게 트러블을 끌어올수도 있는 양날의 검같은 능력이다.

앞서 말했듯이 시간의 실을 끌어당기는 것 자체가 시간의 천으로 이루어진 구조물을 잡아당기는 것이므로 여기에 같이 얽혀서 다가오는 운명이나 트러블을 미리 선별해서 대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능력이 없다면 시간가속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안좋은 트러블이 같이 딸려온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매우 고난이도의 기술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반신(半神)급 인물인 9개의 여우꼬리가 달린 구미호 여인쯤 되는 실력자중의 실력자 수준이 되어야 제3법력의 진정한 전문가다.

히로의 시간가속능력이 제3법력중 하나고, 이 능력을 조절을 할 수 있게 되면 배율을 10만배로 늘일수도 있다. 하지만 히로는 이론적 설명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해서 마침 나타난 구미호 여인에게 일정한 댓가를 지불하고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체계적이고 육체적인 설명을 들으려고 한다. 그 결과, 제국에 있는 동안 정기적으로 꼬리를 손질해주고, 제국군과 함께 히로의 각성으로 불러와지는 우주괴수를 처치하라라는 대가를 지불하기로 했다. 다만 이걸로는 아직 대가가 부족하기 때문에 추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덕분에 제3법력의 기초를 습득하고 온 히로는 현실로 돌아오자마자 인과의 끈을 감지하고 잠시 두통을 느꼈다. 사이오닉 파워는 충분해도 정보를 해석하는 뇌가 못따라간다고.

그리고 법력을 수련하고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부작용도 나왔다. 앞서 언급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반신(半神)급 인물인 9개의 여우꼬리가 달린 구미호 여인의 경우 반신급으로 제3법력을 수련해서 능력향상에 성공한 결과 부작용으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초고위급 인물도 인식을 못하는 상태에 도달하여 사실상 이공간에서 혼자서 살아가는 수준의 답답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히로의 경우에도 크리슈나의 업그레이드와 대련에서의 법력 사용으로 인해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을 향해 대량의 우주괴수들이 몰려오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고 결국 크리슈나를 몰고 우주괴수를 퇴치하는 전투에 참가해야 했다.

아무래도 일정 수준 이상의 거대한 법력을 운용가능하게 될 때부터 이라고 부를 경지에 오르기까지의 중간 과정인 중수급 경지에서 법력 운용시의 부작용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고위층을 포함한 법력 운용자들은 경지가 낮고 법력의 양도 적어서 일종의 초보 상태이므로 부작용도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수준이므로 법력 사용시에도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15.2. 응용

단순히 법력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기계문명의 기술까지 결합 및 응용하는 기술도 높다.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군함의 경우에는 앞서 언급했듯이 법력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체제이며 소울 크래시라는 대 생명체용 법력을 사용할 때도 각각의 군함의 전면에 빛의 문장을 투영하고 법력을 집중하여 쏘아대는 형태를 취한다. 히로의 판단으로는 일반적인 레이저포와 같은 회피 불가능한 탄속을 보이므로 발사하기 전에 격파하던지 빠르게 후방으로 잠입하던지 해야 하지만 어지간하면 전투를 회피하고 도망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그것도 곧 따라잡히므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정도다.

그리고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중심영역은 행성계 1개의 골디락스 존에 여러 개의 행성이 매우 가깝고 비슷한 궤도로 공전하고 있다. 물리법칙상으로는 이렇게 할 경우 순식간에 행성끼리 충돌하면서 대참사가 벌어지지만 법력을 사용해서 충돌을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히로 일행의 기술자 능력을 가진 맴버들은 행성간의 충돌을 막는 것도 놀라운데 애초에는 해당 위치에 행성이 없었을 것이므로 행성을 해당 성계의 골디락스 존까지 이동시킨 다음 테라포밍을 가한 것도 놀라워할 정도다.

강대한 국력과 영토를 가지는 그라칸 제국도 거주 가능한 행성이 매우 모자라서 해당 행성에서 거주 가능한 1급 시민권이 일반인은 꿈을 꾸기도 어려울 정도로 매우 높은 가격을 자랑할 정도이며 기계지성체중 높은 성능을 가지는 메이가 기존 지식으로는 이해 불가능하다고 각 행성들의 질량과 속도를 계산해보려고 할 정도고 기술자 멤버들 사이에서 데이터 부족이나 현용 기술로는 불가능하다는 소리가 나올 지경으로 놀라운 기술수준을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중심부가 특이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과거에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인해 세계에 구멍이 뚫린 것이 원인이라는 식으로 설명을 하면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 주역은 공간이 불안정하다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법력이 충만하여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영토 내에서는 갑자기 결정생명체나 광자생명체 같은 우주괴수가 출현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법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타국 우주선의 입장에서는 우주항행시 너무나 위험해서 입국을 할 수 없어서 본의 아니게 쇄국정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방문객이 없다시피 하므로 수도성계에 접근 및 입항할 때도 타국처럼 접근 및 착륙허가 절차를 거치고 그 동안 스페이스 콜로니에 대기한다던지 하는 별도의 조치는 없다. 그러나 입국한 후 정화 및 제령의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입국자에게 묻은 저주같은 것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제령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신성제국 주역 내에서 영적인 사고에 마주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다만, 히로 정도로 막대한 법력을 보유한 예외중의 예외급 인물이라면 오히려 그런 영적 사고가 히로에게 치여 사라질 정도라고 한다.

15.3. 낙인(落人)과 무녀

히로처럼 갑자기 이세계로 떨어진 자를 낙인(落人)이라고 하고 낙인을 상대하기 위해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이 선발한 자를 무녀라고 한다.

낙인(落人)의 경우에는 글자 뜻 그대로 다른 세계에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이 있는 이세계로 떨어진 사람이라는 뜻이며 원인은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선조들이 해당 세계에 낸 구멍이 원인이고 구멍 자체는 상위 존재에 의해 막혔으나 지금도 포텐셜이 불안정해서 가끔 낙인이 이세계로 온다고 한다.

세계와 법력의 불안정성등으로 인해 이세계로 떨어진 사람답게 법력을 사용할 수 있는 포텐셜이 엄청나서 제대로 법력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에는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정예급 맴버도 낙인이 방심한 틈을 노려서 대규모급의 단체로 덤벼들어야 상대가 가능할 듯 말 듯하고 전투만으로도 주변이 초토화된다. 그리고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이 엄청난 희생을 낸 끝에 낙인을 궁지에 몰아넣었어도 낙인이 자폭이라도 하는 순간 몇 개 성계는 그냥 말 그대로 소멸당하는 정도의 대폭발이 발생하므로 답이 없다.

여기에 더해서 강력한 포텐셜을 가진 법력이 충만할 뿐 낙인은 무작위로 이세계에 오기 때문에 낙인의 성격과 인품과 교육수준 및 자라온 환경과 사리판단등은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자신이 법력을 가졌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가혹한 우주세계와 직면하게 되므로 성격이 좋던 인물도 순식간에 나쁘게 변하기 쉽다고 한다. 오죽하면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관계자가 낙인과 첫 만남에서 우호적 반응을 본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할 지경이겠는가.

그래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에서는 가급적 낙인을 빨리 찾아내서 우주적 규모의 재앙이 오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는데 낙인이 넓은 우주공간의 어느 곳에서 갑자기 출현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이런 이유로 인해 신탁을 받고 해당 낙인을 개인별로 상대할 무녀를 선발해서 가급적 빠르게 파견하는 것이다.

무녀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낙인을 만나서 낙인 곁에 있으면서 낙인이 사고치는 것을 막으면서 적절하게 관리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낙인을 저지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낙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가 된다.

그러므로 목숨을 걸고 남아있는 인생을 모조리 투자하는 매우 중요한 임무가 되기 때문에 무녀가 되기 전에 해당인과 관련된 인연을 모조리 끊어버려서 흔적도 남기지 않는 식의 기록말살형 심화판급 조치를 받은 후 무녀 수련에만 전념한 후 이름과 성도 신탁에 따라서 각각의 무녀에게 정해진 방식으로 따로따로 받게 된다. 그래서 각각의 무녀는 자신이 담당한 낙인 전용의 무녀가 되어 신탁에 따라 해당 낙인을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일단 무녀가 담당한 낙인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하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낙인의 아내나 애인으로 들어가서 항상 낙인의 주변에 머물게 된다. 그래야만 낙인에게 무녀의 말이 통할 수 있으며 낙인이 사고칠 조짐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에도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은근슬쩍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으로 낙인이 방문하도록 유도하여 좀 더 체계적이고 개인맞춤형의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입장에서도 무녀 1명만으로는 낙인을 저지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라는 불안감을 항상 가지기에 낙인이 방문하면 고위 귀족급 방문처럼 극진하게 환대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낙인이 원한다면 무녀 이외에도 몇 명의 여인들을 낙인의 애인으로 추가하여 안전장치를 추가하기까지 한다. 히로의 경우에는 모에기, 코노하, 이나바의 3인조가 히로와의 대화에서 직접 언급할 정도였다.

그리고 낙인이 원한다면 귀빈 대우를 계속 받으면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에 영구거주가 가능하다. 히로일행이 방문한 시점에서는 2명이 존재한다. 베르자르스 신성제국 입장에서도 낙인에 대한 확실한 관리가 가능하고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낙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적극적인 권유도 하는 듯하다.

보통 낙인은 즐겨하던 게임의 종류에 따라서 특성이 정해지는지 FPS 게임 출신의 세르게이는 제자리에서 3미터 이상 서전트 점프를 하면서 전력질주를 무한정으로 하는 게 가능하고 처음 보는 무기도 능숙하게 다루면서 크리티컬 히트를 입어도 절반 정도 확률로 타격을 입지 않는 등 둠가이을 능가하는 신체능력을 보이며 사망해도 조금 떨어진 장소에 부활한다. RTS 게임 출신의 메이어는 일반인의 신체능력을 가지지만 어떤 공격을 맞아도 죽지 않고 부상도 입지 않는 무적귀환급 방어능력을 보유하며 자신 주변의 경치를 정찰기에서 내려다보듯이 지도를 펼치는 것처럼 파악하며 자원에 따라서 건축물을 만들고 파괴하며 어느 정도의 제약은 있으나 아군 유닛을 자유롭게 배치하거나 하는 능력을 보유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자신이 하던 게임의 플레이어급 능력을 소유하며 자연사를 제외하면 불로불사급 능력을 가진다고 보면 된다.

16. 기술

작품내에 쓰이는 각종 기술에 대해 언급한다.

통신이나 우주선 조정 목적으로 사용되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는 전반적으로 널리 보급된 상태로 나온다.

16.1. 우주항행기술

우주를 항행하기 위한 기술은 크게 3가지다. 《초광속 드라이브》는 말 그대로 빛을 초월한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고, 《 하이퍼 드라이브》는 '하이퍼 레인'이라는 항성과 항성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이다. 성계 내를 이동할 때는 초광속 드라이브를 사용하지만, 성계 바깥으로 나가서 다른 성계로 이동할 때에는 초광속 항행 상태에서 하이퍼 드라이브를 사용한다. 그리고 그라칸 제국에는 중요 성계에 군사용 및 공무용으로 《 게이트 웨이》가 존재한다. 우주선이 2대이상일 경우 《동기화》라는 이동방식이 있다.

초광속 드라이브 중이든, 하이퍼 드라이브 중이든 이동 중에 우주해적과 마주친다거나 하는 트러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최소 한 명은 조종실에서 경계를 맡아야 한다. 물론 꼭 사람만 경계를 담당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메이와 같은 기계 지성을 보유한 메이드로이드도 성능만 허락된다면 해당 임무가 가능하다.

하이퍼 레인 자체는 성계 외측에 접속되어 있는 자연적인 구조물이므로 적국의 성계와도 하이퍼 레인이 연결되지만, 출입하는 좌표가 고정되는 것은 하이퍼 레인 안정화 장치에 의한 것으로 이 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성계라면 하이퍼 레인 항행에 걸리는 시간은 더 길어지지만 성계의 상당히 넓은 범위에서 워프 아웃이 가능해진다. 다만, 안정화장치는 하이퍼 레인의 입구하이퍼 레인의 출구 양쪽 모두에 설치되어야만 작동하기 때문에, 적대하는 국가 사이에서는 침입자 측에서 먼저 자신들의 입구쪽의 장치를 무효화해서 출구쪽의 안정화를 해제시켜버린다.

그리고 하이퍼 레인이 항상 모든 곳에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하이퍼 레인이 존재하지 않는 성계나 우주의 빈 공간 같은 지역을 심우주라고 부른다. 이런 곳으로 가게 되면 현지 조사가 전혀 안된 상태라 자신의 현재 위치 파악도 어렵고 진입과 탈출에 초광속 드라이브만 사용이 가능하므로 쉽게 들어가고 나오기가 매우 어렵다. 여기에 더해서 결정생명체 같은 위험한 생물같은 게 나타날지 모르므로 교통과 통신이 매우 불편해지고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서 평소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절대로 심우주로 이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지가 파괴되어 도망친 우주해적이나 기타 범죄자들이 위험성을 감수하고 이런 오지에 숨어서 제국군의 수색을 피한 후에 다시 출몰하거나 심우주를 거점으로 삼고 주변 성계를 약탈하기도 한다.

물론 항성간 거리가 엄청나다 보니 하이퍼 레인을 사용해도 이동에는 빨라도 며칠, 길면 몇 주씩 걸리는데 기술이 뒤처졌던 옛날에는 달(月) 단위로 걸렸다고 한다. 이런 사정 때문에 우주 개발의 초기에는 같은 배에 타는 남자와 여자가 '그렇고 그런 관계'가 되는 일이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이 사실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쳐서 남자가 여자에게 "내 배에 타줘"라고 하는 것은 "내 여자가 되줘"라는 의미이고, 여자가 받아들이면 승낙한다는 뜻이다.(이 사실을 몰랐던 히로는 '무슨 에로게냐!?'면서 마시던 차를 뿜었다.) 반대로 여자가 자신의 배에 남자를 태우는 것은 "당신의 여자가 되겠다"라는 의미이다.

초광속 드라이브는 일단 발동하면 인터딕션 외에는 딱히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불리한 상황에서 도망치는 것에는 딱이지만 기동에는 5초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투 도중에 잘못 썼다가는 피격당하기 십상이다. 안전장치를 떼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우주쓰레기같은 방해물과 정면충돌하여 우주선이 개박살나는 등 자살 행위나 다름없는 짓이기 때문에 이 역시 웬만해서는 하지 않는다.

게이트 웨이》는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웜홀 두 개를 연결해서 몇 천 광년이나 되는 거리를 한순간에 이동할 수 있는 장치이다. 당연히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설이기 때문에 대규모 전담 수비 부대가 배치돼있으며 이용 자격을 얻는 것도 매우 까다롭다. 히로는 어전대회 우승 상품으로 획득했다. 그러나 가동시키는 것에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용 자격이 있더라도 같은 성계로 이동하는 배가 일정 숫자 이상 모여야 하고 그 동안 대기해야 한다.

게이트 웨이는 통신보조에도 이용되는데, 송신인이 가장 가까운 게이트 웨이로 전파를 날리면 수신처에서 가장 가까운 게이트 웨이로 나온다. 그 뒤에는 각각의 수신처로 전달된다. 그냥 전파를 날리는 것보다 확실히 빠르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은 똑같다. 한 예로 엘마가 타멘 프라임 콜로니에서 제도에 있는 부모님에게 연락을 했는데 메세지가 도착할 때까지 아무리 빨라도 10일은 걸린다고 한다. 구체적인 비용은 불명이지만, 쌀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하이퍼 스페이스 통신이라는 것도 있는데, 구체적인 설명이 나온 적이 없으므로 일단 생략한다.

《동기화》는 집단중 이끄는 우주선하고 그것을 따라가려는 1대이상의 우주선이 있는 경우 쓰는 이동방식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우주선집단에서 제일 질량이 큰 우주선이 일시적으로 집단의 리더가 된다고 한다. 동기화 신청이 수락되면 이후에는 초광속드라이브나 하이퍼드라이브가 리더배에 의해서 제어되지만 중간에 이상상황이 발생하면 해제할 수도 있다.

《인터딕션》이라는 것은 고중력장을 만들어내서 초광속 항행 중인 배를 억지로 통상공간으로 끄집어내는 기술이다. 회피 방법은 상하좌우 불규칙적으로 움직여서 조준을 회피하는 것 밖에 없는데, 크리슈나 같은 초고속 소형선이라면 몰라도 중형선 이상의 배는 인터딕션에 확실하게 걸린다. 인터딕션에 걸리면 일단 속도를 낮추는 것이 최선이다. 왜냐하면 통상 공간으로 나올 때 갈 곳을 잃은 운동 에너지가 배를 초고속으로 회전시키기 때문. 중력 경감장치가 있는 조종실이라면 몰라도 다른 곳은 회전 에너지가 가감없이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지옥이 펼쳐진다. 히로가 인터딕션을 회피하지 못한다면 최대한 감속하려고 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9]

《FLT 트랩》이라고 해서 군용 함선 전용의 특수무장이 존재하는데, 이는 광역으로 대규모의 강제 인터딕션을 거는 무장이며, 원래 그래비티 블래스터라는 중력파 수속포로 개발되었으나 실용성이 없는 대신 인터딕션에 대해서 매우 강력한 성능을 지닌 것이 밝혀져서 전용된 케이스. 다만 원래 군용 함선의 주포로 개발된 무장인지라 에너지 소비량이 격렬하여, 최악이라도 구축함 클래스의 제너레이터 없이는 사용할 수 없는 무장이다. 당연히 우주해적 같은 놈들에게 넘어가면 매우 골치아픈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일반판매는 금지되어 있다.

이데알 스타웨이에서는 이를 조금 더 개량하여, 《그래비티 재머》라는 원리는 다르지만 비슷한 결과를 내는 무장을 만들어냈는데, FLT 트랩은 대규모의 중력파를 조사하여 대상이 되는 함선의 질량을 강제적으로 급증시켜서 이미 진행중인 초광속 항행을 강제로 해제시키는 기술이라면, 그래비티 재머는 반대로 대상이 되는 함선의 센서를 속여서 근처에 콜로니나 대형함 같은 대질량이 있다고 오인시켜서 함선이 초광속 항행을 시작하려는 걸 막는 원리로 작동된다. 이 장치가 설치된 시험함은 현재 이데알 스타웨이 사에서 히로 일행에게 열심히 판매 협상을 거는 중.[10]

다만 아무래도 규모가 규모라, 이 그래비티 재머로 가로막을 수 있는 범위는 함선을 중심으로 약 반경 50km 내외의 소규모 공간이다. 일반적인 우주선이라도 스러스터를 최대출력으로 하면 초속 1km 정도는 나온다. 빠른 배는 5km 정도 된다고. 즉, 아무리 늦어도 1분이면 유효범위에서 나가버리는 것. 물론 이건 그래비티 재머가 장착된 배가 가만히 있는다는 전제하의 이야기다. 적이 도망치는데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적이 여러 방향으로 나뉘어서 도망친다면 몰라도 같은 방향으로 도망친다면 도망치는 배를 쫓아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유효범위는 더 넓다. 어쨌든 기능을 대폭 제한해서 에너지 소비량도 대폭 줄어들었다. 물론 FLT 트랩에 비해서 필요한 에너지가 적다는 거지 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은 변함이 없어서 전용 축전지가 따라 붙는다. 343화(348화)에서 실제 사용 장면이 나오는데, 몸을 울리는 듯한 낮은 소리로 우웅 거리는 소리가 들린 직후에 강제적으로 초광속 드라이브에 세이프티 락이 걸려서 기능이 봉쇄된다.

16.2. 제네레이터

우주선에 흔히 쓰이는 엔진이자 발전기. 사실상 우주선에 있어서 심장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용도에 따라서 크기나 모양새가 천차만별이지만, 기본적인 작동 원리랑 구조는 대부분 같다.

종류도 다양하여 스페이스 콜로니에 사용할 정도의 거대한 제너레이터가 존재하며 메이 같은 안드로이드에도 탑재될 정도로 초소형인 것도 있을 정도다.

단, 영구기관은 아닌지라 연료를 주입해야 작동되며 주기적으로 연료를 넣어줄 필요가 있다. 정확히는 제네레이터에 시동거는 거에만 연료가 '살짝' 들어가는 것 뿐이고, 한 번 돌기 시작하면 그 이후는 추가적인 연료 공급 없이 어마어마한 전력을 생산해낸다. 사실상 연료가 제너레이터에 관여하는 것은 엔진의 시동을 거는 이차 전지과 비슷한 역할. 실질적으로 연료를 많이 소모하는 곳은 오히려 추진 기관인 스러스터 쪽이다. 그래도 전기와 함께 추진되기 때문에 이쪽도 생각 만큼 연료를 많이 소모하지는 않는다. 그 연료의 원료도 수소 헬륨 등의 우주에서는 흔히 구할 수 있는 것이라 사실상 고갈되지 않는다. 그저 연료로 정제하는데 수고가 많이 들 뿐이라 이 세계의 대부분 우주선들은 스스로 연료를 정제하기 보다는 대규모 정제 설비를 갖춘 콜로니에서 연료를 보급받는 게 일반적이고 그러는 편히 훨씬 더 시간과 돈이 절약되고 효율적인데다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배에서 그거 다 하려면 배가 무척 커야 하며 그러한 배들은 군용함이거나 구조선인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크기가 클수록 출력도 커지지만, 제조 시간과 단가도 함께 올라가며 고출력일수록 소형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그라칸 제국은 여기에 관련한 기술이 좋은 건지 제네레이터의 연비를 상향시키거나 출력을 유지한 채 어느 정도 소형화를 시키는데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그런 기술의 결정체를 우선적으로 적용시키기까지 하고 있다.

제너레이터에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의도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면 '반응탄두'라는 굉장히 위험한 무기가 되어버린다. 일부러 과부하를 일으켜 자폭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보통은 그러지는 않고 리미터(안전장치)를 해제함으로서 폭발하기 일보 직전의 임계점까지 일부러 폭주 상태로 만들어 우주선 자체의 출력을 극대화시키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그런 만큼 조작도 어려워지지만, 이따위 짓을 삑살(...)로 몸소 실천하는 함이 이미 있다. 바로 갤럭틱 스완....

16.3. 파워 아머

일종의 강화복이며 기본적으로 내장된 시스템에 의해 어시스트 기능과 사용자 생존을 보조하는 기능 등이 있고, 탑승형과 슈트형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파워 아머인만큼 탑승형은 당연하고 슈트형도 안입었을 때보다 몇 배의 힘을 낼수있게 해준다.

그리고 어시스트 기능도 중요한데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해 파워 아머를 입어도 입기 전과 차이가 없게 도와주는 기능이므로 이 기능이 안좋으면 파워 아머를 제대로 운용할 수 없게 만든다. 탑승형보다 오더 메이드 형태가 많은 슈트형이 어시스트 기능이 우월하며 파워 아머를 입은 상태에서도 검술을 사용가능하다.

히로는 SOL 당시 이벤트로 얻은 스모 선수형의 탑승형 파워 아머인 SUMO와, 윈다스 성계에서 주문제작한 오더 메이드 슈트형 파워 아머 NINJA를 가지고 있다.[11]

모든 파워 아머는 일반인도 탑승이나 착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귀족급으로 신체 강화된 적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탑승형 파워 아머는 순발력이 부족한 편이고 슈트형 파워 아머도 동급 귀족이나 그에 준한 인재가 직접 입고 검술로 대적해야 한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탑승형 파워 아머는 강력한 동력원을 보유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히로가 보유한 스모 선수형 같은 동력강화 특화형 같은 경우에는 워낙 에너지 쉴드가 강력해서 귀족이 검을 들고 강력한 공격을 실시해도 쉴드로 튕겨낼 수 있어서 방어력이 탁월하다.

그 외에 컴뱃 아머가 있다. 컴뱃 아머는 파워 아머보다 비교적 가볍게 착용이 가능하며 시스템에 의한 어시스트는 빠져있어도 테라포밍중인 행성에서 생존을 위한 공기를 치환하는 기능,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같은 것은 파워 아머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근력 증강은 당연하게도 파워 아머보다 못하므로 거의 없다시피하다.

16.4. 전투봇

전투용으로 사용되는 로봇을 전반적으로 통칭한다. 크기에 따라 중형견 수준의 소형부터 타이탄이라 불리는 대형급까지 다양한 크기가 존재한다. 외형도 다양해서 휴양지 행성에서는 개, 고릴라, 덤프트럭 크기의 대형 게 등의 모습을 가진 전투로봇도 등장한다.

전투봇들은 보통은 프로그래밍된 것에 따라 자율적으로 행동 및 전투가 가능하지만 기계지성체가 명령을 내려 제어가 가능하기도 하고 동행하는 인간이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그라칸 제국의 육상용 강습전력은 전투봇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행성의 표면에 강하하거나 스페이스 콜로니의 내부에서 시가전을 벌이거나 우주선에 접안해서 내부로 침입하는 전투같은 것은 매우 위험성이 높고 희생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인데 이런 위험한 곳에 인간 병사들만 투입하기는 매우 곤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서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입대 후에 각종 훈련을 거쳐야 간신히 쓸만해지는 병사들과 달리 로봇이기에 공장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공유하면 전투경험도 바로 전수가 가능하므로 생산시설과 생산비용 및 자재가 있으면 쉽게 전력을 늘릴수 있다.

히로가 블랙 로터스용으로 마련한 알케니는 그라칸 제국의 제도 지점에서 구입한 이글 다이나믹스제로, 세레나의 친가인 홀즈 후작가가 출자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레나의 소개를 받고 군용 전투봇과 관련 제품의 구입가능 허가도 받았기 때문에 대량구입이 가능하고 할인도 받았다. 이글 다이나믹스제의 전투봇은 중형이 대형 개에서 2.5미터의 인간형 크기까지라고 하며 대형은 경차에서 트럭까지 크기라고 한다.

알케니의 가장 큰 특징은 많은 종류를 자랑하는 팩이다. 살상용, 비살상용, 지휘/통신용, 구조/치료용, 이송용 등 여러가지 장비 팩을 장착시킬 수 있다. 심지어 정비 관련 팩을 부착하고 기술자가 어느 정도 프로그래밍을 바꾸면 정비로봇 대신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16.5. 결정생명체

전신이 크리스탈 형태의 미지의 광물 결정으로 뒤덮여있는 수수께끼의 우주 생명체. 펄서를 발산하는 중성자별같은 곳을 거점으로 서식하며 유기생명체가 탑승한 우주선을 집요하게 추격, 접촉하여 침식해오는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침식에는 메이드로이드 같은 초고성능 인공지능이나 전자생명체한테도 치명적인지 그녀들도 두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유기생명체를 노린다기보단 '자아'가 있는 '지성체'를 노리는 걸로 추정할 수 있다.

생김새는 생명체라기 보다는 결정질화된 우주선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서적판에서는 형체를 알 수 없는 결정 덩어리로 묘사되지만, 만화판에서는 흑백 만화인 탓에 몸체가 시커매서 꼭 우주선처럼 생긴 흑요석 덩어리로 보인다.

이들의 생태는 대부분 해명되어 있지 않지만, SOL의 하이 랭커급 유저로 몇 번인가 토벌 이벤트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히로는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펄서를 주성으로 하는 성계를 중심으로 증식해 주변 성계로 뻗어 나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리했다. 펄서가 내뿜는 X선인가 전파인가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해서 인근의 소행성을 침식하며 성장한다고. 크기에 따라서 소형종, 중형종, 대형종이 있으며 아예 소행성 1개 크기 만한 우두머리인 『마더 크리스탈』이 있다. 마더 크리스탈의 주변에는 대형종이 없으며 그 대신에 이 『마더 크리스탈』을 지키는 중형종의 아종(亞種)인 『가디언 크리스탈』이 있다. 아마 대형종은 따로 독립해서 성장한 끝에 마더 크리스탈이 되는 것으로 히로는 예측하고 있다.

주 공격 방식은 날카로운 첨단부로 돌격해오는 것이지만, 개체에 따라서 수정체나 에너지 광탄을 날리는 개체도 있다. 하지만 실드가 없고, 공격 이외에 방어에는 매우 허술하고 취약하기 때문에 소형종 같은 경우 급이 낮은 레이저포 만으로도 쉽게 격퇴될 정도로 내구성이 낮아서 이 특성을 잘 이용해서 공략하면 의외로 쉽게 이길 수 있다. 수가 많아서 문제지. 이 때문에 히로는 중형종 이상급부터는 광학병기에 어느 정도 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광학병기가 효과가 있긴 하지만 효율이 떨어지므로 중형종 이상부터는 실탄병기를 위주로 대응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통상적인 조우 형태 이외에도 '노래하는 수정'이라는 50cm 정도 크기의 광물 결정을 파괴했을 경우 공간을 찢고 대규모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 숫자는 최소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 마리가 나타난다. SOL에서는 레이드전 컨텐츠용 이벤트템으로서 SOL 유저한테는 경험치/돈벌이 먹자판으로 각광 받지만 현실인 이세계에서는 초1급 위험물품으로 취급되기에 유통은커녕 반입조차도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더군다나 스텔라 온라인에서는 최소 10척 이상의 배가 모여서 대처하는 것이 공략으로 정착되어 있지만, 현실인 이세계에서는 삐끗하면 곧바로 침식 내지 죽음이라 대처라는 게 있을 턱이 없을 뿐 아니라 정보도 적어서 군대가 직접 나서서 주기적으로 토벌하고 정찰하는 게 고작이였다. 이렇게 골머리를 앓는 와중에 세레나는 히로가 뭔가 알고 있음을 간파하고 실토하도록 추궁한 뒤에 그의 정보를 토대로 작전을 입안해 결정생명체의 두목격인 마더 크리스탈을 격파하는 것에 성공했다. 때문에 당분간은 조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더 크리스탈이 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결정생명체의 시체는 레이저포의 렌즈나, 에너지원, 기타 등등 여러가지 용도가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회수하는 것이 좋지만 혹시라도 만신창이가 되었으나 아직 살아있는 결정생명체에 맨몸으로 접하기라도 했다가는 그대로 흡수당하며 일정 수가 모이거나 어느 정도 회복하면 다시 활동을 재개하기 때문에 매우 엄중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히로의 정보로 격파된 마더 크리스탈은 '아슬아슬하게 재생만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시켜서 주기적으로 신체를 파내서 각종 재료로 써먹는 살아있는 배양실이 되었다는 듯하다. 6장에서 히로가 훈장을 수여받기 전에 자세한 내용이 나오는데, 분명 코어가 파괴되어서 '생체적으로는 사망'한 게 맞지만, 아직 펄서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증식'하는 기능은 남아있다고 한다.

작가가 가끔씩 먼 미래의 제국의 글을 가장하여 설정을 설명하는 후서를 쓰기도 하는데, 해당 후서에 따르면 『먼 미래에도 여전히 대량의 레어 크리스탈의 채굴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라는 걸로 봐서는 아마 히로가 죽고 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채굴되는 모양이다.

결정생명체의 우주항행기술이나 마더 크리스탈이 그라칸 제국의 정규군 함대에게 지속적인 집중공격을 받고도 원래 자리에서 미동도 없이 버티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었는데 510화에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우주선을 멀리서 관찰하면서 티나&위스카가 말한 기술 토론에서 중력장을 이용한 그래비티 드라이브를 사용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해당 기술을 평범한 승무원이 탑승하는 우주선에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도 밝혀졌는데 조금만 조작을 실수하면 순식간에 내부 승무원이 다진고기 수준도 아니고 말 그대로 고기수프가 될 정도로 끔찍하게 압사당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생명체가 탑승하는 우주선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이후 광자생명체가 등장하면서 결정생명체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추가됐는데, 평범한 인간이 보호장비 없이 접촉할 경우는 문답무용으로 침식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이며, 최악의 경우는 접촉한 인간이 그대로 결정 생명체와 동화되어 인간 사이즈의 초소형 결정 생명체가 탄생한다라고 한다.

히로가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에 방문하면서 정화와 제령을 하게 되었는데 어지간하면 간단하게 의식이 끝나는데 실제로는 긴 시간이 걸렸고 사건도 발생했다. 원인은 히로가 살생을 너무 많이 한 것이 원인으로 그 중에서는 마더 크리스탈의 원한 같이 거대한 저주가 붙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해당 사항을 설명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반신(半神)급 인물인 9개의 여우꼬리가 달린 여인의 말에 따르면 보통 풀을 밟거나 무심코 벌레를 죽여도 쌓이는 것이 저주지만 대부분은 미약해서 건강한 사람이 눈송이 1개만 맞은 정도로 별 탈이 없지만 히로의 경우에는 맨몸으로 눈보라 치는 바깥에서 오래 머무른 후 얼어붙은 호수를 수영하는 정도라서 몸에 탈이 안난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 한다.

16.6. 광자생명체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주역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등장한 빛의 구. 정확히 말해서는 형태가 불균형하고 타원체에 가까운 것도 존재하므로 대체로 빛의 구라고 표현되는 생명체다.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측 사람들에 따르면 광자로 구성된 아공간 생물의 일종으로, 다른 생명체를 발견하면 그게 유기생명체든 무기생명체든 신경쓰지 않고 달라붙어 생명력을 흡수하는 위험한 생명체. 당연하게도 생명력을 빨린 대상은 순식간에 사망한다. 우주 괴수의 일종이지만 결정생명체와는 달리 초광속 항행 능력은 없어서 일반적인 우주선은 쉽게 도망칠 수 있다.

그리고 워낙 인내심이 강해서 가만히 두면 오랜 시간을 걸쳐 생명체가 사는 주역으로 이동한다. 이렇게 되면 대규모의 피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에서는 광자생명체를 발견하면 최우선으로 척살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우주 괴수 상대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이 철저하게 대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히로는 크리슈나의 일반적인 무장으로도 상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여기고 있었으며, 반응탄두를 장착한 어뢰를 사용하면 아무리 그래도 죽겠지. 라고 예상은 하고 있으나, 워낙 상대가 상식을 벗어난 생명체라 본인도 확신을 못 하고 있고 어지간하면 후퇴를 결심할 정도다

일반적인 화기가 잘 안통하는지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함대는 아예 대 광자생명체용 법술로 소울크래시라는 물리적 파괴력은 없으나 생명에 대한 살상력만큼은 보증하는 특수한 법술을 사용하여 상대한다. 영혼 그 자체를 분쇄하는 법술로, 히로는 보자마자 생물이라면 죽인다 빔이라고 직감했고, 도대체 뭘 무기화한 거냐고 내심 절규했다.

17. 함선

우주가 배경이기 때문에 본작의 세계관에서는 선박으로 취급되나 운용 방식은 항공기에 가깝다. 외형도 코믹스판 등의 묘사에서는 선박과 항공기를 절충한 듯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우주선인 만큼 일부 기체를 제외하면 대기권에서의 운용은 상정하지 않아 항공역학적인 외형은 무시되며 날개도 없다. 행성의 대기권에서 비행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여러모로 변수가 많아져서 운용에 제약을 많이 받는다. 가령 우주에서 제일 빠르다던 우주선이 행성 대기권으로 들어가면 느림보가 되어버린다. 수백m 넘게 날아가는 일반 소총탄이 물 속에서는 힘을 못 쓰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신에 기체 제어를 위한 (가동/고정)보조 스러스터와 (일반형/블레이드형)안테나(혹은 마스트)[12], 센서, 카메라 등이 곳곳에 설치된다. 그리고 현대 전투기 파일럿의 필수품인 HUD는 물론 채프, 플레어같은 ECM도 여전히 쓰인다. 물론 현대에 쓰이는 것과는 달리 원리도 다르고 적용방식도 다르며 다만 현대에 그런 기능을 담당하는 것과 비슷해서 똑같이 불리는 것 뿐이다.

채프나 플레어, ECM같은 것은 우주선의 센서를 속이는 기만체계이므로 파일럿의 눈까지는 속이지 못한다. 따라서 체프와 플레어를 썼다고 안심했다가는 수동으로 조준당해서 공격당하므로 최대한 빨리 도망가는 것이 안전하다. 잠깐의 위안 정도 밖에 안되는 눈속임이지만 이 세계는 탄속이 빛의 속도와 동일한 빔 병기가 난무하기 때문에 잠깐의 눈속임 밖에 되지 않는 체프나 플레어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17.1. 조종실

각 우주선은 크기는 물론 조선사에 따라서 조종실을 두는 위치가 제각기 다르며 설치되는 위치에 따라서도 형식(Type) 역시 다르다.

대형 함선의 함교는 함체 상부에 설치된 경우가 일반적이고 소형 함선의 조종석(콕핏 블록)도 마찬가지로 함체 상부에 달려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현실의 우주왕복선 콕핏과 비슷하게 함수에 함교 또는 조종석이 달려 있는 경우도 있다.

크게 보자면 《외장형》과 《내장형》으로 나눌 수 있지만, 크기가 커지면 아래에 하술되어있듯 운용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CIC(전투정보실)를 중심으로 복수의 브릿지(함교)를 설치해서 하이브리드(복합)식으로 운용한다.

17.1.1. 콕핏 블록

조종실. 소형함에 주로 탑재되며 1인 운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지휘석은 따로 없다. 크기가 작고 구조가 가장 단순하며 여차하면 비상 탈출 장치(이젝션 포트)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외곽부에 위치하는데다 함체랑 일체되어 있어서 피격 위험이 높고, 피탄시에도 생존률 역시 낮다.
주로 위치하는 곳은 선수나 선체 상부 중앙 쯤이다.

17.1.2. 브릿지

함교. 대형 이상급 함선에 주로 설치되며 함 통제와 지휘를 총괄하기에 지휘석이 따로 있다. 크기가 매우 크고 피격 위험이 높은데다 중요한 사령탑인 만큼 매우 튼튼하게 만들어진다. 기본적으로 유리창이 차폐되지만,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아예 함체 내부로 수납해버리는 방식도 있다.
주로 설치되는 곳은 선체 상부 중앙에서 약간 후방.

17.1.3. 곤돌라

간이형. 임시 혹은 보조(서브)로 설치되는 함교거나 소형함 그 자체. 대형 군함에도 설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주로 해적들이 많이 사용하는 형식이다. 중형함 이상 함선에 증설하다시피 설치되며 별도의 사령탑 역할을 하거나 마스트(감시탑) 역할을 하면서 사각을 커버한다. 아니면 아예 별도의 소형선이라서 컨트롤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타입의 배를 '기생선'이라고 한다.
주로 하부에다 설치하지만, 상부나 선측에다 설치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내부에 있는 경우도 있어서 여차하면 탈출정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17.1.4. CIC

전투정보실. 중형, 혹은 대형 이상급 함선에 탑재되는 내장형. 함선의 크기나 종류에 따라서 내부 크기 역시 달라진다. 소형함 수준으로 좁은 것이 있다면 2 ~ 3층까지 뚫려 있을 만큼 넓직한 것도 있다. 내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다른 것들 중에서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가장 안전하지만, 건조 진행과 동시에 설치되는지라 환장이 거의 불가능한데다 정비하기도 까다롭고, 탈출 역시 용이하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에 피탄되면 정말로 위험한지라 주로 방어력이 강한 함선에다 탑재된다.
함선 내부 중앙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세한 위치는 기밀이다.

17.2. 운용

이 세계의 우주선의 권리는 선주가 따로 가지지만, 통제권은 캡틴(선장)이 가진다. 따라서 캡틴은 자신이 탑승하는 우주선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음은 물론 어느 정도 조타 실력도 가지고 있는 엘리트 직종이다. 민간선의 경우 선주가 캡틴을 겸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용병들의 경우가 그러하다. 군대나 귀족의 사병같은 경우는 정부 또는 사병을 부리는 귀족이 선주이며 캡틴에게 배를 대여해주고 운용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민간 쪽에도 이러한 시스템이 적용되는 곳이 있는데 바로 기업. 길드 같은 경우는 쉽 보유 자체는 드물지만, 대신 배를 소유한 선주나 캡틴을 지원해주는 일종의 보험사 역할을 맡는다. 단, 배를 보유하더라도 앞으로 활동에 대한 '자격' 역시 요구된다. 이를 어길 시에는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데 범법자로 의심 받음은 물론 심한 경우, 배를 몰수 당할 수도 있다.(이에 대한 설명은 위 용병 단락에 상술되어 있으니, 참조.)

배가 작을수록 운용에 관해선 부담이 적다. 배가 작은 만큼 신경써야 할 부분도 적다보니, 조금 번거롭더라도 1인 운용에는 큰 지장이 없다. 단, 배가 크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배가 커질수록 신경써야 하는 부분도 많아지므로 그만큼 많은 인력이 요구된다. 물론 혼자서 조종할 수 있으며 극단적으로는 수백m에 달하는 초대형함도 실은 혼자서 조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조 인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그리고 혼자 운용하는 것은 긴급사태나 조종사의 실력이 좋은 상태에서 잠시동안 세세한 컨트롤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던지 하는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별로 추천할만한 방법이 아니며, 특히, 전투선의 경우 고도의 멀티캐스팅이 가능한 고성능 기계 지성체가 아닌 이상 조함하면서 공격, 데미지 컨트롤, 통신을 동시에 하려면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란다.

배가 콜로니 혹은 행성의 항구에 정박하는 경우에는 승무원 전원이 하선할 때 함선에 등록된 단말에게만 권한을 주는 방식으로 함선을 외부잠금하거나 실드 작동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기계지성도 등록이 이루어진 상태라면 우주선 전체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17.3. 생활 환경

아무리 작아도 최소한 의식주 정도는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생활 공간은 마련되어 있으며 중력 발생 장치도 기본 탑재되어 있는지 무중력 상태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과 애로사항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마음 놓고 먹고, 자고, 마시는 것 부터 시작해서 씻고, 볼일 보는 것은 물론 성관계까지 가능할 정도다. 웃자고 하는 소리 같겠지만 실제로 우주에서는 현대의 기술력으로는 전부 금지사항들이다. 단, 어째서인지 기포나 공기 같은 건 못 잡는다.[13] 그래서인지 탄산수 탄산음료 계통 음료수가 전멸에 가깝게 쇠퇴한 듯하다.

사람이 생활하는 이상 당연히 생활 하수나 폐기물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배 내에 있는 필터에서 걸러져 블럭 형태로 압축되어 있다가 콜로니에 정박할 시, 회수업자가 각 배에서 이를 회수해간다. 이에 대한 처리 비용 또한 항구정박비용에 포함되어 있다. 이 블럭은 푸드 카트리지의 원료가 되는 작물의 비료를 만드는데 쓰인다.

내부 인테리어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거의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대체로 삭막하거나 지저분한 경우가 많다. 제일 심각한 쪽으로 투톱을 꼽자면 용병과 해적. 특히 해적선의 경우는 위스카가 학을 뗄 정도로 심각해서 어설프게 청소하기 보다는 그냥 구획째로 갈아넣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이렇게해서 고친 해적선은 주로 정크선으로 매각되는데.. 이후 그 배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는 굳이 입 아프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귀족의 경우,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화려하게 꾸미며 민간 여객선의 경우는 손님이 탑승해야 하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쓴다. 그 다음으로 군대는 귀족과 민간 여객선 만큼은 아니더라도 위생 만큼은 신경을 많이 쓰며 용병의 경우는 개인 자가용이기 때문에 어떻게 쓰든 자기 맘대로라 자연히 내부가 엉망진창으로 변한다.(물론 생활환경 정비에 돈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히로 같은 예외도 있긴 하지만...)

17.4. 건조

공정 과정이 상당히 모듈화가 되어 있으며 대부분 무중력 공간에서 건조가 진행되다보니 건조 속도가 매우 빠르게 이루어진다. 300m급 우주선인 블랙 로터스의 건조기간이 2주일인 것을 보면 1km 이상의 대형함이라고 해도 2, 3달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14]

공정이 빠른 만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는데 무중력 공간이라고 절대로 안전한 건 아니다. 파츠 하나하나가 질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어설프게 다뤘다간 설비 파손과 인명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거대한 부품을 취급할 때에는 크레인 암이나, 공업용 우주선, 정비봇을 이용한다.

공정이 모듈화된 장점 덕분에 비상 사태가 발생하면 조종실(콕핏 블록)이 비상 탈출 장치(이젝션 포트)로 이용된다. 물론 탈출했다고 하더라도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는가는 별개 문제지만. 하지만 이건 콕핏 블록이 외곽부에 위치해 있는 함선의 경우고, CIC마냥 내부에 위치해 있는 경우는 매우 곤란하다. 어딘가에 통로를 두던가, 그냥 조종실 구획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 말고는 탈출하기 비(非)용이한 구조이기 때문.

그러므로 수리나 정비는 물론 개조에도 매우 용이해 손상된 부분을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을 넘어서 아예 다른 부품이나 파츠로 환장해버려도 될 정도다. 실제 선박의 건조와 수리도 어느 정도 선까지는 이런 식으로 가능하다.

내부 구조나 공정 방식은 조선사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인 구성은 사람이 활동하는 구획이 본체이고, 그 구획 바깥 부분에다 각종 설비와 배선, 배관을 설치하며 그 위에다 선체 프레임과 내장재를 둘러 씌운 후, 외부 장갑을 둘러싸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빈 공간이 상당히 많아 이 공간에다 전력을 담는 에너지 팩, 물을 담는 저수 탱크, 제네레이터와 스러스터를 가동시킬 연료 탱크, 탄약고 등을 설치한다. 따라서 현실의 군함과 비슷하게 장갑이 관통되어도 '본체'나 바이탈 파트(예:탄약고)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냥 어딘가 설비나 배관, 탱크가 터지고 마는 정도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

17.5. 진수와 퇴역

일단 배이긴 하기 때문에 진수식과 퇴역식 역시 존재한다. 다만 운용법이 거의 항공기에 가깝다 보니 현실처럼 샴페인 깨기는 하지 않으며 대신에 함명 명명과 시운전을 겸한 처녀 비행이 진수식을 대신하고 있다. 은근 현실 고증적인 소설 설정상, 탄산음료 같은 게 있을리도 없겠지만.

퇴역은 극중에서 싸우다 개박살 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온전하게 이뤄지는 경우는 무척 드물지만, 보통은 선주가 여러모로 사정으로 권리를 포기하고 매각함으로서 이루어진다. 혹은 미등록, 무면허라든가의 사유로 자격이 박탈되어 압류되는 식의 경우도 존재한다.

이렇게 주인이 없어진 배는 어느 정도 내.외장 수리를 거쳐 새 단장하고 새 주인을 찾든지, 아니면 스크랩 처분을 받고 재활용 가능한 부품이나 자원만 뽑아내고 해체되는 운명을 맞는다. 해체는 조선사 혹은 각지에 지부를 둔 회사 산하 계열 하청업체가 맡으며 다수의 스캐빈저를 고용하는데 특히 스캐빈저들 입장에선 떨어지는 콩고물이 워낙 많다보니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단, 민간 선박 한정이고 군용함이나 그에 준하는 용병선(예를 들어 히로의 블랙 로터스 같은)의 경우는 기도비닉을 이유로 스캐빈저를 고용하지 않는다.

17.6. 조선사

아래에 언급한 세 회사들은 그라칸 제국의 조선 업체이다. 당연히 그라칸 제국 외에도 다양한 나라가 있다보니 조선업체들도 엄청나게 다양하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위에 세 조선사들은 뭔가 은근히 기술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듯한 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스페이스 드베르그 사가 하드웨어적인 기술 혁신을 추구한다면 리콘 인더스트리는 기동성, 이데알 스타웨이는 거기에 소프트웨어적인 밸런싱을 짜맞추는 적절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조선소가 있는 성계와 하이퍼 레인 2, 3개 앞의 성계에는 우주해적이 거의 없다. 우주해적이 발견되는 즉시 각종 시험선들이 벌떼처럼 달려든다나.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겠지만 매일같이 각종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성과를 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 타깃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놓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렇게 우주해적들은 거의 전멸상태지만 밀수업자가 기승을 부려서 단속하는 부대가 애를 먹고 있다. 콜로니 내부의 불법체류자와 연계해서 약탈물품이나 금지물품을 콜로니 내부에 밀반입하거나 성계 밖으로 밀반출하는 놈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모양이다.

17.6.1. 스페이스 드베르그

투박하지만 튼실하고 신뢰성 높은 함선을 주로 만드는 조선업계의 큰 손. 이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드워프들이 주축을 이뤄서 중역을 상당히 차지하고 있어서 기술력은 매우 좋다.[15]

하지만,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경향이 강한 종족이라서 여러모로 사고를 많이 친다. 히로는 이 회사의 생각 없는 행동에 세 번이나 데인지라 이에 대비하고 있을 정도다.

당장 블러드 성계에서 크리슈나가 입항하기 전부터 스캔하고(후술하겠지만 민간에서 다른 우주선을 함부로 스캔하는 것은 엄청난 결례다.), 입항하고 나서도 수십 분 동안이나 계속 소란을 피웠고(말이 수십 분이지, 블랙 로터스의 발주와 크리슈나의 정비 의뢰를 맡기고 돌아와 보니 이미 수십 명이 과도한 행위로 경비원들에게 붙잡혔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시장처럼 드워프들이 바글바글 모여들었다. 스페이스 드베르그 사에서 오버홀하기로 했으니 거기 정비팀에 끼어드는 게 자세히 보는 거라는 엘마의 꼬득임에 잡히지 않은 드워프들이 모조리 드베르그 사의 지사로 돌격하고, 붙잡힌 드워프들은 ' 죄 없이 붙잡힌 우리를 풀어달라고 말해달라.' 라고 했으나, 히로가 웃는 얼굴로 데리고 가줘라고 경비원들에게 말해서 유치장으로 끌려가게 된다.(...)), 티나와 위스카는 아예 히로에게 인간대포를 날려서 기절시킨다는 대형 사고부터 저질러서 보상으로 이것저것 서비스가 붙은데다가 블랙 로터스의 판매가를 30% 이상 깎아버리게 된다.(원래 30% 이상 깎인건 메이가 크리슈나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협상하면서 깎아내렸는데, 여기에 이 사건이 결정타를 날려버리게 되어 스페이스 드베르그 사에서 대경실색하며 여러가지 최상급 옵션을 추가로 무료로 달아주게 된다.)

이걸로 끝나면 다행인데, 후에 제국 수도로 가게 되자 블랙 로터스 당시의 계약으로 다큐멘터리 촬영 관련 조항이 있는 것을 빌미로 수도 지사의 엔터테이먼트 부서 드워프들이 거절당했는데도 무단으로 블랙 로터스에 침입해서 촬영하는 대형 사고를 저질렀다. 이는 용병 함선에 대한 불법침입에 대한 무력행사가 법적으로 허용되는데다가 이 당시 히로는 은검익돌격훈장을 수여받은 상태라 명예기사로 취급되기 때문에 귀족에 대한 무례로도 취급되는 대형사고다.

상술한 불법침입에 대해서는 제국 수도의 용병길드와 연명으로 영업소와 지사에 항의서를 보내는 것으로 대처했다. 또한 이 따끈따끈한 소식을 라이벌 엔터테이먼트 회사에 전하려고 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부장이 눈이 뒤집히게 된다. 게다가 이 시점에서는 (무슨 훈장인지는 비밀이지만) 훈장 수여로 왔다는 것을 전하고, 200만 에네르의 할인 조건으로 받은 우선 취재권을 할인받은 200만 에네르 정도는 위자료로 돌려줄테니 우선 취재권도 같이 없던 걸로 하자.라는 태도로 나섰으니 당연히 영업소장과 부소장, 엔터테이먼트 부장이 대경실색하게 되었다. 결국 이 사건은 스페이스 드베르그 사의 엔터테이먼트 부서에서 다른 언론사들을 제어한다는 조건으로 무마된다. 히로 왈 불면불휴로 일하고 있을 거라나...

여기까지 보다보면 어딘가 나사를 한, 두 개씩 빼놓고 사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어쨌든, 성향은 이래도 솜씨는 확실하기 때문에 제작되는 함선들의 품질은 매우 좋으며 다른 조선사에선 볼 수 없는 실험격의 다종다양한 함선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당연하지만 하나같이 원 오프 타입들이며 밸런스도 안 맞아 일반적인 조종사들은 조종하기 힘들다.

이렇게 만들어진 실험선들은 성능 테스트를 겸해서 해적선들을 소탕하는데 쓰여서 성계 치안에 기여하고 있으며 여기서 축적된 데이터를 뽑아 제품으로 내놓을 함선들을 피드백 하거나 차기 함선을 제작하는데 쓰여진다. 다만, 제작되는 함선들이 주로 공격력과 방어력(장갑)을 중점으로 설계한다던가, 무언가 한 가지 기능과 성능에만 특화시킨다던가, 무언가 이것저것 더 단다던가 등등 밸런스 따윈 생각 안하고 거의 충동과 고집대로 만드는 일이 많다보니 점점 고(高)중량화가 되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기동성이 다소 떨어지는 배가 많다. 자신들도 이런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용병, 상인)길드나 타 조선사들과도 컨택을 취해 조언을 듣거나 기술적인 제휴를 한다던가, 고기동선 시제품을 만드는 등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문제는 중량화가 일어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하나도 해결 안하고 냅둔 채로 기동성'만' 올려버리는 골때리는 일을 저질러서 반응성이 굼뜬 함선이 탄생하는 결과물이 나와버렸다. 당장 속도는 빠른데 반응속도가 느리고 가감속이 한세월이거나 선회반경이 미친듯이 넓어지는 상황이니 답이 없어진 것. 이것 때문에 또 부서 내에서 니탓네탓하며 옥신각신하는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

17.6.2. 리콘 인더스트리

속력 중시의 고기동 타입의 함선을 주로 제작하는 조선사. 출발은 레저(leisure)나 스포츠용 함선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로 시작했다고 한다. '좀 더 빨리, 더 멀리'를 슬로건으로 내세워서 오로지 속도에 몰빵한 탓에 제작되는 함선들의 디자인이 매우 날렵하게 생긴 것이 많으며 적재량이 매우 적은데다 장갑도 얇고 무게도 지나치게 가볍다는 게 특징이다. 이 탓에 배들 중에는 간혹 현실의 우주로켓이나 미사일 같이 생긴 배도 있다고 한다. 대신에 스러스터와 초광속 드라이브의 성능이 매우 좋다. 주로 귀족이나 그에 준하는 신분의 상급 시민권자를 상대로 세일즈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속 전투정도 자체적으로 만든다고 한다. 과거에는 주로 타 조선사의 하청을 받아서 만들었는데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된 듯하다. 다만, 주력 판매 상품으로는 밀고 있지는 않는다고 한다.

17.6.3. 이데알 스타웨이

제국항주군에 함선을 납품하는 방위산업체. 때문에 제작되는 함선도 주로 밸런스 위주로 맞춰져 있다. 단, 너무 어중간하고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성능 탓에 용병들한텐 잘 채택되지 않는 듯하다. 근데 이를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다 = 조작이 쉽고 안정성이 높다'는 소리도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이고 고인 수준급의 용병들한텐 잘 안팔린다 뿐이지 아직 초심자거나 풋내기 용병들 같은 고객층은 확보하고 있으며 그 이외 이런저런 이유로 수요도 좀 있기 때문에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과 정책을 펼치는 덕분에 나름대로 잘 팔리고 있다. 스페이스 드베르그 사와도 제휴가 있는 것인지, 이 두 회사의 함선은 부품이나 파츠 호환성이 높다.

'이데알 블록 시스템'이라는 것을 채용하고 있는 것도 특징. 간단히 설명하면 '조립식 배를 만드는 시스템'이다. 즉, 아예 설계 단계에서부터 모듈식을 적용했다는 소리이다. 후방 블록에는 주로 제네레이터나 쉴드 제네레이터, 스러스터, 카고 스페이스 등이 집중 배치된다. 전방 블록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제네레이터의 크기와 메인, 서브 스러스터의 수, 화물 적재 공간과 거주 공간, 기타 장비의 격납 공간 등에 쓸 수 있는 구획의 크기, 레이저 포 등의 무기를 장비하는 슬롯의 수와 미사일 포드, 어뢰 발사관, 센서 등의 설치 슬롯의 위치나 수가 각각 다른 것이 준비되어 있다.

이 블록 시스템의 장점은 손상이 발생한 구획을 즉석에서 통재로 교환할 수 있다는 것. 느긋하게 수리를 할 여유가 없는 전장에서는 매우 큰 이점이다. 타 조선사의 배였으면 거의 개장 공사 수준으로 작업해야 한다. 예비 블록을 사야 하는 만큼 돈이 더 들어가고 선체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지만.

17.7. 용도

배경이 우주인 만큼 활용도가 굉장히 다양하다.

행성이나 소행성대에서 자원을 채취하는 《채굴선》, 승객을 태우며 성간을 넘나드는 《여객선》, 사람이 아닌 화물을 운반하는 《화물선》, 전투가 일어났던 공역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수거해가는 《정크선》 등이 있으며 운용하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서 《상선》, 《용병선》, 《군용함》, 《해적선》 등으로 나뉘기도 한다. 크게 보자면 《민간선》과 《전투선》으로 나뉜다.

17.8. 크기

크기에 따라서 그 분류가 구분되어 있는데 특히, 용병선과 군용함 사이에서 규격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용병선》의 경우, 민간 선박을 기준으로 크기를 구분하는데 가까운 예시로 지구의 ' 모터 요트'를 기준으로 한다.[16] 그리고 크기의 구분은 정박시 요금같은 각종 공과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크리슈나처럼 간신히 소형함의 범위에 들어가는 등의 경우같은 게 존재한다. 함종이 커질수록 요금이 크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 소형함: 지구의 슈퍼 요트급 크기.
    평균적으로 30 ~ 40m 사이이며 최소한 20m 중·후반대. 아무리 커도 50m 이내로 이 이상 큰 경우는 잘 없다. 현실의 우주왕복선이 이 정도 크기이다.
  • 중형함: 지구의 메가 요트급 크기.
    평균적으로 70 ~ 80m 사이. 최소한 크기도 50 ~ 60m 쯤은 되는데 크리슈나가 딱 이 정도 크기. 다만 크리슈나는 소형함의 경계선 바로 이내라 소형함 취급을 받는다.
  • 대형함: 지구의 기가 요트급 크기.
    최소 크기가 90m부터 시작하지만 평균적으로 100m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이쯤 되면 군용 중형함에 꿀리지 않는 크기를 자랑한다.

《군용함》의 경우, 작은 크기는 지구의 수상함의 크기와 어느 정도 비슷하나, 크기가 커질수록 지구권 규격을 벗어난다.
  • 소형함: 40 ~ 60m 사이 크기이다. 지구의 대형 고속정이나 상륙정 크기[17]라 대부분 소형 전투정이 이에 속한다. 본래 크리슈나는 '군용함'이기에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소형함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 중형함: 90m를 넘기지만 대부분 150m까지가 한계. 지구 기준으로 보자면 거의 구축함이나 호위함 크기인데 이 세계에서는 초계함이 이 정도 크기이다. 물론 절대 기준은 아닌지라 더 큰 놈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크기가 작은 게 유리한지라 평균적으로 딱 지구의 호위함 수준이 대부분이다.
  • 대형함: 여기서부터 완전히 지구권 기준을 벗어난다. 200m는 가뿐히 넘어가며 최대 400m대까지 큰 것도 있는데 이 안에서 구축함/ 순양함으로 또 별도로 구분한다.
  • 초대형함: 500m를 가뿐히 넘기며 더 큰 것은 1000m를 넘나드는 것도 있다. 중순양함이나 전함이 여기에 속한다. 어느 세계든 호화로운 것을 좋아하는 높으신 분들은 반드시 있는 법인지 부대의 기함을 담당하는 초대형함에는 화려한 내장의 상급사관용 식당이 표준 탑재된다고 한다.

17.9. 함종

용병선은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에 따라서 무장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함종을 나누는 의미는 크게 없지만, 대신에 특성이나 개조 형식, 특화 분야에 따라서 '-형'이라는 식으로 불린다.

군용함은 이와 반대로 맡은 임무 수행 역할이 뚜렷하게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구분이 명확하다. 물론 그 안에 또 자잘하게 나뉘어지지만 크게 보자면 4가지로 나뉜다.
  • 초계함: 지구로 치자면 정찰기 조기경보기. 적의 존재나 움직임을 탐지하고 추적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정보를 공유한다. 선공시, 구축함과 함께 기습을 보조하고 교란도 맡는다.
  • 구축함: 지구로 치면 전폭기. 전위에서는 적 함대를 기습하는 선봉장. 후위에서는 아군 함대를 호위하는 든든한 창이자 방패. 범용성이 매우 높다.
  • 순양함: 여기서부터는 주력함. 전함을 호위하며 화력을 보조한다. 함대간 전투는 어떻게 보면 장기말 싸움과도 같은데 순양함 혹은 구축함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서 전략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써먹느냐에 따라 승패가 판가름 난다.
  • 전함: 막강한 화력과 방어력을 갖춘 전략급 함선. 적 함대의 진형을 부분적으로 분쇄할 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전선기지이자 요새 그 자체로의 역할도 수행한다.

장단점이 있는데 소형함은 화력과 맷집은 약하지만 기동성이 빠르고, 중형함은 범용성이 높으며, 대형함은 발이 느리고 굼뜬 대신에 화력과 방어력이 강하다. 단, 대형함일수록 돈과 자원이 엄청나게 깨져나가기 때문에 그보다 한 단계 낮은 함종들을 우선 순위로 건조되며 군은 어떻게든 더 많은 군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렇다보니 군부 안에서 자잘한 알력 다툼이 있는데 초계함·구축함을 주축으로 한 강습기동전주의자와 순양함·전함을 주축으로 한 거함거포주의자들이 싸우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아내면 아래와 같은 결과물들이 나오기도 한다.
  • 방공구축함: 대형구축함에 무장을 증설한 버전.
    직설하자면 우주판 아스널쉽. 주로 대함 어뢰나 미사일 같은 실탄계 무장 탑재량을 늘린 형태이다. 멀티 터렛이나 레이저포를 증설할 수도 있지만, 전력 소모량도 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책으로 대용량 에너지팩을 추가로 탑재한다.
  • 경순양함: 순양함을 방공구축함 수준으로 스펙 다운시킨 버전.
    방공구축함과 비슷하지만 순양함용 제네레이터를 그대로 유용하기 때문에 함포 화력과 실드가 좀 더 강하고, 에너지 출력면에서도 유리하다. 오히려 이쪽이 중점이라 자함 방어 화력이 약한 방공구축함을 보조해주는 상호보완적인 관계.
  • 중순양함: 순양함을 준전함 수준으로 강화시킨 버전.
    전함 숫자를 재정이나 자금상 문제로 쉽게 많이 늘릴 수 없어서 차선책으로 나온 함종으로 크기는 전함급에 버금가는데다 전용 제네레이터도 따로 있기 때문에 화력도 실드도 일반적인 순양함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전함급 우주선에 일단은 대적할 수 있는 상위 함종이다보니 아예 별개의 함종으로 칠 정도.
  • 순양전함: 전함을 스펙다운시킨 버전.
    전함에서 크기와 장갑을 희생시켜서 무게를 줄이고, 기동성을 확보한 함종이다. 장갑이 얇아져서 자체적인 방호력은 크게 떨어졌지만, 대신에 제네레이터, 실드, 스러스터, 화력은 그대로라 발이 느린 전함의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한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어떻게든 많은 함정을 확보해야 한다는 눈물겨운 노력과 군부 내의 알력 다툼 때문에 이런저런 편법과 꼼수(...)로 탄생한 함종들이라 서로서로가 도토리 키재기라서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많다. 아니면 진짜로 기술 혁신으로 탄생하는 함종도 있는데 바로 고속전함이다.

단, 해당 함종은 신종이라서 어느 정도 개념만 잡혀 있을 뿐, 완전히 확립되어 있지 않은데다 존재 자체도 기밀사항이라 외형도 일반적인 제식 함선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각 국가는 이미 해당 함종에 대한 존재는 이미 인지하고 있어도 서로 정확한 배치 수량이나 어느 배가 고속전함인지는 상세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정도냐면 시스템에도 일반 전함으로 보이게 프로텍션을 걸어놔서 함장 본인조차도 어느 정도 보안에 접근 가능한 직급이 아니면 자신이 타고 다니는 배가 어떤 배인지도 모를 정도이다. 세레나는 독립함대 창설 당시 레스테리아스를 수령받고 시운전을 해본 것만으로 보통 배가 아님을 직감적으로 눈치챘었다. 다만, 그저 최근에 건조된 배라서 그렇겠거니하고 넘겨서 정체가 고속전함인 것은 (당시에는)알아채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외형만 보고 이게 고속전함인지, 그냥 전함인지 아니면 순양전함인지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략적인 추정방식이 등장한다. 일단 확실한 것은 고속'전함'인 만큼 크기는 '초대형함'급으로 추정 범위를 좁혀져서 1차적인 인식은 '중순양함-순양전함' 중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성능은 일반적인 함선과는 격이 다르기 때문에 항시 예의 주시하고 있다.

17.10. 무기 종류

보편적으로 쓰이는 무기는 레이저지만 다른 무장도 많다. 물론 《함선용》 무기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보병용》 무기도 등장하는데, 《함선용》 무기와 《보병용》 무기를 따로 나누는 것이 애매하기 때문에 같이 서술한다. 위력에 따라 구분해보면 클래스Ⅰ은 소형포, 클래스Ⅱ는 중형포, 클래스Ⅲ은 대형포에 맞먹는다.

그리고 미사일 같이 유도성능이 있는 무기는 시커 미사일 계열로 통일되었으며 반응탄두 계열의 무기는 대함 반응 어뢰와 반응 탄두 미사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시커 미사일의 탄두를 반응탄두 계열로 바꾸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 후 뒷감당이 안될 뿐이다. 그 외에도 우주용 기뢰 같은 무기도 존재한다.

거점 방어용 무기는 주로 《함선용》 무기 종류를 사용하며 고정식 시설물이며 거점에 있는 거대한 제너레이터를 사용가능한 관계로 위력과 연사성능은 동급 함선용 무기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의 발달에 따라 보병이 쓰는 실탄 계열 무기는 없어졌다. 단순히 크고 무거울 뿐만 아니라 실드 기술의 발달 때문이기도 하다. 과도기 시절에는 이것저것 있었던 모양이지만, 초광속 항행시에 배를 지키기 위해 발달한 것이 실드인 만큼 보병들이 쓰는 실탄 계열 무기로는 실드를 깨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없어졌고, 함선용 실탄포는 실드와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살아남는 것에 성공했다.

실드 관통 계열의 무기는 플라즈마 캐논, 산탄포, EML, 대함 블레이드, 타격 충각 5개 뿐이다.
  • 레이저: 《함선용》인 포(캐논)/《보병용》인 런처나 소총(라이플), 권총(암) 등이 있다. 지구에서 개발되고 있는 레이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출력이기 때문에 착탄하는 순간 대상의 표면이 증발하고 소규모의 폭발을 일으키고, 열 뿐만 아니라 충격에 의한 파괴도 발생시킨다. 보병용의 경우는 출력 조정도 가능해서 비살상 모드일 시에는 대상을 죽이지 않고 화상 입히는 것도 가능하다.
  • 중(重)레이저: 클래스Ⅲ급 함선용 레이저 포(캐논). 크기가 굉장히 크고, 덩치가 큰 만큼 출력과 위력이 일반적인 레이저포랑은 급이 다르기 때문에 주로 순양함, 전함급 함선에 설치된다. 일반적인 고출력 레이저 포가 대상의 표면을 적열화시켜서 증발 내지 폭발을 일으킨다면 이것은 그런 정도가 아니라 사선상에 있는 건 뭐든 분자 단위로 지워버리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크리슈나에 장비된 것은 그러한 것이 소형화된 것이며 그런 것이 4개나 달린 것이다. 괜히 막으려 들었다가는 한, 두방 만에 실드가 벗겨지거나 아예 실드 째로 단 번에 꿰뚫릴 수 있다. 피하려고 해도 방향 전환이 자유롭기 때문에 웬만한 실력으로는 피할 수도 없는 매우 까다로운 무기이다.
  • 이미터: 일반 레이저 포보다는 위력이 낮지만 30% 정도의 에너지가 실드를 관통해서 직접 선체에 손상을 입힌다. 다만 대열, 대레이저 장비가 잘 갖춰진 중형 이상의 함에는 거의 무용지물이다.
  • 플라즈마 계열 무기: 함선용인 캐논, 보병용인 런처나 수류탄 취급을 받는 그레네이드 등이 있다. 이 계열의 무기는 순간적으로 수천만도의 열을 일으켜서 대상을 파괴한다. 다만 너무나도 고 출력이라서 까딱 잘못했다가는 공격한 쪽도 피해를 받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원거리에서 발사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근거리에서 사용했을 경우 전속력으로 대피해야 한다. 플라즈마 캐논은 탄속이 늦고 방향 전환이 불가능한 대신 사거리가 길고, 위력도 무지막지하게 강하다. 또한 실드를 관통하기 때문에 사실상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산탄포나 마찬가지라서 매우 주의해야 한다.
  • 산탄포: 말 그대로 발사하는 순간 수많은 실체탄이 동시에 발사된다. 실드를 무시하고 직접 함선에 큰 타격을 준다. 다만 근거리에서 발사해야 한다는 것이 난점. 거리가 조금만 멀어져도 실드도 관통하지 못하고 실드가 없어도 피탄당했는지도 모를 정도의 엄청난 위력 약화가 발생한다. 크리슈나에 장착되어있는 실탄포는 클래스 3에 해당한다. 소형선 한정이긴 하지만 2, 3척 정도는 한방에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초근접을 해야 하므로 히로 수준의 조종능력을 보유하지 않으면 사실상 사용이 어렵다.
  • EML: 전자투사포. 포신이 고정되어 있어서 방향전환이 불가능한데다가 탄속이 늦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동을 예측해서 발사해야 하는 몹시 까다로운 무기이다. EML의 속도도 그렇게까지는 느리지 않지만 비교대상이 초광속 이동이 가능한 함선들과 광속으로 날아오는 레이저라서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예측사격을 해야 하는데 블랙 로터스의 경우 초고성능 메이드로이드인 메이가 조함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대신 사정거리가 길고 화력이 전함의 주포와 맞먹을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강할 뿐만 아니라 실드도 관통하기 때문에 소형함은 일격에 흔적도 없이 격파하고, 중형함이라도 재수 좋으면 격파할 수 있는 로망포. 보병용 EML도 있긴 하지만 자주 쓰이는 무기는 아니다. 레이저 라이플이나 플라즈마 그레네이드에 비해서 크고 무겁다는 이유도 있지만 최대 이유는 위력이 너무 세기 때문이다. 지상이라면 몰라도 콜로니, 우주선 등 차폐된 장소에서 사용하면 구멍이 뚫려서 최악의 경우에는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몰살당한다.
    블랙 로터스가 보유한 대형EML 기준으로는 강력한 위력만큼 대기권 내에서 쏘면 엄청난 굉음이 난다. 리피르 성계에서 레드 플래그가 재약탈을 시도하자 함에 잔류중이던 메이가 블랙 로터스를 지상에 있는 우주항에 계류한 상태로 그대로 쐈는데, 행성 숲에서 추락후 생존 서바이벌 중이였던 일행들이 듣고 엄청 놀랄 정도다.
  • 대함 블레이드: 직접 등장한 적 없는 무기지만 이름을 봤을 때 배에 장착되는 커다란 검으로 적을 베어내는 무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본래 형태나 용도는 무기가 아니라 공구였다. 함선 외부 장갑을 외과수술식으로 절단하기 위해 공업용 우주선 기계팔에다 장비했던 거였는데 이걸 대형화하면서 무기화시킨 것이다.
  • 타격 충각: 대함 블레이드와 마찬가지로 직접 등장한 적은 없지만 배 앞부분에 장착되는 단단한 구조물로 상대방을 직접 공격하는 무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본래는 자원이 함유된 소행성을 부수기 위해 고안된 거였는데 사람 사는 동네가 다 그렇듯, 자원을 캐다 약탈하러 온 해적선 역시 존재했다보니, 이에 대한 대항책으로 함째로 들이받는 일이 빈번했었다. 덕분에 대부분 자원 채굴선은 함수 부분이 끌이나 도끼날 마냥 흉흉하고 투박한 형태가 많다고 한다. 제국 함선은 아예 모양새가 창두 형태다.
  • 멀티 캐논: 산탄포와 함께 살아남은 실체탄식 함포. 산탄포에 비해 대중적이며 가격이 저렴하고 근거리 위력과 원거리 위력이 비슷하고 쓰기가 편한 편이다. 그러나 강력한 물건을 장착하지 않으면 위력이 약하고 실드에 잘 막히며 실체탄이므로 탄약비용이 들어가는 등 히로의 입장에서는 있으나 마나 한 취급을 받는 무기다. 다만 지상화력지원이나 실체탄을 사용해야 타격을 주는 경우등이 있어서 산탄포보다는 대중적으로 사용된다.

17.10.1. 대함 반응 어뢰

강력한 실드를 가진 전함을 상대로 하는 어뢰. 탄두 부분에 실드 포화장치가 달려 있고 반물질도 탑재되어있어서 어지간한 배는 한 방에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성계 국가의 정규군에서 정식으로 운용하는 전함급 군함은 한 방에 처리하지 못하며 보통 2발 정도의 명중탄이 필요하다.

그러나 반물질이 사용된만큼 위력이 대단한 것은 사실이라 전함급 군함이 대함 반응 어뢰를 1발만 맞을 경우에도 대파는 기본이고 실제 피해를 따지기 시작하면 침몰 판정을 받기 직전 수준으로 피해가 막심하다. 당장 선체의 각 부분에 균열이 발생하며 장갑판이 상당부분 밖으로 날아간 상태인데다가 선내 기밀성도 크게 약화된 상태가 기본이고 여기에 더해서 함체 피해상황이 점점 진행되는 문제도 있어서 데미지 컨트롤에 인원을 즉시 할당해서 신속한 조치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대로 폭발하며 침몰할 정도다. 이것도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구획에 명중한 경우고 중요 구획에 대함 반응 어뢰가 명중하는 등 정타를 제대로 먹게 되면 제네레이터에 과부하가 발생하여 연쇄폭발하는 경우까지 몰리게 된다. 여기까지 몰리면 동력원 차단으로 군함 전체가 깡통으로 전락하고 선내 온도가 급하강하면서 숨쉴 산소도 모자라게 된다는 뒷 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제네레이터를 강제로 즉시 다운시키는 것이 유일한 해결법이다.

따라서 대함 반응 어뢰를 1발만 맞아서 격침만 안된 상태라도 사실상 목숨이 살아있을 뿐 전투불능에 행동불가는 기본으로 들어가며 다수의 사상자까지 발생하므로 그냥 격침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래서 전함급 군함을 격침시켰다는 카운트가 인정되고 200만 에네르 정도의 보상금을 받을 정도다. 그래서 사실상 소형함이 그 이상의 상대와 전투할 때 제대로 먹힐 수 있는 거의 유일하고 확실한 수단이다.

그러나 유도 장치가 없고 탄속이 느린데다 피해 범위도 꽤 커서 아무때나 함부로 남발할 수 있는 무기는 아니며 한 발당 가격도 50만 에네르라는 비싼 값 때문에 목표가 어지간한 거물이 아니면 무조건 적자를 볼 정도로 수지타산에도 안맞는 가성비 나쁜 무기이다. 그나마도 군 전용 무기에 가깝고 일반적인 우주해적 사냥에는 적합치 않아 보이는지 재고가 잘 나오지 않아 유일하게 보급에 차질이 많은 무기. 거기다 부피도 생각보다 꽤 커서 공간을 상당히 잡아먹기 때문에 충분한 적재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 배에나 탑재할 수 없다. 당장 크리슈나도 4발을 탑재하고 그나마도 2발씩 발사하는 형편이라 다른 용병들이 자신의 배에 어뢰를 탑재하려면 중형급 이상으로 배를 교체하거나 아니면 최소한의 자위 무장을 제외한 다른 무장은 포기해야 한다. 그나마도 기동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적재량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개조 비용과 개조 후, 교환비도 고려하자면 사실상 수지타산에도 안맞아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물론 실력만 있다면 ECM같은 방해수단이 통하지 않으므로 현실의 뇌격기 급강하폭격기나 초음속 공격기처럼 어뢰/폭탄만 떨구고 튀는 전법이 가능하며 유도 장치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 일정 거리 내에서는 무선으로 원격 조종 및 조작도 가능하다.

이것과 비슷한 아종으로 반응 탄두 미사일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쪽은 크기가 훨씬 더 커서 위력은 어뢰 따위보다 훨씬 더 높으며 심지어 유도기능까지 달려 있다. 단, 이쪽은 반대로 기동 폭격과 광역 섬멸의 목적이 더 크기 때문에 실드 포화장치가 없다. 애초에 안 달아도 실드로 다 상쇄하지 못할 만큼 단순히 위력이 높아서 달 필요가 없다.

결정 전쟁 편에서 히로가 옮기던 '신형 포탄'도 그러한 것 중 하나라고 하는데 구조는 내부에 초소형 제네레이터를 탑재한 후, 초광속 드라이브를 갖다 붙인 물건이라고 한다. 발사는 가우스 원리를 응용한 실체탄포에 포탄을 넣고 내부에 있는 제네레이터를 임계점까지 과부하를 시킨 후, 사출과 동시에 초광속 드라이브를 발동시키는 방식이라고 한다. 당연히 탄체가 포신에서 극초음속으로 사출 후, 초광속 드라이브를 발동시키기까지의 과정에서 시간도 5초 걸리는지라 이름만 포탄이지 사실상 자폭 드론이나 다름 없다.(참고로 이게 시작품이라고 한다.) 결정 생명체를 상대로 실전 필드 테스트를 한다며 옮기긴 했지만, 그 이후는 어떻게 된 것인지는 불명. 만일 테스트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성능과 실용성이 입증되어 상용화까지 된다면 레이저포까진 아니라도 어뢰를 대체할 수도 있는 획기적인 무기가 될지도 모를 것이다. 물론 어뢰에 비해 피해 범위는 적겠지만, 목표물만 말 그대로 광속보다 더 빠른 '초'광속으로 저격할 것이니 어떤 의미에선 레이저보다 더 위협적일 것이다. 레이저랑은 달리 엄연히 '탄체'가 있는 것이라 운동에너지도 장난 아닐 것이고.

위력 면에서 실제 어느 정도인지 불명확하다. 히로가 원자폭탄이나 수소폭탄보다 강하다고 평했는데 이게 화력면에서 강하다는 건지, 아니면 전략적인 측면에서 좀 더 우위라는 소리인지는 해석이 분분하다.

만약 전자라면 사용시에는 주의가 조금 필요한 물건이다. 선체 길이가 500m~1000m대의 초대형함을 상대하려고 만든 병기이니 만약 실드를 뚫고 착탄했음을 가정하자면 폭심지에서 반경 수백미터에서 심하면 1~3km에 달하는 열원이 발생한다.[18] 그러므로 직격받은 전함은 흔적도 없이 증발되며 피격 받은 함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호위함들은 물론 쏜 본함(...)도 다 같이 말려들어갈 수 있다. 우주 공간이니 폭풍이 발생하진 않아 피해가 적겠지만, 대신에 엄청난 열량과 EMP가 휩쓸고 지나가기 때문에 재수 없으면 실드로 막으려다 시스템도 같이 일시적으로 다운되거나 먹통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탄속이 느린 문제는 아무래도 '쏘고나서 곧바로 안전권까지 튀라'고 해석한다면 납득이 될 것이다.

그런데 만화판에서는 생각보다 그렇게 위력적으로 묘사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냥 전략적인 가치가 높은 무기일 수도 있으며 연재판에서 반응탄두의 제조법이 생각보다 꽤 퍼져있다는 언급이 있는 걸 보면 매우 엄중하게 관리하는 무기인 듯 싶다. 정규군의 전함에게도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수준의 무기라면 스페이스 콜로니 따위는 명중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엘마가 크리슈나에 어뢰가 실려 있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자 '뒤숭숭한 물건'이라고 표현하거나, 결정 전쟁 편에서 히로측에 어뢰를 보급해주던 보급관의 얼굴에 경련이 일었다는 묘사가 있는 걸 보면 용병이 쉽게 가지고 다닐 만한 물건은 아닌 걸로 여겨진다.

17.10.2. 시커 미사일

우주전에서 일반적으로 흔히 쓰이는 열추적 미사일. 군이든 용병이든 해적이든 일단 전투가 시작되면 전투 공역은 우주선 잔해로 쓰레기 천지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통상적인 레이더로는 도움이 되기 힘들어서 열 센서와 함께 흔히 쓰이며[19] 특히 열원을 뿜어내는 우주선을 집요하게 추적해서 쫓아간다.

레이더로 추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레이더 추적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기습 공격을 선호하는 이들이 즐겨 사용한다. 대신에 접근 경보음이 울리는데 이는 '우주선으로 무언가가 접근하니 주의/대비하라'는 경고음이라서 접근하는 게 미사일 일 수도 있고 다른 무언가 일 수도 있어서 뭐가 근처에 있거나 접근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만약 이게 울렸을 때 접근하는 게 미사일이라면 이미 상황은 최악에 치달았다고 봐야 한다. 비유하자면 차량 센서가 근처에 차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후면경 사각지대에 어떤 차가 있는지 자신이 고개를 돌려서 보지 않는 이상 모르는 거랑 같은 격이다. 거기다 비싼 레이더를 쑤셔박는 게 아닌 그저 센서를 부착하는 거라 단가도 저렴하고 실드에도 효과적인 가성비 좋은 무기.

물론 이에 대한 대비책도 있는데 경쾌한 기동력으로 따돌리던가, 플레어(Flash)를 사출해서 열원을 속이던가 하는 방법이 있지만, 히로처럼 무식하게 산탄포로 요격해버리는 방법도 있다.

시커 미사일의 탄두는 해당 세계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탄두를 주로 사용한다. 다만 탄두 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대함 반응 어뢰의 탄두 같은 것으로 교체도 가능하다. 물론 이런 것을 쓰게 되면 제국이 위험인물로 인식할 정도로 뒷감당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은 사용하지 않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예외는 있다.

자매품으로 스토커 미사일이 있다. 스펙상으로는 탄두가 시커 미사일의 33% 수준으로 작아서 위력도 일반적인 시커 미사일보다 크게 떨어지며 그에 따라 미사일의 크기도 작은데 비해 1발당 가격은 일반적인 시커 미사일과 거의 동등하므로 이것만 본다면 어딘가의 실패작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크기가 작고 미사일 엔진의 분사염도 간헐적으로만 작게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목표에 근접할 때까지 잘 들키지 않고 들키더라도 실제 미사일이 어디 있는지 찾아내기가 힘들며 미사일을 찾아내더라도 워낙 작아서 조준하기가 힘들어지므로 격추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몰래 스토커 미사일을 발사하는 식으로 사용이 간편하며 목표에 미사일을 명중시키기가 매우 쉽다.

다만 워낙 스토커 미사일의 1발당 위력이 약해서 일반적인 저급 우주해적의 해적선을 상대로 하더라도 1발 명중으로 실드를 날리고 2발째로 해적 우주선을 박살내는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며 종종 2발째로도 처리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3발의 명중탄이 필요하게 된다. 순간적인 공격력만 강하지 방어력은 없다시피한 우주해적선을 상대로도 확실하게 처리하려면 3발이 필요하므로 스토커 미사일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일시에 대량으로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에 의외로 탄약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문제점이 있다. 히로가 말하길 대 해적선 병기로는 매우 유용하지만 비용문제가 있다고 할 정도다.

17.11. 유명한 우주선

작중에서 나오는 유명한 우주선에 대해 설명한다.

당연히 아래에 설명한 배 외에도 수 많은 배가 있는데, 소유주가 자기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을 하기 때문에 같은 배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 여담이지만 SOL에서는 이타샤…의 우주선 버전인 이타센으로 꾸미고 다니는 유저도 있었다는 모양.

17.11.1. 크리슈나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크리슈나(눈을 떴더니 최강 무장과 우주선을 가지고 있어서\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형식번호는 ASX-08. 주인공의 애기(愛機)이자, 전용기체. 지금으로선 이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유니크쉽이다.

처음에는 매우 훌륭한 소형 전투용 우주선이지만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의 조사에서 성유물 오파츠라는 것이 밝혀졌다. 자세한 설명은 크리슈나 문서에서 언급한다.

17.11.2. 갤럭틱 스완

형식번호는 SSC-16. 엘마가 '탑승했던' 중형 우주선으로 이름대로 백조(Swan)를 연상시키는 유려한 디자인에 주인공의 크리슈나를 능가하는 기동력을 갖추었으며 강력한 실드에 화력도 딱히 뒤쳐지지 않는 고급 전투함이다.

그러나 수치상으로 우수한 스펙에 비해 조작성이 나쁘고, 채산성을 도외시한 고급소재를 마구 썼기 때문에 중형함 크기임에도 구입비, 수리비, 정비비 등이 전함에 버금갈 정도로 터무니 없이 비싸서 가성비가 매우 나쁘다. 그리고 특정 상황 하에서 머신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기에 주인공은 ‘어지간한 베테랑이거나 스펙만 보고 배를 고른 멍청이나 몰고 다닐 결함기’로 평가하고 있다.[20]

해당 기체의 머신 트러블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격렬한 전투기동을 벌이고 발열량이 높은 광학무기를 난사하면 초고속으로 날뛰는 제어불능 상태가 돼서 어딘가에 부딪혀서 폭발할 때까지 계속 폭주한다. 즉, 기동력도 화력도 뛰어나지만 정작 고속기동과 고화력을 같이 쓸 수가 없다. 고속 기동함은 고기동성을 발휘하면서 화력을 쏘는 것이 전제가 되는 함인데 그걸 같이 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점에서 이미 존재의의를 상실한 결함기체(…).

히로의 회상에 따르면, 처음에는 갑자기 폭주하는지라 버그 아니냐고 추정했으나, 검증반들의 철저한 검증에 의해서 특정 조건에 의해서만 폭주 트리거가 발동하는 게 확인되며 숨겨진 히든요소라는 게 판명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SOL 유저들은 이 트러블 머신을 '흰 유성'(최종적으로 별이 된다는 이유.), '페라리'(엄청나게 비싼 초고속 머신이라는 이유.), 폭주특급행 등 여러가지 불명예스러운 별명으로 불렀다.

그래도 조종석 쪽은 이상하게 매우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기체는 파괴되어도 파일럿은 무사하다고 한다. 완전히 병주고 약주는 기체인데 결과적으로는 주인이 살아남아도 파산하게 만들기 딱 좋으니 결론은 차라리 죽게 하는 게 더 나은 기체다.

크리슈나같은 특수한 기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작사가 확인되지도 않으면서 용병이 돈 있으면 구매 가능할 수준으로 보급도 어느 정도 된 기체라서 의문점이 많다. 게임에서도 등장했으니 원래 제작사는 있겠지만 그건 게임 내에서의 이야기고 전이한 세계에서는 태양계와 그 근처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해당 세계 시점에서는 신비로운 기체다.

17.11.3. 블랙 로터스

형식번호는 SDMS-020. 이름의 유래는 크리슈나가 인도 신화에 나오는 신 비슈누의 화신의 하나인 것에서 착안해서 신이 앉거나 서 있는 사례가 많은 연꽃을 뜻하는 영어단어 로터스인데, 위장용으로 검게 칠했으니 검다는 뜻의 블랙을 합한 것.[21] 다만 나로우계에서 자주 쓰이는 이름이긴 하다.

크리스와의 만남과 메이의 합류, 다레인왈드 백작가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을 해결한 후, 좀 더 팀의 활동 범위를 넓히고, 크리슈나의 약점인 수송능력 보완을 위해 구입한 스페이스 드베르그 사 제작의 스키즈브라즈닐급 중형항주모함이다.[22][23] 운좋게도 발주 전날에 최신형 버전이 출시됐다. 참고로 가격은 3100만 에네르였지만, 이런저런 흥정을 벌여서 2000만 에네르로 대폭 할인된다.[24]

수송능력을 메인으로 해서 뽑은 기종이니 만큼 함종 치고는 크고[25] 커스터마이즈 폭도 크다. 내부시설은 최신식의 수리시설이 딸린 소형선 도크 2개, CIC 같은 조종실, 여관의 연회장 만한 크기의 휴게실, 식당, 트레이닝룸, 샤워실, 최대 30명이 수용 가능한 거주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26] 이 배를 얻기 전까지는 히로 일행이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함선은 크리슈나가 예인 가능한 소형선 1척에 불과했고 그나마 습격당할 위험성 때문에 실제로 예인은 불가능하다시피 했는데 블랙 로터스를 얻은 이후에는 블랙 로터스의 도크에 집어넣을 수 있는 소형선 2척, 크리슈나가 끌고 갈 수 있는 소형선 1척, 블랙 로터스가 끌고 갈 수 있는 소형선 혹은 중형선 1척 다 합쳐서 4척으로 늘어났다. 상황에 따라선 블랙 로터스 주변에 도킹시켜 더 끌고갈 수도 있다.

소형선인 크리슈나만 해도 메가 요트급 크기인데, 블랙 로터스는 그 크리슈나가 2개 들어갈 수 있는 도크에다가 부대 시설들도 더 크고, 많다보니 엄청나게 크다. 히로가 말하길 300미터는 되는 것 같다고. 외견은 각지고 투박해 옆에서 보면 레이저 라이플같은 형태이다.

애초부터 방어력이 높은 함정이었는데 히로의 요구로 3중 실드에다 군용 장갑을 2중으로 추가 설치해서 방어 능력은 출중하지만 기동성은 매우 떨어진다. 기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터도크에 약하다는 것이 약점이지만 히로 입장에서 보면 먹잇감이 제발로 찾아오는 격이라서 별 상관없다.

적재용량은 200톤 정도이지만 수 개월에서 반 년 정도는 무보급으로 항해하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히로 일행의 예비 물자도 실어야 하니까 실질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용량은 180톤 정도이다.[27]

기종 선정 시에는 전투를 상정하지 않은 수송 및 정비능력 위주의 이동용 모함으로 운용할 예정이었으나, 메이의 주도로 클래스 2 레이저포 8문, 클래스 3 레이저포 4문, 대형 EML 1문, 미사일 포드 10문을 은폐한 중포격함으로 완성된다. 이 때문에 겉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화물선이기에 우주해적을 낚는 미끼로 활용 중이다. 이외에 각종 센서와 레이더, 제네레이터도 최고급이다. 따라서 느리고 굼뜬 수송선 같아서 우주해적이 덤벼들다가 블랙 로터스가 숨겨진 무기를 꺼내들고 화력을 발휘해서 한순간에 우주의 먼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군과 장기협력시에는 상황에 따라 보급선 겸 EML위력덕에 세레나의 레스테리아스와 포함 포지션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만 해도 제국군의 순양함과 맞먹는 스펙인데, 히로는 자신의 트러블 체질 때문에 골치아픈 일에 말려들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골드 스타 훈장 수훈 + 최고 랭크인 플래티나 랭크 용병인 만큼 도망갈 수도 없으니 돈을 최대한 쏟아부어서 블랙 로터스의 레이저포, 실드를 강화할 계획을 수립 중이다. 할 수 있으면 크리슈나도 강화하고 싶지만 배의 대부분이 블랙박스이고, 지금 쓰고 있는 장비 이상으로 좋은 물건이 없어서 포기했다. 그리고 때마침 엘마의 배 구입으로 접촉한 이데알 스타웨이 사에게 블랙 로터스의 강화도 같이 의뢰했다. 가격은 1200만 에네르. 거의 배 한 척을 사는 것 만큼 통 큰 투자이긴 했지만, 화력 28%, 실드 31%, 기동성 12%가 개선됐다고 한다. 개조당시에 제네레이터도 군용 고출력으로 바꾸는 게 허가되어서 출력에도 문제가 없다.

구입과 동시에 제조사인 스페이스 드베르그 사에서 2명의 전속 정비사가 파견 명목으로 합류해서 이동 중에 크리슈나의 정비 뿐만 아니라 전투중에 반파시킨 우주해적의 함선을 그대로 나포하여 수리 후 고가에 매각하는 이동식 정비고로도 활약하게 된다. 물론 크리슈나와 블랙 로터스의 정비에다가 반파 혹은 중파시킨 우주 해적선을 정비, 분해하는 중노동을 두 사람의 손 만으로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조로 정비로봇들도 붙어있다.[28]

그리고 세레나의 중개로 이글 다이나믹스라는 회사에서 블랙 로터스의 수비 및 우주 해적의 배에 백병전을 걸거나, 어떠한 비상사태가 일어나서 무인 행성에 불시착했을 때 정찰병으로도 굴릴 수 있는 범용성이 우수한 4족 타입의 로봇 알케니를 구입한다. 해당 로봇의 주 목적은 승무원, 특히 티나와 위스카 자매의 호위다. 앞으로도 우주해적과 지속적으로 싸울 예정인 이상 블랙 로터스의 공격과 실드, 장갑을 모조리 뚫고 선내에 침입할 해적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보통 해적은 절대 불가능하지만 히로는 트러블을 워낙 많이 끌고다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우주 해적으로 위장한 외국의 스파이 등이 블랙 로터스에 백병전을 걸 가능성은 0가 아니다. 화력, 기동성, 방어력 3박자가 모두 뛰어난 크리슈나에 침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니까 넘긴다고 해도 화력과 방어력은 뛰어나지만 기동성이 뒤떨어지는 블랙 로터스는 위험이 큰 편. 히로, 미미, 엘마는 전투 시에 크리슈나를 타고 출격하므로 블랙 로터스에 남는 인원은 메이와 티나, 위스카 뿐이다. 모든 스펙이 넘사벽인 메이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무니까 제외하더라도 티나와 위스카의 호위가 문제가 된다. 아무리 드워프가 힘이 세다고 해도 한도가 있으니까 호위 병력이 필요하긴 하다. 물론 이 로봇들의 지휘는 처리 능력이 우수한 메이가 맡고 있다. 구입 금액은 로봇 본체 10체 + 정비, 환장 시스템 + 각종 옵션을 다 합해서 120만 에네르. 도입한 이후에는 환장 시스템을 써서 정비사들의 작업을 돕는 정비로봇 추가분으로 사용되거나 해적선이나 해적기지에 강습공격을 거는 용도로도 자주 사용된다.
이후에도 환장시스템은 엄청나게 잘쓰인다. 리메이 성계편에서는 쇼코의 분석을 위해 공기내 감염원 채취, 고아원에 음식을 나르거나, 판데믹의 원흉으로 추측되는 갱을 섬멸하는 등 알뜰하게 써먹는다. 참고로 구입할 때 강습용 미사일형 포트도 있었는데, 메이나 정비사 자매는 알고 있었는데 히로는 사놓고선 정작 뭐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쇼코의 합류에 따라 의무실과 연구실을 추가했다. 객실을 일부분 철거하고 그자리에 의무실과 바이오/나노전용 연구실과 그외의 연구실 총 3구역을 나눠서 개장하고 연구자체에 쓰일 보조 제네레이터가 추가된다. 연구용으로 보조 제너레이터를 추가하는 이유는 급교전이나 초광속 항행모드에서 갑자기 파워다운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해당 개장 당시 고성능의 의료기기와 바이오/나노 연구시설은 의료 또는 관련자격의 인물이 있어야 허가가 나고, 마약 생산같은 남용의 위험이 있기에 접수원이 주의를 줬다. 리메이 성계편에 밝혀진 것으로는 가상시뮬레이션 기기도 있다고 한다. 더불어 최신형 방역 에어록까지 달려있기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원체는 들어오지 못하게 완전 방역이 가능하다. 방역복도 종족별로 있는데, 쿠기 세이죠는 꼬리쪽을 커버하는 방역복이 없어서 입을 수 없었다. 이런 식으로 어지간한 설비들은 다 있기에 생체 지휘 유닛으로 사용되고 있던 여성을 함내 설비만 이용해서 연명치료는 가능한 것으로 묘사된다.

또한 일정한 거점없이 떠돌아다니는 용병에게는 우주선이 거점/집이기에 블랙 로터스는 일행들에게 돌아오는 집으로 여겨진다.

건조 당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어쨌든 히로가 블랙 로터스를 성공적으로 운용하자 스페이스 드베르그 사도 주문량이 늘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덤으로 최신 블록의 운용 데이터도 쌓이고 있다고. 그런데 이때까지 모함에 함포 등 무장을 붙여서 운용한다는 개념이 없었는지 참신한 발상이라면서 화력은 그대로 화물 적재량을 강화한 무장 수송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소형함 한정이지만 수리가 가능한 고성능 도크, 고성능 의료기기 및 바이오,나노 연구시설, 여러가지 시설을 추가했음에도 아직 150톤 가량을 운반할 수 있는 적재함, 그리고 엄청난 화력을 가진 무장을 가진 함선이다보니 일개 단독 용병으로 굴리는 모함, 특히 블랙 로타스와 동급함 중에선 최상위급이라 불릴만 하다.

물론 이런 스펙들은 히로의 명예자작 호칭이 있어서 가능해진 조합이기도 하다보니... 다만 스페이스 드베르그 사에서 파생함 등을 팔고 있어 최신 블록 등의 데이터들을 쌓고 있다는 서술이 있는 만큼 복수의 용병이 소속된 용병 조직 등에선 블랙 로터스보다는 부족하지만 비슷한 자매함을 이끌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미미의 할머니 같은 플래티넘급 랭커가 이끄는 거대 용병단에선 아예 체급이 더 높은 함선을 모함으로 쓰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물론 이들은 복수 조직원들이 이끌어가는 조직이고 용병 자격을 가진 엘마가 있긴 해도 사실상 히로 혼자 꾸리는 상황이니 비교가 어렵다.

히로의 자금이 8천만 에네르를 넘어가게 된 상황에서 높은 직위나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들의 방문이 많아지게 되었다. 하지만 블랙 로터스는 응접실이 없어서 승무원의 휴식공간인 주방 겸 거실을 사용해야 하고,[29] 쇼코가 합류함과 동시에 객실 일부를 연구실로 개조해서 대규모의 손님이 탑승할 경우 방이 모자라고, 소형함 도크만 있어서 중형함인 안트리온을 수납 불가능하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중형함인 안트리온도 충분하게 선내에 격납 가능하고 내부 설비도 좀 더 화려하고 안락하게 바꾸며 응접실도 갖추는 목적을 가지고 신규 모함의 구매를 검토중이다.

그리고 신규 모함을 구매할 경우에는 블랙 로터스는 보상 판매로 팔릴 예정이라고 한다. 사용기간도 그렇게 길지 않은데다가 히로의 강화조치 덕분에 중고 우주선 치고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히로가 돈들여서 블랙 로터스에 설치한 중요 설비들 중 옮겨서 쓸 수 있는 것들은 신규 모함으로 이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스페이스 드베르그 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을 때 '가능한 한 블랙 로터스를 모선으로 계속 이용할 것'이라는 조항이 있어서 확장이나 개조도 생각하고 있다.

17.11.4. 안트리온

개발코드는 ISCX-317. 배 이름도 변경없이 쓸 예정이어서 함급과 함명이 일치하는 상황이다. 형식번호는 불명이다.

엘마의 새로운 배. 이름의 유래는 개미지옥인데, 이 배의 특수 무장으로 초광속 항해 발동을 방해하는 그래비티 재머가 붙어있기 때문에 딱 맞는 명칭이다. 배의 양 측면에 반구 모양으로 붙어있는 전자전 장치 같은 것이 그래비티 재머라고. 배의 형식 번호가 없는 이유는 그래비티 재머가 아직 시제품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인 듯하다. 이데알 스타웨이로써는 실동 실험은 통과했으니 실전 데이터를 얻고 싶은데 타이밍 좋게 히로 일행이 FTL 트랩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마침 롤아웃 직전이고, 비슷한 효과가 있는 그래비티 재머의 일반 홍보 겸 실전 데이터를 얻겠다는 속셈이다. 그리고 크리슈나보다 크기 때문에 레이더 등 각종 센서의 성능이 좋고 전자전 능력도 더 좋다.

다만 그래비티 재머를 구동하려면 대용량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용량 제네레이터와 에너지 커패시터가 장비돼있고, 그만큼 거주공간과 짐칸이 좁다는 것이 흠이다. 그리고 중형선이기 때문에 소형선 전용 도크만 있는 블랙 로터스에는 못들어 간다. 따라서 이동중에는 블랙 로터스가 예인하고 있다.히로가 말하길 평상시 빨판상어처럼 블랙 로터스에 붙어다닌다고 한다 , 예인보다 도킹에 가깝다. 예인중에는 블랙 로터스로 들어갈수있는 통로가 연결된다.

이데알 스타웨이의 배 답게 이데알 블록 시스템도 채용하고 있어서 필수장비인 그래비티 재머가 있는 후방 블록은 고정하더라도 전방 블록은 자신의 전투 스타일에 맞는 블록을 골라잡을 수 있다. 고품질을 좋아하는 히로 답게 스러스터와 장갑은 최고급이고, 무장은 군용 클라스 2 레이저 포 2문, 시커 미사일이 2문, 군용 고출력 레이저빔 에미터를 장비한다.

히로와 엘마의 총평으로는 '화력, 기동성, 실드 모든 면에서 돌출된 성능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이루고 있는 참으로 이데알 다운 배'라고. 총 비용은 1300만 에네르. 구체적으로는 본체 가격이 500만, 하이 그레이드의 군용 장갑으로의 환장 비용이 400만, 군용고출력 스러스터으로의 환장 비용이 100만, 무장에 150만, 기타 생명 유지 장치와 의료 포드, 인테리어 변경 등에 100만이다.

신성제국편에서 그래비티재머가 우주괴수들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재머의 범위권내라면 괴수들의 움직임을 무디게 만들수있다고 한다. 다만 그래비티 재머가 글라칸 제국의 군용 기밀급 물품이기에 벨자루스 신성 제국과 글라칸 제국이 기존보다 더 국교를 깊게맺을 가능성이 생겼다.

17.11.5. 나이트 호크

형식 번호는 RIMS-013. 히로 일행이 모함을 고를 때 후보에 올랐던 함정 중 하나. 리콘 인더스트리 사 제작의 속력 중시의 함정으로 장갑이나 쉴드 용량, 화물 용량은 모자라지만, 항모로서는 톱 클래스에 선회 능력이 좋다. 운동성도 나쁘지 않고, 장갑이나 쉴드 용량이 모자란다고 해도 그것은 다른 모함에 비해서라는 이야기이다. 일반적인 중형 함선에 약간 떨어지는 정도로 우주해적이 쓰는 민간 선박을 적당히 개조한 중형선보다는 훨씬 튼튼하다.

엘마가 조함을 담당하게 된다면 고기동 함인 갤럭틱 스완을 몰았던 경험이 있으므로 같은 고기동 함인 나이트 호크가 좋지만 최종적으로는 메이가 조함담당으로 낙점돼서 히로 일행의 모함은 맷집과 확장성이 좋은 스키즈브라즈닐로 결정됐다.

17.11.6. 크롬 엘리펀트

형식 번호는 ISMS-007. 히로 일행이 모함을 고를 때 후보에 올랐던 함정 중 하나. 이데알 스타웨이 사 제작이다. 쿠라칸 제국 군은 이데알 스타웨이 사의 함정을 제식 장비로 쓰고 있기 때문에 크롬 엘리펀트도 제국군의 함정과 많이 닮았다고 한다. 나이트 호크보다 속도에서 뒤떨어지지만 실드 용량과 장갑은 두껍고, 화물 용량은 크다.

그러나 범용성을 가졌다는 이야기는 뭔가 특출한 곳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기도 해서 스키즈브라즈닐보다 속도나 운동성에서 이기고, 반대로 실드 용량과 장갑, 화물 용량에서는 떨어진다. 히로 일행은 '나이트 호크가 도망칠 수 있는 상황에서 도망치지 못하고, 스키즈브라즈닐이 견딜 수 있는 공격에 견딜 수 없다'는 이유로 탈락시켰다.

17.11.7. 콰이엇

타멘 성계 해적 토벌전에서 5기의 해적선들에 중과부적으로 쫓기고 있었던 용병선. 원호 요청에 히로가 개입함으로서 구해졌다. 콜 싸인(Quiett)과는 달리 탑승자는 그다지 조용한 사람은 아니지만, 히로가 2기를 해치운 사이 3기를 해치운 나름 실력자다. 물론 이건 만화판 내용이고 연재판에선 히로가 해적선 2척을 해치움으로 숨통이 트이자 히로와 함께 바로 협공으로 반격에 들어가서 나머지 해적선을 해치웠다.

17.11.8. 세이버Ⅳ

어전시합 우주전 부문 히로의 처음 대전 상대. 탑승자는 '바이젤'이라는 레드란 백작가의 기동 기사이다. 군에서도 채용하고 있는 소형 전투함으로 용병이 취급하는 전투함과 성질이 가장 닮아 있다고 한다. 무장은 고출력 레이저포 2문.

나름대로 높은 기동성과 강력한 화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크리슈나의 적수가 되진 못했다. 더욱이 상대가 SOL에서 나름 날고 기는 고수인 히로라서 더더욱.

17.11.9. 도미네이터

골드 랭크 용병 슈나이더의 배. 어전시합 우주전 부문에서 히로의 4회전(준결승) 상대였다. 함종은 '카발리Ⅶ'로 군에서도 채용되는 초계함. 용병이 운용할 수 있는 함으로는 최대 크기로 대형함에 속한다. 요트로 따지면 기가 요트급 함선이다.

골드 랭크 용병 답게 처음에는 탄막을 펼쳐 함부로 접근할 수 없게 해서 어느 정도 크리슈나를 견제하면서 나름 몰아세웠지만, 히로가 단숨에 급가속을 걸어서 돌진해 하부로 돌아들어가 공격을 마구 퍼붓는 것으로 승리했다. 크리슈나의 실드셀을 무려 3개나 소진시킨거면 나름 선전한 셈.

17.11.10. 쉐도우 울프

히로의 결승 상대. 탑승자는 히로와 같은 플래티넘 랭크 용병 뱅크스. 별칭으로 '사일런트' 혹은 '침묵'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매우 과묵한 사람으로 대면할 때도 항상 가면을 쓰고 있으며 의사소통도 단말로 할 정도로 기인이다.

함종은 울프 타입을 기반으로한 개조선. 그 중에서 지휘 장비를 생략한 '베타 울프'가 원형이며 중형함 치고는 가벼워서 운동성이 높다고 한다. 무기를 달 수 있는 하드 포인트는 중형함으로서는 적지만, 대신 적재량이 여유롭기 때문에 강력한 무장을 달 수 있다.

무장은 플라즈마 캐논 2문, 시커 미사일 포드 2문, 고출력 레이저포 1문인데 특히 플라즈마 캐논은 탄속은 느리지만 실드를 뚫고 선체에 직접 타격을 줄 수 있는 관통계 무장인데다 ECM도 안 먹히기 때문에 드물게 히로가 주의를 기울이는 반응을 보였다.

17.11.11. 스페이스 만타

SOL에서 제일 처음 소지하는 배. 딱히 초보자들만 소지하는 배는 아니다. 우주해적에게 격추 당하는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배를 잃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 물론 한 번 죽으면 끝인 이 세계에서는 아니지만.

네모지고 납작한 모양에서 방석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풀 업그레이드에 드는 비용은 80만 에네르. 그런데 이 배는 방석이라는 별명만 나오다가 정식 명칭은 상당히 뒤에 밝혀졌다.(322화) 이 외에도 당근이라고 불리는 스피어 헤드라는 기종도 초보자용 배라고 언급된다.

17.11.12. 안달

캡틴 마리가 탑승하는 소형 전투함. 새빨간 색으로 도장되어 있으며 선체 상부에 대구경포가 장착되어 있다. 리필 프라임 콜로니에 정박중인 안달의 모습을 본 히로는 '전체적인 형태에는 차이가 있지만 왠지 모르게 크리슈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체 상부의 대형포는 '무지개'라고 이름붙인 유니크 무기로서 긴 사정거리와 높은 위력을 겸비한 장거리 저격포인데, 광속으로 뻗어나가는 레이저에는 비할 수 없지만 탄속이 매우 빠르고 대물관통력이 높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착탄시 폭발이나 충격파가 발생하지 않고 그대로 선체를 꿰뚫어버리기 때문에 선체 자체에 대한 손괴능력은 떨어지지만 콕핏이나 기관부 등의 주요부위를 일격에 관통시켜 적함을 항행 불능으로 만들어버리는데 특화되어 있다.

오너인 캡틴 마리가 정말로 히로와 같은 낙인(落人)이라면 캡틴 마리도 히로와 비슷한 수준의 포텐셜을 가지고 있으며 안달도 진화할 수 있다는 말이 되지만 안달이 진화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안달이 진화하려면 우선 베르자베스 신성제국과 접촉을 해야 하는데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이 우주해적을 때려잡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이 타종족을 핍박한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질 정도인데 용병으로 위장하면서 우주해적짓을 병행하는 마리와 적대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지 우호적인 관계가 될 가능성은 없다시피하다. 베르자르스 신성제국이 낙인 관리를 나름대로 철저하게 해서 우호적이면 협력관계로 진입하지만 적대적이면 제거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위험인물의 우주선을 강화시킬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히로가 크리슈나를 진화시켰으니 굳이 베르자베스 신성제국과 접촉할 필요없이 히로에게 가르쳐달라고 하면 되지 않나 싶지만 진화 과정에서 까딱 실수하면 아스트랄계에서 터무니 없는 괴물이 튀어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이오닉 에너지의 전문가가 많고 낙인들의 데이터도 많이 쌓여있는 베르자베스 신성 제국과 접촉하는 것이 안전하다. 히로와 우호적인 관계였다면 베르자베스 신성제국에 소개해달라고 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히로가 자신의 적이며 자신을 죽일 뻔한 강력한 상대를 강화시켜주는 무골호인은 아니며 만일 마리가 위장전술로 베르자르스 신성제국과 친해지려고 해도 히로가 조언 1마디 해주는 것으로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주인 잘못 만난 탓에 안달은 진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7.11.13. 글로리어스

타멘 성계에서 우주 해적 토벌전부터 성계 방위전까지 세레나가 대위 시절 탑승했던 중순양함. 타멘 성계 방위함대의 최대급 함선 중 하나이다. 하지만 소속은 성계군 소속이라 우주해적 근거지 토벌이나 방위 순찰 이 외에는 이동이 자유롭진 않다.

17.11.14. 레스테리아스

타멘 성계 방위전의 공적으로 소령으로 진급한 세레나가 이후 대우주해적 독립함대의 창설을 건의해서 받은 최신예 고속전함.

단, 분류는 ' 전함'으로 되어 있다. 다만, 일반적인 제식 전함들과는 달리 크기가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일단, 카탈로그 스펙상으로는 '중순양함보다 크다'고 되어 있었는데 육안상으론 그렇게 티가 나지 않을 뿐더러 세레나 본인 조차도 첫인상이 '중순양함'이라고 평했을 정도로 상당히 컴팩트하다. 이 때문에 다른 군 관계자들 보기에도 체급과 함종 분류가 언 매치 하다보니, 잘해봐야 순양전함으로 취급했다. 거기다 고속전함이라는 사실이 기밀사항이다보니 이러한 오인은 지속되었다. 그래도 신예함이라 내부는 그 전에 타던 군함보다 넓고 시설도 더 좋은지, 거주성이 좋다고 한다.

본래라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함선 중에서 차출해서 편성하도록 되어 있지만, 세레나의 숙부는 조카에 대한 안배인지 무려 최근에 건조된 전략급 함선을 해적 잡으라고 순양함 5척까지 호위함으로 딸려서 배속시켜줬다.(심지어 이것들도 죄 다 신형이다.) 이거 현실로 비유하면 이제 막 소령으로 진급한 조카를 위해 해군참모총장이 빽 써서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 정조대왕급 구축함이나 마야급 구축함만한 최신예 이지스 시스템 탑재 구축함 5척을 항모전단으로 편성시켜서 지구촌 해적들을 아예 섬멸하라고 보내주는 격이다.(...)

한편으론 '어느 정도 정치적 의도나 이해관계도 깔려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최신 기술이 다수 적용된 신예 전함을 전방에 배치시켰다간 이에 자극받은 상대국이 더더욱 강력한 배를 건조해서 배치시키면 의도치 않은 군비경쟁으로 비화되어서 재정을 낭비할 우려가 있다. 때문에 '국내 치안용'이라고 적당히 둘러대서 신예함들을 국내로 돌려 전력을 숨길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하는 추측이다. 어차피 타멘 성계에서의 기습적인 침략도 제국군측의 대승으로 끝나 적어도 베레베렘 연방과 접해있는 국경은 한동안 조용할 것 같고, 적에게 히든 카드를 드러낼 필요도 없어졌다. 즉, 이 배와 순양함들은 본래 타멘 성계 방위전에 투입하려고 했던 증강 전력이였다는 추측도 된다. 그런데 증원이 도착하기도 전에 아군의 전무한 피해로 끝나버렸으니 계륵이 되어버렸던 셈. 결국 본래 목적과는 다르게 한동안 타멘 성계에서 방위 순찰 활동을 좀 하다가 성계 방위에 큰 공적을 세운 세레나를 태우고 본대로 복귀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후로 독립함대의 기함으로서 해적들을 소탕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실전 및 성능 테스트도 겸한다는 목적도 있겠지만 말이다.

대우주해적 독립함대는 기함인 이 함을 중심으로 5척의 신식(式) 순양함, 3척의 구축함, 2척의 초계함(콜배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신식 순양함은 겉모습만 일반 순양함이지 내용물은 한단계 이상급의 위장선이다.

원래 그라칸 제국군은 크게 각 항성계의 요새나 콜로니에 주둔해서 항성계의 치안유지나 외국의 침략을 막는 방어함대와 다른 나라의 공격함대를 격멸하거나 타국을 공격하는 기동함대 두 종류로 나뉜다. 수는 각 성계를 수비하는 방어함대가 많지만 담당하는 지역이 너무 넓어서 전력이 분산되기 쉽고, 결정생명체나 우주해적 등을 공격했다가 패하기라도 하면 그 성계는 악인들의 놀이터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수세로 돌아서기 쉽다. 따라서 면밀한 계획을 세워서 공격하지 않는 이상 현상유지에 힘쓰고 있다. 그렇다고 기동함대를 움직이면 막대한 비용이 들고, 적국에 틈을 보이기 때문에 섣불리 움직일 수 없다.

한 마디로 유격전력이 부족하다는 건데 세레나가 독립함대를 창설하기 전까지는 용병들이 이 유격대 역할을 맡아왔었지만 이제 군대에서도 유격전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언뜻보면 용병들이 손해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손해는 아니다. 규모가 작은 이런 함대로 커버할 수 있는 범위는 아무리 넓어봤자 1개 성계가 고작이기 때문에 그냥 다른 성계로 이동하면 될 뿐더러 인류 역사상 도적은 언제나 존재하며 사람 사는 곳이 있는 이상 아무리 없애도 계속 나타나는 잡초같은 놈들이니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나타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대주적 독립함대는 유격전력이긴 하지만 내부 치안부대이기 때문에 방어함대로 분류된다. 성격은 기동함대에 가깝지만.

하지만, 함대 간 전투에 익숙해져 있는 군인들이다 보니 운용 방식이 장거리 포격전과 화력전 위주의 거점 파괴에 맞춰져 있어서 해적같은 적을 상대하기엔 지나친 과잉 화력인데다 중형, 소형선을 주로 이용하는 해적들을 상대하기엔 너무나도 비효율적이였다. 즉, 쥐 잡는데 소 잡는 칼이랑 코끼리 잡는 총까지 동원하는 격.

그래서 세레나의 의뢰 형식으로 히로를 전술교관으로 초빙해 히로로부터 낚시 전법을 지도 받은 이후, 그의 건의를 받아들여 미끼로 쓰이는 보급함이 추가되었다. 물론 경비는 세레나의 개인 계좌에서 청구했다.(...) 배 구입비용 + 아레인 성계에서 만든 첨단 의약품 + 레어메탈 등을 합해서 500만 에네르. 다행히 히로가 제안한 미끼 전술이 잘 먹혀서 우주해적선 200척을 격침시키는 대 전과를 올렸기에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언급이 나온 것으로 봐서는 무사히 경비로 인정받은 모양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끼역의 보급함을 더 사도 된다는 말까지 나온 모양. 그리고 다시 만났을 때, 한 척 더 늘어 있었다. 이름은 각각 팰리컨Ⅳ, 플라잉 토터스.

우주해적은 주로 소행성대에서 자원을 채굴하는 채굴선을 노리는데 이런 곳은 곳곳에 소행성이 널려 있어서 대형함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따라서 대형함은 크기가 작은 초계함의 모함으로 쓰고 실제 전투는 초계함이 담당하고, 본대 수비를 맡는 순양함이나 구축함을 6척, 지원용으로 보급함을 배치하는 지구의 항모전단 식으로 운용하는 것이 최적이지만 갑자기 부대 편성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론 대형함의 강력한 화력으로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소행성이 밥줄인 민간인들이 항의를 할 것이 뻔하니 차선책으로 항행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위장한 중형함을 미끼로 쓰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우주 해적은 중형함은 될 수 있으면 나포해서 자기들 전력으로 써먹으려고 하기 때문에 항행 불능 상태로 위장한 중형함은 격추될 걱정은 없으니 강습돌격에 대비해서 백병전에 대비한 육전대를 대기 시켜놓았다. 본대의 군함은 출력을 최저한으로 떨어뜨려서 소행성으로 위장하고, 중형함의 구조 신호에 낚여서 나온 우주해적들을 비상시에 대비해서 쌓아논 예비 에너지를 이용한 함포 사격으로 사냥한다는 것이다. 본대의 군함의 에너지가 불안하다 싶으면 보급함의 구난신호를 끄고 재충전하면 되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싶으면 포인트를 옮겨서 다시 같은 작전을 반복한다. 물론 우주해적들도 바보는 아니기에 시간이 지나면 미끼로 쓰인 보급선의 ID 정보가 퍼지기 마련이라서 배의 ID를 바꾼다. 물론 이건 쉽게 되는 일이 아니지만 세레나는 군의 중진인 홀즈 후작가의 영애이기 때문에 어떻게 되든 된다. 이 미끼 전술을 기본으로 하면서 우주해적의 본거지 정보를 입수하면 해당 성계에 주둔하고 있는 방어함대와 용병길드에 협조를 요청해서 토벌하면 된다.

덕분에 자세한 속사정을 잘 모르는 용병들은 '악랄하다'며 치를 떨었다. 아마 해적들 입장에서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만 잘 하면 되는 성계군과는 달리 '작정하고' 찾아다니는 독립함대의 존재는 진정한 사신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싶다.

세레나가 중령으로 승진하면서 순양함, 구축함은 물론이고 소행성 지대의 전투에 적합한 초계함이 대폭 증강됐으며 대령으로 승진한 지금은 윈더스 성계에서 함대를 재정비 겸 재편성을 하고 있다. 이 정도면 하나의 별개 기동함대라고 봐도 무방할 규모이다. 증가된 순양함만 보더라도 구식이긴 하지만 이미 배치된 신형 순양함에 비해서 구식이라는 것이지 엄연한 정규군의 주력을 차지하는 1등급 함선이 맞으며 세부적으로도 최후기형이라 전력이 만만치가 않다.

만화판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모양이 똑같은 함선이 타멘 성계부터 아레인 성계까지 등장한다. 물론 함명은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타멘 성계와 아레인 성계에 등장하는 함선이 동일 함선인지 아니면 그냥 모양만 똑같은 동형의 별개의 함선인지는 불명이다.

여담이지만, 함내에 '행정사무실'까지 차려져 있다고 한다. 물론 처음부터 있던 것은 아니고 해적 잡을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난 장소라고... 그 밖에도 히로 일행의 테츠진 피프스 만큼은 아니지만 꽤 고성능의 자동조리기가 계급 관계 없이 세레나의 사비로 교체와 증설이 이루어졌으며 장병들의 컨디션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 여러 편의 시설도 신설되었다고 한다. 원래 함선 내부에 귀족출신인 장교들을 위해 고급사관용 식당이 존재하지만 세레나의 성격상 사용하는 일이 적다. 히로 일행을 초대해 성과를 축하할 때 사용하긴 했다. 주 임무가 사람을 가공해서 판매하는 우주해적을 직접 토벌하는 것이므로 이런 스트레스 관리 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주선을 조종하는 오퍼레이터들은 그나마 낫지만 우주해적들을 직접 진압하는 직업 특성상 우주해적들의 작업장을 직접 보는 육전대원들은 스트레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덕분에 독립부대 장병 및 장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졌다나.

17.11.15. 항주 전투기

우주 전투기. 일반적으로 군함에 싣고 다니는 함재기이다. 소형함보다도 훨씬 더 작은 크기로 작게는 현실의 고등훈련기/전술입문기 수준인 것 부터 크게는 소련식 요격기/전폭기 수준인 것 까지라 실드와 장갑이 불안하지만 민첩한 기동성으로 이 단점을 커버한다. 소형 레이저포나 멀티 캐논을 장비할 수 있는 마운트가 2개가 있으며 미사일 포드가 2문이 장비되어 있다. 애용하는 용병도 있다고 하지만 단독으로는 장거리 항행이 불가능한데다 적재량도 무장을 채우면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항상 모함이 근처에 있어야 한다.

17.11.16. 서프레션 쉽

이세계만의 오리지널 기체. 제국군의 전 육군 파벌이 일부의 귀족들과 결탁하여 만들어낸 백병전용 돌격함. 강력한 실드와 발전기, 엔진을 장비하고 있지만 무장은 일절 없다. 쉽게 말하면 함선 자체를 검으로 만든 듯한 기체다.

그렇다보니 속도와 실드는 상당한 수준이라 중순양함 수준의 화력을 가지고 있는 크리슈나가 쫓아가면서 공격해봤지만 공격을 버텨내고 도망쳐버렸으며, 목표인 다리인왈드 백작군 기함에 꽂아넣는데 성공하고 병력을 돌입시켰다. 반응 탄두 어뢰와 마찬가지로 충각 부분에 실드 포화장치를 설치, 실드를 돌파한 것.

당연히 목표가 된 적도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요격으로 돌입 저지에 나서기 때문에 성공률은 매우 낮다. 작중에서 실전 사용된 것은 발티자르가 아버지와 진검 승부를 내겠답시고 돌격한 것까지 합해서 총 5번인데, 성공률은 6할이라고 한다. 돌격 엄호에 투입된 배까지 합하면 1할이라고. 즉 10척이 넘는 배를 투입해야 성공할까말까라는 것. 제작 비용이 2500만 에네르라고 하는데, 성공률이 1할이면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 적의 중요 요인을 생포하거나, 적의 신형함을 나포하거나 하는 용도가 아니면 쓸데없는 계륵 같은 배.

17.11.17. 타이거아이

베레벨렘 연방 측의 전함으로 타멘 성계 침공 때 대함대를 이끌었던 기함이다. 다만, 히로가 함대의 중앙에 위치해있고, 함대 전체와 통신을 하던 것을 봤을 때 기함이라고 판단한 것이라서 기함이 맞는지 아닌지 모른다. 함명인지 암호명인지는 불명. 하지만, 기함이라는 이유로 최1순위 표적이 되어서 히로한테 대함반응어뢰 2방 맞고 허무하게 격침되었다.

17.11.18. 베스톨

크리스를 암살하려는 크리스의 숙부의 사주를 받고 히로 일행을 습격한 제국군 함대의 전함이자 기함. 하지만, 히로가 워낙 잘 피해다닌데다 자신을 방패막이로 삼은 것은 물론 곧이어 세레나가 이끄는 독립 함대가 들이닥치는 바람에 대부분 함 기능이 무력화. 호위함들의 손실도 커서 결국 함장은 자결해버리고 남은 승조원들은 투항했다. 다만 정말로 자결한 게 아니라 부함장이 함장을 사살하고 투항했다는 암시도 있어서 확실하지 않다. 어차피 자살할 거라면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함선 자체를 폭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30]

물론 세레나는 해당 공역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공격하진 않았고 경고부터 했었다. 그럼에도 계속 공격을 멈추지 않자 재차 경고하고 그래도 무시하자 공격에 들어갔다. 애초에 규모가 비슷해도 주력함 수에서부터 밀리는데다(전함1, 순양함2 vs 전함1, 순양함5) 신예함도 많고 특히 기함인 레스테리아스는 위에 상술되었듯이 그냥 전함도 아닌 고속전함이다. 레스테리아스가 호위 다 때려치고 단신으로 기동전을 걸면서 사격을 해대도 그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을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상대가 될 거라는 가정은 애초부터 없다.

17.11.19. 강하정

단독으로 행성, 콜로니, 우주 공간에 존재하는 함정에 돌입할 수 있는 소형 경비정의 총칭이다. 우주 공간에 존재하는 배의 경우 격납고가 있는 경우는 평범하게 착륙할 수도 있고, 적선일 경우 접현하고 장갑을 깨고 돌입하기도 한다. 상륙용 주정의 우주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형 대인용 레이저 무기에다가 차량과 대량의 인원을 옮길 수 있어서 적함에 돌입했을 때에는 강하정이 그대로 전선 기지가 된다고 한다.

17.11.20. 돈틀리스

히로 일행이 윈더스 성계에서 세레나의 독립함대와 합류해서 게이트웨이 경유로 변경 보스톡 성계로 동행하여 보게 된 제국군의 보급 모함. 외형은 '쌍둥이'라는 묘사가 나온 것으로 보아 엄청 거대한 배 2척을 1개의 선체로 합쳐 놓은 듯한 외형으로 추측되며 미미가 코멧 성계에서 봤던 개척용 이민선보다 크다고 한 걸 보면 지금까지 등장한 함선 중에서 최대 크기인 걸로 추정된다. 히로도 터무니 없는 크기라고 평하는 한편 분명히 초광속 항행은 물론 항성간 항행 능력도 모두 갖춘 엄연한 배라고 한다.

거대한 외형에 걸맞게 수많은 함포를 탑재하고 많은 수의 항주 전투기를 수납가능하며 내부에 각종 편의시설과 보급시설이 존재하는 일종의 움직이는 우주기지에 가깝다.

17.11.21. 마제스틱

이크서멀 백작가의 기함. 대귀족의 기함답게 내장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외장이 낡아보이며 긴 사각형 모양의 함체에 각종 대구경 화기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것이 독특하다. 해당 함선에 탑승한 집사풍의 접대자는 이크서멀 백작가의 역사가 새겨진 함선이라고 말한다.

엘마의 분석에 따르면 대 기계 지성 전쟁 무렵의 배로 기계 지성에게 함선의 제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컴퓨터 제어로 움직이는 부분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등의 대책을 한 배로 최소 백년 이상의 함령를 가진 배다.

실제로 히로일행을 구하기 위해 메이와 전투봇이 마제스틱의 해치를 파괴하고 내부로 침입해서 전투를 벌이자 이미 반역자 신세가 된 데이비드 이크서멀 백작이 우주선의 손상은 무시하고 전자기 펄스를 내부로 침입한 전투봇에게 날리라고 명령을 내린다.

원래 최고급 성능을 가진 우주선도 내부에서 전자기 펄스 같은 것을 함부로 사용할 경우에는 우주선 내부에는 그런 심각한 타격을 감당할 수단이 없어서 내상을 심하게 입게 되므로 우주선의 전자기기 전체가 개박살나서 깡통으로 전락하면 선방했고 양호할 정도인 답없는 상태가 되므로 절대로 선내에서 그런 위험한 병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우주선의 손상을 무시한다는 명령으로 간단하게 넘길 사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비슷한 사례로 히로가 크리스를 구출한 초기에 크리슈나 내부에 플라즈마 수류탄 같은 폭발물이 보급품에 섞여서 선내로 반입된 후 내부폭발하지 못하도록 콜로니 항구에서의 보급을 일시적으로 차단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마제스틱은 그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대책이 선내에도 깔려 있거나 일부 구획을 확실하게 격리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의 선체 피해를 입을 각오를 하면 전자기 펄스를 선내에서도 사용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1] 단, 히로가 노래하는 수정을 사용한 것은 베레베렘 연방은 물론이고, 그라칸 제국에서 작성한 기록에도 쓰여 있지 않고,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워프아웃 직후의 함대를 결정생명체가 덮쳤다' 정도로만 쓰여있다. 물론 당사자인 히로, 미미, 엘마는 진실을 알고 있고, 세레나도 짐작은 하고 있지만 그냥 모른 척 하고 있다. 노래하는 수정 자체가 초1급 위험물품이기 때문에 건드려봤자 히로 뿐만 아니라 자신도 휩쓸릴 것이 뻔해서 인 듯하다. [2] 즉, 해적들이 이렇게 쉽게 근거지를 마련할 수 있는 근본 이유는 여기저기에다 무단으로 채굴장을 몰래 짓는 채굴선도 문제라고 볼 수 있다. [3] 이후 안트리온이라는 중형 함선을 구입하여 3기 체제로 활동한다. [4] 다만 어찌되었든 간에 소명은 일단 했고 레어메탈도 범죄로 획득했다는 증거가 없는 이상 놔줘야 하는 게 맞다. 그런데도 붙잡아놓고 있었던 건 부패한 관리가 이를 가로채기 위해서였던 것. [5] 약 5억원. [6] 작중 가장 싸구려로 보통 가장 풋내기 용병이 입문용으로 사용하는 속칭 '방석'이 약 50만 에넬이라고 한다. [7] 사실 이런 용병들은 소수고 대부분은 저런 미친놈(히로)과는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는 쪽이 더 많다. [8] 대충 하층민↔노숙자 정도의 격차로 보면 된다. [9] 이건 모티브가 된 엘리트: 데인저러스의 인터딕션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 모양인데, 해당 게임에서도 회피를 시도하다가 실패할 경우 플라이트 어시스턴스가 꺼진 것 처럼 한동안 조정이 말을 잘 듣지 않게 된다. 반대로 회피를 처음부터 포기한 경우라면 이 틈이 거의 없어진다. [10] 결국 사서 엘마가 파일럿이 되었고 엘마 자리는 세이죠 쿠기가 물려받았다. [11] 스모는 주로 함 내에 쳐들어온 해적들에게 대응하기 위해 제작되었고 닌자는 적 기지 잠입 및 도검주의자 귀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12] 크리슈나의 동체 곳곳에 날개나 뿔 같아 보이는 것들이 전부 안테나다. 정박시, 접혀진다. [13] 정상적인 기압과 인공중력장이 있다면 원리적으로는 기포를 못 잡을 이유가 없다. 만일 그게 안된다면 마시는 것, 씼는 것, 볼일 보는 것 같은 세세한 것을 모조리 현대의 우주정거장처럼 매우 불편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지만 히로가 리조트 행성에서 구매한 탄산음료가 인공중력장 내부에서는 열자마자 거품이 폭발했다는 걸 보면 히로가 콜라를 마시지 못하게 하기 위한 장치가 아닌가 의심될 정도. [14] 블랙 로터스의 경우 상당부분을 마개조한 특주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형함의 건조기간도 더 짧을 가능성이 있다. [15] 드베르그(Dvergr) 자체가 노르웨이의 고어로 드워프를 의미하며,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드워프들의 표기법이기도 하다. [16] 애초에 요트(Yacht)의 어원은 네덜란드어 '사냥(야흐트Jacht)'에서 비롯된 단어이다. [17] 한국 해군 물개급 상륙정이 이 정도 크기이다. [18] TNT 50메가톤급 역사상 최강의 수소폭탄인 차르 봄바의 화구 직경이 8km 였다. [19] 이런 점을 역이용해서 우주선 온도를 최대한 내린 상태에서 우주 쓰레기들 사이에 섞여있다가 적당한 상황에서 돌격하는 SOL에서 서멀 스텔스라는 전법도 있다. [20] 유감스럽게도 엘마는 후자다(...). 용병으로서 실력 자체는 괜찮은 편이지만 원래 물정 모르는 귀족 아가씨 출신인 탓에 배를 고르는 안목은 그리 좋지 않았던 것. [21] 히로는 '강하고 비싸 보인다.'고 자평했다. [22] 스페이스 드베르그 사의 롱 셀러 기종이라고 한다. [23] 최소 운용인원은 3명이지만 히로 일행은 초고도의 연산능력을 가지고 있는 메이가 정비 이외의 모든 것을 혼자서 처리하고 있다. [24] 크리슈나에 대한 정보 제공, 크리슈나에 대한 홍보시 드베르그 사에 의뢰, 기타 드베르그 사에서 벌인 사고에 대한 사죄 등이 포함되는 바람에 꽤나 많이 깎았다. [25] 이 작품에선 KM 단위의 함선도 있기에 중형 밖엔 안 된다. [26] 요인 호위의뢰도 받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선내 설비에도 돈을 쏟아부어서 엄청나게 화려하다. 후작가 출신인 세레나는 물론, 황실 소속 관리도 '황실의 배와 비교해도 전혀 모자라지 않다.'고 평할 정도다. 히로가 다레인월드 백작의 의뢰 겸 크리스를 도와주기 위해 코멧성계에 가면서 스페이스 드웨르그 포함 4개 엔터테인먼트 소속 기자들이 탔는데 고급호텔 같다고 했다. [27] 보통 이 공간 여유분은 수송의뢰나 성간 무역으로 쏠쏠하게 써먹는다. [28] 물론 티나와 위스카는 이런 보조용 정비로봇을 다룰 줄 안다. [29] 황제의 질손으로써 비공식 황족으로써 인정받고 있는 미미, 후작가의 영애인 세레나, 자작가의 영애인 엘마, 차기 다레인왈드 백작인 크리스와 부부 관계가 됐거나 되는 것이 확정상태이므로 부군인 히로도 손님맞을 준비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 [30] 반대로 말하면 그런 식으로 자살하려고 해서 부함장에게 사살당한 뒤 자살했다고 말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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