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06:03:54

탄산음료

1. 개요2. 명칭3. 역사4. 제조법5. 보관6. 오해7. 기타8. 종류

1. 개요

파일:soft drinks.jpg
시중에 유통되는 탄산음료
탄산음료()는 이산화 탄소[1]가 수화되어 생성되는 탄산이 녹아있는 음료수를 뜻한다. 대표적인 탄산음료로는 콜라, 사이다 등이 있으며 톡 쏘는 듯한 느낌이 특징이다.

2. 명칭

영어로는 'carbonated soft drinks'라고 하지만 영어권에서는 일상적으로 'soda' 또는 'pop'이라고 한다. 상표명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coke'나 'cola'는 특정 음료를 지칭하지만 지역에 따라 탄산음료 전체를 지칭하기도 한다. 톡 쏘는 탄산음료가 '소프트'라고 불리는 이유는 한국어 '부드럽다'의 의미가 아닌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라는 뜻으로, 청량음료와 같은 용법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반대로 cold drink이나 fizzy drink[2] 같은 명칭도 있다. 워낙 일상생활에서 부르는 방법이 다양하다 보니 위키백과에는 미국에서 탄산음료를 부르는 명칭 항목이 개설되어 있을 정도.

탄산음료의 강국인 독일에서는 Erfrischungsgetränk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과즙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그리고 독일식 표현을(Erfrischungs(기분 전환) + getränk(음료)) 일본에서 번역한 것이 바로 청량음료로, 이 때문에 커피나 차, 우유 정도만 제외한 거의 모든 음료수[3]를 의미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청량음료와 탄산음료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실제로 대한민국에서 청량음료라고 부르는 것에는 탄산이 들어가 있는 탄산수, 좁은 의미의 탄산음료(과즙 탄산음료, 곡물을 사용한 곡류 탄산음료[4], 우유가 들어간 유성 탄산음료[5]), 그리고 재료 대신 향료만 들어간 착향 탄산음료 등이 포함된다. 보통 언론이나 대중에서 회자되는 탄산음료의 해악은 단어의 사전적 의미인 탄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탄산음료에 첨가된 과도한 당분과 기타 화학 첨가물에 기인한다. 물론 탄산 자체의 산도나 용해된 탄산 가스의 소화기 자극성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타 성분에 비해 미약한 영향이라 일반적으로 탄산음료를 멀리하라는 얘기에서 당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탄산수나 제로 탄산음료[6]는 제외해도 거의 무방하다.

3. 역사

인공적으로 이 음료를 처음 만든 사람은 산소를 발견한 것으로 유명한 영국인 조지프 프리스틀리이다. 맥주를 발효시킬 때 위에 떠오르는 이산화 탄소 거품을 보고 "이걸 물에 녹여 보면 어떤 효능이 있을까?" 해서 녹여 보았더니 톡 쏘는 시원한 맛이 났다. 이것을 광천수 대용으로 만들어서 괴혈병 치료약으로 만들었지만 실제로 치료 효과는 없었다.[7] 그래서 그냥 집어치우고 만드는 방법만 논문으로 발표했는데 이 논문을 보고 다른 사람이 탄산수를 만들었고, 그때부터 인공적으로 만든 탄산음료가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장 오래된 탄산음료는 슈웹스(Schweppes)의 탄산수로 1783년에 창립되었다. 또한 창립자인 제이콥 슈웹스(Jacob Schweppes)은 탄산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발명한 최초의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탄산수 제조를 상업화하여 슈웹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고, 이것이 현대 탄산음료 산업의 시작으로 보고있다.

4. 제조법

현대의 탄산음료는 고압 이산화탄소로 탄산 첨가(carbonated) 과정을 통해 제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 유통되는 대부분의 탄산수도 동일한 방식으로 생산된다.

드라이아이스를 물에 넣어서 탄산수를 만들 수도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만든 탄산수는 압력이 낮다 보니 물에 녹은 이산화 탄소량에 비해 녹은 후 이온화된 탄산 이온 수가 많아서 알싸한 맛은 덜하면서 신맛이 강하다. 탄산이 되면서 H+ 이온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연적으로 탄산이 나오는 약수터도 있으며 한때 피부병 등에 좋다고 하여 약처럼 쓰였고, 이를 이용한 관광 상품화가 진행되기도 하였다. 당연히 상쾌감만 줄 뿐, 아무런 효과도 없고 고대 로마 이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가는 고전적인 상술이다.

진저비어, 루트비어 등 약용 음료에서 기원해 효모로 양조(brew)하는 음료들은 맥주 등과 비슷한 발효 과정을 거치며 탄산이 첨가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현재는 이들 역시 전통적인 방식으로 양조되는 것이 아닌 시중 유통 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장제 제품들은 고압 탄산 첨가 과정을 통해 탄산을 첨가하고 있다.

이론상 화력 발전소나 가스 히트 펌프, 쓰레기 소각장, 공장 등의 배기가스에 있는 이산화 탄소를 이용해 탄산음료를 만들 수는 있는데 불완전 연소와 유해 배기가스[8], 이산화 탄소 외에 수증기와 질소 배출 등 변수가 있는 데다가 탄소 포집이 있다 해도 그런 기술은 현재까지도 없다.

5. 보관

처음 뚜껑을 열면 압력이 감소하여 탄산이 확 올라온다. 한번 뚜껑을 연 탄산음료는 녹아있는 이산화 탄소가 빠져나가서 톡 쏘는 맛이 줄어들며, 개봉한 뒤에는 뚜껑을 아무리 꽉 닫아도 완전 밀폐상태가 아니기에 조금씩은 빠져나간다. 물론 개봉하지 않아도 마찬가지이다. 개봉하지 않은 탄산음료 역시 매우 오래되면 탄산이 약해진다. 사실 탄산이 액체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뚜껑 밖보다 아니라 음료를 마셔서 생긴 공기층으로 빠져나오는 양이 훨씬 많다. 개봉한 후에 낮아진 내부 기압으로 인해 평형이 깨져서 다시 기체로 빠져나오는 것.

거꾸로 뒤집어 보관하면 탄산이 적게 빠져나간다는 속설이 있으나 큰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 페트병 뚜껑으로 기체가 빠져나간다고 생각한 나머지 뚜껑 쪽으로 액체가 오게 하여 기체가 직접 뚜껑에 접촉하지 않도록 만들면 김이 안 빠진다는 생각이다. 페트병 뚜껑은 탄산음료의 유통 과정에서 탄산을 몇 년까지 지켜주는 밀폐성을 자랑하며, 제조사에서 직접 재현 실험을 했으나 별 차이가 없었다. 첫 개봉 시 뚜껑 아래 부분이 뜯어지는 것은 개봉 여부를 확인시켜 주는 봉인 씰이지 뚜껑의 밀폐와는 관련이 없다. 그리고 다시 마시려고 뒤집어서 뚜껑을 열 때의 흔들림으로 탄산이 더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큰 차이를 보기 힘든 방법이다.

아예 공기를 추가로 집어넣어 고압 상태로 만들어주는 전용 뚜껑도 나와 있다. 단, 대기 중의 이산화 탄소 농도가 낮아 이산화 탄소의 부분 압력을 거의 올려주지 못하므로 효과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 기체의 용해도는 단순히 압력에 비례하지 않고 해당 기체의 부분 압력에 비례하기 때문. 탄산음료의 이산화 탄소 압력은 보통 2기압이 넘고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0.0004기압 정도이므로, 효과를 볼 수 있을 만큼 펌프질을 하면 함께 압축된 다른 기체의 압력으로 페트병이 터져버린다. 오히려 이 뚜껑보다 기본 장착된 뚜껑이 밀폐가 잘돼서 낫다는 의견도 있다. 영문

효과가 있는 방법으로는 병 안의 빈 공간을 줄여 주는 방법이 있다. 병 안의 이산화 탄소 압력과 녹아있는 이산화 탄소의 기화압이 같아질 때까지 이산화 탄소가 기화 반응이 우세해지는데, 공간을 줄여 버리면 평형이 될 때까지 기화되는 이산화 탄소의 양이 줄어든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병을 찌그러트리는 방법이 있는데, 신선한 탄산음료의 압력은 대기압보다 강해 찌그러트린 병을 알아서 펼쳐버리므로 안 찌그러트리느니만 못하게 되니 벽돌 등으로 눌러두거나 줄로 묶어 조이는 따위의 고생을 해야 한다. 마셔서 줄어든 만큼 작은 병에 옮겨 담아 빈 공간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1.5L 음료를 사서 500ml만 마시고 나머지는 500ml 페트 두 개에 나눠 담는 것. 하지만 나눠 담는 동안 온도와 압력이 변화하여 순간적으로 탄산이 날아간다는 단점이 있고 찌그러트림으로 인해 음압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음압이 생기면 역효과가 나니 안하느니만 못하다.

가장 효과적이고 간단한 방법은 최대한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기체의 용해도는 온도가 낮을수록, 압력이 높을수록 증가하기 때문이다. 항상 차게 보관하면 탄산이 거의 줄어들지 않는 반면, 상온에 방치했을 땐 한두 시간에도 탄산이 다 빠져나간다.[9]

참고로 뚜껑이 닫힌 채로 떨어트리는 등 충격에 의해 빠져나간 탄산은 큰 의미가 없다. 어차피 페트병 내 기압 때문에 빠져나간 탄산은 다시 음료에 흡수된다. 하지만 충격이 누적되면 불안정으로 인해 뚜껑을 열었을 때 순간적으로 많은 기포가 발생하게 된다.

6. 오해

  1. 콜라를 먹고 이를 닦으면 이가 깎여 나간다?
    다른 음료는 빼고 콜라로만 실험했던, 대조군도 없는 실험 방식이었다. 하도 탄산음료 업계가 이걸로 공격을 당해서 우유와 주스로도 실험을 했는데 콜라보다도 주스가 더 심했다고 한다. 과일이든 탄산음료든, 신맛을 내는 거의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산이다. 다만, 산성은 즉각적으로 치아 부식을 일으키는 성분이지만 정확히는 당분이 더 문제가 된다. 상술했듯이, 탄산음료의 대부분의 문제는 약산성인 탄산의 문제가 아니고, 당분이 치아를 부식시키는 성분이기 때문인데, 당분이 낮은 제로 탄산음료를 마시거나 액상과당이나 설탕이 들어있는 음료를 마시고 이를 닦으면 치아에 가해지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 하술한 인산이 들어간 탄산음료는 치아를 탈회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이러한 비교적 강한 산성이 느껴지는 음료나 음식을 먹었을 때 일시적으로 코팅이 벗겨져서 바로 양치질을 한다면 마모 등 치아 손상이 올 수 있다. 침으로 다시 회복이 되는데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콜라나 시큼한 음식을 먹고 나서 바로 양치질 하는 것은 자제하도록 하자.
2. 위와 연관되어 탄산음료가 전반적으로 뼈에 안 좋다?
사실 탄산음료 자체는 칼슘과 별 관계가 없지만 인산이 첨가된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는 해당 성분이 칼슘 흡수량에 영향을 많이 주고 그렇지 않은 사이다나 탄산수 등은 칼슘 흡수량과 별 상관이 없다. 콜라가 워낙 탄산음료계의 대표 주자로 이름이 높기 때문에 콜라에 관한 내용이 탄산음료 전반으로 확대되어 이런 전설이 생기게 된 것. 이에 덧붙여서 아동들과 학생들에게는 "탄산음료를 마시면 뼈가 녹는다"고 과장하기도 한다. 물론 산이기 때문에 신체 내부의 뼈가 아닌 직접 닿는 치아는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어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탄산음료는 고압으로 억지로 탄산을 넣은 상태이기때문에 개봉하는 순간부터 순식간에 pH가 올라간다. 또한 치아는 외부가 코팅되어 있기에 산성 액체를 오랫동안 접촉하고 있지 않는 이상 쉽게 부식되지 않으며, 그런 산성 음식을 오래 머금고 있으면 입천장이나 혀 등 연한 피부조직에 먼저 화학적 화상을 입는다.
3.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먹어도 살이 찐다?
탄산음료라는 이름에 많이 공격을 받지만, 사실 대부분의 음료수에 들어가는 액상과당과 설탕이 문제다. 탄산은 그저 톡 쏘는 상쾌감을 주는 역할을 하지 몸에 큰 해를 주지도 않지만, 설탕을 비롯해 다양한 맛과 향을 내게 하는 첨가물들이 살을 찌게 하거나 치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하지만 음료수에 들어가는 대체당이나 첨가물 역시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특정 성분에 민감한 등 상황에 따라 안전하지는 않다고 한다. 따라서 건강 상의 이득은 없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없겠지만, 다이어트 음료 만을 섭취하면서 살을 빼는 것은 당연히 좋지는 않다. 즉, 자신에게 먹어도 이상이 없는 정도의 적당한 용량만 섭취하고, 실제 당분이 과하게 들어간 음료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을 뿐이지 탄산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 만약 특정 성분들에 민감하다면 탄산음료가 마시고 싶을 때 아무 향료도 첨가하지 않은 플레인 탄산수를 추천하고, 그래도 과일향은 있어야겠다면 과일향 탄산수를, 단맛이 필요하다면 소량의 대체당이 들어간 다이어트 탄산음료 정도는 추천할 수 있다.
4. 탄산음료를 경찰들이 휴대하여 현장에 남아있는 혈흔을 제거하는 데 이용한다?
사건 현장은 보통 수사 종료 후 전문 청소업체에서 정리하기 때문에 이는 낭설에 불과하다. 이러한 업체를 특수청소업체라고 부르는데 시멘트나 장판에 배인 피 냄새 등은 아예 집을 새로 지을까 고민될 정도로 빠지지 않기 때문에 콜라 따위로 지워질 성질의 것이 아니다.[10] 경찰이 탄산음료를 가지고 있다면 목이 마르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
5. 지구 온난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
탄산음료를 마실 때마다 이산화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가 있다. 1~2병도 아니고 전 세계에서 하루에도 몇 병이나 마실지를 생각하면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탄산음료에 있는 탄산은 애초에 대기에 존재하는 이산화 탄소를 고압으로 음료에 녹여 저온으로 유지시키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지구 온난화의 경우는 화석 연료나 다른 형태로 존재하던 물질이 온실 기체로 바뀌어 대기에 새로 추가되기 때문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지, 탄산음료는 원래 대기 중에 있던 이산화 탄소를 음료에 넣었다가 음료에서 다시 바깥으로 나오는 순환에 불과하다. 물론 고압 탄산 제조과정이나 용기의 제작과 폐기에 사용되는 에너지 등을 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넷 제로는 아니지만, 적어도 탄산음료에 들어가는 탄산 자체는 영향이 없다는 뜻이다.
6. 탄산음료 내부에는 이산화 탄소(CO2)가 탄산(H2CO3)형태로 존재한다?
이공계에서 탄산이 아닌 이산화 탄소가 들어있다고 하면 놀림받는다는 낭설이 존재하지만, 평형 상수가 낮아 대부분은 이산화 탄소 그대로 존재한다. 탄산은 약산성이라 1가인 중탄산 이온(HCO3-)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굉장히 적으며, 2가인 탄산 이온(CO32-)은 더더욱 적다. 즉 탄산음료에는 이산화 탄소, 탄산, 중탄산 이온, 탄산 이온 모두가 존재하나, 이 중 이산화 탄소가 큰 비율로 존재한다. 자세한 것은 탄산 문서에서 확인 가능하다.

7. 기타

콜라 등 탄산음료를 마실 때 유리병과 캔, 페트병 등 음료를 담는 용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 맛이 달라지는 요소가 있다. 캔 음료는 내부의 폴리머 소재 코팅이 음료의 향을 일부 흡수해 맛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페트병은 미세한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이 맛을 변하게 만든다. 즉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유리병 음료가 원래의 음료 맛을 유지하고 있는 가장 맛있는 음료이다. 하지만 보관과 비용, 안정성 문제 등으로 인해 제조사에서 선호하지 않을 뿐.

자극이 강한 음식들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즉 미뢰을 자극시키는 강렬한 음식을 먹을 때 물보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입맛이 개운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탄산음료를 취급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 탄산이 주는 청량감은 소화기를 타고 들어가며 기화된 탄산 가스가 한번 환기를 하기 때문이고, 탄산이 산성이기 때문은 아니다.

게다가 탄산 고유의 성질 때문에 탄산 음료는 마실 때 탄산 가스와 혀가 접촉하는 면적이 생겨 다른 가당 음료에 비해 단맛이 잘 안 나므로 그 탄산 맛을 억누를 수 있을 만큼 당분을 팍팍 투입하는 편이다. 즉, 탄산음료를 마시면 자체 당분과 더 강한 미각적 자극을 추구하게 되는 도파민 수용체가 늘어나는 일종의 중독 현상을 심화시킨다.[11] 그래서 콜라 이외의 탄산음료도 딱히 건강에 좋지만은 않다. 녹차/홍차/커피에 각설탕 2개씩 넣고 마셔도 탄산음료 당분 함량에는 못 미친다. 못해도 3배에서 5배는 차이가 난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먹이기를 꺼리는 음료수. 유럽 등의 학교에서는 아예 매점에서 탄산음료를 팔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 역시 학교를 비롯한 청소년 시설에는 탄산음료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은 최근 청소년들의 당 섭취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실효성이 의심된다.

위와 같은 원리로 설탕이 많이 첨가되어 있는 탄산음료는 삼투압이 높기 때문에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시더라도 바닷물을 마시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더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탄산음료 자체의 청량감 때문에 일시적으로 갈증이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 뿐이다. 단,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진짜 신체를 탈수시켜 버리는 고염도의 바닷물과는 달리 탄산음료의 당분은 수분을 많이 빼앗지 않아 갈증은 더 나지만 수분 공급만큼은 되므로 정말 몸의 수분이 부족해져서 마실 경우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우유도 마찬가지.

탄산음료를 술과 섞어 마시는 것은 술에 더 취하게 만드는 데다가 위 점막까지 자극할 수 있게 하는 행동이므로 안 그래도 안 좋은 탄산과 술을 따로 마시는 경우보다 더 몸에 안 좋다. 탄산음료는 위 속의 염산과 작용해 탄산 가스를 발생시키는데, 이 탄산 가스가 알코올의 흡수를 촉진하기 때문.

이쪽도 특정 음료나 형태만 고집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캔이나 페트병을 거부하고 기계에서 뽑아 먹는 쪽만을 고집한다거나, 코카콜라나 펩시 등 특정 제품만 찾는다. 심지어 패스트푸드 가게를 선택할 때도 주 메뉴 말고 음료 때문에 특정 상표를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버거킹의 경우는 탄산음료는 물론 탄산수까지 출시돼서 평가가 좋은 편. 당뇨환자 급증, 다이어트 수요 폭증 등 건강 관련으로 제로 칼로리 음료의 인기가 급등한 2020년대 이후로는 웬만한 패스트푸드점과 음식점에서는 제로 콜라를 취급하고 있다.

탄산 가스를 계속 방출하는 특성으로 인해 부피가 계속 팽창한다. 이 때문에 탄산음료를 계속 흔들면 용기가 단단해지며 그 상태에서 뚜껑을 열면 어마어마한 거품을 뿜는다.[12]

서울시는 2015년 말부터 공공시설 자판기에서 탄산음료를 단계적으로 줄여 완전 판매 금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사 건강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이는 개인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더 크다.

1960년대까지 탄산음료 성분 중 사이클라메이트[13]도 함유돼 있었으나, 1969년 미국 FDA 재클린 버렛 연구 팀이 <사이클라메이트 발암 보고서>를 낸 뒤 유해성 파문이 일어 1970년 판매 금지됐다.

요리주와 같이 탄산 자체는 기화되면 요리에 아무런 영향도 없지만, 당도가 높고 향이 첨가되어 편의를 위해 자못 높은 빈도로 요리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불고기 사이다, 뱅쇼 환타 등···

위 건강에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 특히 빈속에 먹을 시 급체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자. 이미 체한 상황에서도 소화 불량 해소를 위해 먹는 경우가 있는데, 위산 과다인 경우에는 차가운 탄산음료가 위의 온도를 낮추고 위산의 산도를 낮추어 위산 분비를 더 촉진시키므로 위산의 산도 증진과 원활한 위 내부 온도 유지를 위해 따뜻한 홍차나 레몬차에 꿀을 타서 마셔주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 마시는게 음주와 같다는 소리가 있는데 과당을 분해하는 과당 수용체가 간에서만 생성되기 때문이다. 술 한 모금 안 마시고도 지방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사실 탄산음료뿐만이 아니라 액상 과당 자체가 건강에 안 좋으며, 비알콜성 지방간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날 정도로 알코올이 미치는 영향과 판박이다.

BBC의 다큐멘터리에 의하면 탄산음료의 이산화 탄소 자체가 그렐린을 방출해 배고픔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아무리 제로 칼로리여도 다이어트 중에는 삼가는 게 좋을 듯하다. 출처(en)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33년 동안 물 대신 탄산음료를 마신 남성의 사례가 소개된 적이 있었다.[14] 이 사례자의 경우 어렸을 때 받은 뇌종양과 뇌 수막염 수술 이후로 어째서인지 물을 마시지 못하게 되어[15] 물 대신 탄산음료를 계속 마셨던 것인데, 문제는 다른 음식을 거의 먹지 않고[16] 탄산음료만 마셔온 탓에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졌다는 것. 고도비만에 다발성 충치로 관리가 시급한 상태였다. 또한 방영 당시 사례자의 나이는 40대였지만 관절 나이는 60~70대 수준이었고 연골 상태도 악화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발목 연골은 99%가 파괴된 충격적인 상태였다. 물을 마시지 못하게 된 이유도 어렸을 때의 뇌 수술 영향이나 복용하던 약의 부작용 등 다른 요인으로 인해 구토했던 것을 물 때문이라고 착각했고, 이 착각이 오래 계속되면서 물 대신 몸에 받는 탄산음료를 마시게 되었던 것이라고. 다행히도 사례자는 건강 검진 이후에 곧바로 탄산음료 줄이기를 실천에 옮겼다.[17]

페트병에 담긴 탄산음료를 개봉할 때 가끔씩 탄산이 너무 많이 나와 흘러넘치는 경우가 있다.

트림소리에도 많은 변화를 준다. 탄산수 및 맥주를 비롯한 모든 이산화탄소 함유 음료를 마시기 전과 마신 후의 소리가 다른데, 마시고 난 후의 트림소리는 쇳소리가 더 첨가된 듯하게 들린다. 그리고, 소리도 더 크다.

8. 종류


[1] 때문에 탄산 가스라고도 한다 [2] 영국 문화권에서 사용하는 명칭이다. [3] 요구르트나, 과즙, 채소 즙, 두유까지 포함하고 있다. [4] 대표적으로 맥콜. [5] 밀키스 암바사 등. [6] 대체감미료에 따라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 안전하다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대체로 설탕의 당분보다는 건강에 좋은 경우가 많다. [7] 인류가 괴혈병을 예방할 수 있는것이 비타민C임을 발견하기 이전에는 약산성 액체의 '신맛'이 괴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 선원들에게 사우어크라우트 같은 초절임 등을 먹여 치료해보고자 했다. 그러다 영국 해군이 발견한 게 바로 라임 주스. [8] 흔히 질소 산화물, 일산화 탄소, 다이옥신 등 [9] 이산화탄소의 용해도는 0도의 물에서는 100g당 약 0.337g인데, 상온의 물에서는 절반 정도로 줄어들며, 40도 정도가 되면 0도에서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10] 차라리 그 정도로 간단했으면 업체에서 매우 좋아했을 것이다. [11] 때문에 사이다가 한국에서는 은어로 빠르게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행위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12] 콜라의 경우 멘토스를 넣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 다른 탄산음료도 어느 정도 해당되고 어중간하게 얼리는 경우도 비슷하지만 그리 강력하지는 않은 편. [13] 설탕보다 당도가 30~50배 높은 인공 감미료로, 1937년 미국 일리노이대 마이클 스베다(Michael Sveda, 1912~1999) 박사가 담뱃재(...)에서 처음 추출해 냈으며, 1950년 처음 시판되었다. 한국에서도 1962년 '뉴슈가'나 '달고나' 같은 걸로 나왔다. [14] 참고로 이 사례자는 드라마 정도전에 출연한 단역 배우로, 해당 방송분에서도 촬영장이 잠깐 나왔다. 이때 사례자가 물 대신 탄산음료만 마시는 모습을 본 배극렴 역의 송용태 배우 曰, "우리 고려 시대에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야." [15] 물을 겨우 한 모금 마셨을 뿐인데도 마시자마자 그대로 게워냈다. [16] 그나마 밥도 하루에 한 끼만 아주 조금 먹을 뿐이고, 이마저도 탄산음료를 반찬과 국 대신 곁들여 먹고 있었다. [17] 병원에 다녀온 뒤 생과일을 간 것에 탄산수를 섞어 만든 '생과일 에이드'로 탄산음료를 갈음했다. 맛은 탄산음료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톡 쏘는 맛은 있으니 이것을 대신 마시면서 탄산음료를 줄여 나가겠다고 한다. [18] 웅진에서 내놓은, 매실을 집어넣어 만든 사이다. 맛은 괜찮았다는 평이지만 순수 과일 주스에 밀려서 사라졌다. [19] 알코올성 음료이지만 도수가 1도 미만이라 러시아 현지에서는 술로 취급되지 않으며, 한국 기준으로도 술이 아니다. 이 목록에 있는 다른 탄산음료들 중에서도 미량의 알코올이 들어있거나 원래 레서피상으로는 알코올이 생성되는 음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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