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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eneralstab.프로이센 왕국- 독일 제국, 나치 독일의 정예 육군 장교 지위, 참모 조직, 겸 공동체로 현대적인 참모 개념의 시조 격이다. 단어의 유래는 General + Stab. 영어로는 General staff로 옮겨진다.
현대엔 독일 연방군에도 일반참모 제도는 존속하고 있는데 독일이 이제는 나토 국가로 전시에는 지휘권이 나토 사령관에게 자동으로 넘어가므로 "검증된 인재"를 인식하는 기능 정도로만 유지되고 있다. 미군의 경우엔 사단급 이상 참모부의 주요 참모(인사, 정보, 작전, 군수)들을 일반 참모(General Staff/G-1 ~ G-4)로 지칭하면서 다른 참모들이 그냥 수석참모장교라면 이들은 부참모장 직함으로 서열이 높다. 부대를 움직이는 핵심 요직이자 커리어 패스인 만큼 검증된 장교를 임명하며, 이는 한국군도 마찬가지다.
다만 현 독일 연방군에서 과거 독일군의 총참모장 직책에 해당하는 '일반참모장(Generalstabchef)' 직책은 존재하지 않으며, '연방군총감(Generalinspekteur der Bundeswehr)' 직책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문민통제에 입각하여 명칭을 바꾼 것. 현재 '일반참모장(Generalstabchef)'이라는 직책명을 유지하고 있는 군대는 오스트리아 연방군이 유일하다.
2. 개념
문민통제하에 국가원수를 보좌하는 현대의 참모 조직 체계와는 다르다고 하나, 이는 시대의 차이가 있으므로 당연한 일이고 어쨌거나 일반참모는 현대적 참모 개념의 원류이며, 현대 군 지휘 체계와 편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현대에는 장성의 보직엔 최고위 참모직( 군단, 야전군, 각 군 본부)도 많지만, 일반참모 제도는 본래 그런 개념이 없던 시기에 탄생했다. "지략가"로서의 신뢰할 만한 자격을 갖췄다는 인증이자 그 자격을 딴 고급 인재들을 모아놓은 인재 풀에 가깝고 현대에도 이렇게 인식하고 있다.일반참모는 육군 인원 중 가장 뛰어나다 판단되는 인물을 선발하여 전용 교육 기관에 입학시키고 극도로 어려운 교육 과정을 거처 소수 선발자 중에서도 극 소수만 골라 부여한 지위였으며, 이들은 자신의 계급과 직위와는 별개로 프로이센/ 독일 육군의 일반참모 조직원을 겸하며, 일반참모임을 표기하는 특별 계급장을 가진다. 순수히 일반참모 직위만 가지는 일반참모는 매우 드물었으며, 그중에서도 영구적으로 일반참모 직위만 가지는 경우는 육군 전체에 한두 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대부분은 자신의 소속을 유지했다. 현대엔 독일에서도 이 방식은 여전하고, 다른 국가들의 경우엔 별도의 참모 조직원 겸직은 없지만, 일반참모 과정을 이수한 장교는 군 내 요직으로의 발탁과 진급이 수월했고,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는 징표인 관련 휘장, 탭을 자신의 군복/정에 부착하고 다닌다.
일반참모는 육군의 최고 인재들로써 중대사가 있을때 최우선 차출 대상 중 하나로 취급되었으며 참모로써 기능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임의로 실질적인 " 장군" 노릇을 하게 배정되기도 했다(즉, 낙하산인데 그 낙하산 달고 오는 인물을 뛰어넘는 인물이 없는 기묘한 낙하산이다.).
프로이센 왕국 시절부터 현대 독일에 이르기까지, 자격으로서의 일반참모 제도는 육군에만 있었다. 해군에도 Admiralstabsoffizier(제독참모장교)가 있었기는 한데, 이들은 정예장교로서의 특성보다는 진짜 현대 "참모" 곧 조언가와 보좌진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했으며, 육군의 일반참모와 같은 절대적으로 우대받는 특수한 장교 인재 취급은 아니었다.
이는 해전의 특성상 함장 등 일선 근무를 많이 뛰어본 이들을 우대한 해군 특유의 분위기 때문으로, 해군의 제독참모장교도 순수 참모 자리만 전전한 이들보단 일선 함장으로 오래 근무한 이들이 보다 우대받았다.
어떤 면에서는 4성 장군 = 각군 최선임 = 각 군의 최고 참모라 명목 상으로만 "참모"일 수도 있는 지금의 참모부 구조 보다도 더 참모에 충실하지만, 동시에 "장군"참모란 이름 그대로 언제든지 일선 지휘관을 뛰어넘는 특수한 "낙하산"으로도 기능하여 과연 이게 참모라 할 수 있는지 보기 애매하기도 한 제도이다.
3. 역사
18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전문화된 참모 조직이라는 개념은 생소한 것이었다. 군 조직 내에 일정 정도의 전문화된 참모 조직을 구성하는 것은 프로이센이었지만, 이런 개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쪽은 프랑스 혁명 시기 즈음의 프랑스에서였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은 이후 프랑스 육군 전체에 자리잡지는 못했고, 나폴레옹 시기에 이르러서도 일종의 황제 직할 참모 정도의 위치에 머물렀다는 한계를 가진다.근대적인 참모 조직을 군 전체 조직에 적용되는, 완성에 가까운 단계로 끌어낸 것은 프로이센군이었다. 프로이센군은 프리드리히 대왕 시절, 대왕이 직접 군대를 지휘하면서 이를 보좌하기 위한 참모 조직이 발전해 있었다. 그러나 나폴레옹 전쟁에서 프로이센군이 프랑스군에게 무너지자 게르하르트 폰 샤른호르스트와 그나이제나우 등이 앞장서서 프로이센군의 편제 개편을 지휘하면서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그리고 오늘날 세계 각국의 군대에서 채용하고 있는 근대적 참모 조직의 원형을 창안해 내었다.[1]
3.1. 형성 과정
1807년 프랑스와 강화를 맺은 프로이센은 복수의 칼을 갈기 시작했고, 샤른호르스트는 군제개혁위원회(Militaer-Reorganisationskommission)의 위원장 자리에 올라 프로이센군의 편제 개편 및 강화안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샤른호르스트 최고의 보좌관은 그나이제나우였다. 샤른호르스트가 특히 중점을 둔 것은 국민개병제의 도입을 통한 병력의 확보와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정규 참모 조직, 특히 신분을 가리지 않는 전문적 인재의 육성이었다고 할 수 있다. 특정 신분층이 주도하는 군사적 조직은 특유의 경직성과 배타성으로 인해 그 잠재력을 스스로 깎아먹는 면이 있었으며, 이는 귀족 중심의 경직된 기존 프로이센의 참모 조직이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참패를 당한 부분에서도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1810년 개교한 군에 고급 인재를 공급하기 위한 전쟁대학(Kriegsakademie, Kriegs + Akademie)은 샤른호르스트 개혁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움직임을 위협으로 느낀 프랑스의 압력으로 개혁이 진행되던 당시의 총리 슈타인이 경질되면서 잠시 개혁이 중단되기도 하였으나, 러시아 원정에서 나폴레옹이 참패를 겪으면서 군문을 떠났던 개혁파 장교들은 다시 군에 복귀하여 개혁을 주도했다. 1813년 샤른호르스트가 전사하였지만, 그나이제나우가 샤른호르스트의 뒤를 이어 참모총장의 자리에 오르면서 개혁은 프로이센군 조직 전반에 뿌리를 내렸고 헬무트 폰 몰트케가 완성하였다.
3.2. 일반참모의 육성
전쟁대학이 개교한 이래 프로이센군은 전쟁대학을 졸업하지 못하면 장군이 되는 것이 불가능한 조직으로 변모했다. 전쟁대학은 육군 조직에 최고의 엘리트를 공급하는 기능을 수행했다.장교 자체를 양성하는 과정인 사관학교와는 달리, 전쟁대학은 일단 임관하여 경력을 어느 정도 쌓은 장교에게 입학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경력을 쌓은 장교들 중에서도 유능을 인정받는, 말 그대로 엘리트 장교 후보가 그 대상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전체 육군 장교단 중 약 1,000명만이 입학 후보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저 1,000명의 입학 후보생 중 많아야 약 200명 정도만이 입학이 가능했다.[2]
전쟁대학의 입학 난이도는 졸업에 비하면 애들 장난에 불과했다. 저 중 70%에 이르는 인원이 일단 중도의 3년에 이르는 교육과 시험을 따라가지 못해 교육과정에서 탈락하게 된다. 그리고 남은 30% 중 반은 최종 졸업 시험에서 탈락하고, 이 졸업시험에 합격하는 후보생만이 일반참모 견장을 달고 나올 수 있었다. 결국 입학 후보생 1,000명 중 일반참모가 되는 인원은 그 3% 미만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 3% 미만 인원은 졸업 이후부터 독일 육군 최고의 엘리트로 대우받으며 승승장구의 길을 달렸다. 나머지 인원은? 기껏해야 대령, 정말 기가 막힌 운이 붙으면 최말단 장군인 소장 정도가 승진 상한선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그렇다고 예외가 없는것은 아니다. 알렉산더 폰 린징겐 장군이 대표적으로, 비 일반참모 출신으로 무려 상급대장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이런 엄격한 교육을 통해 배출된 엘리트 육군 장교들은 대부분 그 역할을 충분히 해냈고, 우수한 일반참모 출신 장교들은 전쟁대학 교관으로 초빙되어 후진을 양성하는 선순환 효과도 발휘했다. 일반참모 제도는 최고 수준의 인재를 받아들여 엄격한 엘리트 교육을 통해 우수한 장교들을 독일 육군에 꾸준히 공급했고, 독일 육군의 우수한 작전적 능력에 큰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작전술, 제병협동, 전술, 지리, 더하여 공학 분야까지 매우 훌륭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교육과정이었으나, 정말 '독일' 답게 전략적인 안목을 배양하는데는 무관심 했고, 미흡했다. 전간기, 세밀한 커리큘럼을 발설하지 않는 다는 조건 하에 일반참모과정을 이수한 미 육군 주재무관 아서 콩거 대령[3]은 일반참모 교육과정에 전략과, 전쟁사 과목이 부족하여, 전략적인 관점을 전혀 익히지 못한다고 평하였다.
일반참모는 폐쇄적인 엘리트 육성 방식이 아니었다. 전쟁에서 무훈을 세우고 실력을 인정 받은 장교라면, 일반참모 제도는 출신에 관계 없이 적극 등용하여 참모 교육을 받도록 하였다. 평민 출신 장교들에게도 일반참모는 대표적인 출세 루트였고 실제로 베르사유 조약 이후 남은 4천명의 정예 장교 중엔 평민 출신 일반참모 장교가 많았다.
이러한 일반참모 출신들은 엄격한 교육을 통해 배출된 엘리트이자 미래의 장성이라는 자부심이 강했다. 제복 칼라와 견장이 자기 병과색이 들어간 것이 아닌 일반참모 전용으로 따로 존재했고, 서명에도 계급 및 이름 옆에 일반참모임을 따로 표기할 만큼 이들의 존재는 실력 뿐 아니라 외양상으로 두드러졌다. 일반참모들은 장군들과 마찬가지로, 바지 바깥쪽 양 측면에 육공군, 경찰에서 각군 장군의 상징색[4]으로 된 굵은 두 세로줄을 장군이 아닌 대령 이하라도 약간 변형된 색상[5]으로 달 수 있었다. 또한 탄넨베르크 전투 때처럼, 두 차례의 세계 대전 중 독일 제국 육군과 독일 국방군 육군에선 아예 일반참모 출신의 집단군 및 군단 참모가 각각 중령과 대위 계급임에도 자기 지휘관에게 보고 없이 소속 부대 휘하 군단과 사단에 직접 지시를 내린 사례가 있다.
3.3. 해외로의 전파
일본 육군 역시 이 영향을 받아 육군대학교 입학 및 졸업 여부가 장군으로의 진급 가능 여부를 정했고, 육대 졸업자는 졸업 후 10년 안에 대좌까지는 진급이 보장됐다.입학자를 1명이라도 낸 사단은 부대 자체가 영광을 안고 합격자의 지휘관의 인사고과에도 크게 반영될 정도였기에, 사단장이 싹수가 보일 만한 장교를 하나 뽑아 일체의 업무에서 열외시키고 죽어라 육대 입학 공부만 시키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다. 특히 평시 일본 육군은 소대를 두지 않고 전시에만 편성하여 중위~ 소위 때는 대개 중대장 보좌 업무와 신병 교육훈련[6], 당직 근무 등만을 했기에, 지휘 부담을 던 만큼 임관 초기부터 육대 입시 공부에만 치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 되어 본업에 소홀한 장교들이 느는 폐단도 있었다. 현대 대한민국 경찰에서 볼 수 있는, 일선 근무가 아닌 사무직 위주로 돌며 진급시험만 준비하고 본업은 등한시하는 일부 경찰 공무원들과 비슷하다.
현재에도 한국군이나 미군을 비롯한 전 세계의 각국 군대엔 기관 명칭은 달라도 동일한 목적으로 고급 참모와 상급 제대의 지휘관 육성을 위해 각종 보수교육기관을 두고 교육과정에 지원한 중견 장교들을 대상으로 엄선하여 선발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원은 대개 장성 진급을 이룰 수 있다. 한국에는 합동군사대학이 있다.
어떤 사례를 들자면 전직 미군 합참의장이었던 콜린 파월 장군은 베트남 전쟁 중기 시절 소령 계급으로 포트 레븐워스의 미 육군 지휘&참모대학에 입학하여 교육 과정(교육 내용중엔 1개 사단을 어떻게 운용하고 작전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을 이수하고, 이를 2등으로 졸업해 베트남에 파병되어 일선 대대의 부대대장을 맡던 중 사단장의 눈에 띄어 공석 상태였던 그 사단의 작전참모(본래는 중~ 대령 자리)로 발탁되어 남은 파병기간 동안 근무했다(파월 장군의 자서전에서 발췌).
4. 일반참모 출신이 아닌 경우
상기하였듯 아주 까다로운 육성 과정을 통해서 엄선된 인재만이 일반참모가 되었기에 참모부는 소수정예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띠었다. 이는 천재와 수재들을 모아놓고 적재적소에 활용하기에는 좋았어도 인재풀의 크기가 작을 수밖에 없고 인력 충원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7] 특히나 군 전체 규모가 폭증하면서도 인·물적 자원의 소모가 극심한 총력전 상황에서는 큰 문제였는데, 이는 보통 일반참모들을 참모본부 등 상급부대의 요직에 우선적으로 몰아주고 그보다 중요성이 떨어지는 하급부대에는 장교 일반에 대하여 기초 참모 교육을 하거나 속성과정으로 육성한 자원들, 혹은 야전부대에서 임시로 참모로 임명한 자원들로 채워서 해결하였다.비일반참모 출신 장교가 장군으로 진급하는 게 워낙 힘들어서 일반참모 출신 장성 vs. 비일반참모 출신 장성의 대립구도 자체가 거의 없긴 한데, 1944년의 서부전선 지휘체계를 흔들어 놓았던 에르빈 롬멜 육군 원수와 그 외 독일군 장성들 사이의 긴장 관계는 그 예외였다.
1차대전 당시 일반참모들에 의해 최고 훈장인 푸르 르 메리트 훈장이 박탈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는[8] 롬멜은 자신의 개인적인 반감 탓에, 전간기에 전쟁대학 입학 추천을 받았음에도 거절하고 2차대전을 겪으며 원수까지 승진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롬멜이 해당 전역의 독일군 최고사령관이었기에 이탈리아 장군들과만 좀 불화를 일으킬뿐 그렇게 큰 문제는 없었는데, 아프리카 전역 종결 이후 서부전선 방어에 투입된 시점에서는 다수의 고위 장군들과 비슷한 급에서 지휘를 수행하게 되면서 지휘권 분쟁을 일으켰다. 롬멜이 신경전을 펼친 대장~원수 급의 독일 고위 장군들은 거의 전원이 일반참모 출신의 엘리트 장성들이다.
물론 롬멜이 지옥같은 동부전선을 경험해 본 적이 없고, 집단군을 지휘한 경험이 부족한 등, 현실적인 이유로 까인 점도 없지 않다. 롬멜의 상관인 게르트 폰 룬트슈테트 장군과 총참모장 프란츠 할더 장군 등 여러 고위 장군들이 롬멜을 "사단장 정도 식견밖에 없다."라고 평가했고, 귄터 폰 클루게 장군은 "허영심이 문제"라고 평했으며, 제대로 된 장교 교육을 받지 못한 요제프 디트리히 SS 기갑상급대장까지도 전후의 심문 과정에서 "롬멜이 전쟁에 대해서 뭘 알긴 하나? 그 녀석은 사진이나 열심히 찍히고, 난 아프리카의 왕이라고 소리친 거 말고 더 있나?"라는 식으로 평했을 정도다. 심지어 디트리히와는 위에 언급된 장군들처럼 불화 관계도 아니라 롬멜이 생전에 "디트리히라면 믿을 수 있다."라고 호평할 정도로 원만한 관계였었다. 게다가 디트리히 장군은 비록 개인적으로 용맹하고 부하들을 잘 챙긴 용장이자 덕장이긴 했으나, 부하 참모장교들이 설명해 주는 걸 하나도 이해 못할 만큼 전략, 전술 분야에 있어선 롬멜과는 비교 대상조차 될 수 없는 돌대가리였기에 이쪽으론 롬멜을 깔 자격이 없다.
또 한 사람의 비일반참모 출신의 원수가 있는데, 산악 병과 출신인 페르디난트 쇠르너다. 롬멜도 쇠르너도 일반참모 출신이 아니면서 보병학교에서 교관을 맡았던 경력이 있다. 다만 원수로 승진하고 몇년을 지냈던 롬멜과 달리 쇠르너는 나치 독일 멸망 직전에 지휘봉도 수여받지 못할 만큼 급히 원수로 임명되었다. 또 쇠르너는 부하들에게 잔악하게 굴었지만 딱히 롬멜처럼 다른 장군들과 지휘권 분쟁을 일으키고 다니지는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윗세대 고위 장군들 중에 자신의 뒤를 살펴주는 후원자가 없는[9] 일반인 출신들이라, 승진을 위해서라도 나치당의 연줄을 잡은 경향이 컸다. 이것 때문에 다른 장군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기도 했다. 열렬한 나치 추종자면서 전쟁범죄도 많이 저지른 쇠르너와는 달리 롬멜은 나치즘에 대한 이해도 없고 전쟁범죄를 경계하는 보수적인 독일 육군 장교였지만, 대신 자신의 평가를 올리기 위해 나치 선전에 적극 협력하고 히틀러와의 사적인 친분을 자랑하듯이 들먹이고 다녔다.
5. 번역 문제
5.1. 논쟁사
과거 밀덕들끼리 채승병의 2차대전사 블로그 페리스코프 등지에서 Generalstab의 해석을 놓고 토론을 한 바 있었다. 현재는 페리스코프가 폐쇄되어서 정확하게 문서로는 보이지 않지만 2015년 9월 기준 네이버 검색을 통해( 류제승 장군 장군참모 번역) Periskop over Military History 사이트에서 다음과 같은 단편적인 글만은 확인이 가능했다."그런데 왜 '장군참모'라는 번역이 등장한 것일까? 필자가 '장군참모'란 번역을 처음 보고 동의하게 된 계기는,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으나) 류제승 장군의 책 중 하나를 보고난 뒤로 기억한다...."
당시 페리스코프 등지에서 나온 결론은 아주 명확하게 하진 않았지만 ' 참모총장', '참모본부', '장군참모'로 번역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었다. 총참모부와 총참모장은 공산권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정했다.
다만, 이것을 논의했었던 세대와 현재 밀덕판에서 활동하는 세대는 명확히 갈리는 데다가 이들 사이에는 연결고리가 없다시피하거나 차라리 없는 게 나았을 나쁜 연결고리로 작용하기도 하였고, 협소하거나 잘못된 경로를 통한 자료 접근과 그에 따른 곡해와 몰이해 문제도 있었다. 따라서 2010년대에 들어 밀덕판이 과거와 단절하고 다시 재편되는 과정에서 최신 연구 성과의 반영과 정확한 정보로의 접촉·갱신에 더해서 세대 간의 감정적인 부분까지 더해져 다시 한 번 논의가 지펴져 올라오게 되었다.
이러한 논의와 별개로, "generalstab"에 대한 국방부의 번역은 " 일반참모"다.
5.2. 어형과 의미변천
어휘 'Generalstab'에 관하여 살피면 'general'+'stab'라는 조어 구조 외에는 그 어원이 그리 명확하지는 않은데, 독일어에서 general 및 그 파생어들은 게르만어 계통과 로망스어 계통이 혼재되어 있다.그런데 근대 초( 근세)에는 육군제도에 관하여 스페인이나 프랑스의 영향력이 상당했으므로 이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10] 비록 독일어에서는 general이 명사로서는 거의 "우두머리" 정도의 뜻으로 사용되지만, 일부 단어는 옛 독일어가 아닌 프랑스어 등에서 유입된 사례도 있는데, 특히 프랑스어나 스페인어, 영어 등에서 "장군(general)"이라는 단어의 원형이 된 " captain general"에[11] 대응하는 독일어 어휘가 과거에는 "Feldhauptmann"가 아닌 "Generalhauptmann"였던 적이 있었다. 비슷하게 로망스어 계통의 "captain major"나[12] "sergeant major", "sergeant major general"[13] 등도 원래는 뒷부분이 앞부분을 수식하면서 만들어졌다가 축약하면서 뒷부분만 남고 명사로 바뀌었다. 이 점을 생각해보면 이와 유사하게 "captain general"가 "generalhauptmann"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
한편, "generalstab" 그 자체도 의미상 변천을 겪었는데, 이 점 또한 번역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이다. 본래 이 말은 단순히 "장군을 보좌하는 참모"를 가리키는 말로서 탄생했다가[14] "장군의 참모부"를 거쳐서 "육군 전체를 관장하는 참모본부"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변모하였고, 또 한편으로는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하는 참모조직으로서의 의미와는 별개로 여느 평범한 참모 및 장교들과는 구분되어 특수한 양성과정을 거치는 "엘리트 장교"를 가리키는 개념으로도 파생되었기 때문이다.
5.3. 주장
5.3.1. 장군참모
독일 유학 출신들은 이렇게 번역한다.독일어 Generalstab의 번역에 있어서만큼은 장군참모라는 번역이 정확하다. 독일어의 General에는 '일반적인'이라는 뜻이 없다. 현재 독일어에서의 General은 오직 '장군/우두머리'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며, 일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참모를 의미하려 했다면 'Allgemeinstab' 정도가 될 것이다.[15] 민간에서 게네랄이 붙었을 때의 예시로는, Generalsekretär는 각 기관장으로, UN 사무총장을 UN Generalsekretär으로, 노동계에서는 총파업을 Generalstreik라 칭하고 있다. 만약 일반참모 측 주장을 채택한다면 총파업도 일반적인 파업이 되고 만다.
프랑스어의 "général" 유래설로 접근하더라도 '일반'과 '장군' 중에서는 장군 쪽이 더 정확한 뜻이다. 엄밀하게는 "일반적인"보다 "총괄하는"이 더 적절한 번역일 수 있다. general은 병과를 아우르는 것이 아니라 부대 및 부대장을 아우르는 개념이다.[16] 본디 "captain general" 자체가 흔히 원수로 번역하는 "marshal"처럼 여러 "captain" 중에서 모든 부대를, 때로는 아예 군정과 민정을 아우르는 권한이 부여된 존재였던 까닭이다. 이를 축약한 것이 "general"인데, 정작 한국어에서 '일반'이라는 말은 보편적이라는 뜻으로 쓰이지 이렇게 상위에서 아우른다는 의미는 없다. 그렇다고 '총'을 붙이자니 한국어에서의 총은 직제상 우두머리에게 붙는데, 이들은 우대를 받기는 하여도 참모들의 수장은 아니다.
따라서 일반참모는 이 단어를 번역하는 데 있어서 오역이며, 독일군의 그것을 언급하기 위해서는 장군참모로 번역하는 것이 정확한 번역이다. 일반참모 측의 주장대로 Generalstab이 일반참모가 되어버리면 전쟁대학 출신이 아닌 참모들은 일반적인 참모가 아니란 말인가?
실제 Generalstab의 양상도 일반적인 것하고는 거리가 멀다. 이들은 참모주제에 일반적인 야전 지휘관들을 능가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사령부의 위관급 장군참모가 야전의 영관급 장교들을 능가하는 작전 권한을 갖는다. 어떤 일반참모가 저런 권한을 가질 수 있는 근거를 보유하는가? 정말 장성급 장교는 아니고 장군진급은 잘되지만 이들로만 장군을 100% 구성하는 것이 아닌데도, 괜히 장군참모라는 번역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총참모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게 이들은 총참모부에서 일하는 장교가 아니며 빡센 교육을 통과해서 엘리트 장교대접은 받을지라도 직제상 참모들의 우두머리인 것도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독일 해군에는 실제, 육, 공군의 Generalstabsoffizier에 상응하는 Admiralstabsoffizier, 즉 제독참모장교라는 용어가 존재한다. 이는 독일에서도 general을 장군이란 뜻에 가깝게 받아들였다는 의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일반참모가 옳다라고 주장하는 측은 "여러 참모 중에 뭐가 일반적인 일반참모라고 말하는 것인가? 특정 제대의 군수참모? 정보참모? 인사참모? 작전참모? 어떤 것이 일반참모인가? 또 어느 제대 어느 참모를 가리키는가?", "문화, 역사, 사상적으로 한국과 상이한 외국의 언어를 한국어로 딱 떨어지게 나누어 해석이 가능할까?"와 같은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이러한 까닭에 독일에서 유학하고 온 육사장교들이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며, 2004년에 육군사관학교 화랑대연구소에서 '독일군 장군참모 제도'라는 책을 발행하기도 했다.
5.3.2. 총참모
밀리터리 프레임처럼 독일어 원서를 번역하는 측에서는 Generalstab을 총참모라고 번역하고 있다.Generalstab을 일반참모라고 번역하는 것은 'Colonel General'을 '대령 일반'이라고 번역하는 것만큼 오역이다. 왜냐하면 독일군의 Generalstab은 일반적인 야전 지휘관들을 넘어서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사령부의 위관급 장군참모가 야전의 영관급 장교들을 능가하는 작전 권한을 갖게 된다. 즉 상위, 총지휘 등 '지휘관급(General)'에 준하는 개념이 포함되어야지 이를 '일반적인'으로 번역하는 것은 Generalstab이 다른 직책과 차별화되는 특수성을 상실한 직역에 지나지 않는다. 차라리 일반참모보다는 장군참모가 Generalstab 특유의 총괄하여 지휘한다는 개념, 즉 다른 야전 장교들보다 우월적인 위치에 있다는 특유의 직급 의미를 더욱 잘 살린 번역이다. '일반'이라는 단어는 평이하다는 의미가 강해서 이러한 상위적 개념이나 뉘앙스를 표현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general-'을 '장군-'으로 번역하는 것이 적합한지는 그 또한 생각해볼 문제이다. 어형상 충분히 '형용사-명사' 구조의 합성어일 수 있거니와 위 어형 문단에서도 언급되듯 군사 계급이나 직책 상으로도 그런 식의 유사한 조합은 많았다. 또한, 일반참모 문단에서 지적하는 '장군/우두머리'-'general'의 일률적 번역이 지닌 오류 문제는 분명 일리가 있고 해군의 'admiralstab'에 대한 반론도 일견 타당하다. 따라서 '일반'이라는 말도 들어맞지가 않으나 '장군' 또한 어긋나는 감이 있다. 'general'은 형용사로서 좀 더 상위에서 아우른다는 의미를 담아야 하며, 여기에 더 적합한 것은 '총-( 總-)'이다.
다만, 한국어에서의 '총-'은 직위나 조직 등에 붙을 때는 직제상 우두머리에 붙는 경향이 강하므로, 비출신자보다 우위에 있기는 해도 딱히 상급자나 수장까지는 아닌 'generalstab'를 '총참모'라고 번역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론이 있다. 'generalstab'는 참모집단의 최선임자나 최상위 조직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므로, 지휘중추보다 하위 단계의 사령부 참모에게 '총참모'란 말을 쓰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크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총참모라고 번역하면 보통 독일식 참모를 가리킬 때는 쓰지 않으며, 주 용례는 (특히 육군을 주축으로) 확실하게 통합군제에 가까운 구조를 취하였던 공산권의 총참모장 및 총참모부 등 군 전체의 지휘중추를 가리키는 쪽으로 더 많이 쓰인다.
이에 관해서는 비슷하지만 의미상으로나 용례상으로나 더 명확한 "총괄참모"나 "보편참모" 등 다른 어휘를 제시할 수 있겠다. 결론적으로, "일반"이나 "장군"은 저마다 오역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 이 견해의 요지이다.
5.3.3. 일반참모
대한민국 국방부의 공식 한국어 번역이다.General이 독일어에는 "일반적인"의 뜻이 없고, 장군이란 뜻밖에 없으니, 장군참모가 맞다는데, 이 단어를 만든 프리드리히 대왕은 독일어가 아니라 프랑스어를 일상언어로 쓰던 사람이고,[17] 당연히 프랑스어의 général '일반적인', 또는 '전반적인'이라는 뜻을 차용해 이 계급명을 만든 것이다.
게다가 실제로 독일어에서도 프랑스어에서 이 말을 차용한 이래로 계속 '일반적인, 전체의'라는 의미로도 쓰고 있다. 위의 "Generalstreik"의 번역이 '일반적인 파업'이라 할 수 없다면, 이 단어의 뜻은 '장군 파업', '우두머리 파업'이란 뜻인가? 당연히 노동자 일반의, 전체의 파업이란 의미에서 총파업이라는 뜻으로 사용된 것이다.
심지어 '장군'을 뜻한다는 명사 "Général" 자체도 그 의미가 '일반적인'에서 비롯한 것이다. 여기서 General이 장군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원래 이끌던 '특정' 부대와 관계없이 야전군 '일반'을 지휘한다는 의미에서 형용사로부터 파생되었기 때문이다. 이 점은 다른 용어들도 마찬가지인데, 위에서 거론된 "Generalsekretär"은 영어 "Secretary-General"과 어원으로나 의미로나 조어법으로나 용례로나 정확히 일치하는 단어로, 원래는 비서(Secretary) 중 담당업무 일반을 도맡는 자로서 총책임자라는 뜻에서 General이 수식되었다가 아예 합성어로서 단일한 명사로 굳어진 것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이 직책이 많이 쓰이는 한자문화권 공산국가들에서는 "총서기"나 "총비서" 등을 많이 쓰지 서기장은 역어로만 쓰이는 일이 많고, 비공산권 조직/기구의 것에 대해서도 그 성격에 따라 " 장관"이나 "사무국장"으로 옮길 때도 있으나 " 총재", "사무총장" 등 '우두머리'보다는 '전체 관할'의 뜻으로도 번역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General이 붙는 직책들은 이밖에도 "Governor-General"( 총독)이나 "Attorney General"( 법무장관), "Audit General"(회계총감) 등 여럿 존재하며, 이들 모두 폭넓은 업무분야에 그에 따르는 권한에 의해 붙은 것이지 다른 것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붙은 것이 아니다. 특히 "Attorney General"은 이러한 'general' 계열 직책들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인데, 원래는 대통령 개인의 사법 업무 전반에 대한 법률대리인 역할을 맡은 변호사 1인으로서 법무비서 정도의 성격을 지닌 자리였다. 그것이 행정부 확대 과정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그 성격이 바뀐 것이다. 이것이 '일반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면, 1인 조직의 '수장'이라서 general이 붙었단 말인가?
요컨대 독일어가 차용한 프랑스어 계급으로서 general이라는 명사 자체가 '일반적인' 또는 '전체의'라는 형용사에서 나온 것이고, 의미상 '장군'과 '일반'을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리고 장군참모 측이 근거로 주장하는 해군의 Admiralstabsoffizier는 이 문서 서두에서, 그리고 본 번역 문제 문단의 도입부에서 설명하듯, 육군 장교 자격과 상응하는 개념이 아니다. 이는 단순히 " 제독(admiral)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해군부(admiralty; admiralität)에 속했기에 조어된 것으로, 사실상 해군참모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Generalstaboffizier도 처음 조어될 때는 "장군(general)을 보좌하는 참모"여서 그리 된 것이었고, 이후 해당 단어 자체가 하나의 개념어로서 의미변천을 겪으면서 그와는 뜻이 달라졌다. 아직 군종들이 국방부 아래에 합동군이나 통합군으로서 단일한 조직으로 묶이기 전 병립군 체제였던 당대 상황을 고려할 때, Generalstab은 오히려 육군참모 전반 및 그들을 아우르는 조직으로서 (육군)참모본부,[18] 그리고 확장된 뜻으로서 그중에서도 독보적 능력을 지녀 본부에 배치할만한 정예장교를 가리키는 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를 장군참모라고 번역하는 것은 "장군의 참모(부)"라는 최초의 오래된 어원을 드러낼 뿐 실제 기능인 "육군 전반을 관장하는 참모(부) 및 이를 위해 엄선된 장교"라는 정보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할 뿐더러, 장군의 참모였던 존재가 아니라 장군스러운 참모라는 오해까지 야기할 수 있어 몹시 부적절한 표현이다.[19]
또한, '엘리트 참모 양성 과정을 밟은 장교'와 '참모직을 수행하는 장교'는 엄밀히 말해서 서로 구분되어야 한다. 소수정예를 지향하였던 독일 군사전통에서는 애초에 참모부와 양성 인원이 작으니 요직을 거의 generalstab 출신자들이 채웠다지만, 그렇다고 하여 모두가 generalstab였던 것은 아니다. 게다가 독일과는 다른 방식으로 참모부를 운영하였던 타국군에서도 상황에 따라서 참모에게 큰 폭의 자율성과 권한을 위임하여 참모가 지휘관을 지휘 혹은 지도하기도 하였다. 상급부대 참모가 하급 야전부대 장교들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거나 상급부대 내 작전 계획을 주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하급자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지휘문화와 참모 직책에 부여된 권한에서 비롯하는 것이지 generalstab 출신 성분에서 비롯하는 것이 아니다. "장군참모의 우월성"이란 이에 대한 오해의 소산이다.
독일에서 참모제도를 만든 이래로, 유럽 대륙에서는 참모부 아래에 기능 및 역할에 따라 참모를 나누었고, 영국이나 미국의 경우 이들을 다시 묶어 군무 전반을 담당하는 "general staff"와 특정 기술 분야를 전담하는 "special staff"로 분류하였다. 그렇기에 영미권 군대에서 general staff는 군사 활동에 관한 전반적 업무를 맡은 참모들을 가리켰고, 프랑스군, 독일군, 소련군 등에서 generalstab나 그에 상응하는 조직은 주로 총참모부나 참모본부 등 전군을 관장하는 참모부로서 각 부대별 참모부와 구별되는 조직을 가리키는 개념이었으며 해당 조직에는 다양한 분야에 전담 참모들을 두어 군무 일반을 맡았다.[20] 영미권에서나 대륙권에서나 핵심은 군무 전반을 담당한다는 부분이지 다른 무엇에 대하여 상위에 있다는 부분이 아니다. 참모조직이 아닌 장교 개인에 대한 우대 개념도 그러한 일반참모로서의 우수한 능력에서 비롯하는 일종의 자격일 뿐이다.
장군참모, 총참모 측에서는 이러한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general을 일반적이라는 의미로만 한정해서 곡해하는데, 여기서 일반참모라는 뜻은 "특수분야의 기술 및 행정을 담당하고 특정병과를 대표하는 특별참모와는 달리, 특정 병과를 대표하지 않고 부대의 전체적인 활동을 계획, 조정, 통제 및 감독함으로써 지휘관을 보좌한다."라는 의미로 쓰인 것이다. 즉, 단순한 직역을 넘어 개념의 본질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다. 이 용어를 처음 일반참모라고 번역한 일본군도 바로 그런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일반참모로 번역하였으며, 대한민국 국방부 공식 번역으로도 채택된 것이다. 그러므로 독일어 'Generalstab'을 번역할 때는 기존처럼 '일반참모'가 정확한 번역이다.
5.3.4. 원어를 음차하자는 의견
최근에는 아예 번역하기도 애매하다고 Generalstab을 발음대로 한글로 게네랄슈탑이라고 쓰는 것을 미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다. 이 역시 장군참모를 써야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독일에서 군 유학을 갔다 온 사람의 의견이다.[21]6. 일반참모장 목록
사실상 참모총장을 의미한다.- 프로이센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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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급대장 귄터 코르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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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급대장 한스위르겐 슈툼프 대행
- 대장 귄터 구제
- 대장 오토 슈니빈트
- 대장 쿠르트 프리케
- 대장 빌헬름 마이젤
- 육군최고사령부(OKH)[23]
- 공군최고사령부(OKL)
- 전쟁해군 해전지휘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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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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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장 블라지우스 폰 셰무아
- 원수 프란츠 콘라트 폰 회첸도르프
- 상급대장 아르투어 아르츠 폰 슈트라우센부르크
[1]
기존의
전통을 전 군에 걸친, 그리고 보다 유연한 것으로 정착시킨 주체가 샤른호르스트와 그나이제나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전쟁대학 입학 정원은 해마다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대(大) 몰트케의 시대에는 약 120명,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약 160명 정도였다고 한다.
[3]
중령 시절,
링컨 대통령 암살 사건의 주범 존 부스 일당 체포대를 지휘했다.
[4]
육군 빨강, 공군 흰색, 경찰 녹색.
[5]
육군 기준으로 분홍색과 빨강의 중간.
[6]
일본 육군은 신병을 별도의 양성 과정 없이, 입영 장정을 중대까지 할당해 배치 후 알아서 교육훈련시켰다.
[7]
이밖에도 소수정예 지향은 생각 외로 큰 또 다른 단점들을 낳았다. 첫번째는 소규모 인력이니만큼 전황이 격화되어 업무가 폭증하면 과부하가 걸려서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각 개인의 전문성을 높이더라도 각자 맡아야 할 분야가 다양하니 참모부의 총체적 능력은 저하되는 것이다. 참모부 규모가 크다면 각자 분야를 더 세분화하여 나누어 맡을 수도 있으며, 적정한 업무분장과 휴식을 통해 참모들이 최상의 여건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설령 갑자기 업무가 크게 늘어나도 더 많은 참모를 동원하므로 부담이 완화된다.
[8]
사실 롬멜이 항의하자 곧 롬멜에게도 수여된걸 보면 보고 계통의 혼란이나 착오였을 가능성이 더 높지만, 롬멜은 평생 이 일을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차별이었다고 확신했다.
[9]
대개 프로이센의 전통적인 군사귀족 출신들은 윗세대 장군들의 후원을 받으며 경험을 쌓고
승진 평가에도 큰 영향을 받았다.
[10]
근현대 육군 편제단위와 계급 등은 거의 스페인나 프랑스에서 비롯한 것이 많다. 독일의 경우, 그 말 그대로 도입하던 영국과는 달리 비교적 자국어로
번역차용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나, 그 개념이나 방식 등은 큰 변화 없이 도입한 편이다.
[11]
이 말은 여러 부대장(captain)을 이끄는 총대장을 뜻하였으며, 스페인에서는
총독 혹은
도독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였다. 오늘날에도
스페인군과
영국 해병대에서는
원수 계급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12]
포르투갈에서 국내 지방장관이나 해외 총독을 가리키던 말이다.
[13]
원래 sergeant major는 16세기경 장군직속참모로서 장교의 일종이었는데, 17세기에 장성급 장교인 sergeant major general과 연대급 참모장교인 sergeant major로 분화되었고, 18세기에 이르러 마침내 앞의 둘은
major general과
major로 축약된 채 중대참모 겸 최선임부사관인
sergeant major가 탄생하게 되었다.
[14]
같은 방식으로 제독을 보좌하는 참모는 "admiralstab"라고 불리다가 곧 해군 참모 및 해군 참모본부를 가리키는 말로 확장되었다.
[15]
allgemein이 일반적인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단어이며, 독일어는 단어를 그대로 이어붙여 합성명사로 쓰는 경우가 많다.
[16]
원래 captain이 이끌던
부대(
company)는
한솥밥 먹는다는 의미에서 붙은 것이지 병과 같은 것은 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랜스(lance)와 같은 소단위 부대조차 여러 병과가 포함되어 있었고, 웬만한 부대보다도 커져서
용병대로 발전한 대부대(great company)나 자유부대(free company)의 경우 최대 만 단위가 넘는 병력 안에 기병과 보병, 궁병 등이 혼성되었다. 이런데 굳이 병과를 뛰어넘는다고 새 이름을 붙일 이유가 없었다.
[17]
원래 프랑스어는
국민국가 개념이 널리 퍼진 근대까지도 외교 공용어로 쓰일 정도로 영향력이 컸고, 특히
귀족들이나 상류층 사회에서는 오히려
모국어가 아니라 프랑스어를
모어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개중에는 아예 출신 성분조차 자국민 하층민과는 전혀 달랐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18]
꽤나 복잡한 구조였던 독일 제국군의 경우,
프로이센 왕국 이외의
구성국 중에서도
바이에른 왕국과
작센 왕국,
뷔르템베르크 왕국은 자국군만의 독자적인
전쟁성과 참모본부를 두고 있었고, 프로이센 중심으로 이들 조직까지 합동하여 제국군의 업무를 수행하는 대참모본부(Großer generalstab)가 있었다.
[19]
참고로 영문 위키피디아에서 "generalstab"를 검색하면 독일군 대참모본부(
German Gneral Staff) 문서로, "general staff"를 검색하면 군대 참모(
Staff (military)) 문서로 넘겨준다. 이는 그러니까 generalstab는 원래 참모 출신성분이 아니라 참모조직을 가리키는 말이고, 거기서 영향을 받은 general staff도 참모 일반을 가리킨다는 뜻이다. 특히 후자는 문서 서두에서부터 "군사참모(military staff)" 즉 "일반참모(general staff)"는 소속 군종별로 "육군참모(army staff)"나 "해군참모(navy staff)", "공군참모(air staff)"라고 부른다고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다.
[20]
다만, 대륙권 국가에서도 각 기술 전문 참모를 특별참모라고 부르는 개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가령 소련군에서는 작전참모가 일반참모와 비슷한데, 특유의 강력한 중앙집권성으로 말미암아 서방권 일반참모와는 달리 특별참모들에 대하여 수평적이지 않고 권한상 우위에 있었다.
[21]
다만 이는 용어의 탄생 맥락보다 현대 독일어 의미에만 중시한 오류라고 볼 수 있다.
[22]
독일 제국 해군의 경우 제독참모(Admiralstab)로 존재하였다가
제1차 세계 대전 종전 후 폐지되었다.
[23]
히틀러가 자살 전 육군최고사령부를 국방군최고사령부에 통합토록 지시함.
[24]
일반참모와는 다른 해전지휘부의 참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