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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진의 출처는 선천적 얼간이들 1화[1] |
싱가포르에서 쓰이는 크리올어인 싱글리시(Singlish)와는 달리, 콩글리시는 일상생활에서 구어로 쓰이는 경우가 낱말 및 짧은 인사말 등에 한정되어 있고, 한국어는 언어학적으로 고립어이면서 영어와는 거리가 매우 멀다보니 영어와 결합시키는 과정에서 한국어의 특징적인 부분과 한국인의 언어 습관이 많이 이식된다.
따라서 문법적으로 한국어화 된 콩글리시는 오류와 가까워 지는 한편, 어휘적으로 한국어화 된 콩글리시는 독자적인 생명력을 가지고 한국어에 완전히 융화되었거나 한국의 언어 실정에 맞지 않아 시대의 변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사라지거나 그렇게 되고 있다. 다시 말해, 유래만 영어일 뿐 영어를 이용해 만들어낸 한국어나 다름없다.
2. 발생 원인
2.1. 정서적 원인
정서적 원인은 영어 단어를 한국어의 일부로 편입시키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어감, 간단함, 고급스러움[3], 한국어와의 연계 효과 등 영어에서의 사용법을 그대로 한국어로 적용하는 것은 어떤 단어이든 무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철저히 한국적인 방법으로 한국어 단어처럼 한국어 문장에 편입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가 존재한다. 해당 단계를 통과하면 비교적 오랫동안 한국어처럼 편입되어 콩글리시로 자연스레 자리잡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던 단어든, 한국어에 대응어가 존재하는 단어든 마찬가지이다.예를 들어 한국식 언어 습관에 맞게 앞글자를 한글자씩 따거나 한국식 두문자어를 창조하는 행위가 그렇다. 한국인은 스크린샷이나 디지털 카메라, 워크-라이프 밸런스, 아웃사이더 등 한국어로 길다고 생각하는 영어 표현들을 스샷, 디카, 워라밸, 아싸 등 한국식으로 줄인다. 원래 단어들이 영어로써 통용되기 쉬운 것에 반해 줄임말은 뜻의 예측은 커녕 영어인지조차 인지하기 힘들다.[4]
줄임말을 만드는 다른 방법으로는 두 단어로 된 표현들의 한 단어를 통으로 삭제시키는 것이다. 이것 역시 영어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변화지만, 어법상이나 언어습관 상 다른 방향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콘텍트 렌즈나 매직 마커를 렌즈 혹은 매직으로 줄이는 행위.[5]
해당 언어 습관은 재플리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며, 어휘 중에서 상당히 많은 콩글리시가 재플리시에서 넘어온 게 많다. 재플리시/목록 문서를 참조하면 AV, 애프터 서비스, 백댄서 같이 한국에서도 쓰이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재플리시에서 그대로 넘어오지 않아도,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성 때문에 유사한 오류가 발생한다. (전치사 of의 전후를 오역하는 등) 단어가 콩글리시인 경우는 재플리시 유래일 수도 있고, 상표의 보통명사화 등으로 고유명사가 보통명사가 된 경우도 있다.
한편으로 재플리시에서 넘어왔으나 한술 더 뜨는 콩글리시 표현도 있다. 이 경우에는 재플리시와 영어 표현이 합쳐지거나 섞인 혼종이 탄생하여 어느 나라에서도 이해하지 못할 표현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간혹 키친타월처럼 아예 다른 물건을 지칭하게 만들기도 한다.[6]
또한 아무리 국제 공용어라고 해도 외국어이며, 문화권부터 다르다보니 영어 단어들의 뜻을 한가지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의 경우에도 "보다, 누르다, 찌다, 짜다, 거르다, 뛰다, 멀다" 등의 간단한 동사, 형용사 단어들이 맥락에 따라 다양한 뜻으로 해석되지만, 그런 느낌으로 "give, take, get, put, stay, let, make" 등의 단어를 한국인들이 다양한 뜻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영어는 구동사라고 해서 동사와 부사/전치사의 조합으로 다양한 뜻을 만들어 내는데 해당 숙어들을 전부 외워야 하는 한국인 입장에선 하나의 뜻만 간단한 콩글리시로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쉽기 때문에 한두가지 정도의 뜻으로 단어를 받아들여 버린다는 것이다.
때문에 make를 콩글리시에서는 메이커, 핸드메이드, 메이드 인 ~, 메이킹 필름 같은 용법으로 "만들다"는 뜻 외에 거의 활용되지 않으며, 실제 영어에서 활용하는 make를 이용한 구동사는 화장을 의미하는 '메이크업[7]'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볼 때, 한국인이 영어와 한국어의 1:1 대응을 암묵적으로 추구하는 것으로 보이며, 쉬운 단어라도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하는 것이 영어의 경제성임을 미루아 보았을 때 기본적인 언어 센스에 있어서 차이가 심할 것이다. 반대로 해당 문제가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때에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쉬운 동사들의 다양한 용법들을 배우는 것이 언어 학습에 매우 도움이 되는 점은 자명하다.
2.2. 음성학적 원인
음성학적 원인은 한국어의 발음 체계가 영어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f]와 [z]는 한국어에 없는 발음이기에 각각 ㅍ[p]과 ㅈ[d͡ʑ][8]로 표기하게 된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서 [f]와 [p]를 구분할 줄 알면 다행이지만 표기된 그대로 발음하면 혼동하기 쉽다.또한 의성어를 직역해서 생기는 오류도 존재한다. 가령 ㅋㅋㅋ를 대신해 kkk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웃는 것을 'ㅋ'라고 하니까 'k'가 ㅋ처럼 웃음소리를 나타낸다고 표현한 것이지만, 이를 이해할 수 없는 비한국어권 화자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거나 심하면 쿠 클럭스 클랜(KKK)을 의미하는 줄 알고 기겁하게 된다.[9]
한국어의 발음 특성을 자기도 모르게 영어에도 적용시켜서 생기는 오류도 있다. 예를 들면 맥도날드의 빅맥을 시킬 때 한국어식 비음화를 적용해서 빙맥이라고 발음해버리는 것. 빅과 맥을 각각 따로 또박또박 발음하겠다고 의식하지 않으면 은근히 한국인들이 많이 놓치는데 영어권 화자 입장에선 완전히 다른 발음으로 만들어버리는 거라서 잘못 알아듣기 쉽다.
그 밖에 한국어에서 자주 쓰이는 억양이 섞인 한국식 영어가 되면 영미 현지인들로서는 알아듣기 힘들다. 이는 한국인이 꽈찌쭈의 어설픈 한국어를 이해하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이다. 자음 문제는 재플리시와 유사하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국어 장단음, 강세 개념이 로마자를 쓰는 영어와 상당히 달라서, 영어 청자가 듣기에 콩글리시는 모든 음절을 과하게 힘줘서 발음하는 걸로 들릴 수 있다.
2.3. 문법적 원인
문법적 예시로, 한국식 품사에 익숙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 '결혼하다'는 '-와 결혼하다'로, 조사 '-와'가 필요하다. 하지만 영어 동사 'marry'는 전치사 없이 그 자체로 '-와 결혼하다'를 의미하기 때문에 '-와'에 해당하는 성분을 굳이 붙일 필요가 없다. 'marry with'라고 쓰면 틀린 문법이 된다. 어법적인 예시로는 "6시에 보자" 같은 표현도 한국어 '-에'를 in으로, '보다'를 watch에 대응하면 "watch you in 6"라고 하면 될 것 같지만 문법에 맞으려면 "see you at 6"라고 해야한다.특히나 한국인이 가장 많이 헷갈려하는 문법이 '-ing'와 '-ed'이다. 휘핑크림, 아이스 커피, 패딩, 치팅 데이 등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콩글리시 표현은 전부 문법이 잘못되었고 영어로는 윕/휩트(whipped) 크림, 아이스트(iced) 커피, 패디드(padded) 재킷, 치트(cheat) 데이로 바꿔 써야 한다. 한국인이 영어 동사의 활용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인데, 한국어와 영어의 동사 활용체계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역으로 영어식 활용에 익숙한 외국인들이 한국어 문법을 배우려고 하면 굉장히 허들이 높은 부분 중에 하나다. 이 경우에는 서로의 시스템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문법 체계를 배운다고 생각하고 번역식으로 배우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이러한 문법적인 콩글리시의 특성들 중 상당수는 일제강점기 시절 전해진 일본식 옛 영국식 영어 문법을 뿌리로 한다. 일본어의 문법 역시 한국어와 비슷하고, 그들에게 영어를 배웠기 때문에 어색한 문법이 전해져도 이것을 검증할 방법이 없으며, 현대식 영어 문법에선 사용하지 않는 옛스러운 표현들을 사용해서 현대 영어권 사람들이 어색하게 느낄 문법으로 문장을 만들기도 한다. 해당 시기에 체계적인 영어 교육이 한국에 처음 유입되었고 그것이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다 보니 아직도 그대로 배우고 있는 쪽에 가깝지만, 언어라는 것은 문법과 같은 큰 틀을 포함해서 계속해서 바뀌는 점을 명심하며 공부해야 한다.
3. 잘못된 것인가?
3.1.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
3.1.1. 한국 내에서 사용
한국 안에서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사용한다고 하면 '콩글리시'로 지칭되는 어휘, 표현들 대부분은 그냥 한국어 내부의 외래어로서 널리 통용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영어 문법과 어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강제로 영어를 노출시켜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다 보면 결국 한국어와 비슷한 형태가 가장 언어로써 살아남기 쉽기 때문이기도 하다.영어는 발음뿐만 아니라 어휘도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며, 각자만의 고유한 어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당장 영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어본 사람이라면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의 어휘 차이를 숱하게 들어봤을 것이다. 영국과 미국을 벗어나면 아예 인사말이 달라지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다. 따라서 영어권 화자들은 '콩글리시 단어'라고 해서 그것을 틀렸다고 보지 않는다. 그냥 한국에서 사용하는 다른 한국식 영어 단어가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콩글리시 단어를 알지 못하는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단어를 무작정 사용하려 드는 것은 문제지만, 한국 내에서 한국인끼리 사용하는 것은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10]
즉, 콩글리시인 단어를 영미권에서 말하지 않도록 '이 단어는 한국에서만 쓰는 영어 표현이다'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는 있지만, 한국에서 이 단어를 안 쓰려고 언어 교정을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사람이, 또는 해당 집단에 낯선 사람이 원어에 가까운 영어를 쓰면 이질감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인끼리 이야기하는데 자동차 '핸들'은 콩글리시니까 '스티어링 휠'이라고 말할 경우 오히려 이해하기 힘들다.
3.1.2. 신조어로서의 유용성 / 단어의 역수출
어떤 표현이 충분히 유용한 경우, 한국에서 발생한 영어 표현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문화권의 영어 사용자에 수출되는 경우도 발생한다.정보의 교류가 활발해진 2000년대 이후로 일부 콩글리시는 영미권 국가를 포함한 여러 언어권에서 신조어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계속되는 한류 열풍에 2021년에는 아예 콩글리시가 영미권 영어에 편입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대표적 콩글리시로 꼽히던 ' 스킨십'[J], ' 파이팅' 등의 단어가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것이다. 조롱의 대상이던 K-형의 접두사도 사전에 수록되었다. # #
즉 콩글리시는 어디까지나 영어에서 유래된 한국어 정도로 봐야지, 국적 불명의 언어라거나 하는 평가를 내리는 것은 좋지 못하다. 언어의 사회성에 의해 영어 단어에서 출발했더라도 한국인들이 많이 사용하고 정착된 단어를 하루 아침에 모두 근절하며 사용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반발심도 강할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언어와 단어를 취사선택할 자유가 있다. 물론 사용 자체를 고깝게 보는 시선이 존재하긴 하지만, 콩글리시 단어 또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존중받을만 하다.
외국에서도 콩글리시는 한국의 문화 현상을 학습하기에 좋은 자료가 된다. K팝 팬들은 한국에서 사용하는 K팝식 영어들을 역으로 학습하며 그들의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그들만의 은어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러한 용어는 K팝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익숙하지 않아서 한번 설명을 해야 알아들을 수 있는 그러한 용어이다. K팝이 유행하면서 콩글리시를 무조건 배척하기보단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바라보는 시각 역시 존재하며 콩글리시가 역수출된 사례도 있는 만큼, 기본적인 영어 어법과 문법 등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원어민들도 신박한 단어라는 평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3.2. 문제가 되는 경우
3.2.1. 해외에서 사용하는 경우
한국 내에서 한국인들끼리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영어로 소통하며 무의식적으로 한국어화된 영어단어들(혹은 직역된 콩글리시 단어들)을 사용하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외국인들 대다수가 한국어를 배우면서 생각보다 영어 유래 단어가 많은 것에 놀라고, 자신들에게 있어 한국식 영어가 의사소통에 가장 문제가 된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란다고 한다.'콩글리시' 단어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한국인 대다수의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다보니 뜻이 달라지는 영단어를 즉각 유추해 내기 힘들고, 이는 상식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영국에서 뜻이 달라지거나 단어가 바뀌는 어휘들을 어느 정도 상식선에서 알고 있으며 영국인과 대화할 때는 이를 인지하고 바꿔 말할 수 있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국인들은 콩글리시 단어가 다른 나라에선 어떤 단어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한국에서도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 중 어느 것을 표준으로 삼아야 하는가, 둘다 가르쳐야 하는가 등 많은 갑론을박이 있기에 한국식 영어들은 그 자체로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한국에서만 통용된다는 것을 알고 사용해야 한다.
사실 대다수의 영어로 소통이 필요한 상황에 콩글리시는 장벽으로 작동한다. 영어 실력이 좋은 한국인들도 뿌리깊게 박힌 콩글리시 어휘들은 영어로 표현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사용하여 무엇이 잘못된지 자각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 경우에 만약 받아들이는 측이 무슨 단어인지조차 모를 경우 그냥 알아들은 척 하고 넘어갔으나 쌍방이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넘어가는 경우가 많게 된다. 특히나 무역이나 외교와 같은 중대 분야에서 해당 실수가 벌어진다면, 굉장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 사실상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한국식 영어는 "국제 표준"을 정하지 않는 영어 모국어 화자들의 방침에 불구하고 의사소통에 문제가 되는 방식이 많다. 제일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영어 단어의 한국식 발음이 비슷한 경우에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 다양한 국적의 발음[12]을 한국어로 옮기다 보니 국적불명의 언어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또한 문법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의미의 문장을 구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로 한국식 영어 조어가 국제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13]
3.3. 무작정 잘못이라고 오해하는 이유
한국어 화자는 종종 미국식 영어나 영국식 영어를 표준 영어라고 생각하고, 한국식 영어를 표준에 맞지 않는 언어이자 무조건적인 교정의 대상으로 여기는 의견도 일부 존재 한다. 이는 한국어 화자가 나라에서 정하는 표준화된 언어인 표준어라는 개념에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하지만 국제적 표준 영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영어는 70개 이상의 나라/지역에서 공용어로 채택한 언어이고, 그 발달과 분화가 지역별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인도인의 진출이 매우 활발한 만큼 인도 영어를 쉽게 들을 수 있고, 많은 인도 사람들이 인도 영어의 발음과 악센트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러한 인도 영어를 서로 익숙해져야할 대상으로 생각하지 교정의 대상으로는 여기지 않는다.
실제로 대표적인 영미권 국가인 영국과 미국은 표준어를 따로 정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영국은 국가 주도로 표준 발음을 정하는 행위를 경계하며 다양한 방언을 존중하려는 태도를 취한다.
4. 특징
4.1. 발화 습관
기본적으로 발음과 억양, 강세, 악센트는 각각 Pronunciation, intonation, stress, accent[14]로 번역되며 여기서 발음은 기초적인 파닉스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하며, 억양은 문장 내에 중요한 단어들을 더 강하게 말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것은 습관적으로 고치는 것이 좋지만 없다고 해서 문제가 되진 않는다. 강세는 단어 자체에 들어있는 강약을 의미하는데, 미국식 영어에서는 강세로 많은 단어를 구별하기에 발음과 함께 배워두면 좋다. 악센트의 경우는 한국어로 치면 사투리에 해당하는 단어인데, 영어가 세계 공용어다보니 악센트도 매우 다양하여 다양성 존중의 측면에서 사람들이 잘 터치하지 않는 측면이다. 하지만 사람을 뒤에서 평가하는데에 굉장한 요소로 작용하니 아래의 글을 읽으면서 학습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4.1.1. 발음
짧게 요약하자면, 발음(pronunciation)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은 도움이 된다. 즉, 발음을 콩글리시보다 원어민의 발음에 가깝게 구사하려고 노력하는 시도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혀를 굴린다거나 버터 발음에 몰입하여 영어 단어와 문법 수준이 낮아지거나, 오히려 정확도가 떨어지는 발음을 구사하게 될 시에는 의사소통에 방해가 된다.콩글리시 발음이 오류라고 하는 경우들을 보면, 주로 영어 발음을 한국어 발음에 투사시키기 때문에 대부분의 실수가 발생하는데, 아예 다른 단어를 같은 발음[15]으로 발음하기도 하고, 반대로 들을 때 다른 단어들을 동일한 단어로 착각[16]하기도 하고, 아니면 아예 발음을 잘못해서 다른 단어로 발화[17]하거나 잘못 이해해서 다른 단어로 오해[18]하기도 한다. 보통 듣기(listening)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실수한 것을 깨닫기도 힘들고 영미권 발화자가 한국인이 잘못 이해한 것을 캐치하기도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이 그대로 발음 습관으로 옮겨와서 잘못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기초적인 발음부터 듣기와 말하기를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국의 교육과정에서는 원어민 교사와의 학습으로 영어를 접하기보다, 한국인 영어교사와의 학습이 먼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들의 발음을 먼저 접하게 되고 그들이 저지르는 실수를 먼저 접하게 된다. 또한 은연중에 사용하는 콩글리시 어휘와 발음이 굉장히 뇌내에 깊이 각인되어 실제 영어권에서 사용되지 않는 영어 표현이나 발화법, 발음 등을 습득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실제 발음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영어 학습 과정에서 내 발음이 아무리 정확해 보이더라도 인생 전반에 걸쳐서 발음은 꾸준히 연습하지 않는 이상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즉,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다면 적당히 연습하고 실전에서 익히는 것이 훨씬 더 빠르게 도움이 된다.
4.1.2. 악센트
악센트의 측면에서는 한국식 악센트가 심하다고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마치 부산 사람이 서울말과 비슷한 높낮이와 표준어의 어휘를 구사하나 발화 시에 느낌만 미묘하게 부산 사람처럼 난다고 해서 서울 사람들이 못 알아 듣는것은 아닌 것과 같은 이치이다.따라서 악센트의 측면에서 한국식 악센트로 영어를 발화한다고 해도, 발음이나 강세가 차이나지 않는 한 국제 사회에서는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한국식 악센트에는 너무 노이로제를 갖지 않아도 된다. 영어는 사실상 국제 공용어의 지위를 가지고 있고 워낙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에 영어권 화자들은 표준 중심적인 태도를 느슨하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악센트를 가지고 지적하는 경우 인종차별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발음을 질문하는 것은 괜찮지만, 악센트에 대해서 질문할 경우에는 인종적인 문제에 얽히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질문하자.[19]
이는 한국어와 영어가 처한 사회 환경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문제이다.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한국어는, 북한이 매우 폐쇄적이고 국제교류가 없다시피한 국가다 보니 대한민국에서 사용되는 한국어가 자연스레 국제 표준 취급을 받는다. 따라서 국립국어원, 한글학회가 정해나간 대한민국 표준어가 '한국어(Korean)'의 기준점이 된다. 비록 실제 한국어 화자들의 언어 사용을 빨리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허구헌날 듣지만, 점진적으로나마 '표준'을 고칠 수 있다. 다시 말해, 한국어는 특정 주체가 맞춤법이나 어휘를 관리하고 올바른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할 수 있으며, 그 과정이 매우 보수적이긴 해도 어쨌거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를 늘리거나 뺄 수 있는 언어라는 뜻이다.
그러나 영어는 한국어의 국립국어원과 같은, 언어 규범을 규율하는 국제기관이 없으므로 공식적으로는 표준어도 없고 표준 방언도 없는 언어이다. 영국에서는 옥스퍼드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 BBC, 미국에서는 미국 교육부나 대학들, 캐나다에서는 언어 위원회, 호주에서는 맥쿼리 대학교 등에서 사전을 편집하지만 이는 그 나라의 표준을 정하는 것이지 국제표준을 정하는 개념은 아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영어의 종류는 지역, 직업, 사회적 지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나마 '표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악센트를 꼽자면 영국의 용인 발음이나 미국 중서부 영어 악센트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허나 이들 악센트와 비교해 보자면 인도나 필리핀 등 영어를 엄연히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들의 악센트는 꽤 많이 다르다. 심지어 영국인과 인종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각각 영국 영어 악센트와 꽤 차이가 있는 캐나다 영어, 호주 영어, 뉴질랜드 영어 등을 사용하며, 단어도 다른 것들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같은 원어민 강사인데도 어떤 것은 맞다고 보고 어떤 것은 틀렸다고도 한다.
영국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모두 악센트가 다르며 심지어 발화자의 사회적 계층에 따라서도 다르고 미국도 인종적, 지역적으로 꽤 차이가 있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 영어권에서는 영어의 다양한 악센트를 가급적 존중해 주고자 한다. 특히나 현대 영어는 국제공용어의 지위를 가지고 있어 영어가 모어가 아닌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영어권에서는 영어 화자의 악센트를 지적하는 행위를 가급적 금기시한다. 그래서 한국인이 한국식 악센트를 구사해도 그것은 '한국식 악센트(Korean accent)'이라고 생각하지 '틀린(Wrong) 발음'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래서 영어교사나 원어민 강사들도 문법, 표현은 교정해도 악센트는 크게 다르지 않은 이상 그냥 표현하라고 얘기한다. 올리버쌤 역시 영어 공부하는 데 악센트보다 기본적인 문법, 표현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다만 영어권 국가도 사람 사는 곳인 만큼, 이상적인 상황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무지에 비롯된 편견 혹은 인종차별 행위가 벌어질 때 한국식 영어 악센트를 비표준 악센트라 칭하며 조롱하는 경우는 흔하다. 사실 한국인들 사이에 '콩글리시' 악센트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미된 것은 외국인과 교류를 하거나 이민 초창기 세대가 겪은 일화 중에 이런 비하[20]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인 것도 한몫을 했다.
비유하자면 표준과 동떨어진 악센트는 사투리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어를 사투리로 말한다고 해서 그것을 '틀린 한국어'라고 보지는 않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가급적 표준어 발음을 구사하려 하고 뉴스 앵커와 같이 직업적인 이유가 있는 경우엔 사투리 억양을 최대한 고치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어도 이와 비슷하다.[21]
문화적 배경으로 타인의 악센트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표준 악센트를 좀 더 학식 있는 영어로 쳐주는 것은 영어권도 마찬가지이므로, 영어권 국가를 살아가는 데 있어 표준 악센트를 구사하려는 노력은 여러가지 면에서 굉장히 도움이 된다. 실제로 동양인은 인종차별보다 언어차별을 많이 경험하는데, 언어가 뛰어나도 신기하게 바라보고 언어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눈치를 보게 되는 미묘한 차별( microaggression)을 겪기 좋다. 이를 회피하기 위해서라도 영어를 유창하게, 표준 악센트로 구사하는 것은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22]
4.1.3. 강세와 억양
하지만 강세(stress)는 정말 중요하다. 억양이나 악센트와는 달리, 강세는 모음 자체를 다른 소리로 바꾸고, 원어민들은 강세가 있는 모음을 기준으로 단어를 이해하기에, 빠르게 발화하더라도 강세를 바탕으로 단어를 쉽게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은 표준어보다 사투리 쪽이 강세가 강하기에, 표준어 구사자일수록 강세에 대해 무감각하기 때문에 이해가 힘들 수 있지만, 강세를 틀려버리면 발음의 정확도가 조금 떨어지는 것보다 훨씬 더 알아듣기 힘들어진다. 거기에 전체적인 맥락은 억양으로 이해를 하는데 발화 시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단어들에 억양을 주고, 들을 때도 억양이 있는 단어 위주로 들어서 매끄러운 이해가 가능하도록 되는 것이 영어 발화와 청해의 원리이다.또한, 모음의 길이(장단)은 가급적 지켜줘야 한다. 자모음 편차야 지역 차이나 모어의 차이 등으로 인해 이해하고 넘어간다지만, 그렇더라도 강세와 장단 만큼은 정확해야 듣는 사람이 최소한의 의미 유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준어는 강세도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장모음과 단모음의 구별은 사실상 중세국어 이후로 폐기되어 이 부분이 굉장히 약한 한국인이 많다. 영어 외에도 다양한 언어에 존재하는 시스템이므로, 어떤 언어를 공부하더라도 강세와 장단 파트는 잘 지켜서 학습하자. 한국인이 파닉스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데 특정 단어를 이해시키지 못한다면 대부분은 해당 문제인 경우가 많다.
특히 강세가 달라지면 품사가 달라지는 단어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덧붙여서, 콩글리시 화자의 습관인 종성 ㅅ, ㅈ, ㅊ, ㅋ, ㅌ, ㅍ에 모음 'ㅣ'나 'ㅡ' 추가 같은 경우는 일본어와 같은 개음절어 언어권을 제외하면 이러한 현상 자체를 매우 낯설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고쳐주는 것이 좋다.[23] 이 정도만 고쳐줘도 전달력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
4.2. 어법
4.2.1. 성, 수, 격
영어는 다른 인도유럽어족 언어들과 마찬가지로 굴절어적인 문법 특성을 가지고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단어의 굴절이 점점 줄어들며 고립어에 가까워졌다.그러나 결국 출발은 굴절어인 탓에 수, 격, 시제와 같은 문법 범주가 다른 로망스어군만큼은 아니어도 굴절어의 흔적들이 갖추어져 있는 데 비해, 한국어는 전형적인 교착어로서, 굴절을 할 필요가 없이 뒤에 여러 가지 문법 범주를 나타내는 후치사를 붙이면 그만이므로 특히 이런 부분에서 표준적인 영어에 맞지 않는 한국인 화자의 영어 발화가 나타난다. 이러한 면은 일본어 화자의 영어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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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남성형 명사를 씀
독일어, 프랑스어 등에는 못 비비지만, 영어에는 여전히 특정 성별 명사들이 있다. 이건 지켜주는 게 예의이며, 곤란하다면 복수 명사나 중립적으로 취급받는 남성 명사(예: Firefighter, Salesperson)를 쓰는 게 속 편하다. 여성을 남성형에 맞추는 건 조롱의 의미로 쓰일 때가 많기 때문에 자리에 따라서는 사용에 조심해야 한다. 여자한테 히어로(→heroine), 호스트(→hostess), 원맨팀(→woman), Yes, sir(→ma'am) 라고 지칭하는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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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복수형인 단어에 '(e)s'를 넣음
"My childrens are student."와 같은 문장처럼, 'children'이라는 단어 자체가 복수의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childrens'는 틀린 표현이다. 우리말로 하면 대충 '아이들들' 정도...? 다른 말로는 '우리들', ' 제군들' 등이 있다. 참고로 children의 단수 표현은 child다. 그렇다고 'childs'라고 해도 안 된다. 거기에 student 역시 복수형으로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썼다. 올바른 표현으로 바꾸면 "My children are students."(복수) 또는 "My child is a student."(단수) 대개 복수형이 불규칙 활용을 보이는 단어에서 많이 헷갈린다.[24] 불규칙한 복수형으로부터 복수형인 것이 인식되지 않게 됨에 따라 규칙형 복수가 또 다시 붙는 현상으로, 불규칙한 것이 규칙화되었다고 하는 점에서 유추에 의한 패러다임 평준화(paradigm leveling)로 볼 수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특정 형태의 형태소가 더욱 불투명해 보이니 이러한 실수가 더 자주 나타나게 된다. 비단 영어뿐 아니라 현대 한국어에서는 한자어 본래의 의미를 몰라서 제군들, 역전앞, 가장 높은 최고봉 등 겹말 형태로 자주 쓰인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러한 오류들이 문법에 편입되기도 하며, 지금의 지랄맞은 영문법 일부는 이러한 흡수 때문에 나타났다. 대표적 사용자로 반지의 제왕 등장인물 골룸이 있다. 이중인격으로 오래 살아서 그런지 대부분의 명사를 -ses를 붙인 복수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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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격 보어의 격에 주격을 씀
"A is B"에서의 'B'에서의 격은 주격을 쓰는 것이 엄격하게 따지면 원칙에 맞는다. # 그러나 구어에서는 목적격이 올바른 표현으로 취급되며, 저 자리에 주격을 쓰면 '짐', '본좌' 등등 고어체가 훨씬 어울리는 게 사실상 표준이 되었다. 영어를 책으로만 배운 한국인이나 20세기식 구닥다리 영어 문법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This is just between you and I."와 같이 목적격이 당연한 자리에도 'I'를 쓰라고 과도 교정을 한다. 이 예문은 그나마 판타지물, 역사물 등에서 엄중한 맹세를 하는 장면에 쓰기에는 어울릴 수도 있다. 화자가 구식 어투를 쓴다고 설정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어에서는 새파랗게 젊은 사람이 알버스 덤블도어 따라 하는 걸로 보인다. 어감상 "That's me!"라면 "(사진에 나온 저거) 나야!" 하는 일상적인 느낌이고, "It is I!"라면 "그것도 본좌가 하였노라!" 하고 고어체로 멋 부리는 걸로 보인다.
4.2.2. 시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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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와 상의 혼용
콩글리시 자체가 아닌 한국 영어 교육상 고착화된 오류라서 취소선 처리했지만, 본래 문법적으로 시제(tense)와 상(aspect)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간단히 말해 시제는 시점, 상은 그 시점에서 동사의 상태를 의미한다. 수학적인 notation으로 엄밀히 표기하면 "시제"={과거, 현재(, 미래)[25]}, "상"={단순, 완료, 진행, 완료진행}일 때 "시제"×"상"의 곱집합으로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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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시제와
완료형의 혼동
Did you work hard recently?
대부분의 영어 초보자들은 완료 시제와 과거 시제를 언제 써야 할지 구분하지 못한다. 사실 중급 수준에서도 어려운 게 시제이다. 현재 보기에 피곤해 보인다는 것이므로 규칙적인 과거 행위가 현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로 완료 진행형인 "Have you been working hard recently?"가 적당하다. 과거형으로 질문하면 역시 문법상으로 틀리지는 않았으나 과거에 일을 너무 많이 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는데 피곤해 보인다는 이상한 말이 된다. 현재완료는 말 그대로 현재에도 결과가 미치는 완료상, 지속상을 표현한다. 쉽게 말해, 지금까지 논리적으로 이어진 일에 대해 말할 때 쓰게 된다. 예컨대, 내가 3년 전부터 '현시점까지' 꾸준히 태권도를 수련했다면 "I've been practicing Taekwondo for 3 years."라고 한다. 한편, 과거 시제는 현재와 관계를 알 수 없는 단절상을 주로 표현한다. 언제인지 중요치 않고, 단순히 '과거 한 시점에' 태권도를 3년간 했다고만 밝히고 싶으면 "I practiced Taekwondo for 3 years."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시제 중 현재완료는 책으로 공부해서는 외울 순 있어도 익히기는 어렵다. 과거완료는 몰라도 현재완료가 쓰이는 뉘앙스는 최소한 원어민 어린이 수준으로 영어에 노출되어야 감이 잡힌다. 원어민도 옹알이를 할 때부터 영어에 접해왔기 때문에 관습과 상식의 힘으로 자연스럽게 쓰는 거지, 언어학, 영어교육학 전공자가 아니면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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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going to'의 오용
'be going to'= 'will' ='미래'로 암기하다 보니 "내일 쇼핑 가려고 한다"에 해당하는 영어 표현으로 'be going to'를 많이 고른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예정된 일정은 미래형보다는 현재진행형을 더 많이 쓴다. 일상생활 수준에서는 그냥 "I'm going shopping."으로 쓴다. 굳이 맥락을 밝히자면 내일 하는 쇼핑은 사실상 발화하는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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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동사에 진행형을 쓰는 오류
상태 동사(state verb)에는 진행형을 쓸 수 없다. '알다'와 같은 상태 동사는 한번 '알다'라는 동작이 일어난 뒤 계속해서 '알다'의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태가 유지되는 것일 뿐이므로, 영어의 진행형은 쓸 수 없다. 그래서 한국어로 "그를 5년간 알고 있어"는 자연스러운 표현이지만 영어로 그대로 옮긴 "I am knowing him for five years"는 불가능하다. 현재완료형으로 "I've known him for five years."라고 표현하면 된다. 현재완료형은 지속상을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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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조건 부사절에서의 미래 시제 사용
Please visit me if you will come again.
올바르게 바꾸면 Please visit me if you come again. if 자체가 뒤의 절이 앞으로 있을 일임을 함축하므로(if you come=만약 you가 come 한다면), will을 조동사로 붙일 필요가 없다. 간단한 코딩이나 엑셀 함수를 안다면 그때 쓰이는 if와 같다 보면 된다. If you will...로, "선생님께서 원하신다면"으로 will 동사로 쓸 수도 있지만, 이건 맥락을 더 타는 표현이다. 후자를 아는 사람이라면 콩글리시는커녕 비즈니스 영어를 구사하고 있을 것이다.
4.2.3. 전치사
전치사는 대부분 앵글로색슨족, 게르만족, 프랑크족도 관습적으로 쓰던 게 굳어진 말이다. 실제로 서유럽 국가 언어 아무거나 뜯어봐도 유사한 전치사가 마구 튀어나온다(폰, 위버 등). 그러니 영미권 갓난아기가 되었다 생각하고 한국어는 잊어버리는 게 낫다.-
최상급의 범위에 사용되는 전치사
I am the tallest boy of the class.
올바르게 바꾸면 I am the tallest boy in the class. 최상급을 사용할 때 단수 명사(집합 명사 포함) 앞에는 in을 쓴다. 사실 여기에서 전치사 뒤의 명사는 사실상 훼이크로, 실제 어법에서는 주어 또는 전치사 앞 명사의 와꾸부터가 현격히 다르다. of는 복수 명사와 쓰는데, 아예 맥락 자체가 다르다. 억지로 똑같은 명사를 넣자면, 뉘앙스상 the fastest (guy) in the club - '사이클링 동아리 내의 가장 빠른 (놈) 한 명', the fastest of the clubs - '여러 사이클링 동아리들 중 가장 빠른 동아리 하나' 정도의 차이가 있다. Matterhorn is the highest peak of the Alps(마테호른은 알프스산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같이, 주어만 봐도 티가 난다. 왜 마테호른이 알프스산맥 속에 있는데도 of를 쓰냐 하면 마테호른은 애당초 알프스를 이루는 일부이기 때문이다. 교실과 학생의 관계와 마테호른과 알프스의 관계,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여러분이 고등학교 2학년 이상의 사고력을 갖고 있다면 교실과 학생의 관계와 달리 뒤의 두 관계들은 뭔가 더 불가분의 관계로 탄탄히 엮여 있음을 직감할 것이다.[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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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home
'~로'(장소)를 나타낼 때 보통 to를 쓰지만 home은 to를 쓰지 않는다. 사실 이건 전치사 문제가 아니라 명사 home 때문인데, 한국인은 전치사를 달달 외우다 보니 보통 to를 공부하다가 주화입마가 온다. house도 아닌 home은 단순 주택이 아닌 고향의 의미를 지니는지라, 딱히 전치사로 방향성을 밝힐 필요가 없다. "고향으로 간다"고 안 하고 "고향 간다"만 해도 말이 통하는 것이다. 다른 전치사 at은 "I'm at home!"이라고 잘만 쓰인다.[27]
I go home.(O) / I go to home. (X)
I'm going home. (O)
I wanna go home. (O)
4.2.4. 조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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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ld'를 의무로 착각하는 경향
'should'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거나 사람들이 따라야 한다고 믿는 것을 권유하거나, 혹은 미래의 일을 예측할 때 쓰는 표현이다.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어느 정도 가능성이 높고 믿음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She's away, but she should be back tomorrow = I have good reasons to believe that she will be back tomorrow." 하지만 많은 수의 한국인 영어 학습자들이, 'should'의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권유할 때 생겨나는 강제성의 느낌을 오독하여, 'must'나 'have to, have got to'와 동의어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권에서는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밝히는 게 의무형 수준은 대체로 아니다.
should는 의무(obligation)가 아닌 권유(advice)형이다. 의무형이라면 must, have to가 가장 간편하다. Must와 Have to에도 Must는 개인적인 의무, Have to는 공적인 룰이라는 뉘앙스 차이가 있으나, 둘 사이의 차이는 근소하다.
국내에서는 had better와 함께 가르치기도 하는데, 뉘앙스가 아예 다르다. had better는 조금 강경한 느낌이 있어서, 이거 안 하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협박'하는 말투에 가깝다. 그래서 어린이를 훈육하는 말투(울면 안 돼->(You'd) better not cry)에 자주 쓰이는 것이다. 진짜 강제형(?)이라면 must보다도 수위가 높은 게 이 놈이다. 이 의미를 잘 알고 있는 영어교사는 "had better"를 윗사람에게 쓰면 굉장히 무례해 보인다면서 쓰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권유나 충고의 의미로 흔히 쓰이는 또 다른 의외의 표현이 바로 want to이다. 한국 영어 교육에서는 조동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해당 단원에서 다뤄지지 않지만, TOEFL의 교직원 간 대화, 각종 비즈니스 토크 등에서 심심찮게 쓰인다. 이건 그냥 조동사와 관계없이 동사나 to 부정사를 갖다 박는 것이다. "You don't want to miss this!"라고 광고한다면, 직역하면 "이거 놓치기 싫으시겠죠?"쯤 되지만, 결국은 이거 놓치지 말고 사시라는 광고라는 건 추론이 가능하다. 이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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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ld를 can의 과거형으로만 인식
could는 과거 상황에서 능력(ability)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현재에도 쓸 수 있다. 현재든 과거든 could는 단일한 상황이 아니라 전반적인 능력을 표현한다. 아주 간단한 예시로, "It could be true"도 그냥 "그거 사실일 수 있겠다"로, "It can be true"와 대동소이하다. 과거만을 뜻하는 "그게 사실이'었'을 수 있겠다" 같은 이상한 뜻이 아니다. 과거형을 쓰고 싶으면 "It could have been true."(그거 사실이었을 수 있겠다)로, 현재완료 시제를 쓰면 된다.
4.2.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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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물을 때 How와 What을 헷갈리는 경향
원래 영어에서는 특정 주제에 대한 타인의 의견을 물을 때 "What do you think about it?"으로 묻는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는데 이 습관을 영어 회화에서도 버리지 못하고 "How do you think about it?"이라고 묻는 경우가 꽤 많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아예 뜻이 달라지는데, 두 가지가 있다. "How DO you think about it?"처럼 'do'를 강조하면 "너는 생각이란 걸 어떻게 하냐?"는 뜻이 되어버리고, 'do'를 강조하지 않으면 '생각을 어떻게 해?' 라는 뜻이 된다. 이건 사실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일본인과 중국인들도 많이 헷갈려 한다.[28] 워낙 많이 일어나는 일이라 그런지 아예 이에 관련된 농담도 있다. "With my brain."(머리로 생각한다)이라고 대답하는 것.[29] 정 how를 써서 묻고 싶다면 "how do you 'feel' about it?" 이라고 물으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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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형식의 줄임말
department store를 '데파토'라고 부르는 등 일본에서도 드물지 않은 사례[30]며, sponsor를 줄여서 '스폰', coordinator를 줄여 '코디'라고 부르는 등 한국에서 개별적으로 줄임말을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 한데 해당 사례는 외래어이기 때문에 한글로 치환하기 마땅치 않기 때문에 같은 한국인들끼리 사용하는 것이지, 영어를 적절히 잘하는 사람이라면, 원어민에게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단어임을 충분히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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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사/부정관사의 구분
올바른 영어 관사의 용법에 대해서는 the 문서 참조. 그냥 머리를 비우고 영어를 쓰는 갓난아기가 되었다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가장 쉽게 일반화하자면 대부분의, 발화 시점에서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아무 관계가 없는 평범한 것들은 단수로 부를 때 부정관사를 붙이면 적당하다. 복수 명사에는 아무것도 안 붙이면 중간은 간다.(안 붙인다면 손해 볼 건 없지만 억지로 the를 붙이면 무슨 책이나 영화 제목처럼 우스워지므로) 서양 문화는 자아와 타자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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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e의 남용
'maybe'를 아무 때나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한국어와 일본어 학생뿐만 아니라 스페인어와 프랑스어권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동사구로서의 'maybe'는 '현재'에 대한 추측에만 쓸 수 있는 표현으로, '과거' 상황에 대하여 추측하려면 'may/might have+pp'형을 써야 한다. 그나마 부사어화된 maybe는 어느 시제에든 붙여 쓸 수 있다. 단, 한국 학생들은 maybe를 'yes'에 가까운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영어의 maybe는 yes와 'no'의 딱 '중간' 위치에 있다. 확실히 대답하길 꺼리는 한국 문화 때문에 발생했다 보는 게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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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y with me. Contact with me.
이는 한국어의 동사 '결혼하다'와 '연락하다'가 조사 '~와/과'를 동반하기 때문에 영어 표현에도 무의식적으로 'with'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영어에서 marry와 contact는 타동사로 뒤에 전치사가 일절 붙지 않는다. 즉, "Marry me" / "Contact me"가 맞다.[31][32] 자동사는 쉽게 말해 대부분 목적어가 없어도 굴러가는 동사인데, 관습적으로 marry, contact는 목적어랑 하도 많이 쓰이다 보니 (누구랑 결혼하다, 무엇과 연락/접촉하다)는 관습적 의미가 대충 붙여졌다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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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
국내에선 워낙 자주, 심지어 관공서나 지상파 방송에서도 "To be continue"로 표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형태상 수동태이기 때문에 과거 분사인 'continued'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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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er!
선생님을 부를 때는 Teacher!가 아니라 Ms./Mrs/Mr. 이름 또는 "Sir!", "Ma'am!"으로 부른다. 영어 기준으로 Sir와 Ma'am 정도면 충분히 차고 넘치는 존칭이다.[33] "Professor Kim", "Doctor Kim" 등으로 쓸 수는 있지만 "Teacher Kim"은 어색하다. 우리나라에서 '김 선생'이라고 하지 '김 교사'라는 호칭이 없는 걸 생각해보면 쉽다. 한국에서는 사람 간의 사회적 지위나 나이 등 요소에 따른 상하 구분이 남아 있으며, 윗사람으로 간주되는 사람의 이름을 직접 지칭하는 것이 금기시되므로 무의식적으로 이름을 부르는 것을 꺼리는 경우이다. 사실 일제 강점기 즈음만 해도 " 리승만 박사" 등이 자연스러운 존칭으로 쓰였던 걸 보면 언어 습관의 변화라고 보면 된다. 애초에 교사를 선생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것이 Mr./Ms. 표현을 한자문화권에서 현지화한 것이다.
다만 영어가 모국어인 원어민이어도 초~중학생 등의 저학년인 경우는 선생의 이름을 전혀 모를 시 그냥 'Teacher'라고 호칭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담임 선생이 사정이 생겨서 학교에 오지 못하여 생판 처음 보는 교육 실습생이 임시로 일일 담임을 맡을 경우. 외국 학교에서는 Teacher라는 호칭을 안 쓰는 것으로 알고 유학을 떠난 유학생들이 오히려 현지에서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 당황할 때가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상황으로 정상적인 어법은 아니다. 이러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영어권에서 Teacher라고 부르면 선생님 이름을 모르는 상황인가 하고 받아들인다고 한다. 물론 번역체로 쓸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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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사 a, an의 잘못된 사용
한국어에는 이러한 한정사 자체가 없기 때문에 장기간 영어를 공부한 사람이라도 어쩔 수 없이 틀릴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문법이 다 그렇듯 말을 하다 보면 원어민도 틀리기도 하므로 어려운 대화를 할 때 a/an이나 the를 몇 개 잘못 썼다고 무식한 사람 취급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까지는 원어민들도 그냥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쓰다 보니 관습적이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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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절의 남발
형용사/부사나 전치사구, 분사구를 써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세부 내용도 전부 종속절로 풀어 쓰다 보니 장황한 문장을 생성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교착어적인 특징과 함께 무생물 주어를 기피하는 특성을 지닌 한국어[34] 원문을 별다른 고민 없이 영어로 그대로 옮겨오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다. 영어에서 이런 복문은 라틴어의 영향을 받았거나 현학적인 문체를 선호하던 옛글 투에서는 자주 찾아볼 수 있었지만, 현대의 문체(특히 구어체)에서는 기피되거나 거의 사장된 상태다.
전달하려는 의미: 저는 책 읽으면 졸려요.
콩글리시 화자의 발화 예시: When I read books, I fall asleep.
원어민 화자의 발화 예시: Books put me to sleep. / Reading makes me slee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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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te의 남발
학교에서는 흔히 '싫다' 정도의 의미로 가르치고 있는 이 단어는, 사실 단순히 싫음을 넘어서서 거의 증오에 가까운 감정을 암시한다. 당장 증오 범죄가 영어로 'hate crime'이고, 증오 발언 역시 'hate speech'이다. 그냥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회적인 혐오에 가까운 말이다. 물론 정말 그 정도로 싫은 대상에는 hate를 쓰면 된다. 이건 속어나 쌍욕 비슷한 뉘앙스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하필이면 첫인상을 좌우하는 아이스브레이킹 상황에서 자주 떠오를 법한 단어라, 주위의 현지인들에게 엉뚱하거나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 무엇을 싫어한다는 표현을 하려면 다양한 완곡 표현을 사용하면 된다. 영어권도 사람 사는 곳인지라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완곡한 표현들이 많으며, 특히나 이것은 타인의 애호를 건드리는 주제이므로 더욱 조심스럽게 표현되곤 한다. 실제로 아이스브레이킹 상황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면서도 싫거나 무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용어들이 있다. 이 친구들은 칭찬할 거리가 없을 때 최하급 표현으로 "Good!" 같은 걸 던진다는 걸 상기하자. 소개팅 등에서 "내 타입 아니야"라 하는 것과 같다. Hate의 오용으로 인해 발발한 사건이 최예나의 Hate Rodrigo 논란이다.
I hate classical music. (나는 클래식은 극혐이야.) : 부모의 강압적 음악 교육이나 편두통 등 뭔가 사연이 있어서 못 견딘다는 인상을 준다. 베토벤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 죽빵을 날릴 것 같은 인상이다.
I'm not a big fan of classical music. (나는 클래식은 조금 별로야.), 직역하면 "난 클래식을 크게 선호하진 않는다."지만 알 건 다 안다.
I hate cats. (고양이 완전 싫어.) : 고양이에 관련된 나쁜 기억이나 피해 경험이 있었다는 느낌을 준다. 고양이 근처에도 안 갈 것 같은 인상이다.
I'm not a cat person. (나는 고양이 안 좋아해.), 직역하면 "나 고양이 덕후는 아니야."지만 알 건 다 안다.
I hate social media. (나는 소셜 미디어가 정말 미워.) 소셜 미디어와 개인적으로, 원수진 듯한 인상을 준다. 마크 저커버그 암살을 모의 중일 것 같은 인상이다.
I'm not really into social media. (나는 소셜 미디어 같은 건 잘 안 해.), 직역하면 "소셜 미디어를 그으렇게 좋아하진 않아"이지만 알 건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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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질문에 대한 부정적 대답
질문을 부정적으로 했을 때 한국어는 그 질문 자체에 대해 긍정함으로써 부정적인 대답을 하지만, 영어는 질문의 취지에 대해 부정함으로써 부정적인 대답을 한다. 쉽게 말해 "빨리 안 오냐?"에 대해, 빨리 갈 거면 yes, 빨리 안 갈 거면 no다. 이렇다 보니 옛날 한때는 한국계 미국인 여성들에 대한 성추행 레퍼토리 중 하나가, "너 나랑 키스하기 싫지?"라고 물어서 여성이 "Yes!"라고 대답하면 허락받은 걸로 간주하고 억지로 키스한다는 것이었다. 보통 이런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Not really" 표현을 의식적으로 자주 사용하거나, 아예 완전한 문장으로 대답해 버리면 된다.[35] 다른 예로, 국제 연애를 하다 귀국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여친이 "날 잊지 말아 줘" 라고 말했는데 거기에 대고 씩씩하게 "Yes!"라고 대답한다면 오해를 살 수 있다. 이에 대한 적절한 대답은 간단히 "Never."(절대 안 잊어) 정도가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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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양 화법
영어에도 겸양[36]을 나타내는 어법은 있지만 한국어보다는 그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겸양이 요구되는 포인트가 조금 다르다. 이를 유념하지 않고 한국어식 겸양 표현을 영어로 직역할 경우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예컨대, "잘 부탁합니다"라는 한국어와 일본어 특유의 화법을 영어로 직역해 버릴 경우, "Please take good care of me"가 되는데, 이 표현은 외국인이 듣기에 "알아서 나한테 잘 기어라!"하고 강압하는 것처럼 들려서 오해의 소지가 된다.[37] 그 외에 "제가 한 게 뭐 있나요? 다른 분들이 고생해 주셨죠."라는 문장을 영어로 바꿀 경우, "What did I do? The other members had a hard time."으로 곧이곧대로 번역하게 되면 영어 원어민이 듣기에는 "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다른 분들이 (나 때문에) 고생했잖아."라는 뜻으로 전혀 반대로 읽힐 수 있다.[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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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일부 어순 차이
한국어와 영어의 사유 방식 차이에서 기인해 명사구/동사구에서 어순 구성이 영미권과 다르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콩글리시 화자는 '따뜻한 사랑'이라는 뜻에서 warm love라고 표현하나, 영미권에서는 해당 문장 구성이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추상적인 개념인 사랑이 왜 온도를 나타내는 형용사로 수식되어야 하지?"와 같은 이유로 어색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39] 영미권 원어민은 비슷한 개념을 주로 loving warmth라고 어순을 바꾸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사랑이 느껴지는 온기'라는 뜻이 되어 호응 관계가 올바르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뜻이 좀 달라지므로 번역을 해야 하는 경우 이를 알고 있어도 그냥 그대로 직역하는 경우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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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와 소문자 표기 오류
대문자와 소문자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한글에는 대문자와 소문자 개념이 없는 탓에 대소문자 구분을 소홀히 하기 쉽지만 실제 영어를 포함한 유럽 계열 언어에서 대소문자 구분은 굉장히 기초적인 문법으로 틀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4.3. 발음 경향
여기서는 콩글리시 발음의 전반적인 경향을 다룬다. 콩글리시 발음을 언어학적으로 세세히 설명한 글을 보고 싶다면 이 링크 참조.참고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콩글리시 발음 고치는 법'과 같은 것은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지언정 잘못된 경우도 있다. 영국식 발음과 비슷한 콩글리시 표현도 틀렸다고 하고 미국식 발음으로 고치려고 하기 때문이다. 가령 비타민(vitamin)의 영국식 발음은 /ˈvɪtəmɪn/로, v발음을 제외하면 '비터민' 또는 '비타민'에 가깝지만 미국식 발음은 /ˈvaɪtəmɪn/ 혹은 /ˈvaɪɾəmɪn/[40]로 '바이터민', '바이러민'에 가깝다. 한국에서는 '바이터민/바이러민' 말고는 전부 틀린 발음이라고 가르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미국식 영어의 영향 때문이다. 여담으로 우리나라에서 화학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고통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대한화학회의 화학용어 개정안을 들 수 있다. 표준 한국어는 영국식 혹은 독일식 표기법을 따르지만, 대한화학회에서는 무조건
참고로 이들이 "틀린 발음"이라고 교정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한국식 발음이 영국식 영어(British English)에 가깝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토종 발음인 미국식 발음으로 고치려는 경향이고, 또 하나는 영국식 영어 발음을 미국식 악센트 중간에 섞어서 매우 어렵게 말하기 때문이다. 한국인 중에 British accent를 완벽히 구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용인 발음(RP)로 주로 배우는 것도 있지만, 사실 RP의 디테일을 모두 구사하며 발음의 정확도가 높은 사람이 vitamin을 '바이러민'보다 '비타민'에 가깝게 발음한다고 하더라도 틀리다고 보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평소 미국식 어휘와 악센트를 공부하다 특정 단어만 영국식으로 발음한다면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41] 때문에 미국식과 영국식, 때로는 일본식(혹은 독일식) 발음이 혼재된 외래어 표기법은 직관적으로 영어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때문에 한국인은 외래어 표기법을 이용해서 영어를 배울 시에 어느 지방의 어떤 발음인지 알고 배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4.3.1. 자음
- 한국어에 없는 발음을 혼동
한국어에 없는 차이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대체로 혼동한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다.
특히 한국어에서 사용되지 않는 /f/, /r/, /v/, /z/, /θ/ 발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file/fire/pile, face/pace/faith, think/sink, roof/loop 등 혼동할 경우 다른 뜻으로 해석될 수 있으니 반드시 지켜야 하는 부분이다. 3분 26초를 참고. 아햏햏 시대에 중세 국어의 겹자음, 반치음을 도입해서 이런 발음들을 표현하자는 농담 아닌 농담이 돌았다. 익숙해지면 아주 북미 표준 발음처럼은 안 되더라도, 적어도 영어권 내 이민자 방언 비슷하게 구분은 할 수 있게 된다. 한글로 똑같이 표기하더라도, 그건 한글로 표기할 수 없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미묘하게 다른 발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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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음을 무성음으로 발음
그리고 많은 유성음을 무성음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가령 문두의 d를 ㄷ/t/로 발음하는 등)[46]. 된소리로 발음하는 경우도 있다. (예: 께임(game), 따이빙(diving), 뽈(ball) 등 ㄱ을 ㄲ으로, ㄷ을 ㄸ으로, ㅂ, ㅍ을 ㅃ으로 발음하는 경향).[47] 영어의 유성음은 한국어보다 성대가 더 강하고 길게 울린다.[48]
어중 유성음은 주로 철자에 이끌려 quasar 등의 경우를 '퀘이자'가 아닌 '퀘이사'로 읽는 경우가 있다. 뇌리에 박혀버린 표기법이 문제로 평소에는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다.
어말 무성음화는 한국어권보다 다른 나라에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한국인은 어말의 유성음을 받침으로 발음할 경우,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의해 ㄱ,ㄷ,ㅂ,ㅅ 발음은 무성음에 가깝게 변하는데, 따라서 back과 bag, bad과 bat 등의 발음을 받침으로 구별할 경우 혼동이 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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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말 폐음절의
불파음화
한국어에서 파열음 계열 받침을 발음하는 것처럼 /-k/, /-p/, /-t/ 끝 발음을 지나치게 짧게 발음해서 영어 화자가 못 알아듣는 경우가 생긴다. 예를 들어 Dog(개)를 '도그'가 아닌 '독'처럼 발음하면 Dock(부두)으로 알아듣는다. 미국식 영어에서도 불파음화는 일어나지만, 적어도 유성음에서는 좀 더 길게 성대를 진동시켜 여운을 남긴다. 좀 불편하더라도 여운을 남기는 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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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모음
자음의 범주에 들어가는 반모음의 경우에도 독특한 방식으로 발성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한국어의 /j/와 /w/가 영어보다 덜 긴장된 자음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좀 더 자세히 들어가자면 /j/는 /i/&/ɪ/, /w/는 /u/&/ʊ/에 가깝게 발음된다. 이러한 현상은 /j/의 경우 yi나 yee발음에서 두드러지며, /w/의 경우 wu 발음에서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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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 동화
숙련되지 않은 화자의 경우, 한국어의 자음 동화를 영어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 Mcmorning'을 /멩모닝/에 가깝게 발음하는 게 그 예시. 'only'도 '/온니/, /올리/' 등으로 곧잘 발음하곤 한다. 'give me'가 'gimme'가 되고 'let me'가 'lemme'가 되는 것처럼 영어에서도 자음 동화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영어권에서 사용하지 않는 방식의 자음 동화 현상은 전혀 다른 발음으로 인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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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와 [ʃ]를 혼동
'sea'의 's'와 'ship'의 'sh'를 혼동해서 발음한다. 한국어에서 'ㅅ'은 'ㅣ'나 'ㅑ'와 같은 반모음과 만나면 [s]가 [ɕ]로 변하는 구개음화가 일어난다.(시 : [si] → [ɕi]) Sea의 s는 구개음화되지 않는 발음이다. 즉 'sea'([si])는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발음이다.[49] [ʃ]는 한국어나 일본어처럼 완전히 구개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개음과 유사한 후치경음이다.[50] 'ship'의 'sh'를 ' 쉬'에 대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기일 뿐만 아니라 결정적으로 영어 원어민들은 '쉬'든, '시'든 전부 [ʃ]로 알아듣는다. 왜 sh를 쉬, 쉐( 셰)에 표기를 대응시키게 되었냐 하면 'brush'의 경우의 'sh'의 무모음 발음을 모음의 무성화 현상으로 알아듣고 모음 약화가 잘 되는[51] 모음으로 인식하여 구개음도 되고 'ㅜ,ㅡ'의 특성까지 가진 [y](ㅟ)에 대응시킨 것이다.[52]
이외에도, 한국에선 쌍자음이 존재하기 때문에 s발음을 무의식적으로 쌍자음으로 내는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s발음이 너무 강해 강세의 문제가 생기면 원어민들이 단어 자체를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service를 읽을 때 s발음에 너무 강하게 힘을 주어 [써비쓰]처럼 읽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한국 쌍자음은 강세가 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써와 쓰의 발음에 강세가 생기고, 심지어 없는 모음인 u가 추가되기까지 해서 뒤에 다른 단어가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강세를 신경써서 강한 곳에만 쌍자음을 입힌다거나 하는 방법이 있지만, 제일 좋은 것은 기본적으로 쌍자음이 나는 것을 피하고 정확한 s발음을 습득하는 것이다.
4.3.2.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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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적게 벌리는 경향
영어에 비해 콩글리시 발음은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 소리가 울리는 공간이 미국식이나 영국식 영어보다 더욱 좁다. 이는 한국어의 경우 적은 에너지로도 발음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음운이 많다 보니 발화 동작을 강렬하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인데, 영어는 강세 음절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비강세 음절에서 입을 작게 벌리면서 말해야 한다. 입술이 둥글게 모이거나 하는 현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따라서 외국인들이 듣기에는 딱딱하고 무미건조하게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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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음과 단모음의 구별이 불가능
한국의 영어 학습자는 영어의 단모음과 장모음의 길이나 긴장도를 구별하지 않고 발음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특히 영어 모음 발음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한국어와 호환되지 않는 경우까지 합쳐지면 더 난관이 오게 되는데, 예를들어 'short i'와 'long e'발음을 모두 한국어의 ㅣ발음으로 퉁쳐서 발음하여 영어 화자가 듣기에는 과도하게 긴장시켜 'long e'로 듣거나 짧게 발음하여 둘다 'short i'로 발음하기도 한다. 따라서 한국어 화자가 bitch(short i)와 beach(long e), hill(short i)과 heal(long e), Tim(short i)과 team(long e)을 똑같이 발음하거나, 반대쪽의 단어를 발음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가 있다. 팁을 주자면, short i의 발음은 ㅣ보다 ㅡ에 가깝게 내며 짧게 내뱉듯이 내고, long e의 경우 강해졌다가 약해지는 억양으로 산을 그리며 '이여' 와 같이 끝에서 힘을 빼서 자연스럽게 '이' 발음에서 벗어나보자. 두 모음 다 한국어로 설명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원어민의 발음을 들으면서 구별이 갈때까지 반복하는 것이 가장 좋다.
'long o'의 경우 현대 영미권 영어에서는 초반부의 원순성이 약해졌음에 비해, 콩글리시 화자의 경우에는 원순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쉽게 말해, 'long o' 발음을 한국인이 발음할 경우 입술이 과도하게 모아진 발음이 난다. 팁으로는, 너무 입술에 힘을 주고 "오오" 하기 보다는 "어"와 가깝게 입술을 편하게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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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접촉(glottal attack)
한국어는 음성학적으로 음절 하나하나를 숨을 끊듯이 말하는 성대 접촉 현상이 활발히 나타나는 언어다. 콩글리시 영어 발음에서도 이는 흔히 나타나는데, 'happy'를 헤ʔ피'(ʔ는 소리가 끊어지는 부분)처럼 발음하는 것이 그 예.[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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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æ/와 /ㅔ/, /ㅐ/의 대응
한국어에는 /æ/에 해당하는 음소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ㅔ/나 /ㅐ/로 읽게 되는데 원어민은 이를 /ɛ/[54]로 받아들인다. 타 언어 출신 화자가 /æ/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할 때 자주 대신 발음하는 /a/나 /ɑ/ 발음을 기대하고 있는 일반 미국인의 귀에는 어색하게 들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55] 'land'와 'lend'를 거의 똑같이 발음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정석적인 한국어 ㅔ, ㅐ를 발음할 때보다 좀 더 입을 위아래로 크게 벌려 발음하면 [æ] 발음을 낼 수 있다. 꼼수로는 '애아'처럼 풀어지는 과정에 ㅏ 소리를 삽입하는 것이다. '애,아'와 같이 끊어서 2음절로 읽는 것이 아닌, 'ㅐ'모음 발음 이후에 입술과 혀를 풀면서 편안하게 'ㅏ'를 하나의 모음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삽입하는 것이다.전설의 애아빠영어의 경우 모음 발음이 모아지는 과정과 풀어지는 과정이 존재하는데, 영어화자의 귀에는 단일 모음으로 들리지만, 한국인에게는 두개의 개별 모음으로 들리기에 해당 꼼수가 적용이 되는 것. ㅔ의 경우 한국의 ㅔ와 거의 일맥상통하므로 [æ]발음을 잘 할수 있게 된다면 구별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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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ʌ/, /ə/, /ɜ/를 'ㅓ'로 통일시켜 발음함
그래서 bus[bʌs], amber[æmbər], burn[bɜːrn]에서 b 다음의 모음은 각각 다름에도 해당 음절을 똑같이 '버-'로 발음한다. /ʌ/는 'ㅏ'로 발음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마더(←mother), 아더(←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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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ɔ/, /woʊ/, /wɜ/를 'ㅝ'로 통일시켜 발음함
그래서 want[wɔːnt]와 won't[woʊnt]와 weren't[wɜːrnt], warm[wɔːrm]와 worm[wɜːrm]을 각각 똑같이 '원트', '웜'으로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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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의 첨가
그 외에도, 단어가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 정확히 말하면 마지막 음절이 '자음'일 경우, 모음 발음을 집어넣어서 발음한다. 예컨대 d 등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으(실제 발음은 /ɯ/지만 이 발음이 없는 영어가 모국어인 화자에겐 /u/로 들린다)의 발음을, /d͡ʒ/ 등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이'의 발음이 들어간다. Seed를 발음해 보라고 하면 마지막 음을 '드'로, Language를 발음해 보라고 하면 대체로 마지막 음을 '지'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발음하는 것. 이는 한국어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음가없는 'ㅇ'으로 자음이 없는 모음은 표기하지만, 모음없이 자음만을 표기하지 않는 한글의 특징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한국어 모어 화자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56]
4.3.3. 초분절 요소(고저장단 등)
영어의 발음에서 자음 모음의 정확한 발음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사실 강세이다.영어에서 강세가 주어지는 모음은 더 높게, 더 크게, 더 길게 변한다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이 세 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뒤의 두 개, '더 크게' 와 '더 길게'이다. 사람에 따라 음의 높낮이에 변화를 잘 못 줄 수는 있지만[57], 목소리를 크게 하거나 길게 빼는 데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세를 판별할 때에도 높낮이보다는 위의 두 가지 요소를 우선적으로 보게 된다.
콩글리시 화자는 대다수가 미국식 영어의 강세 규칙을 기본적으로 따르지만, 일부 영단어에서 영미권 원어민과 다른 위치에 강세를 주는 일이 많다. 예를 들면 foreigner(외국인)라는 단어는 원래 첫째 음절에 강세가 오는데, 둘째 음절에 강세를 주는 식이다. 사실 이는 영어가 모어가 아니지만 공용어 지위에 있는 국가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다.
재미있게도 이 강세 차이 때문에 애먼 동양인을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 등은 영미권 기준으로는 언어의 강세를 잘 못 찾고 단조로운(monotonous한) 억양을 쓰는 게 임상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4.3.4. 발음이 다르게 굳어진 경우
발음 기호를 따로 살펴보지 않고 알파벳 표기대로 읽어서 다른 발음이 되는 경우가 있다. 라틴어 발음이 흔히들 '알파벳 써 있는 그대로' 읽는다고 하는 그 발음이다. 영어로는 '대륙식(continental)' 읽기라고 일컫는 방법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e'를 끝에 써서 장모음으로 읽는 방식만큼은 영어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아래 'ultimate'가 그런 사례.한국은 일본을 통해서 받아들인 서양 단어가 많은데, 일본은 네덜란드나 독일을 통해서 서양의 과학적 지식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발음 방식이 이들 언어의 영향을 받은 것들도 많다. 'vaccine' (왁친 vs. 백신), 'genome' ( 게놈 vs. 지놈), 'ether' ( 에테르 vs. 이서)[58]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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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e,-(t)ch -지(쥐),-치(취)
change, vegetable, badge[59] 등에 들어 있는 -(d)ge 형태의 단어의 발음기호는 [dʒ]로 끝나지만 ㅣ 모음을 첨가해서 '지'와 같이 읽거나 witch[60], patch, search, watch, touch 등의 -(t)ch 형태의 단어의 발음기호 역시 [tʃ]로 끝나지만, ㅣ 모음을 첨가해서 '치'와 같이 읽는 표기 역시 잘못된 발음이다. 특히 어말에 왔을 경우 원어민들이 듣기에는 발음하는 사람에 따라 ㅣ에 해당하는 long e나 short i를 첨가한 것처럼 잘못 들리는 경우가 발생하기에 주의를 요한다. 참고로 [dʒ]와 음성학적으로 유사한 [ʒ]는 어말에 위치하지 못하므로, 한국어 표기로는 비슷하지만 해당 방식의 오류는 잘 안생긴다. 하지만 해당 음성기호로 사용되는 단어들은 굉장히 발음이 까다로우므로, 연습할 때에 엮어서 같이 연습하면 좋다.
실제로는 후치경 파찰음인 [dʒ]나 [tʃ] 자체가 발음기호도 그렇고 굉장히 독특한 발음이기 때문에 치경구개 파찰음인 'ㅈ,ㅊ'로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글로는 설명이 어려우므로 해당 발음기호가 들어간 영단어들을 많이 듣고 반복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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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후치경음), s(치경음)의 구분
한국인의 경우 표기법 때문인지 두 발음에 ㅣ에 해당하는 long e나 short i 모음이 추가될 경우, 예를들어 she와 see 혹은 shit과 sit의 발음을 구별하기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각각 "쉬"와 "시" 혹은 "쉿"과 "싯"으로 구별한다는 사람이 많지만, 한국어로는 원칙상 '시'와 '쉬' 두 발음의 차이가 없어서 말하는 사람이 차이를 주려고 할지언정, 듣는 사람은 둘을 거의 비슷하게 'sh'소리로 들을 것이다. 특히 어말에 sh가 왔을 때에는 smash나 splash, push, rash 등의 단어에 위와 같은 ㅣ첨가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ㅣ 첨가 현상 때문에 잘못 발음할 가능성이 높지만, ㅡ가 음가가 없었던 것처럼, 해당 ㅣ나 ㅟ 표기를 이용해서 s/sh 발음을 구별하는데 사용한다면 정확한 발음을 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한국어로도 이러한 발음들을 구별하려고 갖은 노력을 해왔는데, shrimp가 슈림프와 쉬림프로 표기가 다양한 것이 일례이다. 둘 다 정확하진 않지만, 굳이 따지면 ㅣ첨가가 없는 슈림프가 더 가까운데, 한편으로는 슈의 ㅠ[ju]첨가도 ㅡ[u]첨가와 마찬가지로 보면 된다. ㅠ는 영어로 자음인 [j]와 모음인 ㅜ[u]의 합성음으로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자음 부분만 잘 가져가서 sh소리를 완성시키는 용도라 생각하면 된다. 잘 모르겠으면 그냥 표기법에 의존하지 말고 원어민 소리로만 발음하자, 한국식 표기는 어디까지나 도움말이지 한국어의 해당 발음과는 전혀 딴판이다.
s와 sh의 구분은 혀의 위치이므로, ㅣ인지 ㅟ인지로 구별하는 것도 아니며, 그냥 s에서 혀의 위치를 조금 더 뒤에 놓으면 sh가 되는 정도의 차이다. 이미지로 따지면 s는 뱀이 스스슥 지나가는 느낌이고, sh는 화난 사람이나 무언가 분사될 때 나오는 소리인 쉬이익 소리와 가깝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long e나 short i의 소리 같은 경우는 전혀 다른 소리이기에, 역시 많은 훈련으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자음과 모음을 따로 발음한다고 생각해보면 굉장히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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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 mm, rr, ll 등의
중복 자음
한국어에서는 '안나'와 '아나'와 같이 받침과 초성에 같은 자음이 올 경우 두 번 발음하여 구별하지만, 중복 자음도 한 번만 발음하는 언어도 많다. 영어도 그러한 언어이기 때문에 'Anna', 'Hannah'와 같이 'n'이 두 번 적혀 있다고 해서 두 번 발음하지는 않는다. 일반 명사에서는 banner - '배너', scanner - '스캐너' swimming - '스위밍'와 같이 자음을 한 번만 발음하는 표기로 옮기는게 실제 발음과 가까우며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도 정확하다.[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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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 dr 발음
영어 발음을 하다 보면 'tr'가 [츄르]처럼 발음되기도 한다. 특히 't'가 /ts/ 비슷하게 발음되는 영국식 발음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영어의 'tr' 발음이 표기대로 발음하는 게 아니라 [t̠ɹ̠̊˔]로 발음되기 때문. 이는 음성학적으로 무성 후치경 비치찰 파찰음(Voiceless postalveolar non-sibilant affricate)이라고 정의한다. 원어민들 또한 이 발음이 정확히 뭔지 의아해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 츄리닝(Training)', ' 츄라이(Try)' 등은 들리는 대로 적던 옛 표기법의 흔적이다. 다만 오늘날에는 '트ㄹ-'로 적기 때문에 실제 발음과 괴리감이 생기기는 하지만, 실제 철자가 t라는 것을 더 강조한다. 유성음인 'dr'는 유성 후치경 비치찰 파찰음(Voiced postalveolar non-sibilant fricative)인 [d̠ɹ̠˔]로 발음된다. 이 역시 언뜻 듣기에는 'ㅈ'처럼 발음되는 듯싶지만, 콩글리시에서 'dr'의 발음을 'ㅈ'으로 표기하는 일은 의외로 드물다. 드래곤, 드라이 등 '드ㄹ-'로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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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y - '어리'
library, primary 등의 단어 어미를 현대 영국식 발음에서는 a를 묵음화시키는 일이 많고, 미국식 영어에서는 '에리'라고 읽는 일이 많다. 어느 쪽이든 '어리'와는 거리가 있다. 이는 콩글리시에 큰 영향을 미친 외래어 표기법이 대체로 보수적 용인 발음(Conservative RP) 시절의 발음을 참고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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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 '아더'
Mother, brother, other의 콩글리시 발음은 각각 '마더', '브라더', '아더'로 굳어져 있으나, 실제로는 영국식이든 미국식이든 해당 음절은 각각 /mʌ/, /ɹʌ/, /ʌ/이기 때문에 '머더', '브러더', '어더'로 표기되어야 한다. short o가 미국식 파닉스(Phonics) 규칙에서는 대개 ah로 발음되기 때문에[62] 이렇게 옮겼을 수도 있고, 영어의 /ʌ/가 한국어 화자의 귀에는 /ɐ/로 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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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 - '오우'
해당 음절은 영국식 영어로 /ɔː/, 미국식 영어로 /ɔ/로 발음되는 일이 많다. 어느 쪽이든 원어로는 오히려 [ㅓ]와 가깝지, /oʊ/로 발음되지 않는데도 '오우'로 옮기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장단음 구별을 더 이상 엄밀하게 하지 않게 된 현대 한국어 화자들이 장음 '오'의 원음이 무조건 '오우'에 대응한다고 오해해서 생긴 현상이다.[63] 해당 음절은 외래어 표기법 기준으로도 장음이나 단음 '오'로 옮기는 것이 원칙이며, 그쪽이 음성학적으로도 원음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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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 '올'
hall, call, mall, all, tall 등은 외래어 표기법기준으로 홀, 콜, 몰, 올, 톨로 발음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실제 발음은 굉장히 특이하며, 특히 미국식 발음 /ɑːl/은 '어얼'에 가깝다. 강세가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산모양을 그리는데 강세까지 신경써야 하는 고급 표현이다. 영국식 발음 /-ɔːl/ 이라고 해서 올 처럼 발음되지는 않는데, dark l발음이 약간 질질 끌리는 발음이기 때문에 그렇다. 사실 해당 모음은 모음의 끝에 l발음이 들어가는 것이 모음의 발음을 굉장히 어렵게 만드는데, 한국인이 정확히 발음하기 어려운 모음에 속해서 미국 스타벅스에서 tall 사이즈 커피를 주문했을때 점원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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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 '-이드'
과거형 혹은 과거 분사형 어미 -(e)d가 붙는 경우 '이드' 소리를 잘못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위의 -(d)ge나 -(t)ch, -sh와 합쳐보면 더 드라마틱한 차이를 알 수 있는데, changed의 경우 미 영 공통 /tʃeɪndʒd/라는 발음기호이다. 실제로 들어보면 체인쥬드에 가깝다. 당연히 맨 뒤의 ㅡ는 음가 없는 ㅇ처럼 발음하지 않지만, 받침으로 오는 ㄷ의 발음은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따라 무성음에 가깝기 때문에 유성음처럼 내도록 구별을 위해 첨가된 것이니 실제 발음할 시에는 'u'소리처럼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e)d' 발음은 총 3가지인데, 'd'나 't' 자음 뒤에만 이드(id)소리가 나고, 이외의 경우에는 유성음 뒤에는 드(d), 무성음 뒤에는 트(t) 발음이 나게 된다. 즉 이 발음경향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과거형 또는 과거분사형에 무식하게 '이드'를 붙여버리는 표기가 많다. 예를들어 브랜디드(branded), 원티드(wanted), 로디드(loaded), 언에듀케이티드(uneducated), 센티드(scented)는 올바르지만, 신지드(singed)[64], 체인지드(changed), 터치드(touched), 언리쉬드(unleashed), 매쉬드(mashed), 해시드(hashed) 등의 표기는 발음 자체가 달라진 표기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d)ge는 유성음이라 '드'로 발음해야 하고 -(t)ch나 -sh는 유성음이기에 '트'로 발음해야 한다. 또한 표기법 상으로 아래의 '즈'와 '스'에서 벌어진 잘못처럼, '드'와 '트'를 잘못 구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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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 '스'
복수형을 나타내는 어미 '-s'를 무조건 '스'로 적는 것 역시 잘못된 표기이다. 예를 들어 뉴스(news)의 미국식 발음은 누즈/nuːz/[65]이다. 영국식 발음은 [njuːz]로 '뉴즈' 비슷한 소리가 난다.
어말의 유성음이 무성음으로 바뀌는 어말 무성음화(final-obstruent devoicing)[66] 현상이 일어나면 한국 발음으로 '스'로 적는 게 더 가깝다. 그런 경우에도 무성 자음이 어말에 올 때보다 더 약하게 발음해서 자세히 들으면 구분이 된다. 한국인들은 발음 습관상 어두와 어말의 유성음이 존재하지 않아서 예를 들어 s나 z로 끝나는 단어들의 경우 뉴스와 뉴즈처럼 ㅡ를 첨가하지 않으면 보통 구분을 잘 못하고는 한다.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의 '늇'과 '늊'이 같은 소리로 발음되기 때문.
복수형 어미-(e)s는 앞의 -(e)d와 비슷한 규칙이 있다. 's','z' 등의 s와 유사한 위치에서 소리가 나는 치경음 뒤에는 이즈(iz) 소리가 나고, 이외의 경우에는 유성음 뒤에는 즈(z)[67], 무성음 뒤에는 스(s) 소리를 내는 것이 원칙이다. 위의 언어습관 때문에 소리로 구별하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유성음의 뒤라서 '-즈'로 적는 것이 IPA-한글 대응에 맞지만 한국식 표기법은 영어에서 어말의 's'는 발음과 무관하게 '-스'로 통일해서 적는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스타워즈(Star Wars), 프렌즈(Friends), 스니커즈(Sneakers) 등은 올바르게 즈로 구분하지만 온리팬스(OnlyFans), 뉴스(news), 챌린저스(Challengers), 챔피언스(Champions), 뉴진스(NewJeans)[68] 등 당연히 z발음이 와야할 곳에 스를 붙이기도 한다. 반대로 이 현상 때문에 언니즈 댕댕즈 단짝즈 꽃잎즈 등 아이돌 멤버의 케미를 나타내는 은어에서 '뭐뭐즈'처럼 반대로 모두 '-즈'로 통일해서 적는 경우도 있다. 한국어 조어라서 -스나 -즈를 엄밀히 지킬 필요는 없지만, 앞서 말한 경향과 더불어 영어에서 특정 단어의 발음을 틀리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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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oth - '스무스'
'smooth'는 유성 치 마찰음 [ð]로 with를 '위드'로 적듯이 '스무드'라고 적는 게 맞고 원어에도 좀 더 가까우나, 관습적으로 무성 치 마찰음 [θ]로 인식해 '스무스'라고 적는 일이 많다. Path, health 등 th로 끝나는 게 대체로 무성 치 마찰음 [θ]인데 애초에 한국어 체계에서 th 발음이 없기도 하고, 한국어에는 어말에 유성음이 오는 경우가 없어서 앞서 news 항목에서 말했듯이 끝소리규칙과 어말의 무성음화 현상 등에 의해 복합적으로 구별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정작 여기서 파생된 단어인 ' smoothie'는 '스무디'로 옮겨진다. 이전에는 '스무드'라고 적었던 것은 딱히 유성음이라는 것을 인지했던 것은 아니고, [ð]든 [θ]든 일괄 ' ㄷ'으로 적었던 1987년 이전 표기의 영향. 참고로 th발음을 한국어는 'ㅅ[θ]'나 'ㄷ[ð]'로 표기하는데, s와 d 등과 구별하기 위해 [θ]발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ㅆ와 ㄸ로 표기하기도 한다.[69] 일본어에서는 s나 z발음에 가까운 「さ」행 혹은「ざ」행[70]으로 표기되지만, 어느 하나 정확한 발음은 없기 때문에 콩글리시와 재플리시에서 th 발음의 표기가 제각각이기도 하고 표기로 연습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발음 연습을 위해 많이 들어보고 반복하는 것이 제일 좋으며, 특히 d나 s와 구별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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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rd - '스워드'
실제 발음은 소드[sɔ:rd]지만, 철자상의 'w'를 [w]로 읽어 위와 같이 표기한 사례가 상당히 많다. 일본에서도 'ソード(소도)'인 것으로 보아 일본어의 영향은 아니다. 영화 스워드피쉬도 그렇고, 1984년 영화 Sword of the Valiant가 국내 개봉 당시 스워드라는 제목을 붙였던 사례도 있다. 사실 'sword'의 고형을 따라 올라가면 'sweord'니까 이는 스워드에 가까운 발음이 되기는 한다. 근래에는 '소드'가 더 많이 등장하여 고쳐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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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 '화이트'
18세기까지만 해도 격식체에서는 '화이트'와 비슷하게 발음했지만, 이제는 wh와 w의 구분이 뉴질랜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어져 와이트[waɪt]로 발음하는 화자가 대부분이다.[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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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 - '울프'
실제 발음은 /wʊlf/로, w는 자음이지만 모음 'ㅜ'에 대응시키고 [ʊ]역시 'ㅜ'에 대응시킨 것에 가깝다. 따라서 wall이라든가 with같이 월, 위드처럼 이중모음으로 표현 가능한 경우와 달리, wolf와 같이 자음 w와 모음 ㅜ가 같이 오는 경우는 한국인이 발음하기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따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굳이 옮겨보자면 w 소리는 '우(모으고)워(내뱉는다)' 같은 소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우워울프(프는 당연히 p가아닌 f발음이다)에 가깝다.단어 자체가 w랑 이어지는 어려운 모음, 거기에 dark l과 f까지 종합적으로 한국인이 젬병인 발음들만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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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yeast - '이어', '이스트'
실제 발음은 /jɪr/과 /jiːst/로, year의 경우 영국식으로는 마지막 r이 schwa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이아'처럼 들리기도 한다. 한국어로는 [j]소리의 발음이 모음의 ㅣ 혹은 ㅑ,ㅕ,ㅛ,ㅠ,ㅒ,ㅖ 등의 중모음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해당 결합이 일어나지 않는 모음 short i나 long e의 경우는 각각 y를 제거한 ear과 east와 구별이 힘들며, 앞서 말한 see나 she, sit과 shit와 같은 경우이다.
[j]발음은 '이(모으고)여(내뱉는소리)' 혹은 '이(모으고)으(내뱉음)' 정도의 소리[72]가 나므로, 이여이r 혹은 이여이-스트 정도의 소리가 난다. 참고로 year의 ea는 단모음 i, yeast의 ea는 장모음 e[73]이므로 모음 역시 구분해야 된다.[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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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imetre[75] - '센치미터(センチメーター)'
[i] 앞에서 [t]가 구개음화되는 것은 세계 많은 언어에서 일어나는 흔한 현상이다. 일본어에서는 'ti'를 나타내던 글자 チ의 음가가 아예 [t͡ɕi]로 바뀌었을 정도. 영어의 'ti' 발음은 'ティ'로 표기한다. 영어에서의 구개음화는 위의 tr과 dr 참고. 영국식 영어는 'centimetre'로 표기하며 영어에서는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아 [sentɪmi:tə(r)]('센티미터')라고 읽는다. 혹은 'i'를 [ə]로 읽어 [séntəmì:tər]('센터미터')로 읽기도 하고, 미국식 영어에서 centimeter로 표기하며 'n' 뒤의 [t]가 탈락하여 [senɪmi:t(ə)r)]('세니미(러)r')가 되기도 한다. 미국식 표기는 상술한 tr구개음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t와 r을 떨어뜨려 놓은 것으로 보인다. 노년층은 metre를 일본식으로 '메다(メーター)'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근대 초입에 일본어를 통해서 유입된 외래어 가운데에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단어들이 많은데, 로마자로 표기했을 때의 일본어의 청음 음가는 한국어의 예사소리에 유사하기 때문에 'tomato'가 'トマト'를 거쳐서 '도마도'로 정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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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ke - '코크'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코카 콜라를 가리키는 말인데[76] IPA 전사로 [koʊk]로 표기되므로 o을 길게 이중 모음으로 발음해서 '코우ㅋ'처럼 읽어야 한다. 미국식으로 '칵[kɑːk]'이나 영국식으로 '콕[kɒk]'처럼 단모음으로 발음하면 속어로 남성의 성기를 의미하기도 하는 cock으로 오해할 여지도 있다. 다른 게 아니라 유튜브에 공개된 국내 영어 인터넷 강의에 '콜라 주세요'가 나온 것을 외국인들이 캡처해서 밈으로 만든 전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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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ur - '유머'
'유머'라고 발음하는 'humour'는 영미권에서는 [h]를 탈락시키지 않고 '휴머'라고 읽는다. 사실 이 경우는 영미권에서 20세기 들어 발음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19세기까지만 해도 프랑스어를 따라 h를 묵음으로 발음했다.[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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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ication - '어플리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어플리케이션'이라고 읽는 것도 한국식. 아마 동사 'apply'가 '어플라이[əplaɪ]'이다 보니까 혼동한 듯하다. 'application'은 강세 위치가 바뀌어 [æ]로 읽는다. 'application'의 발음 자체가 다르다 보니 줄임말도 'app('앱')'과 '어플'로 각각 달라졌다. [78] 사실 이건 '어플리케이션'을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어플'이라고 줄인 사례이지, 'app'의 발음이 잘못 전해진 것은 아니다. '디지털카메라' 같은 단어를 일본에선 '데지카메', 한국에선 '디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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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ty - '얼리티'
-al과 -ity가 합쳐진 복합접두어이다. 예를들어 reality나 normality의 경우 각각 실제 발음은 '리앨러티[riæləti]', '노맬러티[nɔːrmæləti]'지만 리얼리티 노멀리티 처럼 읽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으로 복합어가 되는 경우 강세가 바뀌어 발음이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ality는 영국식으로는 -알러티 미국식으로는 -앨러리(각각 자음은 l과 flap t발음) 정도로 읽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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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ar - '레이더'
'레이다[reɪdɑːr]'가 실제 발음에 가깝다. car와 라임이 맞기 때문에 car의 발음이 가능하다면 똑같이 발음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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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rix - '매트릭스'
'메이트릭스[meɪtrɪks]'가 실제 발음에 가깝다. 라틴어 어원이라서 표기법과 발음이 일치하지 않는 예외적인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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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imate - '울티메이트', '얼티메이트'
'얼티멋[ʌltɪmət]'이 실제 발음에 가깝다.
4.4. 어휘
우리가 흔히 영어 단어라 생각하는 것 가운데에는 사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만들어진 단어인 경우가 꽤 있으며 이 중에서는 일본의 재플리시가 그대로 들어온 것도 있다.[79]영어에서 유래한 외래어, 혹은 그 외래어의 일부를 차용해서 만들어진 외래어 중에는 어원이 된 영어 단어와 뜻이 다르거나, 영어 모어 화자가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간혹 "오토바이는 엉터리 영어니까 쓰지 말아야 한다"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외래어와 차용어의 개념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 핸드폰', '오픈카', ' 웹툰'[80] 등의 단어는 영어 단어를 짜깁기해서 만든 새로운 단어로, 엄연히 한국어의 어휘다. 실제로는 Mobile[81], Convertible, Webcomic으로 쓰인다. 가령 '핸들'[82]이 있다. 콩글리시에서 말하는 '핸들'은 영어로 표현하면 'steering wheel'이다. 이렇게 소위 '콩글리시'로 불리는 단어들은 '엉터리 영어 단어'가 아니라 '영어에 어원을 둔 한국어 단어'이다.
이러한 로컬 영단어는 영어와 접촉하는 거의 전 세계 언어에서 생성되고 있으며, 또한 그러한 단어에 대한 냉소적 태도도 비슷한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단어 가운데서 쓸만한 것들은 다시 영어로 재흡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은 알아서" "물은 직접" "물은 스스로"라고 하면 된다. 이처럼 지역 한정 영단어는 웬만하면 기존 언어에 이미 대용 표현이 있으며, 어휘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면 누구나 대용 표현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이것들은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 안의 영어계 차용어로서 인식하고 가려 쓰면 될 것이다. 영어를 사용하면서 이런 단어를 무심코 쓰는 것은 문제지만, 한국어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아래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
'오피스텔', '고시텔'의 '텔'이나 '아이돌'에서 비롯된 '돌' 등 한 영어 단어에서 일부가 분리되어 접미사나 접두사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한국은 뒷부분을 잘라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고, 일본에서는 앞부분을 잘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차용 및 의미/음운 변화를 부끄러이 여길 이유는 전혀 없다. 애초에 영어도 똑같은 방식으로 프랑스어를 위시한 외국어에서 단어를 변용해 받아들였고, 그 과정에서 의미가 변형된 경우가 굉장히 많다. 예를 들어 'résumé'라는 단어는 미국식 영어로는 '이력서'라는 뜻밖에 없지만 원래 프랑스어에서는 동사 'résumer'의 과거 분사형으로 '요약', '개론'이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영어 화자들이 "résumé는 엉터리 프랑스어니까 쓰지 말아야 한다"라고 하지 않는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서로 다른식의 어휘를 만들어내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식 영어냐 영국식 영어냐로 나뉜다.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표현을 흡수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다 그런다. 인도나 여러 나라 같이 다른 비영어권 나라에서도 해당되는 게 많다.
영어 자체가 워낙 다채로운 언어이기 때문에, 영어 사용자들은 신조어나 새로운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그렇게 높지 않다. 영미권에서도 좀 교양 있는 사람들은 콩글리시나 재플리시라고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흥미롭게 받아들인다. 영어가 다채롭게 사용된다는 것에 흡족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오히려 콩글리시다 재플리시다 하면서 서로의 영어 실력을 가늠하고 얕잡아 보는 건 정작 비영미권인 한국과 일본에서 자주 벌어지고 있다.
5. 목록
자세한 내용은 콩글리시/목록 문서 참고하십시오.6. 콩글리시가 아닌데 콩글리시로 오해받는 경우
6.1. 영어권에서 사용되어온 단어
멀쩡히 영어권에서 예전부터 잘 쓰이는 표현인데도 콩글리시로 오해받는 경우가 있다. 다음과 같은 표현이 그 예.- 노골(No Goal) - 재플리시로도 오해받는다. 아무래도 문법적으로 어색해보여서 콩글리시로 보이지만 아니다.
- 데이트 - 다만 명사로는 다양한 의미가 있고, 한국식으로 "데이트"와 1:1대응이 되지는 않긴하지만 동사로 '사귀다'라는 표현이 엄밀히 존재한다.
- 렌터카 - Rent-a-car라는 표현은 영국 영어로, 차를 빌리는 기업이나 서비스, 차를 의미하는 마케팅 용어로서도 존재한다. 미국 영어로는 car rental라고 하기 때문에 차이를 느낄 수는 있다.
- 런닝머신 - '러닝머신'이라고 하는 게 맞겠지만 이건 표기법 문제이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Treadmill이 기본적이고 영국에서만 running machine 라고 해도 알아 듣는다.
- 볼펜 - 원문이 Ballpoint pen이기에 콩글리시로 오해할 수 있지만 영어권에서도 ball pen으로 마찬가지로 줄여부른다. 즉, 준말이지 콩글리시가 아니다.
- 오키도키 - 두근이 일본어로 도키라서 일본에서 생겨난 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슬랭이기는 하지만 영어(okey-dokey)가 맞다.
- 테이크아웃 - Takeout은 위키백과 표제어로도 들어가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표현이나 포장해가는 '레스토랑' 혹은 '음식'을 의미하는 명사이다. 형용사로 take-out처럼 표현하기도 한다. 일상회화 상황에서 들고 가겠다 말하려면 To go(미국식)[83], Take away(영국식)이 더 보편적이다.
- 팀킬 - 군사용어로는 Friendly fire가 올바른 명칭이지만, 게임계에서는 teamkill이 통용된다. 한편, 띄어쓰기가 적용된 team kill은 상대팀 전원을 처치했다는 뜻이다.
- 헬스클럽 - Health Club이랑 Gym은 전혀 다른 시설이 아니라 완전 콩글리시는 아니다. 하지만 health club이라고 하면 조금 더 다양한 체육 시설과 주변 시설을 에둘러 이르는 말이므로, 한국처럼 체육관만 단독으로 존재하는 시설은 gym이 맞다. Fitness centre가 이 중간격 정도 되는 시설이다.
- 백신(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 이건 영어권에서 사용되는 표현은 아니지만 콩글리시가 아니라 상표의 보통명사화다. 한국 최초의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의 이름이 백신(Vaccine)이어서 이후 이것이 모든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통칭하는 표현이 된 것이다. 참고로 이후 이 소프트웨어가 버전업을 한 것이 현재 안랩의 V3다.
6.2. 영어 외 유럽어에서 온 단어
- 스포이트 - ‘주사기’를 뜻하는 네덜란드어 ‘spuit’에서 유래한 것이다. 한국에서 스포이트라고 부르는 도구를 영어로는 ‘Pasteur pipette(파스퇴르 피펫)’이라고 부른다.
- 아르바이트 - 영어로는 Part-time job이라고 하는 그 단어. '노동'을 뜻하는 독일어 'Arbeit'에서 유래한 것이다. 일본에서 의미가 변화된 것이 국내로 들어왔다.
7. 여담
iPhone이나 아이패드 등의 iOS 디바이스에서 VoiceOver나 Siri 등의 TTS 기능을 한국어로 맞춰 놓고 쓰면 영어 단어 하나하나를 한글로 옮겨 적고 그걸 읽는 느낌.[84]비슷하게 iOS의 시리나 구글의 음성 검색을 사용할 때 언어가 한국어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콩글리시로 발음해야 인식한다. 예를 들어 시리에게 Spotify 앱을 켜달라고 명령할 경우, "스포티파이 앱 켜줘"라고 정직하게 말하면 spotify를 인식하지만 "스빠디Fㅏ이 앱 켜줘"라고 하면 아예 못 알아듣는다.
조형기의 팝송메들리도 그러한 콩글리시가 적용된 음악이다. 대표적인 곡이 TOP OF THE WORLD.(탑오브더월드)
김대중 대통령의 콩글리시 발음 역시 여러 번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영어 연설 성대모사 들어보면 콩글리시 말고도 서남 방언과 일본어식 영어 발음의 영향 역시 묻어 있다.
대전 버스 B1,대전역/역전시장의 영어 안내 방송도 이것이다. 디스으스따압 이스...
가족오락관에서도 이것을 소재로 한 코너 '잉글리시! 콩글리시!'를 진행했다. 당시 문제 출제자는 박준형, 심현섭이 거쳐갔다.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안정효는 대중 매체에서 남용되는 표현들을 모아 정리한 가짜 영어사전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책을 보면 알겠지만 자신의 영어관을 고집스럽게 주장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갈리는 편이다. 게다가 영어는 어쨌건, 우리말 쪽에 오류가 많다.
게임이나 기타 가벼운 채팅 등에서 한국인들이 ㅋㅋㅋㅋ를 대체하려고 kkkk라고 적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에는 이러면 아무도 못 알아들어서 부연 설명을 했어야 했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게는 k가 의성어가 아니라 okay의 준말[85]이고 연달아 쓰는 방식의 은어가 없었기 때문.[86] 즉, 영어 사용자 눈에는 ㅇㅇㅇㅇㅇㅇ로 보인다는 것.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한국 문화가 꽤 퍼진 데다 다른 비영어권 화자들도 웃음을 표현할 때 k 몇 개로 간단히 대체하는 경우가 늘었고, 이에 따라 널리 쓰인다고 하기는 미묘하지만 어쨌든 '이 외국인이 지금 웃긴가 보다'라는 짐작을 하기에 충분한 표현으로는 쓸 수 있게 되었다. 일본인들이 wwwww라고 쓰면 그냥 웃긴가 보다 알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ㅋㅋㅋㅋ을 표현하려면 lol을 쓰는 것이 낫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아니라 laugh(ing) out loud나 lots of laughs의 축약어이다. ㅋㅋㅋㅋㅋㅋ처럼 표현하려면 o를 많이 사용해 looool처럼 쓰든가, 혹은 lo를 반복해 lolol처럼 사용하면 된다. lol보다 더 큰 웃음을 나타낼 때는 lmao(Laugh my ass off)처럼 쓰고 이것보다 더 강한 웃음은 LMFAO(Laugh my Fucking ass off)라고 쓰면 된다. 이것보다 더 강한 웃음은 ROFL(Rolling On the Floor Laughing)이다. 사실 LMAO, LMFAO는 비속어(ass, fucking)의 두문자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비속어 및 욕설을 최대한 피하고 강도 높은 웃음, 즉 포복절도에 준하는 웃음 관련 표현을 사용하고 싶으면 ROFL을 쓰면 된다.
캐나다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에선 주연 배우들 중 몇몇이 콩글리시 발음으로 연기를 한다. 물론 항목에 소개된 대로 연기일 뿐이지만. 여담으로 작중 콩글리시 발음으로 유명한 캐릭터인 아빠(김사장) 역을 맡은 폴 선형 리 씨는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며 영어 발음도 일반적인 캐나다 영어에 가깝게 말하는데, 막상 연기를 시작하자 본인 아버지가 하시던 콩글리시 발음이 술술 나오더라는 사실에 스스로도 매우 놀랐다고 한다.
영어는 원어민의 범주가 한국어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영미권 원어민이라도 특정 지역이나 문화권(주로 영연방)에서 국지적일지언정 널리 사용되는 영어 표현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표현은 한국인이 배우는 구식 영어와 오히려 표현이 겹치는 일도 많지만,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변칙적인 어법이 아니며 따라서 콩글리시도 아니다. 일례로 동사 scold를 원어민이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콩글리시'로 잘못 지칭하는 사례가 있는데, 해당 표현은 구식 표현일지언정 영미권에서도 분명히 사용되므로 '콩글리시'는 아니다. scold는 본래 어른이 아이에게 공포감을 심어주어 계도할 목적으로 거친 언어로 성을 내며 꾸짖는다는 뜻이다. 이러한 사례가 예전에 비해 줄어들어 구식 표현으로 들리거나 기피될 뿐, 아직 해당 동사가 널리 사용되는 문화권은 남아있다. 설령 해당 상황을 묘사한다 하더라도 영미권에서 이 표현은 현대 한국어의 '혼쭐내다'에 가까울 정도로 구식이 되었기에 tell off라는 구동사로 거의 대체된 상태다.
8. 관련 문서
[1]
사실 의도적으로 놀릴 생각이거나 조롱이라도 하겠다는 게 아닌 이상에는 아무리 외국 악센트가 강해도
영어권 화자가 저런 것조차 못 알아듣진 않는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악수까지 하면서 나눌 말이란 게 너무나 뻔하기 때문. 한국에서 외국인이 "안녀하슘미카"라고 말해도
한국인들이 다 알아먹는다. 영어 강사인
오성식은 "영어 공부할 때 뭔
미국풍으로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라,
미국인들도 지역 및 사람에 따라 서로들 못 알아듣을 정도로 발음이 극과 극이다. 때론 적당히 발음해도 알아듣는 것도 많다. 특히 다민족으로 구성된 미국에서는 별의별 억양이 공존한다.
[2]
원어민들은 한국어로 정착된 영어라는 의미로 Koreanized English라고 표현한다. Konglish에서 Korean을 바로 떠올릴 만한 맥락이 없으면 콩고나 홍콩 등 다른 Ko-가 포함된 국가명이 많기 때문이다.
[3]
고급스러운 정도를 말한다. 즉, 영어가 한국어보다 고급스럽다는 것이 아니고 한국인이 언어 습관에서 상황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고급스럽거나 지나치게 저급한 표현을 피하기 위해서 대체할 한국어 단어가 있는 경우에도 영어를 사용한다.
[4]
한국인들이
한국어 표현을 과하게 생략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어권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조차 해당 줄임말들을 싫어한다.
[5]
영어로는 줄여 부를 경우 contacts, markers라고 한다.
[6]
페이퍼 타월 -> 주방용 페이퍼 타월 -> 키친 페이퍼(J) -> 키친 타월(K) 순으로 변화하여 주방용 수건을 의미하는 콩글리시가 탄생해 버렸다.
[7]
심지어 구동사 make up의 뜻도 여러가지이다.
[8]
여기서 ㅈ은
무성음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좀비'라고 하면 영어 화자는 chombi로 이해할 것이다.
[9]
다만 브라질에서는 'kk'가 'ㅋㅋ'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게임, 채팅에서 배워버리는 외국인도 있다.
[10]
이는
일본-외수판 이름 목록,
일본-한국판 이름 목록처럼 이름이 나라/언어별로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J]
[12]
주로 영국식, 미국식이 많으며 일본식 독일식 발음 등 다양한 곳에서 기원하여 읽는 방법이 다양하다.
[13]
그래서 한국인들에게도 어색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도 받아지는 한국식 영어 어휘들은 엄청난 생명력을 가진 문화현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4]
억양을 accent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해당 문단에서는 구별을 위해 악센트라고 따로 칭한다.
[15]
see, she = 시/ it, eat = 잇
[16]
rubber, lover = 러버/ seek, sick = 시크
[17]
McChicken을 맥치킨이라고 발음하여 Mexican처럼 발음
[18]
pause를 포즈로 알아듣고 pose로 이해
[19]
실제로 한국인들은 내 악센트가 어때? 한국인 같아? 라고 질문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물론 당신이 이 위키를 읽을 정도로 한국어를 조금이라도 할줄 안다면 당연히 한국식 악센트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것이고, 이것을 묻는 순간 상대는 인종차별을 할지 거짓말을 할지
죽음의 이지선다에 걸리게 된다. 따라서 물어볼 때에는 인종 관련 문제가 아님을 명시하고 물어보거나 그냥 물어보지 말고
자기객관화를 하자.
[20]
사실 실제 벌어지는 비하와 외국어 학습자의 인식 차이는 제각각인데, 이 원인 중의 하나가 외국어 학습자가 가질 수 있는 자격지심이다. 한국인만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어느 나라 사람이 어느 외국어를 학습하더라도 악센트 하나까지 완벽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어민 화자에 비해서 못나다는 자격지심이 강력히 작용한다. 또한, 상대가 발음 때문에 못 알아듣는 상황이 발생하면 굉장히 부끄럽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이 있는데, 악센트가 아닌 발음이 잘못된 경우에 지적받았을 때 인종차별로 과대해석하는 것은 외국어 학습에 도움되지 않는 마음가짐이므로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21]
참고로 한국인은 은연중에 인도 악센트를 깔보기도 하는데, 오히려 인도 악센트의 경우 원어민들이 훨씬 더 알아듣기 쉽다. 어느 정도 들어서 익숙해져서 일 수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다양성 수업의 일환으로 어려서부터 다양한 악센트에 익숙해지는 수업을 듣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식 악센트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식 악센트, 특히 발음까지 틀리는 경우는 못 알아듣는 것이 거의 디폴트라고 봐도 될 정도이다. 이러한 경향은 경제력과 외모 등으로 판단하려는 습관이 남아있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글로벌 매너에 위반되므로 속으로 생각하더라도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영어 공부를 하더라도 미국식과 영국식만 고집하지 않고 인도식, 호주식, 유럽식 등 다양한 악센트에 노출되어 익숙해 지는 것이 좋다.
[22]
실제로 미국에선 General American Accent에 멀게 느껴지면 바로 "You have an accent"라면서 시비걸리기 십상이다. 인종차별을 안 받는 환경이면 몰라도, 언어차별은 생각보다 용인되는 분위기도 많기 때문에 악센트 때문에 비아냥당하기 싫다면 악센트를 그들에 맞추는 것도 한가지 방향이다. 물론 그런 태클은 유치한 것이기 때문에 단순 지적을 넘어
인신공격으로 느껴질 정도라면 너무 신경쓰지 않는 것이 좋다.
[23]
예컨대, sheet와 touch를 각각 콩글리시로 '시트'와 '터치'로 발음한다고 치자. 한국어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시트'를 'shih tzu(시츄)', 혹은 '터치'를 'touchy' 같은 전혀 다른 단어로 인식할 확률이 높다. 혹은 단모음으로 발음하여 'shit'와 같은 욕설로 오해할지도 모른다. 만약 한국어에 약간 친숙한 사람이라면 유추할 수는 있긴 하지만, 외국인과 대화 경험이 적을수록 u첨가는 원래 단어가 무엇인지 갈피조차 안 잡힌다고 한다. 하다못해 마지막 모음을 발음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시-ㅌ', '터ㅊ' 정도로만 발음해 줘도 영어 구사자는 훨씬 이해하기 수월할 것이다.
[24]
이러한 현상은
외국어 화자뿐 아니라 원어민 화자 역시 겪는 실수이다.
[25]
미래시제의 유무는 학자들마다 서로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
[26]
전문적으로 설명하자면 쓸데없이 복잡해진다.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를 포함해 인간의 언어는 생각보다 매우 치밀한 의미 자질 구분을 하기 때문에(바꿔 말하면 인간에게는 의식하기도 힘들 만큼 복잡하고 까다로운 사유를 무의식적으로, 본능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아무리 공부를 못하고 머리가 나쁜 사람도 모국어만큼은 잘하는데 이는 후천적인 학습 능력과 큰 관계 없이 무의식 차원에서 어마어마한 정밀도를 자랑하는 정보를 순식간에 처리하는 능력만큼은 갖추고 있음을 뜻한다. 인간의 언어 능력이 괜히 미스터리의 영역이 아니다.) 정 직감적으로 와닿지 않으면 그냥 외우는 게 나을 수 있다.
[27]
단, to one's home이라는 어형은 사용 가능 하다. His ashes returned to his home after his death.
[28]
특히 의견이나 방법 등을 물을 때
동아시아권에서는 '무엇'보다는 '어떻게'로 받는 경향이 있다. (예: 어떻게 하지? / どうしよう? / 怎么办? vs. What should I do? / Que dois-je faire? / ¿Qué debo hacer?))
[29]
이렇게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어법이다 보니 농담도 역으로 통한다.
구미권 사람이 동아시아에서 '어떻게'를 써야 할 자리에 자기들 어법대로 '무엇'을 써서 "어떻게 생각해?" 대신에 "뭘로 생각해?"라고 했을 때 우리도 '머리로 생각해.'라고 하면 'with my brain'과 일맥상통한다.
[30]
여담으로
일제 강점기 당시와 대한민국 초창기에도 이를 따라 백화점을 '데파트'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었다.
[31]
거꾸로 일부
미주 한인어 화자들이 영어식 문법에 익숙해져 있어 한국어 표현에서 "나를 결혼해 줘", "나를 컨택해" 등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32]
스페인어에서도 "결혼하다"를 한국어처럼 전치사를 붙여 "casarse con"(영어로 직역하면 marry oneself with)으로 사용하므로 영역 시 자주 혼동한다. 다만 "contactar"(contact에 해당하는 스페인어)에는 전치사가 붙지 않는다.
[33]
제일 흔한 상황이 미군 부사관들이 자기를 Sir라고 안 불러줘도 된다고 너스레 떠는 것이다.
[34]
이 점은
일본어도 비슷하다.
[35]
예를 들어 "너 나랑 키스하기 싫어?"라고 물어보면 "난 너와 키스하기 싫어."라고 대답한다거나.
[36]
겸손과 양보의 자세
[37]
직장에서 비슷한 표현을 쓰고 싶다면 "Pleased to work with you." 정도로 대신 표현할 수 있다. 그냥 한솥밥 먹게 되어서 반갑다 수준이므로, 대등한 동료 관계처럼 들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38]
사실 이는 과도한 겸양 화법보다도
의역 능력의 부족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위의 표현은 "Not at all. It's down to my teammates" 정도로 오해 없이 표현할 수 있다.
[39]
단,
북아일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warm love라는 문장 구성이 쓰이는 모양이다.
#
[40]
미국식 영어에서는 /ɾ/이 /t/의 변이음인 flap t의 발음기호이다. 참고로 이 ɾ 발음은 영어의 r발음보다 한국어의 초성 ㄹ과 가깝다. 따라서 발음기호를 적겠다고 vairamin이라고 적으면 안 된다.
[41]
서울 사투리 혹은 표준어를 구사하다가 갑자기 부산 사투리의 억양이 나오면 생소한 이유와 같다. 처음부터 부산 사투리를 사용했다면 부산의 억양이 조금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상하다고 느끼진 않을텐데, 갑자기 서울사람처럼 얘기하다가 부산 억양이나 어휘가 등장한다면 생소하게 느껴진다. 물론 심지어 외국인이 그런다면 더더욱 이상하게 느껴진다.
[42]
실제로 영어 초중급자들이 스피킹을 시도할 때 people 발음에 자꾸 f 발음을 집어넣는 경우가 많다. f와 p를 구분하려는 걸 너무 억지로 하다 보니 거꾸로 틀리게 되는 듯.
[43]
여담이지만 어말무성음화가 일어나는
독일어나
러시아어권 출신들은 어말의 v를 독일어나 러시아어처럼 명백하게 f처럼 읽어 무의식적으로 무성음화하는 현상이 있다.
[44]
일본어에서도 무성음 th는 s를 활용하지만, th는 이를 탁음화한 z를 활용하기 때문에 일본인과 한국인이 영어를 할 때 이 발음에서 특히 차이가 벌어진다.
[45]
한국어 ㄹ은 미국식 영어의 flap t에, 종성 ㄹ과 초성 ㄹ의 합성음은 l에 가깝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외국인이 구분하기에는 매우 까다롭다. 특히 r을 ㄹ로 발음할경우 원어민들은 r발음으로 전혀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46]
다만 평음 ㄱㄷㅈㅂ은 어중, 어말에서는
경음화를 겪지 않으면 유성음으로 변이한다.
[47]
사실 영어의 유성음은 어두에서 실제로 무성 무기음으로 발현되기에 된소리로 발음하는 게 정확도는 부족하게 느껴질지언정 딱히 틀린 건 아니다. 단지 한국어의 된소리는 장자음에 가까워서 좀 더 길고 강하게 발음될 뿐. 실제로 유튜브 자동 자막에서도 한국어의 된소리를 유성음으로 인식한다.
[48]
외래어 표기법에서 일본어의 か(Ka)(청음)을 어두에서는 '가'에 대응하는 것도 그 이유다.
[49]
구개음화를 막기 위해 '싀'라고 표기하던 적도 있으나, 현재의 한국어 맞춤법상으론 원칙적으로 '싀'와 '시'의 발음이 같다.
[50]
/s/에서 구개음화가 많이 되면 /ɕ/, 구개음화가 덜 되면 /ʃ/가 된다고 이해하면 편하다.
[51]
ㅡ>ㅜ>ㅣ의 경우는 무성음과 무성음 사이, 혹은 무성음과 유성음 사이, (크카를 빠르게 발음해 보자) 또는 무성음과 어말에 i나 u 단이 끼일 경우에 나타나지만, 변이음의 한 현상으로 인식돼 식별을 하기 힘들다.
[52]
반면 일본어의 경우는 'ㅟ' 가 없으므로 'ブラッシュ'라고 적는다.
[53]
콩글리시만의 특징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 게, 영국식 영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기는 한다. 물론 모든 음절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마지막 음절의 /p/, /k/, /t/, /tʃ/ 앞에서 나타난다.
[54]
전설 비원순
중저모음.
[55]
하지만 유튜브에 [ɛ\]와 [æ\]를 구별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는 동영상이 있는 등 /æ/를 /ɛ/로 잘못 발음하는 경우도 만만찮은 듯하다. 당장 일반 미국 영어를 포함해서 미국 내의 여러 방언에서도 /æ/를 [ɛ\]가 포함된 이중 모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다.
[56]
자음 끝에 u가 붙는 것은 어느정도 익숙해진 뒤에는 알아듣지만, t̠ʃ나 d̠ʒ 뒤에 i가 붙는 것은 원어민에게 생소할 수 있다. 다만 알아듣지 못한다고 해서 인종차별로 몰아가는 것은 좋지 못하다. 한국인의 영어습관에 익숙해진 외국인이 아니면 첫 자음이 무성음이 되고 끝에 정체불명의 모음이 추가되는 것이 두려울 것이다.
[57]
특히
변성기가 지난 10대 초반 이후 남자 화자들에게서 더욱 심하다.
[58]
표준어에서는
에터로 정착되었는데, 이는 이질감이 큰 영어 원음을 그대로 표기할 경우 언중이 크게 혼동스러워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중간 발음을 채택한 것이라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표기법을 어중간하고 혼란스럽게 하는 이점은 없으므로 영어식 발음이나 독일식 발음 중 하나로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59]
d를 살려 뱃지 처럼 적는 경우도 있지만, 발음기호 상으로는 [dʒ\]이다. [d\]와 [ʒ\]발음이 결합되었기에 앞에 d를 따로 표시하나 안하나 원칙상 같은 발음이다. 참고로 d 발음은 약간 멈칫 하는 듯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 [ʒ\]발음에 앞서 잠깐 멈추는 느낌이 나면 정확히 발음하는 것이다. 이것이 뱃지의 ㅅ 표기의 원인일 수도 있다.
[60]
역시 t를 살려 윗치 처럼 읽는 경우도 있지만, 발음기호 상으로는 [tʃ\]뿐이다.
[61]
한국어에선 l을 ㄹㄹ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로는 l이 한개 존재하는 것이지 ㄹ이 2개 연달아서 발음되기 때문에 그런 발음이 나는 것도 아니다.
[62]
정작 mommy의 o는 ah로 발음된다는 점에서 더욱 혼란의 여지가 있다.
[63]
예: throw는 '스로'로 옮기는 것이 규범 표기이지만, 영어 원음의 특성상 '스로우'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이유로 throw와 발음이 비슷하다고 일부 한국어 화자들이 인식하는 draw까지 '
드로우'라고 옮기는 경우가 있다.
[64]
sing이 아닌 singe가 원래 단어이다.
[65]
재규어 문서에도 써져있지만 미국에서는 자음 뒤에 [j\]를 되도록 발음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yod-dropping).
[66]
현대 표준 영어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지만, 영미권도 방언에 따라 발생하는 지역이 꽤 된다. 하지만 어말의 소리를 무성음으로 통일해 버리면 비슷한 발음의 구별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어 되도록이면 어말의 유성음은 잘 살려서 발음하길 추천한다.
[67]
한국어 특성상 즈를 쥬처럼 발음하기도 하는데 위의 [dʒ\]처럼 발음될 수도 있기 때문에 즈는 명확하게 말하도록 하자. z발음은 사실 s발음을 유성음화 하는 쪽으로 조음을 하는게 훨씬 가깝다. 반대로 [dʒ\]발음이 들어간 체인지를 체인쥬, 오랜지를 오랜쥬로 발음하면 더 정확하기 때문에 차라리 ㅣ첨가보다 ㅜ첨가를 하는게 더 비슷할 수도 있다.
[68]
뉴진스의 호주 멤버인 다니엘과 하니는 유성음 z발음이 잘 드러나지만, 한국인 멤버들은 한국어 '스'처럼 발음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캐나다 유학 경험이 있는 민지가 발음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이 있는데, 한국어 표기는 뉴진스(NewJeans)지만 영어로는 Z에 가깝다고 한다.
[69]
Thank you를 땡큐 혹은 쌩큐 등으로 표기하는 것이 일례. 당연히 둘 다 틀린 발음이지만, 적어도 s발음보다는 가깝다.
[70]
[ð\]를 일본에서 's(ㅅ)'를 탁음화한 'z'로 발음하는데, 한국인들의 귀에는 'ㅈ'로 들린다. 따라서 father, mother and my brother(화자 마자 안도 마이 브라자)라든가, the(자-) this(지스) that(자또) then(젠) 등 영어에서 가장 흔한 발음이지만 재플리시를 거쳐 한국어로 유입되면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진다. 반대로 'ㄷ'로 표현하는 한국어도 원어민들에게는 야매 발음으로 느껴진다고 한다. [ð\]가 d처럼 발음되는 것은 흑인영어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71]
하지만 '
wh'은 /ʍ/를 넣어서 발음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부러 '화이트'로 발음하는 사람들도 있다.
[72]
영미권에서 특이하게 히융 히옇 이런식으로 웃는 사람이 많은데, 대충 이런 발음이 난다고 보면 된다.
[73]
안 그래도 장모음 e라서 경상도 사투리처럼 들리는데 거기에 y까지 넣어서
yee소리는 굉장하게 느껴진다.
[74]
이쯤되면 귀로 구별하는걸 포기해야 하는 수준인가 싶지만, 이 글을 제대로 이해하고 들어보면 확실히 구별이 갈 것이다. 그래도 구별이 가지 않는다면 깨우칠 때까지 반복해보자.
[75]
미국식으론 centimeter
[76]
물론
펩시콜라는 pepsi라고 한다.
[77]
코크니 액센트에서는 h가 발음되긴 하는데 파열음화되어서 '읏'에서
ㅡ 모음을 생략한 채 받침만 소리내는 것처럼 발음된다.
[78]
제대로 두 글자로 줄이면
애플이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 이를 피하려면 두 글자 약어를 아예 안 쓰는 게 답이고, 그래서 실제로 '앱' 쪽의 사용 빈도가 늘고 있다.
[79]
아니면 영어가 아닌
제3의 언어에서 온 단어를 영어로 착각하기도 한다.
[80]
이는 2010년대 후반 들어서는 '특정 온라인 플랫폼에 소속되어 연재되는 한국식 웹코믹'을 칭하는 별도의 분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81]
혹은 Cellphone
[82]
재플리시 ハンドル에서 유래. 정작 원영어에서 "핸들"은 무언가를 다룬다는 뜻이다.
[83]
주로 패스트푸드점에서 "For here or to go?"라는 문장이 사용되므로 문장째 기억해 두는 것이 좋을 법하다.
[84]
iOS가 없다면
여기에서 한국어로 설정하고 "What's the matter?" 같은 것을 입력해 보면 알 수 있다.
[85]
okay → 'kay → k
[86]
굳이 따지면
KKK단을 뜻하긴 하지만 맥락에 안 맞고 이역만리 동양인이 KKK를 찬양할 일도 없으니 오해가 커지지는 않는다. 게임하면서 동양인 만날 일이 많은 요즘 시대에는 kkkk 보고 KKK단 찬양하냐며 펄쩍 뛰는 쪽이 오히려 테네시 깡촌에서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못 접하고 사냐는 소리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