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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문서는 독일 육군의 피복과 일부 공군 피복만이 소개되어 있다.
※ 군장에 대한 것은 군장/독일군 문서를 참조 바람.
1. 역사
1.1. 통일 이전
1.1.1. 프로이센 왕국군
일반적으로 프로이센 왕국 시절에는 영국의 레드 코트와 많이 비슷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프로이센의 이 블루 코트는 영국의 레드 코트, 러시아 제국의 그린 코트, 오스트리아의 화이트 코트에[1] 대응되는 당대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겠다.[2][3]
바로 위의 GIF에서 보다시피 청색 프록 코트에 흰색 조끼와 삼각모의 조합이 표준이었다.[4] 그러나 모자의 경우 시대 흐름에 따라 삼각모에서 이각모와 피켈하우베로 바뀌었으며, 프록 코트 또한 점점 단순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프러시안 블루가 바로 이 무렵의 프로이센군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이와 별개로, 프로이센 기병대는 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흑색 제복을 입었다. 특히 19세기 중반부터 쓴 털모자가 특이해서 나름 유명하다.[5] 사진의 주인공은 독일 제국군의 육군원수 였던 아우구스트 폰 마켄젠으로, 자신이 프로이센 기병 출신이라는 걸 자랑스러워해서 독일이 3번 망하는 걸 보는 그 순간까지도[6] 저 군복을 입고 다녔다.
1.1.2. 바이에른군
한편 프로이센과 함께 근대 독일의 양대 산맥이자, 별도의 정체성[7]을 가지고 살아온 바이에른은 독자적으로 군 복식을 발전시켰다. 이 때문에 바이에른군의 군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던 독일 군복과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꽤 있는 편이다.
군복 색상의 경우에는 바이에른 왕국기의 색상이자, 지배 가문인 비텔스바흐 왕조의 상징색인 연한 하늘색을 채택했다. 이 색상은 통일 이후에 전 독일군이 들회색(Feldgrau) 군복을 채택할 때까지 존속했고, 왕정 폐지 이후에도 한동안은 바이에른 지역의 예복 색상으로 살아남았다.[8] 다만 1780년대에 잠시 오스트리아군처럼 하얀 군복을 입은 적도 있었다.
군복과 함께 착용하던 헬멧의 경우에는 원래 오스트리아군이나 프랑스 기마병들처럼 신로마 양식의 퀴레시어 투구를 착용했으나, 통일 직전부터 프로이센처럼 피켈하우베가 쓰이기 시작했다. 바이에른제 피켈하우베는 프로이센의 국가수리 문양이 아닌, 바이에른의 사자 문양을 달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1.2. 독일 제국 시절
1.2.1. 1차대전 전기
1895년 당시, 독일 제국의 군복. 사진의 인물은 에리히 루덴도르프.
독일 군복만의 개성이 비로소 정립된 시기이며, 독일 역사상 가장 영토가 넒었던 때의 군복인지라 이후 시대 못지 않게 종류가 다양했다.
전투복의 경우, 단추가 노출되어 있던 이전 시절과는 달리 단추가 드러나지 않게 가려져 있다. 이는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단추를 가림으로서 위장성을 고려한 것으로, 슬슬 대두되기 시작한 전술적인 위장의 개념이 반영된 것이다. 또한 보다 실용성 있게 상부에도 주머니가 추가된 모습을 볼수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장성이 고려된 디자인이 전군적으로 확대, 보편화된 것은 전쟁 발발 이후인 1915년 경으로, 개전 초기까진 여전히 붉은 파이핑에 단추가 노출되어 있는 보다 고전적이며 화려한 디자인의 군복이 주류였다. 또한 주머니의 개수는 전쟁 후반에나 가서야 4개로 늘어나는 추세였고, 사실상 완전히 디자인에 반영된건 전후 바이마르 공화국대에나 이르러서이다.[9]
이 당시 아프리카에서 활약했던 독일 제국군과 휘하 식민지인 병사들은 카키색 군복과 현대의 부니햇처럼 챙이 넒은 모자를 썼으며, 모자의 챙에 흑백적 코케이드를 달아 독일 소속임을 나타냈다. 훗날 창설되는 돌격대의 유니폼은 재고로 남은 이들의 군복을 재활용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독일 해병대의 전성기였던 때라[10], 그들을 위한 군복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아프리카 식민지군과 비슷했지만, 회백색 유니폼과 푸른 독일식 빵모처럼 해병대만에 복장도 있었다. 여러 제후국에서 차출한 육군과 달리, 독일 제국 해군에서 차출된 황제 직속 병력이기에 약모나 헬멧에 흑백적 코케이드 하나만 달아 놓은 것도 큰 특징이다.[11]
1.2.2. 1차대전 당시
1차 세계대전 초반기의 독일군[12] | 철모가 도입된 1차 세계대전 중후반의 독일군 |
이후 이 들회색은 두 번째 세계대전이 끝나고 냉전기를 넘어 지금까지 독일군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자리잡는다.
군모의 경우, 전쟁 초반에는 19세기 중반부터 쓰던 피켈하우베가 여전히 제식이었다. 다만 크기가 이전 시기에 비해 작아지고 위장피를 적극 활용해 시안성을 줄이는 등, 여러 개량을 한 물건이었다. 그러나 황동과 가죽이 주재료라 생산단가에 비해 방어력이 약해, 전쟁 중반부터 슈탈헬름에게 서서히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이 당시 독일군들은 피켈하우베 외에도 챙을 제거한 수병 모자를 병종 가리지 않고 애용했는데, 19세기 후반부터 프로이센 왕국군이 채택한 것이[14] 1차 대전이 본격화되면서 전 독일군에 퍼졌다. 일종의 병사용 정모로써 주로 외부 활동이나 가벼운 작업을 할 때 썼다고 한다. 현대 한국군 병사의 베레모와 비슷한 용도인 셈.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 1차 대전 영웅인 바로 그 붉은 남작이다. | 1차 대전 시절의 헤르만 괴링. |
육군 항공대 소속 전투기 파일럿들은 기병대의 제복을 입고 다녔는데, 항공대를 말 대신 비행기를 모는 기병대로 보았던 당시의 인식 때문이었다.[15]
이 때쯤에 유행했던게 크러셔 캡이라는 건데, 장교 모자 안에 들어있는 보형물을 제거하고 일부러 구겨서 비뚤게 쓰는 게 유행이었다. 이 유행은 2차 대전 때까지 지속된다.
세부 디테일에 있어선 차이점도 꽤 있었지만 계급장의 배치나 특유의 회녹색 컬러는 상기하였던 대로 후일 나치 독일 시대의 독일 국방군이 사용한 제복과도 많은 유사성이 있었다. 원더우먼에서 (물론 재현 오류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 제복의 디자인을 꽤 괜찮게 재현했다.
1.3.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
1.4. 나치 독일 시대
4군 체제[16]에 여러 전선에서 싸웠고 전쟁 내내 복식이 조금씩 바뀌었기 때문에 군복의 종류와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거기에 장교들의 군복 상의는 지급되는게 아니라 피복수당으로 양복점에서 맞춰야 했기 때문에 제복의 재질과 색상이 천차만별이었다. 즉 위의 그림은 극히 일부의 복식밖에 보여주지 못한다.
M36 Tunic | M40 Tunic |
M42 Tunic | M43 Tunic |
M44 Tunic |
페도어 폰 보크
빌헬름 카이텔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나치 독일 시기의 장교들의 정복이다. 하지만 이 당시 원수 이상 장성들이 입던 정복은 큰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통일성이 없었다. 장군들마다 입고 있는 복장의 모델이 다르고 연식이 달랐으며 같은 모델의 같은 연식의 정복이라고 해도 제작 과정에서 옷 주인 맘대로 제작하다 보니 디자인과 색상[18]이 각각 달랐으며 옷의 라인과 단추의 숫자부터 정모 장식물의 색상까지 장군들마다 제각각이다. 예복과 정복이 혼합된 준예복이라는 혼종이 존재했으며 바이마르 시기의 정복에 국방군 휘장만 붙힌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대장의 정복과 원수의 정복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데[19] 진급을 하면서 기존 대장의 정복에 견장만 떼서 붙힌 경우가 허다하고 원수의 정복에 대장의 카라장이 붙어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심지어는 원수임에도 대장의 견장을 착용한 사람도 있었고 그 사람이 위 세 사진 중 마지막의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 빌헬름 카이텔의 경우 원수 진급 초기에는 구형 정복에 대장의 카라장 붙이고 다녔고, 에르빈 롬멜의 경우에는 신형 대장의 정복에 견장만 원수의 견장으로 바꿔서 다녔다.[20] 군대의 복장이라고 하면 통일성이 있어야 하지만, 장군들마다 모두 서로 다른 군복을 입었던 것이다. 같은 시기 영국군, 미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만 독일군은 특히 심했다.
흔히들 떠올리는 장교복, 국방군과 친위대가 섞여있다.[21]
독일군을 멋있게 보이게 하기 위한 히틀러의 지시로 인해 세상에 태어났다. 한국에선 십수년 동안이나 "유명 패션 디자이너 휴고 보스"에 의해 디자인됐다고 알려졌으나 당시 휴고 보스사는 단순히 독일군에게 군복을 납품만 하던 업체였고 #, 독일군복의 디자인은 그저 1차대전 당시의 군복을 멋드러지게끔 살짝 개량했을 뿐인 물건이었다.[22] SS의 검은색 제복도 휴고 보스가 디자인한 것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이것 역시 예술가이자 친위대 고위 장교였던 카를 디비치 교수[23]와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발터 헤크가 함께 디자인한 제복이다.[24] 지금까지 휴고 보스가 디자인했다고 잘못 알려진 이유로는 휴고 보스가 남성의류 디자이너로는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데다가, 카를 디비치가 1985년 사망할 때까지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고 숨죽이며 살았기 때문이다. 주장하지 않았다기보단 전범으로 처벌될까봐 그럴 엄두도 못 낸 거겠지만.
장교용 군복은 현대 남성복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로 지금 봐도 멋진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했으며, 사병들의 군복 역시 초창기 한정으로 상당히 멋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나치의 제복 모습 일례로 국내에 작전명 발키리가 개봉되었을 때, 아무래도 초반부 북아프리카 전선과 동부전선을 제외하면 대개 배경이 나치 독일 국내인만큼 군복도 일반적인 전투복차림의 후줄근한 사병들보다는 칼라가 빳빳한 정복차림의 장교들이 주로 많이 나왔는데, 이를 보고 많은 관객들이 "와 독일군 군복 되게 이쁘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후반에 독일군 대령이 윈터스에게 항복하는 장면[25]에서도 항복하는 사람의 옷이 항복을 받는 사람의 옷보다 훨씬 멋있다는 말이 많았다.
전기에는 M36 튜닉을 입었는데, 색상은 1차대전 당시의 군복과 비슷했지만 달라진 점은 가슴주머니가 달리기 시작했고, 또 칼라가 완전히 굳어졌다. 1차대전 당시 군복의 칼라가 옆으로 퍼져있었다면, 나치독일의 군복은 칼라를 제대로 폈다. 칼라색이 군복의 색보다 짙게 했으나 재질은 여전히 울이었고, 계급장은 어깨에 달았다.[26]
국방군 육군의 계급장
무장친위대의 계급장[27]
1940년 이후에는 M40튜닉으로 생산라인이 대부분 교체되는데, 36에 비해서 칼라 색을 통일시켰고, 옷도 조금 더 펑퍼짐하게 만들었다. 이후 이 옷은 나치독일이 망할때까지 죽어라 입는다. 다만 부사관이나 장교들은 M36을 더 입었다.[28]
1944년 후반에는 확실히 자원이 부족했는지 옷감을 아예 확 잘라버린다. 허리선까지 자르고 소매는 그대로 뒀다. 목 끝까지 잠궈놓던 단추도 바꿔버린다. 전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었겠지만...
라이프지에 실린 M35튜닉을 입은 독일군의 사열식 모습.
예복의 경우에는 M35튜닉을 입었다. 프로이센, 독일제국의 디자인을 참고하였고, 회녹색(feldgrau, 야전회색)으로 만들어졌다. 국방군의 상징인 국가수리장식을 오른쪽 가슴 주머니 위에 달고 훈장을 그 반대편에 달았다.
오토바이병용 트렌치코트도 지급되었었는데, 고무나 가죽 등 방수 소재로 만들어 매우 무거웠지만 하단을 접으면 커버올 형태로 변해서 매우 편리했다. 참고.
독일군복의 일부는 전후에 한반도에 흘러들어가 대한민국 국군이 착용하기도 했다.[29] 사진을 잘 보면 친위대가 왼팔에 박아넣는 독수리 오바로크까지 그대로 있다.[30] 사진의 부대는 KLO켈로부대로 후방침투 유격전을 전문으로 하던 부대인데, 중공군으로부터 포로정보를 얻은 소련 정부가 왜 독일군, 그것도 2차대전의 앙숙이던 무장 친위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냐고 항의했다는 건 아마 군복 때문에 생긴 오해인 것으로 보인다.[31]
1.4.1. 친위대 군복
자세한 내용은 군복/친위대(나치 독일) 문서 참고하십시오.1.5. 동독과 서독
1.5.1. 독일연방군(Bundeswehr)( 서독)
독일 연방군 군복 변천사
서독군 초기[32]
서독군 중기
초기 연방국경경비대 장교용 정복
육군 정복
정복. 다른 국가들과 달리 상의는 연회색, 하의는 어두운 진회색으로 상하의 색이 다른 것이 특징.
서독군은 이전 독일군과 다르게 굉장히 많이 바꿨는데, 전투복의 경우 프로이센 왕국 시절부터 우려먹던 프로이센식 전통 복제((服制)를 거의 깨버리다시피 했다. 대부분의 전투복이 나치 시절 전투복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현대화를 한 것이다.
헬멧의 경우에는 서독 초기 슈탈헬름이 쓰였으나 미국의 대대적으로 서유럽 국가들에게 원조한 M1 헬멧을 사용되면서 후엔 M1 헬멧을 카피한 FWQC 헬멧이 M62라는 제식명으로 채택되었다.
또한 70년대 이미 플레크타른을 개발했으나 플레크타른 무늬 패턴이 SS의 위장복과 비슷한 탓에 군복에 전면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방탄복과 헬멧 커버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다. 이런 경향은 서유럽권 국가에서도 나타나는데 대개 위장복을 사용하던 나치 독일의 기억 때문에 위장무늬 사용을 꺼려 채용 자체를 늦추게 하는 영향을 미쳤다. 덕분에 서독뿐만 아니라 서유럽 국가들은 상당기간 단색 전투복을 사용하였다.[33] 플랙탄이 군복에 적용되는 것은 통일 이후였다.
초기 연방국경경비대 병사용 정복[34]
초기 연방국경경비대 전투복[35]
반면 준군사조직인 국경경비대의 경우 초창기부터 독일국방군 시절의 슈탈헬름과 장교복을 그대로 전용했으며[36], 스플린터 위장무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으나 1954년 이후로 다른 군복들과 통일되었다. 국경경비대는 슈탈헬름을 재생산하여 색상만 달리 한 채 사실상 거의 그대로 사용했는데, M826 케블러 헬멧으로 대체되기 이전까지 사실상 냉전기 전 기간동안 사용되었다. 이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서독과 동독의 특성상 국경지대에 NATO군이 배치되었다는 오해로 인한 불필요한 긴장을 막아야하는 서독의 입장에서, 슈탈헬름은 동독군이 NATO군과 독일 국경경비대를 구별 가능케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었던지라 서독은 이를 고려해서 국경경비대에 계속 M35 슈탈헬름을 사용케 한 것이었다.[37]
1.5.1.1. 해군 (Marine)
서독군 창설 당시의 피복류 공개 영상에서의 마리네 피복의 모습[38] |
창군 초기에는 전쟁해군과 국가해군 때처럼 동계정모와 하계정모가 구분되어 있었고 코케이드를 국가독수리의 자리에 모표는 전쟁해군의 모표에서 가운데 코케이드만 앵커로 변경된 모양이었다.[39]거기에 2차대전기 받은 훈장을 하켄크로이츠가 제거된 신형으로 패용할 수 있어서 전쟁해군기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동계 정모가 폐지되고 정모의 크라운부분, 모표도 지금과 같은 형태로 변화하게 되어 현재는 사실상 전쟁해군의 정모와 유사성을 찾기 힘들어졌다.
1.5.2. 국가인민군(NVA)( 동독)
동독 인민군
슈타지 예하 프리드리히 엥겔스 근위 연대 소속의 근위병. 총기는 SKS 시모노프 단축형 소총.
동독군의 정복은 정모의 각이 소련식 정모를 참고하여 약간 완만해진 것 이외에는 전반적인 디자인은 나치 독일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편이다. 또한 서독과 동독의 정복 디자인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그렇기에 동독이 망하면서 대량으로 시장에 풀리게된 피복류를 2차 대전 배경의 역사물이나 리인액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디자인이 비교적 흡사한지라 약간의 개조와 부착물만 바꾸어도 얼추 구색은 갖출 수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동독이 망하면서 많은 양의 재고가 풀렸기에 지금까지도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40]도 한 몫 하였다.[41]
심지어 저 버섯의 갓처럼 생긴 독특한 모양새의 경사장갑의 이점을 차용한 철모도 사실 나치 독일이 전쟁 말기에 프로토타입으로 만든 걸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의 반대로 당시에는 도입되지 않았으나, 전후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슈탈헬름이 사실상 나치의 상징이 되어버린 터라 더 이상 그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이 디자인을 대신 채택하게 된 것이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나치 독일의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소련의 방식도 참고하여 설계한 것인데, 피탄각도의 변경에 의한 방탄능력의 개선과 생산단가의 절감을 의도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의 슈탈헬름은 방탄능력을 기대할 만한 곡선이 적은 디자인이었기에 좀 더 곡선적으로 만들어서 방탄능력을 늘려 보고자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보호면적이 감소되었다는 새로운 문제가 생기고 있었기도 했다. 그 특이한 외형 때문에 성능과는 별개로 그다지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니며, 기존의 슈탈헬름에 비해서 머리와의 밀착이 좀 덜 되어 있는 구조여서 머리 위에서 살짝 떠 있는 듯한 느낌이었기에 걸리적거림이 심해 착용자의 움직임에 방해를 주는 결함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주로 정복까지만 그렇고, 전투복은 냉전 당시 소련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단 위장무늬나 철모 등은 소련식 보다는 동독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독자적인 것을 사용하였기에, 동독군의 전투복은 소련식과 독일식의 두 가지 양식이 혼합
동독군의 전투복용 위장무늬는 다소 특이했는데 무수히 그어진 갈색 톤의 줄이 반복되는
참고로 동서독 통일 이후에 동독군 철모는 다수가 튀르키예군에게 넘어가 튀르키예군에서 한동안 쓰였다.
가까이서 본 실물 레인 패턴 위장무늬. 꽤나 모던한(...) 느낌을 준다. 그도 그럴 것이 독일은 바우하우스 때부터 모더니즘 디자인으로 유명한 나라이다 보니...
레인 패턴 위장 효과 테스트 영상 1
레인 패턴 위장 효과 테스트 영상 2
1.6. 독일 재통일 이후 독일연방군
독일연방군 근위대대 소속 장병들(Wachbattalion)(위)
독일연방군 남방사단(Süd Division) 소속 KFOR 병사들 (아래)
독일 해군 장교, 상급부사관 정복(왼쪽), 수병 정복(오른쪽)
간부와 병 모두 동일한 함상복을 착용한다. 카키색 함상복의 경우 해외파병 시에만 일시적으로 착용하게 된다.
공군 정복은 노란색 바탕 옷깃장을 사용하는 등 옛 루프트바페의 전통이 일부 남아있다.
통일 후 독일연방군은 서독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정복을 유지했다. 달라진 점이라면 2014년부터 육군 정모가 폐지되고 베레모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한편 전투복에는 SS가 사용했던 위장무늬의 개량형인 플레크타른 위장무늬가 도입되었으며, 아프가니스탄 등 사막 지대에 적합한 트로페타른(Tropetarn)이라는 위장무늬도 함께 도입됐다.
동서독 통일 이후부터 독일은 독일연방군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군복을 유지해 나갔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예복은 동독이 했던 대로 프로이센 스타일이 가미되어 과거의 전통으로 회귀한 모습을 보인다. 전투모의 경우 베레모를 사용하고 있는 것 외에도, 산악병 등에서 독일국 시대의 야전모를 부활시켜 혼용하고 있다.
일단 과거의 서독과는 한 가지 확실하게 차이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방탄모. 냉전 시절 동안에는 M1헬멧을 기반으로 쉘에 직접 독일식의 가죽부유대를 장착하고 3점식 턱끈을 부착한 M62 헬멧을 사용하며 슈탈헬름을 닮은 모양새의 헬멧을 사용하려 하지 않았던 독일군이었지만, 냉전이 끝나고 난 이후부터는 미군의 PASGT 헬멧의 디자인을 참고해서 3점식 턱끈을 부착해 만들어진 방탄모인 M826 헬멧[45]을 도입하게 되면서 비록 예전의 원조 슈탈헬름을 그대로 쓰는 건 아니긴 하지만 과거의 슈탈헬름을 닮은 모양새의 헬멧을 다시금 채용하게 되었다. 그 이후 독일군에서는 이렇게 새로 도입한 헬멧을 실전용으로서 뿐만 아니라 의장용으로도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현 독일 연방군의 의장대나 군악대와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다 보면 종종 볼 수 있는 모습들로서 예를 들자면 아래 사진과 같다.
위 사진은 독일 육군의 전사자 장례식, 아래 사진은 대 분열(귀영)식에 참가한 독일 공군 군악대의 연주 장면을 촬영한 모습. 프로이센 시절 제복의 스타일이 다소 가미된 현 독일 연방군 제복과 과거의 슈탈헬름을 닮은 모양새의 헬멧이 조합된 모습이 뭔가 이채롭다. 사진의 화질이 좋지 못해서 알아보기 힘들긴 하지만, 사진 속의 저 헬멧은 예전 독일군에서 사용되던 원조 슈탈헬름은 아니고 냉전이 끝난 이후 도입된 PASGT 형태의 방탄헬멧에서 헬멧 커버를 벗겨서 의장용으로 사용한 것이라 한다.[46]
개인 군장은 IdZ 군장이 보급 중이다.
[1]
프랑스 역시
왕정시절에는 화이트코트를 차용했으나 공화정시기로 넘어가면서 주로 블루코트로 바뀌게된다.
[2]
트렌드이기도 했지만 나름 이유가 있는데 이는 이 코트를 사용할 당시에 사용하던 총의 명중율이 매우 뒤떨어졌다. 그래서 1자형 대열로 맞춰 사격하는것이 가장 위력이 있었기에 현대의 각개전투가 아닌 집단을 형성한 전투가 많았다. 이 때문에 군복이 통일되어 있지 않으면 혼잡한 전투중 적으로 오인해 사격을 할 위험도 있었기에 피아식별을 위해 눈에 잘 띄는 색으로 통일을 하였다. 당연히 이 트랜드는 총의 화력과 명중률이 높아지면서 각개전투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눈에 띄는 코트색은 과녘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부 카키색 같이 카모플라쥬로 바꿔나갔다.
[3]
덧붙이자면 레드코트고, 블루코트고간에 당시 군복은 동시대 민간인 신사들의 표준적인 복장에서 색깔만 통일한 것이라 비슷비슷한데, 이러한 외투를 통칭
프록 코트라고 한다. 이것은 후일
신사들이 입는 옷이 되기도 한다.
[4]
정예 보병인
척탄병의 경우에는 삼각모 대신, 위 삽화에 나오는 은빛 뾰족한 모자를 쓰고 전투에 임하기도 했다.
[5]
모자에 그려진 해골 문양은 훗날
나치 독일의 기갑부대와
슈츠슈타펠이 물려받는다.
[6]
프로이센 왕국에서 태어나서
독일 제국의 해체와
바이마르 공화국의 붕괴,
나치 독일의 파멸까지 다 보고 향년 95세로 사망한 인물이다.
[7]
일단 종교부터 프로이센은
개신교지만, 바이에른은
천주교(가톨릭)를 주로 믿어왔다. 언어 또한
오스트로바이에른어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프로이센에서 통용되던 중부식 독일어나
저지 독일어와는 많이 달랐다.
[8]
이와 비슷한 예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작센 왕국군이다. 이들도
프러시안 블루 색상이 아닌, 자신들의 상징색인 밝은 초록색을 군복 색상으로 채택했다.
[9]
이 바이마르식 4포켓 디자인은, 이후 나치 독일식 제복 디자인의 근간이되어 계승된다.
[10]
중국에 세운
조차지와 오세아니아의 식민지를 담당했던 게 이들이다. 또한
의화단의 난과
헤레로족의 반란을 진압하면서 실전 경험이 풍부한 정예 부대 취급을 받았다. 지금도 해병대가
독일 해군 소속으로 있지만, 제정 시기에 비하면 초라하다.
[11]
육군의 경우, 흑백적 코케이드와 함께 각 제후국을 상징하는 코케이드도 같이 달아 놓았다.
[12]
총검술을 사용한 근접전을 중시하여 상당히 긴
Gew98 소총의
대검이 돋보인다.
[13]
영어로 Field Grey
[14]
당장 전 단락에 독일 제국 해병대도 이런 수병 모자를 쓰고 다녔다.
[15]
독일 항공대의 전설인
붉은 남작도 기병 장교 출신이었다.
[16]
육군, 해군, 공군,
SS친위대
[17]
육군의 병사는 오른쪽(보는 사람 기준 왼쪽)가슴 주머니 위쪽에
독수리 장식이 붙어있지만, SS는 왼쪽(보는 사람 기준 오른쪽)팔 어깨 약간 밑에 달려있다. 상당히 유명한 구분법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칼라의 계급장이 SS는 기본적으로는 시겔 문자 한 쌍이 있었지만, 사단마다 다르기도 하여 여러 면에서 국방군과는 차이가 많았다.
[18]
사실 이건 양산된 군복도 위의 튜닉들에서도 보이듯 공장과 시기마다 약간씩 다르던 판이라고 한다. 농담으로
필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라는 짤이 나올정도. 이것도 2차대전 때 그나마 통일된거고 1차대전 때는 독일제국 산하 영방국마다 보급이 완전통일된 게 아니었다보니 더 차이가 났다고 한다.
[19]
신형을 기준으로 원수의 정복은 카라가 더 길었다.
[20]
하지만 롬멜이 죽기 전 마지막 사진에는 원수의 정복을 입고있다.
[21]
구분법은 칼라에 붉은 바탕에 금색 백엽 장식이 들어가 있으면 국방군 장성급, 칼라에 로마숫자 II 모양이 들어가 있으면 장성급 이하의 국방군 장교(부사관 칼라장은 II자 모양 바깥에 흰줄이 더 들어간다.), 칼라에 검은 사각형에 한 쪽은 흰색 백엽, 다른 쪽은 SS가 써져 있으면( 혹은 밑의 무장친위대의 계급장 그림처럼 둘 다 검은 사각형에 흰색 곡엽이 들어갈 수도 있다) 친위대 중에서도 대령 이상 계급, 흰색 마름모와 그 밑에 흰 줄이 있는 칼라장은 중령 이하 친위대 계급이다.
[22]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프로이센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스타일이다.
[23]
교수(Professor)라는 호칭은 히틀러가 부여한 호칭이다.
[24]
제복외에도 친위대용 단검과 예도 등 여러가지 나치의 상징물들을 만들었다.
[25]
대령이 목에 걸고 있는 것은
백엽 기사십자 철십자장이다.
철십자 훈장 중에서도 천 명도 안 되는 인원에게만 수여된 것으로, 상당한 전공을 세운 장교임을 짐작할 수 있다.
[26]
이건 국방군 기준이고, 친위대는 견장, 칼라장 모두 계급장으로 사용되었다. 국방군의 칼라장은 부대 소속과 병사/부사관/장교/장군/원수를 구분하게 해줄 뿐 정확한 계급은 알려주는 표식은 아니었다.
[27]
한국어로 번역되어 독일어 원문을 직역했을 때와 약간 뜻이 다르다. 자세한건
슈츠슈타펠/계급으로.
[28]
특히 장교들의 군복은 보급품이 아니라 피복수당이 나와 각자 자신이 양복점에서 맞춰입었기 때문에 옷감 재질과 색깔이 통일되지 않고 달랐다.
[29]
사실 KLO 부대는 정확히는 국군이 아니라 미군 소속의 부대이다.
[30]
사진상의 군복은 Dot 44 패턴의 친위대 군복 상의다.
[31]
초창기 순수 독일 혈통을 강조하던 친위대는 점차 징집 기준이 완화되고 나중에는 아무나 총만 들수 있으면 징집하였고, 소련군 포로 중에서 넘어온 아시아계까지 있어서 무장 친위대원 중에 아시아계도 꽤 있었기 때문에 소련이 오해할 만도 하다.
[32]
독일 국방군이 사용한 스플린터 위장 무늬를 참고하여 군복을 제작했다.
[33]
오스트리아처럼 돈 때문에 시범적으로 사용하다가 폐지한 사례나, 리자드 패턴이라는
위장무늬를 사용하던
외인부대의 반란으로 인한 기억으로 파병부대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한
프랑스의 사례는 예외.
[34]
독일국방군 시절 정복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지만 바지와 전투화의 착용방식은 독일연방군처럼 미군식으로 바뀐 것을 볼 수 있다.
[35]
독일연방군과 같은 단색 전투복을 착용했지만, 그 위에 스플린터 위장무늬를 적용한 야전상의를 입은 것이 독일연방군과의 차이점이었다. 바지와 전투화의 착용방식은 역시 독일연방군처럼 미군식으로 바뀌었으며, 그 외에도
베레모가 도입된 것을 볼 수 있다.
[36]
서독
국경경비대는
독일제국군이 살아남았다면 그 당시에는 그 모습으로 행동했을 거라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정도의
디자인을 지닌 군복을 채택했었다.
[37]
결과적으로 동독군이 구 나치 시절 독일 국방군의 튜닉에 소련 철모의 영향을 받은 M1956 헬멧을 조합한 모습을 취한 것에 비해, 서독 국방경비대는 완전히 정반대로 헬멧은 구 나치 시절 슈탈헬름에 의복은 당시 미군 군복의 영향을 받은 물건을 착용하는 모습을 취하게 되었다.
[38]
좌측 부터 동계용 사병용 정복 및 정모, 부사관 튜닉 및 정모, 장교 튜닉 및 정모
[39]
전쟁해군 정모에서 국가독수리와 코케이드를 엥커로 바꾸면 초기 독일연방군 해군의 정모가 되는 정도였다.
[40]
2차 대전 진품들은 물론이고 모조품들조차도 수요가 높은지라 꽤 고가에 거래되는 편이다.
[41]
물론 어디까지나 그나마 쓸만한 대용품일 뿐 세부적으론 대전 당시 디자인과 차이가 많은 편이다.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추구한다면 절대 비추이다.
[42]
그래서인지 밀덕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군복들 중 하나다.
[43]
비단 동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구권 국가들도 비슷한 성향을 띄기는 했지만 동독이 특히나 독일만의 고유의 개성을 고집한 편이었다.
[44]
동독뿐만 아니라 같은
바르샤바 조약기구 소속의
폴란드나
체코슬로바키아도 비슷한 패턴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45]
덧붙여
공수부대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가해진 파생형인 M828 헬맷을 함께 채용했다고 하나, 이 M828 헬멧의 실사용례는 드물다.
[46]
하지만 자세히 본다면 독일연방군에 제식 채용된 M826 헬멧과 디자인이 약간 다르다. 헌병대가 쓰는 검은색 플라스틱 하이바를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