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동물에 대한 내용은 바이콘 문서 참고하십시오.
🎩 모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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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 호레이쇼 넬슨 |
18세기에 대중적으로 유행하던 트리코른이 발전한 형태의 모자로, 18세기 말엽에 등장하여 나폴레옹 전쟁이 한창이던 19세기 초에 가장 유행하였고, 빅토리아 시대 및 벨 에포크 초기인 19세기 중엽까지 주로 쓰였다. 민간인들도 많이 썼던 삼각모와 달리 이각모는 주로 군모나 문관의 예모 등 제복용 모자로 채용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해군 장교의 예복용으로는 20세기 초중반까지 영국 해군과 일본 제국 해군, 미합중국 해군 등에서 남아있었다. 피켈하우베로 유명한 독일도 당 시대 해군만은 이를 쓰지 않고, 바이콘과 수병용 정모를 썼다. 모자 상부에 코케이드라는 훈장 형식의 장식품(모표/국적표시)을 달아놓기도 했다.
한국에선 나폴레옹 모자 혹은 총독 모자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후자는 레고에 나오는 총독 인형들이 쓴 모습 혹은 구한말( 명치유신 시기와 겹침) 일본 제국이나 일제 강점기 일본 관료들의 예복 착용 사진으로 이 모자를 접한 이들이 많아서 그렇다.
물론 일제 외에도 대한제국 역시 서구 문물을 수용하던 시기에 도입하기도 했다. 사진은 궁내부 고등관용 대례복.[1][2]
모델은 둘 모두 2012년 레 미제라블 영화에서 자베르로 분한 러셀 크로우. |
1790년대까지는 흔히 위쪽 사진들과 맨 위의 나폴레옹이 쓴 스타일대로 넓적한 면이 전방을 향하도록 쓰는 가로돛 방식(side-to-side athwart style)으로 썼으나, 1800년대 들어서는 아래처럼 뾰족한 양 끝단이 각기 앞뒤를 향하도록 쓰는 세로돛 방식(fore-and-aft style)이 유행하였다. 앞에 나온 사진 자료에서 위의 자베르와 아래의 자베르 사이에는 약 10여 년 가량의 간격이 있으니[3] 나름 고증이 잘 된 셈이다.
그러나 유독 나폴레옹과 그의 영향을 받은 일부가 가로돛 방식으로 썼다. 이런 스타일로 썼던 사람들로 프랑스 헌병대인 장다르메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나폴레옹의 원수들은 대부분 세로돛 방식으로 썼다. 정작 나폴레옹의 부하인 장 란의 초상화를 뒤져보면 나폴레옹과 반대되는 스타일로 쓴 모습이 보이는 것을 보면 확실히 넓적한 면이 전방에 오는 것이 썩 좋게 보이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머리가 커보일 공산이 크다.[4] 당시 많은 국가들이 이 모자를 쓰는 방향까지 규정하질 않아서, 개인의 취향 혹은 유행에 따라 착용 방향이 바뀌었는데, 영국 해군에선 19세기 초에 위관급~부장 및 준함장( 중령) 정도의 젊은 장교들은 세로돛, 함장( 대령) 이상 및 제독과 같은 나이든 장교들은 가로돛 방식으로 쓰는 암묵적 룰이 있었다가, 이후 규정이 정비돼 세로돛 방식으로 통일됐다.
근대화 당시 영국의 제도를 많이 참조한 일본은 영국의 영향으로 세로돛 방식으로 모자를 쓰게 됐다. 지금도 일본 황실 관련 행사에서 가끔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독립유공자 이범진의 사진 |
이각모를 쓴 이탈리아 카라비니에리 |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이 나폴레옹의 이각모를 경매로 구입한 일이 화제가 되었다. 김홍국 문서 참조.
2. 매체에서 등장
삼각모가 군인, 해적, 심지어는 상인 등 일반인 캐릭터들의 모자로 쓰이는 반면 이각모를 쓰고 나오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군인이거나 정부 관료다. 다만 사극이 아닌 창작물에서는 둘을 엄밀하게 구분하지는 않아서 해적 캐릭터가 이각모를 쓰고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2.1. 도미네이션즈
전설 유물/나폴레옹의 이각모가 전설 유물로 등장한다.
[1]
궁내부 소속 문관과 일반적인 문관 통틀어서 대례복이 지급된 대상은 종2품~정1품의 칙임관과 6품~3품의 주임관이다. 그 밑에 판임관들에게는 소례복인 프록코트만 지급되었으며 관청에서 일하지만 관료가 아닌 고용인에게는 둘다 지급되지 않았다.
[2]
일반적인 문관대례복은 사진과는 달리
드레스 코트의 형태를 띈 복장이었다.
[3]
코제트와
에포닌 테나르디에가 어린아이에서 젊은 아가씨로 장성했을 만큼의 세월 차가 있다.
[4]
나폴레옹의 키는 168cm. 170 못미치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큰 키에 속했다. 하지만 두상과 비율 때문에 그리 커 보이는 편이 아닌데다, 늘 키가 큰 경호병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어서 작다는 편견이 생겼고 여기에 모자마저 펑퍼짐하게 쓰는 바람에 키가 작다는 소문에 불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