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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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2세기 삽화에 등장하는 코이프.
Coif
중세 잉글랜드 및 스코틀랜드 양식의 모자.
영국 영어로는 코이프, 미국 영어로는 콰프(kwɑːf)로 발음한다.
10세기 경에 등장해 사회 계층을 불문하고 남녀 노소 모두 즐겨 착용한 생활용 모자였다. 14세기 무렵부터는 남자는 코이프를 쓰지 않게 되어 차츰 여성용 모자가 되었다. 여성용 모자가 된 다음부터는 코이프도 레이스 장식이 들어가기도 하고 모양도 더 예뻐졌다.
2. 특징
한스 홀바인이 그린 귀부인의 초상. 베일 아래에 턱끈이 달린 코이프가 보인다. 원래 코이프는 헤어라인을 가리게 쓰는 것인데, 이 그림이 그려진 시기(15세기 경)에는 이미 멋을 위해 헤어라인을 전부 드러내고 코이프로는 뒤통수만 덮는 식으로 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나중에는 턱끈도 없어져 두건 비슷하게 된다.
하지만 코이프는 원래 사람의 헤어라인에 맞춰져 만들어진 린넨 재질 모자로, 이것을 쓰고 턱끈을 묶으면 머리카락이 완전히 덮어지며 머리가 바람에 휘날리지 않는다. 턱끈이 있어 일반 모자처럼 바람에 날아갈 걱정도 없다.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서는 아주 편리한 모자였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코이프가 생활 필수품이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코이프는 그냥 얇은 천이므로 그 위에 두건이나 모자를 겹쳐 쓰는 것도 가능해, 강한 햇살이나 비로부터 머리를 보호해야 할 때는 그렇게 했다.
3. 직업과 코이프
오늘날에는 일상용 모자로서의 코이프는 없어졌으나, 수녀복 중에 코이프가 포함되어 있는 교파가 있어 아직도 남아는 있다. 대표적으로 베네딕토회의 수녀복은 베일 아래에 백색 코이프를 착용한다.기 드 뤼지냥의 사슬 코이프.
체인메일로 만든 코이프도 있었다. 용도는 전쟁용 갑옷의 일부로 목과 귀 등을 날붙이로부터 보호하는 것이었다. 일반 코이프와 달리 메일 코이프는 목과 쇄골 부위까지 늘어지는 길다란 형태였으며(목 보호를 위해), 턱끈 방식이 아니라 얼굴 부분에만 구멍이 뚫려있어 코이프를 뒤집어쓴 뒤 얼굴을 구멍으로 내미는 방식이었다. 즉 수녀용 코이프와 유사하다.
서양 시대극을 보면 흔히 머리에는 메일 코이프만 쓰고 전쟁에 나가는 병사들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메일 코이프 위에 투구를 썼다(대개 배시넷이나 샐릿). 체인메일은 때리는 충격(타격)에 대해 보호를 해주지 않으며 메일 코이프는 두개골 보호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잉글랜드에서는 한때 변호사들이 직업의 상징처럼 코이프를 착용했다. 이는 나중에 가발로 교체되지만,[1] 미국 변호사들의 모임인 “Order of the Coif”(코이프회)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우주복 헬멧 안에 “스누피 모자”라 불리는 천 모자를 착용하는데 그것도 코이프 형태다. 머리카락이 무중력에서 휘날리지 않게 잡아주는 용도의 모자이니 코이프와 똑같은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 20세기 비행사들이 쓰던 비행모(aviator cap)도 재질만 가죽이지 형태는 코이프였다.
간호사들은 제복의 일부로 “간호사 캡”이라는 특이한 모자(?)를 착용하기도 하는데(오늘날에는 드물다), 수녀용 코이프가 긴 시간에 걸쳐 변해 지금의 헝태가 된 것이라 한다. 지금도 견습 수녀용 코이프는 간호사 캡과 비슷한 형태다.
3.1. 아밍 캡
자세한 내용은 아밍 캡 문서 참고하십시오.4. 이야깃거리
영어와 불어에서 헤어스타일을 뜻하는 단어인 coiffure(콰퓌어)가 코이프에서 유래한 단어다.디아블로 3이라는 비디오 게임에 코이프가 나오는데, 이 게임은 같은 모자라도 어떤 직업의 사람이 쓰느냐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코이프 형태가 나오지 않는다. 오직 네크로맨서가 썼을 때만 코이프의 고유 형태를 볼 수 있다. 우리말로는 “두건모”로 번역된 듯.
[1]
영국 검사, 판사, 변호사들은 법정에서 가발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