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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10642><colcolor=silver> 레 미제라블의 등장인물 자베르 Jave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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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남성 |
직급 | 일등 수사관(Inspecteur de première classe) |
출생 | 1779년/ 1780년 |
사망 | 1832년 6월 7일 (향년 52세) |
사망원인 | 자살(센강에 투신)[1] |
수훈 | 레지옹 도뇌르 훈장[2] |
직업 |
툴롱 교도소 소속 교도관(젊은 시절) 몽트뢰유쉬르메르 소속 경찰(1820~1823) 파리 경찰청 소속 경찰(1823~1832) |
인간 관계 |
범죄자 아버지 점술가 어머니 장 발장(관리하던 죄수→상관[3]→죄수) 샤부이에(상관, 후견인)[4] 지스케(상관)[5] |
주요 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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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스타브 브리옹의 삽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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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레 미제라블의 등장인물. 엄격한 원칙주의자이며, 작품 전체에서 주인공 장 발장과 대립한다. 죽기 전 최종 계급은 경감.[18] 장 발장과 마찬가지로 빅토르 위고의 절친 비도크를 모델로 창작된 캐릭터이다. 정확히는 '안티테제'에 가깝다. 자베르와는 달리 실제 비도크는 정반대로 상당히 호탕하고 밝은 성격에다 범죄자들을 유연하게 대하는 인물이었다.1.1. 외모
전체적으로 흉포한 표정을 띠는 얼굴. 사나운 구레나룻, 날카로운 눈매, 처진 눈썹, 납작한 코와 넓죽한 턱, 얇은 입술, 좁은 이마 등을 가졌다. 네모진 얼굴이라는 묘사가 있는데, 귀스타브 브리옹의 삽화가 이걸 참 잘 살렸다. 또한 남의 마음을 꿰뚫어 한꺼번에 집어삼킬 것 같은 눈동자를 지녔다는 묘사가 있으며 마리우스는 신뢰감은 가나 약간 불쾌한 외모라고 평가했다. 평소에는 사복 형사로서 단추를 끝까지 채운 프록 코트 차림에 모자를 쓰고 납덩이가 달린 경찰봉을 끼고 다닌다. 1권 8장에서 장 발장을 체포하러 갈 때 흥분해서 제복 버클을 잘못 끼웠다는 묘사를 보아 정식으로 출두할 때는 제복을 입는 것 같다. 그리고 키가 크다. 작중 '키 큰 남자, 키 큰 그림자'라는 대사나 묘사가 나오면 90%의 확률로 그건 자베르다. 머리카락이 이마를 덮었다는 묘사를 보아 앞머리를 길렀음을 알 수 있다. 머리색은 반백.뮤지컬에서는 왠지 장발로 자주 등장한다. 포니테일 아니면 미역머리. 다만, 리바이벌 무대[19]에서는 영화판처럼 수염있는 모습이 추가되었고, 이 리바이벌 무대 이후 숏컷의 구레나룻 모습이거나 수염있는 얼굴의 장발 모습도 존재한다.
25주년 기념 무대에서는 기존 묘사와는 달리 반삭의 흑인 배우 노름 루이스(Norm Lewis)가 자베르 역을 맡았는데, 만만치 않은 포스를 보여준다.[20] 2018년도판 BBC 드라마에서도 나이지리아계 영국배우 데이비드 오옐로워(David Oyelowo)가 맡아 또다른 흑인 자베르의 사례를 보여주었다.[21]
독일어권 배우중에서는 엘리자벳의 토트(죽음)로 유명한 우베 크뢰거(Uwe kröger)가 2003년 독일 베를린 공연에서 연기했던 자베르가 유명하다.[22]
최근 뮤지컬에서는 워낙 외모가 출중한 배우들을 많이 쓰는 탓인지 잘생겼다는 평을 많이 받는다.
1.2. 성격
엄격하고 순수한 양심을 지녔다고 묘사되며, 평생을 정의구현을 위해 살아간다. 성격은 치밀하고, 냉정하며, 원칙주의에 금욕주의자. 한번 범죄자는 영원한 범죄자라고 믿는다.[24]
어머니가 감옥에서 트럼프 점을 봐주는 점쟁이[25], 아버지가 범죄자로 감옥에서 태어났는데, 이 태생에 대한 콤플렉스가 집요한 성격과 이분법적인 사고에 한몫했던 듯하다.[26] 어릴 때부터 자신이 사회와 숙명적으로 갈라져 있으며 사회를 공격하는 쪽과 사회를 지키는 쪽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고 생각해왔고, 여기에서 한 번이라도 죄를 저지른 사람을 악으로 몰아넣는 신념체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작중 묘사에서 자베르가 생각하는 정의는 철저하게 신분제와 권위에 따른 정의이며, 장발장이 마들렌 시장으로 부임할 당시에 자베르 본인이 직접 상류층들보다 하층민들을 옹호하는 친절은 옳지 않다는 말을 함으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는 철저히 권력자 위주의 정의임을 밝혔다. 특히 팡틴과 바마타부아 사건에서 이런 면이 잘 드러나는데, 팡틴은 창녀라서 이미 죄를 저질러서 타락했다고 여겨지니까 6개월 형을 선고하고는 먼저 잘못을 한 가해자인 바마타부아를 발코니 딸린 4층짜리 석조 가옥을 가진 시민권자라는 이유로 감싸는 장면이 압권. 자베르에게 바마타부아는 곧 사회의 안쪽이었고 팡틴은 사회 밖에서 그를 공격하는 사람이었으므로, 전후사정 생각하지 않고 이런 판결을 내린 것이다. 사실 전과자나 출신 성분에 따른 판단은 예나 지금이나 벌어지는 일이고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면 전과자가 일반인에 비해 누범 가능성이 높으므로[27] 이해가 안 되는 판결까지는 아니다. 물론 현대 기준으로 보면 단순히 누범 성향이 있는 전과자를 우선적으로 경계하는 수사 기술의 수준을 넘어 노골적인 차별과 편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나 작중 배경까지 생각하면 자베르가 어디까지나 그 당시 기준으로는 원칙에 충실한 인물이었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애초에 모든 성인에게 투표권이 보장된 21세기 현대와 부자들에게만 투표권이 있던 근대에 있어서 부자와 가난뱅이에 대한 인식은 크게 차이가 날 게 분명하다. 반면 성직자들을 향한 신뢰와 존경심은 절대적일 만큼 매우 깊다.
또 거짓말을 절대 하지 않는 사람이다. 특히 원작에서 바리케이드에 숨어들었을 때 가브로슈의 "너 밀정이지" 한 마디에 바로 "난 정부 관리다."하고 실토해서 죽을 뻔한다. 정부의 임무를 수행하는 중에, 심지어 목숨이 위태로워질 게 뻔한 상황에서 저러는 건 정직, 올바름에 대한 강박 때문으로 보인다. 감옥 출신이라 당시의 차별적인 사회에서 거짓말쟁이, 사기꾼이라는 편견에 부딪혔던 시대에는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진실에 대해 집착하게 되었을 거라는 해석도 있다. 자베르가 작중 보이는 여러 행동들을 보면 일종의 강박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때문인지 얼굴에 쉽게 감정이 드러나고 표정관리를 잘 못하는 편이라고 묘사된다[28]. 다만 뮤지컬판과 뮤지컬판을 토대로 한 2012년 영화에서는 정부의 바리케이드 습격 날짜를 속이는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냉정하다지만[29], 이는 피도 눈물도 인간미도 없는 냉정(冷 情)을 말하는 것이지,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진중한 냉정(冷 靜)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다혈질적이고 감정적이며 의외로 입도 거친 편[30]이다. 추측이 맞았긴 하나, 팡틴 때의 일 때문에 기분이 상해 홧김에 심증만으로 마들렌이 사실 장발장이라고 고발하기도 했으며 장발장을 체포할 때도 다짜고짜 장발장의 멱살부터 잡거나 환자인 팡틴더러 닥치라는 등 다혈질적인 성격을 잘 드러내는 묘사가 꽤 있다.
사실 원작을 읽어보면 몇십 년을 장 발장만 쫓아다니며 '' 언젠간 기필코 내가 잡아넣고 말겠다, 24601." 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우연이 겹쳐서 만나면 쫓는 정도. "오늘의 사냥감을 쫓느라 어제의 사냥감은 잊어버린다."는 묘사도 있고. 다른 범죄자에게도 장 발장만큼 집착한다. 널리 알려진 버전인 뮤지컬에서는 방대한 원작을 압축할 필요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장 발장과 자베르가 만나는 텀이 짧아지고 몇몇 인과관계가 생략되고 편집되다 보니 "저 경찰은 장 발장만 잡으러 다니나 보다"라는 오해가 퍼지게 된 것 같다.
다만 BBC 드라마판에선 확실히 장 발장한테 좀 유별나게 집착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31]. 심지어 바리케이드에 숨어든 것조차 장 발장이 이들을 선동했을 거라고 생각해서이며 정체가 들통나 잡혔을 때도 아베쎄의 벗들에게 "너희 두목 장 발장 어딨냐"고 묻는다. 물론 앙졸라는 "그건 뭔 듣도 보도 못한 놈 이름이냐? 우린 남한테 선동당한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모인 거다." 라고 반응한다.
또, 소설에서 자베르는 장 발장을 24601[32]이라고 한 번도 부르지 않으며, 심지어 이 번호가 언급되는 빈도 자체가 매우 드물다. 그나마도 2권에선 9430으로 바뀐다.
1.3. 경찰로서의 자베르
당시 파리의 경찰청장이었던 앙글레스의 비서관 샤부이예의 눈에 들어 교도관에서 몽트뢰유쉬르메르의 사복형사가 되고, 그곳의 시장이었던 장 발장을 체포했다[33]. 이후 탈옥한 장 발장에 대한 수사를 이끌도록 파리로 불려 온 것을 계기로 파리 경찰청에 소속된다. 이 때 역시 샤부이예의 관여가 있었다고 한다.작중 여러 묘사를 보아 경찰로서 꽤 유능한 사람이다. 2권의 "그는 명예롭게 유익한 인물이 되었다."는 서술과, 자베르가 자살한 뒤 경찰들이 자베르에 대해 "나무랄 데 없고 상관들에게 매우 존경을 받고 있었던 사람"이라고 평가한 것[34]을 볼 때, 경찰 사이에서 평판이 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범죄자들 사이에서는 가히 배트맨을 방불케 하는 위상을 자랑한다.
(전략) 쉽사리 짐작되듯이, 자베르는 법무부 연간 통계표의 '깡패' 카테고리에 들어있는 모든 족속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다. 자베르의 이름만 들려도 그들은 줄행랑을 쳤고, 자베르의 얼굴이 나타나면 그들은
화석처럼 굳었다. 이 무서운 사나이는 그러했다.
파트롱미네트를 소탕할 때 한 범죄자가 세 걸음 앞에서 총을 겨누고도 "저게 자베르야, 난 감히 저 사람을 못 쏘겠어." 하고 말할 정도면 진짜 명성이 자자하긴 했나 보다. 근데 그 다음 장면에서 테나르디에가 대신 쏘려는데, 자베르는 눈 까딱 안 하고 "쏘지 마! 어차피 빗나갈 테니!" 하고 말한다. 그리고 총은 정말로(!) 빗나간다.[35]
자베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도 대단하다. 책을 읽다 보면 자베르가 얼마나 자기 일을 즐기는지 느껴진다. 게다가 마을의 존경받는 유력자를 직감으로 20년 전에 본 전과자라고 맞추는 거 보면 하늘이 내린 경찰이다. 장 발장이 죽었다고 신문에까지 실렸는데도 거짓임을 알아챈 것, 마리우스 퐁메르시가 파트롱미네트 사건에서 망설이고 있을 때 딱 적절한 시간에 현장에 들어가는 것 등을 보면 진짜 찍신이다. 바리케이드에서 포로로 잡혀 죽음만을 기다리면서도 동향을 살피고 이름을 외울 정도면 정말 인생 전체를 직업에 쏟아부은 사람이다. 그 때문인지, 2012년판 영화에서는 1832년에 레지옹 도뇌르 훈장까지 탄 모습으로 나왔다.[36]
'자베르' 하면 피도 눈물도 없는 경찰의 대명사같지만, 은근 인간적인 면도 있다. 여유가 생기면 코담배 한 움큼을 맡는 버릇이 있다든가[37], 외투를 태워먹는다든가. 그래놓고 하는 소리가 "아 이런, 내 망토를 또 태워먹었네. 이 벽난로는 불을 너무 세게 맞춰놓는다니까. 또 테나르디에 부인한테 "너한테는 남자 같은 수염이 있지만, 나한테는 여자 같은 손톱이 있다''라고 대사를 친다.
파트롱미네트를 체포할 때, 테나르디에가 경찰이 온다며 "이런 난장판에서 종이 쪽지를 모자에 넣고 뽑기를 하잔 말이야?"하고 우왕좌왕하는 깡패들에게 한 마디 할 때 "내 모자를 줄까?"라고 끼어들며 등장하기도 한다.
2권에서 자베르가 장 발장을 체포하려 할 때 경찰청에 조력을 구하면서도 체포하려는 사람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1. 장 발장이 놀라서 도망칠까봐 2. 나의 죄수를 고참들한테 빼앗길까 봐 3. 자베르는 예술가여서, 다 잡아놓은 다음에 짜잔! 하고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확실히 로봇 같은 사람은 아니다. 대부분의 인간적인 면모가 전부 경찰이라는 직업 안에서만 존재하는 게 문제.
더없이 유능하고 엄격하면서도 임무에 대한 열의로 가득차 있는 양반이라, 마리우스는 자베르와의 첫 대면에서 침착하면서도 초조해 보였다고 생각했다. 엄격한 성격의 경우 자타를 가리지 않는지라, 시장 마들렌을 장 발장으로 의심해 고발 투서를 넣었다가 오해로 드러나자[38]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는데도 마들렌을 찾아가 자진해서 "파면시켜 주십쇼"라고 읍소할 정도이다. 원작에서는 자베르가 제법 길게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는데, 요약하자면 이렇다. "나는 당신(마들렌)이 이유도 없이 베푸는 호의를 경멸해 왔다. 이제 와서 명백한 죄를 저지른 나에게 그런 호의를 베풀어서는 안 된다. 나는 항상 범죄자를 잡아가두며 '잘못한 자는 벌을 받는다'라고 생각해 왔다. 이제 내 차례가 왔는데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야비한 일이다. 나는 튼튼한 두 팔이 있으니 농사라도 지으며 살아가겠다. 나를 파면해달라." 그리고 마들렌이 파면을 거부하고 악수를 청해도 " 경찰의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나는 이미 밀정에 지나지 않는다" 라며 악수조차 하지 않는다.
다만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인지라 잠입임무에는 맞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에 언급되었다시피 부랑자들 사이에 자베르를 아는 사람이 꽤 있었단 묘사와 가브로슈의 말을 들은 앙졸라에게서 밀정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자베르가 곧바로 정부에서 보낸 밀정이 맞다는 답변을 한 것이 증거. 잠입시켜야 할 혁명군 내부에 자베르를 아는 부랑자들이 많은 것도 문제인데 앙졸라가 별 위협이나 위해도 없이 그저 한번 물어보기만 해도 자베르는 말 끝나기가 무섭게 자기 정체를 직접 폭로함으로서 잠입 임무가 적성에 맞지 않음을 몸소 보여주었다. 상식적으론 정체가 알려지지 않고 거짓말에 능숙한 사람에게 잠입임무를 맡긴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와 정반대되는 자베르는 잠입 임무에 그야말로 최악. 그렇지만 장 발장을 잡기 위해 거지꼴로 잠복수사를 할 당시엔 들키지 않았던 점을 보면 누가 직접 물어보지만 않으면 괜찮은 듯. 얼굴은 팔릴대로 팔리고 그냥 한번 물어보기만 해도 말 끝나기 무섭게 자기 스스로 정체를 술술 폭로하는 자베르를 스파이로 내보내거나 탈옥시도만 4번에 범죄를 저지른 이후 갑자기 행방이 묘연해진 장발장이 어디서 돌아다니는 지 알 수 없는데도[39] 전문 수사팀이을 꾸리거나 수배 한번 하지 않은 모습을 보면 프랑스 정부가 상당히 무능해보이기도 한다.[40]
2. 작중 행적
2.1. 과거
1780년, 강도인 아버지와 카드 점을 치는 어머니의 아들로 감옥에서 태어났다.2.2. 수상한 마들렌 시장
2.3. 저놈 잡아라!
2.4. 범죄자가 경찰을 놓아주다
2.5. 센강에 몸을 던지다
3. 평가
나라를 위해 자신의 신념을 바쳤지만 어떤 남자의 선의로 인해 신념이 깨진 자. 작품 내내 불쌍한 사람들의 적이었으나, 결국 그도 불쌍한 사람들 중 하나였다. 자베르는 현 시점으로 봐도 상당히 입지전적인 인물인데, 부모가 구제불능의 '천민 범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교도관을 거쳐 경찰이 되는 코스를 밟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18~19세기 프랑스에 합리주의적 분위기가 흘렀어도 하층민과 약자에 대한 멸시와 빈부격차가 당연했던 시절이고 프랑스 범죄자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것을 보면 충분히 능력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54]그는 특유의 정직한 본성 때문에 옳은 일을 하고 싶었고, 실제로 옳은 일을 하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으나 법으로 대표되는 사회 구조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과 법 너머의 정의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법을 어겼지만 정의로운 사람을 만나자 그 모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치관이 붕괴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 기준으로 봤을 땐 전체적으로 평면적이라고도 느껴질 수 있는 작중 인물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입체적이고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정의 덕후라든가, 신념에 대한 회의라든가. TV Tropes에서는 자베르를 "Anti-Villan"으로 분류해놨다. 최종적으로 자베르가 패배했지만 자베르가 악인이 아님을 알려주는 묘사들 역시 그렇다. 예를 들면 1권에서 다른 사람에게 가혹한 만큼 자신에게 가혹해야 정당하다고 말하는 장면 등. 뮤지컬에서도 Stars라는 곡으로 자베르의 신념과 정의관을 드러낸다. 마들렌 시장이 사실은 장 발장이라고 고발했다가 진짜 장 발장은 잡혔다는[55] 회신을 받자 곧바로 마들렌 시장에게 달려가 자신을 무고죄로 고발해 달라고 하기도 한다. 자신은 순순히 사표를 낼 수도 있지만, 이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그런 명예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직위를 박탈당하는 수치를 당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이래저래 권력자의 신분인 장 발장을 과감히 수사할 만큼 법과 정의에 대한 사명감이 투철하다. 문제는 그 당시 프랑스 법률이 빈자에게 지나치게 가혹했다는 점에 있었고, 자베르는 법률 자체를 판단하기보다 법률에 의거한 사회질서를 지키는 데 전념한 경찰관이었다. 자베르는 법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 생각하는 것을 즐기지 않으며 법에서 벗어난 정의에 대해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괴로워하기까지 한다. 자신의 직업적 소명을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수행하였으나 최후의 순간에 회의를 느끼게 된 남자라는 점에서, 그 역시 작중의 수많은 등장인물들과 마찬가지로 불행한 사람들(Les Misérables) 중 하나.
자베르의 예외를 두지 않는 이분법적 사고는 작품 내내 끊임없이 갈등을 만들며, 또 장 발장과는 다르게 인생의 전환점을 만났을 때 새로운 삶을 선택할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 자베르의 정의, 한 치의 그릇됨 없는 법률의 집행이라는 가치는 한번 죄인은 영원한 죄인이라는 이분법이 기반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자베르가 장 발장을 놓아 주는 것은 장 발장이라는 예외를 인정함과 동시에 자신 역시 의무와 양심 중 어떤 정의를 선택하든 다른 쪽의 정의에 대해 죄를 지어야 하는 것이었고, 자베르는 끝까지 죄를 지으면서 정의에 다가간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바라보면 자살은 자베르가 선택할 수 있었던 것 중 최악의 대안이었다. 장 발장 사건으로 세상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는데[56], 스스로 그 가능성을 원천봉쇄해버렸으니. 아니면, 장 발장을 체포하고 예전처럼 사는 게 자베르 자신에게만큼은 차라리 더 나았을 것이다. 때문에 자베르의 자살은 자베르로 대표되는 사법제도가 그 시대에 수없이 내렸던, 지나치게 가혹하여 오히려 정의에 반하는 판결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자베르를 보면 권력자의 밑에서 하부를 옥죄는 중간 관리자(혹은 하부 현장관료)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자베르가 일등 경관이라지만 현대 한국으로 치면 일개 형사 수준이다. 형사가 남들보다 권한이 있다는 것자체는 사실이나 형사를 권력자로 보긴 어려울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공무원들은 '법대로' 집행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법보다 못하게 집행하면 직무유기이며 법보다 더하게 집행하면 월권이다. 다만 18세기 말 앙시앵 레짐은 혁명으로 뒤집혔지만, 그 뒤에 만들어진 체제도 신흥 부르주아의 이익을 최우선을 하였기 때문에, 그 체제 아래의 법이 돈없는 민중의 생활과 괴리된 상황이었을 뿐이다. 즉 작중 상황이 안 좋았을 뿐이지 자베르가 자신의 직업에 가졌던 신념과 행동을 고려해 보면 그를 악인이라 평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그러한 논리대로라면 북한의 보위부 요원이나 나치 부역자 등도 비판할 수도 없다는 반박도 나오지만, 자베르는 단순히 '명령이니까 혹은 법이니까 어쩔 수 없이 행동했다'거나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 남을 탄압한 인물이 아니었고 자신에게 불이익이 가는 한이 있더라도 지킬 원칙은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무작정 원칙만을 지키는 질서중립주의자가 아니고, 질서에 뭔가가 잘못된 게 있다는 점을 알았을 땐 죽음으로서 그 잘못된 질서와 항쟁하려고 한 인물이다. 따라서 악인 걸 알면서도 집행하는 질서 중립 성향이 아니라, 단지 질서가 보편적인 선을 대변할 수 있다고 굳게 믿은 것이다.
나아가서 선과 악이 무엇인가, 그리고 정치, 사회, 제도의 정의 여부와 별개의 선악이 존재하느냐를 생각해보면 더 복잡해진다. 결국 독자의 이념과 가치관에 따라 판단이 갈리게 되는 인물이다.
여담으로 펭귄클래식 번역본의 번역자인 이형식 서울대 불어교육과 명예교수는 자베르를 무척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57] 번역에도 그러한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4. 여담
성이 알려져 있지 않다. 사실 Javert가 성인지 이름인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심지어 명함패가 나오는 장면에서도 밝혀지지 않는다. 팬들 사이에서는 자베르의 퍼스트 네임이 Inspector일 거라고 농담처럼 얘기하긴 한다.[58] 다만, Javert는 스페인어권에서 사용되는 이름인 Javier(하비에르)와 철자가 비슷하다. 명함까지 그냥 '자베르'로 나오는 걸 봤을 때 성은 없다고 보는 게 자연스러울 것이다. 밑바닥에서 태어났음을 고려하면 성이 없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다.자베르가 로마니 혈통이거나, 로마니 혼혈이 아니냐는 추측도 꽤 있다. 앞서 적혀있듯이, 이름의 철자가 스페인권에서 자주 쓰는 이름인데, 스페인은 집시로도 유명하며 자베르의 엄마의 직업이던 점쟁이는 당시 집시들의 주수입원이었다. 또한 당시 집시들은 차별의 대상으로서 별 이유 없이 투옥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자베르의 엄마가 감옥에서 죄수로 살았던 것은 확실하지만 대체 어떤 전과가 있었는지는 묘사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자베르를 설명할 때 '자기가 속한 자유분방한 족속에 대한 이루 말할 수 없는 증오'를 가지고 있다는 묘사가 있는데, 여기서 '자유분방한 족속'으로 번역된 표현이 'race de bohèmes'이며 bohèmes에는 한국어 번역처럼 '자유분방한'의 뜻도 있지만 '집시'라는 뜻도 있다.
자베르의 자살은 레 미제라블에서 가장 무겁고 진지한 장면 중 하나인데도 재창작에서 자주 망가진다. 일단 다리 난간이 올라가면 배우가 허우적거리며 퇴장하여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게 연출한 뮤지컬 버전도 좀 깨는 연출이라며 호불호가 갈리고, 2012년 영화에서 떨어질 때 철푸덕하는 코미디 애니메이션스러운 효과음을 삽입한 것[59]은 NC도 놀렸다. 존 말코비치가 자베르 역을 맡은 프랑스판 미니시리즈에서는 그냥 초연하게 강으로 걸어들어간다. 1952 영화에서는 자베르가 심란한 상태로 센 강 주변을 걸어다니자 사람들이 모두 슬금슬금 피하는 뭔가 찐따같은 배경에서 자살하고, 1998 영화에선 자신의 두 손을 직접 수갑으로 결박한 뒤 장 발장 눈 앞에서 뛰어드는데 장 발장( 리암 니슨 분)은 그걸 보고만 있다. 심지어 "난 자유다"스러운 표정으로 웃으면서 홀연히 떠난다. 지금까지 서술한 모든 예시를 다 씹어먹는 버전이 있다. 1978년 TV 영화로, 4분 57초부터 덤블링스러운 추락에 절묘한 트럼펫 소리가 어우러져 상당히 기묘한 장면을 연출한다. 여기서 자베르를 연기한 배우는 사이코의 노먼 베이츠로 유명한 안소니 퍼킨스다. 그나마 2018년 BBC 드라마에선 자살하는 장면 자체는 이런 거 없이 정상적으로 나오는데, 문제는 여기선 강에 뛰어든 직후에 테나르디에가 (알고 한 건진 모르겠지만) 강에 침을 뱉는다.
1992년 레 미제라블에선 강에서 자살을 시도했지만 떠나려다가 그 장면을 목격한 장발장에 의해 강에서 구해져 목숨빚을 한번 더 진다. 이후 사직하고 여행을 떠났다.
레 미제라블 소녀 코제트에서는 아동용 작품이라 그런지 결말이 순화 및 각색되었다. 자살 일보 직전에 장 발장의 자비에 감동받아 마음을 고쳐먹고 복귀, 장 발장이 사망했다고 거짓 보고서를 올린 뒤 계속 경찰 생활을 한다.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결혼식장에 나타나 사기를 치려 했지만 실패하자 마리우스에게 칼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테나르디에를 체포하고,[60] 장 발장의 장례식에선 장례식을 멀찌감치에서 지켜보며 속으로 독백을 하고 사라지는 간지를 보여준다. 이때, 이 독백의 내용이 원작에서 누군가 무덤에 남기고 간 사행시로 나온, 소설의 가장 마지막 부분이었다.[61] 어찌 보면 원작의 자베르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그가 맞을 수도 있었을 최적의 결말. 여담으로 이 작품에선 세월의 흐름에도 절대 얼굴이 변하지 않는다. 자베르(레 미제라블 소녀 코제트) 문서 참조.
일부 작품에서는 재해석이 가해졌는데 이미 체포한 장발장을 자신이 직접 수갑을 풀어준 뒤 센 강에 뛰어들어 자살하는데 유언은 "난 평생을 이렇게 살아온 터라 계속 살아있으면 내 의지와는 일절 상관없이 습관에 의해 당신을 또 체포할 것이오. 난 이 버릇을 절대 못 고치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라도 당신에게 자유를 주겠소."였다. 10년 넘게 장발장을 추격했으니 그 습관을 고치지 못할만 하다.
대한민국 공군의 패러디물 레 밀리터리블에서는 재입대한 젊은 중위로서[62] 제설 작업 당일 당직사관으로 근무하면서 여자친구가 면회 온 이병 장발장과 갈등을 빚는다.
영문 미디어위키 사이트인 TV Tropes에서는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Inspector Javert라는 문서가 있다. 주인공들을 끝까지 추적하는 경찰들을 다룬 문서(본 문서의 자베르 경감이나 80일간의 세계일주의 픽스 형사 등)다.
여담이지만 2012년도 영화판은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곁에서 숨을 거둔 장 발장이 미리엘 주교[63]와 팡틴의 인도를 받아 앞에서 사망한 인물들 대부분이 자유의 노래를 부르는 바리케이드에 함께 서는 모습으로 끝이 나는데, 이곳에 자베르만은 없다. 이 바리케이드가 천국을 상징한다고 본다면 기독교 문화권 최악의 죄 중 하나로 여겨지는 자살을 택한 자베르는 여기 있을 수 없기도 하고, 지금까지 자신이 추종해 왔던 질서와 발장이 보여준 인류애 사이의 괴리를 견디지 못해 죽음을 택한 자베르가 자유와 인류애를 노래하는 바리케이드에 아무렇지 않게 끼는 것도 부자연스럽기는 하다.
뮤지컬 영화판에서 러셀 크로우가 맡은 자베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다소 갈린다. 러셀 크로우 본인이 목소리가 좋은 배우인 것은 분명하지만, 자베르의 넘버 중 성량이 폭발해야 하는 부분에서 충분히 터지지 않는 느낌이라 가창력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64][65] 이에 대해 제작진은 "러셀 크로우는 기교를 넣지 않고 그냥 연기하듯 노래를 불렀다. 러셀 크로우의 가창력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옹호를 해주었으며 러셀 크로우 본인도 내한 당시 JTBC 뉴스룸에 나와 본인은 감정을 실어 열심히 하였고 그걸 알고 이해하는 관객도 있을 것이고 아닌 관객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비판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밝힌데다가 영화와 뮤지컬은 다른 장르에 자베르라는 캐릭터에도 변화가 있었음을 지적하였다. 사실 러셀 크로우는 호주에서 활동할 때 뮤지컬을 해본 적도 있고 밴드 보컬로도 활동했던 만큼 본래 가창력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인데, 자신의 색깔이 매우 중요한 밴드 보컬로서의 실력과 배역에 맞는 이미지와 창법을 요구하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실력은 카테고리가 다르기에 생기는 문제이다.[66] 게다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최고 히트작 중 하나인 레 미제라블의 자베르 역은 우주구급 뮤지컬 괴수들이 거쳐간 배역이다. 그러니까 크로우의 퍼포먼스 자체가 형편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베르 역을 맡았던 다른 뮤지컬 배우들이 너무 뮤지컬 괴수라서 상대적으로 평가절하가 된 것.[67]
5. 관련 문서
[1]
척추가 부러졌다. 소설에서도 척추가 부러지는 것을 묘사했다. 심지어 2012년도 뮤지컬 영화에서는 뼈 부서지는 소리까지 난다.
[2]
2012년 영화판 한정으로 1832년에 수훈한 것으로 나온다.
[3]
장 발장이 마들렌 시장으로 위장하던 시절
[4]
이쪽도 지스케처럼 실존 인물이거나,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 참조.
[5]
실존 인물로, 당시 프랑스 경찰청장이었다.
[6]
유독 젊고 미형이다. 몇몇 팬들에게 멘헤라 자베르라고 불린다고...
[7]
엘리자벳의 엘리자벳을 뒤쫓는 '죽음'으로 유명한 그 우베 크뢰거 맞다. 1991년 독일어 레미제라블 공연에서는
앙졸라스였다가 2003년 베를린 공연에서 자베르를 맡았다.
[8]
1987년 일본 토호 레 미제라블 초연때
장 발장역을 동시에 겸했다.
[9]
토호 레미제라블 초연(1987년) 자베르/장발장. 카가 타케시와 마찬가지로
극단 시키에서 먼저 활약했던 배우이다. 시키 퇴단 후 주로
NHK 대하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대망'으로 알려진
야마오카 소하치의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바탕으로 제작 된 동명의 NHK 사극드라마
도쿠가와 이에야스(1983년)의 이에야스로 익숙한 배우이며 본 드라마 역시 '대망'이란 제목으로 방영했었다. 주로 뮤지컬 보다 미디어와 영화에 출연중인 베테랑이며 카가 타케시와 함께 가창보다 연극적 표현에 뛰어난 배우이다.
[10]
토호판 엘리자벳에서 토트(죽음) 역할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 후 쟈베르같은 뮤지컬계 쟁쟁한 역할을 한동안 맡은적이 있다. 우치노가 토호 레미제라블에 출연한건 2003년과 2005 공연.
[11]
극단 시키(劇団四季)출신이며 토호 레미제라블 초연때 카가 테케시, 타키타 사카에 이후 오랜만에 장 발장과 쟈베르 2인역을 맡은 케이스로 2013,2015,2017 공연까지 장 발장과 쟈베르 2인을 연기했으며, 2011 토호 레미제라블 공연에서 팡틴을 맡은 전 다카라즈카(宝塚) 주조 여역 출신
카즈네 미오와 인연이 되어 2017년에 혼인신고를 했고, 2019년에 득남 소식이 전해졌다. 플라토닉 관계인 장발장과 팡틴이 진짜 부부가 되었다.
[12]
테니뮤 출신 첫 쟈베르 배우로 2019 공연부터 참가했다.
[13]
2013년부터 2017년 공연까지는 앙졸라스를 맡았으며 2019 토호 레미제라블 공연부터 쟈베르역을 맡으면서 토호 레미제라블 캐스트 역사상 최초로 비(非)시키 도쿄예대 성악과 졸업생 출신 쟈베르 배우가 되었다.
[14]
이전에는 앙상블 담당. 24년 토호판 공연에 오디션을 치르고 자베르역에 캐스트 되었다.
[15]
국내에서는 뮤지컬판 마틸다의 일본 라이센스판 트런치불 교장역으로 유명하며 키무라 타츠나리,오누키 유스케와 트리플 캐스트였다. 오노다 류노스케는 더 라스트 키스(2008년 공연)와 모차르트!(2010년 공연)에서는 앙상블, 테니뮤에서는 야규 히로시, 최유기 가극전 시리즈에서는 홍해아를 맡았으며 2011년 와일드혼의 뮤지컬 드라큘라 일본초연에서 렌필드역을 맡았고, 이때부터 하나후사 마리와 인연이 생겼고, 같은해 2011년 실베스터 르베이 국제뮤지컬 가창콘서트 콩쿠르에 출연해 르베이 특별상을 수상하여 이 시기를 기점으로 하여 르베이 및 일본 뮤지컬계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받기 시작한다. 2016년에는 체코 뮤지컬 일본 라이센스판 삼총사의 달타냥, 같은 해에는 도쿄 제국극장에서 상연이 된 미스사이공의 크리스역으로 출연했으며 2018년 뮤지컬 메리 포핀스의 버트를 연기하여 2022년 공연에서도 같은 역으로 출연. 2021 토호판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우에하라 리오와 함께 오를레앙 공 더블캐스트로 출연했다. 오노다의 레미제라블 첫 출연은 2019년
앙졸라스부터이며 2021년에도 같은 역을 맡았다가 24년 공연부터 자베르가 되었다. 독일어판의 우베 크뢰거, 같은 토호판의 우에하라 리오, 한국어판의
김우형와 비슷한 루트의 예시.
[16]
2013년 토호판에선 주인공
장발장을 연기했었다. 참고로 김준현은 일본
극단 시키에서 퇴단 후 인터뷰에서 가장 하고싶은 역할이 자베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그 소원은 2015년 한국어 라이센스 재연때 이뤄지게 되었다.
[17]
여기서는 흑인으로 묘사되며 장발장과 동성애적인 관계 설정도 있다.
[18]
유서의 서명에 의하면 Inspecteur de 1ère classe, 뜻은 일등 수사관. inspecteur는 꼭 특정한 경찰 계급이 아니라 수사관, 사복 형사 정도의 의미로 쓰이고,
민음사 번역도 그렇게 되어 있다.
레스트레이드 경감 문서에도 "Inspector" 번역에 대한 서술이 있다.
[19]
한국판 2012년 초연무대가 맥킨토시쪽에서 지시한 리바이벌 무대이며 이 리바이벌 스테이지 기준으로 치자면 아시아 국가에선 대한민국쪽에서 먼저 시행했다. 대한민국 보다 훨씬 먼저 레미제라블을 상연하기 시작했던 일본 토호판에서의 리바이벌 버전 공연은 2013년에 시작되었다.
[20]
노름 루이스는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을 맡은 바 있다.
[21]
다만, 오옐로워의 포스있는 연기와는 달리 본 드라마에서의 자베르가 동성애자라는 설정은 찬반논란이 많다.
[22]
2003년 베를린 공연때 죽음으로 유명한 우베가 자베르를 맡아서 화제되긴 했지만, 토트의 느낌이 심하게 강한 자베르라는 비판도 꽤 있었다. 심지어 2003년 베를린 레미제라블 공연 기간 중 커튼콜에서 아예
엘리자벳 콜라보를 진행하여 토트와 루돌프의 이중창 "그림자를 길어지고"를 부른 적도 있다.
# 무슨 약을 했길래 이런 콜라보가 가능했던거지 싶지만 넘어가자. 참고로, 우베 크뢰거는 1991년 독일어 공연에서
앙졸라스를 연기했었다.
[23]
원작에는 없는 오리지널 장면이지만, 규율과 정의를 위해 다소의 냉혹한 짓도 서슴지 않는 자베르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는 대화이다.
[24]
소녀 코제트에서는 자베르가 이러한 성향을 갖게 된 이유가 좀 더 자세히 묘사되는데, 감옥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멸시를 받았으며 범죄자인 부모님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개과천선하기를 바랐음에도 부모님이 탈옥해 다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이때 자신의 과거를 말해주는 자베르의 언급으로는 자신이 직접 부모님을 체포해 가두었다고.
[25]
1998년 영화판에서는
창녀.
[26]
유럽에서의 점쟁이는 대부분
집시들이 푼돈벌이로나 하는 미천하고 보잘 것 없는 직업으로 인식된다. 특히 합리주의와 이성주의가 대두되어
미신을 시대에 역행하는 천한 것으로 봤던
프랑스 혁명 전후의
프랑스에서 점쟁이가 사회적으로 어떤 상황에 처했을지는 뻔한 일이다.
[27]
당장 21세기 선진국들에서도 범죄가 터지면 원한관계나 주변의 동종 전과자부터 조사한다.
[28]
자베르는 무엇이고 마음속에 품은 것이 역시 얼굴에도 나타나는 사람이었다. 그는 성미가 괄괄한 사람들처럼 갑작스럽게 변하기를 잘 했다- 레미제라블중에서.
[29]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서술이 있기도 하며 경찰로서의 의무만을 인생의 낙으로 여긴다는 묘사도 있다.
[30]
다만 이 부분은 하층민들이나 전과자들 한정이다. 고위층과 일반 시민들에게는 정중한 말투를 쓴다.
[31]
그 이유는 BBC 드라마판에서의 자베르는
동성애자라는 설정이 있기 때문이다.
[32]
사실 원어로 하면 방꺑씨썽떵(vingt-quatre six cent un, 24와 6x100+1)으로, 1991년 프랑스 뮤지컬에서 이 번호로 나온다.
[33]
이 당시 경력을 예상해보자면 자베르는 끽해봤자 3년차밖에 되지 않은 신참 경찰이었다. 그래서인지 장발장을 체포하는 것은 굉장한 성과라서 선임자들이 자베르 같은 신참에게 그런 일을 맡기지 않을 거라는 묘사가 있었다.
[34]
그런데 다음 문장이 "유서를 보아하니 정신이상 발작으로 죽은 것 같다"이다. 컴플렉스로 인한 법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동료들에게도 느껴질 정도였던 듯. 여기서 "나무랄 데 없는(irréprochable)"이라는 단어가 자베르의 탈선 챕터의 문장 "그에게 있어 이상은 인간적이거나 위대한 것, 숭고한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 이상은 나무랄 데 없는(irréprochable) 것이었다. 그런데 그는 아까 오류를 범했다." 에 나온 단어와 겹친다. 바리케이드 사건 이전까지 자베르가 적어도 그의 이상에 있어서는 성공했다는 점과, 그의 죽음의 이유가 된 '오류'를 장 발장을 포함하여 아무도 모른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의미심장하다.
[35]
TV Tropes에 이 장면에 대한 세 가지 해석이 있다. 첫째, 자베르는 옳은 일을 하면 하느님께서 지켜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어 그렇게 자신만만했다. 둘째, 자베르는 뉴비가 아니다. 경험을 통해 습도며 각도며 그런 걸 다 계산해서 알아맞췄다. 셋째,
자베르가 "총이 빗나간다"고 말하면, 그 총은 빗나간다.
[36]
이 훈장은 소설에서도 몇 번 언급되는데, 마리우스의 아버지가 나폴레옹으로부터 직접 받은 훈장이었고, 장 발장 역시 마들렌이라는 이름을 쓸 때 받을 뻔 했지만 거절해서 받지 않았다. 나중에 이 훈장은 자베르가 혁명단의 시체들 속에서 어린 나이에 혁명에 참가해 목숨을 잃은
가브로슈를 안타까운 듯 쳐다보다가, 직접 가브로슈의 옷에 달아주었다.
[37]
작가: "이것이 그가 인간임을 증명한다." 2권에서 장 발장을 경찰 포위망 안에서 도망치게 두고 코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온다.
[38]
물론 실제로는 마들렌이 장 발장이 맞았다. 하지만 경찰청에서는 '장 발장은 이미 잡혔다'는 회신을 보냈기 때문에 자베르는 자신이 무고를 저질렀다고 판단하게 된 것.
[39]
단 소설에서의 장발장은 수병을 구하다 바다에 빠져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40]
어쩌면 장발장이 살인, 강간 같은 것까지는 저지른 적 없는, 즉 흉악범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 단순 강도에
탈옥 전과만 누적된 사람이라서 우선 순위에서 배제되었을 수도 있다.
[41]
이 때 이미 하급 간부인 경위 계급으로 나오는데, 아마 경찰 임용시 교도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인정받은 듯 하다.
[42]
뮤지컬판과
뮤지컬의 영화판에서는 자베르가 체포하러 오기 직전에 팡틴이 병이 악화되어 숨을 거두어 그나마 편하게(?) 운명했다. 이후 발장이 체포되어 다시 감옥에 갇혔다가 탈옥하는 원작과 달리, 뮤지컬에서는 발장이
코제트를 데려오게 사흘만 말미를 달라고 간청하다가 자베르가 막무가내로 나오자 둘이 잠시 몸싸움을 벌이다가 발장이 자베르를 뿌리치고 도망친다. 다만 그전에 장발장이 탈옥을 4번이나 시도했고 심지어 신분세탁까지 한 경력이 있는 터라, 자베르가 융통성 있는 인물이었다 할지라도 장 발장의 말을 믿어주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면 코제트 데려오는 걸 동행하면서 감시하면 안 되나 이 부분에서 흐르는 넘버가
The Confrontation
(영화판)으로, 이 노래의 자베르 파트에서 "네놈은 나에 대해 모른다, 난 감옥에서 태어나 너 같은 쓰레기 놈들 틈바구니에서 자랐지"라는 가사가 나오며 그의 어린 시절을 암시한다. 참고로 원래 뮤지컬에선 저 가사가 나올 때 장발장 파트도 같이 나오지만, 2012년 영화판에선 자베르 쪽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해 장발장 파트가 삭제되었다.
[43]
그러나 이후 장발장은 곧바로 체포되지 않으며 코제트의 양육비를 위해 그동안 모은 돈을 몰래 빼돌리려고 집에 들른 후에 생플리스 수녀를 불러 그녀에게 자선기부금과 팡틴의 장례비용을 준다.
[44]
장발장이 있었음에도 없었다고 거짓말했다. 이때문에 존경하는 선인을 구하기 위해 한 선의의 거짓말을 용서해달라며 신에게 빌기도 했다.
[45]
자베르는 성직자들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이 매우 깊어 성직자들의 말은 철석같이 믿는다.
[46]
이후 장발장은 퐁페르메유시의 한 경찰에게 우연히 체포되어 툴룽 교도소로 가게 된다.
[47]
장발장은 이때 자베르의 얼굴을 봤음에도 그 자베르가 거지꼴로 있을 리가 없다며 착각으로 넘겼고, 자베르는 아예 장발장이 살던 집까지 찾아오기도 했다.
[48]
마차들이 들락날락 하는 것만 보고(...) 마리우스가 신호탄을 쏘기 전 미리 잠복했었다. 동시에 자베르의 몇 안되는 개그 요소가 터져나오는 장면이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된 "내 모자는 어떠한가?" 이외에도 "창문 말고 대문으로 걸어나가게 해주지. 그게 더 건강하니까."나 테나르디에 부인이 잡동사니를 집어던지며 저항하자 "좋아, 훌륭한
척탄병감이로구나. 자네에겐 남자에게만 있는 수염이 있지, 하지만 나에겐 여자들에게나 있는 손톱이 있다고."등 베테랑의 위엄과 함께 빵빵 터지는 개그같은 대사를 볼 수 있다.
[49]
에포닌과 붙어있으라고 별동대로 내보냈다.
[50]
하지만 3권에서 기껏 잡아들인 범죄자들은 4권에서 몽파르나스, 가브로슈와 먼저 탈옥한 바베 때문에 죄다 탈옥한다.
[51]
판본에 따라서는 장 발장이 원한 속에서 자기를 고문하며 죽일 것이라 생각하며 복수를 즐기라고 조롱하기도 한다.
[52]
더군다나 장발장이 마리우스를 구할 때 탔던 마차 삯도 대신 내준 터라 얼떨떨해하는 장발장의 모습이 백미.
[53]
1998 영화에서는 장 발장을 놔준 뒤 그의 눈 앞에서 센강으로 뛰어들어 자살한 것으로 나왔다.
[54]
근대적 합리주의가 흐르던 시절의 유럽이라고 해서 차별이 없었던 것은 당연히 절대로 아니다. 역으로 이 시절에는 '합리적으로 보이는 이유를 만들어서' 사람을 차별했다. 당장
우생학 이라거나
인종차별주의,
골상학의 전성기가 언제인지 생각해 보자. 특히 이 시기에는 '근대적 합리주의에 기반한 사회' 가 구축되기 시작하면서 그 사회의 안정을 위협하는 우범 성향의 인물들이나 새로운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하층민에 대한 차별과 탄압 역시 격렬해졌고, 이런 탄압을 정당화하기 위해 급속도로 발전중이던 과학적 지식을 활용하기까지 했던 것. 말하자면 근대 유럽에서 '하층민 범죄자의 자식' 에 대한 사회적 차별은 이전 시대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혈통을 근거로 한 차별이 (최소한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크게 줄어든 것은 2차대전 이후에 이루어진 일이다.
[55]
물론 이때 잡힌 사람은 샹마티외라는 노인으로, 장 발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단지 여러 정황 상 너무나 의심스러운 사람이었을 뿐.
[56]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장 발장이 미리엘 주교로 인해 증오와 불신으로 가득찬 세상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사람이 완벽하게 바뀐 케이스다.
[57]
즉 자베르를 제외한, 장발장을 포함한 다른 모든 인물들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번역자는 레미제라블을 해석하는 독특한 자신의 이념적 관점을 강하게 드러내 왔던 사람이다. 펭귄클래식 번역본의 역자 후기를 참조.
[58]
한국식으로는 '이름이 자베르고 성이 경감'이라는 농담이 되지만, 서양권에서 이 농담이 나온다면(그쪽 방식으로는 'Inspector Javert'라고 읽어야 하므로) '이름이 Inspector(경감)이고 성이 자베르'라는 농담이 되어야 맞다.
[59]
2012년 영화판에서 자베르가 자살한 강은 단순 물만 흐르는 곳이 아니라 철로 된 구조물이 있는 곳으로, 물이 아닌 철골 구조물에 정통으로 부딪치는 바람에 진짜로 뼈가 부서진 것. 참고로 영화에 나온 저 장소는 영국
바스의
Pulteney Bridge이다.
[60]
이때 인간은 변화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러니 네가 변화할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체포하겠다! 라며.. 테나르디에를 잡아가서 마리우스를 놀라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베르는 "왜? 그렇게 날 유령 보듯이 보느냐?" 라며 장 발장에게 구원을 받았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61]
그가 잠들었네. 운명은 그에게 몹시 가혹했어도 그는 살았네. 천사를 잃어버리자 그는 죽었네. 올 일은 찾아왔네. 낮이 가면 밤이 오듯이..
[62]
성씨가 자(JA)씨로 되어있다. 아주 희귀할 뿐,
자씨는 실제로 있는 성이다.
[63]
원본이 된 뮤지컬에서는 에포닌.
[64]
인터넷을 보면 자베르 역의 러셀 크로우의 가창력을 까는 글이나 영상이 꽤 많다. 솔직한 예고편에서는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 자베르에 대해 '아름다움과 충만함을 노래하는 수상경력 가득한 곡들. 러셀 크로우가 노래하는 부분만 빼고요.', '명배우 러셀 크로우의 연기력이 사망선고를 받는 영화를 직접 감상하세요.', '영화 내내 노래부르기로 계약하는 게 아니었어(등장인물 소개중에서/살찐 막시무스).'라며 깠을 정도이다.
[65]
자베르라는 역할 자체가 오직 원칙을 신념으로 삼아 행동하는 인물이니만큼 원칙주의적이고 단호하며 엄격한, 인상을 주어야 하는데, 러셀 크로우의 답답한 목소리는 그런 거 없다(...). 그 신념이 장 발장으로 인해 깨어졌을 때의 혼란 또한 반감된 감이 없지않다. 또한 솔로 곡 중 'Javert's Soliloquy'에서 고음과 성량이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자베르의 대표 솔로인 'Stars'는 팬들에게 "반주만 좋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다행히 Stars는 Look Down으로 분위기가 확 전환되는 타이밍이어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자살 장면에서는... 연기할 때와는 다르게 노래할 때 높아지는 목소리 톤에서 느껴지는 이질감도 한 몫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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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탓에 브로드웨이든, 웨스트엔드든, 심지어 한국에서도 뮤지컬로 넘어왔다가 죽 쑤는 가수들은 몹시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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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장 발장 역의
휴 잭맨조차도
토니상까지 수상했을 만큼 뮤지컬 배우로서 뛰어난 편이지만 일부 관객들에겐 까였는데, 이 역시 그간 온갖 괴수급 배우들이 발장 역을 거쳐갔다 보니 팬들의 귀가 높아진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