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1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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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용성3. 비판

1. 개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순이익[1]

이자비용(Interest)[2], 세금(Tax), 감가상각비 (Depreciation & Amortization) 등을 빼기 전 순이익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기업의 손익계산서에서 당기순이익에 이자비용, 세금, 유무형 감가상각 비용을 더하면 구할 수 있는데, 흔히들 기업의 실제 현금 창출력을 추측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유사 지표(?)로는 EBIT[3]가 있는데, '당기순이익 + 이자비용 + 법인세비용', '영업이익 + 영업외손익'으로 정의된다. 때문에 이론 실제 양면에서 영업이익과 비슷한 값이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교수에 따라서는 아예 '영업이익 = EBIT'라고 수업한다! 물론 정식(?) 재무 강의라면 아무리 널널해도 구분 정도는 한다.

실제로 영어로 부를 때에는 전체 명칭을 다 부르기보다는 약칭을 그대로 읽어 이빝다[4] 정도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2. 유용성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자본(자기/타인자본)구조는 영향을 미치면 안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MM이론에 따르면 기업의 가치는 자본구조와 무관하게 일정하며, 수정된 MM이론에 따르면 기업가치는 자본구조에 따라 부채와 법인세율의 곱만큼 늘어난다. 또한 통상적으로 실무에서는 EBITDA는 '비판'의 언급과는 다르게 당기순이익이 아닌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를 차감하고 감가상각비를 가산하여 산출하며, 감가상각비를 가산하는 것은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에 포함된 감가상각비를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기업활동 중에 발생하는 중요한 현금흐름 중 당기에 발생한 매출과 비용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지표이다. 실제로 M&A 실무에서는 재무실사에 돌입하기 전 EV/EBITDA 및 EBITDA 등의 지표를 이용해 대략적인 회사의 가치와 기업의 영업에서의 현금창출능력을 파악하며, 실제 Valuation을 위해 FCFF를 산출하는 과정에 있어서도(FCFF 는 세후영업이익-NOPLAT-에 감가상각비와 CAPEX 그리고 운전자본변동을 반영한다.) EBITDA를 참고목적으로 산출하여 한다. 물론 기업가치의 평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현금흐름이기 때문에 운전자본변동과 CAPEX 등을 고려하는 것이 맞겠으나,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EBITDA만을 고려하여도 충분히 회사의 본 업에서의 현금 창출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다만, IFRS16 리스회계의 적용으로 인하여 EBITDA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 항공사, 해운사 등 주요 사업기반을 임차해서 쓰는 경우, 리스회계의 적용으로 인하여 임차료가 이자비용과 감가상각비로 분리되어 표시된다. 이에 따라 EBITDA가 실제 영업에서 소모한 비용(임차료)을 모두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왜곡이 일어나게 된다. 특히 리스회계 적용시 이자율이 높다면 영업외비용인 이자비용에 대부분의 임차료가 반영되기 때문에 섬세한 주의가 필요하다.

3. 비판

EV/EBITDA라는 지표에서 알 수 있듯, 주식시장이나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흔히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허나 이에 관해서는 많은 비판이 존재한다.

당장 세금과 이자비용부터 기업의 실제가치를 측정하는데 있어 고려할 이유가 거의 없다. 감가상각비는 그나마 재무제표상의 비용일 뿐 실제 현금 유출은 없다고 하나, 세금은 세법, 이자비용은 이자를 지불해야 될 차입금이 있는 이상 예외없이 현실에서 현금이 빠져나간다. EBITDA가 세금과 이자비용을 건드리는 이유는, 다국적 기업에서 국가별 법인의 실적을 비교하기 위해 개발됐기 때문이다. 국가에 따라 법인세율, 자본구조가 다르다.[5] 이러한 차이를 통제하기 위해서 고안된 지표인데, 어이없게도 한 기업 전체를 살피는데 오용되고 있다.

사실 그보다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EBITDA가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보다는 실제 현금창출력을 더 잘 드러내 준다고 말하나,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EBITDA를 구하는 산식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이것은 손익계산서에 나오는 항목(당기순이익, 이자비용, 세금)에 감가상각비만을 더한 것인데, 문제는 실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좌우하는 또 다른 항목인 '영업활동의 자산부채 변동'을 완전히 제외하고 있다.

'영업활동 자산부채 변동'이란, 쉽게 말해 재고자산, 매출채권, 매입채무의 변화다. 예를 들어 아무리 매출발 당기순이익이 커도, 이게 당기의 현금흐름(현금유입) 없이 + 매출채권 발행만으로 찍어낸 결과다? EBITDA의 출발점인 당기순이익부터 현금흐름에 전혀 기여하지 못한다. 이 문제가 극명하게 드러난 실제 사례가 대우건설 매각 건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의 매각 당시, 대우건설의 EBITDA는 대기업답게 수 천억 규모였으나, 현금흐름은 매출채권 미회수와 미청구공사 등으로 부실했다.

애초에 위에서 설명한 모든 문제를 태생적으로 때려잡는 재무제표가 바로 현금흐름표다. 현금흐름표는 엉터리 EBITDA와는 달리, 이자비용, 세금을 꼬박꼬박 제외하고, 영업활동 자산부채의 변동까지 온전히 반영한다. 그럼에도 EBITDA가 애용(?)되는 것은 (특히 영업현금흐름이 부실한) 기업 입장에서 EBITDA가 더 유리한 측면이 있고, 이를 활용하는 증권사나 IB(투자은행) 관계자들도 회계 전문가들이 아니기 때문(...). 몇몇 사례를 보면 현금흐름표를 보긴 했는지 의심된다.

물론 영업활동 자산부채의 변동은 몇 년 단위로 급격한 변동이 있을 수 있는 단점이 존재하기는 하나, 그래도 EBITDA는 엄연히 실제 현금 창출력과는 거의 상관이 없는 가상의 지표라는 것을 반드시 유념해야 된다. 특히 매출채권, 미청구공사로 인해 고질적인 회계 논란을(완성도 문제) 빚는 수주산업 건설업, 조선업 등에서 EBITDA란 어떤 측면에서도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1] 줄여서 상각전이익이라 부르기도 한다. [2] Dart에 공시된 재무제표 기준, 귀찮다고 금융원가로 대체하는 우를 범하면 안된다. 상장기업이라면, 첨부파일-감사보고서로 들어가 주석목차(?)를 확인할 것. [3]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4] 국내에서는 '에빝다'라고 불린다. [5] 예를 들어 한 다국적 기업에서 아일랜드와 일본 법인이 있는데, 주지하다시피 아일랜드는 선진국 중 가장 법인세율이 낮고, 반대로 일본은 가장 높다. 이 차이를 무시하면 한 기업 안에서 국가별 법인의 실적을 비교하는데 있어 문제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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