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주식시장에서 특정한 주제에 대해 주가가 호응하는 주식. 일본어 'テーマ株'에서 유래됐다. 영어에서 정치테마주의 경우 'politically-themed stocks' 라고 부른다.2. 상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의식주, 과학, 질병, 게임, 대통령 일가의 사업체, 하다못해 날씨까지[1] 정말 갖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이 모든 정보가 시장에 한꺼번에 반영되다 보면 연관 종목들이 군을 이루며 한꺼번에 올랐다가 내렸다가 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되는 것을 테마라고 부르는 것이다. 즉, 특정한 주제 - 테마에 따라 연관되어보이는 종목이 묶였기 때문에 업종이 같은 회사는 물론이고, 업종이 다른 회사도 같은 테마로 묶일 수 있으며, 후술하겠지만 왜 이게 같은 테마인지 납득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대부분의 테마주들은 대형주보다 소형주에 몰려 있다. 테마주 자체가 변동성을 이용해 단기의 이익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보다는 작은 기업이 상승폭이 크기 때문이다.
사실상 테마라는 것은 업종별 분류만으로는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생겨난 개념이다. 이를테면 한류 붐을 타고 한국에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하면, 명동에 백화점을 갖고 있는 롯데쇼핑,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을 하는 파라다이스, 중국과 인천국제공항 사이의 항공노선을 운행하는 대한항공의 주가는 함께 오르게 된다. 또한 요우커들의 인기 쇼핑 품목이 화장품인 관계로 코스맥스나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체의 주가도 크게 오른다. 이들 회사는 백화점, 카지노, 항공, 화장품 등 업종만으로는 서로 다른 분야지만 하나의 테마에 의해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셈이다. 만약 업종별 분류만을 사용한다면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대체로 포털 사이트의 증권 정보나 HTS에서는 다양한 테마별 분류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제공되는 테마들은 실제 증시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테마를 다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영원한 테마는 실적이라고 한다. 대형주 역시 실적(업황)이라는 테마에 호응하는 테마주라는 것. 테마주를 하더라도 무턱대고 오르는거 고르지 말고 경영인의 됨됨이나 기술력, 시장점유율 같은 것을 잘 따져가며 하는 게 좋다.
2.1. 정치
앞 단락에서 예로 들었던 유커로 인해 시세가 움직이는 주식들은 대표적인 테마주이긴 하지만, 이런 류의 테마주는 실적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주가의 변화가 납득이 가는 케이스이다. 그런데 대체 왜 이게 테마주로 분류되는지 개연성 자체가 매우 부족한 것들도 많이 있다. 이번 단락에서 소개할 정치 테마주가 대표적인 예.대선, 총선 등의 테마주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 소위 테마로 묶인 주식 중에 '왜 이게?'라 싶을 정도의 기업이 얽힌 경우도 많고, 실적이 꽝인 경우도 많다. 또한 테마주, 특히 벤처계열 및 신기술과 얽힌 테마주는 루머와 이슈에 극도의 취약성을 보인다. 다만 테마주가 아닌 정책 수혜주의 경우[2]는 기업실적과 분명한 연관성이 있으므로 정치인의 당선 가능성을 보고 사도 좋다.
정치 테마주는 상술했듯 개연성 자체가 대단히 부족한 편인데 대선에 출마한 정치인과 같은 대학을 나온 사람이 회사 대표를 하고 있다거나, 과거에 아주 사소한 인연이 있었다거나, 젊은 시절 일을 했다거나, 심지어 해당 정치인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정치인의 고향에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폭등하기도 한다.[3]
정치테마주의 대표적인 예가 2011년 하반기 안랩. 2만원대의 코스닥 주식이 폭등하여 10만원을 오르락내리락했다. 그 외에 미래산업이나 써니전자[4]의 폭등은 그야말로 전설적. 만년 적자만 보던 600원대의 동전주 써니전자는 불과 네달만에 11500원까지 급등했다. 미래산업 역시 400원대였던 주식이 1950원까지 급등했다.[5]
최근에는 NE능률 회장이 윤석열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황당한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묶여서 종목의 주식이 급등하기도 했으며, 이재명 피습 사건으로 인해 이재명의 고향인 안동에 본사가 있는 동신건설의 주식이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다만 매수가 있으면 매도도 있는 법, 2021년 홍준표 관련 정치 테마주로 엮인 경남스틸은 2021년 11월 5일 홍준표가 국민의 힘 경선에서 윤석열에게 패배가 확정되자 불과 몇 분 전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가 순식간에 -30%인 하한가로 내리꽂은 상태로 장마감하고 말았다.
2.2. 정책
많은 경우 강력한 테마주는 정부 정책에 의해 결정된다. 2007년부터 뜨거웠던 테마주로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관련주가 있다. 대형 토목공사를 정부가 주도한다는 그 웅장한 계획은 많은 건설주를 폭등시켰다. 특히 대선 전에 25배 가까이 폭등했던 이화공영의 사례는 아직도 전설로 남아 있을 정도.과학기술 분야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함께 등장하는 테마이기도 하다. 그런데 보통 그런 기술의 발달은 정부 정책이 선행되기 때문에 이 역시 정부의 발표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2013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미래의 유망 산업으로 3D 프린터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걸 계기로 스트라타시스 등 3D 프린터를 만드는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한 일이 있다.
2013년 이후로 대한민국 정부에서 강력하게 미는 것으로는 사물인터넷과 홀로그램 등이 있다. 사물인터넷 테마주로는 주로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거나 통신장비 업체들이 포함되었는데 예를 들면 에스넷이나 유비쿼스, 기가레인 등을 들 수 있다. 지엠피라는 회사는 네트워크 관련 기업은 아니고 라미네이터를 만드는 기업인데 정부 과제로 RFID 롤코터를 연구개발한 일이 있어서 사물인터넷 테마주에 들어가기도 한다. 이것은 인쇄전자라고 해서 얊은 필름에 회로를 찍어서 RFID 안테나를 만드는 방식이다. 작은 필름 한장에 전자회로가 들어가는 최첨단 기술.
대체로 증권전문가들은 SK텔레콤 같은 통신 회사들이 사물인터넷 발전에 따른 장기적인 수혜를 입을 거라고 예상한다. 모든 물체가 통신을 하게 되면 통신량이 그만큼 늘어나니까.
2014년에는 정부에서 홀로그램을 강력하게 밀겠다고 발표한 뒤로 관련주가 급등했다. 홀로그램 테마주는 몇 없는데 앞에서 말한 지엠피와 한국큐빅이라는 회사가 사실상 전부이다. 지엠피는 홀로그램을 찍어내는 라미네이터를 개발해서 생산중인 회사인데 홀로그램용으로 슬리킹 시스템(sleeking system)이라는 정밀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한다. 홀로그램을 만들려면 2개 이상의 레이저 광선의 간섭효과를 이용하여 필름에 0.2~0.3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의 깊이로 미세한 홈을 새겨야 하는데 이걸로 빛의 반사각을 조절하여 얇은 필름 상에 입체가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한국큐빅은 전사 전문 회사인데 전사란 것은 쉽게 말해 자동차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나무무늬같은 것을 찍어내는 것을 말한다. 거기에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특허가 있다고 해서 홀로그램 테마에 들어간 것.
2.3. 과학기술
과학기술 관련주들은 정책 테마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큰 돈이 필요하므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대통령 후보자가 우주항공 사업을 밀겠다고 공약했는데 이 후보자가 당선이 유력하면 우주항공 관련 주식들은 요동친다.2000년 이후 가장 오랜 떡밥이 되는 과학기술 테마주는 바이오. 가장 대표적인 테마주 중 하나다. 바이오는 인간의 생명을 포함한 기능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성공과 실패가 상당히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가령, 어떤 기업에서 탈모를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약을 개발하는데 임상실험을 통과했다고 치자. 이미 임상실험 통과만으로도 종토방은 대축제 분위기일 것이다.
특히 줄기세포테마주. 메디포스트, 산성앨엔에스,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이노셀, 젬백스앤카엘, 에프씨비투웰브, 바이로메드, 바이오니아, 셀트리온(셀트리온은 실적으로 입증해서 테마주에선 벗어났다) 등이 꼽힌다. 이 중에서 셀트리온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줄줄이 폭등했다가 줄줄이 폭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특히 주의할 것. 바이오 주식은 현재의 실적 없이 미래만을 보고 사는 주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그마한 사건 하나에도 훅 간다. 대표적인 예로 엔케이바이오와 알엔엘바이오의 상장폐지가 있다. 바이오주에 몰빵하는 어리석은 짓은 절대로 하지 말자.
2018년 비트코인 광풍 때에는 암호화폐 시세와 함께 비덴트, 옴니텔 등 암호화폐 관련주의 주가가 폭등했으나, 이후에 암호화폐 버블이 터지고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관련주의 주가도 함께 제자리를 되찾았다.
다시 바이오로 돌아와서, 이 테마는 항상 존재했지만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해 정점을 찍었는데, 전세계적으로 환자가 폭등하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씨젠, 수젠텍 등의 키트주와 진원생명과학, 고려제약 등의 백신 개발주, 웰크론, 케이엠 등의 마스크 관련주, MH에탄올, 한국알콜 등의 손소독제주 등이 코로나 테마주로 등장했다.
또한 강도 높은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학교 개학이 연기되는 등의 일이 일어나자 YBM넷, 비상교육 등 온라인 교육주와 CJ씨푸드, 서울식품 등 수산식품주, NC소프트 등의 게임주가 또 다른 코로나 테마주로 등장했고,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테마끼리 서로 로테이션을 돌아가며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이후 코로나 버블이 빠진 2021년에는 메타버스 관련주가 바이오를 이은 급등 테마주가 되었다. 물론, 현재는 모두 거품이 빠진 상태다. 자세한 것은 메타버스/비판 문서를 참조.
2023년 초부터는 2차전지가 급부상했는데 정부에서 전기차 사업을 밀어주기 시작하고, 우리 나라가 이차 전지의 선도 국가라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 주식들이 무섭게 오르기 시작했다. 현재는 거품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 상태다.
2.4. 날씨, 계절
봄철에 황사가 발생할 경우 마스크, 공기청정기, 인공눈물 관련회사의 주가가 오른다. 그러나 이는 미세먼지가 봄 뿐만 아니라 가을과 겨울에도 불어오는 바람에 사실상 묻힌 테마가 되었고, 대신 미세먼지가 자욱한 날에는 주가가 오르고 미세먼지가 걷히는 날(주로 여름)에는 주가가 내리는 사실상 미세먼지 테마로 변했다. 관련 기업은 위닉스, 크린앤사이언스, 웰크론, 안국약품 등.여름에 빙과류[6], 닭고기, 냉방, 전력수급 관련회사의 주가가 오르며, 겨울에 난방, 제설, 게임[7] 관련회사의 주가가 오른다. 옛날에는 이런 식으로 계절관련 테마가 좀 있었는데 요즘은 안 먹힌다. 사계절이 바뀌는건 어차피 예상 가능하므로.
2.5. 동물 바이러스
예를 들면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유행하면 동물 약품 및 백신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오를 뿐 아니라, 손 세정제를 생산하는 업체의 주가도 동반 상승한다. 동물 약품과 손 세정제는 서로 다른 분야이지만, 조류독감을 대처하기 위해 위생을 강화해야한다 → 손 세정제가 잘 팔린다 논리로 함께 오르는 것으로, 이들을 조류독감 테마주라 일컫는 것. 이런 경우 역으로 닭고기 테마주는 떨어진다. 대표적인 예시로 이글벳, 제일바이오, 대한뉴팜, 중앙백신 등 동물백신 및 항생제를 생산하는 업체 뿐 아니라 파루, 한국알콜 등과 같이 손세정제를 생산하는 업체를 들 수 있다.[8]2.6. 외교
북한과의 사이가 안 좋아지면 군수산업 관련 주가가 오른다. 김일성,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 단 하루는 우리나라의 주가가 전체적으로 빠지나 한화캐미컬을 비롯한 무기생산 업체는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이럴 때는 여김없이 하루만 지나면 원상복귀된다. 이런 특징 때문에 북한이 이를 이용해서 외화벌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북한과 사이가 좋아지면 파주에 땅을 가진 기업들의 주가가 오른다. DMZ 세계평화공원을 건설하면 땅값 상승으로 기업들의 보유 자산이 크게 증가하니까. 이화공영은 2007년 대선 후 4대강 사업은 재료가 소멸하여 테마주에서 빠졌지만 나중에 DMZ 평화공원 테마주로 부활했다. 파주에 50억원어치의 부동산을 갖고 있기 때문. 그 외에 파주에 땅 가진 기업으로는
북한과 사이가 좋아지면 건설산업과 철도산업 관련주, 이른바 남북경협주의 주가가 오른다. 북한의 인프라가 워낙 낙후해 통일 또는 개혁개방 이후 늘어날 교통 및 건물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었고, 자연스럽게 북한 재건 사업을 위해 관련 기술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현대엘리베이터, 이화전기 (송전탑 건설 기업), 현대건설 등이 꼽힌다. 대표적인 철도 테마주인 현대로템의 경우 전기, 디젤 전동차를 주로 생산함과 동시에 K-1 전차 등의 중장비도 군에 납품하기 때문에 남북경협주임과 동시에 방산주라는 특이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주변국과의 외교정세에 먹구름이 끼고 무역 분쟁과 불매운동이 일어나면 앞서 언급한 항공주, 화장품주, 엔터테인먼트주, 호텔 및 관광주 등이 폭락하지만, 반대급부로 수출 감소에 수혜를 입는 국산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는데, 이들은 흔히 애국 테마주로 불인다. 대표적인 애국 테마주로는 모나미, 남영 비비안, 하이트진로그룹 등이 주로 꼽히며, 이 외에도 한일 무역 분쟁 당시 일본이 수출을 제한했던 반도체 소재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램테크놀러지, 솔브레인 등도 애국주로 분류된다.
문서 초반에 소개되었던 유커 관련 주식도 외교 관련 테마주에 포함할 수 있다.
2.7. 파생상품
큰 관점에서 보면 개별종목뿐 아니라 개별종목처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거래가 가능한 파생상품도 테마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가령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코스피 지수가 1400대까지 폭락했을 때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코스피 선물 인버스 등 ETF 상품에 투자를 하였으며[9], 비슷한 이유로 원유 선물 ETN이나 금 선물 ETF/ETN등에도 투자했다. 포지션은 반대이지만 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했을 때 실물경기 회복이나 코로나 조기 종식 등을 기대하고 선물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와 같이 본래는 투자 손실을 줄이기 위한 헷지 효과를 기대하는 등의 용도로 거래되던 파생상품이 그 자체로 경기회복/경기침체 기대감 혹은 질병 사태의 종식/장기화 기대감 따위에 베팅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는 아래에 서술한 대로 주가조작 세력에 의한 의도적 폭등이나 폭락이 발생하지는 않으나, 괴리율과 음의 복리 문제, 롤오버 문제 등으로 손실폭이 커질 수 있어 테마주 못지않은 위험을 안고있다.[10][11]3.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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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로 엮이는 연관성 없는 업체들
이는 정치와 관련된 주식의 경우 특히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정치인 룸살롱 검색 사건에 앞서 정치인+콘돔 검색어가 떠오른 사건에서, 복지정책 덕분에 콘돔 수요가 는다는 말에 유니더스(현 바이오제네틱스) 등의 콘돔 생산업주가 한동안 테마주가 되었으며, 훗날 주가 조작을 위해 헛소문을 퍼트린 일당은 검거됐다. 그 외에 박근혜의 출산증대 정책이 문재인보다 약한데도 아가방앤컴퍼니가 박근혜 테마주로 자리 잡는 일도 있었다. 후보자의 친인척이 있는 경우 주가의 폭등은 애교요, 대주주가 후보자와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상한가를 찍는다. 모 회사는 섬유/의류 만드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학원/교육을 부업으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청년층 일자리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폭등한 사례가 있으며, 다른 모 회사는 주유소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관련 일자리 정책 테마주로 엮어 윤석열에 대한 이슈가 기사화될때마다 주가가 요동쳤던 적이 있다. 이 외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해 마스크 관련주가 폭등할 때 마스크 제조업과는 하등 관계없는 접착제 제조업체인 오공이 마스크 테마와 엮이면서 주가가 2020년 2월 초에만 무려 2배 가까이 뛰었다가 마스크 제조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올랐던 주가가 며칠 사이에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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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상한가 / 하한가를 찍는 매우 높은 변동성
테마주들은 실적이 담보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테마가 뜰 때 무섭게 폭등했다가 무섭게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저점부터 매수한 세력들이 아닌 개미들은 언제나 오르고나서야 산다. 그래서 짧게짧게 먹는 사람들이 아니면 상투잡고 훅간다. 괜히 금융투자협회에서 팜플렛에 테마주 사지 말라고 적어서 증권사에 갖다놓는게 아니다. 그 똑똑한 아이작 뉴턴도 말년에 테마주 매매하다가 거지가 되었다. 바로 그 유명한 남해거품사건의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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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자체의 허구성
이상의 서술된 문제점들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테마주가 갖는 문제점 대다수는 소위 말하는 작전주의 패턴과 매우 닮아있으며, 실제로 상당수의 테마주들은 개인이 아닌 세력의 손에서 만들어진다. 그러니까 시장에 참여하는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은 테마가 뜨면 방송, 신문, 뉴스,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된 찌라시 등의 경로를 통해서 테마주에 진입하고 이 재료를 통해 테마주가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대다수의 테마주는 이 시기가 끝물이다. 세력들이 주가조작을 해먹으려면 당연히 개인의 관심이 적어서 매집(물량확보)에 차질이 없어야 하고, 우량주나 가치주에 비해 훨씬 싼 비용으로 시장에 유통된 주식물량을 장악할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해야만 투입한 돈 대비 큰 수익을 실현하고 빠져나갈수가 있기 때문이다.[12][13][14] 결국 "이 주식의 테마가 무엇이며, 당신은 왜 이 주식이 해당 테마에 속해있다고 생각하느냐?" 라고 물으면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재료 때문이다." 라고 대답할 것인데, 그 재료를 다름아닌 세력이 뿌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는 소리이다.[15]
물론 그럼 테마주를 사서 반드시 손실을 보느냐? 라고 반문할 수 있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세력이 테마주의 물량을 개인들에게 넘기며 차익을 실현하기 시작하는 소위
설거지 단계나 묻지마 급등을 주며 개인을 유혹하기 시작하는 세력의 수익실현 초기 단계에서도 개인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붙으면 일시적으로 주가의 폭등이 나오거나 일정한 시세가 한동안 유지되는 경우가 있다. 한편으로는 세력의 입장에서도 한번에 물량 폭탄을 투하하면 주가가 폭락하여 개인 투자자를 유혹할 수 없으니 의도적으로 일정 수준의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물량을 정리하는 소위 조정 구간에서 진입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의 경우
단타 항목에 나와있는 스캘핑 투자자나 데이 트레이딩 투자자(주로 전업 투자자)들이 주로 진입하여 짧게 수익을 챙겨가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후자의 경우 스윙 투자자들이 진입해서 수익을 내기도 하는 구간이다.
하지만 문제는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은 전업 투자자가 아니라 종사해야 할 생업이나 일정한 소속이 있는 상태로 주식을 통해 부수입을 기대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스캘핑이나 데이 트레이딩은 커녕 스윙 투자를 자주 하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결국 주식 투자는 주가의 방향에 대한 분석과 예측도 중요하지만 그 방향이 어긋났을 때 대응을 잘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데, 테마주 투자는 그 어떤 투자보다도 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투자이다. 가령 달아오르던 매수세가 빠지기 시작하면 자신도 함께 빠져나오거나, 급등하던 추세가 꺾이기 시작하면 빠르게 수익을 실현하기 시작하거나, 추세가 하락으로 전환하기 시작하면 기계적으로 손절을 하거나 하는 식으로 거의 실시간 내지는 길어도 일주일 내외를 넘기지 않는 짧은 기간에 투자의 방향성을 계속 갱신해줘야 한다는 소리다.
게다가 이런 식의 기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해 줘도 삐끗하면 큰 손실에 직면하는 것이 전업 투자자에게는 일상처럼 발생할 수 있는 일인데, 설상가상으로 개인들은 대부분 소위
존버로 대표되는 중장기 가치투자나 실적투자에나 적합한 방식으로 매매를 하고 있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이 뇌동매매로 가장 많이 빠지는 패턴 중 하나가 이 테마도 갈 것 같고 저 테마도 갈 것 같아서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고점에 물려 무작정 회복될 때 까지
존버를 하는 것인데, 이런 개인들의 심리를 테마주 만드는 세력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런 방식으로 매매해서는 소위 테마주 기웃거리다 깡통찬다는 경고의 주인공이 다름아닌 당신이 될 수 있다.
결정적으로 위에서도 서술되어 있으나 테마주라는 것은 결국 테마, 더 직설적으로는 세력이 의도적으로 갖다 붙인 재료를 빼면 대체로 깡통이나 다름없는 종목인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 기관, 외국인, 개인 등 다양하고 많은 투자자들에 의해 공인된 재료도 일시적으로 테마의 역할을 할 수 있으나, 결국 주가는 종목의 본질에 수렴한다는 것이다. 가령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코스피나
나스닥 시장에서도
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
넷플릭스,
아마존닷컴 등 비대면 관련주들이 일시적으로 큰 수혜를 입긴 했을지언정 코로나 종식된다고 실적 다 무시하고 제자리로 돌아가겠는가?[16] 마찬가지로 한국 증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도 일정한 테마가 따라붙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결국 꾸준한 실적에 의해 장기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누구도 이런 회사를 테마주라고 하지 않는다.
괜히 주식 투자를 할 때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격언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숙지하고, 꾸준히 수익을 내고 싶다면 테마주 위주의 매매는 멀리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1]
잡스러운
정치 테마주보다는 날씨 테마주가 차라리 말이라도 된다.
농산물부터
난방/
냉방기구,
어업,
바이오/
제약,
의료,
항공
운송,
전력 등 장기적인
기후변화나 단기적인 날씨 충격에 예민한
산업이 꽤 많기 때문이다.
[2]
이를테면 20대 대선에서 윤석열이 당선되면 원전주나 건설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고, 이재명이 당선되면 친환경주나 내수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3]
실제로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유명 기업으로 그럭저럭 잘나가던 모기업은
2021년부터는 무슨 이유때문인지
윤석열 관련 정치테마주로 전락했다.
[4]
써니전자 대표이사가 안랩에서 일했다는 사실 때문에 묶였다.
[5]
물론 얼마 뒤 원상복귀됐다.
# 미래산업의 주가를 보라. 아주 뾰족한 가시 하나가 있다. 오히려 이 두배로 팔았던 사람이 현명했던 거다. 이때 안팔았으면 1950원 갔을 때 팔지 못했을 가능성도 높으니...
[6]
빙그레의 3분기 순이익은 나머지 분기 순이익의 합보다 많다.
[7]
서구의 크리스마스-신년 연휴 동안 사람들이 휴식기간에 게임을 몰아서 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 또한 굳이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연말에는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문화소비 심리가 늘어나서 게임이나 영화, 음악 관련 회사들의 매출이 상당량 증가한다.
[8]
파루는 원래 태양광 관련 회사이지만, 부업에 속하는 손세정제 제조 때문에 조류독감 테마주로 꼽힌다.
[9]
사실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여 2000대를 돌파한 후에도 상당히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선물 인버스나 인버스 2배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오죽하면 동학개미 본진은
삼성전자가 아니라 곱버스(인버스 2배)라는 소리도 나올 정도. 심지어 이들은
이태원 클럽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단 감염 사건 발생 당시 재확산으로 인한 코스피 지수 폭락을 주장하다보니
성 소수자 테마주냐는 웃지 못할 비아냥까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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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코스피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이 코스피 200 선물지수 200에서 출발하여 결과적으로 300 또는 100으로 간다고 할지라도 중간에 횡보가 길면 그만큼 수익이 줄어들고, 반대로 손실을 보는 상황에서는 손실이 더 커진다. 단적으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를 기점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몰리고 있는 코스피 선물 곱버스 상품의 경우 이 때문에 손실폭이 커져서 최근 52주 신저가를 갱신해버렸다. 원유 선물 ETN 상품의 경우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괴리율이 괴악스럽게 높아져 버린 사례도 존재하고, 만기를 연장하는 롤오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소위
존버를 하면 할수록 탈출하기는 커녕 폭탄돌리기를 하는 꼴이 돼버린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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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선물지수는 흔히 테마주나 작전주 등에서 볼 수 있는 세력들의 장난질과는 차원이 다른 변수들이 산재해있기 때문에 대세 상방이나 대세 하방으로 확실하게 밀어버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과장 좀 보태서 홀짝게임이나 다름 없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흔히 한국 증시를 움직인다고 하는 큰손 외국인들이나 기관 투자자들은 자금 규모부터가 기껏해야 코스닥이나 코스피 테마주 좀 해 먹는 작전세력들과는 비교할 수가 없는 수준이고, 이들은 특별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내세우는 재료랄 것도 없이 그냥 실시간으로 시장에 들어오는 온갖 이슈들을 그날 잡은 포지션에 반영해 버린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증시 폭락을 겪은 후
공매도까지 금지되면서, 본래라면 현물을 시원하게 정리하고 물량 폭탄을 투하해서 바닥까지 리셋됐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상황인데 선물 지수는 받쳐놓고 현물만 계속 팔아버리는
불수능급 기출변형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게 소위 말하는 롱과 숏이 다 죽는 시장이고
단타로만 접근하는 전업투자자가 아니면 현물을 사도 물리고 파생을 사도 물릴 수 있는
이뭐병같은 상황인 셈이다. 사실 이런 경우에는 주식으로 생활비를 필수적으로 수급해야 하는 전업투자자가 아니라면 현금 보유를 하면서 관망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하방때도 먹고 저점에서는 다시 현물까지 알뜰살뜰하게 쓸어먹겠다는(혹은 그 반대)
일념을 갖고 파생상품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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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눈치가 좀 빠른 사람들은 벌써 생각했겠지만, 끝물일때와 다르게 매집을 하고있는 이 시기에는 어떤 악재나 호재가 붙어도 주가가 자기 마음대로 움직인다. 가령 테마주의 성향이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정치 테마주를 예로 들자면 세력들의 매집이 완료되지 않은 종목은 해당 테마에 엮인 정치인이 당에서 공천을 받아도 별 반응이 없으며, 심하면 당선이 되었는데도 주가가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뜬금없이 당선이 끝나고 남들은 재료소멸이라고 생각할때 급등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 때 약속이라도 했다는 듯 해당 정치인의 당선이나 차기 행보에 관해 뒷북을 치는 기사같은게 나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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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익 실현의 효율성 문제와 별개로 소위 수급주라 불리는 우량주나 가치주 대부분은 테마 나부랭이로 단기면 몰라도 장기적인 수급을 세력이 통제하는 행위 자체가 불가능하다. 보통 이런쪽 주식들은 회사가 우량해지고 주가가 길고 평탄하게 우상향하는 과정에서 액면분할을 하는 경우가 잦아서 세력들이 유통물량을 장악할 수준으로 매집을 하는 게 불가능 한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실적에 수렴하는 주가 때문에 주가가 지랄맞게 비싸다거나, 되려 기업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영악한 지분구조 덕분에 유통 물량이 씨가 마르는 수준인 경우도 많아서 소위 세력도 물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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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당신이 한국에서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재벌 대기업이나,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며 창립 이래 계속 성장해 온 우량한 회사의 대주주쯤 된다고 치자. 어차피 당신은 이 회사의 창립 멤버이거나 다른 투자자들에 비해 훨씬 일찍 이 회사의 대주주가 돼서 현재에 비해선 주식의 매수 가격이 현저히 낮은 상태이며, 회사에 망조가 들지 않는 한 계속 주식을 들고 갈 것이다. 게다가 주식을 들고만 있어도 막대한 배당을 받거나 경영권을 행사하는 등 주가 따위는 액면가 아래로 폭락하기라도 하지 않는 한 이미 장식인 수준인데, 설상가상으로 발행주식 물량까지 당신같은 대주주들이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다면? 누가 주가로 장난 좀 친다 싶으면 겁을 먹기는 커녕 되려 세력이 힘들게 올려놓은 주가를 공매도 같은 걸로 시원하게 밀어버려도 그만일 것이다. 실제로 이정도로 우량한 회사가 아니더라도 어설프게 주가를 급등시켜보려다 주가가 박살나지 않을 만큼 공매도를 쳐서 제자리로 돌려버리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는데, 한술 더 떠서 그 회사가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우량한 회사이거나 큰 잠재력을 가져서 개인들은 물론이고 외국인이나 기관 등 온갖 투자자들이 두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는 상황이라면? 그냥 대주주까지 가기 전에 이 사람들이 합심해서 주가를 누르기만 해버려도 게임 오버다. 결정적으로 이 정도 수준에서 노는 회사들은 창립멤버나 오너일가 등 당사자들이 자녀에게 회사 지분을 상속해준다거나 할 때 세금을 덜 내려고 의도적으로 자기 회사 주가를 폭락시켜버리는 경우도 수두룩한데, 이런 회사 상대로 고작 세력 나부랭이가 테마 붙여서 뭘 해먹겠다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발상이다. 한마디로 테마주를 해먹으려면 일단 테마를 붙이기 전까지 돈을 써서 아무것도 모르는 개인들이 눈돌아 갈 만큼 주가를 폭등시켜 놓는 게 먼저인데, 그 첫걸음을 떼는 것 부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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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런 일은 2020년 현재에도 비일비재하게 주식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이다. 세력이라는 게 막연하게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주가조작 세력들처럼 은밀한 곳에 모여서 자전거래를 하며 주가를 조작하고 개인들에게 물량을 떠넘기고 도망치는 부류도 있겠지만, 소위 유료 리딩방이나 종목 추천방 등을 만들어서 종목을 선정해준다는 명목으로 자신들의 물량을 떠넘기는 경우나 증권방송에 출연해서 종목추천을 하는 등 비교적 공개적인 방법으로도 이런 짓거리를 하는 인간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한술 더 떠서 회사의 경영자나 사원, 내부자의 지인 등 내부 정보를 가진 이해관계자가 이런 행태를 벌이다 법의 심판을 받는 경우도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개나소나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 수도 있다며 찌라시가 돌다가 갑자기 유상증자 등으로 뒤통수를 쳐버리는 제약 바이오 종목 등의 경우도 크게 보면 세력의 행태와 동일한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런 일은 코스피 시장에 비해 시가총액이 가볍고 실적도 지지부진한데 기대감만 충만한 종목이 다수 포진해있는 코스닥 시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이며, 코스피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실적이 악화되는 종목이라던가 한술 더 떠서 동전주까지 추락한 종목, 보통주는 우량하지만 몸집이 가벼워 주가조작이 용이한 우선주 등에서 자주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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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중 일부 종목은 2021년~2022년 들어 실제로 실적에 대한 악재가 발생하여 주가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폭락했다. 물론 전체적으로 증시가 죽을 쑨 이유도 있지만, 이들은 주가지수의 하락율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의 대폭락을 경험했다. 결국 이런 대형주들은 본질자체가 깡통인 테마주들에 비해 오를때도 본질을 따라 충실하게 오르는 반면, 내릴때도 본질을 따라 가차없이 내려버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