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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골든글러브/비판 및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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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인
2.1. 공감 못할 후보 선정 기준(1984년~2016년)2.2. 요식행위일 뿐인 친목질 투표2.3. 일관되지 못한 수상 기준2.4. 수준 낮은 기자들2.5. 수수방관하는 KBO2.6. 바닥으로 추락한 권위2.7. 해외의 사례
3. 수상자 소속팀 문제4. 중견수 프리미엄과 3할 도루왕5. 논란 사례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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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O 골든글러브에 대한 비판과 역대 수상 논란 사례를 정리한 문서.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뒤 각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뽑는 행사인만큼 언론과 팬들의 조명을 받는 축제이긴 하나, 2000년대 들어 인터넷의 활성화와 세이버매트릭스 개념이 도입되면서 그 동안 감춰져 있었던 골든글러브 투표의 각종 맹점이 시도때도 없이 노출되면서 팬들로부터 수많은 논란거리를 낳고 있다. 극단적으로는 아예 "이 상의 권위 따위 없다"며 골든글러브 시상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2008년 한겨레신문의 한 기자도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문제에 대해 대차게 비판한 적이 있었다.

2. 원인

2.1. 공감 못할 후보 선정 기준(1984년~2016년)

  •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르려면 해당 포지션으로 일정 경기 이상 출장해야 하는데, 수비이닝에 대한 기준은 없어서 성적이 다른 선수들에게 밀려도 100경기 이상 1~2이닝만 뛰는 대수비 요원이 후보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론상 수비이닝을 기준으로 따질 경우 100경기, 1~2이닝 출장한 대수비 요원보다 50경기에 7~9이닝 출장한 주전선수가 더 많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실제로 2016년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에서 수비이닝이 수상자인 양의지에 비해 좀 더 많음에도 출장경기수가 모자라다는 이유로 강민호가 후보자로도 선정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 세이버매트릭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선수에 대한 평가 기준도 과거와 다른데 KBO는 여전히 투승타타 수준이다.
    승, 세이브, 타율 등 선수의 클래식 기록 위주로만 기준으로 잡으면서 현대야구의 흐름과는 동떨어져 있다. 타율 3할이 안된다는 이유로 2할 후반의 타율에 높은 출루율 장타율의 야수가 후보에서 탈락하는 일이 많다.
  • 타이틀 집착병. 단순히 도루1위, 안타 1위라는 이유로 후보에 선정된다.
  • 수비에 많이 투입되었는데 지명타자 후보로 나오는 문제. 수비를 거의 안하는 지명타자 수상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왜 존재하는지 모르는 포지션.
  • 후보수를 인위적으로 맞추기 위해 매년 기준을 바꾼다. 매년 적용되는 절대기준을 만들고, 후보가 1명도 없으면 기준을 당해 완화 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현재 매년 기준이 바뀌며, 이 마저도 타율 얼마 이상 따위로 대충 해결하려고 한다. 그리고 기준 정하는데 머리 아프다면서 징징거린다.
  • 2017년부터 후보선정 기준이 바뀌어서 일단 어지간한 선수들은 각 포지션의 후보에 들어갈수 있게 되었다.

2.2. 요식행위일 뿐인 친목질 투표

제13조 KBO 골든글러브상
각 연도의 수비, 공격, 인기도를 종합한 BEST10을 투표인단이 선정한다. 시상일은 12월 둘째주 화요일로 한다.
ㅡ KBO 대회 연감

골든글러브는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가리기 위해 300명이 넘는 투표인단을 선출하는데, 이들은 투표인 가운데 기자는 3분의 1인 100명이 좀 안되고 나머지는 사진기자, 방송국 PD/캐스터/아나운서 등 으로 채운다고 한다. 그러나 야구 관계자와는 달리 단순히 경기에서 일어나는 일을 기록하는 기자들의 경우 감독이나 코치처럼 현장에서 뛰어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선수의 활약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만한 세이버매트릭스가 고안해낸 기록 계산법이 아닌, 단순히 타율 이나 다승 등 몇몇 수치만을 보고 대충 표를 주는 경향이 강하다. 게다가 수비, 공격 외에도 인기도라는 보이지 않는 변수까지 수상 기준에 넣는데, 심지어 그 인기도조차도 팬들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기준을 세운다. 특정 후보의 만장일치를 막겠다거나, 아니면 특정 후보를 좋아하거나 또는 싫어하거나, 약물 전력이 있는 선수를 성적 좋다고 뽑아준다거나, 페넌트 레이스와 관계없는 국가대표 A매치 경기에서 단순히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이유로 애국심에 입각한 투표 행태를 보여주는 등 합리적인 기준이 아닌 사심으로 선수에 대해 평가를 내리다 보니 팬 및 세이버매트릭스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수상자가 자주 나온다. 결론적으로 기자들이 어떤 선수를 사적으로 좋아하게 된다면 성적은 물론, 팬들의 지지조차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 선수를 밀어서 뽑아준다는 것이다.

게다가 투표인단 선정 기준 또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게 야구 전문가 개인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언론사와 그 언론사의 규모에 맞춰 투표권이 배분된다는 것. 예를 들어, 최동원상처럼 " 허구연에게 1표, 양상문에게 1표..." 라는 식으로 투표권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 MBC에 투표권 10장, 부산일보에 투표권 3장..."을 준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A언론사 사장의 입김 때문에 A언론사에 배분된 표가 전부 특정 선수로 쏠리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 선거의 유닛 룰 시스템[1]꼴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하일성까지는 표가 돌아가는데, 이용철한테는 돌아갈 표가 모자라다던가... 중소규모 언론사에서 특정팀빠 부장님이 표를 독식한 뒤 특정팀 선수로 도배한다던가... 설득력이 좋은 사람이 나머지 사람들을 이상한 논리로 설득해서 이상하게 투표하게 만든다던가... 하는 등 부정선거 아닌 부정선거가 일어나게 된다.

거기에 기자들이 단순히 야구를 좋아해서 언론사에 입사한 게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언론사에 입사하다보니 타율, 타점, 승리, 평균자책점 등 고전 스탯에 만족하지 않고 야구의 세세한 기록까지 파고들면서 선수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려고 하는 세이버매트릭스를 비롯한 야구팬에 비해 야구 관련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골든글러브 시상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단순히 5툴(타격, 장타, 주루, 수비, 송구) 중 일부만 보고 그 부분만 잘했다고 보면 앞뒤 가릴 것 없이 그 선수에게 묻지마 투표를 하는 것이다. 야구계에서 몇 년이나 몸담았는지 하는 경력 제한도 없다.

2.3. 일관되지 못한 수상 기준

어떻게 보면 가장 문제되는 부분. 사실 이른바 투승타타등 지금에 와서는 선수를 평가하는 지표로 적절치 못하다는 스탯들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뽑는다고 하더라도, 그 기준만 확실하고 일관적이라면 지금처럼 많은 욕을 먹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올해는 누가 승수가 많고, 누가 타율이 높으니까 누가 받겠구나 하고 좀 낡은 상이라는 비판은 받을 수 있을지언정 지금처럼 많은 논란거리를 낳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기자들이 수상자를 뽑는 꼴을 보면 우선 자기들 입맛에 맞는 선수를 뽑아놓고, 그 다음에 이유를 가져다 붙이는 수준이다.

골글 후보자에 들 정도의 시즌을 보냈으면 실제 해당 포지션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한 선수보다 표면상으로 나은 지표가 한두개는 나올 수 있고, 세이버메트릭스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어느 기록이 더 많고 좋은 게 유의미한지 깨닫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근데 골든글러브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어떤 해에는 홈런을 많이 보기도 하고 어떤 해에는 도루 개수를 중시하며, 어떤 해에는 우승프리미엄을 외치다가 갑자기 야수의 수비력을 보기도 한다. 특히 수비적인 부분이 큰 포지션인 유격수나 포수 혹은 선수 자체가 많아서 다양한 유형의 선수가 존재하는 외야수 포지션에 가면 이게 특히 심하다.

별 문제없이 전반적인 타격성적이 우수한 선수를 뽑다가도 갑자기 뜬금없이 우승 프리미엄[2]을 수상 이유로 든다든가 수비가 좋다, 보이지 않는 존재감이 있다[3] 이유에서 준다던가 아예 리그에서의 활약 밖에 있는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에 대한 예우[4] 아니면 적당한 성적에 인기팀 소속이나 레전드 선수의 아들[5] 이 후보라고 조롱당하는 게 일상이다

향후에도 일관된 수상기준은 중요한 문제다. 이후에도 타율은 비등한데 홈런과 도루에서 한쪽씩 웃는다던가 수비력은 A가 더 좋은데 공격력은 B가 더 좋고 한 이런 경우는 왕왕 있을 수 있다. 예를들면 2016년 2루수 부문은 박경수, 정근우, 서건창, 박민우의 4선수가 각각 장타력, 타율, 도루 등의 지표를 서로서로 엎치락 뒤치락했고 WAR에서도 가장 높은 선수와 낮은선수가 채 0.3이 차이가 안났는데 앞으로 이럴경우 어떤 기록의 손을 들어줄 것이냐를 팬들을 납득 시킬 수 있으려면 수상자의 경쟁자 팀의 팬이 보더라도 납득이 가능한 객관적이고 일관된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서로 엇비슷한 성적을 내는 일이 있을 때마다 이런 논란은 불이 붙을 수밖에 없다.

2.4. 수준 낮은 기자들

'어려울 때는 손 빼라’는 바둑 격언이 있지만.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꼭 한 명만 골라야 한다면, 박병호에게 기우는 마음이다. 다분히 개인적 선택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박병호에게 마지막 선물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스포츠서울의 최종 선택은 아니다. 이같은 의견에 한 후배가 발끈 화를 냈다. “선배는 박병호와 테임즈의 성적이 뒤바뀌었을 때도 그러겠어요”라고. 그래서 “그렇다면…. 그래도 박병호지”라고 대답했다. 학연 지연 혈연은 물론, 인종,종교적 편견도 전혀 없다. 개인적 친분도 없다. 이럴 때는 마음 끌리는 게 해답이다. 그건 테임즈를 지지한 그 후배도, 다른 투표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박병호 MVP에 더 마음이 기우는 이유[6]
해커를 찍은 이유는 그 다음 투표를 위한 내 마음 속 포석일 수 있다. 1루수 부문이다. 그렇다. 박병호를 찍었다. 이건 애국보다 "애석"에 가까운 마음 때문이다. 이전 MVP 투표에서는 테임즈를 택했던 까닭이다. (중략) 그러나 개인적으로 올해 박병호는 1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아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본다. 당시 우즈는 불만을 드러냈지만 올해 만약 테임즈가 수상하지 못해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본다. MVP 시상식 때 보인 박병호와 테임즈의 우정과 호방함, 대범함을 보면 더욱 그렇다.[7]
'애국 아닌 애석' 테임즈보다 박병호를 뽑은 이유

사실상 이것이 가장 큰 문제. 골글 투표권을 받는 기자들 중 다수는 살면서 야구 기사 1건도 작성해본 적 없는, 일반인보다 못한 문외한들이라는 사실이다. 1년 내내 야구에는 신경도 안 쓰다가 사내에서 야구 좀 안다는 기자 한 명이 누구 찍으라고 시키면 별 생각없이 표 던지고 돌아오는 경우가 대다수다.[8]

물론 기자들도 억울하다 할 처지는 아니다. 잘못된 기준을 개선할 생각은 않고 열심히 장단 맞춘게 언론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전까지는 이들 역시 "인지도"가 선정 이유로 적용되는 걸 아무런 문제로 삼지 않았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여기에 동조해 아래에 제시될 저 많고 많은 논란 사례들을 쏟아냈다. 문제제기하는 목소리도 없었다. 200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언론에서도 슬슬 현행 골든 글러브에 문제제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무튼 이로 인해 아래에 서술된, 성적은 낮지만 "인기가 더 많아서" 수상한 경우가 거의 매년 발생했다. 독보적인 예는 홍성흔으로 6번의 골글 수상했는데 2008년과 2010년의 지명타자 골글을 제외한 4번의 수상이 논란에 휩싸여 있다.

투표인단(기자들)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단 투표인단수가 리그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 투표인단의 수는 무려 380명인데, 역사가 100년이 넘고 구단수가 30개에 달하는 메이저리그도, MVP와 사이영상 등의 각종 시상식과 명예의 전당 입성 투표인단 수는 500명 뿐이다. 또 미국은 메이저 취재 경력 10년 이상.으로 자격기준을 달아놓았는데 한국은 아무것도 없다. '전문가'라고 불릴만한 사람의 비중이 380여명 중 대체 얼마나 있을까? 야구팬들 대부분은 저 380명의 투표인단 중 정말로 "야구전문기자"라고 할 만한 수는 2~30명 수준 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서 전문성이 없다는 것은, 세이버 지표를 아느냐 모르느냐, 득점생산성 따위를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야구를 몇 명이 하는지도 모르는 40대 연예부 기자 같은 사람들까지도 투표권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고등학교 체육 교과서에 나오는 야구 룰 문제로 시험을 치르게 한다고 치면 30점도 못 받을, 진짜 일반인보다도 못한 문외한들이 언론사 소속 기자라고 투표권을 받는다. KBO와 야구계에서는 최대한 언론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이유로, 일년에 야구장에 취재 한번 안오는 매체라도 일단 투표권을 주고 있다. 이때문에 스포츠신문이나 매일같이 야구를 다루는 종합일간지, 스포츠케이블 TV는 물론 야구전문기자가 없는 매체들한테까지 전부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이러니 일년에 야구장에 취재 한번 안오던 대다수 매체에서는 평생 야구장에는 가 본적도 없는 기자들이 일년에 한번씩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 와서 그냥 이름 들어본적 있는 유명한 선수한테 투표하고 가버린다.[9]

사실 이와 같은 문제는 프로야구가 백년 이상 지속된 미국과 같은 언론 인프라는 없으면서 제도만 따라해서 오는 문제이다. MLB나 NBA 등 역사가 오래되고 인기도 많은 곳은 언론사의 수도 무지막지하게 많다. 당연히 저 많은 기자들 중에서 투표권을 받으려면 정말 이름만 대면 알 수 있을 정도로 대기자들 뿐이다. 저 위의 "최소 10년 이상"은 말 그대로 최소 조건에 불과할뿐, 몇십년동안 취재하고 기사 쓰고도 투표권 없는 사람들이 정말 수두룩하다. 농구팬들에겐 ESPN에서 이빨 터는 것으로 유명한 Skip Bayless같은 경우 언론인 경력만 40년이 넘고 상도 여러번 받았는데도 투표권이 없다. 투표권을 받는 건 TNT의 어니 존슨처럼 정말 저명한 언론계 인사 뿐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저 정도 전문성을 지닌 기자가 몇이나 될까? 물론 있다. 하지만 저 인프라에 수백명이나 될리는 절대 없다.

차라리 이럴 바에는 미국 프로스포츠나 LCK에서 그러듯이 감독들이 뽑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최소한 이들은 진짜 전문가들이니까.[10]

간단히 말해 메이저리그에서 기자투표로 가장 권위있는 상을 주는 건 (이들 중 극히 일부의) 기자들이 최고의 전문가라 그런건데, 한국의 스포츠 기자들의 대부분은 최고는커녕 전문가도 아니다. 즉, 기자투표의 포인트는 전문성인데 그걸 놓치고 껍데기인 기자 투표만 가져왔으니 문제가 생기는 건 당연하다.

최근 들어서는 기자들도 이런 문제를 자각했는지,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처럼 MVP와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자신들이 찍은 투표 내역을 자체적으로 공개하는 기자들도 늘고 있다. 스포츠조선 박재호 야구부장이나 SPOTV NEWS 김태우 기자가 그 예.

2.5. 수수방관하는 KBO

사실 지금까지 이런 해괴한 일들이 일어나게 만든 1차적 원인은 KBO. 애초부터 크보는 투표용지에 "공격과 수비, 인지도에 동일한 비중을 두라"고 공지하고 있다. ##

골든글러브 투표는, 인지도, 즉 인기가 처음부터 공식적인 수상 기준인 것이다. 물론 "야구로 밥벌어 먹는 사람들이 정말 그런 조항만 보고 그렇게 뽑겠냐, 그거 없다고 투표가 공정했을 것 같냐"는 말을 할 순 있겠으나 실제로 그런 조항이 존재하는 이상 1차적인 책임은 KBO에게 물어야 되는 것이 맞다. 불공정 투표를 막기는커녕 앞장서서 보장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가장 큰 문제점인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최우수선수를 뽑는 끔찍한 현 상황을 KBO가 방관하고 있는것이다 매년 수상자에대한 논란이 있음에도 수정하기는커녕 수수방관하고 있으니 골든글러브의 명예가 바닥으로 추락한것이다

사실 상이라는 게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주기 싫은 선수가 존재할 수 있다. 당장 메이저리그에도 성격 때문에 기자단과 사이가 나빠서 MVP 수상에 실패한 테드 윌리엄스 알버트 벨 같은 선수들이 존재한다. 어떤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KBO 골든글러브는 그러한 일이 지나치게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문제. 이렇게 "인기"의 비중을 높게 둔다면, KBO 올스타전이 있는데 골글을 따로 뽑을 필요가 있을까? 하다못해 올스타는 팬들이 직접 뽑기라도 한다.

물론 21세기 이전에는 팀성적이나 인기 같은 것의 비중이 높았다. 오히려 2000년대 이전에 100% 스탯만으로 골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크보와 주요 언론들에게 철저히 무시당했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 인터넷 덕분에 미디어 환경이 개선되었으며, 팬들의 인식도 바뀌었고, 매일같이 다양한 야구스탯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이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되었다. 당연히 대다수 팬들은 "골글은 그해 최고 포지션 플레이어에게 주는 상"이라 생각하며, 팀 성적이나 해당 선수의 인기를 수상조건에 포함시키는 행위를 터무니없는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런데도 크보는 20세기마냥 여전히 인지도로 골글을 뽑겠다고 하는 것이니, 논란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 없는 노릇.[11]

2.6. 바닥으로 추락한 권위

이러한 논란들과 수수방관하는 KBO의 태도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KBO최고 시상식의 권위가 바닥이라는것이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 본인조차 부끄러워서 미안하다 할 정도이며이미 많은 야구팬들은 객관적인 성적이 앞서있더라도 그 경쟁자가 우승팀 소속이거나 슈퍼스타급 인기선수라면 당연하게도 그 경쟁자가 수상할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는것이다. 이는 골든글러브의 신뢰가 얼마나 낮은지 방증해주는것이며 KBO가 얼마나 수수방관 해왔는지 개선의 의지따윈 없다는걸 증언해줄뿐이다.

덕분에 골든글러브 수상하는 방법으로 우승팀소속, 한국인, 잘생긴얼굴, 유명 야구선수의 아들, 그리고 "적당한 성적" 이 조건이라는 골든글러브를 풍자하는 조롱성 이야기들이 돌고있고 "인기투표", "올스타투표" 라는 조롱이 매년 나오고있다.

2.7. 해외의 사례

메이저리그의 경우, 한국보다는 세이버메트릭스에 의한 전문적인 평가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는 의견이 다수이다. [12]

하지만 아직도 WAR을 매우 중시하는 야구 팬 입장에서 보면, 메이저리그에서 조차 "왜?"라는 말이 나올 이력이 쏟아지며 매년꼴로 수상 논란이 일어난다. 당장 최고의 영광이라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스테로이드 시대를 거부한답시고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같은 대선수에게 표를 주지 않은 기자가 있었다.

사이 영 상의 경우, 대표적으로 2004년 다승을 제외한 성적이 앞섰던 랜디 존슨 로저 클레멘스에게 밀린 적이 있으며 그 로저 클레멘스도 이전에 성적이 더 나았는데도 수상하지 못한 전력이 있다. 가장 최근인 2016년만 해도 1위표를 가장 많이 받은 저스틴 벌랜더에게 아예 표를 주지 않은 기자도 있었다.

골드 글러브 데릭 지터, 애덤 존스, 라파엘 팔메이로[13] 등 숱한 논란의 대상을 낳았고 현재 실질적인 수비 신뢰도의 측정에서는 필딩 바이블 어워드에 밀렸다. 실버 슬러거의 경우 홈런 우대가 심한 편이며[14] 세이버보다는 클래식 스탯을 더 쳐주는 경향이 있고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면 인기선수가 받는 편이다.

메이저 리그 MVP 또한 KBO 리그 이상으로 팀 성적도 중시하며 개인 성적이 좋다고 반드시 받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2004년, 2015년 아메리칸 리그 MVP는 BWAR, FWAR 모두 1위인 스즈키 이치로, 마이크 트라웃이 아닌 블라디미르 게레로, 조시 도널드슨이었다. [15] 1995년에는 알버트 벨에 대한 감정 때문에 벨을 거르고 모 본에게 MVP를 준 전력도 있다.

또한 약쟁이도 성적만 받쳐주면 2013년 오티즈처럼 가장 주목을 많이 받는 월드시리즈 MVP까지 무리없이 상을 수상하며 비록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아니었지만 약물 복용을 시인한 마이크 피아자나 복용 의혹이 돌았던 이반 로드리게스 등이 HOF에 들어가면서 최근 들어 약물에 관대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오히려 메이저리그 관점에서 보면 국내에서 논란이 될 수도 있는 수상 사례들이 오히려 당연한 수상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아이러니가 연출되기도 한다.[16]

한편, 한국과 마찬가지로 언론사에 투표권이 있는 NPB역시 KBO급으로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논란이 많다. 같은 성적이면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선수들이 득표에서 이득을 보거나, 외국인 선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점요소가 붙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17][18]

종목은 다르지만 NBA의 경우에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는데, 손대범 점프볼 편집장의 말에 따르면 퍼스트팀, MVP등을 투표하는 기자들 중에서 진짜 농구를 잘 아는 기자들보다, 잘 모르거나 어중이 떠중이 같은 기자들이 70%가 넘을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손대범: "내 생각에 커리는 지금부터 무득점 해도 뽑힐 것 같아."
염용근: "커리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겁니다."
손대범: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커리는 무득점 해도 뽑힐것 같은데 (중략) 어쨋든 기자들도 저는, 저번에도 한번 말했지만 전국 미국 기자들이 뽑잖아요. 패널들이. 근데 NBA 팬들 만큼은 잘 몰라요. 왜냐하면 농구 전문 기자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NBA와 비슷한 KBL을 예로 들면 온라인 매채들은 투표권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뽑지 않기 때문에 수상자 명단을 보면 의아해 보이는 게 사실이에요. 기자들이 가진 투표권을 확장해서, 농구장에 제일 많이 나오는 분들에게도 돌아가야지 심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미국도 마찬가지로 투표인단이 제한적이에요. 그런데 그분들이 NBA를 다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거죠. NBA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 야구랑 겸임하는 분들 등이 있다는 이야기에요. 그래서 (퍼스트팀 선정은) 빅 네임 위주로 갈 가능성이 꽤 있어요. 제가 그걸 알게 된 이유는 지난 드래프트때도 그렇고, NBA 매니아라던지, 아이러브 NBA 카페의 유저들 보다 (농구를) 모르는 미국 기자들이 반은 넘어요. 70%가까이 돼요. (미국 기자들도) 빅 네임 위주로 뽑지, 디테일한 부분은 모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NBA가 제공한 자료라던지, 그런 인터뷰에 매달리면서 자료를 파악하려고 하시는 거고. 그러니까 ESPN 있잖아요. 그런 유명한 분들이나 지역 일간지에 비트라이터(beat writer)[19]같은 분들 빼면, 진짜로 해박하신 분들은 소수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 결과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7년 3월 24일, 네이버 라디오 US바카 中

3. 수상자 소속팀 문제

시즌 종료 후 타 팀으로 이적한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시, 해당 수상자의 소속팀은 당 시즌에 뛰었던 팀이 아닌 이적한 팀으로 표기가 된다. 정확히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당일의 소속팀으로 수상한다. 즉 계약이 늦으면 원 소속팀 소속으로 수상할 수도 있으나,[예시] 대부분의 FA 이적은 이적팀이 작정하고 배팅하여 속전속결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부분 이적팀으로 표기된다. 물론 수상 시점에서 공식적으로 소속팀이 바뀐 경우이니만큼 아주 틀렸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해당 시즌에 출전도 하지 않은 팀 소속으로 상을 받는다는 게 일종의 촌극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다보니 다소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데, 시즌 후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지 않도록 나름의 배려를 하기 위해 만든 관행이기 때문이다. FA 제도가 없었던 과거에는, 지역연고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리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을 정도인 팀의 주축선수가 팀을 옮겼다는 것은 선수나 팀이나 팬이나 봉합할 수 없는 심한 갈등이 생겼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과거에 있었던 선수협 파동처럼, 구단이 비합리적으로 소속 선수를 트레이드하거나 내보낸 적도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전 소속팀 자격으로 상을 받는 것은 그 선수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 FA 제도가 정착된 지금도 이는 마찬가지인데, FA 협상 과정에서 선수와 원소속 구단이 갈등을 크게 일으켜서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다만 현재 들어서는 비합리적으로 선수를 보내는 사례는 좀처럼 드물고, FA 제도가 확립된 이후로는 팀 이동이 빈번해지면서 이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점점 문제가 되고 있다.

시즌 종료 후 이적팀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2016년까지 모두 9명 있었는데, 의외로.. 유구한 전통을 자랑한다. 1993년 김광림이 OB → 쌍방울로 가서 받았는데 이게 원조, 1993년 시즌 종료 후 한대화가 해태 → LG에서 받는 사건이 있었다. 단, 저 두 사람의 경우는 팀의 트레이드에 맞물려서 어쩔 수 없이 받은거지 FA로 떠나서 받은 게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게 설명한다. 김광림의 경우 늦은 밤 집에서 전구를 교체하다가 이 아닌 팬들에게서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이때 뒤에서 듣고 있던 아내에게 "여보 오늘이 만우절이요?" 라는 우스갯스러운 소리를 했다. 그렇게 김광림은 쌍방울에서 커리어 하이를 쌓게 된다. 한대화의 경우에는 김응용 감독의 1993년 올스타전 구타와 구설수로 팀에 대한 불신과 원망으로 결국 타팀 트레이드가 되었다. 원래 해태는 LG[21]/삼성/롯데 처럼 원클럽 프렌차이즈 선수들을 우대해줬는데 한대화는 출신 지역이 충청권 선수[22] + 프랜차이즈 선수[23]가 아니었기 때문에 만년 연봉 협상도 짜게 받았던 터라 이미 구단과 감독에게는 찍힐대로 찍히고 많이 원성을 받았다. 그리하여 LG로 트레이드를 하게 된다. 2명을 제외하고 이렇게 7명이 FA선수 최초로 타 팀에서 이적하여 받은 최초가 있는데 2004년 현대에서 뛰던 박진만이 FA로 삼성으로 옮기고 삼성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가 최초. 나중에 2008년 두산의 홍성흔이 롯데로 이적하자 역시 롯데 이름으로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수상. 한화 이글스는 팀 최초 2루수 골든글러브를 한 경기도 안 뛴 정근우의 이름으로 배출하였다. 2015년에는 유한준(전 넥센)이 kt wiz 소속으로 상을 받았고,[24] 박석민(전 삼성)이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상을 받았다. 2016년은 최형우(전 삼성)가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강민호(전 롯데)가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상을 받았다.

다만 KBO 리그 팀이 아닌 해외 리그 팀으로 이적한 경우는 이런 사례에서 예외를 적용한다. 2004년 12월 10일 일본 오릭스와 계약을 맺은 현대의 브룸바는 다음날 현대의 이름으로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 2015시즌 종료 후 미네소타 트윈스로 소속팀을 옮긴 박병호의 경우 미국 팀 선수가 한국 리그의 상을 가져가는 촌극이 나올 뻔 하였으나, 골든글러브 후보자 명단에는 넥센 소속으로 올라갔다. 2016년에도 메이저리그로 이적한 에릭 테임즈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NC소속으로 수상했다. 이는 과거 트레이드가 필요악처럼 여겨지던 시절에 나온 불필요한 관행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폐지하고 이 관행으로 소속팀이 변경된 선수들도 실제 활동팀[25]으로 기준을 세워서 기록을 재정리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정도의 우수한 선수가 해를 미뤄가며 계약을 할 가능성은 낮지만, 해외 리그를 알아보다 여의치 않아서 돌아올 가능성도 열려있기 때문. 아니면, FA를 기간을 일찍 마감을 해야 하는지 두고두고 놓고 걱정이 된다.

4. 중견수 프리미엄과 3할 도루왕

외야수 부문 투표에서는 항상 중견수에 한 자리를 배정해주는 관습이 있으며, 이로 인해 생산성 떨어지는 똑딱이들이 공격력에서 월등했던 선수들을 제치고 수상하는 경우가 많다. 이종욱 이용규가 대표적인 수혜자. 둘다 논란이 한차례 씩 있었다. 팬들은 '중리미엄'이라고 부른다. 일단 중견수로 일정 이상의 이닝을 채운 선수들 몇 명을 후보로 선정하는 듯하다. 그 중에서 1명을 골라서 뽑고 나머지 외야 2자리는 중견수 후보가 아닌 선수들 중에서 뽑힌다. 이런 관행이 없다면 박용택, 나성범같이 소수의 특출난 선수들을 제외한 대다수 중견수들은 장타력이 부족해 골든 글러브를 거의 받을 일이 없었을 것 이다. 2016년에는 김재환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중리미엄의 법칙이 깨졌다.

생산성과 괴리가 있는 클래식 스탯에 대한 투표인단의 집착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3할 도루왕도 있다. 3할 + 도루왕이 골든 글러브 수상에 실패한 케이스는 2016년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특히 당시에 이 이론이 딱 들어맞았던 선수가 바로 정수근. 선생께서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지만, 골든글러브 수상은 딱 절반인 1999년과 2001년 두 차례에 그쳤다. 수상에 실패한 1998년과 2000년 타율이 3할 미만이었기 때문. 또한 이 이론은 이대형에게도 잘 들어맞는다. 이대형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이었으나 골든글러브 수상은 2007년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이는 이대형이 2007년을 제외하면 2010년까지 3할을 넘긴 시즌이 없기 때문이다.

3할을 치고 도루왕까지 했으면 내야든 외야든 당연히 골든글러브에 충분히 근접한 성적아니냐는 의견이 있으나 타율과 도루 모두 최근에는 가치가 크지 않다고 평가 받는 기록이다. 대표적으로는 2007 이대형이 있다. 그나마 이 경우는 투표가 단 한 표 차이로 매우 치열했기에 크게 논란이 되지 않은 경우. 거기다 이 해는 투고타저에 팀 내 수위타자였으니 받아도 이상할 건 아니었다.

그러나 2016년에 박해민이 골글 후보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3할+도루왕 = 골든글러브'라는 공식이 깨졌다. 아마도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은 데다가, 3할을 무려 40명이나 달성한 타고투저의 영향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박해민은 딱 0.300을 기록하며 40위.

게다가 2017년에는 기자들이 좋아하는 조건인 0.366이라는 역대 중견수 최고 타율, 20-20이라는 상징적인 기록을 달성한 박건우가 탈락하면서 우승 프리미엄 앞에 중견수 프리미엄 따위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할 도루왕인 박해민은 타격 생산성이 너무 폐급이라 애초에 논외. 수비가 바이런 벅스턴이나 케빈 키어마이어급이었어도 비벼볼 수 없는지라... 여기에 2018년에는 올 시즌 전경기 출장과 중견수 수비 이닝 2위, 중견수 최초 40홈런, 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하며 2018시즌 외야수 sWAR 3위를 기록한 로하스가 탈락을 넘어서 득표수 100표도 받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면서, 외국인과 비인기팀이 받는 차별은 중견수 프리미엄 따위로는 넘길 수 없다는 사실마저 증명되었다.

종합해서 말하면 예외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무조건은 없다. 달리 말하면 기준도 없고 뽑는 사람 마음이라는 뜻도 된다. 이는 투표인단인 기자들 중 항상 같은 사람만 나오라는 법도 없고, 기자마다 자기만의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5. 논란 사례

사례를 보기 전에 1982년의 경우에는 당시 기준을 모르고 현대의 기준에 맞추어 본다면 유격수를 제외한 전 부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
황태환(OB) 김용운(MBC) 김용달(MBC) 차영화(해태) 김용희(롯데) 오대석(삼성) 김성관(롯데)
양승관(삼미)
김준환(해태)

위의 명단 중 선수 시절 레전드였다고 할 만한 선수는 몇 명 되지 않을 뿐더러, 당해 성적도 평범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까닭은, 프로 원년 골든글러브는 수상 취지가 지금과 달랐기 때문이다. 당시 골든글러브는 MLB 골드 글러브처럼 수비가 가장 뛰어난 선수를 뽑는 것을 기조로 했고, 따라서 수상 기준도 수비율(자살+보살/자살+보살+실책)이었다. 물론 세이버메트릭스가 많이 확산된 지금에야 수비율의 가치가 많이 떨어졌으니 수비율로 상 주는 것도 이상해 보이겠으나 세이버고 뭐고 없던 당시에는 수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가 수비율 하나뿐이었음을 상기하자. 그런 상황에서 수비를 가장 잘 하는 선수를 뽑기 위해 수비율을 기준으로 시상했으니 논란거리가 될 수상은 전혀 아니다.

대신 당시에는 포지션 별 최우수 선수를 따로 뽑는 베스트 텐이라는 상이 존재했다. 당대 연감을 보면 베스트 텐을 현재의 골든 글러브 위상으로 보고 있고 골든 글러브는 상대적으로 위상이 낮은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1983년부터 골든글러브 시상 기준이 바뀌면서 두 상의 차이가 모호해졌고, 결국 KBO는 1984년부터 골든글러브가 베스트 텐에 인지도가 밀린다는 이유 등을 들어 베스트 텐을 폐지하고 골든글러브로 통합한다.

1982년의 베스트 텐은 다음과 같다. 골든글러브 통폐합의 여파로 야구팬들에게 언급도 안되고 KBO홈페이지가 개편하면서 KBO에서 조차 흔적을 찾을 수 없는 비운의 명단. 현재는 KBO 기록대백과에서나 확인 가능하다.
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 지명타자
박철순(OB) 이만수(삼성) 김봉연(해태) 구천서(OB) 이광은(MBC) 오대석(삼성) 이종도(MBC)
장태수(삼성)
윤동균(OB)
백인천(MBC)
골든글러브와 베스트 텐에 동시선정된 선수는 오대석이 유일하다. 실질적으로 현재와 유사한 골든글러브 수상 기준이 확립된 후 논란 사례들은 아래와 같다.

5.1. 1983년

원년의 수비율만을 따지던 골든글러브의 수상기준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수비율을 반영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였다는 점에서 논란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때문에, 지명타자는 이 해에도 골든글러브 시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베스트 텐은 이 해까지 따로 뽑았다. 논란의 베스트 텐은 이 해를 마지막으로 폐지.
수상자 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장명부(삼미) 이만수(삼성) 신경식(OB) 정구선(삼미) 김용희(롯데) 김재박(MBC) 김종모(해태)
박종훈(OB)
장효조(삼성)
-
베스트 텐 장명부(삼미) 김무종(해태) 김성한(해태) 김인식(MBC) 김용희(롯데) 김재박(MBC) 김종모(해태)
김일권(해태)
장효조(삼성)
김봉연(해태)
이 베스트 텐 발표는 MVP 시상식에서 같이 이루어졌는데 이만수가 MVP를 받으면서 정작 베스트 텐에 뽑히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보였다. 만약 골든글러브가 폐지되고 베스트 텐으로 통합되었다면 아마 본 문서에 작성되었을 만큼 논란이 큰 부분. 아마 이만수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면서 우승을 이끈 김무종을 챙겨주기 위한 것이라 봐야 할 듯 하다.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신경식 100 .268 101
(10위)
5 50
(10위)
47
김성한 96 .327
(3위)
111
(4위)
7 40 59
(3위)
신경식이 타격 성적 전 부문에서 확연히 앞서는 김성한을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까닭은 골든글러브의 성격이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수비"에 대한 고려가 일부 존재했기 때문. 당시 신경식은 그에게 학다리라는 별명으로 대표되는, 특유의 다리찢는 수비 동작으로 팬들과 기자단에게 확고한 인상을 안긴 선수였다. 또한 올스타전 MVP라는 프리미엄 또한 덤.

5.2. 1985년

이름 타수 타율 출루율 장타율 안타 홈런 타점 도루 OPS WAR
장효조 346 .373
(1위)
.460
(1위)
.543
(3위)
129
(2위)
11 65
(3위)
17
(7위)
1.003
(1위)
5.93
(2위)
박종훈 348 .342
(2위)
.394
(4위)
.471
(7위)
119
(3위)
6 51
(8위)
17
(7위)
0.865
(6위)
4.49
(6위)
이광은 326 .279 .332 .387 91 6 39 20
(6위)
0.719 1.75
송일섭 338 .308
(7위)
.393
(5위)
.485
(4위)
104 15
(4위)
41 3 0.879
(4위)
3.91
(7위)
김준환 336 .301
(9위)
.355 .405 101 5 38 7 0.760 2.18
1985년 당시 타격 2위를 차지했던 박종훈이나, 그 해 리그 MVP 경쟁을 펼쳤던 장효조[26]의 수상은 문제 없었으나, 경쟁자들에 비해 상당히 평범한 성적을 올렸던 이광은이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였다. 같은 해에 이광은보다 타격 성적이 좋았던 외야수는 여럿 있었고[27] 그 가운데 송일섭은 당시 해태의 주전 외야수였던 김종모가 부상으로 출장을 많이 못하고 있을 때 주전을 꿰차 두 자릿수의 홈런을 때리고 해태의 떠오르는 신인 이순철과 함께 테이블 세터진을 이루며 본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음에도 수상에 실패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근본적인 이유는 당시에는 골든글러브 투표를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를 따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당시 기사를 보면 송일섭 장효조와 함께 우익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애초부터 이광은의 경쟁자가 아니었던 것. 물론 좌익수 부문으로 한정하더라도 해태의 김준환이 더 좋은 성적을 올렸는데, 아무래도 이광은이 MBC 청룡의 원년부터 함께했던 스타 선수였기 때문에 인지도와 인기 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유리했던 것도 있을 듯 하다. 수상 관련 기사

이후 다음 해인 1986년 부터 외야수 골든 글러브 수상 기준이 좌중우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3명을 뽑는 것으로 기준이 바뀌었는데, 이때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5.3. 1987년

이름 경기 이닝 승리 패배 세이브 평균자책점 비고
김시진 33 193⅓
(6위)
23
(1위)
6 0 3.12
(18위)
7완투
선동열 31 162 14 2 6 0.89
(1위)
7완투
이상군 30 246⅔
(1위)
18 11 2 2.55
(5위)
24완투
(1위)
23승을 기록한 김시진이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문제는 승수 외의 성적은 평범했다는 것이다. 김시진의 평균자책점은 3.12로 리그 18위에 불과했으며, 193⅓이닝은 리그 6위였기 때문에 다승 1위를 제외하면 내세울 만한 성적이 못 됐다. 그럼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20승의 상징성 때문. 김시진은 이 해 유일한 20+승을 거둔 투수였다. 그런데 20승 문제만 빼면 당시 다른 투수들의 성적이 압도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즌이었다. 선동열은 0.89의 평균자책점으로 2년 연속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며 이상군은 18승 11패, 평균자책점 2.55 24완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보다 한끗 모자라긴 해도 최동원의 성적도 나쁘진 않았다.

다만, 당시에는 선동열과 이상군이 골든글러브를 놓칠 이유가 있긴 했다. 선동열은 이 해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11경기밖에 되지 않았고 팀 순위가 사실상 결정된 9월 이후 구원 등판이 많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점수를 잃은 것. 일부에선 '성적 관리'라는 비판까지 제기되었었다. 이상군은 두 자리 숫자 패전이 문제가 되었다. 당시 관점으로 투수의 최대 미덕은 승리였기 때문이다. 이는 최동원도 마찬가지로, 그 역시 두 자리 숫자 패전을 기록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상권에서 멀어졌다. 결국, 당시에 지나치게 투수의 승수에 집착한 데서 빚어진 결과다. 사실 80년대의 ‘논란’이라고 이름 붙여진 것들은 현대의 기준에서나 논란이지 대부분 당대 기준에서는 납득이 가는 수상이었다. 비교적 최근이면 몰라도 세이버라는 게 있지도 않았던 이 시절의, 그것도 외야수를 좌/중/우로 나눠서 수상하는 등 기본적인 기준조차 현재와 다른 시절을 두고 현재의 잣대로 판단하려고 하니 문제가 될 뿐.
한대화는 타율 2할3푼6리, 13홈런, 36타점. 당시 한영준은 타율 3할1리, 6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5.4. 1991년

이름 타수 타율 홈런 타점 도루 OPS WAR
장채근 345 .235 17 48 0 .736 2.80
이만수 378 .317 17 74 6 .914 6.08
워낙 옛날 일이어서 크게 주목을 못 받지만, 사실 역대 최악의 수상 논란이 일어날 급이었다. 홈런만 동률에 나머지는 거의 비교가 안 되는 성적인데 우승 프리미엄+당해 한국시리즈 MVP 혜택을 업은 장채근이 이만수를 제쳐버렸다. 특히 타율 차이가 엄청난데, 골든글러브가 예나 지금이나 타율 과대평가가 심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째서 저정도 타율 차이를 이길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의문. 워낙 오래 전 일이라 당시 투표 분위기나 팬들의 반응 등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고, 인터넷도 없었고 기자들이 언플용 기사만 잘 쓰면 얼마든지 정당화가 가능하던 시절이라 유야무야 넘어간 듯 하다.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결과가 나온 결정적 이유는 당시 이만수가 포수로서의 수비 능력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28] 1986년에 당한 허리 부상의 여파로 포수 수비력이 급격히 떨어진 이만수는 그 뒤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횟수가 늘었으며, 수비력과 투수 리드 능력에서 낮은 평가를 받던 상황이었다. 1990년에 삼성이 초빙해온 미국인 투수코치 마티는 이만수에 대해 "더이상 포수로 뛰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1루수 전환을 권하기도 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1991년에 열린 한일 슈퍼게임에서 수비력이 앞서는 장채근이 주전 자리롤 꿰차고 활약한 것이 크게 작용한 데다가 한국시리즈 MVP 프리미엄까지 있었다. 그래서 골든글러브 투표 전에도 장채근이 이만수를 밀어내고 수상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감지되기는 했다. 그러나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만수의 타격 성적이 워낙 월등히 좋았기 때문에 '결국 이만수가 받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꽤 있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국 장채근의 득표가 많았다. 또한 저 때는 OPS, WAR 같은 스탯은 있는 줄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뭐 어쨌든 당시에도 충분히 논란이 될 만한 투표 결과인 것은 분명하고, 장채근도 수상 소감에서 "만수 형이 받았어야 하는데.." 라며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5.5. 1994년

이름 타석 타수 타율 홈런 타점 도루 OPS WAR
김동수 369 316 .288 6 42 4 .808 4.16
김동기 421 368 .264 15 50 3 .781 3,92
1994년 포수부문은 우승팀 김동수, 준우승팀 김동기의 대결이었는데 김동수는 규정타석 미달이었고 95경기 출장이 고작이었다. 반면 김동기는 119경기 (총126경기 중)를 출전하였는데 투표결과 2표차이로 김동수의 수상.
이름 타석 타수 타율 홈런 타점 도루 OPS WAR
서용빈 543 493 .318 4 72 6 .791 3.85
김경기 498 433 .277 23 70 3 .862 4.25
1994년 1루수 부문도 스탯으로는 김경기가 앞섬에도 우승프리미엄과 세이버스탯의 부재로 인해 서용빈이 수상했다.

5.6. 1997년

이름 경기 이닝 승리 패배 세이브 평균자책점
이대진 28 180⅔
(3위)
17
(2위)
6 1 3.14
(7위)
김현욱 70
(1위)
157⅔
(7위)
20
(1위)
2 6 1.88
(1위)
정민철 31 219⅔
(2위)
14 11 0 2.46
(6위)
구원승으로만 20승을 기록 + 평균자책점 1위(1.88)한 김현욱이 이대진의 우승팀 프리미엄 + 네임벨류에 밀려 골글 타이틀을 놓쳤다. 사실 여기에는 기록 만들어주기에 대한 불만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감독이던 김성근 감독이 선발투수를 일찍 내리고 김현욱을 등판시키는 운용을 많이 했는데, 이로 인해 김원형, 오봉옥, 임창식 등의 선발투수들이 승수에서 손해를 입었다. 쌍방울의 얇은 투수진 때문에 이런 변칙적인 운용법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변론도 있지만 승수 챙겨주기로 비쳐지는 건 피할 수 없었고[29], 이에 기자들은 투표 거부로 응대했다. 게다가 1997년은 한국야구에서도 투수분업화 개념이 확립된 시점. 구원투수의 성적과 선발투수의 성적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는 개념이 굳어진 상태였다. 또한 당시라기보다는 예전부터 김성근은 언론과의 관계도 좋은 편이 아니었고... 김영덕 감독이 만들어준 기록들이 대부분 수상을 못한 것도 비슷한 사례.[30]

그런데 선발로 한정했을 경우에도 이대진의 수상에는 문제가 있다. 선발투수로서 내용상 더 뛰어난 투수는 정민철이었기 때문. 정민철은 당시 선발투수 박지철과 더불어 유이한 2점대 투수였다. 하지만 승운이 없었던 탓에 14승 11패를 기록했으며 이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게다가 소속팀 한화가 리그 7위를 기록했다는 점도 보이지 않는 감점 요소.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김현욱은 성적 밀어주기라는 점에서 제외되고 정민철은 승이 적고 패가 많아 제외되어 대안으로 오히려 해태의 1997년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으로 이대진이 갑작스럽게 선택된 셈.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도루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OPS
양준혁 126 .328
145
30
25
98
94
.627
.455
1.082
박재홍 96 .326
108
27
22
69
77
.619
.442
1.061
이병규 126 .305
151
7
23
69
82
.442
.368
0.810
신동주 120 .326
130
21
18
66
79
.581
.396
0.978
최익성 122 .296
142
22
33
65
107
.494
.394
0.888
양준혁은 당연히 수상해야 하는 시즌. 박재홍은 손목 부상으로 팀은 가을야구에도 실패하고 126경기 중 무려 30경기나 결장했음에도 저런 괴물같은 비율을 기록했기에 3손가락 안에 드는 건 충분히 예상하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나머지 한자리. 이병규 신동주, 최익성과 비교하면 공격력이 많이 떨어졌던 해라는 것. 일단 신동주와 최익성의 홈런수가 이병규의 3배를 넘고, 신동주는 OPS가 0.168 이나 높은데다가 거의 20-20을 달성, 최익성도 득점, 도루가 더 앞서고 아예 20홈런-30도루까지 기록했고 타율만 좀 낮을 뿐 OPS도 0.078이나 앞섰다. 공격력만 보면 3명중 가장 앞선게 신동주지만 좌익수이고 이병규보다 100타석 정도가 적었다는 것이 약점. 최익성은 아예 이병규랑 같은 중견수인데다가 타석도 더 많이 섰다. WAR로 보면 이병규는 신동주와 비슷할 수는 있어도 최익성을 넘을 방법은 어떤식으로 계산하든 아예 없다. 최익성의 베스트 시즌은 이렇게 수상실패로 끝났다.

규정타석만 채우면 누적타석(WAR이 없어도 타석과 연관되어 그 해 누적 공헌을 생각한다는 개념)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할거면 신동주가 받아야 했을 지도 모른다. 이 때 까지만 해도 신동주라는 선수가 별 볼일 없는 선수라기 보단 포텐이 좀 늦게 터진 반면에 이병규는 고교-대학시절에서도 유명세를 탓고 프로에서도 졸곧 이름에 거론 되어서 아마 기자들에게 시선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또 당해 신인왕도 골든글러브 시상식 전에 미리 수상했기 때문에 여기서도 인지도가 올라갔을 것이다.

5.7. 1998년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타이론 우즈 126 .305
138
42
103
77 .619
.393
이승엽 126 .306
146
38
102
100
.621
.404
두 명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게 없긴 하다. 비율 스탯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이승엽을, 누적 스탯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우즈를 찍으면 되기 때문,. 그러나 이 결과가 논란이 된 이유는, 당해 페넌트레이스 KBO MVP를 수상한 우즈가 정작 골든글러브에서는 이승엽에게 내주는 상황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기자단 분위기가 "MVP는 우즈가 받았으니 골글은 이승엽에게 주자!"였다고. 결국 리그 최우수 선수(MVP)가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가 아니라는결론이 나왔다. 이승엽이 수비에서 우즈보다 더 뛰어났기 때문에 포지션 플레이어로서 더 높이 평가한 사람들도 있기는 했지만, 2022년 기준으로 KBO 리그 역사상 MVP가 베스트 텐과 골든글러브 모두 수상하지 못한 경우는 이 때를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는 것은 분명하다. 만약 우즈가 1루 수비를 많이 안해서 1루 GG 후보가 아니라면 특정 포지션을 기준으로 하는 골든글러브 수상을 못하고 MVP를 받는 일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분명 이 해 1루를 충분히 지켰으니 두고두고 말이 나오는 사건.

사실 MVP가 골든글러브의 상위호환이고 먼저 수상을 하니 골든글러브에서 논란이 나오는 거지 앞서 언급했듯이 누가 받았어도 이상하지 않아 어쩔수 없는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긴 하다. 우즈와 이승엽은 밑에 표기된 클래식스탯으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데, 당시엔 잘 알려지지 않은 세이버 스탯을 봐도 누가 더 잘했다고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동일 포지션에서 이정도까지 치열했던 시즌은 사실상 유일하다.[31]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박경완 123 .250
101
19
66
54
0.458
0.324
김동수 118 .284
116
20
66
67
0.510
0.362
김동수 박경완에 비해 좋은 성적, 특히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박경완보다 홈런갯수도 많았지만 우승 프리미엄으로 박경완이 수상.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OPS WAR
김한수 126 .300 139 15 80 .786 3.44
홍현우 126 .269 119 15 62 .811 4.41
김경기 126 .274 118 18 59 .811 3.88
홍현우, 김경기가 수상자 김한수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김한수의 수상.

5.8. 1999년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박정태 127 .329
150 11 83 83 0
홍현우 129 .300 146 34
111
99
31
홍현우가 전 경기 2루수 출장에, 2루수 최초 30-30을 기록했지만 박정태에 밀려 수상에 실패.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박정태가 3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기 때문. 당시는 1997년 외환 위기 + 프로야구 암흑기 + 이승엽의 홈런 신기록 도전으로, 야구계 전반이 "예전 기록을 갱신하는 새로운 기록"을 특히 관심거리로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박정태의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일본의 연속 안타 기록과 2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아서 더 이슈가 되었다. 그런데 그 기록 갱신이 끝나자마자 다음날 다시 안타를 쳤다....

반면에 홍현우가 달성한 30-30은 이미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 연속 기록 달성 사례가 나오면서 관심이 줄어들었고, 하필 같은 해에 동시에 세명의 선수[32]가 30-30에 성공하며 더욱 관심이 줄었다. 즉, 당시 시점에선 기록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퇴색되었던 것. 더우기 54홈런이 나온 시즌에 30홈런이었으니 상대적으로 가치가 덜 해보이기도 했고.

팀 순위에 대한 우위도 작용했었는데, 박정태의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는 그 해 시즌 2위이자 역대급 혈전을 선보이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고, 반대로 홍현우의 소속팀이 IMF로 인해 사정이 악화된 해태 타이거즈는 7위를 기록했다.

스탯만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2010년대 이후의 팬들에게는 납득이 안 되는 결과지만, 당시에는 위와 같은 이유가 그럴듯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언론이 수상 발표 이전부터 악바리 캐릭터를 앞세운 박정태가 다소 우위에 있다고 예측했으며, 예측대로의 결과가 나왔다. 1941년 MLB MVP[33]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듯. 어쨌거나 박정태가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했으니 아주 말이 안 되는 결과는 아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비고
정수근 129 .325
164
2 55 100
57
제이 데이비스 130 .328
172
30 106
93
35
30-30 클럽달성자
심정수 130 .335
161
31
110
79 1 OPS 1.014

0.325로 타율 10위, 57도루로 도루 1위를 차지한 정수근이 외야부문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문제는 극심한 타고투저로 인해 그 어느해보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경쟁자가 많았다는 것. 대표적인 수상실패자로, 3할 30홈런 100타점에 30-30 클럽에 팀의 첫 우승을 기록한 제이 데이비스, 3할 30홈런에 10할대 OPS를 기록한 심정수를 들 수 있다. 그 밖에 40홈런을 기록하고 수비력이 좋지 못한 찰스 스미스와 20홈런 + OPS만 9할8푼대인 장성호도 만만치 않은 성적이었으며, 이들보다 살짝 못하지만 박재홍, 송지만, 이영우 등도 기록이 좋았다.

일단 데이비스의 경우, 외국인이기 때문에 차별받았다거나, 소속팀이 인기가 없어서 수상에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34] 당해년도 외야수 수상자는 펠릭스 호세, 이병규, 정수근으로 이미 외야수 수상자에 외국인선수가 포함되어 있고,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는 외국인 선수인 동시에 데이비스의 팀 동료인 댄 로마이어이다.

그러나 한국 야구계는 도루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1983년부터 2013년까지 도루왕 +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한 선수 중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한 경우는 단 한차례도 없다. 결국 도루왕 타이틀에 대한 과대평가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정수근이 골든 글러브 외야 부문 수상자 중 한 사람이 되었다.

5.9. 2001년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박경완 130 .257 108 24
81 66 21
0.395 0.463
홍성흔 122 .267 109 8 48 50 9 0.318 0.375
박경완이 KBO 사상 최초로 포수 20-20을 기록하였지만[35] 타율 1푼 차이 + 한국시리즈 우승 혜택으로 홍성흔이 수상했다. 이때부터 홍성흔이 기자들과 친해서 어드밴티지를 얻은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왔었다.

이반 로드리게스는 20-20시즌에 포수 20-20이라는 이유로 시즌 MVP를 수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경완의 수상 실패는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다.[36] 더군다나 타율에서 크게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출루율만 봐도 거의 1할 가까이 차이가 나는 등 둘의 스탯 차이가 말도 안 되게 크게 난다.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타점 득점 홈런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정수근 122 .306
143
53
95
2
52
.395
.403
.798
제이 데이비스 130 .335
166
96
95
30
15
.404
.558
.963
조경환 120 .303
131
102
65
26
2
.377
.559
.935
52도루로 도루왕을 기록한 정수근이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도루외의 성적은 제이 데이비스보다 훨씬 밀렸다는 것, 포지션도 같은 중견수였던 것 만큼 중견수 프리미엄 보다는 3할 도루왕 과 외국인 차별 및 우승 프리미엄이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5.10. 2002년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OPS WAR
호세 페르난데스 132 .281 140
45
107
81 .952 6.39
김한수 127 .311
151
17 76 69 .838 4.68
김동주 120 .318
132 26
79
63 .961 6.13
후보들 중 성적이 가장 뛰어난 페르난데스가 수상에 실패하고, 당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수혜를 받아 김한수가 수상했다.

페르난데스의 타격 성적이 당 해 3루수 중 독보적이었다는 것은 둘째치고 국내 선수만 놓고 보더라도 공격 기록은 김한수보다는 김동주 쪽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다만 여기에는 김한수 특유의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 우승 프리미엄+우승팀 주장+한국 시리즈에서의 활약 등이 반영된 면이 있다. 더군다나 2002년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무관의 역사를 깬 드라마틱한 시즌이었기에 더 주목받았다. 실질적으로 우승 프리미엄과 이종범과 박경완의 기량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는 스탯이 밀리지만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서 수상했다는 소리가 된다.

김한수의 수비력이 최고라지만 김동주도 수비력을 깐깐하게 보는 대표팀에서 3루를 맡을 정도다. 무엇보다 당시 우리나라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타격실력이 경쟁을 해 볼만한 범위 내라는 가정 하에서 돌글러브vs역대 최고 수비수 정도의 수비력 차이가 아니면 수비력이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

결국 가장 큰 이유는 김동주의 사생활 문제로 인한 기자들과의 마찰이 거론되는데, 이것 역시 실력으로는 비빌 거리가 없으니 이렇게 핑계를 대는 것이다. 당장 도핑 전력이 있는 진갑용에게 대놓고 몰표 준[37] 기레기들이 그따위 핑계를 대는 것은 양심에 털이 나도 단단히 난 것이다. 전성기때부터 술꾼으로 유명하던 정수근에게 3할 30홈런 30도루, 3할 30홈런 100타점도 제치고 골글을 준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OPS WAR
진갑용 133 .281 130 18 86 58 .812 4.59
홍성흔 127 .289 125 18 70 51 .804 4.18
최기문 123 .285 109 8 50 34 .762 2.95
표를 보면서 "뭐가 문제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해 진갑용은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도핑테스트에서 도핑 양성반응이 나왔다. ##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골든글러브를 준 셈. 비슷하게 2005, 2006년도 진갑용의 수상으로 논란이 많다. 2016년의 김재환의 수상은 약물 복용 적발(2012년) 이후 5년 후인데도 논란이 끊이질 않는데 진갑용은 걸리고서도 멀쩡하게 골글 경쟁에 참가했다. 그것도 걸린 당해년도부터! 당시 우리나라 골든글러브 수상자 투표인단과 팬들의 약물 관련 인식 수준이 많이 부족했음을 알 수 있다. 허나 당시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위험의식이 매우 적었다는 점을 유념해둘 필요는 있다.[38] 물론 당시에도 표가 깎일 사유였던 것은 맞지만 여론이 지금과 다른데다 그놈의 우승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진갑용이 골글을 탄 해들은 삼성이 우승했던 시즌들이었고.
이름 타율 안타 타점 홈런 득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War
이종범 .293 142
59
18
93
35
.365
.464
.829
5.24
이영우 .315
150
52
24
96
13
.415
.525
.940
5.42
심정수 송지만은 각자 본인들의 커하로 볼수있는 엄청난 성적을 남겨서 문제가 없지만 나머지 한자리가 문제가 되었다. 우익수 이종범과 좌익수 이영우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둘다 비슷한 타석에 들어갔는데 외야수들 중 상위권 수치이다. 타출장오의 비율에서 이영우가 모두 완전히 앞선다. 중견수 가중치를 줘도 이영우가 우세. 하지만 이름값 때문인지 이종범이 이영우를 제치고 수상.

5.11. 2004년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wRC+
박경완 132 .295 121 34
79 94
0.440
0.595
178
홍성흔 133 .329
165
14 86
62 0.384 0.475 136
안타 1위 > 홈런 1위를 증명한 골든 글러브. 당시 박경완이 찍은 성적은 브룸바 바로 아래 수준으로 포수임을 감안하면 정말 엄청난 본인의 커리어하이나 다름없는 스탯이었지만 홍성흔의 이미지빨로 수상에 실패하고 말았다. 두 선수의 타격 스탯을 비교해 보면, 박경완은 이 해 34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것도 모자라 OPS 역시 1.035를 찍으며 타격 부문에서는 더 우월한 성적을 냈음을 보여준다. 반면 홍성흔은 박경완보다 앞선 게 타율, 안타 등 클래식 스탯이며, 세이버 스탯과 누적 쪽에선 박경완에게 많이 밀린다. 심지어 홍성흔은 지명타자 출장경기도 상당히 있었기에 수상에 더욱더 논란이 있었던 편.

5.12. 2005년

  • 포수 부문
이름 경기 타석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비고
진갑용 110 406 0.288 100 6 41 금지약물 복용 경력
홍성흔 115 433 0.272 107 11 74
2002년과 마찬가지. 대구구장을 쓰는 약쟁이가 잠실구장을 쓰는 청정 타자를 타격 성적으로 압도하지도 못했는데 약쟁이에게 몰표가 돌아갔다. 약물에 대한 인식도 낮을 뿐더러 우승 프리미엄의 힘으로 볼 수 있을듯. 이 해는 전체 포수들이 별 두각을 못내었는데 그나마 진갑용 박경완 홍성흔이 후보군이었다. 누가 받아도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하필...수상자의 성적 때문이 아니라 약물 때문에 논란인 것이다.

5.13. 2006년

  • 포수 부문
이름 경기 타석 타율 안타 홈런 타점 OPS WAR 비고
진갑용 110 424 0.288 103 6 41 .742 3.24 금지약물 복용 경력
홍성흔 119 408 0.287 112 10 56 .743 3.65
아예 이건 2005년보다 더 심하다. 전년처럼 진갑용, 박경완, 홍성흔의 3파전인데 셋 다 비슷한 공격을 기록했다. 박경완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으니 박경완은 제외하더라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진갑용이 타율에서 0.001 앞선것 빼고는 홍성흔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다. 즉, 구장 보정 빼고, 약쟁이라는 사실을 무시하고 봐도 홍성흔이 성적 면에서 조금 앞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쟁이란 사실은 무시된 채 우승 프리미엄으로 골글만 채갔으니 이 당시 기자들의 수준이 잘 드러난다. 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 외야수 부문
이름 경기 타석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비고
박한이 126 567 0.285 134 6 43
박용택 126 534 0.294 140 16 64
제이 데이비스 117 479 0.284 118 21 74
이용규 이택근은 거의 확실했고 나머지 한자리 싸움. 일단 박한이가 박용택보다 앞서는 스탯이 타석수/출루율/득점빼면 다 밀린다. 타율/홈런/타점/안타, 심지어 도루도 박용택이 많았다. 데이비스는 이때 리그 극투고시즌에도 불구하고 21홈런으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wRC+로 보면 데이비스는 147.3, 박용택은 140.2, 박한이는 128.9였고, WAR로 봐도 박용택은 5.06으로 리그 5위, 데이비스는 WQR 4.98로 6위, 박한이는 4.89로 리그 9위였다. 하지만 박한이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득점왕 타이틀이란 버프가 있는지라 수상에 좀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

5.14. 2007년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이대형 125 .308 139
1 31 68 53
.367 .348
이택근 116 .313 137
11 56 74
6 .382 .427
도루와 안타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이택근이 앞섰지만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한 이대형이 수상. 하지만 단 한 표 차이였기 때문에 크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사실상 풀타임 첫 시즌을 뛴 신인이기도 하고 성적이 LG가 5위, 현대가 6위인데다 도루의 가치를 매우 높게 보던 2000년대에 오랜만에 등장한 50도루 선수라는 여러 요인이 겹쳐 운 좋게 수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세이버매트릭스 상으로도 낙제점을 받던 타 시즌과 달리 이 해의 이대형은 세이버 상으로도 충분히 합격점이다.
의외로 묻힌 큰 논란. 풀타임 출전에 0.282에 12홈런이라는 포수로써 무난한 성적을 낸 조인성은 2할 4푼대로 허덕이던 박경완에 밀렸다. 홈런 갯수가 3개 밀리고 박경완의 강한 클러치 능력과 높은 타출갭, 우승 프리미엄까지 놓고 보면 나름 납득할 수 있어 보이나 세이버 개념이 전혀 없던 시절 기자들에겐 타율과 안타로 대표되는 클래식 스탯이 더 중요했다. 거기다 투승타타 논리의 핵심인 타점도 조인성이 13점이나 앞선다. 즉, 박경완의 인지도와 우승 프리미엄이 조인성을 밀어버린 것. 거기다 세이버매트릭스의 발견 전까지 박경완은 홍성흔에게 자주 골든글러브를 뺏길 정도로 저평가받던 포수 중 하나였다. 다만 세이버메트릭스 상으로는 박경완의 성적이 더 높긴 했으니 현재로서는 문제가 있는 수상은 아니다. 당시 기자들이 표를 준 이유가 세이버메트릭스를 고려한 게 아니라 우승 프리미엄이나 포수 리드같은 추상적인 것을 고려했지만 어찌저찌 결과는 맞았던 셈. 그러나 세이버 상으로도 큰 차이는 아니라 2010년마저 박경완이 수상했더라면 2007년의 논란도 재발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5.15. 2008년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이종욱 122 .301 138
0 28 98
47
박재홍 112 .318
126 19
72 66 5
기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타율과 홈런을 박재홍이 앞섰지만 올림픽 금메달 프리미엄으로 이종욱이 수상했다. 여기에 이종욱은 중견수 프리미엄 내지 3할 도루왕 타이틀까지 있다. 도루의 경우 2위이긴 하지만, 이해 도루왕인 이대형의 타격 성적이 원체 골글 경쟁 상대가 되기엔 모자란 탓에... 중견수 프리미엄 이론의 경우, 이 해에 골든글러브를 받은 나머지 두 명의 외야수 카림 가르시아 김현수가 둘 다 코너 외야수였다는 점에서 들어맞는다.[39] 그리고 베이징 전후의 이종욱의 인기는 엄청났다. 2007년 역대 최다골글득표 기록자이고[40], 이시기 전후에 김현수와 이종욱은 올스타 팬투표로 뽑힐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거기에 이미지가 근성있는 이미지라서 기자들에게 어필이 될만하고.. 또, 박재홍의 경우 홈런 순위는 높지만, 하필이면 19홈런인 탓에 기자들에게 그럴듯한 인상을 남기는데 실패하기도 했다. 실제로 박재홍은 20홈런 미만의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2001년부터 단 한 차례도 골글을 타지 못했다.[41]

사실 이때가 이종욱의 임팩트가 강하게 남던 시절이기도 했다.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OPS
박기혁 113 0.291 102 1 36 47 16 .706
박진만 104 0.244 81 5 38 28 5 .679
당해 박기혁의 성적이 가장 좋았고, 수상에도 성공했다. 문제는 득표율. 박진만과의 득표차이가 단 2표였다는 점.

원래 유격수 부문은 수비가 강조되며, 수비는 지표로 나타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이미지만 보고 투표하는 성향이 높기 때문에 벌어진 상황. 어쨌든 박기혁이 모든면에서 박진만보다 나았고,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박기혁은 이 때가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공격 부문에서 썩 괜찮은 성적을 찍었고, 출장횟수도 박진만보다 100이닝 이상 더 많았다.[42] 반면 박진만은 부상으로 하락세가 완연했던 시즌으로, 본인조차 수상가능성을 낮게 보고, 시상식에 오지 않은채 대구에서 TV를 보면서 머무르고 있었다고. 훗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사실 공격력을 위주로 보면 박기혁과 강정호의 싸움이던 시즌.

5.16. 2009년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wRC+
로베르토 페타지니 115 .332
129 26
100
62 0.468
170.5
홍성흔 119 .371
158
12 64 71 0.435
155.4
로베르토 페타지니와 홍성흔의 골글 경쟁.홍성흔이 또 페타지니는 타율 0.332, 홈런 26, 타점 100, OPS 1.043, 홍성흔은 0.371, 홈런 12, 타점 64, OPS 0.968로 페타지니가 타율을 제외하고 훨씬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물론 페타지니는 지명타자가 아닌 1루수로도 44게임이나 출장하기는 했다.

홍성흔은 박용택과의 타율왕 경쟁 건도 있고, 역대 8위의 타격 성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인이었지만 페타지니 역시 역대 7위급 출루율을 기록했기 때문에 비슷하게 내세울 점이 있었다. 종합하면 당시에는 한참 부족했던 출루율에 대한 평가 + 외국인 선수 + 팀 성적 + 이미 재계약 실패(...)라는 요소가 크게 영향을 미쳤고, 여기에 결정적으로 그해 타격왕 경쟁에서 김재박 감독의 박용택 타격왕 밀어주기 때문에 그 사건 이후 홍성흔이 불쌍하다는 이미지가 박혀있었고 페타지니는 하필 박용택과 같은 팀 소속이기도 했다. 기자들의 동정여론과 보상심리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듯 하다. 물론 그게 없었어도 홍성흔이 탔겠지만, 어느 정도 기자들에게 명분제공을 한 것은 분명하다.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OPS WAR
강정호 133 .286 136 23 81 73 3 .858 3.98
손시헌 121 .289 119 11 59 56 6 .806 3.32
유격수로써 20홈런 이상을 달성한 강정호를 예상했으나 정작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손시헌이 수상했다. 수상 전까지 모두가 강정호라고 예측하던 상황에서 터진 뜬금포.

백 번 양보해서 손시헌의 수비력이 골글 수상 수준이라고 가정해도, 강정호의 공격력은 손시헌의 그것을 꽤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공격력만 비교하면 강정호는 타율 0.286, 홈런 23, 타점 81, OPS 0.857. 손시헌은 타율 0.289, 홈런 11, 타점 59, OPS 0.806. 물론 손시헌의 수비도 훌륭했지만, 강정호의 23홈런과 81타점이라는 성적이 증명하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넘을 수준은 아니었고, 특히 유격수로 20홈런은 꽤나 의미있는 기록이었다.[43]

다만, 손시헌 측의 입장에선, 홈런을 제외하면 강정호의 타격 스탯이 아주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해 강정호 측은, 그렇다고 손시헌의 수비가 강정호보다 못한 공격능력을 메울 수 있을 만큼 탁월한 것은 아니라 할 만하다. 나중에 강정호가 2009년 8월 음주운전에 적발된 것이 밝혀졌는데 그때 들통났으면 논란도 없이 무난하게 손시헌 수상으로 흘러갔을 확률이 매우 높다.

5.17. 2010년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박경완 129 .262 100 14 67 51
조인성 133 .317
145
28
107 69
물론 예상대로 조인성이 수상하는데 성공하긴 했다. 문제는 두 선수의 득표수 차이가 꼴랑 2표였다는 것. 이 해 조인성이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단일시즌 포수 최다 타점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저 득표수 차이는 분명 납득하기 어렵다. 거기에 박경완을 지지하며 소위 전문가와 기자들이 친 수치화하기 힘든 투수리드, 홈플레이트 뒤쪽에서의 존재감, 부상투혼 같은 드립들은 수많은 팬들에게 비웃음을 샀다. 이 결과는 흔히 골든글러브는 인기투표라는 주장을 할 때 많이 인용되곤 한다. 당시 박경완은 2010 시즌 포수 최초 300홈런 달성, 우승팀의 주전포수라는 어설픈 프리미엄이 있었다는 말이 있지만, 애당초 한 해의 기록으로만 판단해야 하는 수상 기준에 누적 기록의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정근우 128 .305 148
2 48 75 33
조성환 111 .336
139
8 52 83
8
포수 부문과 마찬가지로 적은 표차가 문제가 되었다. 일단 수상자는 조성환이며, 이를 문제 삼는 의견은 거의 없다. 다만, 정근우와 표차가 겨우 2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박경완과 정근우 모두 소속팀이 SK 와이번스이며 당해 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는 점. 즉, 팀이 우승하면서 이런 적은 표차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수상에 실패한 두 사람 모두 수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가 붙었었다는 점도 적은 표차의 원인 중 하나로 추측할 수 있다. 또 도루에 대한 과대평가도 심한 특성상 두 사람의 도루 개수 차이도 득표수 차이가 적은 것에 상당히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이종욱 114 .312 129 5 45 66 30
최형우 121 .279 117 24 97 71 4
최진행 129 .261 121 32 92 66 5
외야수는 커트라인을 타율 3할 이상으로 하였다. 그런데 정작 WAR 4.27로 리그 전체 10위였고, OPS는 0.913으로서 리그 9위였던 최형우가 타율 기준 때문에 탈락했다는 것이 논란이었다. 최진행도 그해 리그 홈런 32개로 리그 2위, 타점도 92타점으로서 리그 전체 5위를 기록하면서 리그에서 뛰어난 강타자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타율이 낮다고 짤렸다. 사실 중견수는 김강민이 있었지만, 이종욱을 준 것은 아무래도 3할타율+30도루+국대1번타자의 이미지+이종욱의 인지도와 인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봐야 하겠다.

5.18. 2011년

이름 타율 출루율 장타율 홈런 타점 도루 OPS wRC+
김동주 .286 .393 .475 17
75
6 0.869 143.4
박용택 .302 .347 .466 15 64 13 0.814 123.6
홍성흔 .306
.376 .403 6 67 2 0.779 121.6
홈런, 출루율, 장타율 모두 김동주가 앞섰고 종합적으로 타격능력을 잘 나타내주는 지표인 wRC+는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지만 역시나 홍성흔이 타율 과대평가와 인맥빨, 그리고 김동주의 이미지가 겹쳐서 손쉽게 수상. 만약 김동주가 3할 타율을 달성하지 못한 게 문제라면 역시 3할을 달성하면서 홈런, OPS 모두 홍성흔보다 뛰어난 박용택도 있었지만, 타율 0.004의 벽은 홈런 9개에 비해 너무나도 높아서 박용택은 3위에 그쳤다. 이때도 팀 성적에 따른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성흔의 소속팀 롯데는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나, 김동주의 소속팀 두산과 박용택의 LG는 모두 탈락했기 때문. 이에 더해 김동주는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3루수, 역대급 우타자임에도 본인의 사생활과 인성, 그리고 기자들과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못해서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여러 차례 물먹은 전력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2011년까지도 KBO는 출루율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도 했다.[44]

5.19. 2012년

  • 투수 부문
    이름 경기 이닝 승리 패배 세이브 평균자책점 탈삼진 QS

    장원삼 27 157 17
    6 0 3.55
    127
    12

    나이트 30 208⅔
    16
    4 0 2.20
    102 27

    208이닝 30경기 선발 퀄리티스타트 27회 2완투 1완봉승,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한 브랜든 나이트를 제치고 157이닝 퀄리티스타트 14회[45] 無완투, 평균자책점 3.55 장원삼이 우승 프리미엄+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만약 한국인 선수가 나이트 정도의 성적을 찍었으면 골든글러브는 100% 그의 것이고, 박병호와 MVP 타이틀 경쟁까지 했을 것이다.

    모 커뮤니티에서는 나이트의 FIP을 까면서 FIP이 더 낮은 장원삼이 골든글러브 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해보라는 사상검증식 어그로를 끄는 인물이 있었으나, 그 FIP 기반으로 WAR를 계산해보면 나이트가 더 앞선다. 그리고 애초에 FIP와 fWAR를 운운하려면 류현진에게 골글을 줘야 한다. 기자들이나 팬이나 다승이나 ERA 같은 클래식 스탯을 중시하고[46] 세이버에 무지하다보니 정작 당해 최고 투수 중 하나였던 류현진은 언급조차 되지 않은 것.[47]

    당연히 모든 야구 커뮤니티가 뒤집어졌다. 투수 골든글러브 사상 희대의 병크로 남을 것이 자명한데, 일단 장원삼은 시즌 평균자책점 순위가 16위에 불과했기 때문. 1987년에 김시진이 시즌 평균자책점 18위로 수상한 이래 역대 두 번째 최저 순위. 순위가 아닌 평균자책점 수치로 계산하면 역대 최악의 평균자책점이다.[48] 당장 장원삼이 나이트와 같은 이닝을 채울 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다고 가정해도 나이트의 평균자책점에는 명함조차 못 내민다. 그 정도로 12시즌의 나이트는 넘사벽의 선발 투수였다.

    기자들은 시상식 이전부터 장원삼의 다승왕을 강조했음에도 불구, 나이트는 16승, 장원삼은 17승으로 불과 1승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게다가 장원삼의 17승에는 불펜 구원승 1승이 포함돼있었다.[49] 반면에 나이트는 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꼬박 지킨 유일한 투수로 30경기에 선발 출전했기 때문에[50] 불펜 등판을 할 필요도, 이유도 없었다. 한마디로 궤변. 우승팀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했냐면 그것도 영 애매하다. 겉으로 보이는 성적으로 최정과 비등했다고 평가받았던, 그리고 타격 관련 스탯에선 많이 앞섰던 박석민이 수상에 실패와, 김상수의 득표율이 낮았기 때문. 물론 각각의 케이스가 다르므로 똑같은 해석을 적용하긴 어렵지만.

    이에 대해 대다수 팬들의 반응은, "나이트가 외국인이니까 골든글러브 안 주려고 말 같잖은 소리나 했다"는 것이 중론. 물론 역대 사례를 볼 때 외국인 선수라고 무조건 골든글러브를 안 준 것은 아니었다. 보통 성적 차이가 눈에 띄게 날 경우는 국적에 관계없이 성적이 우수한 선수에게 돌아갔었다. 대표적인 예가 2007년과 2009년에 류현진을 제치고 각각 수상자로 선정된 다니엘 리오스 아킬리노 로페즈.[51] 그냥 2012년의 투표가 98년의 투표와 함께 외국인 차별의 끝판왕에 가까웠던 것뿐. 기레기들이 골든글러브의 권위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긴 셈이다.

    어쨌든 2012년 골든글러브 선정 직전인 12월 10일, 사사구라는 방송에서 왜 장원삼이 골글 후보냐고 묻는 팬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했는데,
    이용균: "우승팀의 에이스를 역할을 했다는 게 큰 점수를 받은 거고, 나이트 선수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긴 했거든요. (중략) 아무래도 골든 글러브 시상식이라는 것, 표심이 있고 스토리를 따져보면 나이트가 최다패에서 최다승으로 바꾼 이야기로 재기상이나 기량발전상에서는 가능성이 있지만 한 시즌을 뛴 최고의 선수를 뽑으라면 나이트보다는 장원삼 쪽으로, 또 왼손 투수라는 점에서 인정받을 점은 있다고 봐요."


    이용균: "수비도 장원삼 선수가 더 좋거든요. 우승 프리미엄, 우승팀의 에이스 역할은 큰 부담이고 이걸 이겨냈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거 같습니다."[52][53]

    이병훈: "어느 나라 어느 종목이던 간에 자국선수와 외국인 선수와 경쟁했을 때 자국 선수에게 주는 경향이 있죠. 성적이 비슷했을 때. 자국선수에게 주는 그런 게 있어요."

    파일:attachment/sasagudogsori123.png
    결론만 말하면, 출연진들 모두 나이트한테 골든글러브를 주기 싫으니 변명 및 자기합리화를 시도한 것밖에는 안 된다. 그 과정에서 MLB의 골드글러브에서나 따지는 투수의 수비 능력까지 언급한 건 덤.
    파일:attachment/Jang13_Knight_FIP_WAR.jpg
    게다가 이병훈의 말도 전제부터 틀렸는데, 위의 표를 봐도 알 수 있다시피 승수와 탈삼진 부문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표에서 나이트가 장원삼을 압도했다. 현재의 관점에서는 클래식 스탯에서 보다 우세한 브랜든 나이트와 세이버 스탯에서 보다 우세한 류현진, 홀드 신기록을 경신하며 역대급 커리어를 올린 박희수의 3파전 구도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고, 장원삼은 후보에 이름만 올린 채 언급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다.

    장원삼의 골든글러브를 정당화하기 위해 세이버스탯을 운운하는 자들도 FIP만 운운하는 것부터 어처구니없는 짓이다. FIP 얘기를 하면서 정작 세이버 스탯에서 FIP를 기반으로 하고 가장 대중적인 스탯인 WAR을 운운하지 않은 것이다. WAR로 기준을 잡으면 나이트는 전체 2위, 장원삼은 10위[54]로 더더욱 자격 미달이다. 애초에 세이버매트릭스는 선수들의 평가를 더 보충하기 위해서 만들었을 뿐 절대평가의 기준이 아니다. 즉 다른 스탯도 골고루 보면서 투수를 평가해야 하는데 기자들은 승수만을 보고 골든글러브를 뽑았으며 그 추태를 아주 자랑스럽게 선언한 꼴이다.[55] 그리고 그놈의 FIP를 운운할 참이면 전술했듯 류현진에게 표를 줬어야 맞다.[56]

    결정적으로 2012시즌은 2 투수 20 보다도 많이 나온 투고타저 시즌이다. 이런 시즌에 고작 3점대 중후반의 어중간한 투수한테 골든글러브를 줬으니 더더욱 까일 수밖에 없었다.

    이 와중에 장원삼 본인조차도 수상 소감으로 "나이트랑 비등비등할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정말 받고 싶은 상이었다"고 말하는 바람에 양심도 없냐며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결과였음에도 최의민 불암콩콩코믹스 등 장원삼의 수상을 예상한 매체나 기사들은 제법 있었는데, 이는 그만큼 기레기들의 외국인 차별이 노골적이었다는 의미다.
  • 외야수 부문
    당초 팬들의 예상은 손아섭이 수상하는 것은 거의 확정이고 그 다음은 박용택이 약간 앞선 가운데 거의 춘추전국이나 마찬가지라는 것. 실제로 후보가 무려 9명에 달할 정도였으니.

    그런데 결과는 뜻밖에도, 이용규가 생각보다 높은 득표수를 기록했다. 194표를 얻은 박용택보다도 5표 많은 199표로 2위를 차지. 생각보다 도루왕 타이틀 수상이 컸던 것으로 짐작된다. 여기에 대해 이용규도 팬들의 논란을 의식했는지 타이틀이 좋긴 좋네요라는 소감을 남겼다.
  • 지명타자 부문
    언제나 그랬듯 후보부터 문제였다. 이승엽은 삼성에서 가장 1루수를 많이 소화했기 때문에 팀의 대표 1루수며 리그에서도 1루수 중 손꼽히는 수비이닝을 채웠다. 이진영도 LG 우익수 중 수비이닝 1위였다. 그런데도 지명으로 후보가 나오는 것을 보면 KBO가 얼마나 한심하게 후보를 선정하는지 알수있다. 시즌 중반부터 이미 이승엽의 후보 자격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는 점. 이승엽은 127경기 중 80경기에 1루수로 출장했기 때문에, 사실상 지명타자라기보다 1루수로 봐야 한다. 그런데 골든글러브 수비수 자격기준은 88경기인 관계로 1루수 골든글러브 후보 자격에 미달했다는 것. 반면에 지명타자 자격 기준은 그런 거 없다. 즉, 시즌 동안 단 한 경기만 지명타자로 출전했더라도 이론상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후보가 될 수 있었다. 이미 시즌 중후반 무렵부터 이 문제가 서서히 논의되었다. 지명타자 부문 유력후보자였던 이호준의 경우, 시즌 막판에 농담삼아 이승엽에게 "제발 1루수로 나와달라"고 이야기할 정도. 결국 이승엽이 지명타자 후보로 발표되자 이호준은 "골글은 이승엽이네"하면서 아예 포기해버렸다. 어쨌거나 지명타자 후보 3인(이승엽, 이호준, 홍성흔) 중에서는 이승엽의 성적이 제일 좋았기 때문에 골글은 이승엽에게 돌아갔다.[57] 이승엽을 무리해서 지명타자 후보로 돌린 것 자체가 만일 1루수 후보로 들어가면 박병호에 밀려 수상에 실패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58] 심지어 시즌 막판 일부에선 골든글러브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 2루수 부문
    이름 타율 출루율 장타율 안타 타점 득점 도루 OPS wRC+ WAR

    안치홍 .288 .347 .378 141 64 60 20 0.726 105.6 3.72

    서건창 .266 .342 .367 115 40 70 39 0.709 102.9 3.51


    이것도 역시 장원삼-나이트에 묻힌 논란으로, 도루와 득점기록을 제외하면 모든 스탯이 안치홍의 우위다. 서건창의 방출선수 출신 신고선수 신화가 소위 스토리 좋아하는 기자들에게는 좋은 소재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나마 서건창은 "(안)치홍이가 저보다 성적이 좋은데도 제가 탔네요."라며 겸손한 수상 소감을 남기면서 구설수는 피해갈 수 있었다.[59]
  • 3루수 부문
    사실 앞서 기술된 논란에 묻혀서 그렇지, 이 시즌 최정의 수상도 박석민이 받았어야 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세이버 스탯인 WAR(박석민 7.89, 최정 7.29), OPS(박석민 .957, 최정 .923), wRC+(박석민 179.9, 최정 164.7) 모두 박석민이 최정에 앞섰기 때문. 또한 박석민은 타출장에서 3-4-5를 달성했고, 최정이 앞서는 부문인 홈런, 장타율에서 둘은 큰 차이가 없다. 득점과 도루는 가중치를 두기 어려운 스탯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최정이 수상한 이유는 전반적인 이름값과 20-20-20[60]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

5.20. 2013년

이름 경기 이닝 승리 패배 세이브 평균자책점 탈삼진 QS
손승락 57 62⅔ 3 2 46
2.30 52 0
배영수 27 151 14
4 0 4.71 101 13
크리스 세든[61] 30 187⅓
14
6 0 2.98
160
19
찰리 쉬렉 29 189
11 7 0 2.48
116 23
평균자책점 1위(2.48), 이닝 3위를 기록한 찰리 쉬렉, 평균자책점 3위(2.98), 탈삼진 2위,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한 크리스 세든을 제치고 46세이브(5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의 기록을 남긴 손승락이 수상하였다. 물론 일부 팬들은 외국인을 배척하는 우리나라 기자들의 특성상 손승락의 수상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하긴 했지만, 막상 실제로 손승락이 수상하게 된 데다가, 다승 1위의 배영수가 2위를 기록하는[62] 한편 세든이 3위, 찰리가 40표대로 4위를 하게 되자 야구 커뮤니티는 또다시 뒤집어졌다. 덕분에 이번 골든글러브는 기자들의 외국인 배척, 다승 스탯만을 중시하는 성향 등으로 인해 엄청난 논란만 남기게 되었다.

손승락의 46세이브 기록은 세이브 수치만으로는 상당한 기록임에 틀림이 없다. 역대 오승환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인 47개에 단 한 개만 모자랐기 때문. 그러나 손승락의 평균자책점은 마무리 중에서도 특별할 것이 없는 2.30이었고, 이는 120이닝을 더 던진 찰리보다 0.18 낮은데 불과했다. 또한, 봉중근 오승환은 각각 평균자책점, FIP면에서 손승락보다 우세하였기에 더욱 논란이 되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무리 투수가 골든글러브 받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물론 아니다. 한국에서도 1994년에 정명원이 구원투수로만 등판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예시가 있긴 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에릭 가니에가 한국의 투수 골든글러브와 같은 맥락에서 주어진다고 볼 수 있는 사이 영 상을 수상한 전력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릭 가니에는 사이 영 상을 받은 2003년 55세이브, 방어율 1.20을 기록할 동안 블론세이브는 단 한 개도 없는 등, 정말 압도적인 스탯을 올려 사이 영 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지만 손승락은 단적으로 블론세이브가 5개이다. 과연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정도의 성적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힘들 것이다.

한편, 다른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일단 먼저 류제국 한현희는 승률왕과 홀드왕으로써 후보에 올랐지만, 류제국은 규정이닝 진입에 실패했고 한현희는 사실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고 보기는 어렵기에 많은 표를 얻지 못하였고, 이에 동의하지 못하는 팬들 역시 없을 것이다. 배영수는 14승, 다승 조건을 충족하여 후보에 들었고, 80표를 받았지만 너무 높은 방어율과 부족한 이닝 소화력, 3할을 넘는 피안타율 등을 기록했다. 2013년 배영수는 사실 FIP로 볼 때 운이 없는 선수이긴 했으나, 어쨌든 수상을 바라기엔 무리인 성적임이 사실.

레다메스 리즈 역시 사구와 다승 스탯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방어율 4위, 탈삼진 1위, WHIP 2위, WAR 3위, FIP 6위 등 세이버와 고전 스탯을 막론하고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10승밖에 되지 않는 부족한 승수, 그리고 사구 사건으로 인해 20표대의 표를 얻는 데 그쳤다. 우리나라 기자들이 얼마나 다승이라는 스탯과 단편적인 사건에 집중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2001년 MVP 및 골든글러브가 유력하던 펠릭스 호세 배영수 폭행사건으로 인해 어떠한 상도 수상하지 못했던 것 처럼 레다메스 리즈 배영섭 사구사건이 영향을 준것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리즈의 수상 실패는 시간이 지난 후에는 논란의 여지가 거의 없는 편.

사실 논란이 되는 선수는 아래 두 선수, 바로 찰리와 세든이다. 찰리가 다승이나 탈삼진 부문에서 다른 투수에 비해 떨어진다고 반문할 수는 있겠다. 그렇지만 NC 다이노스라는 팀은 적어도 2013년에는 득점력이 매우 떨어지는 팀이었기에, 승수를 많이 쌓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탈삼진이 적은 것이야 사실이긴 하지만, 그 만큼이나 볼넷과 피홈런도 적은 편이었기에 FIP는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 찰리는 평균자책점 1위, QS 2위(성공률 1위), QS+ 1위, 피OPS 3위, WHIP 6위, FIP 4위, bWAR 1위, fWAR 1위 등 고전, 세이버 스탯을 막론하고 최상위급의 활약을 펼쳤음에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했다. 세든의 경우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2위, 다승 공동 1위의 고른 활약을 펼쳤기에, 다승을 선호하는 기자의 경우 세든을 뽑았어야 함에도 3위에 그친 것은 정말 알 수 없는 일. 그나마 세든은 찰리보다는 표를 많이 받았는데, 다승 영향으로 생각된다.

위에서 WAR에 관한 언급을 했는데, 사실 WAR은 불펜 투수에게 불리한 스탯이긴 하다. 정말 적게 던지기에 불리한 것도 있지만, WAR 책정에서 가장 중요한 대체선수의 능력에 대한 평가가 선발과 불펜투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선발로 1경기 5이닝 1실점한 것과 불펜으로 5경기 5이닝 1실점한건 얼핏 같아보이지만 WAR은 일반적으로 선발 5이닝 1실점에 점수를 더 준다. 일반적으로 A급 선발투수와 A급 불펜투수가 있을 때 A급 선발 투수를 더 높게 평가하는 이유도 A급 선발투수가 A급 불펜투수에 비해 더 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자세한건 WAR 항목 참고.

다만 마무리 투수들은 터프세이브 상황 등 등판 중요도에 따라 WAR에 가중치가 붙게 되는데, 다른 불펜투수들 보다는 WAR 쌓기가 용이한 편이다 중요도에 의해 WAR이 증가하게 되므로.[63] 그리고 바로 위 2012년 오승환 기록을 보면, 단 55.2이닝으로 fWAR 3.1을 기록했다. 2013년 찰리의 fWAR이 4.0이기에, 2012년 오승환이 약 70이닝 정도를 투구했다면 2013년 기준 fWAR이 1위가 될 수도 있었다. 즉 손승락이 2012년 오승환 정도의 탈삼진, 볼넷, 피홈런 비율을 기록했다면, 이닝 수야 충분하기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 위한 충분한 명분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렇지 않기에, 결국 찰리도 2012년 브랜든 나이트가 그랬듯 골든글러브를 부당하게 뺏겼다고 밖에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후보 선정부터 잘못되었다는 의견도 많다. 매번 엿가락처럼 바뀌는 후보 산정 방식(특히 다승, 방어율), 그리고 타이틀 홀더면 일단 후보로 선정하며 타이틀을 못 탈경우 일단 제하고 보는 방식이 문제라는 것. 예를 들어, 한현희와 류제국 대신 이재학이나 윤성환 등이 후보가 되어 이들이 수상했다면 지금만큼의 논란은 일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쨌든 찰리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어야 했다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사실 막장성은 2012시즌 골든글러브 보다는 좀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KBO 골든글러브라는 상의 문제점을 후보자 선정기준부터 수상과정까지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준 상이라는 평가도 많다. 타이틀에 집착하다 보니 막상 더 잘한 선수들이 후보자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그 와중에 기레기들은 자국 선수들 주려고 눈에 혈안이 돼있긴 한데 막상 받을 만한 선수들은 후보자도 아니고, 그렇게 고육지책으로 나온 해답이 손승락. 근데 막상 손승락은 마무리 투수들 중에서도 세이브 수를 제외하면 오승환이나 봉중근보다 나은 성적이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와중에 배영수는 득표수 2위...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기자들의 외국인 배척과 지나친 타이틀 집착 등에 의해 2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어야 할 선수가 수상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전년과 똑같이 자격 논란이 일어났다.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는 이병규(1974년생)이었는데, 외야수로 출장한 경기수가 많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병규가 받는 것이 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최진행은 팀의 수비이닝 30% 이상을 소화했는데(128경기 X 9이닝 X 30%) 이병규는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수비를 많이 한 선수까지 지명으로 억지 후보로 세우는 KBO의 방식에 비하면 해당 년도는 이병규 이호준 홍성흔이 경쟁하는 게 별 무리가 없던 시즌이었다. 성적 자체는 이병규의 성적이 이호준과 홍성흔보다 우위였기 때문에 이병규의 수상 자체에는 이견이 없었다.

5.21. 2014년

정말 오랜만에 논란이 될 수상이 없었다.

이 사람 아니면 못받는다고 누구나 공감할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낸 선수들이 전 포지션에 고루 포진해 있어 이번 골글은 못 맞추면 바보란 말이 공공연히 떠돌았다.

다만 포수 부문의 득표수는 논쟁이 될 수 있다. 일단 리그에서 타격과 수비를 충분히 채운 포수가 부족한 시즌이었다. 성적은 그 중에서 두산 양의지가 확실히 좋았다. 우승팀 프리미엄에 삼성 이지영이 골든글러브 투표와 함께 진행된 팬 투표에서 양의지를 제쳤기에 우려가 있었으나 성적대로 양의지가 수상했다. 다만 득표수가 논란이 되었었다.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양의지 97 .294 87 10 46 .360 .480
이지영 99 .278 74 3 32 .315 .372
김태군 109 .262 77 0 23 .297 .306
이재원 120[64] .337 139 12 83 .413 .507

모든 성적에서 압도적이었던 이재원이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수상이 확실시되었지만 결국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후보군에도 들지 못한다. 후보중에선 양의지의 성적이 단연 압도적으로 이지영, 김태군과는 타율에선 2푼, 3푼씩 앞서고 OPS는 1할 6푼, 2할 4푼 앞선다. 한마디로 비교가 안되는 성적. 근데 정작 득표수는 양의지(118표), 이지영(103표), 김태군(100표)로 이지영과 김태군이 100표를 넘겼다. 모 기자는 본인이 김태군에 투표했다면서 노히트노런을 리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인터뷰해서 두산 팬들을 피꺼솟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양의지는 우승팀 포수+노히트노런 포수를 동시에 차지하면서, 강민호를 제치고 골글을 타버렸다. 성적을 기준으로 하면 말도 안되는 득표수에 많은 팬들이 해가 갈수록 투표기준이 이상야릇해 진다며 전문성없는 기자들을 비판했다.

5.22. 2015년

  • 포수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sWAR kWAR 이닝
양의지 132 0.326 144 20 93 0.405 0.523 0.928 5.88 5.51 1003.2
강민호 123 0.311 118 35 86 0.421 0.639 1.061 5.15 7.03 859.1
KBO 최초의 포수 3할-30홈런 (0.311, 35홈런), KBO 포수 역사상 가장 높은 단일시즌 OPS(1.061, 종전기록은 1984이만수 1.043)를 달성한 강민호가 수상에 실패하고, 당해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양의지가 수상했다.

그러나 무작정 잘못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출장 경기수나 안타수 차이에서 볼 수 있듯 양의지가 경기에 더 많이 출장하여 홈런을 제외한 누적스탯은 더 많이 쌓아올렸기 때문. 양의지가 비율 스탯은 강민호에 비해 떨어지지만 누적에서 우위를 보인 셈이다. 그 결과 sWAR은 누적스탯을 많이 쌓은 양의지가 높았다. 그리고 수비 WAA도 양의지가 강민호를 큰 차이도 앞섰고 이것도 양의지가 강민호를 sWAR에서 앞서는데 기여했다. 물론 스탯티즈발 수비 기록은 아직까지도 신뢰도가 많이 부족한 편이지만 차이가 워낙 큰지라 최소한 양의지가 강민호보다 수비를 잘 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당장 포수 수비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이닝당 폭투+포일 허용량만 봐도 강민호가 20%이상 높은데 표본 개수가 적은 것도 아니고 이정도면 차이가 큰 편. 2016년이면 두 팀 투수 차이에 의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2015년은 두산 투수진도 막장이었다.[65]

그러나 sWAR에서 양의지가 우위를 보였다 하더라도 큰 차이가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sWAR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곤란하다. 당장 kWAR, wOBA, RC 등의 주요 지표에서 강민호가 양의지를 큰 차이로 압살하는 스탯은 얼마든지 있다. wOBA는 경기수 차이 때문에 강민호가 조금이라도 이득을 봤다고 하더라도, kWAR, RC 스탯은 누적이기 때문에 더더욱 할말이 없다.

무엇보다 이는 스탯티즈가 업데이트 되면서 바뀐 것이고 골든글러브 투표 당시엔 sWAR조차 강민호가 더 높았다. sWAR를 근거로 양의지가 받을만 했다 주장하는 것은 결과론이며 당시에는 그런 근거도 없었다. 더군다나 스탯티즈는 WAR 업데이트를 하면서 무엇을 기준으로 변경하였는지 밝히지 않았고 지금도 저때 업데이트로 생긴 오류가 사이트 전체에 아주 많다. 선수들의 시즌별 WAR와 통산 누적 WAR가 맞지 않거나 시즌 중 이적한 선수들의 이적 이전 성적과 이후 성적을 더한 것과 시즌 WAR가 안맞는 경우가 아직까지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지금 선수들의 WAR조차 누구는 2015년 업데이트 이전의 계산법으로 되어있고 누구는 이후의 계산법으로 나오는 식이다.

또다른 문제는 득표수 차이. 비슷한 수준의 기록을 낸 이 둘의 득표 수 차이는 무려 194표나 났다. 사실 나름(?) 전문가 집단을 모아놓고 투표하는 야구친구에서도 양의지가 8:7로 우위였고, 팬들의 투표에서도 양의지가 더 많은 표를 받았으니[66] 지금과 같이 200표차가 아닌 50표 내외의 근소한 차이로 결정되면 큰 논란은 안 됐을 것이다.

모 기자가 밝히길, 양의지가 몰표를 받은 것은 한국시리즈와 프리미어 12에서의 부상투혼 때문이었다고 한다. 정규시즌 성적만 반영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룰을 대놓고 부정하는 발언. 사실 일관성있게 작년과 동일한 투표 기준을 적용한 결과다
  • 유격수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도루 수비율 실책 WAR
김재호 133 0.307 126 3 50 0.386 0.402 0.788 7 0.971 16 3.60
김하성 140 0.290 148 19 73 0.362 0.489 0.851 22 0.967 21 5.90
오지환 138 0.278 138 11 56 0.357 0.443 0.800 25 0.978 15 6.57
타율과 출루율을 제외한 모든 스탯에서 김하성, 오지환에 비해 부족한 김재호가 수상했다. 단순히 클래식 지표만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이 아니라, wOBA, RC/27 등의 공격 세이버 스탯은 김하성>오지환>김재호 순으로 줄이 세워지고 스탯티즈에서 제공하는 RNG, RAA, WAA등은 오지환>김하성>김재호 순으로 줄이 세워진다.[67] 즉 골든글러브 수상 규정의 양대산맥인 공격, 수비 어느 쪽도 경쟁자보다 기록이 떨어지는 김재호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

일부는 김재호가 다른 두 후보를 타율에서 앞섰다는 점, 그리고 그와 동시에 유격수로서 타격 3할의 상징성을 이유로 꼽기도 하나[68], 2014년부터 KBO리그에 불어닥친 타고투저로 인해 3할은 이미 그 상징성을 잃은지 오래이며, 또 타율 뿐 아니라 리그 전체 장타율도 급상승했기 때문에 단순히 타율만 좀 높아봤자 예전과 같은 생산성을 올리기도 어려워졌다. 당장 이 해 김재호의 타율 순위는 22위로 순위로 봤을 때 상징성 같은 것은 찾기 어려운 순위이며, 장타율이 셋 중 가장 낮기 때문에 전술했듯 실질적 생산력 역시 셋 중 가장 낮았다.[69] 결국은 기자들의 타율 고평가 및 장타에 대한 저평가+이미 흔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자들한테는 여전히 남아있던 3할의 상징성+우승/국대 프리미엄이 결합해서 나온 결과.

또 김재호는 주로 하위타순[70]으로 나왔기에 상위 타순으로 나왔다면 더 좋은 스탯을 쌓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애초에 정규시즌 성적대로 수상하는 게 골든글러브이기에 의미가 없는 주장이다. 원래 야구에 만약이란 없는 법이다. 하위타순이라고 봐주면 누군가는 부상으로 인한 공백도 감안해줘야 하고 투수가 약한 팀에서 뛰는 야수가 투수가 강한 팀에서 뛰는 야수보다 불리한점도 감안해야 하고 한도 끝도 없다. 스포츠 세계에서 IF만큼 무의미한 것은 없다.

참고로 이 시즌 수비지표를 합산한 WAR에서 오지환은 KBO 전체 선수 중 4위였고, 김하성은 10위였다. 그리고 실제 수상자인 김재호는 41위. 오지환과 김재호의 WAR 격차는 3 가까이 되는데, 스탯티즈의 수비 평가의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WAR 3은 매우 큰 격차다. MLB 기준으로 WAR 6은 적어도 시즌 MVP 투표에서 표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활약을 한 선수이고, WAR 3은 그냥저냥 무난한 주전급 야수 정도의 성적이다.
  • 지명타자
이름 경기 타석 타율 안타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이승엽 122 522 0.332 156 26 416 90 0.387 0.562 0.949
최준석 144 618 0.306 155 31 164 109 0.428 0.529 0.957
뛰어난 타자의 상징인 3할 30홈런 100타점(3-30-100)을 기록한 최준석 이승엽에게 밀려 받지 못했다. 타율-출루율-장타율도 3-4-5를 달성하고 리그에 6명 밖에 없는 전 경기 출장에 타석도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뛰어난 타격을 시즌 내내 꾸준히 보여주었으며 누적기록이 많을 수록 좋은 비율스탯을 유지하기 어려운게 야구이기 때문에 고평가를 받았다. 거기다 볼넷왕까지 등극했다.

물론, 골든글러브 시상 공식 규정에 인기도가 포함되어 있으니, 올해 통산 400홈런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은 이승엽의 득표가 올라갈 수는 있다. 다만 문제는 득표율인데, 1위 이승엽은 246표나 받아서 2위 최준석의 77표를 압도해버렸다. 말 그대로 몰표인 셈. 인기도와 타율을 감안하더라도 표가 너무 많이 쏠렸다. 두 선수 모두 160여표 대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면 이렇게까지 큰 논란이 일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성적만 보면 77:246이어야 정상이다. 160표대로 박빙이었으면 논란이 없었을 것이라는 서술 자체가 우리나라 골든글러브가 얼마나 의미 없는 인기투표인지를 잘 나타내준다. OPS로 보면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이승엽은 30홈런도, 4할 출루율도, 전 경기 출장도 못 해냈다. 게다가 같은 비율스탯이라도 wRC+나 wOBA같은 세이버 스탯들로 보면 OPS에서보다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그래도 이승엽 수상이 정당하다는 근거가 있는데 바로 스탯티즈 WAR로 보면 이승엽은 3.15, 최준석은 2.86 이라는 것. 조금 의아할 수 있지만 주루툴에서 최준석이 많이 까먹어서 그런듯하다. 최준석의 RAA주루는 -14.90이고 이승엽은 -0.71.

포수, 유격수, 외야수, 지명타자 쪽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그 대신 전전시즌까지 말이 많던 외국인 차별은 테임즈, 나바로, 해커[71]의 수상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논란이 크게 인 세 포지션 모두 공교롭게도 타율이 가장 높은 후보가 수상했다. 통산기록, 우승, 국대 타령하는 기레기들은 왜 시상식 자막에 정규시즌 성적만 나열되는지 모르는 모양.

5.23. 2016년

  • 포수
이름 경기 타율 홈런 안타 타점 WAR 장타율 출루율 타석 병살 도루 수비이닝 비고
양의지 두산 108 0.319 22 106 66 4.87 0.569 0.404 392 20 2 740 3연속 수상
강민호 롯데 116[72] 0.323 20 123 72 5.02 0.549 0.433 460 7 4 763.1 후보 자격 미달
일단 수상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 후보중에서는 우승팀 포수 양의지가 준수한 성적을 올렸으며, 수상에도 성공하였다. 다만 팬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공수 모두 양의지와 엇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성적을 올린 강민호가 후보에도 들지 못한 것이다.

골든글러브 후보 규정은 전체 경기의 2/3인 96경기 이상을 출전해야 하는데, 강민호는 95경기에 출장하여 딱 1경기가 모자라서 후보에서 탈락했다. 우선 가장 큰 잘못은 이 부분을 신경써주지 못한 롯데 구단에 있기는 하다. 포지션 출장 경기 수는 2012년 이승엽이나 2013년 이병규가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때 이미 크게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라 오랫동안 존재했던 전체 경기 수의 3분의 2 이상 출전에 대한 규정이 강화될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측 범위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준이 수비 이닝이 아닌 경기수라는 점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포수 출전 경기 수는 95경기에 그치지만 정작 수비 이닝은 강민호가 양의지에 비해서도 많았기 때문.

비슷하게 타율, 출루율, 장타율 순위 등을 정할 때도 규정 타석 수를 따지지 선발로 몇 경기를 나왔는지를 따지지는 않으며, 평균자책점도 경기 수가 아니라 투구 이닝을 따진다. 극단적으로 96경기를 1이닝씩 96이닝 수비하고, 지명타자로 시즌을 소화한 선수는 포수 후보 자격 요건에 부합하고, 올 시즌 실제 수상자보다 많은 763.1이닝을 포수로 소화하고도 경기 수가 모자라서 후보자 조차 될 수 없는 경우까지는 아니더라도 규정을 악용하려면 악용할 수 있는 사례가 앞으로도 나올 수 있다.

정리하자면, 출장 경기 수가 아니라 수비이닝에 따라 후보를 선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수상 사례였다. 또 그간의 KBO의 골든글러브에 대한 일관되지 못한 후보자 선정 및 수상 기준으로 인해 괜히 불똥을 튀긴 수상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를 모든 팬들에게 납득 시키기 위해서 앞으로 KBO의 일관된 후보자 선정 및 수상기준의 확립이 필요하다는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전체 경기의 3분의 2 이상 출장이라는 기준은 수 년간 큰 논란 없이 잘 유지된 수상 후보 기준이었고, 이를 그대로 적용한 KBO측이 무조건 잘못했다고 할 수도 없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이미 잘 알려진 수상 기준이 있을 때 그걸 못 맞춘 건 선수와 구단 탓이지 KBO 탓이 아니다.[73] 물론 그 기준 자체에 대한 당위성은 별개의 여부고, 이렇게 실제로 이닝수는 많음에도 후보에서 잘린 사례가 생긴 이상 앞으로 후보 자격을 출장 경기수가 아닌 수비이닝으로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편. 다만 이 경우에는 어느 정도 안배를 할 수 있도록 수비이닝을 몇 이닝으로 할 것인지 시즌 초나 중반 이내에 미리 공지를 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이듬해부터 포수를 포함한 야수들의 후보 기준은 수비이닝 720이닝으로 변경되었다. 이 조건이 만약 먼저 적용되었다면 2016년의 강민호도 수상 조건을 만족한다.
  • 2루수
이름 경기 타율 홈런 안타 타점 도루 장타율 출루율 WAR
서건창 넥센 140 0.325 7 182 63 26 0.441 0.406 4.46
박경수 kt 121 0.313 20 126 80 3 0.507 0.399 4.04
정근우 한화 138 0.310 18 178 88 22 0.464 0.381 4.37
박민우 NC 121 0.343 3 149 55 20 0.428 0.420 4.09
얼핏 보면 별 문제 없어보인다. 실제 서건창의 수상에도 대다수의 팬들은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2루수중에서 가장 괜찮은 성적을 보여 올 시즌 골든글러브가 유력해보였던 박경수가 인지도 부문에서 밀리는 바람에 2루수 후보들 중 가장 적은 득표수를 받아서[74] 논란이 심하다. 이를 통해 팬들은 골글이 인기투표라며 다시한번 시끄러워졌고 투표한 기자들을 대차게 깠다. 몇몇 팬들은 서건창이 아니라 박경수가 받아야 했다고 서건창의 수상을 부정하는 팬들도 꽤나 있었다.

서건창은 스탯티즈 기준 WAR+에서 1위를 기록하고 본인의 인터뷰에서도 밝힌 것처럼 2루수 중 최다 경기 출장과 그로 인한 타석 수 차이와 누적 스탯을 쌓은 것이 기자단 사이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을 추론할 수 있다. 박경수는 홈런, 장타율과 OPS에서 앞서고, 정근우는 20-20에 근접한 성적과 2루수 중 최다 타점과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스탯티즈 기준 수비 RAA에서 앞서고, 적은 타석에도 불구하고 200여타석을 더 소화한 서건창과 동일한 WAR 값을 갖는다. 정근우는 리그 득점 1위에 2루수 타점 1위. 또한 수비 이닝이나 경기 출루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후보자들 간의 비슷한 성적과 아래에 서술한 유격수 부문의 수상 논란에 의해 그냥 묻혀버린 듯. 이 논란이 가장 덜한 편이다. 그럴 만한 게 비율에서 가장 밀리는 건 정근우였고, 박경수는 타석이 차이나게 부족해서 비율 기록은 좋으나 누적 공헌도에서 마이너스를 받은 결과이다.

사실 4명의 선수간의 스탯은 서로에게 우위인 점이 하나씩은 있어서 개개인의 야구관에 따라 가중치를 주면 그냥 봐서는 성적이 유의미하게 차이나는 것 같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결국 인기투표의 성격을 띄게 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서건창은 과거 2012년에 도루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에서 밀리는 성적에도 이미지가 나쁘지 않은 안치홍을 누르고 골글을 탄 바 있는데, KBO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 2루수가 된 정근우마저 인지도에서 눌렀다는 평가가 가장 합당하다. 애초에 스탯이 뭔지도 모르는 기자들이 성적이 비슷한 4명의 선수의 세부 스탯을 보려고 할 리도 없고, 결국 인기 투표였을 가능성이 크다.

첨언하자면, 세이버 메트릭스 기준으로 한 시즌 공격력의 종합 누적수치인 RC는 후보들 중 서건창이 가장 높으며, 다음은 정근우-박경수-박민우 순이다. 종합 비율수치인 wRC+는 스탯티즈 기준 박경수가 가장 높다. 그 다음은 박민우-서건창-정근우 순. 성적은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도 밀릴게 없지만 인지도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박경수가 우려대로 가장 낮은 득표수를 기록한 것도 기자들이 인기투표식으로 골글투표를 했다는 걸 증명해 준다.
  • 3루수
3루수 분야는 수상이나 득표쪽에서는 말이 나올만한 일이 없었다. WAR 3루수 1위(5.82), 홈런 타이틀이 있었던 최정의 수상은 납득이 충분히 가는 선정. 그러나 문제는 히메네스와 박석민. 이 둘은 타율 0.310 커트라인에 걸려서 히메네스는 3루 WAR 3위(4.85), 박석민은 WAR 4위(4.74)임에도 후보에서 탈락했다. 2010년 외야수 후보에 최형우, 최진행이 없다는 것과 흡사하다. 반면 이들보다 WAR이 소폭 낮은 이범호는 WAR 4.36으로 5위인데 후보에 들었다. 후보에 들지 못한 박석민의 wRC+는 144.1로 최정(140.7)보다 높고, 리그 3루수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타율은 컨택 능력을 평가할 수는 있어도 그 선수의 장타 능력이나 출루 능력을 평가하는 데는 애로사항이 많다. 그렇기에 요즘 시대에는 타율보다는 세이버매트릭스에 근간이 되는 OPS나 좀 더 들어가면 wRC+ 같은 스탯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기준은 정말 아직도 한국야구계가 타율 타점 위주, 승리 위주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유격수
이름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도루 수비 RAA wRC+ WAR
김재호 137 0.310 129 7 78 0.389 0.440 0.829 8 1.17 110.5 4.41
오지환 121 0.280 110 20 78 0.387 0.494 0.881 17 0.28 126.6 4.44
김하성 144 0.281 148 20 84 0.359 0.477 0.836 28 0.03 104.8 3.84
사실 작년에는 김재호가 수비건 공격이건 오지환&김하성의 상대가 되지 못했음에도 김재호가 받았기 때문에, 김재호가 수비에서 훨씬 잘했다는 명분[75]이 있었기 때문에 김재호가 우승 프리미엄을 얻고 수상하지 않겠냐는 예측은 분명 많긴 했다. 다만, 김하성 오지환의 득표수를 합친게 김재호의 득표수를 넘지 못한다는 것에서부터[76] 투표단 기자들의 수준이 얼마나 부족한지 체감할 수 있다.[77]

특히 수상기준 쪽에서 논란이 많은데, 올해처럼 수비를 위주로 평가했다면 어째서 작년엔 수비율 1위+세이버 지수에서 압도적인 수비기여를 보였던 오지환[78] 이 수상을 못했냐며 일관성 없이 매년 수상기준을 바꾸는 것에 대해서 비판했다. 그리고 역대 최초의 잠실 20홈런 유격수가 단순히 수비와 우승 프리미엄 때문에 저평가 받아야 하는지도 의문이다.골글 예측기사들을 보면 유격수 부문에선 셋의 클래식스탯을 보여주고는 별 이유 없이 김재호가 유력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즉 스탯 제대로 보고 투표한 기자들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 외야수
이름 경기 타율 출루율 장타율 wRC+ 홈런 안타 타점 도루 WAR[79] 비고
최형우 삼성 138 0.376 0.464 0.651 177.8 31 195 144 2 7.96 WAR 1위[80]
타격 3관왕
김재환 두산 134 0.325 0.407 0.628 162.7 37 160 124 8 5.37 WAR 2위
약물 적발 경력
김주찬 기아 130 0.346 0.386 0.566 135.8 23 177 101 9 4.27 사이클링 히트
손아섭 롯데 144 0.323 0.418 0.468 131.0 16 186 81 42 5.15 WAR 3위
박건우 두산 132 0.335 0.390 0.550 137.7 20 162 83 17 4.71 중견수
사이클링 히트
이용규 한화 113 0.352 0.438 0.434 128.1 3 159 41 21 3.97 중견수
김재환의 경우 성적만 놓고 보면 그다지 논란은 안 되지만 해당 선수의 도핑 경력 때문에 논란이 붙을 수밖에 없다. 2002년 진갑용과 같은 사례로 볼 수 있다. 2006년 미첼 리포트로 인해 KBO팬들에게도 약물의 강력함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는 골든글러브 특성상 앞으로 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선수들을 후보 선정에서 아예 제외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이런 사례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김재환을 제외하고 볼 경우, 올시즌 굉장한 타격감을 보인 최형우가 받는 것은 확정적이었으니 차치하고 다른 한 자리가 치열했다. 김주찬의 경우 고전스탯 위주로 선수평가를 한다면 타율, 장타율, 홈런등이 높기 때문에 골든글러브 수상이 타당해보이나, 하지만 몇몇 세이버 스탯에서 타 선수들에 비해서 부족한 점이 있다. 손아섭에 비해 WAR이 유의미한 수치만큼 낮고, 박건우는 생산성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지표인 wRC+에서 김주찬을 앞섰고, 김주찬보다 적은 타석을 소화했음에도 WAR이 더 높다. 김주찬은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다른 외야수들과 비교했을 때 엄청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지적하는 사람도 있는 편. 그래도 손아섭, 박건우, 김주찬 중 누가 받아도 상관 없을 정도로 세 명 다 잘했기 때문에 크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5.24. 2017년

2017시즌에는 과거와 다르게 골든글러브 2, 3위 투표자에 대한 득표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이름 경기 타석 타율 출루율 장타율 안타 홈런 타점 OPS wRC+ WAR 득표
이대호 롯데 142 608 0.320 0.391 0.533 173 34 111 0.925 132.2 3.64 154표
로사리오 한화 119 510 0.339 0.414 0.661 151 37 111 1.074 166.6 5.25 118표
러프 삼성 134 591 0.315 0.396 0.569 162 31 124 0.975 142.6 3.91 53표
스크럭스 NC 115 518 0.300 0.402 0.595 131 35 111 0.997 151.3 4.32 17표
오재일 두산 128 466 0.306 0.379 0.561 126 26 89 0.939 147.0 3.91 15표
1루수 부문 홈런, WAR, 장타율, 출루율, OPS, wOBA, wRC+, 타율 1위, 1루수 유일 30-100-100을 달성한 타자[81]는 최고의 1루수였지만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다. 외야수 부문도 만만치 않지만, 이 1루수 부문은 2012년을 완전히 씹어버렸던 브랜든 나이트를 거르고 장원삼을 준 2012년 투수 골든글러브가 재현된 꼴이다.

여전히 국내선수 몰아주기의 관습은 남아있었다. 이대호가 앞서는 건 출장경기, 타석, 안타 세 부문인데 이중 골든글러브와 직결되는 수치는 안타 수뿐이다. 경기 수, 타석 수야 어느 정도 규정타석 이상 채우고 전 경기 출장한 것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기에 사실상 이대호가 앞선다고 평가할 수 있는 건 안타 수 하나.[82] 윌린 로사리오는 4명 중 최다홈런을 기록하였고, 가장 높은 타율에 타점도 이대호랑 똑같은 111타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상에 실패했다.

한 마디로 2012년처럼 외국인선수가 수상하는 게 아니꼬왔던 것이다. 2014년 앤디 밴 헤켄, 2015년 에릭 해커, 2016년 더스틴 니퍼트가 3년 연속으로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함으로 인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인식이 조금 나아지나 싶더니[83], 불과 3년 만에 5년 전으로 퇴보해버렸다.

2012년 나이트의 수상은 모두가 예상했을 정도였으나, 뜬금 없이 다승왕 빼고 전부 밀리는 장원삼이 골글을 받았고, 이대호의 경우도 마찬가지. 안타, 홈런, 타점같은 누적 스탯[84]이 아닌 타율을 제외한 비율 스탯에서는 포지션 내 3위 안에 드는 수치도 없다. 장타율, OPS, WAR, wOBA, wRC+에서 이대호는 위에 써져 있는 선수들 중 최하위이며 출루율만 그나마 4위이다. 심지어 타자의 생산성을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들인 OPS, wRC+, wOBA, WAR을 살펴보면 오재일마저 이대호보다 잘 했으니 말 다 했다. 스크럭스가 받았어도 1루수 중에 2위이기 때문에 논란이 일었을텐데[85] 근데도 이대호가 받았으니 논란인 것.[86]

이는 로사리오가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하면서 국내 기자들의 국내 선수 몰아주기 관습이 또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87] 차라리 타점왕을 먹은 러프에게 줬다면 납득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었다.하지만 러프 역시 53표를 받는 데에 그쳤다. 스탯티즈 1루수 순위. 더 기가 찬다. OPS 1을 넘기고 WAR 5.25를 찍은 선수가 WAR 3.64 OPS 0.9대 선수한테 골글을 강탈당한 사례. 여기다가 이대호는 608타석에 나와서 저 기록을, 로사리오는 510타석을 나와서 저 기록을 찍었다는 것이다. 공격 RAA에서는 로사리오가 이대호를 거의 두 배 가까운 수치로 압살해버리며 이 수치 또한 위의 5명 중 최하위다.[88]

물론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미 2012년에 박병호가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석권한 적이 있었다. 이 건 그냥 인지도 면에서 이대호>>>로사리오였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해도 무방. 그러니 2012년 골든글러브가 1루수에서 또 다시 재림했다는 소리가 외야수 수상자들과 함께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다. 로사리오는 1루수 버전 나이트가 된 셈[89].
이름 경기 이닝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저지율 OPS wRC+ WAR 득표
강민호 삼성 130 1032.2 0.285 130 22 68 62 33.3 0.844 110.7 3.49 211표
양의지 두산 111 744.0 0.277 96 14 67 47 36.2 0.814 117.2 3.04 68표
김민식 KIA 137 931.1 0.222 78 4 40 39 43 0.576 43.3 -0.56 54표
김태군 NC 132 957.1 0.265 96 3 34 33 36.7 0.676 69.7 0.66 16표
유강남 LG 118 832.1 0.278 90 17 66 43 36.1 0.811 106.3 2.60 7표
강민호가 유력한 후보였고, 예상대로 강민호가 수상했다. 그러나 문제는 득표수이다. WAR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김민식이 무려 54표나 받으면서 강민호, 양의지에 이어 포수 WAR 3위를 기록한, 심지어 잠실을 홈으로 쓰는, 소위 인간계 1위라고 불리운 유강남보다 훨씬 많은 득표수를 기록하였다. 김민식이 유강남보다 앞서는 기록은 출장 경기 수와 도루 저지율 뿐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47표나 더 받았다. 여기에 양의지와 김민식의 득표 차이도 14표에 불과했다. 양의지가 그렇게 후반기를 말아먹었어도 WAR 3을 넘겼는데, 김민식은 마이너스 WAR을 기록하고도 표차가 저 지경인 것이다.

당해 시즌 주전 포수들의 성적 순위는 강민호>양의지>유강남>>>>>나머지였고 김민식은 그 중에서도 최하위의 성적이었다. 김민식은 리그 전체 포수 중에서 WAR이 뒤에서 2위고, 김민식의 뒤에는 올해 20살이자 프로 2년차인 주효상밖에 없다. 풀타임을 출장하고도 웬만한 팀들의 백업 포수들보다도 팀 기여도에서 밀린 것이다.[90] 또한, 시즌 300타석 이상을 소화한 포수 9명[91] 중에서는 장타율에서만 이지영을 8리 차이로 이겼을 뿐 그 외의 모든 비율스탯은 꼴찌다. 즉 타격 생산성에서는 리그 타자 그 누구에게도 갖다대기 민망한 성적이다. 수비에서도 도루 저지만 잘 했을 뿐, 앞에 말한 9명 중에서 9이닝당 포일+폭투 허용률이 뒤에서 3등인 데다[92] 포일은 리그 전체에서 제일 많이 허용했다. 김민식은 성적이 이 지경인데도 우승 프리미엄의 혜택을 입고 54표씩이나 받았고, 유강남은 저조한 팀 성적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름 경기 타율 출루 장타 홈런 안타 득점 타점 도루 OPS wRC+ WAR 득표
손아섭 롯데 144 0.335 0.420 0.514 20 193 113 80 25 0.934 140.1 5.72 224표
최형우 KIA 142 0.342 0.450 0.576 26 176 98 120 0 1.026[93] 162.8 6.58 215표
버나디나 KIA 139 0.320 0.372 0.540 27 178 118 111 32 0.913 127.8 5.06 190표
김재환 두산 144 0.340 0.429 0.603 35 185 110 115 4 1.032 171.5 7.49 140표
박건우 두산 131 0.366 0.424 0.582 20 177 91 78 20 1.006 164.4[94] 7.03[95] 99표
나성범 NC 125 0.347 0.415 0.584[96] 24 173 103 99 17 1.000 155.1 5.82 66표
공격 sWAR 10위 안에 외야수만 7명[97]이 들어간 시즌으로 역대급 혼란이 예상되었다. 당초에는 우승팀의 4번 타자인 최형우와 7이 넘는 WAR을 기록한 박건우의 수상이 유력하고, 버나디나나 손아섭, 나성범이 그 뒤를 이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클래식 스탯에서도 박건우나 최형우가 우세였기에 이들의 수상은 거의 기정사실화에 가까웠다. 또한, 김재환이 성적만 보자면 6명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기에 약물 복용 경력이 있는 그의 수상 여부가 다시 관심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중견수로서 역대급 성적을 기록한 박건우가 100표도 받지 못하고 수상에 실패했다. 일부팬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들은 수상을 예상했지만 버나디나와 손아섭이 들어가고 정작 박건우는 압도적인 표차로 광탈해서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박건우의 성적은 최형우, 손아섭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아니 밀리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중견수인 박건우가 좌익수인 최형우에게 세이버 상에서 앞서고, 우익수인 손아섭은 아예 발라 버렸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김재환 빼면 박건우보다 sWAR, wRC+에서 앞서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98]

참고로 이 해 박건우의 성적은 WAR 상으로 2017 시즌 원탑 중견수인 것은 당연하고, 21세기 중견수 타율 1위의 기록이다. 박건우 대신 중견수로서 수상했다고 볼 만한 버나디나의 성적은 sWAR 5.06, wRC+ 127.8, OPS 0.913로 준수한 성적임은 분명하지만[99], sWAR 7.03, wRC+ 164.8, OPS 1.006을 찍은 박건우에게는 갖다 댈 수조차 없는 성적이다. 단순히 타율만 봐도 4푼 차이가 나고, OPS로 들어가면 0.09 가량까지 격차가 벌어지는데 수상에 실패한 것은 물론, 100표도 못 받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태. 거기다가 박건우의 소속팀은 두산이고, 두산의 홈구장은 잠실 야구장이다. 즉, 안 그래도 타자한테 불리하면서 외야가 넓어 중견수로서는 더 개처럼 뛰어다녀야 하기에 수비 부담까지 커지는, 잠실 중견수가 OPS 1을 넘기고도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한 것이다. 참고로 잠실을 홈으로 쓰는 중견수가 OPS 1을 넘긴 사례는 30-30을 기록한 1999 시즌 이병규와 2017 시즌 박건우 단 둘 뿐이다. 여기에 잠실을 떠나서 모든 중견수를 통틀어도 단일 시즌 OPS가 1이 넘어간 사례는 앞서 말한 2명에 1992 시즌 이정훈[100]과 1997 시즌 박재홍[101]까지 합해서 단 4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박건우는 이 시즌, 역대 단일 시즌 중견수 타율 1위, OPS 4위, WAR 6위, wOBA 3위, wRC+ 5위를 기록했다. 21세기 기록으로 한정하면 WAR만 0.08 차이로 2위[102]고 타율, OPS, wOBA, wRC+ 다 1위다. 역대 모든 중견수들을 통틀어도 TOP 5 안에 들고, 21세기 이후 중견수 중에서는 단연코 최고에 빛나는 역대급 성적이다. 기자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도루도 20개를 기록하면서 20-20 클럽에 가입[103]한 성적이다. 게다가 박건우는 투표인단이 고타율, 상징적 기록, 스타성까지 다 갖추었다. 그럼에도 이 정도 득표수에 머무른 것은 박건우가 기자단에게 돈이라도 뜯었나 의심될 지경.

모든 면에서, 특히 기자들이 환장하는 타율에서 뛰어난 한국인 선수가, 모든 면에서, 특히 타율에서 압도적으로 떨어지는 외국인 선수에게 그냥 뒤진 것도 아니고 아예 압살을 당했다. 앞서 1루수 부문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경기, 타석 수 등 누적스탯 드립을 치려고 해도 말이 안 되는 것이, 박건우가 8경기 58타석을 더 적게 나왔는데도 안타 수는 1개밖에 차이가 안 나고, 홈런은 7개 차이로 버나디나가 앞서지만 2루타는 박건우가 오히려 14개를 더 쳤으며[104] 무엇보다도 2에 가까운 차이로 WAR에서 앞섰는데 이런 소리를 한다면 버나디나는 더 많이 나와놓고도 기여도에서 발려버린 꼴이 되는지라 제 무덤을 파는 것밖에 안 된다. 또한 공격 RAA는 1루수 부문의 로사리오-이대호와 마찬가지로 박건우가 52.1, 버나디나가 26.7을 기록하여 두 배 차이가 난다. 외야수 전체로 봐도 박건우는 김재환-최형우에 이은 3위고, 버나디나는 수상 가시권에도 언급이 안 된 구자욱(31.5)과 규타 미달이라 아예 후보에도 못 든 한동민(28.5)에게도 밀린다.

즉, 이는 그 어떤 기준을 제시해도 전혀 말이 안 되는 투표 결과이며 기자단의 역대 투표 성향에 비춰봐도 설명이 되지 않는 미스테리한 결과다. 그동안의 시상 패턴으로 볼 때, 한국인vs외인이라는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득점왕+우승 프리미엄을 다 긁어모은다고 해도 모든 스탯, 특히 기자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타율 면에서 압살을 한 박건우는 털리는 게 비정상이었다. 또한 지금까지 동 포지션인 박건우와의 성적 비교만 서술되어 있어서 그렇지, 버나디나의 성적은 밑에서 어이없는 득표수로 인해 논란이 된 나성범에게도 완벽하게 밀렸다. 하지만 기자들은 이 모든 것을, 심지어 자신들의 과거 행태까지도 부정해버리며 버나디나를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택했다.

나성범 손아섭의 득표수도 논란거리다. 일단 가장 기본적인 스탯인 OPS만 따져도 나성범 1.000, 손아섭 .934로 0.6이 넘는 차이가 나고, wRC+에선 나성범 155.1, 손아섭 140.1로 나성범이 15 앞서며 득점과 상관관계가 큰 wOBA도 나성범 .428, 손아섭 .410이다. WAR도 나성범 5.82, 손아섭 5.72로 나성범이 출장수에서 밀리고도 앞선다. 하지만 리그에 얼마없는 전경기 출장 선수라서 소화해낸 경기수가 훨씬 많으며 타이틀 홀더에다 나성범은 외야수 실책 1위라 타격 스탯이 밀리면서도 손아섭이 나성범을 제친 건 어떻게든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긴 하다. 그러나 득표수 차이가 안드로메다급이라는 게 큰 문제. 손아섭은 외야수 중 투표 1위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반면, 나성범은 수상 가시권으로 분류된 후보 6인 중 최저 득표수를 찍으면서 야구 팬들을 어이없게 했다. 경기 수와 안타 수 차이가 꽤 나지만 기자들의 투표 시 가장 중요한 기록 3가지로 평가받는 타율, 타점, 홈런에서 나성범이 손아섭을 앞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나성범이 출장 경기 수에서 그렇게 밀리면서도 타점, 홈런 수가 더 높다.

그리고 나성범 또한 이미 2014~2015년 골든글러브를 연속 수상한 경력도 있는 만큼 인지도가 부족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사실 둘의 차이가 아주 큰 차이라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으면 크게 논란은 안 되었겠지만, 비슷한 수준의 성적이 한 명은 최다 득표[105], 한 명은 최하 득표[106]로 극단적으로 갈렸으니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마치 2015년도 최형우가 전경기 3할 30홈런 100타점을 찍고도 저조한 득표수를 기록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김재환은 기록만 보면 골든글러브를 타지 않을 수 없는 기록이다.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35홈런에 wRC+는 리그 전체 1위다. 다만 이쪽은 금지약물 복용 전과 때문에 여론 자체가 부정적이라서 별로 언급은 되지 않는다. 진짜 문제는 약물 전과를 이유로 표를 주지 않을거면 2016년에는 왜 상을 줬냐는 것. 즉, 기자들이 그때그때 들쭉날쭉한 투표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로 이어진다. 다만 작년에 상을 줬더라도 올해 상을 안 준 것은 약물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니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있으나 그건 내년에 가 봐야 알 수 있는 문제다. 140표나 받았다는 건 약쟁이한테 상을 주지 말자는 의견이 투표인단 전체 의견이 아니라는 뜻이다.[107]

더 어이없는 점은 버나디나를 빼버린다고 한들, 버나디나의 빈자리에 들어가는 건 박건우가 아니라, 140표의 김재환이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자들 눈에서 박건우는 후보에서 제외되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된다. 버나디나를 빼도 약쟁이한테 골글을 뺏기게 되는 상황이었으니. 인기투표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기자들의 골든글러브 투표 기준이 전혀 정해져 있지 않고 들쭉날쭉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외야수 골든 글러브 수상자가 모두 타이틀 홀더[108]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타이틀이 이리 중요한 것이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5.25. 2018년

이름 경기 타율 출루율 장타율 홈런 안타 득점 타점 도루 OPS wOBA wRC+ sWAR 득표
허경민 두산 133 0.324 0.376 0.459 10 167 85 79 20 0.835 0.366 113.4 4.05 210
최정 SK 115 0.244 0.368 0.547 35 99 95 74 9 0.915 0.385 120.3 3.80 101
이원석 삼성 128 0.301 0.374 0.493 20 144 74 93 2 0.867 0.376 116.9 3.32 13
황재균 kt 142 0.296 0.358 0.526 25 157 76 88 14 0.885 0.376 115.5 3.22 8
3루수 부문에서는 허경민이 시상했고, 결과만 본다면 문제는 없다. 시상식 전까지 대부분의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3루수 부문에서는 누가 받아도 이상할게 없다는 평가였다. 다만 3루의 경우 최정의 인기도, 우승 프리미엄 등을 들어 최정의 수상을 예견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3루수에서는 허경민이 최정의 두 배가 넘는 투표수를 받으며 지나치게 차이가 나서 논란이 되었다. 4명의 후보가 모두 비등한 성적을 거둬서 누가 수상했더라도 논란이 아니라면 4명 다 비등한 성적에서 결판이 났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허경민이 60%가 넘는 210표를 가져갔고, 최정은 그 반도 안되는 101표, 이원석은 20표에 그쳤다. 게다가 황재균은 8표를 득표했는데, 이는 규정타석도 못 채운 이범호보다 한 표 적은 것이었다. 그렇다고 이범호가 비율이 더 좋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게 출루율을 제외하면 모두 황재균보다 아래다.

허경민에게 표가 몰린 이유를 찾아보자면, 허경민의 수비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는 인식을 주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허경민의 공격 WAR는 3루수 중 타율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을 근소하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또 수비 스탯 역시 당시 3루수 후보들 중 1위였다. 수비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긴 어렵지만 대부분 허경민의 수비력이 뛰어난 것은 인정했다. 그리고 득표수의 경우, 이 문서에서도 득표 수를 이유로 억지로 논란을 만드는 경우가 매우 많지만 점수제인 신인왕이나 MVP 등과 달리 1인 1표제기 때문에 사실 누가 봐도 수상해야 할 후보가 떨어지거나 누가 봐도 떨어지는 후보가 지나치게 많은 득표를 한 것이 아니라면 문자 그대로 전혀 의미가 없다. 5위까지 점수를 나눠서 줄 수 있는 MVP와 달리 아깝게 밀린 2등에게 점수를 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예로 세 선수의 성적이 비등한 상황에서 모든 투표권자가 특정 선수를 2위라고 생각한다면 그 선수는 MVP나 신인왕 등에서는 2위 표를 기반으로 타이틀을 쟁취할 가능성이 있으나 적어도 KBO 골글에서는 1표도 얻지 못한 탈락자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1인 1표제 자체에 숨겨진 맹점이지 논란 거리가 될 수 없다.
이름 경기 타율 출루율 장타율 홈런 안타 득점 타점 도루 OPS wRC+ SWAR 득표
김재환 두산 139 0.334 0.405 0.657 44 176 104 133 2 1.062 168.8 6.94 166표
전준우 롯데 144 0.342 0.400 0.592 33 190 118 90 7 0.991 146.3 5.67[A] 165표
이정후 넥센 109 0.355 0.412 0.477 6 163 81 57 11 0.889 127.4 3.75 139표
김현수 LG 117 0.362 0.415 0.589 20 164 95 101 1 1.004[A] 155.2[A] 4.79 124표
한동민 SK 136 0.284 0.367 0.601[A] 41 138 97 115 4 0.967 129.8 3.53 102표
호잉 한화 142 0.306 0.370 0.574 30 162 85 110 23 0.942 124.8 3.72 102표
로하스 kt 144 0.305 0.388 0.590 43 172 114 114 18 0.979 138.5 5.66 87표
손아섭 롯데 144 0.329 0.404 0.546 26 182 109 93 20 0.950 138.6 5.30 53표
우선 멜 로하스 주니어단일 중견수 최초 40홈런이자 역대 외야수 단일 홈런 4위에 랭크되는 좋은 성적을 내고도 외인 차별+인기 투표에 발목잡히며 골글 외야수 최고의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기자들이 환장할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에, 3할 타율 - 4할에 가까운 출루율에 6할에 가까운 장타율로 305-.388-.590 OPS 0.979라는 아주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 타고투저를 감안하더라도 3할 40홈런 100타점 100득점에 구단 사상 최초의 싸이클링 히트까지 기록했는데 100표도 넘지 못하였다. 단순 외인 차별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게 제라드 호잉보다도 15표가 적었다. 팀이 꼴지에 가까운 9위 kt였기 때문에 단순히 기록관리만 한 스찌로 로하스를 평가절하한 모양새가 되었다.[113][114]

로하스의 수상 실패보다 더 큰 문제가 된 것은 이정후의 수상이다. 차라리 김현수, 손아섭, 한동민 등이 수상했다면 이 정도로 심한 논란은 되지 않았을 것 이다. 물론 이정후도 3할 중반대 타율로 타격왕 경쟁을 했고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맞지만 OPS와 wRC+가 로하스는 물론 김현수, 한동민, 손아섭보다도 떨어진다. 그나마 이 셋의 결점을 본다면
  • 김현수는 1루수 알바로 인한 누적 수비이닝 부족과 가장 중요한 시즌 마지막을 날렸다. 좌익수 수비 이닝 및 경기수에서 후보 자격을 채우지 못했고[115] 타격왕 타이틀로 후보에 들었기 때문에 이게 표를 좀 적게 얻은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정후와 성적을 비교해 보면 도루를 제외하곤 누적, 비율스탯을 막론하고 김현수가 모두 앞섰다.
  • 한동민은 초반 극심한 슬럼프 탓에 타율 3할을 기록하지 못했으며 한동민은 수비력에서 이정후에 밀려서 그렇지 대학 출신 타자 최초로 40홈런 100타점의 압도적인 누적성적을 기록했고 우승 프리미엄도 붙어있었다.[116][117]
  • 손아섭은 홈런은 커리어하이였으나 가장 중요한 타이틀이 없었다.[118] 다만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서 그렇지 OPS가 .950이었으며 wRC+는 138.6으로 로하스와 비슷했다.

정리하자면 로하스, 김현수, 손아섭, 한동민과 비교했을 때 공격력은 5명 중 가장 부족하고, 수비력은 좋긴 하나 로하스 손아섭과 비교했을 때 저 타격 성적을 뒤집을 정도로 우월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으며, 팀 성적은 한동민에게 밀린다. 중견수 프리미엄 역시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둔 로하스가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이정후는 중견수보다 좌/우익수 출전 빈도가 더 높았다. 국대 프리미엄이라고 붙이기도 뭐한 것이 아시안게임에서 멀티 포지션까지 돌며 제일 고생하고 활약한 황재균은 3루수 부문에서 꼴랑 8표 받았고, 그간 해온 것처럼 타율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기엔 당해 타율 1위에 빛나는 김현수가 떡하니 외야수 부문 후보자에 들어 있었다. 또한 골든 글러브라고 수비력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소리를 할 거라면 박해민은 최소 골글 4연패일 것이고, 로하스나 손아섭 등에게 타이틀이 없다고 걸고 넘어지기엔 타이틀은 이정후도 없었다.

이정후의 수상 이유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꽤 잘했고, 잘생겼고, 인기가 많으며, 이종범의 아들이라서 화제성이 높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즉, 당해 KBO 리그에서 타 외야수와의 성적이 비교우위를 보지 않고 연관성 없는 요인들을 이유로 표를 줘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이다.

참고로 문단 최상단에 기록이 명시되어 있는 로하스, 김현수, 손아섭, 한동민, 호잉을 제외하더라도 이정후보다 타격성적이 좋은 외야수는 3할 3푼-25홈런-119타점을 기록한 채은성 / 3할3푼-20홈런-84타점을 기록한 구자욱 / 3할1푼-23홈런-91타점을 기록한 나성범 / 3할3푼-25홈런-103타점을 기록한 최형우가 있다. sWAR에서 이정후를 앞선 외야수는 앞서 언급된 9명에 버나디나까지 10명이나 된다. 참고로 최형우는 34표, 나성범은 14표, 채은성은 13표, 구자욱은 9표 받았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

이런 논란을 이정후 본인도 알고 있는 건지, 인스타에다 "올해 골든글러브에 대해서 저도 제 자신에게 매우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 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부족한 저에게 우선 투표해주신 기자분들께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좀 더 많은분들께서 인정해주시고 제 자신에게 떳떳한 그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겸손한 수상 소감을 남겼을 정도. 인터뷰에서도 "실력으로 당당하게 골든글러브를 받겠다."라고 했으니 이 논란을 이정후 본인도 잘 알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약쟁이임에도 불구하고 외야 투표에서 1위를 찍어버린 김재환의 수상도 논란이 있다. 이정후도 골글 받을 만한 이유는 전혀 없지만 김재환은 애초에 어떤 성적을 기록하든 약물 복용 전력 때문에, 상당수의 야구팬들이 심정적으로 수상은커녕 후보 리스트에 있는 것조차 거부감을 드러내는 선수기 때문이다. 기자들의 이중잣대 또한 심하다. 2017년에 20승을 기록했던 헥터 노에시가 약쟁이라는 이유로 양현종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는 등으로 몇 표 받지 못 하며, 사실상 배제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약쟁이인 김재환에게는 표를 아예 몰아준 꼴이 된 것이다. 그야말로 흑역사 중의 흑역사가 2016년, 2017년에 이어 또 나온 셈이다. 물론, 김재환은 2017년에는 수상에 실패했지만, 그 때는 하필 박건우[119]의 수상실패도 충격인데, 김재환보다 낮은 득표수 때문에 엄청난 논란이 있었다. 기자들의 자질은 이미 예전부터 검증되긴 했지만 말이다.

이정후는 군사 훈련 중이라 수상소감 자체를 안 해서 어그로가 덜 끌린 점도 있으나 평소에 워낙 이미지가 좋았기 때문에 의외로 인터넷에서 논란이 크지 않았다.[120] 문제는 아예 배제됐어야 할 김재환이 수상을 받았기 때문에 더 논란이어야 하는 상황. 그렇다고 해서 더 이상할 게 없다며 논란이 안 될 게 없다. 이정후에게 묻힌 감이 없지 않아 있는 셈.

2012년에도 우승 프리미엄 운운하면서 외국인 선수인 나이트를 거르고 장원삼에게 대신 투수 골든글러브를 줬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로하스의 수상 실패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었다. 로하스가 역대급 성적을 기록한 건 알지만 kbo를 떠났다는 거 하나만으로 수상에 실패한 건 바로, 전 해인 2017년에도 로사리오를 거르고 이대호에게 상이 돌아갔던 전례가 있었기에 얼마든지 가능했다. 약물 복용 경력이 들통난 약쟁이가 MVP에 골글까지 탄 사례는 MLB와 NPB에서는 여태까지 한 번도 없었으며,[121][122]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근데 그게 KBO에서 벌어졌다.

이건 비단 KBO와 기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은퇴선수협회에서 시상하는 일구상조차도 김재환이 가져갔다. 은퇴선수협회조차도 도핑에 관해서 너무도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 까는 이순철마저도 이런 말을 했다가 다음 해의 약물 사건에는 다시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며 욕을 먹었다. 이러한 모습에 선수협의 권리 주장은 가면 갈수록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참고로, 올해 그나마 정상적인 프로야구 시상식은 박병호에게 대상을 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이었다. 네티즌들은 제약회사라서 역시 약물의 위험함을 알고 있다면서 조아제약을 칭찬하였다.

5.26. 2020년

이름 경기 타율 출루율 장타율 홈런 안타 득점 타점 도루 OPS wOBA wRC+ sWAR* sWAR 득표
로하스 kt 142 0.349 0.417 0.680 47 192 116 135 0 1.097 0.467 180.8 7.80 8.02 309
김현수 LG 142 0.331 0.397 0.523 22 181 98 119 0 0.920 0.407 148.4 5.32 5.39 221
이정후 키움 140 0.333 0.397 0.524 15 181 85 101 12 0.921 0.406 143.6 5.64 6.38 202
손아섭 롯데 141 0.352 0.415 0.493 11 190 98 85 5 0.907 0.409 140.0 4.93 4.19 108
터커 KIA 142 0.306 0.398 0.557 32 166 100 113 0 0.955 0.420 148.9 5.70 4.31 58
알테어 NC 136 0.278 0.352 0.541 31 134 90 108 22 0.893 0.387 123.7 4.37 4.17 35
프레스턴 터커가 수상하지 못한 점이 다소 논쟁이 되고 있다. 외야수들 중에서 OPS가 로하스 다음으로 높고 클래식 스탯만 봐도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김현수 이정후에게 크게 밀린 것이다. 물론 팀 성적은 LG 4위, 키움 5위, KIA 6위로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팀 성적이 골든글러브 수상 결과에 작용했다면 그것 또한 각 포지션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를 뽑는다는 골든글러브의 본래 취지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있으며,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차별 때문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똑같은 성적을 나지완이 냈다면 나지완이 탔을 지도 모른다는 의견까지도 있다.[123]

하지만 시각을 조금 달리 해보면 터커가 밀린 이유가 수비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KBO 골든글러브의 수상은 대부분 공격을 바탕으로 이루어지지만, 평가 요소에는 엄연히 '수비'가 들어간다. 김현수는 좌익수로 시즌 내내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정후는 우익수에 자리잡으며 수비력으로도 고평가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터커는 원래부터 코너 외야수임에도 수비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2020시즌을 앞두고 벌크업을 한 결과 타격에 있어서는 만개했지만 수비가 심각하게 안 좋아지며 2021년부터는 1루수로 전향하는 게 기정 사실이 될 정도였다.

스탯티즈 스탯만 봐도 수비 지표를 제외한 순수 타격 WAR은 터커가 5.70을 기록해 로하스에 이어 외야수 가운데 2위지만, 수비 지표를 합산하는 순간 아래로 쭉 미끄러지며 4위로 처진다. 그 원인은 WAAwithADJ(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에서 외야수 최하위(-2.0)를 기록한 터커의 수비력에 있다. 이렇게 미끄러진 WAR은 3위 김현수와도 1 넘는 차이인데, 이건 상당히 큰 차이다. 물론 스탯티즈 수비 스탯이 그 정확도와 신뢰성에 아직 문제가 많아 곧이 곧대로 믿기 어려운 점 역시 사실이지만, 터커의 외야 수비력이 이번에 득표한 상위 6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부족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말마따나 sWAR을 보지 않고 타격 스탯을 본 뒤 수비력에 대해 주관적인 평가를 내린다고 쳐도, 터커와 김현수, 이정후의 OPS는 3푼, wOBA는 1푼 정도 차이고 wRC+는 터커와 김현수가 거의 동일하고 이정후가 조금 밀리는 정도의 차이다. 그렇게 작은 격차는 아니지만 터커의 수비력이 다른 둘에 비해 영 좋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또한 외국인 차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주장 역시 100% 납득할 수는 없다. 물론 2012년 장원삼- 나이트의 사례처럼 외국인 선수를 푸대접한 사례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불과 3년 전 같은 팀의 로저 버나디나는 분명 준수하지만 박건우보다 상당히 떨어지는 기록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우승 프리미엄으로 골글을 탔던 사례까지 존재한다. 인공지능이라면 모를까, 기자단의 주관적인 투표가 수상 결과를 결정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팀 성적이 골든글러브, MVP, 신인상 수상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선수 개인의 활약을 측정하는 시상식에서 팀 성적이 영향을 준다는 점 자체가 사실 말이 안되긴 하지만, 역대 골든글러브 수상에서 보듯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나 KBO나 팀 성적에 의한 프리미엄은 분명히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터커의 수상 실패는 그 우월한 타격 성적을 보면 충분히 아쉽고 납득이 안 갈 법 하지만, 수비까지 종합해보면 이유가 있는 수상 실패였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터커, 김현수, 이정후 중에서 누가 타도 크게 이상할 건 아니었다. 사실 진짜 문제는 터커가 수상하지 못한 점 보다는 터커가 불과 58표밖에 얻지 못한 점. 수비력에 디메리트가 커서 수상에는 실패했다고 하나, 그럼에도 그 훌륭한 타격 성적은 충분히 고평가 받을 수 있고 58표만 받고 5위로 밀리기에는 너무 좋은 성적이며 오히려 김현수나 이정후와 크지 않은 득표차로 경쟁했을 법 했다. 하다못해 손아섭보다는 더 많은 표를 얻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의견. 이 부분은 위의 3루수 부문 논란과 비슷하게 타율에 대한 고평가가 한 원인이 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있다.

5.27.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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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는 전원이 납득할 수 있게 뽑혔으나 일부 수상 실패자들의 득표를 두고 약간의 논쟁이 있었다. MVP나 신인상의 경우는 기자마다 1인당 3표씩이 주어지지만 골든글러브는 1인당 1표씩 주어지기 때문에 수상 실패자의 납득 안되는 득표수는 어쩔 수가 없긴 하다. 기자들마다 투표 기준은 다른데 아무리 잘했다고 판단되는 선수여도 수상자와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하면 상대적으로 득표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6. 관련 문서


[1] 특정 주에 배분된 선거인단을 그 주에서 승리한 정당이 모조리 다 싹쓸이하는 제도. [2] 2001년 홍성흔이나 2007년 박경완, 2015/2016년의 김재호, 2017년 버나디나, 양현종 이쪽은 심지어 MVP까지 수상했다. [3] 2009년 손시헌이나 2015시즌의 김재호. 근데 더 웃긴건 15시즌 압도적인 유격수 수비 퍼포먼스를 보인건 오지환이었다. [4] 2008년 이종욱이나 2015년의 양의지, 김재호 [5] 이정후 [6] 자신이 궤변으로 박병호를 선택했으면서 테임즈를 선택한 다른 사람도 자기와 마찬가지라는 말을 하는 것에서 이 기자가 기레기임을 다시 알 수 있다. [7] 참고로 1998년 타이론 우즈도 '넌 MVP 탔으니까 골글은 이승엽 주자'라고 해서 시즌 MVP임에도 골글을 못타는 웃지못할 사례가 실제로 벌어지기도 했다. 우즈가 1루대신 다른 포지션이나 지명타자로 많이 나왔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다만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도 MVP급 동 포지션 선수끼리 워낙 용호상박의 먼치킨급 성적을 내서 비슷한 사태가 몇년에 한번씩 잊을만하면 나온다. 2010년에는 알버트 푸홀스 vs 조이 보토의 대결에서 MVP는 보토가 받았으나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는 푸홀스가 가져갔다. [8] 아예 10개 구단이 어디어디인지 모르는 기자조차 있다. 진짜 완전히 야구 문외한을 데려다놓고 투표를 시킨다 [9] 대한민국 언론 현실에서 각 분야별로 전문 기자를 갖추고 있는 매체는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와 지상파 방송국 정도 뿐이다. 나머지 언론들은 한 기자가 몇가지 분야를 돌려가면서 담당하기 때문에 수박 겉 핥기 수준이 될 수밖에 없다. 정치/경제/사회/국제 기사들도 이런데 스포츠 기사는 당연히 인터넷 짜집기 수준. [10] 하지만 이것도 문제인 게, LCK의 골글인 ALL-PRO TEAM 투표에서 투표권이 있는 게임단 주장, 감독, 해설들조차 팬들 생각과 딴판인 투표를 하는 경우가 많아 욕을 잔뜩 먹었다. 첫 시행시즌인 20 스프링에서는 젠지의 주장인 룰러가 트롤 투표를 했다가 욕을 잔뜩 먹었고, 21 스프링에서는 kt의 쭈스, 담원의 김정균 감독, 상당수 해설진이 꾸준히 출전해 활약한 것을 저평가 하고 친분 관계, 인지도를 더 고려해 투표를 한 바람에 원딜의 경우 단 20세트만 뛴 선수가 퍼스트가 될 뻔 했으며, 퍼스트 선정이 유력했던 작년 롤드컵 우승팀의 원딜은 3위, 전 시즌 철저히 박살난 팀으로 이적해서는 주장직을 맡아 디스크가 있음에도 전 세트 출전을 한 선수는 수상권 밖으로 밀리는 등 팬심과 먼 결과로 인해 화가 난 팬들이 해설위원들의 합방에서 엄청나게 항의를 하는 등 반응이 험악했다. [11] 이런 식의 수상자 선정은 당장에도 문제가 생기지만 훗날 가면 아예 문제점밖에 안 남는다. 스탯 외의 배경사항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이므로, 후세의 사람들로선 대체 왜 성적이 나쁜 선수가 골글을 수상한 것인지 알 수 없게 되기 때문. [12] 물론 미국도 한국처럼 선수출신들이 세이버메트릭스보단 현장의 경험이 더 객관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례 역시 많다. [13] 지명타자로만 100경기 넘게 뛰었는데 1루수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14] 어느 정도냐면 2004년 스즈키 이치로가 .372에 262안타 역대 신기록을 세웠는데도 .290 36홈런에도 밀려서 실버슬러거를 못받았다. [15] 특히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하고도 팀이 그냥 리그 꼴찌를 해버려서 MVP투표 최종 3위내에도 들지 못했다. 다만 요즘에는 팀성적의 영향이 2000년대보다 많이 줄어서 트라웃은 2016, 2019시즌에 팀 성적을 극복하고 MVP를 받았다. [16] 최형우보다 WAR이 밀렸던 2016년 더스틴 니퍼트의 MVP 수상이나 약쟁이한테 상 준다고 말이 많았던 김재환의 골든글러브 수상이 그 예.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당연한 수상이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약쟁이에게 MVP만큼은 허락하지 않았지만. 사실 이것도 약 걸린 후 MVP급 성적을 낸 선수가 MLB에는 아직까지 없어서 그런 것 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막말로 오티즈한테 월시 MVP 주는 미국 야구, 하나의 세대 자체에 스테로이드 시대라는 이름이 붙을만큼 금지 약물이 판을 치던 MLB를 보고 무슨 약쟁이에게 MVP를 허용하지 않느니 하는 식으로 빨아제끼는 것만큼 우스운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 [17] 대표적인 예로 2013시즌 시즌 MVP를 투표했는데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1위를 했다. 그런데 타율 타점 1위 홈런 2위인 토니 블랑코( 요코하마 디엔에이 베이스타즈)가 아니라 무라타 슈이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2위로 올라섰고, 이것이 팬들 사이에서 논란되기도 했다. 다만 요코하마는 뒤에서 2등이었고 요미우리는 리그 우승을했다. 그리고 발렌틴도 리그 꼴찌였는데 MVP를 받았다. [18] 다만 요즘에 들어서는 외국인 차별이 상당히 없어졌다고 할 수 있는데 그예로 일본에는 한국과는 다르게 사이영상에 대조되는 사와무라상이 있어 투수가 MVP를 받는 경우가 적은데 2017년 데니스 사파테가 투수로 MVP를 수상했다. [19] 팀 담당 기자. [예시] 2018년 양의지. 시즌 종료 후 두산에서 NC로 이적했으나 계약이 늦었기 때문에 두산 소속으로 수상했다. [21] 당시에는 MBC의 색채도 약간 남아있었다. [22] 옛 OB 베어스 그리고 현 한화 이글스의 연고지 [23] 이미 데뷔를 OB에서 했었다. [24] 유한준이 2015 시즌 넥센에서만 뛰었기 때문에 넥센 소속으로 상을 받아야 함에도 수상 전 kt로 이적하는 바람에 졸지에 kt 최초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됨과 동시에 kt에게 1군 참가 첫해에 골든글러브를 안기는 데 기여했고 반대로 넥센에서는 후보 선수만 배출했지 단, 한 명도 골든글러브를 배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25] 정확히는 시즌 중 팀이 바뀌는 경우도 가능하므로 시즌 종료 시점의 소속팀 [26] 김성한, 이만수, 김시진 등의 쟁쟁한 후보들이 있던 1985년의 MVP 수상자는 김성한이었는데, 당시 우승팀이었던 삼성에게 갈 표들이 삼성의 세 후보들에게 나누어 지면서 투표에서 이득을 보았다는 얘기가 85년 당대에도 있었다고 한다. MVP 2위는 장효조. [27] 단편적으로 살펴보자면, 스탯티즈 기준으로 1985년 300타수 이상 타석에 섰던 외야수 중에서 이광은보다 WAR가 높았던 선수는 모두 9명(장효조, 박종훈, 송일섭, 김우근, 허규옥, 이해창, 홍문종, 김일권, 김준환)이나 되었다. [28] 세이버매트릭스가 흔한 상식이 된 2010년대 중후반 이후와는 달리, 이 당시엔 포수 리드에 대한 환상이 극에 달해 있었고, 어깨는 던질 수록 강해진다는 논리가 당연했으며, 타자들은 삼진을 최악의 불명예로 여기고 컨택을 가장 중요히 생각하며 다운 스윙을 배웠다. 2010년대 이후의 야구관과 비교하기 어렵다. [29] 훗날 김현욱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자신이 등판했을 때는 거의 대부분이 지거나 동점 상황에 등판한 뒤 타자들이 점수를 내서 승을 얻은 것이지 잘 던지던 선발을 5회 이전에 내려서 승을 가져간 적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기자들은 '김현욱이 몸을 풀면 선발들이 두려워한다' 같은 제목의 기사들만 써서 속상했다고. [30] 1984년도의 이만수의 타자 트리플 크라운와 1985년도의 김시진, 김일융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빙그레 시절 1989년 유승안의 타점왕도 그렇고 1992년도의 송진우(야구)마저..... [31] 전자는 이승엽, 후자는 우즈. WAR 6.73-6.38, wRC+ 175.9-181.2, wOBA .434 동률, RAA 37.4-36.3 등등 모든 스탯에서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비율 스탯을 보면 그래도 이승엽이 조금 더 높게 나와야 할 것같겠지만, 우즈의 홈이 잠실이라는 점을 생각하자. 참고로 세이버 스탯상으로 1998년 1루수 원탑은 타출장 .309/.440/.606 wRC+ 186.5 WAR 7.28이라는 괴물같은 스탯을 찍은 김기태였는데, 홈런이 31개밖에 되지 않아 기자들에게 외면받았으며 우즈가 남긴 42홈런 마일스톤 버프도 있었다. 그리고 당시는 세이버 스탯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지도 않던 시대였다. [32] 이병규, 제이 데이비스, 홍현우. [33]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 vs 56경기 연속안타 조 디마지오의 대결 구도에서 디마지오가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개인의 인기에 힘입어 완승을 거두었다. [34] 2012년의 사례로 인해 외국인 선수가 대대적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에서 차별받았다고 인식하기 쉽지만, 역대 수상기록들을 살펴보면 매우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다만 1998년 우즈가 이승엽에게 골든글러브를 내준 경우만 보더라도 어느 정도의 암묵적인 불이익이 존재했을 가능성은 있다. [35] 그 유구한 역사의 MLB에서도 포수 20-20은 1999년 이반 로드리게스와 2022년 J.T. 리얼무토만이 가지고 있는 유이한 기록이다. [36] 다만 퍼지도 같은해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워낙 엄청난 성적을 찍었음에도 그걸 제치고 MVP를 수상한거라 논쟁거리가 있다. [37] 심지어 홍성흔과의 성적 차이도 거의 없었다. [38] 호세 칸세코가 약물을 폭로하고 청문회가 열린 게 2005년이고, 미첼 리포트가 2007년이다. 아예 약물에 대해 무관심한 시대였으니 2022년 기준으로만 보기엔 어렵다. [39] 전성기에는 중견수로 뛰기도 했던 박재홍도 바로 직전해인 2007년부터 코너 외야를 주로 봤다. [40] 350표를 받으며 16년이 지난 2023년 현재 까지도 깨지지 않은 기록이다. [41] 사실 박재홍이 언론과 친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박재홍과 김동주는 기자들과 거리감이 있는 선수들이다. 그와 반대는 이승엽과 홍성흔, 그리고 강민호다. [42] 박진만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장하면서 시즌 막판에 교체가 잦았다. [43] 유격수로써 한 시즌 20홈런은 장종훈- 이종범- 박진만- 브리또- 이범호에 이은 기록이다. [44] 웃기는 점은 주요 프로야구 리그 중에서 KBO가 가장 먼저 출루율을 공식기록으로 인정하고 타이틀을 시상했다는 것이다. [45] 경기당 평균 이닝이 6이닝도 채 되지 않으며, 퀄리티 스타트 횟수의 경우 본인의 승수는커녕 나이트의 하이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 이하) 기록(17회)보다도 적다! [46] 다만 클래식 스탯만을 기준으로 두더라도 12 장원삼은 골글 자격이 없다. [47] 류현진 거론이 안 된 가장 큰 이유는 당해 팀 성적 때문이었는데, 탈삼진왕 타이틀을 따냈음에도 시즌 9승에 그치며 후보로 제대로 언급도 되지 못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 때 10이닝을 던진 이유도 최소한 10승은 달성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빅리그로 가려던 것이었는데, 그조차도 이뤄주지 못한 게 12시즌의 한화였다. [48] 전술했듯 1982년은 오로지 수비율만 보고 선정하였으며, 1987년 역시 MLB 기준으로도 세이버매트릭스의 개념 자체가 없던 시절이라 작금의 사태와는 비교대상조차 못 된다. [49] 이조차도 팀 사정으로 불펜 알바를 한 것이 아니라 장원삼 본인이 시즌 초반 두산전에서 1이닝 8실점으로 탈탈 털리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탓에 영점을 다시 잡기 위해 한화전에서 불펜 등판을 한 것이다. 또한 저 구원승은 12시즌 장원삼의 첫 승리다. [50] 두산 시절 니퍼트와의 개막전 선발 맞상대 중 유일무이한 승리를 거두었다. [51] 2007년의 리오스는 20승-200이닝이라는 넘사벽의 성적을 찍은 터라 견줄만한 상대 자체가 없다시피했으며, 2009년의 로페즈 역시 클래식 스탯으로는 탈삼진만 제외하면 류현진에게 비교 우위를 가졌던데다 소속팀이 각자 우승팀/꼴지팀이라는 점까지 겹친 것도 있었다. [52] 참고로 저 논리대로라면 10 김광현>10 류현진 이다. [53] 1년 뒤 이용균도 마찬가지로 말을 바꾸어 버린다. 이용균: "KBO에서 수비, 타격 이외에 인지도까지 넣어서 투표하게 방침을 정했는데 인기투표도 아닌데 왜 인지도를 따지는지 이해 불가.", "확실히 지난 시즌은 나이트가 받아야 했음." [54] 2012년 장원삼보다 WAR이 높았던 투수는 모든 팀에 한 명 이상 있었다! [55] 따지고 보면 FIP 관련 얘기조차도 장원삼에게 표를 준 것으로 어마어마한 욕을 먹으니까 핑곗거리로 꺼냈을 뿐이니 사실상 다승 타이틀 하나만 보고 뽑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56] 현재는 말할 것도 없고, 당시에도 류현진이 수상했으면 논란도 없었을 거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류현진의 12시즌 성적은 182.2이닝(리그 3위) ERA 2.66(리그 5위), FIP 2.40(리그 1위), 210K(리그 1위) WAR 6.53(리그 1위)으로 오히려 나이트보다도 좋았다. [57] 이 결과를 보고 홍성흔의 인맥관리도 이승엽의 이름값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개드립도 나왔다. [58] 국민타자 이승엽이 국내에 컴백해서 좋은 성적까지 찍었으니 야구인기를 위해서 상은 무조건 줘야 하는데 1루수로 가면 박병호한테 밀린다는 것이다. [59] 그것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인기팀이고 앞서 장원삼-나이트 임팩트가 워낙 세서 묻힌 경우다. 만약, 서건창이 거만한 수상소감을 내뱉었거나 관심이 집중되는 엘롯기 중 한 팀의 선수였으면 엄청난 이슈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60] 애초에 최정은 홈런-도루 20-20 시즌보다 홈런-사구 20-20 시즌이 훨씬 많다. 게다가 저 홈런-도루 20-20을 달성한 시즌에도 20사구를 같이 찍었다. [61] 보면 알겠지만, 승률을 제외한 모든 성적에서 배영수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62] 밑에서 서술하듯이 손승락이 수상한 것도 무척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손승락이 수상하지 않았으면 배영수가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을 것이란 뜻이 된다. [63] 이에 gmLI라는 스탯을 적용하게 되는데, (1+gmLI)/2의 값이 WAR 계산 중 곱해지게 된다. [64] 포수로는 절반인 60경기 [65] 구장보정 들어간 ERA+를 보면 롯데가 7위 두산이 9위로 오히려 두산이 더 안 좋았다. [66] 두산 팬보다는 롯데 팬들이 더 많을 것이고 그들은 대부분 자신 팀 소속 포수를 찍었을 테니 그 외 중립적인 팬들이 양의지를 더 많이 찍었을 것이라 유추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이 순수히 '양의지가 골든글러브를 받아야 한다'는 심리에서 찍은 것인지, 아니면 '강민호가 받는 게 맞지만 기자 성향상 양의지가 받을 것이다' 라는 심리에서 찍었는지는 불명이기는 하다. [67] 다만 아직까지 스탯티즈에서 제공하는 수비 스탯이 믿을만한지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래도 이 해 오지환이 다른 두 명보다 압도적인 수비 퍼포먼스를 보여줬음은 대부분 동의하는 편. [68] 유격수에서 3할이 역대로 많이 없긴 하다. 이해 전까지 이종범/강정호/브리또/김재박/서정환/박진만/류중일/박종훈/유지현/이대수인데 서정환과 이대수 정도를 제외하면 다들 KBO 레전드 혹은 그에 준하는 취급을 받는 선수들이다. [69] 물론 장타율만큼 출루율이 중요하고 출루율도 셋 중 제일 높긴 한데 그 이상으로 장타율 차이가 벌어진 게 문제. [70] 9번. 타격 기회를 가장 적게 받는 자리이다 [71] 사실 투수 쪽도 어느 정도는 논란이 있는 편이다. 조정 평균자책점 200과 ERA 기준 WAR 8을 넘기며 2010년 류현진 이후 투수 최고의 시즌을 보낸 양현종이 WAR 5.6의 해커에게 밀린다는 건 상당히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 다만 투승타타에 기반한 해커의 다승왕 수상과 200이닝 돌파, 양현종의 득점권 피안타율에 기반한 FIP의 차이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WAR나 FIP를 기자들이 봤을거라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다승 1위를 했던 것이 영향이 컸을 것이다. [72] 원래 전체 경기로는 116경기 출장이지만 이중 21경기가 지명타자로 출장했기때문에 순수 포수로만 출장한 경기가 95경기라서 후보 자격이 미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73] 경기 수 외에 타율 등 다른 지표로 후보를 추려낼 때에는 매년 후보 기준이 바뀌어 욕을 먹곤 하지만, 최소한 출장 경기 수는 항상 2/3으로 일정했으며 이를 위해 의도적으로 안배하는 것도 다른 지표보다 훨씬 쉽다. 이 경우에도 사실, 만약 강민호가 공 한 개만 받고서 교체되더라도, 선발이든 대수비로든 포수로서 딱 한 경기만 더 나왔더라면 규정 충족을 할 수 있었다. [74] 총 19표. 전체 2루수 후보들 중 최하위 득표수. [75] 올해 김재호의 수비스탯은 포수들을 제친 전체 1위이다. 참고로 오지환과 김하성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각각 4위/5위를 기록했다. 다만 비율스탯이 아니라 누적치로 따지면 수비이닝이 많기 때문에 각각 2위/4위가 된다. [76] 김재호의 득표율은 57%에 달한다. [77] 다만 다른 문단에서도 나오듯, 1인 1표제 속에서 득표수 차이가 심한 것이 문제가 되는 사례는 비교적 적고 이 사례도 마찬가지라는 점도 일부 감안해야 한다. 이 문서에서는 전반적으로 비판을 위한 비판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데, 한 사람의 표를 여러 개로 쪼갤 수 없는 이상 득표수를 갖고 시비를 거는 일은 그냥 특정 선수에게 표를 주라고 강요하는 꼴이나 다름이 없다. 예를 들어서 골글의 유력 후보인 A 선수와 B 선수가 공수주의 모든 스탯에서 완벽하게 동일하며 팀 순위 역시 공동 7위로 동률이었는데 A가 B에 비해 정확하게 타점 하나를 더 올렸다고 치자. 그러면 근소한 차이라고 해도 1인 1표제인 이상 완벽한 상위호환인 A가 만장일치에 가깝게 골글을 타는 것이 오히려 당연할 것이다. 골글 투표에서 득표수를 지적하는 말은 이 경우 A와 B의 성적이 비슷하므로 투표 결과 역시 접전이 나왔어야 하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된 결과라고 말하는 것과 진배없다고 보면 된다. 이게 그럴듯해 보이면, 이 말을 뒤집어서 생각해 보라. 이것은 A가 B의 명백한 상위 호환임에도 불구하고 둘의 성적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기 때문에 40% 이상의 기자들이 하위 호환인 B에게 표를 던졌어야 하며, 이것이 정당한 결과라고 말하는 격인 것이다. 후보자들의 성적 차이를 득표수에 정확히 반영하고 싶으면, 위의 2루수 항목과 같이 B도 A랑 비슷한 성적을 냈는데 왜 표를 못 받냐고 징징대는 것이 아니라 MVP 투표와 같이 점수제로 투표를 실시하자고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78] 올해 김재호의 수비 퍼포먼스의 2배가 넘는 수비기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2015년 오지환의 시즌 WAR은 무려 6을 상회한다. [79] 수비 포함 WAR [80] 리그 전체 1위 [81] 약물 복용 전과가 있는 김재환을 제외하면 리그 유일의 30-100-100 달성자이다. [82] 골든글러브 시상 전날 언론사들에서 기자들이 이름을 밝히고 누구를 선택했는지 보여주는 기사가 몇 개 떴는데, 그 기사를 읽어보면 여러 기자들이 이대호가 로사리오보다 경기와 타석수에서 앞선 것을 선정 이유로 뽑았다. 물론 이대호가 로사리오에 비해 20경기 100타석 정도 더 나오면서 꽤 유의미하게 큰 차이로 출장 수에서 앞서고 있긴 하다. 즉, 다른 성적보다 경기 출장 수를 먼저 따지는 어이없는 수상 기준을 보인 것이다. 혹은 기자들이 이대호와 로사리오의 스탯을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그 후에 출장 수를 감안한 것이거나. 근데 출장 수를 감안했다고 하기엔 타석 수가 그나마 이대호에 근접한 러프는 표가 더 없다. 그냥 이대호를 투표하기 위해 변명한 거나 다름 없다. [83] 앞에 말한 세 명의 선수들은 자팀 팬들에게 국적을 뛰어넘은 팀전드로 불리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앞장선 선수들이기도 하다. 니퍼트는 2016년 정규리그 MVP도 탔다. [84] 안타 1위, 홈런 3위, 타점은 공동 2위 [85] 후술할 외야수 부문의 버나디나는 중견수 2위다. 다만 외야수 부문은 수상자 선정에서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가시권으로 분류된 6명의 후보 중에서 타격스탯이 꼴찌인데도 불구하고 골글을 탔으니까 문제다. [86] 여기다가 이대호는 수상 소감으로 "사실 받을 줄 몰랐다. 야구인의 축제라서 즐기러 왔는데 생각지도 못 했다."고 화룡점정을 찍어버렸다. 여기다 본인 이름이 호명되니까 이대호가 당황한 건 덤. [87] 아이러니하게도 2016년 에릭 테임즈는 시즌 막판 음주운전이라는 대형사고를 친데다가 시즌이 끝난 후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지만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강정호의 사례를 보더라도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이 옛날 보다도 엄격해졌고, 그로 인해 테임즈도 테음주라는 별명이 붙은 걸 보면, 테임즈의 수상은 의외라고 봐야 한다. 물론 성적으로 보면 소위 씹어 먹은 것이 맞지만, 수상에 대해서는 약간의 이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올해 이대호의 수상은 그냥 인기 투표였다. 갤럽 여론 조사를 보면 이승엽 다음으로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인기와 인지도가 높은 선수가 이대호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고, 영화에도 잠깐 특별출연했던 적도 있다. 야구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어지간하면 이대호의 이름은 안다. 애초에 스탯이나 공의 회전수를 분석하는 기자가 몇 없기도 하고, 세이버메트릭스 자체를 모르는 다른 부서의 기자들도 참가하는 투표인데 과연 그 사람들이 러프나 로사리오에 대해서 잘 알까? 소위 국뽕 모드로 투표하는 야구 기자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투표를 하기 때문에 시상식의 전문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투표를 한다는 것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거니까 문제다. [88] 로사리오 45.1, 이대호 24.8 [89] 다만 순수하게 나이트 사례와 비교하기는 힘든 것이 나이트는 장원삼에 비해 클래식 스탯마저도 압도적으로 높아서 골글을 강탈당할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대호는 로사리오와 러프에 비해 클래식 스탯으로는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세이버 스탯을 무시하고 외국인을 차별하는 기자들 특성상 이대호가 수상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꽤 많았다 [90] 두산의 백업인 박세혁은 1.19를 기록하며 리그 4위의 WAR을 기록했다. 물론 박세혁은 백업이라기엔 너무 잘 한 거지만, 외에도 SK의 이성우∙이홍구, LG의 정상호, 삼성의 권정웅, 심지어 리그에서도 제일 노답 수준이라는 한화의 백업 포수진 들까지 전부 WAR 마이너스는 기록하지 않았다. 아니, 멀리 갈 것도 없이 자팀 백업인 한승택(-0.09)보다도 WAR이 낮다. WAR이 마이너스라는 건 경기에 안 나오는 게 차라리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91] 강민호, 양의지, 유강남, 김태군, 최재훈, 장성우, 이재원, 이지영, 김민식 [92] 참고로 1등은 유강남, 2등은 최재훈이다. [93] 약물복용선수 제외 외야수 1위 [94] 약물복용선수 제외 외야수 1위 [95] 약물복용선수 제외 리그 1위 [96] 약물복용선수 제외 외야수 1위 [97] 순서대로 김재환, 박건우, 최형우, 나성범, 손아섭, 버나디나, 구자욱. 즉, 수상자 셋은 외야수 포지션에서 3,5,6위였다... [98] wRC+ 또한 김재환, 최정, 로사리오를 잇는 리그 4위의 기록이다. [99] 이라고 해도 저 6명의 후보 전체 중에서 타격 성적이 가장 떨어진다. 그냥 OPS만 봐도 떨어지지만 특히 출루율이 3할 7푼밖에 안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출루율이 장타율보다 가중치가 더 높다는 것을 생각하면 실질 타격 기여도는 더 떨어지고, 그걸 반영한 wRC+는 다른 후보들이 정말 못 해도 140대에서 놀고 있으며 160을 넘긴 선수만 세 명이나 있을 때 혼자 120대이다. 더 말하자면 당해 wRC+가 120대인 다른 외야수는 123.1을 기록한 민병헌과 120.4를 기록한 전준우가 있고, 130대 선수로는 130.1을 찍은 구자욱이 있다. 이 셋은 물론 후보엔 올라 있지만, 수상 가시권에는 명함도 못 내밀었다. 다만 이 주장 역시 굉장히 선택적인 근거를 내세우는데, 박건우의 근거로는 중견수임을 강조하면서 버나디나의 경우엔 중견수임을 강조하지 않는다. 버나디나의 타격이 손아섭과 나성범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들이 하지 못하는 중견수와 리그 최상위권의 수비로 그 이상의 가치를 보였으며, 리그 최고의 주자 중 한 명이었기에 버나디나 역시 충분한 유력 수상 후보였다. [100] 대전 구장 [101] 숭의야구장 [102] 1위는 2003년 이종범의 7.11 [103] 이 기록은 두산 베어스 팀 역사상 최초로 기록한 것이기까지 하다. [104] 참고로 장타율 또한 박건우가 버나디나를 4푼이 넘는 차이로 앞섰다. [105] 손아섭이 최다 득표씩이나 받을 성적이었냐 함은 그것도 절대 아니다!! 손아섭의 수상을 예측하는 사람들도 득표수 3위 정도로 받을 것이라 예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손아섭보다 확실하게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가 최형우와 박건우 둘이나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야수 수상자 중 제일 처음으로 손아섭의 이름이 불리자 시상식장이 술렁댔었다. [106] 참고로 올해 신인인 이정후와 단 10표 차이다. 이정후가 고졸 1년차 타자로서 굉장한 성적을 올린 것도 맞고 신인 딱지를 떼고 봐도 아주 잘 한 것은 맞지만, 아직은 리그를 씹어드시고 계시는 수위급 외야수들과 비교할 수 있는 성적까진 아니다. 실제로도 신인왕 수상이야 당연하게도 모두가 이정후를 예상했지만 그를 골든글러브 수상 가시권으로 예측하는 사람은 없었다. [107] 똑같은 약쟁이인 투수 부문의 헥터는 고작 12표를 받았다는 것에서 문제가 있다. 다만 헥터는 양현종에게도 앞서는 지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부 스탯에서 양현종 보다 밀리기 때문에 양현종이 몰표를 받았다. 모 언론에서는 헥터의 약물 경력 때문에 쉽게 양현종을 고를 수 있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여기에 외인이라는 점도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108] 손아섭은 최다안타상, 최형우는 출루율상, 버나디나는 득점상 [A] 약물 복용 선수 제외 리그 외야수 1위 [A] 약물 복용 선수 제외 리그 외야수 1위 [A] 약물 복용 선수 제외 리그 외야수 1위 [A] 약물 복용 선수 제외 리그 외야수 1위 [113] 수상과 직접적 연관은 없어 작성되지는 않았지만, 3루수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황재균이 성적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득표를 한 것도 마찬가지로 팀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짐작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25홈런 88타점 0.296를 기록했으며 올해 3루수 sWAR, kWAR 모두 3위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과도하게 낮은 8표만을 받았다. [114] 유독 로하스보다 호잉이 더 주목을 받았다. 호잉이 팀의 11년만의 포스트시즌에 기여를 하고, 인기팀이라는 점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kt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이슈가 덜한 팀이라 그런것도 있다. 단적인 예로 황재균이 롯데 시절엔 인기가 많았지만, kt로 이적하고 나서는 인기가 좀 줄었다. [115] 좌익수로 79경기(56선발) 518 2/3이닝, 1루수로 68경기(60선발) 452 1/3이닝을 소화했다. [116] 다만 이전 SK의 우승 시즌인 2007, 2008, 2010년도에 SK가 우승 프리미엄을 누린(?) 경우는 10년에 포수 최초 100타점을 돌파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한 조인성을 박경완이 2표 차이로 추격하며 '탈락'한 사례 외에는 없었기에 우승 프리미엄은 SK와는 인연이 없는 얘기이다. [117] 사실 한동민의 수비가 정말 이정후보다 좋지 않은지도 알 수 없다. 아직까지 KBO에는 신뢰도 높은 수비 지표가 없기 때문. 오히려 스탯티즈식 TZ(Total Zone)이라고 할 수 있는 sFR로 보면 한동민의 수비 능력치는 이정후보다 높다. [118] 타이틀이 없는 건 중요치 않다. 왜? 그야 이정후도 타이틀이 없으니까... [119] 외야수 전체로 보면, 2003년 이종범에 이은 2위, 중견수로 보자면 21세기 중견수 역대 1위의 기록이다. [120] 오히려 유사한 논란이 있었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잘못한 것도 없는 이종범 이정후의 이미지가 기레기들 때문에 나빠진다는 식의 반응이 압도적이다. [121] 정확히 말하면 도핑이 들통난 이후에 MVP 수상을 한 경우 자체가 없기에 MVP+골드 글러브 혹은 실버슬러거를 달성한 경우가 없다. 정규시즌 MVP라는 제한을 두지 않고 수상 경력만 따지면 당장 데이비드 오티즈의 경우 약물 적발 사실이 들통난 후에 받은 윌리 메이스 상+행크 애런 상+실버슬러거만 합쳐도 무려 6개지만... [122] 사실 이는 약을 걸리고서도 MVP급 성적을 낸 선수가 없어서 그렇지, 엄밀히 말해서 미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약쟁이라고 상을 안 주는 일은 없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앞 각주에서도 언급된 약쟁이 오티즈가 포스트시즌 MVP, 월드시리즈 MVP, 실버슬러거, 행크 애런 상에 심지어 모범적인 야구선수에게 주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까지 타고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보란듯 첫 턴에 입성까지 했다. 실제로 본문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래서 약물 때문에 MVP 투표에서 불이익을 받은 선수가 있냐고 물으면 대답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선수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123] 재밌는 부분이 나지완의 16, 17시즌 성적에 홈런만 조금 더 치면 터커의 성적이다. 다만 당시에는 외야진도 지명타자도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나지완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