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6-09 23:04:22

최탄


<colbgcolor=#fedc89,#670000><colcolor=#670000,#fedc89> 고려사(高麗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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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 혜종 · 정종定宗 · 광종 · 경종 성종 · 목종 현종 · 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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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왕 우왕 · 창왕 공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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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7권 「연표(年表)」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min-width: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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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권 「후비1(后妃一)」
89권 「후비2(后妃二)」
90권 「종실1(宗室一)」
91권 「종실2(宗室二)」· 「공주(公主)」
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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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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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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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권
김부일 김부의 · 고령신 · 김황원 이궤 · 곽상 곽여 · 유재 호종단 신안지 · 김경용 ( 김인규) · 최홍사 · 한안인 · 이영 · 한충 · 임개 유녹숭 · 김준 · 류인저 · 강증 · 허경 · 문관 · 정항 정서 · 김극검 · 김약온
98권
김부식 김돈중 김군수 · 정습명 · 고조기 · 김정순 · 정극영 · 박정유 · 최사전 · 김향 · 최자성 · 김진 · 임완 · 최기우 · 김수자 · 최유 · 이숙 이위 · 허재
99권
양원준 · 최유청 최당 최린 최선 최종준 최온 최문본 최평 최옹 · 이공승 · 신숙 · 한문준 · 문극겸 · 류공권 류택 · 조영인 · 왕세경 · 이순우 · 임민비 · 최척경 · 함유일 · 염신약 · 이지명 · 유응규 유자량 · 현덕수 · 최균 최보순 최윤개 · 김거공 · 한유한
1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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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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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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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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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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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670000,#fedc89> 130권 「반역4(叛逆四)」 131권 「반역5(叛逆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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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돈
133·134·135·136·137권
신우(우왕) ( 신창(창왕)) }}}}}}}}}}}}

1. 개요2. 생애

1. 개요

崔坦

원간섭기 고려의 반역자. 생몰년 미상.

2. 생애

최탄은 서북면병마사의 영리(營吏)로, 원종 10년(1269년) 임연이 원종을 폐위시키고 안경공 왕창을 옹립하자 영리 한신(韓愼), 삼화현(三和縣) 사람인 교위(校尉) 이연령(李延齡), 정원도호낭장(定遠都護郞將) 계문비(桂文庇), 연주(延州) 사람인 현효철(玄孝哲) 등과 함께 임연을 주살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용강, 함종, 삼화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이후 최탄은 함종현령 최원(崔元)을 죽이고 밤에 가도(椵島)의 군영을 침입하여 분사어사(分司御史) 심원준(沈元濬)과 감창(監倉) 박수혁(朴守奕) 및 경별초(京別抄) 등을 죽였다.

당초 평장사 홍균(洪鈞)이 북계를 2번 맡았는데, 사람들은 그의 선정에 감사하며 그를 아버지라고 불렀다. 왕창은 북계의 민심을 다스리기 위해 홍균의 아들 홍녹주(洪祿遒)로 이신손(李信孫)을 대신하여 병마사로 삼았다. 홍녹주가 부임한 지 열흘 후 최탄 등이 난을 일으키자, 홍녹주는 담을 넘어 도망쳐 나와 바다에 몸을 던져 죽으려 했다. 이때 분도(分道) 황종서(黃宗諝)가 따라와 말했다.
제가 변을 정탐하겠으니, 제가 돌아오기를 기다려서 죽어도 늦지 않습니다.

황종서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홍녹주는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이때 갑자기 "영주(營主)를 죽이지 말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자, 홍녹주는 안심하고 돌아왔다. 이에 최탄이 사람을 시켜 홍녹주에게 가서 자신의 뜻을 전하게 했다.
전왕께서 2번 상국에 입조하여 동방을 편안케 하시어 백성들이 그 은덕을 입었습니다. 임연은 진주의 일개 병졸인데 어떤 공덕이 있어 마음대로 국권을 농단하여 우리 왕을 폐합니까. 조정에 충신이 없으니 우리들이 격분하여 악의 수괴를 죽이고 우리 왕을 다시 받들고자 합니다. 앞서, 평장사께서 2번이나 이 지방을 진무하시며 우리 백성의 목숨을 살리셨고, 상서(尙書)께서 지금 다시 와서 안무하는데 선친의 풍모가 있으니, 우리들은 차마 덕을 배신할 수 없습니다.

홍녹주가 말했다.
그대들이 나의 부친을 잊지 않고 연장하여 후인(後人)에게 미치니, 어찌 이처럼 감동스러운가. 만약 진실로 은혜를 잊지 않았다면 분도와 전리(電吏)를 풀어주게.

최탄은 그 말에 따랐다. 한편 강화도 고려 조정에서는 최탄이 난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국자제주(國子祭酒) 장일(張鎰)을 병마사(兵馬使)로 임명하고 군사를 인솔하여 가게 했다. 또한 안무사(安撫使)로 이군백(李君伯)을 임명해 서북 백성들을 복종시키게 했지만, 이군백이 적을 무서워해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아오자 그의 관직을 삭탈하고 전 시어사(侍御史) 박휴(朴烋)로 대체했다. 박휴가 대동강에 이르러 일산을 펴고 호상에 걸터앉아서 적들이 나와서 맞이하기를 기다렸다. 얼마 후, 최탄 등은 북을 치면서 나타나 기병을 강변에 벌려놓고 몇 명을 배 위에 싣고 강을 따라 항해하면서 다음과 같이 외치게 했다.
지금 임금께서 아니 계신데 선유사는 누가 파견한 것이오니까? 의리상 명령을 받을 수 없소이다.

결국 박휴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돌아갔고, 최탄은 서경유수 최연(崔年), 판관(判官) 유찬(柳粲), 사록(司錄) 조영불(曹英紱), 용주수(龍州守) 유희량(庾希亮), 영주수(靈州守) 목덕창(睦德昌), 철주수(鐵州守) 김정화(金鼎和), 선주수(宣州守) 김의(金義), 자주수(慈州守) 김윤(金潤)을 죽였고, 나머지 여러 성의 관원과 인리들도 모조리 주살했다. 철주수 김정화의 처는 용모가 아름다웠는데, 최탄의 부하들이 김정화를 기둥에 묶어놓고 그 앞에서 김정화의 처를 강간했다. 또한 선주수 김의는 적들이 술을 부으라고 시키자 분노하여 목을 매어 자살했다.

그 후 최탄 등은 30여 인을 이끌고 대부성(大富城)에 가서 몽골 제국의 사신 탈타아(脫朶兒)를 만났다. 탈타아가 관원들을 죽인 까닭을 묻자, 최탄이 대답했다.
고려가 육지에 있는 것을 거두어 장차 해도(海島)로 들어가면서 북계의 여러 성 사람들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이 여러 성의 수령을 죽이고 상국에 들어가 고하려는 것입니다.

탈타아가 물었다.
근처의 여러 성에 관리가 많이 있는데, 왜 그들을 죽이지 않았는가?

최탄이 대답했다.
공에게 아뢰고 죽이려고 합니다.

이에 탈타아는 "세 성의 수령을 잡아오고 나머지를 모두 죽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의주부사 김효거(金孝巨)와 인주수(麟州守) 정거보(鄭臣保), 정주수(靜州守) 한분(韓奮) 등이 체포되어 탈타아 앞으로 끌려왔다. 탈타아는 그들에게 "내가 부른 게 아니라 최탄이 부른 것이니 가서 보도록 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효거가 말했다.
우리들은 아직 관인을 뵙지 못했는데 어찌 먼저 최탄을 보겠습니까.

그러면서 술을 드리면서 말했다.
오늘 대국의 관인을 뵈었으니 죽어도 한이 없습니다. 저들 여러 성의 수령은 무고하게 죽음을 당하니 진실로 불쌍합니다. 청컨대 그 목숨을 살려주십시오.

이에 탈타아는 사람을 보내 사형을 중단하게 했다. 이후 최탄은 김효거 등 22인을 끌고 가 몽골 제국에 투항하며 서북 일대를 몽골 제국에게 바쳤다. 쿠빌라이 칸은 최탄의 공로를 치하하며 다음과 같은 조서를 내렸다.
고려국 귀주도령(龜州都領) 최탄 등 서경 54성과 서해 6성의 군민들에게 유시한다. 근래 최탄이 아뢰기를, '고려의 역신 임연이 사람을 보내 백성들과 그 처자를 회유하고 협박하여 모두 동쪽으로 가게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죽이거나 해를 입혔습니다.’라고 하였다. 너희들은 그 순역을 살펴 핍박과 위협에 따르지 않고 역당을 죽여 충성을 밝혔으니 그 의가 가상하다. 지금 최탄에게 이미 칙명을 더하였고, 다른 관리와 백성들도 따로 행중서성(行中書省)에 신칙하여 거듭 무호(撫護)하게 하였다. 오직 너희 신서(臣庶)들은 짐의 뜻을 우러러 체득하여 더욱 충절을 다하라.

이듬해(1270년), 최탄이 몽골 황제에게 급히 아뢰었다.
경병(京兵)들이 우리를 침략하려고 하니, 청하건대 천병(天兵, 몽골군을 의미) 3,000명을 파견해 주시어, 와서 서경을 진압하게 해주시기 바라옵니다.

이에 몽골군이 출동해 행성(行省)에 도착하자, 원종이 해명문을 보내며 병력을 철수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일은 해명하기가 어렵지 않으니, 신이 일찌감치 그들의 반역을 알고도 일체 죄를 묻지 않은 것은 그들이 귀국에 투항하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신이 이미 길을 떠나서 나라가 비어있는데 누가 군대를 동원하여 〈그들을〉 공격하러 온다는 말입니까? 신이 황제를 가까이에서 직접 뵙고 한 말씀을 아뢴 이후에 군대를 보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임금이 황제 계신 곳으로 몸소 나아가고 있는데, 군대가 그 나라의 국경으로 들어가서 백성을 놀라게 하는 일이 있겠습니까? 엎드려 바라건대 여러 재상께서는 이러한 사정을 구체적으로 황제께 아뢰고, 우리 부자(父子)가 귀국 황실을 위하여 진력하는 충정을 어여삐 여겨서 시종일관 보호하여 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쿠빌라이 칸은 듣지 않고 최탄, 이연령(李延齡)에게 금패(金牌)를, 현효철(玄孝哲)·한신(韓愼)에게 은패(銀牌)를 차등 있게 하사했다. 또한 조서를 내려 서경을 직접 몽골 제국에 속하게 하고 이름을 동녕부라고 고쳤으며, 자비령(慈悲嶺)을 고려와의 국경으로 삼았다. 이에 원종은 쿠빌라이 칸에게 여러 번 서북 일대를 돌려달라고 호소했고, 친히 몽골 제국의 수도 대도에 가서 반환을 요구했으나, 끝내 돌려받지 못했다. 쿠빌라이 칸은 오히려 충렬왕 1년(1275년)에 동녕부를 동녕총관부로 승격시켰고, 최탄을 동녕총관으로 삼았다.

충렬왕 11년(1285년), 최탄, 한신, 현효철 등이 계문비 휘하 사람들을 잡아서 무고했다.
이 자들은 재상(宰相) 염승익(廉承益)과 함께 우리들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

최탄 등이 요동선위사안찰부(遼東宣慰使按察府)에 이를 알리니, 선위사는 안무총동경관(安撫摠東京管)을 파견해 계문비 휘하 사람들을 국문하게 했다. 이에 충렬왕은 다음해(1286년)에 염승익과 김주정, 조인규, 유비(柳庇) 등을 몽골에서 온 사신과 함께 동녕총관부로 보내 대질시켰다. 그 결과 최탄, 한신 등은 자신들이 거짓 고발했음을 인정했고, 그렇게 사건은 유야무야 처리되었다.

충렬왕 16년(1290년), 황제가 동녕총관부를 요동으로 옮기고 서북 여러 성들을 모두 고려에 돌려줬다. 이때 최탄도 요동에 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충렬왕 18년(1292년)에 세자(훗날 충선왕)가 원에 방문했다. 이때 황제가 최탄의 동지 한신을 세자에게 넘겨주면서 명령했다.
이 사람은 비록 너희 나라를 배반하였지만 우리 조정에 대해서는 터럭만큼이나마 충성을 했으니, 너는 크게 책망하지 말라.

충렬왕 31년(1305년), 한신은 동지밀직사사(同知密直司事)에 제수되어 왕을 따라 원으로 가면서, 왕유소(王惟紹)와 한패가 되어 거짓을 꾸며서 충선왕을 헐뜯었다. 그러나 충렬왕 33년(1307년) 권력을 장악한 충선왕에 의해 왕유소와 함께 복주(伏誅)[1]당하고, 가산은 몰수당했으며, 부자(父子)와 형제(兄弟)는 모두 적몰되어 노비가 되었다. 그리고 한신의 아들 한방고와 한용화는 과거 급제자 명단에서 삭제되었다.
[1] 형벌을 받아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