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02:56:08

조상호 천안함 망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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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담화록3. 문제점
3.1. 구출을 하지 않았다?3.2. 경계 실패라는 관점3.3. 진급에 관한 발언의 문제점
4. 반응
4.1. 채널A4.2. 천안함 사건 생존 장병 측4.3. 기타 반응
5. 방영 이후
5.1. 사과문 게시5.2. 언론 인터뷰
5.2.1. 반응
5.3. 최원일 함장과의 만남과 사죄
6. 유사 사례7. 2차 가해
7.1. 《 조국백서》 작가 고일석의 천안함 함장 및 해군 모욕7.2. 정해욱의 천안함 생존자 모욕
8. 관련 문서

당시 영상

1. 개요

2021년 6월 7일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조상호 채널A 뉴스 TOP 10에 출연해서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킨 것"이라고 망언을 하여 구설에 오른 사건이다. #

이 발언의 여파로 조상호 본인의 평판에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제껏 방송에서 쌓은 민주당 패널로서의 입지가 거의 무너져 버렸고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받고 제명 이야기가 나오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 어떠한 징계 없이 넘어가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도 같이 비판을 받았다.

2. 담화록

조상호: 최원일 함장이란 예비역 대령인데요, 그분도 승진했어요. 근데 그분은, 그 말할 자격이 저는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그때 당시에 생때같은 그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켜 놓고 그리고 이후에 제대로….

김종석(진행자, 채널A 앵커): 아 잠시만요, 아 이 부분에 대해서….
이현종(패널, 문화일보 논설위원): 너무나 위험한 말씀을 하시는데.

조상호: 아, 아니요, 아니요! 함장이니까 당연히 책임져야죠. 자기는 살아남았잖아요.

장예찬(패널, 시사평론가): 그 본인이 수장시킨 건 전혀 아니죠.

조상호: 아니죠! 그때 당시에 작전 중이었어요. 심지어 한미 연합 훈련, 작전 중이었는데 자기가 폭침당하는지도 몰랐다는 건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져야죠. 그 표현으로써 수장이라는 표현을 쓴 겁니다. 왜냐면 그 부하들은 생때같이 자기들의 목숨을 잃었는데 이제 와서 자기들이 제대로 처우를 안 해준다? 본인은 처우받을 자격이 없어요. 그때 죽은 장병들은 몰라도.

이현종: 근데 조상호 대변인님, 수장을 누가 시켰다니 그거 말이 굉장히 위험하신 발언이에요. 그걸 지금 북한에서 폭침을 해서 한 거지, 그럼 최원일 함장이 그 폭침하는 걸 다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까?

조상호: 알지 못한다면 그거를, 경계를 실패한 책임을 져야….

이현종: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되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최원일 함장이 폭침시… 수장시켰다? 주어가 누구입니까? 최원일 함장이 그럼 수장시켰어요? 그거 아니잖아요.

조상호: 아니, 자기 부하들의 수장에 책임이 있는 거잖아요.

이현종: 아니, 그건 지휘 책임을 묻는 거지, 그게 수장시킨 책임이 아니잖아요.

조상호: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그 지휘 책임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기 부하들이 폭침당하는 동안까지….

이현종: 그러니까 말의 표현을, 표현을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는 거예요.

조상호: 그것도 심지어 작전 중에 자기 부하들이 폭침당하는 그 상황까지 폭침에 관한 그 부분에 관한 것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건 지휘관으로서 굉장히 무능한 겁니다.

김종석: 아, 잠시만요. 조상호 부대변인님, 말씀 끊어서 죄송한데, 그, 여러 내용 중에 뭐 사실 관계도 있고 조상호 부대변인님 주장도 있지만, 일단 수장이란 단어는 저희가 바로잡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후략)

3. 문제점

수장³(水葬)
「명사」
「1」 시체를 물속에 넣어 장사 지냄.
「2」 물속에서 잃어버리거나 물속에 가라앉힘.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해당 주장 및 발언의 문제점은 첫째, 천안함의 대잠전 능력이 열악했다는 사실과 군 상층부의 첩보 무시 등 실제 문제를 무시한 채 정치적 이유로 책임을 오롯이 함장에게 떠넘겼다는 점, 둘째로 단지 살아남았다는 이유만으로 생존자들을 비난하는 작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조금만 생각해 보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논리인 것이, 쉽게 비유하면 집에 강도가 들어서 세간살이를 털어가고 가족까지 살해한 채로 도망쳤는데 집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고 피해자인 그 집의 가장을 처벌해야 한다, 가족이 강도에게 죽었는데 넌 왜 살아있느냐는 논리나 마찬가지이다.[1] 북한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고 끝까지 피의 실드를 치다가 북한 소행임이 밝혀지자 전략을 바꾸어서 아군을 공격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사기 충분한 상황이다.

특히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비판한다는 것은 함장은 배와 함께 최후를 맞아야 한다는 소리와 같은데 이는 구태적이고 목숨을 함부로 여기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이나 좋아하던 행위이며 이 논리대로라면 전쟁에서 승패와 상관없이 부대에 피해가 발생하면 지휘관은 무조건 목숨을 끊어야 한다는 소리다.[2] 특히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서는 배가 가라앉는다 = 함장은 죽어야 한다가 절대 법칙이었기 때문에 가라앉는 데 몇 시간이 걸려 승조원들이 충분히 전부 이함했어도 함장은 가라앉는 배에 남아 죽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 많은 함장들이 의미도 없이 수장당했고 이를 거부하고 같이 탈출하면 돌아오는 것은 끔찍한 조리돌림과 불명예라는 손가락질이었기에 죽지 않는다는 선택은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전투에서 살아남은 함장들은 군대에서도 배와 함께 죽지 않았다고 불명예스럽다고 한직을 떠돌면서 불이익을 받았고 당시, 즉 일제 시대 일본인들에겐 지금 사건과 똑같이 왜 살아있느냐, 불명예스럽다는 식으로 마구 조리돌림당하면서 죽어갔다. 즉 일제 시대 일본인과 똑같은 논리로 막말한 것. 그렇게 일제 잔재 청산을 주장하고 강조하는 정당의 당원이라는 사람이, 그것도 그 정당의 상근 부대변인을 역임했다는 사람이 정작 그 일제 시절의 구태 논리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발언을 내뱉은 것이다. 방송 이후 조상호가 올린 페이스북 글들에 달린 비난 댓글 중에도 조상호를 일본군에 빗대 비난하거나 아예 토착왜구라고 욕하는 글들이 있었다.

천안함 폭침은 경계 실패로 일어난 게 아니며 가장 큰 원인은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기습적으로 공격한 북한군의 잘못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명백하다. 그러나 억지로 조상호가 주장한 경계 실패 입장에서 보려고 해도 이를 '수장시킨 것'과 동일시하는 그의 입장은 말이 너무 심했고, 우기기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서 뉴스 진행 당시에도 곧바로 논박되었다. 그는 어떤 근거도 내세우지 않고 "아니, 그러니까 수장"이라는 말만 되풀이하였으며 마지막까지 "경계 작전 실패의 뜻으로 말한 것이 맞으며 함장이 주체로서 천안함 용사들을 수장시킨 것이 맞다"고 재차 언급함으로써 말실수가 아님을 분명히 하였다. 또한 후술할 페이스북 게시물들도 명백한 물리적, 상황적 근거와 함께 즉각 논박되었지만 본질적으로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뭐가 잘못이냐"는 입장을 고수했다.[3]

3.1. 구출을 하지 않았다?

그는 최원일 함장을 무책임한 인물로 몰아갔지만 최 함장은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함장실에 갇혀 있다가 구출되자 구출조를 편성하여 함수 내 생존자를 수색하고 마지막으로 퇴함하였다. 기존에도 선장은 배와 운명을 함께한다 문서에 설명되어 있을 정도로 함장으로서 모범적인 면모를 보였다. 게다가, 사실은 108명 중 46명이 안 보이고 함미는 아예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잠시 정신을 잃은 것 같아 보이더니" 천안함과 운명을 같이하려고 했지만 부하들이 억지로 끌고 나와 마지막으로 구출했다고 한다. ( 생존 승조원인 전준영 당시 해군 갑판 병장의 증언) 세월호 선장처럼 최소한의 구출 시도조차 하지 않고 혼자 탈출하고자 해서 욕 먹는 것이면 모를까, 할 수 있는 만큼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자 노력하고 탈출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히 비판 대상이 될 수 없다. 즉 이 시점에서 조상호는 당시 상황에 대한 검증도 안 하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자기 입맛대로 억지 주장을 펼친 것이다.

함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책임을 다했던 이에게 구출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일이다.

3.2. 경계 실패라는 관점

'경계 실패는 맞지 않냐'는 주장은 잘못된 말이다.

물론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실패한 군인이다'는 말 자체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건 경계의 여건과 목적을 갖추었으나 군인이 본분에 태만했을 때의 일을 두고 하는 말이지, 절대 천안함 피격 사건에는 부합하지도, 성립할 수조차 없는 궤변이다.

이 분야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천안함은 초계함이기는 하지만 대잠 능력이 거의 없다시피 한 배였다. 애초에 초계함은 500~3,000톤의 만재 배수량을 가진 전투수상함을 의미하며, 주 임무는 대잠 경계가 아니라 해상 경계다. 애초에 설계부터 함포와 대함 미사일을 이용한 대수상전용 초계함으로 설계되었고,[4] 대잠 초계함이 아닌 배로 잠수함을 감지하여 어뢰 공격을 피하거나 반격하지 못했다고 경계 실패와 패잔병을 논하기에 전혀 맞지 않는 말이다. 북한의 전투기가 날리는 공대지 미사일이나 기총 소사를 대전차 부대가 막아내지 못하고 부대에 착탄해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지휘관에게 경계 실패이자 패잔병들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셈.

그리고 아무리 대잠 장비를 강화시켜도 매우 골치 아픈 상대가 잠수함이다. 괜히 비대칭 전력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다. 잠수함이 얼마나 골치 아픈 존재인가 하면 림팩 훈련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 혼자서 미 해군 존 스테니스 항모와 2척의 이지스 순양함, 구축함 등을 합쳐 30여 척을 가상 격침했는데 단 한 번도 탐지되지 않았을 정도. 무적의 함대라고 불리는 미국의 항모전단조차도 잠수함 단 한 척을 감지하지 못해 모의 훈련에서 박살이 나버렸는데 고작 초계함 한 척이 발견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실제로 대부분의 함대가 잠수함을 발견하더라도 부수는 게 아니라 쫓아내는 거라고 할 정도로 대잠전은 매우 어렵다. 전파를 쏘는 출력에 따라서는 수백 km 범위도 얼마든지 탐지가 가능한 대공 레이더와 비교해 보면 음파를 통해 해저의 물체를 탐지하는 소나는 에너지 손실이 커다란 '물'이라는 매질을 뚫고 온 미약한 음향 신호를 잘 캐치해내는 것부터 잠수함 탐측의 물리적인 어려움이 시작된다.[5] 그나마도 음향 신호는 해저 환경과 각종 잡음의 영향을 쉽게 받는 데다 적의 기만책까지 더해진다면 수상함의 소나 한두 대로 잠수함을 탐측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좁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어느 함정에 소나를 달아 줬다는 것은 그건 이제부터 잠수함과 1대1로 맞다이를 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마치 장님에게 주변을 더듬고 다닐 수 있는 막대기 한두 개를 챙겨줬다는 정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그 미 해군도 최선의 대응책으로 대잠 초계기와 헬기 수십 대를 번갈아 띄워가며 작전 해역을 디핑소나 소노부이, 폭뢰로 도배하고 주변에 있는 동맹국들의 대잠 장비가 먹통이 될 정도로 강력한 출력을 가진 바우소나의 엑티브 탐지 주파수를 연신 쏴제끼고 아예 적 잠수함기지 근처에 우리측 공격 원잠을 미리 대기시켜 놓고 적 잠수함이 출항할 때부터 상시 추적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설령 천안함이 북한의 잠수함을 발견하여 대응을 했더라도 잡지 못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천안함을 공격하기로 마음먹은 북한 잠수함이 이미 천안함 근처에 와 있었을 때는 천안함이 그를 발견했든 못했든 이미 타격이 가해졌을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잠수함은 굉장히 위협적인 존재였다.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해군은 영국 해군과의 해군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6] U보트를 적극적으로 운용했고 실제로 굉장한 효과를 발휘해 수많은 영국군 군함들과 상선들을 격침시켜 영국의 국가 존립을 위협했던 것은 세계사 상식 수준이다. 무제한 잠수함 작전이 대표적인 예. 당시 세계 최강의 해군을 갖췄던 대영제국인데도 이렇게 당했던 게 단순히 이들이 경계에 실패해서 당했던 걸까? 오죽하면 2차대전 영국의 전시 총리인 윈스턴 처칠'독일은 잠수함에 모든 것을 걸어보는 게 현명했을 것이다'라고 회고했겠는가?

또한 이 점 때문에 이명박 정부 이전에 정권을 잡고 있던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모두 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통상 건조에 3년이 걸리는 호위함 건조 기간상 이명박 정부는 취임하자마자 배를 주문해도 사건 당시까지 못 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정부는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세종대왕급 구축함을 주문할 때 대잠전을 뒷전으로 미루는 바람에 아무리 시대가 지났다지만 천안함 사건 직후 긴급 도입한 인천급 호위함과 지금 건조되는 대구급 호위함보다도 못한 대잠 성능을 갖고 있어 지금까지도 해군이 대잠 관련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결과를 만들었다.[7]

더구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쟁은 언제나 피습당하는 쪽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나올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전투에서조차 큰 피해가 따르기 마련이다. 애초에 기습은 어떤 형태로든 성공할 확률이 높고, 공격 측보다 방어 측에서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다. 당장 역사적으로 유명한 기습 공격인 진주만 공습 때만 보아도 미군의 사망자는 일본군의 사망자보다 훨씬 더 압도적으로 많았다.[8]

이를 두고 비난하는 것은 전사자들에 대한 모욕이며, "죽으면 죽은 거고 살아 돌아오면 병신이다."라는 의미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전투의 피해 책임을 무조건 지휘관에게 묻게 된다면 지휘관은 무조건적인 책임에서 회피하기 위해 도망만을 선택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9]

굳이 경계 실패에 대해 비난하려면 애초에 대잠 능력이 없던 천안함이 아니라 대잠 장비에 투자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회피 수단조차 제대로 장착해 주지 않은 천안함을 최신 대잠 장비를 갖춘 전투함들도 대잠전에 쩔쩔매는 서해바다에 무방비 상태로 돌아다니게 만든 해군 윗선과 북한의 도발 징후를 감지해내지 못한 정보기관에게 하는 것이 맞다.

허나 천안함 사건은 북한이 주도면밀하고 은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한 도발 행위였기 때문에 당시 해군과 국정원에서도 그 도발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컸을 것이다.[10] 심지어 미국조차도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도 제대로 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피로 파괴설, 해군판 530GP 사건설 등 온갖 가설이 떠돌아다녔으며 "북한의 도발"이라는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선체가 인양된 후에 합동 조사단이 공식적인 조사를 마친 이후의 일이었다.

3.3. 진급에 관한 발언의 문제점

어째서인지 진짜인 것처럼 널리 알려져 있는 가짜 뉴스다.

최원일 함장( 피격 사건 당시 중령)은 원래 중령까지 1차 진급한 유망한 인재였으며 사건 종결 뒤에도 11년간 더 복무한 뒤 전역했다. 하지만 사건 이후에는 배를 타지 못한 채 육상의 한직에만 머물며 장장 10년 동안 전혀 진급하지 못했는데 "패장을 진급시키면 안 된다"는 일각의 여론 때문이었다.

2021년 전역할 당시 현역으로 있던 해사 45기 임관 동기들은 이미 소장이었고 그 중 김성학, 황정오, 황선우 제독은 각각 1~3함대 사령관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최 함장은 그 무렵에서야 대령으로 진급하였고 이 또한 진급과 동시에 전역하는 명예 진급으로 대령으로 있던 기간도 전역하는 그날 하루에 불과했다. 명예 진급이란 그냥 계급장 달고 사진만 찍고 바로 전역하는 것으로, 그냥 명예일 뿐 실리는 연금 등등 어느 하나도 없다.

최 함장은 이마저도 거부하려 했으나 "함장의 진급이 곧 승조원들의 명예가 될 것"이라는 생존 승조원들의 설득 끝에 받아들였는데[11] 이런 전후 관계를 무시하고 최원일 함장이 당연하게 진급했던 것처럼 발언하는 것 자체가 최원일 함장에게는 모욕일 수밖에 없다.

추가로 이 사건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최 함장이 승진뿐 아니라 훈장까지 받았다는 가짜 뉴스도 꽤나 유명한 루머다. 전사자들이 화랑 무공훈장을 추서받았을 뿐 생존자들은 아무것도 받은 것이 없다.

4. 반응

4.1. 채널A

뉴스 TOP10 마무리하기 전에 천안함 폭침에 대한 최원일 함장 책임론과 관련해서 수장을 시켰다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 채널A는 천안함 폭침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월요일 준비한 뉴스 TOP10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 진행자 김종석, 해당 프로그램 클로징 멘트

한편 방송 도중에도 채널A 측은 조상호의 발언을 정정 및 자제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이후 진행자는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책임이며 해당 발언이 채널A 측 입장과는 관련이 없다며 곧바로 선을 그었다. 진행자는 토론에서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패널의 망언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반박하며 적절한 대처를 보여주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진행자는 중립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나 상식과 크게 벗어난 망언에는 방송사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어 줘야 추후 논란에 휘말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해당 발언 직후에도 진행자의 정정은 물론 함께한 패널이 모두 다소 격앙된 반응으로 반박하면서 채널A까지 논란이 휘말리지는 않았다.

4.2. 천안함 사건 생존 장병 측

이 발언에 천안함 생존 장병 중 한 사람인 안재근 씨와 전환수 씨도 직접 조상호 변호사의 페이스북에 찾아와 비판했다. #1 #2

해당 발언 이후 논란이 일었으며 최원일 전 함장은 이날 방송 이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당론인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당사를 항의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필 조상호의 발언이 송출되던 시각, 최원일 전 함장은 현충일을 맞아 백령도 연화리에 있는 천안함 46 용사 위령탑을 방문하는 중이었다. 그야말로 사망한 승조원들과 피격 당시 대처에 힘쓴 군 장병과 유가족들을 두 번 죽이는 모욕적인 언사였던 것이다. 중앙일보와의 위 전화 인터뷰도 백령도로 들어가는 배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4.3. 기타 반응

  • 극성 좌파 커뮤니티[12][13]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어처구니없는 망언이라며 분노하는 경향이 강하다. 국방을 위한 임무를 수행하다 살해당한 군장병들을 매도하는 행위 자체도 상식적이지 않는 것이지만 대한민국은 남성 대다수가 군필이며 그중에서 해군 출신도 매우 많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여기다가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징계 없이 쉬쉬하려고 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 조상호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 자신이 이기자부대에서 26개월 동안 복무했다고 스스로 밝히긴 하였으나 미필이라는 잘못된 소문이 퍼져 젊은 세대의 남성 사이에서 군 경력도 없이 망언을 했다며 많은 비판과 조롱을 받았다. 하지만 군 경력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해당 망언을 한 것 자체부터가 문제다. 군 경력이 없는데 저런 말을 했다면 일반 민간인들까지 지켜주기 위해 생명을 걸고 근무하는 군인들에게 배신감을 주는 망언이고 군 경력이 있으면서도 저런 말을 했다면 그것대로 문제인 게 여태껏 군인으로 근무하면서 국가를 위한다는 사명감도 없이 대충 시간만 때웠다는 소리밖에 안 되기 때문. 조상호의 천안함 발언을 비유한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기도 했다.
  • 전 게임물 관리위원장 여명숙은 조상호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다. # #
    그녀는 천안함 생존 장병들을 돕고 있으며 그들 중 몇 명과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고 한다. 최원일 함장 및 천안함 생존 장병과 함께 청와대 앞에서 시위도 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명예 천안함 승조원 1호 칭호를 받았을 정도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신경을 계속해서 쏟고 있기에 이 사안에 대해서 역시 비판적이다.
  • 보수주의자 인터넷 방송인으로 알려진 감동란도 자신의 방송에서 조상호를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
0. 예미 씨발 시험기간인데 시험 공부를 못하게 하는 뉴스만 들리니 열뻗히고 화가 나서 도저히 책을 들여다 볼 수가 없다. 군 생활할 때도 이 개같은 뉴스 들리는 거 그때는 군인이었으니까 강제로라도 입을 여물고 있었지, 지금은 민간인이 되었으니 공부를 좀 덜하고 학점이 좀 깎여도 할 말을 좀 해야 속이 풀릴것 같다. 그래야 책도 눈에 들어오겠고.

1. PCC-772 천안함은 초계함이다. PCC 초계함의 주 임무는 대수상함전, 즉 해상경계이다. 3급함 이하 함정들이 원해에서 장기간 작전을 할 수 없는 바 근해-원해를 아울러 중장기 해상경계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PCC를 비롯한 수상함(水上艦, surface vessel)들이 배치되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2. 그런데 PCC는 수상함이다 보니 대잠작전에 매우 취약하다. 이건 PCC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해군 함정'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특징이다. 다시 말하면 '잠수함 자체가 잡기가 매우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왜 수상함이 잠수함을 잡기가 매우매우매우 어려운 것일까?

3. 이는 바다와 음파, 잠수함의 정숙성과 음파탐지기(소나)의 한계로 인한 것으로서 수상함의 대잠작전에 있어 '본질적인 문제'이다.(파고 들어가면 재미없으니 결론만 간단히, 이유가 궁금하면 해양물리학 공부하시면 된다.) 쉽게 비유를 하자면 마치 사막 표면에서 막대 자석 하나 들고 깊이 100m~ 5000m에서 움직이는 바늘을 찾는 것이 바로 수상함이 잠수함을 잡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사이래 최강의 무력집단인 미 해군은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서 수상함을 개발하고 소나를 발전시켰으나 그들조차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래서 걔들은 꼼수를 쓰기 시작했고 그게 현대 해군의 대잠작전전술의 주류가 되었다.

4. 그 꼼수란 바로 항공력을 통해 잠수함을 잡는다는 것이다. 참새 늑대에게 똥을 뿌릴 수 있지만 늑대는 참새에게 손도 못댄다. 잠수함은 항공기를 못때리지만, 항공기는 잠수함의 공격으로 안전하며, 수상함과 비슷하거나 낮은 확률이나마 안전하게 잠수함을 컨택하고 잡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미 해군도 P-8 등 해상초계기 내지 해상작전헬기를 통해 대잠작전을 수행한다. 항공기로 잠수함을 컨택하고, 다른 수상함-항공기들과의 협동을 통해 잠수함을 몰아가서 잡는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계곡가서 아버지랑 삼촌이랑 사촌형들 둥글게 서서 어망 있는 쪽으로 물고기 몰아서 잡는거랑 비슷한거다.

5. 그래서 PCC든, 우리 해군이 자랑하는 뭐 DDH 구축함이든 신의 방패라는 이지스함이든 잠수함이 작정하고 기어들어오면 속수무책이다. 이는 유사이래 수많은 해전상황에서 증명된 바 있다. 멀리 볼 것도 없다. 불과 몇 년 전 림팩 훈련 때 우리 잠수함이 미 항모를 격침시킨 적도 있지 않나.(실제 격침은 아니고 훈련 상황에서 잠수함이 걸리지 않고 항모를 격침시킬 거리까지 진입 후 어뢰발사 가정하고 안전이탈 하였다). 잠수함이 스노클 올리거나 기동을 시끄럽게 하거나 혹은 어뢰를 발사하지 않는 등 ‘나 여기 있소’하는 티를 내지 않으면 수상함을 피해 다니는 잠수함을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거칠게 말하면 '수상함은 잠수함을 먼저 못 잡는다'. 그래서 사실 우리 해군함정과 장병들은 작전하면서 잠수함이 미친 적하고 때리면 그냥 죽는다는 걸 알면서 경비를 뛴다. 실로 위대하면서도 걱정되는, 숭고하면서도 무모한 정신이라 생각한다.

6. 그런데 좀 아니지 않나? 생각해보자. 상식적으로 때리면 처 맞을수 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 왜 경비작전을 뛰게 하는 걸까?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바다에 경계구역을 설정하고, 특별한 상황이 없는데 육군이 철책근무하는 것처럼 해군함정이 군항에서 대기하지 않고 대부분의 전력을 전개하여 일정구역을 지정, 혹시 올지 모르는 불상 함선을 대비하기 위해 경비하는 이런 작전수행 형태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전 세계에 얼마나 있을 것 같나?

7. PCC와 같은 수상함이, 우리나라 해군이 특별한 상황이나 첩보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해에서 일정한 구역을 설정해서 해상경계를 수행하는 것은 오로지 북한이라는 희대의 망나니 국가가 우리를 못 죽여서 안달 나 있기 때문이다. 접적해역에서의 적 함정의 침범을 막기 위함이고, 측방-후방해역에서의 대침투작전, 즉 적의 공작모자선등을 이용한 간첩선침투등을 막기 위함이다. 즉 오로지 북한의 침범을 막기 위함이다. 다른 나라들은 이런 식으로 해군작전 안 한다. 북한의 존재라는 특수성이, 전후 70년동안 끊임없이 NLL침범하고 우리 어선끌고가고 간첩선 침투시키고 했던 북한이 있어서 우리 해군이 목숨 내놓은 이런 비정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것이다. 알면서도. 알면서 한다고.

8. 이런 기형적이고 비정상적인 상황이 사실이면 이걸 바꿔야하는 게 맞다. 그래서 바꿔나가고 있다. 우리 해군도 항공전력 확충하고 있고, 신형 수상함의 소나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그런데 어느 조직이던 재정적 한계라는게 있고 한계와는 상관없이 그 조직이 해야되는 임무라는게 있기 마련이다. 손에 쥔 자석을 막대자석에서 말굽자석으로 바꾼다고 100m 밑에 바늘이 잡히는게 아니고, 참새를 1마리에서 3마리로 띄운다고, 그걸 비둘기 내지 기러기로 바꾼다고 해도 바늘을 쉽게 잡을 수 있는게 아니다. 제일 좋은 건 그냥 바늘이 찔릴지 모르는 사막에, 늑대가 우글거리는 뒷산에 안 가는 거다.(아니 더 좋은 건 개같은 바늘이 없거나 늑대가 우리 뒷산에 안 오는 게 더좋지. 이놈의 것들은 근데 말을 안들어) 근데 해야 되니까. 간첩 기어들어오게 하면 안 되잖아. 그리고 어민들 꽃게잡고 문어잡는데 북괴들이 60-70년대처럼 납치해가게 하면 안 되잖아. 우리 해양영토 NLL무력화 시키면 안 되잖아. 그래서 개선 노력도 하고 있지만 그거랑 상관없이 장병들은 죽는 줄 알면서도 작전한다고.

9. 오늘 모 정당의 상근부대변인을 지내신 정치평론가께서 종편의 비평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천안함이 연합훈련기간 중이었는데도 잠수함 못 잡고 격침된 것은 함장 잘못이고 함장이 장병들을 수장시켰다'라는 발언을 하셨다. 그 정치평론가께서는 사법고시를 합격하신 분이시므로 나보다도 훨씬 명철하시고 똑똑하실 것이어서 그분이 올바른 진실을 알고 충분히 고민하셨다면 절대로 틀린 결론을 내리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러한 판단을 하심에 있어서 이러한 수상함의 특성과 잠수함의 특성을 충분히 고민하고 공부하셨던 것인지, 알기는 알았는지 궁금하다. 만약 공부하셨다면 진짜로 자석으로 사막에 바늘을 잡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셨던건지, 그게 아니면 다른 가족들이 바늘에 찔릴까봐 자기도 찔릴 거 뻔히 알면서 바늘 찾다가 찔려서 죽은 사람이 잘못한건지 바늘을 거따 뿌려놓은 놈이, 아니 작정하고 바늘로 몰래 찌르고 도망친 두더지새끼가 잘못한건지 여쭤보고 싶다.

10. 또 그 발언을 하시기 전에 그 발언이 어떤 의미인지를 충분히 고민하셨는지도 궁금하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말이 어뢰 때리면 때리는지 알지도 못하고, 맞으면 죽는걸 '알면서' 나라 지키겠다고 작전수행하다 산화한 우리 영웅들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예측하셨을지 궁금하다.

11. 함장에 대해서는 '자기가 폭침당하는 걸 몰랐던 것도 자기 책임이고 자기는 살아남았는데 책임을 진 게 없다'고도 했다. 사실 천안함장은 장병들 다 구조되는것을 끝까지 기다리고 마지막에 구조되었다. 외려 자신은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려다가 부하 장병들에게 강제로 연행되다시피 구조되셨다.(해군에는 그런 문화와 전통이 있다. 배가 가라앉으면 함장은 배와 운명을 같이 하는 거. 참 멋있는 문화지만 글쎄, 살 사람은 살아야지. 살아서 다시 임무 수행해야지.)

12. '함장은 승진도 했고 책임진 바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실상 천안함장은 그 사건으로 인해 진급에서 배제되고 작전부대가 아닌 지원부대로 쫓겨나듯 전보되었다. 군에는 명예진급이라는 제도가 있어 진급 대상자가 아닌 자를 진급을 시켜주고 일찍 전역시켜버리는 제도가 있다.(당사자에게는 명예를, 국가차원에서는 재정, 인건비를 절약하는 제도다. 거칠게 말하면 결격사유 없으면 다 된다) 함장이 진급한 것은 이 명예진급을 통한 것이다. 일각에서 음모론 펼치는 것과 같이 무슨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 하고 진급하고 그런게 아니라는거다.

13. 함장은 자신이 쫓겨나듯 조기에 전역하는 것은 천안함이 북한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해군과 장병들이 잘못 작전해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보일까봐 수모를 당하면서도 끝까지 해군에서 복무를 했다. 국민들이 패장이라고 손가락질해도, 심지어 군내에서 장성들이 비아냥거려도 장병들을 지키기 위해 외롭게 투쟁했다. 그리고 장병들에 대한 음모론과 모욕이 도를 넘자 전사한 전우들의 명예를 지키고 생존한 장병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역하여 지금은 또 다시 외로운 전쟁을 하고 있다. 이런 사정은 아셨는지, 찾아보기라도 했는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이 어떤 심정으로 군복무를 하고 어떤 심정으로 생존자들 전우들과 함께 1달 넘게 1인시위를 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봤는지 모르겠다. 만약 그러지 않으셨다면, 잘 모르면서 방송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면,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하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다.

14. 인간은 본디 이기적인 동물이다. 그래서 사실 남을 위해 대신 죽어준다는 것은 인간 본능에 반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남들을 대신해서 위험을 부담해야하고 남들을 대신해서 목숨을 바쳐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돌아가고 국민이 평화를 누릴 수 있다. 경찰, 소방관, 군인들이 하는 일이 그런것이 아닌가.

15. 이기적인 인간으로 하여금 남을 위해 대신 죽을 일을, 누군가는 꼭 해야 되는 일을 하게 했으면 최소한 그 덕에 평화를 누리는 사람들은 그에 감사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리고 그 가운데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서 희생했고 죽었다면, 함께 슬퍼하고 감사하고 그 희생을 기억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아니 뭐 고맙고 자시고 못하겠으면 다른 거 다 차치하고 최소한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거 아니겠나. 그래야만 또 다른 누군가가 나와 당신을 위해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해 희생하겠다고 그 일을 감당하려 하지 않겠나.

16. 나는 전역을 했다. 누차 말했지만 입이 근질근질해서 전역을 했다. 사실 동기들보다 먼저 나와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내가 군에 대해 이러니 저러니 말하는게 참 면이 안 선다. 그리고 심지어 지금은 시험기간이다. 학점 잘 따야 뭐라도 하는데 이러고 있다. 그런데 확실한 건 면이고 나발이고 상관없이 이런 소리 하는게 맞는 거고, 내 학점보다도 이게 중요하고 이렇게 하는 게 옳다는 거다. 뭐 최소한 나는 잠수함에도 들어가보고 수상함에서 몇 년 근무도 해보고 했으니까. 이 글도 지금 해군에 근무하는 동기들, 잠수함 타는 친구들이랑 한 시간 가까이 물어보고 토론하고 쓴 거니까. 이게 맞으니까 우리는 우리 전우들 우리 영웅들 지켜주자는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최소한 내 지인들은 제대로 알고 우리 영웅들에게 감사하자고 하고 싶어서. 꼰대짓 하고 싶어서. 그랬다.

17. 아이고 2시간이나 썼네. 시험 망했네. ㅋ}}}

5. 방영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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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조상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계속해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으나 이미 네티즌들은 글을 캡처해 왜 지웠냐며 계속 글을 올렸다. 그가 올린 또 다른 댓글[14]

이 발언이 나오기 전날인 현충일에는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인 전준영[15]를 만난 데다 마침 이날 방송 주제가 그 윤석열 전 총장의 현충일 행보였기에 더욱 주목받았다.

그런데 조상호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견딜 수 없었는지 자기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는 듯 7일 23시가 지나서 다음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
도대체 뭐가 막말인가?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몰라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는 군사격언이 있습니다. 심지어 당시는 한미연합훈련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함장 지휘관이 폭침으로 침몰되는데도 뭐에 당했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결국 46명의 젊은 목숨을 잃었구요. 근데 함장이 책임이 없나요.
심지어 감사원조차 25명의 장성 포함 지휘관들에게 수사 및 징계를 요구했고 그 중 12명은 군형법위반 소지가 있다며 수사의뢰 했지만 이명박 정부 군은 그들 전부 무혐의처분 했습니다. 오히려 2년 뒤 그 중 8명을 장성 승진시킵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당시 정부가 뭘 알고 입막음 하려고 덮어준 거 아니냐"는 음모론이 판칩니다.
그 청년들이 차디찬 바다에 수장된 책임! 함장에게 없습니까? 당시 군 수뇌부에 면죄부를 준 이명박정부와 그 정당 책임 없나요?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46명 젊은 목숨에 대한 정당한 예우를 위해서라도 감사원조차 그 책임을 인정한 25명 지휘부들에 대한 비판을 접을 생각도, 용서할 생각도 없습니다. 뻔뻔하게도 그들 중 8명이나 2년 뒤 승진으로 화답한 이명박정부와 그 정당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진정 46명 천안함 용사들을 애도한다면 그 지휘부의 잘못과 이를 적극 은폐한 이들을 비호해선 안됩니다.
삼가 그들의 명복을 빕니다.

다만 위의 글을 올린 후 쏟아진 비난 댓글 중에 "북한의 폭침인 건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인정한다."라고 답변했다. 이 답변에 쏟아지는 반응은 그러다 대통령한테 혼난다는 비아냥[16]과 그걸 인정한다는 인간이 그런 발언을 방송에서 지껄이느냐는 분노의 일갈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상호의 발언은 폭행을 한 사람은 책임이 없고 오히려 피해자가 책임이 있다는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2차 가해이기 때문.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1910년 나라를 뺏긴 건 조선 잘못이냐며 격분했다. 이외에도 길 가다가 총알 날아와도 맞으면 책임이 있다거나, 낙태 실패의 결과품이라거나, 조승희 기습 공격을 경계하지 못한 백인들에 비유하는 등, 파란불 들어온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는데 음주운전하는 차가 달려와서 치고 달아나면 횡단보도 건너고 있던 사람의 부주의라는 둥 온갖 조롱성 드립들이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

그의 잘못은 북한의 잘못을 말하는 동시에 북한의 그 공격에 조직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지휘부의 잘못이라고 해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말이 됐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감사원도 지적한 일을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다고 비판해야 '균형'이 조금이라도 맞았을 텐데 북한을 쏙 빼고 그저 애시당초 대잠 작전을 수행할 수 없는 함정인 포항급 초계함 천안함의 지휘관인 최원일 함장이 잘못했다고 비난하여 북한의 잘못을 가리는 효과를 낳게 된다. 그것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함장을 말이다! 그리고 그는 북한의 소행임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북한을 비판하지 않았다.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건 인정하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인정한다고 대답했으면서, 그 이후로도 북한에 대해서는 어떠한 비판도 하지 않고 있다는 건 의아한 부분이다.

조상호가 이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봤다면 북한 책임, 사후 대응 부실, 장병들에 대한 보상 그리고 감사원에게 지적까지 받았음에도 승진한 지휘부 등 합리적 측면에서의 비판을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기 영달을 위해, 눈 앞에서 동료들이 죽고 이후에도 제대로 된 대가를 받지 못한 장병들에게 비수를 꽂는 짓을 저질렀다.

그리고 그 직전에 유승민 前 국회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비판글에 대해서도 그 다음날 아침에 다음과 같은 반박문을 올렸다. #
6.25. 남침을 분명히 언급한 적 없다고?
당신 추천으로 들어온 그 당 대표 후보 이준석 말처럼 거의 망상 내지 뇌피셜 수준인가요?
6.25. 남침을 부정하는 민주당 인사를 보지 못했습니다. 또한 군 조사위의 공식 결론인 천안한 북 폭침을 부정하는 민주당 인사도 본 바 없구요.
당신은 최원일 함장 이상 당시 합참을 포함한 작전 지휘부가 안타까운지 몰라도 전 그들의 무능과 안일로 작전 중임에도 경계에 실패해 산화한 46명 애꿎은 젊은 목숨과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릴 그들의 동료 사병이 더 안타깝습니다.
당신은 또다시 군의 정치개입 망령을 불러들인 박근혜정부 이재수 기무사령관의 죽음이 더 안타까운지 몰라도 전 정치군인들의 부당한 지시에 내몰려 불법을 범하고 괴로워하며, 심지어 형사처벌의 위험에 노출된 하급 장병들의 처지가 더 가슴아픕니다.
천안함 사건의 자백도, 사과도 받아내지 못했다구요? 2010년 천안함 사건 발생으로부터 7년 간 이명박근혜 정부는 왜 자백도, 사과도 받아내지 못했나요? 그러면서도 천안함 사건 이듬해 왜 북한에 대가를 주고라도 만나달라고 사정했나요?
평화를 만들어 낼 능력도 없으면서 더 이상 장병들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세요. 책임 없는 정치인에겐 과한 요구인가요?

이 글에는 그동안 민주당 쪽 인사들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던 것이 댓글에서 실시간으로 언급되었다.[17] 여기에는 조상호가 거짓말을 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거기에 조상호에 대한 분노와 조롱은 덤.

조상호가 그렇게 위한다고 떠들어 댄 대상인 천안함 승조원들이 주축이 된 천안함 전우회는 조상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 을 지역위원장인 남영희가 바로 다음 날, 6월 8일자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서 조상호를 옹호하고 나섰다. # #
천안함에 대한 사건을 바라보는 조상호 전 부대변인의 시각이었다고 저는 보고요, 그리고 여기에서 막말 논란이 있긴 한데, 사실 막말이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는 그 수장이라는 표현이 조금 과한 표현이었다라는 부분은 저도 조금 문제가 있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 함장이 경계에 실패한 책임을 지지 않고 승진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 같이 문제 의식을 가져야 될 부분이 아닌가… 그 지적은 그렇게 부당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중략) … 대변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조상호 전 부대변인의 그 입장을 제가 조금 대변하고 싶은데요, 그, 2010년 당시에 중앙일보 언론 기사를 보면, 천안함 폭발 직후에, 선실 앞쪽에는 장교들이 있었고 병사들하고 부사관은 침실이 뒤쪽에 있어서, 그, 두 동강이 나면서, 부하들은 다 침몰을 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상황이, 그, 정확하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는 조상호 전 부대변인이 이 부분을 지적한 것이죠. 그래서 그 당시에 장교… 함장이었던 그분이 책임이 있지… 있는… 있음에도 불구하고 징계가 아니라 승진을 한 부분은 부적절하다라는 본인 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장이 사건 이후 승진을 했다는 허위 사실을 또 늘어놓았으며 천안함 장병들에 대한 사과도 없고 제대로 된 팩트도 논리도 없이 그저 조상호를 옹호하는 데에만 급급했다.

결국 6월 9일, 최 전 함장과 천안함 유가족들이 항의차 여의도 국회를 찾아 송영길 대표를 면담하고 공식 사과와 당 차원의 입장 발표, 조 전 부대변인의 제명을 요청했다. 면담 자리에서 송영길 대표는 직접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유가족들에게 조상호의 발언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민주당의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대변인은 아무 당직 없이 당적만 보유한 분이며, 그분의 의견은 당과는 전혀 관련없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퇴역 육군 대장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사를 방문한 생존 장병들과의 면담 뒤 국회 국방 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지난 7일 조 모 변호사가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함장이 천안함을 수장시켰다고 막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절대 사실과 다른 망언이며, 당의 입장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천안함과 관련해서 정부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3월 27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서 천안함 피격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공개적으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 또한 현장에서 국방부 장관 서욱에게 국방부 청사 앞에서 재조사 사태에 관한 국방부 장관의 입장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 국방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는 천안함 생존장병들과 유가족들을 왜 만나주지 않는지 물으며 하루빨리 면담을 가지기를 촉구했다. 즉, 조상호가 내뱉은 망언은 본인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입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마저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민주당은 조상호를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는 조상호를 독립기념관 감사로 임명했다. #

5.1. 사과문 게시

이후 악화된 여론, 주변인의 권고, 당 차원의 지시 등 복합적인 압박이 작용했는지 몰라도 조상호가 직접 페이스북에 사과문 형식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유가족과 피해 장병께 사과한다면서 끝끝내 최원일 대령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은 데다 뜬금없이 주변 권고로 사과한다는(…) 사족을 붙여 놨다. 때문에 순국한 용사와 천안함 함장을 갈라치는 건 여전하기에 4과문이라는 비판이 많다.[18][19]
제 주변 분들의 애정어린 권고가 있었습니다.
제 표현 중 혹여 순국한 46 용사의 유가족, 특히 아직도 시신조차 거두지 못한 6인의 유가족과 피해 장병들에게 고통스런 기억을 떠올리게 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 깊게 받아드립니다. 상처로 떠올리신 유가족과 피해 장병께는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다시 한 번 46 용사의 명복을 빕니다.

이후에도 비판 댓글이 달리자 조상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결국 삭제하고 말았다. 그랬다가 슬그머니 다시 복구했다.

5.2. 언론 인터뷰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상처입힌 표현은 깊이 사과하며 최 함장에도 표현이 과한 점은 인정한다고 했다. 그리고 천안함 희생자에 대한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점과 관련해 조상호는 "천안함 장병들은 당연히 보호받고 예우해야 한다"면서도 "그리고 제가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얘기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제1차 전당대회 이전의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11년이 지나서도 아직까지 폄훼와 모욕 시도가 있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주장한 점을 두고 조상호는 "그 발언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지휘관을 믿고 따랐던 수많은 천안함 승조원들이 느꼈던 고통을 생각하면 함장을 비롯해 책임자를 모두 무혐의 처분한 그 정권과 정당에서 할 얘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함장 등 지휘관이 책임지지 않았다고 다시 한 번 주장하고 비난했다. 허나 USS 콜 테러사건처럼 군함이 손상되었다고 하여도 고의적인 경계 태만이 아니었다면 지휘관은 처벌하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국제 관례이고 실제로 적군에게 기습 공격을 당해 배가 전함이 침몰된 상황에서 함장에게 군형법적 책임을 물은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결국 형식적인 사과일 뿐 실제론 반성하지 않는다며 네티즌들로부터 비판이 쏟아졌고 미디어오늘 역시 해당 막말을 내뱉은 조상호를 실드치면서 조상호와 같이 비판받았다.

5.2.1. 반응

보다시피 글의 내용에 망언의 대상이었던 최원일 함장에 대한 언급과 사과는 전혀 없고 다시 46용사와 유족에 대한 사과와 추모로만 어물쩍 넘어가는 형태라 여론은 좋지 않고 댓글란은 비난으로 도배되었다. 천안함 전우회장인 전준영 씨는 여기에 직접 댓글을 남겨 (조상호가) 생존장병들이 집회를 했던 국방부 앞으로 와서 함장과 유가족에게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하였으며 천안함 생존 장병 중 한 사람인 최광수 씨[20]와 또 다른 생존 장병 안재근 씨는 각각 다음과 같은 댓글을 남겨 다시 한 번 조상호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했다.
안녕하세요 천안함 생존장병입니다.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방송을 통해서 천안함 음모론자의 현실을 가감없이 정확하게 그 실체를 보여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당신은 11년간 저희들을 괴롭히는 음모론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린 바와같이 사실 관계나 정황은 하나도 파악 혹은 이해하지 않고 본인들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싶은 것만 믿으며 선동하던 바로 그 모습이었습니다.
당신은 우리가 얼마나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는 지 가늠할 수 없을겁니다. 11년간 일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천안함을 생각하지 않으며 살아간 적이 없습니다. 아직도 그 날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사실은 추모라는 것 자체도 굉장히 큰 폭력입니다. 그냥 아픔없이 잊혀질 권리가 있는 우리에게 추모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당신이 말하는 '명복'이라는 이름으로 강제로 우리에게 천안함의 기억을 끄집어내고 강제로 기억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우리의 명예와 정당한 대우만 있다면 오히려 그냥 잊혀지는 것이 우리에겐 좋을 것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잘못된 사실로 잊혀지는 것은 기억되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치욕입니다.
소시민으로서 조용히 살아가는게 가장 큰 꿈인 우리에게 당신같은 사람들때문에 유가족과 생존장병들은 평범한 삶을 포기하고, 이렇게 나서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서기까지 얼마나 큰 고통을 감내했는지 그리고 이렇게 나서면서 더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우리가 나서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천안함 생존장병입니다 사태가 심각해지니 마지 못해 주변 권고로 그것도 SNS에 글로 하시는 사과는 필요 없습니다 수장, 함장 책임 등에 대한 생각에는 변화가 없으실텐데 천안함 폭침 원인은 북한의 기습 어뢰 공격이었다고 표명하시고 함장님께, 유가족분들께, 생존장병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세요 그리고 내뱉으신 막말에 책임지시기 바랍니다 외상후스트레스로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는 장병들,가족들, 고인을 욕되게 하셔놓고 이정도로 마무리하려하시네요 끝까지 묻겠습니다

2021년 6월 9일,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항의 방문한 최원일 함장을 비롯한 생존 장병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송영길 대표는 직접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유가족들에게 조상호의 발언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민주당의 고용진 수석 대변인은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대변인은 아무 당직 없이 당적만 보유한 분이며, 그분의 의견은 당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함장과 유족들의 항의 방문과 징계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일 오후에 뉴데일리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측은 조상호가 올린 SNS 글만으로 사과의 뜻이 충분히 전해졌다고 표현하며[21] 어떠한 징계안도 없이 넘어가기로 결정 했다고 한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 인터뷰에서 "그 사람(조상호)이 당직자도 아니고 그냥 당원일 뿐이고, 본인이 자기 의견·견해 표시에 대한 사과 의사를 밝혔다"며 민주당 윤리심판원 회부를 통한 징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22]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퇴역 육군 대장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사를 방문한 생존 장병들과의 면담 뒤 국회 국방 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지난 7일 조 모 변호사가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함장이 천안함을 수장시켰다고 막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절대 사실과 다른 망언이며, 당의 입장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천안함과 관련해서 정부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3월 27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서 천안함 피격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공개적으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 또한 현장에서 국방부 장관 서욱에게 국방부 청사 앞에서 재조사 사태에 관한 국방부 장관의 입장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 국방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는 천안함 생존장병들과 유가족들을 왜 만나주지 않는지 물으며 하루빨리 면담을 가지기를 촉구했다. 즉, 조상호가 내뱉은 막말은 본인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입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마저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같은 날 생존 장병이자 천안함 전우회 회장인 전준영 씨는 개인 페이스북에 송영길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원글을 게재했다. 전 회장은 지난 세월 동안 지켜본 결과 폭침 이후에도 최 함장은 함장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다면서 북의 어뢰 공격에 의한 책임이 함장에게 있다는 발언에 사과와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대표의 사과는 깊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나 조상호 전 대변인의 사과는 충분하지 않고 송 대표가 당원의 망언에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니 생존자 전우회의 이름으로 당 대표로서 제명에 준하는 징계를 내릴 것을 청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최근 재조사를 결정한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와 재조사 사실을 통보받고도 침묵하고 방조한 국방부와 국방부 장관의 수장 또한 문 대통령이라면서 최원일 함장 이하 46용사와 생존 장병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했고 지금도 국민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으니 문 대통령도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해 군 의문사위와 국방부의 행태에 책임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할 것을 청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발언이 있고 나서 이틀 후 6월 9일 열린 마지막 당대표 토론회에서 모든 후보들이 천안함 배지를 달고 나왔다. 같은 날 국방부 청사 앞에서 열린 천안함 1인 시위에 동참했던 이준석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

이날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이준석, 나경원과 경쟁 중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서울 청와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라며 1인 시위를 이어갔다.

6월 10일 수병 출신[23]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최원일 함장이 자신과 함께 했던 사람들이 죽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멀쩡하게 살아갈 수 있겠느냐, 집권 여당의 도리는 그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보듬는 것이지 그들의 상처를 벌리는 게 아니다." 라면서 "(천안함 망언이) 자기의 소신이건 정치적 이유 건 누군가의 트라우마를 헤집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혔다면 과감하게 배제하는 것이 옳다"면서 조상호 대변인에 대한 제명을 요구했다. #

6월 11일 전 게임물관리위원장 여명숙은 이전의 조상호에 대한 비판의 영상에 이어 또다른 영상을 올렸다. 그 영상에서 조상호의 사과에 대해서 그것도 사과냐면서 일갈하였다. # 그리고 징계를 하지 않은 송영길 대표에 대해서도 똑같다고 비판했다.

6월 12일 국민의힘은 천안함 폭침 사건 생존자 간담회를 열었는데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천안함 사건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달라."라고 부탁했고,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 회장은 "저희 보수한테도 불만 많고 할 말 많습니다. 11년째 얘기했습니다. 보수정권 때 국가유공자 몇 명 되신 줄 아십니까? 6명 됐습니다, 6명. 그런데 문재인 정권 때 유공자 더 많이 됐습니다. 함장님 전역 당일 명예 진급 문재인 대통령이 해주셨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사실 저는 기자 부른 것도 되게 불쾌합니다. '또 천안함을 이용하려고 불렀구나'라고밖에 생각이 안 들어요. 농성 37일차 동안 국민의힘에서 아무도 안 오셨잖아요. 보수정권 반성하셔야 됩니다. 왜냐면 이때까지 보수정권이 해준 게 없으니까. 천안함이 국민의힘 편이라고 생각하시면 그건 오산입니다."[24]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유튜브 영상 일전에 최원일 대령은 자신은 정권도 진보도 보수의 편도 아닌 오직 천안함 생존 장병들의 편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

6월 15일 국가정보원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트위터에 "최근 천안함 폭침과 관련하여 대한민국 국민이면 상상하기 어려운 막말이 계속되고 있다.", "46명의 순국하신 분들의 잘못이라면 이런 자들의 안위도 지키겠다고 성실히 복무한 죄밖에 없다."면서 피격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근무를 계속해 공을 세온 미군 장성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조상호 전 대변인 등 이른바 '막말러'들을 비판했다. # #

6월 22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폭침의 책임을 장병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동민 의원의 질의에 동감한다. 순직한 장병, 살아남은 장병, 전역한 분들이나 모두 그분들의 헌신 위에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면서 조상호 전 부대변임의 막말에 대해 "천안함 장병들이 희생된 책임을 부하들에게 전가한 그런 비겁한 분들, 얼버무리는 정치권 모두 다 반성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

5.3. 최원일 함장과의 만남과 사죄

2022년 4월 9일, 당사자인 최원일 천안함장과 직접 대면해 대전현충원 묘역에서 전사자와 최원일 함장에게 사죄하고 같이 묘역을 참배하였다. #

6. 유사 사례

천안함, 살아남은 자의 고통 - “패잔병” “조용히 혼자 죽어”…군대조차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2018년 한겨레)

사실 이런 식으로 천안함 생존장병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한 것은 조상호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몰지각한 악플러들이나 일개 음모론자들 정도가 아니라 대한민국 해군 자체가 여지껏 반쯤 공식적으로 천안함 생존 장병들을 낙인찍어 왔고 생존자들은 차별과 2차 가해를 당해 왔다. 또한 대한민국의 군인 무시 정서 또한 이를 가중시켜 왔다. 대잠전이 불가능한 천안함을 대잠 초계에 투입시켜 놓고 천안함 폭침 사건이라는 대사건을 만들어 놓은 군 수뇌부는 반성은커녕 공식 교육 시간에 승조원들의 안이한 태도 때문에 피격을 당했다며 승조원들을 비하하고 천안함 생존자 2명이 있는 자리에서 교육 사령관이라는 사람이 천안함 생존자들은 수치스러워해야 한다고 모욕까지 하며 생존 장병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 도대체 왜 살아 돌아왔냐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서해 수호의 날을 만들고 3월이면 전사자들을 46용사라고 부르며 기념식을 열지만 그때뿐이다.

생존 장병들은 군 내부가 바깥보다 더 지옥이었다고 말한다. 이들은 격침당한 배에 탔던 사람이라고 불길하다며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사건 이후 다른 배로 전출을 간 생존 장병들끼리 서로 의지했더니 “야, 재수 없으니까 둘이 떨어져 다녀.”라는 막말을 들은 사람도 있다. (정주현 당시 하사 증언) 해군조차 자신의 편이 아니라는 충격에 결국 그는 군을 떠났다.

정말 끔찍하기 그지없는 말을 들은 사람도 있다. 사건 6개월 뒤 “바다가 저를 부르는 것 같아요.” 라고 고통을 토로하는 생존 장병에게 매일 얼굴 보던 선임에게서 돌아온 것은 위로는커녕 “이 새끼야, 죽으려면 스크루 쪽에 가서 곱게 죽어.”라는 과연 사람인지 악마인지 의심스러운 폭언이었다는 것이다. 스크루에 사람 몸이 갈리면 산산조각이 난다. 즉 이게 무슨 뜻이냐면 "그래. 죽어 버려라. 시신 수습하기도 귀찮으니까 스크루를 향해 뛰어들어라."라는 뜻이다. 죽음을 암시하는 동료를 말리지는 못할망정... (함은혁 당시 하사 증언)

이 사건만큼은 아니지만 최원일 함장에 대한 비난도 내부적으로 상당했다고 한다. 한 생존장병은 사건 이후 전출을 간 발령지에서 상사로부터 “함장이 죽었어야 니들이 보상금을 받는데, 걔가 살아 있어서 니들이 못 받는 거다.”라는 말을 대놓고 들었다고. 오죽했으면 최 함장 본인은 사건 이후 11년이 지난 2021년에 “내가 (배와 함께) 죽었다면 (천안함 사건 자체를) 사고로 처리해 버렸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그 외에도 해군 내에서 “패잔병”이라는 말을 들은 사람, 책임을 돌리는 말을 들은 사람, 위 사례처럼 동료들이 고통을 무시했다는 사람 등 차별과 막말을 들은 사람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군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기를 원했지만 ‘관심병사로 분류될 것 같아서’ 또는 '진료 시간을 따로 주지 않아서' 받지 못한 사람, 어찌어찌 받아도 군의관으로부터 고통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들은 사람, 엄살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고 느낀 사람이 대부분이다. 정신과 군의관을 믿을 수 있었다는 장병은 극소수였다.

게다가 군은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는커녕 생존장병에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배를 타라는 지시를 하거나, 천안함을 청소하라고 명령하거나, 전사자의 유품을 찾으라고 하거나, 심지어 전우의 시신 신원 확인을 시키기까지 했다. 치아 감식이나 DNA 검사로 충분히 신원 확인을 할 수 있고 혹시 잘못 판정할 가능성 때문에 육안 검시에는 법적 효력이 없는데도 말이다.

사건 단 2주 뒤인 2010년 4월 7일, 생존장병들은 환자복을 입은 채 기자회견을 했는데 여기에서도 그들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 생존장병들은 기자회견을 한다는 사실 자체를 전날 밤에서야 일방적으로 통보받아 알았고,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충분한 준비 없이 말해야 했다. 이 사실을 두고두고 아쉬워했지만 이 이후로는 오래토록 그들이 세상에 말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복장에 대해서도, 군에서 처음에는 군복을 입으라고 했다가 갑자기 환자복으로 바꿔 입으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 이유에 대해서는 일절 설명이 없었다. 결국 욕먹은 것은 생존장병들 몫이었다. 여러 언론은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두고 '명예를 생명처럼 여기는 군인이 환자복을 입고 언론에 나왔다'고 비난했다.

군은 생존 장병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적 없지만 그렇다고 앞장서서 의심을 풀려고 하지도 않았다. 악플은 말할 것도 없고 음모론자들이 내는 기사나 유튜브 방송에 대해서도 군에서는 사건 이후 10년이 넘게 지나도록 단 한 번도 고소한 적이 없다. 생존장병들이 군에 왜 온갖 억측과 음모론에 대응하지 않느냐고 물으면, ‘그럴 가치가 없다’고만 답할 뿐이었다. 생존 장병들을 방패막이로 세우고 군은 그들 뒤에 숨은 것이다. #

경제적 어려움도 그들을 괴롭혔다. 2018년 한겨레 조사에 따르면, 전역한 생존 장병 중 40%가 연 소득 2천만 원(심하게는 1천만 원) 미만의 저소득층으로 어렵게 살고 있고, 무직자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 생존장병 58명 중 국가유공자로 인정된 사람은 13명뿐이다. 현역 군인은 국가유공자 대상이 아니라는 걸 감안해 2021년 시점까지도 복무 중인 직업군인 24명과 아예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을 제외하더라도 전체 신청자 24명 중 13명만 인정된 것이니까, 인정률이 겨우 절반 정도인 셈이다. 그 중 7명이 문재인 정부에서 인정된 사람들이다. 사건이 발생한 해가 2010년, 문재인 정부 출범이 2017년이니까 사건 후 최소 7년 이상 방치되었다는 뜻이다. PTSD는 좀처럼 상해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인데, PTSD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판례는 생각보다 최근에야 나왔다. 그나마 신체 부상이 심각한 경우만 6급이고, 나머지는 겨우 인정되고도 가장 낮은 7급을 받았다. 유공자로 인정되지 않은 경우 그 어떤 보상금도 취업 지원도 받지 못했다. 그러자 유공자로 인정되지 못해 아무것도 못 받은데다 현재도 PTSD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하는 많은 이들이 돈에 쪼들렸고, 그러자 돈이 없어서 정신과 치료도 적잖은 돈이 들다보니 제대로 못 받고, 그러자 치료 기록이 없어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지 못해 유공자 심사에서 떨어지고, 그러자 유공자로 인정되지 못해... 무한 반복. 이런 엉망진창의 악순환이 벌어졌다.

이 증언과 사례들의 출처인 ‘천안함 생존자의 사회적 경험과 건강 실태조사’를 진행한 김승섭 고려대 교수(보건과학)는 “정신과 치료의 문제는 생존 장병들이 놓인 환경과 함께 봐야 한다. 군에서 이들은 패잔병 취급을 당했고, 동료·전우들이 전사한 천안함을 청소하는 등 사실상 ‘트라우마’를 키우는 명령을 받았다. 정신과 치료가 부족한 수준을 넘어 이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어떻게 보면 이 사건 또한 국가적 차원의 의지드립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보아 아직도 한국군은 일본군 시절 옥쇄, 반자이 돌격을 비롯한 구시대적 악습을 21세기인 현재까지도 고수함을 보여줌으로써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경계 실패라는 이유로 천안함 탑승 장병들을 모욕하는 헛소리들이 상당수의 사람들에게 먹히는 이유가 인력의 상태나 장비의 질 또는 예산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의지드립으로 모든 것을 때우려고 했던 일본군의 문화를 그대로 수입한 한국군에서 군복무를 마친 사람들이 사회에까지 그런 문화를 전파한 것도 상당히 큰 지분을 차지한다. 이순신의 후예 또는 독립군의 후예라고 허구한 날 주장하는 한국 해군이 그 누구보다도 일본군의 정신을 제대로 승계받은 웃기지도 않은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80년 가까이 된 과거의 태평양 전쟁 일본군의 의지드립 따위는 미군의 더 많은 물자 그리고 더 발전된 무기들 앞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현재 대잠전 분야에서 미 해군 해상자위대가 제일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별거 없다. 미국의 경제력은 말해봐야 입만 아프고 일본 또한 G7 안에서 경제력 서열 2위이다. 한마디로 그저 돈을 때려박은 결과다. 결코 의지드립 같은 말장난으로 이룬 실적이 아니다. 물론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역사가 얼마 되지 않았고 자본 또한 부족했기에 전력이 빈약했던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부족한 자본 속에서도 장병들을 위해 최대한 좋은 장비들을 지급해줄 의무가 있는 수뇌부가 천안함 격침 사태에 있어서 자신들의 무능 또한 원인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부하 장병들의 정신력과 의지박약 탓으로 돌리는 건 매우 파렴치하고 규탄받아야 마땅한 행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2023년 6월 6일 현충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늦게나마 생존 장병들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하긴 했다.

7. 2차 가해

7.1. 조국백서》 작가 고일석의 천안함 함장 및 해군 모욕

파일:chongryangje2.jpg
원 글[25]
파일:고일석.png
사과문[26]
우리 여당은 언제쯤 돼야 기 좀 펴고 여당 노릇 좀 할래나. 늘 굽신대기만 하니 별 시덥잖은 것까지 와서 지랄이고, 거기다 대고 또 굽신거리고.
어이, 최원일 씨. 천안함 병사들은 니가 수장시킨 게 아니라 북한이 수장시킨 거니 그거 사과하라는 소리야? 그게 자랑이냐? 너한테 싫은 소리하면 그게 천안함 장병들 모욕하는 거야?
원래 해군들은 이래? 경계 잘못해서 생떼[27]같은 병사들 다 희생시킨 지휘관이 이렇게 고개 빳빳이 들고 다니며 막 삿대질 하고 다니고 그래? 육군에서 철책 뚫린 지휘관이 이렇게 설치고 다니는 경우 있어?
당장 군법회의로 보내야 할 놈을 진급까지 시켜서 무사 전역시켜놓으니 이따위로 기고만장이지. 진짜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집단이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6월 9일 조국백서 필진 고일석이 최원일 함장을 비하하는 글(원문은 삭제되었다)을 올렸다가 하루만에 사과문을 올렸다. # 천안함 전우회에서는 고일석을 고소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하였으나, 곧 그가 사과문을 작성한 것을 확인하고 취소했으며 고일석에게도 댓글로 이 사실을 통보했다.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 그리고 최원일 전 함장께 사과드립니다>

저는 어제 최원일 전 함장의 민주당 항의 방문과 관련해 최 전 함장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사정을 잘 아는 지인으로부터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께서 최 전 함장에 대한 비난을 곧 자신들의 비난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전해들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 미처 알지 못하고 최 전 함장을 비난하여 해당 글을 보시거나 전해들으신 유족과 생존 장병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

또한 최원일 전 함장도 12년간 중령에서 진급하지 못하고 전역 직전 명예 대령으로 진급하는 등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고, 과격한 표현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더욱이 진실을 다루고 진실을 파헤치는 일을 자임하는 사람으로서 자세한 사정을 알지 못한 채 과도한 비난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합니다. 또한 과격한 모욕적 표현은 사과로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 기꺼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생각입니다.

아울러 큰 일을 앞두고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몇몇 이들이 고일석의 사과문에 최원일 대령과 승조원들을 비하하는 댓글을 달자 최원일 대령 측은 이들을 모두 고소한다고 경고했다.

7.2. 정해욱의 천안함 생존자 모욕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정해욱 천안함 모욕 사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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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관련 문서



[1] 더군다나 이 논리를 통해서 당시 군 통수권자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까지 죄를 뒤집어씌울 수 있기에 정치적 논리로 장병들의 죽음을 이용한다는 의혹까지도 살 수 있다. [2] 물론 동서양을 막론하고 침몰하는 배의 선장이 배에 남아서 최후를 함께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로 여겨지나 그것이 퇴함한 선장을 불명예스럽게 만드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인권 의식이 희박해 선장이 배와 최후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엄청난 불명예였던 과거에도 필요에 따라 승조원을 위해 본인의 명예를 팽개치고 이함하여 끝까지 지휘한 경우 칭송받기도 했다. [3]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경계 실패가 아니라 당시 사후 관리와 장병에 대한 대우 등 여러 가지 비판할 거리는 넘친다. 그리고 여기에 대잠 능력이 없는 천안함 등 당시 정권을 비판하기 좋은 소재가 많은 데 왜 억지 써가며 바로 드러날 경계 실패와 함장의 이야기를 꺼냈느냐는 것이다. [4] 이는 동시기 건조된 울산급 호위함들도 마찬가지였는데, 경제적으로 빠듯했던 70~80년대 한국 경제 상황상 당장 수상 전력을 확보해야 했던 해군 입장에서 대잠전을 포기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또한 당시에는 북한도 잠수함보다는 간첩선과 같은 침투 수단을 주로 이용했고 주변국도 우방국인 일본 해상자위대를 제외하면 잠수함 전력이 별 볼 일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90년대 대잠전까지 가능한 전투함을 건조하려 했으나 IMF로 인해 이 사업이 엎어져 버렸고 이후 이어진 KD-2 사업과 KD-3 사업에서도 대잠전은 계속 뒷전으로 밀려났다. [5] 물론 내가 아주 강력한 음파를 쏘고 반사된 신호를 탐측하는 방식도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적 잠수함에게 자신의 위치를 광고하는 것과 같아질 수도 있다. [6] 빌헬름 2세가 적극적으로 육성했던 카이저마리네는 영국 해군 대비 30%였고 2차 세계 대전 크릭스마리네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영국에게 열세였다. [7] 특히 충무공 이순신급에게 더 치명적인 점은 단가 문제로 인해 대잠전뿐만 아니라 대공전도 희생되면서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을 건조할 때도 이미 구형이라며 지적을 받던 MW-08을 그대로 채용했다는 점이다. 물론 TASS 등 다른 장비들을 개량하고는 있고 IMF 여파를 겨우 벗어나기 시작한 당시 경제 상황상 불가피한 부분도 있었다지만 바우소나와 대공 레이더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 그리고 차후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등 분명히 아쉬운 점이 많다. [8] 제2작전사령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철휘 예비역 육군대장은 인터뷰에서 "기습은 어떤 형태로든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9] 그 유명한 제국주의 사상이 강력하게 세뇌되어 항복하지 않고 자폭 공격을 하기로 유명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일본군도 패배의 책임을 아군, 특히 군 내 주요 파벌에 소속된 고위 지휘관들은 책임 소재에서 철저히 배제하고 야전 장교들과 부사관에게 책임과 수치를 떠넘겨 자살을 강요하거나 자살특공대에 강제 투입시켜 탈영병이 늘어나기도 했다. [10] 다만 해군본부나 2함대사령부와 달리 당시 국군기무사령부는 격침 사건 전 북한 잠수함 부대의 움직임이 대청해전 이후부터 갑자기 급증하는 등 도발 징후를 어느 정도 포착하고 있었고, 당시 김종태 기무사령관은 이 사실을 분명히 합참에 보고했음에도 어째서인지 무시당했다고 한다. 사태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 기무사령관은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기 2~3일 전 다시 국방부장관에게 직접 대면보고를 다시 했는데 또 무시당했다고 한다. [11] 출처: 최원일 “오찬 거절했지만 전날 밤 또 연락 와… 가보니 尹 옆자리” [12] 해당 사건에 대한 클리앙의 의견 예시. 민주당 관련 인사라는 이유로 무조건 옹호하며 뜬금없이 이명박 정부 탓을 하면서 책임전가를 하기도 한다. 사실 이들은 이 사태 이전에도 천안함 생존 장병들을 양심선언하지 않는 쓰레기로 몰아가는 인면수심의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미 진작에 논파당한 진급 문제, 경계 실패와 관련한 허위 주장에 기반하여 조상호 말이 맞지 않냐는 진영논리 개소리나 내뱉었다. 이런 논리대로라면 이재영-이다영 학교폭력 논란의 맞은 사람이나 왕따당한 사람이 맞을 짓을 해서 그렇다는 말을 해도 할 말이 없어진다. [13] 이들과 비슷한 성향의 사이트인 루리웹 정치유머 게시판에선 천안함 음모론을 배제하는 성향이 강하다. 2019년을 기점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북한의 막말을 보고 반북으로 돌아섰으며 클리앙이나 보배드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젊은 20~30대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반북 성향이 진보 진영 사이트 중에선 강한 편이다. 오히려 사이트 내에서 천안함 음모론을 펼치고 조상호를 옹호하는 사람을 이재명빠로 몰아갈 정도다. 비슷한 이유로 국가보안법도 없애기보단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이다. [14] 이 블로그 포스트에 올라온 댓글들 중에서 역시 조상호가 올렸다가 삭제한 또 다른 페이스북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15] 사건 당시 말년병장이었던지라 2010년 5월 1일, 생존 장병 중 가장 먼저 전역했다. 《살아남은 자의 눈물》이라는 책과 《상처가 또 다른 씨앗이 되기까지》라는 소책자를 출간한 바 있다. (후자는 비매품으로, 전자책으로 무료 배포 출간되었다.) 2019년에야 국가유공자로 인정되었는데, PTSD가 좀처럼 상해로 인정되지 않아 무려 9년을 군과 싸워야 했다고. [16] 문재인은 2012년에 "천안함 침몰의 정부 조사 결과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과 국민들이 의심을 제기하고 불신을 표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 #) 2015년 이후부터는 북한의 소행이 맞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어준이나 유시민 등 네임드 친문, 친민주당 인사들은 여전히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걸 믿지 못하겠다거나 아예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들의 지지자들이기도 한 일부 진보 지지자들과 진보 커뮤니티들( 클리앙, 이종격투기, 락싸, 도탁스, 보배드림, 소울드레서, 오늘의유머, 루리웹, 그 외 여러 커뮤니티) 역시 이들의 의견에 적극 동의 및 동조하고 있는지라 더 큰 문제를 야기하였다. [17] 예시로 나온 것들은 다음과 같다.
2010년 4월에 박영선이 한미연합훈련 중 오폭설을 가져와 미군 개입 가능성을 추궁한 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이 "북한을 잘 관리하고 평화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 정부 들어 북한을 자극해서 억울한 장병들이 수장됐다."라고 발언한 건
세월호 사건 당시 송영길이 수심이 얕아 잠수함이 움직이기 곤란하다고 했는데 그럼 천안함을 북한 잠수함이 격침시켰다는 논리와 충돌되는 거 아니냐고 주장한 건
(날짜 미상) 설훈이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이 했을 거라 생각하긴 하지만 아닐 가능성도 있다며 북이 했다는 걸 사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고 한 건
썰전에서 유시민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란 걸 부정했던 건.
사례를 보면 알겠지만, 불과 재작년까지만 해도 민주당 인사들 중 천안함 음모론을 미는 사람들이 있었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다"라고 인정한 뒤에야 민주당 인사들 중 이러한 음모론을 노골적으로 미는 사람이 없어졌을 뿐이다.
[18] 직전 글 댓글란에 나타나 댓글을 남기고 갔던 윤서인은 여기에도 나타나 댓글을 남기고 갔다. [19] 조상호가 그토록 천안함을 위했다면 함장을 욕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정권이 저지른 미흡한 사후보상과 장병들에 대한 비인도적 대우 그리고 구조활동 당시 사망한 이들의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비판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항간에 떠도는 음모론 등을 바탕으로 만만한 함장을 비판함으로써 천안함을 함부로 들먹였다가 역풍을 맞은 것이다. [20] PTSD가 심했던 나머지 한국을 떠나 프랑스로 유학을 갔다. [21] 상술했듯이 생존 장병들은 전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22] 참고로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막말 미래통합당의 선거를 완전히 말아먹었던 차명진은 최소한 후보 제명 조치를 당하기라도 했고 후보 제명이 무효가 되긴 했으나 당에서의 입지를 완전히 상실한 뒤 사실상 당에서 쫓겨냈다. 그 당시 당을 이끌던 이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던 황교안이었음에도 말이다. [23] 기수는 알 수 없지만, 그가 91년생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빠르면 천안함 폭침을 전후해 입대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24] 지난 11년 동안 보수 정권이 두 번이나 있었음에도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해 음모론이 지속된 점, 최원일 함장은 그 사건 이후 쭉 중령으로 지내다가 전역할 때 명예 진급을 시켜준 것이 문재인 정부이며 보수 정권 때 충분히 신경 써줄 수 있던 문제였던 점, 간담회 자리에 기자를 불러 노골적으로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려고 했던 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을 위한 법안 발의가 미미했던 점, 최원일 함장이 37일간 시위를 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인사들이 군에서 갑질한 인사를 당에 영입하는 등 호국 인사나 군대의 실상에 실제로는 관심이 없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살 만한 언행을 한 것도 사실이다. [25] 삭제되기 전에 글을 본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댓글란은 지지자들의 옹호만으로 점철되어 있었다고 한다. [26] 사과에도 불구하고 댓글란에서 함장을 비난하거나 천안함 승조원들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으며 천안함 음모론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27] 아무 탈 없이 멀쩡하다는 뜻의 말은 '생같다'가 맞다. 생떼는 억지로 떼쓴다는 뜻이다. 이런 종류의 오타는 글의 의도와 결부되어 불쾌감을 전달할 수 있다. 심지어 작가라면 응당 고쳤어야 할 기초적인 단어다. 정말 잘못된 단어인지를 몰랐던 거라면 어휘력이 수준 미달이고, 알고도 쓴 거라면 인성이 수준 미달인 것. [28] 실제로 이들은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와 미국이 숨기고 있는 어떠한 이유로 침몰하였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이 잘못된 믿음을 바탕으로 천안함 생존 장병들에게 (있지도 않은)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며 입에 담지 못할 비하를 하는 등 인면수심의 작태를 보여줬다. 이에 더해 '대체 이명박한테 얼마를 받았길래 그러냐?'고 조롱하고 국정원이나 기무사에게 철저한 관리를 받는다는 헛소문을 퍼뜨리며 생존장병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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