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10:44:35

표준국어대사전

표준국어대사전
標準國語大辭典 | Standard Korean Language Dictionary
파일:표준국어대사전_로고.png
파일:표준국어대사전 전집.jpg
<colbgcolor=#764122><colcolor=#fff> 발행일 1999년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1. 개요2. 소개3. 비판
3.1. 돌림풀이
3.1.1. 변론
3.2. 누락된 뜻풀이3.3. 수두룩한 오류3.4. 증보판 개념 부족3.5. 부족한 표제어 수
3.5.1. 반의어 누락3.5.2. 유의어 누락3.5.3. 상위어 누락3.5.4. 조어 원리가 같거나 비슷함에도 누락된 단어
3.6. 미흡한 등재 기준3.7. 실제 언어 생활과 맞지 않는 규정3.8. 관련 문서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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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표준국어-대사전(標準國語大辭典) [표준구거대사전]
표준국어-대사전 「001」 「명사」 『고유명 일반』 표준어 규정, 한글 맞춤법 등의 어문 규정을 준수하여 국립 국어원에서 발행한 국어 대사전. 1999년에 초판본이 나왔으며, 2008년에 개정판이 나오면서 인터넷으로 제공되고 있다. 2019년 3월에 새 서비스 화면으로 개편하면서 저작권을 국민 모두에게 개방하여 사전의 전체 내용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샘)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했고, 51만 개가 넘는 대한민국 표준어가 등재된 한국 최대의 국어사전이다.

2. 소개

국가 기관이라는 위상 덕분에 표준국어대사전과 그에 따른 어문 해석·용례가 사실상 한국어의 표준으로 공인되었다. 좋든 싫든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내용이 표준어로 인정되므로, 재판을 비롯한 각종 국가 업무에서도 표준국어대사전을 인용한다. 물론 그런 만큼 국립국어원의 맞춤법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 국어학자들의 반발심은 더욱 크고, 표준국어대사전 밖의 국어사전이 고사 위기를 맞았다는 면을 비판하는 학자도 있다.

1992년 8월부터 1999년 8월까지 예산 112억 원(국고 92억 원, 두산동아 20억 원)을 들이고 이름난 국어학자 500여 명을 참여시켜 # 1999년에 초판을 내보냈으며, 초판에는 48만 어휘를 수록하였다.

대한민국 표준어뿐만 아니라 북한 문화어 또한 등재되었는데, 1992년에 북한에서 낸 '조선말 대사전'을 베껴 넣은 것이다. #

2001년에 CD-ROM판으로 발매되었다. 당시의 한국에는 웹 서비스가 거의 없던 데다가 와일드카드 검색 등을 할 수 있어서 쓰임새가 많았다.[2]

그 뒤 2008년, 9년 만에 51만 어휘가 수록된 개정판을 만들었지만 종이 사전으로는 내놓지 않고 웹 사전, 포털 사전, 전자사전으로만 내놓았는데, 이는 1999년 종이 사전 출판 때에 적자가 꽤 심해서인 듯하다. #

그리고 표준국어대사전 사이트가 2019년 3월에 정식으로 개편되었다. 사이트 디자인이 단순해졌으며, 우리말샘과 연동되는 로그인 기능이 생겼다. 우리말샘을 참고하여 뜻풀이를 대폭 수정했고,[3] 옛말·방언·북한어는 우리말샘에서 정보를 찾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하여 모두 삭제 조치를 했다고 했다... 또한 저작권 정책을 개방하여 오픈AP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편찬 지침을 보고 싶다고 하면 국립국어원의 연구 자료에 검색해 보면 된다. 다만 1990년대에 쓰여서 현대와는 다소 다를 수 있다.

3. 비판

무성의하고 미흡한 사전 수준 때문에 여러 비판이 있다. #1 #2 #3 #4 #5

이 문단은 국립국어원/비판 및 논란 대한민국 표준어/비판 문서와 같이 보면 좋다.

3.1. 돌림풀이

전반적으로 단어의 뉘앙스를 해설하기보다는 비슷한 의미의 다른 단어로 돌려 막는 경우가 많다. '기준'과 '표준' 같은 일부 단어의 뜻풀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참조하는 순환정의를 볼 수 있어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한 예로, ' 마지막'의 뜻풀이로 " 시간상이나 순서상의 맨 끝."이라고 '끝'을 이용했지만, ''의 뜻풀이로는 " 시간, 공간, 사물 따위에서 마지막 한계가 되는 곳."이라고 '마지막'을 사용했다. 더구나 '맨 끝'은 겹말이다. 일부 단어는 아예 설명을 포기하고 '=비슷한 말'만 덩그러니 두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그 단어를 참조하라는 것 같지만 정작 그 단어를 찾아봐도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단순한 설명만 찾을 수 있다. 이런 비슷한 단어들은 각각의 어감별로 쓰임새가 미묘하게 다른 경우도 많은데, 그걸 설명해야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적당히 비슷하게 가지고 다루니 사전으로 각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하기 어렵다(이는 연세 현대 한국어사전, 고려대사전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3.1.1. 변론

사실 돌림풀이는 말을 말로만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 사전에서 어느 정도는 어쩌기 어려우며, 여러 사전에서 보인다.

국립국어원은 순환적인 뜻풀이를 지양하나 편찬 지침상으로 다음의 경우에 순환적인 뜻풀이를 일부 허용한다고 한다.
1) 표제어의 중심 성분을 뜻풀이에 사용해야만 표제어의 뜻을 이해하기 쉬운 경우
2) 중심 성분을 다른 유개념으로 대치하는 것으로 불가능하거나 어색한 경우
3) 표제어가 복합어인 경우
4) 생산적인 접사(-답다, -스럽다, -롭다, -님, -질)에 의한 파생어의 경우

형체가 있는 것, 곧 물건을 일컫는 말이면 좀 낫겠지만, 움직임 표현과 느낌 표현은 매우 어렵다. 그림이나마 있으면 좋겠지만 국립국어원에서는 신경 안 쓰는 듯.

3.2. 누락된 뜻풀이

사동사와 피동사, '-어지다' 꼴 몇몇 가지는 등재되어 있는데, 사동사와 피동사의 뜻풀이는 "'○○다'의 사동사.", "'○○다'의 피동사." 꼴로 많지만, 그 일부랑 '-어지다'의 뜻풀이는 어떤 말의 피동 표현이거나 형용사 변화 표현임은 없고 단지 기본형과 비슷한 수준의 뜻풀이로만 있다.

활용형은 몇몇 가지뿐인데, 어떤 말의 활용형이라는 내용도 없고 비슷한 수준의 뜻풀이만 있다. '특별히'와 '특히'도 등재되어 있는데(관련 내용은 '-이'와 '-히'의 구별 문서로), '특히'가 '특별히'의 준말이라는 내용은 없다. 또, 기본형으로의 넘겨주기조차 없어 검색만 해 봐서 안 나오면 그른 표현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한 예로서 ' 아니오'를 검색하면 해요체 '아니요'의 잘못만 나오고, '아니요'를 검색하면 해요체만 나오는데, '아니오'는 '아니다'의 하오체 종결형이기도 하고( 하오체 종결 어미 '-오'), '아니요'는 '아니다'의 부사형이기도 하다(연결 어미 '-요').

형태론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많은 학회에서 논란을 벌이는 부분을 서슴없이 단안을 내려 등재한 부분들도 있기에 미흡한 점이 상당한 편이다. 또한 단어 구성 성분조차 전혀 알려주지 않고, 뜻풀이가 이상하게 되어 있는 등의 이유로 '표준'으로 불릴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꽤 많다. 실제로 표준국어대사전은 합성어인지 파생어인지, 자동사인지 타동사인지 같은 아주 간단한 정보조차 알려주지 않는다.[4]

규칙, 문법, 예외, 활용형 따위의 관련 내용은 따로 없어서 찾으려면 어휘를 일일이 찾아야 할 수 있다.

3.3. 수두룩한 오류

사전의 뜻풀이와 예문 같은 내용마저 틀리기도 하고 뜻풀이와 국립국어원의 답변조차 어긋나기도 하는데, 이는 자주 틀리는 한국어 틀렸다고 오해하기 쉬운 한국어가 생기는 원인이다.

국어사전이 틀렸다는 것이 ' 독자연구'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는데, 그러면 표준국어대사전에 적힌 이런 오류를 지적하는 것 또한 오히려 독자연구에 가까운 셈이다.
  • '-게 되다'는 피동은 아니고 "어떤 상황이나 사태에 이르다."라는 뜻이지만, 몇몇 피동 표현의 뜻풀이는 '-게 되다'로 끝나 있다. 단어에 따르면 '-게 되다'를 피동 표현으로 봐야 하고, 뜻풀이에 따르면 ' 잊혀지다'와 '쓰여지다' 같은 표현들은 이중 피동 표현이 아니게 되어 쓸 수 있어야 한다.
  • '최전(最前)'과 ' 최초(最初)'의 뜻풀이는 " 맨 처음."이고, '최후(最後)'의 뜻풀이는 "맨 마지막."이지만 '전(前)'의 뜻은 '앞'이고, '초(初)'의 뜻은 '처음'이며, '후(後)'의 뜻은 '뒤'이고, '처음'과 '마지막'은 각각 '맨 먼저/맨 앞', '맨 나중/맨 뒤'로 바꿀 수도 있으므로 '최초'와 '맨 처음', '맨 마지막'은 겹말이다. 반대로 '최초'의 반대말이자 같은 겹말인 '최종(最終)'의 뜻풀이는 "맨 나중."이다.
  • 완전히 틀린 건 아니지만 ' 탄피'는 " 탄환이나 포탄의 껍데기."로 되어 있는 것으로 설명 끝. 이 설명만 보면 마치 탄피가 총알 전체를 감싸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가 있다. 더 엉뚱한 사실은 잘 쓰이지도 않는 단어 '약협'의 설명에는 " 총포 탄알의 화약을 넣은, 놋쇠로 만든 작은 통. 안에 든 화약의 폭발로 탄알이 발사된다."로 비교적으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데다가 '탄피'와 '약협'이 같은 뜻임도 써지지 않은 것이다.
  • 각종 버섯(예컨대 ' 표고버섯')이 『식물』로 등재되어 있었다.[5] 버섯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버섯은 동물도 식물도 아닌 균류다. 2019년에 개편되면서 분류가 『생명』으로 변경되었다.
  • ' 주아'는 " 자라서 줄기가 되어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는 싹."으로 되어 있지만, '주아'는 싹이 아닌 육아나 잎이 다육질로 달라진 비늘눈을 말하는 것이다.
  • ' 강선포'에는 " 강철선으로 몸통을 감아서 만든 포(砲). 포를 쏠 때 발생하는 압력을 줄여 준다."라는 엉뚱한 개념이 써져 있지만, '강선포'란 '활강포'의 반대말로서 강선을 파놓은 포를 말한다.
  • 데카르트 좌표와 같은 뜻의 '평행좌표'의 뜻풀이는 " 좌표축이 서로 수직으로 만나지 않는 좌표 평면에서의 좌표."이다. 당연하지만 데카르트 좌표계는 우리가 흔히 아는 직교좌표계를 포함한다.[참조] 심지어는 국립국어원이 만든 사전인 우리말샘의 정의에도 모순됐다.
  • RDX를 뜻하는 트라이메틸렌트라이나이트라민과 헥소젠은 완전히 같은 물질이지만, 트라이메틸렌트라이나이트라민이 헥소젠보다 폭발력이 강하다고 적혀 있다. 심지어 아르디엑스는 안 실려 있다.
  • ' 시숙'은 ' 숙부'에 ' 시집 시'가 붙은 말이다. 즉, 남편의 작은 아버진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 남편의 형'으로 정의했다.
  • 검독수리는 수리과인 새이지만 ' 독수리'를 이름으로 얻었다.
  • 고추냉이와 와사비는 다른 식물인데, '와사비'가 일본어라는 이유로 토종식물인 '고추냉이'로 이름을 바꿔버렸다. 이 탓에 진짜 고추냉이는 '참고추냉이', '토종 고추냉이'라는 이상한 명칭으로 불린다.
  • ''의 파생어에 대한 설명이 일관적이 아니다( #). '거'는 '거'와 '-이'가 결합하면 '게'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이거, 저거, 그거'는 '이것, 저것, 그것'이 '-이'와 결합하면 '이게, 저게, 그게'가 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별거'는 '-이'와 결합할 때의 규정 설명이 없으며, '딴것'은 구어적 표현 '딴거' 표제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지만 예문에는 '딴게'가 있어 일관성이 매우 부족하다. 국립국어원은 이에 대해 장기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는데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 '장기간'은 명사로만 되어 있으나 예문에는 부사로만 쓰였다. 게다가 반대말인 '단기간'은 예문에 부사어 '단기간에'로 쓰여 대조되었다. '장기간에'로 고치면 '에'를 지우거나 뒤에 '걸쳐'를 쓰는 사람도 있다.
  • '오랫동안'과 '한동안'도 명사로만 되어 있으나 예문에는 부사로도 쓰였다.
  • '월남'은 '베트남'의 음역어로 되어 있으나, '越南'을 우리식으로 읽은 말이라고 해야 한다.
  • 중(中)폭격기 예시에 B-29가 올라와 있다. 알다시피 B-29는 중(重)폭격기. 핵폭탄 투발 폭격기가 그렇게 작을 리가 없다. 동형이의어를 혼동한 듯하다.
  • '-하다', '-되다' 등의 특징 때문인지, 단어의 뜻풀이를 단어 대신은 넣으면 주어/목적어/부사어가 어긋나기도 한다.
    • '가열하다'와 '가열되다'는 타동사, 피동사로 되어 있으나, 뜻풀이는 "어떤 물질 가하다.", "어떤 물질 가해지다."로 되어 있다. 예문인 '물을 가열하다'에 그대로 적용하면 '물 가하다'가 된다.
    • '~에 대한'처럼 쓰이는 '대하다3'는 자동사로 되어 있으나, 뜻풀이는 타동형인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로 되어 있다. 의미를 따지고 보면 '~를/을 관하여(서)', '~를/을 대하여(서)'로 고치는 것이 바르다고 할 수 있지만 표준국어대사전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널리 퍼져 굳어진 바람에 이런 식으로만 쓰인다.[7]
  • '응고점'은 "「1」 『물리』 일정한 압력에서 액체나 기체가 굳을 때의 온도. 보통 액체의 응고점은 그 물질의 녹는점과 같고, 기체의 응고점은 승화점(昇華點)과 같다."로 정의되는데, 이 중 '승화점(昇華點)'은 등재되어 있지 않다.
  • '큐값'은 "「2」 『매체』 핵반응 또는 핵붕괴에서 방출 또는 흡수되는 에너지."라는 풀이가 있는데, 이의 바른 분류는 '매체'가 아니라 '물리'이다.
  • '가방끈'은 외래어인 ' 가방(네덜란드어 Kabas)'과 고유어인 ''이 합쳐진 혼종어이지만 고유어로 분류되어 있다. 이런 단어를 꽤 많이 찾을 수 있다. 어찌보면 '가방'을 외래어 가운데 차용어가 아닌 귀화어로 보아서인지도 모른다.
  • '감광막'의 설명에는 '광감제'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는 표준어가 아니며, 실제로는 '감광제'가 표준어이다.

3.4. 증보판 개념 부족

사전을 수정할 때, 언제 수정했는지를 명시해 줘야 하지만 몰래 수정하는 양심 없는 짓을 저지른다.

분기별로 공지사항 페이지( #)를 통해 변경사항을 알리기는 하는데, 항목마다 그 흔적(개정 연혁)을 남겨 놓지는 않는다. 그래서 혹시 수정된 것이 있나 없나 확인하려면 찾는 사람 본인이 리스트를 일일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 다음 분기로 지난 지 한참 지나야 공개하는데, 어쩐 일인지 2018년 1분기 수정 내역은 공개하지 않다가 2018년 10월에 2·3분기 수정 내역과 같이 공개했다. 다음은 이게 왜 문제인지를 다룬 상황극이다.
연구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거하여 글을 쓴다.)
국립국어원: (몰래 수정한다.)
연구자: (수정된 것을 미처 모르고 발표한다.)
청중: (수정판 표준국어대사전을 보고) 여기, 틀린 표현이 있습니다.
연구자: (당황하여)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청중: (수정판을 보여주며) 이곳을 보십시오.
연구자: (더욱 당황하여) 하지만 제가 봤을 땐 분명히 저런 내용이 없었습니다!
청중: (단호하게 못을 박고) 예고도 없이 사전이 바뀔 리가 없잖습니까? 원래부터 이러하였을 터입니다. 변명하지 마십시오.
연구자: (말문이 막힌다.)

사실 저게 학술 발표회이면 그렇다 쳐도, 진짜 문제는 연구자가 박사과정 대학원생이고 청중이 심사위원일 땐데, 물론 잠수함 패치의 문제성을 인식하고 감안해 주는 교수도 있을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깐깐한 교수가 "그러니까 다시 써 와." 같은 식으로 말하기라도 하면 답이 없다.

2019년 3월에 표준국어대사전이 개편되면서, 2017년 이후 수정 내역은 '편집 이력'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편집 이력 기능 유무와 관련 없이 인터넷에서 확인한 자료를 활용할 때 검색일을 명기해야 시점에 따른 정보 차이의 문제에 최소한의 변명이라도 가능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문제를 어느 정도로 차단할 수 있다.

3.5. 부족한 표제어 수

표제어 수는 약 51만 개로서 한국어 사전 사이에는 가장 많은 수이긴 하지만 전문용어는 고사하고 아주 일상적으로 쓰이는 단어조차 없기도 하다. 가령 ' 신내림'은 2016년에야 추가되었고, 훈음, 왕중왕전 등은 아직까지도 없다. 네이버 사전의 국어사전 표제어 수가 91만 개로 나오는 것은 표준국어대사전 외에 별도로 추가한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의 표제어 40만 개를 합산했기 때문이다.

생물종 쪽은 더 심각해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생물임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가령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은 있지만, '구름버섯', '노루궁뎅이' 등은 등재되어 있지 않고, '벵에돔'은 등재되어 있지만, '긴꼬리벵에돔'은 없고, '꼬리치레'는 있으나, '수염꼬리치레'는 없는 등 생물종의 학명 또한 거의 없다. 또한 종이 등재되어 있지만 종의 설명에 써있는 과는 미등재된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다듬이벌레목을 보면 책다듬이벌레가 속한 책다듬이벌렛과, 분다듬이벌레가 속한 가루민다듬이벌렛과, 집쥐이가 속한 쥐잇과, 개이가 속한 개잇과가 등재되어 있지 않다.

흔한 감기약 성분인 ' 이부프로펜', ' 덱시부프로펜' 또한 없다. 무슨 마이너한 화합물도 아니고 약국으로 가서 3,000원으로 살 수 있는 약들이다. 물론 화합물명인 '이소부틸프로판페놀산'으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화학명인 데다 한국 고유어/한자어도 아닌 만큼 등재할 필요가 없다고 반론할지도 모르겠지만, 정작 ' 아세트아미노펜'과 ' 아세틸살리실산'은 등재되어 있다. ' 매그넘', ' 머스킷', ' 성형작약탄', ' 날탄' 등도 물론 당연하다시피 없다. 엉뚱한 건 ' 고폭탄'[8]은 있는 것이다.

그 밖의 예시들은 다음 표에서 볼 것.

3.5.1. 반의어 누락

등재된 단어 등재되지 않은 단어
개가(開架)[9] 폐가(閉架)[10]
노코멘트 코멘트
더운철 추운철
동학도 서학도
뒷좌석 앞좌석[11]
맞벌이 외벌이
문어(問語) 답어(答語)
상술(上述) 하술(下述)
시작종 끝종
열등감 우등감[12]
해단식 창단식

3.5.2. 유의어 누락

등재된 단어 등재되지 않은 단어
고별인사 작별인사
띄어쓰기, 띄어쓰기하다 띄어쓰다[13]
머그잔 머그컵
부실시공 부실공사
성깔머리 성질머리
수료증 이수증
숨쉬기, 숨쉬기하다 숨쉬다
쓰레기봉투 쓰레기봉지
앞자리 앞좌석
업소(業所) 업장(業場)[14]
응고점 승화점
저명인사 유명인사

3.5.3. 상위어 누락

등재된 단어 등재되지 않은 단어
남성성여성성검사 남성성, 여성성
미군정시대 미군정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시각장애, 청각장애
옥외광고물 광고물
우주비행장 우주비행
중장기연불수출보험 중장기
폐가식(閉架式) 폐가(閉架)
학술용어사전 학술용어

3.5.4. 조어 원리가 같거나 비슷함에도 누락된 단어

등재된 단어 등재되지 않은 단어
검색창 검색대
공학도, 과학도, 문학도, 법학도, 어학도, 의학도 약학도, 사학도, 수학도, 철학도, 화학도
금관, 왕관 화관(花冠)[15]
맥주병, 소주병 양주병
맥주잔, 소주잔, 양주잔 와인잔, 포도주잔
미대, 음대, 예대 체대[16]
밀떡, 쌀떡 밀빵, 쌀빵
봄눈[春雪] 가을눈[秋雪]
봄꽃, 가을꽃 여름꽃, 겨울꽃
상동(上同) 좌동(左同)[17]
서명운동 서명지, 서명대, 서명란
수납공간 수납장
시간제한 제한시간
식탁보, 테이블보 탁상보, 탁자보
앞차기, 옆차기 돌려차기
야구팬 축구팬, 농구팬
한식, 양식, 일식 중식[18]
' 석식'처럼 오래 누락되었다가 뒤늦게 등재된 표준어도 존재한다.

3.6. 미흡한 등재 기준

근거가 불분명한 민간어원을 부정하면서 정작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단어를 등재하기도 했다. ' 배달'이 그 예. 심지어 표준어 규정 제5항대로 어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누가 나중에 이들에게 자문하면 이들은 잊어 버린 등으로 말미암아 사전에 없으니 어원을 모른다는 식으로 빠지기도 한다.

일단 사용되었음이 확인되기만 하면 그 단어를 언중이 언제부터 어느 빈도로 사용했는지를 따지지 않고 싣고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용 빈도가 적은 일본식 한자어와 일본인이 순우리말을 억지로 바꾼 한자어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예컨대 ' 결착'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려 있되 90년대까지만 해도 실제 사용례는 극히 드물었지만, 2000년대 이후 오타쿠들이 즐기는 서브컬처를 거쳐 사용 빈도가 늘어났다. 이런 한자어들은 당연히 일본에서 유입된 단어로 봐야 합당하지만, 실제 용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사전에 실린 표준어'라는 논리로 일본식 한자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 논란이 증폭되기도 한다. 또한 사용 빈도가 높은 흔히 쓰는 단어가 동음이의어 중 맨 아래에 실려 있는 경우도 있다.

결국 사전 등재 여부에 일관성이 없고 필요하나 등재되지 않은 단어가 너무 많다. 국가에서 만드는 대표 사전이 이 모양이니 국립국어원을 상대로 비난하는 수위가 큰 것은 당연하다.

3.7. 실제 언어 생활과 맞지 않는 규정

  • '-ㅣ'가 '-ㅏ'로 교체되는 호격 '며늘아, 고양아, 흰둥아' 등은 표준어가 아니며, 모두 '-야'를 붙여 '며느리야, 고양이야, 흰둥이야'라고 사용하는 것만이 표준 용법이다.

3.8. 관련 문서

4. 기타

아이리버(D26 이후), 에이트리의 전자사전 국어사전부에 들어 있는 사전이고, 네이버 국어사전도 이 표준국어대사전의 데이터를 그대로 옮겨 사용하는 사전이다.[19]

우리말 겨루기의 문제 출제 범위이므로 이 프로그램의 출연을 준비하려면 표준국어대사전 공부는 필수적이다.

인터넷 버전은 와일드 카드 검색을 지원한다. '*산업'처럼 '*'을 넣으면 끝 두 글자에 '산업'이 들어 있는 모든 단어를 검색해 주고, '??산업'처럼 '??'를 넣으면 끝 글자가 '산업'이고 네 글자짜리인 단어를 모두 검색해 주는 식.

찾기 버튼 오른쪽의 '자세히 찾기'를 누르면 카테고리별로 단어를 묶어서 볼 수도 있다.

<미친 국어사전>이라는 표준국어대사전 비판서가 있다. 매우 자세하게 표준국어대사전의 오류를 분석해 놓았으므로 읽어보면 표준국어대사전이 오류투성이인 것에 제대로 동의하게 된다. 아예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

표준국어대사전을 기반으로 검색이 편하게 정렬한 워드 로우 등의 사이트가 있다.


[1] '국립국어원'은 2004년 11월 11일에 바뀐 명칭이므로 초판 표지에는 1999년 당시 명칭인 '국립국어연구원'으로 되어 있으며 초판에는 오탈자와 오류가 많다. [2] 데이터베이스 파일인 KoreanDic.mdb (암호: kordicworks)에 접근하면 여러 가지 검색이나 통계적 활용을 할 수 있다. [3] 또한, 모든 단어의 뜻풀이에 들어가면 우리말샘으로 연결되는 링크가 생겼다. [4] 문형 정보가 실려 있긴 하다. 문형 정보에 「…을」이 있으면 주어와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 타동사로 유추하는 식. 「…을 …으로」가 있으면 주어, 목적어, 필수 부사어를 필요로 하는 동사이다. 자동사와 타동사를 막론하고 주어는 본래부터 요구되므로 문형 정보에서 굳이 밝히지 않는다. [5] 표준국어대사전의 예전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온 네이버 국어사전에 그 흔적이 남아있음. # [참조] 대한수학회 용어집, Wolfram Mathworld [7] 이는 번역체 관련 문제일 수도 있는데, 이 밖에도 '새로움에 호소하는 오류'와 '전통에 호소하는 오류'처럼 '~에'가 '~를/을'의 자리에 쓰인 표현이 많다. 이 항목 관련 내용은 ' 비문(문법)' 문서의 '올바른 비문' 문단에서 찾을 수도 있다. [8] 고폭탄은 화학에너지탄과 운동에너지탄의 분류에서 전자와 동치되며 성형작약탄은 전자의, 날탄은 후자의 하위항목에 들어가므로 적어도 해당 두 단어보다 고폭탄이 밀릴 이유는 없다. [9] 도서관에서 열람자가 자유롭게 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 열려 있는 서가. [10] '개가식(開架式)'과 '폐가식(閉架式)'은 한 단어로 등재되어 있다. [11] '앞자리'와 '뒷자리'는 한 단어로 등재되어 있다. [12] '등'은 '고등하다', '우등하다', '열등하다' 따위에도 쓰이고 '우등'의 '우'와 '열등'의 '열'이 합쳐져 '우열'로 불리기도 하는데 '우등감'만 없는 것. '우월감'은 한 단어로 등재되어 있다. [13] '띄어쓰기'를 '장난전화' 같은 전문 용어로 여기는지 오히려 '띄어쓰다'를 잘못된 표현으로 여긴다. [14] '영업장', '영업장소'는 실려 있다. [15] 단어 자체는 등재되었으나 '꽃을 엮어 만든 쓰개'라는 뜻으로는 풀이하고 있지 않다. [16] 본말인 '체육대학'은 등재되어 있다. [17] 공문에서 '표의 왼쪽에 적힌 사실과 같음.'이라는 뜻으로 자주 쓴다. [18] 중식(中食)이라는 단어 중 '점심밥'이라는 뜻의 중식은 등재되었으나 '중국요리'라는 뜻의 중식은 등재되지 않았다. [19] 그런데 '외딸다'는 2014년에 형용사로 바뀌었지만,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외딸다'가 꽤 오래 동사로 유지되고 있었다. 데이터 업데이트는 소홀히 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