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3 18:34:10

육교

파일:724638.jpg
광주광역시 동구 옛 중앙육교[1]
1. 개요2. 쓰임
2.1. 특별한 용도
3. 형태4. 치안5. 육교 기피 현상6. 리모델링7. 유사 형식
7.1. 고가차도
8. 매체에서9. 여담10. 동음이의어
10.1. 지리학 용어 육교10.2. 육군교도소의 줄임말
11.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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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도로교통법 제10조 ② 보행자는 제1항에 따른 횡단보도, 지하도, 육교나 그 밖의 도로 횡단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도로에서는 그 곳으로 횡단하여야 한다. 다만, 지하도나 육교 등의 도로 횡단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지체장애인의 경우에는 다른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아니하는 방법으로 도로 횡단시설을 이용하지 아니하고 도로를 횡단할 수 있다.
육교(, footbridge)는 지하도와 함께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 철도를 건너가기 위해 입체교차 형식으로 설치한 시설물이다. 보도교, 인도교, 가도교라는 여러 이름이 쓰인다. 넓은 의미로 육상에 놓은 다리는 모두 육교라고 할 수 있으며, 골짜기나 협곡을 건너기 위해 놓인 다리들(육상 차도교를 포함)이 여기에 해당한다.

2. 쓰임

횡단보도와 달리 육교는 오르내리기 불편해 잘 설치하지 않는다. 육교를 설치하는 것은 아래와 같이 특별한 사정이 있는 때에 한한다.

교통 체증으로 인하여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간 도로가 마비되거나[2] 도심 구간에 철도가 있어서[3] 왕래하기 힘든 지역,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 어린이의 교통사고 위험이 잦은 곳에 과선교 형식으로 육교를 설치해 놓았다.

그 밖에도 도시고속도로 고속도로와 인접한 구간에서도 지하도나 육교를 많이 설치한다. 도로의 너비가 매우 넓은 큰 대로같은 경우에도 교통사고 방지 혹은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해 육교를 설치한다.

기존 고가차도에 보도 데크를 놓고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육교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2.1. 특별한 용도

전쟁 발발 시, 육교는 적군의 기갑차량들의 진격을 막기 위해 대전차방호벽처럼 활용된다. 양 옆의 기둥과 계단들을 폭발물로 폭파시켜 다리 가운데를 무너뜨려서 도로 통행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식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쓰나미의 피해를 받은 지역들에서 가까이 있던 육교로 대피해서 쓰나미로부터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일본 각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육교형 쓰나미 피난 타워[4]나 별도의 추가 시설을 만들지 않고 그냥 기존 육교 상부 폭을 넓히고 육교 구조를 강화시킨 형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육교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인 데 쓰나미 피난 타워 등은 건축비나 운영 유지비가 상당한 편이며 거기에다가 설치에도 여러가지 제약이 존재하기에 그러한 대안으로 육교를 이용한 형태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3. 형태

육교의 높이는 3.5m에서 시작해서 4.5m가 평균적이고 높은 것은 5m를 넘어가기도 한다.

대개 도로를 직선으로 가로지르며 양 끝단에 좌우로 나눠지는 계단이 2개씩 있어 계단은 보통 4개 있다. 육교에 따라서 휠체어 유모차, 자전거 같은 바퀴가 지나갈 수 있는 경사로(램프)가 설치된 곳도 있고, 이를 좀 더 배려해서 한쪽은 좀 더 완만하게 만든 것들이 있다. 예(청주시) 또한 교차로에 설치되어 있을 때에는 각각의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특이한 모양을 하기도 한다. 대전 Y자 모양 육교, 이때 가로지르는 부분을 둥근 트랙 형으로 만들기도 한다. 예(수원시), 예(천안시) 예(용인시) 건너면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있는 경우 거기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 것도 있다. 안양시 석수역 관련 글

부지가 협소하여 경사로를 설치하기 힘든 구간에는 경사로 대신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거동이 불편하여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육교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4. 치안

치안이 나쁜 국가의 육교들은 빠져나갈래야 빠져나갈 수 없는 강도들의 먹이터이다. 육교에 누가 지나가면 근처에서 기다리던 강도 패거리들이 양 통로를 가로막고 천천히 털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국가에서 육교를 지나가려면 사람이 한가득 많이 무리지어서 한 번에 지나가던지 아예 가지 말라고 주의를 줄 정도다. 그러나 이는 육교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해당 국가들의 치안이 나쁜 부분이 더 크다.

5. 육교 기피 현상

2000년대 이후로 육교를 되도록이면 설치하지 않고 횡단보도로 대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과정이 불편하고, 근본적으로 도로 자동차의 전유물이 아닌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화가 선진화로 인식되던 때에 사람이 자동차를 피하도록 만든 구조물이 육교였고 미국 유럽에도 육교를 많이 건설했지만 현재는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아울러 미관상으로 그렇게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진 것도 있다.

이러한 요인에는 몸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에게는 너무나도 불편한 시설이고 보행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 그 이유다. 철골 구조물 특성상 이 오면 매우 미끄러지기 쉬운 데다가 얼음이 잘 녹지도 않아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실족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21세기 들어서는 도로 사정상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곳이 아니라면 육교를 잘 설치하지 않는다.

오래된 육교는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 골칫덩이에 가까운데 육교 하나 당 연간 관리 비용만 천만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명이 다한 낡은 육교는 보수나 재설치를 하지 않고 그냥 철거하는 편이다.

육교 근처에 교차로가 있다면 어차피 신호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철거하더라도 교통에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교차로가 없는 육교라면 횡단보도로 대체한다고 해도 신호주기 자체가 빠르고 연동신호 때문에 교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육교가 없어져도 교통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많다.

6. 리모델링

오래된 육교를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을 통하여 새 육교로 탈바꿈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계단 구간을 철거하고 편의성을 위하여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과, 높이가 낮은 난간을[5] 보수하여 높이를 높이는 것과, 아예 윗부분까지 지붕으로 완전히 덮어서 비나 눈으로부터 통행자를 보호하는 것이 주된 리모델링 방법이다.

7. 유사 형식

지상역이나 선상역에서 나가는 출구도 육교 형식으로 만든다.

자연을 가로지르는 식으로 도로를 건설할 때 야생동물의 왕래를 위해 설치하는 생태통로도 일종의 육교라고 할 수 있다.

인도 중간에 계단으로 올라가다가 반대편으로 넘어가지 않고 그냥 다시 계단으로 내려가는, 목적을 알 수 없는 육교의 일부분만 있는 것들도 가끔 있다. 특히 판교의 이런 육교는 "판교의 이상한 육교"라고 인터넷에서 꽤 회자가 됐고 기사까지 났을 정도이다. # 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육교처럼 보이지만 떠오르는 해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라고 한다.

7.1. 고가차도

보행자가 길을 건널 수 있게 만든 육교 말고도, 도로교 중에 물을 건너지 않고 다른 도로나 철도만을 건너게 만든 교량 또한 'OO육교'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청주에서 버스 종점으로 유명한 '오동육교', 대전의 주요 간선도로인 동서대로 경부선 과선교였던 '홍도육교' 같은 경우.[6] 보통 보행자 전용교만 육교로 칭하는 편이지만, 지방에서는 이와 같은 고가차도 역시 육교로 칭하기도 하는데 도로교의 이름에는 고가차도와 육교, 인도교 등이 혼용되어 쓰인다. 대표적으로 대전육교는 자동차 전용도로에 설치된 교량이지만 육교라고 불린다.

8. 매체에서

9. 여담

한국에서 육교가 사라져가는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아주 잘 쓰인다. 선진국들 중 유일하게 육교를 좋아하는 나라라 할 수 있을 정도.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의 무대인 카메아리역 부근에는 에스컬레이터가 달린 육교가 있다. 상기했듯 쓰나미 등 재해시 대피용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싱가포르도 육교를 선호하는 편이다.

홍콩 또한 주요 도심지에 육교가 많이 설치되어있다. 건물이 밀도 높게 지어진 홍콩 특성 상 빌딩과 빌딩 사이를 유기적으로 잇는 경우가 많아 전술한 육교의 단점 역시 반감되는 편.

중국 베이징의 한 육교는 6년째 끊어진 채 방치되어있었다고 한다. # 홀리데이 인 광주 호텔에도 개장 당시부터 육교가 상판 한 개 가량 설치되다 만 흔적이 있는데 정확한 원인은 불명이나 2층에서 육교 방면으로 문도 나 있는 것으로 보아 바로 건너편인 김대중컨벤션센터 방면으로 연결되는 육교를 지으려다가 모종의 이유로 중단된 모양.

정반대로 지하로 통로를 뚫어서 횡단보도를 대체하는 개념으로 지하도가 있다. 이는 주변 환경이 육교를 세우는 것조차 힘들때 선택하는 차선책으로, 대표적으로 강남역 지하상가나, 왕십리역, 부천역이나 영등포역 쪽에 이런 지하통로가 만들어져있다. 이 경우엔 유동인구가 많은 역 인근에 설치되는만큼 아예 역사와 연결하여 상권을 조성하는 등 부가적인 용도로도 많이 활용된다.

10. 동음이의어

10.1. 지리학 용어 육교

Land Bridge. 한자 표기는 위 육교와 동일하다.

대륙 사이를 잇는 좁은 육지 지형을 뜻한다. 베링 육교가 제일 유명하다. 넓게 보면 파나마 지협이나 수에즈 지협도 육교라고 볼 수 있으나 이들은 주로 지협으로 불린다.

지리학에서 육교(land bridge)는 바다로 격리된 육지 간을 연결하는 가늘고 긴 형태의 지협(地峽)을 의미하며, 즉 '땅 위의 다리'가 아니라 '땅으로 된 다리'를 뜻한다. 생태학에서는 더 넓은 의미로 형태가 어찌됐든 생태적으로 두 섬이나 대륙을 연결해 주는 지형을 모두 육교라고 부른다.[7] 바다로 인해 단절되어 있는 두 지역의 생태적 동질성이나 종의 전파 과정을 설명하는 단서가 된다. 과거에 존재했던 대표적인 육교는 베링 육교가 있으며, 이는 빙하기 동안 아시아와 알래스카 간, 넓게는 아프로-유라시아 구대륙에서 아메리카 신대륙을 연결하는 통로의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비슷한 생태적 의문점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상의 육교가 가설로 상정되었던 시기가 있는데(대표적으로 레무리아 가설), 이러한 가상의 육교 대부분은 베게너의 대륙 이동설 판 구조론의 등장으로 사장되었다.

10.2. 육군교도소의 줄임말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육군교도소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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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69년 준공되었으며 사진의 플래카드에 안내된 대로 52년 뒤인 2021년 8월 7일 철거되었다. # 광주중앙초등학교 북서쪽에 있었다. 과거 위치 로드뷰 [2] 주로 터널이나 교량으로 들어가는 구간이나 이 곳에서 빠져나오는 구간이 이에 해당된다. 이 구간은 차량 통행 속도도 비교적 빠른 구간이라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간 교통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3] 주로 경인선이나 경부선 수도권 또는 부산광역시 구간이 이에 해당된다. [4] 지자체가 상정한 쓰나미 파고보다 낮은 육교에 조금 더 높은 피난용 타워 공간을 추가해서 기존 육교와 연결하는 형식이다. [5] 지어진 지 비교적 오래 된 육교들은 난간의 높이가 낮아서 좀 아슬아슬하다. [6] 홍도육교는 노후화로 인해 지하화되었다. [7] 아래 설명할 상상 속의 레무리아도 일단은 '대륙'이지만 어찌됐든 '타고 바다를 건널 수 있다'는 의미에서 생태학적인 육교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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