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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 |
<colbgcolor=#ddd,#333> 한국어 | 원예 |
한자 | 園 藝 |
영어 | Gardening, Horticul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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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예는 식물을 인공적으로 기르는 것을 말한다. 농업, 장식 등 다양한 목적이 있으며, 그 방법도 식물의 종류가 굉장히 방대한 만큼 천차만별이다.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원예학이 있다.공기 정화, 힐링 등 다양한 식물의 이점이 드러남에 따라 실내에 식물을 기르는 경우가 많다. 굳이 실내가 아니어도 마당이나 건물 옥상 등에서 식물을 가꾸는 것도 원예가 될 수 있다.
원예도 취미가 될 수 있으며 이런 경우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과 유사하다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자기 식물에 애착을 가지고 잘 키우려고 노력한다. 최근에는 주로 동물에게만 사용되던 ' 반려' 단어를 식물에도 붙여서 반려식물이라는 용어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식물은 큰 소리를 내거나 활발히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1] 동물을 기르는 것처럼 활기찬 느낌보다는 차분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면으로 효과가 좋다. 조용한 취미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추천되는 취미 활동.
다만 원예라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다. 단순히 물만 제때 주는 것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식물을 기르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 지식이 필요하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환금성이 큰 고소득 경제 작물로, 재배 품종의 종류가 다양하다. 일반 작물과 비해 더 집약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식물의 종류와 키우는 목적에 따라서 매우 다양한 조건을 요구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물과 뿌리를 박고 자라날 토양이나 기반, 영양 공급, 적당한 기온과 습도 등을 살펴야 한다. 실내 혹은 비닐하우스에서 기르는 경우엔 크게 상관 없지만 실외 원예의 경우엔 자신이 살고 있는 장소에 따라 키우기에 적합한 식물은 천차만별로 달라지므로 사전 정보를 신중하게 수집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개업 축하 등의 목적으로 원예 업체에서 구매해 온 식물이 관리 부족 등으로 얼마 가지 않아 죽어버리는 일이 허다하다.[2] 식물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생명인데 정 기르기 번거롭다면 주변의 원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자. 최근에는 선물용 식물에 키우는 법 등을 적은 태그를 붙여서 보내주는 서비스 업체도 등장했다.
원예식물은 보통 베란다나 실내에서 기르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토종 식물의 경우 사계절이 뚜렷한 날씨로 인해 실내 적응을 상당히 버거워해서 국내에서 기르는 원예종은 대부분 수입품이다. 마당이 없다면 토종 식물을 기르기는 힘들다. 그래도 큰 연교차 때문에 한국산 식물이 원예계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한파를 견디는 능력이 좋아 겨울에도 잘 얼어 죽지 않기 때문이다.
2. 식물을 기를 때 주의사항
2.1. 물주기
식물에게 물을 줘야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식물이 필요로 하는 적당량의 물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식물 키우기는 물주기 3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보통 '나는 식물을 잘 못 키워', '내가 키우는 식물은 금방 다 죽어' 라고 말하는 사람의 경우 물을 말려 식물을 죽이는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물을 너무 자주 줘서 뿌리가 물러 썩어서 죽는 일이 대다수이다. 자신이 식물을 못 키운다고 생각해서 잘 돌봐주려는 마음에 자주 들여다보고 그때마다 물을 줘버리는 것. 식물에게 물을 주기 적정한 시기는 보통 겉흙이 말랐을 때 화분 밑으로 물이 빠질 때까지 흠뻑 주는 게 기본이다.정 안되겠으면 화분 밑구멍을 통해 주는 저면관수를 하는 방법도 있다. 물을 받은 대야 같은 것에 화분 아래쪽을 담가 버리면 알아서 빨아들인다. 물론 저면관수에 적합한 식물이 있고 아닌 식물이 있으므로 저면관수가 통하는 식물에만 해당한다.
기억해라. 물이 부족해서 식물이 죽는 경우는 잘 없다. 물 주는 때를 모르겠다면, 차라리 시들시들해질 때까지 물을 말린 후에 흠뻑 물을 주는 것이 훨씬 좋다. 어지간히 건조에 약한 식물이 아닌 한 물 안줘서 시들시들한 정도로 죽지는 않는다는 것. 특히 민트류처럼 생명력이 미친 듯이 강한 식물은 바싹 말렸다 줘도 금세 쌩쌩해진다. 오히려 잎이 노랗게 변해가며 끝부분이 검게 타들어 가는 건 과습의 증상이니, 당분간 최대한 물을 말려가며 건조하게 관리할 것.
그러나 이는 기본사항일 뿐 식물의 품종에 따라, 심지어 같은 품종도 계절에 따라 물주는 시기는 천차만별이므로 현재 키우려고하는 품종이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는 지 기본적인 지식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간단히 말할 수 없는 것이 어떤 종은 물을 말리면 안 되므로 겉흙이 말랐을 때 주는 것이 맞고, 또 어떤 종은 속흙까지 아주 바싹 말랐을 때 주는 것이 맞고, 극단적으로 침수성 수초는 아예 물 속에서 살고, 추수성 식물은 항상 물을 채워놓으며, 브로멜리아드는 흙에 심지 않아도 잎으로 만들어진 물그릇에만 물을 줘도 되고, 착생 난초는 물을 주는 게 아니라 분무만 매일 하면 되고, 틸란시아는 그냥 물 속에다 잠깐 담궈두면 되고, 선인장이나 다육식물 처럼 건조에 강한 식물은 줄기를 잘라 뿌리가 없는 채로도 떙볕에 두지만 않는다면 반 년 이상을 살아 있는 등[3] 동물의 식생과 습성이 다른 것처럼 식물 역시 천차만별이므로 단 하나의 답만을 정답이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분갈이를 할때 이러한 식물의 특성에 맞춰 배수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적으로, 일반적인 관엽일 때에는(물을 아주 좋아해요, 건조하게 키우세요 등의 주의사항이 따로 붙지 않는 '겉 흙이 마르면 흠뻑 주세요'의 경우) 몇 가지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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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젓가락, 꼬챙이 등으로 확인(=손으로 만져보고 확인)
나무젓가락, 산적꼬지, 혹은 긴 나무막대(공작용) 등을 화분 깊이 넣어본다. 쑤욱 찔렀다 빼보면 어느 정도까지는 말라있고, 어느 정도 깊이까지는 젖어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화분의 크기에 따라 마른 정도를 보고 준다. 소형 화분(지름 10~20cm)이라면 1~3cm정도 말랐을 때, 대형 화분이라면 손가락 1마디 정도일 것이다. 사실 원래는 손으로 만져보고 확인하는 건데, 손에 흙묻히기 싫은 사람을 위해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다. 흙 묻는 것 신경 안 쓰는 사람이라면 그냥 손으로 하는게 제일 속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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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의 무게로 확인
이것은 화분이 어느 정도 이상 큰 대형 화분일 때는 힘들다. 직접 들어볼 수 있는 크기일 때 가능한데, 화분이 물을 먹었을 때와 말랐을 때의 무게가 확연히 다르다. 평소 물을 줘서 무거울 때 들어보고 겉 흙이 말랐을 때 들어보고, 그리고 더 말랐을 때 들어보고, 몇 번 반복하다 보면 그 무게를 알게 된다. 생각보다 정확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선호한다. 별 다른 도구가 필요 없으며 어차피 물을 줄 때 화분을 이동하거나 그 김에 방향을 바꾸는 등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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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상태로 확인
식물은 대부분 물이 부족하면 신호를 보낸다. 힘없이 추욱 늘어지게 되는데, 처음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초반에 매일매일 잘 들여다 보면서 관찰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인가 '힘 없이 늘어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는 식물이 죽은 것이 아니며, 식물 세포의 팽압(turgor pressure)이 빠져서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쳐진 것 뿐이다. 그 때 물을 줘서 1시간 이내에 싱싱하게 되돌아오면 그게 바로 그 식물의 '물고픔' 신호이다. 특히 잎이 얇은 식물( 허브 등)이 이런 경향이 강한데, 물 주기가 쉬워 초보자가 키우기에 적합하다. 이렇게 시들시들해질 때 까지 물을 굶기고 물을 주고를고문을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부터인가 언제쯤 얘가 물을 필요로 할 지에 대한 감이 오기 시작한다. 주의할 점은 이것 역시 식물마다 달라서, 어떤 식물은 그냥 축 처질 때 물을 주면 되는 반면 어떤 식물은 축 처진다는 게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말랐다는 신호일 수도 있으므로 잘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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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3가지와 날씨를 복합적으로 판단
어느 정도 키우다 보면 저 3가지를 복합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날씨가 습한 날은 식물이 잎으로도 수분을 흡수하므로 흙이 마른 상태라도 물을 덜 줘야 한다던가 하는 융통성이 생긴다. 또한 식물이 자라나는 시기에는 물을 많이 주고, 식물이 쉬는 시기(=대표적으로 겨울)에는 거의 안 주는 등의 변화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다육식물 같은 경우는 휴면기에 물 한번 잘못줬다가 한 방에 훅 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물을 준다고 하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1. 정수기 물을 2. 종이컵으로 받아서 3. 한 컵 정도만 준다 인데, 물은 원래 수돗물을 물뿌리개로 화분 밑으로 흘러나올 때 까지 흠뻑 주는 것이다. 정수기 물은 필요한 성분까지 모두 제거되었기 때문에 수돗물이 오히려 낫고(같은 이유로 어항에도 정수기물 보다 수돗물을 준다), 물이나 양분을 흡수하는 건 뿌리의 가장 아래에 나있는 잔뿌리가 하는 역할인데 적은 양의 물만 주면 물이 흙의 윗부분만 적시고 아랫부분은 여전히 메말라 있게 만들어 물은 물대로 주면서 고사하게 된다. 그리고 물을 물뿌리개가 아니라 컵이나 바가지로 주게 되면 물이 흙 전체로 골고루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흙에서 밀도가 낮은 부분으로만 순식간에 훅! 내려가게 되어 화분 속 어떤 부분은 메마르고 어떤 부분은 젖어 뿌리의 일부분이 말라버리는 결과가 생길 수 있다. 괜히 물뿌리개를 파는 것이 아니다.
물 주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을 위해 나온 측정 장비도 있다. '물주시개'라는 물건인데, 긴 금속 꼬챙이를 흙에 찔러넣으면 지시 바늘을 통해 흙의 습한 정도를 표시해준다. 이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물주기 여부를 판별하면 된다. 다만 마사토나 모래같이 물이 매우 잘 빠지는 흙을 사용하거나, 흙의 pH가 편향적일 경우에는 측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장비 특성상 흙이 아닌 맹물에 오래 담가두거나, 계속 화분에 박아두면 고장이 날 수도 있다. 그래서 한번 찔러서 측정한 후에는 묻은 물기와 흙을 잘 닦아 줘야 하는 수고로움은 좀 있다. 물빠짐 수준이 평범한 일반적인 흙 화분이고 오래도록 분갈이를 하지 않은 흙이 아니라면 문제될 것은 없으니, 물 주기에 영 감이 없다면 최후의 비책으로 유용할 듯 하다.
2.2. 빛
다음 중요한 사항은 빛(햇빛)이다. 식물은 일단 기본적으로는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생산하기 때문에 빛이라는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 다만 식물의 종류에 따라 빛을 좋아하는 품종과 그늘[4]을 선호하는 종으로 나뉘는데, 이런 특성에 따라 식물을 놓는 위치가 정해진다.아프리카나 지중해 출신의 식물이라면 호광성, 즉 빛을 좋아하는 특성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반대로 습지나 햇빛이 들지 않는 깊은 숲속에서 주로 자라는 품종이라면 오히려 강한 햇빛이 독이 된다. 그러므로 식물을 기르기 이전에 이 식물이 양지식물인지, 음지식물인지, 조금 더 들어가서는 반양지 식물인지, 반음지 식물인지 정도는 체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실내에서 많이 기르는 관엽식물의 경우 강한 햇빛보다는 적당한 태양빛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5] 따라서 여름에는 베란다 등 빛이 잘 드는 곳으로 이동해서 튼튼하게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될 경우 잎이 타버리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도 햇빛을 계속 쬐면 피부가 타다 못해 벗겨지듯이 말이다. 그리고 이런 관엽식물은 대개 실내의 형광등 빛으로도 부족함 없이[6] 자라기 때문에 책상 위나 사무실에서 키우기 적합하다.
꽃이 피는 식물과 다육식물의 경우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강한 햇빛을 필요로 하며, 유칼립투스같은 극양수는 직광을 요구한다.
식물용 LED도 판매하고 있으니 햇빛이 많이 들지 않는 집에 산다면 알아보는 것도 좋다. 겨울철과 같이 일조량이 부족할 때 많은 광량을 요구하는 식물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
2.3. 통풍
식물 키우는 지식이 없는 사람도 식물이 자라기 위해 물과 빛이 필요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러나 바람, 즉 통풍의 중요성은 많이들 놓친다. 바람이 전혀 통하지 않는 곳(특히나 좁은 공간)에서 식물을 키울 경우 흙이 마르는 속도가 더뎌져 과습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과습은 뿌리를 무르게 할 뿐 아니라 각종 곰팡이, 해충을 번식시키는 좋은 조건이 되므로 하루에 한 번 이상 바깥 공기를 유입시켜 주는 게 식물 건강에 좋다. 물 주기에서도 설명했지만 과습은 물 말림보다 좋지 않다. 통풍이 원활하지 않을 시 편법이긴 하지만 선풍기를 틀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만 너무 강하게 오래 틀어주지 말고, 약한 바람으로 멀리서 틀어주자. 통풍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표적인 식물은 아레카 야자와 테이블야자를 비롯한 야자 식물과 거의 대부분의 종류의 허브가 있으며, 아이비 같이 생명력이 강한 식물도 바람이 전혀 통하지 않는 곳에 놔두면 시들시들해져서 죽을 수 있다.2.4. 흙
시중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원예용 상토는 흙이 아니라, 피트 등을 이용한 흙이다. 때문에 일반적인 흙과 달리 유기물이며, 식물의 생장에 좋지만 반대로 유기물이기 때문에 분갈이 때를 놓치게 되면 식물의 상태가 급격하게 안 좋아질 수 있다. 상토가 지금처럼 보급되기 이전엔 일반 흙으로 키우면 분갈이 없이도 오래 기르는 것이 가능했다.때문에 흙 보관을 잘못한다던가, 물주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던가 하면 흙이 딱딱해지고 푸석해지며, 엄청난 먼지가 날리고 물을 주면 배수가 거의 안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럴 경우에는 다른 흙과 섞더라도 다른 멀쩡한 흙까지 망치는 경우가 다반사이므로 그런 건 그냥 버리고 새로 사는 게 좋다. 흙이 아깝다고 분갈이 했을 때 남은 흙을 보관을 잘못 해 습기가 완전히 날아가면 그 흙은 물을 흡수하기 힘드므로, 다시 사용하려면 지퍼백에 물과 함께 넣은 상태로 며칠을 방치하는 등 수고가 든다.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면 흙의 배합에 신경써주면 좋다. 예를 들어 꽃을 자주 피우는 식물이라면 흙에 영양토[7] 비율을 높여 배합한다든지, 건조하게 키워야하는 식물이라면 마사토의 비율을 높여 배합한다든지 하는 식이다. 원예 초보자는 식물에게 치명적인 과습을 예방하기 위해 펄라이트 함량을 높여서(20~40% 정도) 심는 것이 좋다.[8] 흙은 보통 2~3달이면 양분이 다하고, 2~3년이면 토양이 식물에 따라 산성 토양이 되거나 알칼리성 토양으로 변해 식물 생장에 방해가 되므로 주기적으로 분갈이를 하자. 앞서 이야기했듯이 최근에 유통되는 상토는 대부분 유기질이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면 식물에 좋지 못하다. 분갈이를 할 때도 식물이 좋아하지 않는 토양[9]을 사용할 경우 생장에 문제가 생기거나 죽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시판되는 흙은 대부분의 식물에 맞게 배합되어 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으면 역시 시판되는 흙을 사자.
그리고 흙이라고 해서 화분에 바깥에 있는 아무 흙이나 퍼 와서 담으면 절대로 안 된다. 가장 큰 문제는 곤충이나 이런저런 절지동물이다. 흙에 들어있던 알들이 깨어나 애벌레가 뿌리를 갉아먹거나 흙을 헤집는 식으로 식물의 생육을 방해할 수 있다. 번식해서 화분 위아래로 기어나오는 대참사는 덤. 일반적인 원예와 노지에 식물을 키우는 농사는 원리는 비슷하지만 꽤 다르다고 봐야 한다. 정 쓰고 싶다면 무쇠팬에 흙을 볶아 가열을 하던지 하는 방법으로 해충을 없애고 써야 한다.
원예 흙에 대한 연구는 야생화라던가 분재 쪽의 수준이 매우 높다. 워낙 까다로운 재배 환경을 보이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분재나 야생화에 사용하는 흙은 일반적으로 피트모스나 코코피트를 사용한 흙이 아니라 화산토를 입자 모양으로 빚어 구워낸 휴가토, 녹소토, 동생사 등 일본에서 연구된 일반 흙 계열 용토를 사용하며, 이를 적절하게 섞은 산야초를 사용해서 키우기도 한다.
2.4.1. 각 식물에게 알맞는 토양
자세한 내용은 각 식물들이 좋아하는 pH 가이드 문서 참고하십시오.2.5. 기타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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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충해
식물을 키우다보면 한번쯤은 병충해로 피해가 크기에, 방제가 어려운 데다 변질과 부패가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자주 겪는 병충해는 진딧물, 응애, 민달팽이, 깍지벌레, 뿌리파리, 탄저병, 역병 등이 있다. 종합 약품 하나정도는 구비해두면 좋다. 여러 가지 약들이 있지만 사실상 농약이 가장 효과가 좋다. 농약이라는 말에서 오는 부정적인 인상 때문에 친환경으로 약 안치고 해결해보겠다고 마요네즈용법, 주방세제용법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체적으로는 큰 효과가 없으며 있다고 해도 이런 방법으로 해결이 될 정도면 그냥 식물 전체를 샤워기로 물을 뿌려 주는 방법으로도 효과를 본다. 그리고 요즘 농약은 그라목손처럼 미친 독성을 가진 게 거의 없다. 대부분 생산금지되거나 있더라도 일반인이 구하기도 힘들다는 것. 대중적으로 쓰이는 빅카드는 저독성 농약이라 인체에 큰 해가 없으니(그런데 농약을 뿌리고 하루 정도는 환기를 꼼꼼히 시켜 줘야 좋다.) 괜히 버티다 식물 죽이지 말고 처음부터 농약 치자. 반드시 정해진 용법과 용량대로 살포할 것. 기본적으로 인체에 해롭거니와 제대로 박멸하지 못하면 내성이 생겨 골치아파진다. 너무 진하게 살포하면 식물이 약해를 입을 수도 있다. 정 농약이 싫다면 에탄올 스프레이나 물 샤워 등의 방법[10]도 있다. 화분을 뒤집어 물고문하듯이 물에 담가두어 해충을 익사시키는 방법도 있는데, 이 때 흙까지 담그면 안 된다. 또한 이 때 화분 표면의 돌이나 바크 등이 쏟아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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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식물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은 대부분 흙에서 얻을 수 있으므로 분갈이만 잘하면 영양 부분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식물 기르기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영양제는 그냥 사용하지 말자. 식물의 성장 상태를 파악한 뒤 적절한 시기동안 적절한 영양제를 투입하면 식물은 더욱 빠르고 튼튼하게 성장하지만 이런 바탕지식 없이 잘 자라라고 영양제만 냅다 꽂아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물말림보다 안 좋은 것이 과습이라면 과습보다 안 좋은 건 과영양이다. 특히 식물 상태가 영 좋지 않을 때 영양제를 주는 것은 거의 죽음으로 연관되는 경우가 많은데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흙에서 대부분의 영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영양이 부족해서 시들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영양제는 말 그대로 추가적으로 해 주면 좋은 건강보조식품이지 아픈 상태를 해결해 주는 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영양제를 냅다 꽂아버리면 식물은 지금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어 죽겠는 와중에 양분까지 당연히 섭취하지 못하며, 아주 빠른 시일 내에 뿌리가 썩어 고사하게 된다. 아픈 사람에게 몸에 좋다고 삼계탕 안 먹이고 죽을 먹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 질소 - 단백질, 효소, 아미노산, 핵산, 엽록소의 구성요소이다. 식물의 생육과 수확량에 관련된 거의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 주로 키를 키우는 효과룰 본다. 결핍되면 키가 작아지고, 잎이 전체적으로 노랗게 되거나 위의 잎들은 녹색으로 남아 있어도 아래 잎들이 노랗게 빨리 죽는다. (보통 제일 밑의 잎들이 노랗게 되는 건 큰 문제가 없는 일이다. 원래 가장 위에 새로운 잎이 나면서 가장 밑의 노화한 잎이 노랗게 변하며 탈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상추같은 작물에 중요한 잎새 비료다. 취미 수준에서는 차량용 요소수 정도로도 차고 넘친다.
- 인산 - 세포의 핵산을 구성하며 세포 분열에 필수적이다. 특히 개화와 열매 결실을 위해 다량 필요하다. 식물이나 과실이 크려면 세포의 수가 늘어나야 하고, 세포 수가 늘어나려면 인산이 확보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생육 초기에 많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식물의 생장, 비타민 생성, 에너지 전달 역할도 한다. 인산이 부족하면 잎이나 줄기 색이 짙은 초록색, 자주색이나 갈색으로 변한다. 또한 꽃봉오리가 익지 못하고 말라 떨어지기도(Blasting) 하며, 과실이 생기지 않거나 생겨도 안이 들어차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 흔히 질소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산도 질소 못지않게 중요한 성분. 하도 쓰이는 곳이 많아서 어지간해서 인산 과다는 찾아보기 힘들다.[11]
- 칼륨 - 음전하와의 균형, 삼투압 조절, 물과 양분 이동에 필수적이다. 잎에서 만든 양분을 열매로 이동시키는 쿠팡맨 역할을 하기 때문에 꽃이 진 후 열매가 커지기 위해 많이 필요하다. 칼륨이 부족하면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고 조직 괴사 등 문제가 생기는데 부족 여부를 겉에서 보고 판단하려면 잎의 둘레가 전체적으로 노랗게 변하거나, 노란 반점이 나타난 것을 확인해보면 된다.열매를 빵빵하게 만드는데 중요한 '열매 비료'다.
- 칼슘 - 동물의 뼈를 튼튼히 만들듯이, 식물의 세포벽과 세포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칼슘은 다른 양분과 달리 식물 안에서 이동을 잘 하지 않으므로 아주 어릴 때부터 꾸준히 주지 않으면 결핍 증상이 나타난다고 갑자기 시비해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
- 황 - 단백질 필수 요소, 엽록소 생성.
- 마그네슘 - 엽록체 구성요소, 광합성 관여. 식물의 잎 안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 녹색 잎과 잎맥 사이가 노랗게 변하다 심해지면 얼룩지고 죽어버린다. 이런 증상은 주로 아래 쪽의 잎에서부터 시작된다.
- 붕소 - 꽃가루관을 키우고, 씨앗과 세포벽을 만든다. 결핍되면 잎이 기형적으로 뒤틀리거나 쭈글쭈글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잎의 가장자리가 말려 올라가기도 한다. 줄기 안이 비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 아연 - 식물 성장 물질 합성 및 효소 반응 혹진, 호르몬 합성. 부족시 성장이 멈추거나, 어린 잎의 잎맥이 하얗게 변한다. 총생(Rosette) 현상이라고 줄기 끝 부분에 잎들이 촘촘히 발생하는 현상을 야기한다.
어느 한 영분을 과하게 주면 다른 양분의 흡수를 방해해 결핍이 되기도 하니 무조건 양분을 많이 준다고 모든 결핍 증세가 해결되진 않는다. ‘그렇다면 복합비료나 식물영양제를 잔뜩 주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랬다가는 삼투압에 의해 당신의 식물이 김장철 절임배추 신세가 될 것이다.
비료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그냥 다이소에서 파는 비료[12]를 사용해도 나쁘지 않다. 영양 상태에 극히 예민한 식물이나 특별한 목적(개화, 열매 비대 등)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비료는 N(질소), P(인산), K(칼륨) 3가지를 주 성분으로 한다. 다시 말해 저 3가지를 포함한 비료라면 사실상 식물을 키울 때 큰 문제가 없다. 몰리브덴, 칼슘 등 기타 미량요소 부족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주기적으로 분갈이 해줌으로서 해결할 수 있고, 나르겐처럼 미량요소 보충을 위한 비료도 많으니 참고.
3. 종류
4. 관련 자격증
[1]
파리지옥이나
미모사의 경우처럼 종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이는 예외도 있지만, 식물은 대체로
자극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생장하거나
태양을 향해
방향을 틀기 위해 움직이는
속도도 매우 느리기 때문에 사실상 움직이는 걸 눈으로 확인하기 힘들다.
[2]
특히
호접란이 최대 피해자. 안 그래도
난 종류는 식물 좀 키워봤다 하는 사람도 번번이 죽이기 일쑤인데, 난 전용으로 키우는 방법을 모르고 다른 식물처럼 관리했다간 그대로 죽어버린다.
[3]
실제로 커다란
선인장을 꺾꽂이 하려면 이렇게 자른 뒤 반 년 이상을 말려서
상처를
치료하게 두어야 성공률이 높아진다.
[4]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빛이 전혀 들지 않는
음지가 아니다. 빛이 아예 없는 상태면 광합성이 불가능하기에
영양 부족으로 시들어 죽는다.
창문 두 장 정도를 투과하는 은은한 햇빛을 원예에서는 '그늘' 또는 '반음지'라고 표현하는데, 쉽게 말하자면 은은하고 약하게 들어오는 햇빛을 '그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5]
특히
열대우림이 원산지인 식물의 경우 거대한 나무의
잎사귀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잠깐의 빛이나 약한 빛으로도 광합성을 할 수 있게 진화한 경우가 많다.
[6]
그러나 이것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란다는 말은 아니다. 광보상점이 낮아 일단 죽지는 않는다는 것이지, 형광등만으로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은 실제로 많지 않다. 웃자라서 휘청이거나 비실거리는 것이 대부분. 이중창을 통과한 빛이라도 형광등 하나보다는 낫기 때문에 최대한 창가에 가까이 해 주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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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엽토, 지렁이분변토, 굼벵이분변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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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그만큼 쉽게 마르니 물을 자주 줘야 한다는 단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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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블루베리를 염기성 토양에 심으면 생장에 방해가 된다. 산성 토양을 좋아하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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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탄올 스프레이는 아주 작은 날벌레를 제외하고는 큰 효과가 없다는 평. 마찬가지로 농도 조절을 잘못하면 애꿎은 식물만 죽는다. 샤워기의 분무 모드로 잎 앞뒷면을 샅샅히 씻어내리면 벌레를 물리적으로 제거 및
익사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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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질소가 핵심이긴 하지만, 쉽게 말해 질소를 여기저기 갖다쓰기 위해 필요한 도구가 인산이라고 생각하자. 꽃피는 식물의 경우 개화기 직전에 인산비료를 듬뿍 주면 꽃대가 풍성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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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포넥스, 피터스, 대유 등 유명 상표의 비료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품질이 확실하게 보증되며, 저가 비료에 비해 안정적인 양분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 성분 자체가 비싼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