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9 01:25:23

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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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쇼군(三代将軍)

1. 개요2. 역사3. 분류4. 송백분재5. 분재의 수형6. 논란7. 기타8. 창작물에서

[clearfix]

1. 개요

/ Bonsai[1]

한자로 분(盆)은 화분, 또는 동이 같은 그릇 안에 무엇을 담는 행위, 재(栽)는 재배하는 행위나 어린 묘목을 뜻한다. 따라서 분재(盆栽)란 한자만으로는 '그릇 안에 묘목을 담는 것' 또는 '화분에서 재배하는 것'을 뜻하지만, 관용적으로 '나무를 화분에 심어 고목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 또는 그 결과물'을 가리킨다.[2]

분재는 식물이 환경에 맞춰 성장하는 성향과 뛰어난 재생력을 이용하여 완성되고 유지된다.[3]

분재가 화분에서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는 핵심적인 이유는 분갈이이다. 분토가 오래되면 미량요소가 부족하고 비료도 잘 흡수되지 않을뿐더러, 심하면 분 안에 뿌리가 꽉 차서 배수가 불량해져 나무가 쇠약해진다. 그러므로 적절한 시기에 분갈이를 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 없는 뿌리를 잘라서 통풍을 시켜주기도 한다.

분재는 바위틈이나 절벽, 길가의 작은 틈과 같이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나무를 캐내어 키우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나무는 작은 고목이 되어 살아가는데, 이런 식으로 자라나는 나무는 거류산 소사나무가 유명하다. 그 조그만 나무가 자그마치 300년이나 먹었다. 이외에도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의 측백나무가 수백 년은 묵었음에도 불구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기에 매우 왜소하다.

어지간한 나무는 백 년 이상 살 수 있거니와 목본식물은 성장을 제한하면 더 오래 살 수 있다.[4] 그래서 전문가 의견으로는 관리를 제대로 해 주면 영원히 살 수 있다고도 한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17세기 중엽 에도 막부 제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생전에 아끼던 오엽송 분재가 아직까지 살아있다. '3대 쇼군(三代将軍)'이라 부르는 분재인데 높이는 약 81 cm이고 수령은 500년이 넘어 일본에서 현존하는 분재 중 가장 오래되었다고 한다. 현재 고쿄에서 소장 중이다.

이 때문에 실내조경, 실내원예 기술로는 압도적인 최고봉으로 통한다. 분재의 기술을 반영한 동아시아나 동남아시아의 실내조경 기술은 서구에 비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앞서나가는 편이다.

2. 역사

중국에서 시작하여 한국과 일본에까지 전해졌다. 당나라 벽화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분재 그림이 있다.

중국 분재는 중국식 발음으로 펀징(盆景: 분경), 펀짜이(盆栽: 분재)라고 부르는데, 자로 잰 듯 매우 정형화한 일본 분재와 달리 좀 더 자유분방함을 추구하고 크기도 조금 더 크다.

외국의 분재 잡지나 책자를 통해 소개된 내용을 종합해보면, 중국의 대도시에는 커다란 분재공원이 있어 국가가 관리하고, 분재공원에 부속된 분재연구기관이 있어 많은 사람이 분재연구를 한다고 한다. 전국분재전을 수차에 결쳐 개최하고 수십만 인파가 이 분재전시회를 관람하였으며 100년 이상 된 분재도 60여 분이 전시되었다고 한다. 송나라 시대부터 분재분은 중국분이 석권하였고, 현재도 일본에는 중국분이 많이 수입되어 일반인에게 공급된다.
한국 분재역사는 아직 미개척 상태이지만 과거의 문헌에서 발자취를 찾을 수 있다. 고려 중기의 대문장가이며 재상이었던 이규보가 남긴 동국이상국집에 분재를 읋은 시 가분중육영이 있다. 그 후 고려 말기에 재상을 지낸 문장가 전록생이 8살 때 지었다는 영분송이란 한시가 남았고, 고려시대 말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분재를 수놓은 네 폭 병풍 사계분경도(四季盆景圖)가 전한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세종때에 부제학을 지낸 강희안이 남긴 양화소록(養花小錄)이란 제목으로 분재에 관하여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원예전문가도 아닌 선비가 취미로 원예와 분재를 가꾸면서 배우고 경험한 바를 기록한 것으로 번식법, 배양관리법, 감상법까지 망라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참고가 될 내용이 많다.

1653년 작품으로 전해진 승지회집도를 보면 여러 선비가 둘러 앉아있는 한 쪽에 수석(암석)과 분재가 있다. 프랑스 파리의 기메 박물관에서 소장한, 조선시대 궁중장식품 분재인 조선 궁중장식품 반화가 있다. 조선말엽 추사 김정희의 별장에는 분매(盆梅)[5]를 배양하는 커다란 홍원매실이 있어 유명했다고 한다. 선비의 집에는 분재와 분매를 배양하는 매실이 많이 있었다고 하며 대원군이 살았던 운헌궁에도 매실이 있었다고 전한다.

일본 분재는 문화예술로서 보존 전승되고 계승되어 현재 5백수십 년 된 분재 20여 분이 보존 중이다. 일본의 분재기술은 1950년대 이후부터 급진적으로 연구개발되고 보급되어 취미인구 중 분재인구가 6할이 넘는다. 그리고 세계 각국에 분재를 보급해 오며 분재의 종주국 역할을 한다. 분재로써 얻는 외화도 대단하지만, 분재를 매개 삼은 민간문화 외교 덕에, 잔인한 국민으로 인식되었던 일본인이 평화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문화국민으로 새로 인식되고 세계에 일본의 국위를 선양하는 데 공헌한 바가 크다.

1980년 일본 오사카에서 세계수석분재 대전을 개최하여 온 세계의 분재인이 참가하였고 국제 행사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분재의 일본어 발음에서 유래한 Bonsai가 서구 여러 언어에서 쓰인다.

3. 분류

분재는 감상요소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는데,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를 감상하는 송백분재, 꽃을 감상하는 상화분재, 열매를 감상하는 상과분재, 잎을 감상하는 상엽분재로 분류할 수 있다.[6] 큰 틀로는 송백분재와 잡목분재로 구분하기도 한다.

각각의 대표수종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상엽분재 - 산단풍, 당단풍, 중국단풍, 느티나무, 소사나무, 너도밤나무, 애기노각나무, 검양옻나무, 은행나무, 남천,
  • 상화분재 - 매화, 영산홍[12], 장수매, 등나무, 피라칸다, 동백나무
  • 상과분재 - 낙상홍, 모과나무, 삼산해당, 꽂사과
  • 죽분재 - 조릿대, 이대, 오죽

4. 송백분재

송백의 송(松)은 소나무를, 백(柏)은 측백나무를 의미한다. 송백분재는 분재의 대표격인 수종들이라고 할 수 있다. 소나무가 그렇듯이 상록성으로 일년내내 푸른 잎을 감상하는것이 포인트가 되며 흔히 명목(名木)이라 불리는 작품들도 많다. 분재의 종류가 송백분재와 잡목분재라는 큰 틀로 나뉘는 것만 봐도 송백분재가 분재계에서 어떤 위상인지 짐작할 수 있다.
  • 해송 (海松, black pine)
    파일:쿠로마츠 두점.png

    우리나라와 일본의 해안가에 자생하는 나무로 '분재'하면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나무이다. 해송을 '분재의 왕자' 지위에 올려놓은 것은 1년 내내 잎을 짧게 유지하는 방법인 '단엽법'이 발견되면서부터이다. 오래되어 갈라진 검은 수피와 강직한 침엽이 해송의 최대 매력이다.
  • 오엽송 (五葉松, Japanese white pine)
    파일:오엽송 두점.png

    오엽송은 섬잣나무의 원예종으로 많은 품종이 존재한다. 잎이 다섯 개씩 뭉쳐나고 가지가 밀생하는 특징이 있어서(품종마다 다소 차이있음.) 해송과는 다르게 온유함과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분재 수종중 하나이다. 수성이 좋고 수형 전개에 있어 자유로워 분재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수종이다.

  • 진백 (真柏, shimpaku juniper)
    파일:진백 두 점.jpg
진백은 향나무를 뜻하지만 엽성이 뛰어난 일본의 사어천 진백이 분재용으로 통용되고 있다. 자생지는 고산지대의 척박한 절벽인데, 오래 되어서 뒤틀린 줄기와 휘몰아치는 샤리(죽은 줄기)의 조화가 인상적이어서 해송과 더불어 현대에 인기가 높아진 분재 수종이다.산채취의 진백은 귀중품으로서 취급되고 있다.이외에도 주목, 가문비나무, 중국과 일본에서 자생하는 나한송, 삼나무 등을 포함한 것이 전통적인 송백분재 재료이며, 분재가 세계인의 취미가 되면서 아라우카리아(남양소나무), 세쿼이아, 백향목, 율마 등 다양한 침엽수들이 분재로 개발되고 있다.

5. 분재의 수형

  • 직간 (直幹, chokkan)
    파일:직간 2점.png

    하늘을 향해 곧게 치솟은 형태를 말한다. 분재에서 추구하는 직간 수형은 자연수형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이상적인 모습이다. 직간분재에는 장방형분이 알맞고, 분수의 연륜과 중후함에 따라 분도 깊고 두텁고 무게가 있는 것을 조화롭도록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직간은 작은 흠이나 결점이 있으면 눈에 띄기 쉬워서 평생 분재를 만져도 만족스러운 직간 분재는 갖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다.
  • 사간 (斜幹, shakan)
    파일:사간 2점.png

    수간이 기울어진 수형이다. 산지의 경사지나 해안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직간이 주는 정적인 안정감과는 다르게 사간은 동적이고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그러므로 사간은 힘찬 뿌리 뻗음과 변화와 조화 있는 가지 모양으로 안정감을 자아내도록 해야 한다.
  • 곡간 (曲幹, moyogi)
    파일:곡간 2점.png

    수간이 굽은 수형을 말한다. 수목은 일반적으로 곡간에 속하는 것이 많고 분재 또한 곡간 수형이 많다. 자연수형인 곡간은 가지의 배열과 장단에 의한 변화로서 자연스러움이 묘미 있게 또 개성미 있게 표현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간은 곡선을 그리되 아래 부위의 곡선은 크고 위로 갈수록 작은 곡선을 그려야 자연스럽고 안정감이 있다. 분은 타원분, 장방분 중 조화로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장방분이라도 모가 둥근 무각분이 좋다.
  • 반간 (蟠幹)
    파일:반간 2점.png

    반간은 절벽에서 긴 세월 적설과 강한 풍우에 시달려 정상적인 생장을 하지 못하고 기형에 가까운 심한 곡간을 이룬 수형이다. 주로 진백의 수형에 해당되는데, 죽은 줄기와 같이 조화를 이루므로 사리간(舎利幹, Sharimaki)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사리'란 불교의 그 사리를 말한다. 반간 수형인 나무는 대체로 우람한 노목인 경우가 많아서 중후한 감이 있는 두텁고 조금 깊은 타원분이나 무각의 장방형분이 잘 어울린다.
  • 현애 (懸崖, kengai)
    파일:현애 2점.png

    산지의 경사지나 해안의 절벽 또는 계곡의 급사면에 매달리듯 붙어 줄기가 아래로 늘어져 있는 자연수형이다. 자연의 악조건 속에서도 악착같이 살아나온 강한 생명력이 줄기에 표현되어, 솟아오르다 처지고 다시 솟아오르는 불규칙한 변화가 많은 강한 굴곡의 줄기를 이룬다.

    나무 전체가 아래로 늘어지므로 안정감을 주는 강한 뿌리 뻗음이 조화를 이루어야 이상적이다. 줄기의 끝, 즉 수관이 분 바닥보다 낮게 늘어지면 현애, 줄기 끝이 분 바닥보다 높으면 반현애라고 한다. 분은 주로 정사각의 높은 것을 사용하는데 하방분이라고 하고, 일반적으로 현애분이라고 한다.
  • 문인목 (文人木, bunjin)
    파일:문인목 2점.png

    문인이란 용어는 동양화의 이대류파의 하나인 문인화에서 딴 것이다. 문인목은 동양화의 산수화에서 볼 수 있는 가지를 극력 생략한 회화적인 수형을 뜻한다. 수간은 가늘고 가지는 생략되어 가볍게 줄기의 3/4위에 있는 것이 묘미가 있다.
  • 쌍간 (雙幹, そうかん)
    파일:쌍간 2점.png

    그루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진 수형을 말한다.
  • 총생간 (叢生幹, かぶだち)[13]
    파일:총생간 2점.png

    한 뿌리에서 많은 줄기가 나온 수형을 말하며, 명자나무, 백일홍, 소사나무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자연수형이다. 여러줄기가 있지만 긴 줄기를 주간으로 삼고, 이 주간을 중심으로 하여 다른 줄기는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정면에서 볼 때 줄기가 서로 겹치지 않도록 하고, 가지 배치도 서로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으로는 한 나무의 모습으로 보이도록 하는 것이 아름답다. 총생간 나무의 줄기는 가늘기 마련이므로 중후한 분은 어울리지 않고 얕은 타원분이나 장방분이 적합하다.
  • 연근 (蓮根, ikadabuki)
    파일:연근 2점.png

    길게 옆으로 뻗은 굵은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서 있는 수형이다. 자연에선 뿌리가 잘 내리는 나무의 줄기가 땅에 누워 줄기의 여러 곳에서 뿌리가 내리고, 여기서 자란 가지가 줄기를 이루며 연근이 된다. 주간과 부간을 정하고 다른 줄기는 첨간으로 배열하여 전체적인 변화와 통일성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조화롭다. 분에 심을 때 이어진 굵은 뿌리를 가급적 노출시켜면 연근의 정취가 더욱 고조되므로 분은 얕은 장방분이나 타원분을 사용하면 좋다.
  • 풍향수 (風向樹, fukinagashi)[14]
    파일:풍향수.png

    줄기와 가지가 한 방향으로만 기울어 바람에 휘날리는 형태의 수형이다. 바람이 부는 해안에 자라는 나무에서 볼 수 있으며 분재로 완성하려면 한 가지 수종을 선택하여 모아 심기 만들 수 있다. 가지는 어느 정도 생략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 석부분재 (石付盆栽, 石付き)
    파일:석부작.png

    돌을 첨부한 분재이다. 뿌리가 화분에까지 이른 것과 이르지 않은 것 등 2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석부분재'라고 한다. 석부 분재는 나무의 모습뿐만 아니라 돌과 그 위를 기어가는 뿌리에 관상점이 있다. 따라서 석부작은 인공적이지 않은 적합한 돌을 고르기가 중요하고, 수분을 빨아들일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는 등, 식물이 생육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6. 논란

분재를 만들거나 관리하는 과정을 보며 식물 학대라고 여기는 사람이 꽤나 많다.

이미 조선시대에도 표암 강세황은 분재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고문하는 거 아니냐고 표현했고 현대에는 국내의 저명한 목재조직 전문가인 박상진 명예교수도 분재를 '쇠줄에 묶인 개'라고 표현했다가 분재협회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15] 우선 식물의 자연적인 생장을 억제하고 자연의 기준으로 보면 기형적인 형태로 기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므로 분재를 보고도 아름답다기보다는 오히려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다만 식물이 동물처럼 고통을 느끼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식물 학대라는 말이 맞는지는 어려운 문제이며[16], 분재의 시작은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왜화된 나무를 캐오는 '야마도리'에서부터 시작한 만큼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 개요에서도 말했듯이 식물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춰서 자라는데, 돌밭, 바위 틈, 절벽 등에서 살아가거나, 바람이 심한 곳에서 살아가는 식물은 그렇지 않은 식물에 비해 왜소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기에 분명한 것은 나무를 분재를 만들면서 겪는 나무의 고난은, 나무가 자연 속에서 견뎌야 하는 고난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덜하다는 의견도 있다.[17]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1994년 출판한 소설 타나토노트에도 이런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여기서는 아돌프 히틀러가 분재로 환생한다. 미카엘 팽송은 타나토노트에서부터 성장할 권리마저 박탈당한 분재나무의 일생 자체가 고통의 연속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이런 벌을 내린 것을 대단히 치밀한 판단이라고 여겼다. 이 나무가 히틀러의 환생임을 알게 된 사람들이 더 큰 형벌을 내리기 위해 썩어 없어지도록 땅에 묻어버림으로써 나무가 죽고 이로 인해 영원한 형벌이 끝난 것(즉, 처벌로부터 해방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7. 기타

  • 절대로 남의 집 분재를 함부로 건드리지 말자. 매너도 아닐뿐더러 분재 애호가들은 자기 분재를 자식처럼 아끼고, 분재의 대부분이 상상 이상으로 비싸다.[18] 그리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시간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과거 학습만화나 괴담 같은 매체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공이 동네 어르신의 집으로 넘어가며 화분이 깨져 그 집 어르신이 노발대발 했다는 클리셰가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화분이 대부분 분재이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화자 입장에선 분재가 뭔지 제대로 모를뿐더러 구별도 못하기 때문에 화분이라고 표현을 한 것.
파일:external/www.fotothing.com/0e808f9d4a29baa79f6a74ade6b88637.jpg 파일:알로에분재.jpg
바오밥 분재 알로에나무 분재
  • 전통적인 분재말고도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과실수 분재가 있는가 하면 알로에나무 분재, 심지어는 바오밥나무 분재, 코코넛 분재, 맹그로브 분재+어항 같은 조합도 있고, 염자 유카 같은 다육식물도 분재처럼 키우기도 한다.
  • 대한민국에서는 화담숲의 분재원에서 550여점의 분재를 전시하고 있다.
  • 2000년대 초반 고양이를 유리병에 넣어 기른다는 분재 고양이라는 도시전설이 서구권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진 적 있었다. 일단은 합성사진이라는 이야기가 주류지만 냥덕들 눈에는 충분히 충격과 공포를 자아낼 수 있을 정도.
  • 자석을 이용하여 공중으로 띄우는 공중분재도 있다고 한다.
  • 레고에서 브릭으로 만드는 분재 제품도 있다. 잎사귀 부품이 사탕수수를 이용한 식물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식물로 만든 식물 잎사귀 부품을 교체하여 벚나무 분재로 만들 수 있는데, 일반 초록 잎사귀는 신형 꽃 브릭을 쓰고 있지만, 벚꽃잎으로 쓰이는 부품은 다름아닌 연분홍색 개구리 브릭을 사용하고 있어 화제가 되었다. #
  • 일본에서 1엔짜리 동전 크기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작은 분재를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 플랜트 타이쿤에서 식물 키우는 방식도 분재와 비슷하다.
  • Year Of The Ladybug라는 발매 중지 게임에서 등장하는 크리처 머리가 분재로 되어 있다. 분재가 들어갈 화분에 자기 머리를 대신 넣고 다니며 재즈풍 노래를 풍기다가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화분에서 머리를 꺼내 휘두르며 공격한다.
  •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에서는 게임 후반부 스토리 주요 모티브가 된다. 메르디가 특정 단어 뜻을 모르는 바람에 사전을 찾아야 하는 스토리가 있는데 이때 정답이 분재(BONSAI)이다. 철권(TEKKEN)을 입력하면 나 10단 콤보 못 한다며 말을 흐린다.
  • 특정 게임의 플레이가 분재와 유사하다 하여 유저들이 '분재게임', '사이버분재'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분재게임 문서로.
  • 프라모델 회사인 반다이에서 2024년 분재 프라모델을 공개했다. 나무의 질감과 색 등을 충실히 재현한 덕분에 완성된 모습은 의외로 그럴듯 하며, 대충 보면 진짜 분재와 구분하기 쉽지 않을 정도이다. 가격은 무려 33만원. 플라스틱도 단순한 플라스틱이 아니고 나무 가루가 들어간 특수한 플라스틱이라 곰팡이가 안피게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한다.

8. 창작물에서

흔하진 않지만 종종 분재가 취미인 캐릭터들과 함께 등장한다. 아래는 그러한 캐릭터들 목록이다.
분재 자체가 캐릭터가 되기도 한다.

[1] 서양에서는 일본을 거쳐 알려졌기 때문에 일본어식 발음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부른다. 미국인 화자는 반자이에 가깝게 발음하는데, 모르고 들으면 일본어로 만세를 뜻하는 '반자이'처럼 들릴 수도 있다. [2] 꼭 나무를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흙이나 이끼 바위 따위로 자연을 축소해서 풍경을 표현하는 분경이나 초본식물을 키우는 초본분재 역시 넓은 의미로는 분재에 포함된다. [3] 분재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일부러 작고 얕은 화분에 분재를 심는 줄 아는 것인데, 이는 성장 억제보다 외관상의 아름다움 때문이다. 직간 수형인 나무는 얕은 분이 보기가 좋고 현애 수형인 나무는 깊은 화분이 잘 어울린다. 분재를 키우기 위해선 양분과 빛, 그리고 통풍이 적절해야 하고, 지나치거나 부족하면 나무가 죽는다. 분재 경험이 많은 숙련자가 되어야 이런 요소들을 적절하게 통제하여 키울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론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좋다. 화분에서 키우는 나무는 땅에서 자라는 나무보다 수세가 약할 수밖에 없다. [4] 가장 오래 산 단일 나무인 강털소나무는 원산지이자 매우 척박하기 그지없는 화이트 마운틴에서는 반은 죽고 반은 산 듯 산 송장에 가깝지만 5천여 년을 산다. 그런데 이 나무를 비옥하고 따뜻한 곳에 심으면 금방 썩어서 죽는다. [5] 화분에 심어 기르는 매화를 의미한다. [6] 알로에나무 분재, 심지어는 바오바브나무 분재, 맹그로브 분재+어항 같은 조합도 있다. [7] 곰솔 혹은 흑송이라고도 부른다. [8] 섬잣나무는 울릉도에서도 자생하지만, 분재를 할 때는 일본에서 개량한 품종을 사용한다 [9] 향나무를 뜻한다. [10] 일명 '짜보' [11] 일본잎갈나무 [12] 사쯔끼철쭉 [13] 주립(株立) 혹은 다간(多幹)이라 함. [14] 송풍이라고도 함. [15] 출처: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 나무의 세계> [16] 고통을 느끼려면 와 같은 신경세포기관이 있어야 하는데, 식물에게는 신경세포가 없다. [17] 나무가 자연 속에서 겪어야 하는 고난은 나무를 죽일 수도 있지만, 분재는 실수하지 않는 한 적어도 죽이지는 않으므로 [18] 살아 있는 진짜 분재의 경우 수백만원의 가격을 자랑한다. 다만 최근에는 쿠팡에서 팔 만한 저렴한 제품의 경우 수십만원의 선에서 그치기도 한다. 옛날 학습만화나 소설 같은 매체에서 나온 경우라면 수백만원이 맞다. [19] 사카즈키의 분재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철저한 정의'가 모토인 그 답게 주변 가지들을 몽땅 잘라내고 중앙의 기둥 하나만 남겨놓는 괴이한 분재 솜씨를 보여주었다. 그 밑에 '정의' 라는 이름이 새겨진건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