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16:18:32

진딧물

진딧물(진디)
蚜虫 | Aphid
파일:Aphid.jpg
학명 Aphidomorpha
Geoffroy, 1762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노린재목(Hemiptera)
아목 진딧물아목(Sternorrhyncha)
상과 진딧물상과(Aphidomorpha)

1. 개요2. 특징
2.1. 번식력2.2. 개미와의 관계2.3. 진딧물이 많이 붙는 식물
2.3.1. 퇴치 방법
2.4. 천적
3. 언어별 명칭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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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진딧물 종류.jpg
노린재목 진딧물아목 진딧물과에 속하는 종들을 아울러서 부르는 총칭이다.

2. 특징

작물에 큰 피해를 끼치는 대표적인 해충으로, 응애처럼 식물의 진액을 빨아먹어 말라죽게 만든다. 또한 진딧물은 자신이 빨아들인 진액을 전부 다 소화하지 못하여 소화가 덜 된 진액(감로)을 배설하는데, 이는 식물의 기공을 막아버리고, 곰팡이 같은 것들이 끼게 유도하는 데다 전염병을 옮기는 결과를 불러일으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식물로서는 버틸 수가 없다.

식물 이파리를 뒤집었는데 진딧물이 다다닥 붙어있거나, 원래 식물의 줄기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식물 하나에 달라붙어 진액을 빠는 진딧물의 모습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는 수준이다.

농작물 뿐만이 아니라 도시에서도 많은 피해를 주는데, 4~5월 쯤에 나무 아래에 차량을 오래 세워두면 감로의 봉변을 당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맘때 쯤 부는 송화( 소나무 꽃가루)까지 묻으면 차주 입장에선 정말 환장할 따름이다. 일반 세정제로는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

2.1. 번식력

번식력도 매우 좋아 1마리가 혼자 수천 마리로 불어나는 번식력을 가져서 순식간에 식물 전체를 덮어버리기도 한다. 이 녀석들은 어미만 있다면 정자 없이도 무성생식으로 번식이 가능하다. 연초(~ 가을)에는 무성생식으로 오직 암컷 새끼만을 모체에서 바로 배출하고, 연말에 가서야 유성생식을 위해 수컷과 교미를 하고 그때에는 을 낳은 다음 겨울잠에 든다. 연초에 태어나는 새끼 진딧물들은 모두 태어나기 전에 이미 임신한 상태이다. 위 사진에서 왼쪽 위의 진딧물을 자세히 보면 배 안에 까맣게 새끼 진딧물들의 겹눈들을 볼 수 있다. 이미 뱃속에서 갖출 것을 다 갖췄다는 뜻으로, 이 새끼들의 뱃속에 또 새끼들이 발생 중인 것이다.

게다가 날개가 있는 개체도 있어 다른 곳으로 금세 퍼져나갈 수 있다. 날개 달린 진딧물은 처녀생식이 아니라 유성생식의 결과물이다. 즉, 처음부터 못 막으면 그 주변은 쑥대밭 확정. 나무는 껍질이 두꺼워 줄기에는 안 붙어 있지만 대신 이때는 이파리에 한가득 붙는다.

2.2. 개미와의 관계

개미는 진딧물이 배출하는 단물을 얻기 위해 진딧물을 지켜주는 공생 관계를 이룬다. 이 관계를 정확히 말한다면 사람이 가축을 기르는 것과 똑같다. 개미 중에는 일정한 구역에 진딧물을 데려다 놓고 키우는 종도 있고, 아예 개미집 안으로 데려와 식물 뿌리 즙을 먹이면서 기르는 종도 있다.

반대로 무당벌레는 천적으로서, 1마리 무당벌레가 혼자서 진딧물을 하루 250마리씩 먹어치울 정도로 무당벌레에게 진딧물은 맛 좋은 밥이다. 때문에 본의 아니게 개미와 무당벌레는 견제 관계를 이룬다.[1] 다만 모든 진딧물이 개미의 보호를 받는 것은 아니고, 조릿대납작진딧물 같은 특정 종은 사회성 생활을 하고 병정 계급이 있어 방어를 담당한다. 즉 두들겨 맞고만 사는 호구는 아니다.

2.3. 진딧물이 많이 붙는 식물

진딧물이 많이 붙는 대표적인 식물로 무궁화 단풍나무, 사과나무, 벚나무 등 주로 아욱과, 장미과, 단풍나무과등에 많이 붙는다.

2.3.1. 퇴치 방법

가장 좋은것은 진딧물 발생전 토양에 이미다클로프리드 계열의 약제를 살포하여 식물이 그것을 흡수하여 진딧물에게 유해한 독성을 함유하게 하여 발생조차 막는법이며, 이미 발생하고 난 이후에는 시중에 유통중인 퇴치제를 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퇴치 방법이지만 이를 구비하지 못했다면 우유를 스프레이로 뿌린 후 건조시키면 진딧물의 기문을 여러개 막아버려 호흡을 제대로 못해서 서서히 죽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는 식초를 물과 3:7 비율로 희석하여 뿌려도 퇴치가 된다. 다만, 식초를 뿌린 후에는 물로 바로 씻어주어야 한다. 식물의 잎이 타서 죽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초보자는 사용하면 안되는 방법이고 효과도 시판 농약에 비해선 매우 미약하다. 친환경 퇴치제도 찾아보면 많이 있다.

진딧물의 천적인 무당벌레를 몇 마리만 구해서 풀어놓기만 해도 진딧물 군체를 학살해버릴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반드시 무당벌레[2] 칠성무당벌레처럼 육식성 무당벌레를 이용해야 한다. 이십팔점무당벌레 같은 초식성이라면 진딧물을 잡아 주기는커녕 오히려 그놈들과 사이좋게 어울려 식물을 몽땅 갉아먹어 버릴 것이다.

2.4. 천적

천적이 굉장히 많다. 육식성 무당벌레류부터 시작해서 풀잠자리, 거미 침노린재 각종 기생벌 기생파리,[3] 사마귀 유충과 부전나비 유충[4], 꽃등에 유충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이래서인지 꽃집이나 농장 중에는 이런 천적들을 천연 농약으로 사용하는 곳도 많다. 특히 우담바라라고도 불리는 풀잠자리 알은 돈을 받고 팔기도 한다.

이렇듯 해충이지만, 개미와 베짱이 우화처럼 예전에는 부지런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던 개미와 공생한다는 것 때문인지, 일부 어린이용 학습책에서는 진딧물은 괴롭힘을 당하는 역할로, 그 천적인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괴롭히는 역할로, 개미는 무당벌레에게서 진딧물을 구해 주는 역할로 묘사되면서 사람 입장에서는 익충인 무당벌레를 악역으로 만들고, 반면에 사람 입장에서 해충인 진딧물을 옹호하는 아이러니한 묘사를 종종 넣기도 했다. 그 덕분에 이런 책을 어릴 때 보고 벌레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 중에서는 가끔 무당벌레를 해충으로, 진딧물을 익충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물론 곤충의 생태계에 사람의 윤리를 들이대는 행위는 아무 의미도 없고 결코 올바르지도 않다.

3.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영어 Aphid
중국어 蚜虫
일본어 あぶらむし[5]
마인어 Kutu daun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Bladlus
네덜란드어 Bladluizen
체코어 Mšice
슬로베니아어 Listne uši
러시아어 Тли
조지아어 ბუგრები
그리스어 Αφίδα
튀르키예어 bit
힌디어 ऐफिड
히브리어 כנימות עלה

4. 기타

2020년 9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진딧물 떼가 대량 출몰했다. 진딧물들이 거리를 뒤덮을 정도로 많은 양이었으며 최근 시베리아 이상고온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실 이 시기에는 무당벌레가 넘쳐나야할 시기지만 이상고온 때문인지 무당벌레가 잘 안보였고, 그 탓에 진딧물이 넘쳐났을 가능성이 크다.


[1] 이 또한 인간이 늑대 같은 천적에게서 가축을 지키는 것과 같다. [2] 아시아무당벌레라고도 부르며 앞가슴등판에 M자 무늬가 있다. [3] 이들은 몸에 달린 침으로 진딧물이 눈치채기 전에 재빨리 삽입해서 알들을 안에다 대량으로 넣어버리는 무시무시한 놈들이다. 진딧물은 그냥 모기에 물린 듯 간지러운 듯하다가 시간이 점차 지나면 알들이 깨어나 성충이 되어 나올 때까지 진딧물 안을 파먹는다. [4] 바둑돌부전나비가 이에 속한다. [5] 참고로 '아부라무시'에는 바퀴벌레라는 뜻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