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13:07:05

이고깽

한국의 장르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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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세대는 PC 통신 판타지를 기준으로 명명된 점 유의. 무협, SF 등 장르문학 자체는 이전부터 꾸준히 생산되고 있었다.
C : 특정한 세계관이나 배경세계를 지니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서 클리셰나 소재로서 기능하는 장르. 일부 장르 태그는 웹소설 용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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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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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한국 퓨전 판타지와 일본 이세계물의 비교 · 나로우계 클리셰 · 역이세계물
[ 각주 ]

[1] 한국 퓨전 판타지에만 해당하는 구분. 일본 이세계물이 소재적 장르 단계를 벗어나 전생물, 전이물 같은 구체적인 장르로 정립된 건 2010년대 이후 나로우계 이세계물의 등장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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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나라별 이고깽
3.1. 한국의 이고깽
3.1.1. 2000년대 초중반: 리즈 시절3.1.2. 2000년대 후반 이후: 이고깽의 몰락과 게임빙의물로의 대체
3.2. 일본의 이고깽
4. 관련 작품5. 클리셰
5.1. 이세계인 바보 만들기5.2. 중세 기술력 폄하5.3. 귀족 괴롭히기5.4. 마족, 신, 드래곤 괴롭히기
5.4.1. 신 괴롭히기
5.5. 전생 치트
6. 이야깃거리: 깽판이 가능하긴 할까?
6.1. 소환하는 입장에서는?
7. 관련 문서

1. 개요

로 간 등학생 을 친다.
이세계 차원이동 판타지물의 일부인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이세계물을 통칭하는 단어이다. 주로 고등학생이 건너간다. 이고깽의 약 절반은 트럭에 치여 죽고 이세계에서 다시 살아나는 패턴이고, 나머지 절반은 뜬금없이 소환되고 이세계에서 초능력을 얻는다.

2. 역사

우리 세계의 사람인 주인공이 이세계로 날아가 대활약한다는 내용의 소설군의 역사는 의외로 매우 오래되었다. 옛날부터 있던 전통의 인기장르. 대부분은 문학사에 이름조차 안 남고 사라지긴 했지만, 일부 작품은 지금도 읽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크 트웨인이 1889년에 쓴 소설 아서 왕 궁정의 코네티컷 양키(A Connecticut Yankee in King Arthur's Court). 듣보잡 양키가 아더왕 시대로 타임 슬립한 뒤 잔머리와 세치 혀로 승승장구한 끝에 종국에는 영국을 차지한다는 내용이다. 마법사 멀린을 마법시합에서 이기고 오백 명과 맞짱을 뜨는가 하면 기관총, 지뢰, 철조망으로 교회의 반란을 잠재우는 모습을 보면 아무리 봐도 전형적인 이고깽이다. 미개한 영국 땅에 전화, 전기 등 현대문물을 도입하고 민주주의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면 영지물 속성도 있다. 오늘날 이고깽의 주인공들이 이계로 전송될 때 잘 쓰는 방법이 죽거나 큰 충격을 받아 기절하는 등의 방법인데(트럭에 치이는 등), 이 소설의 주인공도 머리가 분쇄기에 끼여들어가 의식을 잃었다 깨어나 보니 타임슬립해 있었다. 이고깽, 영지물이 받는 따가운 시선은 당시에도 마찬가지여서 마크 트웨인이 돈 떨어지니 요상한 거 썼구만 하는 목소리도 제법 나왔다.[1] 다만 장르문학의 표현을 빌려 당시 사회상을 비판, 풍자한 작품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찮아서 여러 모로 평가가 엇갈리는 문제작. 문체나 엔딩에서 주인공이 제대로 깨지는 결말 등 전체적인 내용 전개를 볼 때 마크 트웨인이 대리만족 의도로 썼다고 보기는 힘드니 이고깽의 범주에 넣기는 어렵다.[2]

SF계에서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효시격이라 할 만한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화성의 공주(존 카터)를 꼽을 수 있다. 남북 전쟁을 치른 군인이 원주민에게 쫒겨 어느 동굴에 숨어있다 잠든 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화성에 가 있더라는 내용이다.[3]

깽판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세계 전송물의 고전으로 걸작 B급 영화인 "이블 데드 3(Evil Dead 3, 1992년작)"이 있다. 샘 라이미 감독, 브루스 캠벨 주연의 호러 코미디로, 중세풍의 판타지 세계로 날아간 주인공(마트 점원이다)이 마침 들고간 샷건과 체인소를 들고 좀비떼를 도륙하는 내용이다. 이세계 깽판물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의 서광운 등 선구적 SF작가들이 고교생이 과거로 타임슬립하는 작품을 쓰기도 했다만 이런 고전 축에 속하는 작품은 이계전송 판타지물이라고 해도 문학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이고깽이라 부르지 않는다. 예를 들어 미카엘 엔데의 판타지인 끝없는 이야기는 소재나 전개 등이 그야말로 전형적인 이세계 전송물이지만, 아무도 이 작품을 이고깽(초등학생이 주인공이므로 이초깽?)이라 부르지 않는다. 또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나니아 연대기도 사실 차원이동 판타지이지만, 이것을 이고깽물이라 하는 것은 그저 모욕이다. 말하지만 차원이동이라는 소재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써먹는 방식과 작품의 수준이 문제인 것이다. 제대로 따지자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양판소-이고깽 패턴을 따르는 물건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한 것은 2001년작 사이케델리아. 이후 200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리다가 달빛조각사를 위시한 게임 판타지 소설이 주류로 떠오르면서 유행이 한풀 꺾였고, 대여점이 몰락하고 웹소설이 부상한 2010년대 이후에는 몰락해서 현재는 자취를 찾아볼 수 없는 상태이다.

일본의 이세계물은 1980년대에 성전사 단바인으로 대표되는 바이스톤 웰 시리즈가 만화나 소설 등으로 등장하였고, 199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이세계 전이물이 출간되기 시작했다. 라이트 노벨 A군(17)의 전쟁》은 완벽하게 이 패턴이며,[4] 넓게 보자면 《 신비의 세계 엘하자드》도 이 범주에 들어가고.[5], 《 제로의 사역마》는 훗날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일본식 이고깽의 원조격 작품[6]이라 할 수 있다.

다만 2010년대 이전, 일본식 이세계물이 유행하기 이전까지의 라노벨은 이고깽보다는 주로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이나 작안의 샤나 등을 필두로 한 신전기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마법과고교의 열등생 등을 필두로 한 학원 배틀물, 나는 친구가 적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를 필두로 한 러브 코미디가 대세였고, 이고깽 라노벨은 2000년대까지는 비주류에 속했다. 다만 2000년대에 일본 웹상에 제로의 사역마 팬픽이 유행하는 등, 2차 창작 드림소설 중에서도 우리 세계에서 해당 작품의 세계로 넘어가서 연애질과 동시에 깽판치는 유형의 작품은 유행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일본에서 이세계물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우후죽순으로 양산되고 있다, 이는 이런 작품들( 라노벨, 만화 등)을 주로 소비하는 계층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가 ( 온라인)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이라는 점, 그리고 이런 작품들을 집필하는 작가들이 그나마 잘 알고 있는 분야 역시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 정도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여진다. 굳이 롤플레잉이라는 게임의 장르에 한정되지 않아도 다른 장르의 게임의 요소를 끌어오거나 아예 그걸 바탕으로 한 작품들도 매우 많다.

예를 들어 오늘날 일본의 신인 만화가/소설가가 야구 발레[7]같은 소재로 만화나 소설을 집필하는 것은 작가 자신이 경험이나 연구를 통해 이런 분야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늘날엔 그런 활동적인 소재에 관심을 보이는 독자의 층 또한 두텁지 않다. 하지만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에 대한 이야기라면 작가도 상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컴퓨터 하나와 약간의 시간만 있으면 바로 경험해 볼 수 있을 정도로 경험하기 쉬운데다가, 그 분야에 관심이 있고 그런 작품을 소비해 줄 독자층도 이미 충분히 존재하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현대에 나온 일본의 이세계물은 아예 판타지 세계가 아니라 노골적으로 판타지 게임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이 많다. 레벨, 스탯, 아이템 같은 용어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주인공이 허공에 스크린을 띄워놓고 열람하는 장면도 묘사하며, 대부분의 주변 등장인물들이 딱 게임의 NPC정도의 개성밖에 없는 평면적이면서도 종잇장처럼 얄팍한 인물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다 보니 일본 이세계물은 대부분 불쏘시개 취급받는다. 그러나 이고깽이라고 모든 게 다 읽지 못할 졸작이란 것은 아니다. 아류작들이 대부분이며 장르를 통틀어 보았을 때 평균적으로 수준이 낮긴 하지만, 그 중에는 번뜩이는 위트나 출중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좋은 작품들도 분명 존재한다. 이고깽의 문제점은 작가층이 급격히 확산되며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이 양산됨에 의해 장르의 평균 수준이 낮아졌다는 것이며, 이는 개별 작품들의 문제이지 장르 그 자체의 문제라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작품이 독자 자신의 취향과 잘 맞는다면 작가의 자질이든 문학적 수준이든 아무 상관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현재 일본에서 이세계물의 수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그 유형도 다양화되어, 이제는 이세계에 전송되는 이들이 거기서 용사질을 하는 작품들 외에도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작품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상인, 요리사, 경영자가 많으며 여성향 이고깽의 경우 귀족 영애로서 사교생활을 하는 것이 스토리의 중심인 작품들도 나오고 있다.
  • 이세계(異世界)인 이유는, 배경을 현실이 아닌 이세계로 설정함으로써 취재와 조사를 할 수고를 크게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명의 수준 등은 대부분 중세인 경우가 많다.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가 배경이라면 역사적 또는 지리적 정확성을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으며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그려내면 되는 것이다. 여기다 주인공이 우리 세계에서 건너간 사람이니, 배경인 이세계가 우리 현실 세계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해설을 집어넣는 데도 무리가 없다. 주인공의 독백, 또는 이세계 주민이 주인공에게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해설하면 되는 것. 이처럼 이세계 전송물은 서투른 작가가 작품을 만들어내기에 편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 평범한 고등학생인 이유는 학업 때문에 가장 현실도피를 하고 싶은 나이대라 이세계에서 깽판치고 다니면서 자기 세계로 돌아갈 생각 안 해도 되는 근거로 적절하기 때문이고, 작가가 고등학생이라 감정이입을 하기 위해 그러는 경우도 있다. 적절하게 자신을 대입한 메리 수 타입. 판타지소설의 주 독자층이 청소년들인 것도 한 몫한다. 현실에 있으면 이런 짓(?)을 한다고 한다.
  • 주로 남학생이 주인공인 이유는 저자가 남자인 경우가 대다수이고, 여자는 주 배경이 되는 세계에서 여러모로 행동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며[8], 무엇보다 주된 이유는 주된 수요층이 남성이기 때문이다.[9] 여자가 주인공일 경우에는 일반적인 이고깽의 틀과 좀 다르게 가는 경우가 많다. 주로 로맨스물이며 상대 남자주인공은 대다수가 귀족 혹은 뱀파이어같은 이종족이다. 의외로 여성향 작품에도 이세계물이 없는 건 아니기 때문. 보통 여성 주인공일 경우 힘보다는 권력으로 깽판을 쳐댄다.

즉 요악하자면 현실 세계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판타지 세계에서 먼치킨이 되어 힘지랄을 떠는 것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10]

3. 나라별 이고깽

3.1. 한국의 이고깽

3.1.1. 2000년대 초중반: 리즈 시절

한국에서 이고깽 클리셰는 과거 2000년대 양판소의 주된 독자층이었던 10대 남학생들에게 강렬하게 어필하여 사이케델리아로 최초 등장한 후, 2000년대 중반까지 무한히 양산되었으며, 이때가 국산 이고깽의 리즈 시절이었다.

기본적으로는 판타지 세계에 고등학생이 가서 깽판을 치는 내용이지만, 사소한 변경점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어차피 이계라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라 변경점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판타지가 아닌 무협 세계에 가는 경우라든지, 무협과 판타지를 섭렵한다든지, 고등학생이 아니라 대학생 혹은 군인이 이동한다든지. 다만 깽판 치는 것 만큼은 그대로이다.

2000년대 당시에는 양판소와 함께 사이좋게 까였는데, 애초에 이고깽이 양판소의 한 갈래다. 심지어는 허생전을 양판소 까기로 패러디한 글의 마지막 부분에도 이고깽이 언급됐었다.( 읽어보기) 힘을 얻는 방식은 제각각인데 크게 보면 기연이 있고, 어째선지 남모르던 재능이 있거나 남들보다 익히는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심지어 사기적인 특전을 얻고 시작하는 것 등이 있었다. 이계에서 쓰이는 언어를 공부 한 번 하지 않고 자동습득해 이계로 가자마자 모국어 수준으로 쓰는 건 이미 기본 중의 기본이며,[11] 엘프어, 정령어, 오크어[12]까지 쓴다.

수련 과정 묘사를 하기도 귀찮은 건지 드래곤 or 대마법사 or 신이 아예 주인공에게 간, 쓸개 다 퍼주듯 줘서 순식간에 소드마스터 or 10서클 대마법사가 되는 실로 작가의 편의주의로 떡칠된 내용도 있다. 물론 이런 엄청난 능력을 아무런 댓가도, 고생도, 성장도 없이 거저 받으며 주인공은 절대로 이런 본의아니게 받아버린 능력을 봉인하고 최소한의 힘으로 스스로 헤쳐나가려 하는 일 없이, 거리낌없이 힘을 행사하며 깽판을 친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미 이세계로 넘어가는 일 부터가 말이 안되지만, 그 부분은 차치하고 글 안에서 벌어지는 일만 따져 봐도 당최 자기 손으로 닭 모가지 한번 비틀어본 적 없는 현대의 10대 학생이 살아남기 힘든 일만 줄창 일어난다.

한국에서 이고깽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혈통상의 문제라는 개드립이 있다.[13]

네이버 웹툰 오즈랜드에서는 아예 내용상에서 언급하기도 한다.[14] 이런 용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윤창 작가 특유의 개그코드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2000년대 한국 판타지 소설 시장은 이고깽 독주 체제였다는 일부의 주장이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2000년대에는 사이케델리아, 아이리스로 대표되는 이고깽과 묵향, 다크메이지, 이드로 대표되는 무림인 주인공이 거의 대등한 지분을 가지고 퓨전 판타지 내부에서 서로 공존하고 있었다.

3.1.2. 2000년대 후반 이후: 이고깽의 몰락과 게임빙의물로의 대체

이렇듯 국산 이고깽은 무협 퓨전 판타지, 영지물 등과 함께 2000년대 초중반 국산 판타지 소설 시장과 도서대여점을 주름잡았던 인기 장르였지만 200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몰락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그전까지는 판타지 소설 시장에서 비주류였던 장르인 게임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의 흥행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온게 그 원인으로, 그전까지 질릴 대로 양산됐던 이고깽을 포함한 각종 퓨전 판타지 장르에 염증을 느끼던 대여점 독자들이 게임 판타지라는 비교적 신선해 보이는 장르로 갈아타면서 생긴 현상이었다.

그러나 대여점이 몰락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이고깽은 주류에서 밀려났을지언정 대여점에서 일정 지분은 차지하는 인기 장르였다.

이렇게 비록 게임 판타지에 주류의 자리는 내주었으나 그래도 명맥은 유지하고 있던 국산 이고깽이 완전히 소멸한 건 도서대여점이 완전히 몰락하고 웹소설이 부상한 2010년대 이후의 일이었다.

2010년대 이후 웹소설을 중심으로 개편된 판타지 소설의 주요 독자층은 과거처럼 10대가 아닌 20대에서 30대의 청년층이었고, 사회물을 먹어 사회인이 된 독자들은 이세계보다는 우리가 사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대리만족을 추구하게 되었으며, 이에 부합해 현대 판타지 레이드물 등 신생 장르가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이고깽의 대체재라고 할 수 있는 한국식 이세계물이 등장하며 국산 이고깽은 설 자리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이세계를 무대로 하는 이고깽은 본연의 목적인 대리만족의 기능조차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시대에 발맞추지 못하는 낡은 장르로 독자들한테 인식됐고, 이로 인해 상업성을 잃은 이고깽은 한국 판타지 소설 시장에서 완전히 몰락하여 그 자취를 감췄으며 현재에는 과거의 명성이 무색하게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장르가 되었다.

여담으로 최초의 국산 이고깽 소설은 사이케델리아, 최후의 국산 이고깽 소설은 아르세니아의 마법사이다.

다만 2000년대 도서대여점 스타일의 이세계 고등학생 깽판물이 소멸했다는 것이지, 이고깽의 상위 장르인 이세계 먼치킨물은 지금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세계 먼치킨물은 이고깽이 아니며, 오히려 이세계 먼치킨물이 이고깽을 포함하는 상위 카테고리이다. 무림인이 이세계에서 깽판을 치는 묵향, 이드, 다크메이지 등의 작품도 이세계 먼치킨물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현대인이 게임 세계에 게임 캐릭터로 전이, 전생한다는 서사가 핵심인 장르인 게임빙의물이 대표적인 웹소설 시대의 이세계 먼치킨물이다. 하지만 게임빙의물의 경우에는 대항해시대, 연희삼국지로 대표되는 2010년대 초반 조아라 노블레스의 싱글플레이 가상현실 게임 성인 웹소설을 계승한 장르라 엄밀히 말하면 이고깽의 직계 후손은 아니며 오히려 게임 판타지의 파생 장르에 가깝다. 이는 영지물이 비슷한 내러티브를 보유한 장르인 대체역사물에 대체당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고깽의 수요가 비슷한 내러티브를 보유한 게임빙의물로 흡수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2. 일본의 이고깽

디지몬 어드벤처 마동왕 그랑조트 등등 원래부터 있었던 평범한 장르지만, 2010년대 초반에 소드 아트 온라인의 대성공으로 인해 소설가가 되자 등지에서 겜판소 붐이 불고, 이게 다시 이세계붐으로 이어져 아마추어 소설가들이 우후죽순 이세계물을 쓰고, 그걸 출판사에서 스카웃하면서 라노벨계의 트렌드가 바뀌게 된다. 유행을 타고 양산되면서 현재 일본 라이트노벨의 시장의 절반은 이 장르라고 보아도 무방할정도로 보이며 라노벨계의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주범. 이세계에는 이세계인보다 일본인이 더 많을 지경이다.

소드 아트 온라인은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에 잔뜩 우려먹고도 남은 전형적인 겜판소였으나, 당시 일본에서는 이런 쪽의 작품이 그다지 흔하지 않다 보니[15] 당시 일본 내에서 참신하다는 평을 들으며 라노벨계를 순식간에 뒤집어 놓았다. 이 작품을 경계로 일본의 라노벨 유행은 점차 기존의 학원배틀/판타지물에서 겜판소/이고깽으로 이동하게 됐다.

그리고 또 하나, 일본에서 이고깽의 유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소설가가 되자.[16] 애초에 소아온 자체도 작가가 웹연재로 시작한 작품인데, 여기에 소설가가 되자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소아온을 따라 너도나도 인터넷 소설을 투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겜판소 자체가 너무 플롯이 딱 짜여있다보니 창작의 폭이 좁아 졌고, 이에 따라 2013년쯤부터 뜨기 시작한 것이 다름 아닌 이세계 전이물과 전생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고깽이다. 일본서 나온 이세계물들을 참고하면 2013년을 기점으로 숫자가 대폭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조아라와 똑같이 소설가가 되자에서도 좀 괜찮아 보이는 작품들이 라노벨로 발행되자 더욱 폭발적으로 유행. 결국 현재는 이미 신작 라노벨의 대부분이 이세계물이 돼버렸다. 소설가가 되자에서는 작품의 90% 이상이 이미 이세계물이고, 라노벨에 조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최근 신간들이 하나같이 이세계물이라 똑같은 스토리의 반복에 질리게 되었다. 작가들 필력이 몽땅 개판인건 덤. 2015년 한 해에만 이세계물이 197개가 출간되었고, 이를 비판하는 작가의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젠 아예 이세계물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져 다른 장르를 묻어버릴 수준이 되자 라노벨계 자체의 미래가 어두워 보이는 수준까지 왔다.이 추세에 발맞추어(?) 2016년에는 이세계 소환이 너무 많아서 여신님이 빡돌았습니다라는 라노벨이 출간되었는데, 일본인이 이세계로 소환될 때마다 이세계인이 일본으로 소환된다고 한다.

일본식 먼치킨 이고깽의 초시격인 제로의 사역마는 초기에 나온 때에는 에로의 씹덕마 등의 멸칭으로 불렸지만, 이후로는 저질 이세계물의 범람으로 재평가되어 대비효과를 누릴 정도. 사실 제로의 사역마 자체가 지나치게 외설적인 점만 빼면[17] 그렇게 욕 먹을 정도로 수준낮은 작품은 아니지만.

일본의 이고깽 작품들의 클리셰같은 전개는, 주인공인 평범한 고등학생[18] 트럭에 치이거나, 신의 실수 등등의 이유로 사망한다. → 모종의 이유로 이세계에서 환생한다. 이때,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 → 그대로 성장하여 그 능력으로 악역을 물리치고, 수많은 이성을 만나 하렘을 이룬다. 이런 플롯이 주를 이룬다.

참고로 일본 라노벨계의 이고깽의 경우, 당시 과거 한국의 판타지 소설의 그것과는 플롯이 상당히 다르다. 이고깽 → 겜판소 루트를 탄 한국에서는 기존 이고깽이 정통 판타지를 베이스로 두는데, 일본의 이고깽 장르는 소아온의 영향에 따르는 것으로, 겜판소 → 이고깽 순으로 발전한지라 대부분의 작품이 RPG 게임 요소를 가진 융합 판타지 형식을 가지고 있다. 스킬이나 레벨, 스탯이 존재한다는 식으로. 옛날에 유행하던 용사 vs. 마왕 플롯에서 따와 용사 소환으로 이세계에 떨어지는 경우도 굉장히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용사소환 문서 참고.

일본의 Chakuwiki에도 'イゴケン'[19] 이라는 명칭으로 언급되었다. #

이젠 영어 위키백과에서도 Isekai라는 용어가 사용된다.

4. 관련 작품

범람을 막기 위해 나무위키에 등재된 작품만을 기재해주세요.

4.1. 대한민국

4.2. 일본

4.3. 대만

5. 클리셰

5.1. 이세계인 바보 만들기

"고기를 뒤집어 굽는다고!? 천재적인 발상이야!"
"대단해! 고기를 뒤집으면 양면이 노릇노릇하게 익어!"
- 극단적인 예시
"아아 이건 암산이라고 하는거다."[30]
"고등학생... 당신의 세계에서는 필시 대단한 직업이겠지"
- 요즘 이고깽에서 자주 쓰이는 패턴 중 하나
이게 문명이란 게 존재하는 세상인 것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세계인들을 멍청하기 그지없게 묘사하며, 그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로 이고깽이라는 장르 자체가 독자의 감정이입 대리만족에 크게 의존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어떤 장르의 소설이던간에 등장인물을 구축하는 것은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고깽을 비롯한 판타지나 SF장르에서는 이것이 더욱 중요해지는데, 주인공을 제외한 환경이 독자들에게 어색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편하게 집중할 수 있는 인물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짐 레이너, 스타워즈 시리즈 루크 스카이워커 등이 좋은 예시라 하겠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이고깽의 주 독자층은 주인공이 '깽판'을 쳐야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런데 깽판을 치기 위해 주인공에게 엄청난 능력을 줘버리면 독자의 감정이입을 해치고, 그렇다고 평범한 현대인으로 설정해버리면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세계에서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예 속편하게 주인공 빼고 다 멍청이에 무능력자로 묘사해버리고 끝내버리는 것이다.[31]

두번째 이유는 작가의 역량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이고깽은 태생적으로 질높은 소설이 나오기 힘든 장르이지만, 특히 2010년도 이후 일본에서 수많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범람하면서 수준 저하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나마 과거의 이고깽은 평범한 주인공을 부각하기 위해 이세계 인물들을 바보로 만드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대다수 작가들의 기초지식 수준이 바닥으로 떨어져버려서 멍청한 주인공을 부각하기 위해 이세계 인물들을 지적 장애자로 만드는 지경이다. 이런 식으로.

이러한 패턴의 극단적 사례가 되는 작품이 최하위 직업에서 최강까지 출세하다 ~꾸준한 노력은 치트였습니다~ 맛없는 밥 엘프와 유목생활. 전자는 치트밖에 없는 주인공을 마치 현실적으로 유능한 것처럼 추켜세워서, 후자는 이세계인들을 지나치게 저능하게 묘사해서 인터넷에서 밈이나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물론 이세계에 없는 일본의 지식을 들여오는 것도 개연성이 있거나 납득할 만하면 이렇게 욕먹을 일이 없다. 외국과 교류하며 본국에 없는 기술이나 제품을 들여와 히트치는 것은 현실에서도 제법 흔한 사례이고, 역사적 사례도 많다. 실제로 이 클리셰를 썼더라도 그럭저럭 납득할 수준이라면 뻔하다는 평을 들을지언정 비웃음을 사지는 않는다. 문제는 정말 상식선에서 해결될 것들조차 이세계인들은 몰랐다고 취급하는 전형적인 이고깽 소설들이다. [32]

사실 이고을 원한다면 정답은 이미 백년도 전에 나와있는데, 존 카터에서처럼 그냥 원래 지구인이 평균적으로 이세계인보다 육체적으로 강하다고 설정하면 된다. 아니면 아예 걸리버 여행기, 타임머신(소설)처럼 지구인이 평균적으로 이세계인보다 덩치가 크다고 해도 되고. 이러면 이세계인이 바보가 아니어도 되건만 지구인의 체력과 체격이 필요한 문화는 전파할 수가 없으니 이쪽으로는 거의 설정하지 않는 듯.

물론 다른 작품들을 봐도 이세계인들보다 더 멍청한 캐릭터는 있다. 스폰지밥의 뚱이, 괴짜가족의 하루마키 류, 심슨 가족의 호머 심슨 등이 그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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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중세 기술력 폄하

주인공이 육체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작품이 아니라 현대의 기술력을 뽐내는 작품에서 자주 쓰이는 방법. 주인공이 을 한 발 빵 쏘면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라 벌벌 떠는 모습은 거의 클리셰 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익숙한 장면이다. 그런데 문제는 화약이라는 물건이 그렇게 최근에 만들어진 것도 아니거니와, 화약을 이용한 무기는 상당히 조잡하긴 하지만 중국에서는 12세기에, 유럽에서는 13세기에 발명되었다는 것이다.

차라리 중세 이전의 오래된 세계였다면 어느정도 말이 되긴 할것이다. 실제로 문명 국가들중 총이 광범위하게 보급된 국가들이 비문명 국가를 상대로 찍어누르기도 했으니... 물론 이것도 총병이 수 천명의 단위는 돼야 모랄빵이 나지, 주인공 혼자 총으로 온갖 무쌍을 찍어봤자.. 무엇보다 전장에선 굉음이 일상화된 곳인지라 총 한발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33]

현대의 총기를 당시 시대에 가져가 성능을 보여주면 그 정밀함과 가공할 만한 위력에 다들 놀라긴 하겠지만, 석기 시대도 아니고 화약을 이용한 무기가 신의 천벌이라도 되는 양 두려워 하는 것은 과장된 설정이다.[34] 물론 중세는 상당히 긴 기간을 일컫기 때문에 화약이 유럽에 전래되기 전인 중세 초기를 배경으로 하면 문제될 것이 없는거 아니냐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이런 양산형 중세 판타지에서 빼놓을 래야 빼놓을 수가 없는 길드 판금 갑옷 등은 중세 중후기에 들어서 발전한 것이므로 시대상이 맞지 않는다. 애초에 판금 갑옷 자체가 총알 막으려고 만든 거다.[35] 콩키스타도르들이 중남미 지역을 정복할 때 원주민들을 화약을 터뜨려 내는 폭음으로 위협해서 쫓아내고 원주민들은 그걸 신의 천벌이라고도 여긴 적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들도 곧바로 그게 신의 천벌 따위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정신 차렸으니 저런 모습은 초기에 한두 번 정도이지 계속 먹힌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36]

결국 중세 하면 떠오르는 막연한 이미지를 시대의 흐름은 고려하지 않고 입맛에 맞게 골라오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37]

물론 이세계중세의 경우 일반적으로 마법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화약기술이 개발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나 대부분 이세계물은 마법 능력을 지닌 특수한 인간들만 마법을 쓰기에 대부분 평범한 사람이나 군인들은 마법을 쓰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아 이것 역시 그저 변명거리에 불과하다.

5.3. 귀족 괴롭히기

부패 귀족[38]과 만난다. 그러면 귀족은 "평민 주제에..." 등의 말을 하면서 주인공을 얕본다.[39] 그러면 주인공은 존내 패주거나 괴롭히거나 죽인다. 그래도 "썩은 귀족이었으니 잘 죽였다"는 식으로 정당화한다. 그리고 국왕은 늘 주인공을 칭찬해주며 작위를 준다. 어지간하면 백작 이상이며, 규모에 따라 공작이기도 하다.[40] 기사 작위는 그래도 기사라는 이름 때문인지 간간이 보이는 듯하다.

이렇게 영지도 받은 뒤에는 영지물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해당 귀족이 미소녀라면 츤데레로 바뀌며 주인공의 하렘에 동참한다.

노예 상인도 공격한다. 노예 상인은 매우 약하며 지금껏 어떻게 노예를 잡았는지 의심스런 수준의 병력을 부려서 주인공에게 탈탈 털려 죽거나 차리리 죽는 게 좋아보이는 형태로 변한다. 그 과정에서 1등급이니 2등급이니 하는 등급을 매겨 노예로 잡혔던 이종족 미소녀는 덤으로 얻는다. 더군다나 잡혀있던 노예는 노예상보다는 훨씬 세거나 특수한 능력도 있다.

5.4. 마족, 신, 드래곤 괴롭히기

드래곤[41]과 조우한다. 드래곤은 "인간 주제에..." 등의 말을 하면서 주인공을 얕보거나 괴롭힌다. 그러면 주인공은 손봐주거나 괴롭히거나 죽인다.

드래곤은 드래곤하트 아티팩트나 보물을 빼앗기는 때도 많다. 역시 미소녀면 츤데레를 해 주인공의 하렘에 들어온다. 누님이면 츤데레 그런 거 없이 영원한 조력자다.

이군깽(이세계에 군인이 가서 깽판)에서는 맞아 죽는 드래곤도 있다. 핵에 맞고 버티는 쪽이 더 이상하지만. 이외에 미사일에서 날개안정분리철갑탄까지 여러가지 현대 화기들로 죽어나간다. 어쨌건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능욕도 겪는다.

5.4.1. 신 괴롭히기

괴롭히기의 궁극형태. 이계의 창조신을 후드려 패서 자신의 노예로 만들거나 죽인다. 높은 확률로 창조신의 신위를 빼앗는다. 심지어 창조신을 겁탈까지 한다. 필시 위치만 창조신이고 능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듯하다. 자세한 것은 신 죽이기 문서 참조.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양산 판타지 사전을 참조.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에서는 주인공이 짜증난다는 이유로 여신을 이세계로 끌고 와서는 아주 제대로 찬밥 취급한다. 신을 정수 티백으로 만들고, 반품하고 특수능력을 얻을 수 있다면, 당장에 반품해버리고 싶다고 본인에게 대놓고 말한다.[42] 그래도 이쪽은 말이 신이지 실질적으로 관리직에 가까울 뿐이기라도 하지.

5.5. 전생 치트

새로이 나타난 형태의 깽판. 2010년대 들어서 이세계로 건너가면서 뭔가 초월적 능력을 얻게 되는, 소위 '치트물'이 점점 대세를 이루어가고 있다. 스스로의 역량부족으로 현대인 천재론에 한계가 오자, 아예 갖가지 편의주의적인 치트를 넣어서 시작부터 주인공이 합당하게 무력으로 깽판을 칠 수 있는 명분을 만드는 것. 단순히 전투력만 강하게 만드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특수스킬을 줘서 만능으로 만들어버린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신적 존재가 특전을 주는 전개는 거의 전형적인 레퍼토리라고 보면 된다. 아예 그것을 노리고 멀쩡하게 잘 사는 사람을 납치하듯 소환해오는 이야기도 있다. 여기에 대한 변주로 '원래부터 최강자였던 주인공'을 강조하여 이고깽을 합리화하는 소설들도 나타났지만 이 역시 그 수가 지나치게 늘어나 이미 클리셰화했고, 결정적으로 원래부터 최강자였으면서 대체 왜 현실세계에서는 평범하게 살았는지 설명을 못하기 때문에 개연성이 엉망이 된다.

이렇게 전생 치트로 대놓고 먼치킨으로 만들면 무조건 주인공 무쌍만 쓰면 되고, 어떻게 주인공이 이세계인보다 대단한지, 어떻게 주인공이 이기게 할지 머리 쓸 필요도 없으니 이야기 만들기가 실로 편해진다. 적을 상대로 아무것도 못하는 이세계인들을 주인공이 나타나 손쉽게 적을 관광태우고 이세계인들이 떠받드는 레퍼토리가 반복된다. 물론 이런 식이면 이야기의 긴장감이 없어지고 주인공 짱짱맨이 되어 엉망이 되며 아무 노력도 안하는 금수저 주인공의 무쌍물이 되는것은 당연지사.

대표적인 예가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아예 시작부터 갖가지 전생 특전과 치트를 퍼부어서 사토 펜드래건을 최강으로 만들었다. 사토를 제외하고는 이세계인, 전생자, 전이자들은 절대로 상급 마족, 마왕을 이길 수 없지만 사토는 눈 하나 까딱 안하고 쉽게 이기고 갖가지 기적을 쉽게 일으키는 세계관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세계인들이 사토를 신처럼 숭배하는 환경이 완성된다.

6. 이야깃거리: 깽판이 가능하긴 할까?

현대인 천재론 문서 참조. 요약하면 나약한 현대의 고등학생으로는 깽판은 고사하고 행패질에 격분한 인간 농부 한 명한테 죽을 가능성이 높다.

이고깽의 근간을 이루는 가정은 현대인이 고대/중세인이나 판타지 세계의 인간들보다 우월한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인공에게는 현지인에게는 없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든지[43], 현대 문명의 기술을 이용해 경쟁적 우위를 점유한다든지, 아니면 주인공에게 원래부터 내재되어 있던 능력[44]이 이계의 환경에서 개화한다든지 하는 등이 있다.

마법과 같은 신비한 능력은 전적으로 작가의 설정에 의존하는지라 현실의 잣대로 가늠하기는 어려우니 넘어가고, 과학기술과 육체적 능력면에서 현대인이 이계에서 깽판이 가능할지 생각해보도록 하자.

현대문명이 중세나 고대문명에 비해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우월한 것은 사실이나, 현대 문명은 극도로 분업화 및 특화가 이루어져 있다.

고등학생이 이계로 넘어가서 스마트폰을 현지인에게 보여주면 현지인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신기해 할 것이지만, 그 작동 원리나 제작방법 등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면 고등학생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고등학생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조립하는 폭스콘 공장 작업자도 제작 과정의 극히 일부만 알고 있을 뿐이며, 스마트폰을 디자인한 엔지니어들조차도 자신이 담당한 부분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뿐이지 모든 부분의 원리와 제작과정을 알고 있지는 않다. 그 스마트폰 전반을 설계한 애플의 엔지니어라고 해도 원리 설명 정도가 가능할 뿐 아주 세부적인 요소는 이용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첨단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컴퓨터 과학자도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 하드웨어를 직접 제작할 줄 아는 것은 아니며, 컴퓨터를 구성하는 수많은 부품의 설계와 제작을 직접 한다는 것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복잡성이 고도화되는 만큼 분업화 역시 고도화되어, 한 개개인이 모든 부분을 꿰뚫고 있기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때문에, 이계로 넘어간 현대인이 원시적인 라이플, 아니 전장식 머스켓이라도 하나 만들어보려고 할 경우 총기의 설계는 물론이거니와, 금속이나 화약 등의 원료가 되는 광물의 채취, 총포를 만들 만큼의 강성을 가진 청동[45]을 만들기 위한 야금학 지식과 기술, 주조 작업에 필요한 거푸집 등 연모의 제작, 총에 사용하기에 알맞은 화약의 제조, 개머리판이나 총열덮개 등에 사용할 목재의 채취와 선별 및 가공까지 자기 혼자서 해내야 한다. 현대인 중에서 이 일련의 과정을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46][47]취미로 구식 총포의 레플리카를 만드는 사람도 주조용으로 고철을 사다가 쓰지, 산에 가서 철광석을 캐다가 철을 뽑아 쓰지는 않는다. 총기 중에서 가장 원시적인 구조를 가진 머스켓 하나도 이런데, 수류탄이나 화염방사기 등 하이테크 무기에 이르러서는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갈피조차 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나마 설계도나 작동원리를 알고 있고, 비슷한 물건이나 기술이 이세계에 있다면 이를 다루는 사람들을 불러다가 함께 제작해 볼 수는 있다.[48]

그럼 육체적 능력은 어떨까? 현대인은 중세나 고대인에 비해 월등한 영양공급과 의료의 혜택을 받으며 성장한다. 현대의 고등학생은 중세의 기사나 고대의 중장보병과 맞먹는 육체를 갖고 있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아니다.

대부분의 이고깽 작품에서 약하게 나오는 경우가 흔한 '평범한' 기사들은 평생을 바쳐 무술 훈련에 매진하는 전문 군인들이었다. 게다가 이들은 여차하면 상대에게 큰 부상을 입히거나 즉사시킬 수도 있는 기술들도 거리낌없이 사용했다.[49] 의외로 오늘날 스포츠화된 무술과 격투기에서도 그 형태를 사소하게 바꿔줌으로서 필살기로 돌변하는 무시무시한 기술들이 수두룩한데, 날것 그대로의 옛날이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50][51][52] 특히나 적을 확실하게 죽이거나 최소한 장애인으로 만들어 영구적으로 적의 전력에서 배제시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더욱 격렬하고 치명적인 기술들이 아낌없이 사용될 것이다.[53] 당연히 평생을 수련에 바치고,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을 건 실전을 몇 차례나 헤쳐나온 사람들인 만큼 기술은 말할 것도 없고, 체력도 프로 운동 선수급 이상이라고 보아야 한다. 문화권을 막론하고 기사와 같은 무인 계층은 신분상으로 지배층에 속했기 때문에 영양공급 면에서도 현대에 비해서 정교하지 못한 면이 있었을 수는 있겠지만[54] 그렇다고 해서 영양이 부족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 의료 기술을 따지자면 현대에 비해 매우 낙후되어 있었기 때문에 사소한 질병이나 부상으로도 목숨을 위협받을 수 있기는 했으나[55] 이것은 생활 면에서 낙후된 것이지, 기사와의 싸움을 가정하는 데에는 전혀 의미가 없다. 오히려, 기사와 싸우고도 정말 천운이 따라서 어찌어찌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의료 기술의 혜택을 볼 수 없어 부상의 후유증으로[56] 평생 장애인이 되어 살아야 하거나, 상처가 감염되거나 해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되는 것을 걱정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보면 고등학생은 고사하고 전문적인 전투 훈련을 받은 군인이나, 평생을 수련에 매진한 전문 무술인이라 하더라도 냉병기만으로 과거의 기사들과 싸워서 이길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현대인이 무술 유단자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 유술 계통[57] 무술의 유단자라면 의외로 비벼볼 수 있다.[58] 서구권을 예로 들자면, 중세~르네상스 시대의 대부분의 무술 서적들을 뒤져보면 무기술과 그래플링 위주이며[59], 갑옷을 입지 않고 맨몸으로 싸우는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타격기 역시 충분히 도움이 되겠지만, 그런 상황은 통제된 상황에서의 훈련이거나 상대방에게 최대한 부상을 입히지 않기로 암묵적/명시적 합의가 이루어진 채로 서로간의 실력을 겨루는 대련 같은 상황에 한정될 것이며, 목숨을 건 전투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리라고 볼 수 없다. 즉, 상술한 사항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면 유술 계열 무술 유단자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그나마 과거의 기사들을 상대로 어찌어찌 싸워볼 수라도 있는 정도라는 점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있는 것이 일상이었던 고등학생은 승리하긴 커녕 목숨을 부지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봐야 한다.

2007년 영국 리즈대학의 생리학자들이 고대 그리스의 트라이림을 실물로 재건하고 문헌에 기록된 순항속도를 바탕으로 실험해본 결과, 고대 그리스(아테네)의 해군 노잡이들은 현대의 올림픽 요트선수들을 능가하는 신체능력을 갖고 있었음이 밝혀졌다.[60] 게다가 아테네는 이런 트라이림을 200척 가량 보유하고 있었고 트라이림 한척당 노잡이가 70명 정도이므로 아테네에 올림픽 선수급 이상의 전사들이 만 명 넘게 있었다는 의미다.

고대 아테네의 총 인구는 약 25만~30만 명이었으므로 인구의 5퍼센트 가량이 올림픽급 체력의 보유자였다는 의미다. 타임슬립한 고등학생이 고대 아테네에서 길가다 시비가 붙으면 뼈도 못추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문헌에 기록된 순항 속도가 정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기록상으로 고대인의 조건에서도 올림픽 선수들을 능가하는 전사들이 있었다는 것이며 과거 사람들도 정점에 가까운 신체를 가졌다면 현대와 그리 차이가 나지 않았으므로 현대 최강자들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도 있었다.

현대보다 격투 기술은 좀 떨어지겠지만 과거에도 이런 사람들과 시비 붙으면 어차피 두들겨 맞는 건 똑같다. 거기에 고대는 현대에 비하면 더 무법천지였던 데다, 냉병기가 주 무장이던 당시에는 관리들도 이런 사람들을 잘 건드리지 않기도 했다. 지금이야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어도 나중에 차량 블랙박스나 공공 CCTV라도 까보면 모든 정황이 다 나오지만 당시엔 그런것이 없다. 사실 이 부분은 중세 판타지 시대까지 갈 것도 없이 한 2~30년전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길거리와 상점, 마트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거나 차량 블랙박스가 주변을 녹화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현대라면 밝혀질 범죄가 당시엔 미제사건으로 묻혀 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가령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처럼.

그렇다면 평범한 일반 백성들은 어떨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과거의 사람들은 소수의 지배층을 제외하면 대부분 농업이나 임업, 어업 등에 종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자동화된 기계 따위는 없었다. 즉, 대부분의 작업을 인력으로 해결해야 했고, 이것을 평생 직업으로 하던 사람들의 체력은 아무리 낮게 잡아도 운동선수급은 되었을 것이다.[61] 고대까지 갈 것도 없이, 기계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7,80년대 농촌에서는 키 작고 깡마른 아저씨가 쌀포대를 가볍게 들어올린다거나 몇시간을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도시라고 다르지 않았던게 2004년 영화인 아라한 장풍대작전에서도 장풍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서 수십인분 식사를 머리에 이고 휘적휘적 걸어가는 함바집 아줌마, 짐을 자기 키보다 높게 쌓고 달리는 쌀집 자전거 아저씨 등을 보여주는데 영화 개봉 무렵까지도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일상이 곧 노동인 환경에서는 운동 좀 한 고등학생 정도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의 체력조건을 가진 인물들이 흔했다는 이야기다.

일반 백성들은 전문적으로 싸우는 법을 배우지 않기에 기술 면에서 보면 부족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체력 면에선 현대의 평범한 고등학생이 과거의 사람들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나마 체대 진학을 목표로 강도높은 운동을 꾸준히 소화했다면 그래도 체력에서 뒤지지 않고 상대해 볼 수 있고, 무술 유단자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오히려 우위를 점할 수도 있을 것이다.[62] 단, 냉병기 시대의 또 하나의 변수는 역시나 무기술. 싸움이 곧 생업인 무사 계층만큼은 아니더라도 농부들은 여차하면 무기로 쓸 수 있는 도구들을 상당히 익숙하게 다룬다. 가축을 다룰 때 쓰는 채찍이나 농사일에 사용되는 쇠스랑이나 낫 등의 농기구, 메서 마체테를 위시한 다용도 작업용 칼이나 도끼 등의 물건들은 충분히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건들이다. 개국이래 임진왜란까지 200년간 평화로웠던 조선의 농민들도 도리깨를 휘두르는데 익숙했기에 편곤 같은 명나라에서 들여온 낯선 무기도 능숙하게 다루어 전과를 올렸다.

종합해 보면 현대의 고등학생은 과거로 갈 시에 '허우대만 컸지(즉 키만 크지)[63] 힘 못 쓰는 비실비실한 놈' 으로 취급받을 것이다. 평생을 냉병기 수련에만 매진한 기사들은 말할것도 없고, 평범한 농민조차도 육체노동에 종사하다보니 매일같이 앉아만 있는 것이 일상이던 평범한 고등학생과는 당연히 체력이나 근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즉, 고대에서도 눈에 띄일 법한 대단한 능력이 없다면 현대와 마찬가지로 대단한 삶은 살지 못하고 존재감 없는 '백성 1'로 평범하게 살다가 평범하게 죽을 것이다.

사실 이것조차 운이 좋은 편이다. 만약 소환된 곳이 이세계인들의 거주지에서 떨어진 좀 척박하고 우거진 곳이라 치자. 그렇다면 단검 하나 없이 온갖 듣도 보도 못한 맹수들과 생존을 위한 다툼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그 흔한 판타지의 어리숙한 근육질의 오크는 성체로 추정할 시, 몸무게 150~200kg 사이에 근섬유 하나당 인간의 2~3배 근력을 가지고 냉병기를 인간만큼이나 정교하게 사용 가능한 잡식성의 호전적인 대형 유인원이다. 또 흔히 나오는 오우거는 코끼리마냥 가죽이 두껍고 질기며, 코디악불곰이나 아프리카 물소 수준의 체급과 근력을 지녔음과 동시에 둔기라는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수준의 지능까지 보유한 초대형 맹수이고. 사실 이렇게 위험한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단순 늑대 몇마리나, 곰 한마리면 생존 전문가도 아닌 고등학생은 이세계에서 깽판 치기도 전에 한끼 식사로서 여명을 달리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맹수들을 잘 피한다 하더라도 무엇을 먹어도 되는지, 독은 없는지 모르니 굶어 죽거나 중독되어 죽을 가능성도 있다.

즉, 이고깽이란 이세계로 간 고등학생이 깽판칠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다. 원래부터 깽판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천재 고등학생이, 비교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과거시대풍 이세계에 간 것이다. 다만 이렇게 되면 대체 왜 그런 대단한 천재가 현실세계에서는 별볼일없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기만 했냐는 문제가 생긴다.

사실 어차피 픽션에서 주인공이 너무 평범하다면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만큼 어느 정도 능력은 있어야 하겠지만[64] 이 균형을 잘 조절해야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6.1. 소환하는 입장에서는?

마법사나 왕국 등 소환하는 쪽 입장에서는 능력도 딸리고 체력도 떨어지는 미성년 고등학생들을 소환해서 검술, 마법 등을 처음부터 다시 가르치는 삽질을 하는 건 엄청 비효율적이다. 현실의 고등학생을 소환할 바에는 차라리 자신들이 사는 이세계 기사나 모험가들에게 특수훈련시키는게 더 낫다.

정 필요할 경우 현실의 고등학생이 아니라 차라리 현실의 발달한 무기들을 손에 넣고 사용법을 알아가는게 더 유익하고 현실적이다. 뭐 판타지 세계관에 현실, 실용 따지는 거 자체가 의미없지만.... AK-47 알라의 요술봉을 든 제3세계 소년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차라리 게릴라들도 쉽게 사용법을 익히고 사용할 수 있는 AK-47소총이나 RPG-7, 사용 탄환과 로켓탄두, 기타 현대식 무기와 탄약들을 대량으로 싹쓸이하고 훈련소 교관 몇 명 소환해서 농노나 기사들에게 사용법 가르치게 하는게 소환하는 쪽 입장에서는 돌격해오는 적군 병사들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하는게 훨씬 더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소환을 시켜야 한다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고등학생보다는 군사기업의 수석 엔지니어나 특수부대 훈련교관 같은 무기의 질적 양상을 크게 키워줄 사람이나 현대에서도 인간흉기로 불릴 수 있고, 그러한 기술을 병사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을 데려오는 게 이세계 입장에서도 훨씬 낫다. 막말로 평범한 고딩 하나 데려와서 무차별 총기난사를 시키는 것과 바실리 자이체프를 데려와서 적 지휘관만 모조리 암살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효율적인지를 생각해 보면 이미 답은 나온다.

한 마디로 현실의 미성년자를 소환하는 건 소환하는 당사자들 입장에서도 영 매력적이지 못한 일이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현실의 발달한 무기를 소환하고 사용법을 익히는게 더 낫다. 마왕이니 마족 등 적성 세력이 종특으로 물리/원소 공격에 면역이라서 소환된 용사만의 속성 공격(빛이라든가 성스럽다고 칭해지는 대충 마와 상극인 속성)만이 유효하다고 설정된 경우도 곧잘 있는데 이런 경우 실탄 화기의 물리/화염 공격은 의미가 없겠지만... 마찬가지로 그냥 그 속성을 총알이나 포탄에 깃들게 하면 해결되는 문제.[65]

다만 소환 당한 고등학생인 주인공이 그냥 무관한 자가 아니라 알고보면 선택받은 자이거나 주인공이 있어야만 세계를 구할 수 있는 경우에는 애매하거나 예외일 수도 있다.

용사가 돌아왔다에서는 용사를 소환하는 이유가 강해서가 아니라 해당 세계의 법칙을 무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7. 관련 문서


[1] 당시 마크 트웨인은 사업투자에 실패해 빚더미에 앉아있었다. [2] 주인공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마법사 멀린에게 당해 원래의 세계로 돌려보내지며,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카멜롯에 남겨둔 채 다시는 돌아가지 못한다. 결국 주인공이 작가(화자)의 눈 앞에서 죽는 것이 결말. [3] 이쪽은 스페이스 오페라의 정의에 충실하게 깽판도 훌륭하게 친다. 현지 여성과의 검열삭제까지 한다. [4] 게다가 이 작품의 주인공은 밀덕후다. [5] 다만 신비의 세계 엘하자드의 경우는 주인공보다는 악역이 더 깽판을 치며 주인공은 무력은 없고 단지 지혜와 용기, 동료들의 힘으로 고생해가면서 악당을 물리친다. [6] 일본어 위키백과 나로우계 문서에서는 제로의 사역마 2차 창작 작품들이 나로우계 이세계물 템플릿(클리셰)의 원형이 되었다고 언급되고 있다. [7] 둘 다 1980년대 후반까지는 큰 인기를 끌었던 소재이다. [8] 많은 작품의 이세계가 과거의 중세시대처럼 남녀가 평등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9] 대부분의 에로게에서 주인공이 남자인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10] '힘든 현실을 부정하고픈 욕구'에 초점을 맞추어 이고깽 소설을 분석한 기사도 있다. 다만 가려 보아야 할 게, 저 기사가 나왔던 2014년의 양판소 주류 장르는 현대 판타지이지 이고깽이 아니다. 즉 이 기사는 트렌드를 발 맞추지 못하고 옛날 시각으로 본 유행 지난 기사일 뿐이다. # [11] 다만 이계로 넘어간 사람이 언어를 몰라 고생하거나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 존재하는 작품도 없지는 않다. 일본 순정만화 바람의 저편(彼方から)에서는 주인공 지나(노리코)가 이세계의 말을 몰라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을 하며, 나중에는 언어를 배우기도 한다. 애초에 그런 과정 묘사하려다 보면 글이 쓸데없이 복잡해져서 루즈해진다. [12] 대다수 양판소들은 오크도 공용어를 취익취익거리며 쓰지만. [13] 지나가던 선비 한국 민간 설화의 사냥꾼 문서 참조. [14] 37화 탈옥(2)에 나옴. 리모컨상으로 38화 특별편: 아론 콜트의 모험 때문에 [15] 어느 정도냐면, 일년 뒤에 애니화된 로그 호라이즌이 소아온과는 정반대의 스토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게임 속에 들어간다라는 컨셉이 같은 것만으로 표절 소리가 나왔다. [16] 일본의 조아라 쯤 되는 팬 소설 투고 사이트. 자세한 건 문서 참조. [17] 사실 이것도 애니가 특히 심하게 표현해서 그렇지 원작은 요즘 나오는 물건과 비교하면 진짜 작가가 폭주했던 에피소드 외에는 의외로 건전하다. [18] 남자가 대부분이다. 가끔 고등학생이 아닌 대학생, 성인이 주인공을 맡기도 하지만,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어차피 대체로 혼자 소환되고, 애초에 학업/일에 그다지 관심도 없던 니트/백수일 확률이 높으니까. [19] 대략적인 발음은 이고켄. [20] 격투기 특화 여고생 민들레가 이세계로 가기는 하는데 현대인으로서의 지식을 활용한다거나 유난히 먼치킨이라거나 하는 전개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작중에서 설빈이 민들레를 정말로 "고깽이"라고 부르기는 한다. [21] 이쪽은 이계에서 용사가 되었다가 돌아온 고등학생들이 타락해서 세상을 파괴하는 이야기다. [22] 엄밀히 따지자면 이고깽은 아니다. 주인공이 고등학교를 자퇴한 상태이기 때문에 고등학생이 아니기 때문. 같이 이세계에 전이 당한 여동생이 등교 거부로 다니지 않는다고는 하나 초등학생이니 이초깽에 해당된다. [23] 어른인 주인공이 소년으로 환생한 것이기에 사실상 이고깽과 다를 게 없다. [24] 이쪽 역시 이고깽은 아니다. 비마법계(인간 세계)와 마법계(이계)를 자유롭게 드나들기 때문. 그렇다고 마법계에서 깽판을 치는 것도 아니다. [25] 3기 한정. [26] 이 쪽은 전형적인 이고깽 작품의 클리셰를 대놓고 비트는 것이 주 내용이다. 그리고 깽판이라고 하기에는 주인공이 너무 약하다. [27] 이세계물의 온갖 클리셰를 다 때려박은 작품으로 지뢰작 중 하나로 취급받는다. [28] 이쪽은 멀쩡한 회사원이 칼에 찔려 죽고 전생하는 거라 정확히 말하면 이회깽 정도 되겠다. [29] 일본 이세계 뽕빨물 중에서도 특대급 지뢰같은 작품. 문서참조. [30] '아아(혹은 '어이어이') 이건 XX라고 하는거다'라는 대사가 거의 클리셰 수준으로 등장하다 보니, 이세계물을 비꼬는 밈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31] 위의 두 예시도 이 클리셰에서 아주 벗어나지는 않은 게, 루크 스카이워커는 첫 등장 영화에서 초짜 제다이였음에도 스톰트루퍼 효과로 대표되는 극악의 주인공 보정으로 데스스타를 파괴해버렸고, 짐 레이너 역시 쪽수와 세력에서 압도적으로 밀려서 도망다니는 게 자주 보이지만, 갓 입수한 양산형 전투기 외계 모선을 탈탈 털어버리는가 하면 50년간 아무도 함락시키지 못한 감옥을 반나절 만에 털어버리기도 한다. [32] 만약 지구의 사람이 이세계로 가서 지구의 다양한 육류 요리법을 전수하고 이게 정서에 맞아서 그 조리법이 유행이 되었다면 개연성 정도는 있을 테지만, '고기를 조리해서 먹으면 더 맛있다'를 전수해서 유행이 되었다는 것은 이세계인들을 선사 시대 수준으로 낮잡아 보는 것에 불과해 비웃음을 살 것이다. 첨언 하자면 선사 시대 사람들도 불로 조리해 먹는 것은 물론 양념도 했으며 베이컨을 만드는 등 생각보다 수준 높은 생활을 했다. 당장 중세시절 후추 무역을 뭣때문에 했다고 생각하는 건지... [33] 총병이 기병을 완전히 압도하게 된 것도 총검이 발명되어 전열보병이 완전히 자리잡고 나서부터다. 그 이전에는 총병이 총알을 장전하는 사이 기병에 휩쓸릴 수 있어서 창병으로 방어를 해야 했다. [34] 사실 총기라는 것이 발전이 아주 느린 물건인지라, 현 시점에서 최소 100년 전 만들어진 M1911이 아직도 사용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35] 잘못된 이야기이다. 판금 갑옷은 총알 막으려고 만든 갑옷이 아니라 사슬 갑옷, 트렌지셔널 갑옷 등을 거치며 갑옷이 개선되고 개량되며 만들어진 것이고, 애초에 총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등장하기 이전부터 운용되었다. 물론 판금갑옷은 총이 전장에서 보편화 된 이후에도 사용되었고, 당시에 방탄 테스트를 거친 판금 갑옷도 있지만 총과 총알의 성능이 크게 발달하면서 결국 사라졌다. [36] 당장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도 초반에는 조총에 놀라 달아나지만 후반에 가면 오히려 조선군에서 조총병을 운용하였다. [37] 사실 중세로 퉁치긴 하지만 거의 천 년에 가까운 기간이다. [38] 또는 신관, 기사, 악덕상인 등 [39] 누명을 씌우거나 괴롭히기도 한다. [40] 절대 남작 이하나 후작은 애매해서 안 한다. [41] 또는 신이나 마족 등 [42] 다만 이쪽은 이고깽이지만 전형적인 이고깽과는 거리가 멀다. 죽었다가 아쿠아 덕에 부활하기를 반복하기에 오히려 본인이 깽판 당하는 것에 가깝다. 무엇보다 작풍이 개그를 우선하는 데다가 애초에 용사물 비틀기로 출발한 소설이다. 아쿠아부터가 타이틀만 신이지 스펙만 높은 잉여인간 그 이상도 아니고 신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취급을 받는다. 그렇다고 히로인도 아닌 동료 사이로 서로 으르렁 거리며 어울리는 위치에 있기에 이고깽의 전형적인 여신과는 궤를 달리한다. [43] 바이스톤 웰 사람들보다 지상인이 오라력이 세다든지, 슈퍼맨은 지구에서 살면 킹왕짱 강해진다던지 [44] 뛰어난 무예 실력, 강력한 신체적 능력 등 [45] 왜 하필 청동이냐 하면, 철 종류를 사용해 보려고 한다 치면 연철은 지나치게 무르고, 주철은 반대로 지나치게 경도가 높고 인성이 부족해서 깨지기 쉬우며, 강철은 비숙련자가 제련해 내기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46] 엄밀히 말하면 할수 없지는 않은데, 비효율적이고 시간 낭비라 굳이 그걸 다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려고 하지 않을 뿐이다. 다만 현대에도 취미로 중세 갑옷이나 칼, 총기등을 제작하는 사람이 있긴 한데 이런 사람들도 자신이 공부한 분야내에서만 혼자서 만들 수 있다. 이들도 지식과 시간이 많이 드는 분야는 습득하려고 하지 않으며 책으로 읽은 것과 실제로 해본것의 차이는 어마어마 한것이다. 예를들어 어떤 취미,직업 제작자도 하지 않는 광물, 채굴, 수송에 대한 공부만으로도 취미수준이 아닌 한평생을 바쳐야 하며 이중 광물과 채굴에 대한 실학들은 책만으로는 습득할수 없다. 당신이 암석 역학을 방안에서 몇년 공부했다고 야산에 데려다 놓으면 바로 금속이나 필요한 자원들을 발견하고 유의미한 수준으로 채굴할수 없단 뜻이다 [47] 만약 본인이나 가까운 사람이 마법 등으로 해당 물건의 메커니즘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만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소재 쪽 문제에서는 자유롭긴 하다. 물론 이조차도 평소에 관심이 있던 게 아닌 이상 일개 고등학생이 해당 지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낮지만, 그래도 야금학이나 화학 등 전반적인 지식과 손재주를 가져야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 문제는 애초에 이렇게 마법을 논하는 순간 애초에 현실성을 따지는 게 말이 안 되어버린다. [48] 조금 다른 케이스이긴 하지만 근육조선에서 이러한 모습이 보여진다. 해당 작품에선 수양대군에 빙의한 주인공이 쇠질을 하려고 장인들에게 주문을 하고 그 과정에서 속이 빈 철봉을 만드는 기술이 발전했는데, 이를 토대로 원래 역사보다 더 빨리 발전된 형태의 총이 나오게 된다. [49] 애초에 무술이라는 것 자체가 전쟁에서 적과 싸우기 위한 전투기술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딱히 놀라울 일은 아니다. [50] 밭다리후리기 같은 기초적인 기술도 조금만 동작을 바꿔주면 뇌진탕을 일으킬 수 있는 필살기가 된다. 어깨로메치기, 다리들어메치기 등도 마찬가지. 누우면서메치기/수플렉스 같은 경우 머리부터 떨어지든 어깨부터 떨어지든 등부터 떨어지든 맨땅에 저렇게 꽂힌다고 생각해보라. [51] 그리고, 스포츠화되며 금지되었다고 해도 필살기들의 전승이 끊겼다고 보기도 힘든게, 해당 기술이 쓰이지 않는다고 해서 종사자들이 해당 기술에 대해 모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 가위치기, 무릎꼬아넘기기 등 위험한 메치기 기술들이 시합에서 금지되는 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잘만 교육되고 있으며, 심지어 브라질리언 주짓수 삼보처럼 고금의 온갖 필살기들을 죄다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두 무술은 고대로부터 전승된 어지간한 손목, 팔이나 어깨를 노리는 관절기들은 물론이고 제대로 걸리면 현대 의학으로도 치료하기 까다로운 부상을 일으키는 온갖 하체 관절기들을 경기 중에 잘만 쓴다. 목조르기는 두말할 나위 없다. [52] 그나마 일부러 무릎을 꿇음으로서 성공률이나 파괴력을 올린 스포츠 기술들의 경우에는 보호대 없이는 함부로 무릎을 꿇을 수 없으니 문제가 되기는 한다. 무릎을 꿇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는 측면에서 의외로 레슬링은 스포츠화가 많이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부흐 같은 경우 아예 무릎을 꿇는 기술들을 쓸 수 없다. 유도도 주요 발기술들을 보면 레슬링의 그것과는 달리 최대한 무릎을 꿇지 않는다. [53] 한국, 일본을 위시한 동양인들이 자주 하는 착각이 "중세유럽의 검술은 그냥 칼 들고 정신없이 휘두르기만 하는 것이었다"라는 것인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주로 무협소설의 등장인물이 판타지 세계로 차원이동하여 검술을 휘두르는 소설을 많이 봐서 그런 착각을 하는듯 한데, 이미 중세유럽에도 체계화된 검술이 있었다. # [54] 그렇다고 해서 근본적인 것도 몰랐다는 것은 아니다. 그 옛날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승병들은 고기를 먹었으며, 부상을 입었을 경우 진통을 위해 술도 마셨다. 육식을 훨씬 많이 배척하던 중세 일본조차 짐승의 고기를 먹지 않는 자를 어찌 무사라고 할 수 있겠냐면서 폄하하는 기록까지 있을 정도이다. [55] 예를 들어 종기는 현대에는 특별한 지병을 가진 사람이 아닌 이상 귀찮고 신경 쓰이는 피부질환 정도에 불과하지만 과거에는 종기가 악화되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것도 일반적인 백성 정도가 아니라 한 나라의 국왕이 종기 때문에 사망한 사례도 많이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대표적으로 후백제 왕 견훤, 고려 예종, 조선 효종 등이 종기로 인해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다. [56] 평범한 고등학생이 기사를 상대로 총기와 마법 없이 오로지 냉병기로만 싸워서 부상을 전혀 입지 않고 멀쩡하게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에 한없이 가깝다. [57] 유도, 레슬링, 씨름 등 [58]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싸워 볼 수는 있다'에 가깝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 [59] 심지어 어지간한 메치기들은 현대의 그것들과 별 차이가 없다. [60] 다만 이는 올림픽 선수들이 아테네 노잡이들의 속도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신체능력 전반이 아닌 지구력 측면에서는 아테네인들이 더 뛰어났다는 의미일 뿐이다. 올림픽 선수들은 시간기록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지구력을 골에 들어오기 전에 지치는 것을 방지하는 정도에 맞춰서 훈련한다. 100미터 달리기 선수들과 마라토너들의 신체적 차이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쉬울듯. 참고로 실험자는 실험결과를 두고 당시 그리스 인들의 체격이 작으므로 그만큼 지구력이 높았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61] 당장에 동의보감을 비롯한 중세 의학서적만 뒤져보면 소개되는 기력을 보충하고 영양섭취가 우수하다고 나열된 음식들은 현대인의 기준으로 봤을땐 온갖 성인병을 유발하는 고칼로리 폭탄으로 점철된 음식이 대부분인데 이는 당시의 지식부족에서 기인한게 아니라 자동화 설비가 없었던 시절인 만큼 육노동의 비중과 강도가 엄청났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먹고 다녀도 별문제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저렇게 고열량 음식을 먹으면서 노동강도까지 고되니 자연스럽게 근력까지 강해지는 것이다. [62] 괜히 격투기에서 기술을 가르치는 게 아니다. 기초체력에 매달리는 것은 특히 엘리트 급으로 갈수록 기술적으로는 비슷비슷하니 운동능력에서 변수를 이끌어내기 위해 그런 것이지, 일단 기술에서 앞서면 체력적 열위를 생각보다 큰 폭으로 상쇄해줄 수 있다. 즉,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싸운다면 당연히 덩치가 크고 힘이 세며 체력이 좋은 사람이 이길 확률이 높지만, 기술에서 차이가 크게 나 버리게 되면 체급이나 힘의 차이가 어느정도 난다고 하더라도 기술에서 앞서는 사람이 이길 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63] 심지어 키 또한 애매할 수 있는게 옛날에 힘 좀 썼다는 장사들이나 전사들은 8척(184cm)을 넘겼다는 기록이 많고 알다시피 이들은 현대인들보다 더 많이 먹을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64] 주인공이 너무 능력이 없으면 주위의 유능한 인물에 의해 듣보잡이 되거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답답함이나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주인공이 너무 심하게 먼치킨화하게 되면 긴장감과 매력이 떨어지는 재미없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65] 다만 이런 식의 용사소환에는 단순히 소환 그 자체가 아니라 신이나 기타 이능의 간섭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이기기 위해서 용사를 소환했다'가 아니라 '신 혹은 예언 등의 이유로 용사를 소환했다'라는 쪽. 그리고 이런 경우 대부분 치트를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실 엄밀히 말하면 핍진성 자체는 그렇게 이상해지지는 않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