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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기

1. 개요2. 특징3. 역사
3.1. 개괄3.2. 90년대 ~ 00년대 초3.3. 2000년대3.4. 2010년대 초 이후
4. 한국의 신전기5. 대표 작가
5.1. 작품 예
6. 관련 문서

1. 개요

[1]

신전기란 일상의 평범한 현대에 비일상스럽고 초자연적인 요소가 침투해 휘말리는 어반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것을 일본에서 이르는 장르로 일본식 어반 판타지이다.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라이트 노벨 업계를 지배한 장르이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 발생한 학원 배틀물의 유행으로 쇠퇴하고 대체당하여 거의 소멸하였다.

90년대 명작들을 향수하는 한국의 정통 정서처럼 신전기가 유행하던 90년대~2000년대 초반 시기를 향수하는 라이트 노벨 팬덤도 다수 존재한다. 이는 2000년대 후반 신전기의 대체재로 등장한 학원 배틀물이 대리만족형 먼치킨물, 하렘물이 대세가 되면서 양산화되었기 때문이다.

과거 전기(傳奇) 장르가 현대에 맞게 변화하면서 서구 TRPG인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영향을 받아 성립하였다. 신전기는 그 내용상 어반 판타지의 하위 장르였으며 라이트 노벨과 친연성을 보인다. 때문에 《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이래로 이어진 일상 비일상의 전기적 이분법 구도 등, 00년대 전반 라이트노벨의 주류는 신전기에 해당하였다. 2007년 시드노벨 출범 당시 한국 시장에 신전기 소설이 필요하다고 부르짖은 까닭이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다만 이때는 이미 신전기(및 전기 SF)가 쇠퇴하기 시작하고 러브 코미디 현대 이능력물, 학원 배틀물이 떠오르던 시기라 곧 노선을 변경한다. 양측의 지지를 받은 과도기적 작품이 바로 신전기와 러브 코미디의 과도기적 작품인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와 신전기와 현대 이능력물, 학원 배틀물의 과도기적 작품인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이다.

2. 특징

현대(일상)에 초자연적인 요소(비일상)가 침범하는 내용이 신전기라고 볼 수 있으며, 어반 판타지의 하위 장르이다.

현대 사회를 시공간적 배경으로 하면서도 주인공 개인의 미시적인 일상의 붕괴를 소재로 다룬다. 예를 들면, 평범한 주인공 앞에서 갑자기 외계인이나 미래인, 또는 초능력자 악마이 나타나며 이들과 연관된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는 것이다.

신전기의 필요 조건은 "일상(현대의 세계)"이고 충분조건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비일상(이면의 세계)"이다. 주인공이 현대인이어도 이세계로 넘어가면 이세계 판타지가 되며, 현실의 세계 질서가 붕괴하면 아포칼립스물이 된다. 그리고 아예 세계의 질서가 다른 '또 다른 현대'일 경우 현대 이능력물이 된다.

이하 특징들은 라이트 노벨에서 신전기의 대체적인 패턴들이다. 아래와 같은 전형을 따른다.
  •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함
  • 사건이 완료되고 주인공의 신변에 변화가 일어나도 현대 사회와 다름없는 일상이 계속됨.

그래도 여기서 '기이한 존재'가 꼭 인간을 초월할 필요는 없으며, 단지 상식을 심하게 벗어나면 된다. 심각한 경우 연쇄살인마나 정신병자가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다. 이외에도 초능력 및 영능력, 오오라, 흑마술 및 도술도 사용된다.

3. 역사

3.1. 개괄

본래 '전기'는 소설의 주 내용이 실제 역사와는 다른 이면사나 혈통, 기이한 전승, 전설, 신화, 민화를 기반으로 전개되는 작품을 말했다. 다른 말로는 전기물, 전기로망, 전기소설로도 불리었다.
"어느 사실(史実, 실제의 역사)이 있고, 그 뿌리(근원)를 바꾸지 않은 채 잎사귀를 바꾼다. 뿌리를 바꾸지 않기에 패사(稗史)──전기소설이 된다. 뭐, 이것이 쓰는 측도 읽는 측도 하나의 놀이가 되는 거지. 이 세상의 놀이에는 모두 약속된 사항이 있다. 약속된 것을 지켜야만 유희가 되는 것이다. 사실에 따라 거짓말을 한다. 나는 희작자(戯作者)로서 이 약속을 지킬 생각이다." ─ 야마다 후타로, 《팔견전(八犬傳)》에서

"근대(近代)가 '국가'에 대한 단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간 시대라고 한다면, 그것에 위화감을 표명해야 한다. 단 하나의 역사에는 결코 회수되지 않는 다양한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역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 오오츠카 에이지, 《북신전기(北神傳綺)下》 후기에서

영미권에 고딕 소설이 있었다면 동양권에는 전기 소설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과거의 전기소설은 구무협이 그러했듯, 성과 폭력에 의존한 이야기, 동양철학적 관점에서 육체와 정신을 초극하여 어떤 경지에 도달하려는 이야기를 그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전기 소설은 과거의 역사에 기반하기보단 동시대에 기반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간다.
“판타지나 SF는 아니라고 할 수 있고, 어디까지나 무대가 되는 설정은 현대입니다. 작품이 발표될 시대에 속해 있는 거죠. 그 작품이 발표될 시대에 속해 있으면서 살짝 빗나가 있는, if─‘어쩌면’이라는 발상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예를 들면 이 호텔 안에는 사용되지 않는 층이 있어서 그곳에는 평범한 세계와는 다른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라는 있을 수 없으면서도 없다고는 단정할 수 없는 의식의 차이─빗나감을 사용해서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것이 전기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80년대의 전기소설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9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전기소설은 그렇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금 ‘그 시대에 속한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시대에 속해 있는 이상 그때까지의 역사는 당연히 반영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과거에 있었던 현실을 사실의 기반으로, 그것을 어떻게 픽션으로 재미있게 꾸며 가느냐에 포인트가 있는 것이지요.” ─ 나스 키노코, 한국판 《파우스트 Vol.2》 인터뷰에서

카사이 키요시에 따르면 과거의 전기 소설이 주변부(我)에서 중심부(敵)를 향했다면, 신전기에 이르러서는 일상(我)에서 비일상(敵)을 향하는 역전이 일어났으며, 더 나아가 경계 간의 대립이 매우 약화되었다. 또한 중심:주변과 일상:비일상의 용어에서 보듯 체제 단위의 거시적인 관점에서 개인 단위의 미시적인 관점으로 변한 것 역시 큰 차이점이다.

3.2. 90년대 ~ 00년대 초

신전기의 발생 및 여명기

일본에서 전기 소설은 90년대에 접어들며 침체하게 되는데, 00년대 초가 되자 그 분위기가 반전되어 전기 소설의 영향을 받은 크리에이터들이 라이트 노벨, 미소녀 게임 등의 장르에 나타나 활약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전기소설의 원로 작가인 카사이 키요시와 코단샤 파우스트의 편집장 오오타 카츠시[2]가 추리 소설의 신본격과 같이, 전기 소설에서도 신전기라는 새로운 문예 운동을 일으켜 전기 장르의 부흥을 꾀하려 했다. 마치 한국에서 좌백 등에 의해 신무협이 태동한 것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3]

이 과정에서 당시 〈월희〉, 《공의 경계》로 유명했던 나스 키노코와 〈 쓰르라미 울 적에〉로 유명했던 용기사07 등이 코단샤 파우스트에 영입되어 활동을 펼치게 된다. 특히 카사이 키요시는 《 공의 경계》가 전기 문학사에서 위치하는 위상을 정립함으로써, 《공의 경계》가 기존 전기 소설의 구도를 어떻게 역전시키고 전기 소설의 신지평을 열었는지 예리하게 짚어냈다.

다만 이 활동이 구체화되기 이전에, 평론가 아즈마 히로키[4]가 '미소녀 게임의 임계점'[5]에서 신전기는 '나스 키노코 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단어'라고 말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6]을 취하기도 했다. 본래 파우스트는 창간 당시에 신본격 계열의 니시오 이신, 사토 유야 등이 터줏대감으로 있던 곳인데, 갑작스레 노선 변경이 일어난 데 당혹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즈마 히로키의 이 평가는 카도노 코우헤이의 《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를 문학사적 위치에서 재평가하려는 시도나, 용기사07 등의 외부 작가 영입을 통한 움직임의 결집성을 갱신하려는 노력이 계속되며 틀린 평가가 되었다.

이 시기의 신전기는 서구 TRPG인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초기 TYPE-MOON의 설정, 특히 마술 설정, 진조(흡혈귀) 설정 등에는 WOD의 영향이 짙게 남아 있었다. 일본의 신전기는 기존의 전기물에 서구의 어반 판타지가 결합되어 나타난 장르였던 것이며, 이것이 신전기가 일본형 어반 판타지인 이유이다.

3.3. 2000년대

파우스트 이후: 싸우는 미소녀와의 결합과 최전성기

이후, 문예지 파우스트의 편집장이었던 오오타 카츠시가 코단샤 BOX의 부장으로 취임하게 되고, 2008년에 새로 창간된 문예지 판도라( #)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신전기 계열의 나스 키노코, 신본격 계열의 니시오 이신, 평론 계열의 아즈마 히로키 등의 주요 구성원들 또한 판도라로 계승됨으로써, 신전기 운동의 발신국이었던 문예지 파우스트는 지속되지 못하고 결국 좌초되었다. 또한 2010년 이후에는 활동지를 옮겨 오오타 카츠시가 부사장으로 취임한 코단샤의 임프린트(일종의 자회사)인 성해사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7]

현재는 전기물과의 명확한 구분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주로 현대 배경의 전기물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대개 나스 키노코의 작품과, 그 영향을 받은 작가[8]의 작품들을 정의할 때 신전기라고 칭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서 본래 뫼 사단의 일부 작품만 뜻했을 신무협이란 용어가 널리 퍼져 웬만한 무협 소설은 모두 신무협 딱지를 달고 나오게 된 것과도 유사하다. 장르적 견지에서 카도노 코우헤이의 《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는 용대운의 《 태극문》에, 나스 키노코의 《 공의 경계》는 좌백의 《 대도오》에 비견될 만하다고 여겨진다.

이후 신전기와 능력자 배틀, 싸우는 미소녀, Boy Meets Girl 요소를 결합한 《 작안의 샤나》가 크게 히트하고 뒤이어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이 등장[9]하면서 능력자 배틀, 싸우는 미소녀와 결합된 신전기는 2000년대 초반 라이트 노벨의 주류 장르로 부상하였고, 이때가 신전기의 전성기였다. 《 이야기 시리즈》, 《 렌탈 마법사》, 《 하이스쿨 D×D》, 《 캄피오네!》등의 인기작이 나오는 등 2000년대 후반까지 능력자 배틀, Boy Meets Girl, 싸우는 미소녀와 결합한 신전기는 라이트 노벨의 대세 장르였다. 학원 배틀물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3.4. 2010년대 초 이후

학원 배틀물, 현대 이능력물의 등장과 몰락

비탄의 아리아,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등을 대표로 시작하는 학원 배틀물은 이전까지 유행했던 신전기와는 달리 '일상과 비일상의 구분'을 폐기하고 이능력이 공인된 현대 이능력물 세계관을 배경으로 삼아 이능력자를 양성하는 학원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일상과 비일상의 이분법을 강조하던 신전기보다 당시 라이트 노벨 독자들에게 좀 더 직접적인 대리만족을 제공할 수 있었다.

비일상에서의 성과가 일상에서 부정당하던 기존의 신전기와는 달리 현대 이능력물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학원 배틀물에서는 주인공의 성과가 곧바로 인정받으며, 당시 유행하던 학원물, 러브 코미디와 결합되어 주인공이 싸우는 미소녀와 함께 학원 생활을 하면서 수학여행, 학교 축제, 운동회 등의 일상 이벤트와 모의전, 토너먼트, 서열전 등의 배틀물 이벤트를 함께 경험한다는 학원 배틀물의 서사는 당시 라이트 노벨 독자들에게 신전기보다 좀 더 직접적인 대리만족을 제공하였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2010년대 초반부터 《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 낙제 기사의 영웅담》, 《 성각의 용기사》, 《 기교소녀는 상처받지 않아》, 《 성검사의 금주영창》, 《 마법과고교의 열등생》를 비롯한 수많은 학원 배틀물이 출판되었다.

학원 배틀물 현대 이능력물의 등장으로 장점이 퇴색된 신전기는 201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학원 배틀물에게 밀려 라이트 노벨 시장에서 빠르게 비주류로 밀려나게 된다. 이미 엄청난 흥행을 보여준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작안의 샤나 정도만이 신전기로서 남게 되었고, 이후 발매된 《 데이트 어 라이브》 이외[10]에는 간신히 신전기의 명맥을 이어가는 작품을 찾기도 힘들 정도였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일본식 이세계물의 부상 이후에도 《 탐정은 이미 죽었다》 등의 일부 작품이 흥행하기는 했으나, 작품 한두개에 국한된 흥행일뿐 신전기의 장르적 부활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그 반대 급부로 2010년대 초반 시점에 학원 배틀물 하렘물 러브 코미디가 역대 최전성기를 맞게 된다.

4. 한국의 신전기

한국에서는 2006년도에 판타지 소설로 부서진 세계, 스트레이 등, 신전기 테이스트를 띄고 있는 작품들이 시도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자는 작가가 당시 판타지 갤러리에서 극혐해 마지않던 타입문에 짙은 영향을 받은데다 신인이었기 때문에 문체도 거칠어서 일부 매니아층에서 회자되는 정도로 크게 흥행하지 못했고, 후자는 세계관 설정에 집착하는 지나치게 복잡한 서술과 전개 때문에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어렵다는 평을 받으며 인기는 저조한 편이었다. 그리고 2007년도 시드노벨 창립 당시에 일본 라이트노벨계가 작안의 샤나를 위시한 신전기가 주력이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당시 시드노벨 게시판을 위시한 독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적인 신전기에 대한 담론이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미얄 시리즈, 유령왕, 환상처단자 등. 신전기 스타일의 라노벨이 몇 작품 발매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후 라이트 노벨 업계의 유행이 러브 코미디 학원 배틀물로 바뀌면서 신전기 장르의 라노벨은 사실상 사장되었다.

이외에도 신전기는 2010년대 이후 한국 판타지계에 미약한 영향을 주었는데, 《 나는 귀족이다》로 현대 판타지 레이드물을 정립한 실탄(최재형)의 과도기적 작품인 《 포식자》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포식자》의 초중반부에서는 보이밋걸, 싸우는 미소녀인 여주인공과 무력한 남주인공, 두 사람의 계약,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면의 세계, 거기에 휩쓸리는 주인공, 소녀를 구원하고자 하는 소년 등 신전기의 영향을 발견할 수 있다.[11] 하지만 포식자가 신전기의 영향만 받은 작품은 아니다. 포식자는 주인공이 특수한 이능력으로 현대사회에 갑질을 시전하는 전형적인 현대 갑질물의 형태 또한 취하고 있는데, 이는 동시기에 도서대여점과 문피아 등지에서 유행하던, 주인공이 현대 사회에서 무공, 마법, 초능력 등으로 깽판을 치는 현대 갑질물의 공식을 충실히 받아들인 결과이다. 즉, 포식자는 신전기, 현대 이능력물과 당대 유행하던 국산 현대 갑질물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 탄생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다만 일정 부분이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 이후 전개된 포식자의 후속작 나는 귀족이다를 필두로 전개된 헌터물에서 신전기의 영향력은 소멸하였고, 2010년대 이후 웹소설에서 유행하는 현대 판타지 헌터물의 전개에 신전기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헌터물 유행에는 현대 이능력물의 영향이 큰데, 일본의 현대 이능력물의 계보에 신전기가 존재하지만 당대 유행하던 일본의 현대 이능력물도 원류 신전기의 색깔이 크게 흐려진 상태였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5. 대표 작가

5.1. 작품 예

6. 관련 문서



[1] "그 말씀대로! 『파우스트』의 『공상동경백경(空想東京百景)』에 이어, 『판도라』에서도 『오타쿠 ・ 서브컬처 인간 임종 도권』을 써주시길 부탁드린 것은, 유즈하라 씨의 재능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유즈하라 씨를 『가면라이더 V3』의 라이더맨, 『가면라이더 아기토』의 G3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기에 '신전기(新傳綺)'도 '전기(傳奇)'도 아닌 '전기(傳綺)' 작품으로서 『공상동경백경』을 세상에 내보이고 싶어요. '신전기(新傳綺)'와 '전기(傳奇)'를 잇는 존재로서." - 오오타 카츠시, 유즈하라 토시유키와의 코단샤 박스 인터뷰에서. 전기(傳綺) 표기의 출전은 오오츠카 에이지의 94년作 《북신전기(北神傳綺)》로 추정되나 자세한 것은 불명. 《북신전기》의 소설판은 《파우스트》의 모태가 된 《메피스토》에서 연재된 바 있다. [2] 본래 신본격 미스터리를 부흥시킨 문예지 메피스토의 편집자였으나, 2003년에 최연소 편집장으로서 문예지 파우스트 창간 및 편집에 종사하였다. [3] 흥미롭게도 80년대 흥성했던 장르가 90년대에 접어들며 급격한 쇠퇴를 겪고, 이를 타파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는 점까지 같다. [4] 카사이 키요시와는 수년 전부터 논쟁으로 인하여 극도로 대립하는 사이였다. [5] 동인 평론집. 2004년 간행. 오타쿠 2세대의 입장에서 저물어가는 시즈쿠의 시대를 논하였는데, 자신들이 에로게를 즐겼던 96~04년을 특별화하며 당시의 흐름을 〈미소녀 게임 운동〉이라 명명하였다. 여기서 그는 '〈월희〉가 대두한 이래 말이 통하지 않게 된 인상이 있다'며 이 흐름을 단절시킨 주범으로 TYPE-MOON을 지목하고 적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6] 그는 이런 입장을 취한 이유를 밝혔을 때,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아서 '위화감'이 든다'는 말을 연발하였는데, 평론가로서 그 이유를 설명하기보단 왠지 모를 느낌만 말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아즈마가 든 위화감의 이유라는 것이 '〈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 시즈쿠〉 이후 역사와 단절되어서 아쉽다'는 것 정도였는데, 나스가 계승한 것은 소설 쪽이었으니 그쪽 역사와 이어지지 않은 것은 사실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이때부터 기미가 보이더니 아즈마는 결국 변화하는 오타쿠 컬처를 따라가지 못하고 서브컬처 비평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게 된다. [7] 판도라의 상당부분은 성해사와 별개로 운영되는 전자 문예지 BOX-AiR로 이행되었다. [8]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현대의 전기물(신전기)에서 나스 키노코의 영향력은 한/일을 막론하고 적지 않은 편이다. [9] 다만 어마금의 배경인 학원도시는 초능력이 공인된 세계관으로서 일상 비일상이 완전히 구분되는 기존의 신전기와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어마금에서도 초능력은 과학의 연장선이고, 마술은 비일상의 존재로 취급 받으니 평범한 주인공과 마술사 소녀의 만남이라는 플룻은 일정 부분 신전기의 요소를 차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능력이 공인된 세계와 학원물의 요소를 도입했다는 점은 후대의 학원 배틀물과도 유사하다. 즉 학원 배틀물과 신전기의 과도기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0] 이 쪽은 시대 흐름에 뒤쳐진 신전기보다는, 2010년대 초반 당시 최고조에 이른 럽코나 하렘 요소로 히트한 작품이다. [11] 실제로 최재형 작가는 NT노벨의 파생지였던 노블코어에서 《슬레어즈 스타》를 집필한 한국 1세대 라이트노벨 작가 출신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 《포식자》의 존속격 작품은 오히려 《에덴 시리즈》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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