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 시절
플랜트 디셈베르시에서 태어나 쭉 플랜트에 거주하였으나, 아버지인 패트릭 자라가 반코디네이터 조직에게 테러를 당해 어머니 레노아 자라와 함께 신분을 숨기고 4살 때 월면도시 코페르니쿠스[1]로 거취를 옮겼으며, 그 해 키라 야마토와 처음 만났다.애니메이션에서는 이때 대체 무슨 관계였는지 구체적인 묘사가 매우 적지만, 드라마 CD나 그 외의 매체에서 보완된 묘사에 의하면 레노아 자라와 카리다 야마토 사이에 친분이 있었고, 레노아가 바쁠 때에는 야마토 집에 아들 아스란을 맡기곤 해서 형제처럼 자랐다고 한다. 유년학교부터 쭉 같은 학교였다고.
코디네이터인데도 이래저래 칠칠맞지 않은 키라를 잘 돌봐주는 형같은 포지션이었다. 아스란 자신의 말로는, 키라는 작정하고 하면 잘하면서도 안 하려고 한다나.[2] 키라의 말에 따르면 아스란은 그때도 학년 탑의 우등생이었던 듯 하며,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것도 여전했던 듯 하다. 다만 말수가 적은 성격이라 과묵하고 멋있는 이미지였다고. 키라는 자기한테는 끝도없이 잔소리를 한다고 불평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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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에 오게 된 후 14살 때는 정치인인 부모님들에 의해서 라크스 클라인과는 정략결혼을 전제로 약혼자 관계로 만났으며, 드라마 CD에서는 라크스의 애완로봇 오카삐를 고쳐준 덕에 사이가 가까워진다. 그 후 라크스에게 하로를 선물한다. 시드에서 라크스의 집에는 온갖 색의 하로가 무더기로 있어서 거의 하로 목장을 방불케 하는데, 라크스가 하로를 처음 받았을 때 이 로봇이 좋다고 하자 아스란이 하로를 하나 둘 계속 만들어주다보니 어마어마한 양이 쌓인 것이다. 엄청나게 많이 있지만 평소에 들고 다니는 것은 작은 핑크색 하로 하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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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라우 르 크루제 휘하의 크루제 부대에 이자크 쥴, 디아카 앨스먼, 니콜 아말피, 러스티 맥켄지 등과 함께 배속되었다. 건담 SEED SUIT CD에 의하면 헬리오폴리스에서 건담 강탈 작전을 하기 전에도 몇 개인가 임무를 수행했던 모양이다. 원래 기체는 진이었다.
2. 기동전사 건담 SEED
헬리오폴리스 강습작전 전까지만 해도 유능한 엘리트 군인이었지만 소꿉친구인 키라와 재회하여 동요한 이후 여러가지 수난사를 겪게 된다. 실제로 이자크 쥴, 미겔 아이만 등의 대사를 보면 상당히 유능하다고 인정받고 있다.헬리오폴리스에서 GAT-X 강탈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지구연합군인 마류 라미아스와 함께 있는 키라와 재회하게 되며, 강탈한 이지스 건담에 타서 스트라이크 건담에 탄 키라와 맞서 싸우게 된다. 여러차례 키라를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정에 이끌려 손을 못쓰고 오히려 키라를 구해주는 일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5화에서 파워다운으로 위기에 몰린 스트라이크를 MA형태로 가변해서 포획해 가려다가, 무우 라 프라가의 개입으로 스트라이크를 풀어주게 되고 그대로 스트라이크는 아크엔젤에서 사출한 런처 스트라이크를 장착해 에너지 재충전. 그때문에 귀환해서는 이자크와 디아카에게 욕을 좀 먹었다.[6]
본인의 심경에 관해 라우 르 크루제와 상담하기도 했으며, 자프트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반복한 탓에 이자크와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크루제가 오퍼레이션 스핏브레이크 준비에 들어가자 그가 대장이 되어 자라 부대가 결성. 아스란은 지구까지 키라를 추격해온다.
잠시동안의 휴식을 다룬 20화(리마스터판 19화)에서는 라크스의 저택에 찾아가서 하로들에게 환영받고, 라크스와 대화를 나누며, 그 와중에 그녀에게 키라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나서는 키라를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고 살짝 충격받지만, 오히려 그것을 받아들인다.[7] 이후 수송선의 추락으로 같이 불시착한 카가리 유라 아스하와 무인도에서 만나게 되어, 서로 이름을 트기도 하며, 전투를 벌이다가 친해지고, 그녀에게 알게 모르게 마음이 생겨서 아스란과 카가리의 관계가 암시되었다.[8]
그 후 전투도중 갑자기 사라진 아크엔젤[9]의 행방을 찾기 위해 오브에 잠입하여 어린시절 키라에게 만들어 준 토리가 자신에게 날아와준 덕분에 철창 사이로 키라와 짧게 재회하지만 이자크, 디아카, 니콜이 눈앞에 있었던 이상 서로 초면인 척 하여 관계 개선엔 별로 큰 진전은 없었다. 오히려 이 때의 만남을 근거로 아크엔젤이 오브에 있다는 확신을 얻었고, 영해를 나오는 즉시 공격하였다.
그러나 해당 전투(29화, 리마스터 기준 27화)에서 아스란 본인이 소드 스트라이크의 공격에 밀리자, 연하의 절친이자 동료인 니콜 아말피가 자신을 도우려고 달려들다가 키라에게 의도치 않게 살해당하자[10][11], 키라를 살려둔 자신의 안이함이 니콜을 죽였다고 자책하고는 분노하여 키라는 자신이 죽이겠다고 결심한다.
이윽고 이어진 둘의 전투에서 키라를 도우려고 갑자기 스카이 그래스퍼를 타고 끼어든 키라의 친구 톨 쾨니히를 이지스의 실드로 의도치 않게 죽이게 되어버린다.[12] 분노한 키라가 SEED를 각성하고 아스란에게 달려들며 이지스의 왼쪽 팔을 날려버리자, 아스란 역시 키라를 죽여버릴 작정으로 작중에서 처음으로 SEED를 각성하게 된다. 그 후 기체가 부서지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싸운 끝에 MA형태로 스트라이크를 붙잡아 스킬라로 날려버리려고 했지만, 파워 다운으로 PS장갑까지 꺼져버리자 자폭한다. 이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키라와 아스란이 서로를 죽이려고 했던 싸움이다.
자폭 직전 탈출한 아스란은 폭발의 여파에 휩쓸려 근처 해안에 기절해 있었다. 오브군에 구속되어 치료를 받고 카가리를 다시 만나게 된다. 이 때 카가리는 아스란을 심문하면서 둘이 친한 소꿉친구였음을 듣고 경악했다. 왜 키라를 죽였냐는 질문에 "그 녀석은 적이라고! 그럼 죽일 수밖에 없잖아?"라고 자포자기하다가 "서로 복수하겠다고 죽고 죽이면 평화가 오는 거야?"라는 카가리의 질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카가리에게 너까지 죽는 것은 싫다며 하우메아의 수호석을 받았다.
그 후 석방된[13] 아스란은 스트라이크 건담[14]을 격파한 공적이 인정되어 네뷸라 훈장을 받았지만 자신이 키라를 살해했다는 생각에 후회가 깊어진다. 또 의장 직속 특무부대 FAITH로 배치가 변경. 니콜의 유품도 수습해 플랜트에 가게 되었고[15] 그때까지 갈등의 골이 깊었던 이자크와 작별인사와 악수를 나누게 된다.
플랜트에 도착한 아스란을 기다리던 소식은 오퍼레이션 스핏브레이크가 실패[16]한 것과 더불어 프리덤이 강탈당했고, 그 과정에 라크스가 관여했다는 충격적인 뉴스였다. 아버지로부터 "라크스는 네 약혼녀가 아닌 반역자"라는 통보와 함께 저스티스 건담을 수령받고 프리덤 회수, 그리고 관련자와 목격자 전원을 말살하라는 임무를 받는다.[17] 아스란은 텅 빈 라크스네 집에서 본 분홍색 하로를 따라 폐허가 된 라크스의 콘서트장 화이트 심포니를 찾아갔고, 라크스를 만나 키라가 살아 있다는 말과 함께 꾸중을 듣고는 혼란에 빠진다.
전쟁터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플랜트에서 당신은 무엇을 느꼈죠? 당신은 무엇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거죠? 훈장을 받기 위해서인가요? 아버지 때문에? 만약 그렇다면 키라는 다시 당신의 적이 될지 몰라요. 그리고 저 또한 만약에 적이 된다면 절 쏠 수 있나요? 자프트의 아스란 자라?[18]
라크스 클라인
라크스 클라인
이 때 아버지가 라크스를 잡으러 온 요원들에게 둘러싸였지만 마틴 다코스타에게 구출됐고, 라크스와 헤어진 뒤 저스티스를 타고 키라를 쫓아 지구로 강하했다.
키라와 격전을 벌인 곳에 돌아온 아스란은 마르키오 도사가 보호하던 고아에게 자프트 놈들에게 복수하겠다는 말을 듣고[19], 오브 해방 작전으로 지구군에게 공격받는 오브로 향했다.[20] 그 곳에서 약물 3인방에게 키라가 고전하자, 키라를 구해준 다음 그제서야 키라와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때의 아스란을 보면 오랜만에 인사하는 키라를 보고[21] 주먹을 쥐는 등 아직 기분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둘의 사이를 알던 카가리가 갑작스럽게 뛰어와 끌어안는 바람에 감정을 다스리고, 서로 화해할 수 있었다.
당시에 이들의 대화가 유명한 너도 내 친구 죽였고 나도 니 친구 죽였으니 마찬가지 이야기로, 사실 이 장면은 SEED에서 가장 많이 오해받고 있는 장면인데 원래 의도는 '너도 내 친구 죽였고 나도 니 친구 죽였으니 쌤쌤 ㅇㅋ?' 이게 아니라 "네가 니콜의 원수를 갚겠다고 누군가를 죽이면, 네가 죽인 그 사람도 다른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었을텐데 그 사람들이 또 너에게 복수를 하고 다른 사람들이 또 너를 위해 복수를 하고 그렇게 전쟁이 계속된다. 따라서 나는 복수를 그만두고 다른 방법으로 전쟁을 끝내겠다"라는 의미이다. 따지고 보면 맞는 말이다. 지구연합이나 자프트나 막장상황이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정당성이 결여되는 행동은 아니다. 서로가 서로의 절멸을 내걸고 광기에 치닫기 시작했기 때문.
정리하자면 키라는 세계가 두 개로 나뉘어 전쟁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꼈고, 그렇게 싸워봤자 분노의 연쇄만 반복될 뿐이라는 결론을 가지고 있어 그걸 저지하려는 오브의 수장 우즈미 나라 아스하의 뜻에 공감하고 있었고, 그걸 저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면 싸우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으로 톨의 죽음에 대해서 가장 충격이 컸던 미리아리아 하우는 옆의 디아카에게서 톨을 죽인게 아스란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나, 그녀는 울면서 "그렇지만 아스란을 죽인다고 톨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키라처럼 현실을 받아들이고 떨쳐내고자 한다.[22]
아스란 또한 아버지로부터 프리덤 회수 임무를 받을 때 국가반역죄를 저지른 라크스 이외에도 관련되어있다고 간주되는 인물과 시설 또한 빠짐없이 말살하라는 명령을 받아 내심 동요하고 있었고[23], 그 뿐만이 아니라 전쟁을 끝내겠다고 N 재머 캔슬러를 도입한 기체들(프리덤과 저스티스)이 롤아웃 됐을 뿐만 아니라 카가리와 라크스로부터의 전쟁의 의미를 묻는 말을 되새겨 '군의 명령을 받아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는 것이 아닌, 전쟁을 멈추겠다'는 결론을 내었고, 키라와 뜻을 같이하며 같은 자프트군이던 디아카와 함께 일명 삼척동맹의 일원이 된다.[24]
오브가 함락되자 키라 일행을 따라 우주로 올라간 아스란은 무우 라 프라가에게 네 아버지와 우리가 싸워야 할지도 모르는 데다가 정규군인인 네가 괜찮겠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플랜트에서도 지구에서도 보고 들은 바로 느낀게 잔뜩 있다, 그것의 잘잘못과 시비에 대해서는 지금의 자신은 잘 모르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세계는 당신들과 같다고 느끼고 있다."고 대답하였다. 이어서 플랜트에서 건전한 개념인이 있다고 언급하더니, 그 인물은 다름아닌 라크스임을 키라가 맞춘다. 이에 아스란은, 지금 그녀는 자기 아버지에게 반역자로서 국가 반역죄로 쫓기고 있다고 씁쓸하게 말한다.[25]
그래도 아버지이기에 설득하겠답시고 혼자 플랜트로 돌아가서 아버지에게 이 전쟁의 목적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내추럴을 모두 죽이겠다는 말을 듣자 어이없어한 아스란은 아버지에게 달려들다가 총에 맞아[26] 연행되던 중에 클라인 파의 마틴 다코스타 등에게 구출되어 이터널에 탄 라크스, 앤드류 발트펠트 일행과 합류한다. 멘델 콜로니 전투 때도 키라와 함께 싸웠다. 전자공학이 특기라 그런지 전함의 조율에 어드바이스를 하기도 했다.
카가리와 재회하여, 다치고 온다는 그녀의 말에 수호석이 자신을 지켜주었다고 말한다. 이어 카가리가 이터널을 끌고 온 라크스가 대단하다고 말하자 이에 동감하고는 키라와 라크스의 관계를 둘이서 지켜본다. 카가리가 "너 괜찮아? 네 약혼자라고 했잖아!"라고 묻자, 아스란은 " 옛날 이야기야! 나는 바보니까...!"라면서 라크스와는 서로에 대한 연심 자체가 무리였음을 밝힌다. 이에 카가리는 지금이라도 알았으면 됐다고, 키라도 바보라고, 코디네이터라도 바보는 바보이며 이건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27] 라크스가 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서 키라의 품에서 우는 걸 카가리와 함께 애처롭게 지켜본다.
프라가와 공투한 키라가 크루제에게 출생의 비밀을 듣고 충격받은 상태에서 프레이를 구하려다가 죽을 뻔한 것을 구해주고, 키라를 격려한다. 이후 키라는 라크스와 함께 있도록 해주고는, 카가리와 대화를 한다. 카가리에게는 키라가 구하려던 프레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이해하게 된다.[28]
아스란: 지금은 시간을 달라고. 왠지
저 녀석은 지금 만신창이야. 그 목소리를 알아?
카가리: 목소리? 아, 프레이? 이전에 함께 아크엔젤에 탄 적이 있던, 키라들의 친구야!
아스란: 그렇구나?
(프레이 관련 회상 장면이 비춰진다)
카가리: 목소리? 아, 프레이? 이전에 함께 아크엔젤에 탄 적이 있던, 키라들의 친구야!
아스란: 그렇구나?
(프레이 관련 회상 장면이 비춰진다)
제2차 야킨 두에 공방전 직전에 아스란은 여러가지 일로 가까워진 카가리와 키스를 한 후[29], 키라와 함께 플랜트로 발사된 지구군의 핵미사일을 모두 요격했으며 올가 사브낙의 캘러미티 건담도 격추했다. 그 후 대서양 연방의 수뇌부가 있는 워싱턴을 목표로 한 제네시스의 3차 발사를 막기 위해, 야킨 두에에 침투한[30] 아스란은 그 곳에서 폭주 끝에 부관 레이 유우키에게 총격당한 아버지를 발견했고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제네시스를 쏴야 한다고 중얼거리던 아버지를 보며 "이런다고 돌아오는 건 없는데..."라고 착잡해했다.
설상가상으로 야킨 두에 자폭 과정에 제네시스가 자동으로 발사되도록 연동되어있었고, 시스템 수정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기에 최후의 수단으로 제네시스 내부로 직접 들어가 죽음을 각오하고 저스티스 건담을 자폭시키는데, 그때 카가리가 따라와서 아스란을 구출했기에 목숨을 건진다. 이때 카가리의 대사 "도망치지 마! 살아남는 것이 싸우는 거야!"는 시청자들에게 명대사로 꼽힌다.[31] 한편 키라는 프로비던스 건담 & 크루제와의 격전 끝에 격추에 성공. 그 순간 야킨이 자폭하여 제네시스가 발사, 재빨리 피한 키라는 살아남고 동시에 저스티스의 자폭으로 제네시스가 파괴된다. 그 시각, 아이린 카나바를 필두로 한 온건파들이 탈출. 에자리아 쥴이 있던 또 다른 사령부와 평의회를 장악해 연합과 정전에 이르게 되고, 제2차 아킨 두에 전쟁은 끝나게 된다.
이 때, 콕핏에서 나온 아스란과 카가리는 서로 울면서 껴안고, 토리가 키라를 찾아다니고 발견하자, 카가리와 둘이서 기뻐한다. 그렇게 아스란 & 카가리와 토리는 키라를 데리고 돌아온다.
SEED 본편의 후일담 격인 AFTER-PHASE 별의 틈새에서는 군을 제대하고 카가리와 함께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나는 왜 살아 있는 걸까'라는 키라의 물음에 자신도 그렇고, 세상이 끝난것이 아니기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 속죄인 것일지도 모른다'는 대화를 나누고는 키라와 함께 돌아간다.
3.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2년간 키는 컸는데 체중은 줄었다. 사실 아스란 뿐만 아니라, 전작의 캐릭터들은 전반적으로 체중이 수 kg씩 줄어들었다. 고생이 많았나 보다.[32]초반 작중 묘사로는 종전 후 아이린 카나바 임시평의회 의장의 배려로 이적행위에 대한 처벌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구연합 측에서는 빼도박도 못하는 탈영병인 아크엔젤의 다른 이들처럼 정체를 숨기고 오브 연합 수장국 내에서 가명을 쓰고 있었는데[33], 그래서 '알렉스 디노'라는 가명을 쓰면서 카가리의 보디가드로 일하고 있었다. …그래봤자 " 크와트로 바지나의 정체는 샤아 아즈나블이다" 수준으로 정체를 모르는 인간이 적을 정도지만. 일명 알렉스 공룡(…).[34] 하지만 플랜트 내에선 부친과는 별개로 대전의 영웅 중 한 명으로서, 자프트에서 아스란을 동경하는 군인이 많은 듯하다. 하지만 머리 스타일도 안 바꾸고 달랑 선글라스만 쓴걸 보면 이래서야 원.
길버트 듀랜달을 만나러 가는 카가리를 따라서 고국 플랜트를 방문하게 된다. 2년 동안 별로 발전이 없고, 옆에서 수장으로써 격무에 시달리는 카가리에 비해 자신이 겉으로 드러나서 할 수 있는 일도 없었기 때문인지 상당히 정체감을 느끼고 있었던 모양. 플랜트에 가서도 알렉스라는 이름을 쓰며 정체를 숨기고 있었지만 듀랜달 의장 때문에 죄다 뽀록나서 아무 의미도 없게 되었다. 사실 결정적으로 정체를 까발린 건 카가리다.[35]
이미 SEED 후반에 패트릭 자라가 시겔 클라인을 정치적으로 몰아내면서 라크스와 아스란의 약혼도 자연스레 파기되었지만, 플랜트 쪽에서는 아직도 아스란은 라크스의 약혼자로 여겨지고 있다. 왜 이리 생각하는지는 SEED DESTINY 후반부에 미아 캠벨의 일기에서 아스란을 "라크스님을 따라갈 정도로 러브러브지!" 하는 식으로 생각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플랜트 쪽에선 대충 '약혼자인 라크스를 사랑해서 아버지 패트릭 자라를 배신하게 되었다.'는 식으로 여겨지고 있어서임이 밝혀진다. 이건 그가 라크스에게 차였다는 것 등 자세한 사정을 아는 이가 극소수기 때문에, 아스란이 아버지를 배신하고 클라인파로 간 결정적인 이유가 라크스에 대한 감정 때문이라고 추정되기 때문인것 같다. 사실 이쪽이 "친구따라 어영부영하다가 배신해버렸다."보다는 상식적으로 보일지도 모르는 스토리(…)이기는 한데 사실왜곡도 이만하면 민폐다.(…) 이렇게 보면 초반의 아스란이 겪는 여난은 여자아이들 눈에 '사랑하는 라크스를 위해 아버지까지 버린 열혈 순정남'이라는 왜곡 필터가 끼어 있어서 그렇다고 봐야 할지도 모른다.(…)
팬텀 페인이 자프트에서 신병기 강탈사건을 일으키자, 엑스트라 자프트 병사들이 여지없이 죽어나가는 상황에 나름 카가리를 지키려다 결국 근처에 쓰러져있던 자쿠 워리어를 타게 된다. 하지만 보호대상은 제쳐두고 전투를 돕겠다고 나서고선 전투 중의 진동으로 콕핏이 흔들리는 바람에 카가리는 머리를 다치는 부상을 당해서 보디가드로서는 실격이라는 팬들의 평가를 듣기도 했다.
카가리와 같이 미네르바에 타서 얼렁뚱땅 동행하다가, 탈리아 그라디스 함장에게 조언을 하여 미네르바를 위기에서 탈출시키거나 유니우스 세븐 낙하 사건에서도 자쿠를 타고 출전하여 활약을 보여주었다. 아무튼 국가원수가 탄 배를 구하고 유니우스 세븐의 낙하를 저지하는 것이 오브도 지키는 것이므로 나서야 할 때 나섰다고 볼 수 있다. 이때 사토가 패트릭 자라를 언급하여 동요하기도 했다.
오브에 돌아왔지만 유니우스 세븐 낙하 테러로 지구연합과 자프트의 관계가 험악해져서 전쟁 발발 위기가 오자, 아무 일도 못하는 자신의 현실에 고뇌하다가 카가리의 비밀특사로서 자프트와의 화평을 추진하러 플랜트에 가서 듀랜달 의장을 만난다.[36] 하지만 역으로 듀랜달이 세이버 건담과 FAITH의 지위를 주며 자신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아달라는 말과 함께 아스란이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힘과 자유를 보장해주겠다고 하자, 가명을 쓰며 정체감을 느끼고 있던 아스란은 결국 공식적으로 자프트에 복귀하게 된다. 듀랜달 뿐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전우인 같은 크루제 대의 이자크 쥴과 디아카 앨스먼 역시 누구보다 아스란의 실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복귀를 하라고 설득을 하는 상황이었다. 미네르바에 잠시 있었을 때도 신 아스카에게 "어째서 당신은 또 오브로 돌아가냐는 거냐"는 질책을 받기도 했었었다.
그리고 세이버 건담을 타고 오브로 돌아왔지만, 오브는 이미 지구연합 측에 서기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쫓겨나서, 어쩔 수 없이 미네르바로 돌아와 부대장을 맡게 된다. 이후 그럭저럭 좋은 활약을 하긴 하지만, 작품 외적으론 결과적으로 부대장으로서 신을 제대로 이끌어주지도 못하고 그와는 충돌하기 일쑤이며, 전투 중에는 접었다 폈다 놀이, 즉 변형만 자주 나오는 연출이 많은 탓에 계속해서 까인다. 그러다 보니 시청자 중에서 차라리 자쿠 워리어를 탔을 때가 더 강해보인다는 설도 나왔다.
카가리와 유우나 로마 세이란의 결혼식에 키라가 난입하여 카가리를 납치한 후 해저의 아크엔젤 안에서 은신중이라는 소식을 마침 크레타에 들어와 있던 미리아리아로부터 듣자 직접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지중해 모처에서 키라, 카가리와 재회한다. 이때 라크스가 자프트의 어느 세력에 암살당할 뻔한 사실을 듣게 된다. 그리고 아크엔젤 측에서 배후가 듀랜달이라 의심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으나, 확실한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아스란은 어쨌든 그만 두라며 충고를 하고 다시 미네르바로 돌아온다(25화). 그런데 문제는 이 때 루나마리아 호크가 탈리아의 명령으로 몰래 아스란을 따라와 이야기를 엿듣고 몰래 사진을 찍었으며 이 사진은 나중에 레이 자 바렐을 통해 듀랜달에게 전해졌다.
28화의 크레타해협 전투에서 지구연합에 가담한 오브군과 자프트군이 싸우는데 아크엔젤이 나타나 양쪽을 상대로 교전 중지를 외치며 난입하자, 키라에게 이대로 가만히 미네르바더러 격침 당하라는 것이냐, 공격하고 싶지 않다면서 공격을 하는 건 뭐하는 짓이냐며 맞서 싸운다. 이에 대해 키라는 저 유명한 카가리가 울고 있어 한 마디로 아스란의 정신을 쏙 빼놓고 말을 듣지 않으면 격추하겠다고 선포하고 진짜로 산산조각 내버린다. 일명 세이버 17분할 사건으로 벙찐 아스란의 표정은 볼만하다.
SD건담 G제네레이션 워즈에서 위의 장면이 재현되었는데( 카가리가 울고있어!!), 이벤트시 대사에 음성이 거의 없는 워즈에서 음성이 딸려있는 많지않은 이벤트다. 아스란이 키라의 말에 어이없어하면서 '에?'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참고로 워즈에서 프리덤의 빔 사벨 공격모션이 저 17분할의 자세를 바탕으로 만든 것.
세이버 건담이 격추당했음에도 목숨은 건졌지만 기체는 완파되었다. 이 때문에 완전히 체면이 깎이고 의욕을 상실했는지, 미네르바에서도 거의 자진해서 기수열외 포지션이 되었다. 식당에서 혼자서 밥 먹고, 이전에는 그나마 다소 인정해주던 신에게 완전히 까이고 레이에게도 까이는 모습이 거의 애처로울 정도. 메이린도 어쩐지 불쌍하다는 눈으로 쳐다보고, 그 와중에 위로해주는 루나는 무슨 왕따에게 말 걸어주는 것처럼 보인다.[37] 그런데 저런 고립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은 단순히 체면문제라기보다는 아스란의 성격상 미네르바 승조원들과 친하게 지낸적이 없다는 점과, 혼자서 끙끙 앓는 타입이라는 점들이 크다. 게다가 그 고민내용도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털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세이버 격추 후에는 계속 미네르바에서 대기만 했다. 신과 레이가 키라의 프리덤 건담을 공략하려고 시뮬레이션을 짜는 것을 만류하려다가, 결국 34화에서 신의 임펄스 건담에 키라의 프리덤이 격추되는 것을 목격하고 심각하게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아스란은 처음에 귀환한 신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으나, " 스텔라의 원수를 갚았어요. 아, 아스란의 한도 덤으로 갚아줬어요"라며 신이 비아냥대자, '키라를 죽인 게 그렇게 좋냐?', '안 돼요? 그럼 나보고 죽으라고?' 등의 말싸움을 하다 결국 말빨에서 밀려서 키라와 아크엔젤을 옹호하며 신에게 주먹질을 하고, 아크엔젤은 적이 아니라는 소리만 계속하다가 레이에게 "신의 말이 지나쳤지만 저들은 우리의 적이며 신은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지적받고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는다.
미네르바가 지브롤터 기지에 입항한 36화에서 듀랜달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만들어내는 로고스를 치겠다는 의향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데스티니 건담과 레전드 건담을 공개하면서 신을 데스티니에, 아스란에게는 레전드를 주겠다고 말하지만 이미 아스란은 듀랜달을 적대하는 입장을 굳히고 있었고 듀랜달 역시 레이로부터의 사진으로 아스란의 변심을 눈치채고 있었다. 키라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듀랜달로부터 "그 자는 모빌슈트 조종사로서는 최고였지만 자신에게 맞는 위치에서 일하지 않고 제멋대로 싸웠기 때문에 불행했다."는 반박을 듣자 아스란은 키라 일행도 자신들의 대의에 따라 싸웠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듀랜달은 "그렇다면 왜 그 자들은 우리(자프트)의 대의를 따르지 않았는가?"라고 답했고 아스란은 이 일로 듀랜달에게 완전히 찍히고 만다.
- 사실 혼자서 키라를 옹호하고, 프리덤이 당할 때마다 뜨악한 표정을 짓고 격추되자 절망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보면 듀랜달이 아니라도 바보가 아닌 이상 그 누구라도(…) 알지 못할 것은 아니다. 아스란이 키라가 격추될 때 신에게 화내고 주먹날릴 때 끌고 가지 않은 것만 해도 자프트는 호구로 보일 정도다. 하지만 아스란이 지난 전쟁에서 저스티스 파일럿으로 프리덤, 아크엔젤을 포함한 삼척동맹과 함께 전우 사이란 것은 만인이 아는 사실인데 새삼 변심이랄 것도 없다. 애초에 듀랜달이 아스란에게 페이스 권한을 준 이유를 생각해보면 넘어갈 명분 아닌 명분은 있다. 공식적으로 복귀하긴 했으나 듀랜달이 세이버를 맡겼을 때 아스란에게 한 말은 자프트나 자신에게 충성하라는 뜻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힘을 이용해서라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자신들을 막아주라고 말했긴 했지만, 작중에서 아스란이 듀랜달의 사상과는 완전히 반대적인 성향을 보이자 다시 설득하거나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등의 시간을 줄 것도 없이 듀랜달이 아스란을 얄짤없이 숙청하려던 것을 보면 어쩌면 그냥 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자신들을 막아달라는 한 것은 정말 진심으로 한 것이 아닌 아스란을 자신의 편으로 회유하기 위한 단순한 사탕발림이었을 뿐인 가능성이 크다.
- 현실이면 아스란 같은 짓을 하면 끌려가는 것이 당연한 게 엄연히 작품 속에서만 봐도 아크엔젤은 플랜트로부터 적 세력으로 낙인찍힌 상황이다. 분명 자프트가 이들을 적으로 간주했음에도 친구라는 이유로 악명높은 적을 쓰러뜨린 후임인 신에게 폭언과 분노를 퍼붓고 팬 데다가 그 단체가 적이 아니라는 헛소리를 해대니 현실 같으면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후임이라도 당장 포상받을 목적으로 고발해버려도 할 말 없다. 정말 운이 아주 좋아야 군 교도소에서 썩는 인생을 살테고 전작의 만행도 있었으니 최악의 경우 처형당할 수도 있다. 다만 자프트는 일개 병사가 사적인 감정을 이유로 외국 국가원수에게 자기나라 국가원수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막말하고 상관에게 사사건건 대들고 명령 불이행 등 막장스런 짓을 해도 징계하나 내려지지 않는 민병대에 가까운 집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스란의 행동도 현실의 군대에 입각해 처벌 받을 것이라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자프트뿐만 아니라 모든 세력의 군법이 약간 개판인 편은 부정하기는 힘들다.[38]
- 하지만 이 때 아스란의 실질적 문제는 분명히 자프트가 아크엔젤을 적으로 간주했음에도 신, 탈리아뿐만 아니라 듀랜달 앞에서도 아크엔젤은 적이 아니라며 옹호하는 이적행위를 계속한 것이다. 후임 구타의 경우에는 아스란도 프리덤을 격추하고 돌아온 신을 처음부터 질책하지 않기는 했고 나름대로 감정을 억누르고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했음에도 신쪽에서 굳이 도발해서 자극시켰다는 점은 옆에 있던 레이도 인정했다. 결론적으로 신 또한 구타유발 등의 죄목으로 충분히 문책은 받을 수 있다. 후임 구타의 경우에는 함장인 탈리아 그라디스가 확인 후 상부에 보고하게 되어있는데, 이런 쌍방과실은 대부분 자기선에서 징계를 내리고 끝을 볼 확률이 높으며, 탈리아 또한 아크엔젤 공격에 대해 탐탁지 않게 여겼다는 점과 아스란과 아크엔젤과의 관계를 어느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확률이 높다. 저 후임 구타의 경우에는 작중에서는 그런 사람이 없었기에 망정이었지 만일 아스란을 틈만 나면 제거하고 싶은 눈엣가시로 보고 호시탐탐 노렸던 사람이 있다면 아크엔젤 옹호 문제와 함께 아스란을 제거할 명분으로 사용되기는 나름 이유가 충분할 수 있다는 것일 뿐이다. 만일 미네르바의 함장이 탈리아가 아니었을 경우(예시로 아크엔젤 추격전 때 미네르바와 같이 행동하였고 탈리아가 아크엔젤에 항복을 요구하자 어이없어했던 위라드 대장같은 사람)이 미네르바의 함장이었다거나 했다면 어쩌면 저 2개를 구실로 아스란을 징계해버렸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 그리고 신이 아스란을 괜히 도발한 것도 잘못이 있지만, 저 이후 아스란이 흥분해서 신에게 화내자 신이 아스란에게 맞대응할 때의 한 발언은 완전히 구타를 유발하는 발언이었다고 보기 힘들며, 진지하게 본다면 신이 아스란에게 항의할 때의 말은 확실히 정당한 항변이었다. 분명히 신은 스텔라 일로 개인적인 복수의 감정도 있기는 했지만, 신이 한 행동은 자프트에서 적이라고 한 아크엔젤을 쓰러뜨리라는 명령을 따른 것뿐이었다. 비록 아스란에게 "당신 원수는 갚아드렸습니다"라며 도발하듯 말하긴 했어도, 그 말을 들은 아스란은 신에게 키라가 무고하다며 우길 뿐이었다.[39] 신의 입장에서도 그러면 내가 대응하지 않고 죽으라는 거냐며 충분히 분노할 만했지만 대놓고 복수심에 프리덤을 치려고 했던 것이라 내로남불로 볼 수 있다는 여지도 있어서 미묘하다.
- 아스란은 어쨌든 자프트 소속이면서 자프트의 적으로 규정된 아크엔젤과 키라를 대놓고 옹호했으니, 이적행위가 아니라고 할 순 없지만 듀렌달이 아스란을 일말의 망설임없이 제거하려 들자 괜히 아스란에게 자신의 폭거를 드러낸 꼴밖에 되지 않았다는 아이러니가 생겼다.
아무튼 듀랜달은 아스란을 숙청하기로 결심했고, 아스란은 듀랜달이 보낸 병력에 체포당할 상황에 놓이지만 아스란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미아 캠벨로부터 그 사실을 알게 되어 "나는 의장 뜻대로 움직이는 인형이 되지는 않겠다."며 도망친다. 이때 미아도 데려가려 하지만, 듀랜달로부터 받은 '라크스의 신분'을 잃고 싶지 않았던 미아는 아스란을 거부한다. 그렇게 병사들에게 쫓기다가 아스란은 메이린 호크의 방에 숨어들었는데 샤워하는 척 반나체로 나선 메이린의 기지에 힘입어 위기를 모면, 그리고 메이린과 함께 구프 이그나이티드를 탈취하여 자프트에서 탈주한다. 하지만 구프에 탑승하기 직전 레이에게 들키는 바람에[40] 출격 직후 추격해온 신의 데스티니 건담과 레이의 레전드 건담의 첫 상대가 된다.
아스란은 추격 도중에도 메이린을 돌려주겠다며 신을 설득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뒤쫓아온 레이에게 설득당한 신의 공격에 격추당해버린다. 성능차나 숫적 열세 등의 상황 때문에 패배는 사실상 예견되어 있었지만[41], 매우 절박한 상황임에도 시드 한 번 못 까고 당했다. 격추당하기 직전에 아스란은 메이린만이라도 내리게 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메이린을 아스란과 한패라고 여긴 레이는 무시했고 신에게 격추 명령을 내렸다. 그렇게 메이린과 함께 격추당했지만,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레도니르 키사카에 의해 구조되어 아크엔젤에 도착했다. 이후 자프트 측에서는 듀랜달과 레이의 공작으로 오퍼레이션 라그나로크와 레전드, 데스티니의 데이터를 빼간 로고스 측의 스파이로 처리되었다. 39화에서는 포로였던 네오 로아노크와 같은 병실을 쓰다가 멘델 콜로니에서 이터널이 자프트에게 발각당했다며 마류가 키라를 호출하는 소리를 듣고, 키라에게 빨리 라크스를 구하러 가라고 외쳤다. 마침 옆에 있던 네오가 함교 수신 코드를 입력해 아스란의 말을 마류에게 전하자 아스란은 "프라가 소령님,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네오는 이때는 당연히 예전의 기억이 안나던 시절이니 "왜 너까지 그렇게 얘기하는 거야? 나는 네오 로아노크 대.령.[42]이라고!" 라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리하여 키라는 스트라이크 루즈를 빌려타고 우주로 긴급 발진,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을 수령하여 이터널을 구원한다.
그 뒤 오퍼레이션 퓨리 때 다들 싸우는데 나만 누워 있을 순 없다며 메이린과 아크엔젤의 CIC를 맡던 중 라크스에게 인피니트 저스티스 건담을 받자 부상을 무릅쓰고 출격하여 신을 상대해 패퇴시키나,[43] 후유증 때문에 기절해서 기체째로 추락하던 걸 키라가 구해줬다. 오브 쪽 상황이 정리되자 아크엔젤은 우주로 올라갔고, 라크스가 미아의 편지를 받고 코페르니쿠스를 방문했을 때 아스란은 키라, 메이린과 호위를 맡았지만 미아가 자프트에서 보낸 암살자(미아의 매니저 겸 감시 역인 사라)로부터 라크스를 감싸고 죽자 슬퍼했다. 미아의 일기를 라크스가 읽을 동안 아스란은 "라크스는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억지로 규정하는 건 잘못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것을 강요하는 듀랜달은 오만하다고 생각힌다"는 키라의 말에 동의한다.
듀랜달이 데스티니 플랜을 발표하자 벌어진 메사이어 공방전에선 2년전에 그랬듯 키라와 함께 미티어를 장착해 레퀴엠의 제1포레를 파괴하고, 메사이어 출현 이후엔 루나의 임펄스를 제압하고 신과 마지막 대결을 벌였고, 결국 데스티니를 격파해 달에 쳐박아버렸다. 직후 미네르바의 메인 엔진을 타격하여 불시착시키고 레퀴엠 파괴에도 일조한다.
그 이후의 행적은 당시의 TV판과 FINAL PLUS/스페셜 에디션/HD 리마스터판에서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는데, TV판에서는 이후 붕괴되는 메사이어를 바라보며 작품이 끝나지만, FINAL PLUS+SE+HD 리마스터 판에서는 미네르바 엔진을 격추 후 메사이어 내부로 듀랜달을 만나러 간 키라를 쫓아 간 뒤, 듀랜달+탈리아+레이가 붕괴해가는 메사이어 안에서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본다. TV판에서는 메사이어 내부에 키라 혼자 있었지만, 후의 매체들은 아스란 역시 같이 있었던 것으로 수정되었다. 그 후 라크스의 정전 요청으로 메사이어 공방전은 끝이 나는데, 아스란 역시 귀함하려는 찰나 각 전함들이 퇴각하는 모습들을 그지 울면서 바라보는 신과 루나마리아를 저스티스로 찾아가 손을 내밀어 둘을 거두는 모습이 묘사된다.
이후 C.E. 74년에 플랜트와 오브 사이의 정전협정이 맺어지고, 오노고로 섬의 위령비로 신, 루나, 메이린과 함께 참배를 하러 가며, 나중에는 키라와 라크스도 합류하게 되는데, 신에게 키라를 정식으로 소개하며 프리덤의 파일럿이었다는 것도 가르쳐 준다. 키라와 신은 악수를 하며 키라의 "몇 번을 날려버린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다시 꽃을 심을거야... 분명."이라는 말에 아스란이 "그게 우리의 싸움이구나"라며 수긍하고, 함께 싸우자는 키라의 말에 신이 눈물을 흘리며 긍정하는 것으로 데스티니는 막을 내리게 된다. 그러고는 메이린과 함께 어딘가로 떠난다.
에필로그에는 키라와 라크스가 서로 포옹하는 광경을 신, 루나마리아, 메이린, 이자크, 디아카, 시호 하넨프스 등을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지켜본다.
데스티니 작중 내에서의 최종 계급은 오브군 중령인 모양.[44]
3.1. SEED DESTINY에서의 위치
시드 데스티니에서는 초반에 너무 아스란 위주로 카메라가 흘러간 덕에 신 아스카의 입지가 제대로 서지 못하게 되었다. 나중에 키라 야마토가 등장한다고 해도, 그 후에도 주인공 자리를 사수하기위해선 신이 초반에 주인공으로서의 입지를 쌓아두어야 하는데, 초반은 아스란이 메인이 되어 있었고 결과적으로 중반에 등장한 키라에게까지 후반부에서 완전히 밀려 신이 페이크 주인공이 되는 것에 일조한 캐릭터.게다가 시드 데스티니의 내용은 신 아스카의 성장보다 아스란의 고뇌와 그 극복을 중시했기 때문에 시드 데스티니의 진 주인공은 키라 야마토나 신 아스카가 아닌 아스란 자라가 아니냐는 얘기가 떠돌 정도다. 시드의 주인공은 키라이지만, 2작품을 통틀어 봤을 때의 주인공은 아스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실제로도 키라의 경우는 시드 후반에 정신적으로나 기량적으로도 완성되었기에 시드 데스티니에선 더 성장할 여지가 없고, 신의 경우는 중반부까지는 어느정도 성장은 보여줬지만 후반부의 몰락이 컸다. [45]
거기에 키라는 아크 엔젤, 신은 미네르바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갈 수밖에 없지만 아스란의 경우는 오브→자프트→아크 엔젤 등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도 한 몫 한다. 결국 시드 데스티니 총 50화를 4개로 편집해서 내놓은 스페셜 에디션은 아스란 위주로 흘러간다. 심지어 아스란이 나레이션을 맡고, 스탭롤에서 1등으로 나온다. 덕분에 '아스란 시점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컨셉으로 시작했던 코믹스인 건담 시드 THE EDGE가 매우 뻘쭘하게 돼버렸다. 엣지는 데스티니의 애니메이션을 만화로 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줄거리가 거의 비슷하게 흘러가긴 하지만, 대신 아스란의 심리 묘사가 늘어났다.[46]
4.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그녀의 연구 테마는
코디네이터를 뛰어 넘는 인종을 만들어 내는 것.
본작의 주역 중 한 명. 키라, 신 등과는 달리 컴퍼스에 가지 않고 국가 간의 정보 전달을 은밀하게 실시하는 비밀 조직 '터미널'에 소속되어 있다. 계급은 일좌(대령).
프리덤 강탈 사건의 그 배후가 파운데이션 왕국에 있다고 생각한 카가리의 명령에 따라 메이린과 함께 파운데이션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기 때문에 작품 초반에는 등장하지 않다가[47] 파운데이션과 컴퍼스의 합동 작전에서 본색을 드러낸 파운데이션이 컴퍼스의 주요 전력을 궤멸시키려고 움직일 때 즈고크를 타고 등장하여 때마침 위기에 처한 키라와 일행들을 구해준다.
아크엔젤을 잃은 컴퍼스 멤버들을 캐벌리어 아이프리드로 수용하고는 파운데이션 왕국의 특성 및 운영방식 & 어코드와 그들을 통솔하는 아우라 마하 하이발의 진상 & 라크스 이야기 & 라크스와 오르페의 관계성[48]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이를 들은 키라, 신, 마류, 아놀드, 메이린, 힐다 등은 심란해하지만, 아스란과 신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파운데이션 전원을 무찌르고, 라크스를 구출해서 키라와 라크스를 다시 이어줘야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들을 타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전쟁이 심각해지는 상황과 라크스에게 배신당한 충격과 그녀와 멀어진 이유가 자기자신이 나약하고 모자라서라는 자책감으로 전의를 상실한 키라는, 싸움과 사랑을 모두 주저하는 상태가 되었다.[49] 이에 아스란은 직접 나서서 수정펀치를 날리면서, 싸워 이겨서 라크스와의 사랑을 되찾으라는 의미의 막말을 한다.
부질없이 우는 소리는 그만 둬! 도대체가 자기가 자기가 뿐이야.
그녀의 마음 자체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아,
너는. 이젠 됐어! 그렇게 싸우기 싫으면 여기서 주눅들고 틀어박혀 있어!
주먹질로 달려드는 키라를 상대로 단 한대도 맞지 않고 수정펀치를[50] 수십 번이나 갈기고[51], 주먹다짐 끝에 이렇게 회답하면서 질타격려를 한다.
"어째서 말하지 않아! 누구한테도 부탁하지 않아! 너 혼자 뭘 할 수 있어!"
이 말에 가호라도 받은 듯이, 그제서야 키라는 라크스와의 사랑과 유대라는 진짜 정체성을 되찾는다.
라크스를 만나고 싶어... 라크스..., 그저 내 곁에서 웃어주길 바랬을 뿐인데... 난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키라 야마토
키라 야마토
겨우 그제서야 키라가 본심을 되찾자 주변 사람들이 놀라고, 이에 아스란은 직접 나서서 라크스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일깨워준다.[52]
한동안 못본 사이에 라크스는 제법 변했나 보네.
이렇게라도 못 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느니... 못 하면 안된다느니...
내가 알고 있는 라크스는 그런 말들을 하지 않았을 거야!
(이에 주변 사람들이 놀라고, 아스란은 멈칫한다.)
(키라: 라크스는... 세계가 평화로워지길 바라고 있었어...!)
( 마류:그렇지만, 그녀는 누군가에게 평화라는 선물을 '짠~'하고 받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잖아?)
거기에 함께 걸어갈 상대를 바란 것이 아니었을까? 한 걸음 한 걸음, 아무리 작아도.
(키라: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라크스는...?)
불안하면 만나서 마음껏 물어봐.
가자, 키라! 라크스를 구하자. 우리들이서. 말로 하지 않으면 전할 수 없는 것도 있으니까.
이렇게라도 못 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느니... 못 하면 안된다느니...
내가 알고 있는 라크스는 그런 말들을 하지 않았을 거야!
(이에 주변 사람들이 놀라고, 아스란은 멈칫한다.)
(키라: 라크스는... 세계가 평화로워지길 바라고 있었어...!)
( 마류:그렇지만, 그녀는 누군가에게 평화라는 선물을 '짠~'하고 받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잖아?)
거기에 함께 걸어갈 상대를 바란 것이 아니었을까? 한 걸음 한 걸음, 아무리 작아도.
(키라: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라크스는...?)
불안하면 만나서 마음껏 물어봐.
가자, 키라! 라크스를 구하자. 우리들이서. 말로 하지 않으면 전할 수 없는 것도 있으니까.
이렇게 연인을 일깨워주는 전 약혼자의 면모에 주변 캐릭터들이 놀라고, 잠시 고개를 돌리면서 침묵한다. 이렇게 아스란은 신을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하나같이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믿고 지켜보고 응원한다. 그리고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은 키라에게 미소를 짓는다.[53]
건담 팬이라면 알겠지만, 한때는 라크스와 아스란은 자프트 & 플랜트 내에서 유명한 약혼사이였으며, 이후에 아크엔젤과 쿠사나기 승무원들도 이를 어느정도 알게 된다. 부모님들에 의해 정치적인 이유로 억지로 만난 사이라서 서로에 대한 연심은 무리였지만, 다행히도 양호한 친구 사이였다. 불가피한 이유로 라크스와 아스란의 관계는 완전히 끝장난 이후, 아스란과 신을 비롯한 동료들은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하나같이 지켜보고 인정했다. 그렇기에, 전 약혼자가 연인을 일깨워주는 광경에 놀라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서 아스란이 말한 "어째서 말하지 않아! 누구한테도 부탁하지 않아! 너 혼자 뭘 할 수 있어!"의 의미는 함께 싸우자는 것, 키라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 혼자 싸맬 필요가 없다는 것, 키라는 작정만 하면 뛰어난 천재라는 것, 라크스의 연인은 오직 키라 너 뿐이라는 것, 앞으로도 우리들은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하나같이 마지막까지 믿고 지켜보고 응원하겠다는 것, 앞으로도 키라는 라크스와의 사랑을 이어나가면 된다는 것 등의 다중적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 사실, 아스란과 신을 비롯한 키라 & 라크스 커플의 동료들[54]은 하나같이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믿고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었다. 당시에 힐다 하켄이 둘을 말리려다 오히려 얻어맞고 튕겨나간 신에게 "나약해진 녀석은 수정시켜주는 게 친구라는 거야!"라고 제지하면서 못박았다. 이러한 동료들의 믿음이 키라 & 라크스 커플의 승리의 열쇠가 되었다.
이후 컴퍼스의 멤버들과 함께 하이재킹범을 가장하여 밀레니엄에 승선해 우주에 오른다. 파운데이션과의 격전이 벌어지기 전, 라크스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키라 일행이 우주요새 아르테미스에 진입한 동안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 2식에 탑승해 요격에 나선 블랙 나이트 스쿼드 시바와 교전한다. 이때 슈라가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탑승자가 아스란이라는 걸 뒤늦게 알아챈 걸보고 어코드의 능력을 쓸모없다고 비웃은 건 덤.[55] 키라가 라크스를 빼내온 뒤에는 캐벌리어 아이프리드에서 기체를 교환하고 잠시 밀레니엄에 돌아가 재정비를 거친 뒤, 라크스의 프라우드 디펜더와 함께 출격한다.
한편 아스란이 재정비를 거치는 동안 전투에 임하고 있던 키라의 스트라이크 프리덤은 블랙 나이트 스쿼드 카룰라와 시바의 맹공에 고전하고 있었고, 결국 합동 작전 때처럼 시바의 근접 단침 투사 시스템에 의해 격파될 위기에 몰린 순간, 이번에도 타이밍에 맞게 현장에 올 수 있었던 아스란의 즈고크가 무수한 단침 포화를 직접 몸으로 받아낸다.[56]
그러나 즈고크의 파괴와 함께 외장 속에 숨겨져 있던 인피니트 저스티스 건담 2식이 등장. 캐벌리어에서 사출한 신형 윙을 장착해 블랙 나이트 스쿼드 시바를 유도한다. 아스란의 서포트에 의해 키라는 라크스가 타고 온 프라우드 디펜더와 도킹할 수 있었고, 전투도 시바 VS 저스티스 / 카룰라 VS 프리덤, 일대일 매치가 되고, 신의 데스티니는 루드라 4기와 맞붙는다.
슈라 서펜타인의 시바와는 호각의 전투를 펼이다가 슈라가 사고 읽기를 시전하자 카가리의 알몸 키스를 상상해 동정인 슈라를 경악시킨다.[57] 슈라가 경악하자 "훗"이라며 의기양양하게 미소짓고, 정말로 쓸모없다고 디스하는 건 덤.[58] 게다가 슈라의 사고 읽기는 또 한 번 악수가 되는데, 아스란의 사고를 읽고 그 다음 움직임을 읽어냈으나 저스티스는 지구에서 캐벌리어 아이프리드의 기능을 통한 원격 조종으로 인해 아스란의 사고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여 시바의 오른팔을 절단한다.[59]
그런 아스란에게 비겁자라고 분노하며 달려든 슈라는 시바의 발 끝의 빔사벨을 통해 빔사벨을 들고 있던 저스티스의 오른팔 하박을 잘라내 승기를 잡는다.[60] 그러나 이때 저스티스의 숨겨진 무장이었던 중앙 안테나 형태의 빔 블레이드가 머리에서 전개되어 기습으로 슈라를 격파하는 데에 성공한다. 당시에, 슈라의 일그러진 표정과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유언이 압권이다.
이후에는 활약이 없다가 데스티니가 레퀴엠을 파괴할 때 탑승기인 저스티스가 캐벌리어 위에 탑승해 현장을 이탈하는 모습이 나온다. 전투가 끝난 뒤에는 키라와 마찬가지로 모함인 밀레니엄으로 귀환하지 않고 곧바로 오브 영해 상공으로 내려가 카가리와 통신을 주고 받으며 미소 짓는다.[63]
소설판의 오리지널로 아스란과 카가리의 후일담이 추가되었다. 파운데이션과의 전투 이후 키라와 라크스가 공식적으로는 생사불명으로 역사의 무대를 내려갔기에, 자신들이 그들을 대신해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심을 굳혔다. #1 #2 참고로 아스란은 키라 & 라크스 커플이 살아있다는 것은 직감했으나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는 모른다고 한다.
작중 비중이 긍정적으로 많은 것 이상으로 본작 최고의 수혜자이기도 한데, 씩씩한 샤아를 어레인지한 전용 BGM을 깔고서 붉은 즈고크를 타고 등장하질 않나, 전사로서 라크스의 연인으로서 실격이라는 자책감에 시달린 키라를 일깨워주기 위해서 도발해서 벌어진 주먹다짐에서는 슈퍼 코디네이터인 키라를 상대로 한 번도 맞지 않고 일방적으로 두들겨패면서 타박했다. 키라는 MS 조종 등은 무실전에서 구르고 구르면서 쌓은 경험 덕에 뛰어난 실력을 보이지만 맨몸 전투는 아예 안 배웠다.[64]
극장판의 새로운 특전으로 메인 커플들의 후일담과 관련된 사진이 공개되었다. # 아스란&카가리 커플은 극장판 엔딩 이후 오브에서 만난 장면이 담겼다. 이 때 두 사람은 가까운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포옹을 하고 있으며 카가리를 번쩍 안아올린 아스란과 그런 아스란에게 안긴 카가리가 서로를 바라보여 환하게 웃고 있다. 그 순간 두 사람의 목에 걸린 사랑의 정표[65]가 반짝이며 빛나는 것은 덤. 특히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환하게 웃으며 카가리를 안아올린 아스란의 모습은 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작중에서는 물론이고, 시드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웃는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았던 아스란이 오랜만에 활짝 웃는 모습에 흐뭇함을 느끼는 팬들이 많다.
여담으로 이 장면에 대한 쇼트스토리가 공개되었는데, 슈라와의 전투에서 아스란이 상상한 파렴치한 생각이 무엇인지 따져 물으려는 카가리에 향해 아스란은 아랑곳않고 카가리를 냅다 안아 번쩍 들어올리며 해냈구나 카가리!라고 웃으며 답한다.[66] 감독의 코멘트에 의하면 이러한 아스란의 돌발행동은 카가리의 공격에 대한 역공이라고 한다.[67] 이렇듯 오랜만에 연인포스를 팍팍 풍기는 아스란 & 카가리의 모습이 담긴 특전이 공개되어 팬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번 특전을 보면서 팬들은 지난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겪었던 고통을 뒤늦게나마 보상받는 느낌을 받는 듯하다. # 이런 여러가지 상황들을 통해 아스란 & 카가리 커플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1]
참고로 코페르니쿠스는
코즈믹 이라 12년에 완성된 자유중립도시.
[2]
CD드라마판 기동전사GUNDAM SEED SUIT CD vol.1과 그 후편에서 이 점이 드러나는데 마이크로 유니트 제작을 싫어하는 바람에 마이크로 유니트 제작숙제를 아스란의 도와주며 이 사실을 언급한다. 그 과정을 보면 아스란이 형, 키라가 동생 포지션에 있다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키라 본인도 이것을 자각하고 있어서 자신이 5개월 위라고 아스란에게 말한다. 물론 아스란은 웃기만 할 뿐이라고.
[3]
키라가 응용편에 들어간 마이크로 유닛 과제로 '목을 움직이고 울면서 날아다니는 새 로봇'을 만들고 싶다고 하자 마이크로 유닛을 싫어하는 키라가 자기도 버거워하는 걸 어떻게 만들 수 있냐며 황당해 했었다. 키라 정도 실력이면 만들 수 있는 건
햄스터 정도라고.
[4]
시험 당일 열이 나 본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몇점 차이로 1위를 한 이자크가 드라마 CD에서 이를 바득바득 간다.
[5]
1위는
니콜 아말피.
[6]
시간이 흘러 니콜이 죽자, 키라를 살려둔 자신의 안이함이 니콜을 죽였다는 자책을 하게 된다.
[7]
아스란과 라크스는 서로 양호한 관계였지만, 이와는 별개로 애초에 부모님들에 의해 정치적인 이유로 억지로 만난 사이라서, 서로에 대한 연심 자체는 무리였다. 그래서 불가피한 상황으로 서로의 관계가 끝난 것에 미련 자체가 아예 없었다.
[8]
오프닝에서는 아스란과 카가리가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이 있다.
[9]
당시 아크엔젤은 신분을 숨겼던 게릴라군의 카가리를 수용 중이었는데 전황이 악화되자 카가리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일단 냅다 오브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구사일생하게 된다.
[10]
이 장면이 원판에서는 소드 스트라이크가 블리츠의 콕피트를 직접 갈라버리는 것으로 되어있었지만, 리마스터에서는 블리츠가 공격을 피하려던 스트라이크의 소드에 사고로 맞아버린 것으로 수정되었다.
[11]
사실 전투 양상을 보면 아크엔젤 측은 방어에 전념하고 있었고 키라 역시 아스란을 가능하면 죽이고 싶지 않아서 소극적으로 대응했었는데 아스란은 이지스의 에너지 잔량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덤벼들다가 스스로 위기를 초래하였고 그런 아스란을 구하려다가 니콜이 대신 죽게 된 것이다. 키라가 니콜을 의도치 않게 죽였지만, 애시당초 그런 상황을 만든 것은 후퇴해야 할 상황이고 그럴 기회가 있었음에도 자기 혼자 흥분해서 계속 키라에게 덤벼든 아스란의 책임 역시 적지 않다.
[12]
날아오는 스카이 그래스퍼에 이지스의 실드를 부메랑처럼 내던졌고, 방패 끝의 뾰족한 부분이 스카이 그래스퍼의 콕핏에 직격하여 톨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13]
오브가 중립국이었기 때문에 석방되었다.
[14]
하지만 스트라이크 건담은 PS장갑이 아직 작동 상태라서 멀쩡하게 보존이 돼있었다. 근데 자폭하기 전에 팔 한쪽만 날려먹는 걸로 그쳤으니 결국 이지스만 바보가 된 셈이다.
[15]
그사이 키라는 라크스와 오랜시간 동안 함께 지내면서 서로를 알아가다가, 그녀에게
프리덤 건담을 받아서 지구로 강하하게 된다.
[16]
스핏브레이크는 작전 직전 공격목표를 지구연합군 본부인 알래스카로 변경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작전이었다. 그런데 그 '변경된 공격목표'가 연합에 유출되었고, 연합은 대응작전으로 알래스카 기지 지하에 사이클롭스를 묻어놓은 다음 자프트가 기지 내부까지 침입하자 작동시켜 아군까지 포함해 자프트 전력의 80% 이상을 황천길로 보내버렸다. 아크엔젤도 미끼 역할로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무우와 키라의 도움으로 탈출하였다.
[17]
아버지의 이러한 통보가 아스란과 라크스의 약혼 파기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18]
이것은 이전에 라크스가 키라를 그냥 키라라고 부른 것과는 대조된다. 그리고, 라크스와 아스란의 관계가 끝날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19]
마르키오에 따르면 카펜테리아 공략전때 부모를 잃은 아이였다.
[20]
당시 상황은 악화되어
대서양 연방이 플랜트를 치겠다고 중립국인 오브까지 지구연합 쪽으로 끌여들이려 하는 상황이었다(오브의 군사력의 결정체인 모르겐뢰테 사와 우주로 진출할 수 있는 매스 드라이버 카구야를 자프트가 탈환하지 않도록 넘보고 있었다.). 지구연합 측의 매스 드라이버 파나마는
파나마 공략전에서 함락되었고, 남은건 자프트군 빅토리아 기지의 매스 드라이버 밖에 없었기 때문.
[21]
당시에 키라는 '안녕, 아스란.' 이라고 말한다.
[22]
결과적으로 아스란이 죽인걸 괜히 디아카만 칼빵 맞을 뻔 하며 액땜했다. 물론 당시 디아카가 어차피 처형될 몸이라 생각했는지 건방진 태도로 입방정을 떤 것도 한 몫하긴 했다. 톨의 사망 직후 슬퍼하고 있던 미리에게 '멍청한 내추럴 남친이라도 죽었냐'고 입을 턴 것이 원인이다. 디아카는 별 생각없이 말한 것이었는데 우연히 들어맞아버린 것이다. 사실, 당시 톨의 사망 유무와 관계없이 디아카는 말 한마디 잘못해도 목이 날아갈 수 있는 포로 신분이었지만, 그 자리에서 죽을 뻔 했다. 다만 이후 미리는
프레이가 디아카에게 총을 쏘려 했던걸 몸을 날려 막으며 '너도 코디네이터가 다 죽었으면 좋겠잖아'라는 프레이의 말에 흐느끼며 고개를 젓고, 디아카도 이 일로 인해 전쟁의 상흔을 직시하게 된다. 이로 디아카는 내추럴을 깔보는 성향을 반성하고, 미리아리아와 어느정도 화해하고는,
삼척동맹에 합류한다.
[23]
결국 라크스의 아버지
시겔 클라인은 암살당하고, 같은 온건파였던
아이린 카나바 등은 실각했다. 이걸로 아스란과 라크스의 관계는 완전히 끝장난다.
[24]
그런데 애니 초반부터 줄기차게 아스란은 키라를 자기 곁에 데려오려고 했는데 정신 들고보니 자기가 키라 곁에 와 있었더라는 상황이 되었다.
[25]
이것은 단순히 그녀의 상황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이미 자신과 라크스와의 관계는 끝났음을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애초부터 정치적인 이유로 억지로 만난 이상 서로에 대한 연심 자체는 무리였고, 키라와 라크스가 서로 이어진 것에 대한 미련 자체도 아예 없었다.
[26]
이 때 패트릭이 갖고 있던 레노아와 아스란의 사진이 담긴 액자가 깨진 채로 떨어져 있었다.
[27]
아스란은 군인정신이 투철하지만 이전에는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진 상태인지라 정치적인 이유로 만난 라크스와는 서로 연애감정도 뭣도 없이 억지로 약혼관계였으며, 이에 대해서는 부모님의 말대로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 지금도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진 것만 같은 그런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카가리라는 여자가 곁에 있으며, 약혼이라는 그림자에서 자유로워져서 마음의 안정을 얻었을 것이다.
[28]
프레이는 키라가 헬리오폴리스에서 만난 친구이며, 아크엔젤에 탄 경험이 있는 여성이었다. 그녀가 키라에게 구조요청을 보내고, 키라가 그녀를 구하려다가 실패한 것이다.
[29]
그 무렵, 키라는 라크스에게 반지를 받고 그녀의 뺨에 입맞춤을 한다.
[30]
침투할 때 그 유명한 '
모 야메룽다' 가 처음으로 나온다.
[31]
이 대사는 SEED FREEDOM의 최종결전에서 "강함은 힘이 아니야! 살아가는 의지다!"로 변주되어 아스란 본인이 말하게 된다.
[32]
사실은 설정상 삑사리로 보인다. 그런데 연예인 몸매가 아니라면 전작 쪽이 오히려 정상적인 키와 체중이기는 하다.
[33]
특히나 그는 아버지
패트릭 자라 때문에 정체가 탄로나는 것이 위험했다.
[34]
공룡 유래는 성이 디노(다이노소어→공룡)라서.
[35]
미네르바 승무원들 앞에서 어쩌지 아스란? 해 대는데 발각 안 될리가. 애시당초 코디네이터들이 자기들 지도자의 아들이자 최고인기 아이돌의 (전)약혼자로 유명한 사람이 선글라스 썼다고 못알아보겠냐만.
[36]
이때 카가리에게 반지를 끼워줬다.
[37]
그나마 루나는 아스란과 키라 일행이 만날 때 뒤를 밟았기 때문에 아스란의 뒷사정을 속으로 알고 있었다.
[38]
자프트만 해도 아무리 듀랜달이 개입하며 변호해주고 했다지만
의도한 것은 아니라지만 어쨌든 민간인 학살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이 흰 제복의 대장직을 하고 있고
아스란과 함께 적 세력에 귀순하여 그 세력을 위해 싸웠던 사람이 계급이 강등되었다지만 실상은 대접은 자프트에서 높은 계급인 붉은 제복보다 약간 높은 취급을 받고 있다. 저 둘의 문제만 해도 원래 군법으로 다스린다면 얄짤없이 사형당한다고 해도 할 말 없다.
[39]
참고로 신은 '프리덤 조종사'가 아닌 '키라 야마토' 개인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몰랐고, 종전 후에야 개인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알게 된다. 그러니 '키라'를 옹호하는 아스란의 말이 귀에 들어올 리 없다.
[40]
메이린이 해킹으로 기지 반대편에 경보를 울려 대부분 병력은 그쪽으로 갔지만, 마침 냄새를 맡고 근처를 확인하던 레이에게 들켰다. 레이에게 들키지 않았다면 안전하게 도망칠 수도 있었을 것. 이 경우는 레이가 봤기 때문에 구프가 출격하자마자 레이도 기체를 가지러 가서 추격을 시작했지만 만일 이 때 레이한테 들키지 않아 탈주에 성공하고 자프트 측에서 탈주한 것을 알아차리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 이미 상당한 거리를 도주했을 것이라 성능이 앞서는 레전드와 데스티니라도 따라잡는 건 무리다. 더욱이 그 때 주변 해역은 상당한 악천후 상태였다. 여담으로 이런 상황에도 배 띄워서 아스란과 메이린을 회수한 키사카는 진짜 대단한 거다.
[41]
당장 구프는 양산기고, 데스티니와 레전드는 성능이 아득히 앞서는 시작기다. 기본적인 스펙에서부터 차이가 까마득한데, 레전드는 기체 성능이 같아도 상대하기가 매우 힘든 판넬 계열의 무장을 사용하는 기체다.(물론 이때는 활동하던 곳이 우주가 아니라 대기권인 지구였던지라 드라군을 사출하지 못하고 고정포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기는 했지만 드라군을 고정포대로 사용할 때의 화력과 성능도 함부로 무시할 수 없다.) 이건 아스란이 만일 구프가 아니라 데스티니 시절에 본래 조종하던 기체인 세이버 건담이나 혹은 시드 시절의 기체인 프리덤과 동등한 성능을 가진 저스티스 건담[68]을 탄 상황이었다고 해도, 아니면 파일럿이 아스란이 아니라 아무로 레이를 태웠어도 이길 수 없다. 더구나 콕핏에 메이린까지 태우고 있는 상황이기에 패널티가 많았었다. 지금까지 전투하는 MS의 콕핏에 얹혀탄 여성진들이 어떤 꼴을 당했는지 생각해보자.
[42]
일본어 원문으로는 다.이.사(대령을 일본에선 대좌로 부른다)라 성우가 발음한다.
[43]
이때 연출이 참으로 장관인데, 시드를 발동한 신의 공격을 역으로 시드를 발동해 회피, 동시에 데스티니의 손목을 썰어버렸다.
[44]
스페셜 에디션 4에서는
준장으로 나오는데, 그건 작화 미스.
[45]
다만 그렇다고 해서 아스란이 주역으로서 성장이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느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 문제.
인피니트 저스티스 건담에 탑승해 다시 싸우기로 결심하는 장면조차도 라크스에게 등떠밀려 출격하는 것처럼 그려진다.
[46]
차이점은 부상을 입은 상태로 신과 싸운 오브에서의 전투에서 신이 아닌 아스란이 패하고, 최종전에서도 일방적으로 이기는 것이 아닌 어느정도 기체의 손상을 입으면서 데스티니와 전투를 벌이며, 데스티니를 제압한 뒤에 아카츠키와 합류하여 레퀴엠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데스티니와 교전중에 파툼을 날리면서 데스티니의 대함도를 뺏어 레퀴엠의 포구에 던져넣으며 이후 데스티니를 제압하고 메사이어에서 레이가 길버트에게 총을 쏘게 되는 설득을 하는 것이 키라가 아닌 아스란이 되었다.
[47]
파운데이션 내에서 빈민층의 시위를 곧장 무력진압하는 모습을 보고 구석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모습으로 잠깐 등장했다.
[48]
이것이 본작의 문제 요소 중 하나이다. 데스티니 플랜에 심취한 아우라가 데스티니 플랜의 정점으로서 라크스와 오르페를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태어난 한 쌍의 어코드 남녀로서 정하고 유전자 설계를 하였다. 오르페가 키라에게서 라크스를 빼앗아 자기 짝으로 삼으려는 것, 키라에게 열폭을 품고 그걸 드러내는 것, 라크스가 오르페 앞에서 무의식적으로 미소를 보이는 것, 라크스와 오르페의 화기애애한 모습은 모두 다 이 때문이었다.
[49]
파운데이션에게 마인드 컨트롤 당한 키라의 폭주를 막기 위해, 진상을 모르는 라크스는 어쩔 수 없이 키라의 처분을 승낙했다. 거기다가 그제서야 키라가 자신의 게으른 천재 성향을 비롯한 성격 문제를 반성하고 뒤돌아본 격이다. 아스란의 말로는 키라는 작정만 하면 잘하는 녀석이라고.
[50]
이때 슈퍼 코디네이터인 키라가 아스란한테 일방적으로 맞기만 해서 의아해하는 반응들도 있는데 키라도 시드 시절 아르테미스때 보여준 모습을 보면 기본적인 호신술은 할 줄 알고 신체능력과 지능도 훌륭하지만 결국 정규 군인이 아니며 민간인 신분이었던지라 별다른 훈련은 받지 않았다. 그에 비해 아스란은 맨몸으로도 싸울 수 있도록 훈련을 받은 정규 군인이었기에 맨몸으로 싸우면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데스티니 시절 듀랜달이 보낸 자객들이 라크스 일행을 습격했을 때도 키라가 라크스의 호위를 맡고 아스란이 자객들을 처리했었다. 또한 시드 데스티니 이후의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 CD 에서 키라가 자프트 준장 시절 "준장씩이나 되어서도 딱히 군사 훈련을 받은 적 없으며, 앞으로도 훈련을 받을 생각 따윈 없어서 사격, 체술, 전술 하나같이 형편없고 모빌슈트 전 이외에는 쓸모가 없다"고 아스란 본인이 언급했다. 무엇보다
슈퍼 코디네이터도 결국 본질은 코디네이터이고 본인이 배우지 않으면 능력을 개화하지 못한다. 서로 주먹다짐하며 싸울 때의 장면을 보면 키라는 몸이 활짝 열린 평범한 주먹을 날리지만, 아스란은 제대로 된 CQC 포즈를 취하고 일방적으로 패버렸다.
[51]
이 와중에 말리려고 나섰던 신은 키라의 아스란 양쪽의 오폭에 맞고 나동그라졌다.
[52]
사실 밀레니엄의 함장인
알렉세이 코노에는 키라가 라크스와의 시간을 깨면서 일에 열중하는 광경을 보고는, 키라에게 "적을 압도하는 것만이 평화를 위한 지름길인가?"라고 지적했다. 키라에게 있어서 그렇게나 중요한 라크스와의 사랑과 유대를 빠뜨리고 있음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결국 키라와 라크스는 한동안 파국을 맞이한다. 키라는 아스란의 수정펀치와 질타격려에 의해서야, 라크스와의 사랑과 유대라는 정체성을 되찾는다.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과 유대가 평화와 미래를 가꾸기 위한 진정한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아스란과 신을 비롯한 동료들 모두가 하나같이 그것을 알고 있으며 믿고 있다. 그제서야 키라가 알렉세이의 지적사항을 깨달은 셈이다.
[53]
이것은 자신들을 비롯한 동료들 모두가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하나같이 믿고 지켜보고 응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54]
아스란 자라,
카가리 유라 아스하,
신 아스카,
루나마리아 호크,
메이린 호크,
힐다 하켄,
마류 라미아스,
무우 라 프라가,
레도니르 키사카,
에리카 시몬즈,
앤드류 발트펠트,
마틴 다코스타,
아놀드 노이만,
이자크 쥴,
디아카 앨스먼,
시호 하넨프스,
아서 트라인,
알렉세이 코노에,
알버트 하인라인 등
[55]
원문은 使えないな. 슈라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격앙한 반응을 보였는데, 어코드 자체가 데스티니 플랜에 의거해서 인류를 지배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전적으로 설계되어 만들어진 존재들이고, 이러한 어코드들에게 '쓸모가 없다'는 말은 단순한 능력 폄하를 넘어서 존재의의를 부정하는 심각한 모욕이라 그랬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56]
이 덕에 키라는 아스란 덕에 격추 당할 위기에서 목숨을 두 번이나 건질 수 있었다.
[57]
실제로 놀란 이유가 동정이라 그렇다고 후쿠다가 밝혔다.
[58]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카가리를 부르면서 컨트롤을 넘기는 것으로 정해두었다고 하므로, 이는 계획대로 되고 있다는 의미의 미소로 보인다.
[59]
한편 카가리는 슈라의 파렴치한 망상이라는 말을 듣고 아스란의 이름을 부르며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낸다. 기존 대사는 帰ったらシメる! (돌아가면 죽었어!)였으나 왠지 아스란이 불쌍해 보여서 이름을 외치는 걸로 바꿨다고 한다.
#
[60]
후쿠다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상대를 방심시키기 위한 '살을 주고 뼈를 치는' 아스란의 계획이라고 한다. 실제로 같은 SEED 보유자인 키라와 신이 진작에 SEED를 깬것에 반해 아스란은 슈라와 3번이나 대치하면서도 SEED를 깨지 않고있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순간 SEED를 깨며 슈라를 양단했다.
[원문]
強さは力じゃない、生きる意思た!
[62]
연인인 카가리가 제네시스에서 자폭하려는 아스란에게 했던 말인 生きる方が、戦いだ!(살아남는 것이 싸우는 거야!)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63]
이때 카가리는 아스란에게 받았던 반지를, 아스란은 카가리에게 받았던 하우메아의 수호석을 꺼내 보여준다.
[64]
코디네이터는 내츄럴에 비해 학습 속도나 신체능력이 조금은 우세한 거지 본인의 재능이나 경험이 떨어지면 개화하지 않는다. 키라가 아무리 체력과 지능과 재능이 뛰어난 슈퍼 코디네이터일지라도 어디까지나 본질은 코디네이터인 만큼 본인이 경험하고 배워야만 능력을 개화할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정규훈련을 톱으로 수료한 아스란을 몸싸움으로 이길 수가 없다.
[65]
하우메아의 수호석과 반지
[66]
슈라와의 전투에서 아스란이 슈라를 이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 중 하나가 카가리의 원격 조작이었다.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강한 적을 상대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카가리의 완벽한 서포트는 아스란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고, 멀리 떨어져있음에도 든든하게 자신을 서포트 해주는 카가리가 고맙기도, 대견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감정은 전투 종료 후 오브에서 카가리와 대면한 순간 벅차오르며 포옹으로 이어졌다.
[67]
이는 슈라와의 전투 중 있었던 아스란의 파렴치한 생각이 무엇인지 따져물으려는 카가리의 공격에 냅다 포옹을 해버림으로써 역공을 가했다는 뜻. 이렇게 갑작스럽고 공개적인 아스란의 돌발행위에 카가리는 당황하면서도 내심 기뻐하며 더 이상 아스란에게 파렴치한 생각이 무엇인지 따져 묻지 않는다. 한마디로 아스란의 저돌적인 애정표현에 전의를 상실한 셈.
[68]
만약 세이버나 저스티스를 타고 있었다면 아스란 쪽도 구프를 탔을 때보다는 훨씬 저항이 만만치 않았겠지만 결국 기체의 성능 차이와 숫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하는 건 확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