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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射 擊 術 / MarksmanshipSIG MPX AIR RIFLE (.177 구경 공기총)을 사격하는 민간인 |
1.1. 사격술은 무술인가?
사격술을 총기를 사용한 현대 무술(또는 무예, 무도 등)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사격술을 무술로 인정하는 입장에서는 사격술이 무술의 요건을 갖추었으며, 무술로 인정되는 다른 것과의 유사성을 가지니 무술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사격술을 무술로 인정하지 않는 입장도 있는데, 이들은 총기를 이용한 사격술은 수련이 필요한 기존의 무술과 달리 쉽게 배워서 압도록 위력을 낼 수 있고, 스포츠화되지 않고 현대에도 주요하게 사용되는 살상 기술이라는 점에서 무술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각각의 쟁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구분 | 인정측 | 반대측 |
역사, 체계 |
¹사격술은 총기 개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며 다른 무술처럼 기본 수칙이 정립되고 체계화되었다. ²사격술에는 총기를 사격하는 기술 외에도 검도의 발도술과 유사한 패스트 드로우, 총검술, 총기로 무장한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 다수 상대를 대상으로 사격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향이 존재한다. |
¹체계화 여부와 무관하게 위력 문제로 무술로 인정할 수 없다. ²총기로 무장한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은 호신술의 영역이며, 총검술 또한 사격술과는 별도의 기술이다. |
위력 문제 | 총기 개발 이전에 사용되던 냉병기를 다루는 기술은 무술로 인정되는데, 이 역시 맨손 무술과 비교하면 실력과 무관하게 압도적 위력을 낸다. |
다른 무기와 달리 총기는 처음 배우는 사람도 기본 사용법만 숙지하면 다른 어떤 무술의 숙련자라도 이길 수 있어 실력 차이가 무의미해지는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무술로 볼 수 없다. |
스포츠화 |
¹무술로 인정되는
크라브 마가나 경호무술에 총기를 다루는 기술이 반영되었으니 사격술 또한 무술이다. ²현대에 쓰이는 살상 기술이라고 해도 클레이 사격, 올림픽 사격 등 스포츠화된 사격이 엄연히 존재하며, 이들에 적용되는 사격술은 군의 사격술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
¹크라브 마가나 경호무술 등 사격술을 반영한 무술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무술이 아니라 특정 계층[1]만 배울 수 있다. ²사격술은 스포츠화 된 타 무술과 달리 현대에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살상술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무술로 보기는 볼 수 없다. ³사격술과 상당 부분 유사한 특성을 지니는 군의 CQB가 체계를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무술로 인정되지 않는 것처럼 사격술 또한 무술로 인정할 수 없다. |
2. 총기 안전수칙
Rules of Firearm Safety안전수칙 또한 사격술의 일부이다. 아래의 수칙은 현대 권총 실전 사격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프 쿠퍼가 제안한, 총기를 다룰 때의 안전수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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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총은 항상 실탄이 장전된 것으로 간주한다.
설령 장전되어 있지 않더라도, 장전된 것으로 간주하고 조심스럽게 취급해야 한다. 말인즉 장전되지 않은 것을 100% 확신하고 있는 상태라도 장전된 것과 동일하게 주의해서 취급하라는 소리다.[2] 빈 총이라 할 지라도 총을 잡았을 때 안일하게 행동하는 버릇이 들면, 장전된 총을 들어도 똑같은 버릇이 나올 수 있다. 이것이 단순히 절차의 문제거나 요식 행위로만 이해하지 말고 사수와 주변인의 안전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수칙임을 이해해야 한다.
오픈 볼트 구조를 제외한 모든 총기는
탄창을 제거한다 할 지라도
약실에 든 1발로 인한 오발 가능성이 있고, 설사 약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고 해도
내가 잘못 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픈 볼트라면 낙하 등으로 인한 충격으로 노리쇠가 급격하게 전진되어 격발되는 사고가 날 수 있다.* 파괴하려는 대상이 아닌 것에 총구를 절대 향하지 말라.총이 장전되어 있지 않다고 무시하는 사람은 1번 규칙을 다시 생각해봐라. 이를 편하게 Muzzle Discipline이라고 부른다. 사격 훈련 때에는 사로 방향으로, 총기 휴대 상황에서는 총구가 하늘 또는 땅 방향으로 반드시 향하게 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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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에 조준할 때까지, 손가락을 방아쇠에 걸지 말 것.[4]
이는 편하게 Trigger Discipline이라고 부른다. 오발의 60%가 이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다. 이 규칙을 제대로 수행하느냐 아니냐만 보아도 아마추어와 훈련받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 실제로 경찰이나 군인이 언론 등에 찍힌 사진을 보면 실제 전투 상황이 아닌 이상 가만히 서 있든 사격 포즈를 취하고 있든 손가락은 방아쇠울 밖으로 내어 길게 뻗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총보다 삽이나 컴퓨터가 가까운 대한민국 국군 몇몇 부대에서는 옛날 교범대로 검지로 권총손잡이를 움켜쥐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총기, 화기를 심도있게 다루는 부대가 아닌 경우에는 현역이건 예비역이건 방아쇠에 손가락 걸고 노는 경우가 많다.[5] 사격술을 심도 있게 다루던 부대 중 하나인 공수부대는 초창기부터 잘 지켰으며, 80년대 초 민주 항쟁 탄압에 투입된 대원 거의 전원이 M16 소총의 방아쇠가 아닌 방아쇠울에 검지를 걸쳐놓고 있음을 사진으로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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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물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 또한 확인하라. 절대 확인되지 않은 곳이나 목표에다 쏘지 말라.
탄종, 입사각 등 각종 변수에 의해서 도저히 도탄될 것이라 생각치 않은 표적에도 도탄이나 과관통이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확률은 낮지만) 인명사고가 날 수 있다. 불의의 사고를 막는데 중요하다. 한 발이라도 실탄이 발사되면 그로 인한 책임은 사수가 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허공을 향해 사격하는 것 역시 대표적 군용 제식화기용 탄환인 5.56×45mm NATO만 해도 2km 이상을 비행할 수 있어 낙하시 사람이 맞으면 사망할 수도 있는 관통상을 입을 수 있다. 군부대의 사격장도 주변에 민가가 있기 때문에 절대 등한시해서는 안 되는 문제다. 물론 사격장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일개 개인으로서는 알기 어렵고 지휘관이나 관리 책임자가 신경써야 하는 문제이지만 사수 개인으로서도 도탄이나 비탄(유탄)으로 인해 제3자가 다치거나 사망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며 무책임하게 허공에 대고 대충 쏘거나 하지는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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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는 항상 정해진 장소의 정해진 위치에 보관(휴대)한다.
특히 권총에 해당되는 안전문제인데 권총을 보관고나 정해진 위치에 두지 않고 아무렇게나, 예를 들면 서랍 속에 넣었다가 총이 있는 장소를 잊어버릴 수도 있고 아동이 우연히 총기를 발견해 가지고 놀다 발사되어 누군가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휴대중일 때도 호신용 권총을 홀스터에 제대로 차고 있지 않고 핸드백 등에 넣고 다니다 가방을 떨어트리거나 자녀가 우연히 가방을 뒤져 총기를 입수하고 발사되는 사고가 날 수 있고 이런 경우는 총기를 제대로 빼기 힘들어서 자기방어 목적으로도 실패하게 된다. 휴대하지 않는 보관중인 총기를 실탄을 장전한 채로 보관하는 것은 자기방어 목적으로 사격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즉응성 때문에 찬반이 갈리지만 총을 아무곳에나 두는 것은 확실한 안전문제이다.
저 수칙은 전 세계의 슈터들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안전수칙이다. 반드시 지키자. 설령 에어소프트건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진검처럼 날이 서지 않은 죽도, 목검, 가검을 들고 검술 수련하는 사람도 진짜 칼 든 것처럼 진지하게 수련에 임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0.2줄이라는 비현실적인 규제가 걸려있는 대한민국의 에어소프트건이라고 해도 눈에 맞아 상해를 입히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며, 형광등이나 모니터 정도는 충분히 깨부술 수 있다. 안전수칙을 지키는 건 그 어떤 총을 잡더라도 습관이 들게끔 연습하는 게 가장 좋기 때문에 빈 총은 물론 에어소프트건, 너프건, 물총 등 그 무엇을 들더라도 철저하게 지키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 첫째 수칙이 그러라고 있는 것이며, 총이 아닌 활을 쏘는 궁도에도 관습화된 안전수칙이 있다.
탄창이 빠진 총이더라도 약실에 한 발이 들어있을 수 있기에 늘 조심해야 한다. 노리쇠가 후퇴고정되어 빈 약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약실에 무언가가 들어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총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은 처음 보는 총기를 받으면 안전검사부터 하도록 훈련받는다. 엄밀히 말하자면 총기의 상태(컨디션)을 먼저 살피는 거고, 여기에 약실과 노리쇠와 탄창 내 잔탄과 조정간 상태 등을 살피는 게 다 포함된다. 뭔 상태인지 모를, 처음 보는 총을 집어드는 건 생각보다 심각한 일이다. 그런 총을 게임에서 사용 키 눌러서 줍듯이 생각없이 집어들다가는 약실과 탄창, 조정간 상태를 확인하지 못해서 오발사고가 날 수도 있고, 다 죽어가던 총 주인이 최후의 발악을 할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는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 총에 부비트랩이 설치되어서 골로 갈 수도 있다.
민간 스포츠용 총기에는 총열에 들어가는 약실 플래그(Chamber Safety Flag)를 꽂고 노리쇠를 전진시켜서 빈 총임을 표시하는 동시에 노리쇠 후퇴 후 플래그를 빼기 전에는 약실에 총알이 들어갈 수 없도록 조치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도 총구를 사람에게 겨누지 않는 Muzzle Discipline은 버릇을 들여 지켜야 한다.
3. 총기의 상태 확인
활에는 화살이 있어야 발사가 되듯이, 총기도 탄약을 먹여(Feed, 급탄)줘야 발사된다. 탄창과 약실이 있는 현대 소총, 권총 등을 기준으로, 노리쇠(Bolt, 볼트)가 탄창에 있는 탄약을 물어서 약실(Chamber, 방)에 밀어넣어 폐쇄하고, 공이(Firing Pin, 발사용 핀)가 탄약을 찔러야 발사가 된다. 따라서 총기를 집어든 사수는 먼저 약실, 조정간(안전장치)의 상태, 탄창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세 가지 요소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3 condition check(3요소 검사)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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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탄창이 총기에 결합되어 있는가?
Source of 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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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약실에 탄약이 있는가?
Cha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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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전장치가(있다면) 걸려있는가?
Saf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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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리쇠(공이 쪽)와 약실 사이에 이물질은 없는가?
Bolt Face 이걸 약실검사와 함께 Chamber, Source of Feed, Bolt Face로 3요소 검사로 꼽는 곳도 있다. 안전장치가 없는 글록 권총같은 총기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상위 개념이 된다.
제프 쿠퍼는 여기에 총기의 장전, 격발준비 상태를 숫자로 분류했다. 공이치기(Hammer, 망치)는 망치처럼 움직여서 공이를 치는 부품을 뜻한다. 공이를 쳐야 탄약이 격발되어, 총이 발사된다. 해머가 당겨졌다는 게 바로 격발준비 상태를 뜻한다. 총기의 안전장치(조정간)는 대부분 해머가 당겨졌을 때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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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4
탄창 분리, 약실 빔, 해머 내려감 : 보통 무기고에서 꺼낸 안전한 총이 바로 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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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3
탄창 결합, 약실 빔, 해머 내려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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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
탄창 결합, 약실 장전, 해머 내려감[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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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1
탄창 결합, 약실 장전, 해머 당겨짐, 조정간 안전 : 안전장치만 풀면 바로 사격 가능한 상태다.[8]
이러한 특징 때문에 총기를 손에서 놓을 거라면 탄창을 총에서 먼저 분리하고 약실을 비운 후, 약실~급탄부를 검사하여 총기가 완전히 비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총을 컨디션 4로 되돌리는 것이다.
상태를 모두 확인했는데 약실이 비어 있고, 안전장치도 안 걸리고 공이치기가 내려간[9] 상태라면 먼저 안전장치를 걸고, 탄약을 장전해줘야 제대로 쏠 수 있다.
4. 권총 사격술
자세한 내용은 사격술/권총 문서 참고하십시오.
5. 소총 사격술
자세한 내용은 사격술/소총 문서 참고하십시오.
6. 기관총 사격술
6.1. 소총 사격술과의 차이점
흔히 기관총을 연발되는 소총 쯤으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기관총은 그 운용 방법이 소총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근접전에서는 비슷하게 점표적에 대한 사격을 가할 수도 있지만, 야지에서는 소총과 다르게 면표적을 제압할 수 있다.
자동사격이 되는 돌격소총, 기관단총 등도 근접전에서는 속사나 연발사격으로 어느 정도 지역 제압을 따라할 수는 있지만, 장탄수의 한계로 기관총보다는 훨씬 비효율적이다. 기관총은 저 멀리서 행군 중이던 적 보병 소대 하나를 겁먹게 만들 수 있으며, 아무리 연발사격해도 소총으로 이런 건 힘들다. 소총으로 이런 효과를 노리려면 차라리 조준경 달고 소대장 머리를 쏘라고 할 정도로 패러다임이 다르다.
소총 사격술에서는 없는 집속탄도, 최저표척사 같은 사격 특징과 횡사, 종사, 사사 등의 사격방법이 기관총에서는 사용되는 것도 그 이유이다. 쉽게 이야기 하면 기관총은 부대 단위로 쏘는 커다란 샷건이다. 샷건을 쏘면 여러 발의 탄두가 동시에 퍼지듯이 기관총은 압도적인 연사력을 바탕으로 일정 범위에 산탄 알갱이보다 강력한 소총탄급 총알을 거의 동시에 뿌리는 역할을 한다.
원거리에서 다수의, 혹은 어디 있을지 모르는 적을 제압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기관총 사격술의 목표 중 하나다. 그래서 기관총의 경우 어느 정도 탄착군이 흩어지는 걸 일부러 노리기도 한다. 물론 탄착군이 너무 대책없이 퍼지면 안 되므로, 얼마나 쏘고 어떻게 겨누면서 쏠지 계획적으로 따진다.
또한 대부분의 기관총은 부사수와 함께 운용한다. 이는 예비총열, 예비 탄약을 함께 운반하는 것과 동시에 기능고장, 쿡오프등의 상황발생 시 사수를 보호하고 응급처치를 돕기 위함이며 예광탄과 탄착점을 관측하여 사수의 조준을 돕는 역할도 한다. 정조준도 중요하지만 탄띠급탄식 기관총의 경우 5발에 1발 꼴로 섞여있는 예광탄의 궤적과 탄착으로 조준점을 변경하기도 하며, 부사수가 관측을 맡는다.
6.2. 기관총 사격의 특징
기관총은 소총에 비해 먼 거리에 다량의 탄을 발사하며, 이로 인해 한 발 한 발이 아닌 여러 발의 탄을 묶어 피탄되는 공간의 면적을 고려한다.-
탄도(Traiectory)
비행하는 발사체의 경로. 300m 이상의 사거리에서 탄도는 곡선(포물선)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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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탄도고(Maximum Ordinate)
탄도 상 가장 높은 지점. 최고탄도고는 통상 기관총에서 표적까지의 2/3 지점에 형성되며 당연히 그 높이는 사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600m에서 최고탄도고는 1m, 800m는 3m, 1,100m에서는 6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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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도(Cone of Fire)
여러 발의 탄이 발사되었을 때, 탄은 여러 조건(탄약의 공산오차, 대환경, 총기의 진동 등)으로 서로 다른 탄도를 그림. 이와 같은 탄도의 묶음을 집속탄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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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탄지(Beaten Zone)
집속탄도가 표적 또는 지표면에' 탄착하는 부분을 말함. 피탄지 형태는 사거리와 지면 경사각(큰 영향을 주지는 않음)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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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공간(Danger Space)
집속탄도의 중심이 지면으로부터 1.8m 이내인 기관과 표적 사이의 공간.
6.3. 기관총 사격의 분류
지형과 탄도의 관계, 표적의 형태, 총의 조작에 따라 분류한다.6.3.1. 지형과 탄도의 관계에 따른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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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Plunging fire)
탄도 상에서는 위험공간이 (거의) 없고 피탄지에만 위험공간이 형성되는 지역에 대한 사격. 원거리 사격, 고지에서 저지로 사격 시, 급경사 또는 굴곡이 심한 산악지형에서 자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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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표척사(Grazing fire)
집속탄도의 중심이 지면으로부터 1m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사격방법. 최저표적사를 하는 이유는 탄도와 피탄지 모두에 피해를 주어 최대의 사격 효과를 내기 위함이며 지휘관(자)는 기관총 진지 선정 시 최저표척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산악지형에서의 공격작전 시에는 적용하기 어렵고[10] 주로 방어작전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계획된 표적과 사격방향에 대해 이루어진다. 5.56m와 7.62mm 기관총은 600m 까지, 50구경 기관총은 700m까지 최저표척사가 가능하다. 그 이상의 사거리에서는 최고탄도고가 1m를 초과하기 때문에 최저표척사가 불가능하고 탄도 중 일부 범위에 대해서만 피해를 입힐 수 있다.
6.3.2. 표적의 형태에 따른 분류
표적형태에 따른 분류는 한국군과 미군이 서로 상이하다. 미군은 표적의 이동 방향을 기준으로 분류하고 한국군은 표적의 관측되는 형태에 따라 사격 방법의 차이로 분류한다. 한국군도 M60 도입 이전 시기까지는 미군과 같은 분류 방법을 사용했다.- 한국군의 분류
- 점표적 사격
- 종표적 사격
- 횡표적 사격
- 사선표적 사격
- 지역표적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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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분류
고정사를 제외한 사격 시에는 사수가 방향 전환 시마다 새로운 조준점을 선정하여 사격하고, 삼각대를 사용하는 기관총의 경우 가로(4밀), 세로(기본 2밀이나 피탄지의 경사각이나 사거리에 따라 가감하여 적용) 전륜기를 조작하여 사격한다. -
종사(Enfilade Fire)
피탄지와 표적의 장축이 서로 일치하는 경우. -
정면사(Frontal Fire)
피탄지 장축과 표적 정면이 수직인 경우. -
측사(Flanking Fire)
표적의 측방에 대하여 사격하는 경우. -
사사(Obliique Fire)
피탄지 장축과 표적 정면이 90도 이하의 각을 형성하는 경우. -
진사(振射, Swinging Traverse)
사격 방향이 크게 변하나 상하(고저각) 조정은 불필요한 표적에 대한 사격. 주로 저속으로 이동하는 대규모 밀집대형 표적 또는 화기로부터 원근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해당, 최대 발사속도(Cyclic Rate of Fire) 적용.[11] -
자유사(Free Gun)
사격 방향과 고저각이 빠르게 변화하는 표적에 대한 사격. 주로 지역표적, 차량, 차량에 탑승한 보병과 화기 위치로 빠르게 접근하거나 멀어지는 도보 부대가 해당. 최대 발사속도(Cyclic Rate of Fire) 적용.
6.3.3. 화기 조작에 따른 분류
마찬가지로 한국군과 미군이 서로 다르게 분류한다.-
고정사(Flxed Fire)
고정표적에 대해서 조준점 변경 없이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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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사(Traversing Fire)
조준점을 좌우로 변경하여 가로로 형성된 표적에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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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수사, Searching Fire)
조준점을 상하로 변경하여 세로로 형성된 표적에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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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이동 수사Traversing and Searching Fire)
조준점을 상하좌우로 변경하여 사선으로 형성된 표적에 사격
6.4. 삼각대
M122 삼각대와 M60 기관총[12]
기관총이 일반적인 소총과 다른 또 한 가지는 삼각대를 이용해 사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병이 운용하는 기관총과 삼각대 조합은 가장 무서운 화력을 발휘한다. 반동을 삼각대가 죄다 흡수해 중장거리 사격에도 반동 없이 정밀하게 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독일군의 경우 1개 소대는 기관총과 삼각대 세트를 운용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만큼 기관총의 정확하고 지속적인 연사능력을 높여주는 사격방식이며 공격보다는 방어전에서 그 위력을 발휘한다. 사거리가 긴 중기관총의 경우는 공격 시 초과사격(탄도가 아군 머리 위를 지나는 사격방법)을 통해 아군을 간접지원하기도 한다.
삼각대 사격의 강력함은 반동의 흡수 이외에도 전륜기[13]와의 결합에서 나타난다.
사진은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전용 M3 삼각대로 두개의 다리 사이에 걸쳐진 가로 막대와 부품들이 바로 전륜기이다.
원리는 무척 간단한데 기관총의 뒷쪽에 전륜기를 연결하면 총의 사격방향이 고정되며 레버 등을 이용해 정밀하게 상하좌우를 조절할 수 있다.
사진은 미군의 경량화 삼각대인 M240 기관총 전용 M192 삼각대의 전륜기. 레버를 사용하여 정밀하게 총기의 사격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한국군은 M60 도태부터 K16 도입까지의 기간 동안은 50구경과 40밀리 고속유탄기관총 이외에는 삼각대를 사용할 수 있는 기관총이 없어 삼각대가 보급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논산에서 기관총 주특기 교육을 받은 인원들 중에는 소수가 교육받았다. 경험해본 인원의 말에 따르면 원하는 곳에 쉽게 맞출 수가 있었다고 한다.
6.5. 기관총 사격 자세
6.5.1. 엎드려쏴
양각대가 달린 경기관총의 주된 사격자세이다. 경기관총은 소대, 분대 등과 함께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비교적 후방에서 지원사격을 하게 된다. 한국군의 경우 기관총 엎드려쏴를 할 때 판초우의를 바닥에 깔고 사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14]
엎드려쏴 자세에서 이동하면 포복이 된다.
6.5.2. 앉아쏴
[15]
쭈그리거나, 한쪽 무릎만 꿇은 상태에서 기관총을 들어 조준하거나 옆구리에 껴 제압사격하는 자세를 뜻한다.
영어로는 "Crouch"
6.5.3. 의탁사격자세
소총의 의탁(의탁이란 어떤 것에 몸이나 마음을 의지하여 맡김)사격자세와 비슷하나 양각대를 이용하여 제어하기도 한다.
쉽게 말해, 기관총을 엄폐물이나 건물의 창문에 총몸이나 탄통 혹은 양각대를 걸쳐서 사격하는 자세를 말한다.
6.5.4. 서서쏴
기동간 사격에서 많이쓰인다. 단, 근접전 긴급상황시 제압용으로 사용하는 자세이므로 좋은 명중률은 절대 보장할 수 없다.
6.5.5. 구부려 쏴
구부려 쏴 자세.
허리를 구부리거나 아니면 한쪽 무릎을 약간 구부린 후 개머리판을 겨드랑이에 끼고 쏜다. 기관총, 특히 무게가 좀 되는 M60같은 무거운 기관총은 도수운반 중 조준선 정렬까지 하며 응사하기보단 그냥 지향사격과 함께 사격 지점으로 이동하는 게 낫다. 영화에도 이렇게 쏘는 자세가 많이 나온다. 어깨 견착을 안하므로 조준을 하지 못하여 명중률이 떨어지지만, 팔뚝과 옆구리의 힘을 이용하므로 총기 사격 시 반동이 많이 줄어든다. 기관총은 소총과 달리 횡사, 소사같은 제압사격이 필요하므로 이 전술은 현재도 사용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진 한국군에선 제 1 구부려쏴라고 부르던 자세도 있었다. 두 무릎을 '많이' 구부린 불편한 자세(일명 기마자세)에서 허벅지 안쪽에 개머리판을 받치고 사격한다. 가장 가벼운 경기관총이 M60이던 시절에는 그나마 유용할만한 이유가 있었다. M60은 탄 결합시 11kg에 육박해서 기동 중에는 옆구리까지 들어올리는 것도 힘들 수도 있었고, 그럴 때를 위해 그냥 총을 덜 든 채로 지향사격하라고 나온 자세인 것이다. 가벼운 K3가 보급되는 약 2000년대 후반 이후로 한국군조차도 제 1 구부려쏴는 쓸모없다고 판단해서, 구부려 쏴 자세는 과거 제 2 구부려쏴 라 불리던 힙 파이어 자세(Hip-fire Stance)로 변경되었다.
미드 퍼시픽에 등장한 제 1 구부려쏴 자세. 주인공 중 한명인 존 바실론이 해병교육생들에게 기관총 사격을 가르치며 총열 덮개가 없는 M1917기관총의 총열을 철사로 만든 거치대를 사용해서 들고 사격하는 자세로 나온다. 정밀한 명중은 기대할 수 없지만 급할 때 움직이면서 사격을 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설명한다. 총의 높이가 기마자세에서의 허벅지 정도에 위치하며 완벽하게 반동을 흡수하고 면표적을 제압하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현대의 분대지원화기는 M1917보다 훨씬 가볍기 때문에 이 자세는 쓰이지 않게 되었지만.
대한민국 국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 1 구부려 쏴 자세를 대체한 서서쏴(힙파이어, 혹은 제 2 구부려쏴) 자세. K3 경기관총를 들고 있는 훈련병은 한쪽 다리를 앞으로 뻗어 있는데 이 자세는 몸이 뒤로 밀리는 반동의 제어에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총은 무거운데 각자의 피지컬이 다르니 앞굽이 비슷하게 더 튼튼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1분 20초 부터 현재 사용되는 구부려쏴 자세로 K3를 사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수가 다양한 화기를 오랫동안 다루어본 특전사출신 예비역 부사관이고 피지컬이 좋아서인지 안정된 사격자세와 완벽한 반동제어를 보여준다. 사실 K3는 총이 무겁기 때문에 반동제어가 용이한 편이고 이동중 사격에 용이하도록 200발 탄띠를 담은 플라스틱 탄통을 총에 결합할 수 있어서 탄띠 제어를 안해도 되기에 사수의 부담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사용탄도 M60에 비하면 반동이 적은 편이고.
73식 대대기관총을 들고 힙파이어 자세를 취하고 있는 북한군 기관총 사수.
6.5.6. 삼각대 활용한 앉아쏴
K4 고속 유탄 기관총, K6(M2HB), 다목적 기관총은 통상적인 삼각대 장착 시 다른 의탁물이 없다면 높이 때문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앉아쏴 자세를 취해야 한다. 차량용 거치대, 핀틀 마운트와 같이 높은 마운트나 삼각대 밑에 받칠 의탁물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서서 쏠 수도 있다.
6.6. 기관총 사격 표적
훈련용 기관총 표적은 일반 표적지와 다르게 되어 있는데 점표적 뿐만아니라 지역표적을 타격하기 위한 종사, 횡사, 사사 등의 훈련도 하게 되어있다. 종사는 사격자의 입장에서 세로로 대형을 지어 접근하는 표적에 대한 타격, 횡사는 가로로 대형을 지은 표적에 대한 타격, 사사는 사선으로 대형을 지은 표적에 대한 타격을 위한 사격술이다.
6.7. 총열교환
[16]
거의 모든 경기관총은 총열을 교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Vz.26에 처음 도입된 편리한 총열교환 기능은 현대 기관총의 표준적인 기능으로 자리잡았으며, 현대의 기관총은 대부분 원터치로 총열교환이 가능하다.
한국인으로서 쉽게 볼 수 있는 경기관총인 K3, M60 모두 총열멈치지레라는 레버 및 버튼 세트를 두 손가락으로 조작해 총열을 제거할 수 있다. 노리쇠를 후퇴고정시킨 뒤 버튼을 누른 채로 레버를 돌리고 운반손잡이를 손잡이삼아 총열을 앞으로 쭉 빼면 된다. 다른 국가, 다른 규격 기관총도 다목적기관총, 경기관총류라면 대부분 이런 기능이 있다.
6.8. 기능고장 응급처치
M249 기관총의 런어웨이 사격 현상을 보여주는 영상. 사격 전 방아쇠 조립체의 고정핀이 미리 빠져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일부러 뺀 후 조립체까지 빠지면 시어가 없다보니 자동으로 사격되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노리쇠가 후퇴될 때 잡아줄 시어가 들어있는 방아쇠 조립체가 빠지다보니 런어웨이 현상이 발생한 M249 기관총이다. 위 두 개의 영상은 모두 일부러 의도한 것이다.
기관총은 소총에 비해 사격량도 많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기계적 문제[17]로 인해 발생하는 런어웨이 현상이 많다. 런어웨이의 경우 탄창급탄식은 소총과 대처가 비슷하나 탄띠 급탄식은 부사수나 사수가 탄띠를 끊어내서 급탄을 중단하도록 한다. 다른 기능고장의 발생시 지연발사의 우려가 있으므로 잠시 대기 후 탄띠급탄식은 덮개를 열어 탄띠를 일단 제거하고 약실과 기관부의 탄, 탄띠 등을 제거한 뒤 재장전한다. 또한 윤활유 등을 휴대하여 기능고장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
M240으로 보는 런어웨이발생시 대처방법이다.
6.9. 기관총 사격 시 유의사항
기관총의 급탄부 |
기관총을 점사와 연사로 사격하는 모습 초반에서는 점사로 끊어 쏘나 미군 교관의 지시를 받고 연사로 변경했다. |
기관총은 대부분 4~5발의 보통탄 사이에 1발 꼴로 예광탄을 끼워넣어 탄의 궤적과 탄착점을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이는 부사수가 주로 관측한다.
사족으로, 봄철 사격훈련때 건조한 자연환경에 이 예광탄이 쉽게 불을 붙여서 산불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 훈련장 주변은 산불에 대비해 철저히 풀이나 나무를 제거하는 편인데도 간혹 일어나는 사건이다. 기관총은 안 그래도 직사화기라서 풀이 있으면 시야도 가려지는데, 거기다가 불까지 붙어서 사람을 곤란하게 만든다. 그래서 공용화기 사격장뿐만 아니라 기관총 진지 주변에서는 사계정리(=사격 범위 내 풀때기, 나뭇가지 다 자르기)라는 귀찮은 작업을 해야 한다.
7. 산탄총의 사격술
재장전 등의 자세한 사항은 산탄총 문서에도 있다.
산탄총의 사격술은 근본적으로 소총과 유사하다. 하지만 몇 가지 큰 차이점이 있고, 산탄총의 구조에 따른 응용 기술이 많이 들어간다.
현대에 발달한 속사, 전투를 위한 저반동 소총 사격술과는 자세나 운용 개념이 상당히 비슷하다. 목표를 거의 마주보는 자세를 취하고, 양안으로 조준하고, 반사적인 조준과 격발을 하게 된다. 하지만 반동과 사용목적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여전히 차이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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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준하지 않는다. 대강 겨눈다.
산탄총에는 가늠쇠 역할을 하는 전방 비드는 있지만 가늠자에 해당하는 것이 없다.[19] 원래 빠른 이동 표적을 쏘기 위해서 조준선 정렬이 아닌 반사적인 지향사격을 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산탄의 특성상 엄격한 조준이 크게 의미 없는 점도 영향이 있어서 목표 지점을 대체적으로 겨누는 것이 정석이다. 견착 자세만 제대로 나온다면 의외로 잘 맞는 편. 하지만 강한 반동 탓에 견착을 제대로 못하면 아무리 쏴도 빗나간다. 어껫죽지에 먼저 개머리판 대고 견착 자세를 잡는 것이 꾸준한 자세를 숙지하는 요령. 아울러 눈의 초점은 표적에 두고, 두 눈 모두 똑바로 뜨고 조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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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반동
반동이 강한 편이기에, 소총 정밀사 하듯이 옆으로 비스듬히 서서 오른쪽 어깨를 뒤로 빼면 반동을 감당하기 어렵다. 한국인은 대부분(군필자라는 전제하에) 돌격소총의 반동에만 익숙하기 때문에 처음 산탄총을 쏴본 군필자는 생소한 반동에 놀란다. 격투기 하듯 다리를 벌리고 정면을 바라본 운동 자세에서, 일반 소총보다 좀 더 무게중심을 전방에 둔다. 현대 대테러 사격술을 배워봤다면 자세만큼은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만, 반동 차이 때문에 견착이 더 튼튼하게 될 정도로 상체를 더 숙인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물론 밸런스를 해칠 정도로 극단적으로 숙이는 것은 아니고, 그냥 소총에 비해서. 제대로 자세 안 잡고 쏘면 뼈에 병원을 들러야 할 수준의 무리가 가기도 한다. 심하면 탈구, 심하지 않으면 멍이 든다. 제대로 잡아도 작정하고 많이 연습하면 어깨가 뻐근하거나 멍이 들었다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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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꺾는 방아쇠
소총이나 권총은 지긋하게 쥐어짜며 압력을 가하는 트리거 컨트롤을 하지만, 엽총은 단숨에 유리막대를 꺾듯 급작 격발을 해야 한다. 물론 너무 강하게 손가락을 움직여 조준을 흔들면 곤란하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정도의 감각으로 적절하면서도 확실하고 빠르게 조작해야 한다. 방아쇠가 소총에 비해 덜 뻑뻑하기 때문에 힘을 많이 줄 필요는 없다. 반자동 화기에서는 트리거 리셋을 중시하지만 산탄총은 그런 경향이 적다. 이는 산탄총으로 움직이는 새나 동물, 또는 클레이를 쏘는 리드 사격할 일이 많아서 발달한 방법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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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사격
산탄의 느린 탄속을 고려한 리드 사격술이 매우 중요하다. 어지간한 새 사냥에서 리드 조준을 할 줄 모르면 전혀 안 맞는다. 초보의 경우 총구를 휘두르는 느낌으로 표적의 동선을 쫓다가 표적을 조금 지나친 시점에서 쏘는 것이 적합하다. 실력이 쌓이면 저절로 리드해서 쏴버리게 된다. 수렵 사격술 이론을 봐도 왠지 상식과는 달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가만히 앉아 있는 새를 맞히는 것보다 날아가기 시작한 새를 리드 잡아서 쏘는 걸 더 권장한다. 앉아 있는 새를 쏘려 해도 새가 미세한 소리를 듣고 날아가버리면 놓칠 수 있는 건 똑같고, 지상을 쏘려다가 새 너머에 있는 사람이나 사냥개, 다른 사람의 재산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날기 시작한 새는 적어도 모기처럼 방향을 마구 바꾸진 못하므로(...) 대공사격이 가능하며, 새 사냥을 스포츠화한 클레이 사격도 이런 원리 때문에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클레이 표적을 던지거나 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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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장전 기술
재장전이야말로 산탄총 대인 사격술의 꽃이다. 스포츠나 사냥의 경우 재장전을 서두를 필요가 없지만[20][21], 장탄수가 보통 1~5발에 불과한 총인 산탄총을 대인용으로 사용한다면 재장전의 텀이 많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이 텀을 메꾸는 요령을 아느냐 모르느냐로 생사가 갈린다. 재장전 기술을 모른다면 산탄총을 주무장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홈디펜스 웨폰으로는 산탄총을 추천하지 않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 산탄총의 재장전 기술이란게 상당한 반복숙달을 요하는데다 산탄총이 반동도 상당하다 보니 가정주부나 미성년자도 상황에 따라 쏠 수 있어야 하는 홈디펜스 상황엔 맞지 않다는 것. 이 역시 탄창만 빼고 갈아끼우면 끝나는 돌격소총의 편리한 재장전 기능에 익숙한 대부분의 (군필자)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부분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초탄 수동 장전이 있다. 이는 완전히 빈 산탄총을 장전할 때 약실에 탄피배출구를 통해 먼저 한 발 집어넣어서 사격 준비를 해둔 다음 관형 탄창을 채우라는 것이 있다.[22] 재장전이 길어지는 동안에도 갑자기 나타난 적을 향해 한 발의 저항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기술에 숙련된 사수는 약실 장전을 반복하면서 한 발 사격을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반복할 수 있을 정도다. 이를 위해 셸 홀더를 총에 부착하기도 하며, 아예 탄피배출구 바로 앞에 단 한발만 장착되는 전용 셸 홀더[23]도 존재한다. 그리고 약실을 채운 후 로딩 게이트로 산탄을 밀어넣는 것은 훈련을 거듭해서 속도를 단축할 수 있다. 이것도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오른손으로 장전하느냐 왼손으로 장전하느냐가 다르고 조준을 유지한 채로 장전하느냐 개머리판을 겨드랑이에 끼고 장전하느냐, 어깨에 걸치고 장전하느냐가 또 다르다.
한편 산탄총의 모델마다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재장전인데, 산탄총은 재장전 조작 부분에서 모델별로 특성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반자동 산탄총과 펌프건의 특성이 다르고 펌프건이라고 해도 제조사마다 로딩 게이트 형상이나 안전장치 특성 등이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총기에 맞춰서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패스트 로딩 테크닉으로는 더블로드와 더블로드를 확장한 쿼드로드[24]가 있다. 쉽게 말해 한꺼번에 두 발(더블), 네 발(쿼드)을 손아귀로 잡아서 차례로 장전하는 기법으로, 숙련자들에게는 아무튼 한 발씩 넣는 것보다 빠르다. 실용주의의 나라 미국답게
이런 개조를 하기도 한다. 이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로딩 게이트를 대각선으로 파 내거나[25] 방아쇠울의 중앙을 깍아내 탄을 좀 더 밀착시키게 해 주는 등 여러 개조가 가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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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종 교환
재장전 기술의 연장선 상. 산탄총의 특징이자 장점이 여러가지 탄약을 쓰기 편하다는 것인데, 탄종 교환은 그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이다. 평소 벅샷을 장전해뒀다가, 적이 벅샷의 유효사거리 밖으로 도망가는 경우 약실을 비우고 슬러그탄을 장전하는 것이 대표적. 반대로 멀리 있고 맷집이 좋은 맹수를 상대로 슬러그탄을 쏘다가, 맹수가 제압되지 않고 근거리까지 온 경우 당황한 상태에서도 명중탄을 쉽게 낼 수 있는 벅샷을 장전하고 속사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조금이나마 산탄의 한계를 극복하고 장점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더블피드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손이 좀 가는 편인데, 앞서 말했듯 재장전 조작이 모델마다 다 다르므로 요령 습득이 필요하다.
[1]
크라브 마가의 경우
군경에게만 살상 관련 기술을 가르치며, 경호무술은 체계 내 사격술을 포함하나 실제로 배울 수 있는 사람은 관련 학과나 직업군에 국한된다.
[2]
민간과 군을 불문하고 사격장에서 사격 전후로 무조건 하는 것이 약실 검사와 공격발이다. 사격 전에 약실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장전을 하며, 사격 완료 후에 아무리 약실이 비어있는 총임을 알고 있어도 사로에서 빠져나오기 전에는 항상 약실 검사와 공격발을 한 뒤 퇴장한다.
[3]
이는 제프 쿠퍼 이전에도 물론 그 기원을 따지고 보면 안전 문제이겠으나, 총으로 사람 함부로 가리키면 재수가 없다/삿대질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싸가지가 없는 짓이다 등 미신이나 예의범절의 차원에서 지키도록 전파하는 경우가 있을만큼 그 기원이 오래 된 안전수칙이다. 총포가 발명되면서부터, 아니 그 이전에 활이나 투창 등 투사 병기나 찌르기 위한 냉병기가 개발되면서부터 전해 내려 온 안전수칙이다.
[4]
이를 위해서
베레타 92 같은 경우 방아쇠 뒷편에 손가락을 넣을 수 있게 해놨다. 보통은 방아쇠울 바깥보다 살짝 위쪽에 검지를 뻗어서 댄다.
[5]
다만 다른 총기 안전수칙들은 제프 쿠퍼가 지금과 같이 정리하기 전에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2차 대전 및 6.25 전쟁 시기까지도 군에선 지금과 반대로 방아쇠에 손가락을 거는 게 표준이던 시절이 있었다. Trigger Discipline 외에 수동 안전장치를 걸거나 약실을 비우는(프랑스군이 특히 이러한 성향이 강했다. 이쪽은 지휘자의 사격 개시 명령이 떨어지기 전까지 무조건 약실을 비워두는 게 철칙이라, FAMAS 이전의 자국산 제식 소총엔 무려 안전장치가 없었다.) 다른 안전 조치를 지나치게 강조하여 방아쇠만 당기면 탄이 바로 나갈 가능성을 배제했거나, 실전 상황이란 긴장감 때문에 즉응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그리 된 것이다. 또한 방아쇠압이 무거운 더블액션 리볼버를 주력으로 쓰던 FBI의 경우에도 무려 80년대까지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리라고 가르치기도 했었다.
[6]
리볼버의 경우 한국 경찰관들의 리볼버 소지법과 같이 첫 약실이 비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7]
콜트 M1911 권총과 같은 일부 싱글액션 권총은 오히려 이 상태에서 해머가 외력에 의해 공이를 때려 격발시킬 수 있으므로 컨디션 1보다 더 위험하다. 또한 대부분의 소총은 약실에 1발 장전하면 자동으로 공이가 후퇴하고 이를 격발 외의 방법으로 다시 전진시킬 수도 없으므로 컨디션 2 소지는 불가능하다. 리볼버 혹은 더블액션 자동권총에서 채택 가능한 소지법이라 알고 있으면 된다.
[8]
FAMAS 이전의 프랑스군 제식 소총이나 토카레프 권총과 같은 일부 예외, 방아쇠압이 무거운 것이 안전장치 역할을 겸하는 상당수의 더블액션 권총, 제프 쿠퍼의 전성기 이후 직관적인 조작과 즉응성을 강조한 글록 권총과 같은 경우엔 수동 안전 장치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엔 자기 총기의 특성에 맞게 컨디션 3나 2 상태를 선택하여 소지하는 것이 추천되고, 글록과 같이 방아쇠 안 당기는 한 오발은 절대 안 나는 게 확실한 경우 적절한 홀스터 소지를 전제로 탄창 결합/약실 장전/안전장치 해제로 방아쇠만 정자세로 당기면 바로 나가는 컨디션 0 상태로 소지할 수 있다.
[9]
더블액션 권총이나 몇몇 특수한 소총이 아니라면, 소총의 안전장치는 장전손잡이를 한 번 당겨서 공이치기를 잠갔을 때 걸린다. 그래서
무기고에서 갓 꺼낸 총은 빈 상태에 단발로 보관되기도 하고, 약실을 연 채로 조정간을 안전에 맞춰주기도 하는 등, 총기 운용 조직이나 개인의 목적에 따라 상태가 다양하다.
[10]
평지에서는 아주 먼 거리에 대한 사격이 아니면 대부분 최저표척사가 된다.
[11]
한국군은 M60 도입 이후 미사용.
[12]
손잡이를 보면 전륜기가 결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3]
T&E 매커니즘. Traversing and(&) Elevating mechanism 의 약자로, '회전&고저각 장치'라는 뜻이다.
[14]
총구에서 분출하는 가스에 의해 흙먼지가 일어나는 것을 막아줘 사수의 시야 확보 및 은닉성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5]
사진은 분대지원화기인
RPK-16으로, 30발들이 AK12의 탄창을 장전했다.
[16]
1988년에 열린 디펜더 챌린지 대회에서 M60 기관총 부사수가 총열을 교환하는 모습.
[17]
특히 트리거와 시어의 과도한 마모로 방아쇠를 놓았음에도 시어가 미끄러져 노리쇠를 잡지 못하는 경우.
[18]
단, 상단 주독미군 및 독일군 합동훈련 영상에서는 연사로 쏠 것을 지시했다. 사유는 불명.
[19]
대인 전투용으로 나오는 최근의 산탄총의 경우에는 소총처럼 가늠자가 있는 경우도 있다. 광학장비 등의 확장성을 위해 아예 빈 레일만 있거나 스코프 등을 달 수 있는 어댑터가 달려있는 경우도 있다.
[20]
이것도 토끼나 새 등의 소동물에나 큰 필요가 없다는 것일 뿐이지 멧돼지나 곰 등의 대동물 맹수를 상대해야 할 경우 재장전 기술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첫 발에 제대로 사냥감이 쓰러지면 다행이지만, 쓰러지지 않고 성난 맹수가 사람에게 돌진할 경우 빠른 재장전으로 목표를 쓰러뜨리지 못하면 그대로 이승과 작별 인사를 고해야 할 수도 있다.
[21]
또 스포츠라 해도, 일분일초를 다투는 타임어택 성향이 짙은 액션슈팅 경기의 경우 산탄총 사격수가 많을 경우 역시 재장전 속도에 따라서 등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꽤나 중요한 편이다.
[22]
배틀필드 3,
레인보우 식스 시즈 등 2010년대 들어 나온 FPS 게임들에서 잘 재현돼있다. 전탄 소진 후 재장전 시 열려있는 약실에 바로 한 발을 넣어서 장전한 다음 차탄을 로딩 게이트에 넣는다.
[23]
탄을 뽑은 후 반대쪽의 탄피배출구를 통해 장전하는 일반 홀더와 달리, 그냥 손가락으로 잡고 뒤로 밀면 끝이라 훨씬 빠른 재장전이 가능하다.
액션수팅 선수 레나 미클렉의 쿼드로드 강좌영상을 보면 직접 사용하진 않지만 단발 홀더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24]
장전 방법. 영화
존 윅 3에서
존 윅이 대치 중에 쿼드로드를 구사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25]
평범한 산탄총의 경우 각도상 엄지손가락으로 탄을 끝까지 밀어줘야 원활하게 장전이 되는데, 로딩 게이트를 갈아 각도를 준다면 그냥 엄지에 힘 좀 주고 밀기만 해도 장전이 된다.
에어소프트 건을 사용한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