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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렴 진화/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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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례
2.1. 다세포 생물 공통2.2. 동·식물 공통2.3. 식물·균류 공통2.4. 동물
2.4.1. 사람
2.5. 식물2.6. SAR 상군2.7. 균류
3. 창작물에서의 사례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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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수렴 진화의 예시에 대한 문서.

2. 사례

2.1. 다세포 생물 공통

  • 단세포 생물에서 다세포화는 각자 독자적으로 진화한 수렴진화다.
진핵세포에서 다세포 생물의 공통조상으로부터 동식물의 분화가 일어난 것이 아니라 단편모 생물 중 동물 균류가 진화했고 쌍편모 생물 중 식물 대롱편모조식물이 진화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깝다고 여겨지는 동물과 균류도 각각 다른 생물로 분화 후 각각 독자적으로 다세포 생물로 진화하여 수렴진화라고 볼 수 있다.

2.2. 동·식물 공통

  • 단백질 소화 효소: 단백질 소화 효소는 동물 식충식물에게서 독립적으로 발생했다. #

2.3. 식물·균류 공통

  • 목이버섯 석이버섯: 목이버섯이 이름처럼 버섯인 반면 석이버섯은 버섯이 아니라 지의류다. 하지만 진화를 거듭하면서 서로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
  • 이끼 지의류: 지의류는 이끼처럼 생겼지만 조류와 균류의 공생체라서 이끼와는 엄연히 다르다.
  • 포자식물( 이끼 선태식물, 고사리 양치식물)과 균류의 포자번식: 각각 식물과 균류라는 차이가 있지만 포자로 번식하는 점이 비슷하다. 심지어 난초는 포자식물이 아니지만, 씨앗이 너무 작아 포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2.4. 동물

  • 개미 흰개미: 흰개미는 분류학적으로 개미가 아닌 바퀴벌레 사마귀에 가까운 족속들로,[1] 벌목인 개미와의 연관성을 찾으려면 곤충강까지 올라가야 한다. 바퀴목 흰개미아목(Isoptera) 또는 흰개미고(차상)과(Termitoidae)에 속하는 곤충들을 이르는 명칭이다.[2] 재미있게도 사회생활을 이루게 된 이유도 서로 다르다고 보고 있는데, 개미는 유전적 연관성 때문에, 흰개미는 원래부터 집단생활을 하다가 고도의 사회성을 이루게 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 고래상어와 수염고래류: 고래상어는 매우 거대한 상어로, 어류임에도 불구하고 생김새가 고래와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 고래 중에서도 특히 수염고래류를 닮았는데, 생김새와 크기 뿐만 아니라 플랑크톤이나 새우처럼 작은 생물들을 여과해서 먹는다는 점이 비슷하다. 그리고 수염고래보다 고래상어의 화석 기록이 더 오래된 편이다.
  • 구대륙 신대륙 멸종된 포유류: 구대륙의 포유류와 신대륙의 멸종된 토착 포유류인 남제목, 활거목, 휘수목, 화수목은 계통이 다르지만 호주의 유대류 같이 수렴 진화로 비슷한 종류가 많았다.
  • 꼽등이와 동굴여치(Cedarbergeniana imperfecta): 동굴여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시더버그 산 등 극소수의 동굴에만 사는 종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여치과 곤충 중에 동굴이 서식지인 유일한 곤충이다. 얼핏 보면 좀 예쁘게 생긴 꼽등이와 유사하지만, 짧은 날개가 남아있어 울 수 있는 등 철써기와 가까운 종이다.[3]
  • 꽃게 등 꽃게과 동물들, 깨다시꽃게, 금게: 깨다시꽃게와 금게는 꽃게과 동물들처럼 헤엄다리가 있어서 헤엄을 칠 수 있지만 꽃게과가 아니라 각각 깨다시꽃게과와 금게과로 따로 분류된다.
  • 나무발바리, 동고비, 딱따구리: 해당 새들은 외형은 제각기 다르지만 날카로운 발톱으로 나무줄기를 기어오르면서 나무줄기의 구멍 안에 있는 벌레를 잡아먹는 공통점이 있다.
  • 나방 나방파리: 외형은 닮았으나 나방은 나비목, 나방파리는 파리목에 속한다.
  • 나비 칼리그람마과: 나비는 나비목, 칼리그람마과는 풀잠자리목에 속한다. 둘 다 꽃가루받이 곤충인 데다가 생김새도 닮았다. 단, 칼리그람마는 쥐라기에, 나비는 5000만 년 전에 출현했다.
  • 두부화(Cephalization): 진화를 거듭하면서 입, 감각 기관, 신경절이 신체의 앞으로 몰려 머리를 구성하는 현상.
  • 망둥어 육기어강: 망둥어과의 물고기들은 육기어강과 유사한 신체구조와 생활상을 가졌지만 망둥어는 조기어강이다. 비록 육기어강과 망둥어과는 둘 다 어류로 분류되지만 유전적으로는 육기어강이 망둥어보다 양서류에 더 가까울 정도로 차이가 난다.
  • 메소닉스(과절목), 식육목, 육치목: 육식 포유류인 점이 비슷하나 과절류는 생물학적으로는 식육목과 무관하고 경우제목에 더 가까운 동물이었으며 육치목은 유린목과 더 가까웠다.
  • 모래무지 플레코: 서로 흡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나, 모래무지는 잉어목, 플레코는 메기목이다.
  • 물갈퀴: 물갈퀴가 있는 동물들은 제각기 별개의 종류이면서 각각 별개의 과정을 통해 지금처럼 물갈퀴가 있는 모습으로 진화하였다.
  • 뮤엘러리사슴벌레: 사슴벌레과이지만 큰턱을 장수풍뎅이뿔처럼 사용한다. 체형이나 행동거지도 장수풍뎅이에 더 가깝다.
  • 박각시 벌새: 각각 곤충과 조류로 전혀 다른 종류임에도 불구하고 꽃의 꿀을 빠는 모습이 매우 비슷한데, 양쪽 모두 꿀을 빨 때 나비나 벌과 달리 꽃에 앉지 않고 꽃 근처의 허공에서 정지비행을 한다. 오죽하면 박각시를 벌새로 착각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4]
  • 박쥐, 익룡, : 서로 전혀 다른 계통임에도 비행이 가능한 튼튼한 가슴 근육과 앞다리의 날개화가 이루어졌다.
  • 벌새, 태양새, 꿀빨기새: 조류이면서 꽃의 꿀을 빠는 게 비슷하지만 벌새는 아메리카, 태양새는 유라시아 아프리카, 꿀빨기새는 오세아니아에 분포한다. 분류군도 벌새는 칼새목, 태양새와 꿀빨기새는 참새목이다. 태양새와 꿀빨기새는 같은 참새목이지만 하위분류군은 또 많이 다르다.
  • 북극에 서식하는 어류와 남극에 서식하는 어류의 부동 단백질: 극지에서 사는 같은 어류의 부동 단백질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독자적으로 진화했다. #
  • 설치류 다구치류: 설치류가 태반류인 것과 달리 다구치류는 태반류도 아니고 유대류도 아닌 이수하강으로 따로 분류되지만 양쪽 모두 비슷한 외모와 습성을 가진 동물로 진화하였다.
  • 어류, 고래, 어룡: 고래와 어룡은 어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전자는 포유류, 후자는 파충류다. 지상에 모습을 드러낸 원시 포유류와 파충류가 다시 물속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물고기와 비슷한 모습으로 진화하였다.
  • 완족동물 이매패강: 완족동물은 조개와 굉장히 닮은 동물이지만 연체동물에 속하지도 않는 별개의 문이다.
  • 왕부리새(큰부리새)와 코뿔새: 둘 다 비슷하게 생긴 커다란 부리를 가졌고, 부리가 속이 비어 있어 크기와 달리 가볍다는 점이나 식성도 비슷하지만, 목 수준에서 다르다. 왕부리새는 딱따구리목, 코뿔새는 코뿔새목이다.
  • 자이언트 웨타: 포유류가 없었던 뉴질랜드에서는 여리여치상과의 자이언트 웨타가 쥐의 생태지위를 대신했다. 그 대신 외부에서 쥐가 들어오자 순식간에 멸종위기에 처했다.
  • 자포동물 극피동물, 피낭동물아문: 자포동물( 산호 등)은 부착생활을 하면서 방사대칭을 띠는데 극피동물[5]과 피낭동물[6]은 원래 좌우대칭동물이지만 부착생활을 하면서, 유생시절에 좌우대칭인 몸을 하고 움직이다가 성장하면 어딘가 몸을 부착하여 자포동물 같이 방사대칭형 몸구조로 변한다.
  • 천산갑, 세띠 아르마딜로, 아르마딜로갑옷도마뱀, 공벌레, 공노래기, 공바퀴(Perisphaerus): 앞의 세 동물은 척추동물이고 뒤의 세 동물은 무척추동물인 절지동물이다. 그리고 천산갑은 포유류·유린목, 세띠아르마딜로는 포유류·피갑목, 아르마딜로갑옷도마뱀은 파충류·뱀목, 공벌레는 갑각류, 공노래기는 다지류, 공바퀴는 육각류다. 이렇게 계통적으로 거리가 멀지만 해당 동물들 모두 적이 나타났을 때 몸을 둥글게 말아 등딱지로 몸을 보호하는 공통점이 있다.
  • 폐어(호주폐어 제외)와 폴립테루스 성체: 각각 육기어강 조기어강으로 전혀 다른 종류의 어류이지만, 아가미가 잘 발달되지 않았고 육상동물처럼 폐가 주된 호흡기관이며 그에 따라 수면이나 물 밖에서 공기를 마시는 일을 자주 하지 않으면 질식사할 수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
  • 피낭아문동물 중 부착 생활 하는 동물(멍게 등)과 자포동물 중 부착생활 하는 동물(산호 등): 피낭동물은 좌우대칭동물이고 나름 척추동물과 함께 척삭동물 중 하나이나 유체시절 물고기와 비슷한 몸구조가 성체가 되면 뇌나 척삭 등을 모두 녹여 제거하고 자포동물 같이 방사대칭으로 변하고 생활도 비슷해진다.

2.4.1. 사람

인종은 생물학적으로 같은 종에 속하지만 품종 수준[7]으로 차이나는 둘 이상의 인종 간에 생물학적 특징이 비슷해진 경우만 서술한다.
  • 백인 멜라네시아인의 금발벽안: 피부색도 다르고 유전적으로도 완전히 별개의 인종이지만, 일종의 수렴 진화인지 백인과 멜라네시아인 모두 자연적으로 금발벽안 외모가 나타난다.
  • 코카소이드( 백인)와 몽골로이드( 황인)의 밝은 피부색: 인류가 아프리카를 빠져나와 햇빛이 덜 강한 유럽과, 극동아시아로 이주를 하게 되자 밝은 피부가 생존에 유리하게 되었다. 그런데, 백인과 황인의 색소 유전자에 차이가 존재하며, 이것이 곧 피부색에 대한 수렴 진화의 증거가 된다. #
  • 코카소이드( 백인)와 몽골로이드( 황인)의 성체 유당 소화능력: 포유류의 성체는 어미의 모유를 더이상 먹지 않기 때문에 유당 소화 능력이 없어진다. 그러나 1만년전 인간 중 유목민 생활을 하던 일부 코카소이드와 몽골로이드는 수분 및 영양분 섭취를 위해서 성체도 유당소화가 가능하게끔 진화한다. 그러나 농경생활하던 코카소이드와 몽골로이드는 이러한 유당소화능력이 필요가 없어서 따로 진화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코카소이드 중에서 남부 유럽인과 몽골로이드 중 동북아시아인은 성체의 유당소화 능력이 거의 없다.

2.5. 식물

  • CAM 광합성: 석송, 양치식물, 소철, 마황목, 속씨식물 등 다양한 분류 단계에서 CAM 광합성 식물이 발견되며, 각각 독자적으로 진화한 광합성 방법이다. 구과식물은 유일하게 CAM 광합성 식물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화석 기록으로 다육 구과식물이 발견된 것을 봐서 과거에는 CAM 광합성 구과식물이 존재했을 것으로 보인다.
  • C4 광합성: CAM 광합성을 하는 식물과 마찬가지로, 약 7600종의 속씨식물에게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광합성이다. #
  • 개구리밥 물개구리밥: 물개구리밥은 개구리밥과 형태 및 생태가 유사한 식물이지만 종자식물( 속씨식물)인 개구리밥과 달리 포자식물( 양치식물)이다. 따라서 물개구리밥은 생긴 것은 개구리밥을 닮았지만 생물학적으로는 고사리와 가까운 셈이다.
  • 개미에 의해 씨앗이 확산되는 식물들: 특히 Elaiosome[8]를 붙여놓은 것은 최소 11,000 종에서 최대 23,000 종으로 보여지며, 대다수가 독자적으로 진화한 것이기 때문에 이는 학자들이 인정하는 가장 극적인 수렴 진화로 손꼽힌다.
  • 겨우살이와 Rhipsalis baccifera(겨우살이선인장): 심지어 열매까지 흡사하게 생겼지만 속명에서도 보듯 겨우살이과와 선인장과로 나뉜 게 된다.
  • 관봉옥과와 용수과(Didiereaceae)의 식물: 관봉옥과는 진달래목이지만 용수과는 석죽목이며, 특히 용수과의 식물은 선인장과 매우 가까워 접목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 나리류와 원추리의 꽃 모양: 계통적으로 별개임에도 불구하고 꽃 모양이 서로 유사하다.
  • 나무금방망이속(Dendrosenecio)과 Espeletia속, 거대 lobelia속 식물: 나무금방망이는 아프리카의 저위도 고산지대, Espeletia는 남아메리카의 저위도 고산지대에서 서식한다. 거대 lobelia는 서식지가 아프리카, 중남미,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등에 걸쳐져 있는데 저지대의 lobelia와는 매우 다른 외형을 가지고 있다. 모두 저위도 고산지대의 낮에는 무덥고, 밤에는 얼음이 어는 극한기후에서 적응하다 보니 비슷해진 것.
  • 다육식물: 하나의 분류군이 아니라 비슷하게 잎, 줄기, 뿌리 등이 비대해진 모습에서 구분하는 분류군이다. 심지어 대나무(Laobambos calcareus)나, 겉씨식물(†Cheirolepidiaceae)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 대나무, 야자수, 바나나나무, 드라세나 등 나무처럼 크게 자라는 풀: 생물학적으로 흔히 나무라고 불리는 다른 식물들과 달리 풀에 더 가깝지만, 완전히 다 자랐을 때 나무처럼 커지기 때문에 생태적 지위는 사실상 나무와 다를 바 없다.
  • 리톱스와 페네스트라리아(오십령옥), 코노피튬, 하월시아, 하월시옵시스 등: 코노피튬까지는 번행초과, 하월시아와 하월시옵시스는 아스포델루스과이다. 둘 다 다육의 잎에 창문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식물체 대부분이 땅에 묻혀 있다. 관상용으로 키울 때는 생육환경이 너무 좋아서 땅 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밖으로 나와 있다.
  • 맹그로브: 하나의 속으로 이루어진 식물군이 아니라, 서로 관계가 먼 종류들의 나무들을 통틀어 일컫는 것인데, 바로 갯벌의 환경이 맹그로브의 습성과 모습을 비슷하게 만든 것이다.
  • 몬스테라 에피프레넘: 서로 너무 비슷해서 한 속에 포함되어 있다가 재분류될 만큼 닮았지만 몬스테라는 신대륙에, 스킨답서스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서식한다.
  • 사라세니아, 네펜데스, 세팔로투스: 통 모양의 함정에 빠뜨려 벌레를 잡는 식충식물임은 비슷하지만 사라세니아는 진달래목으로 신대륙에 서식하고, 네펜데스는 석죽목으로 보르네오 섬에 서식하며, 세팔로투스는 괭이밥목의 완전히 다른 식물로 호주에 서식한다. #
  • 새삼과 Cassytha: 새삼은 메꽃과, 혹은 새삼과의 기생식물이지만 Cassytha는 녹나무과의 기생식물이다. 꽃과 열매가 없으면 어지간한 식물학자들도 구분을 못 할 정도로 비슷하다.
  • 선인장과와 몇 등대풀과, 그랜디플로라스타펠리아, 후디아 등의 몇몇 박주가리과의 식물들: 특히 다육 유포르비아속(대극속)의 식물과 너무 비슷해서 생물학 교과서라던가 진화생물학 교재의 수렴진화 예시로 거론된다.
  • 소철, 야자수, 단일줄기 알로에, 나무고사리 : 모두 단 하나, 혹은 숫자가 극히 적은 줄기를 갖고 줄기 끝에서 잎이 나는 구조를 하고 있으나 나무고사리는 양치식물, 야자수와 알로에는 속씨식물 중 외떡잎식물로 분류한다. 소철은 다른 식물들과 달리 정자를 만든다는 특징 때문에 독자적인 소철목을 이룬다. 즉, 나머지 식물 모두 관계가 전혀 없는 남남이다.
  • 연꽃, 어리연꽃, 수련: 연꽃과 어리연꽃이 다른 분류군이지만[9] 수련은 이들보다도 꽤 멀리 떨어진 분류군인 수련목이라는 외떡잎식물도, 쌍떡잎식물도 아닌 원시적인 속씨식물로서 독자적으로 분류한다.
  • 은행나무 활엽수: 은행나무문의 화석기록을 보면 침엽이었던 것이 활엽 비슷하게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침엽수와 목마황(Casuarinaceae): 목마황은 마치 솔방울 같은 열매를 여는 등 놀라울 정도로 닮았지만, 침엽수는 겉씨식물, 목마황은 속씨식물이다.
  • 킹기아(Kingia)와 크산토로이아(Xanthorrhoea): 매우 흡사하게 생겼고, 서식지마저 겹치지만, 킹기아는 야자목, 크산토로이아는 비짜루목이며, 꽃열매가 매우 다르게 생긴 것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 회전초: 회전초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러시아 원산의 Carduus속 식물 외에도, 달맞이꽃속, 부처손속, 수선화과, 벼과 등에서도 발견된다.

2.6. SAR 상군

  • 다시마, 미역 등의 갈조류: 겉보기에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수중 식물과 생김새도 비슷하고 광합성도 하지만, DNA 분석을 통해 우리가 흔히 식물이라고 칭하는 생물과는 거리가 매우 먼 남남이라는 게 밝혀졌다. 유색피하낭계(크로말베올라타)보다 더 상위 계통을 거쳐 SAR 상군(supergroup)의 하위인 부등편모조류의 대롱편모조식물문으로 분류한다. 쉽게 말해 식물보다 말라리아균에 가까운 생물이었지만 식물과 비슷하게 수렴진화한것이다.
  • 유사균류(Pseudofungi): 그나마 식물은 같은 쌍편모 생물이지만 SAR 상군 중 유사균류는 단편모 생물인 균류와 유사하게 수렴진화했다.

2.7. 균류

  • 동충하초와 눈꽃동충하초: 눈꽃동충하초는 동충하초강에 속하지 않고 눈꽃동충하초강으로 분류되는 별개의 버섯임에도 불구하고 동충하초처럼 곤충에 기생하며 다 자랐을 때의 모습도 동충하초와 비슷하다.
  • 송이버섯 새송이버섯: 모양이 비슷하고 같은 주름버섯목 균류이기도 하지만, 각각 송이과와 느타리과로 과 단계에서 별개의 종류다.

3. 창작물에서의 사례

가상생물학에서는 가장 중요한 진화의 메커니즘 중 하나로 활용된다. 두걸 딕슨 애프터 맨으로 대표되는 '미래의 생태계는 어떻게 변할 것일까'라는 소재로 창작하는 경우, 미래 동물이라고 마냥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력이 떨어지는 종이 멸종하면서 그 빈자리를 생존력이 높은 다른 종(예로 설치류)이 그 역할을 대신하여 수렴 진화를 하면서 사라진 종이 갖고 있던 생태지위를 대신 차지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논리적 골격이 되고 있다.
  •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여러 생물들은 현실과 이름은 같지만 형태는 다른 수렴진화인 사례가 많다. 유영어 중 하나인 개복치는 이름만 개복치일뿐, 실제 개복치와 해부구조가 다른[10] 수렴진화 관계이며, 먹보 다랑어 또한 이름은 다랑어지만 해부구조는 멸종한 어류인 이크티오덱테스와 더 유사하다.
  • 피크민 시리즈에서 개근하는 원주생물 차피와 닮은 꼬마차피가 있는데, 그냥 보면 차피의 유생처럼 보이지만 유생은 애벌레차피라는 개체로 따로 존재하고 차피가 속하는 강아지벌레 과가 아닌 빵닮은꼴 과가 수렴 진화한 개체들이라고 한다. 동종의 유생까지 집어삼키는 흉포한 성질을 가진 차피는 복부에 홍백얼룩무늬로 동종의 성체를 인식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를 이용한 교묘한 의태라고 한다.

그 외에는 대체역사물과 비슷하게 지구의 역사가 다르게 흘러갔다고 가정하는 작품들에서 원래 해당 시대에 번성했던 종이 아니라 다른 종이 번성해서 원래 해당 시대에 번성했던 종처럼 수렴 진화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거나, SF적인 스타일로 가면 외계 행성을 다루는 작품에서 외계 생명체들이 지구와 유사한 환경일 경우, 지구 생명체들과 비슷하게 수렴 진화하는 것으로 묘사하거나 인류가 현재보다 압도적으로 발전했거나 다른 외계인들이 어떤 행성을 테라포밍 한 후, 실험이나 의도치 않은 실수로 극소수의 동물종만을 풀어놓게되고 까마득한 시간이 흐르면서 그 한 종의 생물이 다양하게 진화하는 작품[11]이 있다.

가상생물학이 아니더라도 창작물에서 외계인이나 이세계인 인류[12]와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데도 사용된다. 닥터후 타임로드 칼레드, 드래곤볼 리쿰의 종족과 사이어인들과 츠플인들,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세일러 스타즈에 등장하는 태양계 외부에서 온 세일러 전사들과 그 동족, 이미지 코믹스 옴니맨이 속한 빌트럼인이 대표적인 예.[13]
  • 나이트런의 우주인류들도 지구인류가 만들어낸 일종의 생체 단말들이 인류와 비슷한 형태로 수렴 진화를 이루었다. 200번 이상의 수렴 진화 과정 끝에 인류와 유사한 모습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DNA 구조라던가 배합은 아예 인간과 다르고 초인적인 지능과 힘과 환경적응력, 심지어 초능력까지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 울트라 시리즈의 등장 종족인 울트라맨들 역시 수렴 진화에 해당한다. 빛의 나라 세계관에서는 원래 지구인과 비슷하게 생긴 종족이 인공 태양 플라즈마 스파크에서 뿜어져 나오는 디퍼레이터 광선을 흡수하면서 초능력을 가진 거인 종족으로 진화하게 되었는데, 이들이 바로 빛의 나라 세계관에서 활약했던 울트라맨과 그 동포들이다. 또한 멀티버스에 존재하는 다른 세계관에서도 방식은 각각 차이가 있지만 빛의 나라와 비슷한 진화 과정을 거친 종족들이 울트라맨으로 불리게 되었다.

    행성 U40에서는 울트라 마인드라고 하는 물질이면서 물질이 아닌 강대한 에너지체에 의해 원래는 지구인과 유사한 휴머노이드들이 초인인 울트라 휴머노이드로 진화하게 되었다. 다만 U40인들은 빛의 나라 울트라맨들과 달리 기본이 인간 사이즈로 자력으로 거대화가 불가능한데, 자력으로 거대화가 가능한 자들은 9인의 전사단 뿐이다.

    마찬가지로 행성 O-50에서는 빛의 고리의 선택을 받은 자가 울트라맨으로 각성할 수 있지만, 빛의 고리의 선정 기준이나 조건이 빛의 나라나 U40보다는 다소 까다롭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이성을 잃고 괴물이 되거나 아예 선택 받지 못해 타락할 우려가 있다. 또한 TDG 세계관과 같이 빛의 선택을 받은 자가 울트라맨이 되는 경우도 있다.

    울트라 갤럭시 파이트: 거대한 음모를 기점으로 새롭게 등장한 궁극생명체 앱솔루티안의 관계도 수렴 진화에 해당한다. 이들은 빛의 나라 울트라맨들이 디퍼레이터 광선의 힘으로 진화한 것처럼 더 킹덤 센트럴 플래닛의 엘도라 타워에서 뿜어져 나오는 캐스케이드 광선의 힘으로 진화해 궁극생명체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캐스케이드 광선이 너무나도 에너지양이 방대해 통제불능 상황이 되면서 멸망 위기에 처했고, 자신들과 비슷한 진화 과정을 거친 울트라맨들을 몰아내고 빛의 나라를 자신들의 새로운 모성으로 삼기 위해 암약하게 된다.
  • 장송의 프리렌에 등장하는, 마물의 일종인 마족들이 수렴 진화에 해당한다고 한다. 마물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인류를 속이기 위해 겉모습과 말, 행동가지 등을 따라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겉보기만 비슷해 보일 뿐 속은 전혀 다른 생물이다. 인류와 공존을 원한다는 자칭 온건파 마족의 칠붕현 마흐트는 악의와 죄책감 등의 감정을 알고 싶다면서 아무런 꺼릴 것 없이 사람을 죽여대며, 왜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 하냐고 의문을 꺼낼 정도로 인류와는 공존이 불가능한 생물이라는 게 강조된다.
  • 포켓몬스터는 진화와 관련해서 다양한 컨셉을 선보였으나 의외로 꽤나 오랫동안 수렴 진화를 다루지 않았고 처음 포켓몬을 발매한 1996년에서 무려 26년이 지난 9세대 작품인 스칼렛/바이올렛에서 처음으로 수렴 진화 컨셉을 적용했다. 9세대 포켓몬 바닥트리오 육파리는 각각 닥트리오 독파리의 수렴 진화를 의도한 형태로 나온다. 같은 세대의 조금 뒤에 추가된 차데스는 고스트 타입으로서 데인차와 발생 과정 및 생김새가 비슷하다. 다만 수렴 진화는 본디 비슷한 환경에서 진행된 진화이여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기에 생물학적으로 엄밀하게 말하자면 발생과정도 비슷한 데인차를 뺀 둘은 수렴 진화가 아니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 자란 생물을 기반으로 설계하면 컨셉이나 디자인에서 한계점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개 이해하고 넘어가주는 편.

4. 관련 문서



[1] 분류학적 위치에 관해 의견이 많다. 한국에도 서식하는 갑옷바퀴를 두고 사회성과 소화방법을 관찰하여 흰개미와 계통적 유연관계를 연구하는 중이다. 한편 호주에서 사는 다윈흰개미(Mastotermes darwiniensis)의 경우, 뒷날개에 둔엽(돌출부)이 있고 알주머니가 존재하는데 아마도 바퀴와 흰개미의 중간 연결고리쯤인 듯하다. 다만 멸종된 같은 속 흰개미에겐 이와 달리 현대적인 특징이 있으므로 틱타알릭과 같은 사례를 적용하고 보아야 한다. [2] 위키백과를 포함한 많은 자료에서는 흰개미아목으로, 일부 연구자들은 고(차상)과(epifamily)로 본다. 위키백과의 분류로는 흰개미아목으로 표기하지만 본문을 읽어보면 아목보다는 고(차상)과라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3] 곤충학자 피오트르 나스크레츠키가 명명하였으며, 그의 저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에 등장하여 알려지게 된 곤충이다. [4] 박각시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이라면 반대로 벌새를 박각시로 착각할 수도 있다. [5] 바다나리 [6] 멍게 [7] 사람은 유전적인 다양성이 워낙 적어서 다른 인종이라도 아종 수준보다 더 가까워 억지로 나누자면 품종으로까지 세분화해야 한다. [8] 개미의 애벌레가 먹을 수 있게 붙여둔 다육 구조의 단백질 덩어리 [9] 연꽃은 프로테아목, 어리연꽃은 국화목 [10] 실제 개복치 같은 경우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가 커진 형태지만, 몬헌에 등장하는 개복치 같은경우 등지느러미와 항문지느러미가 커진 형태이기에, 지느러미가 쌍으로 표현된다. [11] 대표적인 작품으로 테라포밍 후 육상 척추동물 중 카나리아만을 풀어놓자 카나리아가 온갖 생태적 지위를 차지하며 진화해 나가는 내용을 다룬 Serina가 있다. [12] 여기서 말하는 인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현생인류을 의미한다. [13] 실제 일부 과학자들은 수렴진화의 영향으로 외계인이 인간이나 다른 지구생물하고 유사한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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