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02:21:17

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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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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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한국갤럽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조사 시리즈를 기획해 2004년부터 5년 주기로 발표하고 있다.
2004년
※ 2004년 한국갤럽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을 선정.
1위 2위 3위 4위 5위
소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6위 7위 8위 9위 10위
아카시아나무 향나무 대나무# 동백나무 감나무
2019년
※ 2019년 한국갤럽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을 선정.
1위 2위 3위 4위 5위
소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편백나무
6위 7위 8위 9위 10위
은행나무 동백나무 아카시아나무 대나무# 잣나무
11위 12위 13위
전나무 향나무 버드나무
# 대나무는 풀이지만, 통계 분류상 나무로 포함.
같이 보기: 한국인이 좋아하는 꽃,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 좋아하는 산, 좋아하는 한식 }}}}}}}}}
대나무
Bamboo
파일:대나무1.jpg
 
분류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속씨식물군(Angiosperms)
외떡잎식물군(Monocots)
닭의장풀군(Commelinids)
벼목(Poales)
벼과(Poaceae)
아과 대나무아과(Bambusoideae)

1. 개요2. 언어별 명칭3. 특징4. 여담5. 미디어 믹스에서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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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태화강 대나무.jpg

벼목 과 대나무아과에 속하는 다년생 상록초본.

2.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언어별 명칭
영어 Bamboo
한국어 대나무
중국어 [ruby(竹子,ruby=zhúzi)]
일본어 [ruby(竹,ruby=たけ)]
대나무의 한문은 '대 죽(竹)'을 쓴다. 이는 풀 초 艸를 거꾸로 쓴 글자라기도 하고 대나무 가지에 잎이 달린 모양을 형상화 했다는 얘기도 있다.

3. 특징

국명에 나무란 낱말이 들어가서 나무(목본식물)로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나무가 아니라 (초본식물) 종류에 속한다. 식물학적으로 나무로 분류되려면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1. 단단한 부분(목질부)이 있을 것
  2. 형성층이 있어 부피생장을 할 것
대나무는 1은 충족하지만 2를 충족하지 않는다. 이 말은 대나무는 위로는 자라도 옆으로는 거의 자라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키는 매우 커지지만 굵기는 많이 굵어지지 않는다. 이는 대나무의 구조와 나이테를 알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식물의 나이테라는 것이 옆으로 성장하면서 계절의 차에 의해 생기는 흔적이다.[1] 근데 대나무는 속이 텅 비어 있으니 나이테가 있을 리가 없다. 대나무와 비슷하게 풀인데도 나무로 착각되는 대표적인 식물들은 바나나, 야자수, 용혈수, 나무 알로에, 나무고사리 등이 있다.[2]

세계적으로는 동아시아, 인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미국 동남부,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에 분포한다. 동아시아에서는 온대 기후와 냉대 기후를 가르는 식물이기도 하다. 보통 대나무의 자생 북방한계선은 섭씨 -3도로 알려졌는데 쾨펜의 기후 구분 기준상 온대기후 냉대기후의 기준점에 있는 식물이기 때문이다.[3]

한국에 있는 대나무 종류는 왕대속, 이대속, 조릿대속, 해장숙속 등 4속 14종류다.
대나무는 온대성 식물이라 겨울 추위가 혹독한 곳에서는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반도 기후에 적합한 수종은 아니다. 그나마 따뜻한 남부 지방에 군락지가 많이 분포한다. 한국에서 이론상으로 대나무의 자생이 가능한 곳은 충청 중남부 이남(+강원 영동 남부)이라고 한다. 즉,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서는 대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야 정상이었지만 지구 온난화[4] 도시화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대나무 자생 북방한계선은 조금 더 북상했을 것이다. 서울 도림천 일대에서 대나무를 키운다는 이야기가 있고[5] 심지어 도림천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북한산 일대에서 대나무를 키운다는 말도 있다. 교과서에서 나오는 것보다 온난화가 더 빠르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원래 제주도에서만 자라던 도 이제는 본토에서까지 볼 수 있으니 대나무의 북상을 그냥 방관하기는 곤란하다. 환경주의자들은 서울에서 대나무가 자란다는 사실을 지구 온난화의 증거로 들기도 한다.

다만 2010년 지역별 산림기본통계에 따르면 대나무숲이 전체 산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1%에 불과하고 전국의 죽림 분포 비율에서도 전라남도 경상남도가 84%를 차지한다. 나머지 소수 대나무숲도 그나마 남쪽인 충청, 경북, 전북 쪽에 있고 경기, 강원 등 중부 지방에는 숲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타났다.[6] 쉽게 말하자면 대나무도 개체마다 내한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추위에 잘 견디는 일부 개체가 경기도나 강원도 내륙에서도 소규모 군락을 이루거나 관리를 잘 해 준다는 전제 하에 작은 규모로 인위적 재배가 가능할 수는 있지만 숲을 이룰 만큼 넓게 자랄 수 있는 자생 한계선은 상술한 이론적 한계선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중부 지방이 대나무 숲이 생기기에 적합하지 않은 기후임은 여전히 사실이다.

그런데 '추위에 약한가'의 여부는 종마다 다르다.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에서 팔탄면 해창리로 넘어가는 굴다리 근처에 대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오산 물향기수목원 가면 자그마한 대밭도 야외에 있는데 그곳에 심긴 대나무 수집지가 화성으로 적혀있다. 왕대[7]는 중부 지방에서 월동이 가능하다.

대한민국에서 좀 대나무다운 대나무는 굵고 긴 왕대, 가늘고 짧은 솜대, 굵고 짧은 맹종죽(죽순죽) 등이 있으며 이 중 맹종죽은 거의 거제에만 일본에서 들여와 있다. 그 외에도 화살의 재료로 국가에서 아주 중요하게 여기던 이대와 해장죽(원산지 일본), 쌀과 돌을 나눌 때 쓸 조리를 만드는 조릿대, 그리고 한라산을 점차 잠식해가는 통에 문제인 제주조릿대 등이 있다.

열대기후의 나라에서 온 사람들은 한국의 대나무를 보면 너무 아담하다고 하는 때가 있는데 그런 지방에서 나는 대나무 중에는 전봇대만 한 것도 있기 때문이다.[8]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ICT0079_bambus-i-blomst_13apr2007_1200-81.jpg

꽃을 거의 안 피우는 식물이기도 하다. 어쩌다가 한 번씩 대나무에서 대꽃이 피는데 일품이다. 꽃이 피면 주변의 모든 대나무가 꽃을 동시에 피우며 피우고 얼마 되지 못해 집단으로 죽는다며 대나무를 기르는 농가에선 이 현상을 개화이라는 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대나무는 주기적으로 꽃을 피우지 않고 환경에 따라 매우 드물게 피운다. 꽃을 피운다고 해서 대나무가 죽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꽃을 피우는 간격이 너무 길어서 그렇게 보일 뿐이다. 대나무는 땅속줄기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땅 위에서 보면 여러 그루지만 수많은 대나무숲이 실제로는 단지 몇몇 개체인 때가 많아서다. 잡초를 뽑을 때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한 뿌리로 연결된 풀 몇 개체인 경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꽃을 피우는 주기는 대나무 품종과 기후에 따라 다르지만 약 50년 주기를 두고 꽃을 피우며[9] 한 번에 대나무 숲 전체가 꽃을 피워 씨앗을 엄청나게 떨어뜨린 후 죽어 완전히 세대를 물갈이한다. 죽은 대나무들은 썩어 다음 세대의 양분이 되고 씨앗은 새로운 대나무로 자란다. 다만 실제로 다음 세대로 발아하는 데에 성공하는 씨앗은 매우 적고 대부분 야생동물과 곤충의 소중한 먹이가 된다. 한 뿌리에서 수십수백 그루씩 자라는 대나무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생존율이 높았다가는 온 세상이 대나무숲이 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기도 하다.[10]

2020년 10월 경상남도 의령군과 강원도 강릉시에서 5일 간격으로 대나무꽃이 한꺼번에 피어서 뉴스에 오르기도 했다. 기사1 특히 강릉 대나무밭은 신사임당과 그 아들인 율곡 이이로 유명한 오죽헌이다. 기사2

대한민국 국군에서 영관급 장교의 계급장은 위관급 장교의 다이아몬드 계급장에 대나무 잎 9장을 붙인 형상이다. 많고 많은 식물들 중 대나무 잎인 이유는 대나무처럼 곧고 올바른 장교가 되라는 뜻이다.

주로 땅속에서 뿌리로 죽순을 내어서 서식지를 늘려가는데 이 죽순이 유명한 요리 재료다. 어린 옥수수를 연상케 하는 은은한 고소함에 더해 식감이 아삭아삭하다. 하지만 하루에 1m 이상 자라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워낙 빠르게 자라는지라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새벽에 순이 자라기 시작하면 해질녘에는 이미 무럭무럭 자라서 못 먹는다. 대신 안 보이던 새로운 순이 자라서 먹기 좋게 나와 있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데 중국 무림에서는 무술을 잘 하고 싶으면 죽순이 날때 그 죽순을 뛰어넘는 연습을 매일 해 보라고 한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 그 죽순이 자라서 완성된 대나무까지 넘을 수 있는 경공을 하게 되면 고수라고 말한다. 물론 대나무는 인간이 뛰어넘을 수 없는 높이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무협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죽순이 땅속을 파고들어가 생기는지라 분명 내 땅에서만 자라고 있었는데 경계를 넘어 남의 땅에서도 죽순이 막 튀어나오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 죽순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소송이 벌어진 적도 있다. 일단 민법 제240조 제3항 "인접지의 수목 뿌리가 경계를 넘은 때에는 임의로 제거할 수 있다."라는 법률을 따른다면 갑의 집 마당 대나무에서 뻗어 나온 죽순이 이웃한 을의 집 마당에 솟아 나오면 그것을 처분할 권리는 을에게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능력, 즉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매우 뛰어난 식물로 대나무숲 1헥타르당(10,000m² 또는 3,025평) 연간 이산화탄소 약 30톤 가량을 흡수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일반 나무의 4배에 달하는 양이라고 한다.( #) 차지하는 부피를 감안하면 효율은 더 높다. 그래서 친환경 건축자재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데 대나무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가공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으며 수분 함량이 많아 불에 잘 타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대나무 관련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고 있다.

'신이 내린 선물'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그 활용도가 무지막지한 식물이다. 대나무가 자라는 곳에는 반드시 대나무를 자원으로 쓰는 물건이 발달된 문화/문명이 있을 정도다. 건축, 식기, 장신구, 무기, 악기 등 정말 다양한 곳에서 쓰인다.[11] 현재도 고온다습한 홍콩, 동남아 등지에 가면 건물 외벽 비계를 철물로 쓰기엔 부식 문제가 크기에 대나무로 설치해 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겸사겸사 서바이벌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나무 군락지가 있다면 꽤 희망이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대나무를 잘라 식기나 물병으로도 쓸 수 있고[12] 땔감과 무기로도 쓸 수 있으며 대나무 군락이 거대하다면 뗏목이나 건물 뼈대 혹은 건물 자체를 간이로나마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겸사겸사 죽순이 막 자라나는 봄철이라면 (시간을 잘 맞춘다는 가정 하에) 식량까지 얻을 수 있다.

지금은 그 수가 줄었지만 식기, 무기 등의 재료로 많이 쓰던 재료의 하나다. 실제로 대나무 숲이 한국에서 가장 풍부한 담양에서는 대나무 통 속에 과 기타 곡물 등을 넣어 찐 대통밥이 향토음식이고 죽도, 죽창 등의 무기로도 만든다. 가공하여 한약재로 쓰고 술통에 빠트려서 죽통주(竹筒酒)도 만들며 대나무 잎으로 죽엽청이라는 술도 만들고 대나무 진을 짜서 죽력고라는 술도 담근다. 대나무 통에 소금을 넣고 9번 구워서 죽염도 만든다.

구석기 시대 중국에서 주먹도끼가 발견되지 않는 이유로도 추정되는 식물이다. 아무래도 다른 지역에서는 사냥할 때 석기가 필요하겠지만 대나무가 풍부한 중국에서는 사냥 무기로 쓰일 만한 대나무가 있으니 석기는 써도 그만이고 안 써도 그만이었을 것이다.

적당히 튼튼하면서도 속이 비어 있다는 특징 덕분에 관악기로 만들 수도 있으며 실제로 대나무가 자생하는 지역의 국가들은 대나무로 만든 전통 목관악기들이 예외없이 존재한다.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단소 대금, 피리 등을 포함하여[13] 일본의 샤쿠하치 시노부에, 중국의 디즈 등이 모두 대나무로 만들어진 악기들이다.

대나무는 특유의 시원하고 차가운 성질로 여름에 도구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죽부인이다.

4. 여담

  • 화석상의 기록은 인도 아삼주 마쿰 탄전에서 2500만년 전 올리고세 시대 대나무 줄기 화석이 발굴된 것이 최초로, 꽃가루 화석(미세 화석)으로는 5천만년 전 에오세의 유럽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
  • 오래전부터 담양군에서 딸기랑 함께 열심히 홍보하는 식물이다. 딸기는 논산에게 밀리는 편이지만 대나무 만큼은 거의 담양의 상징과 같다.[14] 죽녹원이나 대나무박물관도 있다.
  • 사군자의 하나로, 그 올곧은 외견으로 인해 예로부터 동북아시아에서는 국경을 떠나 꿋꿋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나무로 여겨 왔다. 반대로 위처럼 대쪽같은 충신들을 비꼬는데도 쓰인다. 그러나 사실 대나무는 분명 단단한 것은 맞지만 꽤 탄성이 있는 편이라 잘 휜다(…). 자연에서도 마냥 하늘로만 쭉쭉 자라는 건 아니고 키가 어느 정도 크게 되면 자연스럽게 옆으로 늘어지듯 휘어져 자란다. "꺾일 지언정 굽히지 않는다"라는 말은 굳이 따지자면 대나무보다는 오히려 다른 나뭇가지에 잘 어울리는 셈이다.
  • 윤선도의 오우가에도 나온다.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켰으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렇게 사철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15]



    - 윤선도, '오우가' 제 5수 -
  • 신라 죽죽(竹竹)이란 장수가 있었는데 이름의 죽()자는 대나무라는 뜻이다. 대야성 전투 당시 정세가 매우 불리하게 되자 주변에서 항복을 권유했는데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기고 끝까지 결사항전을 주도하고 전사한다.
    “그대의 말이 마땅하다. 그러나 나의 아버지가 나를 죽죽이라고 이름지은 것은, 차가운 날씨에도 시들지 말며 꺾일지언정 굽히지 말라는 뜻이다. 어찌 죽음이 두려워 살아 항복하겠는가?”

    君言當矣 而吾父名我以竹竹者 使我歲寒不凋 可折而不可屈 豈可畏死而生降乎



    {{{#!wiki style="text-align:right"
《삼국사기》 제47권 열전 제7 죽죽}}}
  • 만파식적은 전설에서는 대나무 피리지만 대나무의 수명도 있는 탓인지 현재 전해지는 것은 옥피리다.
  • 고대 아시아에서는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 기록에 쓰기도 했다. 대나무를 일정 크기로 자르고 쪼갠 다음 엮어 대나무 위에 글을 적는 것이다. 죽간이라고 하며 삼국지 등 고대 중국의 이야기에서 많이 나온다.
  • 검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시참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체다. 다다미가 최고이며 대체품으로 짚단도 있지만 이 둘은 비싸서 자주 쓰지는 못한다. 베고 나서 대나무가 천천히 절단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미리 물에 담가 놓은 대나무다. 마른 대나무는 '퍽' 소리와 함께 잘린 부분이 날라간다.
  • 죽순은 한방에서 사화(死火) 작용이 뛰어난 걸로 알려져 있다. 화기(火氣)가 너무 성할 때 이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실제로 대나무는 수분 함량이 많아서 일반 나무들과 달리 불에 잘 타지 않는 특성이 있다.
  • 의외로 대나무를 모티브로 한 향수나 디퓨저 향, 디퓨저 캔들 상품도 존재한다. 향은 보통 대나무향 혹은 뱀부향이라고 불리우며 그린[16] / 우디[17] 계열로 구분한다. 다만 정말 향을 만들 때 대나무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나 대나무 대신 각종 꽃과 풀, 시트러스향 등을 조합해서 대나무 느낌이 나도록 향을 꾸며내는 경우도 있다.[18]
  • 2015년, 라오스 카르스트 지형에서 다육 대나무가 발견되었다. 물이 부족한 카르스트 지역에서 건기에는 식물체가 쪼그라들었다가 비가 오면 물을 저장하여 통통해진다고 한다. 현재까지 발견된 대나무 가운데 유일한 다육식물이라고 한다. #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anda_eating_Bamboo.jpg
    멧돼지가 죽순을 매우 좋아하고 아시아코끼리와 푸른원숭이도 가끔 대나무를 먹으며, 대왕판다, 레서판다, 대나무여우원숭이, 그리고 동부고릴라의 주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대나무가 자생하지 않는 나라에서 보유하는 판다들은 정기적으로 중국으로부터 대나무를 공수받는다.[19]
  • 인도의 북동부 지방에서는 대나무가 재앙의 상징이다. Melocanna baccifera라는 종의 대나무 숲이 한꺼번에 열매를 맺으면 들이 엄청나게 증식하고 민가를 덮치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대나무의 개화 주기는 약 48년. 즉 48년마다 거대한 대나무 숲이 한꺼번에 꽃을 피우는 것인데 이때 쥐의 개체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개화 시즌을 담은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숲은 어디든 땅을 파면 쥐굴이 있을 정도다. 게다가 발견한 암컷 쥐들은 모두 임신 상태에다가 첫 임신이 아니었다. 대나무 씨앗이 크면 얼마나 크길래 쥐가 그렇게 살찌겠나 싶지만 Melocanna baccifera의 씨앗은 그 크기가 밤톨보다도 더 크니 # 쥐 한마리가 씨앗 하나로 배가 부르고도 남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에서는 쥐를 잡아 그 꼬리를 모아 바치면 상금을 준다지만 그렇게 잡아도 이미 키우던 작물들은 쥐들이 휩쓸고 간 상태다. 사실상 대나무 개화가 시작하면 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 폭증한 쥐들이 먹이 부족으로 서로 다 잡아먹어 개체수가 안정화될 때까지.( 링크[20]) 이러한 이유로 대나무숲을 제거해 보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뿌리가 더럽게 튼튼하고 숲 전체가 하나의 덩어리인 대나무 숲을 철거하는 것이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에 결국 때려치웠다고 한다. 차라리 대나무를 이용하는 게 더 이득이다.
  • 과거 사냥꾼들이 모닥불을 피울 때 대나무를 같이 태워서 숙영지 근처 짐승들을 물리쳤다고 한다. 이는 대나무가 타면서 그 안의 공기가 밖으로 나오면서 폭탄 터지는 소리를 내서 그렇다.

5. 미디어 믹스에서

  • 도라에몽의 도구 중에서 네임드급으로 많이 나오는 도구가 있는데, 그 유명한 대나무 헬리콥터. 도라에몽 오프닝에서도 가사가 언급될 정도다.[21]
  • 1970년대 어느 중국 무협영화에서는 경공술 연마를 위해 죽순을 쓰는 장면도 있었다. 비온 뒤의 죽순 위를 계속 뛰어넘는 것.
  • 영화 와호장룡에서도 대나무 숲에서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있다. 대나무의 휘어짐을 극도로 활용하는 멋진 장면. 대나무 위에서 느긋하게 중심을 잡고 선 절정고수 이무백과 넘어지지 않기에 급급한 소룡의 무공 차이를 잘 보여준다.
  • 영화 풍운에서 섭인왕과 웅패가 섭인왕의 아내를 두고 대결을 벌이는데 대나무를 활용했다.[22]
  • 국세청 마스코트인 세우리 & 세누리의 모델이기도 하다. 대나무처럼 올곧고 바르게 국세 행정을 세워가겠다는 뜻이고 여성형인 세누리는 죽순.
  • Man vs Wild같은 생존술 프로그램에서는 정글 등에 떨어졌을 때 생존의 필수요소처럼 등장한다. 단단할 뿐더러 자르기도 쉽고, 속이 비어서 강도에 비해 가벼운 데다 물통으로도 쓸 수 있고, 대나무 안에 고여 있는 물도 마실 수 있다. 서바이벌 학습만화 중 하나인 살아남기 시리즈에서도 각 책에서 주인공 일행이 대나무 숲을 찾거나, 대나무를 이용해 각종 도구 및 식수, 무기를 제작하거나 함정을 만들기도 한다.
  • HQ Team의 전략 시뮬레이션 임진록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임진록 2+ 조선의 반격에서 자원으로 나온다. 감자의 목재 버전. 수확량은 일반 나무에 비해 떨어지지만 비를 맞으면 재생한다. 다만 감자처럼 2번만에 재생되는 게 아닌, 여러 번 맞아야 완전 재생하는(1번만 맞아도 재생은 한다. 쪼끄맣게…) 일도 있다. 감자와 하나 더 다른 점은, 감자는 비를 한 번 맞은 싹 상태에서는 수확이 불가능하나 대나무는 완전히 자라지 않았더라도 수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략 죽순 상태만 벗어나면 바로 수확 가능. 다만 맵에 따라서 스킨만 대나무지 실은 일반 목재라 비가 와도 다시 안 돋아나는 대나무도 있다. 이런 대나무는 진짜 대나무와 달리 일반 나무와 뒤섞여 있고, 커서를 대면 자원 이름이 '대나무'가 아닌 '목재'로 뜬다. 참고로 감자와는 달리 채집 뒤 그 부지에 건물을 지을 수 있다. 하지만 그랬다간 대나무 수확지대가 영영 사라져서 건물을 해체해도 대나무 수확지대를 못 복원한다.
  • 전투가 주된 소재로 쓰이는 동아시아 작품에서는 이 대나무 숲에서 싸우는 클리셰를 종종 볼 수 있다. 대나무 숲에서 몸을 날리며 싸우는 무협 고수들의 대결이나 사무라이들의 대결 이런 식. 칼을 쓰면 열에 아홉은 대나무가 잘려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 영화 태백권의 무술 촬영 장면 중 고창 모양성 맹종죽림에서 촬영한 장면이 있다.[23]
  • 마인크래프트에서는 정글 생물군계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나온다. 현실의 대나무를 반영한 듯 게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자라는 식물 중 하나이며 1.20버전 기준으로 사용처는 다른 나무들과 비슷해진 상태.

6. 관련 문서


[1] 더운 철에는 많이 자라고 추운 철에는 거의 자라지 않으면서 계절별 생장차에 의해 생기는 흔적이다. 따라서 계절감이 뚜렷하지 않으면 나이테는 마찬가지로 뚜렷하게 생기지 않는다. [2] 이 중 바나나는 잎짚이라서 나무와는 거리가 멀고 다른 식물들은 대나무에 비하면 좀 더 나무를 닮은 모습으로 진화하였다. [3] 유럽에서는 너도밤나무가 비슷한 역할을 한다. # [4] 이미 한국의 기후는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다. 21세기 이전에는 명확하지 않았던 건기와 우기(전형적인 열대성 기후의 특징)가 매우 뚜렷해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한반도 남부 지방은 아열대화가 거의 완료되었으며 최남단인 제주도는 진즉에 아열대화가 완료되다 못해 열대성 기후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5] 일례로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아파트 단지의 화단에서 대나무를 키우고 있고 에버랜드에서도 판다들을 먹여 살릴 대나무들을 키우는 데 성공하기도 하였다. [6] 여기서는 연속된 수림의 면적이 적어도 0.5ha가 넘고 높이도 5미터 이상이어야 산림 통계에 포함된다. 즉, 몇몇 대나무가 따로 떨어져 낮게 자라더라도 통계에는 계산되지 않는다. [7] Phyllostachys vivax, Phyllostachys nuda, 그리고 Phyllostachys dulcis 등 [8] 동남아에 여행을 가면 키가 매우 큰 대나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9] 왕대는 약 120년 주기, kuruna wightiana는 약 1년을 주기로 꽃이 핀다. 대나무마다 천차만별임을 알아두자. [10] 어떻게 보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수준의 문제일 수도 있다. 종자의 생존률이 하도 낮아서 영양생식을 기본으로 잡았을 수도 있다. [11] 특이하게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미즈노社가 대나무로 만든 야구방망이를 내놓기도 한다. [12] 물병 안에 간이정수기 재료들을 담으면 필터로도 쓸 수 있다. [13] 사용된 재료에 따른 국악 악기의 분류인 팔음(八音)에서는 아예 대나무로 만들어진 악기들을 죽(竹)부로 분류하고 있다. [14] 실제로 군 심볼마크, 마스코트 등에도 대나무가 활용되고 있다. [15] 원문: 나모도아닌거시플도아닌거시 / 곳기ᄂᆞᆫ뉘시기며속은어이뷔연ᄂᆞᆫ다 / 뎌러코四ᄉᆞ예프르니그를됴하ᄒᆞ노라 [16] 신선한 풀이나 허브향. [17] 나무에서 나는 향 계열. 샌달우드 등이 여기에 속함. [18] 이는 벚꽃향도 마찬가지. [19] 러바오가 한국으로 간 이유도 러바오가 편식이 워낙 심한 데다 같이 판다 대여를 추진 중이었던 네덜란드에 대나무가 자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20] 지역락이 걸려 있어 웹사이트 접속은 가능하지만 영상은 미국 IP나 프록시가 아니면 볼 수 없다. [21] 하늘을 마음껏 날고 싶어라. 좋아! 대나무 헬리콥터! [22] 원래 섭인왕은 전용 도(刀)인 설음도가 있지만 섭인왕 본인이 일부러 두고 왔다. 그 때문에 그 대용으로 대나무를 사용한 것. [23] 맹종죽(孟宗竹)은 중국에서 모소대나무(毛竹)라 불리는 대나무의 품종이다. 가장 굵은 대나무 품종 중 하나로 중국이 원산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