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진의 성양왕에 대한 내용은
사마경(성양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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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馬冏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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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대 중국 서진의 황족이자 제헌왕(齊獻王) 사마유의 셋째 아들로 세조 무황제 사마염의 조카, 가충의 외손자다. 자는 경치(景治)이며 시호는 무민(武閔)으로 사례 하내군 온현 사람. 모두 더하여 제무민왕(齊武閔王)이다.2. 생애
부친인 사마유의 나이로 따져보면 그가 스물이 되는 268년 전후에 출생한 것인데 사마유가 죽은 당시에는 15세 전후로 대단히 어린 나이가 된다. 훙서 당시도 마흔을 넘기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사마경의 아버지 사마유는 어려서부터 총명해 조부 사마의로부터 집안의 큰 그릇이라며 칭찬받았고, 부친 사마소 역시 일찍부터 그를 몹시 아꼈다. 사마소는 자신의 형 사마사가 딸만 다섯을 두고 아들을 얻지 못한 채 죽자 사마유를 사마사의 양자로 입적시키고, 나중엔 사마유를 세자로 삼으려 했다. 그러나 심복 가충을 비롯한 여러 신료들이 사마유의 형 사마염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고 권하자, 사마소는 어쩔 수 없이 세자 자리를 사마염에게 넘겨줬다.
사마염이 제위에 올라 서진을 건국했을 때, 사마유는 제왕에 봉해졌다. 사마유는 봉토로 가지 않고 낙양에 머물렀지만 영지의 관리들 녹봉을 충당하거나 백성들의 조세 부담을 덜어주는 등 선정을 베풀었다. 표기장군을 겸해 삼공과 같은 대우를 받았음에도 겸손하고 삼가는 태도를 잃지 않았으며, 한편으로는 최상위 관청인 공부(公府)가 하급 관원들의 동태 파악에 소홀한 것을 개탄하며 공무의 긴축과 엄정한 신상필벌을 실시해 조야의 기강 확립에 힘썼다. 사람들은 태자 사마충이 매우 무능하고 사리분별을 잘 하지 못하는 것에 실망했고 자연히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인품이 훌륭한 사마유가 대권을 잇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사마염의 측근 순욱과 풍담은 정권을 농단하며 정적들을 숙청하길 일삼다가 사마유에게 밉보이자 그를 축출하기로 결심하고, 사마염에게 "민심이 태자보다는 제왕에게 쏠리고 있어 장차 태자의 지위가 위태로울까 염려되니 멀리 보내십시오."라고 권했고, 사마염은 그들의 말에 혹해 사마유를 대사마 겸 도독청주제군사로 임명해 산동으로 부임하게 했다. 이에 사마준, 왕혼 등 여러 신하들이 반대했지만, 사마염은 분노해 그들을 모조리 좌천시켰다.
사마유는 이 일로 깊이 상심해 병을 얻었고, 산동으로 부임하기 전에 어머니 왕원희의 능을 참배하게 해달라고 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의들은 사마유가 깊이 병들었다는 걸 알았지만 사마염의 눈치를 살펴 사마유가 병들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에 사마염은 당장 산동으로 가라고 강요했고, 사마유는 어쩔 수 없이 산동으로 갔다가 불과 이틀만에 피를 토하고 죽었다. 사마염은 그제야 후회하며 통곡했지만 풍담이 "천하가 제왕의 헛된 명성에 홀려 사직이 위태로울 뻔했는데 이처럼 제왕이 죽은 것은 나라를 위해 다행이고 폐하가 근심하실 일이 아닙니다."라고 말하자 통곡을 그쳤다.
사마경은 이러한 아버지의 비참하고 억울한 최후를 똑똑히 지켜보며 가슴 속에 깊은 한을 품었다. 그는 전의들이 아버지의 병세를 제대로 전하지 않고 백부인 황제를 속였다며 그들을 처벌해 줄 것을 요청했고, 사마염은 조카의 청원을 받아들여 전의들을 모조리 처형했다. 그 후 사마경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왕에 봉해진 뒤 자신의 임무를 착실하게 수행하면서 현명하다는 평을 받았으며 주변 사람들을 인자하게 대했기에 인망이 두터웠다. 그렇게 10여 년간 조용히 세력을 기르던 사마경은 300년 조왕 사마륜과 힘을 합쳐 쿠데타를 일으켜 혜제 사마충의 황후 가남풍을 금용성으로 옮기고, 그녀의 일족을 모조리 죽인 뒤 4월 9일에 가남풍에게 금설주(금가루를 넣은 술)을 하사해 죽였다.
사마경은 공로를 인정받아 유격장군에 임명되었으나 조왕 사마륜이 정권을 농단하는 것을 보고 한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사마륜의 최측근이었던 손수는 그런 그의 기색을 읽고 사마경에게 평동장군 직책을 수여하고 허창으로 보냈다. 그후 301년 정월, 사마륜이 끝내 혜제 사마충을 폐위시키고 제위를 찬탈하자, 사마경은 사마륜을 토벌하기로 결심했다. 이때 왕성, 처목이 탁택에서 무리를 모아 10,000명에 이르렀는데, 사마륜은 그의 장수 관습을 제왕군사(제왕 밑에서 군사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직책)로 삼고 왕성, 처목을 토벌하게 했다. 사마경은 이를 이용해 관습을 잡아 죽이고 예주 자사 하욱, 용양장군 동애 등과 더불어 군사를 일으켰으며, 성도왕 사마영, 하간왕 사마옹, 상산왕 사마예, 신야현공 사마흠과 연합해 사마륜 토벌을 개시했다.
사마경은 2월 말에 양책[1]에 이르렀으나 장홍의 군대에게 패배했다. 이후 그는 영음에 진을 쳤는데, 장홍이 이긴 기세를 몰아 영수를 건너 사마경의 진영을 공격하자 사마경은 즉각 반격하여 장홍의 별장 손모, 사마담 등을 격파했다. 이후 사마경이 수도 낙양을 향해 진군하자, 3월 7일 좌위장군 왕여가 광릉군 사마여와 함께 병사 700명을 이끌고 쿠데타를 일으켜 손수 등을 죽이고 조왕 사마륜을 협박해 사마충을 제위에 복위시키고 금용성으로 물러가게 했다. 이리하여 정권을 장악한 사마경은 사마륜과 그의 아들 사마과, 사마복, 사마건, 사마후를 처형했으며 백관 가운데 사마륜이 채용한 이들을 모조리 면직시켰다.
이후 승자가 된 사마경은 대사마에 임명되어 구석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성도왕 사마영이 사마륜 토벌에 큰 공을 세운 데다 세력이 막강하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그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사마경은 사마영에게 수도에 남아서 자신과 함께 국정을 운영할 것을 제의했지만, 사마영은 "그의 경계를 사지 말고 물러나서 민심을 수습하라."는 노지의 권유를 받아들여 업으로 물러갔다. 이에 사마경이 깜짝 놀라 그를 말리려 달려왔지만, 사마영은 사마경의 양손을 잡고 눈물을 비오듯 흘리며 오직 태비의 병을 걱정하고 당시의 정사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백성들은 사마영이 권력욕이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무렵, 동래왕 사마유[2]가 자신을 자주 모욕한 데다 비밀리에 표문을 올리며 좌위장군 왕여와 더불어 자신을 폐출시키려 모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사마경은 302년 8월에 형 사마유를 서민으로 폐출시키고 상용으로 귀양보냈으며 왕여의 삼족을 멸했다. 그 후 상용의 내사 진종은 사마경의 뜻을 받고서 몰래 사마유를 살해했다. 이리하여 사마경은 조정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
당초 사마경이 사마륜을 토벌하고자 군사를 일으켰을 때, 평원왕 사마간은 사마경에게 "조왕이 반란을 일으켰으니 그대가 천하를 위해 군사를 일으킨 것은 공적이오. 하지만 아직 내란이 끝난 것이 아니니 그대는 조심하기 바라오"라고 주의를 줬다. 그러나 사마경은 권력을 장악한 뒤 사마간의 충고를 잊고 측근들을 요직에 장악해 정국을 독점했으며 공사 간의 집들을 수백 채나 헐어버리고 왕부를 확장해 서궁과 같은 규모로 짓게 했다. 그리고 사치를 지나치게 부리니 백성들이 크게 실망했다.
또한 그는 아버지 사마유의 일로 사촌인 혜제 사마충에게 원한을 품어 그를 노골적으로 무시했다. 황제를 조현하는 걸 기피하고 연회에 탐닉했으며 백관들더러 황제가 아니라 자신에게 절을 하게 했다. 그리고 황제만이 내릴 수 있는 칙령을 자신이 멋대로 내렸다. 전중어사 환표가 황제에게 상소를 올렸을 때, 사마경은 환표가 자신을 거치지 않고 황제에게 바로 상소를 올린 걸 괘씸하게 여겨 환표를 잔혹하게 고문해 죽였다. 남양의 처사 정방은 그런 그의 전횡을 보다못해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지금 대왕께서는 편안하여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염려하지 않고서 연회를 열어 즐기는 것이 도가 지나치니 첫째의 실책입니다. 종실의 골육에는 마땅히 터럭만큼의 간격도 없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아니하니 두번째 실책입니다. 만이들이 조용하지 않은데 대왕께서는 공로와 업적이 이미 대단히 융성하다고 생각하여 염두에 두지 않으시니 이것이 세번째 실책입니다. 전쟁이 지난 다음에 백성들은 가난하고 고생스러워 하는데, 그들을 구제하여 주었다는 소문이 들리지 않으니 이것이 네번째 실책입니다. 대왕은 의로 일어난 병사들과 맹약하시기를 사건이 안정된 다음에 상 주는 일은 때를 넘기지 않겠다고 하였으나 지금에 이르러서 공로를 세운 사람이 있지만 오히려 그 공로를 아직 평가하여 주지 않는 것이 다섯번째 실책입니다.
사마경은 이에 대해 "그대가 아니었다면 나는 스스로의 허물을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오."라고 사과했지만 자신의 행동을 시정하지 않았다. 뒤이어 호조연 손혜가 편지를 올려 "큰 공을 세운 자는 반드시 위험해질 수 있으니 물러나는 도리를 생각하라."고 권했지만 사마경은 듣지 않았다. 그 후 사마경은 조터에게 넌지시 물었다.
어떤 사람이 나더러 권력을 버리고 봉국으로 돌아가라고 권고하고 있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조터가 답했다.
물건이란 대단히 왕성하게 되는 것을 금하고 있으니 대왕께서는 진실로 높은 곳에 사시면서 위태로움을 생각할 수 있다면 의상을 벗어버리고 떠날 것이니 이것이 훌륭한 일입니다.
그러나 사마경은 듣지 않았다. 한편 영천의 처사 유곤은 사마경이 혜제 사마충을 노골적으로 무시해 1년 동안 황제를 조현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길이 탄식했다.
진의 황실은 몰락하였으니 화란이 장차 일어나겠구나!
유곤은 곧 처자를 거느리고 임려산으로 도망쳤다. 이후 왕표가 사마경에게 편지를 보내 성도왕 사마영, 장사왕 사마예, 하간왕 사마옹 등을 경계하여 멀리 보낼 것을 권고했다. 이 소식을 접한 장사왕 사마예는 사마경에게 말했다.
어린 녀석이 우리 골육을 이간시키는데 어찌하여 구리로 만든 낙타가 있는 곳 아래에서 때려죽이지 않으십니까?
사마경은 마침내 왕표가 안팎의 사람들을 참소하여 의심을 품게 한 혐의를 적용해 채찍으로 쳐 죽게 했다. 왕표는 곧 죽게 되자 주변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머리를 대사마부의 문에 걸어두어서 군사들이 제왕을 공격하는 걸 보게 해주시오.
사마경은 하간왕 사마옹이 본래 조왕 사마륜과 한편이 되어서 자신을 가로막았던 걸 한스럽게 생각했다. 또한 사마경의 참군사 황보상과 불편한 관계였던 이함은 사마경에게 해코지당할 것을 두려워해 사마옹에게 가서 성도왕 사마영과 힘을 합쳐 사마경을 토벌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사마옹은 사마영에게 공동으로 사마경을 도모할 것을 권고했고, 사마영은 이에 따라 군대를 일으켜 사마옹과 함께 낙양에서 20리 떨어진 하간까지 진군했다.
사마경은 사마영, 사마옹이 대군을 일으켜 자신을 치려 한다는 소식을 듣자 크게 놀라 문무백관들을 불러 물었다.
나는 제일 먼저 의병을 일으키자고 부르짖었으며, 내가 신하된 절조를 가졌다는 것은 천지신명도 믿을 것이오. 지금 두 왕이 참소하는 말을 믿고 난을 일으켰으니 장차 어찌해야 하겠소?
상서령 왕융이 말했다.
공의 공훈과 업적이 진실로 크지만 상을 준 것이 수고한 것에 이르지 못하였으니 그런고로 사람들이 두 마음을 품은 것입니다. 지금 두 왕의 군사는 강성하니 감당할 수 없습니다. 만약 왕께서 사저로 돌아가시고 권력을 포기하며 다른 사람을 높이고 양보한다면 대체적으로 안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마경의 중서중랑 갈여가 화가 나 말했다.
삼대의 납언하는 사람들이 왕의 일을 동정하지 않는구려. 상으로 보답하는 일이 지체된 책임은 왕부에 있지 않소. 참소하는 말로 반역하였으니 마땅히 이들을 토벌해 주살해야 할 것인데 어찌 헛되이 거짓 편지를 받고 갑자기 공에게 사저로 가라고 합니까? 한, 위 이래로 왕후가 사저로 갔다고 처자를 보존시킬 수 있었던 사람이 있었소? 이러한 논의를 한 사람은 목을 베어야 합니다!
백관들이 놀라 안색이 변했고 왕융은 거짓으로 약 먹은 것이 탈이 난 체하며 변소에 몸을 던졌다가 건져진 뒤 집으로 돌아간 덕분에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사마영과 사마옹은 곧장 낙양으로 진군하지 않고, 낙양에 있던 장사왕 사마예에게 격문을 보내 사마경을 토벌하게 했다. 이는 이함의 계책에 따른 것이었다. 이함은 세력이 약한 사마예가 사마경을 이기지 못하고 주살될 것이 뻔하다고 봤고, 사마예가 주살된 후에 그의 원수를 갚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사마경을 토벌할 작정이었다. 그 후엔 혜제 사마충을 폐위시키고 사마영을 황제로 세운 뒤 사마옹을 재상으로 삼고 이함 자신이 모든 권력을 장악하려 했다.
얼마 후 사마예가 사마옹의 격문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사마경은 동애를 파견해 사마예를 치게 했다. 그러자 사마예는 좌우에 있는 100여 명을 거느리고 말을 달려 궁궐로 들어가서 여러 문을 닫고 천자를 받들어 대사마부를 공격했다. 동애는 궁궐의 서쪽에 군사를 늘어놓고 포진한 뒤 불을 질러 천추신무문을 태웠다. 사마경은 사람을 시켜 추우번을 가지고 소리지르게 했다.
장사왕 사마예가 조서를 위조했다.
사마예는 다음과 같이 맞받아쳤다.
대사마가 모반했다.
그 후 양측은 3일 동안 궁궐 안에서 격전을 벌였다. 혜제 사마충은 상동문으로 행차했다가 화살이 자신의 앞에 떨어지는 걸 목격해야 했고, 여러 신하들 가운데 죽은 사람이 쌓일 지경이었다. 그렇게 3일 동안 화살을 비오듯 퍼붓던 전투는 사마예의 승리로 끝났다. 대사마의 장사 조연은 사마경에게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하욱을 살해한 뒤 사마경을 체포해 혜제와 사마예에게 끌고 와 항복했다.
사마경이 전각 앞에 이르자, 혜제는 그를 측은히 여겨 살려주려 했다. 그러나 사마예는 좌우에 있는 사람들을 나무라며 사마경을 끌고 나가게 하여 창개문 밖에서 목을 베고, 그의 수급을 6군에 돌렸으며, 사마경의 아들 사마초, 사마빙, 사마영을 금용성에 가뒀다가 죽이고 사마경의 동생인 북해왕 사마식을 폐위시켰다. 또한 사마경을 추종해 권력을 농단했던 측근들의 삼족을 멸하니 그 숫자가 2,000여 명에 달했다.
3. 창작물에서
토탈 워: 삼국 DLC 팔왕의 난에서 플레이 가능한 팔왕 중 하나로 등장한다. 토탈 워: 삼국/세력/사마경 참조.팔왕의 난 트레일러에서는 성도왕 사마영과 엮이는데, 사마영과 함께 사마륜이 이끄는 군대와 교전한다. 실제 역사에서 사마경은 사마영의 무리에게 피살되었는데 아마도 이것 때문에 엮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