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13:06:49

별장

1. 휴양을 목적으로 지은 집
1.1. 상세1.2. 다차(구 소련의 별장)1.3. 현대의 별장1.4. 서브컬처의 별장1.5. 목록
2. 고려, 조선의 무관 관직명

1. 휴양을 목적으로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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別莊 | Cottage, Villa, Lodge

평소에 사는 과 별도로 자연과 가깝고 경치가 좋은 곳에 휴양을 목적으로 지은 집. 별서(別墅), 별저(別邸), 별업(別業)이라고도 한다.

1.1. 상세

예나 지금이나 별장은 재산에 여유가 있는 왕족이나 귀족이나 소유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짧은 기간 머물면서 휴식이나 사냥 등의 취미 생활을 즐겼고, 그 외의 기간에는 비워져 있다.

대도시에서 가까운 교외 지역에서는 집단 별장 지대가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

그냥 사면 끝이 아니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황금목장처럼 별장이 흉가가 돼서 많은 외부인을 끌어들이고 폐가/한국 항목에도 등재되고 오컬트 관광지가 되어 버린다. 특히 몇몇 막나가는 인원들이 위험하게 행동하다가 인사사고라도 나면 언론에 도배되고 의도치 않은 경찰서 정모가 열려 매우 골치아파지기 때문에 보통 별장들은 보안업체 1개씩과는 반드시 계약하고 있다.

2023년 이전 한국에서는 별장에 대해 재산세 4%라는 엄청난 중과세를 때렸다. 한국에 별장이 적은 이유는 재산세 4% 때문이다. 다만 고급 주택 기준에 부합하는 별장만 이렇게 뗀다. 보통 재산세는 1%에 못 미치는데 한국은 땅은 더럽게 좁은데 인구는 꽉꽉 들어찬 상황이라 만약 서울에 별장이 즐비하다면 그야말로 낭비 그 자체이기 때문에 재산세를 이렇게 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별장의 수요는 대부분 강원도 등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있는데 규제 때문에 오히려 자산가들이 지방에 내려가 소비를 할 여건을 없애 지역 활성화를 저해하고 수도권에 부의 집중을 심화시킨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 때문에 별장을 꿈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장 소유를 포기하고 호텔, 리조트 회원권 등으로 눈을 돌리며 기업을 소유한 준재벌 이상은 별장을 지을 때 강당 등의 세미나 시설을 몇 개 만들어 놓고 사실상 회장이나 임원의 개인 별장을 수련원 등으로 등록해 놓기도 한다.[1] 그러다가 2023년 2월 27일부로 별장 중과세가 폐지되었다.

사치품으로 여겨지다 보니 창작물에서는 부자 캐릭터의 상징 쯤으로 쓰인다. 다만 아래에 소개되어 있다시피 구 소련권이나 몽골 등 인구에 비해 국토가 넓은 공산권 국가에서는 나라가 별장 만들 땅을 국민들에게 공짜로 나눠줬던 역사가 있어 지금도 별장이 보편화되어 있다. 물론 권력층이나 부유층이 소유하고 있는 별장[2]을 제외한 대다수의 별장은 한국인이 상상하는 호화별장과는 거리가 멀고 대체적으로 전원주택에 조그마한 텃밭이나 꽤 널찍한 마당정도가 딸려오는 형태다. 몽골도 인구는 적은데 땅이 썩어넘쳐나고 정부에서 땅을 싸게 임대해주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은 다 초원에 게르 집을 별장으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도시에서 허름한 아파트에 월세로 거주하는 청년이 차로 한나절 이상 달려야 하는 초원 한복판에 꽤 큰 천막집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복지가 잘 되 어있는 스웨덴 같은 북유럽 국가에서도 평범한 사람들이 시외에 작은 사우나를 갖춘 미니 별장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덤으로 별장을 관리하는 별장지기도 있다. 과거 산골에 있던 별장지기들은 1년 내내 여기서 살면서 청소하고 별장을 관리하다보니 정년퇴직한 노내외가 주로 맡아서 사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건축가인 김집이 회고하길, 어릴 적 살던 마을이 근처에 있던 지리산에 별장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겨울에 지나가던 사람이 들르기라도 하면 별장지기가 그리도 반가워하며 차라도 대접하였다고 한다. 워낙에 사람이 안 와서 겨울에는 외로워 죽겠다고 이야기도 한참 했다고 한다.

북미권에는 대대로 별장을 물려받는 풍습이 있다. 주로 앵글로섹슨 백인(아주 오래 전부터 북미 지역에 거주한) 들이 별장을 소유하는데 비교적 최근에 이민 온 사람들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렌탈 별장(rental cottage)을 이용한다. 보통 주말이나 여름 휴가 때 픽업 트럭을 타고 별장에 가서 여름에는 아메리칸 풋볼, 겨울에는 얼은 호수 등에서 하키를 하는 것이 정말 북미다움의 끝판왕이다.

캐나다에서는 정말 특이하게 보편적인 중산층 이상(Upper-middle class) 가정들은 대부분 모두 이 별장을 이용한다. 땅이 워낙 넓어서 지을 곳이 많다는 것도 한몫할 것이다. 상위 5%에 드는 부자가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모두들 애버랜드 가듯 각자의 별장에 친구와 가족들을 데리고 가는게 현실이다. 유학생 입장으로써는 굉장히 부럽지만 그래서 북미가 인맥 사회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들어준다.

1.2. 다차(구 소련의 별장)

러시아를 비롯한 구 소련권 사람들에게 있어 다차라고 부르는 별장은 마치 미국의 노란 통학버스와 수영장 딸린 집 비슷하게 먹고살기 좋았던 시절 중산층의 신화를 상징하며 소련에서는 자가 아파트, 자동차와 함께 성공의 지표이기도 했다. 참고로 가장 구하기 힘들었던 건 자동차였다. 아파트와 별장은 기다리는 게 문제지 돈이 별로 들지 않지만 자동차는 몇 년 치 급여에 해당되는 비싼 물건이기 때문이었다. 현대 러시아는 자동차는 구하기 쉬워진 대신 아파트는 거금을 주어야 하고 다차는 더욱 외곽에서 구해야 하므로 순서가 거꾸로 변했다(...).

소련에서는 별장을 국민들에게 무상 분배하였는데 이를 '다차'라고 한다. 본래는 18세기 표트르 대제가 귀족들에게 땅을 나누어준 게 시초였는데 후에 다차가 별장이라는 뜻을 가지면서 귀족들의 별장이라는 뜻의 단어가 되었다. 당시의 다차들은 귀족들의 휴식시설로 이용되어 오다가 러시아 혁명 이후에는 귀족들이 몰락하면서 한동안 노동자들의 휴식시설로 이용되기도 했다. 스탈린 시절에는 특권층과 문화인들을 대상으로 다차가 보급되었다. 스탈린 본인도 다차의 텃밭이 있었고 이 텃밭에서 나무나 과일을 재배하는 게 그의 취미 중 하나였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시골에 연고가 있는 일반인들이 안 쓰는 오두막을 빌려서 다차로 쓰기 시작하면서 일반인들도 다차에서 농사를 짓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사실 이는 원칙적으로는 불법이었지만 경공업의 미발달과 농업집단화로 신선채소류가 부족해 문제가 되고 있었던 터라서 손을 대기 힘들었다.

그래서 흐루쇼프가 집권하자 개인의 다차 보유를 합법화한 건 물론(1955년) 국가 차원에서 무료로 다차를 보급하기 시작하고 1958년에 다차건설 협동조합의 설립을 공인하며 시골에 연고가 없는 일반인들에게도 다차가 보급되기 시작하였으며 브레즈네프 시기 들어와서 완전히 대중화 되었다. 당시에 기본적으로 약 180평의 땅을 국가에서 분배해 줬는데 이를 받는 사람은 제법 행운아였다고 한다. 물론 무상으로 주지만 누구나 원하는 대로 받는 건 아니었고 오래 기다려야 했으며[3] 공헌도 평가에 따라 지급되는 땅 크기도 달랐다. 하지만 성분에 따라 크기는 천차만별이었지만 대부분의 가정은 코딱지만 하더라도 다차를 하나는 가진 경우가 많았다.

소련인들은 코딱지만 한 땅이라고 투덜거리면서도 창의력을 발휘해 한껏 별장을 꾸몄다. 전원주택을 건설하고 사우나 시설도 만들고, 샤슐릭을 먹기 위해서 화로도 들여놓고, 텃밭도 개간하고, 울타리도 만들고, 개집도 만들고, 잔디도 가꾸고, 수도시설도 들여놓는다. 이게 농담이 아닌 게 수도고 전기고 아무것도 없이 땅만 덩그러니 주기 때문에 기초공사부터 개간까지 개인이 전부 해내야 했다. 다만 조합별로 따로 다차 관리자를 선출해서 다차 건설과 관리를 따로 도맡게 하는 경우도 존재하며 다차 만들 땅을 받았을 때 다차 관리인들에게 건설을 맡겨놓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관리자가 없는 다차들도 존재하는데 이런 다차는 범죄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라고 한다.

흐루쇼프 집권기에는 대개 직장과 연계된 조합을 통해서 부지가 할당됐다. 그 결과 작가촌, 광부촌, 화가촌, 건설노동자촌, 수력기술자촌처럼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직업별 다차촌이 양산됐으며 흐루쇼프의 정책 실패로 인한 식량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텃밭이나 가축을 가꾸는 다차가 더욱 활발해졌다고 한다. 도시 바깥 교외의 다차에서 텃밭을 가꾸고 휴가를 보내는 것은 소련 붕괴 후 별장 무상분배가 중단된 지금도 러시아의 일상적인 문화가 되어 있다. 러시아에서 주택담보대출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원흉으로도 손꼽히기도 하는데 소련 시절에 아파트 한 채와 다차는 무료로 나누어주었기 때문에 이혼하거나 자녀를 많이 두지 않는 이상 굳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필요가 없는 가정이 많아서이기 때문이다. 물론 러시아에서도 시장경제가 활성화되고 사유화와 부동산 투기로 인해서 대도시 지역의 집값과 임대료가 그리 싼 편은 아니긴 하며 이자율도 비싸기 때문에 분가하려는 젊은 층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물론 아래에서 언급되지만 오히려 이를 이용해서 자신은 다차에서 살고 도심지역의 아파트는 세를 놔서 두둑하게 돈을 버는 경우도 있다.

1980년대까지는 소련 각 가정에서 다차에서 생산된 농작물과 축산물 가운데 먹다 남은 것들을 농민시장에 내다 팔아서[4] 용돈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1990년대의 소련 붕괴로 러시아를 비롯한 구 소련권의 경제가 막장일로를 걸었을 때 다차 덕분에 그나마 러시아에 대기근이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당시 구 소련권의 서민층들이 다차에 의존한 게 많았다. 소련 시절에 다차에서 농사를 지었긴 했지만 대체로 일반적인 상점에서 사 오기 힘든 싱싱한 채소류나 과일류를 먹기 위한 목적이 강했던 데 반해 90년대 러시아에서는 말 그대로 생계수단에 가까웠다는 게 차이점이다.

당시 러시아의 서민들 중 다차를 소유한 사람들은 다차에서 생산된 농축산물로 식비를 아끼고 남은 농축산물을 시장이나 기차역 가판대에서 내다팔아서 생활비를 충당하며 노인들 가운데서 아파트는 자식들에게 주면서 자신은 다차에서 거주하면서 생활비를 아끼는 경우도 많았다. 바로 이런 식 동구권 유튜버 Life of Boris도 종종 '할머니 집'이라며 시골집에서 영상을 찍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바로 다차다. 즉, 실제로 할머니 내외는 다차에서 살고 아버지 세대와 보리스 세대는 도시에서 살고 있다. 다만 당시 혼란기를 틈타 돈을 벌어들인 부자들은 다차를 크고 호화스럽게 짓어서 호화 다차들이 많이 늘어나기도 했고 아예 단독주택으로 바뀌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경제사정이 나아지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경우가 많아져 다차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경기침체가 올 때마다 다차의 이용도는 높아지는 경향은 여전하다.

동독에도 다차와 굉장히 흡사한 별장이 있었는데 소련의 다차만큼이나 보급률이 높았다. 영화 굿바이 레닌에 비교적 잘 나와 있으니 관심 있으면 참조.

1.3. 현대의 별장

흔히 별장이라 하면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단독주택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최근에는 굳이 휴양용이 아니더라도 자택 이외에 다른 지역에 계약해 놓은 오피스텔, 아파트를 보고도 별장이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해운대해수욕장이나 강릉시, 속초시 같은 곳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소유자는 서울특별시(특히 서울특별시 강남구 등)나 인천광역시, 경기도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중산층이나 중국인, 일본인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1.4. 서브컬처의 별장

하렘, 러브코미디, 학교 및 학원 등등의 일상계 작품들에서 거의 100% 확률로 등장하는 장소이다. 클로즈드 서클 추리 작품에서도 꾸준히 등장한다.

80% 정도는 여름방학 및 여름철을 맞이하여 단체로 바다으로 떠날 때 부자+ 아가씨속성의 히로인의 집안 소유 재산 목록 중에 마침 가려고 하는 곳에 별장이 있거나 아니면 먼저 "XX에 별장이 있으니까 XX로 놀러가자"는 제안을 한다.

여기서 더 나가면 별장 전용 집사 메이드가 있는 경우까지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현실에서 각방에서 따로 5인 이상이 숙박할 수 있는 규모의 별장을 지닌 친구는 매우 드물다. 그나마 조금 현실적인 경우는 친구의 친척이 숙박업을 한다거나, 시골에 있는 돌아가신 조부모님 댁을 물려받아 별장처럼 쓴다거나, 위치가 촌에 가까운 곳이라 일단 몸을 누일 수 있는 큰 창고 정도는 존재하는 집이 있다거나 하는 수준이다.

닌텐도의 게임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DLC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 해피 홈 파라다이스 등장 동물들의 별장을 만들어 주는 것을 다루는 게임으로, 플레이어가 주민들의 의뢰에 맞춰서 별장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헌데 그 자유도가 매우 높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컨셉이 워낙 다양한지라 별장의 탈을 쓴 사실상의 회사 사무실이나 아이돌 연습실, 나이트클럽 등을 만들어줄 수도 있다.

1.5. 목록

2. 고려, 조선의 무관 관직명

한자로는 別將으로 통칭된다.

고려시대에는 정7품 무관직으로, 246명이 주로 중앙군에 배치되었다. 응양위를 제외한 나머지 영이 200명 단위 부대의 부지휘관으로 종사하였다고 한다. 드라마 무인시대에서 이의민 최충헌이 처음 나왔을 때의 지위가 별장이었다. 현재의 소령과 비슷한 느낌이다. 드라마 천추태후에서 김훈 최질이 처음 등장할때 이 관직이었다.

조선시기에는 별장으로 통칭되는 무관직이 많았는데 정리 해 본다면 아래와 같다.
  • 조선시대 산성, 포구, 작은 섬 등의 수비를 맡은 종9품의 무관직.
  • 조선초기 의흥친군 10위에 두었던 칠품 무관직. 고려시대의 별장과 비슷한 지위였을 것으로 보인다.
  • 조선시대 지방 군영(병영)에 두었던 정3품 무관직. 마병을 지휘하였다.
  • 조선시대 후기 호위청과, 총융청을 제외한 나머지 오군영에 두었던 정3품 당상관. 좌우별장으로 나뉘어 마병을 지휘하였다.
  • 조선 후기 용호영의 최상급자로, 통칭 금군별장으로 불리었던 종2품 당상관.


[1] 예시로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이 이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2] 이러한 별장을 러시아에서는 빌라라고 한다. 외래어를 써서 차별화한 것. [3] FM대로라면 보통 신청한 뒤에 5년에서 10년 정도를 기다려서 받아야 하지만 다차를 일찍 받으려는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골의 오두막을 임대하거나 사람이 살지 않은 빈집을 매입해서 다차로 개조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전자는 임대료가 가파르게 올라서 후기 들어서 꽤 부담이 되었고 후자는 편법에 가까웠던지라 관리들한테 일정 수준의 돈을 찔러줘야 되어서 상당한 수고가 들었다고 한다. [4] 물론 불법이지만 암암리에 이루어졌다. 오히려 초창기에는 원예작물을 키우면 땅을 몰수당했다는 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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