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03:45:07

명탐정 코난/비판/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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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 보정
1.1. 만능 주인공1.2. 능력 출처 부재1.3. 약점 부재
1.3.1. 부작용
1.4. 다른 작품과 비교1.5. 결론
2. 조연들
2.1. 캐릭터 능력 과포화2.2. 부작용
3. 캐릭터 비중 문제
3.1. 주변 인물들의 무능화3.2. 조연들의 역할 미약
3.2.1. 타 작품과의 비교
3.3. 무능한 조직
3.3.1. 경찰
3.3.1.1. 명견 쿨의 공훈: 코 앞에 있는 물증도 못 찾은 경찰3.3.1.2. 표적은 경시청 교통부: 코난을 현장에 데려온 행동3.3.1.3. 도시 전설의 정체: 사정청취조차 안하고 용의자들을 돌려보낸 치바3.3.1.4. 불멸일의 악령: 용의자들과 함께 범인을 잡으러 가는 경찰3.3.1.5. 거짓 웨딩: 연쇄 살인범을 앞에 두고 흉기를 꺼낸 경찰3.3.1.6. 피아노 소나타『월광』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현장을 탈출하게 내버려둔 경찰
3.3.2. 검은 조직3.3.3. FBI
4. 현실과 동떨어진 감정 묘사
4.1. 도덕적 결함4.2. 지나친 낭만주의4.3. 사건 관련자의 충격 묘사
5. 캐릭터성 관련 문제
5.1. 각 캐릭터의 문제5.2. 설정 오류5.3. 특정 캐릭터 편애5.4. 등장인물의 중범죄 행위

1. 주인공 보정

1.1. 만능 주인공

주인공인 에도가와 코난은 거의 모든 능력을 갖추고 활약한다. 추리력과 지식에서 거의 모든 주 조연을 능가한다. 한계는 기껏해야 변장 능력, 세계관 최강인 아버지의 추리력을 못 넘는다는 정도일 뿐이다. 그 아버지가 사실 검은 조직 보스라면 밸런스 패치가 가능했겠지만, 작가가 인터뷰에서 대놓고 부정했다. 코난은 셜로키언으로 나오지만 실상 셜록 홈즈보단 파일로 밴스에 가까운 못하는 게 없는 완성형 주인공이다.

초창기 묘사를 보면 신이치는 일본 칸토 지역 내에서 이름을 떨치는 고등학생 탐정에 불과하다. 그런 탐정이 무려 미국의 FBI와 협력 및 수사를 주도하는 모습은 초창기와 이질감이 심하다. 게다가 원래는 고등학생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초등학생인 걸로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도 코난 말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어 더욱 기묘하다. 아무리 훌륭하게 추리해내는 걸 봤다고 해도 당사자나 경찰이 아닌 이상 일반인이 사건에 개입하는 건 극구 말려야 하는 게 정상이다. 어린아이로 알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코난이 사건에 개입하는 걸 말리지도 않는다.

또 고등학생은 커녕 성인이라고 해도 이상하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무리하게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원작과 극장판에서 묘사된 능력만 해도 다리 옆을 아슬아슬하게 비켜나가게 할 정도의 정밀 사격, 운전, 비행기 조종을 우습게 해낸다. 평행세계라곤 하지만 극장판에서는 경비행기 따위가 아니라 대형 여객기도 조종한다. 심지어 고2짜리가 폭탄 해체하는 법도 알고 있다. 사격이나 운전, 비행기 조종은 부모님 재력으로 배웠다고 할 수 있지만, 마약판별이나 폭탄 해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없다.부모의 직업이 그쪽 계통이라거나 부모의 인맥중 그쪽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배웠다고 하면 어거지로 나마 말은 된돠만 부모의 직업도 그쪽도 아니고 부모의 인맥중에서도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도 그런사람에게 따로 배웠다는 묘사도 없다.또한, 학문은 의학, 약학, 응급처치, 영어, 일본사, 세계사, 수학, 문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천문학, 전통문화, 외국의 문화까지 모르는 게 뭔가 싶을 정도. 집에 쌓여있는 서적을 읽었다고 가정해도 그걸 다 읽는 것도 신기한데 전부 기억하는 시점에서 평범한 인간 수준을 넘어섰다.

미즈나시 레나에게는 "그런 대사는 CIA의 단골 대사잖아요" 라는 말을 하는데 상식적으로 일본의 고등학생이 CIA의 실제 말투를 알기는 어렵다. 해봤자 첩보물에서 본 정도일 것이고, 만에 하나 고등학생이 그런 걸 알 정도로 정보가 새어나갔다면 검은 조직 사이에서 정체가 들키지 않을 리 없다.

즉, 범죄와 상관있건 없건 모르는 지식이 없고 분야 막론하고 모르는 유명인사가 없으며 어린아이의 몸으로도 문제없이 액션물을 찍어대는 코난은 홈즈보다 더한 먼치킨 캐릭터다. 이러한 캐릭터의 지나친 비중 집중과 능력 보유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힘들게 만든다.

젊은 천재 타입 캐릭터들은 어린 독자들의 인기를 끌려는 창작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설정이지만 코난은 초반에는 일본 관동 지방의 유명한 고등학생 탐정이라는 설정이었던 애가 이야기의 규모가 커지면서 FBI, CIA, 일본 공안을 주무르는 수준으로 뻥튀기되고 주변 사람들의 역할이 코난의 장기 말이 된다는 점에서 단연 돋보인다. 그렇다고 다른 소년만화 주인공들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강해진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김전일은 논리력과 관찰력 등 명탐정에 걸맞게 두뇌회전은 뛰어나지만, 그 외에는 마술에 능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또래 고등학생과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육체적인 면에서는 완전 몸치로 그 외에는 딱히 주목할 정도는 아니다. 또, 토마 소같은 경우도 이과의 천재고 나이는 어리지만 어엿한 학자이다. 고문서나 이런저런 지식도 많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사건이나 추리의 배경 지식 정도로만 기능할 뿐이고 이해할 만한 이유도 있다.[1] 집안 자체가 학자 집안이기도 해서 당장 사촌 동생도 유명한 고고학자기도 하고. 그에 비해 코난은 고등학생이 배울 리 만무한 기술을 그것도 배워오는 것도 아니고 정체불명의 섬 하와이에서 배웠다로 퉁친다. 차라리 처음부터 코난을 역대급 천재로 묘사했으면 이후의 수많은 능력들에 더 개연성이 생긴다.

1.2. 능력 출처 부재

코난: (온갖 능력들을 선보이고 경악하는 다른 등장인물에게) 하와이에서 아버지에게 배웠어!
사실 코난의 첩보 지식, 폭발물 해체처럼 일반인 선에서 알기 어려운 일부 능력을 제외하면 설정 상 코난이 알고 있어도 문제는 없다. 신이치의 집에는 방대한 양의 책을 보관하는 도서관도 있고 부모님의 인맥도 넓다. 총기류 같은 부분은 밀덕이라면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음악, 악기 부분은 교육을 받았다면 충분히 가능하고, 각종 상식은 전문 서적이나 인터넷에서 알 수 있고 나머지도 금수저에 세계구급 유명인사인 부모님의 재력과 인맥을 통해서 배웠다고 하면 말은 된다. 문제는 작품 내에서 정보를 습득하는 모습이 전혀 안 나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Q.E.D. 증명종료의 토마 소나 C.M.B. 박물관사건목록의 사카키 신라 같은 경우는 어떻게 풍부한 지식을 갖췄는지 배경설정을 해두고, 흥미있다고 설정된 지식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는 장면을 자주 집어넣음으로써 개연성을 충족시킨다. 토마 소는 물리학의 천재긴 하지만 이와 별개로 고고학과 서지학, 역사, 법률 등에 해박한데, 워낙 책을 많이 읽는 데다가 친척인 사카키 신라가 고고학자라는 점도 있어서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다. 반대로 해당 캐릭터들이 흥미 없어 하는 지식에 대해서는 일반인보다도 무지한 경우도 많아 현실감을 맞춘다.[2] 셜록 홈즈는 대부분의 에피소드를 시작할 때마다 왓슨과 만담을 넣으며, 개중에는 홈즈가 평소에 뭘 하고 사는지 무슨 지식을 갖는지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해주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코난은 어느 날 관련 지식이 필요한 날 갑자기 백과사전 수준으로 해박하게 설명하는데 따로 관심을 두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다. 가령 역사 부분은 연도까지 줄줄 읊는데다가 학계에서 해석하는 여러 가설까지 아는데 이 정도면 일반인 수준을 넘어선 역덕 수준임에도 역덕처럼 역사에 관심을 두는 묘사는 없다. 하다 못해 평소 일상에 책 사이에 파묻힌 책벌레의 모습이 나오거나 TV 등의 매체를 보면서 메모하거나, 하다 못해 이러한 지식들을 뒷받침해줄 간접 경험을 하는 장면이 있었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작중에서 코난이 그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습득한 것을 설명하는 방식이라고는 하와이에서 아빠한테 배웠어! 아니면 TV에서 봤어! 투툴이다. 뭐만 하면 하와이 하와이 해대는 바람에 이제 코난 독자들에게 하와이는 온갖 특수훈련장이 가득한 정신과 시간의 마굴이 되어버렸으며, 오죽하면 작중에서 모리 코고로가 '또 그 놈의 TV' 하면서 속내로 타박하는 장면도 있을 정도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던 대로 설명이 되는 것도 어디까지나 '대부분'일 뿐 코난의 배경을 감안해도 말이 안 되는 능력도 많으며, 이런 장면들은 코난의 대단함을 강조함을 넘어 현실성을 떨어뜨린다. 가령 폭발물 해체 실력이 나왔던 흔들리는 경시청 1200만 명의 인질의 경우, 엘리베이터 무게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알려주던 폭발물 전문가의 설명을 씹고 혼자서 몇 단계씩 앞서나가며 처리한다. 일반인이 처음보는 폭탄을 폭발물 전문가의 설명에 따라 해체했다고 해도 충분히 대단한 일인데도 그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는지 이미 알고 있는 폭탄이라는 식으로 간단히 해체해버려 너무 사기 캐릭터로 그려졌다.

1.3. 약점 부재

핫토리 헤이지나 세라 마스미처럼 본인의 성향 탓에 어긋난 추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무술은 할 줄 모르지만 축구도 당장 선수로 뛰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인 걸로 보아 기초 체력과 운동신경도 평균을 넘는다. 아가사 박사가 제공하는 다수의 도구들이 기본적인 신체 능력이 없다면 제대로 다루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특히 축구 실력은 현실에 이 정도 볼컨트롤이 가능한 인간이 있었다면 축구 역사에 남을 수준이다. 못 한다고 나온 건 게임밖에 없다.

음악적으로는 확실히 부족한 면이 있어서 란에게 도움을 받거나 비색의 탄환에서 퀜칭 현상을 모르는 모습을 보여 하이바라가 가르쳐 주는 모습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절대음감을 듣는 능력이 있어 극복할 여지는 충분해보인다.

사회성은 매우 높고 또래들과의 교우 관계도 큰 문제가 없다. 인간관계도 튼튼해서 신이치 이름만 대고 부탁만 해도 주변 사람들이나 경찰들이 알아서 움직여 준다. 김전일의 경우 켄모치나 아케치가 없어서, L의 경우 사교성이 영 좋지 않아 수사기관의 사람들과의 갈등으로 수사에 난항을 겪은 적이 많은 것과 대조적. 집도 유복하며 부모님도 유명한 배우이자 추리소설가이다.

백 번 양보해서 쿠도 신이치야 약점 없는 먼치킨 캐릭터로 설계될 수 있다고 쳐도, 적어도 에도가와 코난에게는 이 작품의 주요 설정, 즉 "어린아이의 몸이 되었으며, 정체불명의 조직으로부터 몸을 숨겨야 한다는 점"이 약점이 되어야만 했다. 아무리 개깡패 먼치킨 캐릭터라도 어린아이가 된다는 건 신체적 약화와 사회적 입지의 소실을 의미하며, 목숨을 위협받아 제 2의 신분을 가장하는 건 기존의 사회적 연결을 완전히 단절해야 한다는 고독과 갈등, 언제 들켜서 살해당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되돌아 왔어야만 했다. 작품 초창기까지만 해도 전자는 어린아이인 자신의 추리를 인정받기 위해 모리 코고로를 이용해야만 하는 처지로, 후자는 연인인 모리 란과의 관계 단절로 잘 그려냈다.

그러나 앞으로도 후술될 수많은 문제점으로 인해,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단점들이 단점으로 기능하게 되는 경우가 없다. 신체적인 약점은 아가사 히로시가 만들어내는 각종 편리한 도구들[3] 그런 코난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조력자들 덕분에[4] 역경의 역할을 못 하며, 경찰이고 FBI고 공안이고 초등학생에 불과한 코난을 '머리 좀 똑똑하다'라는 이유로 철썩같이 믿고 있기에 코난의 사회적 입지는 줄어들기는커녕 1화의 신이치보다 더욱 넓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게다가 정체를 숨기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란을 뺀 신이치의 지인 모두가 코난이 누군지 알고 있는 지경에 이르른데다 란과의 관계 단절도 음성 변조기로 평소에도 통화를 나누거나 하이바라가 허구한날 제작하는 임시 해독제만 뚝딱하면 OK가 되었으며, 그토록 몸을 숨겨야 할 대상인 검은 조직은 신이치가 백주대낮에 대놓고 여행다니다 신문에 대서특필이 되는 지경에 이르러야 생존을 눈치채는 빡대가리 집단이 되어 단점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오히려 코난이 어린아이라는 점을 적극 이용하여 상황을 풀어나가는 모습까지 보인다.

신이치를 약점이 없는 인물로 만들었더라도 차라리 신이치가 코난이 되면서 생기는 단점들만 잘 살렸어도 이렇게까지 비판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작중에서는 이러한 점을 살리지 못했기에 코난을 더더욱 약점 없는 인물로 보이게 만들어버렸다.

1.3.1. 부작용

모든 면에서 뛰어나지만, 신체적, 환경적 장애 때문에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캐릭터는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다.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은 위기이고, 위기는 곧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며,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애 요소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으니 재미있을 턱이 없다. 특히 이러한 문제가 유발하는 크나큰 단점은, 추리물로서의 가치가 폭락한 시점에서 거의 유일한 몰입 요소인 코난과 검은 조직의 대결 관련 이야기의 긴장감마저 낮춰버린다는 점에 있다. 추리물로서의 가치만 높았어도, '검은 조직이 어찌됐건 추리하는 재미는 있으니까' 하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월의 밤 에피소드까지는 코난과 극소수의 인물들만 조직을 쫓아다녀서 위기에 노출되기도 했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에 치밀한 복선 배치와 정교한 구성까지 합쳐져 리즈 시절 취급을 받았다. 이후 FBI라는 큰 아군이 합류한 이후에도 블랙 임팩트 편과 적과 흑의 크래쉬 편까지는 검은 조직과의 꼬리를 물리고 물리는 두뇌 싸움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주인공인 코난이 FBI와 검은 조직을 손바닥 위에서 갖고 노는 무적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것도 모자라, 농락당하는 주제에 (FBI는) 열폭하거나 (검은 조직은) 멋부리는 등 정신승리하는 면모가 강하다. 이러니 아무리 위기가 닥치고 떡밥을 던져봤자 독자들은 '당연히 코난이 계획을 세웠겠지' 하고 덤덤해질 수밖에 없다. 그마저도 초중반부처럼 아군 측 사망자가 나오면 검은 조직에 대한 분노라도 불태우겠지만, 점점 '과거에 죽었다던 아군'만 등장하면서 딱히 검은 조직에 대해 적대감을 품을 필요가 없는 지경까지 되어버렸다.[5]

소년만화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문제가 있는데, 소년만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역경과 고난을 넘어 승리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기 힘들다. 코난은 혼자 작전 짜면서도 상대의 수까지 모두 상쇄하거나 적이었던 이들이 알고 보니 적의 적, 즉 아군이라는 전개만 나오니 더더욱 긴장감은 떨어지고 만화적 재미마저 없어지는 것이다. 여타 먼치킨물에서도 보이는 극명한 단점인, 주인공 혼자서 다 해먹는 단조로운 구조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단점을 상쇄할 만큼 참신한 전개를 펼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뭔가 중요해 보이는 떡밥이나 위기를 던지더라도 대다수 독자는 코난이 뭔가 뒷공작을 했을 것을 전제로 뒷이야기를 예상하고 있으며, 또한 그 예상은 십중팔구 들어맞는다. 이런 판국이라 오죽하면 일본에서는 다른 작가들이 이야기 구상하느라 머리 싸맬 때, 고쇼는 어시스턴트와 편집자가 짠 내용/독자들이 스토리 분석한 내용 가지고 와서 스토리 전개한다는 말이 돌 정도이다.[6]

그리고 위에서 언급된 단조로운 소년만화보다 더 문제가 많은데, 그러한 소년만화에서는 주인공이 패배하고 절치부심해서 훗날을 노리거나, 싸움 자체는 승리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패배였다는 전개나 조연 동료나 적조차도 주인공 이상으로 활약하는 전개도 있다. 하지만 명탐정 코난에서는 그런 게 전혀 없으니 원패턴이다.[7] 게다가 캐릭터 인기 때문인지 어느 정도 유명한 아군 주·조연 캐릭터는 퇴장하거나 죽지 않기에 긴장감이 떨어진다.

1.4. 다른 작품과 비교

1.4.1. 셜록 홈즈

코난이 오마주한 셜록 홈즈도 다방면에 만능 + 특히 오버 테크놀로지급 과학 지식이 있지만, 적어도 이쪽은 처음 등장할 때부터 충분히 완숙한 나이의 성인이다. 작중에서 홈즈의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셜로키언들이 추측한 연표를 보면 첫 등장인 주홍색 연구 당시 적어도 27세 이상으로 보인다. 당시에나 지금이나, 하려고만 들면 충분히 여러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성인이다. 여기에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 경력이나 준프로~프로급 경력이라도 존재한다.
홈즈는 지식에 대해 놀라운 만큼 무지(無知)에 대해서도 놀라웠다. 우연히 홈즈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태양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의 놀라움은 정점에 달았다.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나를 보고 홈즈는 웃음을 터뜨렸다.
"놀란 모양이군. 이제 그 사실을 알았으니 다시 잊어버려야겠어. (중략) 그게 나한테 무슨 소용이 있나? 우리가 태양이 아닌 달의 주위를 돈다고 해도 내가 생활하고 연구하는 것에는 아무 영향도 주지 못하네."
- 주홍색 연구 中.
무엇보다 홈즈가 능통한 건 사건/추리와 관련이 있는 분야에 한정된다. 사건 해결과 상관없는 분야로 넘어가면 정말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고, 능통하다는 지질학이나 식물학 분야도 토양구별/독성식물 판별 등 추리에 필요한 부분에 편중되어 있다. 그리고 상술했듯 그냥 모르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수사에 필요한 지식 외에는 학습을 거부한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왓슨은 홈즈를 처음 대면했을 때 "그의 지식 범위표"같은 걸 장난으로 만들 정도였다. 화학 실험도 자주 하지만 이건 대부분 수사의 기본 지식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8] 유일하게 홈즈가 수사와 상관이 없음에도 순수하게 좋아하고 두루 즐기는 분야는 음악이나 약간의 문학 정도인데, 이것도 집중력 향상이나 스트레스 해소,[9] 사교계 활동의 일환 등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홈즈는 매우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주홍색 연구에서 왓슨이 말한 능력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다. 거기에 나오지 않은 능력이라고 해봐야 연기자로서 연기 및 변장 능력 정도다. 그리고 이것도 탐정으로서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몇 번이나 강조된다. 특히 적들의 눈을 속이고 정보를 수집하는데 이 변장 능력만큼 유효한 것이 없다. 그리고 이런 점은 오히려 셜록 홈즈를 더 인간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면서 동시에 셜록 홈즈의 비상한 추리 실력을 강조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저런 누구나 아는 것도 관심없어 할 정도니, '저 사람은 정말 추리 한우물만 파는구나!'라고 생각할 여지를 주기 때문.

게다가 홈즈는 이러한 장점과 능력만큼 단점도 있다. 가령 사회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중심적이고 과시하는 면모가 있다. 당장 첫 만남인 주홍색 연구에서 왓슨이 홈즈의 추리를 처음 보고 방법을 묻자 홈즈는 '내 시간을 낭비할 순 없다'고 쏘아붙였다가 바로 사과한 적이 있다. 다행히 이런 면은 점점 줄어드는 대신 왓슨을 비롯한 주변인들을 놀래키며 즐거워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돈과 권력으로 이기려 드는 상대방을 놀리는 데에도 쓰인다. 그리고 자신의 이런 실력을 믿고 여유롭게 추리하다가 실수하거나 사건을 제대로 해결할 시기를 놓친 적도 있다.

1.4.2. 다른 추리 소설

홈즈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유명한 명탐정 캐릭터들은 대다수가 경험과 경력 있는 성인이며 추리 실력에 당위성이 어느 정도 제시된다.
아가사 크리스티 에르큘 포와로는 오랜 경찰 경력이 있으며, 미스 마플은 오랜 세월 마을 사람들을 관찰하여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게 되었다. 브라운 신부는 많은 범죄자의 고해성사를 들어왔기에 범죄자의 수법과 심리를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인물들도 무엇이든 다 할 줄 아는 만능 먼치킨은 아니고, 적극 액션을 찍기보다는 추리 위주의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미스 마플의 경우 젊은 여성을 살해하려던 악당의 눈에 비눗물을 뿌린 것이 거의 유일한 액션이다.
소년 탐정 캐릭터의 원조로서 쿠도 신이치와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한 이지도르 보트를레 역시 아르센 뤼팽을 궁지에 몰아넣는 뛰어난 추리력을 가진 모범생 고등학생이지만 어린 나이 탓에 턱없이 부족한 경험과 10대다운 순진함이 발목을 잡아 역으로 위기에 처하는 묘사가 등장한다. 즉 쿠도 신이치와는 달리 고등학생이라는 신분과 어린 나이에서 오는 약점과 한계를 뚜렷이 보여준 것이다.

1.4.3. 소년탐정 김전일

소년탐정 김전일 아케치 켄고는 귀족적인 성향에 코난보다 더 다재다능한 먼치킨이지만, 이 사람 역시 30살에 근접한 나이다. 여기에 출신 설정도 대단하다. 명문고의 영재 교육 특별반을 졸업했다. 이 특별반 문과의 80%가 도쿄대 법학부에 진학하며, 그 80% 중의 90%가 국회에 진출한다고 한다. 게다가 이런 학교에서 3년 연속으로 전교 수석에 전 과목 만점이었다. 이후에는 도쿄대 법대를 나왔다. 그리고 이 사람은 어디까지나 조연이다. 대부분 탐정이 아닌 경찰 간부로서 활약하고, 탐정으로서 활약한 경우는 본인 중심의 단편과 고쿠몬 학원 살인사건 정도밖에 없다. 주인공이 혼자 다 해먹는 코난과는 평가가 다르다. 그리고 아케치의 이러한 먼치킨 면모는 작중에서 김전일이나 켄모치처럼 일반인들이 대놓고 비웃거나 무시하는 식으로 개그요소로 자리 잡았다.

학생 시절 김전일은 오페라 극장 편에서 오가타 나츠요의 언급처럼, 기본적인 머리는 뛰어나며 아이큐도 180이지만 추리력을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능력이 평균 이하이며 학교 성적은 낙제를 겨우 면할 수준으로 묘사된다. 가령 김전일, 목숨을 걸다 편에서는 사진에 유니언 잭이 있는데도 홍콩이 원래 어느 나라 땅이었는지 샤오롱에게 물어볼 정도이다. 그래서 자신이 잘 모르는 지식은 미유키, 켄모치, 아케치가 설명해주거나, 평면도 등 필요한 것들은 미유키가 그려주는 묘사가 꽤 자주 나온다.

다만 완전히 무식한 건 아니고 잡다한 지식이나 소매치기나 마술 같은 손재주는 꽤 능통한 편이다. 예를 들어 타로 산장 살인사건에서는 범인의 함정에 빠졌지만 간단한 과학 지식을 이용해 살아난 적이 있다. 이걸로 본인은 물론 미유키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을 구한 적도 많다. 그 과학 지식도 대부분 생활 상식적인 부분이고 마술은 할아버지한테 배웠다고 하며 소매치기 또한 마술의 연장선이라 넘어갈 수 있다. 또한, 잘 언급이 안 되는 사실로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김전일은 미유키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찍고 입학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충분히 공부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란 뜻이며 그냥 자기가 안할 뿐이다.

김전일은 할아버지가 유명한 탐정이며 뛰어난 추리력도 할아버지에게 여러 가지 교육을 받은 것으로 묘사되지만, 이 점을 빼면 일반 서민에 불과하다. 거기다 김전일의 수사 인맥은 전부 다 김전일 스스로 구축한 거지 할아버지와는 별 상관이 없다. 김전일이 인맥으로 도움받은 거라고는 수사 도중 현지경찰들과 마찰을 빚거나 할 때 자신이 쌓았던 경시청 높으신 분들이신 켄모치와 아케치가 쪼아주신 것 말고는 없다. 게다가 그 켄모치와 아케치 또한 김전일 자신의 추리 실력이 입증이 되어서 이렇게 쪼아주는 것. 첫만남에는 김전일의 양대 경찰 파트너라는 켄모치와 아케치 둘 다 김전일을 못마땅해하는 타인 내지 반동인물의 포지션을 맡았다.

김전일 37세의 사건부에선 나이도 37세가 됐으니 능력이 더 갖춰져도 이상할 게 없어졌지만, 실제로는 20년 동안 다시 살인사건에 휘말리기 전까지 추리하지 않고 소시민의 삶을 살고 있었다.

1.4.4. 탐정학원 Q

는 추리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능력이 평균 이하이다. 그 추리력 부분도 어린 시절 만난 탐정 아저씨에게 탐정의 마음가짐이라는 수첩을 받아 그걸로 죽으라 공부한 것으로 묘사된다. 일단 노력하면 되는 타입이라서 조금만 공부를 하면 명문고나 명문대를 노릴 수 있다는 교사의 언급이 있었지만 큐 본인이 탐정이 되겠다면서 포기했다. 심지어 작품 처음부터 이 '탐정이 되겠다'는 대사를 내세워서 주인공의 당돌한 성격을 단번에 요약했다.

미나미 메구미는 순간기억능력 보유자이지만 추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묘사되며 초기에는 나만 사건에서 아무 도움도 안됐다고 자책했다.[10] 나루사와 카즈마는 7살 때부터 대히트 게임들을 제작한 천재 프로그래머라는 설정이지만, 수학 관련 트릭과 암호 해독을 제외하면 큐와 류보다 추리력이 떨어지고 체력이 딸려 학원이나 뒤에 남아서 해독에만 전념하는 경우도 많다.[11] 반대로 토오야마 킨타로는 직감과 신체 능력은 발군이지만 추리력은 영 좋지 못해서 카즈마와 함께 정반대 인상에서 나오는 개그를 맡고 있다.

물론 이들도 사건을 자력으로 풀어낸 경험이 있다. 메구미는 Q 클래스 모두가 같이 갔던 UFO 사건을 혼자 풀어냈고, 카즈마는 자기 학교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킨타로는 카즈마에게 힌트를 받긴 했지만, 직감과 끈기로 증거를 찾아 사건을 풀어냈다. 큐와 류가 추리력이 뛰어나서 그렇지 이들도 각자의 역할을 할 만큼의 추리력은 있다는 의미이다. 게다가 킨타는 환주관 살인사건에서 특유의 직감과 행동력으로 혼고에게 '부상당한 류는 내가 혼자 호송할 테니 현장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적을 부탁한다'면서 인솔자이자 선생으로 따라온 혼고보다 훨씬 냉철하게 행동하기도 했다.

코난 수준의 만능인인 아마쿠사 류 천재 예술가 범죄자 집단 수장의 핏줄, 유학파 출신, 어린 나이에 대학 입학 자격까지 보유했으며 그것도 MIT 장학생 입학권유까지 받았다는 설정이 있다. 그 능력도 킹 하데스의 영재 교육을 통해 얻은 걸로 나온다. 하지만 다른 캐릭터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으니만큼 조금씩 능력치 너프를 먹었다.
  • 추리력
    큐에게 밀린다. 큐와 동시에 사건을 풀어내는 에피가 대부분이지만 큐가 주인공 보정으로 트릭과 범인을 먼저 풀어내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마야공주 전설 살인사건이나, 닥터 도쿠로를 처음 봤을 때. 동시에 푸는 사건들도 핵심 트릭은 대부분 큐가 푼다. 그러나 류가 큐보다 트릭을 먼저 푸는 경우는 잘 없다.
  • 기억력
    순간기억능력을 가진 메구미에게 밀린다.
  • 암호풀이와 과학수사
    카즈마에게 밀린다. 환주관 살인사건에서 무라사메 살해 트릭을 학원에 있었으면서도 현장에 있던 류보다 먼저 풀어낸데다가, 호리병 마을사건에서는 옥시폴을 이용해 피해자의 시신을 찾아냈다. 암호풀이 부분에서는 단 모리히코가 프로를 능가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 신체능력과 행동력
    킨타에게 밀린다.[12] 서룡관 살인사건에서 킨타에게 배대뒤치기를 쓰다가 나뭇가지에 찔릴 걸 염려해 일부러 옆에 쓰러진 후 그대로 킨타에게 최루가스를 뿌리고 도망쳤다. 이때 킨타가, "아무리 힘으로 못 당한다곤 해도" 라는 대사를 했다. 킨타가 좀 허풍이 세긴 하지만 실제같이 연습을 해보지 않았다면 그런 대사를 했을 리가 없다. 류의 유도실력을 다른 Q클래스 학생들과 함께 보는 장면이 나왔으니 말이다.

그리고 Q반 학생 중 가장 만능이긴 하지만 항상 자신의 출신에 대해 의심하고 고민하며 그 때문에 어긋난 추리를 할 때가 있다. 능력이 뛰어나니 다른 방향에서 너프를 먹은 것. 즉 류는 어느 정도 동료와 함께 있어서 정신적으로 안정되어 있을 때만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다. 결국 류 역시 합심해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탐정학원 Q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각자의 장점이 다르기에 각자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가 있다. 큐는 번뜩이는 관찰력을 통해 메인 트릭을 파헤치고 류는 각종 지식과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사건 현장을 분석하며 메구미는 사건 현장을 정확하게 기억하여 단서를 제공하고 킨타로는 행동력과 신체능력으로 동기조사와 범인 제압, 카즈마는 과학수사와 암호풀이, 천재적인 프로그래머로 각종 정보를 찾아내는 식이다. 거기다 이들이 아직 한창 성장 중이라는 묘사도 분명히 나온다. 일례로 설월화 살인사건, 큐와 류를 중심으로 사건을 풀어내던 아이들이 큐와 류를 중심으로 흩어지고 다시 뭉치며 정신적으로 한층 성장한 면모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들 역시 결국에는 청소년이라 그 이상의 비밀을 깨닫지 못하거나 의외의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럴 때마다 단 모리히코 나나미 코타로가 나타나 사건의 진상을 알려주며 주인공 일행이 아직 성장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이 '어른'들이 비중을 다 가져가는 것도 아니다. 단 모리히코는 원래 천재 범죄자 킹 하데스와 막상막하의 능력을 지닌 인물이었던데다가 경험치 만렙을 찍었던 인물로 국가가 인정한 천재탐정으로 공인탐정이라는 설정까지 있다. 이렇게 완성된 캐릭터이지만, 주인공은 엄연히 큐이므로 어린 탐정학원생들을 키워내고 지켜보는 조연에 불과하다.[13]

1.4.5. 데스노트

L은 세계 원탑의 명탐정이자 전 세계 수사기관에 입김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난을 한참 능가하는 먼치킨이다. 하지만 그 또한 20대 중반에 가까운 나이이고[14] 세계 곳곳에서 뛰어난 영재들만 모아 키운다는 와미즈 하우스 출신이라는 설정도 있으며, 코난의 신이치처럼 어릴 때부터 사건추리를 좋아해서 곧잘 해왔고, 이를 기반으로 여러 세계의 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해온 명성과 이름값을 인정받아 세계 각국의 경찰기관을 움직일 수 있다. 이처럼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탄탄한 설정을 초반에 잡아두었다.

물론 L도 현실적으로는 어느 정도 오버스펙이지만 코난처럼 못하는 분야가 없는 수준까진 아니다. 사실 L의 명성은 L 혼자 쌓았다기보다는 L이 자란 고아원 자체가 L 같은 영재를 키워내는 곳이고 탐정으로서 명성도 그 혼자 힘이 아니라 특정한 기관에 코드네임을 부여받은 자들이 있어서 이들이 대대로 쌓아온 명성인 것으로 보인다. 당장 L 다음에 M(멜로) N(니아)이 나온 것처럼 말이다. 코난처럼 평범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조금 유명한 고교생 탐정 수준이 아니라 아예 전문화된 영재교육 기관에서 우수한 인재로서 선별되어 키워졌다는 말이다.

거기다 L은 지능 상으로는 먼치킨이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사회성이 바닥을 긴다. 공식 스테이터스에서도 사회성이 1로 기록되어 있다. 처세술이나 인간관계 형성 능력이 상당히 빈약해 에게 허점을 찔리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수족으로 부리던 수사기관 및 경찰들과 갈등을 몇 번 일으키기도 했다. 가령 일본 경찰의 뒷조사를 시켰던 FBI는 레이 펜버가 라이토에게 조종당하는 바람에 몰살당하자 별다른 증거도 없는데다[15] 추적도 불가능하단 이유로 철수했고, 일본 경찰 또한 '이름과 얼굴이 공개돼서 목숨 내놓고 일하는 판국에, 우리를 믿는다더니 FBI를 부리고 있었냐'면서 이탈자가 수없이 발생한다. 그나마 몇 안 되는 진짜 정의파들만 남은 수사본부에서도 아이자와 슈이치가 근성을 평가당했다며 오해한데다 L이 굳이 오해를 풀려고 하지 않아서[16] 이탈하고 만다. 즉, L 또한 어느 한 분야에서는 가히 탈인간급 능력을 보여주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일반인 평균만도 못한 점을 보인다는 데에서 독자들이 어느 정도 수긍하고 넘어갈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준다. 이렇듯 천재적인 캐릭터성과 별개로 기괴한 행동거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못 하는 게 없다는 이미지가 생기지 않는다.

타 캐릭터들도 각각 약점이 있다. 처세술도 뛰어나고 가장 완벽초인에 가까워 보이는 야가미 라이토는 아무에게도 진심을 털어놓지 않았고, 자기를 절대적으로 따르는 인물도 가차 없이 버리는 바람에 마지막에 진짜로 그를 편들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결국, 특유의 오만한 성격 때문에 방심을 잘하는 탓에 마지막에 패배한다. 당장 마지막 화에서 뒤바뀐 노트가 서로 누구의 것인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라이토가 2대 키라가 쓰고 있는 노트를 진짜라 믿고 "니아, 나의 승리다!"만 외치지 않았어도 키라라고 확정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작중에서도 이게 갑툭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낱 인간이 데스노트를 얻고 그 권능을 휘두르면서 그 힘에 취해 타락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감성지수는 높은지 사회적 처신 면에서는 만렙을 찍어서 대외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사회 생활을 평생동안 유지했지만, 본래의 성격에는 심각한 인격적 결함이 있었다. 거기다 헬기를 조종하는 L 옆에서 헬기도 조종할 줄 아냐며 감탄하는 등 타고난 지능과 센스는 우수하지만 사회적 경험 자체는 평범한 생활을 한 일본 고교생이다. 평범한 고교생이라면 할 수 없는 온갖 지식을 하와이에서 배웠다 한 마디로 퉁치는 코난과는 명백하게 차이가 있다.

니아는 L보다도 더 행동력과 사회성이 부족하고,[17] 멜로는 행동력이 엄청나지만 침착함은 물론 발상 자체가 L과 니아에 못 미치는 등 캐릭터마다 약점이 묘사된다. 거기다 L을 포함한 이 셋은 대외적인 사회성이나 인격 면에서 문제가 많은데 코난의 경우는 사회성과 인격 면에서 상당히 완성된 인간이라는 점도 큰 차이점이다.

물론 데스노트에 등장하는 탐정과 수사관들도 우수한 인재들로 묘사되는지라 현실이라면 쉽게 해내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능력을 자주 보여주었다. L이나 라이토가 지닌 지능, 의지, 신체능력 등을 종합하면 가히 탈인간급으로 현실적인 인간상이라 보기는 어렵고, 데스노트 작품 자체도 2부 들어 마피아가 미 정부도 추적이 어려운 특수 미사일을 동원하거나 제반니가 하루만에 해주었습니다 같은 비상식적인 전개로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18] 그러나 데스노트는 작품의 소재 자체가 데스노트를 둘러싸고 세기의 천재들이 벌이는 두뇌싸움으로 이들이 보여주는 능력 다수도 데스노트 수사와 관련된 범죄 추리 하나로 이어진다. 반면 코난은 원작의 장기 연재 및 다수의 극장판들로 인해 다루고 있는 사건 사고들이 내용이 너무 광범위하다. 살인사건의 트릭들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 문학, 물리학,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사전지식이 요구되고, 살인사건 외의 온갖 신변잡기적 사고들도 일어난다. 이 모든 사건사고들을 코난 한 명의 지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사건 하나에만 집중해도 되는 데스노트와의 큰 차이점이다.

1.4.6. Q.E.D. 증명종료

토마 소는 10대 중반에 MIT 졸업한 수학천재로 지적능력은 뛰어나나 사람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사회성이 부족해서 미즈하라 가나가 먼저 손 내밀어 주지 않았으면 고교 3년 내내 옥상에서 하늘이나 쳐다봤을 캐릭터였다. 토마에게 사건 물어다 주고 액션을 전담하는 건 통솔력 있고 신체능력에서 토마를 압도하는 미즈하라 가나로 잠입, 탐문, 잡다한 심부름도 모두 가나가 나서서 해준다.

사실 이쪽은 토마보다는 오히려 가나가 너무 비현실적인 먼치킨이다. 아무리 그래도 맨손의 여자 둘이서 낙타를 타고 다니는 도적단을 전부 때려눕힐 정도. 이후에도 벨기에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상대하지만, 그것만 빼면 그냥 이해할 수 있을 정도긴 하다. 게다가 이는 한 권에 최소 2개의 에피소드를 결말까지 포함해서 넣는다는 방침으로 인해 전개상 퉁치고 넘어간다고 봐야 하는데다, 에피소드의 주제와 상관없이 개그 컷을 조금씩 넣어서 전반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임을 어필하고 있다. 이상한 데에서 현실적인 묘사를 넣어 혼동을 일으키는 명탐정 코난과는 다르다.

1.4.7. 절대미각 식탐정

이 작품은 철저하게 음식을 소재로 다루기에 주인공의 추리도 음식에 기반을 두고, 지식을 맘껏 발휘하는 분야도 음식이다. 주인공 다카노 세이야는 30대를 넘긴 원숙한 나이에 도쿄대를 졸업한 역사/시대극 작가로 명문대 역사학부 출신인데다 역사 소설을 주로 쓰는 식도락가라서 일본은 물론 세계 각지의 음식과 음식문화를 꿰고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으며 평소엔 한없이 가벼운 사람이라서 어마어마한 위장에 경악할지언정 주인공 만능론 같은 건 나오지 않는다.

1.4.8. 배트맨 시리즈

브루스 웨인도 재력, 통찰력, 정신력, 신체 능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초인으로 묘사되지만 강박증 PTSD로 얼룩진 건강하지 못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각종 초능력과 마법이 난무하는 세계관 속에서 엄연히 비능력자에 해당한다. 또한, 그를 상대하는 적들과 함께 싸우는 조연 캐릭터들의 능력치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편이다. 적이고 아군이고 인간의 기본 스팩 자체가 현실보다는 높은 세계관이라는 뜻. 그리고 이렇게 뛰어난, 뭐든지 가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결코 본인이 바라는 결말과 구원에 도달할 수 없는 모습이 묘사되어 캐릭터가 가벼워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뱃신이라고 부르며 배트맨의 먼치킨화를 비꼬는 일도 있을 정도로 비판을 받는 편이기도 하다.[19]

애초에 배트맨의 경우는 속해 있는 세계관이 다양한 초능력자들이 넘쳐나는 슈퍼 히어로 세계관이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이 수두룩하게 일어나는 세계관인지라 배트맨도 어느 정도 인간을 초월한 활약을 해야지 상대가 가능한 적들이 태반이다. 상술한 뱃신 항목에도 쓰여 있지만 배트맨의 개인 능력치도 이미 인간은 진작 초월한지 오래고 현실적이지는 않다. 그나마 현실적인 묘사를 하려고 시도한 영화인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등에서도 나왔지만 현실에서 인간이 배트맨같은 생활을 하면 몇 년도 지나지 않아 관절이고 뭐고 성한 부분이 하나도 없어야 정상이다. 온몸의 뼈가 박살나는 수준의 중상을 여러 번 겪고도 저렇게 밤낮으로 활동하는 배트맨의 육체능력부터가 이미 현실 인간 수준을 넘었다. 배트맨도 위에 언급된 다른 작품들에 나왔다면 코난 급으로 비판받을 먼치킨 능력자지만 슈퍼히어로물에 나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용인된다는 것이다.[20]

1.5. 결론

대부분의 만화에서 탐정들은 미숙한 부분이 있으며, 얼핏 만능처럼 보이더라도 그런 면모를 뒷받침할 설정이 있거나 다른 부분에서 너프를 시켜놓는다. 이는 분위기를 전환시켜서 독자가 쉬거나 머릿속을 정리할 시간을 주려는 목적도 있지만, 독자가 "아, 얘도 완벽초인은 아니고 사람이구나" 하고 캐릭터의 '인간다움'을 통해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주기 때문이다. 미숙하기 때문에 독자가 공감하기 더욱 쉬워지는 것이다. 당장 현실에서도 사람들이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능력자를 보기만 하면 "범접하기 힘들다"며 황송해하면서도, 가끔가다 실수하거나 깨는 모습을 보여주면 '인간미 넘쳐서 좋다, 갭 모에 현실판이다'라며 좋아하기도 한다.

하지만 쿠도 신이치는 그저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의 아들이라는 것,[21] 일본 간토 지방에서 유명한 고등학생 탐정이라는 것,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 홈즈 오타쿠라는 것 말고는 별다른 설정이 없는데도 만능이다. 거기다가 비현실적이고 작중 역할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나 마찬가지인 사기 아이템들과 뇌 속에 GPT라도 들어있는마냥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어 제약도 부족하고, 그 경위도 '환상적으로 굉장한 실력인 발명가와 아는 사이라서'와 '하와이와 TV에서 모든 지식과 경험을 습득해서'라는 무게감 없는 설정이 고작이라 실력과 능력에 대한 설정 부분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하다못해 슈퍼맨 세계처럼 이런 초인이 있어야지만 해결 가능한 문제가 있는 배경과 세계관이라면 팬들도 납득할 수 있을지 모른다. 세계를 구해야 한다거나, 적도 말도 안 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이능력 배틀물을 보는 느낌으로 관망할 수 있다. 그러나 악역 측인 검은 조직은 이런 보정을 거의 받지 못해 비판 문서에서 보듯 무능한 집단이라는 인상이 남게 되었다. 또한 코난이 있는 명탐정 코난은 추리물로서 비교적 현실과 가까운 세계를 다루는 장르이므로 독자와의 어느 정도의 공감이 필요하고, 지나치게 만능이라는 점은 오히려 캐릭터의 매력을 해치고 몰입을 방해하게 된다.

그래도 아이템들은 초등학생이 된 신이치를 보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설정이라 초반 에피소드에서는 터보 엔진 스케이트보드를 타고도 교통사고에 휘말릴 뻔하거나 초강력 킥 운동화가 있고도 범인에게 둔기로 맞아 죽을 뻔하는 등 완벽하게 만능 역할은 아니다. 하지만 최신 에피소드에서는 이런 장비들을 사용할 틈도 없이 사건이 해결된다는 게 큰 문제다.

2. 조연들

2.1. 캐릭터 능력 과포화

그렇다고 주인공만 보정을 많이 받은 것도 아니다. 경찰이나 FBI는 능력자들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지만[22], 이 만화는 민간인 레귤러 캐릭터들조차 인간을 초월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코난의 부모님, 아가사 박사, 스즈키 소노코를 제외한 인물들 전원이 무술 실력자로 묘사된다. 게다가 이들조차 신체능력만 평범하지 절대 평범한 인물이 아니다.

너무 주변인들의 능력이 좋다보니 '왜 검은 조직에 쩔쩔 매는지' 독자에게 절로 의문을 들게 만들 정도로 심하다. 날이 갈 수록 이런 캐릭터들이 빠지기는 커녕 오히려 계속 추가 되고 있어 검은 조직 캐릭터들 수도 다 진에게 죽고 없는데 살아남은 조직원들 중 이 밸런스 붕괴급 인물들에게 맞설 수 있는 캐릭터들도 스파이이거나 준 스파이라서 검은 조직이 초라해보이기 시작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23]
  • 아가사 히로시
    코난의 수많은 사기 캐릭터 중에서도 활약상으로만 따지면 독보적인 수준으로, 원래 코난은 '몸이 작아졌다'라는 것이 굉장히 큰 약점이 되었어야만 했는데, 옆집 친한 할아버지랍시고 뭐든지 다 만들어주는 도라에몽을 갖다 놓는 바람에 코난을 무결점이라고 욕 먹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사실상 코난이 코난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이 할배는 그냥 코난의 발명 도구 셔틀로 축구공 벨트, 킥력 증강 슈즈, 나비넥타이 음성 변조기, 탐정단 배지, 손목시계 라이트 및 마취총 시계 등을 혼자 만들었다. 하이바라 아이 왈 "쿠도 신이치의 라이프라인", 아무로 토오루 왈 "영국의 MI6도 뺨치는 발명품을 만드는 박사님"이라고 칭송할 정도.
  • 쿠도 부부
    이들 또한 신체 능력은 알수없지만 각자의 업계에서 탑을 찍은 인물인데다가[24] 유사쿠는 두뇌로는 세계관 최강자 레벨급이다. 활약상 자체가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아버지 어머니까지 사기캐에다 위급할 때마다 뒷배로 활동해주는 바람에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 모리 란
    인간 흉기 1호. 단행본 17권 <도적단 비밀의 양옥집 사건>에서 강도 한 명이 란을 인질로 잡았으나 딸바보 아버지도 코난도 걱정은커녕 "저놈은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인가"라는 눈빛으로 강도를 걱정하는 수준의 깡패다. (직후 란은 그 강도를 바로 메쳐 바닥에 패대기치며 기절시켰다.) 총까지 든 전문 강도단이 잡몹 취급을 받는 데 일반인이었다가 어쩌다 살인을 저지른 아마추어 범인들이 란이나 코고로 등을 위협한다고 긴장감이 생길까? 프로레슬러가 범인이었던 에피소드에서마저 100kg은 우습게 넘어 보이는 범인을 발차기로 일격에 기절시켜 제압했다. 심지어 평행세계이기는 해도 극장판에서는 총알까지 피한다.[25] 물론 날이 갈수록 란 이상의 탈인간급 흉기가 줄줄이 알사탕으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의미가 크게 퇴색되었지만, 그 캐릭터들이 싸그리 비정상일 뿐 란이 정상이 되는 건 아니다.
    또한 두뇌파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머리가 나쁘지는 않다. 중학교 동창이 엮인 절도사건을 박스가 정리되지 않은 날은 왜 도둑질을 하지 않았냐는 부분 빼고는 자력으로 풀었다.
  • 모리 코고로, 키사키 에리
    란의 아버지인 모리 코고로는 전직 형사의 경험치로 백발백중의 사격 솜씨, 유도 실력 등을 갖추고 있으며, 단행본 17권 <도적단 비밀의 양옥집 사건>에서는 범인들이 악명높은 전문 강도단으로 권총까지 지니고 있었음에도 콧방귀도 뀌지 않고 이들을 상대했다. 키사키 에리 SOS에서는 발 디딜 곳도 마땅히 없는 배관을 타고 4층까지 올라가는 기행까지 선보였다. 전투력도 란, 카즈하, 세라보다 한 단계 높다고 평가받는다. 아예 전국구 유도선수와 한판 붙을 수 있을 수준.
    또한 란의 어머니인 키사키 에리는 레귤러가 아닐 뿐 일본 최고의 변호사 + 덤벼드는 거한을 땅바닥에 메쳐 버릴 정도의 호신 능력[26] + 코난도 인정한 우수한 추리력과 지능을 가진 사기 캐릭터이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코고로는 엄연한 전직 형사 + 현직 탐정이라 납득이 가는데다 관찰력이 편협하고 성격이 모났다는 약점이 있고, 에리 역시 호신 능력은 남편한테서 배운데다 변호사라는 직업 특성 상 습격을 자주 받기에 필요한 능력이며, 추리력과 지능은 변호사로써의 능력과 상관 관계가 분명히 있으니 아주 어이없는 설정은 아니다. 문제는 코난 본인 + 부모님 + 옆집 아저씨 + 여친이 싸그리 다 사기캐인데 그 여친의 부모님까지 쌍으로 사기 캐릭터라는 게 도저히 말이 안 되는 편의주의 설정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에리는 '사기캐이긴 하지만 남편이랑 별거 중이고 딸이랑만 간혹 만난다'라는 설정으로 어느 정도 선을 지켰으나, 연재가 계속될수록 코고로와 에리는 사실상 따로 살 뿐 재결합한 상태나 다름없는 묘사가 되었기에 선이 허물어지고 있다.
  • 핫토리 헤이지
    코난과 거의 동급의 추리력+오사카 경찰들을 다 털어버릴 검도 실력의 소유자. 검을 소지한 상태 한정 전투력은 B+로 B인 란, 카즈하, 세라 이상이다.
  • 스즈키 소노코
    다른 인물들에 비해 그나마 나으나 소노코가 나오는 에피소드는 100퍼센트에 가까운 확률로 모리 란이 동행하고, 범인이 운수가 별로일 경우 코난 세계관 최강자 쿄고쿠 마코토가 출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역시 긴장감이 생기기 힘들다. 그리고 사실 평범하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신체 능력에 한해서지 실상은 재벌 집안의 2세로 재산과 인맥도 넉넉하여 호화로운 행사에 자주 참여하거나 사비로 대규모 여행을 떠나는 등 일반인답지 않은 묘사가 상당히 자주 나온다. 그 행사니 여행이니 하는 것들이 싸그리 살인사건 전조라 문제일 뿐
  • 세라 마스미
    란, 카즈하와 동급의 절권도 고수+나쁘지 않은 추리력의 소유자.
  • 메리 세라
    어려진 몸으로 성인 남성을 한방에 기절시킨 것으로도 모자라 극장판 예고에서는 아카이 슈이치를 딸인 마스미와 함께 몰아붙인다.
  • 아카이 슈이치
    등장 당시에는 문제없다가 장기연재로 인해 명탐정 코난의 능력 인플레를 저 하늘로 보내버린 캐릭터이다. 사실상 검은 조직에서 제거 대상 1순위인게 보스가 '실버 블렛'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검은 조직원들이 몇 번이나 죽이려고했는데도 멀쩡히 살아계신다. 코난에게 뒤쳐지지 않는 추리력을 가지졌으며 전투력은 전투 등급 A로 최하 5위권 추정, 심지어 세계관 최강의 저격수이다. 심지어 운전 실력, 해킹까지 어지간한 거 다 할 줄 안다. 이것때문인지 이 캐릭터는 순흑의 악몽을 제외한 다른 극장판에선 후반부에 짧게 활약상(저격'을 보이고 등장이 끝나고는 한다.
  • 와카사 루미
    한쪽 눈 실명, 어둠 속, 여성이라는 페널티를 3개를 가졌으나 경찰학교 수석 출신 공안경찰인 후루야 레이를 한 방에 기절시켰으며 현재 여자 캐릭터 중 넘사벽으로 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무력 뿐만 아니라 추리력도 좋은데다가 사기적인 수준의 직감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사격 실력도 뛰어나다. 그런 양반이 아무리 이유가 있다지만 코난네 반 부담임이다.
  • 오키타 소시
    검을 사용했을때 한정이지만 공식 전투력 A+로 공개된 인물들 중 쿄고쿠 마코토 다음 가는 세계관 2인자.

게다가 후반으로 가면 '이 녀석이 상황 다 정리합니다'라고 써서 붙여놓은 것마냥 점점 뻔해지고 있다. 초반에는 핫토리나 코난이 범인에게 당해 병원으로 실려가거나 심지어 수혈&수술까지 받는 등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는데, 이제는 아무도 안 죽고 범인들마저도 순식간에 정리된다.[29] 오히려 범인들이 강냉이가 나가거나 헬렐레하며 제압되는 묘사를 보면 위기가 아닌 그냥 코믹한 상황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인간이 등장하기라도 하는 에피소드는 추리물로서의 긴장감이 아예 사라진다.[30]

2.2.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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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성립하려면 악당 쪽이 주인공들보다 압도적으로 강하고, 정면으로 달려들어 주인공이 이길 가능성이 없기에 도망치거나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수밖에 없다는 기본 전제가 필수적인데, 무도계 챔피언이나 경찰 엘리트 출신들이 떼로 모여 다니는 코난 레귤러진을 상대로 이런 판을 짤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몇 없다. 이들이 목숨을 위협받으며 쫓겨야 하는 상황까지 가려면 총기나 폭탄 정도는 동원되어야 하는데, 일상 에피소드에서 자주 사용되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진다. 그런고로 평범한 능력을 가진 일상편 범인들이 주인공을 상대로 '수틀리면 죽일 수도 있다'는 압도적 우위에 서서 목숨을 위협하는 이야기가 나오려면 주인공 쪽의 전투력을 최소치로 설정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늘 선택되는 것이 소년 탐정단인 것. 결국, 주변 인물들이 하나같이 괴물들뿐이라 코난네 범인들이 그나마 추격전을 벌일 수 있을 만큼 만만한 레귤러진은 7살짜리 꼬맹이들 말고 이 만화에 없다. 근데 이마저도 세계관 최강자급인 부담임이 동행하기라도 하면 긴장감은 바로 사라진다.[31] 설령 다른 어른이 동행하지 않더라도 코난 스스로가 초강력 킥 운동화와 시계형 마취총이라는 제압용 장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잡범 한둘 쯤은 상대가 안 된다. 소년탐정단이 쫓기는 몇몇 에피소드도 생각해보면 코난이 이것들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데도 쓰지 않고 도망다니다가 다른 방식으로 제압했고, 개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명도 없다. 그러니까 그나마 조성하는 긴장감조차도 개연성을 어느 정도 희생해가면서 만든 것이다.

소년 탐정단이 욕을 먹는 패턴이 '눈에 띄는 짓을 하거나 실수를 한다 → 범인에게 들킨다 → 쫓긴다'의 구조를 따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패턴의 원인을 역추적하면 왜 하필 소년 탐정단이 이와 같은 역할을 맡게 되는지 이해할 수 있는데, 소년 탐정단 외의 레귤러 캐릭터들로는 '범인과의 추격전'이라는 스릴러 전개를 만드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캐릭터 성장이 없다는 것도 큰 단점이다. 소년만화임에도 주인공 신이치는 이미 완성형 캐릭터로 첫등장했고 신이치가 코난이 된후에는 그나마 정신적으로 성장한 에피소드는 피아노 소나타「월광 」살인사건만 나왔지 이외에는 그런 에피소드는 없는 수준이다. 코고로 또한 설정 상 초반에는 미미하지만 나중에는 신이치를 보좌할 만큼의 능력을 얻게 되는, 엄연한 성장형 캐릭터로 되었어야 옳았는데 초반부터 어마어마한 능력의 소유자라는 설정[32]이 계속 붙는 마당에 추리력 부분에서는 딱히 전반적으로 나아지는 건 없고 일시적으로 특수 보정이 붙을 뿐이다. 즉 일반적인 추리물의 캐릭터와는 반대 노선을 걷고 있다.

3. 캐릭터 비중 문제

3.1. 주변 인물들의 무능화

사실 소년만화에서 주인공이 다 해먹는 구조는 흔하게 있다. 하지만 그런 문제를 다 고려하더라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명탐정 코난에서는 주인공 코난을 띄워 주기 위해 다른 등장인물을 바보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애니 오리지널 화에서 자주 보이는 현상이다. 제대로 이야기 속의 주인공을 띄워 주려면 주인공이 극복하는 위기나 적을 아주 막강하게 하는 것이 정석이며 파워 인플레의 위험이 있긴 해도 주인공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강해지고 멋있어진다. 그러나 코난은 주변 사람들과 악역의 수준을 낮춰가면서 주인공을 띄우고 있다. 결국 주인공 코난이 대단해 보이기는커녕 주변 인물들의 멍청함만 부각되어버리고 있다. 아래에 나오는 조연들, 그리고 조직들에 대한 문제는 이러한 구조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작가 역량 부족 및 작품 이야기 구조 자체의 기형적인 형태에 기인한다. 작가가 뭐라고 하든 간에 이 작품은 처음부터 '명탐정'이 등장하는 추리물에 소년만화라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 추리물에서 등장할 수 있는 위기라고 할 수 있을만한 것은 결국 난해한 사건 및 교묘한 범인들로 한정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추리물이 '장기연재 소년만화' 형태를 띠게 되는데, 어려운 사건을 해결한다는 추리물과 완전하게 결별하지도 못하면서 한편으로는 작품의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 규모만 어마어마하게 키우면서 떡밥만 추가하는 상황인 것. 그런데 이런 엄청난 이야기 규모 속에서 지능적으로 활약하는 등장인물들을 묘사할 역량이 없으니 규모보다 등장인물들은 너무나도 멍청하거나 무능하게, 또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작중 등장인물의 수준이 작가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이세계물 비판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구인데 명탐정 코난 또한 이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작품이다.

에피소드 중 코난이 납치당하는 에피소드나 극장판도 꽤 있는데, 아무리 실질적 보호와 양육을 모리 코고로가 하고 있고 코난의 먼 친척으로 되어있는 아가사 박사가 있다지만 아동 납치 정도 되는 중범죄의 피해자가 된 정도면 친부모(쿠도 부부라든가)에게 연락 정도는 취해야 하는 게 정상인데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코난이 총상을 입은 에피소드에서도, 코난의 부모님을 부르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검은 조직이 여태까지도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연재 초기야 인터넷이 드물었고 한국은 각 가정에 컴퓨터 있는 집도 드물었다. 그러나 휴대전화로도 인터넷을 하게 되어 인터넷에 꽤 글들이 많이 올라왔을 것이다. 적어도 마피아, 삼합회, 야쿠자 같은 거대 조직만큼은 알려진 것이 말이 된다. 굳이 변명하자면 '존재하는 건 같긴 한데 뚜렷한 증거도 딱히 명칭도 없는 도시전설급 비밀조직' 정도가 현실적일 것이다.

3.2. 조연들의 역할 미약

주인공이 완벽한 나머지 핫토리 헤이지 세라 마스미 같은 추리력이 뛰어난 캐릭터를 제외한 다른 주변인물들의 역할이 적다. 게다가 그나마 코난처럼 추리력이 좋은 핫토리 헤이지는 오사카에 살아서 등장횟수가 적고, 세라 마스미는 추리력에서 미숙한 면이 있어 완전히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코난 혼자 해내는 사건이 많다.

물론 추리만화 대부분이 주인공 혼자 사건을 풀고 해결하는 만큼 어쩔 수 없지만, 소년탐정단이나 모리 코고로 등 탐정을 하는 여러 캐릭터나 도움을 주는 조력자들이 있는데도 코난 혼자서만 직접 생각하고 추리하는 식으로 나오므로 문제가 있다. 위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충분히 이야기에 끼울 수 있는 스펙의 소유자들이다.

공식 여주인공이자 메인 히로인 모리 란이과 헤이지의 히로인포지션인 토야마 카즈하는 아주 가끔 범인들이 저항하여 막을 때 활약하지만, 그 외의 대부분 경우에는 사건이 터지면 아무런 활약 없이 사건이 해결되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그나마도 세라 마스미가 등장하여 사건 시작한 후부터는 싹 다 증발한다.

모리 코고로 스즈키 소노코는 마취총을 맞는 탐정 대행 신세이다. 모리 탐정은 본래 경찰 출신이며, 유도 전국대회 챔피언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였다고 말할 정도로 무력 또한 뛰어나다. 또한, 진지할 때는 코난보다 뛰어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30대 후반의 완숙한 나이인 만큼 코난보다 경험도 많은데, 이런 인물을 계속하여 그저 얼빠진 사람으로 묘사하니 이 또한 문제가 크다.[33] 좀비 별장사건에서는 전직 형사이자 현직 탐정이라는 양반이 산에서 버섯을 함부로 먹고 사건 초반부터 나자빠져 있다.[34] 게다가 아무리 죽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해도 사람이 독버섯을 먹고 나자빠져 있는데 영화 촬영하고 있는 거는 덤. 사실 모리 코고로는 이런 밸런스 붕괴의 최대 피해자인데, 명백히 처음에 잡혔던 포지션은 성장형 탐정이였기 때문이다.[35] 코난은 엄연히 종반부에 들어왔는데 유의미한 성장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소년 탐정단은 사건 해결하겠다고 설치는 주제에 코난이 사건 해결하는 광경을 지켜보거나 코난이 시킨 일만 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시킨 일조차 제대로 못 해서 피해를 주는 일도 있다. 소년 탐정단이 메인인 단편에서는 미츠히코가 활약할 때도 있지만 대개 그 에피소드 한정이다. 이 정도만 돼도 평타이고 민폐 끼치는 경우도 아주 많다. 적어도 가만히 있거나 했으면 아직 어리니까 그러겠지 하고 넘어갈 만한데, 사건 터지면 경찰보다도 적극 나서는데도 도움은커녕 민폐만 끼친다. 사건 풀이할 때 범인 바로 옆에 붙어 있는데 성인 남자라면, 소년탐정단 아이들은 바로 인질이 될 수도 있다. 실제 아유미나 코난이 인질이 된 적이 있음에도, 사건 풀이할 때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이들이 직접 사건을 풀어서 해결하는 에피소드도 있으나 극소수이고 그마저도 대부분이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편에 한정돼 있다.

그리고 역할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사람은 하이바라 아이다. 하이바라 아이는 처음에는 동반관계와 코난의 조력자 겸 추리 파트너로서 사건을 해결한다. 코난과 하이바라가 같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보여주었던 케미도 초반의 큰 인기 요소 중 하나였다. 그러나 하이바라는 사건이 일어나도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게 거의 없다. 오히려 코난 옆에서 심부름이나 하면서 범인 잡는 말단 조수로 전락했다. 대표적인 화가 925화이다. 사건에서 유일하게 진지해져야 할 럼에 관해 이야기할 때에도 말하는 코난 목소리에도 기본적인 짜증이 섞였고, 하이바라 역시 "무섭게 생겨서 그런 거잖아!" 라는 말을 했다. 보름달 편에서도 죽을 위기 무릅쓰고 베르무트에게도 총 겨누고 심지어 진 앞에서도 기죽지 않았던 하이바라는 어디 갔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범인 잡을 때도 매일 뛰어다니면서 코난 뒤치다꺼리해주고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게 없고 심통 나 보인다.

하이바라 캐릭터 자체가 홈즈의 기억에 인상적으로 남았던 여자인 ' 아이린 애들러'를 모티브로 하였고,[36] 명탐정 코난에서 하는 역할은 거의 왓슨에 가까운 추리 파트너인데 이제는 그것도 없다. 아이린 애들러도 왓슨도 아닌,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말단 조수 캐릭터가 되었다. 21기 극장판 진홍의 연가에서는 코난이 여러 일에 말려들어 자기가 바빠지자 너 그런 일 잘하잖아라며 아예 하이바라에게 자기 몫을 떠넘겨버린다. 이후 진행 또한 당연하게도 하이바라는 코난이 시킨 조사를 끝내고 보고하며 끝. 숙제를 내주는 선생님과 문제를 푸는 학생의 관계나 다를 것이 없다. 그나마 그 숙제들의 내용이 개인이 하기에는 꽤 어려운 내용이라는 것 정도가 보정이다.

3.2.1. 타 작품과의 비교

소년탐정 김전일은 탐정 역을 맡는 등장인물이 김전일 아케치 켄고뿐이다. 타카토 요이치도 소름 돋게 머리가 좋고 본인의 본업인 마술, 탈출 등과 연관있는 부분에서는 김전일보다 빠르게 비밀을 간파하기도 하지만.[37] 본인이 직접 자신은 사건 상황을 세팅하는 건 잘하지만 푸는 건 별로라고 말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탐정 역할과는 거리가 있다. 실제로 몇 안 되는 추리대결에서는 김전일에게 이긴 적도 없고 본인도 그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여기에 김전일이 추리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가 미달이라서 추리력이 부족한 다른 등장인물들도 저마다 분야에서 활약한다. 프리랜서 기자인 이츠키 요스케는 김전일에게 어딘가에 참가하지 않겠냐는 식으로 물어보면서 그곳에서 사건이 발생해 사건의 개연성을 더하면서 김전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기자답게 붙임성이 좋고 정보를 캐오는 능력이 뛰어나 김전일의 정보원 역할을 하며, 켄모치 이사무는 수사권한과 뛰어난 체력으로 사건조사와 범인제압을 도와준다. 그리고 히로인인 미유키 모리 란과는 달리 주인공의 보조를 잘해서 탐정추리물 히로인 역할, 주인공 보조을 잘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애 떡밥도 이야기에 악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 사키 류타 혹은 사키 류지는 가지고 다니는 캠코더의 녹화본이 추리의 실마리나 범인에 대한 증거가 되는 경우가 잦아서 레귤러 멤버값을 충분히 한다.

탐정학원Q의 경우는 주요 등장인물 대다수가 '탐정 학원' 소속이라 탐정으로서 여럿이 추리하고 사건을 풀어낸다. 추리력이 가장 뛰어난 큐와 류는 사건 범인과 트릭을 풀고 이 또한 다른 방식으로 추리하는데 큐는 모든 가능성을 거리낌 없이 말하며 류는 큐가 말한 가능성을 냉정하고 조심스레 분석하는 것으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가는 방식으로 추리한다. 완전기억능력을 가진 메구미는 사건의 상황을 머릿속에 완벽하게 담아 단서를 제공하며, 카즈마는 암호풀이와 과학수사 전담, 킨타는 동기조사와 범인제압을 맡는다. 탐정학원 캐릭터들은 작가의 전작 캐릭터들의 복제 캐릭터에 가깝다. 큐는 덜 밝히는 쇼타 킨다이치 하지메, 아마쿠사 류 아케치 켄고의 재수 없음 완화 쇼타, 나루사와 카즈마는 능력치 너프먹은 아케치 or 똑똑해진 이츠키, 미나미 메구미 나나세 미유키와 사키 형제, 토오야마 킨타로 켄모치 이사무 청소년화다.

Q.E.D. 증명종료는 사건 대부분은 풀이만 토마가 하고 사건접수, 격투, 실험보조, 탐문, 잠입은 전부 미즈하라 가나 몫이다. 너버스 브레이크 다운은 주역인 두 탐정이 각기 약점인 심약함, 돌머리라는 게 뚜렷해 협업이 중요하다. 가가탐정사무소 츠마키는 조수인 료코와 동료 이즈미 와 스케 씨 등 탐정생활 하면서 쌓은 각종 인맥을 아낌없이 동원한다.[38] 그러나 명탐정 코난은 코난이 너무 완벽해서 다른 인물들이 활약할 틈이 없고, 다른 추리만화들과 비교해 레귤러 캐릭터와 탐정 캐릭터가 월등히 많음에도 함께 추리하는 에피소드는 현저하게 적다.

3.3. 무능한 조직

적을 강하게 설정해서 그를 상대하는 주인공을 띄우는 게 아니라 주변 조직과 적대 세력의 능력치를 깎아내려서 주인공을 돋보이게 한다. 이는 수사조직들도 포함한다. 결국, 주인공 보정이 극심한 나머지 객관적으로 더 유능한 개인이나 조직들을 격하시켰다는 비판이 많다.

3.3.1. 경찰

코난을 비롯한 탐정들이 힌트를 주기 전까지는 경찰들 대부분이 진상파악이나 세세한 조사도 없이 자살로 단정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독자적으로 진상을 밝혀낼 수 없는 무능한 조직으로 묘사된다. 그나마 초반에는 놓치기 쉬운 세세한 단서들을 코난이 발견하여 알려주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대놓고 보이는 것도 눈에 안 들어오는지, 기본적인 초동수사에서도 발견될만한 증거를 번번이 놓친다.

다른 만화인 소년탐정 김전일의 경우 경찰 조직은 어디까지나 아케치, 켄모치나 현경 간부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김전일의 말을 참고하는 형식이다. 게다가 김전일 월드의 범죄는 상당수의 사건에서 경찰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김전일의 수사가 진행된다. 즉, 제대로 초동수사를 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조력자인 켄모치나 아케치의 신분의 도움을 빌려 추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 코난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대규모 트릭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김전일 세계의 경찰 조직이 무능하다는 느낌은 줄어든다. 물론 이쪽도 간혹 몇몇 답답한 경찰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어쨌든 제 일은 잘한다. 적어도 김전일 월드에선 경찰 쪽에서 초동수사로 발견될만한 증거를 놓쳐서 삽질하거나, 용의자 사정청취도 안하고 보내주는 삽질은 거의 없다.

그러나 코난에서는 "모리 아저씨의 부탁"이라는 명목으로 다카기를 비롯한 다수의 수사원들을 좌지우지한다. 만화를 보는 독자야 그러려니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초등학생의 말에 좌우되는 경찰조직이 있다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반대로 김전일 원작에만 나오는 마술 열차 살인사건 편에서는 아케치가 감사장과 금일봉 받으러 온 김전일에게 "이런 얘기 떠벌리지 마라. 경찰이 애 힘 빌려서 사건 해결한다는 소리 나오면, 창피해서 얼굴 들고 다니기 힘드니까"라는 말이 나온다. 상식적으로 경찰이 애한테 휘둘린다는 게 알려지면 시민의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니 이쪽이 훨씬 현실적이다.[39]

이러한 경찰의 무능은 상대편 검은 조직의 밸붕급 화력에 경찰이 멍하니 바라보는 장면으로도 드러난다. 이에 대해선 검은 조직/비판 참고.

수사 과정에서의 실책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타카기나 메구레 등은 성격 나쁜 용의자가 '나를 범인으로 의심하는 거냐'며 윽박지르면 당황해서 어버버하며 말을 더듬는 한심한 모습도 종종 보인다.
3.3.1.1. 명견 쿨의 공훈: 코 앞에 있는 물증도 못 찾은 경찰
옆집의 '장군이'라는 개가 시어머니를 물어 죽인 사건이다. 그런데 결정적인 증거물을 경찰이 찾아내질 못해서. '장군이'가 죄를 덮어쓰게 되고 장군이의 견주들은 이사를 하려고 하던 판에, 피 냄새 맡은 다른 개인 '쿨'이 풀숲에 들어가 물어와 진상이 밝혀지게 된다. 그런데 이 풀숲은 사건 현장의 한두 발 정도 되는 거리에 있다. 그러니까 코앞에 있는 것도 못 찾았다는 것이다. 사건 현장 주변을 조사하는 것은 기본적인데 그것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3.3.1.2. 표적은 경시청 교통부: 코난을 현장에 데려온 행동
치바 형사는 망치남 사건 이후에도 또 다른 병크를 저지르는데 여성 경찰관 연쇄살인범이 있는 장소에 지원도 없이 꼬맹이를 데리고 간다. 그것도 코난보고 차에 있으라고 언질을 했는데도 따라온 것도 아니고 살인범이 코난에게 어떻게 왔느냐고 묻자 시선을 돌리기 위해 데리고 왔다고 직접 언급하는데 이는 결코 가벼이 여길 문제가 아니다. 그냥 일반인을 살해한 살인범이 아닌 여성에 교통과 라도 엄연히 무술을 하는 경찰관이 살해된 사건이다. 게다가 살해된 한 명은 유도 3단이라고 언급되었다. 일반인을 살해한 살인범이 있는 장소에 데려갔다 해도 난리 날 판에 경찰관을 살해한 살인범에게 꼬맹이와 단둘이 간다는 건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문제다.[40]
3.3.1.3. 도시 전설의 정체: 사정청취조차 안하고 용의자들을 돌려보낸 치바
초반에 치바 형사는 중요 참고인들을 돌려보내는 대형사고를 친다. 중요 참고인들을 사토의 허가 없이 그냥 보낸 것은 말도 안 된다. 이 사건은 언론에서 떠들썩하게 보도해 이미 도시전설로 발전했을 정도로 언론의 관심과 시민들의 불안이 집중된 사건이었다. '경찰은 뭐하길래 저런 악독한 범죄자를 안 잡고 있냐'는 공권력 불신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사건에서 안일한 판단을 보여준다면 당연히 언론이 덥썩 물테고 경시청 전체가 싸잡아 욕먹거나 문책을 당할 수도 있다.

심지어 이 사건은 최초 목격자인 취객이 망치남을 직접 미행해서 주소까지 알아내 제보한 사건이다. 시민이 경찰에게 떠먹여주는 수준의 협조로 거의 다 해결한 사건에서 경찰이 중대한 실책을 범해 범인을 놓쳤다고 보도됐으면 여론은 그야말로 극악으로 치달았을 것이다. 거기다 사건 수사 초기에 경찰들은 망치남을 놓친 게 아니라 망치남에게 보복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놓쳤다고만 생각했지만 사실 이들이 망치남이라 의심한 중태에 빠진 남자는 단순 피해자였고 놓아준 세 명의 배달부 중 망치남이 섞여있었다. 코난이 빠르게 사건을 해결해주지 않았더라면 치바 형사와 사토, 다카기는 진범을 코앞에서 놓쳐놓고 도리어 피해자만 의심한 꼴이 되어서 엄청난 십자포화를 맞고 잘못하면 중징계까지 당했을 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사토 형사 코난이 이 사실을 알고 어이없어하고 메구레 경감이 형사 생활 하루 이틀 하냐(한국판 기준)며 화를 냈겠는가? 이들의 행동은 결국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어 냈다. 현실이라면 징계감인 심각한 문제다. 그냥 잡범도 아니고 연쇄상해 용의자인데 그냥 보냈다는 건 제2, 제3의 범죄가 일어난다 해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3.3.1.4. 불멸일의 악령: 용의자들과 함께 범인을 잡으러 가는 경찰
48권 File.4~8 불멸일의 악령 편에서 범인이 저택 안에 숨기는 데 이용한 속임수는 바로 범인이 두 명인데다 일란성 쌍둥이였다는 것으로, 피해자들이 은폐한 배 사고의 희생자 중 한 사람인 쌍둥이 남동생이 공범이었다. 두 번째 사건을 일으켜 저택 주인을 죽인 후 두 사람은 탈출구로 이용하기 위해 아랫방을 향하도록 설치해둔 밧줄을 코난이 타고 올라오는 것을 보고 당황, 일단 동생이 어느 방 하나에 숨고 형은 출입문 근처에 대기하다가 경고음을 듣고 3층 출입문 안으로 뛰어들어온 사람들 틈에 슬쩍 합류해서 마치 지금 도착한 사람인 척 위장한다. (코난은 란에게 코고로와 형사 두 사람만을 들여보내라 지시해서 이런 트릭을 방지하려 했으나 워낙 순식간에 사람들이 들이닥쳐 막지 못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코난, 코고로, 요코미조는 용의자 전원과 함께 단체로 한 방씩 뒤지며 3층을 수색하고 이 과정에서 숨어있던 동생이 행렬의 마지막에 서 있던 형과 자리를 바꿔 일행에 합류한다. 덕분에 용의자들의 지문이 피해자의 소지품에 묻은 지문과 일치하지 않으면서 수사에 혼선이 빚어진다. 그러나 해당 저택은, 코난에서 툭하면 나오는 전화가 안 터지거나 악천후 등으로 대규모의 경찰인력이 도달하지 못하는 고립된 장소가 아니다. 이 사건 전후로도 감식반이며 경찰들이 멀쩡하게 들락날락하고 있었으며 아예 수색이 끝난 뒤 즉시 "방마다 경관들을 배치하겠다"는 말로 현장에 별도의 경찰 인력이 넘쳐난다는 것을 인증했다. 그런데 요코미조 산고 형사와 코난은 용의자들이 "저러다 범인이 도망칠지도 모르니 다 함께 찾아보자"고 했다는 이유로 밖에 있는 수많은 경찰 인력은 내버려두고 용의자들과 함께 단체로 수색에 나선다.

여기서 산조 형사는 "무장한 범인과 마주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수차례 경고했고 수색이 끝난 뒤에도 사건 현장인 3층을 폐쇄하고 출입 금지한다. 범인이 용의자들과 마주쳤을 시 발생할 위험 상황까지 인지했다면, 당연히 안전을 위해서라도 용의자들을 사건 현장에서 대피, 보호하는 게 우선인 데 위험하다면서도 굳이 이들을 이끌고 범인을 잡으러 가는 모순적인 행동을 보인 것이다.

경찰을 출입시키면 또다시 문제의 출입문 안팎으로 사람이 드나들게 되긴 하지만 이 에피소드가 무슨 괴도 키드 출연 편도 아니고 수상한 사람이 경찰로 위장하고 섞여 들어올 가능성도 적다. 가능성이 있더라도 동료끼리 신원 확인만 하면 문제가 없다. 오히려 현장에서 한시라도 빨리 격리시켰어야 할 인물들은 범인과 공범일 가능성이 아주 높은 용의자들이었다.

용의자들이 빨리 가지 않으면 범인이 달아난다고 보챘다고 하지만, 애초에 사건 현장은 뛰어내리기도 힘든 3층이라 범인은 독 안에 든 쥐다. 경찰들이 건물 밖에 있는 상황도 아니고 이미 사건의 수사를 위해서 저택 내부에 있던 시점에서 이들을 기다리지 못할 이유도 없다. 경찰들과 함께 한 방씩 수색하기만 했더라면 손도 못 쓰고 잡혔을 상황이었다.

초동 수사에서 과거의 사고 당시 죽은 피해자들의 유족인 저택 안 용의자들의 가족관계를 파악할 때 쌍둥이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거나, 거기다 백번 양보해서 용의자들을 사건 현장인 3층에 들여보낸 것까지도 그렇다 치더라도 멀쩡하게 경찰 인력이 넘쳐나는 장소에서 굳이 사건의 용의자들과만 함께 범인을 잡으러 나선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또한, 이후 용의자들을 각자 방으로 돌려보내고 3층을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겠다면서 이후 수색이나 현장에 대한 수사조차 전혀 하지 않고 잠가 두기만 했다.
3.3.1.5. 거짓 웨딩: 연쇄 살인범을 앞에 두고 흉기를 꺼낸 경찰
아주 비현실적인 장면이라고 할 순 없지만 코난 세계관의 경찰들이 얼마나 멍청한지 뻘짓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순 있겠다.

본청의 형사 사랑 이야기 시리즈의 "거짓 웨딩"편에서 사실 연쇄 강도범이 신랑이었다는 사실을 안 경찰이 굳이 범인에게 자백을 받을 필요도 없는 사건이건만 만화의 극적 연출을 위해 범인이 자백하게끔 연기를 벌인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가짜 범인역을 한 치바 형사가 소품으로 진짜 식칼을 가져온 점이다. 아무리 하객 전원을 경찰로 깔아놓고 심지어 신부도 대역을 썼다지만 상대는 흉악범이다. 만에 하나 흉기를 빼앗기고 범인과 가장 가까이 있는 신부가 인질로 잡히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모형도 아닌 진짜 흉기를 범인 앞에 들이민단 말인가.

심지어 범인마저도 칼을 뺏은 뒤 "연쇄살인범 앞에서 이런 위험한 물건을 꺼내서야 쓰나."라고 깠을 정도였다. 한국판에서는 "연쇄 강도 살인범 앞에서 이런 걸 가지고 설쳤어야 되겠어?" 라고 비꼬는 느낌까지 보탰다. 강도가 하객으로 위장해 들어왔을지 모른다는 가능성만으로 결혼식을 취소시키고 하객 전원을 대피시키려고 했던 경찰의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경솔하다.

마침 신부 대역이 강력계 형사인 사토 미와코라서 결국 범인을 제압하지만, 계획했던 신부 대역은 교통과의 순경 미야모토 유미였다.[41]

게다가 범인 제압을 제대로 했냐면, 그것도 아니다. 범인이 밝혀진 후 현장에 그렇게 많은 경찰들이 있었음에도 미와코 혼자서만 제압을 시도했고, 옷 때문에 놓쳐버린다. 여기에 설상가상인 점은 그 많은 경찰들이 부상 입은 범인이 도주하는 것까지도 막지 못해서 결국 란이 제압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방검복을 입었다곤 하지만 드레스의 디자인상 복부와 심장 쪽을 보호해 줄 뿐이라 팔다리를 노린다면 다칠 것이며, 목이나 얼굴 쪽을 노렸다면 끔살이다. 범인이 운 좋게(?) 코르셋이 단단한 복부를 바로 노렸으니 망정이지 뒤에서 목을 조르는 사토의 팔을 먼저 베고 다쳐 주춤하는 사이 목이나 얼굴, 드러난 빗장뼈 쪽 방향으로 가슴을 노렸다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3.3.1.6. 피아노 소나타『월광』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현장을 탈출하게 내버려둔 경찰
범인의 자살로 코난의 트라우마를 만든 사건인데, 따지고 보면 이 역시도 경찰들의 무능함이 크다. 모리 코고로(코난)이 범인을 지목한 시점에서 해당 용의자는 주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며,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를 하기 어렵더라도 최소한 면밀하게 감시는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현장의 경찰들은 모리 코고로의 추리에 정신이 팔려서 범인이 어느샌가 현장을 탈출하게 하였다.

그리고 사후 뒤늦게 불타는 건물로 찾아갔을 때, 불이 너무 거세서 진입하지 못하면서 어린애인 코난이 진입하도록 내버려둬 버린다. 코난이 단독으로 몰래 행동한 것도 아니고, 분명 경찰들과 같이 달려가는 컷씬이 있는데 어느새 코난이 불타는 건물 안에 있는 것이다.

3.3.2. 검은 조직

...(중략)...
하야시바라 메구미: 뭐 어느 쪽이든 간에, 진이랑 워커는 그다지 별 거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처음엔 엄청 무서웠는데 말이지.
타카야마 미나미: 왜냐면 있잖아, 이거 15년 째 방영하고 있으니까 (15주년 기념으로) 라디오를 기획한 건데
기념비적인 1화 방영분에서 말이지. 진이랑 워커가 둘이서 롤러코스터 타고 있었다고!
하야시바라 메구미: 뭐야 뭐야 뭐야 뭐야???
타카야마 미나미: 지금에선 그 장면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잖아! (근데 그 당시에 그 둘이) 그런 몸집에 시꺼먼 옷까지 입고 롤러코스터 탔었어.
하야시바라 메구미: (그 날에) 무슨 축제라도 열렸던 거야? 아니면 뭐 할로윈이었던 거야?
...(중략)...
명탐정 코난 15주년 방영 기념 <코난 라디오> - '검은 조직의 보스는 누구라고 생각하나요?'라는 청취자 질문에 대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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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FBI

초등학생 1학년이라는 애의 계책에 따라 행동하는 등 아카이 슈이치를 제외한 나머지는 심각할 정도로 무능하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초등학생 1학년에 말대로 행동하는것에 대해서는 아카이 슈이치나 쿠도 유사쿠가 FBI들에게 코난의 정체를 알려줬는데 작중내에서 언급이 없었다는 변명거리라도 있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조디인데 조디는 처음에 베르무트와 두뇌싸움을 벌일 정도의 두뇌파였지만 아카이 슈이치가 나온 이후에는 아가사 박사가 내는 퀴즈도 못풀 정도에 코난의 심부름꾼 정도로 매우 심하게 격하되었다.

4. 현실과 동떨어진 감정 묘사

본 문단에서는 과학/사회적으로 비현실적인 것을 다루는 명탐정 코난/비판/비현실적인 요소 및 오류와는 달리 핍진성의 측면에서 현실감이 부족한 것을 다룬다.

일단 명탐정 코난은 전반적으로 캐릭터의 선함이나 순수함을 드러내는 묘사나 피해자의 반응 묘사가 현실과는 지극히 동떨어져 있다. 이는 작품의 주요 인물들뿐만 아니고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피해자 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4.1. 도덕적 결함

코난은 도청 수사, 증거날조나 일부 살인미수 사건에서는 추리만 한 뒤 범인과 범행을 은폐하는 때도 있다. 작가의 무리수들과 겹쳐져 작품성에 손상을 입히는 부분. 셜록 홈즈를 모티브로 한 만큼 셜록이 간혹 범인을 숨겨주는 경우를 가져왔겠지만, 셜록 홈즈는 낭만주의가 남아있었던 19세기 말~20세기 초의 캐릭터고 코난은 무조건 법치주의가 먼저인 20세기 말~21세기 초의 캐릭터다. 시대가 바뀐 만큼 이 둘을 같은 관점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스쿠버 다이빙 살인 사건, 아이돌 스타의 비밀, 1밀리도 용납하지 않아 등 에피소드에서 살해당할 뻔한 피해자가 범인을 용서하고 범인은 구속되지 않는다. 그런 사건 중 법을 떠나 심지어 윤리적으로도 악행에 해당하는 사건도 눈감아 주니 꽤 문제다.

그냥 배우자인 피해자가 범인의 사회생활을 방해하려고 시도했다고 오해한 것만으로, 주변인들을 알리바이에 이용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를 범죄충동을 가진 악질 배우자로 인식되게 만드는 살인계획을 실행했다가 살인미수를 한 사건도 코난이 눈감아버린다. 범인이 피해자의 시도가 범인의 사회생활을 훼방 놓으려는 게 아닌 다른 시도였다는, 즉 오해라는 걸 알기 전에, 피해자가 죽지 않길 바라면서 스스로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물론 범인이 자살미수는 했으나 그건 순도 100% 참회가 아니라 응급수술로 살아나는 바람에 살인이 미수에 그쳐서 그런 거였다. 피해자가 살아나서 다 증언하면, 본인은 살인미수범으로 감옥에서 중형을 살아야 하기 때문. 따지고 보면 오해가 아니라 진짜였다 해도, 사회에서 매장을 시키는 인격 살인조차 아닌, 단발적으로 사회 친구들과의 사적 모임을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살인 계획, 그것도 피해자를 범죄 저지르려다가 거꾸로 당한 사람으로 조작하는 계획을 세우는 범인이라면 참회를 한다 해도 법을 넘어 윤리적으로 굉장한 악질 범죄자임이 틀림없으며 양해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사실 이건 피해자도 문제인 게, 배우자가 살인계획까지 세운 뒤 자기에게 다가와 가슴에 식칼을 꽂아서 죽어가다가, (코난의 빠른 응급처치 후 수술 덕에) 행운으로 겨우 살아났는데, 오해 같지 않은 오해로 그랬다는 전후 사정을 들은 것만으로 용서하는데다가 이혼조차 고려하지 않고 끝나는 게 말이 안 될 지경이다. 현실이면 트라우마 때문에 평생 정신치료를 받고도 남는데 어떻게 계속 그 배우자와 살 수가 있는가.

소년탐정 김전일의 비슷하게 살인 미수 사건이 없던 것으로 무마된 영하 15도의 살의랑 비교된다. 영하 15도의 살의에선 김전일에 의해 진실이 밝혀지고 다른 사람의 고백에 의해 범인의 원한이 오해에서 비롯된 게 밝혀지자 피해자가 자진해서 형사에게 "다친 건 혼자 넘어져서 그런 거고, 습격당했다고 한 건 무의식 중에 내뱉은 헛소리였다"라고 주장하며 피해자를 감싸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인다.[42] 코난과 달리 김전일은 사건 은폐를 주도하지도, 계획하지도 않았으며 순수하게 피해자가 범인을 용서하고 처벌받는 걸 원치 않아 스스로 사건을 덮어버린 것이다. 반면, 코난 쪽은 피해자가 범인을 용서하고 사건을 덮은 게 아니라 코난이 범인을 용서하고 피해자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사건을 덮었다. 이 차이 때문에 똑같은 살인 미수 사건 은폐인데도, 김전일은 피해자의 대인배스러운 장면이 남았지만, 코난은 주인공의 오만방자한 장면이 남았다.

그리고 코난은 걸핏하면 남을 우습게 보는 행동을 한다. 주로 코고로가 틀린 추리를 하거나 다른 탐정단 아이들이 틀린 추리를 하면 속으로 해당 추리에 대해 도를 넘는 비난을 하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추리가 틀린 것을 문제 삼는 정도가 아니라 마치 머리 꼭대기에서 사람을 바보 취급하며 '어째서 그렇게밖에 생각하지 못하냐' 라는 듯 행동할 때가 많다. 머리 좋은 천재 캐릭터에 심취한 나머지 캐릭터성이 지나치게 건방져지고 만 셈이다. 오리지널 에피소드 중 하나에서는 매번 옆에서 그 소리를 듣다 듣다 화가 난 미츠히코가 대놓고 반발한다. 심지어 그 에피소드의 사건 추리는 결국 미츠히코의 것이 맞았다. 다른 추리만화인 김전일에서는 일반인이 내놓은 추리가 틀린 것이라고 해도 "그냥 이건 이러한 점이 틀렸다,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렇게는 볼 수 없다."면서 지적하는 것에 그치지 대놓고 추리에 대해 바보취급 하지는 않는다. 간혹 개그성이 강한 레귤러급 인물이 허점투성이의 우격다짐 추리를 내놓으면 황당하다는 듯한 반응을 하긴 하지만 면박을 주진 않는다.

더군다나 란의 카라테 남용에 대한 원성도 자자한데 범인을 제압하는 경우는 그렇다 쳐도, 연재 당시 초기에는 신이치가 연관되어 있으면 기물 파손 등의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본인 카라테 대회에서 신이치가 사건 때문에 자리를 뜨자 다음날 화가 난 게 아니라며 전봇대를 주먹으로 내리쳐 심각한 금이 갔다. 사실 이것 정도는 연출상 만화적 과장으로 보이긴 하지만 쿠도 저택에서 처음 만난 오키야 스바루를 강도로 오해하고는 이야기도 듣지 않고 발차기를 휘두르는 등 자칫 큰 사건으로 번질 만한 일들을 꽤 자주 일으킨다는 것이 진짜 문제이다. 코난 역시, 단순히 범인이 위협한다면 모를까 도망치거나 마취총이 떨어져 코고로를 잠재운다고 박사님 발명품으로 기절시키는 등 살인미수급인 행동을 저지른다.

그렇다고 주인공 일행만 문제 있는 행동을 했느냐 하면 경찰도 좋은 행동을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일단 다 제쳐놓고, 살인사건 현장에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 1명이나 초등학생 여럿을 들여 보내는 것부터 문제. 처음부터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면 당연히 증언을 듣는 게 맞고 논리적으로 올바른 추리를 귀담아듣는 것은 이상하지 않지만,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끼어드는 것을 제지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보통은 보호자 또는 경관이 데려가는 게 정상.

소년탐정단이 47권에 보석 강도 현행범 사건에서 '범인의 집을 휘젓고 다니는 자신들에게 왜 화를 안 내는지' 범인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매일같이 사건에 휘말리는 아이들이라지만 그래도 작가가 '아이들이 사건 현장을 휘젓고 다니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인식은 한 것이다. 그런데 인식을 하면 뭐하나? 여전히 사건 현장을 휘젓고 다니고 있다. 심지어 1014화에서는 코난은 아무런 방해 없이 사건 현장에 개입해 시체까지 만지면서 자기 할 말 다하지만 정작 피살자 동료 여경은 사토 형사가 들여보내 주기 전까지 경찰에게 제지당하고 있었다.

그나마 모리 코고로 정도가 "너는 빠져 있어!"라며 제지를 하는 편이기는 한데 이쪽은 어린애를 마구 때리기에 오히려 더 문제가 많은데다 나중에는 코난이 사건 현장에 개입해도 별 터치를 하지 않고, 최근에서야 코난에게 꿀밤을 때린 게 자신의 추리에 일일이 태클 걸어서다. 모리 탐정도 코난과 같은 일반인이라서 수사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 제지할 거면 코난만 쫓아낼 게 아니라 보호자로서 코난을 데리고 함께 나가야 한다. 게다가 이쪽은 코난이나 다른 어린이가 무슨 말을 하든 애가 뭘 아느냐고 윽박지르는데 논리적으로 맞는 말을 해도 저러니 그냥 꼰대짓일 뿐이다. 한 번은 사건의 목격자인 어린이가 자신이 본 것을 '빛나는 망치'라고 묘사하자 무엇을 봤기에 망치로 착각했을지 생각해 보려고 하지도 않고 다짜고짜 아이의 멱살을 잡았다. 그것도 아이의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여기에 일반인인 주제에 경찰들에게 빨리 수사를 끝내라고 말하는 일도 많다. 그나마 코고로는 살인사건은 창작물에서나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한다든가 살인범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윤리관을 가지는 등 적어도 코난에 비하면 어느 정도 나은 면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런 면모조차도 어떤 때는 사명감을 보여주는가 하면 또 어떤 때는 사건을 대충대충 넘기려 하는 등 에피소드에 따라서 들쭉날쭉하게 묘사되는 판국이다.

그리고 핫토리 헤이지는 모두가 보고 있었다에서 피해자의 사인이 자살로 판명 나자 좌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서는 인성문제로 욕먹는 코난조차도 왜 저러냐고 어이없어했다.

4.2. 지나친 낭만주의

작품 외적으로 작중 행적이 문제가 되는 부분으로, 사건을 진행하는 데에 등장인물들이 대중들이 생각하기에 생각이 너무 성숙하지 못했거나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있다.

가령 사건 진행이나 반전, 여운을 위해서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대한 논리성을 배제하는 경우가 흔하게 등장한다. 범인이 눈물을 흘리면서 사연을 풀어놓으면 코난이나 나레이션이 쓰라리다 어쩐다 하면서 사건을 포장하고 넘겨버린다.[43] 이 포장도 제대로 하면 좋은데, 범인의 처량한 모습을 부각할 때는 언제고 갑자기 코난 일행의 즐거운 일상이나 오해에 의한 코믹한 해프닝으로 에피소드를 마무리해서 그나마 있던 감동도 날려버린다. 소년 탐정단 작품 외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이 박힌 것도 이런 이해 불가능한 작중행적의 문제가 크다. 이것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아래의 사건들이 있다.

  • 마코토가 처음 등장하는 에피소드에서도 살인범에게 습격당해 죽을 뻔한 소노코에게 되레 옷차림이 문제라고 마코토가 질타를 하는 장면[44][45]
  • 누마부치가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에서는 미츠히코가 조난당하는 위험에 처했는데도 양손으로 반딧불을 잡느라 구조 요청을 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46]
  • 탐정 사무소 농성 사건에서는 경찰이 모리 탐정과 란에게 총을 겨누는 폭탄 협박범을 저격하려는 걸 란이 도리어 감싸주며 범인을 살려주려는 장면이 나온다.
  • 빨간 손수건 편에서는 아예 시체를 찾아놓고는 경찰에 연락한 게 아니라 범인이 찾아오도록 유도하였다. 코난은 그저 시체 파낼 사람 한두 명 정도 따라올 거로 생각했던 거였겠지만 일단 그는 체포권이 없는 어린아이에 불과하고 야마무라가 아무리 얼빠졌다 해도 그는 엄연히 체포권이 있는 형사다. 게다가 그는 모리탐정 빠돌이라 모리탐정 추리라며 살짝만 유도하면 얼마든지 그의 뜻대로 움직일 인간이다. 실제로 그렇게 움직였던 전적도 있고.[47] 그 결과 4, 50여 명의 야쿠자 대 란과 소노코, 코난이 그대로 맞닥뜨렸고 쿄고쿠 마코토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그대로 죽었을 것이다.[48] 코난이 워낙 무모한 행동을 태연하게 하니 데리러 갈 수는 있다. 문제는 길을 그렇게 잘 아는 것도 아닌데다가 살인범이 잡히지도 않은 시점에 아무리 카라테 고수가 있다고 해도 여자 둘이랑 그냥 간다? 적어도 야마무라 형사에게 말해 같이 가는 방향으로 하던가 해야 했다. 아무리 카라테 고수라 해도 살인범 또한 무슨 단련을 했을지 모르고 여차하면 소노코를 인질로 잡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작가는 이러한 장면들을 단지 "캐릭터 간의 우정, 또는 사랑을 위해" 식의 뉘앙스로 마무리 지으면서 장면의 부자연성을 무마하려는 뉘앙스를 크게 풍긴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습격당해 죽을 뻔했는데도 툭툭 튕기며 피해자를 탓하는 언행, 함선 전체가 붕괴하는 와중에도 단지 우정을 위해서 침몰선에 달려드는 행동, 한밤중에 숲 속에서 길을 잃은 데다가 눈앞에 연쇄살인범이 있는데도 반딧불이를 친구들에게 보여주겠답시고 끝까지 양손을 쓰지 않는 행동, 폭탄 테러범을 살려주려고 경찰을 방해하는 행동 등등은 순수하다고 끝날 것이 아니라 교정이 필요한 행동이다. 그런데 캐릭터의 순수함만 강조하려 하니 독자들은 캐릭터 이입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이해 불가능한 행동을 반복하는 부정적인 인물로 캐릭터로만 볼 뿐이다.

4.3. 사건 관련자의 충격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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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길어질수록 반복적인 감정 묘사에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이 줄어들고 있다. 초반부에는 피해자의 주변 인물이 충격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자주 나왔으나 후반에는 시체 발견 당시에만 잠깐 놀라고 두세 컷도 지나지 않아 태연한 얼굴로 알리바이를 설명하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피해자와 사이가 딱히 안 좋다는 묘사가 나오지도 않은 인물인데도 지인 사망에 감정적인 동요가 크게 부족하다.

이와 더불어 사건을 겪는 레귤러 인물들의 충격도 적은 편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하루에 한 번꼴로 살인 사건을 보는 꼴인데도 이에 대해서 놀라는 이들은 없다. 이 문제는 특히나 소년 탐정단에게 심각한데, 이들은 아무래도 어린이이다 보니 사건에 태연한 모습이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이 문제는 소년 탐정단의 "추리물 특성상 멘탈이 강할 수밖에 없다" 문단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추리물은 사건을 묘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건을 퍼즐로서 다루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후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감정을 다소 생략할 수밖에 없다. 레귤러 등장인물은 특히 그러하고, 일회성으로 사건을 겪는 사건 당사자는 사건에 큰 충격을 받더라도 다음에 등장하지 않으니 전개에 큰 문제가 없지만 레귤러진은 태연한데 당사자들은 격정에 빠진 것은 그것대로 일관성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인간적인 감정이 모자란 듯한 전개를 어느 순간 의식해버리면 몰입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초기에는 악에 받쳐 동기를 설명하던 범인들이 많았으나 후기에는 무표정하게 이러이러했다며 동기를 읊고 연행되는 패턴이 많아졌다.

5. 캐릭터성 관련 문제

5.1. 각 캐릭터의 문제

5.2. 설정 오류

란의 캐릭터성인, 장정 몇 명도 이길 수 있는 싸움 실력은 마지막에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후 범인을 제압할 때 빼고는 거의 쓰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붙잡힌 히로인 등, 이 캐릭터의 설정과는 연관이 먼 역할만 맡아서 매력이 살지 않는다.

하이바라 아이의 경우 차갑고 냉정한 성격의 이유는 본인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해를 볼까 봐 일부러 차갑게 대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상대에게 표현하지 않는 것이다. 성격 자체만 보면 쿨데레에 더 가까운 캐릭터지만 이 설정을 작가 본인도 이해하지 못해서 츤데레로 바뀌는 등 여러 가지로 문제가 생겼다. 그리고 최근 연재분에서는, 도저히 성격변화라고 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의 캐붕을 보여준다. 자세한 것은 하이바라 아이/캐릭터 붕괴 문서 참조.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에서 원작 설정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토 미와코의 경우 잠자는 코고로를 의심한다는 설정이 있어[49] 코난은 사토 형사 앞에서 마취침을 이용한 추리 쇼를 하지 않는데, 오리지널에서 잠자는 소노코를 사토 형사 앞에서 사용했다.

5.3. 특정 캐릭터 편애

보통 캐릭터 편애를 하는 만화가들은 많지만, 아오야마 고쇼는 그 중 탑이다. 예를 들어 원피스 나루토만 해도 특정 캐릭터들을 편애한다고 말이 많지만 적어도 주역 팀인 밀짚모자 일당, 제7반의 대우는 제대로 하는데, 코난은 그런 거 없다. 메인 히로인이자 인터뷰에서 몇 번이나 좋아한다고 밝힌 란도 검은 조직 이야기에 끼지 못하고 신이치와 교제를 시작했기에 남은 메인 스토리도 사실상 끝났다. 그리고 모리 코고로는 잠자는 코고로가 별로 나오지도 않으니 비중이 팍 줄었다. 소년 탐정단은 이제 얼굴만 출연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더불어 와카사 루미나 큐라소같이 중요하거나 핵심적인 인물에 대한 인터뷰에서 "그게 누구더라?" 식으로 첫 반응을 보인 것도 많아서, 캐릭터 편애 위주로 굴러가고 있음을 드러낸 꼴이 되어버렸다. 오죽하면, 인터뷰하는 것인지 캐릭터 덕질을 하는 것인지 구별이 안 된다는 팬들도 존재한다. 다만 인터뷰에서 일부러 얼버무리기 위해 잘 모르는 척할 때도 있다. 또한 큐라소는 극장판 오리지널 캐릭터로 정사가 아니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 모리 란
    세라 등장 전만 하더라도 란의 지나친 보정에 대해 원성이 컸다. 란은 처음엔 성숙하지만 한번 화나면 왈가닥 하는 카라테 챔피언이었는데, 현재는 지나치게 연약한 보정을 받아 캐릭터성이 흐려지며 호불호가 갈렸다.
    또한, 인터뷰하면서 대놓고 편애를 드러내는 것 역시 문제인데, 특히 란에 대해서 "신이치는 란이 사준 옷만 입는다." "아픈 와중에도 란의 유치원생 시절은 죽을 만큼 노력해서 그렸다.", "신이치와 란의 키스 씬을 넣은 것이 가장 보람찼다.", "코난 월드에 들어간다면 란과 목욕을 하고 싶다.", 식으로 지나치다는 느낌의 대답이 많은 한편, 하이바라는 "하이바라는 성우의 열연으로 인기가 생긴 것 같다.", "(하이바라의 사랑에 대한 질문에) 하이바라에겐 히고가 있지 않으냐" 식으로 대답하는 등 대접 차이가 대놓고 드러나고 있다.
  • 세라 마스미
    특히 최근에는 세라의 비중 증가에 대한 원성이 커지고 있다. 세라는 혼자서 다량의 떡밥을 소유하고 있다. 영역 밖의 여동생, 스카치 같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인물들이 직간접적으로 세라와 연관이 있다. 비중 증가를 위해서 다른 캐릭터들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스토리에 중요한 캐릭터가 나오면 다른 캐릭터들의 비중이 줄어드는 건 당연하지만 세라는 과거에 비슷한 위치였던 혼도 에이스케보다 더 심하다.

    본래 세라는 핫토리 헤이지와의 3일간 에피소드의 범인인 '코시미즈 나츠키'라는 캐릭터가 좋은 평을 받아, 비슷한 캐릭터로 다시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아 등장시킨 캐릭터이다. 그리고 작가가 세라는 검은 조직 인물이 아니라고 말했기에 다른 캐릭터들의 비중을 줄이면서까지 등장시켜야 하는 당위성이 적다. 하지만 현재는 공식 여주인공이며 과거 편애 논란 대상이었던 란보다 세라 마스미가 더 편애받는다는 평가가 많다.
  • 아카이 슈이치 & 아무로 토오루
    게다가 작가가 건담의 팬이라 아카이 슈이치와 아무로 토오루가 받는 편애 또한 지나치단 반응이 많다. 아예 이 둘을 '건담캐', '적폐캐'라고 부를 정도. 상술한 세라의 비중 문제도, 크게 보면 '아카이 슈이치'를 바로잡고 띄우는 과정에서 곁다리로 따라온 수준. 심지어 최근 소년 선데이 표지 등에서는 아카이와 아무로가 마치 주역인 것 마냥 자리를 꿰찰 지경이다.

    아무리 아카이 슈이치와 아무로 토오루가 인기가 많다지만, 코난 이야기의 핵심은 분명 '코난이 어려진 이유', '조직의 비밀'인데, 특히 미스테리 트레인 에피소드 이후의 이야기에서는 아카이 슈이치의 가족, 아무로 토오루의 과거 같은 굳이 묘사하지 않아도 될 것까지 추가하는 게 문제. 게다가 이야기도 이미 그들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어 명탐정 코난이 아니라 명수사관 아카이, 아무로냐며 비판하는 반응이 많다. 특히 전자는 24기 극장판 비색의 탄환의 중심 내용이 되었다. 후자 또한 25기 극장판 할로윈의 신부의 중심 내용이었으나 적당한 분량 조절로 24기만큼의 비판은 받지 않았다.

5.4. 등장인물의 중범죄 행위

사실 코난 연재의 중반까지만 해도 코난 일행의 범죄 행위가 대체적으로 시청자에게 정상 참작이나 정당방위로 인식될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이었기에 이야기상에서도 그렇게 큰 문제가 없었다.[50] 하지만 중후반부터, 모리 란의 경우에는 카라테를 남용하는 수준으로 카라테를 시도 때도 없이 쓰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분명히 범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카라테를 쓰거나 쓰려고 하였다. 그 탓에 여러 물건이 망가지거나 깨지기까지 했다. 세라 마스미의 첫 등장 에피소드에서는 만원 버스에서 싸움판을 벌였다.[51] 무엇보다, 연재가 끝이 보이지 않고 이야기가 점점 끌려나가는 진행이 되자, 캐릭터 붕괴가 더 가속화되기 시작하였다. 에도가와 코난의 경우, 1밀리도 용납하지 않아에서 제일 큰 만행을 저질렀는데, 바로 살인미수까지 했던 피해자 남편의 죄를 캐묻지 않고 덮어주어 경찰들의 사건 수사를 방해했던 것. 또한 코고로를 계속 마취총으로 기절시키는 것, 시체를 맨손으로 만져 시신의 DNA나 사후 모습을 훼손시키는 것 등도 비판의 요소가 되었다.

게다가 세라 마스미는 사람이 죽거나 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남의 가게 화장실 문을 부수기도 했다. 증거품도 회수했겠다, 그냥 사전에 가게 주인에게 얘기해서 화장실 열쇠를 달라고 말하는 것도 방법이었다.

특히, 극장판에서는 이들의 범죄 행위가 더욱 드러나는데, 아무리 본편과 거의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점점 주연 캐릭터들의 이상한 행동들이 더욱 큰 문제가 된다. 가령 쿠로바 카이토의 경우, 변장술로 신분위조를 하고 다니는 것과 도둑질을 하고[52] 예고를 하면서 경찰 인력을 소모시키는 것만을 제외하고는 사실 그렇게 큰 만행은 없었다. 하지만 괴도 키드의 막장성도 23기 극장판인 감청의 권에서 드러나게 되는데, 밤중에 집에 가려는 코난을 갑자기 납치해 기절시켜 변장시키고, 캐리어에 넣어 싱가포르까지 밀입국시킨다.

생각해보면 캐리어에 어린아이를 넣어서 일본에서 약 7시간 30분 이상이 걸리는 싱가포르로 밀입국을 시키면 질식으로 정말 목숨을 위협하는 행위 그 이상이다. 더 나아가면, 단순히 비행시간이 아닌, 공항 입출국 과정, 목적지까지의 도착 같은 것을 전부 계산하면 10시간은 훌쩍 넘는다. 게다가, 괴도 키드는 신분을 위조하고 다니는 괴도이니, 언제든지 도망갈 수 있으므로 잘못하면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국제적으로도 정말 큰일이 났을 것이다. 또한, 코난이 괴도 키드가 캐리어에서 수 시간 동안 버티게 하는 특수 장치를 미리 설치해 싱가포르에서 아무 이상 없이 깨어나서 망정이지, 설령 코난이 그 안에서 잘못되었다면 살인미수나 살인을 한 것과 다름없어진다.

사실, 명탐정 코난은 주인공 대부분이 한 번씩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범죄 항목이 많으나, 이런 범죄 행위가 사건 해결이라는 핑계로 단순하게 처리되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특히, 범죄를 해결하고 범죄의 위험성을 알리는 탐정이 사건 내외에서 범죄를 대놓고 저지른다는 것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캐릭터 붕괴이다. 결국, 현재의 주인공들은 이미 위선자들이 하는 행위와 별다를 게 없다.


[1] 서지학이 취미라 고문서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설정이 있다. [2] 토마가 미즈하라 가나랑 같이 쇼핑을 갔을 때 "꼭지 달린 당근을 보는 건 오랜만이다"라고 하자 가나가 '이 녀석, 채소를 먹여야겠네...'라고 읊조릴 만큼 가사생활에 무관심한 티가 역력하다. [3] 초반에는 코난의 추격을 도와주거나 위급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중 기술 또한 엄청나게 발전하면서 음성변조기를 빼면 구닥다리가 되어버렸다. 맥가이버스럽게 훌륭한 도구를 만들었던 아가사 박사의 캐릭터성이 어딘가 부족한 발명가로 퇴화한 것은 덤이다. [4] 프로레슬러도 일격에 보내버리는 란, 콘크리트 기둥을 맨몸으로 부수는 마코토 같은 인간흉기들 사이에 낀 덕에 오히려 어린이의 몸이라는 점은 범인들의 경계심을 낮추는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다. [5] 미야노 아츠시& 미야노 엘레나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밝혀졌을 때 생각보다 반응이 덤덤(?)했던 것도 그러하다. 다른 사람도 아닌 하이바라 아이의 부모이니만큼 뭔가 안타까운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하이바라가 "부모님 돌아가셨는데요. 떫어요?"라고 자폭한 것도 있지만) 스토리 전개가 정형화된 탓인지 고인A&B에 가깝게 넘어갔다. [6] 작가 본인이 스토리를 짜지 않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 같은 일본 만화에도 스토리 작가가 따로 존재할 수 있고, 마블이나 DC 같은 미국 코믹스에는 아예 '작가진'이라는 이름으로 작가들이 여러 명 존재한다. 즉 '혼자서는 무리니 부득이하게 외부에서 스토리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본격적으로 진행해도 되는 걸 굳이 혼자 버티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으니 더 비판받는 것이다. 스토리 작가를 못 믿어서 스포일러가 걱정된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7] 간혹 모리 코고로가 활약하지만 단발성 에피소드에 그치며, 메인 스토리 진행에 관여하는 바는 전혀 없다. [8] 당장 주홍색 연구에서 화학실험을 하다가 혈액을 구분하는 시약을 발견해서 흥분한 적도 있다는 걸 보면 홈즈의 취미이긴 해도 수사와 상관없다고 보긴 힘들다. [9] 한 번은 사건이 잘 풀리지 않자 기분을 전환하려고 바이올린을 집어들고 켰지만 안 풀려서 내던지듯 그만둔 적도 있다. [10] 오히려 그 기억력에 너무 의존해서 발목을 잡은 케이스다. 증거를 기억해둔 건 좋지만 거기에 너무 얽매여서 좀 더 참신한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11] 처음에는 과학상식을 이용해 루미놀 대신 다른 용액으로 혈흔을 찾아냈지만 이후에는 그마저도 없다. [12] 일단 체격부터 심하게 차이난다. 킨타는 180cm/70kg, 류는 166cm/50kg. 키는 14cm, 체중은 20kg 차이난다. [13] 본인은 어디까지나 학원장으로써만 활약할 뿐 탐정으로써 활약하는 모습은 현역으로써 일할 때의 회상, 그리고 앞서 언급한 설월화 사건, 명왕성과의 마지막 결전때 증거 확보 및 화재 피난을 어떻게 할지 생각할 때 말고는 없다. [14] 물론 라이토도 초반에는 17세 고등학생이었다. [15] 그나마 '분명히 존재하는 증거를 들킬까봐 추적이 두려워서 다 죽였다'는 심증이 있기는 했지만 말 그대로 심증이라 수사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고, 다 떠나서 용의자조차 추리지 못했다. [16] 물론 '죽더라도 유족을 챙겨주겠다'는 전제하에 행동하면 몸을 사리거나 너무 나서대서 실수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L은 해명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시험한 게 맞다'면서 억지로 정을 뗐다. [17] L은 라이토가 다니는 대학에 입학해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까지 조사를 했지만(물론 나중에 사진 같은 건 다 파기했다), 니아는 YB창고를 제외하면 밖에 나온 장면이 전혀 없다. 색깔도 하얀색이라 그야말로 실험쥐가 따로 없다. [18] 이마저도 인간 복사기 설은 "니아가 L의 인적 물적 자산을 총동원해 도왔다"는 정황증거가 있어서 그렇게까지 비판받진 않는다. 자세한 것은 스테판 제반니 문서 참고. [19] 배트맨 캐릭터성의 매력이 우주급 초능력자들을 본인의 지략과 능력, 의지 등으로 상대하는 평범한 인간이라는 점에서 오는데 그럼에도 적들의 스케일이 너무 큰지라 상대하기 버거운 사건들이 많다. 이때문에 작가도 결국 배트맨이 다 해결했다는 식의 용두사미 결말을 내는 일들이 있고 이런 에피소드들은 평가가 낮다. [20] 탐정은 아니지만 옆 동네 마블 코믹스에서는 리드 리처즈 토니 스타크같이 단독으로 인류 과학/공학사를 몇 세기는 발전시킬 수준의 비현실적인 인재들이 있다. 비현실적인 일이 수두룩한 슈퍼히어로 세계관에서는 인간의 지능이 현실보다 아득히 높게 묘사되어도 거부감이 적다. [21] 이마저도 그냥 유명세로 끝나지 않고 그 추리 소설가가 빽으로 뒷정리를 해준다는 묘사도 나온다. 뭐 신이치가 유사쿠를 추리로 이긴 적은 없다고 명시되어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말이다. 사실 이쪽도 별로 등장이 없어서 그렇지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라는 이유만으로 아들을 능가하는 먼치킨으로 나오는 것도 뜬금없다는 평가가 많다. 그 정도 능력자라면 소설가가 아니라 경찰을 해야지. [22] 물론 그걸 감안해도 능력이 좀 극심하게 말이 안 되는 캐릭터도 있다. [23] 참고로 현재 스파이, 그리고 검은 조직 공멸을 바라는 베르무트를 제외한다면 검은 조직 레귤러 캐릭터는 보스, 럼, 진, 워커, 키안티, 코른뿐이다. [24] 물론 유키코도 배우로 활동하는 동안 육체적 강함이 필요한 배역을 맡았을 수도 있으니 신체능력은 뛰어날 듯하다. 그리고 유사쿠의 경우 신이치에게 사격을 가르쳐줬다는 언급도 있으니 이쪽도 어느정도 암시는 가능하다. [25] 심지어 단행본 93권(애니메이션 902화)에서는 차고 셔터를 무슨 종이마냥 가볍게 찢어버리는 모습을 볼수있다. 총알을 피한다는게 평행세계 개념인 극장판에서만 나타나는게 아니라 단행본에서도 충분히 일어날수 있다는 일이라는것. [26] 그냥 거한이 아니다. 대학 럭비부 코치로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찰을 넉다운 시킬 정도이다. [27] 평범한 박사인척 하는 대장장이 분이 만들어 준 전설의 축구화로 찬 축구공을 방패 같은것 없이 옷만 입은 맨몸으로 맞는 미친 방어력에다 동상이 쥐고 있는 랜스를 순전 맨주먹으로 꾸겨버리는 미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이 장면들은 극장판 감청의 권에서 나왔다. [28] 원작에서도 주먹으로 돌기둥을 박살, 지지대로 만들어 점프 천장의 창문으로 반바퀴 돌아 유리를 박살내어 튀어올랐다. 그편은 괴도키드 등장편으로 당연히 유리도 강화유리였을것이다. 사실 이 정도 무력이면 코난이 마코토에게 자기 정체 말하고 검은조직 때려부숴도 되는 정도 피부색이 까무잡잡해서 코난이 검은조직이라 의심한다 카더라사실상 쿄고쿠가 나오는 부분은 그냥 무협지 수준이다. 또 다른 인간흉기이자 FBI요원인 아카이 슈이치(여동생인 세라 마스미가 란과 동급이다)가 절권도로 싸워도 작가 코멘트로 전혀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작가는 마검/초능력같은 능력 없이 그가 그린 작품의 모든 캐릭터들이 맨손으로 싸운다면 쿄고쿠가 최강이라고 언급했다.문제는 이놈은 아직 고등학생이다. [29] 코난은 30년간 연재에 사람이 가장 많이 죽은 만화라는 대기록을 가진데다가 수도 없는 캐릭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어떤 레귤러 캐릭터도 사망하지 않았다는 대기록도 세운 만화다. 살아있을 때는 비레귤러였지만 사망하고 나서 (회상 등의 방식으로) 레귤러화가 된 캐릭터들은 있다 (대표적으로 미야노 아케미). 팬들이 흔히 사신이니 살인도시이니 희화화하는 코난 월드의 범죄들은 레귤러 캐릭터들에게는 전혀 남의 이야기인 것이다. [30] 사실 코난은 적과 흑의 크래쉬편까지만 하더라도 추리물로써 긴장감이 있었지만 칠흑의 미스테리 트레인편 이후로는 긴장감이 없어졌다. 어차피 상황이 뒤쳐져도 코난이 통수를 쳤겠지 여겨지는 경우가 대다수. 게다가 범인이 권총을 들고 있어도 가볍게 제압되는 경우가 많은데 긴장감이 생길까? [31] 평상시 꼬맹이들과 같이 다니는 모리 란만 해도 인간흉기인데, 작가가 자신이 그린 모든 캐릭터(배틀물 포함) 중 특수무기나 초능력을 제외한 맨손격투로 최강자라고 공언한 쿄고쿠까지 등장하면 적들의 안위를 걱정해야할 수준이다. 특히 쿄고쿠는 여자친구인 소노코가 위기에 처하면 반드시 나타나기 때문에 소노코가 등장한 편에선 최소한 적들의 공격에 당할 우려는 아예 사라진다. 한 에피소드에선 흉기를 든 야쿠자 50명을 상대하던 란이 몇명 쓰러뜨리곤 패색이 짙어졌는데 갑자기 이 인간이 나타나 전원 정리해버리고 지친 기색조차 없었다. [32] 처음에는 챔피언급 유도 실력에 나중에는 경찰학교 교사가 전설의 학생으로 거론할 만큼의 사격 실력까지. 막말로 이 정도면 경찰이나 탐정보다 운동 선수가 더 잘 맞았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33] 탐정학원Q의 조연이자 중년 탐정캐릭터들인 나나미 코타로와 비교해 보면 확실하다. 나나미는 전설의 명탐정 단 모리히코의 수제자들 중 한 명이자 주인공 일행이 다니는 탐정학원의 교사이고, 전개상 직접 만날 일이 드물긴 했지만 등장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확실하게 가르침을 준다. 가령 나나미가 혼고로 변장한 채 교실에 들어섰을 때 류만 눈치챘음을 눈만 보고 단박에 알아차렸고 그걸 알려줌으로써 적과의 대면시 적에게 심중을 들키는 것이 위험하다는 일침을 가한다. 그래놓고 자신감이 지나쳐서 케르베로스의 탈옥을 막지 못하거나, 최후반부에 학원장 대리로서 중압감을 어떻게든 이겨내는 등 인간적인 면도 많다. [34] 산에서 발견한 버섯은 절대 함부로 먹어선 안 된다. 이건 상식이고 창작물에서 야생버섯이 등장하면 "잠깐! 그거 독버섯이야!" 하는 대사가 십중팔구 등장한다. 심지어 명탐정 코난은 27권에서 버섯 에피소드를 다뤘으니만큼 더욱 괴리감이 크다. [35] 빨리 모리 탐정을 진쩌배기 명탐정으로 만들어서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코난의 독백이 나왔다. [36] 사실 이것도 원래는 아가사의 말에 의하면 다른 탐정 캐릭터(코델리아 그레이 + V.I. 워쇼스키)에서 따온 거였는데, 나중에 한 독자가 '아이린 애들러에서 따온 겁니까'라고 묻자 작가가 "그렇군요!"라고 대충 넘기다가 나중에 그게 맞다고 인정해서 설정을 추가한 것이다. [37] 그리고 소년탐정 김전일에는 그 타카토 요이치보다 상위에 있는 범인이 한둘이 아니다. [38] 그리고 해당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홈즈 시리즈를 각색한 에피소드가 여러 개 등장하거나 아예 작중 악당과 홈즈 지식 배틀을 벌이기도 하는 등 명탐정 코난보다 진정한 홈즈 만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39] 그렇지만 아케치가 김전일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건 아니다. 위에 서술되어있듯이 아케치는 김전일의 실력과 성품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경찰 인맥중 한명이기에 김전일이 부탁하는건 왠만한건 다 들어준다. [40] 해당 에피소드가 범인이 원칙과 법률을 지키지 않아 생긴 사건이고 또한 에피의 주연급인 미이케 나에코가 마지막에 원칙을 강조하는데다 치바 또한 어린시절 원칙주의자였다는것을 생각하면 캐릭터들의 말과 행동이 따로노는 에피소드이다. [41] 다행히 이후 나온 에피소드를 보면 유미도 칼 든 범인을 제압할만한 실력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42]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범인에게 둔기로 뒷통수를 맞고 눈속에 파묻힌 채 방치됐으며, 발견이 늦어졌으면 죽었다. [43] 물론 필요할 때는 코난이나 핫토리 같은 탐정이나 하이바라 같은 냉철한 캐릭터가 범인의 모순을 지적하긴 하는데, 상술했듯이 주인공인 코난부터가 모순적인 캐릭터라 설득력이 떨어진다. [44] 전형적인 피해자 책임 전가 논리다. [45] 그러나 이 에피에서 소노코가 잘못이 없는건 아닌게 살인범이 잡히지도 않았는데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을 믿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범인의 습격을 받은 다음날 혼자 차량에서 자는데 이또한 당연히 위험한 행동이다. 그런데 그런 부분은 쏙 빼놓고 옷차림을 탓하니 문제인것이다. [46] 그나마 누마부치도 미츠히코와 마찬가지로 반딧불을 보러 왔을 뿐이라는 변명을 하긴 하는데, 막상 누마부치는 첫 등장 에피소드에서 탈출한답시고 고등학생인 란에게 칼빵 놓으려다가 초등학생인 코난이 몸으로 막아서서 무마된 적이 있다. 그런데 미츠히코는 살려주는 걸 보고, 같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드는가? 다만 나니와 사건때는 몇일간 감금되어 있었다는 점에 대한 두려움에 제정신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고, 나중에 검은 조직의 실패한 후보였다는 설정이 붙으면서 캐릭터성이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 [47] 가짜 모리 코고로에서는 수사가 끝난 것처럼 범인을 방심시키고 숨겨둔 돈을 찾으러 가도록 유도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야마무라가 모리(코난)의 추리를 듣고 문제의 돈을 이미 증거물로 회수한 뒤였다. [48] 실제로 란도 몇 명을 때려눕히긴 했지만 일본도에 어깨를 살짝 베였으며 본인도 마코토가 오기 직전쯤에는 무리인것 같다고 하면서 어느정도 지친 모습을 보였다. 즉 장기전으로 갔으면 무사하지 못했을 거라는 뜻이다. [49] 잠자는 코고로가 어째 이상해서 확인한답시고 볼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코난도 임기응변으로 자기 볼을 당기며 당황한 연기를 해야 했다. [50] 초반에도 이러한 선역들의 범죄 행위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아주 심각하다고는 얘기하지 않은 것뿐. 사실 일본에서 탐정이 범죄 수사에 참여하는 것은 불법이기에 등장인물들이 범죄를 아예 저지르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하다. [51] 기물파손 등의 모습은 만화적 과장이라 넘어갈수 있지만 만원버스 안에서 성희롱범 잡자고 애먼사람들을 칠뻔한 민폐를 끼쳤다. 이들의 싸움을 보면서 덜덜 떠는 이들 또한 묘사 되었음에도 모리 란은 세라에게만 사죄하였지 다른이들에게 사죄하는 묘사는 없다. [52] 이마저도 훔친 후에는 제대로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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