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20:10:39

루미놀


<colbgcolor=#00214a><colcolor=#fff> 루미놀
Luminol
{{{#!wiki style="margin: -11px; margin-top: -16px; margin-bottom: -16px" 파일:luminol.png 파일:luminol-3d.gif
<rowcolor=#fff> 구조식 3D 분자 모형 }}}
이명 3-Aminophthal hydrazide
521-31-3
5-amino-2,3-dihydrophthalazine-1,4-dione
5-Amino-2,3-dihydro-1,4-phthalazinedione
화학식 C8H7N3O2
분자량 177.16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Luminol2006.jpg
루미놀 용액이 반응하는 모습

1. 개요2. 특징3. 한계4.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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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3-아미노프탈 하이드라자이드(3-Aminophthal hydrazide), 대중적으로 루미놀 용액(Luminol)은 지시약의 일종으로 주로 혈흔의 감식에 널리 쓰이는 질소 헤테로고리 화합물이다.

2. 특징

루미놀은 산화제 혹은 금속과 반응하여 푸른색에 가까운 형광색이 나타난다. 루미놀 반응은 매우 격렬하고 민감하여, 아주 소량의 산화제만으로도 눈에 확 띌 정도로 크게 반응한다. 실제로 보면 되게 이쁘다. 법의학 수사관들이나 감식관들이 주로 살인이나 폭행이 의심되는 현장에서 현장감식을 진행할 때 사용하는데, 이 때의 루미놀은 헤모글로빈에 함유된 철과 반응하여 푸른색을 나타낸다.

혈장 단백질은 그 점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어지간한 세제나 수압으로는 혈장단백질과 거기에 엉겨붙은 적혈구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다. 심지어 락스를 갖다 부어도 고작 그 정도로 희석된 염산나트륨으로는 택도 없다. 실험실 등에서 쓰는 고농도 수산화나트륨으로는 제거할 수 있으나, 고농도의 수산화 나트륨은 위험물질로 분류되어 구하기 어려우며, 범인이 세탁 세제를 사용해서 혈흔을 아무리 지우고 지워도 루미놀에는 검출된다. 3만 배 이상으로 희석시켜도 검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기에 아무리 큰 비가 온다고 해도 해당 현장이 통째로 사라지지 않는 한 혈흔은 결코 지워지지 않으며, 정 지워내려면 산업용 고압세척기 같은 물건을 써서 표면을 벗겨내는 수준으로 세척해야 한다.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당연히 표면이 심하게 훼손되는데, 사건현장에서 증거인멸을 행했다는 또다른 흔적을 남길 뿐이다.

루미놀 발광은 또한 다른 성분으로도 유도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구리. 구리가 많이 포함되는 표백제 같은 성분으로 루미놀 발광을 유도할 수 있다. [1]

혈흔을 검출하는 데 쓰일 뿐 아니라, 과산화수소[2] 및 사이안이온의 분석용 시약으로도 사용된다. 탐정물이나 경찰 수사물에 자주 등장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3. 한계

루미놀은 사람의 피에만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물질이 아니다. 동물 피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외에도 각종 금속 등과 반응하여 발광한다. 예를 들어 어떤 수레에서 루미놀 반응을 확인했는데, 알고 보니 닭 피였더라... 같은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 또한, 루미놀 시약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혈액은 DNA 검사 시 정확한 결과를 얻기 어려워질 수 있다.

첨언하자면, 사실 인간의 피와 동물의 피는 굳이 유전자 검사까지 가지 않아도 사건 현장에서 즉시 구별이 가능하다. OBTI라는 법과학용 시판 키트를 사용하면 가능한데, 쉽게 말하면 임신테스트기와 사용법이 거의 비슷하다. 용액과 혼합된 시료를 떨어트려서 두 줄이면 인간의 혈액이고, 한 줄이면 인간의 혈액이 아니다(다만, 이 테스트도 인간과 근연 관계에 있는 고릴라 등의 극히 일부 종에 대해서는 위양성 반응을 보인다). 사건 현장에 가축도 아니고 고릴라가 있을 확률은 얼마나 되겠냐마는...이 검사는 monoclonal anti-human haemoglobin antibody를 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루미놀과 다르게 인간의 혈액에 특이적으로 반응한다.

몇몇 추리소설이나 수사물 작품[3]에서는 현장에 가서 아무렇지도 않게 분무기로 뿌려대는데, 사실 루미놀은 독성 물질[4]이므로 # 반드시 고글(특히 눈에 위험)과 장갑, 화학복을 입고 사용해야 하며, 직접 뿌리는 것도 현장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증거가 될 만한 시료를 따로 채취하여 주의깊게 시험해야 한다.

4. 제조법

① 루미놀 0.1g, 탄산나트륨무수물 5.0g, 30% 과산화수소수 15.0mℓ, 증류수 100mℓ를 섞어 만든다.
② 루미놀 0.1g을 0.5% 과산화나트륨수 100mℓ에 녹여 만든다.
③ 10% 수산화나트륨 20ml에 루미놀 0.1g을 녹인 다음 이 용액을 증류수로 희석하여 200ml 용액을 만든다. 이 용액을 5% 과산화수소수 20ml와 함께 스프레이통에 넣고 섞어준다. 루미놀분말은 잘 녹는 편이 아니나 교반기를 이용하면 쉽게 녹아 사라지게 된다.

H2O2(과산화수소)에서 O2가 발생하므로 제조된 루미놀의 보관 시 뚜껑에 작은 구멍을 내면 용기가 터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제조된 루미놀용액의 유효 기간은 냉장보관시 약 5일 정도며 이후부터는 나타나는 결과에 대한 신뢰도와 신빙성이 낮아진다. 일견 제법이 간단해 보이지만, 법의학에 쓸 정도로 신뢰성 있는 시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정이 까다로워 과거에는 리터당 무려 14만원(!)이나 하는 걸 프랑스에서 전량 수입해야 했었으나,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연구 끝에 2017년경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한다.
[1] 출처 [2] 이름에서 나타나다시피 강력한 산화제다. [3] 과학소년, CSI, 출동! 과학 수사대, 덱스터(시즌1 2화에서는 덱스터 자기 자신 얼굴에다 루미놀을 뿌린다), 명탐정 코난, 역전재판, 이끼 , 검법남녀 [4] 발암물질이란 주장은 낭설이라지만 그렇다고 안전한 물질이라는 것은 절대 아니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한다. 혈액과 접촉하여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인데, 우리 몸 속에 흐르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