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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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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콩글리시인가?3. 유래4. 국가 · 문화권별 개그의 특징
4.1. 한국
4.1.1. 한국 개그의 몰락
4.2. 일본4.3. 미국4.4. 유럽, 영연방 및 중남미
5. 개그 프로그램6. 관련 문서7. 기타

1. 개요

Gag

한국에서 개그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을 웃게 하기 위하여 즉석에서 하는 대사나 몸짓"을 뜻하며 "익살" 또는 "재담"이라고도 한다. " 유머"와도 뜻이 통하며 개그맨 코미디언의 구분을 이렇게 하기도 한다.

2. 콩글리시인가?

gag에는 " 재갈"이라는 뜻도 있다. 때때로 "입막음"을 의미하며, " 언론 압박"이나 "보도 금지령" 등을 의미한다. 이 단어 앞에 ball을 붙인 성인용품도 있다. 다만 재갈 문서만 봐도 알겠지만 그런 의미로 사용할 때에도 동음이의어에 대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다른 단어가 앞이나 뒤에 붙는다. 즉, 무조건 'gag'를 '재갈'로 해석하는 게 당연한 건 아니다.

전술한 뜻이 먼저 알려지면서 "개그는 한국에서만 쓰는 이상한 말"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널리 퍼지다 보니[1] 그나마 이를 변호하기 위해 "영어권 현지에서도 사용하던 말이지만 사어 수준의 옛날 단어"라는 해명성 정보가 오랫동안 이어지기도 했는데 '사어 수준'이라는 거지 '사어' 그 자체는 아니다. 'gag'를 'joke'와 동일선상으로 놓는 해석은 여전히 업계 등에서 현역으로 쓰이는 해석이다. 영화나 드라마·시트콤 등에서 계속 반복되는 개그를 runnnig gag라고 하기도 한다.

'joke'에 비해 사용하는 빈도가 적어서 아예 단어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을 수는 있지만[2] 무작정 "영어권 사람들은 아래의 재갈의 의미로 인식하기 때문에 잘못 이해하는 경우 BDSM으로 이해해서 심각한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은 비약이 심한 해석이다. 정말로 단어를 모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개그'나 '개그맨'이라는 말을 들으면 이상한 쪽으로 해석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는 편이 맞다.[3] 관련해서 유튜브 등에 재한 외국인들의 증언(?) 같은 게 있어서 공공연한 사실처럼 확정된 점도 큰데 기본적으로 섭외된 외국인 출연자들은 틀린 말도 아니니 적당히 섭외 목적에 맞춰 응해준 것이라고 봐야한다.

3. 유래

19세기 말~20세기 초 미국의 인기 볼거리였던 보드빌(vaudeville)[4] 업계에서 유래한 단어로, 원래는 오늘날 영어에서 코미디(comedy)와는 약간 다른 의미였다. 당시엔 코미디는 희극이란 의미로 대사 및 최소한의 줄거리가 있는 단막극 또는 본격적인 희극(연극)을 가리켰던 반면 개그는 보드빌 쇼에서 노래나 묘기 공연 사이사이에 대개 한 명의 "개그맨"이 등장해 슬랩스틱이나 일발 개그 등으로 관객들을 웃긴 뒤 곧바로 퇴장하는 방식이었다.

여담으로 영화의 발달과 함께 보드빌의 개그맨들은 사라지거나 코미디 영화로 전업하는데 이를 물려받은 것이 바로 미국 영화 초창기의 유명 코미디언들인 로스코 아버클, 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튼, 해리 랭던 등이다.

일본에서는 개그 중 오와라이를 하는 사람이 많다.

상황에 따라서는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남을 웃길 때에도 쓰인다. 처음에는 단순하고 형식적인 형태였지만 찰리 채플린을 기점으로 풍자 형식으로도 발전했다.

현대에는 텔레비전의 대중적인 보급으로 개그맨들이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으며 특유의 풍자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모든 창작물 중 가장 어려운 장르다. 왜냐하면 개그는 독자 또는 관객이 시나리오의 흐름을 예측하면 안 되기 때문이며 시나리오가 예측이 되는 순간 전혀 웃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예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로 극을 끌고가서 관객들이 순식간에 큰 즐거움을 얻게 하는 것이 목적인 장르가 개그이며 이러한 개그의 특성을 속된말로 빵 터진다라고도 부른다. 배우 콜린 퍼스도 가장 어려운 연기장르가 바로 코미디 장르라고 했다. 브리짓 존스 시리즈를 촬영할 때마다 이런 코미디 장르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늘 밤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이런 이유는 바로 웃음의 특징 때문인데 웃음은 면역이 매우 잘 되는 탓에 같은 내용으로 두 번 웃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인기를 많이 얻는 코너라도 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1~2개월 만에 인기가 떨어지기 쉽다.

4. 국가 · 문화권별 개그의 특징

개그도 문화권별로 조금씩 코드가 다르며 유머 코드가 다르면 자연스럽게 개그 코드도 바뀐다. 흔히 일본이나 미국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한국인들이 보면 의외로 별로 재미가 없다는 반응이 나오는 때가 많은 게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언어유희는 해당 문화권의 언어를 알지 못하면 공감하기가 매우 힘들다. 해당 언어를 안다고 해도 외국어로 안다면 머릿속으로 번역 과정이 일어나기 때문에 직관적인 감각이 떨어져 재미가 반감된다.

4.1. 한국

한국 개그는 조선 시대 전통 희극이라고 할 수 있는 판소리나 땅재주로부터의 기원보다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영향을 받으면서 2인 1조의 만담( 만자이) 위주로 먼저 발달했다.[5] 한국의 전설적인 1세대 코미디언들인 구봉서, 배삼룡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후에도 이주일, 심형래등이 활약했던 1980년대 콩트 코미디 황금기까지 상당수가 일본식의 콩트나 TV 프로그램 포맷을 닮아가는 모습을 취하다가 자니 윤의 자니윤 쇼, 주병진 이경규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미국식 스탠드업 코미디, 토크쇼 스타일이 조금 가미되면서 독자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다만 2000년대 이후에는 리얼 버라이어티 열풍과 함께 리얼함을 추구하는 버라이어티 예능들로 판도가 뒤바뀌며 정통 코미디나 토크쇼, 만담들은 대중과의 거리가 많이 멀어지게 되었다. 2020년대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극도의 사실성과 실생활에서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관찰예능이 완전히 실세가 되어 있다.

이처럼 한국에서의 개그나 정통 코미디는 사실상 버라이어티 예능에 밀려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며 더 이상 정통 코미디언들의 웃음 자체를 만들어내는 활약보다는 다양한 계통의 인물들(아나운서, 스포츠선수, 가수, 배우, 심지어 전문직 종사자)이 등장하여 본연의 모습들을 노출시켜 흥미를 끄는 것이 주류가 된 상황이다. 즉, 여러 소재들을 토대로 치밀하거나 획기적인 각본 혹은 각종 개인기나 입담을 통해 큰 웃음을 만드는 코미디보다 유명인들이 인간으로서의 리얼함을 보여주며 소소한 재미를 끌어내는 쪽으로 치우친 상태다.

미비하기는 하지만 나름 한국 코미디만의 특징이라 함은 블랙 코미디를 은연중에 터뜨려 주는 게 상당한 인기를 얻는데, 이는 대중이 그만큼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 등에 날 선 눈빛을 보내기 때문이다. 타 문화권(미국, 유럽을 비롯한 서구권이나 일본)에 비해서 전반적인 코미디의 수위나 다루는 소재의 범위가 꽤나 낮은 편으로 정통 코미디가 시간이 지날수록 소재에 한계를 느껴 계속 죽을 쑤고, 셀럽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비춰주기만 해도 일정 수준이상의 화제성이나 근근히 분량을 뽑는게 가능한 관찰 예능, 리얼 예능이 득세한 것도 이런 이유가 존재한다.

4.1.1. 한국 개그의 몰락

전성기에는 KBS, SBS, MBC 3사에서 기수별로 선발하고 자기네 간판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등 인기가 많았지만 대중 매체의 발달로 인해 쇠락기로 접어드는 중이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TV 앞에서 개그쇼를 보는 시기는 지났고, 인터넷 방송과 유튜브 같은 신매체들이 이를 많이 대체하면서 공채 개그맨이 큰 의미가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전에 뽑힌 스타 개그맨들은 정통 코미디나 개그보다는 다양한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MC나 패널로서 수입을 올리는 실정이다.

2024년 기준으로 코미디 프로그램은 개그콘서트만이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며[6] 타 매체로 넓혀도 쿠팡플레이로 방영되는 SNL 코리아 밖에 없다. 그나마 SNL 코리아는 정극 배우의 비중이 큰 편이며, 소수 개그맨들만이 활동하는 추세다. 개그와 드라마가 섞인 장르인 한국 시트콤도 2010년 이후에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컨텐츠의 제한성, 코미디 인재풀의 버라이어티 예능 유출, 프로불편러적인 성향이 강한 대한민국 대중들[7][8], 과도한 특정 집단 및 개인 비하[9] 및 팬덤의 옹호를 받는 집단에 대한 선택적 정치적 올바름 적용, 인터넷 방송계와 해외의 코미디 매체의 접근성 강화 등이 원인으로 제시된다. 의견 집단에 따라 하나의 사안을 두고 정반대의 사항을 원인으로 꼽는 모순적 상황들도 많다. 개그콘서트/비판 문서도 참조.

일단 개그 프로그램에게 기존 개그맨들의 역할을 어떻게 처리할지, 새로 취직하는 신참 개그맨들에게 모두를 사로잡을만한 개그의 깊이를 어떻게 부여할 수 있을지, 개그맨이라는 장래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계획적인 개그를 세울 수 있을지 등 굉장히 어려운 숙제가 생겨난 셈이며 새로이 생긴 문제점들이 뒤이어 겹쳐지면서 사실상 현재 뿐만 아니라 이후의 장래까지도 상당히 어둡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코미디의 인기가 없어서 젊은 인재가 나오지 않다 보니 예능 프로그램의 고인물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시청률과 화제성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붕괴되기 시작한 시스템의 변화와 전반적인 물갈이가 시급하다고 불 수 있다. 외국처럼 코미디 프로그램의 시청을 (다른 방송도 마찬가지지만) 공짜로만 여기지 않고, 시청자들이 돈을 쓰는 것이 손쉬운 체제를 확립할 필요도 있으며, 과도한 시청자의 간섭을 방지할 필요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피식대학, 숏박스, 빵송국, 스낵타운 등 신인 개그맨 출신 유튜브 채널들이 흥하면서 코미디 인재들이 기존의 방송국 공채가 아닌 코미디 유튜버로서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10] 애초에 이들이 유튜브에 도전하게 된 것도 TV 무대에서 코미디언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자 자기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 것과 같다. 유튜브에서 떠오른 코미디언들이 반대로 TV로 진출하는 경우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

4.2. 일본

일본은 라쿠고 만담( 만자이)등을 통해 TV 이전시대부터 전통적인 코미디 방식을 추구해 왔다가 미국 코미디에 영향을 받아 1950년대를 전후로 해서 콩트가 발달하기 시작했으며 1960년대를 기점으로 TV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범람했다. 하나 하지메와 크레이지 캣츠, 그리고 이들의 뒤를 이은 더 드리프터즈를 비롯한 관동 출신 콩트 코미디언들이 1970년대까지의 일본 코미디계를 장악했으며 소위 오와라이 BIG 3로 불리는 기타노 다케시, 타모리, 아카시야 산마로 대표되는 만자이 붐의 주역들과 관서출신 만담 게닌들이 1980년대를, 다운타운, 톤네루즈를 비롯한 당대 신세대 콤비 게닌들이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의 일본 코미디계를 대표한다.

일본의 개그는 전통적인 일본식 만담 구조[11][12]를 베이스로 미국의 콩트등이 뒤섞인 짬뽕 스타일의 개그가 주류인데 이러한 스타일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1990년대까지의 한국 코미디가 이를 상당수 흡수(또는 표절)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비슷한 색채로 발전해왔다. 더 넓게 보자면 2000년대의 스튜디오 예능과 리얼 버라이어티도 초기 구상에 있어선 일본의 예능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은 게 있을 정도다.

말이 영향이지 사실상 거의 표절이나 다름없었다. '토요일 전원출발'을 비롯한 80년대 KBS 토요일 저녁예능은 더 드리프터즈의 장수 프로그램인 '8시다! 전원집합'의 제목과 토요일 저녁예능이라는 점, 초창기 컨셉까지 모조리 따온 것으로 유명. 시무라 켄, 카토 챠의 바보 수염 컨셉을 차용한 수지 큐의 이주일이나 대놓고 '파리와 펭귄'같은 일본 콩트를 내용부터 분장까지 모조리 카피한 심형래도 마찬가지다. 무한도전의 경우에도 초창기엔 SMAPxSMAP, 가키노츠카이를 비롯한 일본 버라이어티를 조금씩 차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 시점에 정통 코미디에 비해서 버라이어티 예능이 발달되어 있는 점도 한일 양국이 서로 비슷한 형태다.[13] 다만 한국과의 차이점이라면 성적인 부분이나 말장난을 비롯한 개그 자체의 수위는 일본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에 비해 한국은 상대적으로 이에 보수적이며 반대로 정치 사회 풍자의 부분에 한해서는 한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정치, 사회풍자는 일본 개그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유형으로, 이는 일본인들이 정치에 도통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정통 코미디에 대해서 완전히 관심이 식어버린 한국과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보케, 츳코미, 만담을 비롯한 기본적인 정통 코미디에 대한 베이스를 추구한다. 그만큼 코미디언(게닌)들의 풀도 한국에 비해 상당히 다양하고 넓은 편이며 앞서 언급한 보케와 츳코미로 이뤄진 전통 만담에서 비롯된 콤비 체제도 한국에 비해서 상당히 특이한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소품이나 배경들을 이용해서 개그를 하는 데 비해, 일본에서는 2, 3인조 그룹이 마이크 앞에서 개그를 하는 편이다.

4.3. 미국

미국은 코미디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으며 소재도 무궁무진하고 수위가 매우 높은 편이다.[14] 미국은 개그, 즉 조크(Joke)의 시작을 코미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코미디 문화가 굉장히 발전되어있다.

미국식 코미디와 개그의 시작으로는 19세기 말, 미국에서의 서민과 부유층의 경제적 격차가 심해지면서 서민들의 생활이 힘들어지자 그들의 여가 차원에서 시작되었던 단막극을 예로 들 수 있다. 보드빌(Vaudeville)과 스탠드업 코미디를 중심으로 발전한 코미디가 부유층에게도 퍼지면서 점차 미국의 대중적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미국은 특히, 스탠드업 코미디가 발달하였는데 미국 코미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탠드업 코미디는 다른 문화권과 차별되는 수위 높은 조크로 유명하며, 한국에서는 징계받거나 터부시될 정도의 무거운 소재(마약, 섹스, 정치사회, 종교, 인종, 욕설)에 관해서도 유머러스하게 다 털어놓는게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빌 버는 필라델피아 스탠드업 코미디쇼에서 코미디언들에게 무차별 야유를 보내는 관객들을 향해 대놓고 온갖 저주와 쌍욕을 퍼부으며 말싸움으로 한 판 붙은 적이 있다. 한국이었으면 태도불량으로 인해 공개사과를 요구하거나 심하면 마녀사냥까지 당할 일이지만 미국에선 오히려 빌 버의 패기와 그럼에도 좌중을 압도하는 언변을 칭찬했다.

미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은 각자 스타일에 따라 소화하는 컨셉이 다 다른데 예를 들어 종교나 죽음, 정치사회와 역사 등등 가장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다루는 블랙 코미디의 경우,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된 조지 칼린이나 빌 힉스가 과거 이 장르의 대부격이자 아이콘격으로 활동했다. 그 중에서도 조지 칼린은 현재의 한국 못지않게 적잖은 방송 검열이 존재했던 1960~70년대 미국에서 욕설 수위에 대한 풍자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코미디도 수시로 선보이면서 미국 사회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변화시키는데 큰 일조를 했던 거물로 유명하다.

섹드립과 일상생활, 인종이나 성 관련 토픽들을 다루는 블루 코미디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한국인들에게도 인지도가 있는 루이 C.K. 케빈 하트, 크리스 락 등이 대표적이다. 현 세대 최고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불리는 데이브 샤펠은 커리어의 초중반기는 흑인으로서 겪은 인종 관련 및 일상생활에서 겪은 에피소드들 위주의 블루 코미디를 주로 했으나 현재는 예전의 조지 칼린이 연상될 정도로 정치와 철학같은 무거운 주제도 같이 소화하게 되었다.

다인종 · 다문화 국가인 만큼 인종과 문화차이를 활용한 개그물이 유독 많은것도 미국 코미디의 특징. 특히 흑인이나 동양인출신 코미디언들이 받아 온 인종 차별이나 문화편견에 관해 풍자성을 띄는 스탠드업 코미디가 많다. 다만 전자는 인종 차별 문제로 민감하기 때문에 다루는 데 있어서 다소 조심스럽다.

4.4. 유럽, 영연방 및 중남미

유럽권의 코미디 역시 이러한 미국의 스타일(높은 수위와 다양한 소재, 토크쇼와 스탠드업 코미디의 발달, 여러 콩트 스케치)과 상당수 비슷한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규모있는 도시마다 갖춰진 코미디 홀이나 중소극장에 관객들이 들어가서 맥주 한잔 걸친채로 고수위의 스탠드업 코미디와 가벼운 콩트를 보고 즐기는 것 또한 비슷하며 TV 채널에서 흥미를 끄는 분야들도 미국과 비슷한 편이다. 다만, 인종이나 문화 차이에 대한 개그는 태생적으로 다문화권인 미국에 비해서는 절대적인 비교를 했을때 다소 비중이 약한 편이다. [15]

미국과 영국의 코미디는 같은 영어를 쓰는 문화권이긴 하지만 약간 결이 다르다. 디테일한 차이점을 짚어본다면 영국은 초현실 유머를 영국 대중들에게 처음 선보인 혁신적인 라디오 방송 The Goon Show[16]와 이들의 개그를 계승 및 TV 매체에 맞게 발전시킨 영국의 전설적인 코미디 크루인 몬티 파이선의 활약으로 부조리 코미디(쉽게 말하면 병맛 또는 4차원 개그)와 블랙 코미디가 특히 발달해 있고 영국인들 특유의 비꼬기(Sarcasm)와 말꼬투리를 지독스럽게 잡아 돌리거나 이중의미를 띄는 말재간들 때문에 코미디의 수위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독하다. 로완 앳킨슨 시트콤 블랙애더 아카데미 시상식의 호스트를 맡은 리키 저베이스가 내뱉었던 독한 멘트들만 봐도 쉽게 느낄 수 있다. 미국의 내로라하는 코미디언들도 이를 보면서 "이래도 되는건가?"싶을 정도다.

물론 영국은 다들 알다시피 미국과의 언어, 문화적인 공통점이 상당히 많아서 영국 코미디언들이 미국 코미디언들과 협업을 하거나 아예 미국에 진출해서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현 시대의 리키 저베이스, 제임스 코든이 대표적이다.

영어권에서 영국과 미국의 차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권의 후계자격인 중남미 등지에서도 스페인 본토의 유머가 오히려 더 독하다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코미꼬란 유튜버도 스페인과 중남미의 개그 및 코미디 무대를 비교했을때 코미디언으로서 직접 겪은 체감상 스페인쪽의 관객들이 웃음에 좀 더 엄격하거나 더 고수위의 독설과 수위를 원하는 편이라고 영상에서 밝힌바 있다.

5. 개그 프로그램

5.1. KBS

5.2. SBS[18]

5.3. MBC[25]

5.4. 유료유선방송

5.5. 종합편성채널

5.6. 넷플릭스

6. 관련 문서

7. 기타



[1] "'개그'의 뜻은 '재갈'이다. 그러니 이상한 말이다"'라는 오히려 더 이상한 정보가 확언처럼 퍼졌을 당시 이 말을 최초로 사용하기 시작했던 전유성은 졸지에 '이상한 말을 만들어 한국에 퍼뜨린 사람'으로 손가락질받기도 했다. 이 잘못된 정보의 정정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아 2020년대에도 여전히 오해가 퍼져 있다. [2] 문맹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거나 업무나 학업적인 측면에서 사용하지 않는 단어는 멀쩡히 살아남아 사용되는 단어라고 하더라도 모를 수 있다.사흘 나흘 [3] 개그에는 '재갈'이라는 뜻만 있는게 아니라고 정정해줘도 '애초에 다른 나라 사람이 오해할 만한 조어를 사용하는 것부터 문제였다'는 시각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식의 해석이라면 '어머니의 손 맛' 같은 표현도 문제다. 맘스터치가 그렇듯 적당히 웃고 넘길만한 수준에 불과한데 영어권 사람들이 몇 마디 얹을 만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서 모든 걸 갈아엎어야 할 필요는 없다. 아무래도 '개그는 재갈이다'라는 식의 정보가 퍼지기 시작했던 당시에는 특히 영어 교육을 제대로 하자며 모든 한국식 영어 표현을 비롯해 한국인 교사에 의한 영어 교육까지 반성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체적으로 막 퍼지기 시작하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더욱 과격한 방식으로 오해가 퍼진 감이 있다. [4] 극장에서 보여주는 버라이어티 볼거리. 노래, 묘기, 코미디 등 다양했다. 쉽게 말하자면 서커스에서 동물들을 빼고, 그 대신에 무희와 가수, 코미디언을 추가했다고 생각하면 비슷하다. [5] 전설적인 1세대 코미디언 서영춘의 공연 모습이다. 빠른 템포의 일본식 만담으로 퍼포먼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6] 2020년 6월 26일에 종영되었다가 2023년 11월 12일에 시즌2로 부활했다. [7] 일본이나 미국 등 코미디가 발달한 문화권은 "무대 위에서 코미디언이 하는 모든 내용은 무대 위에서만 즐기고 무대 밖에서는 문제삼지 않는다."는 연기자와 시청자간의 암묵적 합의가 존재하는데 고맥락 문화 사회인 대한민국에서는 코미디언이 내뱉은 유머를 대중들이 해석하려 든다는 지적이 꽤 많다. 실제로 2024년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 그나마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인 SNL 코리아는 패러디의 수위가 조금이라도 높거나 성적인 농담이 직설적으로 나오면 프로불편러의 등판이 기정사실화되어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방송들 중 프로불편러들의 공격을 가장 많이 받는 프로그램이다. [8] 실제로 미국이나 일본 등의 코미디 쇼에서는 인종, 성별, 외모등의 사회적으로 굉장히 민감할 수 있는 발언들도 서슴없이 한다. 물론 차별의 선을 크게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하지만 이를 가지고 해당 코미디언이 차별주의자라거나 인격에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지적은 별로 없는데 그저 코미디는 코미디로 본다라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퍼져 있기 때문이다. [9] 특정 민족, 국가 비하 및 개인의 외모 비하 등이 심각하여 이에 무심한 한국 특유의 갈라파고스화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10] 물론 이들 대부분이 방송국 공채 출신이지만 공채 출신이 아닌 유튜버들도 있다. [11] 일본 전통 만담(만자이)에서는 최소 두 명이 모여서 쇼를 하는 전제하에 그 중 한 명은 주로 딴죽이 걸리게끔 펼치는 바보짓이나 웃긴 말을 하는 보케, 다른 한 명이 그런 보케에게 알맞게 딴지를 넣어 개그를 더 살려주고 받쳐주는 츳코미 구도가 공식적으로 나온다. 일본 예능계에서 콤비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일본의 TV예능에 중에는 단 둘이 아닌 여러 명이 모인 집단 예능들이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도 바보+웃긴짓을 하는 포지션의 사람들과 이를 지적하여 추가 분량을 따고 받쳐주는 포지션의 사람들이 자연스레 나누어져 토크와 몸개그로 티키타카하는 패턴이 보여진다. 일본 코미디와 개그에 영향을 받은 한국의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이 용어들이 무대 뒤에서 지금까지도 은어로 자주 사용되며 대부분의 한국 대중들은 이 일본식 용어들까지는 잘 모르지만 사실 한국의 TV예능과 희극 무대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 코미디언들과 예능인들이 꾸준하게 선보인 이 구도에 시각적으로 매우 익숙할 것이다. [12] 실례로 한국 1세대 코미디언인 구봉서(츳코미, 엉뚱하고 바보짓을 하는 배삼룡에게 타이밍맞게 역정을 낸다.)-배삼룡(보케, 구봉서가 역정을 내게끔 엉뚱하고 웃긴 바보짓을 한다.) 콤비를 시작으로 1980년대 유머 일번지에서 영구를 비롯하여 바보짓을 하며 웃기는 심형래(보케)에게 딴지를 거는 임하룡(츳코미)이 선보인 모습도 대표적인 보케-츳코미 패턴이다. 콩트 시대 이후에도 초창기 일밤의 주병진-이경규, 그 이후의 이경규-규라인 멤버들, 2000-2010년대의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에서의 유재석-박명수가 보여준 패턴들 역시 이와 매우 흡사하다. 여러 명이 출연하여 하나의 '잘 짜여진 희극'을 연기로 만들어야 하는 콩트와 스케치 코미디를 제외한 서구권의 전통적인 스탠드업 코미디가 굳이 파트너나 다른 멤버들이 없이도 혼자 관객들 앞에서 썰과 드립을 풀어내는 것이 더 일반적인 것에 비해 일본과 이에 영향받은 한국식 개그는 이처럼 최소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서 토크와 상황극을 주고 받으며 풀어내는 것이 더 자주 보여진다. [13] 일본도 코미디언의 예능 활동이 한국처럼 활발한 편이다. [14] 스탠드업 코미디 외에 배우나 가수들이 출연하는 토크쇼, SNL을 비롯한 콩트 스케치물의 수위도 상당하디. [15] 물론 아예 없는 것은 절대 아니며 유럽권에서도 중동 및 인도계 이민자나 동양계 이민자들이 미국의 이민 혈통 코미디언들이 하는 스타일의 코미디를 무대나 방송에서 가끔씩 선보이고는 한다. 대한민국의 개그맨 출신 유튜버인 코미꼬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무대홀에서 관객들을 앞에 두고 스탠드업 코미디를 시전하는 영상이 있는데 영미권의 코미디와 똑같은 고수위의 토크와 인종관련 풍자 개그들을 맛볼 수 있다. # 그래도 흑인이나 동양인, 히스패닉 코미디언들이 각자 자기가 겪은 경험이나 인종에 대한 편견 의식을 비틀면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게 주류이자 일상적인 미국에 비해서는 그 비중이 낮다. [16] 1950년대에 BBC Home Service에서 송출된 라디오 코미디 쇼. 피터 셀러스, 스파이크 밀리건, 해리 세콤브 라는 3명의 코미디언이 약 30분 동안 코미디 단막극을 펼치는 구성이며 이야기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초현실 유머를 영국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여서 방영 당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비틀즈 존 레논, 몬티 파이선 멤버들이 모두 The Goon Show 의 열혈팬들이었다. [17] 동양방송에서 방송한 고전유머극장의 정신적 후속작. [18] MBC와 마찬가지로 2017년에 웃음을 찾는 사람들 이후로 공개 코미디의 맥이 끊겼으며 휴식기를 가진 다음 재개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현재로선 사실상 종영이라고 볼 수 있다. [19] 전설의 개그 그룹 틴틴파이브를 만든 프로그램. [20] 개그 프로그램으로는 1997년 가을까지 진행했고, 그 뒤에는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변경되었다. [21]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이주일의 TV 복귀작이며 토크쇼 형식이다. 김완선 탤런트로 컴백할 당시 첫 출연한 TV 프로그램. [22] 콩트 형식. 조형기, 양택조 등 중견 배우들부터 심현섭, 김준호 등 당시 신인 개그맨들까지 출연진이 다양했다. [23] 유재석이 마지막으로 고정출연한 개그프로그램. [24] 방영기간(간보네): 2006년 3월 22일(수)(1회) → 2006년 3월 29일(수)(2회) → 2006년 4월 5일(수)(3회) → 2006년 4월 12일(수)(4회) → 2006년 4월 19일(수)(5회) → 2006년 4월 25일(화)(6회) → 2006년 5월 16일(화)(7회) → 2006년 5월 23일(화)(8회) → 2006년 5월 30일(화)(9회) → 2006년 6월 6일(화)(10회) → 2006년 7월 4일(화)(11회) → 2006년 7월 12일(수)(12회) [25] 2014년 기준으로 코미디의 길이 MBC의 마지막 개그프로그램이며 2016년에 전주문화방송에서 코미디파티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이마저도 2016년 하반기에 종영되었다. 참고자료: 하땅사 종영을 통해 본 MBC 코미디 흥망사 [26] 1990년대를 대표하는 본좌급 개그프로그램. [27] 이홍렬- 이경실, 서경석- 이윤석 등 MBC 개그맨들이 콤비를 이뤄 매주 색다른 콩트를 선보인 프로그램. 당시 신인이던 컬투가 콤비를 결성한 계기가 되었다. [28] 당시 파격적으로 신인이던 컬트삼총사( 컬투)를 전면에 내세워 컬트 개그를 선보였지만 시원하게 망했고, 이후 컬트삼총사는 소극장 공연 위주로 활동하면서 상당한 인기를 얻는 개그 그룹으로 성장한다. [29] 초반부에는 MBC 최초로 공개 코미디를 시도했다가 중반 이후 정통 코미디 포맷으로 회귀했다. [코미디쇼] 코코아 밥통왕 이봉팔 JSA : 201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