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5:51:54

주먹제일주의



1. 개요2. 대중문화 속 주먹제일주의
2.1. 현실적으로 굳이 주먹이랑 무기를 비교를 한다면?
2.1.1. 주먹 vs 2.1.2. 주먹 vs or 석궁2.1.3. 주먹 vs 도검2.1.4. 주먹 vs 둔기2.1.5. 주먹 vs 2.1.6. 주먹 vs 그 외 나머지
2.2. 격투의 주먹2.3. 판타지니까 멋있다2.4. 주먹/격투기는 최후이자 기본 무기2.5. 실생활에서
3. 주먹제일주의와 관련된 작품 및 캐릭터4. 관련 항목

1. 개요


적절한 예시

픽션에서 주먹을 최고로 놓는 경향. 이와 비슷한 경향으로는 도검제일주의가 있다.

2. 대중문화 속 주먹제일주의

배틀물이나 일부 무술만화의 경우 오랫동안 도술을 익힌 사람이 총이나 각종 무기로 무장한 사람을 무찌르고 제압하면서 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총을 별로 안 쓰는 문화권에서 돋보이는데 일본이나 중국 쪽 대중매체를 보면 총알을 피하거나 총기로 무장한 여러 명의 적을 간단히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는 격투가가 군대나 국가도 전멸시켜버릴 정도로 초강력한 최종병기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예시의 한마 유지로는 강력한 격투가일 뿐인데, 전세계에서 자연재해마냥 동향을 감시하고, 미국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유지로와 불가침조약(...)을 맺는 장면이 나와서 웃음을 준다. 주먹으로 칼날을 부러뜨리는것은 예사고 탱크등의 중장비를 깡통처럼 우그러뜨리기까지 한다. 이런 작품들은 인간의 몸을 극한까지 단련하면 모든 무기를 이길수 있다는 설정을 기본적으로 두는 경우가 많다.

2.1. 현실적으로 굳이 주먹이랑 무기를 비교를 한다면?

" 복싱이랑 우슈가 싸우면 누가 이기지?" / "그야 당연히 총든 놈이 이기겠죠" - (영화) 바르게 살자[1]
중국의 유명한 무협소설 작가인 양우생도 총의 등장을 근거로 들며 아래와 같이 이 주먹제일주의를 비판하였다.
근대에 접어들면 이미 총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 작품 속의 인물들도 어찌할 수 없다. 총알이 안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고 정말 믿는가? 경공이 제아무리 뛰어나도 총알보다 빠를 수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근대 이후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을 수 없다. 삼는다 해도 황당하고 엉터리가 되기밖에 더하겠는가?[2][3]

현실은 맨손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무기에게 거의 상대가 안된다. 사거리, 파괴력, 살상력 모든 면에서 주먹은 무기의 완전한 하위호환이다. 사람 대 사람과의 싸움에서 무기의 유무는 격투 실력이나 체급, 근력의 차이 등을 완전히 무의미하게 만들 정도로 절대적이기 때문에 최고의 호신술은 덤비지 말고 도망가는 것이다.

2.1.1. 주먹 vs

총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총은 별로 훈련에 그렇게 힘이 많이 들어가지도 않고 단체로도 훈련이 가능하다. 반면에 주먹, 칼, 활은 엄청난 수련을 요구한다. 적어도 제대로 된 교육자에게 개인 교습을 받으며 1년은 수련해야 제대로 싸워볼 수 있다. 당장 우리나라의 논산 훈련소만 가봐도 알 수 있다. 1년은 커녕 십몇분의 교육만으로 뭐 명사수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조준과 사격 및 재장전 정도는 얼추 가능한 충분한 인명살상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면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장전 시간도 더럽게 오래 걸리고, 명중률도 활보다 떨어지는 데다가 관리하기도 까다로운 원시적인 화승총 등의 총기가 활, 쇠뇌 따위를 밀어내고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 게다가, 시민 혁명을 거치면서 누구나 보병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총기의 존재는 군대의 규모 자체를 바꿔버렸다. 어째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주먹이나 창검이 아닌 총기를 쓰게 되기 시작했을때 터졌는지를 생각해보자.

권총과 볼트액션, 펌프액션 같은 수동 화기도 1대 1로는 승산이 없다시피 하는데, 여기에 더해 반자동 화기 이상의 물건이면 그냥 맨손으로 아예 대적 할 수 없고 자동화기급 물건이면 혼자서 최소 수십명을 학살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총이 맨손인 상대에게 제압당하는 경우는 총을 지근거리에서 위협용으로 겨누고만 있다가 방심해서 빼앗기는 극히 예외적인 케이스 외엔 없다.

2.1.2. 주먹 vs or 석궁

결론부터 말하자면 총 다음으로 가망이 없다.

활이 상당한 숙련시간과 완력이 필요하다지만 초보자들이 쓴다는 10~30파운드 짜리활도 사람몸에 푹푹 박힐정도이며 40~60파운드부터는 맞는부위가 자칫하면 뚫릴수도 있는수준이다.[4]

그럼 거리를 좁히면 이기는가? 활숙련자의 경우 거리를 좁혀도 오히려 영거리사격 효과를 사용할것이며 활이라는 물건자체가 근접전에 적합하지 않다지만 고작 맨손한테 질까? 실제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대형 장궁을 사용했던 고대•중세 일본에서는 총검의 프로토타입이라고 볼 수도 있는 궁수가 화살이 다 떨어지거나 활시위가 끊어지는 등 유사시에는 활 몸체 끄트머리에 소켓식 창날 미창(弭槍)을 꽂아 활들고 창질로 백병전도 했다. 정 안된다면 그냥 화살로 찔러도 된다.

그리고 현대식 석궁은 기계식으로 되어 있어 화살만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겨 발사하면 되니 더 답이 없다. 그나마 석궁 특유의 끔찍한 재장전 속도 때문에 빈 틈을 타 거리를 좁혀 달려든다면 또 모를까.

흔히 궁수 하면 떠오르는 근접전에 약하고 호리호리한 이미지는 보통 매체에서 궁수를 민첩 특화 캐릭터로 묘사해서 생기는 오해로 실제로는 롱보우 기준으로 제대로 시위를 당기고 조준하는데만 해도 상당한 근력이 필요했기에 숙련된 궁수라면 절대 육박전에서 약하다고 볼 수는 없다.[5] 실제 궁사들은 상당한 근육 돼지들에 가깝다.

2.1.3. 주먹 vs 도검

주먹/맨손이 이기는 게 가능은 하다고 여러번 증명됐다. 링크

물론 격투기 선수나 군인들이 검으로 죽이려고 덤비는 상대를 제압하는 영상이나 기사들도 꽤 많다. 하지만 매우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숙련된 전문가라도 한 번의 실수로 입은 유효타로도 큰 부상을 얻을 수 있다. 당장 인간의 살점은 문구점에서 구할 수 있는 커터칼, 심지어는 종이 모서리에도 베일 정도로 지극히 연약하다.

칼 공격 영상을 보면 팔로 칼을 막을시 팔이 너덜너덜해지지만 꽤 여러번 칼이 막히기는 한다, 물론 원래 기술은 팔로 칼 자체를 막는 게 아니라 칼을 든 상대의 손목을 막는 것이 정석 방어 기술이다.

격투기 선수나 특수부대 교관들도 칼을 든 상대는 가능하면 피하라고 할만큼 단검은 대단히 위력적이다. 치안이 좋지 않거나 내전 등 분쟁이 일어나는 지역인 경우 칼을 든 상대의 기습을 받을 위험이 큰데, 이런 곳에서 활동하는 훈련된 군인이나 경찰특공대원도 격투로 칼 든 적을 제압하는 건 정말 다른 방법이 없는 최후의 최후에나 사용하며 권총을 쏘거나 피하는 게 일반적이다.

단검/단도를 넘어서 본격적인 전투에 쓰이는 한손도검급, 더 나아가 카타나, 롱소드, 츠바이핸더 급의 양손 도검 급이면 맨손으로는 아예 승산이 없다고 보면된다. 이쪽은 맞는 즉시 팔다리나 목 정도는 그냥 잘려나가고, 길고 묵직한 일격이 제대로 몸통에 들어오면 즉시 치명상이다. 찌르기는 말할 것도 없고, 베어 버려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그리고 이 분야의 숨겨진 강자는 도축, 발골, 정형에 쓰이는 축산업용 칼이다. 이 칼들은 인간보다 훨씬 강하고 질긴 피부와 근육을 가진 괴물같은 짐승들의 살을 찌르고 도려내는 용도다. 바꿔 말하자면 이런 칼들은 짐승들보다 훨씬 약한 인간의 몸 정도는 순식간에 도륙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2.1.4. 주먹 vs 둔기

실전경험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둔기를 만만히 본다는 점이다. 겉보기에도 총이나 날붙이에 비해 덜 위협적이고 실제 살상력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맨몸으로 맞아줘도 괜찮은 건 절대 아니다.[6] 총알이나 칼, 화살같이 베이거나 뚫리지만 않을뿐, 뼈나 내장이 박살나거나 충격으로 골로 간다.

최강의 주먹이라 불리는 타이슨이나 프란시스 은가누순간 펀치력이 900kg~1000kg이고[7] 발차기 중 가장 강력한 기록이 1000kg을 조금 넘기는데, 한 손에 들어올 작은 나무곤봉으로 대충 후려패도 이 정도는 가볍게 나오며 야구방망이나 골프채, 목검, 가검은 1500kg~3000kg 수준이며, 둔기 중 끝판왕급 위력을 가진 슬레지해머쯤 되면 무려 5000kg급 위력이 나오니 전혀 게임이 안된다. 맨손 맨발로는 웬만큼 타격해도 멍만 들고 골절을 입히기 어려운 반면 둔기로는 손쉽게 뼈를 부술 수 있다는 점만 봐도 답이 나온다. 특히 도끼는 날이 달려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칼처럼 둔기도 맨손인 상대에게 제압당한 사례들이 여럿 있으나 맨손인 입장이 극히 위험한 것도 같다.

2.1.5. 주먹 vs

창은 전장식 화기 이전, 냉병기 중에 대규모 전쟁에서 전통적인 주력을 자랑하는 무기이고, 애초에 근접전을 지양하라고 있는 무기라서 검보다 훨씬 상대하기 어렵다. 간혹 오해하는게, 1:1로 맞대었을 때 창을 찌르는 방향에 빈틈을 공략해 창의 자루 부분을 잡아보려는 속셈들도 있어 보이나, 이것도 결국 허세에 지나지 않는 소리에 불과하다. 이런걸 대비해서 자루 부분을 못잡게 하는 조치도 가능한데다, 주먹을 더 쉽게 파훼하는 창술이란 무술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더불어 창은 휘둘러서 안 맞는 거리에는 투창으로 전략 전환도 가능해 근접전을 강요하는 맨주먹 따위와는 멀리 볼 것도 없는 극카운터 매치업이다.

또한 창의 종류도 다양해 공략 자체가 까다롭다. 특히 폴암 종류가 전세계적으로 사용되었던 무기인 만큼, 냉병기 중에서 가장 많은 살상을 일으킨 화려한 전적을 무시할 수가 없다.

2.1.6. 주먹 vs 그 외 나머지

그 외 현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무기가 될 만한것들을 거론해 보자면 돌멩이나 전기충격기, 끈 등이 있는데, 돌멩이는 일단 작정하면 뼈를 부술 수 있고, 사람잡기에 충분한 강도를 가졌다. 둥글어서 잡고 본격적으로 휘두르기 힘든 짱돌만 해도 엄청나게 위험한데 직육면체라 잡고 휘두르기에 딱 좋은 벽돌은 오죽할까. 여차하면 멀리서 던져 주먹발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일방적으로 공격 할 수 있다. 투석은 투창과 더불어 원시인 시절부터 전쟁, 사냥에 동원된 효과적인 살상법이다. 다만 이 경우 숙련된 포수라든가, 손 힘이 매우 좋은 사람이라든가 하는 경우엔 양손, 때에 따라선 한 손으로 돌을 잡아버릴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다.

전기충격기는 본래 살상용이 아니나 맨손으로 덤비는 상대 쯤은 가볍게 제압 할 수 있다. 아무리 맷집이 좋아도 몸 속에 전류가 흐르는 순간 경직되고 마비가 일어나 저항 한 번 못한다. 다만 이 경우엔 창 수준으로 긴 전기충격봉이 아닌 다음에야 전기충격기 크기가 한손에 들어올 만큼 작은 탓에 상대의 몸에 전극이 닿기 전에 전기충격기를 쥔 손을 타격당할 위험[8]이 있는데, 테이저건 같이 멀리서 발사 가능한 물건은 상대의 주먹이 닿기도 전에 손가락 한 번 까딱하면 게임 오버라 답도 없다.[9] 이런 물건도 손재주가 좋다면 살상이 가능한 수준으로 위력을 올릴 수 있거나 그런 물건을 제조 할 수 있다.[10]

공구류도 잘만하면 훌륭한 무기가 되는데, 특히 류 공구는 유일한 날붙이이기 때문에 칼과 비슷한 위력을 낼수 있어서 방심은 금물이다. 일부 끝이 뾰족한 톱을 제외하면 찌르기 공격이 불가능하다는 걸 빼면 사실상 대인전에서 상대의 급소를 확실하게 잘라내 병신을 만드는 데는 톱이 최적이다. 상대가 맨몸이라는 가정하에 나이프 파이팅으로 살갖에 톱날이 정통으로 스치는 걸 막으려는 시도조차 불가능하므로 더더욱. 그리고 전기톱은 아예 자동화에 날이 돌아가도록 설계된 물건이니 일반톱이나 칼보다도 위협적인 무기가 된다.[11]

마지막으로 끈이나 밧줄, 쇠사슬 같은 물건은 어느 정도 길이나 굵기가 된다면 채찍처럼 휘두를 수 있다. 이렇게 사용하면 일단 사거리 부터가 맨손일 때 보다 크게 늘어난다. 파괴력 또한 무기가 되므로, 평범한 노끈만 휘둘러도 그 원심력으로 상대의 살갖에 피멍들게 할 수 있고, 밧줄(특히 젖은 밧줄[12]) 수준으로 두꺼운 끈이 되면 힘센 사람이 휘두를 경우 상대의 뼈를 골절시키고도 남는 어엿한 둔기가 된다. 사실상 끝판왕인 쇠사슬의 경우 서부시대 개척자들이 올가미를 쓰듯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 빠르게 휘둘러 내지르면 두개골 '따위'는 강력한 원심력이 실어진 쇳덩어리에 가볍게 금이 가고도 남는다. 휘두를 여력이 없는 경우에도 주먹에 돌려감아 너클처럼 쓰면 주먹의 위력을 강화시켜 맨주먹인 상대의 문자 그대로 완벽한 상위 호환이 된다.

그러므로 손에 뭘 들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맨손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무력을 가진다는 것을 상기하자. 싸움에서 무기의 힘은 그만큼 절대적이다. 인류에게 천적이라는 것 자체가 아예 없어지는 것을 넘어 먹이사슬이라는 것 자체에서 완전히 자유로워 진 것, 수많은 맹수들을 압도하는 것을 넘어 도태, 멸종 시킨 것은 다름 아닌 무기의 힘이다. 그리고 어째서 인류 문명이 처음 탄생한 예로 모든 전쟁들이 맨주먹이 아닌 무기를 들고 벌어졌는지를 생각해보자.

2.2. 격투의 주먹

격투를 위해 복싱을 위시로 한 주먹질을 익히는 건 중요하지만, 주먹만으로는 약점이 많다. 발차기보다 사거리와 운동에너지가 부족하고, 상대의 머리를 확실히 흔들어 다운시키거나 몸통에 고통을 줘서 쓰러뜨리지 않는 이상, 맞고도 버티는 상대에게 반격당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는 반격의 여지를 차단하는 그래플링 기술이 유리하다.

따라서 스포츠 중 공격법이 가장 다양한 종합격투기, 무에타이 등에서는 주먹과 타 기술들이 전부 상호보완적이다. 주먹이 주특기인 선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주먹 특기 선수도 여타 기술을 알고는 있어야 하고 반대로 그래플링, 발차기 타격전 등이 특기인 선수도 복싱은 기본기로 익힌다. 아예 글러브도 없는 호신술 상황이나 도수격투술 등에서는 타격기에 의존하기보다 그래플링을 더욱 강조한다. 브라질리언 주짓수가 호신용이나 군용, 경찰용 무술로도 잘 팔리는 이유가 이것이다.

맨주먹은 사실 격투에 적합한 부위도 아니다. 사람 손은 전반적으로 보아 인체에서도 그다지 튼튼한 축에 드는 부위는 아니기 때문이다. 격투기 선수들의 주먹이 강한 건 주먹/손 자체보다도 격투기 선수들의 숙련된 기술들로 다리,허리로 힘을 전달하고 상대의 급소인 턱이나 명치를 적중시키기 때문이다.

손은 작고 정밀한 손뼈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먹을 쥔다고 한들 특별히 튼튼해지지 않고 이런 걸로 물건을 쳐대면 쉽게 망가질 수 있다. 심지어 재수가 없으면 이마와 부딪쳐도 망가질 수 있다.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 따라서. 그 만큼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체부위다. 거의 장기 수준급. 예를 들어 발을 다친 사람과 손을 다친 사람이 있는데 발을 다친 사람은 걷는거 빼고는 일상 생활, 주로 앉아서 하는 일을 해낼수 있지만, 손을 다쳤다면 걷거나 뛰는 것(...)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일이 굉장히 불편해진다.

글러브 같은 보호구 없이 주먹질을 하는 것은 격투가들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고대 무술에서는 부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먹보다 오히려 손바닥(팜 잽), 장타를 선호하는 무술도 있다. 그리고 주먹을 될 수 있으면 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술이 그래플링 계열의 매치고 다리걸기를 하는 무술이다.

2.3. 판타지니까 멋있다

그럼에도 창작물에서 주먹제일주의가 존재하는 까닭은 역으로 그 주먹의 비현실성 때문이다. 아무 능력없는 일반인이 주먹 가지고 까불어봤자 그냥 시체 밖에 안되겠지만 만약 이걸 휘두르는 게 오히려 총같은 특수작동법을 가진 도구나 주먹이나 휘두르는 둔기든 칼이든 상관이 없는 슈퍼맨같은 초인, 혹은 오히려 본인들이 무기보다 강하고 효율적인 신체를 지닌 괴수, 별개의 외장 무기를 드는 것보다 본체의 동력을 이용하는 출력이 더 강한 로봇이라면? 창작물에서 맨주먹으로 건물을 과자 부수듯이 박살내고 강철을 엿가락처럼 휘는 모습이 나오는건 그만큼 총기나 다른 무기에 비해 임팩트가 더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슷하게 콘크리트 벽을 부순다고 해도 슬레지해머로 부수면 큰 감흥은 없는 장면이지만 주먹으로 부수면 타격자의 초인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장치가 된다. 이는 위에 적혀있듯이 도검제일주의와도 비슷한 경우다.

굳이 이런 존재가 아니더라도 무술, 권법등의 존재로 인해 주먹은 아주 오랫동안 수련한 고수의 주무기라 볼 수 있다. 이는 사람의 를 입증할수 있는 수단으로 보여주기 쉽다. 대부분 이런 경우를 보여주는 매체가 도와 무술을 중요시 여기는 문화권임을 보여주는 것이 이를 대변해준다.

따라서 후술할 관련 작품이나 캐릭터를 보면 대다수가 육체능력이 인간을 뛰어넘었거나 아예 사람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인외의 존제가 쓰는 무력은 종래의 병기들을 아득히 능가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이를 관객들에게 입증하기 위해 아예 맨손으로 싸우게 하거나 상식을 뛰어넘는 물체(사람 키보다 큰 철근 빔이라거나 거대한 암석같은)를 무기로 휘두르는 것이[13]좀더 어필하기 쉬우므로 무기를 들 이유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서양권 액션물에서도 맨주먹 액션 장면 하나둘 정도씩은 꼭 등장해준다. 다만 서양권에서는 슈퍼히어로 영화같은 게 아니라 전쟁 영화 등 현실적인 작품인 경우 주먹이 무기를 이기는 비현실적인 묘사는 지양하는 편으로, 주인공과 악역이 들고 있던 무기를 놓치고, 주먹 대 주먹으로 승부를 가리는 것이 왕도다. 무기 든 적을 격투로 제압한다고 해도 그 무기를 뺏어서 이어지는 전투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처음부터 끝까지 주먹만 쓰는 장면은 거의 없다.

2.4. 주먹/격투기는 최후이자 기본 무기

미국 경찰 출신 격투기 관장 icy mike는 항상 종합격투기를 익힐 것을 말한다. 싸움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칼 혹은 둔기 같은 근접전 무기만 믿고 어설프게 쓰려다가 오히려 무기를 뺏겨서 위험해지는 상황들을 자주 알려준다. 본인이 경찰일 때는 심지어 총을 소지하고 있더라도 미처 홀스터에서 뽑지 못해 맨손 격투기로 싸워야하는 경우들이 많았다고 한다.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무장이고 잃어버릴 가능성이 매우 적기 때문에[14] 권총 문서에서도 언급했듯이 다른 게 없으면 그거 가지고 싸워야 한다. 현실적인 주먹의 의의는 대략 이정도선. 또한 요원 암살등의 특정 상황에서 검문을 통과하기 어려운 경우 가장 유효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또 도구를 쓴다해도특히 근접전 무기를 다루는 기본적인 원리는 맨손 격투기와 흡사하기에 포괄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어쨌든 "근접전 무기든 총기든 그것을 쥐고 사용하는 건 손이므로 주먹(=손)이 아주 중요한 무기이다."는 명제가 성립하기는 한다. 다만 이건 주먹의 의미를 비유적으로 확장해서 한 말이지, 멀쩡한 총 놔두고 주먹질을 해도 된다는 소리는 아니긴 하지만. 오히려 맨주먹이 있으면 권총이든 소총이든 기관총이든 뭐라도 잡고 싸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다른 무기의 중요성까지 함께 강조하는 표현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자연스럽다. 무술 등에서 말하는 "권법은 병장기의 어머니"같은 비유는 이런 맥락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격투기의 기술를 익히는 게 결국 수월하게 무기를 다루거나 더 나은 풋워크를 치는 데 도움이 되므로, 맨몸 운동이 무기술의 기초 교양과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용과 같이 시리즈의 코마키 소타로는 맨주먹은 최후의 무기며 서양의 군대에서 격투술을 연마한건 무기가 망가지거나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한 것이라고 했다.

2.5. 실생활에서

사실 주먹이 무기보다 더 낫다. 이유는 평소에는 무기를 들고 다닐일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무기가 좋아도 대개 싸움은 돌발적으로 일어나기 마련인데, 이런 상황에서 항상 무기를 들고 다닐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설령 있다고 해도 함부로 무기를 휘둘러서 상대를 크게 다치게 하면 가중처벌당한다.

무도인이 아닌이상 24시간 일이나 학업을 하면서 무기를 일일이 들고 다닐 수는 없고, 폴딩 나이프같은걸 들고다녔다가 휘두르면 죄질만 높아지니 결국 주먹을 호신용으로 쓰게 되는 것. 물론 상대가 작정하고 범죄자가 될 각오를 하고 무기를 챙겨 당신을 죽이려고 든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이런 경우도 총이라도 있는 게 아니라면 무슨 무기가 있던지간에 도망이나 가는 게 낫다.

3. 주먹제일주의와 관련된 작품 및 캐릭터

4. 관련 항목


[1] 참고로 그냥 대사만 보면 둘 다 주먹 제일주의 펼치고 있는 와중에 총든 놈이 난입한 것 같겠지만, 여기서 '총든 놈'은 '복싱'이다. [2] 출처 : <강호를 건너 무협의 숲을 거닐다>, 량셔우쭝 저, 김영수 옮김, 2004년 [3] 무협에서 총이 먹히지 않는 경우, 무공은 일종의 초능력이 되어 드래곤볼 수준의 파워인플레가 진행된다. 즉, 말마따나 현실성은 개나 준 엉터리가 된다. [4] 애초에 40~60파운드는 인간보다 한체급 위인 멧돼지나 표범, 치타같은 맹수 잡으라고 만든거다. [5] 물론, 백병전 무술을 제대로 연마했다는 전제하에서. [6] 멀리 갈 것도 없이 만화 바람의 검심의 주인공 히무라 켄신의 불살주의를 까는 항목을 보면, 사람을 죽이기 싫다며 쇳덩이로 후드려 패는 게 과연 불살인지(...)에 대해 논하고 있다. [7] 심지어 이것도 상대방이 들어올 때를 노려서 카운터를 칠 때 한정이다. 일반적으로는 400kg~600kg 정도에 불과하다. [8] '주먹제일주의'라는 문서명과는 다소 거리가 있긴 하다만, 대부분의 경우 부도체인 고무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신발깔창을 방패삼아 발로 전극을 막거나 전기충격기를 쥔 팔을 가격해 박살을 내어 제압하는 상황은 경찰 교전에서 이따금씩 일어난다. [9] 다만 테이저건 전극이 몸에 닿기 전에 앞서 말한 부도체인 신발 밑바닥으로 걷어차 튕겨내거나, 아니면 '주먹제일주의'라는 문서명에 어울리게 그냥 전극이 살을 파고들기 전에 손으로 전극을 세게 받아쳐낼 수도 있다. 말로만 들으면 헛소리 같지만, 의외로 테이저건은 전극과 연결된 전선이 같이 발사되기에 탄도를 읽기도 굉장히 쉬워 실총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총알 피하기가 충분히 가능하고, 전극이 살에 꽂혀 전기가 통해 완전히 무력화되기 전에만 전극을 빼버리면 어느 정도 피해는 입겠지만 적어도 상대가 테이저건을 재정비하기 전에는 회복할 수 있다. 대중매체에서는 무도실무관의 최종보스가 경찰이 발포한 테이저건의 전극을 전기가 충분히 통하기 전에 빼낸 후 당황한 경찰을 핵주먹으로 때려눕혔고, 현실에서도 암사역 흉기난동 사건에서 별다른 무력이 없었던 흉기난동범이 전극이 몸에 닿기 전에 걷어차낸 후 생채기 하나 안 난 채 달려서 도망간 사례가 있었다. 물론 후자의 사례는 테이저건을 쏜 경찰이 심히 무능했고, 흉기난동범에게 어느 정도 행운이 따라줬기에 일어난 일에 가깝지만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이 불과 몇 년 전 21세기 현실 한국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10] 실제로 한국 경찰이 사용하는 정규규격 전기충격기는 심장에 직격시킨 채 얼마간 대고 있으면 심장마비로 한순간에 골로 갈 수 있고, 인터넷 쇼핑몰이나 호신용품점에서 파는 싸구려 전기충격기도 배틀로얄(영화)에서 소마 미츠코 에토 메구미의 전기충격기를 보고 했던 말마따나 심장 약한 사람한테 직격시키면 충분히 살인무기가 될 수 있다. 정작 메구미는 방심하다가 미츠코에게 전기충격기를 뺏기고 반격 한 번 못해본 채 낫으로 목을 따였지만... [11] 다만 전기톱 문서의 '무기' 문단을 보면 알겠지만 전기톱은 강력한 절삭력 하나 빼고는 무기로서의 장점이 사실상 1도 없는 물건이다. 대인전에서 전기톱을 효율적으로 쓰려면 상대의 팔다리를 하나 이상 베어 격투자세를 성립조차 시킬 수 없도록 종베기/횡베기를 필수적으로 연마해야 하는데, 현실에서의 전기톱은 휘둘러서 무언가를 써는 작업 자체가 원천적으로 절대 불능이기 때문. 사실상 가만히 들고 있다가 달려오는 맨몸의 상대에게 몸빵을 시전하는 용도로밖에 쓰기 힘들다. 그마저도 전력이 다해버리면 끝장이지만. [12] 젖은 밧줄의 위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는 영화 밀수 초반부 염정아의 남동생이 한순간의 실수로 죽는 장면만 봐도 알 수 있다. 바닷속 바위에 걸린 닺을 도르래로 끌어올리다가 밧줄이 끊어지면서 도르래 바로 앞에 서있던 남동생의 머리에 튕겨져나온 밧줄이 직격했는데, 아무리 팽팽하게 고정되어 있다 끊어지면서 튀어오른 밧줄이라 해도, 일반적인 밧줄이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총소리가 나면서 건장한 성인남성의 두개골을 두쪽내 버리고 그대로 바닷속으로 날려버렸다. 심지어 이것도 현직 뱃사람들 말에 따르면 영화가 너무 잔인해질까 봐 15세 관람가에 맞춰 순화한 것으로, 현실이었더라면 영화에서처럼 내출혈에 그치지 않고 진짜로 머리가 두 쪽 났다고 한다. 그나마 너프된 버전으로 아저씨에서 차태식이 휘둘러 사채업자 조폭들의 회칼을 잡아채 던지고 신체를 가격해 제압하는 데 쓴 젖은 수건이 있는데, 이쪽 역시 아무리 차태식이 특수부대 전설이었던 걸 감안한다 해도 단지 젖은 천일 뿐인데 덩치 크고 맷집도 좋을 조폭들의 팔다리를 속절없이 작살내 순식간에 두목을 항복 선언시킨다. [13] 이쪽은 시전자의 무력보다는 완력,괴력 쪽을 어필하므로 체격이 커야 설득력이 있다. [14] 상식적으로 주먹을 잃어버린다는 문장부터가 말이 안 되는 건 둘째치고(...) 주먹조차 쥐지 못할 정도라면 장애인이나 그에 준하는 상황의 중상을 입은 상태이다. 전투를 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15] 천재, 인재, 전염병(...)을 주먹으로 이겨냈다. [16] 특히, 호빵맨은 맨주먹으로 어떤 행성을 깨부셔버리기까지 했다. [17] 작중 무기 사용자 중에서 가장 강하다 할 만한 인물은 카넬, 위글 옥장 그리고 이름없는 수라정도. 이름 없는 수라는 수라국에서 이름 조차 받지 못한 최말단이니 사실상 잡졸이고, 앞에 두 인물들도 고작 중위권 수준이다.이들보다 강한 인물들은 전부 다 맨손이다. 켄시로가 양학용으로 쌍절곤을 쓰는 장면은 있으나 보스급들과는 맨손으로 싸운다. [18] 해당 캐릭터 문서에도 언급되지만 한조는 무기가 없는 상태의 펀치와 킥 기본기 성능이 좋은데다 서서 강베기가 앞으로 구르는 모션 탓에 영 좋지 않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19] 일단 세계관 최강자급인 후린지 하야토막상막하인 요기 오가노스케라는 달인이 칼을 쓰는 이도류고, 그 밖에도 많은 무기 사용자들이 나온다. 총의 경우에도 활약은 그리 크지 않지만 사용하는 달인이 나오긴 하며 주요 등장인물 중엔 총에 맞아 죽은 인물도 있다. 다만 냉병기에 비하면 총은 어지간한 무술가들한테는 "총? 그거 어디 쏠지 예측만 하면 피할 수 있고 급소만 아니면 몇 발 쯤은 맞아도 참을만 함." 수준(...)이라 취급이 좀 안 좋긴 하다. [20] 정확히는 이매진 브레이커. [21] 다만 루피 문서에서도 서술되어 있듯 원피스 세계관의 총기는 현실처럼 뾰족한 탄두를 가진 관통력이 우수한 현대식 총기가 아니라서 그런점도 있다. 작중에서도 정면으로 맞을때는 확실하게 총알이 튕겨났지만 스치는 경우에는 상처를 입었었다. [22] 완전한 주먹제일주의는 아니고 봉술을 쓰긴 하지만 대부분 중요한 순간엔 맨손이다. 그렇긴 한데 작품 자체가 적들도 권법을 쓰면서 적당히 밸런스가 맞기때문에 닥치고 주먹이 최고인 만화는 아니다. [23] 일단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원래 잘 훈련받아서 뭐든 잘 다루지만 그 중에서도 서기 계급에 속하는 구성원들은 거의가 파워 피스트 같은 주먹류 무기만 쓴다. 반면 폴아웃 3, 폴아웃 4에 등장하는 동부의 서기는 그런거 없이 다른 계급처럼 레이저 라이플을 들고나온다. [24] 총기를 쓰지 않는 이유는 '고장날 가능성이 있고 신뢰하기 힘든 기계보다는 절대 고장날리 없고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 인간의 육체를 무기로 삼는 것이 옳다'라고 한다. [25] 그래봤자 프레토리안 가드들은 투기장에 포로로 잡힌 여성 NCR 레인저의 맨주먹에 맞아 죽었다. [26] 평상시에는 권총을 쏘는데 사격에 재능이 없다. 스승인 자유의 횃불도 인정했다. 그리고 총알을 다 써버리거나 총을 분실하면 그 옆에 무기가 될만한 걸 들고 싸운다. 그게 칼이든 도끼든 그거라도 들고 휘두른다. 없을 경우 돌로 만들어진 자신의 오른손인 운명의 손으로 냅다 두들겨 팬다. 물론 이 경우는 정말로 무기가 없을때에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