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1:21:58

육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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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특징4. 프레데터와 스캐빈저5. 위험성6. 동물 종류별 특징7. 기타8. 대중매체9. 관련 문서

1. 개요

/ Carniv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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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식육목[1]

육식을 하는 동물. 반대말은 초식동물이며 잡식동물은 흔히 둘 사이의 존재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초식/ 육식 둘 중에선 육식동물에 더 가까운 분류다.

초식동물과 달리 1차 이상의 소비자인 동물을 먹기 때문에 모두 2차 이상의 소비자에 해당한다.

2. 설명

생태계 피라미드를 타고 올라갔을 때 최상위에 서 있는 소비자들은 육식동물인 경우가 많다. 다만 육식을 하는 동물 중에 초식을 병행하는 잡식동물이 있기 때문에 육식과 잡식의 경계가 애매하다. 두리안 같은 경우에는 식물인데도 썩는 냄새가 나며 맛도 지방 맛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육식동물이 좋아한다.

이는 육식과 초식과 잡식을 섭취하는 영양소가 아니라 섭취대상이 동물이냐 식물이냐로 구분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곡식의 탄수화물이나 과일의 당분은 식물이기는 하나 육식동물이라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작은 곤충들은 초식동물에게도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그래서 단순히 먹잇감이 동물인지 식물인지로 구분하는 것은 정확할 수 없다. 초식동물은 식이섬유를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삼을 수 있는지의 여부로 구분할 수 있으나 육식동물과 잡식동물은 대부분 먹을 수 있는 것 자체는 거의 같으므로 좀 더 복합적인 신체구조[2] 혹은 서식지와 자원 같은 생태[3]적인 기준으로 구분하는 게 더 정확하다.

개미핥기 땅돼지 같이 곤충을 주로 섭취하는 동물, 수염 고래 고래상어처럼 물 속의 작은 동물들(플랑크톤, 크릴새우, 작은 물고기 등)을 걸러 먹는 동물도 마찬가지로 동물을 먹는 거니 육식동물이 맞긴 하지만 이들의 생태적 지위 때문에 각각 식충동물,여과섭식 동물로 따로 구분하기도 한다.

고생물학에서 최초의 육식성 동물이 등장한 것은 7억 년 전으로 이에 해당하는 동물이 바로 빗해파리 계열이다. 동물의 직계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깃편모충 역시 박테리아를 사냥하는 육식성 플랑크톤이다.

3. 특징

열량이 낮은 식물을 먹는 초식동물이 대부분 하루 종일 풀을 뜯어야 하는 것과는 달리 육식동물은 열량이 높은 고기를 주로 먹기 때문에 하루 반짝 사냥을 하고 성공하면 오랜 시간을 휴식하는 데 보내는 편이다. 단, 개미핥기 같이 곤충을 주로 먹는 종류는 예외.

육식동물은 주로 초식동물을 사냥해서 잡아먹는데 그 이유는 초식동물 식물로부터 얻은 식물성 영양분을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육식동물들은 내장을 가장 먼저 먹고 무리사냥을 하는 경우에는 우두머리가 내장을 차지하는데 이는 빨리 상하는 부위다 보니 가장 먼저 먹는 이유도 있지만 식물이 어느 정도 소화가 돼서 흡수하기 편하게 된 식물성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물론 육식동물이 육식동물을 잡아먹는 경우도 있으나 자신과 같은 종의 육식동물을 먹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 자신과 다른 종의 육식동물을 잡아먹는다. 같은 육식동물을 사냥하는 경우는 먹기 위해서보다는 경쟁자를 배제하기 위함이 주된 이유를 차지하기 때문에 죽이기만 하고 먹지 않거나 그냥 열량이 높은 부위만 조금 뜯어먹고 끝이다.

인간도 자연스럽게 대부분이 육식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어류를 제외하면[4] 육식동물의 고기는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먹이사슬 최상위로 갈수록 생물 농축으로 중금속을 비롯한 유해 물질이 쌓이는 문제도 있기는 한데 그거야 현대에 들어서 부각된 이유이고 애당초 풀이나 남은 음식 정도로 키울 수 있는 초식동물과 달리 육식동물은 사료로 더 구하기 힘든 고기를 먹여야 하는 비효율성이 가장 크다. 거기다 육식동물은 대체로 비슷한 크기의 초식동물에 비해 성질도 사납고 누린내도 좀 더 심한 편이며 고기의 양도 적다. 그래서 인간이 그나마 주로 먹는 육식동물은 어류를 제외하면 해양 포유류인 고래 물범, 파충류/양서류인 악어,, 몇몇 육식성 거북, 개구리, 더 마이너한 쪽으로는 포유류 중 고양이 정도다[5]. 어류의 경우는 육상동물에 비해 키우는 것 못지않게 야생의 것을 직접 잡아먹는 비중도 크고 양식종의 경우도 대부분 육상동물보다 번식력과 사료효율이 좋아 대량생산이 가능한데다 참치, 상어 같은 대형 육식 종류를 제외하면 대부분 그리 생태지위가 높은 편이 아닌지라 고기가 아닌 멸치,정어리처럼 양이 많고 싸구려인 소형 어류나 합성 사료만으로도 키울 수 있고 유해물질 농축 문제에서도 자유로운 등 앞서 말한 단점들에서 대부분 자유롭기에 제일 대중적으로 먹는 육식동물이고, 그 다음으로 그나마 많이 먹는 개는 가축화 후 인간이 남긴 음식을 먹어 육식 위주의 잡식성이 되었으며, 이 둘을 제외하면 대부분 사육이 아니라 사냥해서 먹으며 사육 악어의 경우는 가죽이 제일 큰 목적이고 고기는 어디까지나 부산물들이며 이들 역시 어류를 제외하면 앞서 말한 단점들 때문에 대중적인 고기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

대체로 초식동물보다 덩치가 작으며 개체수도 적다. 살기 위해 도망치고 저항하는 초식동물을 잡는 사냥 특성상 당연히 소모되는 열량도 많고 사냥 성공률은 하나같이 그리 높지 못해서[6] 에너지 섭취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계속 사냥에 실패해서 탈진하거나 반격으로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 육지 식육목동물 중 가장 큰 종은 정도인데 이조차도 중형 정도의 크기인 야생 물소, 들소와 비슷하거나 좀 더 작은 정도다. 게다가 곰도 거의 육식만 하는 북극곰을 제외하면 채식 비중이 높은 잡식성이다.[7] 그나마 수가 많은 종은 곤충이나 작은 동물을 주로 잡아먹는 소형 또는 식충 포식자들이다. 여과섭식 포식자인 고래류는 덩치는 크지만 낮은 번식력 탓에 개체 수는 적다.

대신 위협적인 발톱 및 이빨 등의 무기가 초식동물에 비해 많기 때문에 동체격의 초식동물을 상대로는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렇게 싸워서 이겨도 부상을 입으면 딱히 이득은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기회를 노리려로 하고 수중 포식자들의 경우 대부분 자신보다 훨씬 더 작은 사냥감을 노린다. 육상 포식자들도 평균체중이 20kg 이하면 자신보다 훨씬 더 작은 사냥감을 주식으로 하지만 그 이상이면 부상의 위험보다도 에너지 소비에 비해 에너지 보충을 최대화시키는 게 더 중요한 여건이기 때문에 자신과 비슷하거나 종에 따라서는 더 큰 체중의 사냥감을 주식으로 하게 된다.[8]

사냥을 하기 위해선 단순히 힘으로 밀어붙이기도 하지만 기다리다가 덮치거나 언제 어디서 먹잇감이 잘 나타나는지, 어디를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를 학습해야 하며 이런 이유 때문에 코끼리를 제외하면 육식동물들은 대체로 초식동물보다 지능이 높고 시력 같이 도망가는 상대를 빠르게 추적 가능한 감각이 발달했다. 이러한 포식자의 시각 발달은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촉진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체적인 시각으로 목표를 추적할 수 있는 양안시를 발달시킨 육식동물이 많다. 다만 양안시 문서에서 보듯 포식자인데 양안시가 발달하지 않은 동물이나 육식동물이 아닌데 양안시가 발달한 동물 반례가 많으니 특징보다는 경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

먹잇감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기 위해 보호색이 발달한 것도 특징이며 인간을 제외한 육식동물들의 입안에 고기 찌꺼기 등으로 인해 생긴 가득한 세균이 사냥감을 감염시켜 잡는 것을 돕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위험한 초식동물들을 상대로는 상처를 많이 내거나 치명상을 입힌 뒤 굳이 먼저 결정타를 가하지 않고 출혈이나 감염으로 인해 초식동물이 빈약해지거나 쓰러지길 기다리며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청소놀래기 같이 큰 동물에 붙어 살면서 그 동물의 몸에 붙어 기생하는 각종 기생충이나 입안에 남은 고기 찌꺼기를 먹어주는 공생관계가 성립된 육식동물도 존재한다.

식육목동물은 보통 서로 다른 종의 동물을 생태계의 먹이 경쟁자로 여겨 경계하거나 아예 제거하려는 습성이 있는데 이를 경쟁적 배제(Competitive Exclusion)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사자 호랑이 표범같은 더 작은 육식동물들을 보이는 대로 죽이며 표범도 황금자칼을 죽인다. 늑대와 은 서로의 새끼를 죽이려 든다. 같은 종끼리 영역이나 짝짓기 등의 이유로 죽이는 경우도 흔한데 갓 독립한 어린 호랑이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바로 영역을 차지하는 성체 호랑이다.

4. 프레데터와 스캐빈저

육식동물이 먹이를 얻는 방법은 크게 둘로 나뉜다. 프레데터(Predator)는 흔히 생각하는 직접 사냥을 해서 잡아먹는 포식자의 형태를 뜻하고 스캐빈저(Scavenger)는 시체를 주워먹거나 남의 먹이를 빼앗아 먹는 청소동물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제 자연에서는 이 둘의 경계는 매우 희박하다. 사실상 모든 육식동물들이 기회주의의 포식행동을 보인다. 즉,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직접 사냥을 하기도, 때로는 사체를 찾아먹거나 남의 사냥물을 빼앗아 먹기도 한다. 이는 포식자 입장에서는 아주 당연한 행동이다. 아무리 강하고 사냥에 뛰어난 포식자라고 할지라도 사냥에 나선다는 것은 그만한 리스크를 갖고 나서는 것이다. 모든 사냥감들은 살기 위해 죽기 살기로 도망가거나 저항하기 때문이다. 초식동물들도 제각기 방어수단이 하나 둘씩 있고 몇몇 수단들은 포식자들을 내쫓는것을 넘어서 아예 동귀어진하는 경우까지 있다. 때문에 대부분 사냥 성공률이 낮은 편이며 야생에서 중상은 사망 예약이나 마찬가지인지라 포식자들도 가능하면 사체를 먹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 반대로 사체만 먹는 경우는 이보다도 더 드문데 시체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지라 시체만 주워 먹는 걸로는 충분한 먹이를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스캐빈저의 예시로는 하이에나가 대표적이지만 점박이하이에나는 하이에나 중에 유일하게 필요할 때는 직접 사냥을 할 때가 훨씬 많아 스캐빈저가 아니다. 반대로 프레데터의 이미지가 매우 강한 호랑이나 사자도 기회가 되면 하이에나, 표범, 늑대 등의 먹이를 뺏는 등 스캐빈저 행위를 마다하지 않는다.[9] 진정한 스케빈저, 사체에만 의존하는 육식동물은 송장벌레, 독수리, 줄무늬하이에나, 갈색하이에나 정도이며, 그 왜에는 어쩔 수 없이 프레데터로 살아가다 어쩌다 기회가 오면 사체를 먹는 수준이다.

사람도 기회주의 포식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구석기 시대 인류는 직접 사냥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이 사냥한 고기를 빼앗아 가거나 동물들이 먹고 남긴 고기를 주워먹는 경우도 많았다. 마사이족 등 수렵-채집을 기본으로 하는 원시 부족들은 아직도 이 방법으로 고기를 구하기도 한다.

5. 위험성

사자, 호랑이, 곰, 늑대 등의 중대형 식육목 및 악어 같은 육식성 파충류는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위험한 맹수는 맞으며 워낙 힘이 센 동물들이기 때문에 굳이 먹잇감으로 노리고 사냥하지 않는다고 해도 마주치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야생동물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는 중대형 초식동물에 의해 발생하고 오히려 육식동물들이 사람을 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0] 자신이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거나[11] 새끼를 지켜야 하는 경우, 극도로 굶주려 눈이 돌아간 상태가 아니라면 처음 보는 동물이거나 좀 강해 보인다 싶은 동물에겐 무턱대고 덤벼들지 않으며 영역성 육식동물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상대를 무작정 기습하기보단 먼저 모습을 드러내고 경고부터 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자신의 경고에 물러나주면 굳이 싸우지 않는 게 일반적이며 물러나지 않을 경우 공격을 하는데 이 또한 물러났다 싶으면 더이상 불필요한 공격을 하지 않는다. 물론 어디까지나 공격의 빈도가 낮다는 거고 어떤 이유로든 공격을 시작한 육식동물은 위험한 건 매한가지다. 더구나 초식동물과 달리 육식동물은 이빨, 발톱 등 치명적인 사냥무기도 있기에 작정하고 공격하면 더 위험하다.

아직도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하는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나 인도, 동남아, 미국 등의 지역에서는 맹수로부터 공격당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나마 공권력의 발달과 총기의 보급 및 토벌로 인한 대형 육식동물들의 개체수 감소로 과거에 비해 피해가 줄어든 편이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특히 후진국일수록 더 심한 편이다. 어떤 동물은 상황에 따라 먹이로 취급하냐 아니냐를 돌발적으로 판단하거나 후천적으로 익히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단지 과거와의 차이점이라면 맹수들의 서식지와 개체수가 줄면서 마주칠 일이 줄어든 것이다.

야생에서는 물론 길들여진 육식동물도 사람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애완용, 서커스, 일부 동물원의 동물들은 날카로운 이빨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이나 상아가 달린 잡식, 초식동물도 예외는 아니다.[12] 게다가 이걸 제거해도 체중을 실어서 공격하면 현실의 인간 정도는 최소 치명상인데다 즉사도 가능하다. 흔히 "이빨빠진 호랑이"라는 표현이 쓰이곤 하지만 현실은 그 이빨빠진 호랑이도 앞발의 위력은 인간은 물론이고 사슴같은 동물들도 치명상이다. 즉, 완력으로라도 조질 수 있다.

6. 동물 종류별 특징

6.1. 단궁류

모든 단궁류가 육식동물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단궁류가 육식을 하며 오늘날의 동물처럼 단궁류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냥을 했다. 현재의 포유류 육식동물들의 검치도 이 동물들에게서 발달하였다.

아키드노그나투스과에 속한 에우캄베르시아는 맹독으로 사냥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설이 있으며 키노그나투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키노돈트류가 육식동물로 육식 수궁류들은 거의 다 검치를 지닌 것으로도 유명하다.

6.1.1. 포유류

분류학적으로는 대다수의 육식 포유동물이 식육목(食肉目, Carnivora)에 속한다. 특히 육상 육식포유류 중에서는 이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다. 이름부터가 고기(肉)를 먹는(食) 종류(目)라는 뜻이다. 고양이과 동물인 호랑이, 표범, 재규어, 치타 퓨마, 사자 등과 개과 동물인 늑대, 아프리카들개, 승냥이 코요테, 개아목에 속한 이나 족제비, 고양이아목인 하이에나 등 일반적으로 육식동물이라고 하면 떠오를 만한 동물들은 거의 다 식육목에 속해 있다. 물론 식육목이 아닌 동물들 중에도 육식을 하는 동물은 있으며 식육목 중에도 일부 육식동물이 아닌 동물도 있기는 하다. 자세한 내용은 식육목 식육목 생물 목록 문서 참조.

사냥감을 붙잡기 위해 거의 모든 육식 포유류가 발톱이 발달했으며 앞발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고양이과의 육식동물은 발톱을 살 속에 집어넣을 수 있게 진화해서 접이식처럼 원하는 때에 제때 발톱을 꺼내서 제대로 사냥감을 잡게 해 준다.[13] 곰과 동물은 앞발의 힘이 매우 강해서 아예 사슴 같은 작은 사냥감은 앞발로 후려치는 것만으로 죽일 수도 있다. 예외적으로 개과 동물은 거의 이빨로 무는 방법만으로 사냥하기 때문에 앞발과 발톱이 덜 발달했다.

풀을 거의 먹지 않아서 이를 소화하는 소화기관이 단순하고[14] 섬유소를 분해가 가능한 박테리아가 장에 거의 없으며 반대로 썩은 고기 등에 있는 미생물이나 기생충을 죽이기 위해 pH가 1~2 정도로 매우 낮은 강력한 위산을 가지고 있다.[15]

고양이과 동물들은 은신하여 있다가 기습적으로 사냥감을 덮쳐 목을 물어서 질식사시키거나 숨통을 끊는 방식으로 사냥하기 때문에 잠행능력과 순발력이 좋은 편이지만 지구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 대표적으로 치타는 시속 110km로 달릴 수 있지만 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거리는 불과 2~300m로 10초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사냥을 하는 것을 선호한다. 반면 개과 동물들은 무리를 이루어 지속적으로 사냥감을 추적하여 사냥감의 힘을 소진시켜 잡는 방식으로 사냥하기 때문에 순발력보다는 지구력이 높으며 늑대는 20분 이상 사냥감을 추격하여 달릴 수 있다. 이들은 고양잇과와 달리 사냥감의 크기에 따라서는 복부를 공격해서 그대로 뜯어먹는다.[16] 이는 하이에나과 동물도 비슷하다.

이런 사냥 습성 때문에 고양이과 동물들은 순간적으로 빠른 스피드와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백색근(속근)의 비율이 높고 개과 동물들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힘을 낼 수 있는 적색근(지근)의 비율이 높게 진화했는데 거기에서 능력 차이가 생긴다.

곰과 동물은 순간적인 속도로 돌진해서 큰 체격와 무거운 체중을 더한 앞발 힘으로 사냥감을 후려쳐 목이나 척추를 부러뜨리거나 붙잡아 놓고 뜯어 먹는다.

족제비를 비롯한 족제비류도 비록 크기는 작지만 쥐나 토끼를 잡아먹는 등 꽤 활발한 사냥활동을 하기도 한다.

단체 생활을 하는 포유류는 팀을 짜서 사냥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예를 들어서 사자는 암사자 하나가 대놓고 모습을 드러내서 사냥감을 쫓는 척하면 사냥감은 그 사자를 보고 반대 방향으로 도망가는데 이때 그 방향에서 숨어서 기다리던 다른 암사자가 사냥감을 낚아채 물어 죽이는 식이다. 예시를 2마리가 사냥하는 걸로 들긴 했지만 때로는 3~4마리 혹은 그 이상으로 모여서 사냥을 하기도 한다. 늑대는 아예 대장이 한 마리가 있어서 이 대장이 명령하는 대로 사냥한다. 침팬지도 팀을 짜서 사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진무맹장목에 속하는 땃쥐, 두더지, 솔레노돈, 고슴도치 등도 곤충을 잡아먹는 육식동물들이다. 코끼리땃쥐, 텐렉, 황금두더지도 곤충을 잡아먹는 육식동물들로 한때 이들을 식충류로 분류한 적도 있다.

박쥐는 과일박쥐류같은 초식동물도 많지만 대부분은 곤충 위주로 먹는 육식 또는 잡식동물이다. 특히 흡혈박쥐사촌은 다른 박쥐나 소형 조류 등도 잡아먹는 강력한 포식자며 흡혈박쥐는 큰 동물의 피부에 몰래 상처를 내서 혀로 피를 핥아먹는데 굳이 따지면 모기처럼 흡혈성 동물이지만 피도 단백질이니 육식동물에 가깝다.

영장류는 대부분 잡식동물이나 초식동물로 구성되고 완전한 육식동물은 안경원숭이 정도지만 잡식성 영장류도 고기를 먹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냥도 한다. 다른 육식동물들과 차별되는 점으로 사냥을 위해 도구를 쓰기도 한다. 예컨대 침팬지는 개미를 먹기 위해 개미굴에 나뭇가지를 집어넣어 쑤신 뒤 개미가 나뭇가지에 달라붙으면 나뭇가지를 빼서 빨아먹고 창을 만든뒤 나무 구멍에서 쉬고있는 갈라고를 쑤셔 꺼내고 잡아먹는다. 심지어 침팬지의 사냥감 중에는 다른 영장류와 동족도 포함된다. 《 정글의 법칙》에서 '우두둑 소리를 내며 원숭이 뼈를 발라 식사하는 모습'이 모자이크 처리되어 방영된 적도 있다. 개코원숭이는 도구를 쓰지는 않고 어린 가젤이나 홍학 같은 작은 동물을 사냥해 먹기도 한다. 물론 도구 사용이라면 가장 대표적인 동물이 바로 인간인데 특히 멀리서 던지는 돌이나 투창등을 사용해 연약한 육체의 단점을 없애는 동시에 사냥을 해 고기를 섭식하면서 발달한 두뇌가 그 도구를 더 발달시키는 양성 피드백을 통해 생태학적 천적을 사실상 지워버리는 경지에까지 이르렀다.[17] 이전까지 인간의 사냥법은 개과 동물처럼 사냥감이 지칠때 까지 쫓는 근성 사냥법이였다.[18] 물론 이건 연비가 매우 나쁘기 때문에 도구가 발달하면서 점차 사라진 방법이다.

유대류 중에서도 육식동물이 제법 있으며 주머니쥐, 태즈메이니아데블, 태즈메이니아늑대, 주머니사자 등이 해당된다.

돌고래 고래 같은 해양 포유류들도 바다소 종류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육식동물인데 바다에서는 식물의 생태지위마저 동물이 거의 다 차지하고 있어서[19] 육식 외에는 그다지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 둘의 차이점이 있다면 돌고래와 같은 이빨고래류는 주로 물고기나 해양포유류, 상어를 습격해서 사냥하고 대형 수염고래류는 플랑크톤이나 크릴새우, 청어, 정어리 등을 공기청정기가 먼지 걸러내듯이 바닷물을 잔뜩 빨아들인 다음 내뱉으면서 먹잇감을 걸러낸다. 고래류와 가장 가까운 친척인 하마도 기본적으로는 초식이지만 가끔 육식을 하는 경우가 꽤 존재하며 멸종한 다른 우제목 포유류 중에서 안드레우사르쿠스, 엔텔로돈류 등 육식을 하는 종들이 있었다.

, 코뿔소 등이 포함되는 기제목 포유류에서는 육식을 하는 종이 발견된 바가 없다.

6.2. 석형류

파충류도 현존하는 대부분이 육식동물이다. 초식성 파충류는 이구아나, 거북의 일부 정도다.

은 모든 종이 완전한 육식동물이며 독사는 독으로 먹이를 사냥하고, 무독사는 자신의 긴 몸으로 먹이를 감고 졸라서 잡아먹는다. 이 중 독사는 독니를 통해 독을 내뿜는 종류도 존재한다. 어린 독사는 독의 양을 조절하는 방법을 몰라 한 먹이에 너무 많은 독을 주입하는 경우도 존재한다.[20] 대부분의 뱀은 개구리나 달팽이, 쥐, 물고기처럼 작은 동물만 사냥하나, 무독사 중 덩치가 거대한 아나콘다, 보아, 비단뱀 등은 악어, 발굽 포유류 등 대형 척추동물도 사냥할 수 있다.

악어는 쑥 튀어나온 형태의 입은 일반적인 형태의 근육으로는 먹이를 물어뜯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턱을 감싸고 있는 근육은 일반적인 근육과 달리 삼중으로 이루어져 있다. 턱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아래위로 내리누르는 힘을 가하기 위해 생체공학적인 설계가 들어 있다. 덕분에 악어는 힘껏 먹이를 깨물면서도 자신의 위턱과 아래턱에 무리가 가지 않는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게다가 먹이를 쉽게 잡으려고 입 안쪽에 뭔가가 닿으면 바로 턱이 닫히는 신경이 있는데[21] 이후 먹이를 잡으면 몸을 여러 차례 굴러서 어디를 물었든지 바로 꺾어 먹이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 하게 하거나 또는 그 자리에서 죽여 쉽게 먹을 수 있다. 턱 힘이 1톤에서 2톤까지 나가서 한 번 문 먹이는 쉽게 놓치지 않는다. 잡은 후에는 강력한 턱으로 먹이를 꽉 잡고 온몸을 회전하여 고기를 잡아 뜯은 다음 먹는다.

도마뱀 이구아나와 같은 몇몇 종을 제외하면 주로 육식을 하는데 대부분은 덩치가 작아 벌레류를 먹지만 그 중 덩치가 큰 모니터는 시속 30km 정도로 빠르게 달려서 사냥감을 추격하여 사냥하기도 하며 몇몇 종은 드물게 무리 사냥을 하기도 한다. 페턴티모니터, 티모르모니터, 레이스모니터, 코모도왕도마뱀은 이빨이 날카롭게 발달되었으며 보조 무기로 침에 독이 함유되어 있다. 카멜레온은 잘 알려진 것처럼 끝이 흡반과 비슷한 혀를 이용하여 먹이를 낚아채 사냥을 한다.

거북은 보통 잡식성이지만 육식도 좋아하며 민물거북 중 악어거북 늑대거북, 마타마타거북처럼 물에 빠진 지렁이나 나뭇잎으로 위장한 채 잠복해 있다가 먹이가 다가오면 잽싸게 덮쳐서 사냥하는 순수 육식 케이스도 있다. 다만 육지거북의 대다수는 순수 초식성이다.

중생대 익룡 해양 파충류 장경룡 어룡, 모사사우루스과도 전부 육식동물이다. 특히 케찰코아틀루스가 속한 아즈다르코과의 대형 익룡들은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였다. 단, 이들의 신체로는 대형 공룡들을 사냥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 둘은 기회주의적 포식자에 가까웠다. 그러나 하체고프테릭스는 당시 살았던 하체그 섬에 다른 대형 포식자가 없었고 섬의 대형 초식공룡들도 섬 왜소화로 작아졌기 때문에 더 큰 먹이를 사냥할 수 있는 체형으로 진화해 초식공룡들을 잡아먹는 최상위 포식자였다. 모사사우루스과와 플리오사우루스과도 해양의 최상위 포식자였다.

6.2.1. 공룡

공룡 중에서는 보통 용반목, 그 중에서도 수각류가 주로 육식을 한다. 그러나 모든 수각류가 육식을 하는 것은 아니고 오비랍토르 테리지노사우루스처럼 잡식이나 초식인 종류들도 있었으며 살아있는 수각류인 현생 조류들도 마찬가지다. 수각류만 육식을 한 건 아니었고 용각류도 본래 육식동물에서 진화했기 때문에 부리올레스테스 구아이바사우루스, 플라테오사우루스 등의 원시 용각류들은 육식 또는 잡식을 했다. 조반목 공룡 중에서는 랴오닝고사우루스 각룡류, 후두류 등이 가끔 육식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만 할 뿐 확실하게 육식을 했다는 증거가 발견된 종이 아직 없다.

공룡도 오늘날의 동물들처럼 사냥 방법이 다양했다. 많은 종마다 각각 다른 사냥방식을 이용했다. 꽤나 다양하지만 세세히 살펴보면 이들의 사냥 방식이 현대의 육식동물들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태적 지위는 시대가 바뀌어도 대부분 비슷하게 조성되기 때문이다.
6.2.1.1. 조류
조류[22] 중에서는 이쪽에서 가장 유명한 육식 조류는 맹금류인데 발톱이 굉장히 크고 면도날 수준으로 날카로워 먹잇감을 바로 잡을 수 있다. 특히 발바닥에 뭔가가 닿으면 바로 발가락이 오므라들어 발톱이 살을 파고들게 진화한 경우가 많다. 눈이 굉장히 좋아 10km 밖에 떨어진 먹이도 볼 수 있으며 깃털도 비행에 적합하게 바뀌었는데 특히 올빼미 부엉이는 깃털이 소리를 최대한 죽이도록 진화해서 밤에 들키지 않고 먹이를 잡을 수 있다. 부리는 휘고 날카로워 고기를 쉽게 뜯고 목의 숨통을 쉽게 끊을 수 있다. 몸은 유선형이어서 공기의 저항을 적게 받는데 이 덕에 엄청난 속도로 날고 먹잇감을 덮칠 수 있다.[23] 게다가 이들은 비행하는 조류인지라 몸이 근육덩어리인 만큼 자기 몸무게의 서너배는 거뜬히 죽이며 특히 검독수리는 자기 체중의 10배가 넘어가는 사슴이나 늑대까지 잡는다.

곤충이나 벌레를 잡아먹는 새들도 그 방면에 적합하게 진화했다. 대표적으로 딱따구리는 부리가 굉장히 단단하고 부리를 나무에 아무리 박아도 머리가 흔들리지 않게 진화해 아무리 머리를 두들겨도 두통이 없어서 편하게 나무 속 애벌레를 찾을 수 있다.

참새목 새 중에서도 때까치 까마귀는 개구리, 다른 새, 곤충, 쥐를 잡아먹는 육식성 명금류다.

황새목 새 중 황새 왜가리도 육식성이다. 주로 어식이지만 토끼나 족제비, 오리도 먹는다.

6.3. 양서류

양서류는 유생 때는 수초나 플랑크톤을 먹는 잡식이지만 성체가 되고 나면 대부분이 육식성으로 주로 곤충을 먹는다. 개구리 두꺼비는 긴 혀를 늘어뜨려 곤충 같은 동물을 사냥하며 도롱뇽은 상대적으로 혀가 짧아 먹잇감을 향해 달려들며 혓바닥을 내미는 형식으로 사냥을 한다.

6.4. 어류

상어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24][25] 바라쿠다 새치 참치 등의 대형 어류도 상어와 비슷한 프레데터성 어류다. 애초에 바다에는 식물성 플랑크톤 해초를 제외하면 식물이 없으므로 일부 종을 제외한 대다수의 어류들은 육식동물일 수밖에 없다.

어류들에겐 팔다리가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톱도 없지만 이를 대신해서 먹이를 잘라주는 날카로운 이가 있다. 특히 대부분의 상어의 경우 이빨이 면도날 수준으로 날카로워 사람도 이빨이 날카로운 작은 상어에게도 잘못 물리면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 있다.[26]

심해어는 심해라는 환경 특성상 식물이 전혀 없기 때문에 대다수가 육식동물인데 머리에 빛을 내는 지느러미가 있어 이걸로 먹이를 유인하는 초롱아귀 같이 희한하게 진화한 경우가 많다. 예외적으로 울프트랩은 잡식성인 종도 있다.

이 분야에선 피라냐도 유명한데 강을 건너던 동물이 피라냐 떼가 잠깐 "첨벙첨벙 퍼덕퍼덕"하고 나면 반대편 기슭에 오르기도 전에 백골밖에 남지 않는다는 무시무시한 사냥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피라냐 중 이토록 포악한 종은 드물며 초식을 하는 종도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산란철일 때는 포악하다.

6.5. 곤충 절지동물

곤충은 초식성도 많지만 육식성도 그만큼 많으며 나머지 절지동물들은 극소수를 제외하면 모두 육식이다. 육식을 위해 굉장히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했는데 먹이에 몰래 알을 낳으면 알이 몸속에서 깨어나 내부부터 갉아먹으며 성장하는 기생벌부터 아예 사냥해서 마취한 뒤 굴에 넣고 알을 낳아서 애벌레가 자랄 때까지 먹게 해주는 사냥벌, 아예 조직적으로 관리되는 개미, 낫 형태의 팔로 사냥하는 사마귀 게아재비, 낫파리, 사마귀붙이, 굴이나 함정속에 숨었다가 사냥하는 길앞잡이 유충과 개미귀신, 썩은 고기든 작은 벌레든 다 잘 먹는 폭탄먼지벌레, 턱을 작살처럼 움직여서 먹이를 잡는 잠자리 유충 등 다양하다.

물론 그냥 빠르게 달려서 사냥감을 따라잡으면 강한 턱으로 물거나 독침으로 사냥하는 길앞잡이 그리마, 지네, 여치, 리옥크, 전갈 같은 경우도 존재한다.

발톱만으로는 먹이를 잡기에 굉장히 불편하다 보니 팔에 가시가 달린 경우가 많다. 사마귀나 잠자리류가 그런데 특히 잠자리의 경우 사람도 찔리면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먹는 방식도 다양한데 딱정벌레류와 여치, 베짱이, 대부분의 육식 곤충류는 조금씩 뜯어 먹는 식이고, 노린재류와 거미는 체액을 빨아먹는다. 개미나 거미[27] 같은 경우 먹이를 따로 보관하기도 한다.

거미는 단 1종을 제외하곤 모두 육식성이다.[28] 거미줄을 사용해 사냥하는 것이 유명한데 단순히 거미줄을 쳐서 잡는 게 대부분이지만 여섯뿔가시거미 같이 거미줄을 빙빙 돌려서 먹이를 잡는 경우도 있고 투망거미처럼 이름 그대로 거미줄을 던져서 잡는 경우도 있다.

부전나비나 하와이의 자나방 같이[29] 유충 때는 육식을 하지만 성충이 된 뒤에는 초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중 부전나비는 진딧물을 잡아먹어서 진딧물과 공생하는 개미에게 무당벌레 풀잠자리와 맞먹는 공공의 적으로 찍혀 무차별로 공격당하는가 하면 역으로 몸에서 단 물질을 뿜어서 개미와 공생하기도 한다. 이런 애벌레를 개미가 개미굴에 데려가서 단 물질을 계속해서 챙기는 대신 먹을 걸 가져다주면 애벌레는 그걸 먹으면서 몰래 개미굴의 애벌레와 번데기를 먹어치운다.

곤충이나 거미, 갑각류는 의외로 굉장히 다양한 육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크기가 큰 사마귀나 거미, 전갈의 경우 곤충은 물론이고 작은 새나 도마뱀, 쥐를 잡아먹기도 한다. 여치와 딱정벌레도 도마뱀과 청개구리를 잡아먹기도 한다.

말벌이나 쌍살벌, 개미는 아예 조직적으로 관리되는 경우도 있다. 꿀이나 씨앗 등을 먹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곤충이나 동물의 사체를 가져오며 개미는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곤충이나 동물이 좀 만만하다 싶으면 단체로 물어뜯고 개미가 내뿜는 독인 개미산을 발사해 사냥감을 죽인 뒤[30] 여러 마리가 조금씩 물어서 옮기거나 단체로 옮기거나 너무 크면 땅에 묻은 뒤 굴을 연결해 가져온다. 말벌은 성충 자체는 초식동물이지만 애벌레가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애벌레를 비롯한 다른 곤충들을 사냥한 뒤 턱으로 물어뜯고 다리로 빚으면서 경단 형태로 만들어 집에 가져간 뒤 애벌레에게 먹인다. 때로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는 데에 실패할 경우 이 애벌레도 먹이가 되어서 다른 애벌레에게 먹힌다.

가재, 새우 등의 갑각류는 스스로 사냥을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죽은 동물의 사체를 뜯어먹는 스캐빈저이며 갯가재 정도가 거의 사냥으로 배를 채운다.

6.6. 연체동물 및 기타

문어 오징어 같은 두족류[31]는 긴 촉수로 먹이를 감싸서 빨판으로 못 움직이게 막은 뒤 입안의 부리로 잡아먹는다. 특히 문어는 팔 힘이 스쿠버다이버의 마스크를 벗겨낼 정도로 굉장히 강하다.

말미잘 히드라 같은 경우도 육식을 하는데 얘네는 항문이 없어서 소화되고 나면 먹은 입으로 다시 뱉는다.

불가사리도 자신의 몸 가운데 있는 입으로 사냥감을 잡아먹는다. 그 중에서도 크고 아름다운 가시왕관불가사리는 엄청난 먹성을 지니고 있어서 말 그대로 해양 생태계를 초토화시킨다.[32] 불가사리들의 천적이라고 해 봐야 많진 않지만 마찬가지로 크고 아름다운 위용을 자랑하는 나팔고둥이 불가사리를 먹어치우긴 한다는 듯하다. 고둥도 육식으로는 어민들이나 해양학자들에게 유명한데 아닌 게 아니라 어떤 고둥은 조개의 딱딱한 겉껍데기에 큼지막한 둥근 구멍을 내고 속살을 발라먹기도 하며 독침을 발사하는 종류도 있다.

지렁이 거머리, 달팽이 중에도 육식을 하는 종이 존재한다. 육지 플라나리아 등도 육식을 한다. 지렁이를 사냥하는 육지플라나리아(혐오주의)

7. 기타

  • 육식동물들은 먹잇감을 산 채로 뜯어먹는 일이 많다. 물론 사냥 시 숨통을 먼저 끊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대개 먹잇감의 도주 능력만을 상실시키고 살아있는 먹잇감의 생살을 조금씩 뜯어먹는다. 생물은 생각보다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완전히 죽이려면 적지 않은 노력이 추가로 필요한 데다 숨통부터 끊으려다가 먹잇감이 최후의 발악이라도 하면 이를 막을 여력도 부족하고 이 과정에서 시간이 끌리면 다른 포식자가 찾아올 위험까지 있어서 그렇다. 얘들도 여유가 있으면 목을 물고 숨통을 끊은 뒤 먹는다. 아무튼 죽기 전에 먹기 시작하는 경우 이 과정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우연히 살아남아 참혹한 모습으로 방황하는 것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대개는 오래 못 가고 숨을 거둔 뒤 하이에나 등에게 마저 뜯어먹힐 뿐이다. 자연이 가혹한 것은 임신 중인 동물이라고 해도 가차없다는 점이다. 태아를 잉태 중이거나 출산 중인 암컷이 포식자에게 잡아먹힐 경우 뱃속에 있는 태아가 밖으로 꺼내져서 어미와 함께 잡아먹히게 된다.[33] 사파리 관광을 하다가 이런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 경우 관람객들 사이에서 혐오와 개탄의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물론 이런 장면을 직관하는 건 충격적이겠지만 알다시피 먹이사슬에서 해방된 인간의 관점으로 자연을 판단하는 건 편협한 시각일 것이다. 야생동물에겐 인간처럼 전문적인 도축 도구가 없고 음식물을 장기 보존할 냉장고도, 다른 동물로부터 음식을 안전하게 지킬 보안 수단이 있는 것도 아니며 언제 먹이를 빼앗길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여유 부릴 것 없이 즉석에서 산 채로 뜯어 먹어 배를 채우는 것이 최선일 뿐이다.[34]
  • 애완동물로 기를 때는 사룟값이 장난 아니게 든다. 뱀이나 도마뱀, 타란툴라, 지네 같은 육식 애완동물을 기를 땐 밀웜이나 귀뚜라미, 먹이용 햄스터를 주며 때로는 냉동된 채 파는 흰 쥐를 주기도 한다. 문제는 밀웜이나 귀뚜라미는 살아있다 보니 번식을 해서 끝없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35] 때문에 키우는 난이도가 굉장히 높으며 아주 작은 사마귀를 비롯해 큰 호랑이까지 야생에서 잡아온 육식동물을 함부로 기르지 말라는 충고가 있다.[36]
  • 동물원에서 육식동물들에게 먹이를 공급할 때는 대개 닭고기, 수생 동물들에게는 생선을 쓴다. 물론 손질된 하얀 시장닭을 쓴다. 가끔씩 동물이 아플 때는 소고기가 특식으로 쓰이기도 한다. 매 등의 조류에게는 냉동된 병아리를 손질해서 주며 파충류에게는 곤충이나 흰 쥐 등을 먹이로 주는 과정을 공개하기도 한다.
  • 가끔 식육목 육식동물들의 야생성을 보존하고 내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영양소를 섭취시키기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먹이로 줄 때도 있다. 다친 야생동물을 치료하고 보호하는 야생동물 보호소에서도 야생성 보존 혹은 야생에서 살아남는 데 꼭 필요한 사냥 학습을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먹이로 준다. 동물원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먹이는 과정은 학대 및 잔인함 등에 대한 논란이 있어 대중에게는 공개하지 않지만 야생동물 보호소에서는 다큐멘터리나 언론을 통해 야생동물의 사냥훈련 장면을 공개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모자이크나 편집 등 적절한 처리를 하는 편이다. 덴마크의 동물원에서는 도축부터 먹이로 주는 장면까지 관객에게 공개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

8. 대중매체

  • 비슷하게 생태계의 정점에 서 있단 점에서 《 라이온킹》에서와 같이 동물들의 대장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영화 시리즈 《 마다가스카》에서는 주인공인 사자 알렉스가 본능을 억누르고 있지만 극단의 상황에서는 그것이 깨어나는 장면들이 있다.
  • 생존을 위해서이긴 하지만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행위는 분명 잔인하게 보이기 때문에 육식동물이 악역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잦다. 위험해 보이는 맹금류나 식육목 포유류 또는 악어나 뱀 같은 육식성 파충류나 수각류 공룡이 자주 선정된다. 바다 생물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는 주로 고래 상어가 악역으로 나오며 곤충이나 벌레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는 사마귀 거미, 전갈, 지네 등이 악역으로 나온다.
  • 창작물(특히 크리처물이나 괴수물)에서 나오는 괴생물체는 대부분 육식, 특히 식인 성향을 지니는데 육식을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먹힐 수 있다는 공포를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괴생명체란 놈이 나타나서는 사람에겐 관심도 없고 길가의 잡초나 나뭇잎이나 뜯어먹는다고 생각해보자 원래는 초식동물인 동물이 공포영화에선 육식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은데 《블랙쉽》에선 양이 육식동물로 나오고[39] 《슬러그의 저주》에선 민달팽이가 육식동물로 등장한다.
  • 좀비들도 육식, 특히 식인을 선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메카물에선 육식동물 특유의 강렬한 모습과 민첩한 공격이 가능하단 점에서 육식동물 형태의 메카가 자주 등장한다.[40]
  • 이상세 작가의 만화와 이미루 작가의 소설 등 육식동물을 제목으로 한 창작물도 존재한다.

9. 관련 문서



[1] 여기서 라쿤, 여우, 오소리, 곰, 늑대, 스컹크 등의 식육목들은 채식도 하기 때문에 잡식동물로 분류된다. [2] 예를 들어 고양잇과, 맹금류처럼 육식과 사냥에 특화된 종일수록 신체도 그것에 더 특화되어 있고 대부분의 육식동물들은 단맛을 느낄 수 있고 단맛을 선호하지만 고양이과 동물들과 등은 완전히 육식만 하는 쪽으로 진화했기 때문에 아예 단맛을 느낄 수 없으며 특히 뱀은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3] 이를테면 초원이나 설원 같은 곳에선 생풀 외에 다른 식물은 거의 없고 사실상 다른 동물밖에는 먹이가 없으니 육식을 할 수밖에 없는 반면 나무가 울창한 숲이라면 꽃이나 꿀, 열매 등도 있으니 굳이 육식만 할 필요는 없다. [4] 이마저도 참다랑어 같은 대형 어류들이 후술할 육식동물의 고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수은 농축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5] 이쪽은 효율성이나 맛 모두 최악이다 보니 대부분 약용이나 너무 먹을 게 없어서 먹는 정도로, 진짜 맛을 즐기기 위해 먹는 경우는 위의 동물보다도 드물다 [6] 대부분 50%를 넘지 못하거나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7] 판다는 거의 완전 대나무만 먹는 초식에 가까운 잡식, 안경곰은 그 다음으로 채식 비중이 대부분이다. 북극곰도 먹을 만한 식물이 없는 환경 때문에 그럴 뿐 식물성 음식이 있으면 얼마든지 먹는다. [8] 사냥감이 상대적으로 작으면 작아질수록 부상의 위험은 줄어들지만 육상 생태계라면 같은 신체 조건이라는 전재 하에는 작은 동물이 더 민첩하기 때문에 작은 사냥감이라고 무작정 사냥이 쉬워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9] 사실 호랑이와 사자는 프레데터의 이미지가 강한 것과 달리 오히려 점박이하이에나보다 평균 사냥 성공률이 낮은 편이다. [10] 일단 개체수가 초식동물이 더 많은 것도 있고 흔히 육식동물은 사납고 초식동물은 온순하다는 인식 때문에 사람들이 방심하기 때문인데, 실제로는 정 반대. 오히려 육식동물은 함부로 적을 공격하다 다치면 사냥 능력이 약화되어 생존에 큰 문제가 생기며, 에너지 소모 문제도 있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경우가 아니라면 스스로의 공격성을 통제하고 신중한 경향을 보인다. 반면 초식동물의 먹이는 어디 도망가지 않는 식물이기에 부상에 대한 위험도가 육식동물보다 상대적으로 낮으며, 적을 공격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만만한 사냥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외부 위협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 [11] 즉, 이전까지의 포식 경험으로 대상을 먹잇감으로 본 경우. 식인한 육식동물을 대게 적극적으로 사살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인간을 먹잇감으로 보기 때문이다. [12] 동물복지에 신경쓰는 대형 동물원은 그냥 그대로 두고 대신 동물을 직접 다룰 일을 최소화시킨다. [13] 다만 치타는 예외다. 발톱이 신발의 스파이크 비슷한 역할을 해주면서 더 빨리 뛰게 해주기 위해 넣지 못하도록 진화했다. [14] 가령 장이 짧다. 반대로 초식동물 중 소 같은 경우 위만 4개 있기도 하다. [15] 반대로 초식동물은 위에 서식하는 섬유소를 분해하는 세균을 보호하기 위해 위산의 pH가 5~6 정도로 높은 편이다. [16] 고양이과 동물들이 비교적 큰 먹이를 사냥할 때는 일반적으로 질식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실제 먹이가 죽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양이과 동물과 큰 차이가 없다. [17] 특히 도구의 발달은 이나 석궁 등의 투사 무기나 과 같은 근거리 무기의 발달로 생물 간의 힘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그 격차를 아예 무의미하게 만드는 화기(특히 )라는 무시무시한 물건까지 만들어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을 일방적으로 사냥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인간이 인간 외의 동물한테 다치거나 죽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 [18] 이 때문에 인간은 썰매개처럼 인위적으로 지구력을 기른 종을 제외하면 대다수 육상 포유류 중 지구력이 가장 강한 축에 속한다. [19] 산호, 말미잘, 바다나리 [20] 이런 이유로 어린 독사에게 물리면 오히려 더 위험하다. 어린 독사라고 성체 독사보다 독성이 더 약한 것도 아닌 데다 독을 조절할 줄 몰라 한 번에 더 많은 양을 주입하기 때문이다. [21] 이게 어느 정도로 민감하냐면 동물원의 악어쇼 중에서 악어 입을 벌린 뒤 사람이 머리를 집어넣는 쇼에서 사람이 악어에게 물리지 않는 것은 입 안쪽을 전혀 건드리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인데 이때 땀 한 방울이 떨어지면서 입안을 건드렸다가 물린 사례가 있을 정도다. [22] 애초에 조강이 속해 있는 수각아목 생물의 대부분이 육식동물이었다. [23] 의 경우 급강하하면 최대 시속 300km까지 간다. [24] 특히 청상아리는 상어 중 가장 빨라 청새치 같은 먹잇감도 80~90km 속도로 추격하여 잡을 수 있다. [25] 다만 상어라고 모든 종이 다 육식성인 것은 아니다. 물론 대다수의 상어는 육식성이지만 그러한 상어들 중에서 보닛헤드상어는 유일하게 육식성의 먹이 외에도 해조류, 해초, 수생식물과 같은 초식성의 먹이까지 모두 섭취하는 잡식성의 상어다. [26] 애완용으로 키울 정도로 작고 온순한 까치상어와 대나무상어, 특이하게 꼬리로 물고기를 때려잡은 후 먹는 환도상어, 이빨이 있긴 있지만 너무 작아서 돋보기로 들여다봐야 겨우 보이는 여과섭식자인 고래상어 돌묵상어, 넓은주둥이상어 등 예외가 있다. [27] 사냥이 안 될 때를 대비해서 잡힌 먹이 중 일부를 거미줄로 감싼 뒤 보관한다. [28] 실제로는 가끔 개미의 유충도 먹기 때문에 완전 초식성은 아니다. [29] 나뭇가지인 척 위장하면서 파리를 부르는 페로몬을 내뿜고 파리가 걸려들어서 자나방 위에 앉으면 다리로 낚아채 잡아먹는다. [30] 이쪽으로는 군대개미가 유명하다. [31] 모든 두족류는 육식동물이다. [32] 천적도 적고 생태계를 박살내면서 급속도로 번식하기 때문에 불가사리는 어민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곤 한다. [33] 만약 사냥감이 임신한 경우 가장 인기있는 부위는 내장을 재치고 태아와 태반이 된다. 이유는 당연히 영양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34] 사실 인간도 문명화된 후에도 동물들에게 잔인한 짓을 흔하게 저질렀다. 동물의 태아로 요리를 만들어 먹거나 단지 품질이 좋다는 이유로 새끼양이나 아예 양의 태를 써서 양피지를 만드는 등.(다만 그 시대에도 말이 많아서 결국 12세기에 금지되었다.) 적자생존의 야생에서 생존을 위해 그러는 게 아니라 단순히 기호에 따라 잔인한 짓을 저지른다는 점에서 더 문제가 된다. [35] 그나마 귀뚜라미는 서로 잡아먹어서 개체수가 유지되기도 한다. [36] 그나마 사마귀나 거미, 전갈과 같이 곤충을 주로 먹는 경우는 밀웜이나 귀뚜라미 외에도 자연에서 곤충을 채집해서 줄 수 있으므로 쉽게 기를 수 있지만 고기를 주로 먹는 육식동물은 고기를 줘야 하므로 키우기 매우 어렵다. [37] 사실 곰은 엄밀히 말하면 판다 북극곰을 제외하면 잡식동물이긴 하지만 대부분 포식자이자 육식동물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쓰는 것 같다. [38] 정확히는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을 둘 다 쓰고 있다. [39] 엄밀히 말하자면 좀비 양이어서 그렇다. [40] 특히 사자는 미래로보 달타니어스부터 모습을 드러내어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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