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00:53:18

유아퇴행

1. 개요2. 설명3. 창작물
3.1. 유아퇴행이 발생한 캐릭터
4. 관련 문서

1. 개요

유아퇴행( 退)은 정신상태가 영아나 어린아이 유아의 수준까지 퇴행하는 것을 말한다. 감당할 수 없는 정신적인 충격을 입은 사람이 괴로운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유아퇴행을 하기도 한다. 일종의 방어적 기제로 ‘퇴행 방어기제’라고 한다.

흔히 미디어나 매체에서는 아기처럼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이러한 퇴행은 사실상 최악의 수준으로 퇴행된 경우[1]로, 극심한 구타 혹은 고문을 받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PTSD의 한 증상이기도 하며 정도가 심한 지적장애(구.1급)이거나 자폐성 장애, 중증 치매이면 자주 볼 수 있다.

말투나 행동에서 애교나 귀여운 척을 과하게 하는 것을 인터넷 등에서는 유아퇴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설명

퇴행 방어기제는 본래 자아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정신적 평안을 찾기 위해 일어난다. 첫 증상으로는 이전의 성장단계에서 느낀 안락함, 편안함, 행복 등의 추억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상기하게 되고 그곳에서 회귀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전의 성장단계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작게는 '어린 시절에 살던 그 집에선 하루하루가 행복했었어'라며 가족들 몰래 가출까지 하며 그곳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발버둥, 어린 시절에 있었던 물품, TV쇼, 애니메이션과 같은 매체를 매니아적으로 찾아보거나 크기가 맞지 않는 어린 시절 때의 옷을 입어보려하는 등 남들에겐 우스갯소리로 넘길 수 있는 것이지만 이것이 단순 회귀나 추억을 넘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면 크나큰 문제가 발생한다.

극심한 유아퇴행의 관찰 가능한 주된 증상으로는 거동의 어려움[2], 언어구사 능력 저하 혹은 상실, 손가락 빨기, 유뇨증/유분증 등이다. 심한 경우에는 “엄마”라는 단어와 옹알이 이외의 말을 하지 못하고 독립 생활 능력과 도구 사용 능력이 상실되기도 한다. 아기가 배앓이하듯 하루종일 입을 벌리고 우는 경우도 있다. 물론 지능의 문제는 아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어린아이가 일시적으로 퇴행을 겪기도 한다. 동생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동생에게 부모의 사랑을 빼앗긴다고 여겨서 유아적 행동으로 관심을 되찾으려는 행동이다. 과한 행동을 하거나 일부로 부모가 '먹으면 안돼요 지지!' 하며 자신을 체크, 케어하게끔 아기들이 못 먹는 맵거나 날것에 가까운 반찬을 집어먹어 시선을 끌기도 한다. 심한 경우 립스틱을 베어물거나 화분의 흙을 퍼먹기도 한다.

장영희 작가가 쓴 문학 에세이인 《문학의 숲을 거닐다》 중 〈대장님!〉에서도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장영희의 수업을 받았던 ‘관호’라는 대학생이 부모에 의해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하고 정략결혼을 강요받자 급기야 유아퇴행을 해 버렸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기본적인 자기관리는 못했지만 제임스 조이스의 《 율리시스》나 윌리엄 포크너의 《 음향과 분노》 등의 문학에 대한 내용은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영희는 이런 관호에 대해 《음향과 분노》에 나온 벤지라는 캐릭터로 비유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만약 부모의 강요만 없었다면 인재가 될 수도 있었던 셈이다. 즉 부모는 아들이 발달장애를 얻게 만드는 사상 최악의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아예 마음을 버려버린, 순수한 사랑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 세상이 무서워 꼭꼭 숨어버린 관호. 그러나 나는 '대장님' 행세를 하고 소설 속의 사랑만 이야기하며 관호는 잊고 살고 있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대장님!〉 중

3. 창작물

창작물에서는 정신붕괴를 수반하는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거나 아무튼 뭔가 굉장한 일을 당한 캐릭터가 겪는 상태이상의 일종이다. 로리타 컴플렉스와 상통하는 모에 속성이다. 몸은 어른인데 정신은 아이라는 뭔가 배덕적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가볍게 다룰 때는 간단한 이벤트, 개그씬 정도로 묘사하지만 하드한 능욕물에선 아예 정신붕괴가 일어나 유아상태로 고정된다거나 어릴 때부터 성노예로 세뇌시켜 버리는 등 무시무시한 전개도 가끔 나온다.

막장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평소에는 개그 캐릭터였다가 중간에 중요한 비밀을 발설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악역이 최후에 벌을 받는답시고 이렇게 되는 경우도 많다.

심리학을 다루는 작품에서는 현실적으로 조심히 잘 다뤄야 하는 소재이기도 한다.

3.1. 유아퇴행이 발생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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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련 문서



[1] 이 경우에는 대개 유아퇴행이 아니라 사실상 '정도가 심각한 지능 발달장애'에 속한다. [2] 마치 걸음마를 하는 듯이 아장아장 걸으려고 하기 때문에 주위의 부축이 필요하다. [3] 밑에 13의 쿨라와 같다. [4] 보아하니 이걸로 여태껏 외형을 유지한 모양. [5] 몸만 어려졌지 정신 연령은 본래랑 별 차이 없다. [6] 이누가미는 제일 어린 것도 있어서 기어 다니는 아기가 되었고 시가라키는 어린이 수준이었으나 밖에서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아이스께끼하겠다고 하자 코쿠리 씨가 사고치기 전에 기동력을 고갈시키겠답시고 샘물을 더 먹여서 아기로 만든다. [7] 얘넨 3000살도 넘은 요괴라 코쿠리 씨가 다 클 때까지 돌봐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때 멘붕이 왔었다. [8] 다양한 판타지 이야기가 일어나는 만큼 아기가 되는 일도 빈번히 일어난다. [9] 아무리 오공과 오천이 닮았어도 체격과 자신의 기억 등 제대로 된 정신상태라면 착각할 수가 없다. [10] 그러나 권태기는 작품 초반엔 유아퇴행은 아니라 정말로 어린 시절의 권태기가 성인 권태기의 몸으로 들어간 것처럼 묘사되었다. 작품 진행이 거듭되며 독자들은 유아퇴행 증상으로 추측 중. [11] 론이 자기를 이렇게 만든 후 알기 직전 한정. [12] 중반 한정. [13] 극장판인 Asterix and the Big Fight(1989)에서 로마군에게 납치당할뻔한 걸 오벨릭스가 구한답시고 냅따 던진 큼직한 바위에 그만 맞고 머리를 다치며 유아퇴행을 당해버려 마술 물약을 만들지못해 마을이 난리가 나게된다. [14] 해당 에피소드의 아미는 본인의 스케줄을 1분 1초까지 엄수하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자기 스케줄에 유미의 생활패턴을 맞추려는 아미에게 질린 유미가 좀 시간이 늦어도 별일 없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려고 자명종을 5초 늦게 세팅했다가 아미의 모든 행동패턴이 5초 늦어져 대형 사고가 날 뻔했다. 그리고 자명종 세팅을 다시 하는 동안 아미의 행동패턴이 정신연령 단위로 자명종에 맞춰져 있는 식의 연출이 나온다. [15] 정확한 연령대는 알 수 없으나 아미의 대사 중 "엄마, 나 드럼레슨 나가도 돼?"나 "다이빙 결승전 다녀올게 엄마, 잘 되라고 해줘!"같이 엄마를 의식하는 대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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