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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東風, ruby=トンプー)] / 동풍 / Mad Pierrot
1. 개요
"Hello,
boy."
카우보이 비밥의 등장인물. 성우는
한국어 더빙판에선 한국 한자음인 동풍으로 표기.
2. 특징
우주 경찰(ISSP)에서 기획한 인간병기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암살 능력 향상 실험체'. 쉽게 말해, 연구 시설에서 한 죄수를 개조해 만들어낸 생체병기로, 말 그대로 인간흉기. 이명은 '매드 피에로'라고 한다.축구공 같은 둥글둥글하고 뚱뚱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 개조 전에도 살집이 꽤나 있는 체형이었는데, 현재는 코트 밑에 온갖 살인무기를 꿍쳐놓고 있으니 더더욱 둥글게 보이는 것이다.
분명 암살용이라는데 작중의 모습으로는 암살이 아니라 전쟁에 투입하기 위해 만든 대량살상병기 수준으로 미친 전투력을 보여준다. 각종 격투술, 사격술, 투척술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갖가지의 엄청난 이능력을 갖고 있다.
- 중력과 관성을 무시하고 자유자재로 빠르게 달리거나 날아다닌다.(한번 걸리면 아무리 달아나려 해봤자 끝까지 추적한다.)
- 전투 시에는 총알을 모조리 튕겨내고 폭발을 완벽히 막아내는 전자기 방어막을 생성한다.(화기로는 아무리 반격해봤자 소용없다.)
- 지팡이로 위장한 권총 외에도 코트 안에 기관총과 연발 유탄발사기 등의 중화기를 갖고 다닌다.(튼튼한 방탄 차량도 일정 지점을 연달아 맞춰서 깨뜨린다.)
위의 능력으로 그 스파이크를 압도적으로 몰아붙였다. 개인 전투력만 따지면 세계관 최강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방어막 생성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몸에다가 총을 쏘고, 눈동자에 레이저를 쏴서 눈의 반응속도를 높히는 등 매우 비인도적인 실험들로 정신 퇴행 증상을 보여[2] 연구가 중지되고 격리조치되었으나 호송 도중 구속을 끊고 수용소에 있던 간수들을 학살한 후 행방을 감춘다. 그 후 ISSP의 간부들을 추적하여 하나씩 살해하고 있다. 정신적인 퇴행은 멈추지 않고 영구히 진행되고 있는데,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초인적인 전투 능력을 가진 어린애. 문제는 그 과정에서 간부들을 지키던 경호원도 싸그리 다 죽이고, 살인 현장을 목격하면 누구라도 죽이는 등 그야말로 살인을 즐긴다.
통푸가 상징하는 메시지는 과학기술에 따른 윤리 문제. 상술된 내용대로 태양계 경찰인 ISSP가 기획한 인간 개조 실험이 만들어낸 피해자이자 괴물이다.
제트 블랙은 "애들만큼 순수하고 잔인한 것도 없지."라며 혀를 찼다.
3. 작중 행적
3.1. 원작
20화 '피에로의 진혼가'에서 등장.스파이크 스피겔은 바에서 술 한잔 내기 당구를 즐기고 나오다가[3] 재수 없게 통푸의 살인현장을 목격하고 만다. 이 때문에 공격을 당하게 되는데, 각성 효과가 있는 안약 복용자도 맨손으로 때려눕히는 스파이크가 저항다운 저항도 해보지 못한 채 겨우 목숨만 건져 도망친다.[4] 이후 스파이크가 생존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통푸는 유아 수준의 지능에도 불구하고 폐쇄된 유원지로 찾아오라는 초대장을 이메일로 스파이크에게 보낸다. 물론 빚진 것은 갚는 성격인 스파이크는 결판을 내기 위해 단신으로 결전에 임한다.[5] 스파이크가 도착하자마자 유원지를 혼자서 작동시키면서 환영하는 모습을 보인다.
무적인 것 같지만 고양이 공포증이 있다. 실험 당시 연구소에 살고 있던 오드아이 고양이가 뇌에 각인되어 트라우마가 된 것. 인체개조 실험 당시의 끔찍했던 고통과 기억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처음에 스파이크를 죽일 뻔하다가 지나가는 길고양이가 야옹거리자 기겁하면서 닥치는 대로 총을 쏴대는 통에 스파이크가 위기에서 벗어났고, 스페이스 랜드에서 싸우던 도중에 고양이 모형이 야옹거리는 것만 봐도 겁에 질려 폭주한다. 결전에서도 스파이크를 시종일관 압도하지만 마무리를 가하기 직전, 순간적으로 번쩍인 놀이공원의 빛 때문에 스파이크의 두 눈의 색깔이 다른 것을 봐버리고[6] 필생의 트라우마인 오드아이 고양이를 떠올리며 놀라서 경직되는 바람에 결국 스파이크가 던진 나이프에 맞는다.[7] 게다가, 이 나이프는 바로 스파이크의 어깨에 통푸가 던져 맞췄던 그 칼이었기에 스파이크가 제대로 빚진 걸 갚아준 셈이다.
나이프가 허벅지에 꽂혔다고는 하나,[8] 그냥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하는 것도 아니고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면서 엄마를 외치다가 지나가던 거대 퍼레이드 개 로봇에 밟혀서 그대로 깔려 죽었다. 이때의 모습은 상처 입고 아파! 아파! 엄마! 엄마! 라고 울면서 괴로워하는 어린아이 그 자체.[9] 어린이로 정신이 퇴행한 이후 처음으로 맛본 고통이었을 테니, 그만큼 큰 충격을 받았던 것도 있었을 것이다.
정신적인 퇴행 때문인지 대사는 거의 없다. 대부분이 피에로 웃음, 이 외엔 유원지에 도착한 스파이크를 환영했을 때와 마지막에 미친 듯 굴러다니며 아프다고 울면서 엄마를 부르며 소리 질러 대는 정도. 그래도 "당신 목숨을 가지러 왔어."(お前の命をもらいに来た.), "Let's Party!" 같은 몇 마디나 스파이크를 보고 "헬로, 보이!"라고 말하는 등 대사다운 대사도 사용한다.
3.2.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슈퍼로봇대전 T에선 화성의 후계자 측의 자객으로 등장하며, 인간병기 프로젝트는 과거 목련에서 실시했던 것으로 크로스오버되었다. 나데시코에 침투해서 호시노 루리를 납치하고[10] 뒤늦게 브릿지로 쫓아온 스파이크 역시 가볍게 쓰러트린다. 이후 루리를 구하러 온 스파이크와 재대결을 펼치는데 역시 이번에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스파이크를 몰아붙이지만[11] 우연찮게 나타난 길고양이[12]를 보고 패닉에 빠지게 되고 결국 스파이크의 총에 맞고 사망한다.3.3. 카우보이 비밥(드라마)
배우는 조쉬 랜달(Josh Randall).
넷플릭스 드라마에선 피에로 르 푸(Pierrot Le Fou)란 이름으로 등장한다. 여기서도 거듭된 실험으로 인해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레드 아이로 겨우 진정시킨 실험체이긴 하지만, 그래도 원작에 비하면 상호간의 대화가 가능할 정도. 실험실에 유폐되어 있던 걸 비셔스가 연구원들을 몰살시키고 꺼내 스파이크를 죽이라고 킬러로 보낸다. 피에로 복장을 하진 않았지만 바바리 코트에서 온갖 중화기를 꺼내 상대를 몰아 붙이는 모습은 공포스럽긴 마찬가지. 여기선 고양이가 아니라 개에 트라우마가 있는지[13] 아인이 짖는 모습을 보고 빈틈을 보여 스파이크 일행이 겨우 살 수 있었다. 이후 어린 시절의 추억이 남은, 지금은 폐허가 된 유원지에서 전설의 피에로 통푸의 옷으로 갈아입고, 자신과 링크된 아인을 이용, 비밥호 크루들을 유원지로 초대한다. 스파이크와 맞닥뜨린 통푸는 압도적인 화력으로 스파이크를 몰아붙이지만, 스파이크에게 패배한 뒤, 원작과 달리 공중에서 폭발해 사망한다.
4. 기타
일본어 더빙판과 한국어 더빙판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일본판의 목소리가 좀 더 점잖은 편이며, 한국어판의 경우 약간 가래 끓는 듯 울려주는 목소리 덕분에 통푸가 더 괴기스럽게 표현된다. 칼에 맞은 다음 바닥에서 울며 뒹구는 장면의 연기는 일본판 한국판 모두 좀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겠다. 여담으로 노민은 이토 준지 컬렉션에서 서커스가 왔다 에피소드에서 서커스 단장을 맡았는데 악마 같은 이 단장 연기하는 게 통푸가 떠오른다. 둘다 옷차림도 비슷하다.정신이 퇴행되었으면서 이메일은 보낼 줄 안다. 거기다가 스파이크가 도착하자마자 유원지 불 전체를 켜서 환영한 것을 보면, 스파이크가 오기 전까지 폐쇄된 유원지 전체를 혼자서 작동시킨 듯하다. 그리고 어린애 정신으로 ISSP를 꾸준히 추적하고 끔살시킨 걸 보면, 에드처럼 행동이나 사상만 어린애에 가까울 뿐 실제 지능은 상당히 높다고 봐야 한다. 특히 간수들을 모조리 죽이고 감옥을 탈출하는 장면에서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데, 이를 두고 지능이 떨어져 보이는 것도 사실 연기가 아니냐는 가설도 존재한다.
전 화의 다음 화 예고편에서는 통푸가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웃어제끼는 것으로 나온다.
캐릭터 모티브는 미국에서 33명의 목숨을 빼앗은 것으로 악명이 높은 '광대살인마' 존 웨인 게이시 + 배트맨의 빌런 펭귄으로 추측된다.
이름 발음이 특이한데, 앞글자는 중국식인 '동(dōng/tong)', 뒷글자는 일본식에 가까운 '푸우(ぷう)'로 발음한다.[14] 전부 표준 중국어로 읽을 경우는 동펑(dōng fēng). '통푸'라고 읽는 이유는 하술할 YMO의 곡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YMO의 앨범에 '통푸(東風/Tong Poo)'와 '매드 피에로'라는 동명의 곡이 실려있다. 비밥의 이 에피소드 자체가 완전한 디지털 공정의 실험적인 에피소드였다는 걸 생각해보면... 風을 '푸(poo)'라고 읽는 것은 표준 중국어가 아니며 롯폰기에 있는 점포명을 그대로 따온 것이라고 한다.
[1]
12월 25일 1958년 ~ 2월 6일 2014년, 향년 55세.
[2]
게다가 뇌에도 온갖 개조를 가했을 테니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3]
어느 남성과 나인볼로 내기 당구를 했다. 물론 스파이크가 가볍게 승리. 패한 남성은 손을 흔들며 자리를 뜨고, 스파이크는 그의 뒤에서 술잔을 들며 인사를 대신한다.
[4]
통푸의 전자기 방어막 때문에 털린 것. 스파이크가 몇 번이고 유효탄을 맞췄지만, 그 방어막 때문에 전혀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이에 비해 통푸는 옷 속에 중화기란 중화기는 다 갖춰놓은 걸 공개하며 스파이크를 농락했으니... 그나마 맨손으로 싸우면 방어막이 작동되지는 않는 것인지 격투로 들어가자 통푸의 몸에 주먹이 닿기는 했다. 그런데 통푸는 육체 능력도 엄청나게 강화되었기에, 스파이크의 주먹을 여유롭게 피하면서 연발로 서머솔트 킥을 먹이는데 그야말로 6연발킥 콤보를 허용하며 스파이크가 마치 풍선처럼 뜨듯이 처맞으며 관광을 당했다. 즉 중화기나 격투 둘 다 완패를 한 셈. 그야말로 상대를 공격할 수단이 전무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것이 대단한 것이다. 이도 저도 안 되니 결국 통푸가 잠시 빈틈을 보인 틈을 타 근처의 가스통을 굴려 거기에 총알을 박아 폭살을 시도했으나 털끝만큼도 그슬리지 않았다. 그래도 스파이크 정도 되는 실력자였기에 죽기살기로 도망쳐 목숨이나마 건진 것.
[5]
다만 페이와 제트가 그를 쫓아가긴 한다.
[6]
한쪽은 인공눈이다.
[7]
스파이크가 칼을 던지기 위해 도약했을 때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총을 쏘지만 빗맞춰 스파이크의 어깨에 맞는다.
[8]
대단치 않게 보일 수 있으나 허벅지는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급소다. 출혈이 심하지 않은 걸 보면 대동맥은 빗나간 듯하지만, 혈관과 근육이 집중되어 있는 허벅지에 나이프가 통째로 박혔으니 굉장한 고통일 수밖에 없다.
[9]
통푸 역시 잔인한 인체실험을 오랫동안 겪어온 것으로 보았을 때 이러한 고통은 많이 접해봤을 가능성이 높지만, 퇴행이 진행되어 유아의 지적수준에 지나지 않는 현재로서는 고통에 냉정히 대처할 수 없을 것이다.
[10]
나데시코 브릿지엔
치보데 크로켓이 호위로 붙어있었지만 하필이면 치보데에게
피에로 공포증이 있다는 원작 설정을 그대로 반영한 전개에 따라 통푸에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당했다. 통푸의 전투력도 인간을 초월한 수준인 건 맞지만, 어떻게 보면 치보데에게도 당할만한 이유를 붙여줘서 G건담과 카우보이 비밥 양 작품을 동시에 리스펙트해준 셈.
[11]
이 때 스파이크가 '셔플동맹 전원, 료마, 반, 키리코와 함께 올 걸 그랬다'고 말하는 것으로 타 작품 대비 통푸의 전투력 수준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12]
텍스트 묘사만으로는 헷갈리기 쉽지만, 실재하는 고양이가 아니라 통푸의 기억 속 고양이일 가능성이 높다. 스파이크도 보손점프 연산유닛의 영향으로 자신의 과거가 떠오르는 현상을 겪기 때문이다.
[13]
그도 그럴 게 실사 드라마에서는 아인 또한 피에르 르푸와 같은 실험실에서 개조를 받아 천재견으로 거듭난 존재라는 설정이다.
[14]
음운 변화가 없을 경우에는 ふう라고 읽지만 앞에 오는 トン 때문에 발음이 변한다고 본다면 딱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