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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UnicornThe Maiden And The Unicorn, fresco by Dominico Zampieri |
"몸통은 말과 같으나 사슴의 머리를 갖고 있으며, 코끼리의 발, 멧돼지의 꼬리가 달려 있고 굵은 소리로 부르짖는다. 이마 한복판에는 한 개의 검은 뿔이 돋아 있는데 그 길이가 두 큐빗(약 1미터.)에 이른다."
- 대 플리니우스
- 대 플리니우스
유럽 중세의 동물에 관련된 잡지에 흔히 나오는 상상의 동물. 일반적으로는 이상 또는 환상,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징한다.
2. 특징
중국에서 생겨난 코뿔소에 관한 미신이 유럽에 와전되어서 전해진 것이다. 짐새의 짐독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코뿔소의 뿔이고 코뿔소의 뿔로 잔을 만들어 그 안에 짐독이나 짐주를 넣으면 거품이 일어나 독을 중화시킨다는 근거 없는 헛소문이 퍼져 코뿔소들이 대량으로 사냥당했고 나중에 이 이야기가 유럽으로 전해져 유니콘의 모티브가 되었다.[1]말과 같은 체구에 이마에는 한 개의 뿔이 있고 뿔의 밑부분은 무지개빛 중간은 검고 끝부분은 붉다. 보통 백마로 표현된다. 고대의 여행가 쿠테시아스의 기록에 의하면 일각수는 인도산(産)이라고 한다. 중세의 전설에 따르면 일각수는 최고의 검술을 가진 기사와도 겨룰 수 있을 만큼 뿔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코끼리 세 마리를 뿔에 꿰어 들고 다닐 정도로 무적의 힘을 과시하지만 오직 숫처녀의 매력 앞에서는 맥을 못 추고 젊은 처녀의 무릎을 베개 삼아 잠들어 버리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일각수를 사로잡을 때는 숫처녀를 미끼로 삼는다고 한다.
유니콘은 본성이 사납고 길들여지지 않는 짐승이지만 자신의 새끼에게는 매우 헌신적이며 순결한 젊은 처녀 앞에서는 유순해진다. 따라서 유니콘은 정결과 청순을 상징한다. 천주교에서는 유니콘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하나의 뿔은 하느님의 독생자로서의 예수를 가리킨다. 해독제로의 뿔은 예수의 힘을 상징한다. 유니콘의 죽음은 예수의 성스러운 죽음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청순을 나타내는 유니콘은 성모 마리아의 상징이기도 하다. 처녀에게 순종하는 유니콘은 성모 마리아를 통해 사람으로 태어난 예수를 가리킨다.
미술의 테마로서는 파리의 클뤼니미술관에 남아 있는 《일각수를 데리고 있는 부인》(The Lady and the Unicorn, La Dame à la licorne)이라는 태피스트리(벽직물)가 유명하다. 시인 릴케가 이 그림을 좋아했다고도 한다. 이 작품과 그 연작들을 모티브로 한 '여인과 일각수'라는 소설도 있다. 저자는 '트레이시 슈발리에'로, '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와 '버진 블루' 등을 썼다.
후술하겠지만, 알리콘이라는 용어는 원래 유니콘의 뿔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그러나 피어스 앤서니의 1984년 판타지 소설인 Bearing an Hourglass에서의 묘사를 비롯해 어느새 뿔 하나와 날개 한 쌍이 모두 달린 말을 뜻하는 단어로 와전됐다. 마이리틀포니에서도 뿔 과 날개가 모두 있는 말 종족도 "알리콘"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84년 이전에도 뿔과 날개가 달린 말이란 식으로 나돈 것으로 볼 때, "Ali-" 부분을 날개란 뜻의 접두사로 생각한 사람들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다른 매체에서는 페가콘, 유니수스, 유니펙 등으로 달리 부르는 등, 아직까지 명확히 정해진 표기는 없다.
3. 유니콘의 뿔
유니콘의 뿔, 혹은 이를 이루는 성분을 알리콘(Alicorn)이라고 한다. 어원은 이탈리아어로 유니콘을 뜻하는 unicorno의 동의어 liocorn가 사투리 alicorno로 변형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알리콘은 여러 가지 마법적 효과가 있어 물을 정화하거나 해독작용을 한다고 알려졌다. 강이나 연못 가에서 유니콘이 한가하게 물을 마시는 그림이 많은데, 이때 유니콘의 뿔이 물에 닿으면서 물을 정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니콘의 뿔을 갈아서 만든 가루는 판타지 등에서 만능해독약으로 쓰이고 있다. 이에 독살을 두려워한 군주들이 이를 가지기 위해 막대한 돈을 지불했다.수백 년 동안 '유니콘의 뿔'이라고 팔린 물건들은 같은 무게의 금보다 11배나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서양 중세시대에는 풍진이나 홍역 같은 발진이 나는 열병과 페스트 같은 전염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중세 의사들은 열병 치료에 "유니콘 뿔 가루"를 실제로 처방에 사용했다. 물론 그 유니콘의 뿔을 도대체 어디서 입수할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적당히 돼지나 소 뼈를 갈지 않았을까 하고 추정만 할 뿐이다. 대신 고래류의 동물인 일각고래의 이빨과 원형이 된 코뿔소의 뿔인 서각이 비싼 약재로 매매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의사들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믿었던 건 아니다. 프랑스의 외과의사 앙브루아즈 파레를 비롯한 몇몇 의사들은 오히려 뿔과 뿔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다고 한다.
환상의 동물치고는 그냥 말에 뿔만 달린 상대적으로 밋밋한 외형이라 ' 온갖 신기하게 생긴 생물이나 뿔 달린 동물들은 드글드글한데 왜 유니콘처럼 뿔 달린 말만은 현실에 없는거냐'라는 유머가 있다. 유니콘 밈 참조.
4. 창작물
서양권에서는 유니콘이 순수함과 처녀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에 부합하는 어린 아이들은 유니콘과 무지개 등을 좋아한다는 편견 및 고정관념이 생겼고, 이것이 창작물에서는 아예 하나의 클리셰로 정착했으며, 뭔가 어른스러운 것과 대비되는 유치한 것을 등장시킨다면 빠지지 않고 꼭 등장한다. 오히려 우락부락한 남성이나 사이코들에게 이런 클리셰를 씌워 갭모에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숫처녀 선호'나 ' 뿔' 등의 특성에 주목하여 성적인 이미지가 강조되기도 하고, 반대로 창작물에 등장하는 여캐의 처녀성을 쓸데없이 강조하는 경우 사용되기도 한다. 작품 외적으로 대표적인 케이스가 비처녀 논란을 야기하는 악성 팬덤인 '처녀충'을 비꼬아 지칭하는 '유니콘계' 혹은 '유니콘남' 등의 사례.[2]
코끼리 세 마리를 꿰고 다닐 정도로 뿔이 길다는 것은 유니콘의 덩치가 일반적인 말보다 몇 배는 크다는 얘기다. 드래곤 못지 않은 괴수인 셈.
5.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유니콘, 일각수( 一 角 獸) | ||
러시아어 | единоро́г(jedinoróg) | ||
스페인어 | unicornio | ||
아랍어 | وَحِيد القَرْن(waḥīd al-qarn), حَرِيش(ḥarīš), يُونِيكُورْن(yūnīkūrn) | ||
영어 | unicorn(유니콘) | ||
ānhorn( 고대 영어) | |||
unicorne( 중세 영어) | |||
일본어 | [ruby(麒麟, ruby=きりん)](kirin, 키린)( 기린), [ruby(一角獣, ruby=いっかくじゅう)](ikkakujū), ユニコーン(yunikōn), [ruby(一角馬, ruby=いっかくば)](ikkakuba) | ||
중국어 | 獨角獸/独角兽(dújiǎoshòu, 독각수) | ||
프랑스어 | licorn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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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2d2f34> 그리스어 | μονόκερως(monókeros) | |
μονόκερως(monókerōs)( 고전 그리스어) | |||
그린란드어 | enhjørningi, tuugaalik | ||
독일어 | Einhorn | ||
라틴어 | ūnicornis | ||
마오리어 | unikanga | ||
만주어 | ᡠᡳᡥᡝᡵᡳᠨ(uiherin)(중국 유니콘) | ||
바스크어 | adarbakar | ||
베트남어 | kỳ lân( 기린) | ||
볼라퓌크 | balhon, bahon(구식) | ||
에스페란토 | unukornulo | ||
우크라이나어 | єдинорі́г(jedynoríh) | ||
이탈리아어 | unicorno, liocorno | ||
체로키어 | ᏐᏈᎵ ᎤᏟᎩ(soquili utligi) | ||
태국어 | ยูนิคอร์น(yuu-ní-kɔɔn) | ||
튀르키예어 | tek boynuzlu at, tekboynuz, kilin | ||
페르시아어 | تکشاخ(tek shâkh) | ||
포르투갈어 | unicórnio, licorne | ||
폴란드어 | jednorożec | ||
히브리어 | חַד-קֶרֶן(chad-qeren) | ||
힌디어 | इकसिंगा(iksiṅgā) | ||
ارنا گھوڑا( 우르두어) | }}}}}}}}} |
6. 기타
- 모티프인 코뿔소는 실제로 말목에 속한다. 하지만 목 단위에서 갈린다는 건 생물학적으로 사람과 원숭이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뜻이라 코뿔소를 뿔 달린 '말'이라 부르는 건 좀 무리수가 있다.
- 스코틀랜드의 상징이 유니콘이다. 덧붙여서 잉글랜드는 사자이며 웨일스는 붉은 용이다.
- 일각고래의 뿔이 '유니콘의 뿔'로 불린 적이 있다.
- 스포츠에서는 게임이나 환상적인 선수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이 별명을 쓰는 스포츠 스타에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케빈 듀란트, 오타니 쇼헤이가 대표적이다.
- 말목은 아니지만 의외로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뿔이 하나 달린 수컷 유럽노루들이 실존한다. #1 #2
- 이모지는 🦄 이다.
- "~가 있는데 유니콘은 왜 없냐"는 식의 유니콘 밈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