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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간이 3 Idio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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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 장르 | 블랙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뮤지컬 |
감독 | 라지쿠마르 히라니 |
제작 | 비두 비노드 쇼프라 |
각본 |
라지쿠마르 히라니 아비잣 조쉬 |
원작 | 체탄 바갓 - 소설 《세 얼간이》[1] |
출연 |
아미르 칸 R. 마드하반 샤르만 조시 카리나 카푸르 보먼 이라니 외 |
촬영 | C.K. 무라리드하란 |
음악 | 산타누 모이트라 |
개봉일 |
2009년
12월 25일 2011년 8월 17일[2] |
상영 시간 | 171분 |
월드 박스오피스 | $60,262,836 |
북미 박스오피스 | $6,532,874 |
인도 박스오피스 | $43,264,434 ( 최종) |
상영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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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알 이즈 웰!(All is well!)
2009년에 개봉한
아미르 칸 주연의
인도 영화로,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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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초 -
아미르 칸 (
표영재(한국),
히라타 히로아키(일본))
풀네임은 '란초다스 샤말다스 찬차드'로, 이 영화의 주인공 삼총사 '세 얼간이'들의 리더이자 전형적인 천재형 괴짜. 준수한 외모와 천재 금수저[3]라는 엄청난 스펙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회적 관습이나 경쟁 위주 교육을 부정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인물. 자신이 그토록 매력을 느끼는 공학을 취업과 경쟁만을 위해서 공부해야 하는 학우들을 안쓰러워하고, 그렇게 학생들을 몰아가는 경쟁 위주의 교육 시스템에 반감을 가지며 대립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정도가 심한 행동을 불사하기도 하는데, 후반부에 그저 라주를 위한다는 이유만으로 총장의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시험지를 훔쳤다 기숙사까지 쫓아온 비루 교수한테 우산으로 된통 맞기도 했다.[4]
친구들을 중요하게 생각해 주고 그들의 진로를 제시해 주기도 하며, 입을 열기만 하면 주옥 같은 명언들이 쏟아진다. 심지어는 교수들조차도 란초의 말재주에 반박하지 못 하고 입을 꾹 다물 정도. 유독 주변 인물들을 일깨워 주고 뭔가를 가르쳐 주며 스스로 감격을 느끼는 걸 보면 교육자가 천성인 듯하다. 후반부에 피아의 언니 모나가 갑자기 양수막이 터지고,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정체로 구급차도 못 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 출산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 정전이 찾아오자 자신이 직접 만든 '바이러스 인버터'를 이용해 자가발전[5]을 하고, 사진기를 청소하는 실리콘 블로어와 진공 청소기로 간이 진공 분만컵을 만드는 등 그야말로 DIY의 진수를 보여준다. 하지만 졸업식 이후에는 그대로 종적을 감추고 사라져버리면서 5년 후에야 차투르가 우연히 란초의 행적을 발견하고, 이야기를 전해들은 파르한과 라주가 란초를 찾기 위해 나서며 란초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것이 영화의 시작 중 한 장면이다.
다만 란초 역시 문제점이 아예 없는 인물은 아니다. 특히 얄밉다는 이유로 차투르에게 잊을 수 없는 최악의 트라우마를 남기는 장면은 영화에서 통쾌한 장면으로 연출되었지만 엄연한 잘못[6]이며, 비루 교수에게 교육법을 지적하거나 모나의 결혼식장에서 피아에게 약혼자인 수하스와 결혼하지 말라고 훈수를 두는 장면[7][8]도 비록 지적의 대상이 잘못된 부분이 많다고는 해도 타인의 삶의 신념과 가치관을 이해하기는커녕 존중하지도 않고 자신의 가치관이 옳다고 강요하고 간섭하면서 행동하는 모습으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르한과 라주와 같이 비루 교수의 저택에서 한 일은 비루가 란초, 파르한, 라주를 경찰에 신고해서 콩밥을 먹이거나 합의금을 요구해도 그 셋은 할 말이 없는 범죄였다.[9] 즉, 타인을 이해 못 하는 천재의 면모가 드러난다. 하지만 이러한 란초의 문제점은 작중에서 선을 넘는 모습을 몇 차례 보여주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비루 교수가 NASA 펜이 왜 안전한지 설명하는 장면에서 확실하게 지적하는 부분이기에 제작진들이 마냥 란초를 미화했다고 보는 것은 틀린 판단이다. 오히려 이러한 교훈을 주는 여타 다른 창작물에서 쉽게 범하기 쉬운 실수 중 하나인 비인간적일 정도로 완벽하거나 완벽에 가까운 인물[10]에서 벗어나 란초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점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folding [ 스포일러 ]
하지만 란초다스는 란초와는 다르게 학업의욕이 없었으며, 란초는 이와 반대로 의욕이 넘쳐났다 보니, 종종 하인일을 하면서도 주인인 란초다스의 오래된 교복을 입고 학교에 들어가서 몰래 수업을 훔쳐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빈 교실에서 10학년 문제를 풀고 있는 란초를 목격한 학교장이 란초의 이름을 물으며 이러한 사실이 발각됐다.
하지만 란초의 주인이 돈이 많은 부자인 것을 알고 있는 데다, 내심 란초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학교장은 이를 학교에 알리기보단 란초의 주인이자, 실질적인 보호자인 란초다스의 아버지를 찾아가며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란초다스의 아버지는 자신이 돈이 많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지만 뒤에서는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는 무식한 졸부라는 욕을 먹는단 심정을 토로하며, 자신의 아들인 란초다스만큼은 그렇게 만들 수 없다며 학교장과의 모종의 거래로 입막음을 함과 동시에 란초에게는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아들인 란초다스의 명의로 활동하면서 그를 대신하여 대학교 학위만을 수료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학위를 수여하면 명의를 빌리고 있었기에, 곧장 주변 인물들과 연을 끊으라는 계약을 했던 것이 밝혀지면서 란초가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모두와 연락을 끊고 잠적했던 이유가 밝혀진다.[13] 이후, 란초의 과거 이야기를 끝낸 란초다스는 파르한과 라주에게 란초가 있는 장소를 알려주며 거기로 가보라고 한다.[14]
여담으로 주인과 하인의 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란초가 란초다스의 옛날 교복을 입고 학교에 들어가 수업을 받는 것을 란초다스가 알고서도 묵인했던 점이나,[15] 자신의 대학교 친구들인 파르한과 라주의 이야기를 주인인 란초다스에게도 했던 점을 보면 서로 사이는 나름 좋았던 모양이다. 비록 주변인들에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대학 졸업 이후에는 더 이상 연락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사실상 란초다스가 현재까지의 란초의 근황을 유일하게 알고 있던 인물인 것을 보면 그래도 간간히 서로 연락을 하고 지낼 만큼의 친분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다 해도 이와는 별개로 란초를 자신의 아버지의 장례식에 부르지 않은 점이나[16] 란초가 자신의 친구들이 란초다스를 찾아올 것이라는 말을 남겼음에도 불구, 처음에는 이 둘의 정체를 알면서도 무작정 무력으로 제압하려고 했던 점을 보면 사실상 어느 정도 친밀하게 지내기는 했어도 결국은 파르한, 라주만큼이나 친밀한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주종관계였으니 서로 알게 모르게 벽이 있었을 것인데 그래도 그런 걸 감안해도 둘 사이는 생각보다 괜찮았던 편. 물론 하술하겠지만 사이가 괜찮다고 해도 진짜 란초는 애초에 학력위조, 살인미수, 협박 등을 일삼은 상당한 악질 빌런이라는 평이 대다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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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한 - R. 마드하반 (
전수빈(한국),
타카기 와타루(일본))
풀네임은 파르한 쿠레시. 1978년 생. '세 얼간이' 중 둘째로 안경을 끼고 있는 공대생. 이 영화의 화자. 엔지니어보다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하며 재능도 출중하지만 부모의 강권 탓에 어쩔 수 없이 공대에 진학하게 된다. 다정다감하고 친화력이 좋지만 다혈질 기질이 있다. 집안은 중산층보다 약간 안 되는 정도[17]로 부모는 파르한의 교육을 위해 모든 걸 투자[18]해 주었고, 특히 아버지가 거는 기대가 크며, 아예 아버지는 파르한이 태어났을 때부터 엔지니어가 될 거라고 호언장담했다. 파르한 왈, '그렇게 내 운명은 결정되었다.'
라주와 함께 학창시절 내내 꼴찌를 달리는데, 란초에 따르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19] 자기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부모와 학교가 시키는 대로 따라온 학생의 전형. 하지만 졸업 직전에 란초의 도움으로 자신이 연락을 보내고 싶었던 헝가리의 사진작가 이스트반에게 편지를 보내 그의 조수가 되어 브라질로 가게 된다. 이때 부모를 설득[20]하고, 이후 파르한은 시간이 흘러 델리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고 여행 견문록도 여러 권 내는 등 성공한 사진작가가 된다. 영화의 주제대로 재능을 따라가서 성공이 뒤따라 온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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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 - 샤르만 조시 (
류승곤(한국),
카와다 신지(일본))
풀네임은 라주 라스토기. '세 얼간이' 중 막내. 신실한 힌두교도[21]로 자신의 노력으로 극복하기보다 신이나 부적, 미신을 맹신하는 인물[22]이다. 집이 정말 가난하다. 비루의 언급으로는 집의 한 달 수입이 2,500루피(4만 원)[23] 수준이며, 파르한 왈, 그가 사는 집은 1950년대 흑백 TV에서나 나올 법한 집이라나...[24] 아버지는 전직 우체국장이지만 전신마비에 걸려 투병 중이고, 누나는 지참금 마련할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하며, 어머니는 교사직을 은퇴해 나오는 연금으로 겨우 집안 살림을 꾸려가지만 이조차도 대부분 아버지 약값으로 나간다. 라주는 집안의 유일한 희망으로 공학을 좋아해 공대에 왔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아[25] 집안의 부담감 때문에 두려움이 생겨 자신의 노력을 믿지 못하게 되어 신에게만 의존한다고 란초가 충고한다.
마지막에는 내기한 대로 부적들을 모두 버리며 정신적인 성장을 보여준다. 자살시도 후 휠체어 신세가 되어 진행하게 된 회사 면접에서 자신의 학창 시절을 아주 솔직하게 얘기하는데, 회사 임원들은 태도를 고치겠다면 합격을 고려해보겠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라주는 '두 다리를 잃고 나서야 일어서는 방법을 배웠다. 때문에 이를 버릴 수가 없다, 차라리 다른 사람들을 뽑으라, 죄송하다'고 하며 깨끗이 물러나며, 그토록 바라던 취업이라는 달콤한 기회 앞에서도 제 주관을 끝까지 지킨다. 그러자 그런 라주의 꿋꿋한 소신에 마음이 동했는지, 면접관은 '지난 25년 동안 면접자들은 하나같이 예스맨이었다, 당신 같은 사람은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냐'는 감탄과 함께, 라주의 합격을 고려하는 게 아니라 '연봉협상을 해볼까요?'라며 아예 합격을 시켜버린다. 바로 이후 영화 진행 시점에는 멀쩡한 것을 보면 후유증 없이 완치된 것으로 보인다.
파르한과 더불어 이 영화의 관람객들이 지향해야 할 모습을 보여주는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 후에 미인인 아내와 결혼도 하고 델리 내 부촌에 있는 번듯한 저택에서 잘 지내는 걸 보면 확실히 자수성가에 성공한 듯. 졸업한 지 5년 만에 빈민층에서 상위권 중산층에 올라갔으니 비범한 성공을 한 셈이다. 누나 역시 결혼했을 것이며, 부모님 집도 개선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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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 -
카리나 카푸르 (
문남숙(한국),
이노우에 키쿠코(일본))
이 영화의 히로인으로, 비루 교수의 차녀이자 의사[26]. 수하스라는 은행원[27]과 약혼을 한 사이였지만 란초와의 만남을 계기로 그의 본심을 알게 되면서 약혼을 파기하고, 란초의 친구를 위하는 진심어린 모습에 홀딱 반한 뒤 주인공 삼총사에게 많은 도움을 주면서 활약한다. 현재 시점에서는 수하스와 다시 결혼[28]할 뻔했으나, 결혼식장에 온 라주와 파르한에 의해 저지되었고, 이들과 함께 란초를 찾아 나선다.
작가가 꿈인 오빠 아비시가 있었으나 오빠는 비루의 일방적인 진로 결정에 못 이겨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했고, 오빠의 유서를 갖고 있었으나 언니 모나와 함께 숨기고 있었다. 때문에 비루는 자신의 장남이 사고로 죽은 것인 줄 알았으나 이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뒤 달라진다. 피아는 이를 두고 '작가가 꿈인 오빠가 쓸 수 있었던 건 자신의 유서밖에 없었다'고 아빠에게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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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투르 - 오미 베이디아 (
김기철(한국),
미즈시마 유(일본))
풀네임은 차투르 라말링감. 우간다[29][30]서 태어나 푸두체리에서 생활해 힌디어[31]가 서투른 란초 일행의 동창. 그래서 란초 일행과 대화할 때는 거의 영어만 쓴다. 졸업 후에 자취를 감춘 란초의 실마리를 찾아낸 장본인으로, 우연히 자기 비서가 출장을 가서 찍은 사진 뒤편에 지나가던 란초가 찍혔고 그 도시를 뒤져 주소를 알아냈다.
학창 시절의 별명은 소음기(Silencer)로, 평소 섭취하는 기억력 증진을 위한 돌팔이 약의 부작용인지 살인 똥방귀를 소리 없이 뀐다.[32] 그리고 꼭 남에게, 특히 라주에게 덮어씌운다.[33] 그런데 약을 먹을 필요가 없는 작중 현재 시점에서도 방귀 냄새가 엄청나게 지독한 걸 보면 약의 문제가 아니었던 듯. 시험 전날에 친구들 방에 성인잡지를 넣어두며 방해하는 밉상이지만 주입식 암기 덕분에 비루를 비롯한 교수들에게 아낌받는 제자다.[34] 졸업 후에는 우수한 학점 덕분에 출세하고 승승장구하지만 여전히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동창들을 만나서도 다짜고짜 자기 재산부터 자랑하며 남을 깔보는 전형적인 찌질이 속물로 남는다. 첫날 신고식을 치를 때 가장 유난스럽게 선배들 분위기를 맞추며 알랑거린 인물이기도 하다.
스승의 날에 개회 연설을 하는데, 이때 란초와 파르한이 라주에게 눈이 뜨이게 하고자 이 개회 연설을 망가뜨리는 부분이 압권. 이렇게 완벽하게 당하고도 이후로도 온갖 찌질한 역할을 도맡아 한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를 하는 학생이긴 한데 늘 란초에게 밀리는 콩라인이라 열폭하고, 위의 사건 말고도 란초에게 당한 게 많아 란초에게 좋지 못한 감정이 있다. 특히 연설문 조작 사건 때는 옥상에서 실실 쪼개던 란초와 파르한 앞에 술 취한 모습으로 나타나 분노를 터뜨리며 벽에 그날 날짜인 9월 5일을 새기고 너희들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겠다고 내기를 건다. 현재 시점에서는 파르한과 라주를 데리고 학교 옥상에 올라가 9월 5일이라고 새긴 낙서를 보여주며 잘 나가는 인도 회사의 부회장이 되었다며 자신의 지위와 생활을 과시한다. 세계적인 과학자 푼수크 왕두와 계약을 맺기 위해 안달이며, 자신의 잘나가는 모습을 대학 시절 앙숙이던 란초에게 보여주고 싶어 난리도 아니다.[35][36]
차투르는 란초의 아치에너미, 안티테제로 둘의 인생관이나 캐릭터성은 서로 상반된다. 란초는 질적인 노력과 학문에 대한 즐거움을 상징하며 차투르는 양적인 노력과 성공에 대한 열망을 상징한다. 란초는 자신이 열정을 바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성공이 뒤따라온다는 인생관을 가졌지만 차투르는 (이미 정해진) 성공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외의 가치관은 배제한다. 차투르가 처음부터 끝까지 란초에게 밀리면서 이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인 셈이다. 또한 말도 잘 안 통하는 먼 지방에 유학을 와서 자기 나름대로 성공을 위해 매진했지만 단순히 너의 공부법은 잘못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전교생과 교직원들 앞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망신을 당하고[37], 마지막까지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는 것을 보면 작중 최대의 피해자라고도 볼 수 있다. 성격이 졸렬해서 그렇지, 딱히 큰 사고는 치지 않았다. 적절할 때 망가져 줘서 좋은 개그 캐릭터가 되기도 하는 등 밉상이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
인도 사회가 근대화 과정에서 한국과 유사한 경쟁 및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졌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풍자 캐릭터지만서도 란초가 졸업 후 친구들 앞에 보이지 않은 지 5년이라고 하니, 이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5년이라는 짧은 시간, 30살 정도의 젊은 나이에 정황상 미국의 대기업인 곳에서 부회장 직책까지 초고속 승진을 해낸 대단히 뛰어난 인재다. 취업이 매우 어렵다는 나라들과 비교해봐도 이 정도 능력이면 여러 말이 필요 없이 엘리트다.[38] 사실 명문대 차석 출신인 만큼 이상한 설정도 아니지만. 학교 벽에 소변을 보면서 이 나라는 화장실이 없다고 불평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이나, 파르한과 라주에 의해 결박되었다 결박이 풀린 후, 너희들을 미국 법정에 세우겠다고 말한 것 등으로 보아 졸업 이후로는 미국에 거주하는 듯하다.[39]
커서 보면 불쌍한 캐릭터류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연설로 망신을 당한 뒤, 술에 취해 유리병을 바닥에 집어던지고 울면서 화를 내는 와중에도 절대 폭력을 휘두르지 않고 벽에 날짜를 새겨 이 날짜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받아내는 장면에선 란초 일행이 훨씬 가해자에 가깝게 보인다.[40] 그전에 그다지 란초 일행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인 것도 아닌데도 말이다.[41] 물론 결점이 없는 건 아니라 성격이 이기적이고 찌질해서 다른 이들을 무시하고[42], 자주 방귀를 뀌어 남한테 덮어 씌우거나 시험 전날에 친구들 방에 성인 잡지를 넣어 공부를 방해하기, 대학 1등 란초가 겨우 초등 교사를 한다며 자금 부족하면 연락하라며 명함을 주며 비꼬는 등[43] 밉상 짓도 많이 해서 곱게 보긴 힘들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까지 망신살을 당하니, 어떻게 보면 미워하기만도 힘든 캐릭터. 오히려 란초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친구 파르한, 라주와 사랑하는 피아를 다시 만나게 해 준 은인이라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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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 사하스트라부떼 - 보만 이라니 (
황일청(한국),
겐다 텟쇼(일본))
영화의 배경이 되는 ICE 대학의 총장이자 란초와 가장 많이 대립하는 인물. 32년 동안 교수로 재직하면서 ICE를 28위에서 1위로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풀네임은 '비루 사하스트라부떼'(Viru Sahastrabuddhe)지만, 별명인 ' 바이러스'로 더 자주 불린다.[44] 승부욕이 굉장히 강하고 시간을 몹시 아끼는 성격인데, 어느 정도냐면 시간을 아끼기 위해 셔츠에 찍찍이를, 넥타이에 고리를 단 데다가 글씨를 두 손으로 동시에 쓰는 양손잡이 기질도 있다.
인생은 레이스와 같다를 입에 달고 다니는 전형적인 취업 위주의 교육 시스템의 선구자.[45] 낮에는 오페라 노래를 틀어놓고[46] 정확히 7분 30초를 자는데 이때 비서 고빈드에게 면도와 손톱 깎기를 받는다. 신입생들을 모아놓고 하는 연설은 만모한이 외울 정도로 매년 똑같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 란초와 부딪히며 눈엣가시로 여기며, 이 탓에 작중 취급은 차투르 못지 않게 나쁘다. 전술한 차투르의 개회 연설에서 같이 개망신을 당한 것은 물론이고, 란초와 붙어다니면서 꼴찌를 전전하는 파르한과 라주에게 모욕을 주면서 파르한과 라주 둘 중 하나라도 교내 면접 취업을 하면 자기가 콧수염을 밀겠다고 학생들 앞에서 말하는데, 라주가 취업에 성공하자 비서 고빈드가 한참 전의 지시를 기억하고 평소처럼 낮잠을 자는 사이에 말도 안 하고 콧수염을 밀어버렸다.[47] 그런데 잠에서 깨 콧수염이 없다는 걸 알자마자 경악을 하면서 총장실을 뒤엎어 버린 것으로 봐서는 본인도 그 말을 해놓고 잊었거나 빈말로 한 말이거나 진짜로 취업할 줄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콧수염이 없으니 벌거벗은 기분이야.'라고 말하는 비루 교수와 웃어대는 딸들은 덤.
딸 두 명 외에도 아들이 하나 있었지만 기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48]고 언급되는데, 비루 교수의 아들이 죽은 것은 사고가 아니라 자살이었다. 원래 문학을 공부해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공학자의 길을 가라고 마구 압력을 가하는 바람에 자신의 꿈이 무너지고 아버지의 강요 사이에서 갈등하다 여동생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기차역에서 몸을 던져 자살한 것이다.[49] 하지만 유서를 보지 못했기에 후반에 피아가 이를 언급할 때까지 사고사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아들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이 이미 작중에서 조이도 죽게 했고 라주까지 죽일 뻔했다.
외손자가 태어나는 현장을 함께 겪으며 감정에 북받쳐 울먹이면서도 입학 초반에 란초가 질문한 우주 펜[50]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51][52]하며 언젠가 훌륭한 제자를 만났을 때 그 제자에게 물려주라며 자신의 스승에게서 받은 우주 펜(통칭 바이러스 펜)을 직접 란초의 옷에 꽂아주는 모습은 이 영화의 감동 장면 중 하나.[53] 란초를 사사건건 자신에게 도전하는 시건방진 놈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로서의 제자로 인정한 것이다. 영화 후반에 모나가 출산했을 때 외손자를 보고 힘찬 발차기라며 "축구 선수가 되려나 보다.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54] 졸업식에서도 초반에 보여준 권위적이고 무뚝뚝한 모습보다는, 졸업한 제자들과 함께 웃으면서 어깨동무를 한 채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준다. 5년 뒤에도 여전히 콧수염을 밀고 등장한다.[55] 결말을 보면, 피아가 란초와 이어지는 것은 확정이니 란초와 장인-사위 관계가 될 듯하다.
작중 내 행적 때문에 바이러스를 메인 빌런 혹은 악인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하다. 조이의 졸업 작품을 거절한건 제출 기한이 지나서였지, 단순히 조이를 미워해서가 아니었고, 거절할 때도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아예 차갑게 말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란초 일행을 비록한 남들에게는 무뚝뚝한 것과는 달리 딸들한테는 살갑게 대하는 모습[56]을 보이기도 한다. 라주에게 정학, 작중 후반부에 란초 일행에게 퇴학을 명령한 것 때문에 너무하는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는 라주가 술에 취해 현관 앞에다 오줌을 싸고, 란초와 파르한이 사무실에 진입해서 정답지를 훔쳐갔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 역시 원인을 따지고 보면 바이러스한테 있지만, 란초 일행 역시 잘한 것은 아니며, 마음만 먹으면 바이러스가 란초 일행을 떠날 기회 없이 곧 바로 경찰에 고소할 수도 있었다. 요약하자면 선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악인도 아닌 현실적인 꼰대형 캐릭이다. 아들이 자살한 다음날에 바로 수업을 하러 갔다는 말을 보면 이 사람 역시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가해자가 된 피해자일 수도 있다. 나중에는 란초 일행과 화해하면서 학생들과 어깨동무하면서 졸업 사진을 찍는 것을 보면 바이러스 역시 성장형 캐릭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보먼 이라니는 2023년 영화인 덩키에서도 선생님 역할로 출연했다. 학구열이 높은 이쪽과는 다르게 Dunki에선 돈을 밝히는 영어학원 선생 역할로 등장하는데 영국에 입국을 위한 토킹 시험에 꼼수를 제안 하는 학생(무려 샤룩 칸이 역할을 맡았다)의 방식에 기발하다며 감탄하기도 한다. 고지식하고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는 여기서는 다른 모습, 물론 돈을 밝히는 초반과는 달리 나중에 개심하여 자기가 가르치던 학생이 곤경에 처할때 사비까지 털어 도와주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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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로보(Joy Lobo) -
알리 파잘 (Ali Fazal)
세 얼간이의 4학년 선배[57]로 초반에만 등장한 엑스트라이지만 이 영화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등장인물이다. 란초와는 다르게 추락해버린 수재라 할 수 있는 인물. 시골 마을 출신으로, 마을 최초의 엔지니어가 되길 꿈꾸던 학생. 기계에 굉장한 관심을 보이는 모습은 란초와 같으며 과제로 만들던 RC 헬리콥터[58]를 만들던 도중 과제 제출일을 넘겨 그 해 졸업을 못 하게 된다.[59][60] 주인공 란초는 이런 조이의 사정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던 도중, 조이가 비루 교수에게 퇴짜맞아 낙심해서 쓰레기통에 버린 쿼드콥터를 주워서 완성을 시킨 후 조이를 놀래켜주려 했지만, 조이의 방이 있는 높이까지 올려보낸 쿼드콥터에 설치된 카메라에는 목매단 채 죽은 조이의 시신이 비춰질 뿐이었다. 이후 세 사람은 즉시 하던 걸 멈추고 조이의 방으로 달려간다.[61] 벽에 쓴 유언은 I QUIT(나 그만둘래). 그의 죽음은 란초와 친구들의 트라우마로 각인되었고 이로 인해 란초와 비루가 제대로 충돌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62]
그런데 한국 개봉판은 이 중요한 캐릭터를 통째로 들어내버려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자살 시도가 아닌 사망으로 이어졌고 장면의 잔인성 때문에 심의에 걸려 잘린 것으로 보이는데, 중요한 장면이 통째로 잘린 것은 아쉬울 따름이다. 상영 시간이 긴 영화라 시간 단축을 위한 것으로도 보이는데, 이렇게 편집해버리니 상황 설명없이 란초와 비루 교수의 언쟁 장면으로 넘어가버려 원판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조이 로보의 테마곡으로 'Give me some Sunshine'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 곡 역시 Aal izz well 못지않은 명곡이며 Aal izz well과 바로 이어지는 곡이다. 낙제를 면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낙담한 조이가 난간에 걸터앉아 홀로 기타를 치며 부르는 솔로곡으로 흥겹고 신나는 박자의 알 이즈 웰과는 달리 잔잔하고 안타까운 느낌. 가사를 알고서 이 장면을 다시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란초와 비슷한 친구라는 파르한의 소개 멘트 때문에 비루 교수에게 쌍으로 엿을 먹이며 주연급으로 활약할 것을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이 더 컸다. 로보의 장례식 장면을 보면 관에 십자가가 새겨져 있고, 신부가 장례에 참석하는 등의 모습으로 보아 가톨릭 신자인 듯하다. 실제 배우 알리 파잘은 무슬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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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모한[63] - 라훌 쿠마르 (
정재헌)
ICE 대학의 잡역부. 주인공들과 동갑이지만 일꾼이라 학생은 아니다. 재학생들로부터 팁을 받으면서 여러 가지 심부름을 능숙하게 해내는 소년으로, 본명보다는 별명인 밀리미터(Man Mohan)로 자주 불린다. 별명처럼 20대지만 키도 작다.[64] 비루의 입학 연설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다 외우고 다니는데, 아무리 총장이 같은 말을 매년 반복한다 하더라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다 외우는 걸 보면 암기력이 높다.
이렇게 똑똑한 편이지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학교에 정식으로 다니지 못하고 잡일만 하고 있는 신세다. 이에 란초는 교복을 사 입고 몰래 다니면 된다고 조언하는데, 그러다 걸리면 어쩌냐고 하자 '그럼 다른 교복 사면 되지'라면서 쿨하게 받아친다. 이후 연락을 받고 찾아가 교육을 받은 후 란초의 조수가 된다.[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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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66] - 모나 싱(Mona Singh) (
전임복(한국),
이시즈카 리에(일본))
비루의 장녀이자 피아의 언니. 파르한의 집에서는 식사도 대접 못 받을 정도로 쫓겨나고 형편이 어려운 라주의 집에서는 제대로 먹지 못해 배가 고픈 세 친구가 하객으로 위장하고 음식을 먹으러 온 곳이 하필이면 이 사람의 결혼식장이라 결국 비루한테 걸린다. 술김에 건 내기[67]에 용기를 발휘해 피아의 방에 난입한 란초가 고백하며 잡은 손의 진짜 주인이다. 내용은 좀 기묘해도 진심이 담긴 란초의 고백에 벌떡 일어나 둘의 사이를 적극 지지한다. 만삭의 몸으로 친정에 머물고 있으며, 뱃속의 아이는 " 알 이즈 웰"에 반응해 발차기를 잘 한다고.[68] 피아와 함께 오빠(비루 교수의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아는 인물. 이와 관련하여 피아가 아버지와 싸우다 집을 나가버린 상황에서 양수가 터지고 설상가상으로 폭우로 구급차도 못 오는 상태인 데다 아기까지 자궁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끼는 바람에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만, 우연히 그 자리를 지나던 란초, 라주, 파르한에게 도움을 받아 무사히 출산을 마친다. 아들의 생명의 은인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인지 5년 후에는 피아가 라주와 결혼식장을 탈출하려 하자 이를 잡으려는 아버지를 저지하면서 얼간이들의 편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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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스
직업은 은행원으로 피아의 전 남자친구로 겉보기에는 연인인 피아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실상은 엄청난 속물로 정황상 피아와의 약혼도 피아를 진심으로 사랑해서가 아닌 저명한 교수의 딸이기 때문에 한것으로 추정된다. 자기 물건이 무언가 잘못되면 항상 "내 XX만 루피짜리 (물건 이름)!"이라는 식으로 절규한다. 란초와 친구들도 이구동성으로 '가격표(Price Tag)'라는 별명을 붙이고 비웃는다. 피아와 약혼을 한 사이였지만 수하스의 진심을 떠보라는 란초의 말에 의해 피아가 수하스가 선물해준 약혼선물을 잃어버린 척 하자, 곧바로 그게 얼만지 아냐며 피아에게 폭언을 던지며 돌변한 수하스의 모습에 질려버린 피아에게 그대로 약혼을 파기당하게 되지만, 란초가 그대로 잠적한 5년후에는 피아도 결국 란초를 포기하고 다시 수하스와 결혼하기 직전까지 간다. 이후 피아와의 결혼 준비를 진행하면서 피아의 결혼식장에 몰래 잠입한 라주를 사용인으로 착각하고 그대로 예복의 손질을 라주에게 맡기지만, 라주가 더럽힌 자기 예복 값을 외치며 분개하는 등. 5년전과는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는 속물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라주가 더럽힌 예복탓에 결혼 현장에 예정보다 늦게 나오게 되었으며, 결국 뒤늦게 나오지만 그 사이에 이미 파르한과 라주에게 설득당한 피아가 그대로 결혼식장을 도주하는 것을 망연자실하게 쳐다보며 끝난다.
사실상 차투르와 더불어 많은 동정을 사고 있는 캐릭터이자 란초 일행에 의한 본작의 최대 피해자로 평소 돈을 밝히던 속물적인 면모를 제외하면 외모와 직업도 준수하고, 평소 성격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으나. 란초 일행의 타겟이 된 탓에 무려 2번의 약혼식과 결혼식 모두 엉망으로 끝나버리게 되었다. 특히나 수하스가 피아에게 선물해줬던 약혼 선물도 한두푼하는 물건도 아니고, 수하스 본인의 말대로 상당한 명품이었다 보니 피아에게 폭언을 한 방식은 잘못됬지만 수하스의 입장이 상당히 공감된다는 팬들도 많은 편. 거기다가 피아가 평소 낡은 시계를 착용하는것에 수하스가 항상 면박을 준것도 애초에 수하스는 피아의 사정을 아무것도 몰랐으며, 거기다가 수하스는 피아에게 고가의 물건을 선물해줬기에, 수하스 입장에서는 피아가 자신이 선물해준 고가의 물건을 착용하지 않고 항상 낡은 시계만을 착용하고 있으니 수하스 입장에서도 상당히 서운할만 했을것이다. 그나마 수하스 본인도 꽤나 잘난 사람이기에 이후에 피아 이외의 다른 여자정도는 무리 없이 만날 수 있을것으로 보이고, 결혼식이 일방적으로 파기당했어도 피아의 본가도 꽤나 재력이 있는 집이고, 수하스에게서 피아를 뺏어간 란초도 세계 최고의 부자중 한명이 됬기에 결혼 파기에 대한 위자료 정도는 수하스 본인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받아낼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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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빈드 - 라젠드라 펫워드한(Rajendra Patwardhan)
비루 교수의 비서. 매일 비루가 낮잠을 자는 7분 30초동안 면도와 손톱 손질을 하는 등 온갖 잡일을 다한다. 그러다 비루 교수와 란초가 파르한과 라주의 취업 문제를 두고 내기를 하게 되는데 라주가 취업에 성공하자 비루의 콧수염을 밀어버린다. 그러자 극대노한 비루가 고빈드의 멱살을 잡고 불같이 화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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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수크 왕두(Phunsukh Wangdu)
세계적인 과학자로 특허가 400개가 있고 일본에서도 스카웃 대상 1순위인 인재. 차투르가 본인 지위를 걸고서라도 계약을 따내야 하는 인물이다. 실제 차투르도 푼수크 왕두를 만나기 위해 1년을 기다렸다는 언급을 한다. 란초를 찾는 것도 푼수크 왕두 때문에 시작이 된 건데 차투르의 비서가 푼수크 왕두를 만나러 왔지만 그를 만나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때 란초의 사진이 찍혀 차투르는 란초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folding [ 스포일러 ]
여담으로 현지에서도 상당히 촌스러운 이름인 탓에 친구인 파르한과 라주는 당시에는 란초의 본명인것을 모르기는 했으나 아예 푼수크 왕만두라고 깠으며, 피아의 경우에는 란초의 본명이 푼수크 왕두라는 것을 알게 되자 피아 왕두는 싫다며 란초와 결혼해도 절대 성을 안 바꿀 거라고 말한다.}}}
3. 줄거리
델리에서 비행기[71]에 탄 이 영화의 화자 파르한은 이륙 직전, 어딘가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한 사람은 '소음기'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대학 동기 차투르. 그런데 차투르의 전화를 받던 그는 눈이 휘둥그레져 안절부절한 눈으로 주위를 살피기 시작하더니 승무원을 부르기 위해 일어났다 난데없이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결국 이제 막 떠오른 비행기는 비상착륙을 하고, 파르한은 휠체어에 탄 채로 다시 공항으로 나오게 된다. 그리고 출국은 취소되었다.하지만 어느 순간, 파르한은 언제 그랬냐는 듯 벌떡 일어나서 스트레칭에 뜀뛰기까지 하고 이제 괜찮으니 일들 보라고 하고는 어리둥절해하는 승무원들과 의사들을 뒤로 하고 급히 공항 밖으로 도망친다. 쓰러진 건 비행기에서 내리기 위해 일부러 벌인 자작극인 것. 이후 공항 밖으로 빠져나온 그는 '딜런'이라는 이름을 사칭하면서 픽업 택시를 얻어탄 채 급히 전화를 꺼내 아직까지도 이불 안에서 늘어지게 자던 친구 라주에게 전화를 걸어 말한다.
"란초가 온대."
졸업 후 연락이 끊겨 생사조차도 알 수 없었던 란초. 그가 온다는 말에 침대에서 꾸물대던 라주는 잠이 싹 달아나고 바지도 입지 못한 채[72]로 밖으로 튀어 나온다.이후 두 사람은 부랴부랴 차투르가 말한 임페리얼 공과대학 옥상으로 향한다. 거기서 두 사람을 맞이한 차투르는 파르한에게 술 한병을 준 뒤, 10년 전 9월 5일(영화 속 오늘) 이곳에서 만나 누가 더 잘 살아가는지 내기하기로 한 것을 상기시키며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수영장까지 딸린 자기 집과 새로 산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등 재산 자랑을 하기 시작했고, 이를 듣던 파르한은 술을 집어던지면서 화를 내며, 란초를 만나기 위해 자신은 비행기도 취소하고 라주는 바지도 안 입고 왔다고 한다.
그리고 5년 동안 잠수를 타서 생사도 모르는 란초가 이런 내기 때문에 나타날 것 같냐고 하자 이에 차투르는 란초가 안 올 것이라는 것을 안다며 킥킥 웃다가 파르한에게 맞을 뻔[73]했으나 라주가 말려서 맞지는 않았다. 라주는 그럼 우리를 왜 불렀냐고 하자 차투르는 어디 있는지를 알아낸 란초를 보러 가기 위해, 그리고 그에게 자신이 얼마나 성공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두 사람을 부른 것이었다. 이후 셋은 차투르의 차인 볼보 XC90를 타고 란초가 있다는 ' 심라'에 가게 된다. 그러는 동안 파르한은 한동안 까맣게 잊고 지냈던 10여 년 전 대학 시절을 회상하기 시작한다.
"32년 전 어느 날, 나 파르한이 태어났다."를 시작으로 파르한의 일생이 시작된다.
10년 전, 파르한은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정해준 꿈인 공학자의 길을 따라 자기 꿈을 뒤로 하고 인도에서 가장 잘나가는 초명문 대학, ICE(Imperial College of Engineering. 임페리얼 공대)[74]에 입학해 전혀 관심도 없는 공학을 전공하게 된다. 거기서 룸메이트의 이름을 확인하는데, 바로 라주와 란초.
그때 잡역부 역할을 하는 소년이 짐을 들어주는데 이름은 만모한이지만 줄여서 MM, 다들 밀리미터라고 부른다고 한다. 방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라주가 와 있었는데, 라주는 독실한 힌두교 신자로 제단까지 차려놓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밀리미터는 여기 며칠 있으면 신에 대한 믿음은 사라지고 여자 누드 사진이나 벽에 걸어놓을 거라고 비웃고[75], 파르한이 팁을 얹어주자[76] 특별히 충고해주겠다며 A급 팬티를 입으라고 한다.
그 이유는 신학기 때마다 항상 선배들이 기숙사 앞에서 신입생들을 팬티만 입힌 상태에서 팬티를 살짝 벗기고 엉덩이에 도장을 찍는 부조리한 신고식을 하기 때문.[77] 이때 파르한과 라주는 란초를 처음 만나게 된다. 그야말로 Nerd의 모습을 한 란초. 선배들이 란초를 찾아와 둘러싼 채 바지를 벗으라며 물까지 부으면서 괴롭히자 란초는 " 알 이즈 웰"이라는 말만 되뇌인다. 이에 차투르가 나서서 "바지 안 벗으면 너한테 오줌 쌀 거래"라고 영어로 말하니 선배들이 힌디어로 말하라고 하자, 우간다에서 와서 힌디어가 서투르다며 사전을 뒤져가면서 "옷을 벗지 않으면 너에게 소변을 '추방'시킨다"는 엉터리 언어를 구사해 다들 빵 터진다.[78] 그 사이 란초가 자기 방으로 도망치자, 한 선배가 "안 나오면 문 앞에 소변을 '추방'시키겠다"고 하는데, 계속 안 나오자 "열 셀 동안 안 나오면 학기 내내 네 방문 앞에다 소변을 추방시키겠다"고 하고 열을 세는 동안 란초는 방을 둘러보더니 숟가락과 누전 차단기로 순식간에 간이 전기충격기를 만들어 문틈으로 내놓아, 방문 앞에 소변을 추방시키는 선배의 영 좋지 않은 곳을 지져버린다.[79] 파르한은 ' 소금물은 전도체다'라고 8학년 물리 시간에 배워서 알고만 있던 것을 란초는 활용했다고 독백한다.
ICE 총장 비루 사하스트라부떼(Viru Sahastrabuddhe)는 이름 대신 바이러스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승부욕이 굉장히 강하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셔츠는 '벨크로(찍찍이)'로, 넥타이는 '고리'로 한데다 글씨를 두 손으로 동시에 쓸 수 있는 인간이다. 낮에는 오페라 노래를 틀어놓고 낮잠을 정확히 7분 30초 자는데 자는 동안 비서 고빈드에게 면도와 손톱 깎기를 받는다. 비루 교수는 학생들을 모아놓고 새 박제와 알이 든 둥지를 들고 와 차투르에게 이게 뭐냐고 묻는다. 차투르는 뻐꾸기 둥지라고 하지만 비루 교수는 뻐꾸기는 자기 둥지를 만들지 않고 탁란을 하는데, 뻐꾸기 새끼는 먼저 나와서는 다른 알들을 떨어뜨려버린다며 너희들도 뻐꾸기처럼 다른 알을 떨어뜨리고 온 거라면서 탈락한 학생들의 지원서를 쏟아 보여준다. 그러면서 인생은 레이스라며 일장연설을 하는데 한쪽에서 밀리미터는 그걸 외워 동시에 말한다. 즉 매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말을 한다는 것. 자기 아들도 3년 동안 지원했지만 떨어졌다고 한다.[80]
그리고는 우주비행사용 펜을 보여주며, 평범한 볼펜은 우주에서는 쓸 수 없기에 과학자들이 수백만 달러를 들여 개발한 펜이라고 한다.[81] 자신의 학생 시절 교수가 이 펜을 보여주면서 자네는 능력있는 학생이라며 펜을 주고, 자네처럼 뛰어난 학생을 만나면 펜을 전해주라고 했지만, 32년째 그 후계자를 못 찾았다고 한다. 란초는 이 말에 "잉크가 문제라면 우주비행사들은 왜 연필을 쓰지 않았죠? 그럼 수백만 달러를 안 써도 됐을 텐데요."라고 하자, 비루 교수는 말문이 막혀버리고 다음에 알려주겠다고 둘러대고는 가버린다. 밀리미터는 란초가 바이러스에게 한 방 먹였다며 감탄하고, 란초가 넌 학교 안 가냐고 묻는데 돈이 없다니까 학교에 돈을 줄 필요 없다면서 교복만 사서 수업에 몰래 들어가면 학생이 너무 많아서 아무도 모를 거라며 교복 살 돈을 건네준다. 들키면 어떡하냐는 밀리미터의 말에 란초 왈, "딴 학교 교복 사."
파르한은 '란초는 바이러스의 둥지에 들어온 자유로운 영혼의 새 같았다'고 독백한다. 하루는 기계에 관한 수업을 듣는데, 교수의 기계가 뭐냐는 질문에 란초는 쉽고 재밌게 풀어서 말하지만[82] 핀잔을 듣고, 차투르는 책에 나온 대로 기계의 사전적 의미를 줄줄 읊는다. 란초는 아까 말한 게 저걸 풀어서 말한 거라고 하지만 교수는 점수 잘 받고 싶으면 책에 나온 대로 쓰라고 하고, 란초가 이에 토를 달자 꺼지라고 한다. 란초는 강의실을 나가다 뭘 놓고 나갔다며 돌아와 차투르가 대답한 것처럼 놓고 간 것의 사전적 의미를 줄줄 읊는데, 다름아닌 책. 교수가 좀 쉽게 얘기할 수 없냐니까 란초는 "아까 그렇게 말했는데 안 들으셨잖아요?"라고 하여 다들 빵 터지지만 교수와 차투르는 어안이 벙벙해진다.[83] 란초는 수업에서 쫓겨나면 다른 수업을 도강하고, 4학년 수업을 듣기도 하고, 아무 데서나 샤워하며 흥미로운 기계가 보이면 분해하고 조립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84]
한편 란초와 비슷한 조이 로보라는 졸업을 앞둔 학생이 있는데, 그는 시골 마을 출신으로 마을 최초의 공학자가 되길 꿈꿔왔으며 졸업 과제로 쿼드콥터를 만들고 있었고, 아버지도 그에게 기대가 커 기차표 사서 조이를 보러 올라오려고 했다. 하지만 비루 교수는 조이의 아버지에게 전화해 "아드님은 올해 졸업하지 못합니다. 과제 제출일을 넘기고[85] 멍청한 헬리콥터나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차표 예매는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조이는 아버지가 쓰러져서 늦어졌다며 시간을 달라고 간청하지만, 바이러스는 일요일에 자기 아들이 기차에서 떨어져 죽었는데 자기는 바로 다음날 월요일 아침에 강의를 나갔다며 시간은 줄 수 없다고 한다. 이에 조이는 절망하며 쿼드콥터를 버리는데, 란초는 그걸 주워 카메라도 달려있고 꽤 잘 만들어진 것을 확인한 뒤 조이한테는 비밀로 자기들끼리 완성해 놀래켜주기로 한다. 이때 부르는 노래가 이 영화의 핵심과도 같은 알 이즈 웰.
그렇게 쿼드콥터를 완성해 조이를 부르며 그의 방 창 밖으로 날려보내는데 도중에 쿼드콥터에 달린 카메라로 팬티바람으로 책을 보고 있는 차투르를 보고 몸매 저질이라고 놀리기도 한다.[86] 그렇게 조이를 부르지만, 쿼드콥터 카메라에 비친 건 목을 매고 자살한 조이의 모습이었다. 셋은 급히 조이의 방으로 달려가보는데 벽에 쓰인 유언은 I QUIT(나 그만둘래.). 조이의 장례식은 비 내리는 날에 거행되었으며 아버지는 죽은 아들의 관을 붙잡고 목놓아 운다. 우산도 안 쓰고 슬퍼하던 란초는 조문을 온 비루 교수에게 이젠 속이 후련하냐고 하며 사인은 질식사인데, 정신적 스트레스는 어디 갔냐고 추궁하며, 자살이 아니라 살인이라고 말한다. 장면이 바뀌고 비루는 학생이 스트레스로 자살한 게 왜 내 탓이냐고 하지만 란초는 교수님이 아니라 교육 시스템을 탓하는 거라며, 우리는 공학이 아니라 학점 잘 받는 법, 취업 잘 하는 법만 배운다고 한다. 비루 교수는 날 가르치는 거냐며 란초를 수업에 끌고 가 오늘은 란초다스 찬차드가 수업을 할 거라고 비꼬며 자기는 학생 자리에 앉는다.
란초는 책을 펼쳐서 보더니, 칠판에 파르하니트레이트(Farhanitrate), 프리라줄리세이션(Prerajulisation)이라는 두 단어를 적고 30초 안에 용어를 정의해보라며, 책을 봐도 되고 1등에서 꼴등까지 체크하겠다고 한다. 이에 모든 학생들과 바이러스까지 두 단어를 찾으려고 책을 뒤지지만 30초가 지나도 아무도 찾지 못한다. 란초는 방금 질문을 했을 때 누구든 설레이거나 호기심이 생겼냐며, 모두들 레이스만 펼쳤다며 이런 건 지식을 늘리지 않고 스트레스만 늘린다고 하면서 "서커스의 사자도 채찍의 두려움으로 의자에 앉는 법을 배우지만, 그런 사자는 잘 훈련되었다고 하지 잘 교육되었다고 하지 않습니다."라고 한다. 비루 교수는 두 단어나 설명해보라고 하지만 란초는 이건 단어가 아니라 친구들 이름이라고 한다. 파르한-ㅣ트레이트(Farhanitrate), 프리라주-ㄹ리세이션(Prerajulisation)인 것. 바이러스는 이게 공학 교수법이냐고 하지만 란초는 자기는 공학을 가르친 게 아니라 단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말한 것뿐이라며, 자기는 교수님과 달리 뒤처지는 학생을 버리지 않겠다고 하고는 강의실을 나간다. 학생들이 란초의 강연에 다들 환호하자 비루 교수는 조용히 하라며 고함친다.
결국 바이러스는 파르한과 라주네 집에 아들이 란초와 어울리고 다니는 탓에 성적이 떨어지고 있으니 조치를 취하라는 편지를 적어 보내[87] 찌질하게 복수한다. 그렇게 세 명은 두 집에 소환된다.[88]
셋은 먼저 파르한의 집으로 간다. 파르한의 아버지는 란초에게 집에 딱 한 대 있는 에어컨을 편히 공부하라고 파르한 방에 놔줬다며, 우린 파르한을 위해 모든 걸 투자했다고 한다. 그때 란초는 벽 한쪽에 잔뜩 걸린 야생동물 사진을 보자, 파르한의 아버지는 한동안 쓸데없는 것에 미쳐서 돌아다니며 찍은 거라고 하지만, 란초는 파르한은 공학자 말고 야생동물 사진가를 해도 될 것 같다고 한다. 그러나 파르한의 아버지는 제발 아들 인생을 망치지 말아달라며 밥도 안 주고 쫓아낸다.
그 뒤 셋은 밥을 먹어야 했고 더 욕을 먹어야 했기 때문에 라주의 집으로 간다. 라주의 집은 1950년대 흑백 TV에서 튀어나온 집 같았다.[89] 소파는 스프링이 튀어나오고 지붕에서는 물이 새는 작고 낡은 집에서 전신마비로 투병 중인 전직 우체국장 아버지와 지참금(혼수자금)이 없어 결혼도 못 하고 나이만 먹어가는 누나, 남편 병간호와 딸 지참금 때문에 교사를 그만두고 허드렛일을 하느라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어머니까지. 라주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었다.[90] 여기선 셋에게 밥을 주긴 했지만, 라주의 어머니는 야채를 먹을 때 야채값, 치즈를 먹을 때 치즈값을 말하면서 계속 잔소리를 쏟아낸다. 결국 라주는 뛰쳐나가고 남겨진 둘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냥 치즈나 먹다 라주의 아버지가 습진으로 가려워하자 라주의 어머니가 요리에 쓰던 밀대로 몸을 긁고는 도로 요리에 쓰는 걸 보고 기겁하며 구역질을 한다. 심지어 밀대에는 라주 아버지의 가슴털이 붙어있다.
결국 셋은 제대로 된 식사도 못한 채 걸어나오는데[91] 마침 결혼식장을 발견하고 하객인 척 들어가 식사를 한다. 그런데 피아라는 여자에게 수하스라는 약혼자가 "내 약혼자인 의사가 낡은 싸구려 손목시계나 차고 다니면 남들이 뭐라고 하겠냐?"라고 말하는 걸 보자, 란초가 다가가 저 남자는 걸어다니는 가격표라며 당신 인생을 망칠 테니 결혼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저 사람 신발값을 알아보겠다며 민트 소스를 가져가 슬쩍 신발에 뿌리자[92] 수하스는 "300달러짜리 신발에 어딜 민트 소스를!"이라며 경악한다. 란초는 "당신 인생을 위해 도망가세요. 결정은 당신이 하겠지만."이라고 말하고 간다. 피아는 아빠에게 저 사람들 아빠 손님이냐고 하는데, 그 아빠는 다름 아닌 비루 교수. 피아는 모른 척 란초에게 가 우리 아빠도 설득해달라고 하는데 란초는 자신있게 돌아섰다 비루 교수라는 걸 알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거기다 이 결혼식은 피아가 아닌 피아의 언니 모나의 결혼식이었다. 결국 핑계라고 댄 게 여기에는 과학부 특사로 왔는데, 델리는 정전이 자주 일어나서 종종 결혼식을 망치니까 발전기를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것. 그러면서 발전기에 교수 이름을 붙이겠다고 하지만 당연히 안 먹혔고 비루 교수는 파르한과 라주에게 내일 내 방으로 오라고 한다.
비루 교수는 칠판을 가져와 25,000,000이라는 숫자를 쓰고 란초 아버지의 한 달 월급이라고 한다.(한화로 무려 4억 원 내외) 0을 두 개 빼도 꽤 많은 금액이고, 여기서 하나 더 빼면 25,000, 조금 걱정되는 수준인데 이게 파르한 아버지의 수입이라고 한다.(한화로 40만 원 내외) 그리고 0을 하나 더 빼서 2,500, 정말로 걱정되는 수준인데 이게 라주 가족의 수입이라고 한다.(한화로 4만 원 내외) 그러면서 내 말 듣고 차투르 방으로 옮기라고 한다. 파르한은 그래도 옮기지 않으려 했지만, 집안 사정이 안 좋아 절박한 처지였던 라주는 "엄마 연금은 아빠 약값으로 다 나가고, 누나는 지참금이 없어 노처녀로 늙어가고, 엄마는 5년 동안 사리 한 벌 못 사셨다."라면서 차투르 방으로 옮기고 란초와는 조금씩 거리를 둔다.
차투르의 별명은 소음기인데 기억력을 좋게 한다는 돌팔이 약을 먹고 부작용으로 독한 방귀를 소리 없이 뀌어대 소음기라는 별명이 생겼다. 방귀를 뀔 때마다 남에게 덮어씌우고[93] 시험 전날엔 야한 잡지를 남들 방에 밀어넣어 성적을 떨어트리는 짓을 한다. 이에 란초는 차투르를 엿먹이기 위해 계획을 짠다. 교육부 장관까지 오는 스승의 날 개회 연설을 차투르가 맡기로 하는데, 연설을 총장과 장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 힌디어로 하려고 했다. 연설문은 사서 듀베이가 대신 써줬지만 평소 차투르는 주입식 암기를 하는 나쁜 습관이 있던 탓에 이번에도 뜻도 모르는 힌디어 연설문을 발음만 로마자로 써서 통으로 외워 연설할 계획이었는데, 란초는 이런 그의 습관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꾀를 낸다. 연설문을 작성하던 차투르와 사서 듀베이를 다른 곳으로 꾀어낸 후, 사서가 써준 연설문을 찢어버리고는 란초와 파르한이 짜고 연설문의 '기적'을 ' 강간'으로[94], ' 돈( 자금)'을 ' 젖'으로[95] 바꿔버린 것. 그 결과 연설문 내용은 아래와 같은 저급한 내용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화룡점정으로 연설 막바지에는 차투르의 방귀에 관한 산스크리트어 시까지 만들어 집어넣었는데 차투르는 심지어 이걸 자기가 직접 썼다고 말하면서 훌륭하게 자폭한다.[96]
{{{#!folding [ 연설문 펼치기 · 접기 ]
पिछले बत्तीस साल से इन्होने निरंतर इस कॉलेज में बलत्कार [बलात्कार] पे बलत्कार किये, उम्मीद है आगे बी [भी] करते रहेगे [रहेंगे]|32년 동안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강간에 강간을 거듭해 오셨습니다. 교수님의 이러한 노력은 계속될 겁니다.[97]
हमें तो आश्चर्य होता है कि एक इंसान अपने जीवन काल में इतनी बलत्कार कैसी कर सकता है|
우리는 어떻게 한 사람의 일생에 그렇게 수없이 많은 강간을 해오셨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इन्होने कड़ी तपस्या से अपने आपको इस काबिल बुनाया [बनाया] है|
이것은 모두 교수님 당신의 혹독한 노력이 있던 덕분입니다.
वक़्त का सही उपयोग, घंटे का पूर्ण इस्तेमाल कोई इनसे सीके [सीखे], सीके, इनसे सीके|
교수님께서는 철저한 시간 계획을 세워 매 시간을 투자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교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다들 본받읍시다.
आज हम सब छात्र यहाँ हैं, कल देश-विदेश में फेल [फैल] जायेंगे|
오늘은 우리 학생들이 여기 앉아있지만, 내일은 우리가 전국을 넘어 세계로까지 뻗어나갈 것입니다.
वादा है आपसे जिस देश में होंगे वहां बलत्कार करेंगे|
확실한 건 우리들이 가는 곳이 어느 나라가 되었든, 언제나 강간이 따를 것입니다.
I.C.E का नाम रोशन करेंगे|
ICE를 빛내는 사람이 됩시다!
दिका [दिखा] देंगे सबको जो बलत्कार करने की शमता [क्षमता] यहाँ के छात्रों में है वो संसार के किसी छात्रों में नहीं|
여기 있는 학생들만이 가진, 세계 그 어디의 다른 학생과도 비교할 수 없는 우리 강간 능력을 전세계에 보여 주자고요.
No other छात्र, No other छात्र|
다른 학생에겐 없는 능력이지요. 다른 학생에게는 없는 능력입니다.
आदरणीय मंत्रीजी नमस्कार, आपने इस संस्थान को वो चीस [चीज़] दी जिसकी हमें सख्त ज़रुरत थी|
존경하는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장관님도 이 학교에 반드시 필요한 것을 주셨습니다.
स्तन!
젖이죠!
स्तन होता सबी [सभी] के पास है, सब छुपा के रकते है, देता कोई नई [नहीं]|
모두들 젖을 가지고 있지만 꼭꼭 숨기고 다닙니다. 아무도 젖을 쉽게 주진 않죠.
आपने अपना स्तन इस बलत्कारी पुरुष के हाथ में दिया है|
장관님은 관대하게 젖을 주셨습니다. 이 강간범에게 말이죠.
अब देकिये यह कैसा इसका उपयोग करता है|[원문출처][99]
이제 (교수님께서) 그걸 어떻게 쓰실 것인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folding [ 헌정시 펼치기 · 접기 ]
उत्तमम दधददात पादम,소리가 기똥찬 방귀는 경적을 울리는 방귀
मध्यम पादम थुचुक थुचुक,
중간 방귀는 그럭저럭 견딜 만 하지
घनिष्ठः थुड़थुडी पादम,
살살 새는 방귀는 숨을 쉴 수가 없네
सुरसुरी प्राण घातकम|[원문출처]
소리 없는 방귀는 살인 독가스라네.}}}
연설문을 써준 사서는 차투르가 소개 다 끝나고 본격적으로 연설에 들어가기 직전 총장한테 연설문을 자신이 써 줬다며 자랑했지만, 정작 연설 내용이 이 꼴이었다. 사서는 혼절해버리고, 교육부 장관은 뛰쳐나갔으며, 학생들은 실컷 웃으며 환호하고, 비루 교수는 망신당한다. 결국 이 사건으로 대망신당한 차투르는 학교 옥상에서 술을 마시며 웃는 란초와 파르한에게 다가와 술병을 집어던진다. 자기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냐고 하며 울면서 화를 내는 차투르를 본 란초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개인적인 감정은 없고 단지 공부의 방식이 잘못됐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말한다. 이를 인정하지 않는 차투르를 파르한이 조롱하자 차투르는 계속 비웃어 보라고 하면서 언젠가 자기가 웃고, 너희가 우는 날이 오게 될 거라고 한 뒤, 병조각을 주워 벽에다 9월 5일이라는 날짜를 새겨놓고 10년 뒤 누가 더 성공해있을지 두고 보자며 내기를 건다. 영화 초반, 그가 말한 내기는 이래서 생겨난 것이었다.
그 일이 있은 뒤, 피아는 수하스와 쇼핑을 나와 수하스가 새 시계를 사주는데, 피아는 길에서 밀리미터와 같이 발전기[101]를 들고 가는 란초를 발견해 쫓아간다. 그리고 연설문 바꾼 일을 이야기하며 아버지와 원수졌냐니까 란초는 아니라며 교수님 이름을 딴 발전기도 진짜 만든다고 하는데 거기 적힌 건 '바이러스' 인버터. 화가 난 피아는 발전기를 내던지며 왜 그리 자기 아버지를 싫어하냐고 항의하고, 란초는 당신 아버지는 대학이 아닌 공장을 운영하기 때문이라며 저 똥꼬(수하스) 같은 친구들을 생산해낸다고 한다. 피아는 내 약혼자를 똥꼬라 부르는 거냐고 따지나, 란초는 아니냐며 MBA 나와서 미국의 은행원을 하는 것도 돈 때문이고, 당신과 결혼하는 것도 교수 딸에다 의사라서 이익이니까 그런 것뿐이라고 한다. 피아는 결국 란초의 멱살을 잡고, 란초는 새 시계를 보더니 또다시 증명해주겠다며 시계를 풀어서 숨기고는 수하스한테 시계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러자 수하스는 저번처럼 40만 루피짜리라고 가격을 말하며 피아에게는 욕설을 내뱉으며 빨리 시계나 찾으라고 한다. 결국 피아는 시계를 턱 쥐어주며 똥꼬 새끼라 부르면서 헤어진다. 그래도 피아는 계속 란초를 고깝게 보며 가지만 란초는 어차피 저 사람 사랑하지 않는 것 아니었냐면서 누군가를 사랑하면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어쨌든 간에 피아는 스쿠터를 타고 제 갈 길 가려는데, 갑자기 란초에게 라주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전화를 받은 란초는 의사인 피아를 붙잡고 도와달라고 사정한다. 결국 피아는 불평하면서도 의사들의 선서 때문에 도와준다. 라주의 아버지가 발작을 일으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 구급차는 2시간 전에 불렀는데도 안 오고 택시도 안 잡혀, 생각해낸 게 피아의 스쿠터에 태우고 가는 것. 작은 스쿠터에 세 명이 타면서 혹시라도 안 떨어지게 붙잡고는 그 상태로 병원 내부까지 들어가 의사에게 맡긴다. 급히 달려온 라주는 미쳤냐며 전신마비 환자를 스쿠터에 태우고 온 거냐고 화내지만[102], 의사는 스쿠터라도 타고 온 게 다행이라며 안 그랬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한다. 라주는 자기 아버지의 생명의 은인인 란초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으면서 화해하고, 시험 전 날이니 빨리 가보라는 피아의 말에 "시험은 여러 번이지만 아버지는 한 분이거든요."라면서 남아있는다. 이때 란초는 이젠 어머니 시계 차도 되겠다고 하는데, 피아는 어떻게 이게 어머니 시계인 줄 알았냐고 놀란다. 결혼식 때 비싼 옷과 장신구를 걸쳤는데 시계만 낡은 것이라 소중한 물건이라고 생각한 것. 이 일로 피아는 란초에게 완전히 빠져든다.
셋은 병원에서 그대로 잠들었으나, 피아가 급히 깨워 스쿠터를 빌려준 덕에 시험을 치러 갔다. 시험 시작 후 30분이 지나서 입실해 제출 시간이 지나서야 문제를 다 풀고 제출하려 하지만, 교수는 이미 제출된 시험지를 정리하며 받아줄 수 없다고 거절한다. 그런데 갑자기 란초가 정색하며 "제가 누군지 모르시나요?"라고 말하자 교수는 총리 아들이래도 시험지는 안 받아준다고 하고 란초는 라주와 파르한의 시험지를 회수하며 다시 자기들 학번을 아냐고 묻는다. 이에 교수는 "니들이 누군데?"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란초는 교수가 정리 중인 시험지를 흩뜨려 섞은 후 "우릴 모른댄다! 튀어!"라고 하며 튀어버린다.[103]
시험 점수가 나오는 날, 라주를 포함해 많은 학생들이 자기가 믿는 신에게 빌지만, 그런 게 통할 리 없다.[104] 결국 파르한은 꼴찌, 라주는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한다. 란초의 이름이 안 보여 파르한은 친구가 낙제한 줄 알고 슬퍼했지만, 옆에서 차투르가 2등 했다고 슬퍼하는 걸 보고 이상하게 여기는데, 1등이 란초라는 라주의 말을 듣고 다시 점수를 보자 정말로 란초가 1등이었다. 파르한은 "친구가 낙제하면 눈물을 흘리지만, 1등을 하면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라고 독백하며, 우리(파르한과 라주)는 슬퍼했지만 저 둘(바이러스와 차투르)은 더 슬퍼했다는 파르한의 내레이션과 함께 나라 잃은 표정을 하는 비루 교수와 차투르가 나온다. 학생들의 사진 촬영 때 성적 순으로 자리를 배치해 파르한과 라주는 저 구석에, 란초는 비루 교수 옆에 앉게 되는데, 란초는 이건 꼭 카스트 제도 같다며 옳지 않다고 한다. 이에 비루 교수는 둘은 지금은 저 구석에라도 있지만 너와 계속 어울리면 구석에조차 없게 되어 졸업도 취업도 못 할 거라고 대답한다. 란초는 '기계보다 사람을 보는 기업'에 취업할 거라고 장담하며 슬쩍 차투르를 보고, 비루 교수는 비서 고빈드에게 저 둘 중 한 놈이라도 교내 알선 취업[105]을 하면 내 콧수염을 밀라고 한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면서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회상을 끝낸 후, 란초가 있다는 심라에 도착하고, 라주는 차투르의 여벌 바지를 입는다.[106] 지나가던 이에게 란초다스 찬차드의 집을 아냐고 묻자 바로 저 위 대저택에 산다고 말해주고, 파르한과 라주는 기대에 차 란초네 집으로 향하는데, 거기서는 란초의 아버지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었다. 셋은 소파에 앉아 뒷모습을 보이는 란초에게 다가가지만, 돌아본 얼굴은 생판 처음 보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처음엔 사람을 잘못 봤다고 생각해 부랴부랴 사과를 한 다음 란초다스 샤말다스 찬차드를 찾는다고 하지만, 그는 자기 이름이 란초다스 샤말다스 찬차드라고 거듭 강조하며 자기를 아는 체하는 세 사람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당황한 세 사람은 혼란이 오려던 찰나, 벽에 붙은 학위증과 10년 전 단체 사진을 발견한다. 그런데 분명 자신들이 알던 란초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방금 전 자신을 란초라고 주장한 그 사람 얼굴이 떡하니 있었다.[107] 파르한과 라주는 혼란스러워하며 잠시 밖으로 나와 상황을 정리하려 했지만 머리만 아프고 답은 나오지 않았다. 이때 라주가 비스킷 상자를 뜯으니 차투르가 기겁하며 그건 푼수크 왕두에게 줘야 한다고 말린다. 푼수크 왕두는 특허가 400개나 되는 세계적인 과학자로 반드시 계약을 따내야 하는 인물인데, 차투르의 비서가 푼수크 왕두를 만나러 심라에 왔으나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연히 비서가 찍은 사진에 란초가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이 사진을 토대로 심라의 모든 주소를 뒤져 찾아낸 것이라고 한다. 라주는 그런데 왜 얼굴이 다르냐고 하자 파르한은 해답을 알려줄 이는 딱 한 사람뿐이라며 그 집에 다시 쳐들어가 란초다스가 주인공 란초의 학위로 고속도로 입찰 계약을 따낸 것을 언급하며 왜 란초의 학위를 당신이 갖고 있는 건지, 란초는 어디에 있는지 따져묻는다.
그러자 란초다스는 레버액션 소총을 꺼내고, 차투르는 총을 보자마자 겁에 질려 도망간다. 그리고 란초다스는 남은 두 사람을 향해 총을 겨누며, 여기 부지가 60만 제곱미터나 되는데 자기가 죽이고 묻어도 못 찾을거라며 당장 나가라며 위협한다.[108] 하지만 파르한과 라주는 물러서는 척 몇 발자국 뒤로 걸어가다 "쟤 아빠 잡아!"라는 파르한의 외침에 라주가 재빨리 란초다스 아버지의 유골함을 집어들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방 한 바퀴를 돌던 두 사람은 급히 옆에 있던 화장실 문을 열어 들어가고, 란초다스가 총을 겨누며 쫓아오자 라주는 재빨리 변기에 유골함을 대고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아버지 유골함을 변기에 빠뜨리겠다고 협박한다. 란초다스는 얼른 꺼내라고 했지만 라주 역시 물러서지 않고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물을 내려버릴 거라며 손가락으로 손잡이를 잡는다. 이에 기세등등해진 파르한은 라주에게 어서 흘려보내라며 뚜껑을 여는데 안을 본 라주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왜냐하면 유골함이 텅 비어있었기 때문.
재빨리 곁눈질로 밖을 보던 라주는 란초다스가 들고 있던 빨간 점이 그려진 유골함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음을 알고는 안을 열어보곤 자신들이 엉뚱한 함을 가져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어서 그는 조용히 파르한에게 비어있다고 귓속말을 하는데 그걸 란초다스가 듣자, 파르한이 임기응변을 발휘해 공갈로 비워버리겠다면서 일단 유골함 뚜껑을 변기에 빠뜨린다. 이에 경악한 란초다스는 총을 내려놓고 항복 선언을 한다. 이후 두 사람이 란초의 정체를 묻자 란초다스는 꾸준히 자신이 란초라고 주장하는데, 이에 두 사람이 유골함을 다시 변기에 넣는 시늉을 하자, 란초다스는 경악한 표정으로 다시 "내가 란초고, 그 아인 초테예요!"라고 소리친다. 이 말에 두 사람은 당황하여 얼어붙고 얼마 후 빈 유골함은 라주가 들고 총은 파르한이 든 상태로 셋 다 주저앉고, 란초다스는 모든 사실을 실토하기 시작한다.
사실 영화의 주인공 란초는 공부에 대한 열정을 악용한 타인에게 그의 학업을 갖다바치는 인생을 살고 있었다. 진짜 란초다스가 밝힌 진실은 충격적이었던 것이, 주인공 란초는 란초다스네 집안에서 일하는 정원사의 아들이었고, 란초다스를 비롯한 그의 가족 식구들은 주인공 란초를 초테라고 불렀다.[109] 주인공 란초는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매우 강해 란초다스의 옛날 교복을 입고 수업에 몰래 들어가는가 하면,[110] 그의 숙제와 시험까지도 대신 했으며 학업에 별다른 의지가 없던 란초다스 역시 숙제나 시험 등 모든 걸 주인공 란초에게 넘기면서 서로 윈윈하는 세월을 보냈다. 초테의 부친인 정원사가 세상을 떠난 뒤가 문제였던 것이, 초테의 도강은 6학년이던 그가 10학년이 배우는 삼각함수 문제를 푸는 걸 본 한 교사에 의해 들통나버렸지만, 란초다스 집안이 재력가였기에 그 선생은 교장에게 알리기 전, 란초다스의 아버지에게 먼저 알렸다.
집으로 찾아온 그 선생의 말을 들은 란초다스의 아버지는 "사람들은 내 앞에서는 존경하는 척하지만 내 등 뒤에서는 내가 무식하다고 욕을 하지. 내 아들도 그렇게 되게 할 수는 없어."라면서 초테의 도둑 수업 행각을 눈감아준다. 초테에게 필요한 건 배움이었고, 란초다스에게 필요한 건 학위였기에, 초테를 명문 학교로 진학시켜서 란초다스의 이름으로 졸업시키려 한 것이다. 단, 졸업 후엔 주인집인 찬차드 가문과 절연한다는 조건으로 말이다.[111] 그래서 진짜 란초다스가 4년간 영국 런던에서 지내는 동안 주인공 란초가 란초다스라는 이름으로 대학 생활을 마친 뒤 동기들과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탄 것이었다.[112] 1년에 한 번씩은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도, 피아의 마음을 알고도 고백하지 못한 것도 모두 이 때문이었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라주와 파르한은 침울한 얼굴을 하고, 이에 란초다스는 양심이 찔렸는지 아니면 일행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을 알고 절망하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웠는지는 몰라도, 초테가 당신들을 매우 그리워했으며, 란초다스에게도 두 얼간이가 자기를 찾아올 거라고 했다며 주소를 알려줄 테니 그를 찾아가라고 하며 아까보다는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인다.[113] 둘이 떠난 이후에 둘이 잘못 챙긴 유골함을 열어본 란초다스는 둘이 아버지의 유골을 진짜로 버린 줄 알고 당황하며 이미 간 자동차 쪽에다 소리를 지르다 곧바로 하인에게 진짜 유골함을 받고 황당해한다.
이후 두 사람은 주인공 란초가 있다는 라다크[114]의 어느 학교로 향한다. 학교 선생이라는 말에 차투르는 난 대기업 부회장에 다음 주엔 푼수크 왕두와 계약도 할 건데 란초는 애나 가르치냐며 비웃고, 파르한은 귀마개를 끼고 차투르의 말을 무시하고는 대부분은 학위를 따서 좋은 직장과 예쁜 아내, 신용카드, 사회적 지위 따위를 얻으려고 대학에 가지만 란초는 배우는 즐거움 때문에 갔다며 다시 과거를 회상한다.[115]
비루 교수는 학생들에게 달에 처음 착륙한 사람이 누구냐고 질문하고 다들 닐 암스트롱이라고 대답하자, 그럼 두 번째는 누구냐는 질문을 한 뒤 중요하지 않으니 생각하지 마라며, 아무도 두 번째는 기억하지 않는다고 한다.[116]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조만간 26개 회사가 지원서를 내밀 것이고 기말고사 전에 취업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라주는 혹시 취업을 했는데 기말고사를 낙제하면 취업은 어찌 되냐고 하자, 비루가 똑같은 질문 할 사람 있냐고 하니 파르한이 손을 든다. 바이러스는 둘을 앞으로 불러내 망신거리로 만든다. 둘은 여기서 제일 꾸준한 학생이라 매 시험마다 꼴등을 하고, 얘네들의 뇌를 팔면 신품이라 비싸게 팔릴 거고, 아까 질문에 답을 하면 시험은 취업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인데 아무도 얘네들을 안 데려가기 때문이라며, 얘네들은 이름도 독특해 파르하니트레이트(Farhanitrate), 프리라줄리세이션(Prerajulisation)이라고 금색으로 쓰일 거라는 등 전교생 앞에서 엄청난 모욕을 준다.[117]
셋은 함께 술을 마시며 바이러스가 완전히 우릴 '강간'했다고 불평하는데, 란초는 자신이 1등을 하는 이유는 공학이 자신의 애인이기 때문이고, 파르한의 애인은 사진이라면서 헝가리의 유명 사진가 안드레 이스트반에게 보내려던 편지를 5년째 못 보내는 것을 두고 "너의 재능을 따라가란 말이야. 마이클 잭슨 아버지가 아들보고 복서가 되라고 했다면, 무하마드 알리 아버지가 아들보고 가수가 되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재앙이지."라는 발언을 한다. 그리고 라주에게는 너무 겁쟁이라며 손가락보다도 많은 행운 반지를 지적하며 반지를 낄수록 두려움만 늘어난다고 한다. 둘은 그렇게나 용감하시면서 왜 피아에게 사랑고백은 못 하냐며, 란초가 고백하면 파르한은 아버지에게 공학과 헤어지고 사진과 결혼하겠다고 말할 거라고, 라주는 반지를 몽땅 빼고 면접 보러 갈 거라고 한다.
결국 란초는 둘과 함께 비루 교수 집에 몰래 들어가, 피아의 방에서 손을 잡고[118][119] 너와 스쿠터 탔던 시간은 정말 행복했다며 매일 밤 네가 신부 옷을 입고 스쿠터를 타고 오는 꿈을 꾸는데, 코가 부딪혀 키스는 못했다고 하니 코가 왜 부딪히냐며 일어난 건 피아가 아니라 그녀의 언니 모나였다. 피아는 옆에 누워있었다. 이때 모나는 임신한 상태였는데, 아들이라면서 아빠가 태어날 아이가 공학자인가 의사인가 점쟁이한테 물어봤는데, 공학자가 된다고 했으니 남자일 것이라 했다. 란초는 뱃속의 아기한테 나오면 서커스단원이 돼서 할아버지한테 채찍을 맞으며 조련당할 거라며, 네가 원하는 걸 하라며 혹시 네 할아버지가 겁주면 "알 이즈 웰"이라고 말하라는데 이때 아기가 배를 찬다. 또다시 "알 이즈 웰"이라고 말할 때마다 배를 차는 걸 보고 기뻐하는 사이, 파르한과 라주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비루 교수 집 앞에 오줌을 싼다. 그 소리를 듣고 비루 교수가 깨어나는데, 셋은 후다닥 도망치지만 라주의 얼굴을 비루에게 들키고 만다.
셋은 경비원을 피해 강의실까지 도망쳐 맨 뒤에 숨은 채로 자다 수업 중일 때 슬쩍 일어나 수업을 듣는 척하는데, 비루 교수가 들이닥쳐 라주를 찾는다. 일어나서 강의실에 앉아있는 란초와 파르한은 옷과 머리가 흐트러진데다, 라주는 그때까지도 못 일어나다 그제서야 일어나 아직도 술이 덜 깨 휘청댄다. 란초는 어제 밤새 공부하느라[120] 피곤해서 그렇다고 둘러대지만 라주에게 공부한 내용을 말해보라고 하니[121] 헛소리를 해대며[122]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해롱대는 사이, 차투르가 술병을 찾아낸다.[123][124]
비루 교수는 이 사건을 계기로 라주에게 정학 통보를 한다. 라주는 자신의 아버지가 충격으로 죽을지도 모른다면서 울먹이며 사정하자 이에 비루 교수는 라주에게 정학서에 란초의 이름을 대신 쓰면 라주를 정학시키지 않겠다고 한다. 라주는 비루 교수가 낮잠을 자며 면도를 하는 동안 주어진 7분 30초 사이에 친구를 팔아넘길지, 자신이 희생할지 심한 갈등을 한다. 자기 아버지의 생명의 은인이자 자신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은 친구를 배신할 수도, 그렇다고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자신이 학교를 나가게 될 수도 없던 라주는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창문을 뛰어내려 투신자살을 시도한다. 라주는 운 좋게 죽지는 않았지만 심하게 다쳐 전신마비 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정신은 깨어있어 피아는 평소처럼 행동하며 농담도 하고 용기를 주라고 한다.
이에 란초와 파르한,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라주를 깨우고자 노력한다. 처음엔 아버지가 다 나았다며 너네 집안은 한 사람이 일어나면 한 사람이 드러눕냐고 하고, 바이러스가 네 정학 취소했다고도 하고, 생일에는 병실에서 생일 파티를 열고 다트판에 바이러스 사진을 붙여놓고 다트를 던지며 놀기도 하고,[125] 어머니가 새 사리를 샀다며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누나 사진을 보여주며 누나가 결혼하는데 신랑이 지참금 없어도 된다고 했는데, 다름 아닌 파르한이라며 "파르한이 네 누나와 결혼할 거야! 공짜로!"라고 소리치는 순간,[126] 드디어 라주가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귀를 가까이 대보라고 하고는 "미친 놈. 뻥치니까 좋냐?"라고 똑똑히 말하자 다들 환호한다.
라주는 점차 회복하고[127] 아직 휠체어에 타야 하지만 밖에도 나갈 수 있을 정도가 된다. 그리고 대망의 면접날, 파르한은 면접 보러 가려 했으나 라주는 면접은 내가 보고 너는 집으로 가라고 한다. 라주는 행운 반지를 빼면서 약속을 잊었냐며, 편지를 보여주는데 안드레 이스트반에게서 온 편지였다. 란초가 피아에게 고백한 뒤 파르한의 편지를 몰래 부쳤는데, 안드레 이스트반은 파르한의 사진이 마음에 든다며 자기 조수로 일해보지 않겠냐고 한 것. 파르한이 할 일은 아버지를 설득하는 것뿐. 파르한은 겁내지만 란초는 하지 않으면 분명 후회할 거라며 자신을 믿고 가라고 한다.
파르한의 아버지는 취업 기념 선물로 비싼 노트북을 사놓으며 기대했지만, 파르한은 집으로 돌아와 자기는 공학자가 되기 싫다고 한다. 란초는 원하는 일을 하면 즐거워질 것이라고 했다며 사진작가가 된다면 보수는 적어도 많은 걸 배울 것이라고 한다. 아버지는 한 5년 뒤에 좋은 차에 큰 집 사는 애들을 보면 널 저주할 거라고 하지만, 파르한은 공학자로 살면 아버지를 저주할 테니 차라리 자길 저주하겠다고 한다. 남들이 다 부러워했는데 이젠 다 비웃을 거라고 하자 남들이 방에 에어컨을 놔주고 목마 태우고 동물원에 간 게 아니라며, 남들이 아니라 아버지 생각이 중요하다고 한다. 어머니는 라주처럼 뛰어내리면 어쩔 거냐고 아버지를 말리고, 아버지는 뭔 말을 하겠냐며 대화를 끝내버리려 한다. 그때 파르한의 말이 걸작인데, 아버지가 싫어하는 란초가 지갑에 부모 사진을 끼워줬다며, 자살 충동이 들 때마다 그 사진을 보며 자기 시체를 본 부모 표정이 어떨지 생각해보라고 했다고 한다. 자기는 설득을 하려는 것이지 자살 협박을 하는 게 아니라며, 사진가가 되면 돈은 못 벌고, 집도, 차도 작겠지만 마음은 행복할 거라며, 항상 말 잘 듣는 아들이었으니 이번만이라도 자기가 원하는 걸 하게 해달라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한 결과, 결국은 아버지를 설득시키는 데 성공한다. 파르한의 진심을 들은 아버지는 공학 공부하는 데 쓰라고 자기가 사 준 노트북을 바라보더니, 아내에게 이 노트북 환불하고 그 돈으로 전문가용 카메라를 사 오라[128]고 한다.[129]
한편 라주는 면접을 보러 가서는 술 먹고 총장 집 앞에 오줌을 쌌던 이야기를 그대로 하고, 하위권 성적의 두려움, 부모의 기대라는 두려움, 1등만 살아남는 레이스의 두려움을 보고, 신에게 기도, 아니 구걸을 했지만 뼈가 부러지고 2개월 동안 누워있으면서 신에게 취업을 구걸하는 대신 이 삶을 준 것에 감사하며, 탈락해도 후회는 없다며 앞으로 인생에 가치있는 무언가를 할 거라고 한다. 면접관은 고객을 다루는 사고방식이 필요한데 라주는 너무 솔직하니 성격을 고치면 검토해보겠다고 한다. 하지만 라주는 다리가 부러진 뒤에야 제 발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며, 고칠 수 없다며 가려던 찰나, 면접관이 그를 불러세우며 다들 취업을 위해 예스맨이 되곤 했는데 당신은 다르다며 연봉 협상을 하자고 한다.
란초는 피아와 함께 기다리는데, 둘이 다가오자 라주는 휠체어에서 일어서더니, 둘 다 바지를 벗어[130] 감사를 표하고, 란초도 이 장면에 눈물을 참지 못한다. 한편 비루 교수는 자기가 내뱉은 말로 인해 비서 고빈드가 말도 없이 콧수염을 밀어버렸다. 이에 비루 교수는 죄 없는 고빈드에게 분노를 쏟아내고 총장실을 때려부수며 깽판을 치다 허탈해 주저앉아 거울을 보며 '콧수염이 없으니 벌거벗은 기분이야.'라고 말한다. 웃어대는 딸들은 덤.
술에 취한 비루 교수는 절대 용납 못한다며 기말시험 문제를 자신이 직접 내서 라주를 절대 취업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피아는 사무실 키를 복사해 란초에게 갖다주며 시험지를 훔치라고 한다. 당연히 란초는 거부하지만 피아는 사랑과 전쟁에선 뭐든지 용납된다고 한다. 피아는 술에 취해 란초에게 들이대고, 왜 나한테 고백 안하냐고 한다.[131] 이윽고 야릇한 분위기가 형성되자 파르한이 급히 일어나 안 된다고 소리친다.
라다크로 가는 길, 파르한은 우리끼리만 갈 수 없다며 피아도 데려가야 한다고 말해 그녀의 집으로 전화를 건다. 그런데 웬 여자가 받더니 그녀가 오늘 마날리에서 결혼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준다. 마날리는 심라에서 라다크로 가는 길과는 완전히 반대편에 있는 지역으로, 차로 가도 6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였다. 하지만 라주는 조금 밟으면 식전에 도착할 수 있다며 개의치 않아했고 파르한 역시 열의에 불타올라 금방이라도 출발할 것처럼 굴자, 차투르는 여기서 마날리에 들렀다 가면 금요일에 있을 푼수크 왕두와의 미팅 시간을 못 맞추고, 그럼 일본인들이 먼저 계약할 거라며 바로 라다크로 가자고 우겼다. 이에 두 사람은 차투르의 손과 발을 묶고 입까지 틀어막아 트렁크(SUV이기에 트렁크가 뒷좌석과 연결돼있다)에 짐짝처럼 던져놓은 다음 라주가 운전해 간신히 마날리에 도착한다.
식장에 온 두 사람은 피아의 신랑이 예전의 그 망나니 수하스라는 사실을 알고는 기막힌 작전을 세운다. 라주는 세탁 서비스로 위장한 다음 10년 전 란초가 했던 대로 다리미에 민트 소스를 발라 수하스의 예복에 묻혀버리고, 그 사이 파르한은 피아를 설득하기 시작하는데 피아는 수하스도 많이 달라져 더 이상 예전처럼 브랜드나 가격표 이야기를 안 한다고 하자마자 자신의 예복이 엉망이 된 걸 알곤 눈이 뒤집힌 수하스가 "내 15만 루피짜리 예복!"이라고 소리치는 걸 듣는다. 라주는 수하스에게 멱살을 잡혀 미친 듯이 흔들린 다음 빨아온다며 예복을 들고 도망치고 피아는 이후 착잡한 표정으로 식을 치르는데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수하스가 아닌 훔쳐온 예복을 입고 신랑으로 위장한 라주였다. 그는 피아에게만 귓속말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둘은 본의 아닌 위장 결혼식을 하게 된다. 그 순간에도 라주는 필사적으로 그녀를 설득하지만 그녀는 너무 늦었다고 좌절한다. 이에 짜증이 난 라주는 아예 모자를 벗어던진 후 고작 남들 시선 때문에 그런 속물하고 결혼하냐며 소리치자[132] 이에 마음을 굳힌 피아는 비장한 얼굴로 라주와 손을 잡아 예식장 밖으로 빠져나가고, 두 사람이 차에 올라타자마자 파르한은 곧바로 차를 출발시킨다. 마지막에 피아가 떠난 직후 비루 교수가 아연실색하며 눈치없이 계속 트럼펫을 부는 연주가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트럼펫을 손으로 막아버리는 것이 소소한 웃음 포인트.[133] 라다크로 가는 도중 파르한은 란초가 결혼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바람에 피아의 화를 돋궈버렸고 다급히 라주가 달래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이 모습을 보며 파르한은 어제까지만 해도 준법 정신을 지키는 시민이던 자신이 하루만에 응급 환자를 연기하여 비행기를 착륙시키고, 죽은 사람의 유해를 하수구로 흘려 보낼 뻔하고, 결혼식을 파토냈다며 한탄한다.
다시 과거, 란초는 결국 친구를 위해 피아 말대로 파르한과 함께 사무실을 뒤진다. 하지만 시험지 위치를 몰라 피아에게 물어보기로 하고 사무실 전화기를 이용해 그녀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다. 하지만 피아는 휴대폰을 식탁에 둬 언니와 같이 형부와 전화 통화로 장난치고 노느라 받지 못한다. 식탁에서 일을 하는 비루 교수는 딸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나자 피아에게 전화가 왔다고 알려주려고 하는데 화면에 뜬 이름은 DAD OFFICE(아빠 사무실). 비루 교수는 분명히 사람이 없어서 비어있는 자기 사무실에서 전화가 걸려온 걸 이상하게 여기고는 사무실로 향한다. 그 때 파르한은 시험지를 찾아내는 데 성공하고 란초는 칼로 봉인을 떼어낸 뒤 시험지를 꺼내 복사하고 나서 다시 봉투에 넣고 풀칠하여 제자리에 둔다. 비루 교수가 왔을 때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복사기의 전원이 켜진 것을 보고는 라주를 위한 시험지 봉투를 확인한 후 누가 시험지를 사전 유출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134]
란초는 라주에게 시험지를 건네주지만 라주는 올바르게 살라고 가르치더니 이제는 부끄러운 짓을 하라고 한다면서 이건 아니라고 한다. 그러고는 시험은 자기 힘으로 통과할 거고 떨어져도 괜찮다며 시험지를 구겨서 던져버린다. 두 사람은 기특하다는 표정으로 라주를 안아주며 그렇게 훈훈하게 끝나던 찰나, 비루 교수가 경비원을 대동하고 세 사람의 방에 나타나 구겨진 유출 시험지를 확인하고 란초를 우산으로 두들겨 패며 오늘부로 세 사람 모두 퇴학이니 당장 내일까지 짐 빼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이에 천하의 란초마저 한마디도 안 지고 덤벼들던 평소의 모습은 싹 감추고 고개를 떨어트린 채 맞기만 한다. 이후 세 사람은 조용히 짐을 챙겨들고 기숙사를 나선다. 그리고 밀리미터는 이들이 나가는 것을 보자 란초를 따라오고, 따라오지 말라고 해도 무시한다.
비루 교수는 집에 와서 "어떻게 그 녀석이 내 사무실 열쇠를 가지고 있었던 게야!?"라고 추궁한다. 피아는 자기가 열쇠를 줬다고 순순히 실토한다. 그러면서 이 열쇠를 오빠에게도 줬다면 오빠도 죽지 않았을 거라고 푸념한다. 오빠는 원래 문학을 공부해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공학자를 하라는 아버지의 계속되는 강요에 지쳐 기차역에서 뛰어내렸다. 비루 교수는 네 오빠는 자살한 게 아니라고 하자, 피아는 자살이 아니라 살인이라고 받아치며[135] 유서를 건네고, 비루 교수는 착잡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못 한다.[136]
그런데 그날 날씨가 매우 좋지 않아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금방이라도 홍수가 날 기세였고 천둥번개까지 치고 있었다. 하필 의사인 피아는 아버지에게 실망해 병원으로 가 버렸고 이 타이밍에 임신한 모나는 양수가 터져 병원 이송이 시급했다. 비루 교수는 우선 모나를 차에 태우고는 서둘러 구급차를 부르지만 구급대원은 폭우 때문에 갈 수 없다는 말만 한다. 이때 기숙사를 나서던 네 사람이 모나를 발견해 피아의 전화를 받는다. 비루가 전화를 끊고 차로 돌아가보니 뒷좌석이 비어있었다. 그가 통화에 정신이 팔린 사이, 네 사람이 피아의 조언대로 모나를 휴게실로 데려갔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탁구대에 모나를 눕히고 컴퓨터 화상통화를 통해 피아가 시키는 대로 아이를 받을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곧이어 비루 교수가 들어와 역정을 내지만 피아의 "아버지는 가만히 있으세요."라는 말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그렇게 아이를 낳기 시작하지만 모나는 탈진해 기절하고 만다. 이대로라면 산모와 아기가 둘 다 위험한 상황. 진공 컵을 삽입해 아이를 꺼내야 하는 상황인데, 란초는 진공청소기로 진공 컵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생각한다. 비루 사무실에 있는 걸 가져오려 했지만[137] 그 순간 번개가 치고 정전이 되어버린다. 이때 란초는 자기가 만들던 발전기 '바이러스 인버터'를 떠올리고[138], 파르한과 밀리미터가 필요한 도구를 챙기러 탕비실과 사무실로 달려가고, 라주가 "비상사태! 기숙사 휴게실 내 응급상황 발생!"이라 다급하게 외치며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을 다 깨워 필요한 물건을 얻어와 도움을 받는다.[139] 그렇게 전기를 복구하고 진공 컵을 만들고, 피아의 조언을 따라 진공청소기의 압력을 최소한으로 줄여 아기를 꺼내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어째선지 아기가 울지 않았다.
등을 문지르고 때리고 인공호흡을 해 봐도 아기는 울지 않았고, 모나는 아기가 죽은 줄 알아 절망하며 울고 라주는 위로하며 "진정하세요. 일단 알 이즈 웰이라고 해 보세요."이라고 말하라고 하는데 그 순간 아기가 발길질을 한다. 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처럼 "알 이즈 웰"에 반응한 것이다. 란초가 "맙소사... 아기가 갑자기 날 찼어."라고 말하자 이에 모두가 "알 이즈 웰"을 외쳐댔고, 드디어 아기가 고고지성을 터뜨리며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그러자 모두가 환호성을 내지르고 모나와 피아, 그리고 비루 교수마저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어쩔 줄 몰라한다. 이때 파르한은 굳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으려 흐며 바이러스가 '우리 손자는 공학자가 될 거야' 같은 소리를 했다면 턱주가리를 날렸을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그는 태어난 손주를 보며 "발차기 실력이 날렵한 게 축구 선수가 되려나보다.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해라."라고 말한다. 그간 한 가지 길만이 해답이라고 믿었던 그가 변했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 이에 파르한은 미소를 짓는다.
모두의 시선이 아기에게로 향한 사이, 할 일을 끝낸 란초는 조용히 짐을 싸서 떠나려 한다. 그때 비루 교수가 쫓아나와 입학식 날 물었던, 왜 우주 비행사들이 연필을 안 쓰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들려준다. 우주는 무중력이라 만에 하나 연필심이 부러지면 둥둥 떠다닐 것이고, 부러진 심이 사람의 눈이나 코, 혹은 정밀한 기계에 들어가면 큰일 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네가 틀렸고 네가 항상 옳을 수 만은 없다고 토로한다.[140] 그리고는 울먹이며 그때 보여준, 비루 교수를 가르친 이전 총장이 자기한테 주면서 훌륭한 학생을 찾으면 주라고 했던 바로 그 우주비행사 펜을 란초의 셔츠에 꽂아주고는, 가서 공부해 시험 통과하고 떠나라며 시험지를 훔친 그와 친구들을 용서해준다.[141][142] 이후 셋은 무사히 졸업에 성공하고 란초는 졸업식 대표 학생으로 선발되는 쾌거를 누린다.[143] 파르한은 졸업식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여러 사진을 찍고 친구들과 1년에 한 번씩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란초는 졸업식이 다 끝나기도 전에 택시를 불러서 타고 어디론가 떠나버렸고 그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144]
다시 현재, 넷은 라다크의 어느 학교에 도착한다.[145] 그곳은 그들이 알던 네모반듯한 모양의 건물 안에서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듣기만 하던 기존의 학교와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탁 트인 야외에서 도구들을 직접 만져보고 무엇이든 자유자재로 만들며 돌아다니는, 그야말로 꿈의 학교였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이곳이 바로 란초가 세운 학교라는 걸 알게 된다. 심지어 차투르가 건물 벽에 오줌을 누자 아이들 중 한 녀석이 웃으며 "여기서 오줌 싸지 마욧!"이라 외치고 이어서 다른 녀석이 "여기서 노상방뇨 말라구요!"라고 외친 다음 란초가 신고식 날 했던 것처럼 몇 초 만에 깨진 전구를 내려보내 차투르의 영 좋지 않은 곳을 지지기까지 한다.
학교 안을 돌아다니던 파르한은 지나가던 어떤 청년을 붙잡고 란초가 어디에 있냐고 물었는데, 세 사람을 보는 내내 함박미소를 띠던 그 청년은 세 사람을 데리고 어딘가로 향한다. 그는 그동안 파르한이 낸 책들을 보여주며 선생님은 파르한이 낸 책을 한 권도 안 빼고 모두 읽었고, 라주의 블로그에도 날마다 들어가며 학생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또한 벽 한 켠에 걸린 다 낡은 빨간 헬멧을 피아에게 보여주며 헬멧 잃어버렸지 않았냐고 말한다. 이 말을 멍하니 듣던 피아는 대체 누구이기에 우리에 대해 이렇게 잘 아냐고 묻자, 그는 싱긋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
"이런, 모르시겠어요? 밀리미터가 센티미터가 됐지요!"
그의 정체는 영화 초반, 파르한의 짐을 들어다줬던 잡역부 밀리미터(만 모한)였다.[146] 이에 세 사람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라주는 "센티미터는 무슨. 녀석아, 킬로미터가 됐구나!"라며 흥분한다.
이어 파르한은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데, 밀리미터는 어느 날 기차표와 함께 "학교가 그리우면 이 기차를 타고 와."라고 적힌 편지를 받았고, 이때부터 여기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내내 찾아헤매던 진짜 란초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어느 호숫가에서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무선 비행기 조종을 하던 도중 저 멀리서 헬멧을 쓴 채 스쿠터를 타고 달려오는 피아를 보자 벙찐 표정을 짓는다. 서둘러 나이 많은 학생에게 조종기를 주고 달려간 란초. 예전에 피아에게 고백할 때 말한 "매일 밤 네가 신부 옷을 입고 스쿠터를 타고 오는 꿈을 꾼다"는 말과 똑같은 상황이 되어, 그 다음은 키스를 할 거라 내심 기대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굳은 얼굴로 뺨을 세차게 후려친다. 이어 한 마디 말도 없이 떠나냐며 벌컥 화를 내고, 란초는 미안하다며 사과한다. 이후 결혼 여부를 확인하고, 안 했다는 말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있다고 답한다. 이 말에 누구보다도 상처를 받은 피아는 누구냐고 묻는데 란초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너."
그 말에 다시 표정이 밝아진 피아는 란초에게 키스를 한다. 헤어진 옛사랑과의 재회의 기쁨도 잠시, 뒤에서 들리는 원망 가득한 목소리[147]에 뒤를 돌아보자 파르한이 죽일 듯이 노려본다. 다급히 반갑다고 말하는 란초를 보고 파르한은 "네 인사를 강간해 버릴 테다!"라며 쫓아오기 시작하고 란초는 어떻게든 변명을 해보며 슬금슬금 뒤로 빠지지만 이내 뒤를 가로막은 라주에게 저지당해 결국 "정말이지... 전화값이 아까웠어?", "임마, 최소한 안부는 전해야 할 것 아니냐!"라고 분노한 두 친구에게 실컷 얻어터진다. 옆에서 피아가 "내 몫까지 때려줘!"라고 외치는 게 압권. 그렇게 주먹과 발이 오간 뒤 드디어 재회의 기쁨을 만끽한 세 사람. 하지만 그도 잠시, 어느새 차를 타고 쫓아온 차투르가 다가와 교육 시스템을 바꾸네 어쩌네 하면서 큰소리치더니 한다는 일이 고작 시골 촌구석에서 코흘리개들 선생질하는 것이 전부냐며 비꼬자 파르한이 차투르를 때리려는 것을 란초가 말린다. 차투르는 자신이 이겼다고 선언하며 미리 준비한 패배 선언서를 내밀고 사인하라고 하자 란초는 마구 웃으면서 품 안에서 비루가 물려준 펜을 꺼내 사인을 하기 시작한다. 그것이 비루의 펜임을 단번에 알아본 차투르는 이건 패자가 아니라 승자를 위한 것이라며 빼앗고, 혹시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있으면 기부금을 내줄 테니 비서에게 연락하라며 명함을 쥐어주고는 자기 차로 돌아가버린다. 차투르에게 조롱을 들은 데다 펜을 빼앗겼음에도 어째서인지 란초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차투르가 변한 게 하나도 없다면서 여전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이어 피아는 "네 이름이 란초다스 샤말다스 찬차드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결혼하면 피아 찬차드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란초에게 진짜 이름이 뭐냐고 묻는데, 란초 왈, 푼수크 왕두(Phunsukh Wangdu).[148] 이 이름에 세 사람은 경악한다.[149] 400개가 넘는 특허를 가졌으며 일본인들과 차투르가 계약을 못 따서 안달이 난 세계적인 공학자의 정체가 바로 주인공 란초인 것이다. 즉 란초는 세계적인 공학자이면서 아이들도 가르치는 선생이었다. 차투르가 아무리 조롱을 해 봤자 란초는 전혀 화도 안 나는 위치인 것. 이런 어이없는 사실에 폭소하며 파르한과 라주는 멀어져가는 차투르를 부르지만 그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고, 란초는 자신이 부르겠다며 전화기를 꺼내 차투르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다. 이때 차투르의 전화기에 뜨는 이름은 바로 푼수크 왕두.[150] 조금 전만 해도 승리의 도취감에 희희낙락하던 그는 곧바로 돌변하며 매우 공손한 말투로 전화를 받고, 란초는 아주 태연하게 당신의 회사와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어 당황한 차투르가 갑자기 왜 그러냐고 말하자 당신이 내 펜을 가져가서 계약서에 사인을 못 한다고 운을 뗀다. 이에 차투르가 말귀를 못 알아듣자 단도직입적으로 "당신이 가진 바이러스 펜 말이에요!"라며 못을 박아버린다.
그 말에 뒤를 돌아본 차투르는 놀란 얼굴을 하며 서둘러 아까 란초한테 사인받은 패배 선언서를 펼치는데, 거기에는 란초다스 샤말다스 찬차드라는 이름에 선이 그어지고 푼수크 왕두(Phunsukh Wangdu)라는 이름이 대신 적혀있었다. 이에 차투르는 멘붕하여 종이를 떨어뜨린다. 그 모습을 보며 란초는 물론 양 옆에 서있던 파르한과 라주, 뒤에 있던 피아 역시 웃음을 터뜨린다. 그제서야 자신이 계약하려던 공학자의 정체가 조금 전까지 실컷 무시한 란초임을 알고는 나름대로 변명과 아부를 해보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결국 바지까지 벗으면서 란초에게 매달린다. 그 모습을 본 피아가 "뭐 하고 있어? 빨리 도망가자!"며 네 사람이 웃으면서 도망가고 차투르는 딸린 식구가 많다며 자신이 잘리지 않게 제발 계약 좀 해달라며[151] 쫓아가고, 파르한의 마지막 독백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린다.[152]
하하하! 란초다스 도사님의 말씀이 맞았다.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올 것이다.
마지막 파르한의 내레이션에서 보듯이 란초는 이 영화의 메시지인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 올 것이다."를 온 몸으로 보여준 캐릭터로 이러한 란초 덕분에 파르한과 라주도 자신들이 가진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신의 재능을 따라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게 되어[153] 란초 못지않게 영화의 메시지를 잘 보여준다.
4. 명대사
두 다리가 부러지고 나서야 제 발로 일어서는 법을 배웠습니다.
― 라주
― 라주
신께 이 직장을 구걸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이런 삶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저를 떨어뜨리셔도 후회는 없습니다. 언젠가 제 인생에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낼 거니까요.
― 라주
― 라주
넌 틀린 길을 걷고 있어. 성공은 네가 따라가는 게 아니야. 좋은 공학자가 되면 성공이 너를 따라오는 거지.
― 란초
― 란초
서커스의 사자는 채찍의 두려움으로 의자에 앉는 법을 배우지만, 그런 사자는 잘 훈련되었다고 하지 잘 교육되었다고 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공학을 배우기보다는 점수 잘 받는 방법만 배우고 있습니다.
― 란초
― 란초
단순 암기가 대학교 4년 다닐 동안은 '기적'을 낼 수 있겠지만 그 뒤 40년은 '강간'할 거야.
― 란초[157]
― 란초[157]
우리는 늘 인생은 레이스라고 배워왔다.
― 파르한
― 파르한
아무도 2등은 기억해주지 않는다.
― 비루 교수
― 비루 교수
여기는 대학입니다. 스트레스 공장이 아니죠.
― 란초
― 란초
란초가 제 지갑에다가 이 사진을 꽂아줬어요. 자살 충동이 들면 이 사진을 보라고요.
네 시신을 보는 부모님의 표정을 상상해 보라고 했어요. 아버지, 저는 아버지를 설득하려는 거지, 자살한다고 협박한다는 게 아니에요.
돈은 덜 벌겠죠. 집도 더 작고 차도 더 작겠죠.
하지만 저는 행복할 거예요.[158]
파르한
네 시신을 보는 부모님의 표정을 상상해 보라고 했어요. 아버지, 저는 아버지를 설득하려는 거지, 자살한다고 협박한다는 게 아니에요.
돈은 덜 벌겠죠. 집도 더 작고 차도 더 작겠죠.
하지만 저는 행복할 거예요.[158]
파르한
시험은 여러 번 볼 수 있지만, 아버지는 한 분이거든요.
― 란초[159]
― 란초[159]
어떻게 그 녀석이 내 사무실 열쇠를 가지고 있었던 게야!?
-- 비루 교수[160]
-- 비루 교수[160]
제가 일부러 줬어요, 오빠한테도 이 열쇠를 줬었더라면 아직 살아 있었겠죠. 오빠는 원래 문학을 공부해서 작가를 꿈꾸었는데...
-- 피아[161]
-- 피아[161]
발차기 봐라! 축구 선수가 되려나 보구나.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렴.
― 비루 교수[162]
― 비루 교수[162]
거기 서, 너랑 아직 안 끝났어!
입학 첫날에 너가 나한테 질문했지? 왜 우주 비행사는 우주에서 연필을 쓰지 않느냐고? 연필심이 부러지면, 무중력 상태니까 둥둥 떠다니면서 눈과 코나 기계에 들어갈 수 있다. 네가 틀렸어, 틀렸다고! 네가 항상 옳을 수는 없어![163]항상 맞을 수는 없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이는 란초가 언제나 자신이 옳다고 교만해질 수 있는 것을 지적해주는, 비루 교수가 학생인 란초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정식 자막은 "네가 항상 옳은 건 아니야"라고 되어있지만, 전후사정과 비루 교수의 당시 입장을 고려한다면 이는 오역이라 할 수 있다.] 알겠어?
란초: 네, 교수님.
이건 정말 대단한 발명품이라고! 알아들어?
란초: 네, 교수님.
전임 총장님께서 훌륭한 학생을 찾으면 훌륭한 학생에게 주라고 하셨다...
란초가 놀라며 비루가 란초의 옷깃에 펜을 꽂아준다. 란초는 감동의 눈으로 비루를 바라본다
가라, 가. 가서 공부해. 시험 통과하고 떠나거라.
― 비루 교수[164]
입학 첫날에 너가 나한테 질문했지? 왜 우주 비행사는 우주에서 연필을 쓰지 않느냐고? 연필심이 부러지면, 무중력 상태니까 둥둥 떠다니면서 눈과 코나 기계에 들어갈 수 있다. 네가 틀렸어, 틀렸다고! 네가 항상 옳을 수는 없어![163]항상 맞을 수는 없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이는 란초가 언제나 자신이 옳다고 교만해질 수 있는 것을 지적해주는, 비루 교수가 학생인 란초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정식 자막은 "네가 항상 옳은 건 아니야"라고 되어있지만, 전후사정과 비루 교수의 당시 입장을 고려한다면 이는 오역이라 할 수 있다.] 알겠어?
란초: 네, 교수님.
이건 정말 대단한 발명품이라고! 알아들어?
란초: 네, 교수님.
전임 총장님께서 훌륭한 학생을 찾으면 훌륭한 학생에게 주라고 하셨다...
란초가 놀라며 비루가 란초의 옷깃에 펜을 꽂아준다. 란초는 감동의 눈으로 비루를 바라본다
가라, 가. 가서 공부해. 시험 통과하고 떠나거라.
― 비루 교수[164]
친구가 낙제하면 눈물을 흘리지만, 1등을 하면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
파르한[165]
파르한[165]
위대하신 폐하님이시여. 제 비천한 선물을 받아주소서.[166]
― 라주, 파르한, 차투르
― 라주, 파르한, 차투르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올 것이다.
5. 삽입곡
- [ 펼치기 · 접기 ]
- 그는 바람처럼 자유로웠죠
란초를 찾아 나서는 주인공들이 란초를 그리워하는 회상에서 나오는 노래.
내게 햇빛을 줘
학년말 고사에 실패한 조이가 밤중 기타를 치며 부르는 곡. 조이의 암담한 상황과 맞물려 슬픔을 유발한다.
알 이즈 웰
주비 두비
우린 널 놓아주지 않을 거야
라주의 투신 사건으로 인해 라주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란초 일행은 라주를 구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한다. 이 상황과 맞물려 기운찬 리듬과 암담한 가사가 시너지를 일으킨다.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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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67 / 100 | 점수 8.2 / 10 | 상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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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100% | 관객 점수 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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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064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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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30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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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8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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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2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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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를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불후의 걸작으로 유명한 비영어권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발리우드 영화들 중에서 가장 큰 세계적 인지도를 가진 영화 중 하나로, 무한경쟁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이 대한민국 사회에 큰 울림을 주어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외국 영화 중 하나이다. 이 영화의 메시지를 그대로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Aal izz well은 영화의 주인공 란초의 입버릇으로, 의미는 '다 잘 될 것이다'(All is well)라는 뜻이다.[171]
주제는 과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로, 어떻게 보면 동아시아, 싱가포르 등 교육열이 높은 지역들이나 아이비 리그, 옥스브리지 등 명문대 문화의 문제점인 입시 위주 교육과도 연관시켜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주제를 잘 담아냈으며 개그와 명대사들을 잘 버무린 명작이다. 단점이라면 인도 영화의 특징으로 중간에 뮤지컬이 나온다든가[172] 효과음 같은 음악들이 자주 나오는 부분들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다만 뮤지컬이야 그래도 나름 자연스럽게 장면 전환이 이루어진 편이며 효과음은 앨런 실베스트리의 아마추어 버전이라 생각하면 나쁘지 않게 볼 수 있다.
신기하게도 내용을 보면 강간과 같이 결코 가볍지 않고 유튜브 등에선 아예 부적절한 단어 사용으로 인해 짤릴 정도의 수위를 띄는 대사가 적잖이 들어가있으나 한국에서도 교육자료로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깊이 들어가면 상당히 심오한 영화이기도 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지만 남을 이기려 하며 경쟁을 통해 사는 차투르는 끝까지 만족을 얻지 못하고, 고집 세던 비루 교수는 오히려 '순응하는 미덕'을 배운다.[173] 즉 영화에는 하고 싶은 일이라고 모두 해도 되는 건 아니라는 메시지 또한 담겨있다. 영화는 세 주연이 '경쟁하지 않는 삶'을 택함으로써 그 대답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영화 내 언어는 힌디어가 주류지만 영어도 많이 섞어쓰는 것을 볼 수 있다.[174] 실제로도 인도인들은 같은 인도인끼리라도 말이 안 통해 영어를 사용해 대화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희극적인 분위기에 가려져 부각이 되지 않을 뿐, 등장인물 문단에 작성했듯이 란초의 몇몇 행적들은 객관적으로 보면 비판적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장면이라는 점과 등장인물들은 이미 최고의 명문대에 입학한 엄친아고[175], 란초의 유별난 활약도 그가 천성으로 가진 지적 재능에서 비롯됐음을 생각하면 작품의 설득력이 판타지로 때워지는 면이 있다. 즉, 천성이 머리가 좋고 천재적인 지능을 가진 주인공이 먼치킨스러운 행보를 하면서 "네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 말해봐야 교육열이 빡센 국가들의 현실과 비교하면 오히려 더욱 거리감이 느껴지는 메세지. 즉 이상주의적인 가치관이 굉장히 짙은 영화다.
특히 란초가 천재라 잘 한다는 점은 평범한 주변 캐릭터들, 그들보다 더 평범한 대다수의 관객들의 노력과 고민을 무력하게 한다. 주인공 란초를 비행기 태워 주는, 약간 나쁘게 말하면 라노벨스러운 영화.
물론 최고의 명문대에 입학한 캐릭터 설정을 감안해도 교육적 측면에서 충분히 사람들을 공감시킬 수 있는 좋은 영화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더군다나 이 작품은 이상주의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해서 재능이나 집안의 재력 같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들을 부정하려는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작중에서도 라주가 자신과 란초 집안의 재력 차이를 실감하고 '부잣집 애니까 저렇게 막나갈 수 있는 거다.'라고 생각하며 란초를 피해다닌 적도 있고, 비루 교수가 이를 이용해 라주를 협박하기도 했다.
또한 천재인 란초가 도둑 수업을 들키지 않았다면 대학에 오지 못했을 거라는 점에서, 란초 역시 탄탄대로만 걸어온 건 아니다. 알고 보면 란초도 문제가 여럿 있는 인물인데, 이 역시 작중에서 언급된다. 란초가 비루 교수의 첫째 딸의 긴급 출산을 해결하고 학교를 떠날 때, 비루 교수가 'NASA가 우주에서 연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네가 항상 옳을 수는 없다 라고 울면서도 엄한 눈빛으로 일갈하자, 란초는 이에 고개만 숙일 뿐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한다. 평소의 란초가 교수들에게 한 소리를 들을 때마다 단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맞서는 것을 넘어 번번히 한 방 먹이는 인물이었음을 생각해보면, 이는 작중 란초가 자신을 향한 타인의 비판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장면이며, 제작진 또한 란초를 마냥 띄워준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7. 흥행
2009년 말에 전 세계가 아바타에 빠져있을 때에도, 인도 영화 차트에서 1위를 지킨 영화로 이로 인해 인도는 자국 영화로 아바타의 아성을 잠재운 몇 안 되는 나라가 되었다.[176]한국에서는 P2P 사이트나 웹하드에서 불법 다운로드 상위권 랭킹을 기록했으며 개봉 이후 일반판 관객은 457,656명, 인도판 관객은 4,475명을 기록했다. 불법 다운로드로 미리보는 정도가 심했는데도 기대 이상으로 흥행했다.[177]
8. 한국 상영 및 방영
2010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못말리는 세 친구'로 2시간 45분판을 상영했다.웹상에서 화제가 되자 예술 영화를 중심으로 수입하던 중소 영화사 씨네마드마농㈜(현 영화사마농㈜)이 이 특수를 누리고 정식으로 수입했다. 비슷하게 정식 수입 이전에 불법적인 경로에서 화제가 된 영화는 꽤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2007년 영화 페르마의 밀실이 있다. 이 경우는 후에 ㈜소나무픽쳐스에서 수입했지만 극장 상영은 되지 않았고, VOD로 출시했다. 물론 현재도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가 존속하고 단속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지만, 2010년 이후로 각종 언론에서 사회적인 문제로 삼고 굿다운로더 캠페인을 전개함과 동시에 IPTV 시장 상승으로 전과 같은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2011년 8월 17일에 정식으로 개봉했다. 인도판은 의정부 THC9, 아트하우스 모모와 KU씨네마테크[178], 광주극장에서만 상영했다. 영화가 개봉하기 한달 전에 원작 소설도 동명의 제목으로 번역되어 정발했다. 후에 출시한 VOD에서 원판 그대로가 아니라 극장 상영한 2시간 21분짜리 편집본만을 출시했다.
2013년 2월 8일 설날 연휴에 MBC에서 오전 12시 25분에 더빙으로 방영했다. 개봉판을 가져다 쓴지라 등장인물들이 노래 부르는 장면들은 모두 사라졌고 스토리상 중요한 인물인 조이와 란초의 정체에 대한 부분이 통째로 다 잘려나가 스토리상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 CGV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설명 부분이나 정작 중요한 부분을 잘라냈다. 선배를 전기로 쓰러뜨리거나 파르한이 란초에 관해 설명하는 부분을 잘라내고 바로 비루에 대한 설명으로 넘어갔다.
2015년 11월 14일 EBS 토요일 심야 프로그램 세계의 명화에서 방영했다. 여기서는 인도판을 그대로 방영해 노래 부르는 부분까지 완전하게 나온다.
2016년부터 OBS에서 주말마다 비정기 편성을 하고 있으며, EBS와 마찬가지로 인도 개봉분을 자막으로 방영했다.
2016년 11월 9일에 CGV에서 "감독판"으로 단독 재개봉했다. 2011년 개봉판에서 잘려나간 부분이 모두 들어간 오리지널이다.
2018년 2월 10일에 EBS 세계의 명화에서 재방영했다. 2020년 6월 20일에도 방영.
9. 여담
- 원작에서 큰 줄기만 따오고 나머지는 전부 각색한 작품이다. 등장인물 이름과 성격이 다 바뀌었고, 스토리도 완전히 다르다. 이 때문에 영화를 보고 원작을 읽으면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원작 전개는 영화보다 현실적으로 평범한 학생들이 대학 입학 후 방황도 하고 갈등도 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물론 인도 전체에서 손꼽히는 공대에 입학했으니 소설 속 세명도 똑똑한 수재이긴 하나 천재와는 거리가 멀다. 셋 다 학점이 모자라 졸업도 못 할 뻔하다 아들이 자살하기 전 남긴 편지를 보고 심경에 변화가 생긴 교수의 호의로 실험 학점을 받아 간신히 졸업한다. 파르한 포지션인 원작의 주인공 하리는 뚱뚱한 체격이고 피아 포지션인 네하와 연애한다.란초 포지션인 라이언은 영화와는 달리 진짜 갑부집 아들에 몸짱인데, 친구들을 일탈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는 것은 영화와 같다. 그리고 라이언의 스쿠터가 졸업 과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주 포지션인 알록은 그나마 영화와 유사점이 많은데 가난한 집안 사정과 성적 때문에 잠시 친구들과 다투고 멀어진 점, 자살 시도는 영화가 그대로 가져갔다. 하지만 원작에서 뚱보인 것과 달리 영화에선 깡마른 체형이다. 또한 영화에선 비루 말곤 비중있게 등장하는 교직원이 없지만 원작에선 주인공 삼인방을 좋게 보고 지원해주는 교수가 등장한다.
- 2012년에는 타밀어 버전으로 리메이크되었다. 제목은 "난반(Nanban)"으로, "친구"라는 뜻. 스토리 구조는 세 얼간이와 거의 같고, 별명을 제외한 등장인물 이름만 모두 갈아치웠다.
- 2017년에는 멕시코에서 리메이크했다.
-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라서 그런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자습시간에 틀어주는 영화의 대표 격으로 여겨진다.
- 란초 역의 아미르 칸은 인도 국민 배우 반열에 오른 명배우로 아프가니스탄계 시아파 무슬림이다. 파르한 역을 맡은 R. 마드하반은 인도 남부의 타밀족 브라만 출신[179]이고 라주 역을 맡은 샤르만 조시는 구자라트계라고 한다. 아미르 칸은 1965년생, R. 마드하반은 1970년생, 샤르만 조시는 1979년생으로 제일 노안으로 보이는 차투르 역의 오미 베이디아가 1982년생으로 제일 어리다. 아미르 칸은 작품이 발표된 해에 이미 40대 중반이었으니 엄청난 동안이다. 게다가 젊은 사람인 듯이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다. 가끔 나오는 손등을 보면 다소 주름지고 나이든 티가 나긴 하지만.
- 원래는 차투르가 연설을 한 후 비루에게 응징당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장소가 탈의실 비슷하게 생긴 것도 그렇고 비루가 하는 행동이 실제 강간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삭제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철저히 삭제되어 사라졌으며 인터넷에서도 이제는 볼 수가 없는 장면.
- 유독 오줌을 누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맨 처음 신입생 똥군기 씬도 그렇고, 차투르도 그렇고, 라주도 그렇다. 오줌 누던 사람들은 라주를 빼고 하나같이 감전당한다.
- 옥의 티라면 작중에서는 델리에서 심라, 심라에서 마날리까지를 거의 한 나절만에 왔다갔다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실제로는 델리에서 심라까지는 무려 7시간 반에서 최대 9시간까지 걸리며, 심라에서 마날리까지는 차로 6~7시간은 가야 하기 때문에 한나절 전부 왔다갔다 하는 건 불가능하다. 거의 18시간은 잡아야 왕복할 수 있는 수준. 다만 마날리에서 라다크로 가는 장면은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마날리에서 라다크까지는 15시간 이상이 걸리며, 잘 보면 마날리에 비해서 라다크에서는 피아와 라주의 위치, 차투르의 위치가 바뀌어 있다. 중간에 운전 교대를 한 것으로 보이고 도착할 때 차투르의 차는 매우 허름해져 있었다.
- 란초의 본명 '푼수크 왕두'는 실존하는 인도의 공학자 소남 왕축(Sonam Wangchuk)에게서 따왔다. 또한 해당 인물의 출신지가 라다크 자역의 알치(Alchi)인데, 작중에서 푼수크 왕두가 라다크 지역의 학교에 근무한다는 설정 또한 해당 실존 인물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 한국에선 "기말고사 끝나고 학교에서 무조건 틀어주는 영화"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학교에서 너무 많이 보여줘서 줄거리를 그 자리에서 술술 외우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다.
- 인도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얘기가 있다.
- 2023년 9월 20일 작품에 출연했던 '아킬 미슈라'[180]가 뭄바이 자택 부엌 의자에서 넘어져 피를 흘린 채로 발견돼 응급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향년 67세. 측근은 “주방 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하려던 중 넘어져 머리와 허리를 다친 것으로 안다. 이후 가족들에 의해 발견됐지만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에도 의식이 없었으며, 병원 도착 후 뇌출혈이 진행돼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의 아내이자 독일인 배우 '수잔 베르너트'는 사고 당시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촬영 중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사고 소식을 듣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고 "가슴이 찢어지고 내 반쪽이 없어진 기분"이라며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망 전 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지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 #2
10. 속편?
처음에 각본가가 인터뷰에서 속편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잘 모르겠네요, 세 얼간이 속편에 대한 아이디어와, 문나 바이 영화와 피케이 속편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는데, 지금 당장은 문나 바이와 피케이 속편을 쓰는 게 더 흥미로워서요. 세 얼간이 속편이 나중에 나올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그걸 쓰고 싶네요."라고 발언했다.이후, 2016년 1월에 아미르 칸과 라주 히라니가 세 얼간이 속편을 고려한다고 발언했다. 만약 히라니가 각본을 쓴다면 언젠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칸이 발언했고, 히라니는 이에 동의하면서, "이 작품만은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2018년 1월에 다른 영화 홍보차 한 인터뷰에서 다시 질문을 받자, "속편을 하고 싶어요, 근데 아직 초기 단계고, 각본을 발전시키는 시간이 필요합니다."라고 발언했다.
해당 영화가 개봉한 후 히라니는 문나 바이 3편을 찍을 예정이며, 그 작품이 끝난 후에 세 얼간이 속편 작업이 시작될 것 같다고 발언했다.
정리하자면 세 얼간이의 속편이 나올 가능성이 있을 수는 있다. 다만 현재 세 얼간이가 개봉한 지 오래된 상황이라 더 늦어지면 어떤 모습의 후속작이 나올지 가늠할 수 없게 된다.
[1]
국내 정발명. 원제는 "5점 누군가: IIT에서 하면 안 되는 것들(Five Point Someone – What not to do at IIT). 소설과 영화의 등장인물은 이름(라이언 오베로이, 하리 쿠마르, 알록 굽타)부터 행적까지 거의 모든 것이 다르다. 라이언이 란초, 하리가 파르한, 알록이 라주에 대응된다.
[2]
2016년 11월 9일 재개봉.
[3]
일가의 수입이 한 달에 2천5백 만 루피, 한화로 약 4억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부자이다. 현재 지구 어딜 가도 연 수입 50억이면
부자라고 불리는데 손색이 없는데 하물며 90년대의
인도의
경제 수준이면, 정말 어마어마하다.
[4]
이는 라주가 기적적으로 취업에 성공했으나 그 조건이 대학 졸업이었고, 졸업학기의 마지막 시험을 통과하지 못 하면 졸업을 할 수가 없는데 총장이 라주를 낙제시킬려고 작정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라주가 통과하도록 도와주려던 것. 사사로운 감정으로 딱한 사정의 학생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총장도 잘못했지만, 란초 본인도 옳지 않은 짓이었다는 건 알아서 한마디도 안 지던 평소의 모습은 싹 감추고 맞는 내내 고개를 떨군 채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잠자코 맞기만 했다.
[5]
자동차 배터리 여러 개를 모아 연결해 인버터에 전력을 공급했다.
[6]
차투르는 연설문 그 자체의 의미에는 전혀 관심도, 호기심도 없는 채로 단순히 명예를 위해 암기만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입시 위주 교육과
주입식 교육 그 자체를 상징한다. 란초가 얄미워한 부분은 차투르 자체보다는 차투르가 연설 준비 때 보여 준 이러한 태도인 것. 물론 그렇다고
트라우마를 줄 정도의 대형사고를 저지르게 한 게 잘한 것은 절대로 아니지만 말이다. 실제로 이후 란초를 찾아와서 분노를 토해내는 차투르의 모습은 심각한 톤으로 묘사된다.
[7]
사실 이건 피아의 언니 모나의 결혼식을 피아의 결혼식으로 오해해서 시작된 일이었다. 인도의 결혼식에선 신부가 분홍색이나 빨간색 천에 금빛 자수가 새겨진 사리를 입는데, 이때 피아가 금빛 자수가 새겨진 분홍 사리를 입고 있었다.
[8]
몰래 수하스의 신발에 민트소스를 뿌리고는 수하스가 예식장 직원의 실수로 본인의 신발이 망가졌다고 오해할 수 밖에 없게끔 했다. 수하스는 피아에게 유품인 낡은 손목시계는 보기 안 좋고 자신의 체면이 상하니 넣어두고 자신이 사 준 비싼 시계를 차고 다니라고 강요하는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인간이기에 란초가 제대로 보기는 했지만, 자신이나 지인에게 해를 주거나 화나게 하지도 않은 사람의 물건을 망가뜨리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행동이 아닐 뿐더러, 수하스의 행동이 과장되어서 그렇지 자신이 아끼는 비싼 물건이 망가지면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한 행동이다. 게다가 이 장면은 란초가 파르한, 라주와 함께 초대도 받지 않은 결혼식에 가 무단 취식을 하고 남의 결혼식을 파토내려는 민폐를 저지른 일이다.
[9]
비루 교수의 저택에 허락도 없이 몰래 들어와서 우체통에 노상방뇨를 하는 등 난장판을 피웠다. 이건 무단침입죄와 기물파손죄가 성립되며, 특히 그때는 저택에 여성인 피아와 모나밖에 없었다. 그냥 잡담이나 가볍게 하다 돌아갔고 당사자들 이외에는 아무도 몰랐으며 피아와 모나가 그 일을 덮어줘서 다행이지, 여성만 있는 곳에서 건장한 성인 남성 셋이 무단으로 들어오는 행동은 여성에게 매우 위협적인 일이며 특히 인도처럼 여성 인권이 낮은 곳에서는 여성의 평판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쳐서 앞길에 재를 뿌릴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10]
완벽, 또는 그에 준하는 캐릭터가 란초처럼 주인공이나 그에 준할 정도의 비중을 가진 주연일 경우 지나치게 완전무결한 캐릭터는 역으로 인간적인 면모를 잃고 보는 이에게 있어 공감과 몰입의 방해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러한 캐릭터가 주제의식을 대변하고 비판, 풍자하고자 하는 내용에 반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면 그러한 주제의식의 전달 자체를 흐릿하게 만드는 사태를 초래한다.
[11]
어떻게 보면 라주가 란초에게 했던 "너는 금수저니까 가난한 자신의 심정을 모를 것이다"라는 말이 완전히 오답이었던 셈이다.
[12]
힌디어로 Chote는 '작은'이란 뜻으로 사람에게 쓰면 꼬마 라는 의미로 쓸 수도 있는 듯하다.
아미타브 밧찬과
고빈다주연의 영화인 "Bade miyan chote miyan"이란 영화의 OST 영어 번역에서도 Bade는 Elder이란 의미, Chote는 Young이란 의미로 쓰였다.
[13]
또한 그 당시에 란초가 란초다스의 명의로 대학교를 다닐 당시엔 진짜 란초다스는 런던에 가 있었다고 한다.
[14]
란초다스가 말하길 란초(초테)가 떠나기 전에 란초다스에게 "언젠간 웬 바보 두 명이 자신을 찾으러 올 것이다."라는 말도 들었다고 한다.
[15]
특히나 인도는 신분제가 현대에도 유지되고 있는 몇 없는 국가이기에, 주인과 웬만큼 긴밀한 사이가 아닌 이상 이러한 행위는 절대 꿈도 꾸지 못한다.
[16]
다만 이는 일가의 친척들이 전부 모여있는 데다, 혹시라도 장례식에서 란초의 대학시절 겹지인을 마주할 위험성도 어느 정도 있었기에, 조금이라도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굳이 초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걸리면 희대의 사기극이 들통나는 꼴인데 부르면 그게 더 얼간이 짓이다.
[17]
월 수입이 25,000루피(40만 원)로 언급된다. 인도에서 40만 원이면 비루 교수 말대로 넉넉하진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는, 대학생 자식을 둔 3인 가정치곤 약간 걱정되는 정도이다.
[18]
집에 딱 한 대 있는 에어컨을 파르한의 방에 설치해 줬다던가, 나중에 노트북을 사줬다던가 등. 인도 중산층이더라도 주인공 일행의 대학생 시절 배경이 90년대 말~2000년대 초임을 감안하고 그때 인도의 경제력을 생각한다면 아들에 대한 기대에 부응한 상당한 투자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19]
그런데 억지로 공부하면서 살인적인 경쟁률의 명문대에 합격한 걸 보면 이쪽으로도 꽤 비범한 재능일지도.
[20]
파르한이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한 결과, 결국 아버지는 공학 공부하는 데 쓰라고 사준
노트북을 바라보더니 "이 노트북 환불하고 그 돈으로 카메라 사자.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렴."이라 말하며 파르한을 울먹이면서 끌어안는다. 파르한의 부모는 다소 강경하더라도 심성은 좋은 사람으로 보인다. 이 설득은 단순히 자신이 원치 않는 길을 가지 않겠단 선언을 뛰어넘은 것인데, 현대 인도에서 이공계는 카스트 계층을 올라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길이라 부모만이 아니라 가문에서 이공계생을 지원할 정도다. 이런 배경을 감안하면 아버지의 선택은 단순히 파르한을 존중한 것을 넘어, 여느 인도 부모가 그렇듯 아들을 통해 이루고자 하던 자신의 꿈을 접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21]
파르한이 처음으로 기숙사에 들어오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라주 앞에 비슈누와 시바의 그림이 있다.
[22]
파르한이 기숙사 방에 들어가자마자 처음 본 광경이 제단에 향을 피우며 기도하는 라주의 모습이었다. "힌두교쟁이 또 하나 왔구만."이라고 말하면서 혀를 차는 만모한이 포인트. 게다가 만모한이 "저렇게 독실하게 기도하는 것도 얼마 안 가고, '화끈한 여자랑 자고 싶다.'는 소망이나 신에게 비는 경우가 부지기수다."라고 핀잔을 준다.
[23]
비루 교수의 말에 따르면 파르한의 1/10 정도, 란초의 1/10,000 정도다.
[24]
실제로 라주의 집이 나올 때는 아주 오래된 옛날 흑백 필름 효과가 적용된다.
[25]
파르한과 같이 꼴찌라고 한다. 파르한이야 애초부터 하기 싫어했던 공학을 억지로 붙잡고 있으니 그렇다고 쳐도, 적성이 공학인데 그것마저 못하는 라주의 스트레스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26]
의대생이 아니라 현직 의사이며 첫 만남 당시
대학교
1학년이었던 란초 일행 보다 당연히 연상이다. 참고로 배우
카리나 카푸르의 나이가 개봉 당시 만 29세였다.
[27]
자기 물건이 무언가 잘못되면 항상 "내 XX만 루피짜리 (물건 이름)!"이라는 식으로 절규한다. 란초와 친구들도 이구동성으로 '가격표(Price Tag)'라는 별명을 붙이고 비웃는다.
[28]
어째서 민낯까지 확인한 수하스와 재결합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작중 정황을 통해 추론해 보자면 오매불망 란초만 기다리다 나이가 꽉 차게 되자 별 수 없이 수하스라도 다시 붙잡았을 가능성이 크다. 1학년 당시 연설을 망친 차투르의 10년 뒤 누가 성공했나 보자는 으름장에 기초해서 볼 때 란초 일행은 현 시점에서 만 29세 언저리이며 그들보다 연상인 피아는 못해도 30대 중반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시점에서 지참금 없어 시집 못 간 20대 후반인 라주의 누나가 '노처녀' 소리를 듣는 판국이었으니 그보다 나이를 훌쩍 먹은 피아는 결혼에 대한 압박이 훨씬 강했을 것이다. 어쨌든 피아도 수하스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돌린 건 아니었는지 파르한의 일침에 계속해서 자기합리화만 했고 '수하스도 많이 변했다'고 말하다 라주가 더럽힌 자기 예복 값을 외치며 분개하는 수하스의 목소리를 듣고는 다시 마음을 돌린다.
[29]
우간다 출신이라는 것이 사전지식이 없으면 생소할 수도 있는데 우간다에는
대영제국 시절에 이주한
인도인들이 많았다. 이들은 주로
구자라트인,
펀자브인,
카슈미르인,
벵골인 상인들이었다.
대영제국 시기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로 이주한
유대인 상인들과 같이
우간다 독립 이후에도 우간다의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나
이디 아민 쿠데타 이후 인도인은 대부분 추방되었다. 이들은 주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갔으며,
영국 내무장관을 역임했던
보수당 소속
프리티 파텔
하원
의원의 부모 역시
이디 아민 집권 시기에
우간다에 있는 잡화점은 정리하고
영국으로
이주했다.
우간다 만큼은 아니었지만
케냐,
탄자니아에서도 인도계 주민과 현지 원주민과 갈등이 있었다. 예를 들어,
리시 수낙 전
영국 총리의 부모는 이웃
케냐에 있다가 영국에
정착했다.
[30]
여담으로 란초가 졸업 연설 대본을 바꿔치기하러 차투르를 유인할 때 당신에 대한 테러 의혹이 있다고 말하는데 작중 배경인 00년대 초반에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에서 타밀인 민족주의 무장투쟁 운동이 활발하여 이들이 인도 정치인을 겨냥한 테러를 하기도 해서 타밀인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던 시절임을 반영한 묘사이다.
[31]
힌디어는 주로 인도 중북부 지역에서 통용되며 푸두체리는 인도 남동부 지역이라
타밀어가 주로 사용된다. 게다가 타밀 지역 사람들은 인도인들 사이에서도 힌디어를 못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투르는
드라비다계 타밀인일 가능성이 큰데
타밀인들은
구자라트인,
펀자브인,
카슈미르인,
벵골인과 같이 대영제국 시절 식민지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경제권을 잡은 역사가 있다. 실제 배우도 타밀인 출신이다.
[32]
그의 대학 기숙사 방문에는 가스실이라는 낙서가 있었다.
[33]
얼마나 라주에게 덮어씌웠는지 덮어씌울 때 하는 말인 "I didn't do it, Raju?"를 라주를 포함해서 다 같이 따라할 정도.
[34]
인도 대학은 거의 한국 고등학교 수준이라 응용이나 원리 같은 건 신경 안 쓰고 주입식으로 달달 외우는 게 더 선호된다. 그래서 학점은 무진장 높은데 정작 기초 영어조차 못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인도에서는 영어 구사 여부가 계층에 따라 극명히 다르며, 중산층 이상의 경우는 힌디어를 섞어쓰는 인도식 영어지만 영어를 매우 잘 하기 때문에 명문대의 고학점 학생이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다.
[35]
초반에 자신의 핸드폰으로 찍은 아내와
집, 차,
수영장의 사진을 파르한과 라주에게 보여주면서 으스댄다. 그리고 그 핸드폰에 떡하니 박힌 로고는 바로
SAMSUNG.
[36]
하지만 자신이 반드시 계약을 따내야 하는 상대인 세계적인 과학자 푼수크 왕두의 정체가 란초임이 밝혀지면서 마지막까지 란초의 발바닥 밑에서만 놀 수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37]
굉장히 유쾌하게 묘사돼서 그렇지, 실제로 이런 일을 당하면 트라우마가 안 생길 리 없다. 전교생과 교직원, 심지어 교육부 장관 앞에서 역대급 망신을 당해버렸으니... 이후 란초 일행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 아예 만취한 채로 란초 일행을 찾아와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보여주지 않은 험악한 모습으로 분노를 쏟아내는 등 매우 심각한 장면으로 묘사된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 장면에서 차투르에게도 동정심을 느끼게 된다.
[38]
거기다 애초에 인도로 돌아온 목적이 푼수크 왕두(란초)와 계약을 맺기 위해서인데 란초와 여러 가지 악연이 있기도 했고, 작품 마지막에는 이걸 가지고 란초, 파르한, 라주가 차투르를 신나게 놀려먹으면서 끝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란초가 뒤끝이 없는 성격이고 선량한 캐릭터니만큼 이후 여러가지로 이득을 볼 가능성도 있다.
[39]
영문 위키백과를 보면 차투르 역의 오미 베이디아 본인도 인도계 미국인이며
뉴욕 대학교를 졸업했고 배우 활동을 인도에서 하는 것으로 보인다.
[40]
이 일의 장본인인 란초도 심했다고 생각하긴 했는지 연설을 망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이 부분은 주인공 란초의 결점을 넣기 위한 용도였을 수도 있다.
[41]
영화에서 한 실질적인 나쁜 짓이라고는 고작해야 시험 전날 동기방에 야한잡지를 밀어넣거나 엉터리 약을 신봉하며 복용하고 방귀를 뀌면서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이다. 최후반부에서 학교 벽에
노상방뇨를 하고 남의 물건을 대놓고 가져간 것도 있긴 하다. 학생 시절에 한 '나쁜' 짓 중 후자는 본인의 에티켓 문제가 맞지만 전자의 경우에는 야한 잡지를 밀어넣기만 했지 그 외의 다른 행동들은 일체 안 했는데 기숙사 동기가 야한 잡지를 발견했더라도 시험 전날에는 안 보고 꿍쳐놨다가 시험 후 본다면 아무 문제 없는 행동이다. 공짜로 잡지를 줘서 고마워해야 할지도
[42]
영화에서는 조금 재수없게 묘사되었지만 원작소설에서는 딱 한 번 매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라주가 란초를 멀리하고 차투르와 같이 공부를 하다가 라주의 아버지가 위급한 상태가 되었는데 이것 때문에 라주가 스터디 일정을 맞추기 힘들어지자 차투르에게 사정을 하지만,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스터디 일정을 변경할 수도 없고 나는 널 도와줄 수 없다고 매몰차게 거절한다. 그나마 이것도 매정하긴 하지만 실질적인 악행까지는 아니며 라주는 공부를 같이할 뿐 엄연히 남인데다 친한 사이도 아니다. 차투르의 행동은 매정하긴 하지만 꼭 해야 하는 의무나 도리를 저버린 것은 아닌 셈.
[43]
란초가 진짜 도움이 필요했으면 기부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정황상 바이러스펜을 뺏어가거나 란초 친구들이 부르는데 뒤도 안 돌아보는 걸 보면 정황상 뒤끝이 많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상당해, 만약 기부를 하더라도 과연 순순히 기부했을지는 미지수다. 본인이 마지막에 똥꼬쇼를 한 것처럼 란초에게 이상한 걸 시켰을 수도 있고, 적어도 엄청나게 으스대면서 유세를 떨었을 건 분명하다.
[44]
그의 이름과 성씨의 첫 글자만 따면 Viru S, 즉 바이러스(Virus)가 되기 때문. 처음 이름이 소개된 이후로 '비루'라는 이름은 딱 다섯 번 나오는데, 파르한이 과거 회상할 때 소개하는 장면에서 한 번, 그 회상 씬에서 비루 스스로 두 번, 우주 펜을 소개할 때 세 번, 차투르의 연설 때 소개하는 부분에서 네 번, 파르한과 라주를 란초로부터 떼어내기 위해 이간질하는 장면에서 비루 스스로 외치는 대사로 총 다섯 번 나온다.
[45]
인도 대학은 거의 취업 위주다. 아예 대놓고 취직을 위한 관련 과목을 교양과목으로 가르칠 정도. 중산층들은 취직을 못 할 것 같거나 할 줄 아는 게 공부밖에 없으면 석사과정 밟고 대학의 조교수 자리나 노리자는 인식이 강하다.
[46]
나오는 곡들을 보면
투란도트를 매우 즐겨 듣는 듯하다.
[47]
둘 중 하나라고 했으니 면접 대신 포트폴리오를 보내서 사진작가가 되기로 한 파르한은 취업으로 치지 않더라도 라주가 합격한 순간 콧수염 면도는 확정이다. 다만 마지막 시험에서 점수가 잘 나와야만 취업 취소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48]
영화 초반, 조이가 아버지가 쓰러진 이후 두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할 때 총장이 자신은 아들이 죽은 다음 날 강의를 나가야 했다고 말하면서 언급된다.
[49]
작중에서 비루가 자기 아들은 자살한 게 아니라고 하자, 피아는 '아버지가 죽였으니까 살해당한 거지 자살은 아니다'고 맞받아친다. 조이의 장례식에서도 란초가 조이의 죽음은 살인이라 했는데, 그 말을 다른 사람도 아닌 딸에게 또 들은 것이다.
[50]
피셔 사의 스페이스 펜으로 보인다.
[51]
신입생 연설 때 우주 펜의 위대함을 설명하는 비루에게 우주에서 보통 펜을 쓸 수 없다면 연필을 쓰면 되지 않느냐고 란초가 질문해 개망신을 당했는데, 이후 수많은 막장 상황속에서 출산을 성공시키고 모두가 기뻐하는 현장에서 겨우 자신이 벌인 일련의 소동이 마무리되자 혼자 조용히 퇴장하는 란초를 붙잡고는, 답을 알아왔다면서, "무중력 상태에서 연필을 쓰다 부러지면 부러진 연필심이 떠다니며 눈이나 코나 기구 등 다른 곳으로 들어갈 위험이 있다. 네가 틀렸어, 네가 틀렸다!
네가 항상 옳은 게 아니야!."며 꺼이꺼이 울면서 설명한다.
[52]
이 설명은 사실로, 연필심의 재료인 흑연은 도체다. 부러진 심이나 흑연 가루가 인체가 아니더라도 정밀한 기계 속으로 들어간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자신만이 옳다고 믿던 꼰대 비루 교수가 변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자 자신의 관점에서 납득되지 않는 의문에 대해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집을 피우는 젊은 꼰대나 다름없는 란초 역시 완벽하진 않다는 것을 일깨워 주며 남의 말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자세를 가르쳐 주는, 둘 모두에게 중요한, 작중 최고의 명장면이기도 하다.
[53]
란초를 붙잡을 때까지만 해도 어둡던 하늘이 설명을 시작하고 울기 시작하자 서서히 개다니, 펜을 란초의 옷깃에 꽂아주며 "가서 시험보고 합격해라"라며 그를 완전히 인정할 때는 아침이 맑아 환한 햇살이 비추는 연출이 이 장면의 감동을 극대화시킨다.
[54]
이때 파르한은 교수가 아이를 안는 순간을 찍으려다 잠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정색하며 '바이러스가 "이 아이는 공학자가 될 거야"라고 말하면 턱주가리를 날려주겠다\'라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55]
비루는 작중에서 "콧수염이 없으니 벌거벗은 기분이야."라고 말한 바 있는데, 위엄의 상징이던 콧수염을 여전히 밀고 있다는 건 그가 변했음을 확실히 보여준다. 피아의 결혼식장에서 라주가 피아를 데리고서 결혼식장을 나가는 모습을 놀란 얼굴로 보는데, 5년 전 이 인물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그 자리에서 노발대발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정말 큰 변화를 보인 셈이다.물론 굳이 이 사람이 아니더라도 어떤 사람이건 결혼식에서 딸이 약혼자가 아닌 다른 남성과 나가버리면 당혹스러우면서도 화가 나긴 한다 물론, 개그 연출 때문에 크게 진지하게 따질 것도 못 되긴 하다만...
[56]
심지어 딸 앞에서 춤을 추는 몇 안 되는 개그씬을 보였다.
[57]
조이를 소개하는 파르한의 독백을 자막판에서 '친구'라고 번역했기 때문에 정말로 세 얼간이의 친구이거나 동기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여기서 친구는 일종의
인칭대명사일 뿐이고 당연히 선배이지 친구가 아니다. 본인부터가 졸업을 운운하고 란초가 '4년 간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비루에게 항의하는 대사도 있으니 명백히 4학년 선배라는 단서가 줄곧 언급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란초의 동기로 오해하곤 한다.
[58]
멀티콥터 중 하나인 쿼드콥터. 배경이 되는 시대는 물론 영화 개봉 당시 현실에서도 드론이 아직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시기였는데, 현재의 드론 활용성을 생각한다면 미래를 읽을 줄 아는 인재였다.
[59]
아버지가 쓰러져 제출기한을 지키기 힘들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면,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위해 졸업장을 받아 고향에 당당하게 돌아가고 싶었는데 그것이 비록 전화 통화상이긴 해도 아버지의 면전에서 좌절되자 이로 인해 멘탈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60]
다만 비루 교수가 악의적으로 조이의 발명품을 무시한 것은 아니고, 단지 '기한 내로 제출하지 않으면 졸업 과제를 받아줄 수 없다'고 정론으로만 밀어붙인 것이었다. 기한만 맞춘다면 심사도 제대로 해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조이 한 사람에게만 특혜를 베풀 수는 없다는 게 비루 교수의 골자. 일단 조이 본인이 불가피한 사고를 당한 것도 아니고, 아버지 걱정 때문에 '과제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였으니 비루 교수 입장에서는 딱히 예외를 만들어줄 까닭이 없었을 것이다.
[61]
란초가 조이를 놀래키려고 발명품을 몰래 만들지 않고, 조이에게 말을 걸어 함께 작품을 완성하려고 했더라면 아마 란초의 조언으로 삶의 의지를 되찾음으로써, 조이가 현실의 벽에 절망하여 자살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실이 란초와 일행들에겐 크나큰 괴로움이었다. 특히나 조이의 장례식에 참석한 일행 중 비 내리는 중에 차마 우산조차 쓰지 못하고 슬퍼하는 사람은 아들의 관을 붙잡고 우는 조이의 아버지와, 홀로 서서 비를 맞는 란초다.
[62]
주인공 3인방 중에서는 라주와 가장 닮은 캐릭터이다. 재능과 열정은 분명히 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살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다행히 라주는 좋은 친구 두 명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취업에 성공하며, 특히 주인공 란초 입장에서는 이미 자기가 아끼던 선배를 비슷하게 잃은 경험이 있으니 더욱더 신경을 쓰게 되었을 것이다.
[63]
힌두교의 주요 신 크리슈나의 별명이다. '매혹하는 이'라는 뜻으로, 신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짓는 일이 매우 흔한 인도에서는 남성 이름으로 널리 쓰인다.
[64]
후반부에 재회했을 때는 키가 라주만큼 커져서 스스로 "밀리미터가 센티미터가 됐지요!"라고 자랑하는데, 라주는 "센티미터는 무슨! 킬로미터가 됐네!"라고 대답하며 기뻐한다.
[65]
이것도 사실 꽤나 의미심장한데, 란초는 떠날 때 절친인 파르한과 라주, 연인인 피아한테도 철저히 자기의 행방을 숨겼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연락을 한 대학 시절의 인연은 바로 교육을 받고 싶었지만 못 받았던 이 밀리미터라는 것이다. 란초의 교육자 철학을 알 수 있는 장면.
[66]
피아와 달리 기혼자라 남편의 성을 따를 텐데, 정작 남편은 작중에서 이름이 언급되지 않아 성을 알 수 없다.
[67]
란초가 피아에게 고백하면 파르한은 존경하는 사진 작가에게 보내지 못한 자신의 편지를 부치고 라주는 자신의 행운반지들을 전부 빼버리겠다고 했다.
[68]
심지어 출산을 하고 나서도 아기가 안 울어서 사산된 줄 알고 오열하고 있었는데 란초가 위로하려 알 이즈 웰을 몇 번 외치니까 그제서야 발길질을 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69]
그 전까진 진짜 란초가 '초테'라고 불렀긴 했지만, 이는 어린 하인을 부르는 말이었기에 이름이라 치긴 뭐했다.
[70]
물론 뒤끝이 없는 란초의 성격과 성향을 고려하면, 진짜로 계약을 안하는것이 아닌 차투르를 골탕먹히기 위한 단순한 장난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파르한, 라주, 피아와 재회하기 전에도 란초는 본인의 거래 상대가 차투르인 것을 명확히 알고 있었지만 이를 거절하지 않고 차투르와 계약 약속을 잡았던 것을 생각하면 종국에는 결국 계약을 해줄 가능성이 높다.
[71]
외부는
A321이나 정작 기내의 모습(3-3-3 배열, 협동체인 A321은 3-3이다.)은
보잉 777이다. 그런데 착륙할 때 랜딩 기어가 잠깐 나오는데 이는 A321의 바퀴 1개짜리 기어도, 바퀴가 3개인 보잉 777의 트리플 보기도 아닌 2개이다. 단,
에어 인디아는 인도의 몇몇 열악한 공항에 A320의 높은 타이어 압력이 적합하지 않을 거라 판단해 2열의 메인 기어 사양을 받아갔으니 고증 오류는 아니다.
[72]
묵언 요가를 하던 라주의 아내가 몸짓으로 라주에게 바지를 입으라고 했으나, 마음이 급한 라주는 듣지 못했다. 참다못한 아내가 "바지 안 입었다고 이 빵꾸야!"라고 소리를 치나, 라주는 이미 떠나버렸다.
[73]
라주야 바지 못 입고 외출한 정도이지만 파르한은 항공법, 출입국관리법 위반에 명의 도용으로 돈 없이 택시까지 뺏어탔을 정도로 간절했는데 란초는 안 나타났으니 허탈감이 장난 아니었을 것이다.
[74]
교명은 영국의 명문대 런던제국대학(Imperial College of London)에서,나머지는 인도에 실제로 있는 초일류 국립 공과대학
IIT를 모델로 했다.
카이스트나
포스텍 같이 이공학부만 있고 전국에 여러 대학들이 존재한다. 실제로 같은 IIT라고 해도 캠퍼스가 인도 각 주 대도시에 분산되어 있어 대도시일수록 서열이 높다. 가장 높은 학교들은 인도 내외적으로
서울대 이상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 인구빨로 줄세워서 몇백명까지만 자르면 세계구급 천재이기 때문. 실제 세 얼간이의 영화 촬영이 진행된 장소는 IIT의
MBA과정만 별도로 추려낸 대학원인 IIM(Indian Institute of Management)
벵갈루루 캠퍼스이다.
[75]
덤으로 그러면서 기도할 법한 말을 실감나게 흉내낸다. 이 말을 들은 라주 왈, 어이! 당장 나가, 이 자식아!
[76]
짐 들어주는 서비스의 비용은 4달러이고, 파르한이 건네준 건 5달러 지폐.
[77]
물론, 이건 엄연히 성추행이다.
[78]
란초는 이 때 차투르가
힌디어를 이해하지 않고 일단 번역하고 외우려는 경향이 있음을 이미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79]
인도의 표준 전압 규격은 220~230V 50Hz인데, 소변이 지나가고 있는 요도는 물 묻은 피부와 다를 바 없어 전기 저항이 1kΩ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220V÷1kΩ=220mA인데, 일반적으로 100mA 이상의 전류가 흐르면 감전사할 수도 있다. 그나마 서 있는 상태에서 땅과 맞붙은 다리 쪽으로 전류가 흘러내려갔고 오줌을 배설한 10여 초 정도만 감전당해서인지 그곳을 제외한 다른 중요 장기에는 쇼크를 받지 않은 듯. 여튼 영화라 개그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이지 현실에서 저랬다가는 영구적인 장애를 입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80]
실제 모델이 된 인도 공과대학의 입시는 엄청나게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2005년부터는 경쟁 과열로 인해 2회의 시험 지원 횟수 제한이 생겼는데 그 전까진 합격하려면 3수는 기본으로 깔고 가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인구 많기로 유명한 인도에서 각 학교마다 내로라 하는 전교 1등들이 시험을 치는데 비루 교수 말마따나 수많은 탈락자가 생긴다. 자세한 것은 인도 공과대학 항목을 참고.
[81]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일반 볼펜도 일단 쓸 수는 있다고 한다. 자세한 건
볼펜 문서로.
[82]
이때 란초가 지퍼도 기계라면서 업 다운 업이라고 말하자 교수가 성적도 업다운거릴 거냐면서 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준다.
[83]
차투르가 교수에게 망신을 당한 란초를 보며 비웃는 장면도 나왔는데 그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84]
다만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다.
[85]
비루 교수가 진짜 화난 부분은 이 부분이다. 굳이 아들 죽은 이야기를 한 것도 그렇고, 쿼드콥터를 무시하기는 했지만 기간 내로 제출한다면 얼마든지 심사해 주겠다고 말했으니.
[86]
당연히 차투르는 창피해서 책으로 팬티를 가리며 가라고 손짓했다.
[87]
양손잡이답게 양손으로 동시에 편지를 쓴다.
[88]
파르한이 이 대목을 묘사했을 때 ‘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폭탄’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두 집안에 대해 그야말로 날벼락 맞은 듯이 서술한다.
[89]
이 말이 나오면서 장면이 흑백으로 바뀌고, 이후 라주의 집은 계속 흑백으로 처리된다.
[90]
어머니의 교사 연금이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 아버지의 약값으로 들어간다.
[91]
이때 파르한은 라주에게
너희 아버지는 아무것도 안줬으니 히틀러라고 하고 너희 어머니는 질 낮은 음식이라도 주셨으니 테레사 수녀 같다며 놀린다.
[92]
나중에 이 방법은 라주가 써먹는다.
[93]
특히 라주. 꼭 외치는 대사가 '난 아냐. 라주?(I didn't do it, Raju?)'이다.
[94]
원래 चमत्कार(기적 Chamatkar)인데, 발음이 비슷한 बलात्कार(강간 Balaatkar, 영화에서는 Balatkar로 오기)으로 바꿔버렸다. 잘 알려진 한국어 자막에서는 기적을 헌신이라고 오역했다.
[95]
여기서는 धन(돈, 자금 Dhan)을 स्तन(젖가슴 Stan)으로 바꿨다. 이 말 하나로 계속 웃던 교육부 장관의 표정이 싹 굳어진다. 정확히는
자기 얘기가 아니라서 웃다가 자기 얘기가 나오자 굳어버린 것.
[96]
이 영화에서 최고의 개그씬으로 꼽히는 장면이다. 한 구씩 읊을 때마다 다들 빵 터지는데, 특히 라주가 폭소를 하는 부분이 더욱 부각된다. 연설이 끝난 직후 파르한과 란초는 라주에게 "저게 단순 암기의 폐해야.", "단순 암기가 대학교 4년 다닐 동안은 '기적'을 낼 수 있겠지만 그 뒤 40년은 '강간'할 거야!"라고 말해준다.
[97]
여담으로 넷플릭스 자막은 '강간'이 '망치는 것'으로 순화되어, 차투르가 나중에 받을 충격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영단어 'screw'를 직역했을 확률이 높다.
[원문출처]
https://arpitgarg.com/2010/01/07/chatur-speech-in-hindi-3-idiots/
[99]
차투르가 힌디어를 발음 써준대로 외웠다는 설정 때문인지 여기저기 오류가 많이 보인다. 괄호 안의 단어들이 옳은 철자이다.
[원문출처]
https://arpitgarg.com/2010/01/07/chatur-speech-in-hindi-3-idiots/
[101]
전에 결혼식에서 만들겠다 말한 인버터를 진짜로 만들었다.
[102]
이때 란초의 대답이 압권인데, "그럼 퀵으로 부칠까?"
[103]
교수가 자신들을 모른다=시험지가 섞이면 누가 늦게 낸 놈인지 모른다. 이 와중에 파르한은 처음에 상황 파악을 못하고 얼타고 있다가 뒤늦게 도망갔다.
[104]
엑스트라 한 명은 용감하게도 학교 뜰에서 본, 살아있는 코브라에게 빌고 있다. 합격시켜주면 매일 우유를 한 그릇씩 바치겠다나. 참고로 인도의 길거리에서 가끔 보이는 뱀쇼에서 코브라에게 우유를 먹이기 때문에 코브라가 우유를 먹는다는 오해가 널리 퍼져있지만, 코브라는 실제로는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한다.
[105]
기업들이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스카우트하러 온다. ICE의 모델이 된 현실의
인도 공과대학(IIT) 또한 이렇게 기업들이 졸업 예정자들을 스카우트 해가는데, 그 기업들의 수준이 장난이 아니다.
구글,
메타 등 전세계적 초거대 IT 기업들이 IIT 졸업생들을 스카우트해간다. 이렇게 스카우트를 받아 취업한 라주의 현재 모습을 보더라도 젊은 나이에 꽤 좋은 집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106]
바지 속에 차투르가 먹는 약이 있었는데 바로 전해주고 그 사실을 대놓고 말했다. 그러자 정색한 차투르가 강제로 벗기려다 실패했다.
[107]
자세히 보면 합성이다.
[108]
앞에서 언급했듯 란초다스 집안의 한 달 수입이 2,500만 루피나 될 정도니 한국 기준으로도 상당한 재력가이며, 인도에서는 엄청난 수준의 갑부다. 또 파르한 일행이 심라에 도착했을 때 길거리의 행상인에게 란초의 집을 묻자 바로 가르쳐 준 것을 보면 지역에서의 영향력 역시 엄청난 듯하다.
[109]
이는
힌디어로 '작다'라는 의미이다. 한국어로 바꾸자면 '꼬맹이', '꼬마' 정도가 될 것이다. 초테라는 이름은 어렸을 때의 아명인 듯.
[110]
란초가 밀리미터에게 교복을 입고 수업에 몰래 들어가라고 조언한 것도 자기가 그 짓을 했기 때문이었다.
[111]
반동인물에 가까운 비루 교수, 차투르, 수하스와는 달리 란초다스와 찬차드 가문은 이 영화의 유일한
악역이라고 볼 수 있다. 란초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악용해
학력위조라는 범죄를 저질렀고 졸업 후에는 연을 끊고 집에서 나가라고 강요해
토사구팽했으며, 그 뒤 란초의 친구들이 찾아오자 초반에는 총으로
살인멸구를 할 것이라며 협박을 가했기 때문인데 비루 교수도 따지고 보면 직권을 이용해서 란초 일행에게 공개적인 망신을 주거나 란초를 정학시키려고는 했고 차투르와 수하스도 찌질한 모습들을 보여줬지만 세 사람 모두 범죄의 영역까지 손을 뻗진 않았다, 특히나 파르한과 라주에게 초테의 이야기를 하면서 초테가 '두 얼간이가 자기를 찾아올 것'이라고 미리 언급한 바가 있음에도 자신의 학력위조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둘에게 총부터 내밀었다.
[112]
즉 1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받아도 그것은 란초의 것이 아니었다. 극중 란초가 성적으로 인한 차별대우를 비루 교수에게 이의제기 했던 것도 이런 뒷배경 때문인 듯 하다. 자신의 성적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밖에 없었던 란초는 성적만으로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이 사회가 매우 부조리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113]
이야기를 끝낸 란초다스는 자기가 가짜로 학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날 게 두려웠는지, 파르한과 라주에게 그간의 이야기는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뒷배경과는 상관 없이 친구가 중요했던 둘은 '무슨 비밀이요?' 라면서 모르는 척 해주기로 한다.
[114]
인도에서는 오지 중의 오지 마을로 유명한 지역이다.
[115]
이 때 2,3학년은 건너뛰고 졸업반인 4학년 때로 넘어간다. 본편 시점에선 5~6년전.
[116]
그런데
버즈 올드린 문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달 착륙 사진 자료에 등장한 인물은 바로 이 사람이다. 또한, 소극적인 성격의 암스트롱과 달리 올드린은 나이가 들어서까지 적극적으로 연구와 강연 등의 활동을 하여 미국 천문학계에서는 올드린의 업적을 더 높게 평가한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버즈 라이트이어도 버즈 올드린에서 이름을 따왔을 만큼, 올드린 역시 암스트롱 못지 않은 위상을 가진 우주비행사다.
[117]
이전 공학 수업 때 란초가 파르한과 라주의 이름을 혼합해 만든 가상의 단어들로, 단순히 파르한과 라주 뿐만 아니라, 이 두 단어로 자신을 놀린 란초 역시 디스한 것이다. 그런데 이 의미불명의 복잡한 단어들을 계속 기억한 것으로 보아, 비루 역시 당시 란초의 강의를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마음에 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18]
파르한은 문패를 긁어 '비루 사하스트라부테'(Viru Sahastrabuddhe)를 '바이러스 조심'(Viru Sahastrabuddhe)으로 바꿔놓고 라주는 창문에 앉아 기타로 반주를 친다.
[119]
4~5년 동안 친밀해졌는지 이 시점에선 피아에게 반말을 한다.
[120]
유도 전동기 책 한권을 다 봤다고 둘러댄다.
[121]
유도 전동기 작동법을 설명해보라고 한다.
[122]
"부르르르릉!"이라고 한다.
[123]
이때 차투르는 병을 들며 미소를 띠는데, 그의 성격과 란초 일행에 대한 적개심을 잘 보여준다.
[124]
Sir?
Rum!(총장님? 술입니다!)
[125]
이때 피아가 들어오자
다트를 급하게 숨기는 개그 신이 있다.
[126]
당연히 파르한과 합의 없이 란초가 친 애드립이라 파르한은 크게 당황했고, 라주가 깨어난 걸 기뻐하면서도 '
오크라 1kg랑 치즈 500g만 공짜로 준다 해도 좋아서 벌떡 일어났을텐데 왜 날 팔아먹어?'라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127]
어머니가 차려준 밥도 일어나서 먹을 정도로 나아진다.
[128]
좀 더 정확히는 "전문가용 카메라는 얼마나 하지? 노트북을 환불하면 살 수 있으려나? 라고 한다."
[129]
완강했던 아버지가 파르한의 진심을 알고선 그를 끌어안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며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에서 눈물이 흘러나온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두 번째로 꼽히는 명장면이자 감동적인 장면.
[130]
처음 신고식을 할 때는 부조리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때는 정말로 고마움을 보여주는 모습이 된 것.
[131]
앞서 나왔듯이 란초는 진짜 란초가 아니기 때문. 그러나 이런 사정을 알 길이 없던 피아는 "너 혹시 게이야? 아니면 발기부전?"이라고 놀렸다. 자기 침대에서 이불을 덮어쓰고 상황을 구경하던 파르한은 웃다가 죽으려고 한다.
[132]
정확히는 란초가 파르한에게 했던 말을 인용해 그대로 들려준다.
[133]
이때 비루 교수는 후술할 손자 사건으로 많이 바뀐 상태였지만, 영화상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고 라주를 저지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온화한 모습을 보이기라도 한다면 영화의 엔딩을 스포하는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무리 온화한 사람이라도 자기 딸의 결혼식이 갑자기 엉망이 되었으니 크게 당황하는 건 당연하다. 그래도 예전처럼 크게 화를 내진 않고 놀란 기색으로 일행을 바라보기만 하는 것으로 살짝의 힌트는 있었다. 콧수염이 깎인 5년 전 모습과 그대로인 것도 또다른 복선.
[134]
풀이 아직 마르지 않아 비루 교수가 확인하려 봉인을 들어보자 바로 떨어졌다.
[135]
란초가 조이의 장례식에서 비루 교수에게 한 말이다.
[136]
초반에 피아의 오빠 아비시는 아버지의 대학인 ICE에 3년이나 지원했지만 떨어졌고 기차 사고로 사망했다고 언급되었는데, 진실이 여기서 밝혀졌다. 사실 아비시는 3년 동안이나 공학자의 길을 강요당했고, 그 괴로움으로 인해 여동생들에게만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것.
[137]
이때 사무실 열쇠를 란초와 비루가 둘 다 하나씩 던져주고 비루 교수가 란초를 노려보는 개그씬이 나온다.
[138]
란초가 밀리미터에게 바이러스 가져오라고 하자 바로 옆에 있는 비루 교수의 멱살을 잡는 것을 보고 기겁하면서 바이러스 인버터라고 정정하는 소소한 개그가 나온다.
[139]
이 장면은 영화 내내 서로 경쟁만 하던 학생들이 산모의 무사 출산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처음으로 협동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140]
비록 비루와 란초가 서로 사이가 나쁘기도 했고, 그만큼 비루가 란초를 미워하기도 했었지만, 첫만남 때부터 란초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정말 란초를 미워하기만 하고 인정을 안 했으면 첫 만남 때의 질문을 마음에 담고 고심해서 이렇게 울분하기는커녕, 기억을 안 했을 것이 당연했다. 란초가 괴짜여서 그렇지, 자신이 봐온 수재 중에서 누구보다 남다른 천재라는 것은 알고는 있었다. 즉 란초가 계속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데다가, 사고를 치고 자신의 속을 썩여서 그렇지, 마음 속으로는 처음부터 란초를 인정하고 기대했다는 의미이다.
[141]
사실 용서한 원인은 큰딸의 출산을 도왔다는 것과 외손자를 살려낸 것도 있다.
[142]
이때 비루 교수의 반박은 단순히 비루 교수가 란초에게 자존심을 세우거나, 란초와 화해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비루 교수가 란초의 교육 철학을 인정하고 '왜 그런가'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보았다는 것이 이 장면에 담긴 의미다. 즉, 사실은 비루 교수가 란초의 말들이 옳았다는 것을 이미 체감했으며, 란초가 준 도움은 이를 실토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이다.
[143]
참고로 모든 학생들이 기립박수를 치는데 차투르는 혼자 침울하게 앉아있는 장면이 나오며 차투르의 어머니가 딱 한 번 등장한다. 비루 교수도 란초 덕분에 생각이 달라진 후라 원래의 근엄한 모습을 버리고 졸업생들과 얼싸안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사진을 찍는다.
[144]
이는 란초가 대학을 졸업하고 찬차드 집안과 연을 끊었기 때문이다.
[145]
학생들의 생김새가 일반적인 인도인과는 다르게
동북아시아나
몽골인과 비슷하게 생긴 것을 알 수 있는데, 라다크 주민들은 인도계 아리아인이 아니라 티베트계 민족이기 때문이다.
[146]
어떻게 보면 란초의 성향을 알 수 있는데, 정체에 관한 비밀이 새어나가는 게 두려워 과거의 인맥들(그것도 연인이던 피아와 절친 파르한과 라주마저도)과 연락을 모두 끊은 그지만 유일하게 교육이 필요한 학생인 밀리미터에게는 위험 부담을 신경쓰지 않고 흔쾌히 교육의 기회를 준 것이다. 교육자로서 그의 철학이 드러나는 장면.
[147]
야, 이 나쁜 놈아!!! 정도로 해석된다.
[148]
다만 크레딧에는 그대로 란초라고 나온다. 진짜 란초는 란초다스 찬차드로 표기.
[149]
파르한과 라주의 경우에는 후술할 이유 때문에, 피아의 경우에는 왕두라는 성이 끔찍해서. 진심으로 싫다는 듯 경악했다. 그러면서 "으악! 나 결혼해도 성은 안 바꿀래."라고 절규.
[150]
휴대전화에 이미 연락처가 저장되어 있던 것을 감안하면 란초는 이미 자신과 계약하려는 기업의 담당자가 차투르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차투르의 도발에도 여유로운 표정으로 일관한 후 푼수크 왕두라고 서명한 것.
[151]
깨알같이 푼수크 왕두인 걸 알았을 때는 미스터 왕두라고 정정하지만 바로 다음부턴 다시 란초라 한다.
[152]
차투르 입장에선 비굴하게 끝나긴 했지만 란초가 워낙 뒤끝이 없는 낙천주의 대인배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란초와 첫사랑 피아, 두 절친들과 다시 만나게 해 준 은인인지라 실컷 놀려먹은 후에 작중 시점 이후에 여러모로 이득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
[153]
파르한은 책을 여러 권 낸 제법 유명한 사진 작가가 되었고, 라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란초가 이 블로그를 매일 들어가본다고) 가족들을 여유롭게 부양하는 대기업 사원이 되었다. 실제로 작중 라주가 대학생이었을 때의 집과 초반에 잠깐 나온 현재 라주의 집을 비교한다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154]
영화에 가장 많이 나오는 대사로, '다 잘 될 거야'라는 뜻이다.
[155]
비루 교수가 예전에 총장에게 받은 우주용 볼펜이 얼마나 훌륭한지 연설하며 학생들에게 경쟁을 부추기자 한 말. 이때 비루는 다음에 설명하겠다며 얼버무리지만, 영화 후반부와 맞물려 수미상관을 형성한다. 실제로는 평범한 볼펜도 우주에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여러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우주용 펜을 사용한다.
[156]
아이러니한 건 잭슨의 아버지는 잭슨의 어린 시절 아들의 재능을 돈벌이로 이용하기 위해 잭슨을 학대 수준으로 굴렸다는 것이다. 때문에 잭슨은 평생 아버지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졌다.
[157]
차투르의 연설문을 바꾼 뒤 해준 조언.
[158]
취직 입시를 보러가지 않고 돌아온 파르한에게 아버지가 화를 내고 파르한의 어머니가 애가 라주처럼 진짜로 뛰어내리면 어쩔 거냐고 그만하라고 한 뒤 아버지가 언짢아하자, 파르한이 아버지에게 말한 대사다.
[159]
라주의 아버지가 의식을 잃어 란초가 급히 스쿠터로 병원으로 후송시킨 후, 내일이 시험인데 어서 가라고 말하는 피아에게 란초가 한 말. 라주는 이 말을 듣고 바로 란초에게 울면서 안긴다.
[160]
시험지를 훔치려는 란초 3인방을 퇴학시키고 나서 집에 들어와 피아한테 추궁하는 대사다.
[161]
오빠이자 비루 교수의 장남 아비시는 원래 문학을 전공해서 작가를 꿈꾸었지만 공학자의 길을 강요하던 아버지에게 지쳐 자살했다.
[162]
란초의 도움으로 무사히 태어난 모나의 아들에게 한 말. 그의 변화를 드러내는 대사다.
[163]
영어로 "You cannot be right all the time"이라 한다. 즉, 너가 정말 뛰어난 학생이고 주장도 맞다는 것은 비루 교수 본인도 이미 알거나 이제 깨달았으나, 너의 주장이
[164]
모나의 아들이 무사히 태어나자 란초에게 볼펜을 주며 한 말. 상술한 연필 장면과 맞물린다.
[165]
시험에서 란초가 낙제한 줄 알고 안타까워했다가, 이내 1등임을 확인하자 한 말.
[166]
작중 주연급들이 다니는 학교 ICE의 전통이란 이름으로 바지를 내리고 뒤로 돌아 선배에게 엉덩이를 보여주는
똥군기지만, 후반에는 자신의 길을 찾게 된 파르한과 라주가 란초에게 울면서 고맙단 뜻으로 이걸 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선 차투르도
진정한 의미로 하게 된다.
[167]
란초와 친구들이 라주의 아버지가 있는 병원에서 밤을 새다 시험 도중에 시험장으로 들어오게 되어 시험 시간이 지난 후에 시험지를 제출하게 된다. 교수는 이미 제출된 시험지를 정리하며 받아줄 수 없다며 거절하지만, 갑자기 란초가 정색하며 "제가 누군지 모르시나요?"라고 말하자 "니들이 누군데?"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란초는 교수가 정리 중인 시험지를 흩뜨린 후 그 속에 자신들 시험지를 섞어버리고 도망치며 이 대사를 친다. 즉, 다른 시험지 사이에 자신들의 시험지를 뒤섞어 늦게 제출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게 만든 것.
[168]
기억력 향상을 위해 돌팔이 약까지 먹은 차투르는 그 약 때문에 소리는 안나는데 냄새는 굉장히 지독한 똥방귀를 뀌어 대학시절에도 '소음기'라 불렸다. 이 때 그는 항상 남이 뀌었다며 덮어씌우려하는데 이 대사는 10년후 다시 재회했을 때도 똑같이 반복한다.
[169]
조용히 뒷걸음질하는 척하던 파르한이 소리친 대사. 이후 파르한과 라주가 란초다스 아버지의 유골함을 들고 화장실로 도망쳐, 란초다스에게 뼛가루를 변기에 붓고 물을 내려버리겠다고 네 아버지는 신성한 하수구로 간다!! 협박한다.
[170]
위의 대사와 비슷한 시점에 등장하는 대사로, 유골함을 확인해보니 텅 비어있었고 라주가 '비어있다'고 귓속말을 하니 란초다스가 '비어?'라고 묻자 파르한이 이렇게 대답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들키지 않고 정보를 알아낸 뒤에 빈 유골함을 던져주고 튄다. 가짜였음을 깨닫고 황당해하는 란초다스는 덤. 반응을 자세히 보면 유골함이 비어있으니 이 자식들이 이미 비웠구나라고 분노하다 하인 한 명이 진짜 유골함을 가져오니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다.
[171]
이 말을 주문처럼 말하게 된 계기를 보면 '이상 무'란 의미도 가진다.
[172]
이는 인도 자체의 특성이 영화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이다. 애초에 종교나 문화 자체가 춤을 중요시하고 자주 즐기는 국가로, 영국 식민지배 시절 문화 탄압으로 인해 강제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의 현실 비판적인 영화보다 가벼운 춤 위주의 영화만 제작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는 국가 공용어만 18개나 되므로 자국민끼리도 언어의 장벽이 있어 비언어적인 춤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관객이 집중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도 있다.
[173]
자기 고집이 강했던 비루 교수는 결국 란초가 옳았음을 인정하면서도, 그에게도 '순응하는 미덕'을 가르치기 위해
NASA 펜이 왜 훌륭한지 란초에게 순응시키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174]
특히 차투르가 나오는 신에서는 대부분이 영어를 쓴다. 다만 그래서 선배들에게 힌디어는 모르냐고 핀잔을 듣기도 한다. 이 영화의 명대사 중 하나인
Aal izz well 자체가 영어다.(정확히는
인도식으로 변형된 영어)
[175]
비루 교수가 '너희가 깨뜨린 알'이라며 쏟는 수많은 입학 지원서에서부터, 40만 명의 지원자 중 오직 200명만 선정, 즉 란초 뿐만 아니라 교내에서 꼴찌라고 놀림 받는 파르한과 라주 역시 엄청나게 유능한 인재들이다. '세 얼간이'들과 주변 인물들이 객관적 성패를 논할 수준이 아닌 유능한 인재임을 증명한다. 인도에서는 공과대학을 나오고 공학자가 되면 한국의 의사들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176]
인도는
타이타닉,
쥬라기 공원 개봉 당시에도 그 해 흥행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물론 이 영화들도 인도에서 대박이었으나, 관객 상당수가 외국인들이었다고 한다.
[177]
소리소문없이 개봉했음에도 전국 87만 관객이라는 상당한 대박을 거둔 인도 영화
블랙의 흥행을 깨진 못했다.
[178]
건국대학교 내부 극장이다
[179]
단, 출생은 인도 북부의
비하르 주다.
[180]
차투르의 연설문을 대필해 준 사서 듀베이 역할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