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9 07:54:31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이야기


파일:attachment/1249461935_8031_l.jpg

1. 개요2. 상세3. 내용4. 동물 목록5. 기타6. 연표7. 외부 링크8. 관련 문서

1. 개요

유명한 개념예술가 호안 폰트쿠베르타(Joan Fontcuberta)가 기획한 전시회를 책으로 펴낸 것이자 원제는 《Fauna》(1989).

2. 상세

이 책에 등장하는 사진은 물론 페터 아마이젠하우펜이라는 사람까지 모든 것이 폰쿠베르타와 그의 동료인 포르미게라의 순수 창작물이다. 즉 진짜 과학연구의 결과가 아니라 그걸 흉내낸 개념예술(conceptual art) 작품이다. '아마이젠하우펜'과 '포르미게라'의 의미는 모두 '개미언덕'이다. 게다가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의 조수 이름은 '한스 폰 쿠베르트'로, 폰트쿠베르타 본인의 이름을 이용한 말장난이었다.

이 전시회는 정말 정교하게 기획되어 있어서, 사진은 물론 동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의 노트 독일어 원문과 영어 번역본, 엑스레이 사진과 해부도, 실제 동물들의 시신을 짜깁기하여 만든 박제, 그리고 동물의 울음소리 테이프[1]까지 전시되었다. 거기에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의 삶에 대해 여러 사람들과 인터뷰한 영상까지 상영되었다. 덕분에 1989년 바르셀로나 자연과학박물관에서의 전시회에서는 관람객 중 20~30대의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30%가 '이 동물들이 실제로 존재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전위예술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존재가 불문명한 동물을 연구하는 것으로서, 과학 유사과학(pseudoscience)의 경계에서 왔다갔다 하는 분야를 신비동물학(cryptozoology)[2]이라고 하는데, 이 전시회는 이러한 신비동물학의 개념을 예술에 끌어들이고 거기에 현대 과학의 연구방법론[3]을 버무려 매우 하드한 SF 작품을 만든 것이다. 이 전시회는 전례 없는 인기를 기록하여 그 유명한 뉴욕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에서도 전시되기에 이르렀고, 그 내용이 책으로 정리되어 출판된 것이 《Fauna Secreta》[4]이다.

이상한 동물들에 대한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 믿을 수밖에 없는 형식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속았다. 전시회에 쓰였던 엑스선 사진[5], 그럴듯한 학명, 그리고 보고서가 첨부되어 함께 전시되었다. 거기에 확실한 낚시를 위해 오리너구리 등의 실존하는 생물 자료를 끼워넣기까지 하였다.
파일:attachment/1249461935_4480091165.jpg
《Fauna Secreta》의 일본어판, 《비밀의 동물지(秘密の動物誌)》의 표지
문제는 이 책이 1993년 대한민국에 정발될 때 현대과학사에서 아동용 과학 도서 《Fauna Secreta》의 일역판인 《秘密の動物誌》(비밀의 동물지)를 중역하면서 SF가 아니라 진짜 과학책으로 장르를 바꿔 놓은 것이었다. 번역가 이현모인데 정작 본인도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한 관련학과 전공자임에도 이 사단을 낸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당시 어린이들은 아직까지도 이 책의 내용을 사실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각 학교 도서관에 남아 있는 이 책으로 인해 (잘 모르고) 낚이는 사람은 가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당시 초등학생 독후감 필수도서 목록에 들어있기도 했고, 각 서점 어린이 과학서적 베스트셀러 분야에 진열되어 있는 등 당당한 과학 서적 취급을 받았다. 저 책의 내용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월간지에 실리기도 했다. 책과 과학을 좋아하던 어린이들의 정말 상당수가 이 책에 낚였다. 거기에 소재 자체도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인 것도 한몫했다. 이 때 범람하던 미스터리 학습만화 중에는 이 책에 나온 소재를 그대로 만화화 한 것도 있다.

정발된 책의 제일 뒷편 표지 안쪽에는 실제로 이 동물 울음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었다. 그 번호로 전화해 보면 "다리 달린 뱀이 내는 소리! 크르륵! 토! 크르륵! 토! 크르륵! 토! 크르륵! 토! 다리 달린 뱀이 내는 소리!"라는 말과 마치 가래 끓다 뱉는 듯 한 섬뜩한 소리가 나온 뒤 자동으로 끊겼다.

3. 내용

독일의 동물학자인 페터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와 조수 한스 폰 쿠베르트(Hans von Kubert)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특이한 동물들을 찾아다니고 연구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많은 신비로운 동물들을 발견했고 이들에 대해 상세한 기록을 남겼다는 설정이다.

1990년대 후반에 재판이 발행되면서 표지가 바뀐 동물들이 조금씩 추가되었지만 이전 판에선 사진과 함께 조사기록도 수록되었다. 재판 본에 추가된 동물들은 사진만 수록되었다. 제3권과 제4권은 갑자기 내용이 뭔가 바뀌더니 나비, 들소, 도도 등 실존하거나 멸종된 동물들에 대한 얘기가 되었다. 등장인물도 조수인 한스는 동일하나 공동 저자는 아마이젠하우펜 박사에서 헤르베르트 벤트 박사로 교체되었다.

엄밀히 아마이젠하우펜 박사가 직접 쓴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박사는 1955년 스코틀랜드 북부를 홀로 여행하던 중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차는 발견되었지만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나중에는 그의 저택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거기에 보관된 그의 연구자료들의 상당수가 소실되었으나, 시간이 한참 지난 후인 1980년대 들어서서 스페인의 사진작가인 호안 폰트쿠베르타(Joan Fontcuberta)가 스코틀랜드에서 화재에서 살아남은 기록들을 우연히 찾은 후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폰트쿠베르타는 글, 사진 작가인 페레 포르미게라(Pere Formiguera)와 공동으로 이들을 정리했고 1987년에 이 책이 출간됐다는 것이 기본적인 골자이다.

4. 동물 목록

대략 다음과 같은 동물들을 어린이들의 수준에 부합하도록 설명한다.
  • 을 뿜는
    베수비오산에 사는 악어 형태의 도마뱀. 을 뿜을 수는 있는데, 불을 뿜고 나면 입안이 뜨거워져 물을 마셔야 한다. 박사는 큰 도마뱀류에 속하며 코모도왕도마뱀과 직접적인 연결이 있다고 여기며 진화가 덜 된 동물이라고 추정했다. 등에는 4쌍의 등볏이 달려있으며, 새끼를 많이 낳는다. 먹이를 먹기전에 불을 뿜어 태워서 먹고 무리를 이루는 걸 좋아하고,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며 낮에는 무기력하고 해가 지면 활동적으로 변한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 제1권 수록)
  • 켄타우로스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913553643683042ec3472fa408fed65f.jpg
    단순히 켄타우로스. 개코원숭이의 상체에 하체는 사족보행을 하는 동물의 몸이 달려있다. 켄타우로스-네안데르탈렌시스라는 이름으로 명명하며 인류의 분파로 박사는 생각한다. 유인원이기 때문에 지능은 높고 뇌의 용적은 1100입방센티를 넘어서서 거의 인간과 비슷한 뇌용적을 가진다. 다만 발견된 개체가 한마리 뿐이기에 단순한 돌연변이인지 종족인지는 애매하다고.(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 제1권 수록)
  • 아즈란
    파일:external/www.pacopoch.cat/fontcuberta01.jpg
    날개 하나가 달린 원숭이. "키르코피테쿠스-이카로크르누"라는 학명으로 명명되며 척색동물문 척추동물아문 포유류의 분류체계를 가진다. 아메리카 밀림 속에서 사는 나가라 테보라는 원주민들에게 길러지며 신으로 숭배되고 있다고 한다. '아즈란'이란 '하늘에서 온 자'라는 뜻. 뿔로 이용해서 사냥감의 숨통을 끊는다. 아즈란은 거의 평생을 원주민들이 만든 특별한 오두막에서 지내며 날 수 있을 때까지 성장하면 부족 단위에서 성인식인 축제를 치러 그 일대에서 잡히는 은색 물고기의 가죽을 아즈란의 몸통에 이식하는 의식을 지낸다. 축제 후에 자유로이 오두막을 떠나지만 항상 마을 부근에서 살며 교미는 오두막 안에서 행해지며 죽을 때도 이 오두막에서 죽는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 제1권 수록)
  • 헨고고
    일명 거북이. 거북이 등딱지가 달려 있고 놀랄 시 머리와 다리를 안으로 집어넣는다. 남아메리카 북서쪽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의 헤노베이사 섬에 많이 서식하는 것이 발견되었으며 매년 9월이 되면 가장 어두운 그믐밤에 모두 하늘로 날아올라 이 섬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다음해 5월 3일에 다시 어디론가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철새인데, 어디로 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산란기에 사흘 동안만 밤에 울고 평소에는 울음소리를 내지 않으며 사람이 다가가면 하루 종일 둥지에서 움직이지 않는 습성이 있다. 때문에 산 채로 마취총으로 포획하였지만 7일만에 아사했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 제1권 수록)
  • 다리 달린
    파일:external/3svrcu1ovyit1v3vc71yyuw0b49.wpengine.netdna-cdn.com/Fontcuberta_snake.gif
    새 다리가 여러 개 달린 기다란 뱀. "소레노그라파-폴리퍼디다"로 명명되며 인도 남부 타밀나두에서 발견되었다. 강한 독을 가지고 있고 조상이 날개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 이야기 제1권 수록)[6]
  • 몸은 두 개에 머리가 하나인 동물
    파일:external/2.bp.blogspot.com/_MG_6774.jpg
    "헤르마프로타우루스-아우터시타리우스"로 명명된 생물로 유럽 피레네 산맥 부근에서 발견되었으며 중간에 머리 하나가 있고 양쪽으로 몸이 두 개 달린 자웅동체 생물. 소과의 포유류이며 척추를 2개 가지고 있는게 각자 독립된 1개의 척추로써 기능한다. 한쪽 몸은 수컷, 한쪽 몸은 암컷으로 완벽한 자웅동체를 이루녀, 한 쪽이 다른 한 쪽에 올라타서 교미한다. 암컷 부분에서 수컷을 성적으로 자극하는 울음소리를 내는데 이 울음소리의 발음은 'phe-shihy-hei'와 흡사하다. 암컷 쪽이 활동적인 자극이나 먹이에 민감한 방면, 수컷 쪽은 성적 자극에 민감하다는 특성을 가졌다. 양처럼 생겼고, 파충류나 작은 들쥐를 잡아먹는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이야기 제1권 수록)
  • 날개 달린 사자
    날개가 달린 사자. "펠릭스-페나터스"로 명명. 하지만 뼈만 남아있다.(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이야기 제1권 수록)
  • 아르마딜로
    이름이랑 등껍데기만 아르마딜로지, 실제 아르마딜로와 전혀 다른 동물이다. 새를 덮쳐 잡아먹는다. 특히 머리가 악어 모양.(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동물이야기 제1권 수록)
  • 외다리조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세와 강에서 발견된 "미코스트리움-우르가리스"라는 이름의 조개. 다리 하나와 팔 하나가 달려 있으며, 집단생활을 한다. 막대기로 물고기를 때려잡거나 단체로 춤을 추기도 한다. 무리를 지어 살며 종종 늙은 개체는 젊은 개체에게 맞아 죽는 경우가 있는데 이 모습이 굉장히 주술적, 종교적인 의식같아 놀라움을 자아냈다고 한다. 이 개체와 박사와 악수하는 사진은 유명하다. 게다가 생긴 것과는 다르게 패각류가 아닌 포유류로 몸 안에 뼈를 지니고 있고, 아가미 허파를 모두 가지고 있어 쌍방 호흡을 하며 심장은 1심방 2심실, 척추동물 고유의 신경계를 가지는데 연구에 의하면 몸 내부의 구조는 패각류와 일반 척추동물의 혼합형태로 외부에서 매우 집중적으로 쪼여진 2개의 다른 감마선으로 인해 발생한 기형종으로 보고 있다. 몸길이는 20~70cm에 이르러, 생각이상으로 큰 개체도 있다. 이 책에 나온 동물들 중 가장 기괴하게 생겼다.
  • 자존심 강한 달팽이
    마다가스카르 바위 속에 사는 달팽이. 잡힐 것 같으면 태양빛이 비치는 곳으로 가서 녹는다. 소화액을 뿌려 먹이를 잡는다.
  • 대머리 여우
    시베리아에 서식하는 거북이 머리의 파충류. 앞다리만 달려있으며, 머리에는 털이 없지만 몸은 털로 뒤덮여있다. 고기가 아주 맛있다고 한다. 머리에는 이 가득 차있어 무게추 역할을 하는데, 박사는 납 중독으로 머리가 빠진 것으로 의심했다. 겁이 많으며, 위기가 닥치면 머리를 땅에 박고 거꾸로 서서 관목으로 위장한다.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된다.
파일:흡혈토끼(아님).jpg
체코 보헤미아에 살며 흡혈귀처럼 날카로운 이 두 쌍이 위아래로 나있다. 페로스무스로 명명. 척색동물 고유의 신경계를 가지며 후각기관의 일부가 퇴화했다. 소나무나 참나무 밑둥치 근처에 굴을 파고 10~30마리가 공동생활을 하는데 잡히자마자 놀라서 죽고 박사가 실험실에서 한 개체를 해부했다. 생긴 것과 다르게 실제로는 곤충을 먹으며 흡혈을 하는 경우는 매우 제한된 상황에서만 이루어지는데, 늙어서 죽은 개체를 가족들이 시체에서 피를 먹은 다음에 땅에 파묻는다.
  • 악마
    눈이 작아서 아예 보이지 않으며, 머리가 벗겨져있다. 성격이 포악하고, 사납다.
  • 털이 난 물고기
    머리와 꼬리부분을 제외한 몸통 부분이 비늘이 아닌 털로 뒤덮여있다. SCP에서도 언급되는데,이것이 먼저다.

5. 기타

  • 이 책에 나온 동물들의 학명들 중 일부는 실존하는 동물들의 학명을 그대로 쓰고있는 게 있다. 특히 날아다니는 원숭이의 학명은 '케르코피테쿠스 이카로코르누(Cercopithecus icarocornu)'인데 케르코피테쿠스라는 속명(屬名)은 데브라자원숭이라는 원숭이의 속명이다. 또 대머리여우의 속명이 '알로펙스(Alopex)'인데 이는 북극여우의 속명이다.
  • 해부학에 조금이라도 조예가 있으면 포유류임에도 깃털이 있는 아즈란과 날개 달린 사자, 다리가 척추에 붙어있는 다리 달린 뱀, 포유류로 동정된 외다리조개, 사지가 6개인 켄타우로스 등 이 책에 등장한 상상의 동물들 디자인이 상당히 허술하다는 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오리너구리 등 실존하는 생물을 은근슬쩍 집어넣은 것을 제외하면 본작에 등장하는 동물은 모두 상상의 동물이지만 전시된 박제 중 머리가 매우 크고 이마에 관 형태의 구조물이 있으며 눈은 하나에 입이 생기다 만 것 처럼 엉성하게 찢어진 섬뜩한 외양의 발굽동물 표본이 존재하는데 이는 단안증의 특징에 모두 부합하며 단안증은 유난히 염소 등의 발굽동물에게서 자주 보고되었다. 따라서 다른 박제와는 달리 짜깁기한 가짜가 아니라 기형 개체의 실제 시신일 가능성이 있다.
  • 이 책을 정발한 현대과학사는 이 책 이외에도 아무 상관도 없는 여러 개별 작품들을 《세상에서 가장 ○○한 이야기》라는 일종의 편집서 시리즈물 식으로 출간해냈다. 그 중 《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요정이야기》라는 책이 있는데, 이것은 코난 도일도 믿었지만 그림을 오려붙이고 사진으로 찍은 사기라는 걸로 밝혀진 코팅리 요정 사건의 사진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 외에도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입체유령 이야기》라는 책도 있다.
  • 3, 4권이 느닷없이 현실에 있는 동물들을 다루는 책으로 바뀌는데 당연히 원작이 다른 책이다. 원저는 독일의 과학자 헤르베르트 벤트의 1956년 저서 노아의 방주를 떠나서(Out of Noah's Ark). 일본에선 세계동물발견사로 나온 교양과학 도서이다.
  • 심지어 4권에 이르러서는 그냥 주인공이 한스인 점을 빼면 이전작들과 연결고리도 없으며 심지어 박사 역할의 인물도 챕터마다 다르게 등장한다. 기본적으로 실존인물이 출연하며 한스랑 같이 멸종동물을 찾아 떠나는데 모두 시대가 다른 사람들이다(…). 게다가 일본에서 출간된 세계동물발견사를 옮긴 탓인지 인명 표기가 엉망진창이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챕터 다루는 동물 동물학자

    1 로크새 알프레드 그랑디디에(Alfred Grandidier, 1836-1921)[7]

    2 도도새 프랑수아 르구아(François Leguat, 1637~1735)[8]

    3 풍조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Alfred Russel Wallace, 1823~1913)

    4 공룡 헤르베르트 벤트

    5 곤충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크리스티안 콘라트 슈프렝겔

    6 들소 헤르베르트 벤트

    7 식충류와 원시원숭이류 헤르베르트 벤트
  • 가공의 생물이 가득 등장한다는 점에서 가상생물학에도 포함될 법하나 어디까지나 예술작품으로서 계획된 지라 가상생물학에는 분류되지 않는다. 물론 국내 출간작 한정으로는 가상생물학의 범주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원래 예술작품의 취지를 왜곡하고 유사 과학도서를 만들어버린 경우라서 또한 문제가 된다.
  • 비슷하게 가상의 고문서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컨셉이 같은 세라피니의 서라는 작품이 있다. 이쪽은 실존하는 해독 불가의 고문서인 보이니치 사본을 패러디했다.
  • 정보가 없던 시절 순진한 한국독자들을 속이는 것에(?) 성공한 케이스로 비행류가 있다. 과학동아에 실릴 정도로 그럴듯한 내용이였지만 역시나 허구였고 2000년대 초반 역시나 인터넷 사전류가 활발하지 않던 시절에 커뮤니티에 한차례 비행류 열풍이 불기도 했었다. 지금은 원전이 되는 코걸음쟁이의 생김새와 생활상도 번역되어 출간되면서 더 이상 아무도 믿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 2018년 1월 28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도 나왔는데 여기서는 '신비한 동물 사진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가 세계적으로 열렸으며 책으로도 출판된 것이 1993년 한국에도 출판되어 초등학생들의 필수 도서가 되었다는 설명과 함께 표지 이미지가 인용되어 나온다.
  • 당시 출간된 학습만화에서 해당 책의 에피소드들이 만화화 되기도 하였다. 능인 출판사의 '믿거나 말거나 요지경 세상'이라는 책에서는 뱀꼬리 왕쥐, 외다리조개, 그리고 불을 뿜는 용이 수록되었다.
  • 더 나아가 2000년대 초에는 아테나 출판사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별난 동물 X-파일', '놀라운 특종, 세상에 이런 동물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는데[9] 아예 내용과 구성이 동일하다. 여기에 추가로 추파카브라 같은 크립티드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아테나 출판사에서는 그 외에도 현대과학사에서 출간됐던 책들이 어린이용으로 여럿 리메이크 되었는데, 두 출판사의 관계는 알려진 바 없다.
  • 국내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판에서는 번역판보다 더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나온다. ex) 다리달린 물고기, 날개달린 염소, 물고기의 머리[10]로 변하는 거북손과 비슷한 생물.

6. 연표

연대는 다음과 같다. 출처는 1권 부록으로 딸린 '피터 박사와 조수 한스의 세계여행지도' 파트에서 발췌. 세계지도에 번호를 매겨놓고 하단에 번호 설명이 붙은 식으로 되어 있다.

1. 1930년 6월 6일 이탈리아 남쪽 시칠리아 섬에서 불을 뿜는 도마뱀을 관찰하다.

2. 1931년 9월 17일 독일에서 한스가 오리너구리 사진을 얻다.

3. 1932년 3월 18일 모로코 투브칼 산에서 피터 박사의 사촌이 날아다니는 사자뼈를 가져오다.

4. 1937년 6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모노 호수에서 토끼 다리를 가진 오리를 잡다.

5. 1938년 1월 11일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세와 강 하구에서 춤추는 외다리 조개를 잡다.

6. 1938년 5월 5일 미국 애리조나 주 소노라 사막에서 아르마딜로를 잡다.

7. 1938년 8월 15일 스페인 피레네 산맥 기슭에서 머리가 붙은 두마리 짐승을 관찰하다.

8. 1939년 4월 23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바다의 신을 관찰하다.

9. 1940년 5월 3일 체코슬로바키아 보헤미아 지방에서 드라큘라 토끼를 잡다.

10. 1940년 9월 12일 시베리아에서 대머리여우를 잡다.

11. 1941년 4월 30일 인도 타밀나두 주에서 다리가 달린 뱀을 잡다.

12. 1942년 7월 5일 남아메리카 에쿠아도르 령[11]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거북이등을 가진 새를 잡다.

13. 1942년 12월 6일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에서 찍은 뱀꼬리를 가진 큰쥐 사진을 얻다.

14. 1943년 11월 3일 아프리카 남쪽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껍질을 버리고 자살한 연체동물을 관찰하다.

15. 1944년 3월 11일 브라질 아마존 밀림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신 아즈란을 관찰하다.

16. 날짜는 알 수 없지만 아프리카 우간다 무바라라 지역에서 말을 하는 반인반수를 만나다.

7. 외부 링크

단순히 허구이지만 오히려 책의 내용이나 기획 의도는 의의가 매우 깊고 매우 흥미로우니 한번쯤은 참고할만 하다.

SF 작가 이산화가 해당 도서에 대한 칼럼을 썼다. 비행류도 언급한다.

8. 관련 문서


[1] 실제 동물의 울음소리를 활용한 것이 아니라 제작진들이 동물 울음소리를 흉내내서 녹음한 것이라고 한다. [2] 가상생물학과는 다른 개념이므로 주의. [3] 실험, 관찰, 기록, 해부 [4] 또는 《Fauna》 [5] 물론 해부학적으로 전혀 안 맞기 때문에 티가 팍팍 난다. [6] 공교롭게도 실제로 뱀의 조상은 다리가 달려있었다. 하지만 다리 달린 뱀과 달리 이쪽은 정상적으로 다리가 4개이다. [7] 한스의 삼촌이란 설정을 붙여서 등장시켰다. [8] 솔리테어의 발견자 [9] 두권의 내용이 동일하다. 재출간인듯 [10] 풍선장어와 비슷해진다. [11] ' 에콰도르'가 맞는 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