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5 23:49:08

설강화 : snowdrop/회차별 논쟁 및 사실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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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소품 및 복선3. 회차별 논쟁
3.1. 1화
3.1.1. 비판3.1.2. 옹호
3.2. 2화
3.2.1. 비판3.2.2. 옹호
3.3. 3화
3.3.1. 비판3.3.2. 옹호
3.4. 4화
3.4.1. 비판3.4.2. 옹호
3.5. 5화
3.5.1. 비판3.5.2. 옹호
3.6. 6~7화3.7. 8화3.8. 9화
3.8.1. 비판3.8.2. 옹호
3.9. 12화3.10. 16화

1. 개요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의 방영 후 비판과 사실(재현성, 시대 배경)을 탐구하고 검증하는 내용을 담은 문서.

2. 소품 및 복선

1화
  • 작중 육사 핵심 사조직인 '동심회'의 핵심 멤버로 안기부장, 국회의원을 거쳐 여당 사무총장까지 지낸 <코드1>의 심복이자 세컨드맨의 이름이 '남태일'로 나온다.
  • 5공화국의 안기부 실세였던 장세동, 박준병, 박희도에서 모티브를 따온 인물들이 등장한다. 각각 하나회 멤버이면서 5.18 민주화운동 학살 책임자들이다.
  • 세트장이 굉장히 비현실적이다.
    파일:설강화 속 기숙사.jpg
    야외세트의 경우 뮤비 촬영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협소하고 작위적이며 다방 및 레코드샵은 팬시아트점처럼 꾸며져 오로지 그림을 만들기 위한 공간으로 존재한다.이 때문에 호그와트 자비에 스쿨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있다.[비판][옹호]
  • 실제 80년대 중후반 패션 트렌드였던 스웨트 셔츠 등 애슬레저 스포티 룩, 페그 진(peg jeans), 정장 차림이라면 오버사이즈 파워 슈트, 대학생 미팅이라면 폴로셔츠나 아가일 무늬 스웨터 등 프레피 룩 등 당시 의상 풍습을 무시한 채 개화기 '모던걸'을 연상케하는 시대불명 패션을 보여준다. 개화기 '상류층 아가씨 학교' 기숙사생들 같은 레이스와 퍼프 소매, 과장된 프릴의 잠옷은 덤이다.
  • 쿠키영상에서 임수호가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때 부르는 노래는 1979년 제3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학래&임철우의 '내가' 이다. 그러나 이 노래는 작품의 배경인 1987년 기준으로 나온 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한마디로 유행이 지난 노래이다. 물론 이것만으로 시대상의 오류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한 측면이 있다. 인터넷도 없고 문화소비가 가능한 채널과 플랫폼들의 종류가 많지 않았던 80년대만 하더라도 10년전 노래들도 유행가처럼 불려지곤 했다.
  • 계분옥이 은영로에게 기숙사 퇴출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준 답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 로미오와 줄리엣> 원서를 구해달라고 요청하는데, 작품의 서사를 관통하는 주요 복선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원서가 비극적인 결말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새드 엔딩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 은영로가 레코드점에서 부른 곡은 1979년에 발매된 Eruption의 <원 웨이 티켓>이다. 유쾌한 리듬과 대조적으로 가사는 이별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에 새드엔딩의 복선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 임수호가 레코드점의 가판대에서 집은 악보는 영화 보디가드의 OST로도 유명한 < I Will Always Love You>이다. 원곡 자체는 1974년도에 발매되긴 했지만 드라마에서 나온 악보는 1992년 영화 보디가드에서 나온 악보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시대와는 맞지 않지만, 이 또한 새드엔딩을 암시하는 드라마적 허용으로 보는 의견들이 있다.

2화
  • 장미(담배)가 등장하였다.
  • 그 당시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온갖 목욕탕만 가면 숱하게 쓰였던 ‘물 절약은 지구 사랑’이라는 문구가 빨간색 흘림체 폰트로 등장하였다.
  • 총격전 장면에서 임수호가 사용한 총은 베레타 92이며, 안기부 요원들이 사용한 총은 M1911이다. 임수호의 총이 미군제식 권총이었기에 고증 오류가 지적될 수도 있으나 미군에 제식으로 채용되기 이전인 1975년에 개발된 총기이며 유럽에서 제작된 총기이기에 독일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임수호가 밀반입하기 용이한 총기일 수도 있다. 양쪽 모두 대구경 대형 자동권총으로 은닉무기로 쓰기에는 너무 크기는 하다. 전통적인 '스파이의 권총'이라면 동구권은 마카로프 권총이 알맞고 서구권은 발터 PP 쪽이 더 맞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마카로프 권총이나 발터 PP나 국내에서는 화염이 나가는 소품을 구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 안기부 요원 중 장한나는 휴대가 용이한 S&W M36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숙사 사감에게 방문을 열라는 위협을 하는 장면에서는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지 않고 있으며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르게 안전수칙을 지키고 있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민간인에게 총을 들이대고 위협한 것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3화
  • 디스코 풍의 음악이 유행했던 점이 반영됨과 더불어 김완선, 수와진 등의 연예인이 거론되었다.
  • 경의선 신촌역 굴다리를 지나가는 무궁화호가 당시의 빨강-노랑 투톤이 아니라 현대에 들어 적용된 파랑-빨강 자석도색으로 등장했다.
  • '사격 서바이벌' 코너에서 사용된 에어소프트건이 2019년에 생산된 아카데미제 LH9 MK2 전동권총으로 고증 오류이다.

4화
  • 종이접기는 80, 90년대의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종이 접기 교본 등 관련 도서가 불티나게 팔렸을 뿐만 아니라 연인 간에 종이학 천마리를 접어 전달하는 하는 유행이 생겨날 정도로 대중 놀이로서 자리 잡았다. 작중 등장하는 종이 비행기는 임수호와 은영로의 사랑을 이어주는[3] 중요 매개체이자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4]하는 메타포로 보는 의견이 많다.
    • 종이 비행기가 두 남녀 주인공을 잇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 대다수가 동의하나, 하필 드라마의 배경이 1987년 11월이기 때문에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이 떠오른다는 의견도 있다. 1화부터 줄곧 총풍 사건을 연상케 하는 전개가 이어져오긴했지만, 특히 갑작스레 북한군의 인질극 스토리로 전환되는 5화부터는 우스꽝스럽게 묘사되는 안기부의 행태와 맞물리며 KAL 858편 테러 당시의 혼란스러운 정국과 묘하게 잇닿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5화
  • 여당 사무총장 부인과 안기부 국장 부인의 모임 자리에서 마작을 즐기는 모습이 나왔다. 실제로 당시 한국 상류층이 마작을 심심찮게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참고1/ 참고2)

7화
8화
  • 이강무가 임수호를 회유하기 위해 1.21 사태의 생존자 김신조를 언급한다. 다만 아직 생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성주'라고 이름을 살짝 바꾸어 언급했다.
  • 은영로의 오빠 은영우가 학원안정법 파동 관련으로 입대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 은영우는 민무늬 전투복[5]을 입고있고, 전투복 계급장 위에 기습특공 휘장이 부착되어있다. 은영우가 해병대 복무 중 기습특공 훈련을 이수한 것을 알 수 있다.
  • 전투씬 촬영은 서울 한강 서울함 공원에 위치한 참수리급 고속정에서 촬영을 했다. 근데 사실 참수리급 고속정에는 해병을 태우지 않는다. 해병이 경비정을 타고 드라마에와 같은 작전을 펼칠만한 곳은 외포리 기동대에 속한 경비정과 RIB(고속단정) 정도이며 그마저도 한 배의 승조원이 8명 남짓한 수준이라 드라마에서 처럼 한 개 분대 가까이 되는 인원이 소병기요원으로 나설 수도 없다. 아무래도 이 배들은 민간에서 보기도 힘들다보니 접근성이 좋은 서울의 참수리 고속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9화
  • 라디오에서 진용섭의 가곡 비목이 흘러나오고 리응철의 명령에 성악과인 고혜령이 반주에 맞춰 부른다.
  • 농심 사발면 10박스가 구호 물품으로 들어오는데, 해당 제품은 1984년에 이미 단종된 모델이다. 1987년 당시에는 육개장 사발면이 시판되고 있었다. 간첩들한테 재고 처리

12화
15화
  • 자신의 안위를 위해 자식마저도 포악하게 죽여버리고 만다는 신화의 내용이 담긴 프란시스코 고야의 '아들을 잡아 먹는 사투르누스' 그림이 소품으로 등장한다.

16화
  • 엔딩 장면에서 임수호가 연주하는 기타곡은 1986년도 발매한 '내 마음의 보석상자'이다.

3. 회차별 논쟁

3.1. 1화

3.1.1. 비판

  • 정해인이 연기한 간첩이라는 설정의 남주인공 임수호가 안기부 요원으로부터 도망치는 중 민주화 투쟁을 하는 학생들의 사이를 지나쳤고 그들이 제창한 1980년대 대표적 민중가요 '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가 임수호의 도주 장면과 겹쳐지면서 연출되었다.
    • 비판 1: 해당 연출로 인해 드라마가 민주 투사와 간첩을 동일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21세기에도 운동권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활동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적지 않고, 유튜브 등과 같은 각종 매체나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야기인데, 이 장면으로 인해 운동권 세대 중에 남파공작권이 있었다는 주장을 드라마가 하는 형태가 되었다. 이 드라마가 해외에도 수출되고 있는데다, 외국의 역사에 대해서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매체를 통해 대충 이렇겠구나 인지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민주투사=간첩이라는 연출이 등장한 이상 이후에도 비숫한 묘사가 등장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 비판 2: 안기부 요원들이 민주화 투쟁을 하는 학생들에게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안기부의 프로파간다인 "우리는 민주화 운동권 인사들이 아니라 간첩을 잡으러 다녔을 뿐이다"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는 비판이 있다. 당시 안기부가 민주화 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쉴 새 없이 핍박했을 뿐 아니라 간첩이라는 누명까지 씌우던 조직임을 고려하면, 안기부 요원이 시위대에는 관심 없이 간첩만을 추격하는 연출 자체가 허구이자 미화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안기부는 오로지 자신들의 특진을 위해 무고한 행인을 집 앞에서 불법체포하고 고문해 간첩누명을 씌우는 행위를 빈번하게 저질렀다. 언론 보도 정말로 간첩을 쫓는 장면을 넣고 싶었다면 민주화 운동 시위 장면 자체를 넣을 필요가 없다.[6]
    • 비판 3: 당시 실제로 향유된 민중 가요가 삽입되면서 "1987년 군부정권이란 설정 외에 전부 가상 인물, 가상 배경"이라는 조현탁 감독 주장의 신빙성이 약해졌다.
  • 기숙사 사감의 영장 제시 요구에 안기부 요원이 물러서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안기부의 행태를 생각해보면 '정상적인 수사기관처럼' 보이기 위한 어이없는 미화다.
    • 당시 대공 담당 기관들은 영장 없는 불법체포, 수사기관 마음대로 조정되는 구속기간[7], 그 과정에서의 혹독한 고문으로 악명이 높다. 독재정권하의 막강한 보안경찰, 국군 보안사, 안기부 등은 "빨갱이에게 인권이 어디 있느냐"는 논리로 고문을 합리화했다. 트위터(출처)
  • 남파 간첩이 야당 정치인을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당시 전두환 정권에서 김대중, 김영삼을 탄압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식이다. 즉, 드라마에서 북한이 보낸 공작원과 야당이 연관이 있었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정치적인 의도가 강하게 엿보이는 부분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두환의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 항목 참조.
  • '남녀주인공은 민주화 운동과 무관하다'라는 제작진의 주장과는 달리 첫화부터 간첩인 남주인공을 여주인공이 운동권으로 오해했고, 직접적인 시위장면까지 등장했다. 이에 비판 여론이 거세다.
  • 시위 관련으로 출동한 백골단이 커플 행세를 하는 임수호와 천영로를 보고 그냥 지나친다. 실제 백골단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폭력 단체였으며, '수배자' 명단을 핑계삼아 수업중안 대학 강의실에 무단침입하는 등 온갖 횡포를 자행했다. 또 민주화운동의 주축인 '2030 전담반'을 꾸려 젊은이들을 집중적으로 괴롭히기도 했다. 실제로 저렇게 아무런 제재 없이 보내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
  • 화염병을 만드는 시위대와 대치한 전경들이 최루탄을 하늘 방향으로 쏘는 장면을 강조하듯 클로즈업했다. 그러나 전경들이 시위대를 겨냥하고 무차별 발사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사실이며, 이렇게 전경들이 쏜 최루탄에 맞아 이한열 열사가 사망했다.[8] 당시 전경은 고의적으로 시위대를 살상할 목적으로 최루탄을 빈번하게 조준사격했다. #

3.1.2. 옹호

  • 비판 측 주장: 남자 주인공인 간첩 임수호( 정해인)가 안기부 요원들로부터 도망치는 중 민주화 투쟁을 하는 학생들의 사이를 지나갔고 그들이 제창한 1980년대 대표적 민중가요 '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가 임수호의 도주 장면과 겹쳐지면서 연출되었다. 이는 민주항쟁 왜곡 및 안기부 미화의 우려가 있다.
    • 반박 1: 간첩이 시위를 목격하거나, 그 근처를 이동하거나, 관련 음악을 듣는다고 해서 '학생운동이 간첩과 엮이는' 것이 아니다. 비판할 만큼 '엮였다'고 보기 위해서는 간첩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시위를 주도하거나, 참여하거나, 단체를 조직하는 등의 내용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그런 장면은 일절 없었다.
    • 반박 2: 작중에서 안기부 요원들은 임수호가 팀장이 수 년째 쫒고 있는 간첩 '대동강 1호'라 확신한 상태다. 임수호가 민주화 투쟁을 하는 것을 보고 쫒는 게 아니라, 이미 그 전부터 그를 노려왔고 교통사고 현장을 도주하는 임수호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시위 중인 학생들을 마주치게 된 것이다. 간첩과 안기부의 추격전 배경에 학생운동이 등장하는 이유는 그때쯤에 시위가 있었다는 조건이 갖추어져야 여주인공인 은영로가 남주인공을 시위 진압에 쫓기다 크게 다치고 도망쳐 온 사람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개연성을 위해 필요한 장면이다. 또한,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군중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도주자의 행동으로 자연스럽다.
    • 반박 3: 겨우 한 화가 공개되었을 뿐인데 '안기부가 간첩을 잡는다'고 바로 안기부 미화로 몰아가며 역사 왜곡을 주장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9]
    • 반박 4: 민중가요가 등장하는 것은 당시 시위대의 모습을 잘 나타내기 위한 장치이다. 배경 음악으로 삽입된 것이 아니라 시위대 근처에 갔기에 민중가요가 들리는 것이다. 이것은 '가상 인물, 가상 배경이라는 언급을 어긴 것'이라기보다는 ' 1987년 군부정권이라는 설정'의 일부라고 보아야 한다.
    • 반박 5: 다른 문서에서도 언급하다시피, 5.18이 터진 1980년에 전두환 북한과 모종의 커넥션이 있었다는 의혹( 관련자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 비판 측 주장: 기숙사 사감의 영장 제시 요구에 안기부 요원이 물러서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안기부를 정상적인 수사기관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미화다.
    • 반박 1: 기숙사 사감 피승희의 영장 제시 요구에 안기부 요원 이강무가 물러서는 장면은 사실 순순히 물러서는 게 아니라 안기부 요원 앞에서 겁없이 굴자 잠깐 멈칫한 것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 실제로 멈칫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며 사감을 협박하는 장면도 나온다. 게다가 이후 안기부 요원은 기숙사 사감의 말과 행동을 무시하고 수색을 계속했고, 2화에서 수사가 이어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예고편에서 나온 대로 기숙사 여학생들이 수건만 걸치고 있던 장소에 여자 요원이 총을 무장한채 무단으로 수색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당시 안기부의 막무가내식 수사는 잘 드러나고 있다.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고 국보법을 위시하여 자기들의 일을 우선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은 기존의 안기부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 시점은 6월 민주 항쟁이 성공해 군부정권이 국민에게 굴복한 이후이므로, 안기부의 위세도 다소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 반박 2 : 호수여대는 작중 설정상 당대 유수의 명문여대로 여기의 재학생들 상당수가 충분한 재력을 가진 집안의 여식들 내지는 전국에 내로라하는 수재들이고 이들 중엔 여정민과 같은 운동권도 상당수 끼어 있다. 차기 대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식자층에 엘리트인 이들이 잘못 입을 놀린다던가 강압수사로 인해 이들 중 피해를 입는 학생이 상당수 발생한다면 안기부가 신경쓰는 차기 대선과 여당의 정권유지에 차질이 생길 것이다. 더군다나 설정상 당시 인근에 법원이나 검찰청이 존재해 수시간 내로 수색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영장없는 불법수색이란 도박에 이들이 목멜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안기부가 정상적인 수사기관이거나 이강무가 올곧고 정의롭다거나, 경우에 밝은 사람이라 이런 판단을 한게 아니란 소리이다.
  • 비판 측 주장: 야당 정치인과 간첩이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당시 전두환 정권에서 김대중, 김영삼을 탄압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식이라 문제가 될 수 있다.
    • 반박: 드라마를 시청했다면 해당 내용은 여당 측 간부가 북한과 손을 잡고 야당 측 브레인[10]을 납치해 북한으로 끌고간 후, 북한에서 찍은 사진 등을 통해 '야당이 북한자금을 가지고 선거를 치른다'라는 루머를 퍼트린다는 공작임을 알 수 있다. 즉 설강화는 야당 간첩설을 옹호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그러한 마타도어를 퍼트리려는 여당을 비판하는 장면을 넣은 것이다. 이는 실제로 전두환이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을 상대로 했던 탄압방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김대중의 경우, 전두환의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 참조.
  • 비판 측 주장: 시위 관련으로 출동한 백골단이 커플 행세를 하는 임수호와 은영로를 보고 그냥 지나친다. 실제로 저렇게 아무런 제제 없이 보내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 반박 1: 임수호와 은영로가 백골단과 마주친 시점은 학생 시위 도중도, 직전도, 직후도 아니었다. 그때가 시위가 예고된 날이었거나 시위 진압 과정에서 둘이 커플 행세를 한 것이라면 여지없이 백골단에게 강도 높은 진압을 당했겠지만, 그 날은 불심검문 수준으로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학번을 묻고, 명단의 사진과 비교하는 정도였다.
    • 반박 2: 백골단이라고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든 사람을 검문했던 것이 아니다. 음악 감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 1987에서도 백골단이 연희와 연희의 삼촌을 그냥 보내주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드라마 설강화에서는 백골단이 요주인물 명단과 사진을 넘겨보며 누군가를 찾는 듯한 장면이 나왔고, 그 명단과 사진 중에는 임수호의 것이 없었다. 따라서 찾는 사람 혹은 의심가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지나쳤다는 해석이 가능하며 이는 영화 1987 에서 연출된 장면과 다르지 않다. 드라마는 역사선전물이 아니며, 백골단이 나왔다고 모든 장면에서 끔찍한 악행만을 일삼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악한 것은 이 나라의 건장한 청년들을 백골단으로 만든 위정자들이며, 물론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대학생들을 잔인하게 진압했던 백골단 역시 이전에는 똑같이 평범한 대학생이었을 수도 있다. 참고기사
  • 비판 측 주장: 화염병을 만드는 시위대와 대치한 전경들이 최루탄을 하늘 방향으로 쏜다. 실제 전경들은 오히려 시위대를 겨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 반박: 일단 발사형 최루탄은 45도로 곡사하는 것이 원칙이다. # 물론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최루탄을 직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나, 곡사가 기본이고 직사가 변칙인 것이지 발사 매뉴얼 자체가 직사인 것은 아니었다. # # 즉 곡사도 하고 직사도 했으므로 꼭 직사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해서 미화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드라마에 나온 시위 장면은 6.10 민주 항쟁 당시가 아니라, 민주화운동이 성공해 군부정권의 위세가 약해진 1987년 11월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무리 5공이라지만 이미 최루탄 직사로 인한 피해자 발생으로 나라를 뒤흔든 시위와 민심 이반을 겪고 직선제 개헌을 선언한 마당에 또다시 최루탄 직사를 하다가 제2의 이한열이라도 나오면 감당하기 힘들다.

3.2. 2화

3.2.1. 비판

  • 2화에서도 안기부에 붙잡힌 임수호의 동지가 북한을 찬양하는 구호를 외치고 자살하는 장면이 등장했다.일부에서는 안기부가 민주화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방치하는 장면과 더불어 안기부가 간첩을 잡는 것 자체가 안기부 미화 목적으로 삽입된 장면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안기부는 당시 정권의 어용 기관으로 제대로 된 수사력은 전무한 것이나 다름없었고, 실제로 안기부에서 고문당하거나 간첩이라는 판결을 받은 거의 모든 이들은 무고한 일반 시민이었기 때문이다.[11] 70년대 이후로 북한의 직파 간첩이 급감하자 안기부 '대공 수사'요원들은 자신들의 밥줄을 위해 무분별한 간첩조작을 자행했다. #
  • 2화에서 임수호의 정체가 간첩임이 확실해지면서 '간첩 누명을 쓴 운동권 학생일 것이다'는 가설은 폐기되었다.[12] 오히려 방영 이전부터 지적된 문제점이 전혀 수정되지 않았다는 비난여론이 커지고 있다.
  • 1화부터 지적되었던 영장주의를 철저히 엄수하는 안기부원의 모습도 서브 남주와 서브 여주의 매력을 위해 역사드라마가 갖춰야 할 핍진성을 완전히 무너뜨린 판타지에 가깝다. 왜 쳐다보냐거나 왜 여탕에 들어오냐는 여학생의 앙칼진 일침에 당황하는 모습도 마찬가지이다. 말할 필요도 없지만 당시 군사독재정권을 지탱하던 3대 대공 기관, 안기부-경찰 치안본부- 국군 보안사는 성고문도 서슴지 않았던 곳이다.
  • 은영로가 임수호를 '운동권인 줄 알고' 감싸주는 장면이 지속해서 비판받고 있다. 다른 학생들이 '운동권과 간첩을 구분하지 못했다', '간첩이 운동권 행세를 하며 그들 사이에 섞여 있었다'라는 설정 자체가 당시 안기부의 주장을 그대로 재생산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룸메이트이자 운동권 학생인 여정민은 ' 걸핏하면 우리 빨갱이로 모는 거 몰라?'라고 말하지만, 정작 간첩인 임수호를 보고도 주인공 은영로의 말만 대충 듣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여학생 기숙사에 숨겨줄 생각을 한다.[13] 이는 '민주화 운동은 남파간첩의 선동과 사주에 의해 벌어졌고, 안기부는 그 속에 숨어든 간첩을 잡으려 했을 뿐이다', '간첩들이 온 사회에 암약하고 있는 이 위중한 시기에 철부지 국민들은 민주화를 떼쓰고 있다'라는 당시 안기부 측 논리를 그대로 영상으로 뽑아낸 장면이다.[14] 은영로가 운동권인 자신의 오빠와 임수호를 겹쳐보는 것[15], 간첩인 임수호가 자기는 남한의 운동권을 훌륭하게 보고 있다는 말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당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이들은 당시 기준으로 상당한 지식인들이었고, 남파간첩과 일반시민을 구분할 능력은 충분했다[16]. 오히려 최정남·강연정 부부간첩 사건에서처럼 포섭을 시도한 간첩을 역으로 신고한 사례도 있다.
  • 20일 이현주 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았다고 전제하며  "애초에 민주화운동, 안기부와 간첩을 엮어서는 안 된다. 실제 군부 독재 시절 많은 피해자가 간첩 조작 사건으로 폭력과 고문을 당해 삶이 망가지고, 극단적 선택을 하고, 사형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안기부를 포함한 국가기관들 논리가 '너희는 간첩이니까'였다. 드라마 속 진짜 간첩을 쫓는 안기부, 간첩을 운동권인 줄 알고 숨겨주는 대학생들 자체가 그들의 주장에 합리성과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건 또 다른 가해"라며 입장을 발표했다. #
    • 드라마 시청 이후에는 MBC라디오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서브 남주인 안기부 팀장 이강무가 등장하는 서사가 너무 황당했다고까지 표현하며 더욱 자세히 비판했다. '대동강 1호 때문에 동료를 잃은 아픔이 있다는 안타까운 '희생자' 이미지를 기본적으로 깔고, 그렇게 아픔과 분노를 품은 채 간첩 추적에 헌신하고 있는데 안기부 높으신 분들은 바로 그 간첩과 내통하고, 간첩을 운동권이라고 숨겨주는 우매한 국민들에겐 악당으로 외면받는 선한 피해자의 서사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실제 역사에선 공포 그 자체였던 안기부원이 홀로 진실을 꿰뚫고 정의를 구현하는 존재로 미화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
  • 남주를 숨겨 주면서 대학교 개교기념일 수건이 등장하는데, 하필 개교기념일 날짜가 5.16이다. 수건으로 대충 덮은 것도 아니고 일부러 날짜가 잘 보이도록 클로즈업 했다는 점에서 의도성이 보인다는 의견이 다수이다.
  • 2화 이후, 우려대로 민주화운동에 간첩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

3.2.2. 옹호

  • 비판 측 주장: 안기부에 붙잡힌 임수호의 동지가 북한을 찬양하는 구호를 외치고 자살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안기부가 간첩을 잡는 것 자체가 안기부 미화 목적으로 삽입된 장면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간첩들은 어리바리했고, 안기부는 군부정권의 어용기관으로 제대로 된 수사력은 전무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 반박: 비판 측이 링크한 기사에도 1980~1989년에 안기부가 검거한 340명 중 95명은 북한에서 온 직파간첩이라고 나와 있다. 안기부가 어용기관인 것은 맞고, 무고한 사람을 간첩으로 조작한 사례도 많이 존재하지만, 적어도 간첩을 전혀 잡지 못하는 조직은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또한 북한 특수요원을 정예하고 유능하게 그리는 것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용의자, 강철비, 공조 등 국내 창작물에서 흔히 보이는 클리셰이다.
  • 비판 측 주장: 임수호의 정체가 간첩임이 확실해졌다. 방영 이전부터 지적된 문제점이 전혀 수정되지 않았다.
    • 반박: 임수호가 간첩인 것은 드라마 설강화의 핵심 설정 중 하나이므로, 이를 수정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17]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란 ' 간첩이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 민주화운동이 폄훼된다'라는 것이지만, 그런 장면이 나오지도 않았다. 현재 설강화에 벌어진 논란과 유사한 사건이 예전에도 있었는데, 바로 미스터 션샤인의 조선 비하/친일 미화 논란이다. 그리고 션샤인의 논란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줄어들다가 의병들의 사진에 대한 오마주를 기점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이처럼 드라마의 내용에 관한 우려는 주제의식이 집약되는 후반부에 가서야 비로소 온전히 평가할 수 있다.
  • 비판 측 주장: 안기부원이 영장주의를 엄수하는 모습이 나오며, 목욕탕에서는 여학생들의 외침에 안기부원이 당황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는 안기부 미화로, 실제 안기부는 성고문도 서슴지 않았다.
    • 반박 1: 정확히 말하면 처음부터 영장주의를 엄수한 것은 아니었다. 요원 장한나가 사감 피승희에게 을 들이대고 겁박해도 수색에 협조하지 않자 사감을 구타해 강제로 문을 열게끔 하려는 찰나에 선임인 이강무가 말려서 마지못해 영장을 가져오기로 한 것이다.[18]
    • 반박 2: 당시가 대선정국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간과하기 쉽지만 임수호가 기숙사에 숨어든 시기는 이미 6.10 민주 항쟁이 많은 희생 끝에 성공했고, 독재정권은 국민의 요구에 굴복해 대통령 직선제를 약속한 이후였다.[19] 이렇게 되면 아무리 안기부라도 기세가 한풀 꺾이는 것이 정상이다. 6.10 민주 항쟁 당시에도 전투경찰이 학교 내에 들어와 학생들을 진압하지는 못했는데, 하물며 학생 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호수여대[20] 기숙사에, 그것도 야밤에 영장도 없이 안기부 요원들이 쳐들어와 사감을 겁박하고 간첩들이 숨어들었다는 이유로 여학생들을 수사하고 기숙사를 수색했다고 한다면 이후의 거센 반발은 안기부원 몇 명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 반박 3: 임수호는 말 그대로 독안에 든 쥐였다. 즉, 상황이 안기부원들에게 아주 유리했다. 대학교 내 기숙사의 특징상 출입할 수 있는 곳이 매우 한정적이라 주위를 에워싸고 있으면 정예 간첩인 임수호도 도망갈 곳이 마땅히 없었기 때문이다."30분이면 돼, 서부지원까지 30분이면... 가서 영장 받아와."라는 이강무의 대사처럼 30분만 잘 감시하고 있으면 임수호를 놓치는 등의 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고작 30분만 기다리면 잡음 없이 합법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데 굳이 일을 시끄럽고 거칠게 처리할 이유는 없다.
    • 반박 4: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도 체포 이후에 성고문했던 것이지 현장에서 가혹행위를 한 것이 아니며, 그것도 야당과 운동권의 사이가 틀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 비판 측 주장: 은영로가 임수호를 '운동권인 줄 알고' 감싸주는 장면은 당시 학생들이 '운동권과 간첩을 구분하지 못했고', '간첩이 운동권 행세를 하며 그들 사이에 섞여 있었다'라는 주장을 강화한다. 이는 '민주화 운동은 남파간첩의 선동과 사주에 의해 벌어졌고, 안기부는 그 속에 숨어든 간첩을 잡으려 했을 뿐'이라는 안기부 측 주장에 부합하는 것이다.
    • 반박 1: 드라마의 여주인공인 은영로는 운동권이 아니며, 같은 기숙사(207호)의 4명 중 운동권은 1명뿐이다. 따라서 간첩이 '운동권 사이에' 섞여 있다고 할 수 없다.[21] 또한 당시 학생들이 간첩을 잘 식별하지 못하는 것은 간첩의 속성을 생각해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일례로 비판 측에서 언급한 최정남·강연정 부부간첩 사건조차 알고 보면 신고자가 이들을 간첩이라고 파악해서 신고한 것이 아니라, 남한재야인사 포섭을 목적으로 남파된 간첩들을 “안기부가 심은 프락치”라고 잘못 파악해 신고 후 기자회견까지 연 사건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당시 실제 운동권 지도자들조차도 간첩과 비간첩을 구분하기 어려워했다고 할 수 있다.
    • 반박 2: 은영로가 임수호를 '운동권'으로 오해해 숨겨주고, 207호의 인물들이 이에 동조했다고 해서 '운동권과 간첩을 구분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임수호가 호수여대 기숙사로 도망쳐온 그 시점에 학생들의 공정선거 시위가 벌어졌다가 강제 해산된 상태였다. 그 상황에서 여정민은 운동권이라 당연히 안기부의 말을 믿지 않았을 것이고, 고혜령은 간첩일 수도 있다고 인지를 한 상태였다. 또한 은영로는 임수호를 방팅에서 만났었고 백골단을 피하는 모습[22]도 보았기 때문에 간첩보다는 운동권이라고 오해하여 이를 207호의 룸메이트들에게 알린 것이다.[23] 또한 은영로도 인지하다시피 당시 안기부는 제대로 간첩을 잡는 기관이 아니었고 따라서 안기부의 공신력도 낮았기 때문에 운동권으로 받아들이기가 더 쉬웠을 것이다. 또한 '총상이 있으니 운동권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라는 주장은 진압대나 백골단이 임수호를 쫒아왔어야 한다는 말인데 정작 임수호를 쫒아온 것은 을 든 안기부였다. 따라서 충분히 안기부에 쫓기다 총까지 맞은 운동권으로 오해할 수 있었다.[24]
    • 반박 3: 임수호가 부상을 입고 호수여대 기숙사로 뛰어든 시점은 6.29 민주화 선언이 발표되고도 한참 뒤인 1987년 11월 말[25]이며, 따라서 6월 민주 항쟁에 간첩이 엮인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작중에서 (잠깐 나왔던) 임수호가 도망치면서 지나가는 시위대 장면도 민주화운동 장면이 아니라 대선 유세 기간 당시에 노태우 후보 측을 반대하는 정치사회적 시위대 장면이었다. 게다가 애초에 임수호는 남한의 민주화 세력을 선동하고 사주하려고 잠입한 것이 아니라 남한의 군부정권과 북한의 밀약을 이행하기 위해 한교수를 북한으로 납북하려고 파견된 것이며, 민주화 운동을 주도는 커녕 참여하는 장면도 나오지 않았다.
    • 반박 4: 주인공 영로의 기숙사 룸메이트이자 운동권 학생인 여정민이 같은 룸메이트인 고혜령에게 "간첩? 짭새들 맨날 하는 소리야. 걸핏하면 우리 빨갱이로 모는 거 몰라?"라고 말하며, 시설 관리인 김만동을 설득하기 위해 "저 짭새들은요 할아버지! 정부와 국민 사이를 이간질하고 불신을 조장한다고 데모하는 애들은 무조건 빨갱이로 몰아요."라는 말을 한다. 이는 드라마 설강화가 간첩과 민주화 운동을 연관 짓게끔 한다는 비판과는 상반되는 입장이다. 당시 군부정권이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민주화 운동을 간첩과 연관 지어 폄훼하고 탄압했다는 사실은 두 번에 걸쳐 여정민의 대사를 통해 명시하고 있다.
    • 반박 5: 2화에서 임수호를 잡으러 호수여대 기숙사까지 온 이강무(안기부 팀장)가 사감에게 "지금 우리가 데모하는 학생이나 잡으러 온 줄 아느냐"라고 말한다.[26] 이는 간첩과 운동권을 명확히 구분하는 발언으로, 본 드라마가 운동권이면 모두 간첩으로 몰아붙였다는 당대 안기부의 태도를 재생산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 비판 측 주장: 설강화로 인해 민주화운동에 간첩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 반박: 설강화에는 민주화운동에 간첩이 개입하는 내용이 존재하지 않으며, 그러한 (잘못된) 음모론은 설강화 관계자도 아니고 원래부터 음모론을 주장하던 인사들이 발언한 것이다. 다시 말해 음모론 생산자들이 설강화를 자신들의 주장에 갖다붙인 것이지, 설강화로부터 음모론이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민주화운동 북한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은 이미 이전에도 언론에 언급된 적이 많았다. # 어떤 창작물이 음모론자들의 주장에 이용/언급되기만 해도 실제 내용/의도와는 상관없이 비판받아야 한다는 것은 지나친 주장이다.
  • 이현주 사무국장의 주장에 대한 반박: 해당 주장의 골자는 '안기부원에게 서사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안기부원은 평면적인 악역이어야 한다.' 이다. 그러나 창작 정석은 모든 인물을 입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이다. 또한 이현주 사무국장이 지적한 '이강무( 안기부 팀장)' 캐릭터는 이미 JTBC 해명문에서 '조직에 등을 돌리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27] 따라서 이강무는 극이 진행될수록 안기부의 지침에 반발하고 안기부 내부에서 주인공들을 돕는 캐릭터가 될 공산이 크며, 서사가 부여된 캐릭터가 이러한 행보를 보인다면 안기부를 비판하는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그러므로 안기부 미화라는 비판은 섣부르다고 할 수 있다.

3.3. 3화

3.3.1. 비판

  • 상명하복이 안기부의 철칙임을 강조하며 임수호 체포 작전에서 손을 떼라는 국장의 지시에 안기부 팀장 이강무는 "증거도 없이 엉뚱한 사람들 잡아 간첩 만들 때에도 상명하복 철칙을 따르셨던 겁니까?"라고 반문하며 불응한다. 여기서 이강무는 안기부 대공수사1국 팀장으로 설정된 인물로 엑스트라나 조연급 인물들[28]과 달리 공식 설정상 안기부 소속의 주요인물이다. 즉 일개 직원도 아닌 팀장급 인물이 이런 대사를 함으로써 안기부에 이런(이강무 같은) 사람도 있었음이 표현된 것이다. 이 장면은 앞선 우려대로 안기부 직원에게 감정적으로 동조되는 서사를 부여함으로써 "그래 저들 중에도 사람은 있었다, 저들도 상부의 명령을 받아서 어쩔 수 없었다." 와 같은 사고를 유도한다. 이는 그 당시 무고한 사람들을 잡아 고문하고, 누명을 씌우고, 실종시키고, 죽이기까지 했던 범죄자를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식으로 미화한 것이며, 그들도 불행한 시대의 희생자이고 이해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선동하는 것이다. 그 추악한 범죄의 피해자분들이 생존해 계시고 실종된 가족을 기다리는 분들도 계신 현대에 이건 개소리에 불과하다. 또한, 국장의 지시에 불응하며 하극상에 가까운 언행을 한 이강무를 아무 제제 없이 두었다는 것이 그 시대의 안기부와는 다른 모습으로 묘사됐다.
  • 오픈 하우스 파티에서 주인공 임수호가 "사격 서바이벌" 행사에 참여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임수호는 앞서 참여해 만발을 맞힌 육사 생도 최병태보다 더 어려운 표적을 최병태가 알려준 사격 자세가 아닌 한 손 파지법으로 권총을 들고 쉽게 맞혀버린다. 이는 임수호가 평범한 대학생이 아닌 정예 간첩임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주인공이 망신당할 뻔하다가 오히려 더 인정받게 되는 클리셰이긴 하나, 이 장면을 위해 다름 아닌 대한민국 국군 육사 생도가 폄하되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간첩 미화라 볼 수 있다. 육사 4학년 생도가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사격 실력은 북한 정예 간첩에게는 한 손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3.3.2. 옹호

  • 비판 측 주장: 이강무가 국장에게 반발하는 장면은 이강무에게 서사를 부여하여, 당시 안기부 요원 중에도 정상적인 사람이 있었다는 사고를 유도한다. 안기부 피해자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악당이 분명한 안기부를 시대의 희생자처럼 그려서는 안 된다.
    • 반박 1: 안기부 팀장 이강무의 "증거도 없이 엉뚱한 사람들 잡아 간첩 만들 때에도 상명하복 철칙을 따르셨던 겁니까?"라는 대사는 이강무 개인을 긍정적으로 보이게 할 수는 있어도, 안기부 전체를 미화하는 말이 될 수는 없다. 발언 자체가 안기부의 부도덕성을 질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오히려 이강무라는 캐릭터가 안기부를 대변하는 인물이 아님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해야 한다.[29] 다른 문서에도 언급되었듯이, 피아니스트에 인간적인 독일군 장교가 등장한다고 해서 나치 미화가 아니고 택시운전사에서 검문소 군인이 긍정적으로 묘사된다고 해서 계엄군 미화가 아니며 타인의 삶에서 슈타지[30] 장교에게 서사가 부여되었다고 해서 슈타지 미화가 아니다. 심지어 주연 중에 안기부 요원이 있었던 자이언트 공작에서도 안기부에 비판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는 있었을지언정 안기부 미화라는 주장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 반박 2: 이강무 또한, 대공 혐의점이 희박한 사람(오광태)을 잡아 간첩을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고 겁을 준 당사자이다. 간첩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고시생 오광태를 붙잡아 간첩을 도운 것 아니냐는 거짓 혐의로 협박해가며 대동강 1호를 잡기위해 혈안이었다. 국장에게 반발하는 것은 본인이 잡고자 하는 대동강 1호를 놓칠까봐이지 정의감에 차올라 한 말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 비판 측 주장: 육사 4학년 생도보다 북한 간첩의 사격 실력이 더 뛰어나다. 이는 간첩 미화에 해당한다.
    • 반박: 위에도 언급되었듯이, 간첩을 비롯한 북한 특수요원을 정예하고 유능하게 그리는 것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용의자, 강철비, 공조, 사랑의 불시착한국 창작물의 클리셰 중 하나다. 또한, 간첩이 유능하다고 해서 바로 간첩 미화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맥락에서의 미화는 곧 정당화와 일맥상통하며, 시청자들이 해당 인물에 공감하고 그 인물을 응원하도록 유도하는 정도는 되어야 미화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31] 그러나 을 잘 쏘는 것은 이것과는 거리가 멀다. 당장 수많은 창작물에서 ( 선역 측 인물들보다) 뛰어난 사격 실력을 가진 악역이 등장하지만, 그것 때문에 악역 미화라고 비판하는 사람은 없다.

3.4. 4화

3.4.1. 비판

  • 한국 천주교는 전두환 쿠데타 정권 시절 적극적으로 민주화 운동을 지지했고, 김수환 추기경이 부당한 공권력에 한 명언이 아직도 회자될 정도로 학생들을 도왔다. 그 중에서도 특히 명동성당은 군사정권 치하에서도 끊임없이 저항했던 민주화 운동의 성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간첩인 임수호가 야당 인사를 회유, 협박하는 장소로 서울 시내 성당의 고해성사실을 선택했다. 마치 간첩이 성직자를 가장하고 성당의 고해성사실까지 쉽게 잠입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32] (민주화 운동의 아군이었던) 천주교 또한 간첩질을 도왔을 뿐이라는 메타포를 느낄 우려가 있다.
  • 기숙사 사감 피승희의 대사 "넌 조사 안 받을 것 같니? 실적 올리려고 멀쩡한 사람도 간첩 만드는 자들인데 너처럼 좋은 먹잇감이 어딨어?", "너희들(207호 인원)까지 얼마든지 간첩을 만들 수 있어. 이 기숙사 전체를 간첩 소굴로 만들고도 남을 사람들이라고!"와 같이 얼핏 보기에는 '안기부가 간첩수사를 빌미로 민간인들을 간첩으로 몰아 탄압했다'라는 사실을 명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사가 있다. 하지만 극중 임수호는 진짜 간첩이고 은영로가 이를 숨겨줬다. 즉 극중의 내용만으로 따졌을 때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사랑이야기라는 설강화는 그 당시 대학가에 진짜로 간첩이 숨어있고 안기부는 정당한 수사를 하는 판타지설정의 드라마다. 이에 따라 피승희의 안기부를 비판하는 듯해 보이는 저 대사는 진짜 숨어있는 간첩을 잡기 위해 열심히 수사하는 안기부를 아무것도 모르면서 진지하게 비난하고 방해하는 멍청한 대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디즈니 플러스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 현대사에 아무런 지식이 없는 외국인들이 극중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식으로 왜곡된 사실을 주입받은 외국인들과 일부 극우 인사들은 이지성의 '민주화 인사들이 북한 간첩에게 교육을 받은 것은 역사적으로 엄연한 사실'이라는 고인 모독 수준의 역사 왜곡 발언을 진실로 받아 들이게 될 수 있는 것이다.
  • "100번 수사해서 99번은 간첩을 조작하고 1번 진짜 간첩을 쫓는다고 '안기부가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빈번히 간첩 조작이 있었으며 간첩으로 몰리면 그 가족에게도 죄를 묻는다는 사실을 잘 나타내 주는 장면이 있다."라고 하지만 이는 한국 현대사에 지식이 있는 우리의 해석이다. 설강화는 한국에서만 방영하는 것이 아니며, 해외로 수출되어 한국의 현대사에 지식이 없는 외국인들도 많이 보는 드라마다. 그리고 역사적 지식을 배제하고 극중의 표현만을 보면 설강화는 다른 곳에서는 간첩 조작을 하는 안기부들 중에서도 진짜 간첩을 쫒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주역 중 한 명인 드라마가 된다. 이건 아무리 좋게 봐줘도 안기부를 위해 비겁한 변명을 해주는 드라마일 뿐이다. 반박 및 옹호에 써있는 대로 "100번 수사해서 99번은 간첩을 조작하고 1번 진짜 간첩을 쫓는다고 '안기부가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지만, 관련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 드라마를 통해 안기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설강화 관계자조차 "안기부 사람들도 보통의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갖고 만든 작품이다. 그 시절 정권을 풍자하는 내용은 있지만 아주 나쁜 사람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후반부에 총풍사건 내용이 나오는데 안기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강하지 않다." #라고 언급했으므로, 설강화는 안기부 미화라는 비판을 피할 수가 없다.

3.4.2. 옹호

  • 비판 측 주장: 간첩 임수호가 성직자를 가장해 성당 고해성사실까지 잠입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간첩이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명동성당에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 반박: 성당은 원래 개방된 곳이며, 신도나 관계자만이 출입할 수 있는 폐쇠적인 공간이 아니다. 간첩이 신분을 위장하고 미사에 맞춰 평범한 시민처럼 들어간다면 당연히 출입할 수 있고, 이는 명동성당도 마찬가지이다.[33] 고해성사실의 성직자로 가장하는 것은 이와는 경우가 다르긴 하나, 드라마에서 임수호는 성당의 성직자들 틈에 숨어 성직자나 성당 관계자 행세를 오랫동안 하면서 어떤 공작을 펼친 것이 아니라 야당 인사를 납치하기 위해 단 한 번 신부로 변장한 것이다.[34] 이것을 '간첩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클리셰를 답습하는 것'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다른 비판점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 비판 측 주장: 민주화운동을 돕던 대학 교수가 간첩으로 몰려 죽임 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드라마에서 대학 교수가 직접 남파 간첩과 소통하는 장면이 나온다.
    • 반박: 해당 대학 교수는 1화부터 계속 공작의 대상으로 설정되어 있던 '한 교수'이다. 이 공작은 여당 안기부가 기획해 북한이 실행하기로 한 것이며, 그 내용은 야당 측 브레인인 한 교수를 북한으로 납치해 사진 등 북한에 갔었다는 증거자료를 남긴 뒤 ' 야당이 북한 자금으로 선거를 한다'라는 북풍몰이를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교수가 간첩과 '접선'하거나 '소통'한 것이 아니라, 한 교수가 자주 다니는 성당에 간첩이 납치를 위해 잠입해 있었던 것이다.[35] 즉, 대학 교수를 간첩으로 모는 것은 드라마 속 군부정권과 북한의 공작일 뿐이고 작중에 나타난 실제 사실은 이와는 반대되는 입장이다.
  • 비판 측 주장: 설강화에 간첩 조작을 비난하는 대사가 나오지만, 극중 임수호는 북한에서 온 외교관도 관광 온 북한 주민도 아닌 간첩이다. 설강화에는 이런 임수호가 대학 기숙사에 숨어있는 장면이 있어 그 당시 안기부의 행위가 정당화된다. 이는 역사왜곡이다.
    • 반박 1 : 수많은 간첩조작을 한 것과는 별개로 안기부는 엄연히 방첩기관이었다. 대학생들과 아무 관련 없는 진짜 북한 간첩을 잡는 것은 안기부의 당연한 직무였다.
    • 반박 2: 100번 수사해서 99번은 간첩을 조작하고 1번 진짜 간첩을 쫓는다고 '안기부가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다. '걸핏하면 우리를 빨갱이로 몬다'라는 여정민의 말, '간첩조작도 상명하복에 따라 한 거냐'라는 이강무의 말, '실적 올리려고 멀쩡한 사람도 간첩 만드는 자들이다', '기숙사 전체를 간첩 소굴로 만들고도 남을 사람들'이라는 피승희의 말은 1화에서부터 줄곧 '안기부가 수많은 간첩 조작을 저질러 왔다'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또한 '신고하면 너도 조사받는다. 너처럼 좋은 먹잇감이 없다. 너는 빨갱이 동생이 아니냐'라는 피승희의 질문에 '우리 언니는 간첩이 아니다'라고 계분옥이 울분을 토하는 장면과, 이에 대해 '니 언니 때문에 멀쩡한 집안이 풍비박산나고도 그 고초를 또 겪고 싶니? (중략) 넌 공장조차도 취직이 안된다는 사실 잊었니?'라고 되묻는 피승희의 반응으로 보아 실제로 빈번히 간첩 조작이 있었으며 간첩으로 몰리면 그 가족에게도 죄를 묻는다는 역사적 사실은 잘 나타나고 있다.
    • 반박 3: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전에 임수호가 사실 군사정권의 여당 사무총장과 안기부장이 북한에 요청했기 때문에 파견된 공작원으로 대학생들과는[36] 커넥션이 전혀 없으며 그것은 그가 반공을 운운한 역대 정권과 안기부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사회가 모순 그 자체[37]였음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캐릭터 중 하나라고 보아야 한다. 거기다 작 중 배경과 동일한 년도에 실제로 벌어진 어느 살인 사건 용의자의 월북 시도를 안기부에서 도리어 묵인한 것도 어쩌면 동일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3.5. 5화

3.5.1. 비판

  • 총상을 입고 인질로 붙잡힌 이강무(안기부 팀장)를 구하기 위해 안경희(안기부 대공수사국장)의 지시에 불응하고 임수호를 사살하기 위해 총을 격발한 장한나(안기부 요원)에게 은창수(안기부장)가 "우리 회사 직원은 동료의 생명보다 국민의 생명을 더욱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 모르나?" 라며 다그친다. 이는 당시의 안기부를 노골적으로 미화하는 것으로 '일개 요원뿐 아니라 안기부장급 인사들 또한 올바른 신념을 가진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3.5.2. 옹호

  • 비판 측 주장: 마작 테이블을 등장시켜 1980년대 다수의 한국인들이 마작을 즐겼던 것처럼 묘사했고, 소수의 부유층들이나 즐겼던 게임이라는 설명이 부족하다.
    • 반박: 작중 마작 테이블은 여당 사무총장 부인과 안기부 국장 부인의 모임 자리에서 등장했다. 이들은 군사정권의 실세이자 명백한 부유층이며, 당시 한국 상류층이 마작을 심심찮게 즐겼던 것은 사실이다.( 참고1/ 참고2) 또한 마작 자체가 1960~70년대에는 대중적으로 향유되던 게임이기 때문에( 참고3) 1980년대에 전혀 향유되지 않았다고 잘라 말하기도 힘들다.
  • 비판 측 주장: '동료의 생명보다 국민의 생명을 더욱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 모르나?'라는 안기부장 은창수의 대사는 안기부를 미화하는 것이다.
    • 반박 1: 안기부장 은창수는 위에 언급한 임수호와 마찬가지로 반공을 운운하던 역대 정권이 만든 사회가 모순 그 자체임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에 따라 파견된 간첩 임수호(대동강 1호)를 안전하고 은밀하게[38] 북한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입장이었고, 그 상황에서 동료의 생명을 구하겠다고 총을 쏜 요원을 만류할 명분은 국민의 생명이 더 소중하다는 것밖에 없었다. 즉 안기부 직원들 앞에서는 국민을 위한다면서 뒤에서는 국민을 인질로 잡고 있는 간첩의 안전을 위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된 것이며, 해당 대사는 은창수의 표리부동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39][40] 안기부장이라는 직함만 보면 은창수가 안기부를 대변하는 인물로 여겨질 수 있으나, 은창수의 됨됨이와 전후사정을 고려하면 결국 위의 대사는 가식적인 말에 불과하다.[41]
    • 반박 2: 인질극이 벌어진 호수여대 기숙사 안에는 은창수의 딸 은영로도 있었다. 간첩이 3명이나 있는 상황에서 임수호 사살이 성공한다면 다른 간첩들이 인질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은창수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국민의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말은 사실 '내 딸의 안위가 최우선'이라는 은창수의 내심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대사라고도 볼 수 있다.[42]

3.6. 6~7화

  • 비판 측 주장: 4화에서 천주교 또한 간첩질을 도왔을 뿐이라는 묘사가 있다.
    • 반박: 정작 7화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등장해 한이섭 교수가 자진해서 월북한 것이 아니라 북한 간첩에게 납치되었다는 증거가 담긴 육성 녹음테이프[43]를 언론에 공개한다.[44] 또한, 이 과정에서 "조작 정권 물러나라", "군부독재 타도하자" 등의 문구가 집회에 사용되었다. 이를 통해 천주교가 간첩질을 도운 것이 아니라 군부 독재에 항거했다는 것을 명확히 표현한 셈이 되었다. 이는 북한과 민주화 운동의 연관성을 명확히 부인하는 내용이며, 앞에서도 언급하다시피 반공을 운운했던 그들 그리고 그들이 만든 사회가 결국 모순이었음을 암시해준다.

3.7. 8화

  • 비판 측 주장: 이강무를 통해 안기부가 미화될 우려가 있다.
    • 반박: 8화에서 이강무가 간첩들이 장악한 호수여대 기숙사를 간신히 탈출하자, 주위를 포위하고 있던 안기부 사살조가 을 쏴서 이강무를 도로 기숙사로 집어넣는 장면이 나온다.[45] 이 장면 자체만으로도 이강무가 안기부를 대변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명확히 드러나며, 이후 내용에서도 대선 승리만 중시하는 상부에 실망한 이강무가 안기부에 대한 기대를 접고 혼자서 인질들을 구출할 방법을 궁리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러한 전개가 펼쳐진 이상 이강무의 서사에 감정이입한 시청자들이 안기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리는 없게 되었다.

3.8. 9화

3.8.1. 비판

  •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북한의 간첩 임수호가 안기부를 비판하는 것[46]과, 미화되고 서사가 부여된 가공의 상식적이고 양심적인 안기부 요원 이강무가 스스로 안기부를 비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실제의 안기부는 비상식적이고 비양심적이었기 때문이다. 간첩이 옳은 소리를 하는 것은 간첩 미화이고 안기부가 자기를 비판하는 것은 안기부 미화이다.[47] 특히, 정의로운 이강무가 등장한다는 것은 안기부 내에서도 의로운 인물이 있었고 자정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으로 안기부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것에 불과하다. 결국 '우리도 잘못된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었다'라는 식으로 흘러갈 것이 분명하다. 작가는 이강무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안기부도 보통 사람들이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48] 아직 안기부가 저지른 만행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만 가능한 상황이고 숨겨진 피해자도 많은 데다가 알려진 만행에 대해서조차 제대로 처벌된 사례가 거의 없다. 이러한 안기부는 역사에서든 드라마에서든 국민을 탄압하고 비난하고 고문하고 살인까지 한 더러운 조직으로 남아있어야 한다. 이들은 상명하복이 철저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심동체였기 때문에, 요원 단 한 명에게도 일말의 서사나 각색이나 미화도 있어서는 안 된다.
  • 1987년에 이강무가 팀장의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그 시대의 많은 사람을 고문하고 악행을 용인했다는 것이다. 국민을 위한 안기부란 존재하지 않았고, 안기부에는 무고한 사람들을 잡아다가 죽도록 고문하는 인간 백정만 있었기 때문이다.[49] 그런 사람이 이제 와서 정의로운 인물처럼 행동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강무의 성격상 애당초 안기부에 못 들어갔거나 쫓겨났거나 변절했거나 살해당했거나 자기 발로 안기부를 나왔을 것이다. 따라서 정의로운 이강무가 팀장이었다는 것은 안기부가 정의롭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작가는 이강무를 통해 그 당시 안기부가 다 나쁜 것은 아니었다고 은연중에 세뇌시키고 있으며, 시청자들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
  • 안기부를 멍청하고 무능하고 우스꽝스럽게 만들어서 은연중에 친근한 이미지로 만들고 있다.

3.8.2. 옹호

  • 9화에서 임수호'정권에 맞서는 사람들을 간첩으로 몰아 죽인 것이 안기부'라며 '그런 곳에서 월급을 받았으면서 남을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라고 이강무에게 일갈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이강무는 ' 재일교포 북송으로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짓밟은 북한 정권도 다를 바가 없다'라고 크로스 카운터를 날리면서도[50], '공안정국 만든 남한 정권'을 언급하며 임수호의 비판을 사실상 인정했다. # 설강화가 안기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근거가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51]
  • 극중 안기부 요원들이 내부 공작을 취재해 언론에 공개하려고 한 기자를 감금해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겁박하며 일하자는 말과 함께 수건으로 감은 몽둥이[52]로 구타해 곧바로 비명이 들린다. 또한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도청기 딱 붙여놓는 건데"라는[53] 기자의 말을 통해 안기부가 없는 증거도 만들어내고 없는 혐의도 뒤집어씌우는 것이 일상이었다는 것도 보여준다.[54]
  • 비판 측 주장: 간첩이 옳은 소리를 하는 것은 간첩 미화이다.
    • 반박: 맞는 말을 한 번 했다고 미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다.[55] 임수호는 이에 앞서 북한 정권을 찬양하고 당이 절대 자신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56] 시청자들이 보기에 명백히 틀린 발언을 수차레 말한 바 있고, 그를 비롯한 간첩들은 도심 한복판에서 수십 명을 불법 감금하고 총기 폭탄으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던 중이었다. 이러한 맥락을 보면 옳은 소리를 한 번 했다고 갑자기 간첩들이 미화되어 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임수호의 말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오히려 북한의 마타도어를 답습했을 간첩의 말조차 전부 들어맞는 안기부의 막장 행태와, 이것을 부정하지 못하는 안기부 요원 이강무의 반응이다.[57]
  • 비판 측 주장: 안기부가 자기를 비판하는 것은 안기부 미화이다. 특히, 정의로운 이강무가 등장한다는 것은 안기부 내에서도 의로운 인물이 있었고 자정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으로 안기부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것이다. 안기부는 상명하복이 철저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심동체였으므로, 요원 하나에게라도 일말의 서사나 각색이나 미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
    • 반박: 내부자의 비판은 그가 속한 조직을 미화하기보다는 오히려 외부인의 말보다 강한 신뢰성을 통해 해당 조직의 부정적인 면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이강무를 통해 안기부에 자정작용이 있었다는 묘사는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상부에서 이강무의 주장을 묵살하는 장면이 존재한다. 이강무는 조직 내에서 꼴통 내지 아웃사이더의 취급을 받는 것으로 그려지며,[58] 간첩 대동강1호 추적 중에도 상부의 지원은커녕 외압만 받았다.[59] 전술된 것처럼 8화에서는 안기부 사살조에게 위협사격까지 당했고, 9화에서는 안기부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에 이르렀다. 이 정도로 방향성이 뚜렷한 캐릭터조차 안기부 소속이라는 이유로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은 창작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다. 애초에 비판 측 주장의 내용 자체가 예외적인 경우나 상황 따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싸잡아 도매금으로 취급하고 평가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아무리 상명하복이 철저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심동체인 조직이더라도 별종 하나씩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60]
  • 비판 측 주장: 이강무가 소속된 안기부에는 무고한 사람들을 잡아다가 죽도록 고문하는 인간백정만 있었다. 그런 사람이 이제 와서 정의로운 인물처럼 행동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 반박 1: 설정상 이강무는 '간첩을 잡는 게 아니라 만들어내는 동료들에게 환멸을 느낀 뒤' 해외파트로 옮겨간 인물이다. 해외파트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상대하며 커리어를 쌓았다면 팀장이 되기까지 간첩조작 등 부패에 가담하지 않았을 개연성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패한 조직 속 정상인' 컨셉의 캐릭터는 흔히 쓰이는 클리셰이다. 또한 이강무가 비교적 선을 잘 지키고 부패에 동조하지 않는 인물인 것은 맞지만, 그 역시 체포한 공작원을 무자비하게 고문하거나 무고한 고시생을 안기부로 끌고 와 무릎 꿇리고 협박하는 정도의 악행은 자연스럽게 저지르는 사람이다. 즉 상대적으로 정상적인 쪽에 가까운 인물이기는 해도 '정의의 사도'라고 보기 어렵다.
    • 반박 2: 이강무 역시 현재 자신이 충성하던 조직으로부터 버림받고 인질들과 똑같이 선거공작용 장기말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조직에 대한 배신감과 증오심을 느끼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인질들과 간첩들에게 동조되어 개심했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란 말이 있듯 행동에 대한 공과를 가려야 할 뿐 그걸 가지고 그 사람의 인격이나 성품까지 미뤄 짐작하거나 평가하려는 건 적절치 못하다. 본성이 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함에도 불구하고 상황과 환경에 따라 악한 행동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비판 측 주장: 안기부를 멍청하고 무능하고 우스꽝스럽게 만들어서 은연중에 친근한 이미지로 만들고 있다.
    • 반박 1: 그러한 묘사는 풍자에 해당한다. 그리고 풍자는 예로부터 효과적인 비판의 방법이었다. 안기부가 멍청해서도 안 되고, 무능해서도 안 되며, 우스꽝스러워도 안 된다는 것은 오히려 안기부 위신을 염려하는 측에서 할 법한 주장이며, 설강화는 그 같은 시각에 전혀 동조하지 않고 있다. 어떤 대상이 멍청하고 무능하여 웃음거리가 되었다고 평가까지 긍정적으로 바뀐다는 증거는 없다.
    • 반박 2 : 안기부 측 중심인물들이 무능하고 멍청하게 행동해 우스꽝스러워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이들의 행동으로 인해 친근감을 느끼는 시청자는 거의 없다. 이들은 그저 개인의 일신과 이익만을 좇아 행동하려는 이기적인 인간군상만을 보여줄 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능하고 멍청해보이는 것도 이들의 이기적인 행동 각각이 엇박자를 이뤄 작전 전반의 실패와 꼬임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정권에 영합하여 자신들의 영달만을 꾀하려는 이기적인 이들의 행동으로 가짜 방송에 선동되고 속는 드라마 속 시민들의 모습과 무고한 학생들의 목숨이 좌지우지되는 걸 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선 안기부 측 중심인물들에게 친근감은 커녕 분노감과 부조리만 느낄 뿐이다.

3.9. 12화

  • 비판 측 주장: 작가는 정의로운 이강무를 통해 안기부에게도 양심과 자정의 노력이 있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요원 단 한 명에게도 서사나 각색이나 미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
    • 반박: 하지만 이는 바꿔 말한다면 소위 정의로운 안기부라는 모습은 사실 이강무가 비록 안기부의 횡포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만 않았을 뿐 결국 명백한 악행을 묵인하면서 자신은 다른 안기부와는 다르다고 자위해온 위선자에 불과하는 것으로 12화에서 이강무가 안기부장과 무전으로 대화하며 "제 아버지, 간첩을 쫓다 총에 맞아 돌아가셨습니다. 그런 아버지 뒤를 이어 빨갱이 잡자고 안기부에 입사했는데 간첩을 잡기는커녕 실적 올리려고 죄 없는 사람들 간첩 만드는 것을 보고 도망쳤습니다. 그래! 난 진짜 빨갱이만 잡으면 되니까 여기저기, 여기저기로 떠돌았는데 이젠 제가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아무 죄 없는 학생들을 죽이겠다는데 이번엔 어디로 도망쳐야 합니까?"라고 말하자 은창수는 "알면서도 모른 척 도망갔으면 그냥 그렇게 해. 네가 해왔던 대로..." 라고 냉정하게 대답하고는 무전을 종료한다. 즉 이 드라마에서는 이강무 역시 비판의 대상인 것이다.

3.10. 16화

  • 비판 측 주장: 간첩의 입으로 안기부를 비판하는 것은 간첩 미화에 불과하다. 비상식적인 안기부를 비판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간첩의 생각과 사상이 더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반박: 설강화의 간첩들은 작품 내내 안기부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간첩을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들은 간첩들의 사상과 이념에 전혀 동조하지 않는다.[61] 또한 작품 내 북한의 권력자들은 남한 독재정권의 권력자들과 비슷하게 권력투쟁에 여념이 없으며, 부정적이고 비정한 인물로 그려진다. 결정적으로 설강화는 16화의 회상 장면에서 기숙사 전 사감 송희주가 죽어가며 김만동에게 했던 말들[62]을 통해 북한 정권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비판] 핍진성과 시대적 배경이 상당히 부실하게 반영됐음을 지적하는 비판측 의견이 있었다. 특히 여자 기숙사의 경우 현시대인 지금도 저렇게 넓고 예쁘게 세팅된 기숙사는 없기 때문이다. [옹호] 1화 방영 후에는 장르 자체가 판타지가 가미된 블랙코미디이기 때문에 세트장을 아름답게 꾸미는 게 무엇이 문제냐라는 옹호측 의견이 있었다. 5화 이후부터는 기숙사 인질극 스토리로 장르가 급격히 전환되는데 일상과 비일상의 대조를 극대화하기 위해 장치의 일부였을 거라는 의견들이 생겨났다. [3] 임수호는 기숙사 뒷편 오봉산에 숨겨져 있는 공작금과 무기를 회수하고 돌아가던 중 철책에 끼워져 있는 종이 비행기를 발견한다. 종이 비행기에는 수호를 보고 싶어하는 영로의 넋두리가 적혀 있었고, 이를 읽고 마음이 흔들린 수호는 시간을 지체하다 김만동의 아들 김상범과 조우하게 된다. 수호를 변태로 오인한 김상범과의 입씨름이 길어지면서 수호를 추적하던 안기부가 그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에 어쩔 수 없이 호수여대 기숙사와 연결된 비밀통로로 들어가게 되고 결국 영로와 재회하게 된다. [4] 철책에 '끼어진' 종이 비행기 덕분에 둘은 극적으로 재회하게 되었지만, 연인에 가까운 사이에서 간첩과 인질 관계로 신분이 한 순간에 뒤바뀌어 버린 상황을 두고, 결국 철책을 '넘지 못한' 종이 비행기 모습에서 '이어질 수 없는 사랑'을 암시하는 것 같다는 해석이 존재한다. [5] 1990년대 초까지 착용 [6] 오비이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7] 일례로 친인척 29명에게 간첩 누명을 씌우며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불리던 1984년 '송씨 일가 간첩단 조작 사건'의 피해자 신광여중 여교사 송기복씨는 자그만치 116일을 불법 구금되었고 이것이 현재까지 밝혀진 최장기간 불법구금 기록이다. [8] 최근에도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 군부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조준사격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9] 이후 내용에서 민주화 투쟁을 하는 학생들을 억압하는 장면이 묘사된다면 그건 오히려 안기부에 대한 적절한 묘사가 된다. [10] 정황상 임수호가 안기부에게 쫓기기 직전에 만나 납치하려고 한 '한 교수'가 이 야당 측 브레인일 가능성이 있다. 2화에서 이것이 사실로 밝혀졌고, 임수호는 '(비판 측 주장처럼)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려고 온 간첩'이 아니라 북한이 군부정권과의 밀약을 이행하려고 파견한 간첩임이 확인되었다. [11] 당시 북한의 남파간첩들은 남한 사정에 미숙해(연탄의 존재를 모른다거나, 말투에서 사투리 티가 나거나) 시골 마을사람들에게 적발당하는 수준이었다. [12] 임수호가 은영로에게 신문을 사다달라고 하면서 ' 동무... 동지들 소식을 들어야 한다'라고 급하게 단어를 바꾸며, 과거 회상 장면에서도 북한군 군복을 입고 등장한다. [13] 심지어 임수호의 가장 큰 상처는 어깨쪽 총상이었다. 시위 진압에 쫓겨 도망쳐온 것이라고 하기에는 임수호의 출혈이 심했고, 여정민이 시위 참여를 많이 해본 대학생이라면 대번 상처가 방패나 진압봉에 맞아서 생긴 것인지 총에 맞아 총알이 어깨를 관통하여 생긴 것인지 정도는 쉽게 구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임수호를 운동권 주요인물로 인식했다고 쳐도, 6.10 민주 항쟁을 겪은 안기부가 민간인 체포를 위해 권총을 쏴댔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이 과연 가능했을지 의문이다. [14] 실제로 아직도 당시 안기부 출신, 공안 검사 출신 등은 너희가 몰라서 그렇지 간첩이 한 일이고 나는 간첩을 잡으려고 한 것뿐이다라는 논리로 자신들의 악행을 정당화하고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있다. 심지어 당시 간첩누명을 쓴 피해자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판사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일말의 사과조차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 [15] 박종철 기념사업회 이현주 사무국장도 이 부분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16] 당시 남파간첩들의 수준이 매우 낮아서 '척 봐도 티가 나는 '수준인 것도 한 몫 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당시 남파간첩들은 남한의 기본적인 문화조차 똑바로 몰라 시골 주민들에게조차 적발되던 한심한 수준이었다. [17] 이런 모티프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부터 내려오는 유서깊은 것이다. [18] 이마저도 장한나는 굳이 그럴 필요 있느냐는 반응이었다. [19] 또한 간첩 수색 이후 사무실로 돌아온 장한나가 이강무에게 자신들이 벌였던 추격전 대신 대선 기사로 가득한 신문을 주며 "보나 마나 이 일을 위에서 찍어 누른 거다"라고 말하고, 안기부장 은창수를 만나고 온 안기부 대공수사국장 안경희가 이강무에게 "제발 우리 회사(안기부)가 사건 조작한다는 소리 좀 듣지 말자"라고 하는데 이 또한 독재정부가 6.10 민주 항쟁 이후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여론을 신경 쓰고 있으며, 안기부가 벌인 일을 국민에게 알리기 싫어했다는 소리이다. [20] 호수여대는 명문대학교라는 설정이며 정재계 실세들의 딸들도 기숙사에 있을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 207호 구성원이 그러했다. [21] 운동권 행세를 하면서 시위를 모의하거나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상처나 치료하고 있었다. [22] 임수호의 어딘가 불안해하던 태도와 백골단에게 검문당하는 상황을 모면하려 자기 멋대로 연인 행세를 하려던 모습에서 임수호를 도피 중인 운동권 주요 멤버로 오해한 것이다. [23] 또한 은영로의 오빠도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잡힌 인물이기에 자신이 외면하면 자신의 오빠처럼 잡혀서 고초를 당할 것이라는 생각도 내포되어 있었을 것이다. [24] 총을 든 안기부가 쫒아왔을 정도면 단순 시위를 하다가 쫒겨온 학생이 아니라 운동권 주요 멤버로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25] 대선이 3주 남았다는 언급이 나온다. 즉 대선정국을 다룬다는 해명 내용이 입증되었다. [26] 이 대사의 행간을 읽으면 ' 데모하는 학생을 간첩으로 몰아 잡아가는 요원도 있다'는 뜻이 되고, '그런 학생들은 간첩이 아님을 이강무는 알고 있다'는 말도 된다. [27] 당장 2화부터 안기부장이 '이강무를 막으라고 했잖아'라는 대사를 한다. 이강무가 안기부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28] 택시운전사의 검문소 군인 등 [29] 이강무는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안기부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어서 나중에는 아예 안기부 소속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30] 동독의 안기부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31] 물론 작중 임수호는 남주인공이므로 이러한 특성을 가지게 되겠지만, 그 이전에 북한의 지령에 불복하고 간첩으로서의 굴레를 벗어던지는 등의 전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간첩 미화는 아니게 된다. [32] 원칙적으로 고해성사실에서 성작자가 들어가는 쪽의 공간은 성직자 외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 [33] 애초에 드라마에 나온 성당은 명동성당이 아니며, 에현성당이라는 이름의 가상의 성당이다. 촬영 역시 춘천교구 주교좌 성당에서 진행했다고 한다. [34] 이 과정에서 원래 고해성사실에 있던 성직자를 제압하거나 협박했을 가능성이 높다. [35] 한 교수는 간첩과 조우하자마자 떠나려 했고, 이에 간첩 임수호가 총을 겨누며 도로 앉힌다. [36] 도주하다가 우연히 호수여대 기숙사 건물에 잠시 숨었던 것 외에는 전혀 없으며 거기다 정상적인 사회 분위기라면 총 맞고 뛰어든 남자를 시위대로 착각할 일도 없고, 기숙사 전체가 간첩으로 몰린다며 간첩 신고를 저지할 일도 없다. 이는 안기부와 국민 사이의 불신으로 인해 진짜 간첩을 잡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는 작중의 상황은 간첩조작을 일삼아 온 당대 정권 내지 안기부에 대한 무언의 비판으로도 볼 수 있다. [37] 한 가지 간과할 수도 있는 점은 비록 1987년 대선정국에 군부정권이 북한과 야합한다는 설정은 창작이지만, 이는 반대로 바꿔 말하면 1980년에 벌여진 상기의 사건 과 같이 그 이전부터 이러한 일련의 야합(즉 총풍 사건과 흡사한 사건)이 이미 실제로 존재 한 상황( 참고)임을 감안하고 보아야 하며 본 작품 역시 반공을 핑계로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면서 정작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과 야합한 독재정권의 모순성을 직간접적으로 비판하는 것일 수 있다. [38] 부하 직원, 언론, 민간인들 모두 모르게 [39] 애초에 설정을 보면 은창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그는 (표면적이나마) 호국정신에 불타 육사에 진학했다면서 육사 내 핵심 사조직인 '동심회'의 멤버로 활동했고, 12.12 군사반란 당시에는 동조도 반대도 아닌 방관을 택했으며, 군인은 정치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다면서 군을 떠나지 않고 코드1의 신임을 얻고자 최선을 다했다. 즉 은창수는 겉으로는 호국정신과 애국심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권력을 갈구하는 속물적 인물이다. [40] 호수여대 인질극에서의 태도도 마찬가지이다. 해당 사건으로 국민(호수여대 기숙사 대학생과 직원 등)의 생명이 위험하게 된 것은 자신이 정권 유지를 위해 북한과 야합한 결과이다. 자신이 안기부장이면서도 정권 연장과 보신을 위해 간첩을 조국에 들여 국민(한국대 교수)을 납치하는 것을 방관하는 바람에 많은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으면서 자신의 부하에게는 직원의 생명보다 국민의 생명이 우선해야 한다고 다그쳤던 것이다. 이는 오히려 아이러니를 통해 은창수를 비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1] 맥락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갖은 만행을 저질렀던 안기부장이 위와 같은 대사를 한 것에 분개할 수 있으나, 전후 사정을 아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은창수의 말에 속으로 "퍽이나" 하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42] 사실 5화 이후로도 은창수는 은영로의 생사에만 신경쓸 뿐 다른 인질들의 안위에 대해선 관심이 없으며 오히려 안기부장이란 사람이 부하직원들이 구출한 인질들을 가족들의 품이나 병원으로 보내는 게 아닌 대공분실로 끌고 간 것을 묵인하고 방관했다. [43] 이 테이프는 1화에서 한이섭 교수가 납치당하는 와중에 직접 녹음한 것이다. 즉 한 교수와 간첩을 엮는다는 비판 역시 논파되었다. [44] 심지어 사제단이 한이섭 교수로부터 테이프를 넘겨받은 곳이 다름아닌 성당의 고해성사실이었다. '민주항쟁에 협력했던 성당의 고해성사실에서 간첩을 만남에 따라 민주화 운동에 간첩이 개입됐다는 이미지를 심는 것'이라는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장면인 것이다. [45] 이미 안기부와 북한 간의 협상이 타결돼 인질극이 대선 직전까지 이어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사살조도 이강무의 지시대로 진입하는 대신 이강무를 도로 밀어넣은 것이다. 참고로 앞서 장한나도 이강무처럼 뒷문을 열고 사살조를 투입시키려고 했지만 상부에서 묵살해 이때도 실패했다. [46] 북한의 간첩이 비판하는 것에 동의하면 간첩과 공산주의를 지지하는 것이다. [47] 나치 당원이 나치에 속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면서 히틀러를 비판한다고 해서 나치 비판이 아니라, '나치에도 사실 악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는 식의 미화인 것과 같다. [48] 이를 용인하는 것은 역사의식과 공감능력이 부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49] 사실이 아니라면 양심선언한 전직 안기부 요원 두세명은 있었을 것이다. [50] 정작 재일교포 북송은 일본 친일국가도 관여했다. [51] 참고로 이 장면은 원래부터 대본에 존재했던 내용이다. 설강화는 100% 사전 제작을 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52] 폭행의 흔적을 감추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53] 안기부는 이 기자가 도청기를 설치한 것으로 보고 실토를 종용했지만, 실제로 도청기를 설치한 것은 기자가 아니었다. [54] 물론 설강화의 주 시놉시스는 차기 대선을 위해 북파간첩의 인질극을 조작해 여론 선동과 정권유지를 하는 것이다보니 임수호 일당의 테러나 안기부 요원들의 총격전, 북한군 훈련에서의 살상행위 등과는 달리 안기부 요원들의 일반인을 상대로한 불법수사나 고문, 폭행, 감금 등은 드라마 내에서 적나라하게 묘사되지 않고 소리나 정황 정도로만 표현된다. [55]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는 말이 있다. [56] 참고로 이때 북한 측은 안기부에게 3억 달러를 받고 공작원들을 버린 상태였다. [57] 생각을 해보면 이강무의 적이자 표적이 될 간첩들이 오히려 조직에서 이용당한 뒤 버려진 이강무를 보고 불쌍하다고 하는 것 자체가 역설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상황이다. [58] 안기부장이 직접 '이강무 (성격을) 모르냐'라고 언급한다. [59] 이는 작중 장한나의 대사에서 드러난다. [60] 당장 준법정신이 투철하고 정의감이 넘쳐야 할 경찰들 중에서도 범죄나 비리는 존재한다. [61] 심지어 안기부 비판 발언의 당사자인 임수호도 극 후반에 가면 북한의 지령을 거부하고 제3국 망명을 언급하는 등 간첩이 아닌 무언가가 되어간다. [62] " 이념의 노예로 사느니 난 그냥 송희주로 살다 갈래", " 자유가 없는데 어떻게 그게 사랑이야? 사랑한답시고 속이고 착취하고 폭력적으로 군림하는 거지!", "나도 한때 평등을 꿈꾸는 세상에 혹했어. 나도 한때 열정적으로 맑스에 빠졌었으니까. 그런데 오로지 한 사람을 위해서 세상이 존재하는 게 말이 돼? 그게 평등이야?", "당신 땅에서 주체적으로 사는 건 딱 한 명뿐이라는 거", " 사이비 종교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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