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02:30:26

마레(진격의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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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세계관의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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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마레 제국
マーレ[ruby(帝, ruby=てい)][ruby(国, ruby=こく)]
Marley Empire
파일:마레 조개껍데기.svg
마레의 문장[1]
파일:마레제국.png
TVA Season 3
파일:Marley.png
진격의 거인 원작
면적
불명
역사
건국 불명
에르디아 제국의 식민 통치 시작 B1 1003년
라고의 비극, 발레의 참화, 몬테의 대학살 발생 B1 370년
거인 대전 승전 743년
시조의 거인 탈환 작전 실행 845년
땅울림 발생 854년
인문 환경
인구 <colbgcolor=#f7f7f7,#0c0c0c><colcolor=#000,#fff> 총인구 불명
민족
구성
마레인
에르디아인
기타 인종[2]
공용어 에르디아어
공용 문자 불명[3]
군대 마레군
정치
정치 체제 군사정권 ( 군국주의, 제국주의)
정부
요인
국가 원수 칼비 (추정)
테오 마가트 (추정)
빌리 타이버 (실세)
주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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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연도
불명
건국
1003년 B1[4] 고대 마레 제국, 유미르 프리츠 휘하의 고대 에르디아 제국에 패망 후 식민지로 복속, 에르디아 제국의 약 2,000여년에 걸친 식민 통치 시작. (~743년)
370년대
B1[5]
세 가지 중요한 사건인 라고의 비극, 발레의 참화, 몬테의 대학살이 발생함.
240년대[6][7] 세계에 유행병 창궐, 프리츠 왕가의 왕이 시조의 거인의 힘을 이용, 고대 에르디아 제국 내 유행병 소멸
743년 거인 대전 종전, 에르디아 제국 멸망, 마레 제국의 재건.
790년 유미르 프리츠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 단체 적발.
832년 에르디아 복권파 적발.
845년 시조의 거인 탈환 작전 본격 실행.
850년 시조의 거인 최종 탈환 작전 실패
중동 연합과의 전쟁 발발 (~ 854년)
851년 에르디아국으로 파병한 32척의 조사선단 구축함이 실종.
854년 중동 연합과의 전쟁 종전, 마레군의 승리
빌리 타이버 선전포고, 레벨리오 전투 발발
마레 제국을 맹주로 한 세계 군사 동맹와
신생 에르디아국의 전쟁 발발.[8]
땅울림 발생, 영토의 대부분이 초토화.
10세기경 원인 불명의 전쟁으로 파라디 섬 멸망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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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언어 유래 및 모티브3. 역사
3.1. 2000년 전부터 거인 대전까지3.2. 790년3.3. 832년: 에르디아 복권파 적발3.4. 845년: 시조의 거인 탈환 작전 개시3.5. 850년3.6. 851년 ~ 854년3.7. 857년 이후
4. 정치 체제5. 군사6. 지리7. 인문 환경
7.1. 기술7.2. 언어7.3. 요리

[clearfix]

1. 개요

파일:마레 진격.png
마레, 혹은 마레 제국 이사야마 하지메의 만화 《 진격의 거인》에 등장하는 국가이다.

이름의 유래는 라틴어로 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Mare'. 바다 민족

해당 작품의 초반부 핵심 챕터인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 이후, 원작 86화의 주된 내용인 그리샤 예거의 과거 이야기의 배경으로 그 실체가 처음 드러났다. 원작 91화부터는 본격적으로 마레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진격의 거인 스토리라인의 중요한 일각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한다.

마레는 에르디아와 2,000년에 가까운 장대한 역사 속에서 복잡하고도 끈질긴 악연으로 얽힌 사이이다. 그와는 별개로 2000년에 걸친 세월 동안 시조 유미르가 거인의 힘을 얻고 프리츠의 노예가 된 이래 결말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의 전쟁이나 전투에서 에르디아를 상대로 제대로 된 승리를 거둔 적이 없으며 패배 멸망만 해왔다.[9] 시조의 거인이 된 유미르 프리츠가 일방적으로 마레의 군대와 영토를 학살할 때 한 번, 그리고 2000년 후, 유미르의 시조를 계승한 엘런 예거에 의해 땅울림으로 국토 90%와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짓밟히고 송두리째 멸망했다. 숙적인 파라디 섬도 결국 수십 개의 전투기와 핵미사일의 연이은 폭격을 맞아 문명이 초기화되고 송두리째 멸망하지만, 그마저도 어디까지나 마레가 먼저 멸망한 이후로부터 본편의 서사가 전설로 취급될 정도로 수백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이며 부활한 마레나 그 주변국 혹은 내전으로 인해 멸망한 것인지 제대로 확정짓지 않고 독자의 해석에 맡기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했다. 종국에는 살아남은 다른 유민들과 함께 연합국에 흡수됐으며 먼 미래에 위기를 딛고 파라디 섬에 복수하고 나라를 재건했는지 에필로그에도 나오지 않는다.

마레라는 국가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진격의 거인 1부(원작 1~21권) 한정 최대의 스포일러이다. 벽 안의 인류보다 훨씬 많은 인류 공동체가 파라디 섬 벽 밖에 살고 있었다는 것만으로 엄청난 반전이다. 단순히 인간이 거인의 침략에 맞서 싸우며 내부의 갈등을 다루던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토리였다가, 마레가 등장하면서 국가와 민족 간의 대립을 다루면서 파시즘, 내셔널리즘 같은 정치적 사상이 대두되고 작품의 분위기가 상당히 바뀌었다. 독자들은 편의상 마레가 등장한 시점부터 해당 작품을 1부와 2부로 나눈다.

작가는 마레 제국의 존재를 지난 10년간 꾸준하게 스토리를 연재하면서도 중간중간 인물들의 추리와 대사, 떡밥들로 거인의 정체와 세계의 진실에 대한 다양한 단서를 투척하는 것을 통해 은밀히 암시해 왔다. TVA 1기 1화, 엘런의 꿈에서 대놓고 마레의 헤로스 복식을 한 부서진 조각상이 나온 바 있다.

2. 언어 유래 및 모티브

<colbgcolor=#000><colcolor=#fff> 한국어 마레
일본어 マーレ
중국어 瑪雷 (Mǎléi)
영어 외 Marley
마레(マーレ)라는 이름의 어원은 공식적으로 설명된 적이 없지만, 바다를 뜻하는 라틴어 마레(Mare)[10]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 마레는 파라디 섬 주인공 세력이 도달한 바다 너머의 세력이라는 상징도 된다. 작중에서 에르디아(Eldia)는 시조 유미르 프리츠와 '대지의 악마'로 불리는 존재의 계약으로 시작되었고, 거인들도 대지를 상징하는 존재로 지칭되는 반면 마레는 대지와 대비되는 바다가 육지와 바다라는 대비 구도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엘런과 미카사, 아르민을 비롯한 104기 조사병단이 바다에 도달한 뒤로부터 '바다 너머의 적'으로 격상했다는 의의도 있다.
  • 마레의 모티브가 된 국가 중 하나로 추정되는 로마 제국은 최전성기 때 '우리의 바다'라는 뜻의 마레 노스트룸(Mare Nostrum)을 연호로 사용했다. 여기서 말하는 바다는 지중해를 뜻하는데, 로마의 최전성기엔 지중해가 맞닿는 모든 육지가 로마의 영토였던 점에서 기인한다.
    또한 마레의 중요한 대도시인 라고(Lago), 발레(Valle), 몬테(Monte)는 각각 이탈리아어 호수, 계곡, 을 의미하는데, 모두 바다의 라틴어인 마레처럼 자연의 일부이다. 또한 이탈리아어는 라틴어의 후손들 중 라틴어와 가장 가까운 언어로 여겨진다.

중동전쟁 당시 무기들을 봐서는 시대적인 모티브는 제1차 세계 대전 시기에 가까운 편이지만, 사실상 나치 독일 + 이탈리아 왕국, 즉 제2차 세계 대전 추축국 국가들을 합성한 국가이다.
  • 나치 독일 - 그들이 자민족인 '마레인'( 아리아인)을 영웅화하며 '에르디아인'( 유대인)과 타국민을 열등한 이등 시민, 하등 민족으로 규정하고 수용소( 게토)에 가두어 민족과 인종 단위로 인종차별과 증오를 하는 사회상, 특별히 인정한 피지배 민족 중 소수를 선발해 세계 식민지화와 지배를 정당화하는 인종 우월주의적인 논리와 오랫동안 극에 달한 전체주의 군국주의 인종주의적인 사상과 국가관 등등부터 대소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유사점을 공유한다. 마레는 과거 에르디아 제국의 식민지로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 이는 원조 제국주의 맛집인 프랑스 영국이 독일을 베르사유 조약으로 사정 없이 억압하던 것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결국 압박을 견디지 못해 증오를 똑같이 반복하는 것이 나치 독일과 매우 유사하다. 흡사 말하자면 가해자가 된 피해자인 셈.
  • 이탈리아 왕국 - 마레 인물들의 이름, 지명이 이탈리아식 명칭이 많은 것으로 보아 문화적인 모티브는 이탈리아에 가깝다. 라이너가 전사대 후보생들에게 사주는 길거리 음식도 이탈리아 음식인 피자이다. 반면 에르디아인의 이름은 대체적으로 네덜란드, 독일 게르만식 이름이 대체적으로 많다. 원작 122화에서 묘사된 것에 의하면 유미르 프리츠가 살았던 시절 마레군은 실제 역사의 고대 로마군과 흡사했다. 즉 많은 이들이 생각했듯이 마레는 로마를 모티브로 했던 것. 반면 에르디아인들은 고대 게르만족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문화는 제체두고 전투 양상과 기마술 등의 전술을 보면 아마도 과거 로마 제국과 게르만 야만족이 서로 싸웠던 역사를 모티브로 하는 듯하다. 또한 에르디아는 유대인이 모티브이기도 한데, 로마 제국은 유대-로마 전쟁으로 유대인들을 팔레스타인에서 추방해 전세계를 떠돌아다니게 한 장본인이다.

영미권 독자들이 작성한 FANDOM 위키에 의하면 마레와 에르디아 간의 관계는 르완다 후투족 투치족 사이의 반목과 갈등과도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11]

마레가 과거사에 대한 분노로 에르디아를 핍박하는 것을 두고 이를 한국과 비슷하다거나, 작가가 한국을 비난하기 위해 만든 창작이라는 서술 및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는 잠잠해진 상태이다. 본 작품을 단편적으로 보지 않았다면 마레나 에르디아는 물론 그 외 나라들 사이에 선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쉽게 알 수 있다.[12] 에르디아는 마레를 지배했었으나, 정작 에르디아가 멸망하자 마레가 에르디아를 핍박하게 되고, 또 다시 에르디아가 마레를 파괴하게 된다. 즉 현실 한국 일본의 면모는 두 국가 모두 여러 방면에서 가지고 있다. 애초에 억지로 한국과 일본 포지션에 끼워 넣으려는 시도 자체가 잘못된 것.

3. 역사

3.1. 2000년 전부터 거인 대전까지

파일:고대 마레군 Final Season.jpg
TVA Final Season Part 2 Ep5에 나온 고대 마레군
마레는 약 1800년의 머나먼 고대의 시기부터 존재하던, 현실의 로마를 연상시키는 강대국이었다.

그러나 1003 B1년, 에르디아 부족에서 대지의 악마라고 불리는 존재와 계약한 유미르 프리츠가 나타나고, 유미르를 노예로 삼던 프리츠가 거인의 힘을 앞세워 마레를 지배하고 이를 기반으로 마레와 대치한 일개 부족이었던 에르디아를 강력한 제국으로 부흥시켰다. 그리고 마레에 전쟁을 걸어 세계의 패권을 잡으려는 야심을 드러낸다.

그리샤 예거의 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에르디아 제국 시대로 인해 "암흑의 시대"가 도래되었다. 이후 에르디아 제국 시기 대륙의 에르디아인을 "비마레파 에르디아인"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아서 에르디아 제국의 식민지인이 된 마레인은 "마레파 에르디아인"이라고 불렀을 가능성이 있다.[13]

그러던 중 370년대 B1에 마레의 중요한 도시로 추정되는 세 도시가 함락당한다. 도시의 이름은 각각 발레(ヴァレ / Valle), 몬테(モンテ / Monte), 라고(ラーゴ / Lago).[14] 발레, 몬테, 라고가 그 도시를 침공한 거인들에 의해 짓밟힌 사건을 발레의 참화(ヴァレの[ruby(惨禍, ruby=さんか)] / Ravaging of Valle), 몬테의 참해(モンテの[ruby(惨害, ruby=さんがい)] / Davastation of Monte), 라고의 참극(ラーゴの[ruby(惨劇, ruby=さんげき)] / Fall of Lago)이라고 부른다.[15] 그리샤 예거 다이나 프리츠를 비롯한 복권파 측은 이 세 가지 사건들은 마레가 멋대로 조작한 거짓말이라고 믿을 뿐이지,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 일어난 일이고 오히려 복권파 측이 마음대로 해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일:Lago TVA Season 2 ED.png
TVA Season 2 ED 황혼의 새에 나온 라고의 비극
파일:Lago.png
원작 114화 유일한 구원(唯一の救い), 마레의 교과서에 묘사된 라고의 비극
유미르 프리츠는 시조 거인으로서 제국의 기반을 쌓아 두고, 13년의 임기를 채우고 죽은 후에도 아홉 거인을 유산으로 남겨 놓았고[16] 세 딸들인 마리아와 로제, 시나 공주의 직계 후손들이 정통 프리츠 왕가가 되어 최고 지배층으로 거듭난다. 마레는 이렇게 다른 나라들과 함께 1,820년에 기나긴 세월 동안 에르디아의 학살, 민족 정화에 시달렸다.

톰 쿠사바에 의하면 240년대 세계에 유행병이 창궐하는데 에르디아 제국 내 '유미르의 백성'은 프리츠 왕가 시조의 거인의 힘 덕분에 병에 걸리는 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게 되었다.

이윽고, 743년에 이르면서 주변국들을 차례차례 장악하고 지배한 에르디아 제국 내에서는 아홉 거인을 가진 귀족 가문들은 내전을 일으켜 서로끼리 분쟁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이때의 내전은 대외적으로 거인 대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17] 거인 대전으로 에르디아는 분열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아홉 거인들로부터 마레를 몇천 년의 억압과 괴롭힘의 위기에서 구원한 마레인 영웅이 나타난다. 혜성처럼 출현한 그 영웅의 이름은 헤로스(Helos)[18]였다.
파일:Marley EP64.png
헤로스와 타이버 가문의 동맹
헤로스는 전퇴의 거인을 대대로 계승해 온 유서 깊은 귀족 가문 타이버 가문과 비밀리에 결탁해 재위 중인 제145대 국왕 칼 프리츠에게 저항하기 위한 양자 동맹을 체결하고, 대립하던 귀족들을 천천히 이간질시켜 에르디아가 자연스럽게 패망의 길을 걷도록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헤로스는 유미르 프리츠에게 '거인의 힘'을 부여한 기원인 대지의 악마를 참수[19]했고, 행방불명된 진격의 거인을 제외한 여성형 거인, 초대형 거인, 차력 거인, 갑옷 거인, 턱 거인, 짐승 거인을 빼앗아 재위 중인 제145대 국왕 칼 프리츠를 폐위시킨다.

칼 프리츠는 시조의 거인과 일부 백성들과 다이나 프리츠의 조상들인 방계 왕가를 제외한 직계 왕가를 데리고 최후의 영토인 변방 파라디 섬으로 도주해 버렸고, 그 전에 미리 세워둔 세 개의 방벽 월 마리아, 월 시나, 월 로제 안에 가둔 초대형 거인들을 내세워 만일 우리의 평화를 방해하겠다면 수천만 마리의 거인들을 풀어놓아 세계를 고르게 만들어 버리겠노라고 협박을 남긴 뒤 은둔에 들어간다. 마레는 일곱 거인들을 재기의 원동력으로 삼아 1,820년전 멸망당한 마레 제국을 부활시킨다.

약 1,000,000명의 육군 병력, 21척의 전함을 보유한 해군 함대라는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강대국으로 발전한 마레는 군국주의로 치달아 버렸고, 일곱 거인들을 손에 넣고 영웅이 된 것만으로 만족지 않고 그 힘으로 주변국들에 전쟁을 일으켜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과거의 에르디아와 다를 게 없는 군사 독재 국가로 변모했다. 자국민과 레벨리오의 이등 시민들에게 어느 정도 날조된 역사[20]까지 가르치면서, 시조 유미르 프리츠가 악마라는 강도 높은 주입식 교육도 마다치 않았다.

그리고 마레에 잔존하게 된 '유미르의 백성'은 전쟁에 필요할 때면 몇 명을 불러가는 식으로 군용 무지성 거인으로 열심히 써먹었다. 이 유미르의 백성들은 과거 조상들이 차별을 가했던 대가로 역으로 마레인들과 마레 정부의 미움과 차별에 시달리게 되고 '악마의 후예'라는 낙인이 씌워진 채 평생 죽는 날까지 레벨리오 수용구에서 살게 된다. 마레는 출입 허가증이 없으면 절대로 수용구와 바깥 세상을 드나들 수 없고, 규칙을 어길 시에는 파라디 섬으로 끌려 가 평생 섬을 떠돌아 동포들을 잡아 먹는 본능뿐인 무구의 거인으로 사는 낙원행을 선고한다.

마레에 빼앗기지 않은 유일한 거인이었던 진격의 거인은 직후 멸망한 조국을 되살리려는 유민들로 뭉쳐진 에르디아 복권파에게 들어간다. 이 거인은 수장들 대대로 계승되었고, 복권파는 앞으로 수십 년간 마레에 암약하면서 세를 불려 나갔다.

3.1.1. 진실

파일:Marley EP64-1.png
칼 프리츠 타이버 가문의 동맹
거인 대전을 끝낸 것은 타이버 가문도 헤로스도 아니었습니다. 거인 대전을 종결시키고 세계를 구한 자는 프리츠 왕이었습니다.
빌리 타이버, 레벨리오의 선전포고 당일 밝힌 거인 대전의 진실
엘런 크루거 다이나 프리츠가 가진 정보, 빌리 타이버의 선전포고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헤로스와 타이버 가문이 손을 맞잡고 칼 프리츠를 상대로 반역을 일으키고 마레를 부흥시켰다는 것은 거짓말이었다. 신생 마레 제국의 시조이자 국부인 헤로스는 실존 인물이 아니었으며 칼 프리츠가 마레의 이미지를 띄워 주려고 만든 가상의 영웅이자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칼 프리츠는 이전부터 자국에 의해 심하게 억압당하는 식민지의 백성들을 몹시 안타까워하였고, 그중에서도 최대의 피해를 입은 마레를 동정했다. 그래서 그는 타이버 가문과 결탁하면서 마레를 최대한 띄워 주기 위해 '헤로스'라는 가상의 영웅을 설정해 놓아 마레가 세계를 구한 영웅의 나라인 것처럼 꾸미고 패배를 자처했던 것이다. 하지만 직계 왕가와 달리 칼 프리츠의 조치에 따르지 않은 방계 왕가는 끝까지 마레에 남게 된 백성들과 운명을 함께 할 것을 선택하고 직계 프리츠 왕가와 영원히 이별한다. 하지만 끝까지 백성들과 함께 한다는 방계 왕가의 대의는 훌륭했지만 830년대에 이르러 남겨진 후사라고는 다이나 프리츠 한 사람뿐인 것으로 보아 이들도 기구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출신이 방계 왕가라는 것이 알려졌다가는 무슨 화를 자조할지 모르기 때문에 성을 레이스로 바꾼 직계 프리츠 왕가처럼 이들도 표면적인 성은 바꾸되 진정한 성씨를 몰래 이어받는 식으로 대를 이어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에 헤로스와 함께 칼 프리츠에게 반역을 일으킨 유일한 가문이었던 타이버 가문은 그간의 죄를 사면 받고 마레 정부로부터 온갖 작위와 명예, 넓은 영지를 수훈 받고, 에르디아인임에도 수많은 특권을 누리면서 살게 되며 마레의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전퇴의 거인을 내보내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거인 대전 이후 마레의 실권을 장악한 실세 가문이기도 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그늘막에서 마레 정부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몰래 제국을 주름잡는 흑막의 위치에 섰다.

하지만 칼 프리츠의 기대와 숙원과 달리 마레는 오만한 영웅주의에 지나칠 정도로 빠져 버렸고, 과거 에르디아 제국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해 주변국들을 역으로 짓누르고 탄압하는 독재 국가로 변모했다.

3.2. 790년

그로부터 47년의 세월이 흐른 790년. 레벨리오 수용구나 마레 어딘가에서 소수의 에르디아인들은 무리를 지어 시조 유미르 프리츠를 열렬히 신격화하는 사이비 종교 집단을 결성하게 된다.

유미르 프리츠의 환생체, 즉 유미르의 역할을 이행할 적당한 대역을 찾아 다니던 숭배자들은 부모에게 버림 받고 홀로 가난한 빈민가를 떠돌아다니던 이름 없는 고아들을 살피다가 한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이제부터는 좋은 옷과 훌륭한 음식으로 고귀하게 대접해 줄 테니 같이 살자고 그 아이를 데려간다.

그리고 그 길 잃은 여자아이는 시조 유미르의 이름을 그대로 따와 유미르가 되었고, 유미르는 자신을 성심껏 보필하는 사람들에게 호의를 느끼고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그녀가 열여섯 살이 되던 해에 마레 정부는 이 컬트 집단의 존재와 위치를 파악하고 전원을 적발하여 낙원행 길로 보내 버린다.

3.3. 832년: 에르디아 복권파 적발

그리고 약 20년이 지난 806년 레벨리오 수용구 내에서 예거 가문 그리샤 예거 페이 예거가 출생한다. 이등 신민이라는 하찮은 신분임에도 자유를 꿈꾸던 그리샤와 페이 남매는 외출허가증 없이는 절대로 수용구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법규를 위반하고 비행선을 보러 나갔다. 하지만 남매가 비행선이 막 착륙한 강가에 도착했을 때에는 치안 당국의 군인들인 그로스 엘런 크루거에게 발각당한다.

소중한 동생이 험한 꼴을 당하는 걸 막기 위해 어린 그리샤는 자기가 동생 몫까지 모든 책임을 짊어지겠다고 크루거에게 애걸해서[21] 그리샤는 크루거에 의해 니킥을 당한 채 심한 상처를 입는 것에 그친다.

허나 이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던 잔혹한 그로스는 페이를 집으로 돌려보내 주는 척하면서 맹견들에게 갈기갈기 찢겨 죽게 했다. 열여덟 살이 돼서야 아버지의 진료소를 물려받아 의사로 활동하다가 '올빼미'라는 마레의 스파이가 파견한 복권파의 동지를 통해 페이가 죽은 내막을 알게 된 그리샤는 동생과 동포들의 자유를 빼앗아 간 마레 정부에게 강렬한 복수심과 원한을 품고 복권파에 정식으로 가입하고 복권파를 지휘하게 된다.

824년에 레벨리오 수용구에 남은 방계 프리츠 왕가의 최후의 후손인 다이나 프리츠가 올빼미의 중개를 통해 비밀 결사된 복권파로 찾아온다. 다이나와 그리샤는 조국의 부활을 위해 의기투합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연정을 품고 결혼하였다. 825년, 부부 관계를 맺은 둘은 왕가의 또 다른 후사 지크 예거를 낳는다.

한편, 마레의 기술력은 점점 급속도로 발전해 가고 있었고, 마레는 치열해져 가는 세계와의 군비 경쟁에서 살아남고 기술의 진흥에 필요한 파라디 섬의 지하 자원에 대한 이권을 모조리 장악하려는 속셈으로 832년부터 시조 탈환 작전의 포석을 열어 수용구의 모든 구민들을 불러모아 전사로 만들 건강한 여자와 남자아이를 지원한다는 연설을 한다. 전사대를 이끌어 갈 수장이자 후보생들의 훈련 교관은 테오 마가트 대장이 담당하게 된다.

다이나와 그리샤를 필두로 한 복권파는 이를 기회로 보고 지크를 훗날 신 에르디아 제국의 황제로 교육시키고, 마레보다 한발 앞서 직계 프리츠 왕가로부터 시조를 탈환하고자 지크를 짐승 거인 전사 후보생으로 훈련시키고자 한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부모와 조국이 가르치는 상이한 역사의 괴리와 자신을 욕망과 대의를 채우기 위한 도구로 볼 뿐인 부모와의 관계에서 고립된 채 지쳐 가던 지크는 얼마 안 가 부모와 복권파를 고발해 버린다. 이때가 832년으로 지크는 일곱 살밖에 안 되는 나이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크는 마레 정부로부터 경이의 아이라는 이명과 짐승 거인의 최종 계승권을 하사받는 동시에 충성심을 증명하는 데 완벽히 성공한다.

3.4. 845년: 시조의 거인 탈환[22] 작전 개시

파일:Current Publicly Available Information EP64.png
파라디 섬 시조 탈환 계획

854년 테오 마가트의 주도로 시행된 작전.
마르셀, 라이너, 베르톨트, 애니가 선발되었다.
목표는 시조의 거인을 탈환하여 마레로 가져오는 것.
5년 후 그중 2명은 적에게 붙잡히고 1명은 사망했으며
『턱』을 계승한 포로와 함께, 라이너만 귀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크의 후배들인 애니 레온하트, 베르톨트 후버, 라이너 브라운, 피크 핑거, 포르코 갤리어드, 마르셀 갤리어드가 전사 후보생으로 선발되어 전사대는 개편의 시기를 맞이한다.

843년에 열일곱 살을 맞이한 지크가 거인 화학 협회 과학자였던 톰 쿠사바로부터 짐승 거인을 계승하고 몇년이 지날 즈음, 여성형, 초대형, 갑옷 거인, 턱 거인, 차력 거인은 각각 애니, 베르톨트, 라이너[23], 마르셀, 피크가 물려받는다. 십대 청소년인 전사장과 열두 살쯤의 소년병들로 구성된 이 그룹은 얼마 안 가 어느 나라와의 전쟁에서 순식간에 적들을 압살하고 활약하게 된다. 이 승기에 여유만만해진 마레군은 순전히 거인의 힘만 믿고 전사대를 시조 탈환 작전에 보낸다.[24] 이때 차출된 인원들은 애니, 베르톨트, 라이너, 이들의 리더가 될 마르셀 4인방이고 지크와 피크는 전사 후보생으로 남은 포르코와 함께 국력 유지와 적국 견제를 위해 본국에 남았다.

그러나 작전을 개시하기도 전에 마르셀이 위기에 처한 라이너를 구하려다가 아영지 근처에 잠들어 있던 거인에게 잡아먹히고 턱 거인의 힘까지 빼앗긴다.[25] 애니와 베르톨트는 마르셀의 리더십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조용히 체념하고 귀국하려 했지만 처벌이 두려웠던 라이너가 둘을 강제로 설득해 마르셀의 역할을 대행하고 시조의 거인 탈환을 셋이서 강행한다. 세 전사들은 여성형 거인으로 주변의 무지성 거인들을 끌어모으고, 초대형 거인으로 월 마리아의 전문에 구멍을 헐어버린 다음, 갑옷 거인 월 마리아 성문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최종 함락시키고 3년 간 월 마리아 출신의 피난민으로 위장한 뒤 월 로제의 개척지에서 은둔하면서 프리츠 왕의 반응을 주시하게 된다.

3.5. 850년

그러다 셋은 왕에게 더욱 가까워지기 위한 수단으로 헌병단에 들어가려고 104기 남부 훈련병단에 지원한다. 상위 10위권에 안착하는 건 성공했지만 애니 레온하트가 자정에 왕도 미트라스에 들어가 조사를 벌이다가 왕의 심복 케니 아커만에게 발각되는 바람에 라이너는 이판사판으로 월 로제 함락 작전을 시행해 난민으로 위장해서라도 왕도로 들어갈 것을 결정한다.

트로스트 구 공방전에 마침내 시조의 거인의 소유자 엘런 예거를 찾아낸다. 엘런이 트로스트 구 공방전 때 처음 선보인 거인의 힘을 보고 확신한 셋은 제57회 방벽 외부 조사 제58회 방벽 외부 조사,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에 이르기까지 어떻게든 엘런을 빼앗아 마레로 귀향하려 했지만 매번 조사병단의 반격과 깔끔하지 못한 뒷처리 때문에 모두 실패한다. 이 과정에서 본국에 남아 있었던 지크와 피크가 넘어와서 작전에 개입했고, 유미르로부터 턱 거인을 되찾았지만 스토헤스 구 공방전 당시 애니는 조사병단에게 정체를 들키고 수세에 몰린 끝에 수정체에 갇힌 채로 포획당하고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에는 베르톨트 후버는 아르민 알레르토에게 먹혀 전사해 초대형 거인 여성형 거인을 빼앗긴다.[26]

3.6. 851년 ~ 854년

결국 마레는 이를 틈탄 중동 연합에게까지 선전포고를 받아 작전을 중단하고 중동 연합과의 수차례 전쟁 끝에 슬라바 요새 공성전을 마지막으로 전쟁에서 승리한다.

하지만 전쟁 막바지 때 갑옷 거인이 결국 중동 연합군 해군이 발포한 신형 대 거인 함포의 포격을 맞고 빈사 상태에 빠지며 거인의 힘은 멀지 않은 미래에 쓸모가 없어진다는 건 기정사실이 되었다.[27]

결국 그동안 쌓아온 업보로 인해 전 세계에서 고립될 위기에 처한 마레를 구하기 위해, 빌리 타이버는 전 세계의 대사를 초청해 그동안 날조되었던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다시 한번 마레를 인류의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엘런 예거와 파라디 섬의 세력을 '악'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선전포고한다.

하지만 몰래 숨어 그 말을 전부 듣고 있던 엘런에 의해 빌리는 선전포고와 동시에 나타난 거인화한 엘런에게 사망하고, 레벨리오 전투가 발생한다. 이 전투에서 전퇴의 거인을 빼앗기고 마레 측 장성들의 대규모 사망과[28] 짐승 거인의 전향 등의 큰 손실을 입지만, 전 세계적인 협력을 얻는 데 성공해 파라디 섬을 섬멸하기 위한 세계 연합군이 창설된다.

그리고 레벨리오 설욕전과 시조의 거인의 탈환을 위해 파라디 섬 기습작전을 펼쳐 초위험 인물인 지크 예거 엘런 예거의 접촉을 어떻게든 막아보려 하지만, 기적적으로 접촉에 성공한 두 형제에 의해 엘런이 시조의 힘을 각성하고, 방벽의 봉인을 풀어 땅울림을 발동시키는 데 성공한다.

땅울림을 발동한 엘런 예거를 막기 위해 마레는 파라디 섬을 토벌하기 위해 모인 세계 연합과 함께 인류의 최대 전력을 끌어모은 함대를 결성한다. 하지만 땅울림의 압도적인 힘 앞에 세계 연합 함대는 순식간에 와해되고, 이윽고 시조의 거인화한 엘런을 필두로 수천만의 방벽 내부의 거인들이 마레 해안에 상륙한다.

결국 땅울림을 막지 못한 마레 제국은 나라 태반이 초토화되었고, 멸망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해도 원래부터 다른 나라에 비해 기술력이 뒤떨어지는 데다, 이미 입은 괴멸적인 피해 때문에 세계를 호령하던 과거의 위상을 되찾지는 못할 것이 기정사실.

결국 134화에 와서야 마레 대륙 남쪽 산맥의 스라트아 요새에서 마레군 잔당을 이끄는 뮬러 장관의 연설을 통해 마레의 역사를 반성하며 뉘우치는 듯 보이지만 이미 마레는 멸망이 코 앞까지 다가온 상황이다. 비행선을 이용한 공격도 짐승 거인의 투척 공격으로 부대가 전멸해 모든 걸 포기한 상황이었지만, 그런 그들의 눈 앞에 펼쳐진 건 갑옷 거인과 차력 거인에 그동안 적 세력으로만 여겼던 파라디 섬의 조사병단이 땅울림을 막기 위해 특공을 거는 광경이었다. 근데 사령관이 참회의 연설을 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서로 에르디아인이니 마레인이니 하면서 서로 총구를 겨눈 상황. 곧 그로부터 총성이 네 발 가량 울려퍼졌고, 이를 들은 장 키르슈타인은 여기까지 와서 또 서로 싸우냐며 매우 한심해한다.

다만 뮬러가 총을 하늘로 쏜 덕에 에르디아인과 마레인 모두 서로를 죽이는 일은 피하게 되었고, 그는 에르디아인 중 한 명이던 애니 레온하트의 아버지를 일으켜세워 주고, 요새 내의 마레인과 에르디아인들이 서로 협력함으로서 더 이상 아무 문제 없이 에르디아와 화합하는 것 같았지만 결국 대지의 악마에 의해 모두 무지성 거인이 됨으로 이는 실패로 돌아갔으며 다른 마레인들과 함께 간신히 목숨만 건지게 된다.

이후 엘런 예거의 사망과 대지의 악마의 소멸 이후 거인이 된 에르디아인들이 인간으로 돌아오고 재회하는 것도 잠시, 뮬러 장관과 남은 마레군 병사들이 적에 의해 강제적으로 거인화당했던 에르디아인들에게 다시 총을 겨눈다. 양측 다 땀 흘리며 주춤해하지만 아르민 알레르토가 전혀 기 죽지 않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거인의 힘이 없기에 저항 못 한다고 설득하자 에르디아인들은 위기를 넘긴다. 이로써 2,000년에 이르는 긴 세월 동안 이어진 마레와 에르디아의 싸움은 마레의 멸망과 패배와 에르디아의 승리로 끝나버렸다. 엘런 예거 미카사 아커만에 의해 죽었지만 애초에 시조 측은 얼마든지 연합을 아주 간단히 전멸시킬 수 있었기에 일부러 소멸당해준 것에 가깝다.

그 뒤는 마레를 비롯한 섬 바깥 대륙 절반 이상이 박살나 남은 20%의 벽 밖 인간들이 연합국을 세우고,[29] 땅울림 저지와 거인의 힘 소멸이라는 전대미문의 업적을 이룬 104기 동료들과 피크를 평화사절로 꾸려 파라디 섬으로 보내며 진격의 거인이 끝난다.

3.7. 857년 이후

857년에 살아있는 연합 멤버들은 가능한 평화롭고 자유로운 인생을 보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미카사 외의 멤버들은 그 이후의 행적은 불명으로 처리되었다. 857년 이후의 연합국 상황도 전혀 불명이지만 마레가 적대했던 파라디 섬 역시 멸망한 마레처럼 원인 불명의 전쟁으로 인해 멸망한다. 외부 세력에 의한 침공 혹은 내전으로 인해 멸망했는지 알 수 없다. 하여간 적어도 미카사 아커만의 사후 수십 년, 애니판의 경우 수백 년 뒤의 모습으로 보이니 땅울림 후 살아남은 조사병단을 비롯한 연합 일원들은 평화롭게 살다 갔을 듯.

결국 돌고 도는 증오의 연쇄를 끊어내지 못한 채 파라디와 마레, 연합국 모두가 멸망해버린 상황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타날 정도.

그러나 애니판에서는 최소 수세기 이후인 사이버펑크 시대까지 와서야 전쟁이 터진 걸 보면 미래에 나타난 증오의 연쇄는 마레와 에르디아, 거인의 힘과 하등 무관할 가능성도 높다. 거인의 힘은 이미 소멸되고 대지의 악마는 오랫동안 시간시나 구 언덕 위의 나무 밑에 숨어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이것으로 인해 인류가 싸움을 지필 여지가 완전히 사라져버렸기 때문. 인류사 속에서는 영원한 평화도, 영원한 증오도 전쟁도 없다는 작품의 주제를 따라 전혀 다른 새로운 명분으로 인한 싸움으로 멸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4. 정치 체제

" 제국"이라고 자주 불리지만 황제같은 건 없다. 제3제국처럼 상징적으로 이전의 마레를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제국으로 불리는 듯하다.

작중 묘사로는 군 상층부가 곧 정부고 장군들이 나라를 다스리는 과두제/ 집단지도체제에 가까운 훈타 군사정권이다. 칼비 원수의 말에서 추정하면 군부로 이루어진 '당'이 있고, 이 당이 독재 집권하고 있는 듯하다. 이대로라면 칼비 원수와 후임 테오 마가트 원수가 국가원수로 보이나 뒤에서 타이버 가문이 실세를 맡고 있었다. 군국주의를 추구한다.

5. 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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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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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문 환경

7.1.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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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번화가에서 증기 혹은 디젤 엔진을 단 교통수단이 발달했으며, 파라디 섬 조사선단 사건에서 드러난 것에 의하면 무선 전화기 기술이 발달했다. 854년 시점 마레군 장성들이 마레 전사대를 도청하는 장면이 있는데 도청 기술도 발달한 듯. 묘사된 것에 의하면 사진 비행선이 민간인들 사이에서 사용돼온 듯. 다만 비행선은 부자들만 쓴다고 그리샤 예거가 설명했다. 다른 세계의 국가들은 마레보다 더 기술이 발전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하지만 작중 내내 등장한 에르디아에 비해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다. 실제 역사와 비교하자면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의 시대상과 유사하다.

7.2. 언어

에르디아어를 사용한다. 당장 파라디 섬으로 잠입한 마레의 일각인 애니와 라이너, 베르톨트, 지크, 유미르는 그 나라 시민들과 막힘 없이 회화하는 모습을 보여 두었다. 지크는 짐승 거인인 자신을 보고 원 없이 공포에 짓눌려 말조차 잇지 못하는 미케를 두고 "같은 언어기는 할 텐데, 겁에 질려서 말할 겨를이 없는 건가"라고 의아해 한다. 108화에서 아르민의 말을 빌리자면 전 세계 여러 나라가 에르디아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고 한다. 109화에 사샤 브라우스의 목장에서 신변을 보호하게 된 가비 브라운 지방 사투리를 구사하는 사샤의 아버지와 처음 만났을 때 "저 사람, 마레의 남부 지방 방언을 쓰고 있잖아"라고 해설하기도 했다.

에르디아어는 작중 내에서는 현실의 국제 공용어 중에서도 가장 흔히 쓰이는 영어와 동등한 취급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에르디아어가 이렇게 국제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수천 년 동안 전 세계를 폭압, 식민 통치하면서 적국의 문화를 말살한 결과 공용어로 쓰일 정도로 전파된 영향인 것으로 추정. 현실에서 이와 가장 비슷한 언어는 라틴어이다. 다만 라틴어는 에르디아어와 달리 사어이기에 언어상의 변화라든가 유행어가 없는 덕분에 시간이 몇백 년이나 지나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 에르디아가 그랬던 것처럼 로마에 의한 폭정과 민족 말살에 의한 것은 아니다.

진격의 거인 세계관 특유의 문자를 갖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7.3.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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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가 대접한 마레식 요리
진격의 거인 The Final Season 9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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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 전사대 후보생이 먹고 있는 마레식 음식[30]
진격의 거인 The Final Season 4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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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 요리

물고기나 새우, 조개류 등을 메인으로한 마레의 향토 요리. 튀김이나 찜류, 마리네나 향신료용 채소의 찜 등 다양한 요리가 있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마레 남부 특산물인 레드 와인은 식사의 숨겨진 맛을 내는 조미료로서, 함께하기에도 빼놓을 수 없는 일품이다.

揚げ物: 어육류 튀김
酒蒸し: 소금을 뿌린 어패류에 술을 쳐서 쪄내는 요리
마리네(Marine): 생선, 고기, 채소 등을 식초/소금/샐러드유/와인/향신료를 섞어 만든 즙에 담가먹는 프랑스 요리. #
진격의 거인 The Final Season 13화 中
전반적으로 현실의 이탈리아 음식과 튀르키예 등의 음식을 참조했다.

랍스터, 피자, 조개, 홍합, , 케밥, 샌드위치, 스파게티, 파에야 같은 서양 요리와 고급 와인으로 매우 유명하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형 대륙인 만큼 해산물 요리가 마레의 명물로 거론되는 모양.


[1] 마레의 상징적인 로고 이미지이자 휘장이며, 중요 이벤트 등에 사용했다. [2] 현실의 미국처럼 흑인, 동양인, 백인 등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다. [3] 작중 로마자와 비슷한 문자로 나타난다. 같은 에르디아어를 사용하지만 파라디 섬과는 다른 문자를 쓴다. [4] 진격의 거인 세계관의 기원전에 해당한다. 기원전 1003년과 동일. [5] 년도는 원작 114화 참조. 830년대에서 1200년 전에 일어났다고 그리샤 예거의 부친이 지크 예거에게 설명한다. [6] 애니메이션판에선 254년 추정 [7] 년도는 원작 114화 참조. 톰 쿠사바가 600년 전에 유행병이 세계에 퍼졌다고 지크에게 알려준다. [8] 참고로 '마레 제국을 맹주로 한 세계 군사 동맹'에는 마레와 손을 잡은 아르민 일행도 포함이다. [9] 그나마 거인 대전에서 영웅 헤로스가 타이버 가문과 연합하여 제145대 왕 칼 프리츠를 무너뜨린 게 역사적으로 기록된 첫 승리지만 이는 칼 프리츠가 에르디아의 탄압을 받는 마레를 불쌍히 여긴 나머지 헤로스라는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서 마레를 띄워준 뒤 알아서 패배자를 자처한 것이다. 즉, 에르디아가 일방적으로 마레에게 져준 것이지 마레가 본 실력으로 에르디아를 상대로 이긴 것이 아니다. [10] 캐나다의 표어에도 포함된 단어. [11] 1700년에 르완다 민중은 약 8개 왕국으로 연합하였고, 르완다의 투치 왕국이 우세해서 후투족을 억압했으며, 이후 서구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는 간교한 분할 통치 방식으로 수세기 동안 지속된 두 인종 사이의 갈등 관계를 부채질했다. 1994년 르완다 내전 당시, 후투족이 다수인 정부가 투치족의 대량 학살을 자행하여 100일 동안 투치족 인구의 약 70%가 몰살되었다. 르완다는 또한 1884년에서 제1차 세계대전까지 독일령 식민지였다. [12] 전 세계적으로 에르디아인 혐오는 물론 수용소도 존재한다. [13] # 원문 非マーレ派のエルディア人을 '비 마레파 에르디아인'으로 직역한 정식 한글판과는 달리 영문판에서는 이 단어가 non-Marleyan Eldians, 즉 '비 마레계 에르디아인'으로 번역된 것으로 보인다. [14] 이탈리아어로 각각 계곡, 산, 호수를 뜻한다. [15] 사실 고대부터 마레 제국은 에르디아에게 멸망당했음으로 마레 민족의 소형 국가를 공격한것이거나 복종하지 않고 반란을 이르킨 마레인들을 무지성 거인들로 청소해버린 끔찍한 일로 추정된다. [16] 실제로는 프리츠가 유미르가 스스로 죽음을 택하자 자식들에게 반강제로 유미르를 먹게 해서 거인의 힘을 계승한 것이지만, 어찌 되었든 초대 프리츠의 존재는 역사서에서 완전히 지워져 있었고 오히려 유미르가 시조로 추존되어 있었다. [17] 거인 대전으로 추정되는 그림에선 왼쪽부터 북유럽 신화의 토르를 연상시키는 투구를 쓰고 방패를 든 거인, 말의 형상을 가진 거대한 거인, 망치를 들고 돌을 던지는 대머리 거인, 사족 보행 거인, 창을 든 대머리 거인과 여성의 형상을 한 거인이 있다. [18] ἥρως는 그리스어 영웅을 뜻한다. [19] 목 부위는 거인의 급소이자 약점인 부위이기도 하다. [20] 완전한 날조는 아니다. 위에 나온 세 개의 대학살도 실존 사건이다. 다만 좀 사실보다 내용을 좀 과장할 뿐이지. [21] 사실 페이를 자기가 데리고 나간 점이라든가 자기가 외출 허가증을 끊지 않은 상태에서 다짜고짜 나간 책임을 지려는 마음도 있었을 듯하다. [22] 표현은 이렇지만 마레가 이전에 시조의 거인을 보유한 적은 없었다. [23] 사실 갑옷 거인의 유력 후보는 포르코였지만 마르셀이 의도적으로 동생의 평판을 깎아서, 라이너에게 계승된다. [24] 사실 이러한 이유보단 칼 프리츠의 파라디 섬에 간섭하면 땅울림을 일으키겠다는 예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눈에 띄게 대규모의 군대를 투입했다간 자칫 위협을 느낀 파라디 섬 측에 의해 땅울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적은 인원으로 무지성 거인 떼를 돌파해 벽까지 접근하는 것이 가능한 아홉 거인 계승자들을 별동대로 보내 몰래 벽 안에 잠입 후 시조를 탈환할 계획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마레답게 이는 멋지게 오판한 것으로 우려하던 땅울림은 부전의 맹세 때문에 일어날 수 없었으며 벽 안은 오히려 대 거인전에 더욱 특화된 제식 무기 조직이 있었다. 오히려 무지성 거인 떼만 어떻게 했다면 통상적인 군대를 투입하는 것이 훨씬 더 나았을 상황이었다. [25] 마레가 멍청한 이유. 이미 비행선까지 보유하고 있으면서 무지성 거인이 드글거리는 곳에 거인화 능력을 제외하면 아무런 무기도 없는 어린애 4명을 보냈다는 것부터 답이 없는 수준. [26] 테오 마가트 말대로 처음부터 아홉 거인을 가진 꼬마 전사 4명만 보내지 말고 엄청난 물량의 마레군과 신식 무기들을 보냈으면 월 마리아를 뚫은 당일에 시조까지 뺏을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27] 땅울림으로 전 세계가 괴사 상태에 빠질 경우 문명이 붕괴되어 거인의 몰락을 막을 수 있다. [28] 빌리는 이 습격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무능한 마레군의 장성들을 숙청하기 위해 일부러 자신과 가장 가까운 좌석에 그들을 모아놨다. [29] 유미르의 백성이 아니게 된 섬 바깥 에르디아인들은 평범한 인간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30] 다만 이 장면은 팔코 글라이스의 언급으로 타국에서 온 사람들이 다수 있었기에 마레의 전통적인 요리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미지의 주인공인 라이너 일행은 준비된 요리들을 보고 놀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기본적으로 수용구에서 생활하는 에르디아인이라는 입장이라 함부로 비싼 음식을 먹기에는 힘든 입장이기도 하고 타국에서 들여왔기에 접해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 애니에선 이 장면에 피크, 포르코까지 추가되면서 6인분을 사면서 라이너는 얼굴에 음영까지 그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