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17:57:31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8강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녹아웃 스테이지
{{{#!wiki style="margin: -10px -10px; word-break: keep-all"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000324>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경기 일정
}}} ||
플레이-인
(9/25~9/29)
A조 B조
최종전
스위스
(10/3~10/13)
R1 R2 R3 R4 R5
녹아웃
(10/17~11/2)
8강 (10/17~10/20)
4강 (10/26~10/27)
결승 (11/2)
결산

1. 개요2. 리그별 진출팀
2.1. LCK: 3/42.2. LPL: 4/42.3. LCS: 1/22.4. LEC: 0/32.5. PCS: 0/12.6. VCS: 0/12.7. CBLOL: 0/1
3. 대진 편성4. 경기 진행
4.1. 1경기 LNG vs WBG
4.1.1. 중계진 승부 예측4.1.2. 경기 내용
4.1.2.1. 1세트4.1.2.2. 2세트4.1.2.3. 3세트4.1.2.4. 4세트
4.1.3. 총평
4.2. 2경기 HLE vs BLG
4.2.1. 중계진 승부 예측4.2.2. 경기 내용
4.2.2.1. 1세트4.2.2.2. 2세트4.2.2.3. 3세트4.2.2.4. 4세트
4.2.3. 총평
4.3. 3경기 TES vs T1
4.3.1. 중계진 승부 예측4.3.2. 경기 내용
4.3.2.1. 1세트4.3.2.2. 2세트4.3.2.3. 3세트
4.3.3. 총평
4.4. 4경기 GEN vs FLY
4.4.1. 중계진 승부 예측4.4.2. 경기 내용
4.4.2.1. 1세트4.4.2.2. 2세트4.4.2.3. 3세트4.4.2.4. 4세트4.4.2.5. 5세트
4.4.3. 총평
5. 8강 총평
5.1. 4강 진출 - Weibo Gaming TapTap5.2. 4강 진출 - Bilibili Gaming DreamSmart5.3. 4강 진출 - T15.4. 4강 진출 - Gen.G5.5. 탈락 - LNG Ninebot Esports5.6. 탈락 - Hanwha Life Esports5.7. 탈락 - Top Esports5.8. 탈락 - FlyQuest
6. 둘러보기

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의 8강에 관한 문서이다. 5판 3선승제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지며 승리 팀은 4강으로 진출한다.

10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총 4일 동안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 리그별 진출팀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8강 진출팀
3승 0패 파일:LNG Esports 로고 2019.svg 파일:Gen.G 로고 심플.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LPL_2020_icon.png LNG 파일:LCK 심볼.sv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GEN
3승 1패 파일:TES 로고 2019.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 (텍스트).svg 파일:T1 로고.svg
파일:LPL_2020_icon.png TES 파일:LCK 심볼.sv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HLE 파일:LCK 심볼.sv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T1
3승 2패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블랙.svg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화이트.svg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파일:플라이퀘스트 로고 2021.svg
파일:LPL_2020_icon.png WBG 파일:LPL_2020_icon.png BLG 파일:LCS 심볼_Black.svg 파일:LCS 심볼_White.svg FLY


작년 대회와 완전히 동일하게 LPL 4팀, LCK 3팀, LCS 1팀으로 8강 진출팀이 결정되었다. 배치 역시도 3승 1패의 LCK 팀과 LCS 팀의 자리가 바뀐 점만 빼면 똑같다.

2.1. LCK: 3/4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스위스 스테이지 LCK 결과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 (텍스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Dplus KIA 로고.svg 파일:Dplus KIA 로고(화이트).svg 파일:T1 로고.svg
HLE GEN DK T1
3승 1패 3승 0패 2승 3패 3승 1패
  • 내전 발생 경우의 수: HLE vs T1
작년 월즈에서 4강에 T1밖에 올라가지 못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던 LCK가 이번엔 새로운 전환점에 서서 재정비를 마치고 녹아웃 스테이지 8강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지난 대회와는 달리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내전이 딱 한 번만 발생하는 행운이 따라준 덕에 이른 시기에 작년과 동률의 8강 진출 팀을 확보했다. 그러나 디플러스가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본인들의 손으로 LPL 3팀을 8강에 올려버리고 퇴장해 버리는 바람에[1] 전원 8강 진출은 좌절되고 말았다.

그래도 나머지 3팀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모두 좋은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8강 생존 팀이 4강에 전원 진출하는 것도 허황된 꿈만은 아닐 것이다. 대진도 8강 내전 가능성이 한화생명 vs T1 하나뿐이었는데, 그것이 성사되지 않은 만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다만 내전이 없다는 건 바꿔 말하면 전원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 또한 가능하다는 뜻도 되는데, 젠지는 패배하는 게 이상한 수준[2]의 대진을 받았으니 그렇다 쳐도 한화생명과 T1은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으므로 각자가 잘 분발해야 한다.

2.2. LPL: 4/4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스위스 스테이지 LPL 결과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파일:TES 로고 2019.svg 파일:LNG Esports 로고 2019.svg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블랙.svg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화이트.svg
BLG TES LNG WBG
3승 2패 3승 1패 3승 0패 3승 2패
  • 내전 발생 경우의 수: LNG vs WBG, LNG vs BLG, TES vs WBG, TES vs BLG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결국 작년과 마찬가지로 4팀 전원이 8강에 진출했다. 다만 승패 마진이 골고루 쌓인 덕분에 내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며, 정말 극단적으로 한쪽 브라켓에 LPL 4팀이 모두 들어갈 수도 있다. 또한 이들은 LCK 생존 팀들과는 다르게 BLG와 웨이보가 상당히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진 결과에 따라 디플러스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PL에게 해줬던 것처럼 LCK 팀에게 4강 진출 티켓을 헌납할 수도 있다.

추첨 결과 한 쪽에 모든 LPL 팀이 몰리는 일도 없었고 내전도 한 경기만 생겼으며, 8강 최강 팀으로 평가 받는 젠지도 전부 피하면서 LPL 입장에서도 나름 괜찮은 대진표가 되었다.

2.3. LCS: 1/2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스위스 스테이지 LCS 결과
파일:플라이퀘스트 로고 2021.svg 파일:Team Liquid 로고 2023 블루.svg 파일:Team Liquid 로고 2023.svg
FLY TL
3승 2패 2승 3패
5R에서 두 팀의 내전이 성사되어 한 팀은 8강, 다른 한 팀은 탈락이 확정되었다. FLY가 승리하면서 최후의 서양 팀, 서양 팀들의 마지막 희망이 되었다.

2.4. LEC: 0/3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스위스 스테이지 LEC 결과
파일:G2 Esports 로고.svg 파일:G2 Esports 로고 화이트.svg 파일:Fnatic 로고.svg 파일:매드 라이온즈 로고 2023.svg
G2 FNC MDK
2승 3패 1승 3패 0승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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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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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PCS: 0/1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스위스 스테이지 PCS 결과
파일:PSG Talon 로고 2022.svg 파일:PSG Talon 로고 2022 화이트.svg
PSG
1승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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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VCS: 0/1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스위스 스테이지 VCS 결과
파일:GAM Esports 로고.svg
GAM
1승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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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CBLOL: 0/1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스위스 스테이지 CBLOL 결과
파일:paiN Gaming 로고.svg 파일:paiN Gaming 로고 화이트.svg
PNG
0승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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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진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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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기 진행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8강 대진표
{{{#!wiki style="margin: -12px -5px"
LNG
3승 0패
파일:LNG Esports 로고 2019.svg
1
WBG
3승 2패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블랙.svg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화이트.svg
3 }}} {{{#!wiki style="margin: -12px -5px"
HLE
3승 1패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 (텍스트).svg
1
BLG
3승 2패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3 }}}
{{{#!wiki style="margin: -12px -5px"
TES
3승 1패
파일:TES 로고 2019.svg
0
T1
3승 1패
파일:T1 로고.svg
3 }}} {{{#!wiki style="margin: -12px -5px"
GEN
3승 0패
파일:Gen.G 로고 심플.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3
FLY
3승 2패
파일:플라이퀘스트 로고 2021.svg
2 }}}
연두색: 4강 진출

4.1. 1경기 LNG vs WBG

LNG Ninebot Esports Weibo Gaming TapTap
파일:LNG Esports 로고 2019.svg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블랙.svg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화이트.svg
파일:LNG vs WBG_QF.png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중계진
<rowcolor=white> 캐스터 해설자
성승헌 이현우 정노철
<rowcolor=white>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분석데스크
<rowcolor=white> 아나운서 분석가
윤수빈 신동진 강형우
경기 전 요약
신흥 강자로 떠오른 LNG와 다전제의 달인 웨이보가 다시 만난 정글 트레이드 매치이자 LPL 3시드 선발전 리매치. 이번 8강의 유일한 내전이다. 양대인 감독이 인터뷰한 것처럼 웨이보는 원했던 상대인 LNG를 만나게 되었다. 최근 경기 기준 서머 플레이오프 패자조에서는 웨이보가 3:2로, 선발전에서는 LNG가 3:0으로 승리했다.[3]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시청자들의 예상으로는 LNG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이다. 일단 LNG의 승리 공식이나 다름없는 스카웃- 갈라 쌍포 듀오의 폼이 다시금 올라온 데다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났던 밴픽, 운영상의 약점도 상당 부분 보완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 반면 웨이보는 안 그래도 LNG보다 전반적인 체급이 낮다고 평가되는 데다 선수들의 기복 문제도 매우 심한 등 상당수 불안점을 노출했다.

물론 LNG 입장에서는 LPL, LCK가 매치에 포함되어 있는데도 3승 0패로 빠르게 8강에 안착한지라 경기력이 매우 좋은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LNG가 상대했던 팀들은 LPL 1시드라고는 하지만 LCK 4시드 T1에게 치이고[4] 마이너나 서양권 팀에게도 휘청이던 BLG와 LPL 3팀을 세트 전적 1:6으로 8강으로 올려보내주며 LCK의 구멍으로 등극한 디플러스여서, 경기력이 압도적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려워졌다.

무엇보다도 서머 플레이오프 패자조에서 웨이보에게 참패한 전적도 있는지라 절대 안심할 수는 없다.[5] 툭하면 다전제에서 폼이 내려가는 지카, 상위권 정글에게 동선 설계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드문 웨이웨이, 만만찮은 다전제 새가슴인 이 단점을 극복해내며 제 역할을 해주고 스카웃과 갈라가 침묵하지 않으면서 캐리 롤을 정상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웨이보 또한 양대인 감독의 영향으로 밴픽 역량은 어느 정도 증명되긴 했지만 정작 플랜을 수행해낼 선수들의 체급과 폼이 부족해 보이는 만큼 개개인의 폼을 끌어올려 경쟁력을 갖춰야 서머 플레이오프에서의 좋았던 기억을 되찾고 작년과 같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LNG는 승리한다면 종전 최고 성적이던 지난해 8강을 넘어 창단 첫 월즈 4강 진출을 하게 되며, 웨이웨이는 2년 연속 월즈 4강 진출[6], 스카웃은 우승했던 2021년 이후 3년 만에 월즈 4강을 밟게 되며 지카와 갈라, 항은 개인 첫 월즈 4강 진출을 기록하게 된다. 웨이보가 승리하게 된다면 2년 연속 4강 진출이며, 브리드 타잔은 개인 첫 월즈 4강, 샤오후 라이트, 크리스피는 2년 연속 월즈 4강 진출에 성공한다.

4.1.1. 중계진 승부 예측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8강 1경기
중계진 승부 예측
이현우 정노철 고수진 임주완 강형우 신동진 이진세
파일:lng.white.png 파일:lng.white.png 파일:lng.white.png 파일:lng.white.png 파일:lng.white.png 파일:lng.white.png 파일:lng.white.png
3-1 3-1 3-1 3-1 3-1 3-1 3-1
중계진 전원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LNG의 3:1 승리를 예상했다. 단, 시크릿 보드룸에 등장한 라스칼은 웨이보의 승리에 손을 들어주었다.

4.1.2. 경기 내용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8강 1경기
(2024. 10. 17. 21:00 KST)
LNG Ninebot
Esports
1 3 Weibo Gaming
TapTap
× × × - × -
탈락 결과 4강 진출
파일:OPPO 로고 화이트.svg Player of the Series
천천
(Breathe)
파일:OPPO 로고 화이트.svg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이승용
(Tarzan)
웨이보한
(Weiwei)
리위안하오
(Xiaohu)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8강 1경기 선발 라인업
파일:LNG Esports 로고 2019.svg <colbgcolor=#000324>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블랙.svg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화이트.svg
LNG Ninebot
Esports
Weibo Gaming
TapTap
<colbgcolor=#0ff><colcolor=#091b56> 탕화위
(Zika)
파일:롤아이콘-포지션-탑-White.svg <colbgcolor=#f79822><colcolor=white> 천천
(Breathe)
웨이보한
(Weiwei)
파일:롤아이콘-포지션-정글-White.svg 이승용
(Tarzan)
이예찬
(Scout)
파일:롤아이콘-포지션-미드-White.svg 리위안하오
(Xiaohu)
천웨이
(GALA)
파일:롤아이콘-포지션-원거리-White.svg 왕광위
(Light)
푸밍항
(Hang)
파일:롤아이콘-포지션-서포터-White.svg 류칭쑹
(Crisp)
4.1.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8강 1경기 1세트, year=2024, month=10, day=17
, bteam=WBG, bresult=WIN, rteam=LNG, rresult=LOSS, time=31:32
, bkill=13, bdeath=12, bassist=28, rkill=12, rdeath=13, rassist=32
, bgold=59, rgold=54.2)]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Weibo Gaming TapTap, redteam=LNG Ninebot Esports
, d_blueban1=럼블, d_blueban2=니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카이사, d_blueban5=직스
, p_blueban1=rumble, p_blueban2=neeko, p_blueban3=sylas, p_blueban4=kaisa, p_blueban5=ziggs
, d_redban1=요네, d_redban2=오로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이즈리얼, d_redban4=브라움, d_redban5=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yone, p_redban2=aurora, p_redban3=ezreal, p_redban4=braum, p_redban5=jax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스카너, d_blue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gnar, p_bluepic2=skarner, p_bluepic3=orianna, p_bluepic4=ashe, p_bluepic5=rakan
, d_redpic1=레넥톤, d_redpic2=녹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아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렐
, p_redpic1=renekton, p_redpic2=nocturne, p_redpic3=ahri, p_redpic4=jhin, p_redpic5=rell)]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Chemtech, bluedragon2=Mountain
, bluedragon3=Hextech, bluesoul=
, reddragon1=Hextech, reddragon2=
, reddragon3=, redsoul=)]
파일:20241017_LNG vs WBG_G1.png
이현우: LNG가 레드 진영을 선택한 게 무슨 전략이 있다기보다는, 정석 대 정석으로 가면 우리가 유리하다는 자신감으로 변수를 차단하려고 고르지 않았나...
LNG가 1세트를 레드 진영에서 시작하는 강수를 뒀고, 요네 오로라를 모두 닫았지만 3번째 밴을 정글 1티어인 스카너가 아닌 이즈리얼에 사용하는 변화를 줬다.

게임이 시작한 지 3분 만에 바텀에서 녹턴이 퍼블을 따낸 동시에 퍼즈가 걸렸다. 사유는 장비 이슈로 보인다. 이후 퍼즈가 풀리고 2:2 교환이 되었다. 하지만 초반 교전의 영향으로 레넥톤이 말리면서 성장이 뒤처졌다. 이후 첫 유충 한타에서 LNG가 대거 인원을 투입하면서 나르를 잡아내고 레넥톤의 성장을 조금씩 복구하기 시작하나 싶었지만, 그 이후에 브리드가 레넥톤을 솔로킬로 잡아내면서 탑 구도가 완전히 터져버렸다. 이를 기점으로 LNG 선수 전원이 싸움을 걸기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 사이 웨이보가 이득을 연달아 가져가는 구도가 반복되었고, 그 과정에서 4용을 막기 위해 LNG가 드래곤 쪽에서 우왕좌왕할 때 웨이보가 기습적인 바론 트라이를 아무 방해도 없이 성공하며 골드 그래프가 뒤집힌다. 결국 31분경 바텀 한타에서 LNG가 상대를 싸먹으려다 라이트의 무호흡 딜링에 상추가 뚫려버리며 0:5로 깔끔하게 대패, 1세트를 웨이보가 가져갔다.

웨이보가 조합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1세트를 승리하였다. LNG가 녹턴- 아리를 필두로 돌진+스노우볼형 조합을 구성하자 상대 조합의 핵심을 간파한 웨이보는 프리하게 풀린 스카너를 앞라인에 세우고 1페이즈의 오리아나- 애쉬, 2페이즈의 나르로 전 라인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초반 이점을 토대로 한 난전 유도가 핵심이였던 LNG의 승리 플랜을 완벽히 꼬아버렸다. 반대로 LNG는 레드 진영을 왜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증명하지 못했다. 초반 라인 스왑 실패, 지카의 연달은 킬 헌납과 성장 지체로 중반 교전력까지 상실하며 조합의 의미가 크게 퇴색되었고, 중간중간 교전에서 따라잡는 구도가 나오긴 했지만 웨이보의 4용 견제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바론 버프를 공짜로 내주며 다 따라잡히고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게임이 완전히 망해버렸다.
4.1.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8강 1경기 2세트, year=2024, month=10, day=17
, bteam=LNG, bresult=WIN, rteam=WBG, rresult=LOSS, time=43:25
, bkill=21, bdeath=13, bassist=53, rkill=13, rdeath=21, rassist=38
, bgold=86.1, rgold=78.6)]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LNG Ninebot Esports, redteam=Weibo Gaming TapTap
, d_blueban1=칼리스타, d_blueban2=스카너, d_blueban3=레넥톤, d_blueban4=브라움, d_blueban5=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kalista, p_blueban2=skarner, p_blueban3=renekton, p_blueban4=braum, p_blueban5=poppy
, d_redban1=럼블, d_redban2=니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직스, d_redban4=카이사, d_redban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rumble, p_redban2=neeko, p_redban3=ziggs, p_redban4=kaisa, p_redban5=rakan
, d_bluepic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세주아니, d_bluepic3=요네, d_bluepic4=이즈리얼, d_blue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jax, p_bluepic2=sejuani, p_bluepic3=yone, p_bluepic4=ezreal, p_bluepic5=leona
, d_redpic1=크산테, d_redpic2=아무무, d_redpic3=오로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레나타 글라스크
, p_redpic1=ksante, p_redpic2=amumu, p_redpic3=aurora, p_redpic4=ashe, p_redpic5=renataGlasc)]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Ocean, bluedragon2=Mountain
, bluedragon3=Mountain, bluesoul=Mountain
, reddragon1=Chemtech, reddragon2=Mountain
, reddragon3=, redsoul=)]
파일:20241017_LNG vs WBG_G2.png
이현우: 아무무의 가장 큰 문제가 그게 있어요 사실, 아무무를 잘 하는 선수가 거의 없어요.
정노철: 아~ 타잔은 내 아래다?
이현우: 숙련도가 많이 아쉽긴 했어요.[7]
이번에는 LNG가 블루 진영을 선택했고, 웨이보가 요네를 풀자 LNG는 잭스- 세주아니-요네로 단단한 상체를 구성한다. 반대로 웨이보는 1페이즈에서 크산테, 오로라, 애쉬를 픽한다. 이후 웨이보가 2세트에서 LCS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정글 아무무를 깜짝 픽으로 기용한다.

LNG가 라인 스왑을 시전해 잭스를 바텀으로 보냈고, 바텀 갱킹을 온 타잔을 웨이웨이가 역갱으로 반격하며 LNG가 2킬을 먹고 앞서나간다. 이후 2번째 유충을 놓고 대치하던 중 아무무가 또 죽으며 LNG가 유충 6마리를 독식하고 탑 포블까지 먹었다. 이렇게 13분경 탑에서만 2천 골드 차이가 난 채로 구도가 1세트와 정반대로 깨지게 된다.

2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웨이보가 아무무와 오로라의 궁극기로 적절하게 반격하며 드래곤을 먹었고, 이에 LNG는 전령으로 미드 1차를 밀어냈다. 직후 레드 진영 칼날부리 부쉬에서 오로라를 잘라먹으려던 지카가 발각되었으나 오로라를 같이 데려가는 데 성공한다. 웅크리던 웨이보는 3번째 드래곤을 먹은 후 미드 2차를 압박하는 LNG를 물어 레오나와 세주아니를 잡아내며 반격했다.

그런데 웨이보의 미드 2차 앞에서 오로라가 없는데도 웨이보가 한타를 열었다가 오로라를 제외한 4인이 죄다 전사하며 LNG 쪽으로 전세가 크게 넘어간다. 극도로 유리한 상황에서 LNG는 바론 낚시도 별로 시도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며 골드 차이가 벌어지지 않고 유지되었고, 이에 33분경 오히려 웨이보가 바론 버스트에 성공하면서 한타까지 대승, 구도를 역전하기 시작한다. 이후 웨이보가 바텀을 밀고 들어오며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 하나까지 깼지만, 뒤에서 진입하는 지카의 잭스에게 아무무와 애쉬의 궁극기를 쏟아부었음에도 지카가 존야의 모래시계로 버텨내고 LNG가 한타를 승리한다. 이 한타 승리로 LNG가 대지의 드래곤 영혼을 획득하였고, 뒤이은 웨이보 진영 칼날부리 쪽 한타에서도 LNG가 우세를 점하며 바론까지 먹었다.

결국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도 지카가 웨이보의 진영을 휘저으며 LNG가 에이스를 띄웠고, 43분에 걸친 초장기전 끝에 LNG가 넥서스를 깨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린다.

전 세트의 부진을 속죄하듯 지카의 날카로운 진입이 웨이보를 허둥지둥하게 만들었으며, 한타 조합을 상대로 한타에서 대승을 이끌어냈다. 반면 웨이보는 브리드, 라이트의 날카로운 폼을 바탕으로 중반 바론 한타에서 승리하며 승기를 굳히나 싶었지만 스카웃과 지카의 분전으로 게임을 다시 역전 당하고 말았다. 웨이보 입장에서는 아무무라는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요네를 풀고 시작했으나[8], 정작 LNG의 상체는 요네, 세주아니, 잭스를 모두 수준급으로 잘 다루는 선수들이어서 결과론적으로는 무상 복지에 가까운 밴픽이 되었고, 반대로 타잔은 결국 메이저 픽이라곤 하기 힘든 아무무의 포텐셜을 발휘해내지 못하는 처참한 숙련도를 보여주다가 종국에는 궁극기를 여러 번 허튼 데 낭비하며 LNG의 상체 조합을 카운터 치겠다는 플랜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4.1.2.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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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241017_LNG vs WBG_G3.png
1레벨에 최강급인 애쉬-브라움을 상대로 LNG가 굳이 싸움을 걸어 점멸을 다수 빼고 퍼블까지 내준다. 하지만 직후 무리하게 칼날부리 카정을 온 마오카이 브라움을 LNG가 잡아내며 반격한다. 이후 탑에 있는 나르를 상대로 LNG가 다이브를 설계하자 웨이보도 지원을 오며 한타가 벌어졌는데, 샤오후가 4인 충격파를 꽂아넣으며 웨이보가 3킬을 쓸어담고 우위를 잡는다. 그 다음 또 바텀에서 나르를 상대로 다이브를 시도하는 LNG를 웨이보가 잘 받아치며 추가 이득을 보았다. 거기에 더해 웨이보가 적절한 끊어먹기로 이득을 차곡차곡 쌓으며 어느새 킬 스코어가 11:4까지 벌어진다.

그러나 그 후 탑 포탑을 밀기 위해 웨이보가 모이는데, 진영이 흐트러진 사이 LNG가 녹턴- 카이사가 애쉬에게 발사하며 웨이보의 봇 듀오를 끊어먹는 데 성공, 바론 버프까지 먹으며 불리한 게임을 역전한다. 뒤이어 미드 2차까지 과도하게 나온 웨이보를 재차 녹턴-카이사의 발사로 물어 애쉬를 포함해 3인을 잡아내며 추가 이득을 챙겼다.

28분경 LNG가 시야를 걷어낸 후 바론 버스트를 진행했고, 알리스타를 미끼로 던져주며 바론 버프 획득에 성공한다. 이에 웨이보는 드래곤을 챙기면서 나르에게 탑 수비를 맡기는데, 아리-녹턴-카이사가 한꺼번에 발사하며 나르를 끊어내고 지카가 바텀 쪽에서 어그로를 끄는 사이 탑 억제기를 밀었다. 그리고 LNG도 드래곤을 챙기며 각각 3용이 맞춰진 상황.

4용까지 기다리다간 너무 불리해진다고 판단한 웨이보는 바론을 먼저 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자 LNG는 바론 경합 대신 스카웃과 웨이웨이가 오리아나를 무는 선택을 했는데, 애쉬와 마오카이의 궁극기 때문에 LNG 본대의 진입이 늦어졌고[9] 카이사의 발사도 한 턴 늦어서 오리아나가 대천사와 존야의 모래시계로 버텨냈으며, 알리스타의 점멸-W-Q를 라이트가 점멸로 회피하면서 LNG가 빨려들어온 셈이 되었다. 그리고 최악의 구도로 빨려들어온 적을 응징하는 애쉬의 폭딜에 LNG는 추풍낙엽처럼 차례차례 쓸려나가면서 거짓말처럼 웨이보가 한타를 5:0으로 클린 에이스를 내버리며 대승, 그 와중에 바론 버프까지 먹어서 웨이보는 그대로 미드로 진격하며 순식간에 재역전승에 성공했다.

웨이보의 교전 설계가 좋았고, 특히 경기 내내 킬 관여율 1위와 딜량도 전체 2위를 달성할 정도로 딜은 딜대로 넣으면서[10] 노데스로 마지막 미끼 플레이까지 완벽히 해내며 통나무를 끝까지 놓지 않았던 샤오후가 빛났던 경기였다.

여담으로 LNG가 이 경기를 패배하며 LCK 중계진 승부 예측이 다 틀렸다.
4.1.2.4. 4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8강 1경기 4세트, year=2024, month=10, day=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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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241017_LNG vs WBG_G4.png
이현우: 요네가 좋은 픽인 건 맞는데, 요네 자체의 밸류는 상대의 조합을 어느 정도 타거든요. 상대한테 녹일 수 있는 챔피언이 많을수록 세요. 근데 상대 조합 보면 뭐 이즈, 라칸... 이런 거 못 잡거든요. (중략) 그런데 (LNG의) 나머지 조합 보면 레넥톤, 진, 노틸, 하나같이 저밸류 챔피언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자꾸 요네한테 해 줘 하는 거고요.
웨이보가 또 요네를 풀었다. 몰론 레드 진영의 특성상 많은 1티어 챔피언들을 다 밴할 수 없기에 요네-오로라 나눠먹기 구도를 선택하는 팀들도 종종 보이는데 2세트에는 요네를 풀고 졌다는 점에서 우틀않이라는 게 흠. 밴픽 1페이즈에서 LNG가 요네를 선픽하자 웨이보는 오로라와 잭스를 픽했고, 이에 LNG는 레넥톤-세주아니로 상체를 완성한다. 이어 2페이즈에서 LNG는 진-노틸러스로 바텀 듀오를 구성하며 '상체 해줘'의 극 스노우볼링 올 AD 조합을 구성했고, 이에 웨이보는 마오카이-라칸으로 장판 조합을 완성시켰다. 2세트와 달리 잭스를 1픽으로 가져간 것으로 볼 때 웨이보 측에선 2세트의 패인이 요네가 아닌 잭스라고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분석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첫 유충에서 3:4 상황인데도 LNG가 싸움을 걸었다가 웨이보가 완승하면서 일찌감치 게임이 터졌다. 그리고 2번째 유충에서도 타잔이 노틸러스를 물었고, 노틸러스가 실피로 살아나가나 싶었지만 괜히 다시 호응하려다가 라칸에게 죽었다. 거기에 유충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어슬렁거리던 웨이웨이의 세주아니까지 잡히며 스노우볼이 걷잡을 수 없이 굴러간다. 웨이보의 바텀 1차 다이브에서 2:2 교환이 나긴 했지만 웨이보가 전령과 미드 1차를 챙기며 또 이득을 가져갔고, 뒤이은 바텀 삼거리 부쉬 한타에서도 웨이보가 승리하며 19분에 5천 골드 넘게 격차가 벌어졌다.

우위를 바탕으로 25분경 웨이보가 바론을 치고, 이를 막으러 온 LNG를 덮쳐 4:1 교환을 내고 바론 버프를 가져간다. 바론 버프와 함께 미드를 푸쉬하던 웨이보를 LNG가 물었는데, 오로라와 마오카이의 궁극기가 깔리며 오히려 LNG의 봇 듀오가 전사한다. 이에 너무 신난 웨이보가 레넥톤을 쫓아가다가 요네에게 3인 에어본+궁극기를 맞고 트리플 킬을 내주긴 했지만[12][13] 이미 게임은 너무나도 기운 상태여서 대세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2분 뒤 벌어진 마지막 바텀 한타에서 직전의 한타는 해프닝이었다는 듯이, 잭스를 노려 뒷텔을 타고 진입한 스카웃의 요네를 제일 먼저 잡아낸 웨이보가 5:0으로 클린 에이스를 내며 LNG의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한다.

LNG가 패배하면서 LPL에서도 요네를 픽하고 패배한 선수가 나왔고, 이로 인해 4대 메이저 리그 모두 요네 패배 전적이 생기게 되었다. 또한 샤오후는 이번 세트에서도 노데스에 킬 관여율 1위, 딜량 2위로 게임을 끝냈다.

4.1.3. 총평

파일:20241017_WBGWIN.jpg
다시 한 번 양대인 감독은 자신을 증명했으며 웨이보 선수들 또한 한계를 돌파했다. 웨이보가 LNG를 3:1로 제압하며 2년 연속으로 같은 4시드로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며 녹아웃 스테이지 첫 날부터 완벽한 역배가 터졌다. 분명 웨이보는 LPL 선발전에서부터 LNG를 상대로 열세였고 전문가들의 예측도 LNG의 4강 진출이 대다수였으며 8강조차 디플러스와의 진땀 승부 끝에 겨우 진출했는데[14], 그런 웨이보가 LCS 팀 TL, 명백한 LPL 1황 BLG, LCK 3시드 디플러스를 상대로 깔끔하게 압살한 LNG를 상대로 한타, 운영, 밸류 싸움 등 모든 부분에서 찍어 누르며 전문가들이 틀렸다는 것을 말하듯 제일 먼저 4강행을 선점했다.[15]

빠르게 3승을 달성하며 젠지와 함께 정상에서 모두를 내려다 보았던 LNG는 1세트 레드 진영을 고르면서 작년 젠지의 럼자오자레 사태처럼[16] 똑같이 오만한 모습을 보여주며 진영 선택권의 이점을 날려버리고 벼랑 끝에서 아득바득 기어올라온 웨이보를 상대로 풀꽉도 가보지 못하고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그나마 스윕 당하는 참사는 면했다지만 승리한 2세트도 웨이보가 앞서다가 무리수를 던진 것을 받아먹었을 뿐이었다. 덤으로 갈라는 무려 4년 연속으로 월즈 8강에서 광탈하는 진기록도 쓰게 되었다.

패배의 원인은 역시나 스크림도르. 항은 인터뷰에서 "연습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준비했던 픽들이 밴을 당했고, 연습에서 보여줬던 과감함이 사라졌고, 우리들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워낙 밴픽만 했다 하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다 가져가는 양대인 감독 때문에 가려졌지만 LNG는 밴픽마저도 최악이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1세트에 진영 선택권을 쥐고 레드로 가는 선택부터 시작해서 웨이보의 애쉬 선호도가 굉장히 높다는 게 동네방네 다 알려진 상황에서도 애쉬에 대한 대처를 미흡하게 한다든가, 그나마 LNG에서 상수였던 갈라에게 을 쥐여주다가 3세트가 되어서야 부랴부랴 카이사를 쥐어줬는데 그마저도 4세트에 다시 진으로 회귀하는 등 밴픽에서의 실책이 너무 많았다.

웨이보의 밴픽이 빛나기 시작하고 반대로 LNG가 밴픽에서 말리기 시작한 분기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웨이보가 패배한 2세트였다. 이때 웨이보는 1티어 조합인 세주아니- 요네- 잭스를 상대에게 다 넘겨주고 FLY가 시도했던 아무무를 실험해보는 밴픽을 했는데, 결국 타잔의 부족한 아무무 숙련도와 챔피언 자체의 한계[17]에 막혀 세트를 내줬으나 동시에 LNG가 고지를 점하고도 생각보다 제대로 굴리지를 못한다는 것 또한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에 웨이보가 3세트에 마오카이[18]를 필두로 등 대놓고 드러눕는 밴픽을 시전하자 LNG는 이를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LNG는 4세트에서 전 라인에서 밸류가 낮지만 스노우볼을 굴리는 극단적인 조합을 꺼내들었지만 생존력이 좋은 바텀 듀오 조합, 오로라의 세계의 경계, 광역 하드 CC기를 가진 탱커에게 초반부터 막혔고, LNG는 레넥톤과 진이라는 밸류가 낮은 픽들을 꺼내고 초반부터 망해버린 대가로 본인들의 단점만을 노출하며 처참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또한 웨이보는 선수들의 폼도 준수했는데, 계속 상수를 보여준 브리드와 원래부터 월즈에서 단단했던 라이트는 물론이고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계속 죽을 쑤던 크리스피와 샤오후는 폭우 때문에 가을 날씨가 돼서 각각 화려한 어그로 핑퐁과 묵직한 체급을 다시 되살려왔다. 스카너를 잡지 않은 타잔의 폼이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게 불안 요소긴 했는데 이 날 폼이 좋았던 라이트의 커버와 선수의 단점을 메워주는 밴픽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웨이보가 일방적으로 난타했던 4세트를 제외하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힘든 경기였다. 양 팀 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으나 결국 다전제는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듯 매 세트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던 건 웨이보였다. 특히 스위스 스테이지에선 기복을 보이며 슬슬 가을을 타는 듯하던 샤오후가 이번 경기에선 오히려 미드 차이를 보여주며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이 경기에서 LNG가 탈락하면서 4대 메이저 리그 모두 3시드 팀이 가장 먼저 탈락하게 되었고, 2023 젠지에 이어 스위스 스테이지 전승 팀 중 최소 1팀은 8강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가 새롭게 생겼는데 3-0 팀의 긴 휴식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23 젠지와 2024 LNG는 8강에서 패배했고, 승리한 2023 징동 KT에게 의외의 일격을 허용하다 룰러 엔딩으로 4강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19] 다만 사전 예상에 언급되었듯 LNG의 스위스 상대 팀이 같은 전승 팀인 젠지와 비교해 쉬운 편[20]이었다는 점에서 폼이 과대평가되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웨이보가 승리하며 4시드 팀의 월즈 4강 진출 기록이 3년 연속 진출로 경신됐다.[21]

8강에 앞서 시크릿 보드룸에서 라스칼이 혼자 웨이보의 승리를 예측했고 혼자 맞춘 것이 재조명 받았는데, 라스칼의 말대로 객관화가 덜 된 LNG가 다전제에서 단점을 드러내며 데이터를 쌓은 웨이보에게 그야말로 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경기마다 화려한 리액션으로 주목 받고 있는 양대인 감독은 오늘도 간절함이 배어나오는 날것 그대로의 리액션을 선보이며 중간중간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으며, 농담이지만 "감독님 체통을 지켜주세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찰진 리액션을 연일 선보이고 있다.

4.2. 2경기 HLE vs BLG

Hanwha Life Esports Bilibili Gaming DreamSmart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 (텍스트).svg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파일:HLE vs BLG_QF.jpg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중계진
<rowcolor=white> 캐스터 해설자
전용준 정노철 고수진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분석데스크
<rowcolor=white> 아나운서 분석가
이은빈 임주완 신동진
경기 전 요약
BLG의 부진으로 일찍 성사된 양대 리그 1시드 간의 5전제 대결. BLG가 스위스에서 그닥 좋지 않은 폼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엄연히 LPL 내에서 TES, LNG와도 경기력 차이가 있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1황이었던 팀이기에 언제든 그 포스를 드러낼 수 있는 팀임에는 변함이 없다. 거기다 대권급 팀으로 부상한 2023년부터는 LCK 팀과의 Bo5 다전제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인 데다[22] 1년 전 참사의 당사자가 3명이나[23] 한화생명에 있는 만큼 어느 쪽의 우위를 확실히 가르기는 어려운 매치업이다.[24]

무엇보다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한화생명도, BLG도 8강 진출 과정에서 삐걱거림이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잘 풀어내는 것이 핵심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FLY전 조커 픽 대응이 부실했고, 그동안 상수로 여겨졌던 제카와 피넛의 폼이 그다지 좋지 못해 바이퍼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 불안요소이며, BLG는 스프링-서머만큼의 폼이 나오지 않는 나이트와 교체 출전으로 인해 경기 감각에 우려가 있는 쉰과 웨이, 2024 MSI 결승을 빼면 LCK 팀과의 경기에서 저점을 보인 적이 눈에 띄게 적고 그나마 5라운드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그렇지 한 게임 내에서 여러 번 널뛰기를 하며 팬들을 미치게 만드는 온이 불안요소로 점쳐진다. 한화생명의 긍정적인 요소라면 경기 내용과는 관계 없이 초중반 체급은 모든 팀을 통틀어 손에 꼽힐 정도로 강력하며 바이퍼가 여전히 날이 살아있다는 점이고, BLG의 긍정적인 요소라면 특유의 교전력을 통한 승리 플랜을 G2전을 기점으로 되찾은 데다 스위스 후반으로 갈수록 솔리드했던 엘크와 전통적으로 LCK 탑솔러들을 상대로 극강의 폼을 과시했던 빈이 있다는 점이다.

BLG가 승리하면 LPL은 4강에서 내전이 성립해 최소 성적 준우승 이상을 확보하며, 기존 5인은 2년 연속으로[25], 웨이는 첫 월즈 4강 진출을 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승리 시 현 팀명으로 거둔 월즈 최고 성적(2021년 8강)을 경신하며, 구 ROX 시절까지 합산하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월즈 4강 진출을 하게 된다. 개인별로 따지면 바이퍼는 월즈를 우승한 2021년 이후 3년 만에[26], 도란과 피넛[27], 제카와 이재하 코치는[28] 2년 만에, 딜라이트는 첫 월즈 4강 진출, 최인규 감독은 감독으로서 최초의 월즈 4강 진출이며 선수 커리어까지 포함하면 2014 삼성 갤럭시 화이트 이후 무려 10년 만에 월즈 4강에 진출하게 된다.

앞선 경기에서 웨이보가 승리해 2년 연속 4강에 진출함에 따라 BLG는 승리 시 작년과 동일하게 4강에서 웨이보를 만나게 된다.

여담으로 이 경기는 제카와 나이트 간의 첫 Bo5 맞대결이다.

4.2.1. 중계진 승부 예측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8강 2경기
중계진 승부 예측
이현우 정노철 고수진 임주완 강형우 신동진 이진세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 심플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svg
3-1 3-2 3-1 3-2 3-1 3-2 3-2
포니만 BLG의 3-2 승을 예측, 나머지는 한화생명의 승을 예측했다. 1시드 맞대결, 스위스 스테이지와 상반된 BLG의 다전제 및 토너먼트에서의 컨디션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서인지 셧아웃이 없는 것도 특징.

4.2.2. 경기 내용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8강 2경기
(2024. 10. 18. 21:00 KST)
Hanwha Life
Esports
1 3 Bilibili Gaming
DreamSmart
× × × - × -
탈락 결과 4강 진출
파일:OPPO 로고 화이트.svg Player of the Series
줘딩
(knight)
파일:OPPO 로고 화이트.svg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한왕호
(Peanut)
천쩌빈
(Bin)
줘딩
(knight)
자오자하오
(Elk)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8강 2경기 선발 라인업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 화이트 (텍스트).svg <colbgcolor=#000324>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Hanwha Life
Esports
Bilibili Gaming
DreamSmart
<colbgcolor=#959a9d> 최현준
(Doran)
파일:롤아이콘-포지션-탑-White.svg <colbgcolor=#fa7298><colcolor=white> 천쩌빈
(Bin)
한왕호
(Peanut)
파일:롤아이콘-포지션-정글-White.svg 펑리쉰
(XUN)
김건우
(Zeka)
파일:롤아이콘-포지션-미드-White.svg 줘딩
(knight)
박도현
(Viper)
파일:롤아이콘-포지션-원거리-White.svg 자오자하오
(Elk)
유환중
(Delight)
파일:롤아이콘-포지션-서포터-White.svg 러원쥔
(ON)
4.2.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8강 2경기 1세트, year=2024, month=10, day=18
, bteam=HLE, bresult=WIN, rteam=BLG, rresult=LOSS, time=34:52
, bkill=21, bdeath=9, bassist=70, rkill=9, rdeath=21, rassist=21
, bgold=67.2, rgold=58.7)]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Bilibili Gaming DreamSmart
, d_blueban1=칼리스타, d_blueban2=레넥톤, d_blueban3=스카너, d_blueban4=카이사, d_blueban5=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kalista, p_blueban2=renekton, p_blueban3=skarner, p_blueban4=kaisa, p_blueban5=ashe
, d_redban1=오로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요네, d_redban3=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세주아니
, p_redban1=aurora, p_redban2=yone, p_redban3=jax, p_redban4=xayah, p_redban5=sejuani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이즈리얼, d_bluepic5=알리스타
, p_bluepic1=gnar, p_bluepic2=poppy, p_bluepic3=sylas, p_bluepic4=ezreal, p_bluepic5=alistar
, d_redpic1=럼블, d_redpic2=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아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미스 포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렐
, p_redpic1=rumble, p_redpic2=vi, p_redpic3=ahri, p_redpic4=missFortune, p_redpic5=rell)]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Hextech, bluedragon2=Ocean
, bluedragon3=Ocean, bluesoul=Ocean
, reddragon1=Mountain, reddragon2=
, reddragon3=, redsoul=)]
파일:20241018_HLE 1 vs 0 BLG.jpg
한화생명이 1픽 사일러스라는 강수를 두자 BLG는 사일러스를 보고도 아리-바이를 픽하며 그 승부에 정면으로 응하는, 밴픽에서부터 아리바이 하지 마 vs 아리바이 할 거야라는 신경전이 오간다.[29]

초반 1레벨 인베이드 교전에서 양쪽의 탑 라이너가 교환된 결과가 나왔는데, 한화생명은 알리스타가 킬을 먹었고 BLG는 아리가 킬을 먹으며 BLG 쪽이 좀 더 웃는 결과가 나왔지만 스펠 손해를 BLG가 보면서 한화생명 쪽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보게 되었다. 12분경 3유충을 이미 내준 한화생명 입장에선 더는 못 준다며 대치하다가, 5번째 유충을 챙기자마자 쉰과 나이트가 이즈리얼을 물려고 했다가 피넛이 아리를 밀어버려 플랜이 꼬이게 되면서 한화생명이 4:0 교환으로 큰 이득을 보게 되었고, BLG 입장에서는 절대로 커서는 안 될 사일러스가 3/0/2 괴물이 되어버리며 사이드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게 되어버렸다.

이후 13분경 BLG가 탑 다이브로 나르를 잡고, 그 후 BLG는 본인들이 괜히 1시드가 아니라는 듯이 운영으로 글로벌 골드를 따라잡는다. 25분경까지 큰 싸움 없이 한화생명이 3용까지 챙기게 되었고 27분경, 바론 대치 중 피넛이 기습적으로 아리를 물어 죽이는 데 성공해 바론으로 이어지고 이후 한타에서 서포터 교환이 나왔다.

29분경 BLG가 뽀삐를 물어잡고 한타를 승리할 것 같았으나, 딜라이트가 3인 에어본을 띄우는 슈퍼 플레이로 이즈리얼의 프리딜 구도를 만들어 3:3 교환으로 끝났다. 잠시 후 4용 한타에서 한화생명이 4용을 먹고 에이스를 띄우며 5:2 교환으로 한타를 대승했다. 특히 제카가 뺏은 아리의 혼령 질주로 신들린 핑퐁을 하며 순식간에 렐을 물어죽이는 구도로 바꾼 게 백미. 직후 한화생명은 바론을 사냥하기 위해 시야를 장악하는 척 하면서 딜라이트가 나이트를 유인한 후 바론 둥지 안에서 시야를 잡아두고 대기하던 피넛과 제카가 즉시 덮쳐서 잡아버리고는 바론 버프를 먹고, 눈이 뒤집혀서 한 명이라도 더 죽여버리려고 달려드는 BLG 선수들을 뽀삐의 수호자의 심판으로 날려버려 알리스타만 내주고 2명을 잡고 도망간다. 그 후 한화생명이 라인에 쌓여있던 포탑들을 차례차례 철거하면서 바텀 억제기 - 미드 2차가 동시에 나가며 게임을 굳히는 단계로 들어간 후, 34분 경 암흑 시야를 이용해 바론 심리전을 하다가 순식간에 물어 또 한 번 5:1 에이스를 띄우고 이미 미니언 라인이 밀고 들어가고 있는 바텀에 합류해 넥서스까지 깨버리며 한화생명의 승리로 끝났다.

압도적인 원딜-서포터 차이로 귀결되는 경기. 딜라이트가 기가 막힌 스킬 활용으로 한타마다 BLG를 뒤집어놓은 반면 온은 아쉬운 스킬 활용과 더불어 뜬금없이 의문사하는 등 저점을 드러냈다. 또한 바이퍼가 무호흡 딜링을 선보이면서도 중요했던 교전에서 바이를 빨아들이는 슈퍼플레이를 보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딜라이트는 꿈에서 나오는 알리스타 플레이를 선보였다.

돌진 조합 메타가 도래한 시점에서 돌진 조합의 카운터로 스카너가 각광 받고 있었는데, 한화생명이 블루 진영임에도 스카너를 닫는 의외의 선택을 했고 이는 정확히 들이맞았다. 쉰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이기에 돌진 조합에 대한 카운터로 스카너 외에는 이렇다 할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는데, 피넛은 뽀삐라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챔피언을 당당히 꺼내들어 딜 흡수 및 플레이메이킹을 주저 없이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밴픽에서 한화생명이 일방적으로 BLG에게 오로라와 요네 밴을 강제하는 구도가 나왔는데, 두 시그니처 챔피언들에 압도까지 당하니 BLG 입장에서는 향후 밴픽 구도에 먹구름이 드리우게 되었다.
4.2.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8강 2경기 2세트, year=2024, month=10, day=18
, bteam=BLG, bresult=WIN, rteam=HLE, rresult=LOSS, time=26:54
, bkill=17, bdeath=8, bassist=40, rkill=8, rdeath=17, rassist=19
, bgold=52.1, rgold=42.6)]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Bilibili Gaming DreamSmart, redteam=Hanwha Life Esports
, d_blueban1=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칼리스타, d_blueban5=이즈리얼
, p_blueban1=poppy, p_blueban2=sylas, p_blueban3=jax, p_blueban4=kalista, p_blueban5=ezreal
, d_redban1=오로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레넥톤, d_redban3=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렐
, p_redban1=aurora, p_redban2=renekton, p_redban3=vi, p_redban4=ashe, p_redban5=rell
, d_bluepic1=럼블, d_bluepic2=세주아니, d_bluepic3=요네, d_bluepic4=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rumble, p_bluepic2=sejuani, p_bluepic3=yone, p_bluepic4=xayah, p_bluepic5=rakan
, d_red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스카너, d_redpic3=아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카이사, d_redpic5=알리스타
, p_redpic1=gnar, p_redpic2=skarner, p_redpic3=ahri, p_redpic4=kaisa, p_redpic5=alistar)]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Hextech, bluedragon2=Ocean
, bluedragon3=Infernal, bluesoul=
, reddragon1=Infernal, reddragon2=
, reddragon3=, redsoul=)]
파일:20241018_HLE 1 vs 1 BLG.jpg
BLG는 전 세트에서 대활약한 피넛과 제카를 의식한 듯 뽀삐와 사일러스를 밴한다. 한화생명은 오로라를 밴하고 요네를 풀며 요네-스카너 교환 구도를 요구한다.

초반 빈이 3인 다이브를 점멸로 회피한 후 연이은 피넛의 갱까지 깔끔하게 흘려내고, 이후 갱을 통해 무리하던 도란의 나르를 잡아내는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심지어 걸어서 복귀하던 도란의 나르를 다시 한 번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나르를 완전히 말려버린다. 6유충 싸움에서도 피넛이 돌진했다가 역으로 물리면서 한화생명의 2명이 잘리고 6유충을 모두 내주며 한화생명의 미래가 점점 어두워진다.

이어서 2번째 드래곤에서도 다시 한 번 2명이 잘리면서 BLG가 골드 격차를 점점 벌려나간다. 심지어 탑에서 도란과 제카가 럼블을 잡아보려다 오히려 나르가 럼블에게 점멸까지 빠지고 잡혀버리고, 제카가 럼블을 점멸까지 써서 겨우 잡아내지만 뒤이어 온 BLG 선수들에게 정리되면서 2:1 손해를 만들었다. 그나마 미드에서 바텀 듀오가 자야를 한 번 잡아내며 제압 골드를 먹었지만 그 과정에서 카이사가 너무 깊숙히 들어와 얼마 못 가 잡혔다.

연속적인 손해로 인해 19분에 8천 골드 차이가 벌어진 상황, 3번째 드래곤을 두고 또 한 번 싸움이 열렸을 때 바이퍼가 과감한 돌진으로 자야를 자르면서 1:1 교환을 성공하고, 이후 요네 버스트 성공을 시작으로 기적적인 4:2 교환을 만들면서 화염의 드래곤까지 먹으며 그동안의 한화생명의 손해가 어느 정도 메꿔졌다. 그런데 BLG가 살아나자마자 순간이동 2개를 활용해 바론을 버스트하는 데 성공하며 다시 차이가 벌어진다. BLG가 본진을 밀고 들어오며 압박하지만 요네가 탑에서 물리면서 게임의 분위기가 묘해진다. 이후 BLG의 바론 버프가 빠지기 직전 미드 억제기를 두고 피넛이 다인 궁을 성공하여 1:1 교환으로 끝내고 미드 억제기까지 지켜냈다.

4번째 용을 두고 이니시 각을 보기 위해 혼령 질주로 진입한 제카의 아리를 온이 놓치지 않고 점멸-R-W로 물어 잘라내면서 4:5가 되었고, 바이퍼가 저항해 봤지만 결국 한화생명이 한타를 대패하며 미드 라인을 통해 럼블과 요네가 그대로 밀어붙이며 BLG의 승리로 끝났다.

파멸적인 탑 차이. 도란은 LCK에서 상대의 노림수를 모두 흘려보내던 실력은 어디 가고 LPL 팀을 만나자마자 귀신 같이 통나무를 동료들에게 내던져버리는 추태를 보였다. 럼블-자야를 든 BLG를 상대로 한 라인이 완전히 박살나며 속수무책으로 패배했다는 점에서 여러 모로 작년의 럼자오자레가 떠오르는 세트였다. 터진 라인만 바텀에서 탑으로 옮겨갔을 뿐 게임의 흐름은 그때 못지않게 처참했다. 그나마 작년에는 탑-원딜 OP 픽이었던 럼블과 자야가 티어가 현 메타에서 티어가 높은 픽은 아니고, 요네를 제외하면 양쪽 다 좋은 픽을 나눠 먹었기에 블루-레드 진영 차이를 감안한다면 작년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요네라는 독보적인 1티어를 내주면서 가져온 스카너가 별 활약을 하지 못했고, 상대가 전 세트에서 처참한 폼을 보여준 렐을 굳이 밴하며 스스로의 발을 묶었기에 이런 밴픽에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힘든 법이었다.

BLG는 이번 승리로 불편했던 기세와 밴픽 구도를 뒤엎을 수 있게 되었다. 피넛의 스카너 숙련도가 말 그대로 처참했기에 역으로 픽 교환 심리전을 걸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으며, 아리는 지난 세트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만 2연패를 기록하며 티어가 많이 낮아졌다. 반면 라칸은 이번에도 연승을 기록하며 검증된 1티어 픽이 되었다.
4.2.2.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8강 2경기 3세트, year=2024, month=10, day=18
, bteam=HLE, bresult=LOSS, rteam=BLG, rresult=WIN, time=36:59
, bkill=9, bdeath=21, bassist=24, rkill=21, rdeath=9, rassist=61
, bgold=62.4, rgold=72.5)]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Bilibili Gaming DreamSmart
, d_blueban1=칼리스타, d_blueban2=스카너, d_blueban3=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세주아니, d_blueban5=레나타 글라스크
, p_blueban1=kalista, p_blueban2=skarner, p_blueban3=vi, p_blueban4=sejuani, p_blueban5=renataGlasc
, d_redban1=오로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요네, d_redban3=이즈리얼, d_redban4=카이사, d_redban5=트위치(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aurora, p_redban2=yone, p_redban3=ezreal, p_redban4=kaisa, p_redban5=twitch
, d_bluepic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녹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아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제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렐
, p_bluepic1=jax, p_bluepic2=nocturne, p_bluepic3=ahri, p_bluepic4=zeri, p_bluepic5=rell
, d_red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오공(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gnar, p_redpic2=wukong, p_redpic3=sylas, p_redpic4=ashe, p_redpic5=rakan)]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Cloud, bluedragon2=
,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Ocean, reddragon2=Mountain
, reddragon3=Mountain, redsoul=)]
파일:241018_HLE 1 vs 2 BLG.jpg
한화생명이 스카너를 블루에서 셀프 밴하며 본인들의 낮은 스카너 숙련도를 시인해 버린다. 도란은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이자 빈의 시그니처 픽인 잭스를 가져왔고, 이에 BLG는 사일러스를 선픽해 밴픽을 주도하려 하고 한화생명이 역으로 아리를 픽하며 1세트와 반대되는 구도가 나온다. 원딜 티어 픽이 대부분 잘린 상황에서 한화생명은 다단 너프를 당해 선수들이 기피하는 픽인 제리를 이번 월즈 최초로 픽한다.

7분경까지 큰 사고 없이 BLG는 바다의 드래곤, 한화생명은 3유충을 챙겼을 때 탑에 있던 BLG의 바텀 듀오를 잭스를 제외한 모두가 기습하여 둘을 모두 잡는 데 성공한다.

9분 51초 도란의 장비 이슈로 퍼즈가 걸렸으며, 얼마 뒤 바로 속행되었다.

16분경 애쉬가 궁극기를 바텀에 쏴 렐을 맞춘 뒤 렐이 잘리면서 순식간에 싸움이 열리고, BLG가 4:2로 이득을 봤다. 그리고 또 한번 애쉬가 궁극기를 탑에 쏴 잭스를 맞췄지만, 이번에는 잭스가 살아나갔다. 결국 이 시점에서 또 다시 탑 라이너 간의 골드 격차가 2천 넘게 났다.

그 이후 19분 경 3번째 용을 두고 대치하다 또 한 번 애쉬의 궁극기를 잭스에게 적중 시키면서 순식간에 BLG가 3:0 교환으로 크게 이득을 보았다. 그나마 이후 탑에 있던 사일러스의 제압을 먹은 건 한숨 돌릴 요소.

21분경 녹턴의 궁극기를 시작으로 애쉬를 물어 죽였지만, 이후 라칸의 드리블로 제리가 죽고 사일러스가 뺏은 녹턴 궁으로 역으로 아리를 물면서 2:1 교환이 나며 BLG가 승기를 굳히고 있다.

23분경 잭스가 기적적인 드리블로 3명의 포위 속에서 살아남았지만, 25분 경 4번째 용을 두고 아리가 오공의 피를 절반 빼면서 시작된 한타에서 또 다시 애쉬의 궁극기가 아리에게 적중하여 결국 4번째 용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후 BLG는 바론을 시도하지만 한화생명의 견제로 결국 포기한다. 잠시 뒤 애쉬의 궁극기가 또 적중했지만 녹턴이 W로 막아내면서 이번엔 큰 사고가 없었다.

30분경 BLG의 4용을 눈 앞에 두고 갑작스레 돌진하는 듯한 BLG 때문에 아리의 궁극기가 빠져버렸다. 이후 용은 한화생명 쪽이 먹었지만 사일러스가 뺏은 아리 궁극기로 이리저리 힘을 펼친 탓에 4:0 한타 대패를 해버려 BLG에게 바론이 넘어갔다.

32분경 다시 한 번 아리와 녹턴이 물릴 뻔 했으나, 녹턴이 애쉬의 궁극기를 또 다시 막아서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살아나갔다. 33분 경 탑 2차 포탑이 파괴된 뒤 애쉬의 궁극기가 아리에게 적중하고, 사일러스가 뺏은 녹턴 궁으로 돌진하려 했으나 아리가 궁극기로 무사히 살아나갔다. 이후 혼자 있던 애쉬를 물어서 제압을 먹는 데 성공했다.

35분경 용을 앞두고 시야 싸움을 하려다 녹턴이 사일러스에게 물려버리고, 딸피인 상태로 불리하게 한타를 시작했다가 결국 BLG가 에이스를 띄우며 그대로 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스위스에서 한화생명 vs 젠지전을 인상 깊게 본 건지 5밴으로 트위치라는 의아한 선택을 한 BLG였지만, 정작 한화생명은 녹턴과 함정 카드인 아리를 사일러스를 보고도 가져와 사일러스를 떠먹여주는 밴픽을 시전했고 한 술 더 떠서 라칸을 또 풀어주며 최인규 감독을 필두로 한 한화생명 감코진 특유의 안일한 밴픽이 여전히 잔존함을 보여주고 말았다.[30] 결국 밴픽에서부터 운명이 정해진 거나 다름없는 셈.

맨 마지막 픽으로 깜짝 등장한 제리는 관련 템과 핵심 룬들이 너프되기도 하였고, 스몰더와 유사한 결의 후반 캐리형 원딜인지라 데스를 적립한 순간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큰 활약을 못했지만 반대로 애쉬는 궁극기를 쏘기만 하면 다 맞는 신궁급의 플레이를 보인 덕에 오공, 라칸, 나르가 날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사일러스가 아리의 혼령 질주를 가지면 더한 기동성과 밸류로 찍어누르는 것이 또 다시 나왔기 때문에 아리 vs 사일러스 구도가 현재까지 사일러스 쪽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후 사일러스가 밴픽의 핵심의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입장에선 대위기에 몰렸다. 2세트에 이어 압도적인 상체 차이가 두드러졌다. 제카는 게임 내내 대단한 영향력을 펼친 나이트에 비해 완전히 무색무취에 궁극기를 들고도 애쉬의 수정화살을 매번 맞아주는 하드 쓰로잉을 저질러 버렸고, 빈은 20분대부터 도란과 탑 라인에서만 3천 골드 이상의 차이를 벌려놓아 사이드 주도권이 풀렸기에 라칸의 발이 풀려 시야가 빼앗겨 버렸고 이를 바탕으로 예측 못한 각에서 애쉬의 수정화살이 날라오자 한화생명은 손도 발도 쓰지 못하고 이니시를 당하는 상황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반복됐다. 애초에 블루 진영을 들고도 상대 선수들의 주력 픽인 나르-오공-사일러스-애쉬를 모두 내어주며 블루 1픽으로 기껏 잭스를 가져온 것부터 티어 파악에 중대한 오류가 발생했다는 반증이다.
4.2.2.4. 4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8강 2경기 4세트, year=2024, month=10, day=18
, bteam=HLE, bresult=LOSS, rteam=BLG, rresult=WIN, time=40:08
, bkill=18, bdeath=20, bassist=53, rkill=20, rdeath=18, rassist=48
, bgold=70.6, rgold=74.3)]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Bilibili Gaming DreamSmart
, d_blueban1=칼리스타, d_blueban2=스카너, d_blueban3=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오공(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kalista, p_blueban2=skarner, p_blueban3=ashe, p_blueban4=wukong, p_blueban5=vi
, d_redban1=오로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요네, d_redban3=세주아니, d_redban4=이즈리얼, d_redban5=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aurora, p_redban2=yone, p_redban3=sejuani, p_redban4=ezreal, p_redban5=xayah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미스 포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렐
, p_bluepic1=gnar, p_bluepic2=poppy, p_bluepic3=sylas, p_bluepic4=missFortune, p_bluepic5=rell
, d_redpic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킨드레드, d_redpic3=갈리오, d_redpic4=카이사, d_redpic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jax, p_redpic2=kindred, p_redpic3=galio, p_redpic4=kaisa, p_redpic5=rakan)]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Mountain, bluedrag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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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241018_HLE 1 vs 3 BLG.jpg
강승현: 킨드가 싫어하는 게 없어, 왼쪽 픽에! 팔 긴 얘가 없어 일단. 사일러스, 뽀삐, 나르야. 그리고 두 번째로 킨드가 싫어하는 거, 한 방에 다 폭사 시키는 거. 없어! 지나가다가 벽꿍 당하는 거 아니면 죽을 일이 없는 픽이야 이게! 그래서 딱 나왔을 때 나도 중계하면서 진짜 날카롭다고 생각했거든. 와, 잡을 게 없네, 킨드레드를?
한화생명은 사일러스가 밴픽의 핵심이란 건 잘 파악해서 1픽으로 가져왔지만, 빈의 시그니처 챔피언 잭스와 온의 라칸을 또 풀어버렸다. 아무리 애쉬가 전 세트에서 매우 매서웠더라도 사실상 강력한 상체의 발판 역할인 서포터에 가까운데 핵심이었던 픽들을 견제하기는커녕 애쉬를 밴하며 핵심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한화생명이 2, 3픽에서 뽀삐와 나르를 가져가며 밴픽이 한 번 더 꼬였는데, 이미 자신들의 손으로 원딜 둘을 잘라버린 상황에서 원딜을 2페이즈로 미루고 BLG는 당연히 생존기가 좋은 원딜인 이즈리얼과 자야를 밴했고, 결국 고를 게 없어진 한화생명은 그나마 캐리력이 높은 미스 포츈을 쥐어준다. 이걸 본 BLG는 쉰에게 시그니처 챔피언인 킨드레드를 안겨주고 사일러스 한 명을 막기 위해 갈리오를 픽하는 등 여유가 넘치는 밴픽을 진행했다.

초반 3분 경부터 한화생명이 잭스와 라칸이 있는 바텀을 4인 다이브로 찍어누르려 했고, 빈은 반격까지 잘 돌리며 저항했으나 결국 퍼블을 내줬다. 이후 12분경까지 크고 작은 충돌 없이 각자 3유충, BLG 쪽이 바람의 드래곤을 챙겼다. 그런데 13분경 나이트가 뒷텔을 타 미스 포츈이 기습 당해 죽었다. 19분 경 사일러스가 물릴 뻔했으나 무사히 살아간 뒤 한화생명이 킨드레드를 물어 잡는데 성공한다.

21분 경 BLG가 3번째 드래곤을 치고, 뽀삐가 스틸에 성공하지만 이후 한타에서 4:1 교환이 나오며 BLG가 웃는다. 24분 경 한화생명이 기습적으로 바론을 쳐 BLG를 불러들이고, 체력이 많이 깎인 바론을 두고 꽤 긴 한타 끝에 한화생명이 5:1 에이스를 띄우며 바론까지 챙기며 크게 이득을 봤다.

27분 경 4번째 용을 두고 대치하며 BLG가 용을 먹는 데 성공하고, 이후 한타에서 카이사의 어그로와 잭스, 라칸의 돌진을 필두로 아래, 위로 갈리고, 위쪽이었던 킨드레드가 2:1을 궁극기로 버티는 데 성공해 BLG가 한타를 3:2 교환으로 승리한다. 그 이후 혼자 있던 사일러스를 물어 제압까지 챙겼다.

30분 경 부쉬에서 뽀삐가 카이사를 물며 싸움이 열리고, 그 과정에서 낙오된 갈리오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론 트라이로 연결해 BLG를 불러들이고, 그 과정에서 무리하게 진입한 잭스를 잡고 한 턴 돌린 뒤, 다시 한번 치다가 이번에도 한타가 열린다. 치열한 싸움 도중 도란이 여기서도 미니 나르 상태로 적진에 뛰어들어 변신도 하지 못하고 점사당해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치명적인 본헤드 플레이를 선보이고,[31] 이어지는 엘크의 신들린 무빙과 침착한 딜링에 한화생명은 결국 뽀삐 혼자만 살아남는다. 바론을 먹지도 못했으니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날린 셈이나 다름없었고, 실제로도 BLG 선수들은 한타에서 에이스를 당했음에도 박수까지 치며 좋아하고 있었다.

33분 경 5번째 용이 나온 뒤 BLG가 치다가 라칸이 급습했지만, 실수로 아무도 맞추지 못하고 혼자 죽어버렸다. 하지만 이후 나르와 렐이 킨드레드에게 정신 팔려 궁극기를 낭비하고 점멸조차 빼지 못하는 한편 잭스와 카이사가 본대에 집중 공격을 한 끝에 미스 포츈이 다운되고 3:3 구도였던 위쪽 챔피언들이 피가 없어 결국 이어진 한타를 BLG가 승리하며 BLG가 드래곤 영혼에 바론까지 챙기며 글로벌 골드를 역전 시킨다.

결국 37분 경, 억제기 2개가 파괴되고 이어 바텀에 남아있던 3차 포탑에 억제기, 심지어 쌍둥이 포탑 중 하나까지 깨져버렸다. 이후 잠시 한숨을 돌렸으나 정비 후 BLG는 순식간에 남은 쌍둥이를 부숴버리고, 킨드레드의 궁극기를 믿고 한화생명 선수진들을 무시하고 곧바로 넥서스를 점사해 터트리면서 한화생명을 8강에서 탈락 시켰다.

결국 조합에서 예견되었듯 BLG의 잭스-갈리오-라칸-카이사가 바이퍼의 미포만을 물려 달려들고 한화생명이 이를 막는 구도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피넛이 계속 슈퍼세이브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도란의 환장할 포지션과 궁 낭비가 여러 번 발생하며 빈번히 팀원이 미스 포츈을 지켜주는 구도가 나오지 않자 BLG는 아무런 걱정 없이 미포를 쏙 빼먹고 한타에서 대승할 수 있었다.

4.2.3. 총평

파일:241018_BLGWIN.jpg
첫 번째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전문가들의 예측을 박살내는 결과가 나왔고, 스위스에서 명성에 걸맞지 않게 탈락 직전까지 몰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BLG는 8강 막차를 타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LCK 1시드를 집에 보내버리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이로서 웨이보와 BLG의 4강 내전 매치가 이루어지면서 LPL은 최소 결승 진출 한 자리를 확보했으며, LCK 킬러라는 명성을 떨치고 있는 빈[32]은 오늘도 LCK 격파 이력에 한 줄을 추가하게 되었다.

한화생명은 1세트를 선취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나 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2세트부터 갑자기 발밴픽이 튀어나오고 상체 트리오가 부진하기 시작하더니, 끝내 4세트에서 잔뜩 위축된 운영을 하다 결국 8강에서 광탈하는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결국 도피딜은 작년 월즈처럼 1시드로 월즈에 참가하여 8강에서 또 BLG에게 탈락하는 수모를 겪게 되었다.

고점이 터진 빈과 저점이 터진 도란의 파멸적 탑 차이, 그리고 OP 픽을 내주고 카운터까지 당한 한화생명의 안일한 밴픽이 치명적이었다. 특히 빈만 만나면 고양이 앞에 생쥐처럼 약해지는 도란은 올해는 빈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나 했으나, 아니나 다를까 라인전부터 한타, 사이드 운영 모두 빈에게 압도적인 차이로 짓밟히며 탑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실제로 중국 커뮤니티인 후푸 평점에서 도란은 빈과 큰 차이가 없는 8.7점을 받았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잘해서가 아니라 그야말로 LPL 팬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고마운 선수가 아닐 수 없었다는 뜻이다. 빈에게 라인전부터 심각하게 압도 당하며 성장이 늦춰지는 것은 기본이었고, '한타에서 세탁 제일 잘하는 탑'이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본인의 강점인 한타에서도 이상한 포지션을 잡거나 허무하게 잘리는 것은 예사였다. 제카와 바이퍼가 아무리 분전해도 도란 단 한 명의 부진만으로 제카, 바이퍼의 라인을 연쇄적으로 파멸 시키는 모습만 보여주었기에 결국 '도란의 빈 극복기'는 올해에도 완결을 못 낸 채 내년을 바라봐야 하는 요원한 상황이 되었다.

피넛은 4세트에서는 정신을 차렸지만, 5전제의 승부처인 3세트까지 좋지 못한 한타력과 낮은 스카너 숙련도로 안 그래도 LCK-LPL 탑시드 가운데 밴픽 능력이 경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한화생명이 블루 사이드에서 밴픽을 유동적으로 가져가지 못하게 했다.[33] 그러다 보니 밴픽적 케어가 필요한 도란에게 잭스, 나르라는 칼챔을 쥐어주게 만들어 역캐리에 힘을 보탠 것은 덤. 딜라이트는 모함마냥 팀 상황을 보지 않고 아무 때나 이니시를 걸어 한타 팀 폭사의 원흉 중 하나가 되었다. 제카도 AD 미드 메타가 끝나자마자 사일러스 요네를 플레이할 때와 하지 않을 때의 경기력 편차가 너무 크다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한 세트 전부 나이트에게 압도 당했다. 특히 아리 플레이가 매우 좋지 않았는데, 중요한 순간 매혹이 빗나가거나 한타 전 혼령 질주가 빠지는 등 한타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 사일러스를 가져간 4세트도 중요한 순간 사슬이 빗나가며 패배의 원인이 되었으며, 작년 쵸비와 비슷하게 결정적 순간 침묵하며 팀을 함께 끌어내렸다. 아칼리로 강렬한 쓰로잉을 저지르며 무너진 쵸비에 비하면 그냥 조용히 나이트에게 눌려서 무색무취한 모습만 보이다 탈락했다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 이런 와중에 바이퍼만이 미스 포츈 같은 후반 캐리력이 없는 픽으로도 어떻게든 빡딜을 하며 통나무를 들려고 했지만 그걸로 게임을 뒤집는다는 것은 당연히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었고, 3세트에서는 너프를 먹을 대로 먹고 완전히 프로씬에서 실종됐던 제리를 뜬금없이 꺼냈다가 무력하게 패배하는 등 엘크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누가 봐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도란에게 선을 타야 하는 잭스 vs 나르 구도를 계속해서 안겨준 감코진 역시 비판 받고 있다. 바로 전날과 그 이전 스위스 5라운드 경기에서 양대인 감독이 타잔의 폼과 숙련도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자마자 아예 노선을 틀어버려 선수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역할을 다할 수 있는 픽을 쥐어줌으로써 밴픽의 구도는 유지하는 신묘한 밴픽을 보여주면서 더더욱 비교되는 중이며, 양대인 감독은 원래도 신묘하던 밴픽이 이번 월즈 들어 더욱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34] 부임한 이래 경직적이고 융통성이 떨어지는 밴픽으로 우려를 샀던 최인규 감독은 역시나 도란을 도와줄 역량이 부족했다. 잭스와 나르는 두 챔피언 모두 흥하면 딜, 탱, CC기가 모두 되지만 망하면 조용히 사이드만 돌다가 그대로 묻히기 십상인 챔피언이라 흥망 구도가 확실한데, 리그에서 잭스와 나르로 보여주던 클러치에 집착한 나머지 컨디션이 안 좋다는 게 누가 봐도 보이는데도 억지로 안겨준 결과 빈과 챔피언을 서로 바꾸면서도 잭스로도 지고 나르로도 지는 최악의 결과가 나오게 되며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물론 밴픽이 감코진만의 탓이라고 보긴 힘든데, 피넛과 제카의 챔프폭도 감코진의 머리를 어지럽혔다. 피넛은 무난한 티어픽을 대부분 쓸 수 있었으나 독보적 1황인 스카너를 제대로 못 쓴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고, 제카는 원래부터 챔피언 폭이 넓은 편이 아닌데 메타까지 제카에게 웃어주지 못했다. 사실상 사일러스, 요네, 아리, 아칼리 정도만이 제카에게 유효한 픽이었는데 요네는 밴되고 아칼리는 너무 극단적인 데다 카운터가 많아서 결국 제카가 뽑을 만한 챔피언은 사일러스와 아리 단 2개였고, 심지어 아리는 8강 들어서 전패를 할 만큼 맛이 없어서 아리를 매우 잘 쓰는 나이트조차도 1세트 패배 이후 바로 손절했으니 실질적으로 사일러스 말고는 할 게 없었다. 그러다보니 스카너에 밴카드를 투자해야 했고 사일러스 1픽이 충분히 예상되는 등 밴픽이 경직되는 경향이 있었고, BLG는 이를 간파해서 1세트에서 한 번 맞아본 후 곧바로 갈리오 킨드레드라는 카운터를 제시하면서 밴픽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결국 이번 서머를 강타한 미드-원딜 2AD, 소위 쌍포 메타를 그 누구보다 잘 활용했고 그 힘으로 서머 우승까지 차지했던 한화생명이었지만, 메타가 변하고 쌍포가 힘을 잃기 시작하자 "너네 쌍포 없으면 뭐 할 건데?"라는 질문에 끝내 침묵한 것이 밴픽에서의 아킬레스건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BLG는 온의 심한 기복이라는 약점이 여전했지만, 2세트부터는 3연 라칸 때문인지 스위스에서의 파멸적인 저점이 생각 나기는커녕 우리가 기억하고 있던 대 LCK전에서 유독 고점을 보여주는 온으로 돌아오며 팀이 원하는 이니시와 어그로 핑퐁을 모두 수행해냈다. 무엇보다도 온이 실수하는 것보다 빈이 도란을 압살하는 것이 더 비중이 컸던 덕분에 상체 차이로 한화생명을 압도해냈다. 쉰은 쓰로잉이 아닌 신들린 이니시에이팅은 물론 시그니처 픽 킨드레드로도 승리를 거두며 BLG의 핵심이 맞았음을 증명했고, 엘크 역시 바이퍼에게 판정승을 거두었다. 나이트는 1세트에서 침묵하는 등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2세트에서는 요네로 잘 성장해 초반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3세트에서는 녹턴의 피해망상과 아리의 혼령 질주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장판파의 모습을 보여주어 POG에도 선정됐다. 마지막에는 사일러스의 카운터 픽인 갈리오를 꺼내 적절한 영웅출현 활용을 보이는 등 탑 차이 못지 않게 제카의 존재감을 거의 지워버리는 수준으로 미드 차이를 냈다.

여담으로 1경기에 이어 2경기에서도 시크릿 보드룸에서 임주완 해설 혼자 BLG의 승리를 예측했는데, 전문가 승패 예측도 유일하게 BLG의 승리를 예측했고 맞추는 데 성공했다.[35] 임주완 해설의 말대로 웨이가 아니라 공격적이고 변수가 많은 쉰의 출전으로 BLG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완벽히 살아났고, 그 과정에서 빈이 더 잘해져서 작년처럼 도란을 찢어발겼으며 세주아니- 오공- 바이 등의 메타 챔피언을 능숙히 다루는 것은 물론이요 4세트에선 캐리형 정글이자 본인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킨드레드를 과감하게 뽑아 한화생명을 무너뜨렸다.

또한 작년 월즈의 젠지를 기점으로 LNG에 이어 한화생명까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승 0패 혹은 3승 1패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일찍 진출한 팀들이 3승 2패로 늦게 진출한 팀들을 상대로 8강에서 무기력하게 탈락[36]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3-0이나 3-1 팀들이 스위스 스테이지가 종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오랜 경기 공백 기간이 상대 팀 및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데이터나 밴픽, 인게임 경향 분석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4.3. 3경기 TES vs T1

Top Esports T1
파일:TES 로고 2019.svg 파일:T1 로고.svg
파일:TES vs T1_QF.jpg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중계진
<rowcolor=white> 캐스터 해설자
성승헌 이현우 임주완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분석데스크
<rowcolor=white> 아나운서 분석가
윤수빈 강형우 고수진
경기 전 요약
4년 만에 8강으로 복귀한 TES와 4년 연속 8강에 진출한 디펜딩 챔피언 T1의 대결. TES는 EWC 결승의 복수를, T1은 스위스 1R의 복수를 위한 경기이다. 양 팀 선수들의 월즈 우승 이력만 도합 11회인, 둘 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껄끄러운 점도 많은 매치업이다.

T1은 월즈에서의 대 LPL 다전제 전승월즈 출전 시 최소 성적 4강이 깨진 적이 없다. 비록 스위스 1라운드에서 TES에게 지긴 했지만 초반 정글 동선과 라인 스왑 운영에서는 완벽한 판정승을 거뒀으며, 교전 패배로 인해 역전 당한 것이었지 전반적인 운영 자체는 괜찮았다. 게다가 그 패배 이후로 교전 집중력도 더욱 끌어올려서 스위스 스테이지를 성공적으로 돌파한 것도 호재다. 다만 올해 T1의 유리한 공식들이 계속해서 깨지고 있고, 어찌되었든 스위스 1라운드에서는 패배했기에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게다가 운영으로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교전으로 역전 당하는 상황이 자주 나왔다는 점이 있다.[37] 전체적으로 T1 입장에서는 8강에서 가능한 대진 중 한화생명, BLG 다음으로 어려운 상대이기도 하다.[38]

TES는 일단 단판에서 이기긴 했지만 초중반 운영에서는 명백히 열세였던 데다가 불과 얼마 전인 EWC에서 참패한 경험과 깨지지 않은 T1의 공식이 있다.[39] 심지어 EWC 당시에도 주요 패배 원인이 T1의 운영에 말려들었다는 부분인데, 스위스 1라운드에서도 초중반 운영에서 여전히 열세였다는 것은 결국 EWC의 반복이라 볼 수 있기에 TES 입장에서는 가장 큰 불안 요소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어찌 되었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교전을 통해 역전해냈던 경험이 있고, T1도 서머 시즌 내내 부진하다가 월즈에 와서 다시 폼을 끌어올리는 중인 데다 TES 본인들도 계속 괜찮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할 말은 여전히 있다.

스위스 스테이지 종료 시점에선 어느 팀이 우세이고 열세인지를 가려내기 어렵다. 기량적인 부분 밖에서 주목해볼 만한 점이 있다면 TES는 젠지를 상대로 초반을 리드할 만큼 이번 월즈에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동시에 LPL 내에서도 유리멘탈로 유명한 만큼 다전제에서 수세에 몰릴수록 티안을 필두로 의아한 플레이가 급증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반면 T1은 경기의 중요도가 커질수록 경기력이 급상승하는 전형적인 빅 게임에 강한 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T1은 제오페구케 결성 이후 LCK 결승 개근, 디플러스 상대 무패 등의 기분 좋은 공식이 2024년 들어서 연이어 깨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T1 입장에서 첫 월즈였던 2013년부터 무려 11년간 계속 지켜온 월즈 진출 시 최소 성적 4강[40]월즈에서의 대 LPL전 다전제 전승이라는 공식만큼은 지켜내고 싶을 것이다.

양 팀 선수들 모두 크렘을 제외하면 국제전 다전제 경험이 상당한 편이지만, 2022 월즈 4강부터 3년 연속으로 다전제에서 T1을 만나게 된 369를 제외하면 티안, 재키러브, 메이코는 월즈에서 처음으로 T1과의 다전제 승부를 치르게 된 점이 흥미로운 매치업이다.[41] 그리고 이 경기의 최대 변수는 T1의 블루 진영 밴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월즈에서 T1은 스위스 2라운드를 제외하고 레드 진영에서만 경기를 치르고 올라왔고, 레드 진영에서 밴픽을 한다면 요네, 오로라 고정 밴을 하는 기조가 이번에도 유지된다면 TES 입장에서 T1이 레드 진영일 때 한 세트를 내준다면 이후 세트에서 T1에게 세트승을 거두더라도 밴픽이 유리한 블루 진영에서 T1이 어떤 밴픽을 짜왔을지는 아직도 미지수이기 때문에 진영 선택권이 있는 TES 입장에서 1세트 승리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TES가 승리하면 크렘은 데뷔 첫 월즈 4강 진출, 369는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월즈 4강에 진출한다.[42] 월즈 우승자 출신 3인의 경우 티안은 5년 만에, 재키러브는 4년 만에, 메이코는 3년 만에 월즈 4강에 진출한다. T1이 승리하면 제우스는 3년 연속, 나머지 선수들은 4년 연속 월즈 4강에 진출한다. 또한 8강 1경기를 웨이보가 승리함에 따라 T1의 승리 시 월즈 최초로 4시드 두 팀이 4강에 진출하게 된다.[43]

여담으로 최근 경기들에서 올해 월즈에 출전한 월즈 유관 미드 라이너들이 차례대로 탈락하고 있다.[44] 이들 중 마지막으로 생존한 선수는 공교롭게도 2023 월즈 우승자 및 월즈 4회 우승자 페이커가 되었는데, TES를 상대로 승리해 월즈 4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생존한 탑 라이너들 중에서도 월즈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제우스뿐이므로 T1의 패배 시 어느 팀이 우승해도 해당 팀의 탑-미드 라이너들은 첫 월즈 우승이 된다.

4.3.1. 중계진 승부 예측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8강 3경기
중계진 승부 예측
이현우 정노철 고수진 임주완 강형우 신동진 이진세
파일:T1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로고 화이트.svg 파일:T1 로고 화이트.svg
3-1 3-2 3-1 3-2 3-2 3-2 3-2
T1의 대 LPL전 성적은 물론, 2023 4강 T1:JDG처럼 LPL 3팀이 올라가게 두면 안 된다는 희망의 영향도 없지 않음을 감안해서인지, 국내 중계진이 T1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대부분 접전을 예상하였다. 반대로 중국 중계진들은 대부분 TES의 접전승을 예상했는데, 그만큼 전문가들은 양 팀간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해석했음을 볼 수 있다.

4.3.2. 경기 내용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8강 3경기
(2024. 10. 19. 21:00 KST)
Top Esports 0 3 T1
× × × - - - -
탈락 결과 4강 진출
파일:OPPO 로고 화이트.svg Player of the Series
류민석
(Keria)
파일:OPPO 로고 화이트.svg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류민석
(Keria)
이상혁
(Faker)
류민석
(Keria)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8강 3경기 선발 라인업
파일:TES 로고 2019.svg <colbgcolor=#000324>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파일:T1 로고.svg
Top Esports T1
<colbgcolor=black><colcolor=#ff3e24> 바이자하오
(369)
파일:롤아이콘-포지션-탑-White.svg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최우제
(Zeus)
가오톈량
(Tian)
파일:롤아이콘-포지션-정글-White.svg 문현준
(Oner)
린젠
(Creme)
파일:롤아이콘-포지션-미드-White.svg 이상혁
(Faker)
위원보
(JackeyLove)
파일:롤아이콘-포지션-원거리-White.svg 이민형
(Gumayusi)
톈예
(Meiko)
파일:롤아이콘-포지션-서포터-White.svg 류민석
(Keria)
4.3.2.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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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ragon1=Chemtech, reddragon2=Infernal
, reddragon3=Hextech, redsoul=Hextech)]
파일:20241019_TES 0 vs 1 T1.jpg
임주완: 상황 판단을 빨리 하는 게 중요할 때마다, T1은 항상 옳은 선택을 합니다!
TES는 블루 1픽으로 럼블을 픽하고, 이에 T1이 빠르게 사일러스를 픽하자 TES는 크렘의 모스트 픽인 트리스타나로 응수하면서 트리스타나를 보좌할 아이번까지 함께 가져온다. TES는 럼블-아이번-트리스타나-미스 포츈-레오나로 서머 시즌에 1티어였던 전형적인 쌍포 조합을 선택한다. 반면 T1은 카밀-세주아니-사일러스-케이틀린-바드라는 상당히 이색적인 조합을 선택한다.[45]

시작한 지 1분이 조금 넘어 퍼즈가 걸렸으나 곧장 경기가 재개되었다.

미드와 칼날부리 사이 동선에서 사일러스가 아이번을 아슬하게 따내며 퍼블을 챙긴다. 그러나 미드에서는 TES가 3인 다이브를 성공 시킨 반면 T1의 바텀 다이브는 포탑 어그로에 실패하며 데스를 허용하고 럼블이 골드를 먹으며 분위기가 묘해졌다. 카밀 역시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제우스가 부쉬 시야를 활용하여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다. # 럼블의 과성장으로 인해 카밀이 사이드에서 밀릴 가능성이 생기자 T1은 카밀을 사이드로 돌려 포탑 골드를 두둑하게 챙기면서 성장할 시간을 마련해주고, 본대 싸움에서도 무작정 싸움을 걸지 않는 대신 4유충 버프와 드래곤 스택 우위까지 놓치지 않고 가져가는 등 기존의 어려웠던 구도를 타파하고자 노력했고 탑과 바텀 2차 포탑을 고속으로 철거하는 성과까지 낸다.

이후 별다른 교전 없이 게임이 흘러갔고, 2연속 바론 교전에서 1차 교전은 페이커가 뺏은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로 1:5 교환, 2차 교전에서는 바드의 3인 궁과 이후 연계로 교전에서 우세를 점한 뒤 1:5 교환으로 2연속으로 에이스, 심지어 오너가 바론까지 스틸해내며 T1이 완전히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46] 이후 T1은 무리하지 않고 4용을 완성하고, 억제기를 3라인 모두 밀고 빠졌다가 미니언 웨이브+바론 버프로 밀고 들어가며 넥서스를 점사, 그대로 경기가 종료된다.

임주완 해설의 말마따나 빠른 상황 판단이 필요한 순간마다 T1은 항상 최선의 판단을 해냈고 꾸준히 게임 내내 이득을 챙겼다. 좋은 운영으로 일방적인 이득을 여러 번 보았고, TES가 인원을 모아 이득을 보려고 하면 동시에 다른 곳에서 이득을 볼 만한 방법을 찾아 수행하면서 TES의 이득을 상쇄해 버렸다. 이렇게 되자 조급해진 TES는 바론에 집착하게 되었고 T1은 이런 TES를 그대로 잡아먹으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선수 개개인으로 봐도 모든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좋은 동선 설계로 게임 내내 영향력을 행사한 오너, 적절한 미스 포츈 마크와 기가 막힌 어그로 핑퐁으로 상대의 진영을 뒤흔든 제우스와 페이커, 좋은 스킬샷과 포지셔닝으로 딜을 내뿜으며 상대를 하나하나 정리한 구마유시, 왜 본인이 바드 월즈 우승 스킨의 주인인지 증명하듯 환상적인 우주의 결속과 운명의 소용돌이 활용을 보여준 케리아까지 모두가 1인분 이상을 해내며 TES를 압살했다.

진영을 잘 갖추고 싸움에 돌입했을 때 큰 힘이 발휘되는 TES의 조합이었고, 돌진을 주 전략으로 삼고 교전을 전개하는 T1의 팀 컬러가 역시너지로 이어질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T1은 오히려 참을성 있게 카밀의 성장이 충분히 이뤄질 때까지 오브젝트 사수와 라인 푸시만 착실히 진행해주며 TES에게 성급히 싸움을 열 것을 강제했고, 결국 바론 한타에서 성장이 잘 된 사일러스와 카밀이 TES의 쌍포인 트리스타나와 미스 포츈을 녹여버릴 수 있는 상황이 나오게 되었다. 369가 중반 이후부터 카밀 때문에 사이드 관리에 내내 애를 먹었던 점도 TES를 조급하게 만드는 데 한 몫 했다.
4.3.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8강 3경기 2세트, year=2024, month=10, day=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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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old=51.4, rgold=63.0)]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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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bluepic1=galio, p_bluepic2=viego, p_bluepic3=sylas, p_bluepic4=ezreal, p_bluepic5=r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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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rumble, p_redpic2=xinZhao, p_redpic3=ahri, p_redpic4=xayah, p_redpic5=rakan)]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Hextech, bluedragon2=Cloud
,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Ocean, reddragon2=Cloud
, reddragon3=Cloud, redsoul=)]
파일:20241019_TES 0 vs 2 T1.jpg
임주완: 어후... 진짜 저런 아리가 여우한테 홀리는 느낌에 당하는 거죠?
Drakos: T1 force back, but the base of TES is crumbling.
Kobe: You've got world champions inside your base, what do you do?
Drakos: T1이 상대를 후퇴 시키지만, TES의 넥서스는 이미 무너지고 있습니다.
Kobe: 아군 넥서스 앞에 월즈 챔피언들이 몰려온 상황에, 할 수 있는 게 있겠습니까?
T1은 또 다시 요네-오로라-스카너를 밴했고, TES는 전 세트에서 껄끄럽게 느꼈는지 세주아니를 밴한 뒤 사일러스를 자신들이 선픽했다. T1은 이에 럼블과 라칸을 먼저 픽하며 응수하고, 라칸을 본 TES는 이즈리얼-렐을 픽해 1페이즈에 바텀 라인을 완성하며 밴픽을 꼬았다. 해설진은 2페이즈로 넘어가면 진이나 미스 포츈 같은 뚜벅이 원딜밖에 남지 않아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재키러브-메이코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이에 응수하듯 T1은 자야-라칸을 완성했다.

이후 2번째 밴에서 TES는 미드를 저격하기 위해 오리아나-트리스타나를[47][48] 밴했고 T1은 아예 제우스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작정한 듯 레넥톤-크산테를 밴하고 신 짜오를 픽했다. 현 메타에서 369에게 그나마 쥐여줄 만한 픽인 럼블, 레넥톤, 크산테를 모두 잠그면서 '너 이렇게 셋 말고 뭐 할 건데?'라고 묻는 듯한 밴에 TES는 사일러스를 상대로 강하면서 신 짜오와도 시너지가 좋은 갈리오를 뺏어와 369에게 탑 갈리오[49]를 쥐여주는 것으로 응수했고, 신 짜오를 상대할 카드로 비에고를 픽한다. T1은 여러 미드 픽들을 만지작거리다가 결국엔 아리를 고르면서 밴픽이 종료됐다. 픽창에 르블랑-야스오-라이즈가 나오면서 관중들이 점점 크게 환호하다 결국 마지막에 아리가 락인되자 성승헌 캐스터를 비롯해 현지 관중들이 짜게 식은 듯한 반응을 보인 건 덤.[50][51]

별 탈 없이 TES는 유충 2스택, T1은 유충 1스택에 더해 드래곤 스택 하나를 챙기던 와중에 TES는 럼블의 점멸을, T1은 이즈리얼의 체력을 빈사 상태로 만들고 점멸까지 뺀 후 유충 싸움으로 들어간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이즈리얼의 체력이 매우 낮은 데다가 풀스펠까지 다 빠진 상황에서 티안이 센스 있는 강타로 유충을 먼저 3스택 쌓았으니 TES는 그걸로 만족하고 그 즉시 빠졌어야 했지만, TES는 싸움을 좀 더 길게 봤고 티안이 다소 안일하게 시야가 없는 C자 부쉬로 홀로 돌아들어가다 부쉬에서 대기하고 있던 페이커의 매혹에 걸려 비에고가 속절없이 터져버리고 만다. T1은 2킬에 유충 스택도 3:3 동률로 맞추며 이득을 많이 가져가고, 도망가던 재키러브의 이즈리얼을 페이커가 단신으로 들어가 점멸-매혹 콤보로 날카롭게 잘라내며 0:3 킬 스코어를 만들며 기세를 끌어올린다.

16분 경 미드 대치 상황에 TES가 전령을 풀었는데, 재키러브가 전령을 타서 돌진하다가 다시 돌아서 강 쪽으로 빠지면서 전령이 허무하게 소모되었다.[52] 이후 19분 경 3번째 드래곤을 TES가 먹었지만 둥지 안에 갇힌 상황이라 벽을 못 넘는 갈리오만 혼자 죽었다. 점멸도 이미 써버린 건 덤.

이후 미드 1차 포탑을 수성한 이후 바론 쪽 부쉬에서 렐을 잘라내며 TES의 인원 공백을 만들어 낸 T1은 바론을 치며 TES를 불러낸다. 홀로 블루 쪽 정글에서 숨어있던 라칸을 발견한 TES는 응징을 시도하지만 케리아는 유유히 3인 매혹을 걸며 탈출에 성공하고, 그 사이 T1의 본대는 갈리오를 일점사 시켜 터뜨리는 데에 성공한다. 되살아난 메이코가 지나치게 앞포지션을 잡은 오너와 구마유시를 상대로 변수 창출을 시도해 보지만 구마유시가 칼 같이 저항의 비상을 통해 날아오는 딜과 CC기를 씹고 극한까지 딜을 넣다가 죽기 직전에 스펠로 살아가며 역관광을 시전했다. 당연히 한타는 에이스에 바론 버프까지 챙겨간 T1의 대승이었다.

월즈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되찾았음을 선언하듯, T1이 무려 0:15라는 킬 퍼펙트 스코어로 TES를 처참히 무너뜨렸다.[53] T1의 승리 공식들 중 하나가 진영이 레드일 때 제우스에게 밴픽을 밀어줘서 상대 탑이 매우 불편한 구도를 만드는 모습인데, 실제로 369는 주력 픽인 럼블/레넥톤/크산테 3개를 쓰지 못하게 되면서 조커 픽인 갈리오를 골랐지만 갈리오 숙련도가 부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사일러스가 우위를 점하던 아리 vs 사일러스 구도에서 처음으로 아리가 승리하였다. 이전까지의 아리가 상당히 맛이 없었던 것과는 달리, 페이커의 아리는 칼 같은 매혹으로 한 명을 참수하며 한타를 개시해 여우에 홀린다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는 찬사를 받으며 역대급 미드 차이를 보여줬다.

한편 인게임적으로 보자면 2번째 유충 교전에서 게임이 크게 넘어갔다. 분명 이즈리얼이 전투 불능에 가까울 정도로 체력이 빠져 TES 입장에서는 그냥 T1에게 유충을 내주고 후퇴하는 것이 정답이었으나 그대로 유충 싸움을 강행하는, 소위 말하는 떼를 쓰는 판단을 내렸고 그 결과는 0:3 교환이라는 한타 대패였다.

TES는 2연 블루를 갔음에도 오히려 레드 진영인 T1이 짜놓은 밴픽 설계에 일방적으로 휘둘리다가 노킬 관광을 당하는 굴욕을 맞으며 벼랑 끝에 몰렸다.

TES의 최대 패인은 369의 처참한 갈리오 숙련도였다. 초반 럼블과의 딜교 장면에서부터 이상한 콤보를 보여주면서 의문을 증폭 시켰고, 결국 중반 한타 장면부터 도발을 끔찍하게 사용하길 반복하다 게임을 제대로 역캐리해버리며 픽의 이유를 전혀 증명하지 못했다. 티안 역시 비에고가 딜량이 낮게 찍히는 챔피언임을 감안하더라도 4100라는 서포터급 딜량이 나와버렸으며, 팀 전체가 0킬이기에 패시브는 당연히 한 번도 활용하지 못했다.[54]

그나마 재키러브만이 혼자서 총 딜량 40% 이상을 찍으며 멱살잡고 통나무를 들려 했지만 원딜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 재키러브조차 미드에서 전령에 탑승하고 박치기를 못하는[55]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결국 게임이 끝날 때까지 T1의 미드 1차가 살아남는 결과로 이어졌으니 이 또한 결코 작지 않은 스노우볼이었기도 했다. 크렘은 AD 미드는 잘하나 AP 미드는 의문이 남는다는 지적이 그대로 들어맞으며 페이커에게 라인전, 한타 모두 확연하게 밀렸다. 결국 전원이 T1 상대로 거의 압도 당한지라, 다음 세트 승리를 위해서는 TES가 이럴 때 보이는 유리멘탈을 충분히 케어해야 할 필요가 있다.
4.3.2.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8강 3경기 3세트, year=2024, month=10, day=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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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old=62.1, rgold=73.2)]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Top Esports, redteam=T1
, d_blueban1=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칼리스타, d_blueban3=럼블, d_blueban4=레나타 글라스크, d_blueban5=바이(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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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요네, d_redban2=오로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스카너, d_redban4=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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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케넨, d_bluepic2=신 짜오, d_bluepic3=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kennen, p_bluepic2=xinZhao, p_bluepic3=sylas, p_bluepic4=kaisa, p_bluepic5=leona
, d_red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갈리오, d_redpic4=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파이크(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gnar, p_redpic2=poppy, p_redpic3=galio, p_redpic4=xayah, p_redpic5=pyke)]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Mountain, bluedragon2=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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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ragon1=Infernal, reddragon2=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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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241019_TES 0 vs 3 T1.jpg
이현우: 진짜 이게 역천괴죠!
The wave on the way, T1 looking to knock TES out, the inevitable march forward. T1 refuse to lose a best of five to the LPL, They add TES to the long list of teams that they have taken down. T1 at worlds are titans and they move on to the Semi-finals!
웨이브가 밀려들어가는 상황, T1이 TES를 쓰러뜨리고 불변의 진리와도 같은 결과를 위해 행진합니다.[56] 5전제에서 결코 LPL에게 패배를 허용하지 않는 T1은, 자신들이 (월즈 5전제에서) 무너뜨린 기나긴 (LPL)팀 목록에 이제 TES를 추가하는군요. 월즈에서는 언제나 거인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T1이, 준결승에 진출합니다!
영어 중계진 Drakos(대니얼 드레이코스)의 3세트 승리 콜
T1의 3연 레드 진영으로 밴픽이 시작된다. TES는 결국 케리아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라칸을 밴하고, 럼블을 밴하고 사일러스를 선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면서 나르가 풀렸고 T1은 당연히 나르를 먼저 픽하는 선택을 했다.[57] 그리고 상대가 미드를 먼저 골랐기 때문에 이번엔 T1이 갈리오를 알려주겠다는 듯 2픽으로 갈리오를 픽한다. 2페이즈에서 T1은 나르와의 1대1에서 할 말이 있는 잭스까지 밴하면서 또 제우스에게 힘을 실어주는 밴픽을 했고, 이에 TES는 AS 케넨으로 응수한다. 해설진은 TES가 '어차피 크산테나 레넥톤을 픽하면 공통적으로 나르에게 맞다가 끝나니까 뭔가 변수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닌가 평가했다.

결국 TES는 사일러스-신 짜오-카이사+케넨/레오나를 픽하면서 작정하고 돌진 조합을 구성했고, T1은 이에 돌진 조합의 대표 카운터라 할 수 있는 뽀삐를 픽한 뒤 막픽으로 쉔을 픽하나 했으나 무려 파이크로 선회하는 충격적인 선택을 했다.[58] 쉔을 픽하면 딜러가 자야 하나밖에 없는 위험한 조합이 되기 때문에 딜 보충도 되고 아예 조합의 위험성이 느껴지기 전에 상대를 쥐고 흔들 수도 있어서 픽한 것으로 보였다.[59]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파이크가 뼈 작살로 블루를 끌면서 신 짜오의 정글링을 방해하는 플레이가 나왔고, 이후 케리아는 미드로 로밍을 갔는데 사일러스 입장에서 포탑까지 밀리는 라인에 아군 미니언까지 있어서 원래였으면 킬각이 안 나오는 구도였으나 페이커의 과감한 도발에 사일러스가 미니언 앞까지 끌려오며 도발-작살-에어본-기절로[60] 이어지는 4단 CC기 콤보로 사일러스를 말 그대로 끔살 시키는 데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퍼블을 만든다. 이후 파이크가 미드에 한 번 더 들러 똑같은 연계 콤보로[61] 텔이 없는 사일러스의 체력을 다 빼놓아, 미드 라인전 구도를 초장부터 완벽히 망쳐버리는 등 케리아의 파이크가 전 라인을 뒤흔들어 놓는 인성질 퍼레이드 쇼를 화려하게 선보이기 시작했다.[62]

10분쯤, 탑 다이브를 하려던 TES를 상대로 분노 게이지가 거의 가득 찬 나르가 센스 있는 E-궁극기 콤보로 공중에서 궁극기가 시전되며 반응할 틈도 없이 상대 2명의 챔프를 벽꿍 시킨 후, 곧바로 갈리오의 도발 콤보가 들어가며 갈리오의 더블 킬과 함께 T1이 대승을 거둔다.

16분, 순간이동으로 TES가 바텀에 합류해 교전을 열면서 뽀삐를 잡아 2세트 만에 첫 킬을 수확한다. 이후 4:5임에도 싸움을 걸기 위해 다소 무리하게 진입하다 고립된 나르까지 잡아냈지만, 이대로 상황이 정리되는 듯하던 찰나에 케리아가 미드에서 미니언 사이에 있는 카이사를 뼈 작살로 끌며 땡겨온 뒤 점멸 쓰고 도망치는 카이사를 상대로 E-궁극기 콤보로 기절까지 먹이며 자야와 힘을 합쳐 깔끔하게 잡아내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여 잠깐이나마 숨통을 트나 했던 TES의 전망은 다시 깜깜해진다.[63]

21분경 케리아가 그동안 여럿이 있는 상대 정글을 대놓고 들락날락하다 따봉을 날리는 얄미운 모습을 보이다 결국 레오나의 기습적인 점멸-E 콤보로 검거되었다.[64]

24분경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암흑 시야를 활용한 T1이 레오나를 먼저 물어죽였지만, 나르의 궁을 빼앗은 사일러스에 의해 곧바로 뽀삐도 죽었다. 다만 사일러스 역시 거의 동시에 자야에게 정리되고 2:1 교환 상황이 되었다. 이후 페이커가 E로 한 번 더 진입한 후에 W를 차징하며 카이사를 노렸지만 재키러브가 점멸로 흘려내 역으로 갈리오가 빈사상태가 된다. 그런데 한 대만 더 툭 치면 킬이 되었을 이 상황에 갈리오가 궁극기를 시전하여 그 효과로 W의 패시브 보호막이 발동, 한 턴 더 살게 되고, 결국 영웅출현으로 날아가는 데까지 성공했다. 비록 직후에 잡혔지만 그 때문에 점멸 없는 카이사의 궁극기까지 갈리오를 잡는 데 소모되었고, 결국 파이크의 뼈작살에 궁점멸이 모두 빠진 카이사도 끌려버려 자야가 카이사를 때려잡으며 3:2 교환으로 T1이 웃는다.

26분경 T1이 다시 한 번 바론 서커스를 개최하고, 파이크의 어그로와 더불어 뽀삐의 수호자의 심판이 여럿에게 적중하며 성공적으로 바론 획득 후 레오나까지 물어죽이면서 T1이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어 28분경 혼자 물린 오너가 뽀삐의 궁극기로 자신을 물었던 둘을 모두 날려버리며 날선 폼을 보여주었지만 크렘의 끈질긴 추격에 잡히면서 살아나가는 데는 실패했다.

33분경 T1이 또 다시 바론 서커스를 개최하고 바론 버프 획득에도 성공했지만, 갈리오가 아군을 위해 시간을 벌어주다 일점사 당해 죽으면서 뒤이어 나온 드래곤은 내줄 수밖에 없었다. 글로벌 골드 차이는 여전히 6~7천을 유지했으나 그 중 2~3천 가량은 소위 뻥골드 지분을 가진 파이크 때문이었으며 파이크의 챔피언 특성상 경기가 30분을 넘어가자 초반에 비해 확연히 맛이 없어지기 시작한 게 눈에 보일 정도였고, 국내 중계진의 입에서도 "T1이 아직도 유리하긴 한데 시간이 더 끌리면 장담할 수 없다"는 식의 멘트가 나오면서 묘한 기류가 형성되는 듯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중계진의 멘트가 나오기 무섭게 36분경 적 블루 정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T1이 시야 확보를 위해 다소 삐져나온 레오나를 잘라먹은 것을 시작으로 오너의 2인 에어본과 함께 5코어+풀스펠의 완벽한 컨디션이던 자야의 앞점멸 후 폭딜이 터져나오며 TES의 미드&원딜을 한 번에 삭제, 자야가 트리플 킬을 띄운 후 그대로 미드 웨이브를 몰아 넥서스까지 진격하면서 게임을 끝냈다.

TES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교전 집중력으로 최대한 킬을 챙기고, 나르 상대로 나온 AS 케넨이 조합적으로 썩 맛이 없는 와중에도 묵묵히 사이드를 돌아 포탑을 철거하는 등 라인전부터 반쯤 터져버린 게임을 끝끝내 붙들고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T1은 딜링의 핵심인 자야가 카이사와 2레벨 차이에 35분 5코어를 완성시키는 무시무시한 성장을 보여주면서 노데스로 건재했기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케리아는 왜 파이크를 픽했는지 보여주는 신들린 뼈 작살 적중률, 과감한 로밍, 적재적소의 궁극기 활용으로 초반부터 게임을 집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POG에 선정되었다. 실제로 케리아는 궁극기로 굳이 킬 캐치만을 노리지 않고 적에게 둔화를 걸거나, 이동기로 사용하여 E-망자의 물살의 기절을 맞히거나, 회피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생존기로 쓰는 등 온 협곡을 누비며 상대를 농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압도적인 파이크 숙련도를 뽐냈다. 그러나 케리아 본인의 매우 노련한 플레이로 14분 경 5천 골드 차이를 내며 정말 엄청난 이득을 봤음에도 20분 경 단 한 번 검거 당한 이후 경기 흐름이 멈추자마자 반반 교전이 이어지며 파이크라는 챔피언 자체의 한계를 급격하게 노출하기 시작하는 등, 챔피언의 명암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며 왜 파이크가 메타 픽이 아닌 조커 픽일 수밖에 없는지 또한 증명했다.

페이커의 갈리오는 과거 RNG에게 악몽을 맛보게 해주었던 높은 갈리오 숙련도로 이번에도 사일러스와의 맞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초반에 로밍으로 사일러스를 잡아내고 교전에서 킬까지 챙기면서 아이템이 빠르게 뽑히자 사이드에서 1대1로 마주친 사일러스가 풀콤보를 때려도 애처로울 정도로 딜이 박히지 않기도 했고 과감한 궁극기 사용, 파이크의 뼈 작살과 연계되는 도발 등으로 딜러진에게 밥상을 잘 차려주었다.

그리고 이 모든 서커스의 밑을 받쳐주는 최종 저지선에는 구마유시가 있었고, 후반 한타에서 절묘한 포지셔닝으로 상대를 몰아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를 통해 구마유시는 무려 국제전 자야 승률 86.7%[65]라는 괴물 같은 지표를 달성했다. T1 입장에서는 좋은 의미로 정글러인 오너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아주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4.3.3. 총평

파일:20241019_T1WIN.jpg
이현우: 그런 얘기가 있죠 롤판에? T1에 대해선 감히 예상하지 마라.
성승헌: 맞아요. 그걸 예상하려면 T1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든가.
이번 3:0 승리는 모든 리그와 모든 리그 오브 레전드 관중들에게 선언한 듯 합니다. "너희들의 왕이 돌아왔다."
맞습니다. 다전제의 T1은 언제나 가장 무서운 팀입니다. 그들은 마치 우리가 잘 아는 작은 용처럼 처음에는 그리 강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그들은 이미 거대한 악마가 되어 있습니다.
LPL 중계진의 평가
이번에도 T1은 LPL의 사신이자 악몽이 되었다. 접전일 거라던 사전 예상을 비웃듯 T1이 다시 한 번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TES를 짓밟고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유럽에 제대로 알렸다.

T1 선수들의 맹활약 뒤에는 전날 한화생명의 벽밴픽과 비교되는 임재현 감독[66]의 무결점 밴픽이 빛을 발했다. 특히 3번 연속 레드 진영을 배정받는 동안 1티어 픽으로 떠오른 요네, 오로라, 스카너를 빠르게 밴하고 369에게 비교적 숙련도가 떨어지는 갈리오, 케넨 등을 강제하는 밴픽을 선사하면서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무리 좋은 징크스가 있어도 방심 없이 굳건하고 흔들림 없는 밴픽이 3:0 셧아웃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기에 T1은 3연속 레드 진영에서 게임을 함으로써 블루 진영일 때의 밴픽을 보여주지 않아 앞으로의 경기의 밴픽에서 유리한 점이 많아졌다.[67]

TES는 스위스에서 T1을 유일하게 잡았던 팀으로 유일하게 T1에 대항할 수 있는 LPL 팀이라 평가 받았지만, 다전제에 돌입하자 완벽하게 압살 당하며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탈락했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TES가 밴픽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68] 인게임 내에서도 격차를 최대한 만회하며 팽팽한 구도를 만들기도 하는 등 나름의 저력을 보여주었음에도 그냥 T1이 TES를 상회하는 경기력으로 찍어누른 경기였기 때문에 관계자들도 모두 놀랐다는 점이다.

전 라인에서 차이가 났지만 칼챔을 못하는 369, AD 챔피언을 잡지 못할 경우 경기력이 안 나오는 크렘이 끝끝내 자신들에게 주어진 숙제를 풀어내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 분명히 2세트에서 퍼펙트 게임이라는 멘탈이 터질 만한 상황에서도 3세트에서 AS 케넨이라는 히든 카드까지 짜내보았지만, TES는 3세트에서 대규모 한타에서는 단 한 번도 T1을 이기지 못했다. 특히 크렘은 사일러스가 유리한 사일러스 vs 아리 구도에서 역으로 패배하고 2세트에 다시 한 번 사일러스를 플레이했지만 흔히 5연갈이라고 불리는 페이커의 3세트의 갈리오와도 천지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페이커에게 역대급 미드 차이가 나며 패배했다. 페이커는 작년 오리아나 vs 아지르 구도에서 불리한 아지르로 유일하게 오리아나를 털어버리며 밴픽적 이점을 보여주었듯이, 이번에도 사일러스 vs 아리 구도에서도 역으로 이기면서 마치 작년 2023년 대상혁 모드를 보여주며 왜 자신이 최초의 전설의 전당 등록자이자 아리가 전설의 전당 챔피언으로 등록되었는지를 시그니처 챔피언인 아리로 또 한 번 증명하였다.

또한 사전에 예상되었듯이 TES는 운영에서 열세라는 약점을 결국 끝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이 문서에도 적혀있다시피 TES는 EWC에서도 운영에서 처참하게 찢겨나갔고[69],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도 교전 한 번으로 이 럭키 스태틱이 터져 쿼드라 킬을 몰아먹은 것이 스노우볼이 되어 역전했을 뿐 초중반 운영은 T1이 스무스하게 압도해 나가고 있었다. 결국 TES는 올 한 해 동안 중요 무대에서 단 한 번도 T1을 운영으로 이기지 못하는 인간 상성을 정립해 버리고 말았다.[70] 그나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교전력으로 역전을 일구어낼 수 있었으나, 스위스에서부터 TES전 패배 이후 교전 집중력을 계속 끌어올려왔던 T1은 결국 8강에서 교전력마저 더욱 일취월장해진 상태였고[71] 결국 TES가 이길 수 있는 구석은 전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편 구마유시는 작년 월즈 4강 4세트부터 이 날까지 월즈 다전제 Bo5 7세트 연속 노데스를 기록하는 중이다.

T1은 월즈 다전제 LPL 상대 무패+월즈 진출 시 무조건 4강 진출+8강전 4연속 스윕(HLE-RNG-LNG-TES)이라는 공식이 여전함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또한 T1이 승리하면서 T1 쪽 브라켓에서 LPL 팀이 사라졌기 때문에 결승에서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사라졌다.[72] 이로 인해 월즈 결승에서의 내전은 무조건 LCK 내전만으로 이루어진 역사는 이어지게 되었다.[73]

여담으로 웨이보에 이어 T1까지 승리함으로써 4시드 두 팀이 전부 4강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2022년에 4시드의 혈이 뚫린 이후로 LCK, LPL 4시드 중 최소 한 팀은 4강 이상에 올라가고 있다. 월즈 전에는 분명 크게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기에 턱걸이로 진출한 것인데, 갑자기 각성하여 나아가는 것이 반복된다는 건 꽤나 놀라운 부분이다. 또한 한국 시간 기준으로 밤 9시에 시작해 여태 모든 경기가 1박 2일을 넘겼는데 이번 월즈 최초로 1박 2일도 안 된 시간에 끝나버려 당일 해설로 출연한 임주완 해설은 개인 방송을 통해 관계자들이 매우 좋아했다는 후문을 남기기도 했다.[74]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선 페이커의 말이 끝날 때마다 아직 통역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크게 환호했다. 답변 끝에 페이커가 프랑스어 "Merci(감사합니다)"라고 말하자 팬들은 거의 월드컵 경기장 수준으로 열의에 찬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기습숭배

4.4. 4경기 GEN vs FLY

Gen.G FlyQuest
파일:Gen.G 로고 심플.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플라이퀘스트 로고 2021.svg
파일:GEN vs FLY.jpg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중계진
<rowcolor=white> 캐스터 해설자
전용준 이현우 정노철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분석데스크
<rowcolor=white> 아나운서 분석가
배혜지 신동진 강형우
경기 전 요약
2021년 이후 3년 만에 성사된 LCK와 LCS의 대결. LCK 2시드 젠지와 LCS 1시드 FLY가 맞붙는다.

우선 FLY에겐 말 그대로 헬게이트가 열렸다. 작년에는 징동이 있었다면 올해는 젠지가 있다고 할 정도로 올해의 젠지는 강력한 월즈 우승 후보이므로 자신들의 커리어를 통틀어 역대급 난적, 그것도 글로벌 파워 랭킹 1위인 젠지를 마주하며 한 세트라도 가져오면 기적으로 여겨질 지경이다.

젠지 입장에서 FLY에게 지는 것은 작년 8강전을 넘어서는 차원이 다른 이변이다. 이변의 가능성이 낮은 다전제이고, 모든 면에서 엄청난 격차가 나는 매치업이다 보니 FLY가 한 세트라도 가져간다면 젠지의 경기력이 구설수에 오를 수밖에 없고, 5꽉으로 승리하더라도 어떻게 FLY를 상대로 5꽉으로 질질 끌었냐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며, 만에 하나 패배라도 하는 순간 LCK의 수치로 낙인 찍혀 심각한 이미지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75]

김정수 감독도 이러한 우려를 의식했는지,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한화생명전이 끝나고 국민일보 윤민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다른 팀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그들의 전략을 연습 시간에 따라 해보기도 하고 있다. 상대 생각을 읽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잔여 경기를 지켜보면서 전략을 더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으며 경기 감각 저하,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전 데이터 등 혹시 모를 걱정거리는 모조리 해소한 뒤에야 베를린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 마타도 3라운드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다른 팀들의 경기를 보며 앞으로 있을 8강부터의 경기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혀 독기가 단단히 오른 모습임을 보여주었다. 젠지 CEO 아놀드 허 X를 통해 "일요일에 경기를 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이점이다. 메타가 스위스 스테이지 이후로 상당히 바뀌었다. 플라이퀘스트를 얕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라는 트윗을 남기며 다시금 경각심을 상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젠지는 국제전을 한창 말아먹던 시기에도 2020 G2를 제외하면 서양 팀을 상대로는 다전제를 진 적이 없다.[76] 결론적으로 젠지가 뭐에 홀려서 갑자기 단체로 미쳐버리지 않고서야 압도적으로 우세할 수밖에 없는 매치업이다.

그나마 FLY에게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면 자신들의 체급을 스위스 한화생명전에서 예상 불가했던 조커 픽으로 승화시키며 한 세트를 획득해 어느 정도 증명해 보였고, 젠지가 긴 기간 동안 휴식기를 가지며 밴픽에서부터 방심해서 크게 넘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77] 케리아도 TES전 승리 이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FLY가 스크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말을 하기도 했으나, 현실적으로는 FLY의 최고점과 젠지의 최저점이 동시에 터져야 한 세트를 겨우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FLY 입장에서는 헬파이어급 난이도여서 압도적인 젠지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78]

이런 상황으로 인해 젠지가 추후 T1과의 대결을 대비해 어떤 밴픽을 할지가 관심거리다. 잘 되면 주요 카드를 숨기는 묘수가 될 수도 있지만, 수틀리면 밴픽이 잘 된 결과물로 착각하고 발밴픽으로 미끄러지는 독약이 될 수도 있다.[79] 강팀과의 대진이 있던 스위스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고, 특히 한화생명을 상대로 트위치를 꺼내고 승리한 만큼 확실한 언더독인 FLY를 상대로 어떤 픽을 들고 올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반대로 FLY 역시 전력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전략, 어떤 조커 픽을 준비해왔을지가 관심거리다. 변칙적인 밴픽과 전략을 준비한다고 해도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적어도 변칙적인 밴픽과 전략이 있어야만 승리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한 명확하기 때문. FLY도 이를 알고 있는지 상술한 아놀드 허의 트윗에 '우리는 우리의 메타를 만든다. 페이즈/리헨즈가 나피리/ 파이크 봇 듀오를 상대해 봤을까?'와 거기에 '우리 밴픽 유출 좀 하지 마세요'로 드립을 치는 파파스미시 구단주 부시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기인은 자신의 첫 월즈인 6년 전 월즈 8강에서 LCS의 C9에게 0:3 완패를 당하며 탈락했는데, LCS 팀을 상대로 이를 설욕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으며 2020년 DRX의 주전과 서브였던 쵸비와 쿼드는 월즈 8강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서로를 만나게 되었다.

젠지의 승리 시 기인과 페이즈는 통산 첫 월즈 4강에 진출하게 되고, 4강 2경기 또한 LCK 내전이 성사됨과 동시에 결승도 한중전으로 확정된다. FLY의 승리 시 창단 첫 월즈 4강, 2018 C9 이후 6년 만의 LCS의 월즈 4강 진출, 선수 개인별로는 브위포는 6년 만에 월즈 4강 진출, 나머지 선수들은 첫 월즈 4강 진출을 기록한다. 또한 T1은 월즈 4강에서 처음으로 LCS 팀과 맞붙는 LCK 팀이 된다.[80]

4.4.1. 중계진 승부 예측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8강 4경기
중계진 승부 예측
이현우 정노철 고수진 임주완 강형우 신동진 이진세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rowcolor=black> 3-0 3-0 3-0 3-2 3-0 3-0 3-0
전 경기에 이어 모두가 LCK 팀 젠지의 승리를 점쳤으며, 포니를 제외한 전원이 젠지의 셧아웃을 예상했다.

여담으로 앞선 8강 1~3경기까지 LCK 중계진들의 승부 예측이 실제 세트 스코어와 일치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만약에 이번 경기가 스코어 불문 FLY의 승리로 마무리된다면 8강에서 단 한 번도 LCK 중계진의 예측이 맞은 적이 없게 된다.[81]

4.4.2. 경기 내용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8강 4경기
(2024. 10. 20. 21:00 KST)
Gen.G 3 2 FlyQuest
× × × × ×
4강 진출 결과 탈락
파일:OPPO 로고 화이트.svg Player of the Series
김기인
(Kiin)
파일:OPPO 로고 화이트.svg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송수형
(Quad)
정지훈
(Chovy)
파하드
압둘말렉

(Massu)
김기인
(Kiin)
정지훈
(Chovy)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8강 4경기 선발 라인업
파일:Gen.G 로고 심플.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colbgcolor=#000324>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파일:플라이퀘스트 로고 2021.svg
Gen.G FlyQuest
<colbgcolor=#aa8a00><colcolor=black> 김기인
(Kiin)
파일:롤아이콘-포지션-탑-White.svg <colbgcolor=white><colcolor=#0b8a4d> 가브리엘 라우
(Bwipo)
김건부
(Canyon)
파일:롤아이콘-포지션-정글-White.svg 카츠페르 스워마
(Inspired)
정지훈
(Chovy)
파일:롤아이콘-포지션-미드-White.svg 송수형
(Quad)
김수환
(Peyz)
파일:롤아이콘-포지션-원거리-White.svg 파하드 압둘말렉
(Massu)
손시우
(Lehends)
파일:롤아이콘-포지션-서포터-White.svg 앨런 크왈리나
(Busio)
4.4.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8강 4경기 1세트, year=2024, month=10, da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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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241020_GEN 0 vs 1 FLY.jpg
FLY는 한동안 나오지 않던 미드 세라핀을 픽하고, 젠지가 징크스를 꺼내들었다.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FLY가 넷이서 젠지 쪽 블루 정글 인베이드를 들어가 순식간에 블루 버프를 챙긴다. 늑대를 먹던 캐니언의 스카너를 견제하며 작은 늑대를 낼름 먹은 브위포는 덤.

11분 경 2번째 유충을 두고 대치하다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이 깔려 잠시 후퇴한 FLY였지만, 이후 쵸비가 혼령 질주로 신 짜오를 노리는 무리한 진입을 시도하자 부시오가 놓치지 않고 점멸을 쓰며 아리를 물어버린다. 아리 잘라먹기에 성공하고 후에 추가로 둘을 더 잡으며 첫 한타에서 웃는다.

13분 경 리헨즈의 레오나가 무리하게 세라핀을 물려다 빨려들어가고, 뒤이어 합류하던 스카너도 신 짜오의 현월수호에 밀려나 같이 잡혀버리며 FLY가 한 번 더 이득을 보았다.

19분 경 혼자 시야를 잡으러 돌아다니던 리헨즈의 레오나를 물어서 한타를 연 FLY였지만, 젠지가 나름 잘 저항하면서 1:2 교환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젠지가 분전했을 뿐 FLY에게 더 웃어주는 교환이었다. FLY는 연속적인 한타 승리로 유충 4개, 3용까지 차곡히 쌓는다.

23분 경 FLY가 징크스를 기습적으로 물어 딸피로 살려보냈지만, 앞라인에 서던 스카너를 대신 자르면서 곧이어 바론 버프를 먹었다. 이 과정에 부시오가 어그로를 끌며 혼자 죽고, 젠지는 바로 드래곤 쪽으로 선회해 FLY의 4용을 늦췄다. 헌데 이후 젠지가 사이드 포탑을 돌려깎아 큰 골드를 챙기고, FLY는 바론 파워 플레이 골드가 순식간에 -1000골드까지 떨어지는 적자 바론 북미잼을 시전하는 바람에 게임이 살짝 이상해졌다.[82] 허나 이미 골드가 많이 차이났기에 FLY가 3천 가량의 글로벌 골드 우위를 유지한다.

30분이 되기 직전 FLY는 궁극기 투자로 아리를 물었지만 아리가 살아나가면서 FLY의 여러 궁극기가 소모되었다. 이에 젠지도 다시 없을 기회임을 직감하고 싸움을 걸었으나 드래곤 앞에서 브위포가 젠지의 어그로를 받아내는 동안 FLY가 4용을 먹는데 성공하고, 직후 열린 한타에서 레오나, 징크스, 스카너를 모두 잡는 한타 대승을 거두면서 그대로 쭉 미드를 민다.[83] 생존한 기인과 막 부활한 리헨즈가 몸으로 밀면서 저항했지만 결국 넥서스가 깨지면서 FLY가 1세트를 승리한다. 이는 2018 월즈 8강 AFs- C9전 이후 2,191일 만에 나온 LCS의 월즈 Bo5 세트승이며, 레드 진영은 이번 승리로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압도적 역배라는 세간의 평가를 비웃듯 FLY가 1세트를 깔끔하게 선취했다.[84] FLY는 돌진 메타에 대한 카운터로 기존의 탑 갈리오에 더해 미드 세라핀이라는 묘수를 꺼냈고 이것이 제대로 적중하였다. 심지어 레드 진영에서 승리했다는 점 또한 고무적이다. 전체적으로 FLY가 체급의 젠지를 상대로 한타 교전력이 우위를 보였다는 점이 핵심적인 승리 요인이자 이 세트에서 가장 놀라운 포인트였다. 자칫 무모한 판단일 수 있었던 4인 인베이드나 한타 승리 후 4용을 완성하는 대신 바론을 선택하고 이후 사이드를 내주며 오히려 골드적으로 손해를 많이 보는 등 운영 면에서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스위스 한화생명전의 선전이 헛것이 아님을 증명하듯 게임 내내 크게 흔들림 없이 연속으로 한타를 승리하며 1세트를 선취해냈다.

젠지는 누가 LCS고, 누가 LCK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의 기대 이하 경기력을 보인 끝에 1세트부터 FLY를 상대로 넥서스를 내주며 체면을 구겨버렸다. 시작부터 정글 인베이드를 당하더니 이후에는 FLY에게 계속 킬을 헌납하고 한타를 패배하는 걸 반복하면서 손해가 미친 듯이 쌓여버린 게 큰 패인이 되었다.

젠지의 가장 큰 패인을 짚자면 바로 밴픽. 얼핏 보면 상수 픽을 모조리 가져간 것으로 보이나 막상 까보면 탑-미드가 모두 AP라 갈리오 하나에게 오롯이 카운터당할 위험이 너무 높았다. 그리고 정글은 탱커인 스카너라 상체에서 이를 보완할 수 없어 초반 상체 라인 주도권이 거의 없었고, 상대가 갈리오-신 짜오-알리스타로 무는 데에 특화된 조합이면서도 갈리오-알리스타의 탱킹력도 좋아 징크스가 앞라인부터 녹이는 선택지도, 포지셔닝을 잡기도 힘들고, 바텀 조합도 애쉬-알리스타라 징크스-레오나를 상대로 버티기 어렵지 않았던 등 인게임적으로 상당히 풀어내기 애매한 조합이었다.

여기다 인게임에서도 FLY를 지나치게 얕잡아본 듯 여러 안일한 플레이들이 터져나왔다. 초반 인베이드를 느슨하게 대처하다 스카너가 그대로 썩어버리거나, 옆에 알리스타가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버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킬각만 보고 무분별하게 들어가다 물려버린 쵸비 및 그런 아리를 구하겠다고 줄줄히 튀어나가면서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은 유충 싸움에서 트리플 킬까지 헌납해 본인들의 유리한 지점을 스스로 걷어차기도 했고[85], 미드에서도 대체 무슨 자신감인지 리헨즈가 혼자서 상대 챔피언 2명을 상대로 빼기는 커녕 먼저 비비적대다가 본인은 물론 커버를 온 스카너까지 터져버리는 등 인게임에서도 의문스러운 플레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즐비하게 반복됐다. 즉 밴픽으로도, 인게임으로도 도저히 이길 준비가 안 됐었던 셈이다.

젠지의 이 세트 패배로 스위스 스테이지 도입 이후 3-0 팀은 모두 8강전 1세트를 패배한다는 징크스가 생겨버렸다.[86] 이에 3-0 팀에게 주어지는 긴 휴식이 경기 감각 유지와 밴픽 정리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담으로 1세트가 젠지의 패배로 끝나면서 기인은 앞으로 영원히 LCS와의 상대전적 승률이 50%를 넘을 수 없게 되었다.[87]
4.4.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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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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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오로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요네, d_redban3=녹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트리스타나, d_redban5=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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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니달리, d_bluepic3=카사딘, d_bluepic4=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jax, p_bluepic2=nidalee, p_bluepic3=kassadin, p_bluepic4=ashe, p_bluepic5=nautilus
, d_redpic1=레넥톤, d_redpic2=누누와 윌럼프, d_red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이즈리얼, d_redpic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renekton, p_redpic2=nunuWillump, p_redpic3=orianna, p_redpic4=ezreal, p_redpic5=rakan)]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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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dragon3=, bluesoul=
, reddragon1=Infernal, reddragon2=Mountain
, reddragon3=, redsoul=)]
파일:20241020_GEN 1 vs 1 FLY.jpg
1세트에서 제대로 굴욕을 당한 젠지는 다시 블루 진영을 선택했고, 1세트에 깜짝 픽으로 등장한 세라핀을 밴한 뒤 애쉬를 뺏어오는 선택과 더불어 캐니언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니달리를 픽했다. 이어 젠지는 전 세트에서 매서웠던 신 짜오를 4밴으로 선택했다. 이후 FLY는 4픽으로 스위스 한화생명전 세트승을 가져온 비장의 조커 픽 누누와 윌럼프를 다시 픽했고, 이에 젠지는 5픽으로 카사딘이라는 만만치 않은 조커 픽을 꺼냈다.

3분 50초경 젠지가 분노의 다이브로 레넥톤을 잡아냈다. 이 과정에서 애쉬가 최대 대미지 포탑을 맞아 순식간에 딸피가 되고, 카사딘이 오리아나에게 맞기 전에 점멸로 간신히 사는 아찔한 모습이 연속으로 나왔다. 4분 50초경 집을 가기 애매했던 카사딘을 노리고 부시오가 다이브를 시도하였으나 무의 구체의 보호막으로 기적적으로 산 뒤 역갱을 온 캐니언이 라칸을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연이어 분위기를 가져왔다.

7분 50초경 인스파이어드가 카사딘에게 갱을 오며 카사딘이 직전에 균열 이동을 쓰려다 눈덩이 판정에 걸려 띄워지고, 이에 오리아나의 충격파가 연계되며 죽나 했지만 무의 구체의 마법 보호막과 패시브의 마법 피해 감소만으로 딸피로 살아가며 오히려 누누를 역으로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가 또 다시 터졌다.

11분 50초경 캐니언과 기인이 레넥톤을 다이브하려 했지만, 레넥톤이 딸피로 살고 잭스가 포탑에 맞아 죽는 사고가 나왔다. 하지만 이후 13분 경 다시 한 번 레넥톤을 노리고 잡는 데 성공하고, 상대 포탑 2차 부근까지 깊숙히 들어갔지만 점멸 여러 개와 오리아나의 공기팡, 노틸러스의 누누를 몸빵하는 희생 덕분에 1:1 교환으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2번째 드래곤을 FLY에게 내줬지만 젠지는 탑과 미드 포탑 철거로 짭짤한 골드를 벌며 글로벌 골드를 격차를 점점 늘렸다.

16분 경 인스파이어드가 미드에서 무리해서 애쉬를 노리다가 누누가 1차 포탑 안쪽까지 빨려들어오고, 바로 빼도 모자랄 판에 다른 스킬까지 다 맞추려 하다가 딸피에서 뻘궁까지 쓰는 북미잼을 시전했다 죽는 과정에서 애쉬가 트리플 킬을 올리며 젠지가 한타를 대승하고 미드 포탑까지 부순다. 이후 16분 50초경 쵸비의 기습 순간이동으로 레넥톤을 한 번 더 잡아내며 레넥톤이 완전히 썩어버리고 만다. 이어 17분 경 좀 무리해서 바텀 포탑을 밀던 쿼드의 오리아나를 쵸비와 리헨즈가 노리다가 오리아나를 지키러 딸려온 부시오의 라칸을 잡는다. 겨우 도망치던 쿼드의 오리아나도 기인이 추격해 결국 잡아냈다.

갑작스런 집중력 저하로 북미잼의 시작을 알리듯이 18분 경 인스파이어드가 미드 2차에서 대치하던 애쉬와 노틸러스에게 눈덩이도 없이 뚜벅뚜벅 걸어오다 애쉬의 프리딜에 노출되어 결국 노틸러스의 폭뢰의 에어본과 함께 사망했다. 이후 복수하듯이 브위포가 뒷텔을 타 애쉬를 자르는 데 성공한다. 헌데 18분 40초경 마쑤가 미드 2차 포탑과 멀찍이 떨어진 위험한 곳에서 귀환을 하다가 노틸러스와 카사딘한테 잡혀 죽으며 연속으로 북미잼이 나왔다. 이어 수적 우위를 이용해 19분 경 젠지가 자신들의 첫 드래곤을 챙겼다.

19분 40초경, FLY가 정신을 차렸는지 바텀에 있던 잭스를 누누, 오리아나, 레넥톤이 포위해서 죽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2분 경 FLY의 2차 포탑 앞 한타에서 젠지가 신들린 어그로 핑퐁으로 살아남고, 15레벨로 과성장한 카사딘이 FLY 챔피언들을 쓸어담으며 젠지가 4:0 한타 대승을 했다. 혼자 남은 오리아나에게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이 적중하고, 기인이 돌진하여 마무리하려 하지만 대천사의 지팡이의 보호막 때문에 역으로 잭스가 죽었다. 허나 딸피의 오리아나 혼자서는 젠지의 바론을 막을 수 없었고 젠지는 23분 경 바론 버프와 24분 경 2번째 드래곤을 획득한다. 결국 1세트 패배로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앵그리 젠지 모드는 26분에 14k라는 골드 차이를 내고 압도적인 파워를 필두로 넥서스까지 고속도로를 내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다.

젠지는 1세트의 대패는 그저 긴 경기 공백으로 인한 해프닝이었다고 말하듯 FLY를 완벽히 압살했다. 특히 쵸비는 미끼 플레이면 미끼 플레이, 한타면 한타 모든 걸 다 해주면서 승리했다. 보통 솔로 캐리하기엔 압박을 느끼는 다른 미드 라이너라면 2AP를 상대로 갈리오라는 수비적인 픽을 뽑는 편인데, 쵸비는 내가 캐리하겠다고 못박은 카사딘이라는 픽으로 증명해냈다. 페이즈도 초반 라인전부터 압도하면서 제대로 바텀 차이를 냈다. 또한 기인은 선수 경력 처음으로 LCS를 상대로 세트승을 거두게 되었다. 다만 잦은 뇌절로 데스를 많이 적립하는 등 폼이 고점은 아니었다.

FLY는 1세트의 솔리드한 모습을 까먹은 건지 1세트의 젠지마냥 감정적으로 진입해대다 문자 그대로 박살났다. 특히 다시 누누를 잡은 인스파이어드는 아군과의 연계조차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급발진을 연속으로 해대다가 결국 킬을 2번이나 헌납하며 패배의 큰 지분을 가져갔다. 또 결과론적이긴 했지만 FLY가 4픽으로 누누와 윌럼프를 뽑아버리면서 젠지가 미드-정글 2AP인 것을 보고 카사딘을 뽑아 FLY가 픽한 챔피언 4명을 모두 카운터 쳤고, FLY는 부랴부랴 카사딘과 잭스 상대로 주도권을 가지는 레넥톤을 뽑았지만 레넥톤은 프로씬에서 유명한 전형적인 유통기한 챔피언이었고 결국 레넥톤이 게임 시작 20분이 되기도 전에 KDA 1/3/0으로 썩어버리면서 사실상 노딜 조합이 되어버린 게 패착이 되었다.[88]

이 경기 결과로 레드 진영의 6연승[89]과 라칸의 12연승이 끊어졌다.
4.4.2.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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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ch=8강 4경기 3세트, year=2024, month=10, da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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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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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241020_GEN 1 vs 2 FLY.jpg
FLY 측의 장비 이슈로 밴픽이 다소 지연되었다. 부시오의 마우스 이슈였는데, 백업 마우스를 가져온 후 밴픽이 재개되었다.

양 팀이 무난한 밴픽을 하나 싶었지만, FLY가 4픽 우르곳과 5픽 제리를 픽하며 무난한 돌진이 아닌 쌍포를 기반으로 안정감을 더한 돌진 조합을 구성하고, 젠지는 이즈리얼의 사거리로 포킹하며 받아치는 조합이 완성되었다. 보통 미드 제리, 원딜 카이사였던 공식을 깨고 FLY는 미드 카이사, 원딜 제리로 출격하려다 다시 원래대로 바꿨다.

경기 시간 1분 38초경에 부시오의 교체 마우스에 이슈가 생기는 바람에 퍼즈가 다시 걸렸다. 재교체를 한 후 경기가 재개되었다.

2분 50초 경 캐니언과 젠지 바텀 듀오가 FLY 바텀 듀오를 상대로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페이즈가 평타를 저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브라움의 패시브를 발동 시키지 못한 채 후퇴하게 되었다. 여기서 순간이동으로 백업을 온 브위포의 우르곳이 세게 얻어맞았고, 이대로 젠지 측에서 후퇴하면 레넥톤의 프리 파밍으로 젠지가 이득을 크게 보는 그림이었다. 헌데 우르곳이 딸피가 되자 눈이 돌아버린 페이즈가 앞비전[90]으로 무리하다 서로 스펠 전쟁이 벌어지고, 결국 라칸의 2인 에어본으로 카이사가 점멸-Q 연계로 2킬을 가져갔는데 여기서 1차로 게임이 터져버렸다.[91][92]

6분 경 이번엔 FLY의 바텀이 복수하듯이 이즈리얼을 다이브하고, 페이즈는 방어막까지 써서 저항해봤지만 결국 잡혔다. 이에 맞서 캐니언이 탑으로 갱을 오며 우르곳을 자르는 데 성공하며 페이즈의 쓰로잉을 조금씩 복구하기 시작한다. 이후 FLY는 15분 경까지 6유충, 전령, 1번째 드래곤을 다 주다가 브라움 귀환 2연속 끊기를 기반으로 간신히 2번째 드래곤을 획득한다.

이어 17분 30초 경 FLY는 제리의 순간이동까지 쓰며 레넥톤을 물었지만, 시간이 오래 끌리면서 2단 전령 박치기로 FLY의 미드 1차, 2차의 체력 60%를 날려버린다. 이어 18분 경 브위포도 순간이동을 쓰며 사일러스를 물려다 그 과정에서 빨려들어온 스카너를 젠지가 역으로 잡아냈다.

20분 경 젠지가 제리를 물려고 했으나 스킬이 빗나가며 빨려들어왔고, 추격전 끝에 브라움이 사망하며 끝난다. 하지만 21분 경 캐니언이 레드 버프에서 어그로를 끌며 스카너가 강타를 쓰게 만들고 젠지가 3번째 드래곤을 챙긴다. 추격전 중간에 뜬금없이 솔로킬을 따내는 기인은 덤.

24분 경 캐니언과 기인이 우르곳을 노려 잘라먹기에 성공한다. 쿼드가 순간이동을 타며 달려왔지만 둘 다 유유히 살아나가 뻘텔이 되어버렸다.

25분 경 서로가 뒷텔을 타며 급작스럽게 한타가 열리고, 쵸비가 뺏은 우르곳의 불사의 공포로 우르곳을 처형시킨다. 젠지는 이 시점에서 2천 골드가 넘었던 격차를 거의 전부 복구하는 데 성공했으나, 잠시 뒤 이어서 추격하던 젠지가 또 무리하다 빨려들어가 복귀한 스카너에 힘입어 FLY가 4:1 대승을 거두고 카이사가 트리플 킬을 먹으며 7/0/1의 괴물이 되어버린다.[93] 이 무리한 플레이로 라인전에서 터진 걸 복구하던 젠지는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또 터져버렸다. 심지어 간신히 살아나간 사일러스도 추격전 끝에 덜미를 잡히며 부활한 브위포가 본인의 궁극기로 복수해서 결과적으로 5:1의 엄청난 손해가 나버렸다. 거기에 FLY는 바론 버프까지 먹으며 젠지를 크게 압박한다.

30분 30초 경 레넥톤이 혼자 탑에 있다가 4인 레이드에 당해 물려 죽었다.

33분 경 또 다시 열린 한타에서 치고박고 난장판이 벌어지다 상대 탑 vs 4명으로 서로 갈라지고, 이어 탑끼리 1:1 교환이 나왔다. 이어 34분 경 FLY가 바론을 치는 상황, 라칸을 점사하는 구도가 나옴과 동시에 기인의 레넥톤이 뒷텔을 활용해 카이사에게 접근하는데 성공하지만 부시오가 매혹의 질주로 저항하며 시간을 조금 늦췄고 마쑤가 레넥톤과 세주아니의 포커싱을 존야의 모래시계와 궁극기를 사용해 한 턴 흘린 뒤 FLY가 5:4 구도를 쌍포의 폭딜로 녹여내어 4:2 교환하며 한타를 대승한다.[94] 이어 FLY는 한 번 더 바론 버프를 먹고 글로벌 골드를 1만 골드 차를 낸다. 결국 젠지는 억제기 2개와 FLY의 3용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41분 경 결국 내어줬던 억제기가 소환한 슈퍼 미니언의 푸쉬와 바론 소환 타이밍에 의해 젠지가 급해져서 무리하게 싸움을 열었지만, 부시오가 침착하게 3인 에어본을 띄우며 에이스와 동시에 쿼드가 쿼드라 킬을 띄우며 FLY가 3세트를 승리했다.

페이즈의 뇌절 플레이로부터 터져버린 게임. LCK 원딜의 미래로 꼽히고 있는 페이즈이고 리그 내에서는 뛰어난 면모를 보였고 MSI에서도 대활약하였지만, 월즈의 중요한 순간에서 또 다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젠지는 대체 이길 생각이 있는 건지, 제대로 게임을 하는 건가 의심이 갈 정도로 발밴픽과 바텀의 끔찍한 부진을 보여주며 1세트보다도 더 처참하게 패배한 건 물론 순식간에 위기에 빠졌다. 월즈 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FLY의 바텀 듀오에게 완벽하게 패배하며 저점의 페이즈가 무엇인지 모든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불리한데도 무난한 운영을 지속하다가 FLY에게 강팀식 잘라먹기 운영을 당하는 황당한 모습만 보였다.

FLY는 사일러스를 보고 제리를 픽한 밴픽으로 쵸비를 억제한 것이 좋았고, 침착한 플레이 끝에 카이사를 노데스로 살리는 데 성공함과 동시에 쌍포의 힘을 발휘하며 주도권을 쥐는 데 성공했다. 이를 악물고 딜러를 물려던 젠지였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 매번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브위포가 끝없이 던져댔음에도 쿼드와 마쑤의 신들린 캐리로 다시 한 번 승리를 가져왔다. 운영 또한 6유충에 드래곤을 주면서까지 젠지의 강력한 상체 조합을 상대로 절대 싸워주지 않았고 확실한 턴에 싸움을 건 운영이 빛을 발했다. 특히 쌍포의 조합상 강점으로 굳이 먼저 돌진하지 않고 앞라인 맞대결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북미잼이 나오지 않고 쌍포의 정석적인 승리 플랜대로 승리한 것이 고무적인 일이다.

점점 LCK 2시드 젠지가 마이너 리그 수준이라고 평가절하를 당하던 LCS에게 패배를 당할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이 세트패를 당한 시점부터 그나마 남아있던 웃음기가 싹 빠진 상황이며, 이대로 가다간 젠지 팀 자체의 미래가 흔들릴 위기이다. 어찌저찌 4세트 블루에서 이긴다고 해도 5세트에 FLY가 블루를 선택한다면 밴픽적으로도 매우 불리해져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이다. 반면 LCS의 FLY는 서양의 마지막 불씨가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다가오고 있다. 사전에 받았던 압도적 열세 평가를 생각해 본다면 이미 FLY가 이겼다는 말도 나오고 있을 정도.
4.4.2.4. 4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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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ch=8강 4경기 4세트, year=2024, month=10, da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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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ragon1=Mountain, reddragon2=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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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41020_GEN 2 vs 2 FLY.jpg
이현우: 이제 여기서 기인이 말하는 게, " 너네 북미한테 져 봤어? 너네 평생 간다 그거? 정신 차려!"
LCK 채널에서도 부두술을 쓰기 시작했다

결국 젠지는 6년 전 아프리카처럼 LCS를 상대로 먼저 매치 포인트에 몰리는 엄청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95]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흔들리는지 입장하는 길에서 이전 세트에선 해주던 팬들의 손에 하이파이브를 해주는 팬 서비스를 해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블루에서도, 레드에서도 FLY가 더 좋은 밴픽으로 응수하고 있는 가운데 4세트가 시작되었다.

젠지는 조커 픽 세라핀과 전 세트에 위협적이었던 스카너를 밴하고 캐니언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니달리를 다시 픽한다. FLY가 라칸을 픽하고, 이에 젠지가 트리스타나를 픽하며 쌍포를 시도한다. 젠지는 다시 신 짜오를 밴하고 FLY는 레넥톤-니달리를 못 주겠다는 듯이 레넥톤을 픽한다. 양 팀 모두 체급 위주의 무난한 밴픽을 했다.

초반에 부시오가 전 맵을 순회하며 미드와 바텀의 점멸 3개를 순식간에 빼버렸다.[96] 하지만 7분 경 기인이 라칸의 에어본을 저지 불가로 방어한 뒤, 장전되어있던 Q 3타에 이즈리얼이 맞은 걸 확인하자마자 재빨리 접근하여 총공세로 납치하고 도망가는 이즈리얼을 끝까지 추격하며 1:2 상황에서 솔로킬을 따내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97]

9분 경 쵸비가 멘탈이 흔들리는지 인스파이어드의 미드 갱킹과 오리아나의 충격파를 반응하지 못하고 점멸까지 낭비하면서 킬을 내주고 말았다. 젠지는 10분 20초 경 바텀에 혼자 있던 브위포의 레넥톤을 4인 다이브로 아슬아슬하게 잡아내며 만회한다. 이어 11분 경 바텀 포블, 12분 경 2번째 드래곤을 가져간다. 이후 젠지 본대가 오리아나를 노리고 기인이 라칸을 노렸지만 둘 다 딸피로 살아나가 젠지 입장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15분 경 젠지가 전령을 먹고 미드에 풀었지만, 미드 1차 포탑이 실피로 버텼다. 이후 캐니언과 쵸비가 탑 삼각 부쉬에서 오리아나를 기습하고 잡아내었으나, 합류가 빨랐던 FLY가 트리스타나를 노리고 잡아내면서 미드 1:1 교환이 나왔다. 17분 경 마오카이가 3번째 드래곤을 앞두고 잘리면서 FLY가 3번째 드래곤을 차지했지만, 젠지는 탑에 있던 레넥톤을[98] 다이브해 잡아내고 탑 1차 포탑을 깨면서 응수한다. 이어 20분 경 젠지는 또 다시 레넥톤을 노리고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이 적중하며 레넥톤을 0/3/0으로 만든다.

22분 경 이번엔 FLY가 크산테를 노렸지만, 기인이 잘 도망가며 친구들을 부르고 니달리를 필두로 역으로 잡아먹는데 성공해서 젠지가 2킬과 4번째 드래곤을 챙긴다.

25분 경 브위포가 뒷텔을 타 젠지가 싸먹힐 뻔하지만, 페이즈가 레넥톤에게 수정화살을 적중 시킨 후 점사하여 죽이고 오리아나까지 잡아낸다. 직후 바론 트라이로 다시 유인한 뒤 이즈리얼과 라칸을 잡은 데 이어, 재차 바론을 치면서 이번엔 기인이 뒷텔을 타고 부활한 오리아나를 또 잡으며 젠지가 바론과 함께 11000골드 차를 내는 엄청난 이득을 봤다.

28분 경 브위포가 다시 한 번 뒷텔을 타지만, 기인이 FLY 딜러진을 마킹해서 지연 시키는 동안 젠지가 FLY의 탱커 라인을 먼저 녹인 뒤 그대로 탑부터 고속도로를 개장해서 4세트를 승리해 이번 월즈 첫 Silver Scrapes를 울리게 된다.

FLY가 초반 앞서나가며 젠지의 국제전 악몽이 재현되려 했으나, 기인이 MVP를 받았던 스프링 결승이 생각나게 하는 크산테 캐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야말로 기인의 기적의 1인 하드 캐리 쇼 그 자체였던 경기라고 할 수 있었다. 초반에 트리스타나와 애쉬-마오카이의 스펠이 어이없게 빠지면서 이즈리얼이 편하게 성장하고 라칸의 발이 풀릴 뻔했으나, 기인이 이즈리얼을 솔로킬내면서 이에 제동을 걸었고 그 후로는 AD 비중이 높은 FLY 챔피언들을 상대로 방템을 도배하자 FLY는 도저히 크산테를 잡아낼 수가 없었다. 여기에 초반부터 캠프를 싹쓸이해 성장 차이를 벌리고, 레넥톤과 오리아나를 집요하게 노려 잘라낸 캐니언의 비중도 결코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쵸비와 리헨즈가 번번히 영 메롱한 폼을 보인 탓에 불안감이 없진 않다. 그나마 쵸비는 KDA 0/2/1을 찍은 후 정신을 차리면서 경기가 끝날 때 7/2/7로 복구하기는 했다.

FLY는 초반에 젠지의 멘탈이 흔들리는 틈을 타 미드와 바텀에서 앞서나갔으나, 탑과 정글에서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지며 허우적대는 동안 트리스타나가 야금야금 킬을 주워먹으며 성장을 복구해 버리자 나머지 라인도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특히 탑에서는 레넥톤이 0/7/0으로 완전히 망해버리면서 한타에서 뭘 해보려고 해도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
4.4.2.5. 5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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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241020_GEN 3 vs 2 FLY.jpg
쵸비: 어휴... 떨어지는 줄 알았네.
리헨즈: 와... 기회가 다시 왔어! 그래... 이걸 지면 안 되지!
Gen.G was pushed to the limit, they were pushed to the edge! But they were built for these situations, they were built for victory, they were built to win, and they will do just that! Whether it's a three-game, whether it's five it does not matter! Gen.G has a date with destiny and the Semi-finals!
젠지는 한계에 몰렸었고, 벼랑 끝까지 몰렸었습니다! 하지만 젠지가 어떤 팀입니까? 그들은 승리를 위해 만들어졌고, 이기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할 것입니다! Bo3든 Bo5든 상관 없습니다! 젠지가 운명의 준결승을 맞이합니다!
영어 중계진 CaptainFlowers(클레이튼 레인스)의 5세트 승리 콜.
이렇게 2024 월즈의 첫 Silver Scrapes 아디다스 아레나에 울려퍼지게 되었다. 다른 경기도 아닌 가장 일방적인 스코어가 예상되었던 경기에서 기어이 실버 스크랩스가 나오게 되면서 두 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상반된 상황으로, FLY는 이 세트를 패배하더라도 기대 이상의 접전을 펼친 LCS판 2017 미스피츠가 되어 박수를 받으며 퇴장할 수 있겠지만 젠지가 진다면 불과 1년 전인 럼자오자레의 비극은 더 큰 비극으로 잊혀지게 될 것이다.

5세트 진영 선택권을 가진 FLY가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FLY는 전 세트에서 캐니언이 맹활약한 니달리를 칼밴했고, 젠지는 이번 경기의 핵심 카드이던 애쉬를 밴한다. FLY는 잭스를 3번째로 밴해 기인을 견제했고, 젠지는 현재 미드 원거리 AD를 사용하기 위한 기본 골자라고 볼 수 있는[99] 근접 미드 챔피언을 유도하기 위해 요네를 풀고 아무무를 밴하는 도박수를 던졌다. FLY는 대결에 응하겠다는 듯 요네를 1픽으로 가져가고, 이에 젠지는 스카너와 함께 기다렸다는 듯 스몰더를 픽한다.[100] 이에 FLY는 밴픽 구도를 정석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인지 인스파이어드의 장인 픽인 피들스틱으로 응수, 그 후 풀린 칼리스타를 픽한다. 이에 젠지는 데미지 밸런스를 고려하고 라인 주도권을 강하게 가진 럼블을 픽한다.

뒤이어 젠지는 피들스틱, 요네와 함께 덮기 좋으면서 탑에서 럼블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동시에 AP 딜러들을 카운터칠 수 있는 갈리오, 한타의 힘을 올려주는 렐을 밴하고, FLY는 무난한 구도에서 픽하기 좋은 라칸, 미스 포츈을 밴한다. 이에 젠지는 원딜로 직스를 픽하며 AGAIN 서머를 만들고, 이에 FLY는 탑으로 세트를 픽하며[101][102] 한바탕 난리가 난 밴픽이 계속된다. 젠지는 레오나가 살아있었음에도 상대에게 피들스틱이 있는 만큼 시야 확보와 밸류를 위해 서폿 마오카이로 마지막 픽을 정하며 밸류픽 기반 쌍포 딸깍 조합을 구성했다.[103]

게임 시작부터 옵저버 이슈가 일어나 대회 전용 UI가 씌어지지 않았다.

6분 경 젠지가 유충을 먹고 세트의 점멸을 빼려는 목적으로 3인 갱을 왔으나, 브위포가 상남자처럼 꿋꿋이 버텨 실패로 돌아갔다. 7분 경에 다시 찔러봤으나 브위포가 엄청난 무빙으로 이리저리 빼면서 점멸만 뺀 수준으로 끝났다. 이후 12분 경 2번째 유충이 나오고, 젠지가 순순히 빠졌지만 직스의 궁극기와 스몰더의 궁극기로 스틸을 노리다 하드 리쉬로 끝나버렸다.

16분 40초 경 스몰더와 스카너가 바텀에서 요네를 다이브 치고, 이에 급히 양팀 탑이 순간이동을 쓰며 왔으나 결국 요네가 다운되며 17분 만에 첫 킬을 내줬다.[104] 18분 경 브위포가 다시 한 번 바텀에서 버티다가 결국 바텀 1차를 내주고, 페이즈와 리헨즈가 미드에서 칼리스타를 암살하였다.

젠지가 극단적으로 싸움을 회피하며 고개를 돌리자 봉풀주를 든 피들스틱은 7분 17초에 6레벨을 찍고 교전을 대비해 강타를 점화로 바꾼 뒤 상대방에게 가까이 못 붙고 정글만 도느라 20분 16초까지 강타를 쓰지 못했다. 때문에 템포가 점점 더 늦춰지던 FLY는 그 어떤 교전도 열지 못하며 2킬만 내줬고, 쵸비의 착취 스몰더는 이전에 쿼드가 사일러스를 상대로 착취 제리로 그랬듯 라인전에서 한없이 압박을 가하며[105][106] 19분에 225스택을 쌓는 과성장을 이뤄낸다. 20분경 바텀 부쉬에서 매복한 인스파이어드가 쓴 까마귀 폭풍이 드디어 작렬하면서 스몰더를 잡아냈지만, 스몰더의 제압 골드가 하필이면 알리스타의 입에 들어간 데다 쵸비도 아무것도 안 쓰고 깔끔하게 죽으면서 오랜만의 승전보치고는 맛이 없는 상황이였다.

22분, FLY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칼리스타와 피들스틱의 강점을 살려 몰래 바론을 시도한다. 그러나 아예 암흑 시야에 피들스틱도, 칼리스타도 보이지 않자 이를 의심한 기인과 페이즈가 발 빠르게 바론을 체크, 럼블의 수정초와 거의 동시에 떨어진 직스의 지옥 화염 폭탄에 의해 몰래 바론 트라이가 발각됐다. 이에 바로 기인이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쏟아부은 후 벽을 넘어와서 세트를 강펀치도 못 쓰게 폭딜로 죽여버렸고, 마수는 점멸로 도주했다가 솔방울탄을 때려 제자리로 돌아오는 대형 쓰로잉을 시전하면서 스몰더에게 처형 당했다.[107] 이렇게 젠지는 FLY가 양념 친 바론을 낼름 받아먹었고, 바론 버프를 굴려 바텀 억제기와 미드 2차 포탑까지 밀면서 골드 차이를 벌리며 게임이 완전히 젠지에게 넘어간다.

기분이 나빠진 FLY는 이에 맞서 피들스틱과 요네로 탑에서 럼블을 기습해서 잡았다. 그리고 이어서 25분 경 탑 쪽 강가에서 스카너를 물어 잘라보려고 했으나, 스카너가 이미 너무 튼튼해져서 잡아내지 못했고 오히려 합류한 쵸비의 스몰더에게 트리플 킬을 내주며 3:0 손해를 보았다.[108] 그리고 마수가 뭐라도 만회해 보고자 미드 CS를 정리하고 젠지의 블루 정글에서 귀환하다가 쵸비와 기인에게 검거되어 킬을 추가로 내주고 말았다.

계속 손해가 누적되던 FLY는 바론이 젠되자 알리스타를 젠지 레드 정글 쪽으로 파견을 보내 쌈싸먹기를 시도하나, 냄새를 맡은 젠지가 역으로 FLY 본대를 조이면서 최후의 한타가 시작된다. FLY는 직스에게 모든 걸 쏟아부었으나, 캐니언이 인스파이어드가 점멸-궁극기로 이니시를 걸려는 것을 예측 궁으로 제압하면서 피들스틱을 바보로 만들어 버렸다. 그 와중에 페이즈는 휴대용 폭약을 통해 벽을 넘으며 실피로 살아갔고, 이니시 수단이 모두 소진된 FLY는 잘 큰 스몰더가 프리딜을 시작하자 차례차례 쓰러지며 5:0 교환이 나왔다. 그리고 그대로 미드로 진격한 젠지가 30분 만에 승리를 가져간다.

요약하자면 FLY가 초반에 요네-피들스틱-칼리스타로 초반 교전을 통해 터트릴 계획을 세웠지만, 인스파이어드는 첫 궁극기 하나만 믿고 부쉬에 숨어서 아무것도 안 한(...) 탓에 젠지가 성장할 기회만 주는 꼴이 되었다. 막상 스몰더의 제압 골드를 알리스타가 먹어버리고, 한타에서 승부를 보기로 했으나 괴물이 되어버린 스몰더와 스카너를 막는 건 무리였다. 결국 젠지는 돌고 돌아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조합을 해서 지옥에서 돌아왔고, 자신들과 같이 3승으로 진출했던 LNG와는 다르게 기적의 생환에 성공했다.

여담으로 5세트 밴픽 중 스몰더가 픽될 때 현지 관중들의 엄청난 야유가 터져나왔는데, 이는 서양권 롤 유저들이 유미, 스몰더, 크산테에 대한 혐오가 병적으로 높은 수준이라 벌어진 웃지 못할 해프닝이었다. LCK 공식 유튜브 채널의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이 야유 부분이 편집됐다.

4.4.3. 총평

파일:20241020_GENWIN.jpg
이현우: 올라가는 것은 LCK의 호랑이 젠지지만, 상처가 가득합니다.
기인: 그동안의 경기력으로 봤을 때는 지금 당장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하기에는 어렵지만, 내년에도 서양 쪽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계속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젠지의 압도적인 우세라는 예측과는 달리 FLY의 저력에 젠지가 크게 흔들리며 7년 전 SKT와 미스피츠의 월즈 8강이 떠오르는 풀세트 혈전이 벌어졌다. 기대받은, 푹 쉬고 온 8강의 젠지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니 두 세트를 먼저 내주며 하마터면 작년 이상의 대참사를 당할 뻔했으나, 벼랑 끝에서 간신히 살아돌아오며 2년 만에 월즈 4강에 진출했다. 그야말로 기인과 캐니언이 멘탈을 부여잡고 메이킹 캐리를 해서 건진 기적의 승리 그 자체였다.[109]

이게 얼마나 천신만고 끝에 따낸 승리였냐면 젠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비하인드 스토리 영상에서 보다시피 3세트 패배 이후에 선수들이 한 번만 더 지면 집으로 가야 한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힌 상태였다. 이때 권영재 코치와 마타는 "다이브보다는 시야, 밀어놓고 라인 푸시하고 시야 작업하고 이타적으로 좀 더 게임하자"라며, 다시 말하자면 탈수기 운영으로 하자는 피드백을 했는데, 마타가 쵸비, 페이즈, 리헨즈가 멘탈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인지하고 1:1로 멘탈 케어를 했다. 특히 페이즈는 3세트 때 자신의 실책이 패배로 이어진 것 때문에 그 정도가 누가 봐도 특히 심했던 게 역력했다.[110] 그리고 5세트 최후의 한타에서 젠지가 5:0 클린 에이스를 내고 FLY의 미드로 진격하며 게임을 끝내자 조세형 코치는 나쁜 말까지 나오면서 안도했고 권영재 코치도 "죽을 뻔했네!"라고 심정을 표현했다. 김정수 감독, 이지훈 단장과 아놀드 허 CEO까지 그제서야 긴장을 내려놨다. 중계진 카메라에 잡힌 젠지 선수들의 모습 또한 겨우 미소를 지은 채 음료를 마시며 손을 덜덜 떠는 쵸비의 모습과 오프 더 레코드에서 유일하게 덤덤한 반응을 보인 기인을 제외한 팀원 전원의 안도와 아찔함을 담은 한숨이 비춰졌다. 반대로 경기가 끝나고 글로벌 중계진 카메라에 잡힌 FLY 감코진들과 파파스미시 구단주는 다 잡은 듯한 승리와 젠지를 상대로 달성할 수 있었던 희대의 업셋 가능성, 그리고 6년 만의 LCS 팀의 월즈 4강 진출이 한여름 밤의 꿈처럼 눈앞에서 산산조각나자 허망한 표정으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젠지는 비록 5세트까지 가서 겨우겨우 승리했으나 말 그대로 생존만 간신히 성공한 피로스의 승리로, 만약 오늘 패배했다면 기존의 치욕스런 기록인 1학년 5반, 럼자오자레를 넘어서는 LCK의 역사에 남을 대참사를 반복할 뻔했다.[111] 럼자오자레는 적어도 상대가 LPL 팀이라는 변명거리라도 있었지만 그보다 몇 수는 아래로 평가해왔던 LCS 팀에게 패배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쵸비의 월즈 잔혹사는 상상하기도 싫은 최저점을 찍었을 것이며 기인은 2018 월즈 8강 AFs vs C9에 이어 상대 탑( 리코리스, 브위포)을 상대로 우세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LCS 팀에게 패배해 탈락하는 씁쓸한 기억을 다시 겪었을 것이다.

그러나 젠지와 같이 스위스 스테이지 3승 팀이었으나 8강에서 허무하게 광탈한 LNG와는 달리 기적적으로 생존했고, 스몰더와 쌍포를 위시한 뉴 젠지 클래식은 아직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나름의 소득은 있었던 경기였다. 젠지는 이번 경기에서의 고전으로 사상 최강의 예방주사를 FLY로부터 맞은 셈이 되었는데, 경기력을 다듬어 4강 T1전부터는 기존의 단단하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아놀드 허 CEO의 말마따나 젠지가 일요일 경기였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다행인 일이었으며, FLY를 가벼이 여기는 것 또한 어리석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현우 해설도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Heavy Is The Crown을 약간 비틀어서 "Heavy Is The HONEY"라고 부르며 꿀대진의 꿀이 엄청 무거웠다고 촌평했다.

FLY는 아쉽게 석패했지만 간만에 긍정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정말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관중들의 엄청난 박수와 환호를 받고 8강에서 아름답게 퇴장했다. 이미 많은 관계자들이 젠지의 압도적인 승리를 당연하게 여길 정도로 젠지가 극정배였지만, FLY는 이를 비웃듯이 무려 두 세트를 따내며[112][113] 파워 랭킹 1위, 우승 후보, MSI 우승 팀인 젠지를 상대로 매치 포인트까지 밀어붙였다.

또한 아리 & 사일러스의 미드 투톱 구도를 파훼하는 방법이 극도로 한정된 상황에서 한동안 나오지 않았던 세라핀 제리라는 픽을 해답으로 준비해 들고 온 FLY의 노림수는 1, 3세트에서 적중했으며, 쿼드는 이 둘로 한타 중간중간에 미친 듯한 궁극기 적중률을 보여주며 밴 카드까지 이끌어낼 정도로 활약했다.[114][115] 마쑤는 동양의 수준급 원딜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왜 2024년 LCS 신인왕인지를 제대로 증명했고 한국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으며, 인스파이어드 역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기인도 승자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서양 쪽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계속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밝혔고, 캐니언도 승자 인터뷰에서 FLY가 1세트 준비를 상당히 잘 해왔으며 그래서 긴장을 해서 그런지 실수를 많이 저질렀던 것이 실책인 것 같다고 답했다.

무엇보다도 FLY는 5세트에서도 낭만적인 밴픽을 하며 마지막까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LCS가 CBLOL, LLA와 통합되어 통합 아메리카 리그로 개편되는데, 그동안 메이저 리그 최약체의 성적을 거두며 많은 폄하를 받은 LCS 팬들, 그리고 이를 넘어선 서구권 팬들이[116] 젠지를 상대로 호각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인 FLY에게 박수와 호평을 보내며 FLY는 월즈를 마치게 되었다.

다만 결국 매치승을 가져오지 못한 데에는 탑 차이가 컸는데, 기인이 아프리카 시절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듯 나머지 팀원들이 크게 흔들리는 와중에도 무너지지 않고 득점을 해주며 결국 팀을 지옥에서 꺼내준 반면 브위포는 1세트를 제외하면 뇌절해서 잘리거나 솔로킬을 따이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승부처였던 몰래 바론에서 눈치 없이 수정초를 터트리면서 들키게 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레넥톤을 잡았을 때 스테락의 도전을 활용해 극한의 탱킹을 선보이는 등 지능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는데 젠지와의 경기에서는 레넥톤을 잡았을 때 오히려 일찍 썩어버리며 무색무취한 모습을 보였다.[117] 그럼에도 도란이나 369처럼 완벽하게 저점만 찍은 건 아니었고 팀의 기대치에 비하면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밖에도 밴픽과 플레이를 종합적으로 보면 결국 FLY는 이번 월즈를 주도하던 아리 vs 사일러스 구도를 카운터치는 전략을 철저히 준비해 왔으나 젠지가 이를 캐치하고 4세트부터 방향을 틀자 무너진 것이기도 했다.[118] 인스파이어드 또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젠지가 자신들이 어떤 게임을 하고 싶은지 파악한 것 같다. 우리도 밸류 픽이 굉장히 티어가 높다고 생각해서 스노우볼 굴려야 하는 챔피언은 줘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5세트에서 구도가 뒤집혀 버렸고, 우리가 거기에 당황했었다."라고 답했다. #

여담으로 젠지가 FLY에게 3:2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한 페이커의 혜안이 재평가받기도 했다. 케리아 또한 FLY를 만만하게 볼 수 없다며 고평가하기도 했고, TES전에서 5세트 조커 픽이었던 피들스틱을 픽창에 올려두는 등 FLY가 T1과의 스크림에서 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아니냐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임주완 해설이 오늘 유일하게 젠지의 3:2 승리를 예측했는데 이게 적중하면서 8강 전체 중계진 예측 중 유일하게 스코어까지 맞추게 되었다.

한편 이 경기로부터 정확히 7년 전인 2017년 10월 20일, 당시 LEC 소속이던 미스피츠가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SKT를 만나 무기력하게 패배할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5세트 혈전으로 SKT를 무너뜨리기 일보 직전까지 가며 명경기를 만들었고, 6년 전인 2018년 10월 20일에 G2가 RNG를 상대로 월즈 최고의 업셋을 만들어냈던 경기 역시 재조명받기도 했다.[119] FLY는 결국 한 끗 차이로 미스피츠의 뒤를 따랐지만 기존의 명경기들과 충분히 비견될 만한 서양의 언더독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5. 8강 총평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4강 진출팀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블랙.svg 파일:웨이보 게이밍 로고 화이트.svg vs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파일:LPL_2020_icon.png WBG 파일:LPL_2020_icon.png BLG
파일:T1 로고.svg vs 파일:Gen.G 로고 심플.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LCK 심볼.sv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T1 파일:LCK 심볼.sv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GEN
8강 최고의 플레이 10선

8강 모든 경기가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난 경기였다. LNG-WBG전은 웨이보가 업셋을 일으켰고, HLE-BLG전은 스위스의 부진을 딛고 BLG가 완승을 거뒀다. TES-T1전은 비등할 것이라는 상황에서 T1의 일방적인 셧아웃 승리였고, GEN-FLY전은 일방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FLY의 저력에 젠지가 탈락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8강에서의 경기 흐름은 예측을 벗어나는 플레이가 펼쳐졌고, 다전제는 붙어봐야 안다는 롤판의 대전제가 더더욱 명확해졌다.

8강의 전체적인 흐름은 2017 월즈와 2023 월즈를 반쯤 섞어놓은 모양으로 진행되었다. 유일한 내전이었던 1경기에서 업셋이 나왔다는 점과 동양권 강팀을 만났지만 분전한 서양권 팀이 풀꽉까지 갔다는 점은 2017 월즈와, 스위스에서 부진했던 BLG가 LCK 1시드를 잡아먹었다는 점과 LPL의 첫 탈락 팀이 LNG였다는 점/T1이 셧아웃으로 LPL 팀에게 승리를 거둔 점은 2023 월즈와 닮았다. 그리고 4강 진출팀 중 LCK 팀은 2017 월즈에서도, LPL 팀은 2023 월즈에서도 4강에 진출했다.

재밌는 점은 각자의 내전이 성립되면서 누가 올라오건 서사적으론 굉장한 스토리라인이 된다는 것인데, LCK의 T1과 젠지, LPL의 웨이보와 BLG는 시즌 리그 결승에서 백척간두의 승부를 봤던 유서 깊은 명문끼리의 라이벌리 관계인 데다 월즈에서의 라이벌리의 경우 웨이보는 월즈 결승에서 T1과의 리벤지 매치가 형성되는 점, 젠지는 BLG가 자신들에게 럼자오자레 참극을 안겨주며 대패 시킨 것에 대한 리벤지 매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LCK vs LPL의 대결은 누가 올라오냐에 따라 복수전의 구도가 완벽하게 대칭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한편 일정상의 문제 또한 대두되기 시작했는데, 3승 0패로 스위스 스테이지를 뚫고 올라간 LNG와 젠지가 모두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자 과도한 휴식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120] 실제로 신체적인 부담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덜하고, 스크림과 실제 경기 사이의 밴픽과 플레이의 괴리가 존재하는 LoL e스포츠의 특성상 꾸준하게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121]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았음에도 긴 휴식이 혜택이 아닌 불이익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문제 제기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데이터를 쌓기 위해서 일부러 져주는 것도 스포츠 정신에 반하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행위이고, 타 종목에서도 조별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팀들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어드밴티지를 준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이후에는 대회 일정을 줄이든 좋은 성적을 기록한 팀들의 경기를 앞당기든 해서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22][123][124]

5.1. 4강 진출 - Weibo Gaming TapTap

양대인 매직은 이번 시즌 역시 굳건하여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LNG를 잡아내는 쾌거에 힘입어 2년 연속 월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게다가 작년은 LCS 팀을 상대했기에 평가절하되는 감도 없지 않았지만 올해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엄청난 폼을 보여준 LNG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4강 상대로는 지난해 월즈 4강에서 만났던 BLG를 다시 만난다.

5.2. 4강 진출 - Bilibili Gaming DreamSmart

스위스에서 불안하던 모습은 완전히 떨쳐냈는지, 1세트를 제외한 모든 세트에서 한화생명을 제압하며 LCK 킬러라는 사실을 재확인 시키며 2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더샤이 이후 최고의 중체탑 빈의 날카로움은 여전하며, 스위스 후반부터 투입된 쉰 역시 오공, 킨드레드 등의 조커 픽으로 완전히 날아다녔고 나이트와 엘크도 리그를 씹어먹던 포스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가장 불안거리라면 온인데, 그나마 3연 라칸으로 보여준 플레이는 과연 시그니처다운 폼이었지만 라칸만큼의 기동성을 보장하지 않는 픽이 쥐어졌을 경우에는 무의미하게 혼자 잘리거나 상대 진영에 빨려들어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폼을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4세트에는 라칸을 들고도 미스 포츈의 움직임에 낚여 포커싱 당해 폭사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후 이어진 한타에서 잭스를 마크하지 못해 해프닝이 되긴 했다.

또한 웨이보의 양대인 감독 못지않게 밴픽에서의 호평도 이어졌다. 한화생명의 약점인 도란에게는 계속해서 잭스- 나르 구도를 강요하고, 본인들의 약점인 온에게는 빠르게 라칸을 쥐어준 뒤 피넛의 챔피언 폭을 노려 일부러 정글을 아래로 내려서 조커 픽을 꺼내는 판짜기를 보여주면서 밴픽 싸움에서 완승했다는 평이다.

5.3. 4강 진출 - T1

경기 전, 사전 예측과 배당률 모두 막상막하를 보이며 접전이 예상됐다. 실제로 TES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T1에게 패배를 안겨준 유일한 팀이었던 만큼 한화생명, BLG 다음으로 어려운 상대를 만난 듯 보였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T1은 TES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찍어누르며 스윕승을 따냈고,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파리에 알렸다. 월즈 LPL 상대 다전제 무패, 월즈 진출 시 무조건 4강 진출 등의 상징적인 공식들을 지킨 것은 덤.

다만 4강 상대가 제오페구케 본인들의 천적이었던 젠지[125]로 결정된 만큼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은 자명하기에 이전 경기들보다 훨씬 더 심혈을 기울여 4강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LCK에서는 몰라도 월즈에서의 T1만큼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 되었다.

5.4. 4강 진출 - Gen.G

일단 승리하긴 했으나 LPL 2, 4시드와 LCK 1시드라는 대진을 극복한 대가로 8강에서 이번 월즈 처음으로 서양 팀 FLY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3:0은커녕 무려 5세트 끝에 겨우 승리하면서 럼자오자레 이상 가는 참사는 면했을지언정 체면을 구김과 동시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는 예상과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기인과 캐니언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의 폼이 번갈아가며 흔들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헨즈의 말처럼 젠지는 결국 생존에는 성공했다. 4강 상대가 현재 폼이 절정인 T1이다 보니 젠지 입장에서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며 더 많은 준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126]

다만 월즈의 메타라는 건 대회가 끝나기 전까진 정말 끝도 없이 바뀌는지라 결국 이긴 팀의 메타가 정답인 것으로 결론이 나는 경우가 많다. 메타를 아주 거슬러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메타에만 의존하는 게 아닌 팀에게 맞는 플랜을 찾는 것이 올바른 밴픽의 방향이니,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팀을 건진 밴픽은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허나 젠지가 초반에 원래 하던 것이 아닌 새로운 조합을 꺼내든 것은 결국 기존에 월즈의 메타라고 여겨졌던 밴픽을 장착하기 위해서였는데, 밴픽도 문제가 많았고 선수들의 인게임 숙련도도 문제가 있었다. 이는 결국 다른 팀들이 따르고 있는 메타를 흡수하는 데에 실패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장기인 조합으로 월즈의 메타를 뚫어버릴 수 있는 새로운 메타를 창립하거나, 혹은 이번에 완전하지 못했던 메타 흡수를 제대로 해내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한다는 과제가 생겼다.

다만 메타에 대해서는 아직 팬들이 섣부르게 결정 내릴 수 없는 시점이다. 월즈를 우승한 팀 대부분이 항상 메타를 따랐던 것은 아닌 데다가 21시즌의 EDG, 22시즌의 DRX, 23시즌의 T1 모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자신들의 메타 해석을 곁들인 플레이로 우승컵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127] 무엇보다 15일 만의 실전 경기로 인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 모습이 보였으며 밴픽보다도 인게임 플레이 내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많았던 만큼 이번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회복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꾸역승이든 뭐든 4강에 올라오는 데 성공했으니 상처를 추스르고 앞을 바라볼 여유가 생겼다. 밸류 픽을 잡은 젠지는 경기력을 떠나 누워야 하는 조합으로도 얼마든지 상대를 때려눕힐 수 있다는 것은 증명했다.[128] 2021년의 EDG 2017년의 삼성처럼 흔들리던 팀이 어떻게든 생존한 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음 매치에서 다시 제 폼을 보여준 사례들도 있으므로 젠지 또한 이번 매치를 거울 삼아 다시 원래의 폼을 보여주어 8강에서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이번에야말로 월즈를 들어올릴 자격이 있는지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5.5. 탈락 - LNG Ninebot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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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탈락 - Hanwha Life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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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탈락 - Top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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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탈락 - FlyQ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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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위스 스테이지 중반만 해도 LCK 4팀 전원의 8강 진출이 유력했고 LPL은 2~3팀만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었는데, 디플러스의 최악의 부진이 그 전망을 모두 뒤엎어 버렸다. [2] 실제로 추첨이 끝난 후 올해 해외 도박사들의 예측으로는 역대급으로 낮은 배당을 받은 상태이다. 작년 최강팀 포스를 내던 23 JDG보다 배당률이 낮다. 당장 8강 승리에 1.005라는 극강 정배 판정을 받았고, 월즈 우승도 약 1.5라는 엄청난 수를 받았다. [3] 2024 시즌 전체 세트 전적을 따지면 11:8로 LNG의 근소 우세이긴 하나 5전제에서는 웨이보가 더 많이 승리했다는 것이 아이러니이다. [4] 물론 그 T1이 월즈 시즌만 되면 LPL 상대로 대단히 강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5] 그나마 직전 다전제인 선발전 승자전 3:0 승리가 있지만, 이 경기는 웨이보가 LPL 서머 결승에서 BLG한테 0:3으로 지고 하루도 못 쉰 상태에서 치른 것과 다르게 LNG는 패자조 참패 후 수습, 정비를 마친 상태에서 하는 경기라 정상적인 맞대결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6] 지난해에는 웨이보 소속이었고 최종적으로 준우승을 달성했다. [7] 참고로 이현우 해설은 국제전 유일 정글 아무무 승리 기록을 가진 선수다. 그게 12년동안 안 깨질 정도로 정글 아무무가 구리다는 뜻도 된다 [8] 실제로 중반에 웨이보가 바론 버프를 먹으면서 역전한 다음에는 올 AD 조합에 가까운 LNG 챔피언들을 상대로 방템을 둘둘 두른 크산테와 아무무의 힘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만약은 없지만 웨이브가 쌍둥이 포탑 앞에서 무리하지 않고 대지의 드래곤 영혼을 먹었더라면 LNG가 웨이보의 탱커진을 뚫어내기는 불가능에 가까웠을 텐데 너무 신을 냈던 게 아쉬웠던 부분. [9] 특히 바텀에 있다가 웨이보가 바론을 치자 지카가 순간이동을 타고 바론 둥지 쪽으로 넘어왔는데, 이때 라이트가 바론 둥지 아래 부쉬 쪽으로 순간이동을 타는 잭스의 타이밍에 딱 맞춰 수정화살을 날려버렸고 잭스는 순간이동을 타고 도착하자마자 그대로 얼어버렸다. 그리고 잭스가 수정화살을 맞음과 동시에 녹턴의 피해망상이 발동되면서 순식간에 4:5 구도가 되어버렸다. [10] 1위는 나르를 플레이한 브리드. [11] 사실 LNG를 상징하는 동물은 용이 아니라 전설상의 동물 기린이긴 하다. LCK와 LPL이 라이벌이고,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로 용을 많이 꼽곤 하니 LCK의 호랑이 대비되도록 관용적인 의미로 썼다고 봐도 좋을 듯. [12] 이때 양대인 감독이 당연히 게임을 이긴 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뒤돌아보자 요네의 3인 궁에 트리플 킬이 나는 걸 보고 표정이 굳으면서 욕설을 내뱉는, 찰나의 시간에 희노애락을 다 드러내는 장면이 생생하게 중계되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웃음벨을 터뜨렸다. 양대인: 아 씨~ 발 이 경기를 중계하던 성승헌 캐스터는 "입 모양이 요네라는 말이겠죠?"라며 수습했다. [13] 물론 상황 자체는 잭스가 탑을 미는 와중에 웨이보가 4:5로 한타를 했고, 그 와중에도 한타를 이기고 있었는데 요네의 궁극기 한 방에 싸먹히며 결론적으로 동수 교환이 된 거라 객관적으로는 웨이보가 조금이지만 이득을 더 많이 본 한타였다. 다만 조금 더 침착했더라면 그대로 게임을 이길 수 있는 각이 늦춰진 게 아쉬울 뿐. [14] 8강 시작 시점에서 젠지는 1.57배/다른 팀도 6~13배 사이의 우승 배당률을 받았는데 FLY는 301배, 웨이보는 151배의 우승 배당을 받았다. 사실상 두 팀은 거의 확정적으로 8강에서 탈락하리라 예상된 것. [15] 웨이보가 4강에 진출한 시점에서 2024 월즈에서 웨이보를 이겨본 팀은 비록 단판제였기는 하나 LCK의 젠지와 LEC G2밖에 없다. [16] 럼자오자레 역시 젠지가 레드를 골랐을 때 일어났다. 일반적으로 상대에게 메타 픽을 쥐어주더라도 아군이 후픽이므로 상대가 고른 강력한 픽에 대한 카운터 픽을 뽑거나 메타 픽을 뽑은 만큼 할 것이 뻔해지므로 인게임 플레이에서 카운터 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레드를 고르게 되는데, 작년의 젠지나 올해의 LNG는 자신들의 플랜을 안정적으로 완성 시키려고 레드를 갔다가 상대의 메타 픽(BLG의 럼블, 웨이보의 스카너)에 대처하지 못하고 얻어맞으며 패배의 단초를 쌓아버렸다. 사소한 차이점이 있다면 젠지는 그 와중에도 BLG와 풀꽉을 갔다는 것. [17] 이현우 해설도 말했듯 아무무는 워낙 비주류 픽이라 제대로 연습하는 선수도 얼마 없지만, 연습을 안 하는 게 당연할 정도로 챔피언 자체의 밸류도 떨어지는 편이다. 탱커에게 가장 중요한 탱킹력은 처참한 기본 스탯과 방어 관련 스킬이 부실한 스킬셋의 환장의 콜라보로 과장 안 섞고 딜러가 탱템 두르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인 데다, 진입 능력은 좋지만 일단 들어가면 뒤가 없는 구조 때문에 적진에 빨려들어가 고립되기도 쉽고 어그로 핑퐁 능력도 좋지 않다. 사실상 한타에서 초초초고밸류인 궁극기 하나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데, 앞의 단점들 때문에 정작 팀이 밀리고 있을 때는 이 좋은 궁극기를 가지고도 생각보다 힘을 발휘하기 힘들다. 아무무가 한동안 대회에서 잘 나오지 않고 나오더라도 정글보다는 서포터로 더 메이저하게 기용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나마 현재 메타가 돌진 조합이 애용되는 상황이라 붕대-궁극기 혹은 기습적인 궁점멸을 통한 돌진으로 한타에서 큰 포텐셜을 지니고 있다 보니 조금씩 여러 팀들이 아무무를 만지는 추세지만, 이번에는 숙련도라는 단점이 문제가 되니 이러나 저러나 참 계륵 같은 상황인 셈이다. [18] 이 2연속 마오카이 픽도 임팩트가 좀 약해서 그렇지 스위스 5라운드 디플러스전의 브랜드, 모르가나 같이 이번 경기의 흐름을 잘 읽은 픽이었다. 초반이 약하고 주도권이 애매하지만 할 게 적으면서도 막강한 밸류를 가진 고밸류 픽이라 이 시점에서 웨이보가 고를 만한 최선의 픽이었으며, 강승현 前 해설은 "타잔은 진짜 귀인을 만났다. 메타 챔피언 못 한다고 하면 다들 "왜 못해? 해!"라고 하지, "그럼 뭐 잘해? 이거 해볼래?"라고 하는 감독은 어디 없다."라며 양대인 감독의 밴픽을 극찬했다. [19] 젠지는 작년까지 갈 것도 없이 로스터 구성이 현재 그대로인 2024 시즌 동안 오래 쉬었다가 크게 미끄러지는 약점을 여러 번 노출했다. 때문에 같은 3-0 라인인 LNG의 패배로 장시간 공백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이 등장하고 있어서 폼과 티어 정리에서 단단히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20] 젠지가 꺾은 3팀은 모두 8강에 진출(한화생명/TES 3-1, 웨이보 3-2)한 반면, LNG가 꺾은 3팀은 모두 5라운드를 갔고 BLG만 G2를 간신히 꺾고 8강에 올라갔을 뿐 디플러스와 TL은 탈락해 버렸다. [21] 2022- DRX 우승, 2023-웨이보 준우승, 2024-웨이보 4강 진출(진행 중). [22] 젠지를 상대로는 2승 2패, T1을 상대로는 3전 전승으로 5전제 기준 도합 5승 2패를 기록 중이다. [23] 도란, 피넛, 딜라이트. [24] 상황도 비슷한 게 1년 전 참사에도 3승 2패로 올라온 BLG가 LCK의 1시드 젠지를 상대한 것인데 올해 역시 3승 2패로 올라온 BLG가 LCK의 1시드 한화생명을 상대한다. [25] 나이트만 지난해 징동 소속이었으며 나머지 멤버들은 작년과 동일하다. [26] 당시 EDG 소속으로 우승. [27] 2022년 젠지 소속으로 4강. [28] 2022년 DRX 소속으로 우승. [29] 정노철 해설은 이를 두고 신사적인 밴픽이었다고 평했다. [30] 심지어 1픽으로 사일러스를 가져오며 상대가 아리를 고르지 못하게 강제하고, 아리를 고른다면 아리의 혼령 질주를 활용해 사일러스가 종횡무진하는 그림은 한화생명이 1세트에 그린 그림이다. 자신들이 사용했던 방식의 함정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가는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지른 것이다. [31] 도란은 작년 8강 5세트에서도 BLG의 대격변-충격파 연계에 점멸과 초시계가 있음에도 선 채로 죽어준 쓰로잉을 저질렀는데, 같은 실책이 또 다시 나온 셈이다. [32] 2023년부터 빈이 있는 BLG는 Bo5 다전제에서 LCK 팀을 2024 MSI에서 젠지에게 패배한 2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겼다. [33] 녹아웃 스테이지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레드에서 요네-오로라를 모두 풀면서 나눠먹거나 아예 닫는 것을 전제로 하고, 거기에 스카너나 녹턴, 필요에 따라서는 잭스나 나르를 밴하는 것이 정석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도란은 잭스와 나르 둘 다 최악의 모습으로 일관했고 피넛은 녹턴과 스카너로 그다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으로, 이로 인해 블루에서 선픽을 할 만한 챔피언이 없어 블루의 유리함이 부각되는 현 메타에서 전혀 메리트를 보지 못했다. 그러니 밴픽 유연성에서 우위에 있는 BLG를 이길 수 없었던 것. [34] 원래 양대인 감독은 밴픽 서커스로 유명했지만, 예전에는 서커스만 하느라 정작 그 픽이 선수에게 맞는지를 제대로 고려하지 못해서 선수가 결국 소화 못하고 터져버리는 모습을 보여준 적도 꽤 있었다. [35] 보통 LCK와 타 리그가 맞붙는 매치업일 경우 비등해 보여도 LCK의 편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고 상대 팀의 승리를 예측하더라도 그나마 3:2, 진짜 심해도 3:1 정도로만 예측한다. [36] 심지어 이렇게 탈락한 팀들은 모두 정배였다. [37] 1라운드 TES전에서도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역전패했고, 4라운드 G2전 2세트는 비록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재역전해내기는 했지만 초중반까진 분명히 상대를 운영으로 압도하다가 교전으로 역전을 허용해서 패배 직전까지 갔다. [38] 모두가 인정하는 8강 언더독인 FLY는 논외로 치고, 나머지 가능성이 한화생명/TES/BLG/웨이보였는데 BLG와 웨이보는 스위스에서의 폼만 보면 TES보다도 아래였다. 3-1/3-2 라인 중 스위스에서의 폼이나 LCK 서머 당시의 상성으로 보아 최악의 상대가 될 수 있던 한화생명을 빼면 사실상 가장 경기력이 좋은 상대를 만난 셈. [39] 3:1이었던 데다 TES가 이겼던 1세트는 일찍부터 게임을 보내버리며 압승하긴 했지만, 1세트 조합 자체가 T1이 원래 잘 못 다루던 조합이었던 데다 이후 자신들이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조합을 꺼내들기 시작하자 운영으로 3세트 내내 완전히 게임을 터뜨려 버렸다. [40] 2019년과 2021년만 4강에서 탈락했고 그 외 출전한 월즈에서는 모두 결승에 진출해 우승 4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였다. [41] 메이코와는 2015, 2017, 2021, 2022년에 EDG 소속으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42] 2022~2023 시즌은 징동 소속이었고 2번 모두 4강에서 탈락했다. 이번에 승리한다면 369는 자신의 결승행을 2번이나 가로막았던 T1을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하게 된다. [43] 기존에 4시드 두 팀이 공동으로 기록한 최고 성적은 2022년에 DRX RNG가 모두 진출한 8강이다. 두 자리를 4시드가 채우며 4강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은 덤으로, 8강 4경기 결과에 따라 4강은 1시드와 4시드 간의 경쟁이 되거나 1시드와 2시드가 한 팀씩 살아있는 와중에 4시드는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된다. [44] 월즈 유관 미드 라이너 중 현역임에도 월즈에 못 온 선수는 루키밖에 없다. 나머지 선수들의 경우 스위스 5라운드에서 2020 월즈 우승자 쇼메이커가 웨이보에게 패배하며 탈락, 8강 1경기에서 2021 월즈 우승자 스카웃이 웨이보에게 패배해 탈락, 8강 2경기에서 2022 월즈 우승자 제카가 BLG에게 패배해 탈락한 상황이다. [45] 조합의 색깔은 돌진+사이드 플레이를 위주로 한 플레이로 보인다. 카밀/사일러스 모두 사이드에서 강하며 근접 챔피언이기 때문에 함께 들어가는 세주아니와의 시너지도 좋다. [46] 팀적 차원에서 카밀에게 골드를 밀어주면서 카밀이 할 수 있는 사이드 플레이를 팀파이트가 더 강한 럼블 입장에서는 버텨내기 어려워지기 시작했던 것이 적중했다. 이에 TES는 럼블을 본대로 불러들여 5:5 한타를 유도한다는 계획을 짰지만 연속으로 에이스를 당하면서 승기가 기울어졌다. [47] 이 과정에서 TES가 트리스타나를 밴하자 한국 시청자들은 오히려 좋아를 외치거나 의아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지금 월즈의 메타가 딱히 쌍포 메타가 아니기도 했고, 페이커가 트리스타나를 잡을 때 LCK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적이 여럿 있었기 때문에 한국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TES가 밴 카드 하나만 낭비한 꼴이나 다름 없었던 것. 물론 TES 입장에서는 크렘의 사일러스를 위해 공격 거리가 먼 미드 챔피언을 밴했다고 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페이커의 픽에 대해 연구가 부족한 정황이 의심될 정도의 밴이었고,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전력 분석에 하자가 있다는 것이 실제로 드러났다. [48] 또한 1세트에서 트리스타나를 픽하고 사일러스한테 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일러스를 픽하고 트리스타나를 밴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하는 얘기도 적지않게 나왔다. [49] G2가 웨이보전에서 럼블을 상대로 픽해 승리한 적이 있는 카드다. [50] 탄성과는 별개로 그동안 아리가 패귀 픽 수준의 연패를 계속했기에 나온 걱정의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로 직전까지 아리는 월즈 6연패 중이었으며, 특히 사일러스를 상대로 나온 아리가 힘을 못 쓰고 오히려 사일러스의 돌진 깽판을 위한 궁셔틀로 전락하는 모습이 당장 전날 BLG-한화생명전에서 양 팀이 서로 픽을 바꿨음에도 번갈아 나왔기 때문이다. [51] 당연히 레드 5픽 락인은 케리아가 담당하는데 미드 픽을 돌리며 재밌다는 듯 미소를 지어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52] 우선 탑승 자체는 프로씬에서도 잊을 만하면 나오는 클릭 미스였던 듯하고, 처음에는 이왕 탄 김에 포탑에 박으려 했지만 라칸이 앞포지션을 잡았고 뒤에는 자야와 신 짜오가 포탑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잘못 내렸다간 그대로 물려 죽을 거라 생각하여 급히 방향을 돌린 듯하다. [53] 월즈 다전제에서의 킬 퍼펙트 스코어는 2017 월즈 결승 이후 7년 만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SKT는 삼성 갤럭시와의 1세트를 킬 퍼펙트 스코어로 내준 후 셧아웃으로 무릎을 꿇었다. [54] 성승헌 캐스터는 이 상황을 두고 "패션의 도시 파리에서 옷 한 번 못 갈아입었다." 라는 드립을 쳤다. [55] 굳이 따지자면 상술했듯이 박치기를 못했다기보단 안 한 것으로 봐야겠지만, 그렇다 해도 전령을 탄 것부터가 실수였다. [56] 그 유명한 T1의 월즈 다전제에서의 대 LPL전 전승 기록과, 출전한 모든 월즈에서 최소 4강에 진출하는 기록을 염두에 둔 표현. [57] 상대의 블루 1픽이 사일러스였고 나르는 사일러스에게 궁극기 맛집이라고도 할 수 있음에도 과감히 나르를 레드 1픽으로 선택했다. [58] 사실 파이크가 한 번쯤은 나올 것이라고 예상 가능했던 게, 이번 월즈 밴픽 중에 케리아가 파이크를 한두 번씩 올려놓는 모습이 보이긴 했다. 전부터 고려하던 조커 픽이었고 상황이 딱 들어맞아 픽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59] 이후 케리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밴픽을 굉장히 잘해서 딱히 고를 게 없는 상황이었는데, 여기에서는 정석보다 오히려 파격으로 트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파격적인 조합을 구성하기 위해 파이크를 픽했다고 밝혔다. [60] 이 장면에서 페이커는 도발을 맞힌 후 케리아가 뼈작살로 사일러스를 끌어올 위치에 정확히 서서 뒤쪽을 보고 갈리오의 E를 미리 눌러두어 선딜레이 없이 곧바로 에어본으로 연계 시키는 센스 플레이를 선보였다. [61] 다만 이번에는 파이크가 시야 밖에서 E를 미리 쓰고 접근해온 것이기에 위의 CC기 연계에서 마지막 기절을 넣을 수 없어서 킬은 안 났다. [62] 이 인성질 플레이의 절정은 20분대 초반 케리아가 혼자 상대 블루 정글을 파고들어 갔다가 4명에게 둘러싸였지만 뼈 작살과 망자의 물살을 이용해 마치 레오나와 서로 자리를 바꾸듯이 농락하고 도망친 뒤 따봉 이모티콘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63] 이때 TES의 입장에서 중계를 하던 도인비의 반응이 일품이다. TES의 반격에 "T1이 상대를 바보로 보는 게 아니냐"라는 멘트를 했는데, 그 멘트가 나오자마자 재키러브가 케리아의 노림수에 당하며 죽어버렸고 그 뒤 "그래 맞아 우리 바보야"라며 허탈해했다. [64] 오늘 경기가 진행되던 도중 나온 케리아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데스였다. 여담이지만 경기를 중계하던 여러 한국 측 방송인들도 파이크의 인성질을 참다참다 못해 극대노하여 급발진을 질러버린 메이코의 심정에 십분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65] 13승 2패. 이 2패마저 2023 MSI에 누적한 것이고 월즈에서는 5전 전승이다. [66] 본래 보직은 코치였지만 월즈 현장 밴픽에 참여하기 위해 이번 월즈 기간 동안 김정균 감독과 보직을 교환했다. [67]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도 2라운드 PNG전을 제외한 3라운드, 세트로는 5세트 중 4세트를 레드에서 플레이했기에 T1의 블루 밴픽을 유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8] 그나마 흠이라면 2세트의 트리스타나 밴 정도. 미드 트리스타나는 거듭된 패치로 사장된 수준이었기에 페이커의 트리스타나가 어떻냐를 따지기 이전에 굳이 밴을 해야 할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선수까지 고려할 경우 원래 페이커의 트리스타나 선호도 자체도 높지 않은 편이다. [69] 그나마 이겼던 세트 하나도 T1이 원래 잘하던 조합과는 거리가 있는 것을 쥐었다가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서였고, 원래 잘하던 것을 쥐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TES를 탈탈 털었다. [70] MSI에서는 TES가 G2에게 업셋을 당하면서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71] 정작 운영 부분은 오히려 이전보다는 TES가 분전한 편이었고, 조합의 장점이나 플레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격차를 줄이고 쫓아가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다. 단지 T1이 거리가 좁아지긴 하더라도 결코 뒤집히지는 않는 운영력으로 끝끝내 추격을 뿌리쳐 버렸을 뿐. [72] 반대쪽 브라켓은 LPL 팀만 남았기에 LPL의 결승 진출이 확정이고, 이쪽 브라켓은 LCK 2팀과 LCS 1팀만 남았기 때문에 자동으로 결승전은 LPL vs LCK/LCS가 되기 때문에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 [73] 굳이 따지면 시즌1 월즈 결승이 유럽 팀 내전이긴 했다. 하지만 딩시에는 북미, 유럽, 싱가포르, 필리핀 팀만 참여했다.( 대한민국, 중국 팀은 시즌2 월즈부터 참여했다.) [74] 3개 세트 모두 평균 30분 초~중반 정도로 빠르게 끝났기에 자정 전에 경기가 끝날 수 있었다. 설사 3:0이어도 초장기전이 나와버리면 자정을 넘어갈 수 있다는 소리. [75] 이현우 해설도 스위스 5라운드 복기 방송에서 8강 프리뷰를 하면서 럼자오자레급 밴픽 참사가 나도 젠지가 이길 것이고, 만약 이 매치에서 FLY가 승리할 경우 그건 순전히 젠지가 못했을 것이기 때문에 리뷰를 아예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 [76] 애초에 LCK가 LCS에게 다전제를 진 적도 2018 월즈 8강의 AF- C9전 빼고는 아예 없다. [77] 젠지의 경기가 마지막 날인 20일 편성된 관계로 6일 이후 무려 2주를 통으로 쉬게 된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승리한 3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한 만큼 쉽지 않은 대진을 뚫고 올라왔더라도 장기간의 경기 공백은 확실히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당장 같이 3승 0패로 올라온 LNG가 이게 제대로 터져 명백한 언더독인 웨이보에게 두들겨 맞고 광탈했다. [78] 작년 젠지의 월즈 8강이 참사로 남은 이유는 실력 차가 아닌 희대의 삽질로 스스로 넘어져서이다. 그런 와중에도 풀꽉 접전을 펼친 만큼 FLY를 상대로는 삽질을 하더라도 그 삽으로 패서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조차 나온다. [79] 이건 단순한 외부에서만의 평가가 아니라 젠지 자신들의 인터뷰에서도 공개적으로 시인한 결점이며, 이미 공식 경기로도 증명되었다. 이현우 해설은 EWC 이후 젠지 같은 팀은 스크림은 물론 실제 게임에서도 패배가 너무 적다 보니 정작 패배 후 수정을 하는 게 더 힘들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80] LCS는 시즌 1을 제외하면 월즈 4강에 진출한 게 2018 시즌의 C9 단 한 번뿐이었고, 이때는 LCK 팀이 전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81] 다행히 포니가 젠지의 3-2 신승을 예측하였기에 단 한 번도 예측이 맞지 않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82] FLY는 조합상 5:5 한타에서 매우 강력했고, 이 때문에 사이드 운영보다는 5명이 뭉쳐다녔다. 젠지가 이를 파악하고 역으로 운영을 걸어버린 것. [83] 이때 마쑤가 날린 마법의 수정화살이 바론 둥지 앞에 있던 쵸비의 아리를 저격할 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피하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아리의 귀환이 조금이나마 늦어졌다. [84] 이로 인해 임주완 해설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중계진의 승부 예측은 보기 좋게 박살나 버렸다. [85] FLY의 조합은 사이드가 갈리오-세라핀이라 럼블-아리인 젠지에 비해 사이드 능력이 좋지 못하다. 때문에 유충을 많이 먹는다고 해도 이를 사이드에서 관리하기가 매우 까다로운데 저런 상황이 나온 것이다. [86] 2023년의 젠지와 JDG, 2024년의 LNG와 젠지. [87] 2018 월즈 8강에서의 셧아웃 패배로 이미 0승 3패인 상황에서 1패를 추가했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LCS가 CBLOL 및 LLA와 통합되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젠지가 5꽉 끝에 매치 승리를 따내면서 기인의 대 LCS 상대전적은 3승 5패, 승률 37.5%를 기록하게 되었다. [88] 누누는 W의 눈덩이, E와 절대 영도의 범위를 연속 이동기인 균열 이동으로 쉽게 벗어나고 절대 영도는 무의 구체로 간단하게 끊어버리는 카사딘을 상대하기가 상성상 힘들다. 게다가 이즈리얼은 카사딘의 뛰어난 추적 능력 때문에 생존력이 반감되고, 라칸도 카사딘을 마크하기 어렵고 오리아나도 카사딘이 11레벨 이상 되면 못 버틴다. [89] HLE-BLG전 3세트부터 이 경기 1세트까지. 레드 진영이 밴픽상으로 이기기 쉽지 않음에도 이런 기록이 나온 것은 한화생명을 무너뜨린 BLG, 그리고 TES에게 3연 레드 승리를 거둔 T1의 영향이 컸다. [90] 우르곳이 E-평타-Q-W로 마무리될 체력도 아니라 킬각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마저도 E-평타까지만 때리는 쓰로잉이었다. [91] 만약 페이즈가 무리하지 않았으면 탑은 순간이동과 점멸 차이로 차이를 크게 벌리면서 앞서갈 수 있었고, 바텀도 초반 상성이 좋은 이즈리얼-브라움이 우위이기 때문에 사일러스의 성장 시간을 벌면서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 가능성이 높았다. [92] 국내 해설진이었던 이현우 해설, 정노철 해설, 치지직 코스트리머였던 강퀴도 이 부분에서 이미 게임이 터져버렸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때 낸 킬을 기반으로 카이사가 스태틱의 단검을 너무 빨리 뽑아버리면서 쌍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 [93] 젠지가 3:4 구도에서 빨리 교전을 시도했으면 이겼을지도 모르나 멈칫멈칫대면서 한참 시간을 끌다가 스카너가 도착할 때 점멸을 쓰고 진입하는 슈퍼 하드 쓰로잉을 보여주었다. [94] 이 과정에서 이즈리얼이 에어본 판정 때문에 화면 밖까지 나갈 정도로 높게 튀어올랐다. [95] 젠지가 이길 것이라는 배당률이 1:17이다. 만약 젠지가 이번 세트를 질 경우 역대 가장 낮은 배당률이었던 2018 월즈 8강 RNG vs G2의 1:9를 2배 가까운 배당률로 갱신해 버리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96] 특히 쵸비는 라칸이 바로 후방까지 접근해 온 것이 보였음에도 오리아나에게 앞점프를 하는 실수를 저지르며 어이없게 점멸을 빼버리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97] 사실상 경기의 향방을 가른 슈퍼 플레이라 할 정도로 중요했던 장면으로, 마쑤는 점멸을 들고 있었으나 안일하게 생존각을 본 것인지 쓰지 않았고 그대로 크산테에게 퍼블을 따이는 북미잼이 터져나왔다. 그렇게 크산테는 이즈리얼을 잡아먹고 초반의 약한 구간을 빠르게 넘길 수 있었고, 그 크산테의 파일럿은 기인이었다. 이는 젠지가 그대로 4세트를 가져오는 나비 효과가 되었고, 이후 2:2까지 상황을 끌고 간 젠지가 5세트에 정신을 차리면서 FLY를 그대로 찍어 누른 것을 감안하면 정말 솔로킬 하나로 젠지를 지옥에서 건져낸 셈이다. [98] 레넥톤은 점멸이 있었지만 니달리의 창을 그대로 맞는 사소한 북미잼이 나왔다. 브위포도 실수란 것을 자각했는지 크게 아쉬워하는 리액션이 잡혔다. [99] 각종 직간접적인 너프로 인해 예전만큼 메이지들을 상대로 버티기가 힘들고, 게임 초반 타 포지션이 수시로 미드에 개입하는 현 메타상 성장이 한 번이라도 말리기 시작하면 강해지는 타이밍이 매우 늦춰지는 데다 상대적으로 초중반 교전에서 힘이 떨어지다 보니 착취까지 챙기면서 최대한 근접 챔피언을 상대로 라인전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성장을 도모한다. [100] 이 밴픽 구도는 젠지의 '스몰더를 가져가고 라인전을 편한 구도로 만들어줘서 후반 가면 무조건 이긴다'는 자신감에 의거한 꽤나 리스키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요네는 현 월즈 메타에서 초고점이 가장 높은 0티어 밴픽 매물이기 때문. 쿼드의 요네 숙련도가 아쉬운 편이었기에 가능했던 부분도 있다. 나중에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스파이어드가 말하기를 FLY 코치진과 선수 5명 모두가 젠지가 요네를 상대로 스몰더를 쓴다는 사실을 밴픽을 할 때 까먹었다고 한다(...) [101] 세트는 LCS 서머에서 TL을 상대로 한 번만 꺼냈지만 패배해서 어쨌든 승률 0%인 카드이다. 어쨌든 0%라서 공식 중계에서도 브위포가 씨익 웃는 사진과 같이 요상하게 이를 띄운 건 덤. [102] 세트는 아담을 비롯한 LEC 출신 서양 선수들이 즐겨 쓰는 조커 픽들 중 하나이다. [103] 이는 물론 쌍포 조합과 마오카이가 잘 맞기 때문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내내 폼이 별로 좋지 않던 리헨즈의 저점을 올리기 위한 적절한 대처라고도 할 수 있다. [104] 이번 월즈 가장 늦은 퍼블이다. [105] 해당 라인전 구도는 스몰더가 요네를 상대로 리드하는 상성이다. 스몰더가 플레이-인 이후로 외면받은 이유는 초반 난전에서 힘이 없는 스몰더의 약점이 난전 강점 캐릭터인 요네와 완벽하게 엇갈리기 때문이고, 때문에 요네가 라인전이 조금 밀려도 회복할 여지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요네 이외의 스탠딩 메이지들을 상대로는 약한 라인전이 부각되기에 스몰더는 외면 받게 되었다. 그렇게 스몰더에게 맞춰주는 조합을 짜고 스몰더를 위해 게임에서 눕다 보면 결국 유충과 초반 오브젝트가 뜯겨 상대가 운영을 돌리는 상황에서 후반으로 게임이 끌리며 한타 변수와 위험도가 너무 높아지는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고, 그 구도에서 요네가 광역 CC기와 딜을 퍼붓기 좋기 때문이었다. 특히 스몰더에게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초반부 챔피언들이 후반에는 힘이 빠진다는 것 역시도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다만 젠지는 완전히 후반을 보는 조합을 마련해 극단적인 FLY의 조합을 상대로 특유의 운영 능력을 발휘해 최대한 싸움을 피하면서 FLY를 조급하게 만들었고, 피들스틱이 계속 헛돌자 결국 스몰더는 무난히 성장할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106] 결과적으로 여러 모로 젠지가 요네를 상대로 스몰더를 사용하는 이유를 보여준 경기였는데, 스몰더가 가져올 수 있는 극초반 리드를 통해 첫 유충이나 드래곤에서 누울 기반을 마련한 후 그를 바탕으로 난전이 강한 요네가 우세하고 스몰더가 힘이 빠지는 타이밍에는 절대 싸워주지 않으면서 쵸비의 성장력을 믿고 빠르게 힘을 올린 뒤에야 제대로 된 한타에 임한다. 디플러스와 프나틱 등의 저돌적인 팀의 스몰더가 초반에 이득을 보자 신나서 벌써 왕귀한 듯한 플레이를 보이다가 자멸하는 모습의 좋은 반례라고 볼 수 있다. [107] 워낙 어이없는 쓰로잉이었다 보니 영어 해설진들은 쿼드가 솔방울탄을 때려 팀킬을 했다고 잘못 중계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이때 수많은 관중들도 한 목소리로 "NOOOO!!"라고 경악했다. [108] 이때 중계진 카메라에 현지 관중들의 모습이 잡혔는데 이 한타에서 3:0으로 FLY가 대패하자 일순간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109] 실제로 FLY의 예상 밖의 조커 픽 플레이로 젠지 선수들이 멘탈이 흔들리며 무너질 때 5세트 전체를 통틀어 유이하게 멘탈을 부여잡은 선수가 기인과 캐니언이었고, 젠지의 탈락의 분수령이 되는 4세트에서 기인이 게임을 뒤집은 결정적 신호탄이자 시작점인 이즈리얼 솔로킬 같은 하드 캐리가 아니었으면 진작에 무너졌을 정도로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모래성과 같은 상황이었다. 그만큼 기인의 처절함과 캐니언의 유관력이 돋보일 수밖에 없던 상황. 사실 기인은 2018년에도 팀 전체가 정신을 못 차리는 와중에 유일하게 정신을 바짝 차리고 리코리스를 동네북마냥 호되게 두들겨 팼다. [110] 그 와중에 캐니언은 강철 멘탈임을 증명하듯 다음 세트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밴픽 논의를 하고 있었고 기인은 말 그대로 깊은 빡침 모드였다. [111] 기존 역배 배당의 1위는 2018 월즈 8강의 RNG-G2전으로 약 7배에 해당하는 배당이 G2에게 걸려있었는데, 이번에 FLY에게 걸린 배당은 무려 약 17배였다. [112] FLY가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CK 우승 팀인 한화생명을 상대로 정글 누누와 윌럼프를 앞세워 한 세트를 따오는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서 젠지를 상대로도 어느 정도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꽤 있었으나, 기껏해야 1세트 정도만 조커 픽에 힘입어 겨우겨우 따는 것을 예상했지 젠지가 이렇게까지 밀릴 거라고 예상한 사람들은 관계자들조차 거의 없었다. 심지어 이현우 해설은 럼자오자레가 5번 나와도 젠지가 이긴다고 했고, 몬테를 비롯한 해외 인터넷 방송인들은 3세트 합쳐 90분 언더 오버에 거는 게 나을 것이라고 FLY를 비웃었을 정도였다. [113] 다만 선수들의 의견은 상당히 달랐는데, 페이커는 젠지의 3:2 승리를 예상했고 케리아 역시 FLY를 고평가하는 등 직접 스크림을 돌려본 선수들은 절대 이들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않고 동등한 경쟁자로 대했다. FLY 역시 관계자들의 저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자신들이 대권을 노릴 만한 저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114] 특히 쿼드는 2021년 DRX에서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은퇴했다가 다시 농심으로 돌아왔지만 거기서도 최악의 모습만 보이며 1년 만에 밀려나듯이 LCS로 건너왔다. 그러나 LCS에서 절치부심해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쵸비를 상대로 탁월한 모습을 보여 많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115] 특히 기존에 사일러스 같은 라인전 약챔을 괴롭히던 트리스타나, 코르키는 14.18 패치 기준으로 쌍으로 불구가 된 상황이라 세울 만한 미드 원딜이 마땅찮은 상태에서 FLY는 제리라는 예상치도 못한 카운터를 날렸다. 쿼드의 후일담에 따르면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도 아리와 사일러스를 뭘로 상대하지 하는 고민을 내내 하면서 나온 결론이 저거였다고 한다. [116] 마침 FLY에 LEC 출신 선수 2명(브위포, 인스파이어드)이 있어 LCS vs LEC간의 라이벌 구도에도 불구하고 많은 LEC 팬들이 FLY를 응원했다. 현장에서도 관중들이 브위포를 연호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을 정도. [117] 물론 젠지전 때와는 달리 스위스 스테이지 당시에는 아이번의 보조까지 있었으므로 레넥톤이 더 잘 버틸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는 했다. [118] 물론 무력하게 진 것은 아니고 4세트 이후로도 여전히 할 말이 있는 밴픽과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3세트까지 준비해왔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웠다. [119] 우연히도 언급한 경기들과 이 경기 모두 10월 20일에 치러졌으며, 이 외에도 2019 월즈에서 프나틱이 RNG를 무너뜨린 것과 2023 월즈에서 G2가 혈전 끝에 웨이보를 물리친 것 역시 10월 20일이었다. 서양 팀이 전체적으로 역배였음에도 분전하는 등 10월 20일에 활약한 케이스가 많다. 한국 기준으론 날짜가 넘어가서 21일이 되었기에 졌다고도 볼 수 있다 [120] 실제로 이 두 팀은 대회 도중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2주에 가까운 시간을 통으로 쉬어야만 했다. [121] 특히 월즈는 메타의 변화가 심한 대회이기 때문에 실전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쌓느냐가 중요하다. [122] 올해뿐만 아니라 스위스 스테이지가 처음 도입된 작년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젠지는 럼자오자레 사태를 찍으며 멸망했고, 징동 또한 1세트를 졌고 4세트에서 룰러의 슈퍼 플레이가 나오기 전까진 KT의 우세로 게임이 흐르는 등 8강에서의 경기력이 스위스 스테이지 당시와 비교하여 확연히 떨어진 것이 보였다. [123] 이전 그룹 스테이지 방식으로는 모든 팀이 공평하게 6세트씩을 치르는데, 스위스 스테이지의 방식으로는 적게는 4세트에서 많게는 11세트까지도 치를 수 있음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차이다. 단판 경기에서 변수가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3승 0패 팀들의 실력이 3승 2패 팀들보다 우수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이번 8강에서도 3승 0패 팀들은 2패 팀인 웨이보와 FLY에게 패배 문턱까지 몰리거나 아예 업셋까지 당하며 부진했고, 3승 2패 팀들이 LNG와 한화생명을 잡고 젠지를 상대로 승리 문턱까지 가보는 등 평균 경기력은 오히려 더 좋았다. [124] 다만 스위스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일정만 당기게 되면 반대로 패배를 쌓으며 올라오는 팀들의 일정이 너무 촉박해지는 문제가 있다. 너무 오래 쉬어도 경기력 저하의 문제가 있지만 아무리 e스포츠가 일반적인 몸을 움직이는 스포츠에 비해 체력 소모가 적다고 해도 일정이 너무 촉박하면 피로가 쌓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125] 현재까지 젠지에게 매치 10연패 중이다. [126] 다만 T1과의 최근 전적이 매치 10연승인 젠지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덜할 수는 있다. [127] 현재는 메타가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나, 최소한 젠지가 변화의 물결을 감지하고 거기에 올라타려고 시도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128] 하지만 젠지가 승리했던 세트들을 복기하면 전반적으로 FLY가 제 발에 걸려 넘어진 부분들도 간과할 수 없다. 2세트 누누 픽과 더불어 미드에서 카사딘을 상대로 2AP 미드 정글의 초반 무리한 다이브로 터진 사고, 4세트는 미드에서 오리아나가 라칸, 세주아니의 도움에 힘입어 트리스타나의 성장을 잘 억제했지만 스왑 단계에서 FLY 봇듀오가 안일한 플레이로 크산테에게 2대1로 킬을 당하더니 그대로 크산테가 태산이 되어 게임을 멱살캐리했고, 5세트는 상대의 노림수인 근접 챔프를 풀고 스몰더를 가져간다는 밴픽 노림수에 당한 것과 더해 봉풀주 피들스틱이라는 크랙 픽을 꺼내놓고도 게임 내내 존재감이 제로였던 것이 매우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