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21:44:03

20-50 클럽

1. 개요2. 평가3. 유사한 규모의 국가4. 여담5. 스포츠 분야에서

1. 개요

Korea Joins the '20-50 Club' (Insight)
1인당 국민소득 2만(20 Thousand) 달러 이상, 인구 5,000만(50 Million) 명 이상의 기준을 동시에 충족한 국가를 지칭. 2012년 5월 말 조선일보에서 처음 경제 규모 및 선진국의 기준으로 제시한 신조어.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청와대 카드 뉴스 등에서 홍보하는 데 요긴하게 쓰고 있다. #
조선일보에서 정의한 20-50 클럽 국가 목록
국가 2015년 1인당 GDP(달러)[1] 국가별 인구(명)[2]
미국 55,805 321,601,000
일본 32,486 126,926,000
독일 40,997 81,900,000
영국 43,771 65,097,000
프랑스 37,675 64,275,000
이탈리아 29,867 60,796,000
대한민국 27,195 50,629,000
2015년 기준으로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이렇게 7개 국이 해당된다. GDP 규모 Top 15 안에 드는 선진국 중 호주, 캐나다, 스페인은 1인당 GDP만큼은 조건을 충족하나 인구가 한국보다 적어 20-50 클럽에 들지 못했다.

2. 평가

하필 20000달러 - 5000만 명으로 설정한 것은 굳이 최상위권 선진국 자리에 대한민국을 넣기 위한 국뽕성 의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방식을 따르면 대만은 3020클럽, 스페인은 3040 클럽, 영프독은 4050클럽이라며 적당히 자국이 하한선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준선을 잡을 수 있다.

각 국이 실제로 모이는 G7, G20이나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있는 금융사 골드만삭스에서 만들어낸 BRICS MINT, 넥스트 일레븐, MIKTA, MAVINS에 비하면 기준의 공신력이 부족하다.

다만 어느 정도 대규모 인구를 지닌 국가들 중 1인 GDP가 높은 국가들은 확실히 적다. 한국보다 1인당 GDP가 높은 선진국들은 30개국 정도가 있긴 하나 이들은 절반 가량이 인구가 1000만 명도 되지 않는 소규모 국가들이다.[3] 아랍에미리트[4], 스웨덴, 벨기에, 네덜란드도 인구가 1000만 명대에 그치고 있으며[5] 그나마 인구 규모를 갖췄다고 할 수 있는 호주조차 2000만 명대에[6] 캐나다도 인구가 한국보다 적은 4000만 명대이다.[7] 아울러 2023년 기준 인구가 1000만 명 이상인 국가 91개국 중에서는 단 12개국만이, 인구가 2000만 명 이상인 국가 59개국 중에서는 단 8개국만이 한국보다 1인당 GDP가 높다. 즉, "대규모 인구를 지닌 고소득 국가"라는 기준은 그렇게 아무 국가나 다 만족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인구가 많을수록 평균 국민소득을 향상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측면에서는 적당히 신흥공업국을 끼워넣은 골드만삭스의 넥스트 일레븐 같은 것보다는[8] 더 기준이 명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한된 여건에서 이 정도의 경제 발전을 해냈다는 것을 심플하게 보여주는 지표로서는 나쁘지 않다. 그리고 향후의 경제 발전에 있어서도 대규모 중진국 / 소규모 선진국의 경제 발전 경로를 한국이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고[9] 어쨌거나 대규모 선진/ 강대국과 유사한 발전을 도모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을 제외한 이들 20-50 클럽 국가들을 앞으로도 계속 목표로 삼아야 한다'라는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나쁘지 않은 척도이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이 선망해 마다 않는 " 선진국 강국"의 범위와 거의 일치하는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프로파간다라고 반응하기도 한다. 그런데 국민들의 성취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를 과연 “쓸데없이 애국심을 독촉하는 프로파간다”라고 꼬아서 폄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게다가 이런 식의 국가적 어필이 처음인 것도 아니다. 신흥공업국 시절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달성하면 선진국" 식의 운운은 새로울 것도 없는 이야기이다. 다만 그때는 "아직은 아니고 달성해야 한다" 식이었던 반면, 이 경우에는 "이제 우리가 달성해냈다" 식이어서 좀 더 국뽕스럽게 여겨질 뿐이다.

사실 그렇게 오랫동안 회자된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무리수인 것도 아닌데 욕을 먹은 것은 시기를 잘못 탄 탓이 크다. 해당 조어가 생겨날 당시 저 클럽 속 선진국들을 포함한 전세계가 대침체의 여파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채 불황 속에 있었던 데다,[10] 한국은 저성장 및 실업, 양극화 문제에 속을 썩는데 더해 정부-국민 갈등까지 심화되어 사회 분위기가 침체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런 시점에 국민 소득 2만 달러를 자축하는 신조어는 분위기에 안 맞다고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당시는 선진국 콤플렉스가 지금보다 더 극심했던 시기였다.

3. 유사한 규모의 국가

인구 5천 만 이상 국가(2013년 기준) 1인당 GDP 2만 달러대 이상 국가( 2013년, IMF) 총 GDP 5천 억달러 이상 국가( 2013년, IMF) #
순위 국가 인구(명) 순위 국가 1인당 GDP(달러) 순위 국가 GDP(백만달러)
1 중국 1,368,130,000 1 룩셈부르크 112,473 1 미국 16,768,050
2 인도 1,263,100,000 2 노르웨이 100,579 2 중국 9,469,124
3 미국 319,163,000 3 카타르 98,986 3 일본 4,898,530
4 인도네시아 252,164,800 4 스위스 81,276 4 독일 3,635,959
5 브라질 203,505,000 5 호주 64,578 5 프랑스 2,807,306
6 파키스탄 188,254,000 6 덴마크 59,129 6 영국 2,523,216
7 나이지리아 178,517,000 7 스웨덴 58,014 7 브라질 2,246,037
8 방글라데시 157,390,000 8 싱가포르 55,182 8 러시아 2,096,774
9 러시아 146,233,000 9 미국 53,001 9 이탈리아 2,071,955
10 일본 127,080,000 10 캐나다 52,037 10 인도 1,876,811
11 멕시코 119,713,203 11 네덜란드 50,816 11 캐나다 1,826,769
12 필리핀 100,613,300 12 핀란드 49,055 12 호주 1,505,924
13 베트남 89,708,900 13 오스트리아 49,039 13 스페인 1,358,687
14 에티오피아 87,952,991 14 아일랜드 48,608 14 대한민국 1,304,468
15 이집트 87,572,500 15 벨기에 45,538 15 멕시코 1,260,915
16 독일 80,767,000 16 아이슬란드 45,416 16 인도네시아 870,275
17 이란 77,924,700 17 쿠웨이트 45,189 17 네덜란드 853,806
18 튀르키예 76,667,864 18 독일 44,999 18 튀르키예 819,990
19 콩고민주공화국 69,360,000 19 아랍에미리트 44,552 19 사우디아라비아 748,450
20 프랑스 66,078,000 20 프랑스 44,099 20 스위스 650,431
21 태국 64,871,000 21 뉴질랜드 40,516 21 아르헨티나 610,288
22 영국 64,105,654 22 브루나이 39,659 22 스웨덴 558,949
23 이탈리아 60,783,711 23 영국 39,372 23 나이지리아 521,812
24 남아프리카 공화국 54,002,000 24 일본 38,468 24 폴란드 517,705
25 미얀마 51,419,420 25 이스라엘 36,926 25 노르웨이 512,581
26 대한민국 50,423,955 26 이탈리아 34,715 26 벨기에 508,275
27 스페인 29,150
28 바레인 27,926
29 대한민국 25,975

인구가 5천만을 채우지 못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11] 이상 & 국가총생산 1조 달러 이상"인 국가는 3개( 스페인, 캐나다, 호주)가 더 있다. 이들 국가는 모두 인구가 2천만 명을 넘기며, 이들 중에서도 스페인과 캐나다는 인구가 4천만 명을 넘긴다.
  • 스페인은 (이하 2021년 세계은행 통계 기준) 약 4700만 정도의 인구 규모를 지녔으며, 전통적으로 제조업과 금융업, 관광업을 키워온 남유럽 부국이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에 크게 쇼크를 받은 후 수년간 저성장 및 전통적인 내부 분열에 시달리다가 2016년부터 서서히 쇼크에서 헤어나오게 되었다. 2013년에 한국에게 총 GDP를, 2015년에 한국에게 1인당 GDP를 따라잡혔으며, 2018년 기준 전체 GDP, PPP는 한국과 다소 차이가 벌어졌고, 1인당 GDP도 살짝 적다. 그래도 1인당 GDP는 3만 달러 수준으로 엄연한 선진국에 들어간다.
  • 캐나다는 3800만, 호주는 2600만 정도의 인구를 지녔고 각각 52,000달러, 60,000달러 정도의 1인당 GDP를 보여준다. 거의 하나의 대륙만한 국토에서 나오는 천연 자원과 농산물 수출이 경제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영연방 소속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만은 인구가 2천만 명을 넘지만 GDP 체급이 2021년 현재 7591억 달러로 1조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4. 여담

한국, 내년 '30-50 클럽' 가입..세계 7번째/ YTN
2018년에 한국의 국민 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서서 이 조어는 30-50클럽으로 대체되었고, 다음 목표로 40-50클럽이 등장했다. # IMF의 추계에 의하면 한국은 2023년 경에 4만 달러 시대에 진입하게 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못했다.[12]

5. 스포츠 분야에서

이와 유사하게 스포츠 분야에서도 특정 두 수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그룹을 상정해볼 수 있다. 30-30 클럽, 40-40 클럽, 50-50 클럽, 60-60 클럽이 그런 예이다. 본 문서에서 쓰인 20-50을 상정하면 다음과 같다.
  • 반대로는 50홈런 20도루가 있는데 MLB에서는 브래디 앤더슨이 달성했고 KBO에서는 야마이코 나바로의 48홈런 22도루가 가장 근접한 수치다.
  • 축구로 따지면 20득점 50도움인데 이를 달성하는 선수가 있다면 뛰어난 골잡이가 있는 팀의 섀도우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일 가능성이 높다.


[1] 2014년에 비해 2015년에는 되려 미국 빼고 줄었는데 이것은 달러강세 때문이다. [2] 2016년 4월 IMF 자료. 예측치 포함 [3] 그 중 인구가 100만 명을 밑도는 작은 국가도 9개국이나 있으며, 이들 중에서도 인구가 50만 명을 밑도는 미니 국가는 무려 6개나 된다. [4] 선진국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5] 그리스 포르투갈, 체코는 한국보다 1인당 GDP가 낮다. [6] 대만은 한국보다 1인당 GDP가 낮다. [7] 스페인, 일본은 한국보다 1인당 GDP가 낮다. [8] 문서에서 보듯 대한민국 넥스트 일레븐의 다른 신흥국들과 같이 들어가있을 이유가 없다. 경제 규모고 인구고 경제적 선진화 단계든 그 어떤 것도 유사하지 않기 때문이다. [9] 가령 싱가포르가 아무리 잘 나간다 해도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 방법을 대한민국에서 롤 모델로 삼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10] 한국이 대침체 당시(2009) 메이저 선진국 중 호주와 함께 유이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해도 객관적으로 보면 0%대의 초저성장이었던지라 국민들에게는 이조차 불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11] 2018년 기준 3만 달러 [12] 그 사이에 세계 경제에 일어난 일을 꼽자면 미중 무역전쟁, 한일 무역분쟁, 코로나 19 위기, 우러전 등 세계 경제의 여러가지 악재로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마이너스 내지는 0%대 수준의 저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엔화약세로 처음으로 한국은 물론 대만에게 1인당 GDP 액수도 추월당했다. [13] MLB 최초로 30-60클럽에 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