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아르헨티나
남아메리카의 경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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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전경 |
아르헨티나의 경제 정보 | ||
인구 | 4,665만 4,581명 | 2023년, 세계 33위[1] |
경제 규모(명목 GDP) | 6,405.9억 달러 | 2023년, 세계 22위[2] |
경제 규모( PPP) | 1조 3,699.0억 달러 | 2023년, 세계 28위[3] |
1인당 명목 GDP | 13,730달러 | 2023년, 세계 87위[4] |
1인당 PPP | 29,362.7달러 | 2023년, 세계 76위[5] |
경제성장률 | -1.6% | 2023년[6] |
GDP 디플레이터[7] 상승률 | 133.8% | 2023년[8] |
고용률 | 57% | 2023년[9] |
실업률 | 6.2% | 2023년[10] |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 Ca | 2024년 10월[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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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르헨티나는 남미 국가들 중 상당히 발전한 경제를 보유하고 있다. 1인당 GDP 기준으로 러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등과 비슷한 소득을 기록하고 있으며, 브라질보다 높다. 과거에는 지금보다도 더 선진국이었지만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조금 낮아졌다. 다른 남미 국가들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며, 특히 역사적으로 1900년대 무렵에는 이탈리아보다 1인당 GDP가 높은 세계 5대 경제 부국이었고 1913년 무렵에는 세계경제의 1.2%를 점유했으며, 캐나다, 호주보다도 소득수준이 높았다. 여기에 금 보유량도 5,900만 파운드나 되었고, 같은 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미 대륙 최초로 지하철이 개통되었을 정도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 선진부국 아르헨티나로 대거 이민 갔을 정도였다.[12] 특히 농업대국으로 엄청난 양의 쇠고기와 밀 등을 수출했다. 1차, 2차 세계대전기에도 중립을 지키며 안정적인 번영을 구가하며 교육이나 복지수준도 높은 선진국이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다른 선진국과 경쟁에서 뒤처지고[13] 정치적 혼란들이 몰락을 야기하여 결국 오늘날의 중진국으로 전락한 것이다. 그리하여 아르헨티나는 지난 40년간 8차례 국가부도[14]를 경험했고, 2020년 들어서 통산 9번째 디폴트[15]를 경험하였다.물론 아르헨티나가 주변 남아메리카 국가들 중에선 삶의 질이 여전히 높은 편이긴 하나 실제로는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요소들이 많다. 지난 40년간 8차례 이상 국가부도를 경험했고, 2020년 들어서 9번째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흔히 한국 언론에서는 베네수엘라와 함께 복지 포퓰리즘으로 망해버린 나라로 인용되어 퍼주기식 복지의 폐해라는 식의 보도가 남발된다. 아르헨티나의 경제 몰락에서 페론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전적으로 부정할 수 없긴 하지만 이것은 전후맥락과 복잡한 내부사정을 일체 고려하지 않은 원색적인 왜곡으로, 아르헨티나 경제를 논할 때는 왜 아르헨티나가 영국[16] 이나 칠레[17] 등과는 달리 경제구조 개혁에 실패하였는지도 살필 필요가 있다.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의 가장 크고 근본적인 요인은 1차 산업 위주인 산업/수출구조와 20세기 중반의 정치혼란이라고 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2016년에도 가장 큰 수출 품목이 대두 부산물(16.75%)과 옥수수(7.11%), 콩기름(7.07%), 대두(5.73%) 순으로 농산물에 편중되었다. #
페론 시기까지는 복지정책을 고수하여 그래도 빈민율 자체는 낮았으나 아르헨티나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는 해결하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전국민이 평등하게 뒤처지게 만들었다. 페론 이후 집권한 비델라 정부는 자유시장경제를 통한 구조적 변화를 꾀했으나 환율 문제에서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대처하는 바람에 실패했고, 비델라의 후임자 레오폴도 갈티에리는 되도 않는 포클랜드 전쟁을 일으켜 막대한 비용손실과 더불어 패전하는 바람에 전쟁 배상금을 물어줘야 했다.
여기에 1930년대 악명높은 10년 시기의 군부정권 시절부터 시작된 수입대체산업화가 페론 정권에서도 이어져 아르헨티나의 수출 경쟁력이 악화되었고, 이것은 정부의 재정수지 적자와 무역수지 적자라는 고질적인 쌍둥이 적자로 이어져 아르헨티나 경제를 좀먹는 양대산맥이 되었다.[18]
주류 경제학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아직도 쌍둥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을 페론주의라고 보며, 페론의 정책적 실책 역시 군부정권의 실정 못지 않게 아르헨티나 경제 몰락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마냥 옹호적으로 면죄부를 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아르헨티나가 겪는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 주로 지목되는 것은 정부의 과다한 적자 재정이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세입을 넘어 과도한 정부 지출을 지속하면 채권자들이 정부의 부채 상환 능력에 의심을 가져 추가 대출을 거부하고 돈을 회수하기 시작한다. 이제 돈을 더 빌려오기 힘들어졌지만 재정에 펑크를 낼 수도 없는 정부는 지출을 줄이는 대신에 무작정 화폐를 발행해내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다. 이 과정에서 해외 자본이 철수하고 아르헨티나인들조차 가치가 지속적으로 폭락하는 페소를 달러로 바꾸려고 하면서 달러-페소 환율[19]이 폭등하며 외환보유고가 마르게 된다.
여기에 더해서 아르헨티나는 원래 정부가 지정하는 공식 환율과 민간에서 통용되는 시장 환율의 차이가 제법 있는데, 외채를 상환하고 환율을 방어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공식 환율을 실제 시장 환율만큼 빠르게 올릴 수 없으므로 두 환율의 차이는 점차 더 크게 벌어진다. 이렇게되면 아르헨티나 경제를 지탱하는 농업 분야의 수출도 급락한다. 아르헨티나에서 농산물을 수출하여 들어오는 외화는 즉시 정부가 지정한 공식 환율로 강제 환전하게 되어 있는데, 공식 환율로 팔았다가는 손해를 엄청나게 보게 된 농부들은 농산물을 그냥 창고에 쌓아두고 최대한 버티는 쪽을 택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해외로 나가는 농산물에 수출세를 부과하여 정부 재정의 상당량을 확보하기 때문에, 농산물 수출이 줄어들면 외화를 벌어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부 재정 수지 적자도 더 심각해진다. 이렇게 정부의 과도한 재정 지출이 인플레이션, 환율 폭등, 무역 수지 적자를 발생시키고 그 결과가 다시 재정 수지 악화로 돌아오는 연쇄 구조가 관찰되기 때문에 주류경제학자들이 정부의 지출, 특히 과다하게 집행되는 복지 재정을 줄이라는 권고를 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17세기 환자와 비슷하다. 열병에 걸려 창백한 이 불쌍한 환자는 라틴어를 중얼거리는 의사들로 둘러싸여 있다. 의사들은 환자의 얼굴색을 살피고 체온을 재며 피를 뽑기도 한다. 처음에는 환자의 고통이 완화되는듯 하다가 다시 동일한 징후가 재발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비통스럽게도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뉴욕대 사회학과 후안 에우헤니오 코라디(Juan E. Corradi) 교수의 평가. "민선정부하의 경제정책: 알폰신 정부의 아우스트랄 계획에서 메넴정부의 경제개혁에 이르기까지(이성형, 1992)"에서 발췌
뉴욕대 사회학과 후안 에우헤니오 코라디(Juan E. Corradi) 교수의 평가. "민선정부하의 경제정책: 알폰신 정부의 아우스트랄 계획에서 메넴정부의 경제개혁에 이르기까지(이성형, 1992)"에서 발췌
그동안 아르헨티나 자체적으로 상술했던 쌍둥이 적자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노력의 강도가 부족하거나 지속적이지 못하였다. 보통 아르헨티나에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 긴축 재정과 함께 외채를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에 돈이 돌지 않으면서 경제가 나빠지고 결국 정부는 인기를 잃는다. 결국 다음 선거에서는 좌파정권이 들어서고 바뀐 정부가 돈을 엄청나게 풀면서 처음 몇 년은 경제가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당연히 이러한 정책은 쌍둥이 적자를 더 심화시킬 뿐이며 얼마 지나지 않아 쌓인 부채가 터지게 된다. 결국 다시 우파 정권이 들어서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아르헨티나 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화되었고, 이는 아르헨티나가 장장 93년이라는 세월 동안 하락세를 거듭하게 된 원인 중 하나이다.
아르헨티나 경제의 기초 체력이 무너질수록 아르헨티나 경제는 국제 경제 상황에 더 쉽게 휘둘리게 되었고, 이제는 사실상 경제 정책의 성패가 아르헨티나인의 손을 떠나게 되었다. 예를 들어 1970~80년대에 아르헨티나는 서방 선진국에서 돈을 빌려 산업을 육성하려고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이 세계의 돈을 흡수하면서 외채 위기를 겪고 경제가 심각하게 망가졌다.[20] 2000년대 중후반에는 중국이 진공청소기처럼 세계의 자원을 빨아들이고 동시에 미국이 농업 정책에서 실책을 거듭하면서 콩, 옥수수, 육류의 국제 가격이 폭등하여 아르헨티나 경제가 호조를 달렸지만, 2010년대에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며 좋은 시절이 지나자 아르헨티나 경제가 오히려 더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2000년대 중후반 경제회복 과정에서 쌓아올린 게 꽤 되기 때문에 2012년부터 경기침체가 장기적으로 이어졌음에도 실질임금 수준은 남미에서 가장 높은 축에 든다. 최저임금뿐만 아니라 실질임금도 남미에서 높은 축이라 임금수준이 낮은 볼리비아나 파라과이, 페루 등지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일하러 온다. 남미 경제 모범국이라고 칭송받는 칠레나[21] 남미에서 정치적으로 부정부패가 덜하고 가장 깨끗하기로 명성이 높은 우루과이 등 다른 남미의 주변국들보다도 최저임금이 높으며 OECD에 가입한 멕시코보다 최저임금이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
그러나 빈부격차가 매우 크고 부패문제도 심각하며 인플레이션율이 상당하다. 게다가 2015년 정권교체 이후로 심각한 재정 적자를 해결하겠다고[22] 공공요금이 폭등하자 재정을 무리하게 확장함으로써 겨우 유지하다시피 한 구매력이 급속히 위축되는 상황에 처했다. 그 대신 달러화가 싸지기는 싸져서 외국으로 물건을 사려고 많이들 오간다. 아닌 게 아니라 칠레와 파라과이, 브라질에서 물건을 사면 훨씬 싸기에 쇼핑하러 많이 다닌다. 더군다나 정권 교체 이후로 각종 공공요금과 보험료, 약값 등이 엄청나게 폭증한 탓에 아르헨티나 물가는 선진국 수준으로 비싸졌다는 말이 나오는 판이다.[23]
2018년 6월 들어서 IMF 구제금융을 다시 신청하였다. 상술하였듯 2015년 정권교체 이후로 경기침체를 극복하겠다고 외국자본에 우호적인 정책을 많이 내놓았다. 그런데 주로 금융업에 집중투자되고 제조업이나 IT분야로는 별로 흘러들어오지 않아서 중소기업들은 울상이 되었다. 경상수지 적자폭이 대폭 확대되고 국가는 외채를 남발하는데 내수시장은 별로 살아나지 않아서 불안불안하다는 평이 안 그래도 많았다. 결국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외국자본들이 대탈출하였고, 아르헨티나 당국은 버틸 수 없게 되어 결국 백기를 들었던 것. 아무튼 아르헨티나 경제는 격랑으로 접어들었다.
결국 8월 터키발 경제위기의 불똥이 튀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45% 초고금리를 책정하여 화폐 가치를 방어하였다. 2018년 8월 기준 아르헨티나 페소-달러의 가치는 연초 대비 38% 하락했으며 2018년 8월 말에 환율불안으로 화폐가치가 이틀에 걸쳐 대폭락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9년 물가 상승률이 54%에 육박했다고 집계됐다. 1991년 이후 최고치이다. # 그래도 2020년에 36.1%로 낮아졌다. #
2019년 8월 12일 강경 키르치네리즈모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의 1차 선거 득표율이 높게 나오자 아르헨티나 주가는 하루 만에 37.93% 폭락하였고[24] 통화도 하루 만에 25% 평가절하되었다. # 이미 강경 키르치네르주의와 이에 따른 포퓰리즘 정책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들의 우려는 틀리지 않았다.
2020년 5월 22일, 5억 달러 규모 채무를 지급하지 않아 또다시 디폴트가 발생하였다. [25]
IMF는 아르헨티나가 부채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 2020년 8월에 650억 달러(약 78조 원) 규모 채무 재조정 협상에서 채권단과 합의점을 찾았다. #
2021년 6월 22일에 파리클럽과 채무조정에 합의했다. #
2022년 1월 13일에 아르헨티나 통계청은 2021년 12월 소비자 물가가 11월보다 3.8% 올랐으며, 2021년 연간 물가 상승률은 5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2022년 3월 25일. 국제통화기금(IMF)이 440억 달러(약 53조 7천억 원) 규모 부채에 대한 아르헨티나 정부와의 합의안을 최종 승인했다. #
2022년 후반기를 기준으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75%로 올랐다. 미겔 페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국회에서 2023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올해(2022년) 물가상승률은 95%를 기록할 것이며 2023년도에는 60%를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9월 공식 물가상승률을 14일께 발표할 예정인데 전문가들은 6.7%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물가상승률은 7% 미만은 어려우리라 전망하였다. 수도세(10%), 전화·인터넷·유선방송(19.8%), 유류비(6%), 의료보험(11.53%) 등 각종 물가 인상이 예고되었고, 9월에 추진하려던 전기세와 가스세의 보조금 삭감이 10월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의 디에고 페레이라는 "2022년도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은 100%를 기록하고 2023년도에는 112%에 달할 것"이라고 현지 경제매체 암비토에 말했다. #
2023년 9월 13일 아르헨티나 통계청은 2023년 8월 소비자물가가 한 달간 12.4% 올라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이 12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JP모건 체이스은 2023년 말까지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율이 19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여기에 기준금리도 118%에 육박하였다. # #2
일부 서민들은 소고기 가격이 오르자 대체재로 닭고기를 먹기도 한다. 원래 아르헨티나는 비교적 열악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소고기만큼은 먹을 수 있었지만 소고기 가격이 오르자 닭고기로 식재료를 대체한 것이다. # 하지만 아예 굶는 것도 아니고 닭고기나마 먹는다는 것은 아르헨티나의 자연환경이 농업에 매우 유리할 뿐만 아니라 밀레이 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도 아직 여력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2. 경제 분야
2.1. 농업, 임업, 축산업, 어업
아르헨티나의 농업, 임업, 축산업, 어업은 2023년 GDP의 6.1%를 차지하지만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핵심적인 외화 수입원이다. 가장 핵심적인 농업 지역은 비옥하고 드넓은 평야갸 펼쳐진 중동부 팜파스 지방이다. 곡물과 유지류, 사탕수수, 포도, 사과 생산에, 축산업은 육우, 우유, 양계에 집중한다. 농업 생산량이 언제나 국내 수요를 초과하므로 대부분의 생산물들이 북반구로 수출된다.2.2. 제조업, 건설, 광업 및 전기·가스·수도
아르헨티나의 제조업, 건설, 광업 및 전기·가스·수도는 2023년 GDP의 25.1%를 차지한다. GDP의 17%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경공업 위주이며 중공업 중에는 자동차 산업이 중요하다. 정부의 지원과 외형적인 성장과 달리 국제적으로 가격 또는 품질 경쟁력은 낮은 수준으로 기존 수입대체산업화는 궁극적으로 해외 자본재와 중간재(수입의 70%)를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생산하는 것으로 생산 방식이 굳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2015년까지 강력한 수입규제 정책을 펼쳐 해외 투자자들의 진출이 어려웠다. 또한 노조 운동이 매우 강성하여 해외 투자자들의 최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광업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산업이다. 세계적인 구리, 아연, 리튬, 금, 은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리튬은 이차전지 산업 발전으로 인해 매우 유망한 산업이다. 건설 산업은 GDP의 4%를 차지한다. 2018년 시작한 경제위기와 페소화 가치 하락, 코로나로 급격한 위축을 겪었다. 현재 남부 네우켄 주의 천연가스전을 중동부의 인구밀집지대로 수송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산업을 진행 중이다.
2.3. 서비스업
아르헨티나의 서비스업은 2023년 GDP의 52.8%를 차지한다. 도소매업과 부동산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연 500만 명(2023)이 방문하는 관광업도 GDP의 7~9%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1999년 경매사이트로 설립된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는 오늘날 중남미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가장 인기있는 전자상거래/핀테크 기업으로, 2021년 기준 아르헨티나를 비롯하여,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엘 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니카라과,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도미니카 공화국,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총 18개국에 법인을 가지고 있는 중남미 최대의 전자상거래 회사로 성장했다. 메르카도 리브레는 고국인 아르헨티나 전자상거래 시장의 52.6%(2020)를 점유하고 있다.3. 무역 구조
2017년 아르헨티나의 수출 구조 |
아르헨티나의 수출은 1차 산업 위주이다. 아르헨티나는 농산물과 부산물 가공 등의 산업을 육성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4. 쇠퇴 원인
There are four kinds of countries in the world: developed countries, undeveloped countries, Japan and Argentina.
세계에는 네 가지 종류의 국가들이 있다. 선진국, 개발도상국, 일본, 그리고 아르헨티나다.
사이먼 쿠즈네츠(Simon Kuznets), 197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26]
세계에는 네 가지 종류의 국가들이 있다. 선진국, 개발도상국, 일본, 그리고 아르헨티나다.
사이먼 쿠즈네츠(Simon Kuznets), 197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26]
If a guy has been hit by 700,000 bullets, it's hard to work out which one of them killed him.
만약 어떤 사람이 총알 70만 발을 맞고 죽었다면, 그것들 중 어떤 것이 그를 죽였는지 알기 힘들다.[27]
라파엘 디 텔라(Rafael di Tella), 하버드 경영대학 교수, 아르헨티나 출신 경제학자.
관련 문서:
아르헨티나/역사만약 어떤 사람이 총알 70만 발을 맞고 죽었다면, 그것들 중 어떤 것이 그를 죽였는지 알기 힘들다.[27]
라파엘 디 텔라(Rafael di Tella), 하버드 경영대학 교수, 아르헨티나 출신 경제학자.
4.1. 열악한 대외 신인도
아르헨티나는 19세기는 물론, 20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40년동안 도합 10차례나 디폴트를 선언했을 정도로 대외신인도가 열악하다. 21세기 들어 디폴트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구조조정을 통해 외채를 갚는 대신, 배째라 하고 나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산을 강탈하는 정책을 반복하여 왔고, 이로 인하여 대외 신인도가 크게 훼손되었다.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고는 마이너스를 찍고 있고, 페소화 가치의 폭락과 높은 인플레이션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2023년 9월 9일에는 석유 회사 YPF 국유화 관련 주주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주식을 강탈한 것과 관련하여 16억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아들었다. YPF 국유화를 진행한 2012년 당시 재무부 차관인 악셀 키실로프(Axel Kicillof)는 '바보들'이나 계약을 지킬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는 내용이 판결문에 명시되어 있다. 키르치네르 집권 당시 아르헨티나가 다른 투자자들에 대한 신용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 여기에 2020년에 일어난 국가부도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종자, 비료, 석유 공급의 중단으로 곡물수출량이 크게 감소해서 국제 곡물가격 상승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고 극단적인 가뭄과 함께 발생해서 아르헨티나 내의 식품 물가 상승으로 초인플레까지 발생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그래도 팜파스 초원 특유의 토질 덕분에 식량난 걱정은 크게 엄두에 두지 않아도 되었는데 설상가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흉작까지 발생한 것이다.
4.2. 불안정한 내정
#1, #2, #3, 노동운동·파시즘 결합 ‘페론주의’ 주인공전반적으로 아르헨티나의 몰락에는 군부정권부터 페론 정권, 민주화 이후 문민정권들의 경제정책 실패와 불안정한 내부정세, 부실한 경제구조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총체적으로 맞물려 발생했다. 아르헨티나는 대공황 시기였던 1930년부터 호세 펠릭스 우리부루 주도의 쿠데타를 시작으로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형세를 보여왔고, 이것이 아르헨티나의 고질적인 경제 구조적 문제와 연계되어 몰락의 단초를 제공하였다. 즉, 알려진 것보다 더 이른 시기인 1930년대부터 아르헨티나는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었던 셈이며, 이는 후안 페론이 집권하고 있던 1946년 ~ 1955년까지의 시기에도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져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1930년 이후 민주화가 이루어지기까지 53년간 쿠데타가 무려 6번이나 발생한 것도 아르헨티나의 몰락에 일조하기도 했다.[28] 이 과정에서 고질적인 부정부패와 인권탄압 등, 포용성과 거리가 먼 남미 정치권 특유의 문제점들도 아르헨티나에서도 여과없이 드러난다.[29]
전술했듯이 아르헨티나는 대공황 이전까지 서유럽 국가들을 능가하는 부국이었으며, 20세기 초에는 캐나다와 호주보다도 1인당 GDP가 높았을 정도로 선진국의 대명사로 통했던 국가였다. 대공황과 1930년부터 시작된 쿠데타로 전성기가 꺾이고 하락세를 탄 이후에도 1966년까지 일본보다 1인당 GDP가 높았고, 1988년까지 대한민국보다 1인당 GDP가 높았던 부유한 국가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경제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농축산업을 위시한 1차 산업 위주로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기에 1930년 호세 펠릭스 우리부루(José Félix Uriburu) 주도의 쿠데타 이전에도 1919년의 비극적인 주간과 1920년 ~ 1922년까지 2년간 지속된 파타고니아 반란 등, 노사갈등이 격화된 상태였고, 이것이 1930년 쿠데타 이후 13년간 이어진 악명높은 10년 시기 동안 노사갈등이 끊임없이 벌어졌으며, 1943년 파블로 라미레스가 통치하던 시기에 절정에 달했다.
라미레스 이후 집권한 페론은 빈민구제를 시행하면서도 1947년에는 철도를 비롯한 주요 기간시설 및 외국 기업들을 국유화하고 계획경제와 수입대체산업화를 추진했다.[30] 겉으로 드러나는 경제지표 상으로 아르헨티나의 경제는 분명히 성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근본적으로 1차산업에 의존하는 경제구조에서 탈피하는데 실패했다. 1976년 아르헨티나 쿠데타 직전인 1975년에도 아르헨티나의 최대 수출품은 옥수수, 밀가루, 쇠고기와 같은 농산물과 축산물이 수출의 3/4에 달했다. 더욱이 아르헨티나는 농업 외에 경쟁력이 있는 산업을 창출하는데 실패했다. 제조업 부문의 국영 기업들은 정부가 설정해준 높은 수입관세와 고정가격, 막대한 보조금 정책에 의지한 채 돈만 퍼먹는 하마가 되었고 국제적 경쟁력이라고는 전무한 상태였다. 공산품 수출을 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농축산물을 수출한 돈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여 공산품을 수출하는 기형적인 형태였으므로[31] 겉보기엔 화려할지 몰라도 농업과 축산업에서 올린 이익이 공업화 정책으로 약탈당한 결과 농축산 기술의 구식화로 농업과 축산업의 경쟁력이 서서히 뒤처졌고, 아르헨티나 경제의 기초 체력도 서서히 부실해져가고 있었다. FAO 자료에 따르면 1961년과 1975년 사이 아르헨티나의 밀(wheat) 생산량은 50% 성장에 그친 반면에 같은 시기 프랑스는 57%, 미국은 73%, 캐나다는 121%, 브라질은 228%나 증가했다. 옥수수(maize) 생산량도 아르헨티나는 59% 성장에 그친 반면 미국은 62%, 브라질은 81%, 프랑스는 231%, 캐나다는 391% 증가했고, 뼈 있는 쇠고기(Meat of cattle with the bone, fresh or chilled) 생산량은 아르헨티나가 14% 성장한 반면 프랑스는 21%, 미국은 52%, 브라질은 58%, 캐나다는 66% 성장했다.
무리한 국유화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수입 대체 공업화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자 아르헨티나의 경제적 몰락은 가시화되었다. 1976년 쿠데타로 집권한 호르헤 비델라가 기용한 경제장관 데오스는 이런 상황을 타파하려고 했는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데오스는 지나치게 급진적이어서가 아니라 지나치게 보수적이어서 기껏 추진한 정책의 이점을 극대화하는데 실패하고 어중간하게 끝나버렸다. 우선 데오스는 서방 금융기관에서 외환을 급하게 대출받아 아르헨티나가 가장 필요로 하던 자원을 일부나마 충당했다. 무역 자유화, 가격 및 환율의 통제철폐와 같은 정책들은 품귀현상을 없애고 국제무역에서 흑자를 달성케 하였다. 인플레이션은 1976년 347.5%에서 1980년 87.6%로 칠레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진정하는데 성공했고 같은 기간 GDP 대비 재정적자는 10.6%에서 8.6%로 줄었다.
그러나 데오스는 1978년 말 도입한 관리변동환율제인 타블리타(Tablita)를 도입하여 이러한 성과를 제 스스로 말아먹고 말았다. 타블리타란 고정환율제 하에서 평가절하 또는 절상의 필요가 있을 경우 매월 0.2%씩 1년에 2.4% 절하 또는 절상하는 식으로 연속적이며 점진적으로 변경하는 제도로, 환율을 자유롭게 시장의 판단에 놓아두는 정책과 달랐다. 데오스는 초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동료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타블리타를 도입했지만 안하느니만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타블리타는 한동안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정상적인 환율보다 절상하는 효과를 불러왔는데, 고평가된 페소로 수입품의 가격이 하락하여 수입품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되고 반대로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니, 이미 실질임금 하락과 같은 요인으로 수요 부족을 겪던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 및 국제무역 적자 증가를 일으켰다.
1980년 3월부터 지역외환은행(BIR) 파산을 시작으로 금융기관 37개를 포함한 기업들의 연쇄 파산이 이어졌는데 중소기업의 파산이 특히 극심했으며 생산의 하락과 실업률 증가로 이어졌다. 타블리타에 집착하던 데오스는 퇴임 직전인 1981년 2월에 가서야 타블리타를 포기하고 페소를 평가절하했고 아르헨티나는 그제서야 인위적으로 막아둔 초인플레이션의 후폭풍을 겪게 된다. 비델라의 후임인 레오폴도 갈티에리는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자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을 도발하였고 전쟁의 패전과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는 경제개혁의 유산을 마지막 한 톨까지 모조리 쓸어갔다. 1976년부터 1982년까지 최소 40만 개의 회사가 파산했고, 외채는 1976년 97억 달러에서 1983년 451억 달러로 급증했다. 빈부격차는 급격히 불어났다. 실업률과 빈부격차 같은 사회적 지표들도 크게 악화되었는데 에를 들어 비델라가 쿠데타를 일으키기 반 년 전인 1975년 10월 실업률은 3.8% 정도였지만, 1982년에는 무려 18%까지 상승했다. 빈곤율도 군사정권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다.
아르헨티나의 빈곤율 그래프. PRN이라고 표시된 적갈색 구간이 군부의 집권 기간이다.
군사정권이 워낙 경제를 크게 망쳐놓은지라 이후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정권이 퇴진한 후 문민정권이 들어섰다. 그러나 라울 알폰신 민선 대통령(1983-89 재임)이 아우스트랄 프로젝트 등 정말 별의별 짓거리를 다해도 경제가 전혀 회생하지 못했다. 결국 라울 알폰신은 임기를 6개월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시리아계 출신인 카를로스 메넴에게 정권을 이양하고 퇴진했다. 이후 카를로스 메넴, 페르난도 데라루아,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 에두아르도 두알데,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마우리시오 마크리 등 이후의 모든 아르헨티나 대통령들이 총력을 다해 경제를 되살리려 노력했으나 아르헨티나의 경제는 조금 나아지나 싶으면 위기가 터지고 또 회복되는가 싶으면 재발하기를 반복하여 계속 발목을 붙잡는다.
이러한 악순환은 2000년대 키르치네리스모 시기의 정책에서도 드러나는데 2001년 디폴트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국채와 관련된 법률적인 검토를 소홀히 하고 무리한 채무 재조정을 시도하였고, 이는 2014년 또다른 디폴트의 원인이 되었다.[32] 또한 2005년 IMF에 대한 채무를 상환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동일 노선을 표방하던 베네수엘라의 자금을 빌려다 썼는데, IMF의 대출금 이자보다 베네수엘라의 대출금 이자가 높았던 탓에 사실상 순수히 정치적인 이유로 국가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안기게 되었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집권기의 아르헨티나 경제는, 2001년 디폴트로 인한 경제위기의 기저효과 및 페소화 평가절하로 인한 경쟁력 획득,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33], 가급적 적자 재정을 운영하지 않고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잠시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것이 훗날 또다른 경제위기의 기폭제로 작용한 것이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도 경제가 파탄난 다른 나라들처럼 미국 달러를 자국의 공용화폐로 사용하며 한때 1미국 달러 = 1아르헨티나 페소[34] 고정환율까지 실시해봤지만 수출급감의 후유증을 낳는 등 여기를 해결하면 저기서 터지고 또 저기서 해결하면 거기가 터지는 등 마치 두더지게임식 돌려막기만 반복된다. 빈부 격차를 줄임 → 물가 인상 → 물가 안정 → 경상수지 적자 → 환율 고정 정책 → 자국 화폐가치 추락 → 물가 인상 → 물가 인상 억제 정책 → 수출경쟁력 하락 → 빈부 격차 커짐 → 빈부 격차를 줄임 이런 식의 무한반복이 되는 통에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으며 다시 말하자면 이렇다.
- 빈부격차를 줄이니 물가가 인상된다.
- 물가를 안정하게 하니 환율이 깨져서 수출에 문제가 발생한다.
- 환율을 고정하니 자국 화폐가 쓰레기가 된다.
- 수출을 시키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니 빈부격차가 커진다.
그러니까 물가, 빈부격차, 환율, 수출 등의 분야에서 하나 터지는 걸 메꾸면 그것 때문에 다른 게 터지는 일이 반복되어 경제 발전이 안되고 있다.[35]
4.3. 잘못된 환율 관리
군사정권의 실책으로 인해 통화정책이 불안정했는데 1980년대에 외채문제로 인해 두차례 정도 경제가 파탄난 전적이 있었고 1990년대에 1달러 1페소 정책을 펼쳤다가 수출급감으로 다시 한번 말아먹은 전적이 있다.[36] 그렇지만 2000년대 중반에는 환율하락으로 수출이 늘면서 일단 경제가 그럭저럭 잘 굴러가고 있었는데 2010년대 들어서부터는 외환보유고가 줄기 시작하자 일반인들의 환전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버려, 아르헨티나 국민이 해외여행을 하려면 정부에 여행사유 등을 일일이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환전 신청 중 약 80%를 거절하하고 달러가 아니라 여행지의 화폐로 환전받게 했으나, 2015년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가 대선에서 당선되자 환전규제를 해제하였다.자국 산업을 보호하겠다며 대대적인 수입 규제를 하는데 이게 풀리지가 않는다. 아르헨티나에 물건을 수출하려면 건별로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아르헨티나 내에서 단 하나라도 생산되는 물품이면 수입이 금지된다. 또 외국기업이 아르헨티나에 물건을 팔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수출해야 한다. 국제금융망에서 너무 자주, 그리고 오래 퇴출되는지라 사실상 국가단위의 물물교환을 무역정책이랍시고 하고 있는 것이다. 2022년 10월에는 국가보유액을 보존하기 위해 수입 허가에 대한 규정을 발표했다. #
이러니 정부가 주장하는 공식 환율과 실제 환율(암시장 환율, 'Dolar Blue'라고 부름)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아르헨티나 여행기 같은 걸 보면 꼭 등장하는 대목. 암달러 환율 파악은 여기서 할 수 있다.
결국 2015년 아르헨티나 정부가 환율 방어를 포기하였고, 2016년 현재는 공식 환율과 암환율간 괴리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다르게 말하면 페소화의 가치 폭락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아르헨티나의 통화 가치는 계속 폭락 중이며 외환보유고는 바닥을 보여왔다. 2019년 당시 500억 달러밖에 되지 않았다. 참고로 같은 시기는 아니지만 2020년 대한민국의 외환보유고는 4,200억 달러였다.[37]
통화가치가 폭락하자 수입물가가 급등하면서 더욱 문제가 심화되었는데, 아르헨티나는 자국의 공업기반이 사실상 시망 수준인지라 공산품을 거의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한다. 환율이 똥값이 되니 당연히 생활물가도 하늘을 모르고 솟구쳤다.
하지만 통계조작을 한다느니 해도 얄궂은 사실은 70년대 말-80대 초, 80년대 중후반, 90년대 말-2000년대 초반보다는 확연히 낫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통계조작을 시작했다는 평을 듣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는 평균 경제성장률 8%대를 기록한 현대 아르헨티나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대통령이다. 그렇다면 통계조작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일까? 고성장한 부작용으로 물가가 급상승하자 물가억제책을 마련하다 안 먹혀서였다고 한다. 같이 통계조작을 지시한 대통령으로 손 꼽히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도 현대 아르헨티나 기준으로 본다면 경제성적표로는 상위권이다.
일단 2008년과 2010-11년 사이에 고성장을 기록했고, 군부 독재정권 때처럼 외채를 수백억 달러씩 빌려오는 짓을 하지 않았고 리울 알폰신이나 카를로스 메넴처럼 재임 후반기에 죄다 까먹지는 않아서[38] 그렇다. 비 페론주의자 출신이자 전직 대통령인 마크리도 재임초반부터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2%로 까먹는 것에서 시작하고 있으며 2017년에도 이러한 사정이 변하지 않아서 오히려 환율이 내려가는데 반해서 물가는 그에 비례해서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에 물가수준이 낮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크게 높아졌다. 거기에다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페소화의 가치가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아르헨티나에선 비상에 걸렸다. #
4.4. 통계 조작
통계조작도 일상이다.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상승률은 실제 상승률의 절반 정도라는 게 중론이다. 아르헨티나 자국 내의 민간연구소는 물론이거니와 국제기구에서도 믿을 수 없다며 무시당하고 비판받는다.사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처럼 정부기관의 통계를 신뢰할 수 없는 국가의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다른 정상적인 나라의 경우 그냥 평균 임금과 명목환율, PPP환율 등 몇 가지 지표만 따져보면 대충 답이 나오지만, 이런 막장스러운 동네는 환율부터가 난장판이라 뭘 기준으로 해야될지도 알 수가 없다. 심지어 경제지표의 기본 중 기본인 물가상승률, 중요한 사회지표인 빈곤율까지 조작이 일상이라고 하니 난감할 따름이었다.
다만 아르헨티나는 군부독재 종식 이후 그래도 민주주의가 그럭저럭 굴러가는 나라이기 때문에 민간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들이 있다. 이 기사를 보면 대학, 싱크 탱크, 노동조합 등에서 측정한 아르헨티나의 빈곤층은 30%에 이르는데, 정부는 4.7%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세계은행이 14년 9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민의 33%는 하루 4∼10달러, 10.9%는 하루 4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나마 줄인 것이 이 정도인 수준. 하지만 다른 남미국가들의 사정이 이보다 별로 좋지 않아서[39] 볼리비아나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보다 경제적인 여건이 훨씬 좋지 않기 때문에 이들 나라에서 적지 않은 사람이 아르헨티나로 들어왔다. 사실 최저임금도 남미에서는 꽤 높은 편이었다. 2018년부터는 옛말이 되었으며 특히 볼리비아는 2000년대 후반까지 최저임금이 월 10만원도 안되던 동네라서 더더욱 아르헨티나로 몰려들었다. 물론 지금은 남미 국가들이 베네수엘라 같이 사실상 지옥도로 변한 나라를 제외하면 모두 어느 정도 경제성장을 하고 최저임금도 뒤따라 올라감으로써 큰 차이는 없게 되었다.
5. 21세기의 상황
일단 이래봬도 G20 회원국에 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의 경제대국이다. 다만 이것도 2002년에 저점을 찍고 크게 올라서 그렇지 2000년대 초반에 1인당 GDP가 2천달러대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근데 사실 이건 브라질이나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우루과이도 다 마찬가지인데, 2000년대 중반에 중국과 인도의 경제가 크게 성장하면서 원자재 수요가 크게 늘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였고 그 여파가 2010년대 초반까지 지속되었기 때문이다.경제 정책과 관련 통계가 아무리 막장이라도 이 나라는 워낙 사기급으로 뛰어난 자연 환경을 타고난 덕에 주민들이 먹을 게 부족해서 굶어죽지는 않는다. 광활한 땅에서 각종 농산물, 쇠고기가 넘치도록 생산되기 때문에 먹거리만큼은 확실히 저렴하다. 수출도 많이 한다. 그러나 마크리 전 대통령의 정책 이후론 옛말이 되었다. 2000년대 이후 육우 국내 소비에 대해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육우 수출보다는 소의 부산물과 과거 70년 이상 소비하지 않던 생선, 해산물 등을 소비하기 시작했고 또 새로운 효자 수출상품으로 부각되었다. 소 육우를 수출에만 치중한 결과 생산량 부족으로 국내 소비량이 부족하여 어미소 도축도 하고 일부 물량은 이웃국가 우루과이 등지로 부터 수입도 하고 있다. 우유는 가격이 세계 순위권까지 폭등했다.
현재 경제를 자유시장으로 풀어주고 있는데, 가정용 난방의 가스비 보조금을 줄여 400%을 인상하기로 했다. # 그렇지만 아르헨티나의 빈민들과 중소기업들 반발이 극심한데, 단순히 전기료와 가스비만이 아니라 전철비나 기차 삯, 비행기 삯 따위도 줄줄이 인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제통제를 풀어주면서도 외화 유출을 막겠다며 수입사전허가제도를 법제화하는 바람에 이웃 나라에게 엄청나게 비난받는다.
5.1. 2018년
2018년 10월 26일, IMF에서는 아르헨티나 정부에 64조원 규모의 조건부 구제금융 지원을 하기로 확정했다. # 단, 그 조건이라는 것은 재정 적자 0이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국내총생산(GDP)의 2.7% 정도가 재정적자인데 이를 아예 없애는 조건으로 빌려오는 돈이니만큼 재정적자가 한 푼도 나오면 안되는 상황인데 이로 인해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전대통령은 골치를 썩었었다. 정권은 다시 페론주의 정당인 정의주의자당 소속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에게 인계되었고 2022년 2월 6일 중국과 일대일로에 서명한 상태이다. 이젠 IMF도 전면에 나서서 아르헨티나 경제를 살려보기 위해 나섰는데, 워낙 상태가 개판이다 보니 경제부흥에 성공한다면 노벨경제학상을 받으리란 말도 나온다.5.2. 2022년 이후
정작 알베르토 페르난데스는 엄청난 실정을 했다. 그나마 라울 알폰신과 카를로스 메넴이 성공이야 못했지만 어떻게든 명줄만은 붙여놓았던 아르헨티나의 경제를 기어이 호르헤 비델라 시절로 되돌려버렸다. 그나마 성장률은 올렸던 비델라와 달리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의 경제정책은 인플레가 가속화되고 성장률은 성장률대로 하락하여 보기좋게 실패했다. 코로나 19 사태를 해결한답시고 공공요금 동결, 무이자 할부 정책, 현금 지급, 세율 대폭 인하 등 무리한 정책으로 인해 아르헨티나 페소의 가치는 아예 땅으로 떨어져 버렸으며 설상가상으로 2023년 전세계적인 가뭄으로 인해 농업국가인 아르헨티나는 곡물 생산량이 대폭 감소해, 그나마 가난할지언정 밥은 안 굶는다는 말이 무색해졌으며 이제 10번째 국가부도 위기에 놓여 있다.
2022년 6월 기준,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오늘이 가장 싸다"고 할 정도로 매일 물가가 올라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월급을 받는 족족 물건을 사서 쟁여놓거나 브로커를 통해 달러로 바꿔 놓는다고 한다. 어느 아르헨티나 정육점 주인의 말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리에 쓰이는 소고기 부위도 많이 비싸져서 이제는 소 내장,간 등의 부속물과 닭고기도 섞어서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베네수엘라[40]처럼 식자재 마트 주변 쓰레기통에서 음식물을 주워 먹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
2022년 8월 22일 아르헨티나와의 국경에 있는 파라과이의 한 마을 상점에 강도가 들었는데, 아르헨티나 페소의 가치가 워낙 낮다보니 직원이 강도에게 아르헨티나 페소를 건내자 강도가 가져가길 거부하고는 자리를 뜬 일이 일어났다.
5.3. 2024년
2024년 10월 현재 상황. 하비에르 밀레이가 2023년 12월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극도의 작은 정부를 추구하며 경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41] 2024년 1월에는 12년만에 처음으로 월별 재정흑자를 달성했고 9월까지 9개월 연속 달성했다. 이를 위해서 은퇴자의 연금을 동결하고, 공립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도 동결했다. #[42] 그리고 공식 달러 환율(외환 통제 참조)을 미국 달러 1달러당 400페소에서 800페소로 평가절하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밀레이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으며 경기회복의 초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력한 재정흑자 정책을 펼침으로서 서민들의 경제상황은 직격탄을 맞으며 빈곤율[43]은 2023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53%가 되었다. 소고기 덕분에 먹고사는데엔 문제없던 나라에서 그마저도 비싸다고 닭고기를 먹기 시작했을 정도이다.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7%, 물가상승률은 연 236%인데 2025년에는 경제성장률 5%, 물가상승률 연 18.3%로 호전될 것으로 경제학자들이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반영했는지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래소 주요 21개 종목이 포함된 메르발(MERVAL) 지수는 2024년에 10월까지만 84.28% 상승했고, 미국에 상장된 아르헨티나 국가ETF(ARGT)는 31% 상승했다.
6. 외환 통제: 다중 달러 환율
2022년 아르헨티나의 달러 환율은 한 가지가 아니다. 지속,반복되는 경제위기와 페소화 약세 속에 고갈돼 가는 외환보유고를 방어해야 하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계속해서 새로운 달러 환율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공식 달러, 카드 달러, 자유 달러, 증권 달러(MEP), 해외유출 달러(CCL),저축 환율, 해외여행 환율, 외국인 관광객 환율, 대두 달러등 여러 이름이 붙은 달러 시세가 있다. 암달러 환율 파악은 이곳과 이곳에서 가능하다.아르헨티나에선 정부가 1인당 월 200달러(약 26만원) 매입 상한제, 수입 사전 승인제 등 여러 외화통제 조치를 시행한 탓에 개인이나 기업이 마음껏 달러를 사지 못한다. 이 때문에 달러 암시장이 오래전부터 존재해왔고, 암시장 시세가 '자유 달러'라는 이름으로 공표된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외환 암시장에서의 비공식 달러 환율을 중요하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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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달러 환율은 아르헨티나 국민이 해외에서 신용카드나 현금카드를 사용할 때 적용되는 환율이며 공식 환율에 30% 특별세금과 45% 소득세 선지불이 추가되며 저축 달러 환율은 1인당 월 200달러를 구매할 때 적용되는 환율이고, 증권 달러 환율과 해외유출 달러 환율은 페소나 달러로 발행된 채권이나 주식을 합법적으로 사들여 달러로 판 후 이를 각각 국내와 해외 계좌로 입금할 때 적용되는 환율이다. 두 환율을 합쳐 금융 달러 환율로 부른다.
자유 달러 환율과 금융 달러 환율은 공식 환율보다 더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페르난도 카무소 라파엘라 캐피탈 CEO는 금융 달러 환율과 자유 달러 환율이 실질적인 환율이라며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은 경제 위기를 잴 수 있는 체온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대두 달러 환율은 아르헨티나 주요 수출품인 대두의 수출대금을 공식 달러 환율로 계산한 후, 이 대금의 70%를 달러연동 예금증서로, 30%는 저축 달러로 살 수 있게 해 한시적으로 공식 환율보다 15%가량 우대 환율을 기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러다보니 정부가 주장하는 공식 환율과 실제 환율(암시장 환율, '달러 블루'라고 부름)이 2배 넘게 차이가 나고 공식 환율을 적용하는 자료들에 낚이는 경우가 있다. 페소를 미국 달러로 환전할 때 부과하는 PAIS(Impuesto Para una Argentina Inclusiva y Solidaria) 세금이 있으며 35%에서 45%로 인상되었다. # 경제계는 공식 외환보유고보다 블루마켓(외환 암시장)에서 유통되는 미국 달러가 더 많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3년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국 달러 1달러당 400페소에서 800페소로 평가절하했지만 여전히 암시장에서는 1달어에 1000페소이다.
6.1. 달러화 도입
초인플레의 지속으로 화폐가치가 급락하자, 2023년 대선 후보인 ' 자유전진'(La Liberdad Avanza, LLA)의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44]는 아예 달러라이제이션 정책을 제안하였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10%p 이상의 격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는데, 실제로 이와 같은 정책이 실행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참고로 (비교적) 중도 탈페론주의 후보인 파트리시아 불리치는 이중 통화 시스템을 제안했고, 페론주의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는 당연히 달러화에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밀레이는 당선 이후 “중앙은행 폐쇄는 타협이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재차 확인했지만,"점진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고 급진적인 변화만이 있을 뿐"이란 말과는 다르게 온건파 카푸토 장관 내정과 정치적,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적어도 점진적인 방식으로 금융 개혁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국영기업을 민영화시켜 달러화 정책의 초기 자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밀레이는 당선 1주일 만에 27일 미국을 전격 방문하였으며, 방미 기간 국제통화기금(IMF)과 미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차기 정부 경제정책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정부 부채의 이자 지급을 줄이기 위한 채무 조정에도 나서고 IMF가 제시하고 있는 경제 개혁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함으로써 외환보유고를 확충할것이란 예측이 있다.
밀레이의 차기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로 거론되는 에밀리오 오캄포 아르헨티나 세마(CEMA·거시경제연구센터) 교수는 “16개월 안에 모든 페소가 달러로 교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초대 경제장관 내정자이자 마우리시오 마크리 정부에서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카푸토는 과거 자신이 운영하는 싱크탱크 보고서를 통해 “페소 폐지는 아르헨티나 재정 적자라는 핵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마법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달러를 공식 화폐로 채택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파나마,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등이 달러를 공식 화폐로 사용 중이고, 소말리아, 짐바브웨 등은 자국 화폐와 달러를 병용하고 있다. 그 중 에콰도르는 달러화 도입으로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한 경우로 꼽히는 사례로, 에콰도르 정책자들은 달러를 사용하는 파나마의 안정적인 인플레를 보고 달러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과 래리 서머스 재무장관에게 달러리제이션을 협의했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Fed)과 협의하에 달러가 공수되었고, 2000년 1월, 자국 통화인 수크레를 폐기하고 달러를 법정 통화로 채택했다. 중앙은행이 자체적으로 화폐를 찍어내지 못하도록 해 달러화 수입량을 기준으로 통화량을 맞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였다.
에콰도르의 인플레이션은 달러화 정책 실시 이후 3년만에 한자릿수로 빠르게 안정화되었고 4~5년차엔 2~3프로 까지 하락했으며, 그 이후로도 한 자릿수 인플레이션으로 감소시키는데 성공했다. 경제 성장 또한 십수년 동안 석유산업 호황과 함께 안정적으로 이룩하는데 성공했으며, 기업인들이나 외국 투자자들도 에콰도르는 협소한 시장, 각종 수입규제, 세금제도의 불안정성으로 사업에 어려움이 있지만 미국 달러를 사용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는 것에 동의했으며, 국민들 또한 이에 지지하는 여론을 보인다. 물론 달러화가 수출경쟁력 약화를 야기하고 수출부진의 원흉으로 보는 경제학자들이 많은데다 정부에서도 무역 적자에 대해 고심을 하고 있다. 그렇다 해도 물가안정효과와 자산가치 보전이 확실해 여야,국민 모두 달러제도를 폐지하자면 맹렬히 비판하는 여론이 강해향후 수십년간은 폐지될 일은 없어보인다. WSJ는 전문가들이 달러화로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으나 고질적 문제인 공공재정 악화를 개선할 수 없음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아르헨티나처럼 경제 규모가 큰 국가가 달러화를 선언한 경우는 전무했으며, 그동안 달러화는 극심한 경제 불안을 겪는 개발도상국이 채택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여겨졌다. 달러 도입 시 아르헨티나가 받게 될 가장 명확한 혜택은 금리이며 아르헨티나 은행 시스템의 모든 예금이 달러화되면 아르헨티나의 금리는 달러 시장 금리에 따라 좌우된다. 아르헨티나의 금리가 세 자릿수대에서 한 자릿수대로 대폭 감소하게 된다는 뜻으로 이것만으로도 아르헨티나의 은행 시스템은 지금보다 훨씬 안정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의 재정적 신뢰도가 추락한 경우 자국 통화 대신 달러를 채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데 동의한다. 다만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준비와 은행 시스템을 뒷받침할 대규모 초기 자금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아르헨티나가 둘 다 부족하다는 점이다. 달러화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특정 시점에 법적 계약, 은행 예금, 정부와 기업의 자산과 부채를 미국 달러로 전환해야 한다. 그에 앞서 일정 기간 자본 통제를 해제해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실제 가치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이 방안도 불확실성이 만만치 않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순외환보유액은 마이너스(-)라 기업이 무역에 필요로 하는 달러를 내줄 능력이 없으며, 정부는 파산 상태인 편이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달러를 통화로 채택하고 경제 개혁을 한다고 해서 바로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국민의 페소를 새 법정화폐인 달러로 바꿔줘야 하는데, 달러가 바닥났다.또한 정부의 공식 환율은 1달러당 356페소지만, 암시장의 ‘블루 달러’는 1000페소를 넘어섰다. 달러화를 추진할 때 이 교환 비율은 문제가 될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3년 11월 아르헨티나 외환보유액은 153억달러(약 19조8000억원) 적자다. 국제금융센터는“아르헨티나가 달러를 도입할 여력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아르헨티나는 2018년 IMF에서 빌린 440억 달러의 차관을 갚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밀레이 캠프는 국영 기업 주식과 국채 등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그 자산을 누가 살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는 중국에도 수십억달러의 위안화 빚을 지고 있다.
페소를 달러로 전면교체하기 위해서는 달러 대출을 받아야하는데 아르헨티나 정부는 대출을 위한 최소한의 외환보유액도 없는 상황이다.WSJ는“달러화 전환을 위해 300억달러 이상의 준비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 서반구 담당 국장을 지낸 알레한드로 베르너 경제학자는 WSJ에 “우선 전체 본원통화를 달러로 전환하려면 자본 시장에 접근해야 하는데 아르헨티나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밀레이에 반대하는 경제 전문가들은 달러화로 전환을 위해서는 400억~600억달러(약 51~77조원)에 달하는 달러화 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과거 유로화 도입 이후에도 부채가 늘어나 부도 위기를 맞은 그리스의 사례를 보면 화폐 전환을 통해 재정 낭비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영국 이코노미스트·미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융 전문가들은 페소 교환 비용 등 최소 300억~4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대해 밀레이 측은 “이미 아르헨티나 경제는 계약과 대규모 거래 등에서 사실상 달러에 기반한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은행을 신뢰하지 않는 국민이 은행 체계 밖에 보유한 달러화만 2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부실한 제조업 등 아르헨티나의 허약한 경제 체질을 바꾸고 무분별한 부채 증가를 차단하려면 화폐 개혁을 포함한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아르헨티나 경제 매체 암비토 피난시에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아르헨티나에 있는 달러는 2460억 달러 규모로 추정한다.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화폐의 10%로 어마어마한 수준이다.이 돈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각 가정에 쌓여있을 뿐이라는것이며 과거 에콰도르의 경우에도 장롱 달러가 은행으로 다시 모여든 경우가 있다.
달러화는 세계 경제에 잘 통합된 국가에선 효과적이지만, G20 국가들 중 가장 폐쇄적인 경제구조와 체제를 가진 아르헨티나엔 잠재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골드만삭스는“경제학에서 모든 것이 그렇듯 공짜 점심은 없다.”며 “달러화를 채택하고 유지하면서 혜택까지 누리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상 100% 통화 대체를 하게 되는 만큼, 아르헨티나는 앞으로 자국 거시 경제 정책을 스스로 설정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며, 통화 정책 주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국가가 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아르헨티나의 달러화 계획에 대해 "중앙은행이 페소화와 함께 사라지면 사실상 최후 대출 기관(Lender of last resort)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디폴트 과정을 훨씬 더 고통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긴급 유동성 투입에 제한을 받게 되는 점도 문제인데, 실제로 에콰도르는 달러화 이후 두 차례나 채무 불이행을 맞았다. 더더군다나 40년 동안 디폴트 10회 선언할 정도로 문제아로 낙인이 찍힌 아르헨티나인만큼 주의가 요구되어진다.
단기간 내 달러화 도입은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90년대 카발로 장관의 태환정책[45]으로 방향을 바꿀지 모른다는 추측들도 나오고 있다. 밀레이 당선자가 페소를 달러로 대체하는 데 성공하든 실패하든, 이미 아르헨티나의 암시장에선 달러 거래가 일상화되었다. 아르헨티나의 '비공식적 달러 사용국화(化)'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뜻이며, 전반적으로 달러화는 국가의 선택이 아닌, 한 나라의 통화 정책이 실패하면서 나타나는 결과에 더 가깝다.
[1]
https://data.worldbank.org/country/argentina
[2]
https://data.worldbank.org/country/argentina
[3]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NY.GDP.MKTP.PP.CD?locations=AR
[4]
https://data.worldbank.org/country/argentina
[5]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NY.GDP.PCAP.PP.CD?locations=AR
[6]
https://data.worldbank.org/country/argentina
[7]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지수.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누어 사후적으로 얻어지는 값이다.
[8]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NY.GDP.DEFL.KD.ZG?locations=AR
[9]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SL.EMP.TOTL.SP.ZS?locations=AR
[10]
https://data.worldbank.org/country/argentina
[11]
https://tradingeconomics.com/country-list/rating
[12]
대표적으로
엄마찾아 삼만리의 주인공 '마르코'가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돈 벌러 간 엄마를 찾으러 떠나는 이야기.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의 현실이었다. 1930년대까지 프랑스에서는 매우 부유한 사람을 두고 "아르헨티나 사람같이 돈이 많다(riche comme un argentin)"라는 표현이 존재했을 정도였다. 또한, 2차 세계 대전에서 패전한 나치 독일의 주요 간부들이 수준 높은 삶을 보장해주면서도 신변을 보호해주는 아르헨티나로 망명해 정착했을 정도였다.
[13]
너무 과거의 이야기긴 하지만,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GDP는 1962년, 1964년, 1965년에는 세계 9위였고 1966년에는 10위였다. 1인당 GDP로 따져봐도, 1962년에는 이탈리아보다 높았고(당시 아르헨티나는 1,230$, 이탈리아는 고작 890$였다.) 1964, 1965년에도 이탈리아에게 밀리긴 했지만 거의 차이가 안 났으며, 1966년 기준으로 봐도 일본과 스페인보다 위에 있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2020년에 브라질과 러시아를 제치고 역대 최고 순위의 GDP를 찍은 한국의 GDP 순위가 10위이다. 2020년 세계은행 통계 기준 30위 정도까지 추락한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알 수 있다.
[14]
디폴트와 모라토리엄은 모두 '국가부도'로 번역되나, 디폴트는 실제로 국채를 지급하지 못하여 채무불이행이 발생한 상태, 모라토리엄은 채무불이행이 발생하기 전 채권자들과 채무 조정 등을 진행한 상태를 의미하여 조금 다른 의미이다. 아르헨티나의 국가부도는 디폴트에 해당한다.
[15]
19세기에 디폴트를 한 번 낸 적이 있다.
[16]
한때
영국병으로 불리던 암흑기가 있었다. 영국은
마거릿 대처 수상의 논란이 많은
신자유주의 처방으로 영국병에서 벗어났다.
[17]
칠레도 구리를 비롯한 1차 산업의 수출에 의존하는 겅제라는 점에서 아르헨티나와 비슷하지만, 칠레는
신자유주의의 우등생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1970년대부터 아르헨티나와 다른 경제 정책을 폈으며, 결과적으로 국가 경제 측면에서 더 안정적이지만 빈부격차가 크다. 그래서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대척점으로 여겨진다.
[18]
누적된 쌍둥이 적자를 견뎌낼 수 있는 국가는 전세계에서
미국 정도밖에 없으며, 그나마 미국은 엄청난 경제 규모와 자국의 돈이
기축 통화라는 이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다른 대부분의 국가라면 당연히 국가 경제가 추락하게 된다.
[19]
1달러당 페소의 가격. 이 값이 오르면 페소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같다. 한국의 언론에서 원달러 환율이라고 잘못 표기되곤 하는 달러-원 환율과 같은 의미이다. 참고로 외환시장에서는 기준이 되는 화폐를 앞에 표기하기 때문에 1달러당 원의 가치를 표기한다면 달러-원 환율이 맞는 표현이다.
[20]
사실 이 시기에 개발도상국이 외채로 돈을 빌려 경제 발전에 나선 것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이때 외자를 잘못 빌렸다가 나라 경제가 붕괴한 국가는 아르헨티나 말고도 수십 개국에 달했다. 서유럽과 미국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1960년대까지 경제가 대호황을 겪으며 유동성이 넘쳐 흘렀는데, 덕분에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선진국 자본의 투자 수요와 잘 살아보고자 하던 후진국의 모험이 맞아떨어지면서 당시 후진국들은 국제 자본 시장에서 비교적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었다. 이후 1970년대부터 아르헨티나 경제도
닉슨 쇼크와
석유 파동의 여파에 노출되기는 했지만, 이때는 오히려 해외로부터 돈을 빌리기가 더 쉬워졌다. 미국이 남미에 돈을 빌려주며 닉슨 쇼크에서 벗어났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고, 석유 파동으로 급등한 유가 덕분에 엄청난 달러를 벌게된 중동 산유국들은 이 돈을 유럽 은행에 예치했다가 남미 등에 짭잘한 이자로 빌려주었다. 그러나 1980년대로 들어와서
폴 볼커의 미친 듯한 미국 금리 인상을 겪으며 국제 자금 유동성이 말라버려서 경제의 기반이 약한 국가들은 빌린 돈을 상환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한편 이 위기를 잘 타넘고 선진국에 도달하는 데 성공한 국가도 드물게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한국이다. 당시 한국도 부정 부패, 정부의 무의미한 예산 낭비, 남북 대결에 의한 막대한 국방비 지출 등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환경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았기에 세계 경제학자들의 연구 대상이다. 한국은 당시 군사정권이 무대뽀로 일본에 달려들어 차관을 얻어내 급한 불을 끄고, 이후 중동 건설 특수로 오일 머니를 벌어들여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는 분석이 있다.
[21]
다만 칠레도 자세히 보면 구리, 금, 석유 등 광업이나 축산업, 농업 등 1차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빈부격차가 심각하긴 하다.
[22]
하지만 문제는 정작 재정적자는 별로 안 줄었다. 소비감소추세가 여전하여 세수가 생각보다 늘어나지 않은 데다가, 기껏 세수를 확충한다 해놓고선 외채를 마구잡이로 남발하고 국채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국가재정의 상당수를 이자 지불에 쓰는 판국이기 때문이다.
[23]
이게 극단적으로 나타난 사례는 오늘날의
베네수엘라가 있다. 베네수엘라는 2015년 이후 현재까지 경제가 완전히 파탄나서 물가가 폭등했고 물건도 수입감소로 크게 줄어들었다. 그나마도 값싸게 구하려면 몇 시간씩 줄 서서 기다리는 게 일상이다. 암시장에서 살 수도 있지만, 암시장 환율이 일반시장환율의 3-4배 이상씩 되기에 지독한 바가지를 감수해야 한다. 유가가 일정 수준으로 올라가지 않는 이상은 바가지를 써야만 한다. 오히려 인접국인 콜롬비아나 브라질에서 구매하기가 훨씬 싸게 먹히기 때문에 너도나도 생필품 사려고 국경을 넘기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24]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모든 종목이 하한가를 찍어도 코스피 지수는 30% 하락이라는 점과 비교해보자
[25]
전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저금리를 시행하여 시중에 달러화가 넘쳐나던 시점임에도 디폴트가 발생하였다.
[26]
왜
일본과
아르헨티나냐면,
일본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고
아르헨티나는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쿠즈네츠가 이 말을 한 1973년의 일본은 전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나라였다.
[27]
아르헨티나 경제 몰락의 원인이 너무 복잡하고 장황해서, 경제학자들조차 가늠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28]
각각
1930년,
1943년,
1955년,
1962년,
1966년,
1976년에 쿠데타가 발생했다.
후안 페론 역시 장교 시절 쿠데타에 가담한 전적이 있고, 악명높은 10년 시기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적이 있던지라 아르헨티나 몰락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29]
군부정권만 해도 노조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과 극우 가톨릭 세력과의 결탁, 그리고 1970년대 더러운 전쟁 시기의 납치, 고문으로 악명이 높다. 페론 역시 유권자를 매수하거나 후원세력을 동원하고 공무원직과 정치 계약을 대가로 정치적 지지를 얻었으며, 집권 기간 동안 금괴 1,200개, 비행기 1대, 요트 2대, 자동차 19대, 아파트 17채, 귀금속 1,500점을 착복하는 등의 부패를 일삼기도 했다. 여기에 대통령 무제한 재선 허용 개헌을 추진하는 등 독재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30]
다만 국유화의 부작용도 없지 않았는데, 아르헨티나는
파나마 운하가 건설되기 이전, 대서양의 무역 거점이라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독립 이후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로부터 철도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를 많이 받은 국가였고, 국유화의 대상이 된 기업/자본들과 기간 인프라들은 대부분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것이었다. 당연히 페론의 국유화 조치에 반발한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아르헨티나산 농산물 수입 중지를 비롯한 금수조치를 취했고 이에 따라
1949년부터 경제 성장이 멈추게 되었고 이후에도 군부정권의 실책과 함께 아르헨티나 내의 외국자본 투자유치가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여기에
나치인사들의 망명을 받아들여서 위 국가들과의 외교관계가 더욱 악화되기도 했으며, 국유화로 인해 인플레를 촉발하여 아르헨티나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었고,
보호주의 정책과 맞물려 경쟁력을 약화시키는데 일조했다. 이때 발생한 인플레가 1950년대 초중반에도 이어져 실질임금의 하락을 야기했고, 이는
1955년 페드로 아람부루의 쿠데타로 이어져 페론의 몰락을 야기했다.
[31]
공산품이 품질도 가격도 경쟁력이 제로이니 가격이라도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업에 손해분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줘서라도 헐값에 팔아치워야 한다. 그런데 그 돈이 어디서 나왔을까? 공산품을 손해보고 팔아치우는 판에 실질적으로 유일한 외화소득원인 농축산업이다.
[32]
2001년 디폴트와 관련해서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일화가 매우 유명하다.
[33]
베네수엘라,
러시아,
브라질 등 자원 부국들이 대체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였고, 막대한 원유를 통해
두바이와
아부다비,
도하가 국제적인 허브 도시로 성장한 것도 이 시기이다.
[34]
2022년 7월 현재 1미국 달러 = 300 아르헨티나 페소로 기록적인 최악의 격차가 벌어졌으며 사태가 더 악화될 여지를 열어 놓은 상태이다.
[35]
불가능의 삼각정리 참조. 물가 안정, 환율 안정, 수출입 안정은 동시에 실현이 불가능하며, 때문에 세 가지를 불완전하게 실현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이상적인 정책이다. 헌데 아무리 그래도 웬만한 선진국은 저 세 가지가 동시실현이 안 되더라도 경제가 막장까지 가지는 않음을 감안하면 아르헨티나가 얼마나 상황이 나쁜지 알 수 있다.
[36]
이것이 마냥 멍청하다고 비웃을 일은 아니다. 아르헨티나같이 부채가 많은 나라는 화폐를 인위적으로 높여서 부채상환율을 낮추는 것도 한 가지 방법으로 채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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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국의 명목상 경제규모가 아르헨티나의 3배가 넘고 실질적인 경제규모 차이는 더 크거니와,
IMF라는 뼈 아픈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더욱 착실히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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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아르헨티나는 외채를 빌려서 공업화를 완성하고 공업, 농업 그리고 서비스업의 균형있는 산업구조를 만들려고 했는데, 환율조작을 하다 보니 시장에서 가격적으로 메리트도 어정쩡할 뿐더러, 워낙 공업이 낙후되다 보니까 질까지 좋지 않아서 경쟁력이 없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같은 경우
자원의 저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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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는 남미에서 잘사는 나라이지만 여기도 대학교육이나 의료비용은 비싸다는 문제점이 있고, 우루과이는 복지수준이나 경제력은 나쁘지 않지만 빈부격차는 아르헨티나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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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가장 친한 우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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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서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는 비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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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공립대학은 학비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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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중위 소득의 50% 이하인 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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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파로서, 달러화 외에도 낙태 금지, 장기매매 허용(!), 총기 자유화 등 다른 분야에서도 극우파를 표방하고 있다. 진보적인 성향의 교황을 원색적으로 비난하여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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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으로 고정환율을 사용하며, 시중의 통화량만큼 중앙은행이 같은 양의 달러를 보유하는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