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관련 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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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캡틴 아메리카 Captain Ameri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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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스티븐 그랜트 "스티브" 로저스 Steven Grant "Steve" Rogers |
이명 |
캡틴 아메리카[1] Captain America 퍼스트 어벤져 The First Avenger 시간에서 벗어난 남자 The man Out of Time 국가의 상징 Symbol to the Nation 세계의 영웅 Hero to the World |
종족 | 인간 (강화인간) |
국적 | 미국 |
출생 | 1918년 7월 4일[2][3] |
출신 | 미국 뉴욕주 뉴욕시 브루클린 |
성별 | 남성 |
신장 | 188cm[4] |
체중 | 108.8kg[5][6] |
종교 | 기독교[7] |
가족 관계 |
조지프 로저스 (아버지)[8] 세라 로저스 (어머니) 페기 카터 (아내)[9] 아들 2명 |
학력 |
조지 워싱턴 고등학교 (졸업) 어번데일 예술학교 (중퇴) |
소속 |
미합중국 육군 (2차 세계대전) S.S.R.[10] (2차 세계대전) 미국 위문 협회 (2차 세계대전) 하울링 코만도스 (2차 세계대전) S.H.I.E.L.D. (이전) 어벤져스 |
직책 |
신문 배달부 (이전) 하울링 코만도스 지휘관[11] (2차 세계대전) S.H.I.E.L.D. 요원[12] (이전) 어벤져스 리더 |
계급 | 대위 (2차 세계대전)[13] |
등장 영화 |
〈
퍼스트 어벤져〉 〈 어벤져스〉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 앤트맨〉 (쿠키)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스파이더맨: 홈커밍〉 (카메오 & 쿠키)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캡틴 마블〉 (쿠키) 〈 어벤져스: 엔드게임〉 |
등장 드라마 | 〈 에이전트 카터〉 (시즌1 1화) |
등장 애니 | 〈 왓 이프...?〉 |
등장 단편 | 〈 마블 원샷: 카터 요원〉 (오프닝) |
담당 배우 |
크리스 에반스 런더 디니[14] (퍼스트 어벤져) 패트릭 고먼[15] (어벤져스: 엔드게임) 조시 키턴 (왓 이프...?) |
더빙판 성우 |
임채헌 (디즈니 코리아)[16] 정훈석 (구판 어벤져스)[17] 나카무라 유이치[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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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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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할 수도 있어.
I can do this all day.
I can do this all day.
A symbol to the nation, A hero to the world.
국가의 상징이자 세계의 영웅.
스미소니언 박물관 캡틴 아메리카 전시관 안내 방송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초대
캡틴 아메리카이자
캡틴 아메리카 실사영화 시리즈의 초대 주인공,
어벤져스의 초대 리더이다. 또한 최초의 군인 히어로다. 국가의 상징이자 세계의 영웅.
스미소니언 박물관 캡틴 아메리카 전시관 안내 방송
아이언맨과 더불어 인피니티 사가의 더블 주인공으로, 아이언맨과 함께 MCU 전체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 캐릭터이자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배역은 2005년도에 개봉한 〈 판타스틱 4〉에서 휴먼 토치 역을 맡아 마블 팬들에겐 이미 반가운 얼굴인 크리스 에반스가 맡았다. 이 탓에 원작 독자들이 봐왔던 선이 굵고 듬직한 이미지의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샤프한 미남이 되었다.[19][20]
다른 많은 MCU의 선역 주연들 중에선 드물게 평면적인 캐릭터로, 첫 등장 작품인 퍼스트 어벤져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일관되게 자유주의, 약자 보호, 소통과 평화, 애국심, 정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해왔다. 정신적인 면모가 처음부터 완성되어있던 인물이기에 남들이 다 있는 방황했던 시절이나 슈퍼 파워를 얻기 전 철딱서니없는 삶 같은 것은 일절 없는 그야말로 바른생활 사나이다.[21] 크리스 에반스는 인터뷰에서 "이름을 '캡틴 어스'나 '캡틴 저스티스'로 바꿔도 될 정도로 선하고 도덕적인 영웅이며, 미국 패권주의와는 거리를 두는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22] 크리스 에반스의 소개처럼 극중에서도 어떤 시련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정의와 자유를 추구하며, 자신의 언행에 따른 책임 또한 감수하는 완벽한 리더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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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능력
자세한 내용은 스티브 로저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능력 문서 참고하십시오.4. 장비
4.1. 방패
자세한 내용은 캡틴 아메리카(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방패 문서 참고하십시오.4.2. 슈트
자세한 내용은 스티브 로저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슈트 문서 참고하십시오.5. 캐릭터
5.1. 성격
어스킨: Do you want to kill Nazis?
자네는 나치를 죽이고 싶은가?
스티브: I don't want to kill anyone. I don't like bullies. I don't care where they're from.
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습니다. 약자를 괴롭히는 이들이 싫을 뿐이에요. 그게 누구든 상관없습니다.
민간인 시절에도 고결한 성품을 지니고 있었으며, 맞은 인간의 천성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슈퍼 솔저 혈청을 맞고 그 선량한 심성이 더더욱 강화되었다. 심지어
DC 확장 유니버스에 나오는
슈퍼맨의 인간성보다 캡틴의 인간성이 진정 '슈퍼맨'답다고 평가하는 팬들도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슈퍼맨의 팬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앵그리 조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리뷰하는 서두에 "캡틴 아메리카는 사실상 슈퍼맨처럼 보였다", "슈퍼맨을 이렇게 만들었어야지"라고 발언할 정도였다.자네는 나치를 죽이고 싶은가?
스티브: I don't want to kill anyone. I don't like bullies. I don't care where they're from.
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습니다. 약자를 괴롭히는 이들이 싫을 뿐이에요. 그게 누구든 상관없습니다.
그의 인품은 적인 헬무트 제모조차 인정할 정도다.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 제모는 혈청을 맞은 모든 이들은 우월함(supremacy)를 향한 행보를 밟게되며, 원래 목적이 어떻든 다른 인간들보다 차별되는 강함(우월함)을 갖게 된 이들이 타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버키가 "넌 틀렸어. 혈청은 스티브를 타락시키진 못했어(The serum never corrupted Steve)"라고 반박하자, 제모는 반박하지 못한다. 다만 그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스티브 로저스 같은 이는 다시 없지 않았나?(But there has never been another Steve Rogers, has there?)"라고 지적하고, 버키도 이에 딱히 반박을 내놓지는 못한다. 이것은 스티브의 경우 단순히 선한 것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람을 타락시킬만한 강한 힘을 얻고 나서도 성격적으로 전혀 변화가 없었을 정도로 강한 정의감과 정신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과 동시에 이런 이상적인 선함은 아무나 가지고 태어나는 게 아니라는 것.[23] 그런 캡틴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크냐면, 어벤져스 1편 당시 테서랙트로 대량살상무기를 만들던 실드를 향해 히어로들의 불신이 강해지자 나타샤는 자신들은 위협에 대비하는 것이라 말했는데, 이를 들은 브루스 배너는 지금 캡틴 아메리카를 위협이라고 하는 거냐며 실드의 행태를 비꼬았다.
미국 코미디언 로이 우드 주니어는 영화상 가장 위대한 히어로로 캡틴 아메리카를 꼽았는데, 1940년대에 살던 백인이 70년 동안의 동면에서 깨어나서 닉 퓨리, 즉 흑인이 자신의 상관인 것에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고 따르며, 심지어 사이드킥 조차도 흑인이었다는 점에서 위대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냥 편의상 묘사를 안했을 수도 있지만, 1940년대에 만연했던 인종 분리와 인종차별적 정서를 감안하면 정말 훌륭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24] 사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하울링 코만도스의 구성원들만 봐도 캡틴뿐 아니라 부대원들 전원이 놀라울 정도로 진보된 현대적인 가치관의 소유자들이며 인종차별과 연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다. 인종차별이 팽배하던 1940년대에 활동한 군인들인데도 동양인과[25] 흑인[26]을 동등한 전우로 대접해줄 정도이니 말이 더 필요없다. 당장 퍼스트 어벤져에서 연약한 몸으로 계속 입대를 시도하는 캡틴에게 어스킨 박사가 "나치를 죽이고 싶은 건가?" 하고 묻자 "죽이고 싶지 않습니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 싫은 것일 뿐입니다. 어디 사람인지는 상관 없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다. 흑인은 물론이고 심지어 적국인 나치 독일에 대해서도 차별적인 시선 없이 평등하게 사람을 대하는 높은 도덕 의식을 가진 인물이다. 이렇듯이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패권주의와 가장 거리가 먼 히어로다.[27] 태생부터가 2차 대전 때 나치의 전체주의에 대항하는 영웅으로 탄생했고, 이는 코믹스 시빌 워에서 스파이더맨과의 대화 중 "진정으로 조국을 위한다면 조국이 옳지 않은 길을 걸을 때 발 벗고 나서야 하는 법이다"라는 말을 한 것에서 매우 극명히 드러난다.
What if 시리즈상에서 자신이 제때 깨어나지 못하고 독재와 파시즘의 광기에 빠진 미국을 보고 "나치가 승리한 겁니까?"라고 물음과 동시에 분노하며 정부에 맞서는 봉기를 일으키고, 아예 영화에선 등장할 때마다 점차 정부와 멀어지며 회의감이 누적된다. 퍼스트 어벤져에서는 아직 약골이었던 스티브 로저스 시절에 자신이 옳은 일이라고 믿었던 자원 입대를 하기 위해 입영 서류에 자신의 주소지를 5번이나 허위로 적은 바 있었고,[28] 어벤져스 당시에는 토니와 언쟁을 하며 자신들은 명령만 따르면 된다고 했다가 나중에 자신도 쉴드 내부의 기밀을 파헤치기도 했다. 이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쉴드의 진실을 알아내고, 쉴드의 프로젝트 인사이트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표출하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히어로를 법에 의해 운영하겠다는 소코비아 협정에 대해 "개인의 선택이 아닌 법과 집단의 명령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은 개인의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다"라며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 역시 절대적으로 긍정했던 토니와는 달리 아무런 의심없이 그러한 일을 받아들이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에 가까웠고, 실제로 어느 정도의 법률 수정으로 토니와 합의를 이룰 마음도 충분했다. 그러나 대화 도중 완다의 토니에 의한 불법감금 사실을 알게 되자 합의를 포기했다.
한 마디로, 애초에 캡틴은 미국의 가장 고결하고 이상주의적인 면모인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을 상징하는 동시에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그릇된 길을 가게 될 때 미국 전체와 싸울 각오가 되어 있는 히어로다. 선과 악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항상 선을 고르는 캐릭터였으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통해 선과 악이 모호해진 현대 사회에서 선을 추구하고자 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시빌 워 초반부의 완다의 실수를 위로하며 했던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해야 하지만 모두를 구할 수는 없으며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을 이겨내지 못하면 한 사람도 구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충고에서 그 자신이 절대로 절대적인 존재가 아님을 인식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선을 추구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외에 작품 내에서 특히나 그의 고결함을 나타내는 것이 바로 묠니르다. 토르 1편에서 오딘이 토르를 추방하며 그 망치를 들 자격[29]이 있는 자는 토르의 힘을 얻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직접 묠니르를 들고 타노스와 맞서 싸웠으니, 이미 그의 고결함은 오딘도 인정하는 정도인 것이다. 또한 그 선량한 인품 때문에 거짓말을 정말 못한다. 거짓말을 할 때는 반드시 머뭇거리거나 눈길을 피하는 등 "나 거짓말 합니다"라고 얼굴에 다 쓰여 있는 수준인데, 문제는 시빌 워 막판에 토니에게 아주 중요한 순간에조차 거짓말을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토니의 분노를 더욱 돋궜다.[30]
5.2. 과거에서 온 이방인
어벤져스 이후 인간적인 고뇌와 현대 사회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부각된 것도 특기할만한 점이다. 70년의 세월을 넘어 귀환한 과거의 영웅이 겪을법한 고뇌를 과장하는 묘사 없이 잘 나타냈다는 평이다. 여기서 전작들에서 묘사되지 않았던 '미래로 온 과거인'이라는 묘사가 잘 드러난다. 인터넷이란 거 참 편리하다든지, 우리는 그때 전염병이나 소아마비 때문에 뭐든 끓여먹었다든지, 닉 퓨리와 함께 퓨리의 할아버지 때 얘기를 한다든지, 하워드 스타크의 사진을 보며 "하워드로군..."이라고 한다든지,자신은 그대로인데, 그 내면을 그대로 두고 주변이 급격히 바뀌는 괴리는 MCU의 영화들 속에서 여러 단계로 겪는다.
- 첫째는 신체 변화의 괴리다. 그는 퍼스트 어벤져에서 급격한 신체 변화를 겪게 되고, 브루클린의 비실거리는 청년은 크고 건장한 신체를 얻는다. 허나, 그 신체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추격전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런 변화 직후에도 적을 바로 쫓는 점을 보여주어 내용물은 그대로임을 나타낸다.
- 둘째는 사회적 위치의 괴리다. 퍼스트 어벤져에서 군에서도 입영을 거부 당하던 그가 초인이 되고, 명예를 얻고, 유명인이 된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는 그런 변화에도 자신의 모습을 곡예 원숭이로 자조하면서, 그 내용물을 유지하고픈 마음을 드러낸다. 그리고 명령을 어기고 전쟁영웅이 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내용물은 그대로라서, 여자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해서 총을 맞을 뻔했다.[31]
- 셋째는 시간적 괴리다. 결국 그 혼자서 70년의 시간을 정지당한 채로 버려진다. 어벤져스에서 깨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세상은 바뀌었지만 그는 악의 위협에 대한 소식을 듣자마자 헬리캐리어에 탑승하며 여전히 악과 싸우는 내용물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넷째는 문화적 괴리다. 윈터 솔져에서 바뀐 세상에 대해 적응하려는 그의 시도를 작중에서 놓치지 않고 간간히 보여준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과거의 사람이었으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말투를 가지고도 개그소재가 될 정도였다.
- 다섯째는 진영의 괴리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일단 공식적으로 캡틴과 그의 동료들은 세계의 범죄자가 된다. 세계가 초인을 경험하면서 두려움을 표하고, 여전히 브루클린의 약골 소년을 내면에 가진 캡틴을 두고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 흐름에 어벤져스의 절반이 호응하며 척을 진다. 그런 그는 거기에 순응하지 않고 하이드라와 제모의 음모에 이용당한 친구의 손을 놓지 않는다.
종합해서 정리해보면 캡틴 아메리카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리더십이 넘치며, 강력한 정신력에 뛰어난 전투 능력을 가진 히어로였지만 그 내면의 스티브 로저스는 언제나 이런 상황을 맞이했다. 자신은 그대로 있고 싶은데, 자신을 두고 주변이 급격히 변해가는 바람에 자신은 나그네처럼, 이방인처럼 괴리되어 있는 상황을 연이어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각 영화들에서 이런 급격한 변화를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묘사하고 있고, 그것이 캡틴 아메리카의 내면 묘사에 핵심에 자리잡게 된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완다가 보여준 것은 돌아갈 곳, 즉, 친구들과 전우들이 있던 '과거'를 의미한다. 전쟁이 끝난 뒤에 홀로 얼어붙은 채로 시간을 비껴보낸 캡틴 아메리카는 결국 윈터 솔져와 죽음을 눈 앞에 둔 페기 카터를 제외하곤 함께 살았던 사람들을 전부 잃었고 이것이 바로 캡틴 아메리카의 근본적인 고민이며 고독이다. 그는 이 시대를 살면서 이 시대에 속하지 못해 함께할 사람도 갈 곳도 잃은 채 그저 옳은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을 뿐이다. 결국 시빌 워에서 페기 카터의 사망으로 홀로 남겨지게 되었다. 하지만 버키와 재회하고 팔콘, 토니 스타크 등과의 인연이 그가 자연스럽게 고독을 벗어나 세상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고 시빌 워는 캡틴 아메리카에게서 어벤져스를 앗아간 대신 그 과정에서 캡틴 아메리카를 더이상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이야기였다고 볼 수도 있다.
여기서 '집'은 단순히 주거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편안함을 향유할 수 있는 곳[32], 즉 '사적인 행복'이자 '정신적 고향'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 극 초반에서 팔콘이 캡틴에게 말하는 "집은 그래도 집이다"는 발언에서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하지만 다 늙어서 치매에 걸린 전 연인, 전부 다 사망한 듯한 전우 들), 그리고 유일하게 남은 절친은 세뇌당해서 자신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여기에 자신이 살아온 세상은 사라져도 이미 너무나도 오래 전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동료, 애인, 친구만이 아니라 자신이 알던 미국, 자신이 알던 세상, 자신이 살아온 생활 방식 이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 캡틴 아메리카에게 있어서는 이미 집이라는 곳이 존재하지 않게 된 셈이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캡틴은 속으로는 아직도 1940년대의 자기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세상이 나아졌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캡틴은 과거 사람이다. 과거, 아니 자신이 알고 있던 '현재'의 틀 내에서 생각하는 걸 습관이자 생활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33] 이 때문에 세상이 편해졌다고 이야기를 해도 결국에는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끼고, 자기도 모르게 계속 과거와 비교하며 옛날 생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캡틴이 진보적인 사상을 가진 고결한 캐릭터라고 해도 결국엔 그 기반은 1940년대 청년이다. 차근차근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천지개벽된 2010년대에 적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내면의 고독을 품고 있는 히어로들은 많지만, 이렇게 사적, 시간적, 정신적인 모든 관계가 단절된 히어로는 캡틴 한명밖에 없다. 울트론이 군인인 캡틴에게 "전쟁 없이 살 수 있는 척한다"[34]고 조소하거나, 엔딩 장면에서 "자신의 집은 어벤져들이 있는 곳"이라고 확실히 하는 것을 보면 본인의 말마따나 인간적인 행복을 추구하던 개인 스티브의 모습은 이미 75년 전에 죽어 없어지고, 군인으로써의 인간, 공인이자 영웅의 자아만이 남은 셈이다. 토니에게는 페퍼를 비롯한 스타크 인더스트리가, 토르에게는 아스가르드가 있으며[35], 배너는 헐크로서의 자신을 지우고 배너로만 남고 싶어한다. 그런 반면 스티브는 이미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는 있을 수 없는 상태다. 게다가 이미 자신이 개인으로서 살아온 모든 현실이 사라졌으니 남은 것은 이념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뿐인데, 그 이념을 증명하기 위해선 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전쟁이 계속되어야 한다.[36] 또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여러 번 캡틴이 자신을 괴물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과학자들이 만든 가장 괴상한 것이 자신이었던 시절이 그립다"거나, 힐이 신체 실험에 자진한 막시모프 남매를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하자, 본인도 역시 그들과 같은 존재라고 비유적으로 담담하게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위화감은 역시나 시간적 미아와 같은 캡틴에게 있어서 배로 느껴지기 마련이다. 또 한편으론 자신보다 더욱 더 대단하고 위험한 것들이 나오면서 조금씩 다가오는 본인의 한계가 자신이 구시대의 사람이라는 자각과 맞물려 본인이 비정상이라는 생각,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 더 극대화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캡틴의 마음 속에도 어딘가 어둠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어둠'이란 물론 부도덕한 면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말한 캡틴이 가지고 있는 공포와 스티브 로저스라는 인간이 사라지고 영웅 캡틴 아메리카라는 껍데기만 남은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그 영웅마저도 전쟁이 있어야지만 활약할 수 있는 현실을 자각함으로서 내심 전쟁에 의존하는 캡틴의 처지를 의미한다. 즉, 현대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모순되는 인물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엔 과거에 인간적인 스티브 로저스와 관계하고 있는 카터가 황혼기를 맞은 채로 살아있고, 전쟁무기인 캡틴 아메리카로서 활동할 땐 필연적으로 전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37] 표면적으론 평화로우며 평화를 지향하는 21세기에 전쟁무기 그 자체로서 살아간다는 심리 상태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친구에게 집착하는 것 역시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심리적으로 동조하는 것이며 무엇보다 그 사람이 거의 형제처럼 지내던 평생 친구 버키라는 것에 있다. 단순히 친구라는 이유가 아니라, 캡틴의 외로움과 심리적 고뇌를 함께 헤쳐나갈 동지를 버키로 생각하는 것이 집착의 큰 요인으로 보인다. 묠니르 내기 이후 전개에서 캡틴의 공포와 강박이 강하게 부각된 것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있는 해석이다.[38]
이 해석은 시빌 워에서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시베리아에 도착한 직후 버키와의 대화에서 캡틴은 이미 호호할머니가 되었을 버키의 옛 여자친구와 마찬가지로 그들 또한 100살 먹은 노인이라고 여기며, 이미 어벤져스가 두 팀으로 갈라진 상황인 마지막 장면에서 토니에게 보낸 편지에 저택이 아닌 본부로 돌아가서 다행이라며 어벤져스는 자신보다도 토니의 가족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자신이 현대와 단절된 존재라는 걸 본인이 아주 잘 느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시빌 워의 오디오 코멘터리에서는 아예 스티브에게 있어서 버키보다 훌륭한 보상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캡틴의 결말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시간의 피해자이자 전쟁없는 삶은 생각조차 할 수 없던 군인이 최후에 시간의 불합리함을 멋지게 극복해내고 스티브 로저스로서 살 수 있는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이 결말은 공익만을 생각하던 영웅 캡틴 아메리카의 하나뿐인 이기심이자 스티브 로저스의 가장 완벽한 전역인 셈이다. 난봉꾼 부자였던 토니 스타크는 최후에 전우주의 영웅 아이언맨으로서 눈을 감고, 누구보다 고결했던 캡틴 아메리카는 조금은 이기적인 인간 스티브 로저스로서 은퇴하는 이 결말은 오직 캡틴 아메리카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던 셈이다.
그의 행적은, 명 정신적으로 고결하며 준비가 되지 않은 건 비실한 육체 뿐이었던, 육체마저 주어지자 그 능력을 기꺼이 사용하는 전쟁영웅, 군인이었지만 영웅으로서, 군인으로서의 의무를 다 마친 그는 마지막에 꿈에만 그리던, 한명의 인간으로서 당연한 욕구이자 자신의 마지막 소망인 '집'으로 돌아갈 방법이 생기자 지체하지 않고 사용한, 결국 "그도 영웅이기 이전에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었음"을 보여준다. 10여 년의 강제 복무 연장, 자유로우나 자유롭지 못했던 '미래'에서 비로소 벗어나 '현대'로 돌아와, 승전의 순간을 기리고 자신의 원래 자리인 '연방군 육군 대위 스티브 로저스'로 돌아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전역해 연금이나 적당히 타 먹으며 미래에서 살 때의 습관도 차차 잊어버리고 현대의 흐름에 빠르게 재적응하면서 편히 쉬는 깔끔한 결말. 동시에 시대와 양립할 수 없던 그의 캐릭터성을 완성해내는 장면이기도 하니 효과는 배가 된다.
5.3.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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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don't give up, do you?
넌 포기를 모르는군, 안 그래?
퍼스트 어벤져 초반에 스티브와 시비가 붙었던 불량배 및 최후반 발키리 결전에서 레드 스컬이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스티브에게 한 말
다른 많은 히어로들이 어느 정도든 사적인 동기와 취약한 내면을 보이는 가운데, 스티브는 그 부족한 내면조차 극복하며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영웅의 정의에 가장 부합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른 히어로들이 고난을 겪으며 내적 성장을 이루는 것과 달리 스티브의 이야기는 이미 완성된 영웅에서 시작한다.[40] 이러한 면이 그의 생애에 큰 영향을 끼쳤고, 불굴의 정신력으로 훗날 영웅으로서의 대장정을 수행할 수 있는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 무력으로 보면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정신력과 신념을 논한다면 스티브야말로 가장 강한 영웅이라 봐도 무방하다. 인간의 가장 큰 힘은 정신력이라는 말과 통하는 부분이다.넌 포기를 모르는군, 안 그래?
퍼스트 어벤져 초반에 스티브와 시비가 붙었던 불량배 및 최후반 발키리 결전에서 레드 스컬이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스티브에게 한 말
- 퍼스트 어벤져
- 본래 왜소한 체격이었을 때부터 골목길 싸움에서[41] 절대 항복하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며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슈퍼 솔저 테스트에서도 드러나는데, 스티브를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던 체스터 필립스 대령이 던진 훈련용 수류탄에 다른 병사들은 모두 달아나지만 스티브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몸으로 수류탄을 막는다. 그렇게 전장에 나가고 싶어했는데도 사고 앞에서 모두를 살리기 위해 나선 그의 행동은 진정한 영웅이라고 할 만하다. 그 다음 날 슈퍼 솔저 시술 중 괴로움에 비명을 지르지만, 실험을 멈추려고 하는 하워드 스타크에게 "참아낼 수 있어요!"라고 말리곤 고통을 참아내고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친다. 슈퍼 솔져 수술이 신체의 엄청난 발달은 물론이고 성격과 의지 역시 더욱 강화시키는 것이었기에 확고한 의지, 올바른 성품을 바탕으로 한 스티브의 이러한 희생 정신은 슈퍼 솔저가 되고 난 이후에도 결정적인 면모를 드러낸다.[42] 종반전에서는 레드 스컬의 음모를 막고자 자신이 직접 초대형 폭격기인 발키리를 바다 위로 추락시켜 미국 동부 지역 전체를 구원하여 2차 대전의 전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다.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 자신과 팔콘, 마리아 힐, 블랙 위도우, 닉 퓨리 다섯 명의 조합만으로 쉴드 내부의 하이드라가 꾸민 음모 전체를 분쇄한 후 작전 성공 시 인사이트 헬리캐리어 내에 있는 자신도 폭발에 휘말리게 될 것을 알면서도 역시 일말의 망설임 없이 발사를 명령한다.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자신의 친구 버키를 지키기 위해 기본 스펙상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토니와의 대결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며 1편의 명대사 " I Can Do This All Day"를 말하는데, 만약 그의 이런 신념과 이런 성향이 없었다면 토니가 스티브를 제압하려는 심산만으로 싸움에 임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물론 친구이자 동료지만 평생 트라우마로 남던 부모님의 원수 앞에서 챙길 수 있는 친구도 적다. 그의 올곧은 성품이 격분한 토니에게 마지막 리미터로 작용한 면도 있다는 소리. 시빌 워 마지막에서도 수중 감옥에 혈혈단신으로 갇힌 동료들을 구하러 돌아온다. 사실 스티브의 이런 올곧은 캐릭터성이 아니었다면 애초부터 세뇌당해 악행을(사실 악행이라 하기도 뭐한게 버키는 하이드라에 세뇌에 의해 조종당한 도구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법적으로도 심신상실자 처벌은 불가하다고 서술되어있다. 한 마디로 피해자 중 주인공 부모가 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까이고 있는 상황이다.) 저질러온 사실도 명백한 버키를 구하려는 스티브를 돕고자 그 많은 인원들이 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43] 그만큼 스티브에 대한 어벤져스 멤버들의 신뢰도는 엄청나게 높으며 결정적 상황에서 변심한 나타샤만 봐도 알 수 있다.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사실 위에 나와있는 타노스의 주먹을 막는 장면은 힘 자체보다는 그의 놀라운 정신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애초에 파워밸런스상 타노스가 어떻게 캡틴 '따위'에게 막히는 것이 말도 되지 않기에 수많은 의구심, 혹은 캡틴의 힘에 대한 과대평가하는 해석도 낳았지만, 감독은 오피셜로 이건 슬로우 모션이라 실제 시간으로는 몇 초 되지도 않는 찰나의 순간이며, 그마저도 타노스가 봐주고 있고, 즐기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캡틴의 의지를 존중해주는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타노스는 자신과 적대하는 이들이라고 해도 정신적으로 강인한 자들을 결코 무시하지 않는다.[44] 즉, 힘만 따지면 한순간에 제압하고도 남지만, 일말의 두려움과 주저함도 없이 자신과 정면으로 맞서는 인간 스티브 로저스의 놀라운 의지와 정신력을 보고 진심으로 즐기며 적으로서 존중을 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주먹을 막기 전에도 타노스의 파워스톤을 이용한 공격에 맞아 한번 나가떨어지고도 불굴의 의지로 일어나 그에게 다시 덤벼들었다. 토르나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강자들 말고 단순한 초인 클래스( 드랙스, 네뷸라, 윈터솔져, 블랙팬서) 히어로 중에서 타노스의 파워스톤 공격을 맞고 제압되지 않은 적은 없었다. 특히 드랙스는 이전 작에서 비상식적인 내구도를 보여줬음에도 여기서 한방 맞고 기절했다. 그런데 그보다 약한 내구도로 추정되는 캡틴이 이를 맞고 전혀 기세가 꺾이지 않고 일어나 다시 한번 덤벼들어 맞섰다. 때문인지 타노스는 다시 일어나 저항했음에도 캡틴을 일부러 죽이지 않고 기절시키는 선에서 끝냈다. 아마 반반의 확률로 그가 살아남길 바란 듯하다.
- 어벤져스: 엔드게임
- 사라진 절반의 생명을 되돌릴 수 없게되자 각자 슬픔과 마음의 고통을 겪으며 무너져가던 히어로들[45]과 달리 혼자서 일반 시민들을 위한 상담센터를 열어서 그들이 괴로운 상황을 견뎌낼 수 있게 도와주지만 다른 한편으론 캡틴도 시간여행을 통해 그곳에서 페기 카터를 발견하지만 직접 대면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에서는 말 없이 착잡한 심정의 표정을 드러냈다. 이는 2차대전이 끝나고 78년이 지난 2023년까지 페기를 잊지 않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물론 퍼스트 어벤져 직후 냉동인간이 되어 캡틴에게 상대적인 시간은 몇 년밖에 안흘렀지만 애초에 몇 년이 지났는데도 옛사랑을 잊지 못한다는 것이 대단한거다.
- 후반부의 최종 결전에서, 방패의 반이 부서질 정도로 얻어터졌고, 다른 히어로들은 모두 쓰러졌는데 타노스는 멀쩡하고 설상가상 타노스의 군세는 거의 멀쩡한, 즉 현실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은 0%인 절망 그 자체인 상황에서 아무런 대사도 표정 변화도 없이 반쯤 박살난 방패를 고쳐매고 혼자서 싸울 준비를 한다. 특히 왼쪽에 혈혈단신으로 지쳐서 겨우 서있는 스티브와 오른쪽에 타노스를 포함한 대군의 풀샷 영상은 최고의 백미였다.
그리고 엔드게임 이후 방영된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는 출연이 없음에도 날이 갈수록 그 캐릭터성이 고평가를 받게 된다. 윈터 솔져와[46] 스티브 로저스 말고 혈청을 맞은 사람 중 그 능력을 옳은 방면으로 사용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혈청을 사용해서 힘을 얻고 남들의 우위에 선다는 것으로 자신의 우월함을 강조하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내는 빌런들이 나오게 되었는데, 그들은 혈청의 부작용으로 자신의 어두운 측면이 더욱 강화된 경우. 그럼에도 스티브는 자신의 능력을 오로지 남을 위해서 사용하였고, 그 힘의 우월함을 과시하지 않는 티 하나 없는 고결함을 매 차례 증명하였다. 이는 제모도 인정한 바이다.[47][48] 이러한 정신력은 외부의 공격에도 강한 저항력을 갖고 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선 완다가 환각을 걸자 토르나 블랙 위도우는 딱히 저항이란걸 하지 못하고 바로 환각에 걸렸으나, 캡틴은 두통이 있는 것 같은 표정을 취하며 잠깐이나마 완다의 초능력에 저항한다. 훗날 다크홀드로 진정한 스칼렛 위치로 각성한 뒤의 일이긴 하지만 우주에서 손꼽히는 텔레패스인 프로페서 X마저 제압한 완다의 초능력을 잠시나마 저항했다는건 굉장한 일이다.
5.4. 리더십
Together
함께[49]
캡틴 아메리카가 MCU 내에서 차지하는 가장 큰 중요성은 전투 능력이 아니라 절대 굴하지 않는 정의의 슈퍼히어로라는 명분과 이를 실전에서 증명하는 지도력과 카리스마에 있다. 이는 어벤져스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리더의 역할을 맡기에 충분했다. 당장 2차 세계대전 시절부터 나치를 등에 업은 하이드라의 음모를 각지의 전장에서 막아내며 막판에 본거지를 쓸어버리는 계획을 내는 등 연합군의 전승에 크게 공헌한 마블 세계관 내에서의 지구 역사상 최초의
슈퍼히어로이며[50], 70년만에 깨어나 사회에 막 적응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
치타우리 군단이 쳐들어오자 와해 위기에 놓였던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각자의 능력에 걸맞은 임무를 부여하며 불리하게 돌아가던 뉴욕 전투의 판도를 바꾸기 시작한다. 은근히 간과되는 면이 있지만 모든 면에 있어서 캡틴을 훨씬 능가하고 어벤져스 초반에도 "아직도 인간들은 변한 게 없다. 유치하다" 이런 말을 하며 지구인들을 무시하던 토르, 자존심으로만 보면 어벤져스 최고인 토니, 눈 앞에 있는 대상을 적이든 아군이든 가리지 않고 공격하고 닥치는 대로 파괴하는 성향이 짙은 헐크까지 이들 전부 캡틴의 지시에 순순히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함께[49]
무리한 요구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자유의 대가는 크다. 언제나 그랬지. 그리고 나는 기꺼이 그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 나 혼자만 준비되어 있다 해도 상관은 없지만, 그렇지 않다는 쪽에 걸겠다.
모두의 용기를 고무시킨 한 마디
그리고 이후 윈터 솔져에서는 쉴드 내 암약하고 있었던 하이드라를 격파하기 위한 계획을 세울 때 쉴드의 수장인 닉 퓨리마저 캡틴의 용단에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쉴드 본부로 잠입해 정의감과 리더십이 넘치는 연설 한 번으로 요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까지 한다.[51] 그 외의 작품에서도 일단 캡틴과 함께 상대에 맞서 싸우는 인물들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하던 간에 캡틴의 작전 지시대로 움직인다. 상황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전략, 전술적 식견과 지도력, 카리스마가 있지 않고선 도저히 어려운 일이다.[52]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내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단순히 강하기만 할 뿐인 호걸이 아니라 자신의 온 힘을 다하여 정의를 실현하고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의 가치관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인물임과 동시에 이상적인 영웅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모두의 용기를 고무시킨 한 마디
무엇보다 캡틴의 가장 큰 힘은 인간적인 매력으로 쌓아지는 신뢰라 평하는 이들도 있다. 에이전트 카터에서 보듯이 전우들이었던 하울링 코만도스나 하워드 스타크도 그를 그리워했고,[53] 페기 카터와 에이브러햄 어스킨 박사는 스티브가 슈퍼 솔져가 되기 전 약골이었던 그에게서 호감을 느꼈다. 혈청을 맞고 난 후에도 우직하고 솔직하게 쌓아올린 신뢰는 이윽고 현대에 와서도 유효해서, 쉴드에서 벌어진 히드라의 내부 분열에서 수많은 쉴드 인물들이 누명을 뒤집어 쓴 캡틴을 믿어줬고[54] 시빌 워에서 스콧 랭은 장차 범죄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전 경고를 듣고서도 캡틴 편에 섰다. 엔드게임에서는 양자 터널을 통해 과거로 가기 전 캡틴이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자 독설가에 욕데레인 로켓이 "얘 연설 좀 하는데?"라고 감탄할 정도로 언행이 깊은 신뢰감을 준다.
퍼스트 어벤져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까지 행적을 보면, 외적인 성장에 있어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이룬 인물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천재, 대재력가였던 토니나 차라리 히어로가 되기 이전의 삶을 갈구하는 배너, 1편부터 지금까지 큰 포지션 변화가 없는 토르와 달리 '지원 입대도 퇴짜 맞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인 청년'으로 시작해서 '세계를 수호하는 히어로들의 총사령관'에 이르는, 가히 입지전적인 성장을 이룩했으면서도 그 내면은 약골 소년 시절과 다르지 않은 순수한 정의감 그 자체라는 것이 흥미로운 점. 타 히어로들이 외적인 포지션이 정립된 상태에서 정신적 변화를 이루는 반면, 캡틴은 정신적으로는 이미 완성된 인물이다. 이와 정반대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인물 역시 대척점에 있는 토니 스타크였다. 토니는 어벤져스의 히어로들 중에서도 가장 극 진행에 따른 정신적 성장이 두드러지는 인물이다. 토니가 '자신의 과오를 씻어내며 성숙해져가는 히어로'라면 캡틴은 '온갖 고난 속에서도 평범하던 시절의 초심을 지키고자 하는 히어로'라는 점에서 이 둘은 서로 대비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의 리더십은 연설로 사람들을 휘어잡는데 매우 훌륭한 역할을 했다. 다만 처음부터 연설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고 실제 맨 처음에 그가 연설을 할 때에는 종이에 적힌 것을 국어책처럼 읽는 행위에 불과했으나, 이후 그가 채권 판촉활동을 하면서 연설능력이 늘어나게 되었다. 본인에게 그리 달가웠던 시절은 아니었으나 이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윈터 솔져, 엔드게임 등 여러 연설이 필요한 상황에 모두의 마음을 휘어잡게 되었으니 장기적으로 보면 이득이었다고 볼 수 있다.[55] 캡틴 아메리카의 리더십과 카리스마의 핵심은 변함없이 올곧고 선량한 심성이다. 가장 '영웅'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나 신뢰하고 그래서 그를 따를 수 있고 그것이 리더십으로 카리스마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은 캡틴 아메리카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항상 하는 말 "I can do this all day." 캡틴 아메리카 3부작에 처음과 마지막 작품에 등장하는 대사면서 브루클린의 약골 청년에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이미 정신적으로 거의 완성된 사람이며 그것이 그를 '영웅'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6. 작중 위상
A symbol to the nation. A hero to the world. The story of Captain America is one of honor, bravery and sacrifice.
국가의 상징, 세상의 영웅, 캡틴 아메리카의 정신은 명예, 용기, 희생입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 캡틴 아메리카 전시관 안내 방송
국가의 상징, 세상의 영웅, 캡틴 아메리카의 정신은 명예, 용기, 희생입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 캡틴 아메리카 전시관 안내 방송
럼로우: (캡틴의 방송 이후 살기등등하게 걸어와서) 발사 절차 시작해. 당장 함선들(헬리캐리어) 띄워. (Preempt the launch sequence. Send those ships up now.) (클라인이 주저하자) 문제 있나? ...문제 있냐 물었다!
캐머런 클라인: (침을 꿀꺽 삼키며 쥐어짜듯이) 죄송합니다... 그렇겐 못합니다... 캡틴의 명령이니까요.(I'm sorry, sir. I'm not gonna launch those ships. Captain's orders.)
럼로우: (총을 겨누며) 당장 비켜.(Move away from your station.)
에이전트 13: (럼로우에게 총을 겨누며) 들었잖아? 캡틴의 명령이다.(Like he said, Captain's orders)
MCU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위상캐머런 클라인: (침을 꿀꺽 삼키며 쥐어짜듯이) 죄송합니다... 그렇겐 못합니다... 캡틴의 명령이니까요.(I'm sorry, sir. I'm not gonna launch those ships. Captain's orders.)
럼로우: (총을 겨누며) 당장 비켜.(Move away from your station.)
에이전트 13: (럼로우에게 총을 겨누며) 들었잖아? 캡틴의 명령이다.(Like he said, Captain's orders)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선 MCU 세계관 내의 미국에서 캡틴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데,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개인 전시회가 열릴 정도이며,[56] 친구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고 퇴역하여 상담 쪽에 전담하던 샘 윌슨은 자진해서 캡틴을 돕겠다며 스스로 전쟁에 몸을 내던졌다.[57] 그리고 후반부 연설 하나로 쉴드 요원들을 설득, 고무시켜서 하이드라와 싸우게 만들었고[58] 연설 후 쉴드 상위 기관인 세계안전보장이사회 의원들조차 캡틴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알렉산더 피어스를 질책하며 바로 돌아섰다. 여기 사람들 입장에선 과거에 한 번 미국을 구한 적이 있는 구국의 영웅이 다시 살아 돌아와서 한 번 더 미국을 구해준 것이니 그 위상은 굳이 여러번 얘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특히 캡틴의 곁에서 함께 싸운 경력이 있는 쉴드 요원들 입장에선 오죽할까. 대한민국으로 치면 충무공 이순신급의 모두가 인정하는 영웅이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와 또 다시 대한민국을 구해주는 상황을 상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59]
또한 MCU의 인물들이 '슈퍼히어로'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이기도 하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힘을 얻고 불안해하는 인물에게 동료가 "어벤져스급이 될 수도 있어. 캡틴 아메리카 생각해봐!"라고 얘기하기도 했으며, 흑막 중 하나가 초능력자를 꼬드길때 캡틴 아메리카처럼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어벤져스에서 제정신이 돌아온 호크아이는 그 당시 시점으론 캡틴과 그렇게 접점이 없었던 인물인데, 매우 불리한 전황의 뉴욕 시가지에서 캡틴이 지시하자, 바로 캡틴과 함께 싸우는 것이 명예라고 말하면서 바로 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60] 윈터 솔져에서 블랙 위도우는 상황이 워낙에 혼란스럽고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되자, 가장 먼저 캡틴을 동료로 삼고 상황을 헤쳐나갔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스콧 랭은 캡틴을 만나자마자 엄청나게 흥분&긴장해서 말실수를 하는가 하면,[61] 다른 멤버들이 옆에 있는데도 거의 빠돌이 표정이 되어 캡틴만 바라보았고, 스파이더맨 역시 어벤져스가 모인 자리에서 말을 더듬으면서도 경례를 하며 캡틴에게 당신의 팬이라고 말했다. 잠시나마 적대했던 블랙팬서는 오해가 풀리자 바로 캡틴을 자국으로 받아들여 보호자가 되어 주고, 캡틴과 그 동료들을 해하는 자에게는 대가를 치르게 해 주겠다고 할 정도다. 실제로 MCU 내에서는 캡틴을 만난 사람들은 빌런을 비롯해 뭔가 구린 꿍꿍이가 있는 인물들을 제외하면 캡틴 아메리카와 교류해서 그를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그야말로 영웅들의 영웅. 토니 스타크 문서에서도 잘 나와있지만 그 자존심 쎈 토니가 그래도 리더로 인정하고 말을 듣는 몇 안되는 사람이 캡틴이다.[62] 그리고 토르: 다크 월드에서 로키가 "형이 좋아하는 친구"라고 언급하며 캡틴으로 변신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통해서도 토르가 어벤져스에서 캡틴을 가장 좋게 평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63] 어벤져스에서 브루스 배너는 한번 헬리캐리어에서 사고를 쳤고, 토니는 시작부터 토르를 비꼬고 시비거는 통에 대판 싸웠으며,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와는 별다른 접점이 없었으니 자신을 침착하게 말리고 전투에서도 리더답게 모두를 이끈 캡틴이 기억에 좋게 남았다.
캡틴에 대한 평가와 캡틴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캡틴이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방패와 완력 따위보다 더 무서운 캡틴만의 무기가 바로 이 인망과 위상이다. 단지 잠깐 연설 좀 한 것만으로 그냥 평범한 사무원[64]이 테러리스트에게 저항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만 봐도 이게 얼마나 대단한 무기인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연설 이후 쉴드는 둘로 나뉘어서 일종의 내전을 벌였는데, 캡틴 반대파는 원래부터 하이드라였다는 걸 생각하면 정상적인 쉴드 요원들은 전부 캡틴의 말을 그대로 믿고 목숨을 걸고 싸움에 나섰다는 얘기다. 또한 캡틴의 입장에서 하이드라가 쉴드 내에 암약하며 저지른 짓들을 살펴보면 완전히 부관참시나 다름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목숨을 바쳐 궤멸시킨 조직이 옛 동료들의 틈바구니에 섞여 그 뜻을 더럽히고, 친한 동료였던 하워드 스타크는 암살당했지, 가장 친한 친구인 버키는 인간 병기로 개조당했으며 더욱이 자신도 그 진상을 모르고 그들의 아래에서 이용당했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하이드라는 현대 사회에서 오갈 곳을 모르던 캡틴에게 싸워야 할 대의, 즉 살아갈 의미를 주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극의 마지막에서 버키를 찾으러 가는 캡틴의 모습은 그걸 확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에이전트 카터에서는 전후의 캡틴 아메리카가 어떻게 다루어지는지 알 수 있다. 심각하게 오그라드는 쌍팔년도식 캡틴 아메리카의 모험담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다.[65] 비열한 히틀러의 손에서 아름답고 연약한 간호사 베티 카버[66]를 구해내는 정의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이 걸작이다. 하지만 시빌 워에서 보여준 행적으로 인해 그간 쌓아온 것처럼 모두에게 호평만 받는 것이 아닌, 부분적으로 평가가 갈리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일부 팬들이 드립으로 '그 새끼'라는 식으로 까던 것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말로 캡틴이 쓰레기인 것처럼 와전시킨 사람들로 인해 과하게 비난받았던 적이 있다. 시빌 워의 주제상 아이언맨과 캡틴 모두 작중에서 서로 잘못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것에 대해 논쟁이 생기는 부분도 감독이 의도한 것이지만 말이다. 캡틴을 비판하는 측은 시빌 워에서의 캡틴의 행적을 이유로 든다. 평범한 민간인들의 시각으로 보면 캡틴은 폭탄 테러를 일으킨 살인마를 옹호하면서 사살하려는 경찰 부대를 때려눕히고[67] 세계의 수많은 나라가 비준한 소코비아 협정에도 사인하지 않고 어벤저스의 리더임에도 조직에서 이탈했으며, 나중에는 내분으로 인해 공항까지 폐허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협정을 지키지 않아 감금된 히어로들을 탈옥시키기까지 했더.
다만 그동안 MCU에서 발전해온 캡틴 아메리카의 가치관을 생각해본다면 캡틴은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을 한 것이라고 변호할 여지는 있다. 국가에 충성하고 나치 독일이라는 거대한 악에 저항하기 위해 초인으로 거듭났던 캡틴은 자신이 믿던 대의가 히드라로 대표되는 악에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를 봐 왔고, 때문에 점차 정의의 기준을 확고하게 잡을 수 있다면 개인의 신념과 자발적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리고 인피니티 사가 내내 묘사되듯 캡틴은 누구보다도 선하고 정의로운 인물이므로, 방법에서 더 나은 최선책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캡틴이 정의를 저버렸거나 타락한 것은 아니다. 캡틴이 버키를 구한 일은 캡틴만의 가치관을 따른 판단이 아니라 현대 기준의 통념상으로 옳은 일이 맞다. 버키가 그동안 저지를 많은 살인들은 분명 잘못이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뇌로 인해 저질렀다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심신미약 상태나 항거불능 상태의 인간이 저지른 일은 그것이 아무리 끔찍한 일이라고 해도 그 죄를 경감하여 묻거나 책임이 없다고 판결하며, 특히나 이런 경우 법률적 판결을 거친 사형도 아니고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사살명령은 분명히 옳지 못하다.
소코비아 협정의 경우, 그 어느 집단보다도 정의의 조직이라고 믿었던 쉴드마저 오염된 것을 본 캡틴 입장에서 이해관계가 얽힐 수밖에 없는 국가들의 밑에 묶이게 되는 소코비아 협정은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한 내분과 이탈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캡틴은 당장 막지 않으면 최소 국가 단위로 폐허가 된다는 인간병기들이 풀려난다는 정보를 얻고 이를 막으러 가야 했다. 마냥 고집만 부린 것도 아니고 정보도 성실하게 공유했는데도 협정에 발목이 잡히게 생겼으니 일단은 당장 움직여야 했기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아이언맨 팀은 움직이더라도 정부와 함께 하자는 입장이니 막아섰지만, 행정처리에 들어가고 허가 받고 하는 시간에 어딘가에선 사람이 죽어나가고 건물이 무너지고 국가가 황폐화되는 대학살이 벌어질 수 있어서 무력으로라도 돌파하기로 판단한 것. 탈옥 건도 마찬가지로 캡틴은 협정에 동의하기로 한 어벤져스 멤버들은 믿지만 그들이 협정에 갇혀서 있어야 할 곳에 있지 못했을 때, 그들의 힘만으로는 모자랄 때 죄수로 갇혀있는 히어로들을 끌어내본들 제 컨디션으로 싸울 수 있을 리도 없고 꾸준한 전력강화도 전혀 기대할 수 없다. 그들을 탈옥시키는 것은 협정부터가 옳지 못하다고 믿는 입장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결국 이는 시빌 워까지 각자 성장해온 캡틴과 아이언맨의 가치관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전체의 대의를 믿던 캡틴의 주적인 하이드라는 꾸준히 힘을 가진 집단을 광기에 물들여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모습을 보였고, 특출난 개인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려던 토니는 자신들의 싸움의 여파로 인해 일어난 피해들에 큰 죄책감을 느꼈으며 그의 적이었던 오베디아 스탠, 이반 반코, 올드리치 킬리언은 개인이 힘을 가지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즉, 자신이 믿던 집단은 무너질 수 있고, 때문에 구성원의 올곧은 정의로움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캡틴은 거대 집단에 의해 어벤져스가 잘못된 방향으로 휘둘릴 것을 염려하여 소코비아 협정을 거부했던 것이고, 아무리 개개인이 뛰어날지언정 제대로 된 제어장치가 없다면 흉기가 된다는 생각을 가졌던 토니는 힘을 가진 어벤져스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을 염려하여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생각한 것이다. 이처럼 두명 다 나름의 정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완전히 옳고 다른 한쪽은 완전히 틀렸다고 볼 수는 없는 부분이다. 친구인 토니에게 부모님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지 않아 배신감을 폭발하게 만든 점 등 캡틴이 실수한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나, 캡틴의 행동이 모두 잘못됐다는 말을 들을 상황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토니 본인을 포함한 협정 찬성파들도 내분 이후로도 그를 여전히 '캡틴'으로서 인정하고 있고, 세간에서도 범죄자 타이틀이 붙은 것치고는 크게 위상이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선 고등학생들이 체육시간에 캡틴 아메리카가 출연하는 교육용 프로그램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68][69] 거의 공인 취급. 심지어 문제를 일으킨 피터 파커에게 학교 측에서 내린 징계도 캡틴이 찍은 교육용 비디오를 시청하는 것이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깽판을 치기는 했어도 아직 미국 시민들에게 피해가 갈만한 일은 하지 않은 만큼 이미지는 괜찮은 듯하다.[70] 네드 리즈가 피터에게 "캡틴 아메리카는 어때? 꼰대 같아?"라고 묻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71] 아무래도 교육용 비디오의 주역이라 청소년들에겐 애증어린 시선을 받는 듯. 결론적으로 작중 캡틴의 위상은 굉장한 수준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오버 테크놀로지와 전체주의 사상의 화신인 하이드라를 상대로 연합군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동면한지 70년 후 다시 깨어나서 외계세력의 지구침공을 막았다. 그 후 쉴드의 음모를 알고 하이드라편이 아닌 쉴드 요원들과 합심하여 다시 한번 전세계를 구했고, 이어 울트론으로부터 인류를 지켜냈다. 자신의 신념으로 인해 범죄자가 된 적도 있지만 지구와 우주를 지키기 위해 타노스 군단과 싸웠다. 한때 타노스로 인해 좌절을 맛보았지만 그걸 극복하고 시간여행을 통해 소멸된 우주 절반의 생명체를 되살리는 데 성공한다. 마지막으로 어벤져스를 이끌고 타노스와 그의 군단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결국 승리한다. 한마디로 과거에 지구침공을 하려던 하이드라를 저지해 지구의 수많은 국가들을 구해냈던 구국의 영웅이었으며 이후 잠들었다가 21세기에 깨어난 뒤에는 세계를 구한, MCU 세계관내에서 엄청난 위상을 자랑하는 영웅이라고 보면 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선 자유의 여신상에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건설하는 장면이 나온다. 캡틴 아메리카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장면인데, 어벤져스를 기리는 건 좋은데 하필 자유의 여신상에 방패를 달아야 하냐는 반대 여론도 많았다.
데드풀과 울버린에서도 어김없이 데드풀이 경의를 표하며 경례 장면에선 맞경례를 하거나 그 얼굴이 보이자마자 캡틴이라면서 호들갑을 떨며 욕 함부로 하지 말라고 했다가 점화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크게 실망하며 그가 험담했다고 고자질을 거리낌없이 하며 카산드라 노바가 죽이게 만들었다.
7. 기타
- 윈터 솔져 때부터 헬멧을 벗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더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선 거의 헬멧을 쓰지 않는다.[72] 하지만 시빌 워부터는 다시 헬멧을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피니티 워에서는 아예 헬멧을 벗고 활동한다. 헬멧 뿐 아니라 가슴에 붙은 별과 어벤져스 로고까지 뜯었으며, 오래 되어서 복부의 빨간색과 하얀색 스트라이프가 지워지고, 푸른 수트의 색이 잿빛에 가깝게 변했다. 즉, 성조기를 본뜬 디자인적 요소들이 거의 없어졌다. 이걸 생각하면 캡틴 아메리카로서의 아이덴티티가 옅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73] 반대로 명백히 어벤져스의 리더로 복귀한 엔드게임의 최종전투에서 계속해서 헬멧을 쓰고 싸운다.
-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 때문에 '미국'을 대표한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인지 해외 개봉을 할 시에 반미 정서로 인해 검열을 자주 당하는 히어로이다. 당장 한국만 해도 첫번째 작품이 캡틴 아메리카라는 기존의 제목 대신 부제인 '퍼스트 어벤져'로만 개봉했다. 작중에서 나치라고 해서 반드시 죽이고 싶진 않다고 했음에도 아무래도 자국이 빌런으로 나오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있는지 독일 역시 퍼스트 어벤져 타이틀을 캡틴 아메리카 트릴로지의 마지막 3편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까지도 고수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불가리아 역시 퍼스트 어벤져라고 지칭한다. 흥미롭게도, 미국을 상대로 전쟁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는 베트남에서는 첫편부터 캡틴 아메리카라는 원제 그대로 개봉했다.[74]
- 토니와 자주 티격태격했지만 한참 동안 같이 활동하며 친해진 덕인지 초반에는 '스타크'라고 부르다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로는 '토니'라고 이름으로 편하게 부른다. 하지만 반대로 토니는 캡틴을 이름으로 잘 부르지 않는다. 토니가 캡틴을 보면서 '스티브'라고 부르는 경우는 단 한번 뿐이다. 시빌 워에서 토니가 팔콘에게 캡틴의 위치를 물을 때 "스티브가 어디로 갔는지 알아야 한다"라고 간접적으로 칭하긴 하였으나 본인을 향해 스티브라고 부른 적은 없다. 이를테면, 시빌 워에서 토니와 캡틴이 화해하는 장면에서 캡틴이 "It's good to see you, Tony"라고 토니의 이름을 불러주자 토니가 "You too, Cap"이라고 스티브의 이름 대신 '캡틴'이라는 칭호로 부르며 대답한다. 이 때문에 토니가 캡틴을 스티브 로저스 개인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다만 Cap은 칭호라기보단 애칭에 가깝기 때문에 여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앤트맨만 봐도 스콧이 캡틴을 캡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며 자랑하고 다닐 정도였으며 실제로 절친인 팔콘도 '스티브'라고만 부르는게 아니라 '캡'이라고도 자주 부른다. 비전이나 트찰라 국왕 등 캡틴과 친하지 않은 인물 중 그를 높여서 부르는 인물들은 '캡틴 로저스'라고 부르며 아직 스티브와 친하지 않았던 시절의 토니는 어벤져스에서 그를 'Captain'이나 'Rogers'라고 불렀다. 이후 엔드게임에서 토니가 캡틴을 딱 한번 스티브라고 부른 적이 있는데, 토니와 스캇이 테서렉트 회수에 실패하고 캡틴이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 하려하자 "조금만 쉬자. 스티브."라고 말한 것이다. 토니 외에도 스티브는 이름으로 불린 적이 많지 않다. 제대로 본명으로 불렸던 건 죽마고우인 버키, 본인 나이또래이자 같은 사관학교 출신인 페기,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죽이 잘 맞은 하워드와 함께 활동한 퍼스트 어벤져가 끝이다. 어벤져스 멤버들 대부분은 스티브를 '캡틴' 내지 '캡'이라고 부르며 본명을 편하게 부르는 멤버는 사이드킥인 팔콘과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는 스파이 나타샤 정도다. 이에 한국의 관객들은 토니나 다수의 다른 멤버들이 스티브를 어려워 한다고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으나 오해다. 아무리 설렁설렁 넘어가는 미국 사회라지만 캡틴이 매번 목숨이 오가는 결전을 반복하는 무장단체의 리더라는 점도 있고,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스티브는 할아버지 내지 나이차가 많이나는 아버지뻘이기에 '캡틴'이라는 그의 연륜과 직위를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부르는 것이지 마냥 거리감을 느껴서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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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내 스티브에 대한 호칭 문화에 대해 좀 더 살펴보자면, 먼저 캡틴은 수십년전의 사람이고 토니는 작고한 아버지의 친구이다보니 서열관계에 따른 호칭이 고착화 되지 않은 미국인이라도 이름을 함부로 부르기엔 사회ㆍ문화적으로 껄끄러울 수 있다. 널리 퍼진 오해로 미국은 나이 차이가 있어도 자유로운 문화이니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있는데, 이러한 관대한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은 서로 비슷한 위치(직장 동료)나 어느정도 사적인 친분이 있을때의 이야기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양상과는 달리 미국에도 보수적인 사람은 많고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나 아래 직급인 자가 무턱대고 자신의 퍼스트 네임을 부를시 한국처럼 완전히 대화가 파토나는 지경까진 아니지만 매우 불쾌하게 여긴다.
- 둘째로 미국 사회에서 호칭은 '친하면 이름, 안 친하면 성'으로 딱 잘라서 분류되기보단 한번 부르기 시작한 애칭이 오래 가는 경향이 있다. 토니가 베프이자 어린시절부터 친한 제임스 로즈를 퍼스트 네임의 애칭인 '지미'나 '짐'이 아닌 성인 로즈에서 변형된 '로디'라고 부르는 것이 전형적인 예이다. 어린 시절부터 왕래한 소꿉친구 버키를 제외하면 현 시대에서 스티브를 만나는 이들은 대부분은 그를 동네 주말 테니스 클럽에서 만나기 보다는 국가적 영웅, 슈퍼히어로, 팀의 리더 등 공적인 자리에서 먼저 접했기 때문에 친해진 이후에도 '캡틴'에서 기인한 애칭인 '캡'으로 부르는게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가령 토니만 해도 처음 그를 만났을 때 '캡틴'으로 지칭했고, 친해진 이후 '캡'으로 부른다. 즉, 친밀해진 정도에 따라 시시때때로 호칭이 변화는 일본의 요비스테나 나이와 직급에 의해 한번 정해진 호칭이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이어지는 한국의 호칭 문화처럼 각국이 서로 다른 호칭 문화를 갖고 있는것 뿐이다.
-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영화화 계획에 따라 캡틴 아메리카 역시 2000년대 후반부터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에 카메오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크레더블 헐크〉의 판매용 DVD에만 있는 초반 영상에서 아주 짧게 얼음 속에서 얼어 있는 모습이 보여서 떡밥을 제공했다. 아이언맨 시리즈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연상시키는 원형 방패가 등장해 차후 등장을 예고했다. 〈 아이언맨 1〉에서 토니가 Mk.3 아머를 입고 활약하고 돌아오면서 수트를 벗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탁자 위에 방패 모형이 올려져 있었다. # 〈 아이언맨 2〉에선 이 방패 모형이 받침대로 쓰이는 굴욕을 당했다. 이 방패 모형은 과거 하워드 스타크가 캡틴 아메리카의 비브라늄 방패를 만들기 전에 견본으로 만들어 본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 방패는 대량 생산되어 15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는 모양이다. 스케일은 무려 1/1이다. 물론 던져도 부메랑처럼 돌아오진 않는다.
- 창작물에서의 방패에 대한 푸대접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반례로 가끔씩 언급되는 캐릭터다. 방패의 비참한 대우에 대해서 얘기하면 캡틴 아메리카가 방패로 적을 두들겨 패는 짤을 보여주며 방패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고 반박하는 식이다.
- 은근히 이것저것 훔치는 씬이 있다. 〈퍼스트 어벤져〉에선 댄서의 헬멧을 훔쳤고,[76] 〈어벤져스〉에선 조종사를 위협해서 비행기 한 대를 탈취하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선 군부대에서 윙슈트를 빼내오고 차도 한 대 훔쳤으며[77] 박물관에 전시됐던 자신의 예전 슈트의 복제품을 훔쳤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달리는 독일 특수경찰의 차량에 GTA를 시전, 강탈한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훔친 차량은 빌린 것이라며 블랙 위도우가 발도 올리지 못하게 했지만 이번에 거하게 박살낸다. 참고로 이건 1990년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에서 차량을 탈취하는 장면을 오마주한 것이다. 세 편 모두 차량을 탈취하는 장면이 한번씩 나오는데 이 장면을 오마주한 것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다른 시간대에서 셉터를, 70년대에선 핌 입자를 훔쳐왔다. 물론 "손버릇 나쁘다" 운운은 드립에 가까운 것이 위에 언급된 훔친 물건들은 전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훔친 것이기 때문이다. 이걸 갖고 범법자라고 한다면 슈퍼히어로들은 전부 (소코비아 협정 전까지) 불법 자경단원들이자 범죄자들이며, 아이언맨 역시 아이언맨 1편부터 비행금지 구역에서 허가되지 않은 장비를 갖고 비행한 범법자다.
- 우직한 정공법만 고집할 것 같고, 왠지 성격이나 신념상 불살주의의 느낌을 팍팍 풍기지만 들여다보면 그런 거 없고 역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모두 캡틴의 침투, 파괴공작 등 군인, 특수부대의 다재다능한 면이 부각된다. 특히 캡틴이 작정하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불필요한 살생은 절대 지양하는 편이지만[78]죽여야 할 적과 마주치면 망설이느라 시간 낭비하는 일 따위도 일어나지 않는다.[79] 퍼스트 어벤져에서 봐도 약골 훈련생도 시절에 깃대의 볼트를 풀어서 깃발을 취득하는 장면에서 캡틴이 꼼수나 잔머리 굴리는 데에도 능하다는 것에 미리 밑밥을 깔아 놓았다. 그리고 슈퍼 솔져가 된 이후에 하이드라 기지들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는 쉴드와 군부대[80], 시빌 워에서는 슈퍼 히어로를 가두기 위한 감옥조차 뚫고 들어가는 무시무시함을 보여준다. 앞의 2곳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감옥은 망망대해 한가운데, 그것도 평소에는 바닷 속에 잠겨 있는 곳인데 마지막 장면을 보면 그냥 평상복을 입고 잠입했다.[81]
- 의외로 쇼맨십이 필요한 탤런트 역할도 곧잘 수행한다. 퍼스트 어벤져에선 채권팔이 공연을,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선 교육용 비디오 영상에 등장한다. 채권팔이 공연에선 처음에는 방패 뒤에 적어놓은 멘트를 국어책 읽듯이 어색하게 말하지만, 점점 천직인 것처럼 능숙하게 잘 연기하게 된다. 물론 연기하는 본인은 자신을 서커스 원숭이로 자기 비하하며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고, 교육용 비디오 영상 촬영 땐 몇 개나 남았냐며 지겨워하긴 해도, 쑥스러워하거나 오그라들어하는 기색은 전혀 없이 잘만 한다. 심지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미행을 따돌리기 위해 블랙 위도우가 자기한테 손 얹고 실없이 웃으라 할 때도 즉석에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성이 워낙 좋은 편이라 연기라고 할지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불만없이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 종교는 기독교인 것으로 보인다.[82] 어벤져스에서 로키를 태우고 퀸젯을 타고 가다가 토르와 처음으로 조우하는 장면에서, 캡틴이 토르와 아이언맨을 따라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려고 하자 블랙 위도우가 "전설 속에 나오는 신이나 다름없는 자들이에요"라며 캡틴을 말린다. 캡틴은 "내가 아는 신은 단 한 분이고, 저렇게 (우스꽝스럽게) 입고 다니지 않아요"라고 대꾸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은 지폐에 신이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국민 다수가 기독교인이고 모든 대통령이 기독교인 or 카톨릭일 정도라 '미국의 상징'인 캡틴 아메리카라면 기독교인인 게 자연스럽다. 헌데 우습게도 정작 캡틴을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는 불교신자인게 함정.
- 말버릇은 " 하루종일 할 수도 있어"와 "슈트 입어". 후자의 경우 주로 어딘가 출동할 때 하는 대사로 슈트를 입는 아군 히어로들에게 하는 대사다. 어벤져스에선 호크아이에게 슈트 있냐고 물어본 뒤 했고, 시빌 워에선 공항 싸움 전에 동료들에게 한다. 과거 위문공연 등으로 입던 자신의 슈트를 촌스런 쫄쫄이 패션이 아닐까하며 걱정하는 일종의 컴플렉스 경향을 갖는 캡틴에게 인상적인 대사이다.[83]
- 작중 이성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코믹스의 캡틴은 여자를 만나는 데 거리낌이 없고, 춤도 잘 추고 잘 노는 훈남이었다. 사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묘사된 것만 봐도 쉴드의 통계팀 여직원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고 앞집에 살던 샤론에겐 세탁기 빌려줄테니 차 한잔하자고 추파를 던지기도 하는 데다, 나타샤가 회계팀 여직원은 어떠냐며 이름을 틀리게 말하자 곧바로 정정해주면서 혀에 피어싱을 했다는 것도 알고 있을 정도로 이성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도 버키가 호감이 있었던 여성의 이름과 애칭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다만 본인이 밝혔다시피 자신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을 누가 만나주자며 자조하기도 했고, 옛 연인 페기 카터에 대한 그리움 등이 맞물려[84] 관계 진전에 매우 소극적이었을 뿐이다.〈퍼스트 어벤져〉에서 세럼을 맞기 전에 왜소한 체격 탓에 쭈뼛쭈뼛한 모습이 은연 중에 남아 있는 것일 수도 있다. #
- 원작에서도 그림을 잘 그린다는 설정이 있어서 퍼스트 어벤져나 어벤져스 미공개 영상에서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있다. 프로필을 봐도 미대 출신이다. 퍼스트 어벤져에서 입었던 첫 유니폼도 자신이 초안을 직접 구상해서 그려준 걸 하워드 스타크가 완성시켰다. 팬덤에서는 슈퍼 솔져 혈청이 모든 것을 강화시킨다는 대사를 감안하면 그림 실력도 강화되었을 테니 전쟁에 나가지 않고 계속 선전활동을 하며 미술에 투신했다면 불후의 명작을 남겼을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가설도 있다.[85]
- 그림 그리기 이외에도 자동차보다 오토바이를 더 애용하는 바이크 매니아이기도 하다. 2차 대전 당시에도 하워드 스타크가 만들어 준 고성능 바이크로 전장을 종횡무진 누볐고, 워싱턴 DC에 거주하며 쉴드에 근무하면서도 출퇴근을 바이크로 했을 정도. 애용하는 메이커는 할리데이비슨.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도 하이드라 기지를 침입할 때 바이크를 탄 채로 싸우기도 했다.
-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으로 묘사된다. 동면에서 깨어난 뒤 자신이 이미 봤던 브루클린 다저스 경기가 생방송처럼 나오고 있는 것을 근거로 환경이 조작된 것임을 알아차렸고, 직관했던 경기를 중계만 듣고 알아맞혔다. 직관할 땐 중계를 듣지 못하므로, 캡틴은 그 직관한 경기의 흐름을 모두 외우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막판에 "우리(뉴 어벤져스)가 최강은 아니지만 갈고 다듬어야지"란 요지로 "우리가 1927년 양키스는 아니지만 말이야(We're not the 27 Yankees)"라는 언급을 한다. 실제로 베이브 루스, 루 게릭 등이 버티던 1927년 뉴욕 양키스는 역대 최고의 스포츠 팀 중 하나로 현실에서나 창작물에서나 자주 언급되고, '27 Yankees'라는 말 자체가 뛰어난 사람(들)을 가리키는 관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그런데 캡틴은 1918년생이니 1927년 당시 만 9세로, 이 전설적인 팀을 실제로 봤을 확률이 높은 인물이다. 출생지가 브루클린이고 다저스의 경기를 외우고 있는 것을 보면 다저스 팬이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베이브 루스나 루 게릭 같은 전설들이 버티며 뉴욕 일대의 왕좌를 누리던 뉴욕 양키스 팬일 수도 있다.[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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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슈트가 푸에트로리코 국기와 슈트가 닮아 개드립으로 '캡틴
푸에르토리코'라고 하기도 했다.
- 한국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직원들이 펴낸 책 '결혼생각'에서 슈퍼히어로들을 신랑감으로 평가했을 때 D를 받았다. A 항목이 여러 개 있었던 트찰라나, 친구 토니 스타크, 옆동네 브루스 웨인에 비해 상당히 안타까운데 나이는 국내 최고령 연예인 송해보다 9살 형이라서 E, 자산은 과거 70여 년간 사망처리되어 거의 전무한 상태라 F[88][89], 직업은 그래도 명색이 미합중국 육군 대위인데 C, 학력은 듣보잡 지잡대 나왔다고 D, 100년에 가까운 모태솔로 경력 때문에 또 D, 그나마 키가 크고 잘생긴 외모와 밸런스가 좋은 근육질 체형은 A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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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조스 웨던이 연출한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는 다소 굴욕적인 모습이 많이 나오고 이후 자기 영화에서 명예를 회복하는 패턴이 보여진다. 또한 루소 감독이 연출한 작품들에서는 직전 출연작보다 더 강해졌다는 묘사가 반복되어 나오고 있어서 어쩌면 캡틴의 능력은 코믹스 설정과 달리 해빙 후에도 훈련을 통해 계속 강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령 어벤져스 1편에서는 퀸젯에서 낙하산을 챙겨 뛰어내리고 헬리캐리어에선 인간 특수요원들 상대로도 고전했지만, 이후 윈터 솔져에선 낙하산 없이 뛰어내리고(대사로 굳이 강조까지 한다) 특수부대 수십명을 상대로 홀로 무쌍을 찍는다.[90]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차 한대를 힘겹게 들고 울트론 상대로 계속 고전하지만, 이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이륙하는 헬기를 힘으로 저지하고 워머신, 스파이더맨을 상대로도 우세하며 아이언맨과도 거의 대등하게 싸운다. 또한 이전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는 캡틴이 메인 빌런과 붙으면 항상 고전하는 모습만 보여줬으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타노스의 손을 온힘으로 막아내려하며 그를 놀라게 하는 모습이 나온다. 단순히 영화화 과정에서 부여된 버프라고 보기엔 의도적이고 일정한 경향성이다. 아이러니하게 어벤져스의 또 다른 리더격인 아이언맨은 솔로 영화에서는 고전하고 어벤져스 영화에서는 선전한다.[91]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MCU 최초로 수염을 기르고 등장하는데 이는 도주 생활을 하는 중이라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변장이라고 한다. 크리스 에반스는 영화를 찍지 않는 휴식기에는 보통 저렇게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레드삭스 모자를 쓰고 보스턴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추가적으로 크리스 에반스는 한 인터뷰에서 캡틴에게는 아침에 일어나면 해야하는 정해진 규칙들이 있었는데, 단정하고 깔끔한 외모도 여러 규칙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이것이 시빌워 이후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며, 자신이 지키던 의무를 내려놓는 것을 상징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수염이 양덕들에게는 취향의 스트라이크 존에 직격했는지, 엔드게임에서 캡틴이 그 수염을 밀고 시작하자 애통해 하는 양덕들이 속출하였다. 캡틴의 수염은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꽤 나뉘는데 국내에서는 수염이 없는 모습이 보기에 깔끔하고 더 잘생겼다는 의견이 많은 편. 여담이지만 수염을 기른 모습이 설국열차에서 출연 당시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의무를 내려놓는 것은 스티브 로저스의 변화 부분과도 이어지는데 엔드 게임에서는 이전의 고지식하던 스티브 로저스라면 상상도 못할 약은 면모가 부각된다.[92]
- 현재 어벤져스 원년 멤버들 중 가장 과거가 깨끗하고 선량하며 정의로운 히어로로 묘사되어 나오는 인물이지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버키가 자신의 부모를 살해하는 영상을 두 눈으로 생생히 본 토니 앞에서 버키를 친구라고 감싸는 식으로 나온 것도 모자라 버키와 합세해 토니를 공격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피해자인 유족 앞에서 가해자 편을 들었기 때문에 히어로 갤러리 등지에선 장난식으로 악역 취급을 받으며 까인 적도 있었다. 이로 인해 얻은 별명이 레드스컬을 이용한 블루스컬이다. 당시 상황이 아이언맨과 캡틴 양측에 모두 실수와 잘못이 있었고, 바로 직전 묘사가 아이언맨에게 감정이입하기 딱 좋았던지라 어쩔 수 없지만 캡틴 입장에선 정말 머리가 터질 정도로 복잡하게 꼬인 상황이었다. 애초에 시빌 워의 사건은 어벤져스 멤버들 중에 누구를 꼭 집어서 누구는 잘못했고, 누구는 단순 피해자라고 말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 갈등 관계가 복합적이다. 물론 원작인 코믹스에서 악의 조직인 하이드라의 일원인 것으로 나온 것도 한몫했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전까진 팬들의 장난성 까임 지분이 거의 이쪽에 몰려 있었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때의 스타로드의 트롤링 탓에 현재는 까임 지분이 거의 스타로드에게 넘어갔다. 다만 다른 점은 이쪽은 까는 사람들도 그저 장난으로 그랬지 진지하게 까진 않았는데, 스타로드는 대부분 진지하게 깐다는 게 문제였다. 다만 현재까지도 블루스컬 드립이 아직도 이어지는 부분이 상당해서, 이제는 블루스컬얘기로 드립치는걸 뇌절이라고 비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 공식적으로 미술에 소질이 있다는 설정이기에 손재주가 남다르긴 하겠으나, 사실 그와는 반대로 악필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미국 개봉판 기준으로, 캡틴의 메모 중에 디스코의 D가 P로 보여서, 아무리 그래도 그가 냉동수면 상태 중에 있었던 역사의 이정표라기엔 거리가 먼 단어인 Pisco(페루산 브랜디의 일종)로도 보였다는 관객들이 상당히 많았으며[93],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마지막에 택배원 스탠 리옹이 수령인 이름을 읽을 때 "토니 스탱크?"라고 읽는 장면이 있다. 캡틴은 옛 사람이니만큼 본인이 수취인 수령인 및 주소까지 다 적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이는 작중 택배원 스탠 리 옹이 노안이라는 설정이 아니라면 이건 캡틴의 글씨체에 의문을 가져볼법하다. 물론 이에 대해서 마블에서 어떠한 공식 발언이 없지만, 충분히 의혹을 살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 감독 코멘터리에 따르면 강한 의지로 따지면 캡틴은 타노스에 못지않으며, 타노스라면 캡틴을 양자로 들였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너무 과대평가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마냥 과대평가라고 볼 수는 없는 게 작중 나오다시피 캡틴은 별의별 일을 다 겪었음에도 단 한번도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타노스보다 정신력이 못하다고 볼 근거는 없다. 또 캡틴은 콜버스 글레이브보다 신체 능력이 근소하게 약할 뿐이고, 둘이 1대1로 붙었을 때 평상시 쓰는 무기가 아닌 것을 썼음에도 자신의 무기를 든 그레이브스와 막상막하였다. 그가 타노스의 양자 중 가장 강한 축에 속하는 블랙 오더 4인방 중 하나란 걸 생각하면, 캡틴은 타노스에 비견될만큼 정신력이 강하고 타노스의 양자로서도 손색없는 전투력을 갖춘게 맞다.
- 어벤져스에서 헬리캐리어에서 총격전을 벌일 때 사격 자세가 엉성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정확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FM 사격 자세이다. MCU의 군바리 출신들의 사격자세
- 아무래도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서 그런지 작중 내에서 즉석연설을 굉장히 잘한다는 묘사가 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는 팔콘이 준비해온거냐 아니면 즉석 연설이냐고 물으며 감탄하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로켓이 연설을 참 잘한다고 칭찬하고, 스콧은 그런 로켓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을 보인다.[94] 다만 처음부터 연설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고 실제 맨 처음 그가 채권판촉활동을 시작하여 연설을 할 때에는 종이에 적힌 것을 국어책처럼 읽는 행위에 불과했으나, 이후 그가 채권 판촉 활동을 하면서 연설 능력이 늘어나게 되었다. 본인에게 그리 달가웠던 시절은 아니었으나 이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윈터 솔져, 엔드게임 등등 여러 연설이 필요한 상황에 모두의 마음을 휘어잡고 동기를 부여했으니 장기적으로 보면 이득이었다고 볼 수 있다.
- 담당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잘 알려졌지만 판타스틱4 실사영화에서 휴먼 토치를 연기하기도 했고, 경쟁사인 DC 코믹스 원작 영화들에도 나온 적이 있다. 그 중에 2010년작 루저스가 있는데, 여기서는 훗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가모라를 연기하는 조 샐다나, 헤임달을 연기하는 이드리스 엘바와 같이 출연했다. 휴먼 토치를 연기한 경력도 있고해서 마블은 처음에 크리스 에반스를 캡틴 아메리카 후보에서 아예 제외했었지만 케빈 파이기는 우연히 선샤인이라는 영화에 나온 에반스를 보자 흥미가 생겨 미팅을 했고, 직접 만난 자리에서 진짜 캡틴 아메리카가 눈 앞에 있는 것 같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아이언맨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블랙 위도우 역의 스칼렛 요한슨[95]의 추천까지 있어 마블은 계속 크리스에게 캐스팅을 제안했지만 몇 차례 거절했었다. 훗날 토크쇼에게 그 이유를 밝혔는데, 1편씩 계약하면 그만두고 싶을 때 다시 생각을 할 여지가 생기나 시리즈로 계약을 하면 중간에 그만둘 수 없고, 싫어도 계속할 수밖에 없어서였다고 한다. 크리스 에반스는 배우이지만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지라 캡틴 아메리카에 그 시간을 다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밝혔다.
- 비록 몇차례나 마블의 캐스팅을 거절했지만 크리스 에반스 본인은 유명한 디즈니 덕후다. 어릴 적 꿈은 디즈니 애니메이터였고, 배우가 된 지금은 파파라치들에 의해 그가 디즈니랜드에서 즐겁게 노는 장면들이 찍힌 모습과 유튜브에 아예 그의 덕질 영상들도 존재한다.
- 살던 시대도 시대고, 뼛속까지 바른 생활 사나이다보니 말투도 상당히 점잖고 행동도 기본적으로 정중했다. 가만히 서 있을때도 얌전히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있는 자세가 많다. 또한 친해지기 전까지는 브루스 배너에게 거의 "배너 박사님(Dr. Banner)" 내지는 "박사님(Doctor)"이라고 지칭했고, 나타샤를 처음 만났을 때는 무려 "부인(ma'am)"이라고 불렀다. 이는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여성에게 쓰는 경칭인데, 지금은 예전보다 사용 빈도수가 많이 줄어들었지만[96] 1940년대에는 가장 공손한 표현이었다. 여성차별이 극심한 시절에 태어났는데도 새파랗게 젊은 여성인 나타샤에게 흔히 하는대로 "양(miss)"[97], 심지어 평범한 호칭인 "로마노프 요원(Agent Romanoff)"이라고 하지도 않고 ma'am이라고 했다. 욕설이나 비속어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이를 들어도 바로 교정해준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초반 토니 스타크가 "빌어먹을(Shit)!"이라고 소리치자 캡틴은 "말 조심해야지(Language)!"라고 한다. 다만 현대에서 몇년동안 지냈고, 본인의 인생을 걸고 맞서 싸워야 할 강적들이 하나둘 생긴 이후에는 약간 시니컬한 면모도 생겼고, 비속어와 욕설도 사용하게 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시점에서는 "이 개새끼 잡으러 가자(Let's get this son of a bitch)"라고 하거나[98] "지랄 하고 자빠졌네(You gotta be shitting me)"하고 걸쭉한 욕설을 하는 경우도 생겼다.[99]
- 총기를 사용하는 장면은 영화를 통틀어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적다. 실제로 총을 가지고 적을 사살한 적이 영화상으로 퍼스트 어벤져에서 하울링 코만도스 시절을 제외하곤 없고, 거의 대부분이 육체 격투다. 그나마 이 당시 소지하고 있던 콜트권총도 부무장이었고, 어벤저스, 쉴드 소속이 되면서부터는 방패와 격투술로만 싸웠다. 어벤져스1에선 로키에게 조종당한 호크아이가 병력을 데리고 쳐들어 왔을 때, 쳐들어 온 병사의 무기를 탈취해서 총격전을 벌이긴 했었다.
- 알고보면 캡틴 배역을 맡은 크리스 에반스는 2011년 캡틴아메리카 1편부터 2019년 엔드게임까지 9년동안 MCU 영화에 짧게나마 매년 출연하며 열일했다. 11년에는 캡틴 아메리카 1편, 12년에는 어벤져스 1편, 13년에는 토르: 다크 월드의 카메오, 14년에는 캡틴 아메리카 2편, 15년에는 어벤져스 2편, 16년에는 캡틴 아메리카 3편, 17년에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카메오, 18년과 19년에는 각각 어벤져스 3편과 4편.
- 드라마 변호사 쉬헐크에서 언제 순결을 잃었는지 언급된다. 쉬헐크가 캡틴은 숫총각으로 죽기 아까운 엉덩이라고 하자 옆에서 보던 브루스 배너가 스티브는 1943 USO 투어에서 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이에 쉬헐크는 그럴 줄 알았다고 한다.
- 엔드게임에서 스티브가 선택한 결말을 앞서 보여준 영웅이 있다. 바로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배트맨이 스티브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싸움을 끝낸 후 자신의 삶을 찾아 은퇴하는 것으로 퇴장한다. 배트맨 입장에선 7년만에 같은 길을 선택한 후배가 생겼다.
8. 역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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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 |
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2014)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Avengers: Age of Ultron,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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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2018) |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
9. 관련 문서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하울링 코만도스
- S.H.I.E.L.D.
- 히드라(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캡틴 아메리카 실사영화 시리즈
- 캡틴 아메리카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등장인물
- 어벤져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캡틴 아메리카(MARVEL 퓨처파이트)
- I Can Do This All Day
- That's America's Ass
- 윈터 솔져(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존 워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샘 윌슨(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로저스: 더 뮤지컬
[1]
동료들은
줄이고 줄여서 '캡'이라 부른다.
[2]
캡틴 아메리카답게 생일이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원작 생년은 1920년이지만,
MCU 10주년인 2018년을 100세와 맞추기 위해 일부러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3]
생물학적으로는 112세. 인피니티 스톤을 되돌려놓은 후 1949년 워싱턴 D.C.로 돌아갔다고 한다. 캡틴 아메리카가 2023년까지 산 뒤 과거로 돌아가 살아온 시간 전부를 포함하면 179년 동안 살아온 것이다.
[4]
슈퍼 솔져가 되기 전에는 약 163cm(5ft 4inch). 실제 배우의 키는 183cm이지만 배우의 머리가 워낙
소두에 어깨가 넓고 팔다리도 상당히 길기 때문에 실제 키보다 더 커보인다.
#
[5]
슈퍼 솔져가 되기 전에는 약 43kg (95lbs).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초반부에 나오는 박물관에서 240파운드라고 기재되어 있다.
[6]
쉴드 측에서 보유하고 있는 프로필에는 220파운드(약 100kg)라고 적혀있다.
[7]
종파 불명. 원작 코믹스에서는 가톨릭이나, MCU의 스티브는 어벤져스 1편을 제외하고는 종교적 언급 자체가 없다. 여담으로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불교 신자이다.
[8]
사망 연도로 미루어보면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듯 싶다.
[9]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일을 다 마치고 캡틴이 스톤을 돌려놓기 위해 다시 한 번 각각의 평행세계로 여행을 떠나는데, 동료들의 원래 의도와는 달리 캡틴은 2차대전 이후 페기와 결혼하여 여생을 보내고 나서 늙은 모습으로 돌아온다. 다만 그 과정에 대해서 감독과 각본가의 해석이 각기 다르다. 감독인
루소 형제는 평행 세계(대체 현실)의 페기와 결혼한 후 메인 세계로 돌아온 것이고, 메인 세계의 페기는 2차 세계대전에서 캡틴이 하이드라 기지에서 구해준 연합군 포로 중 한명과 결혼한 것이라고 한다. 반면, 각본가 크리스토퍼 마커스는 캡틴이 페기를 만난 것만으로는 대체 현실이 만들어지지 않으며, 과거로 돌아가 메인 세계의 페기와 캡틴이 결혼해 정체를 숨기며 살았다고 한다.
케빈 파이기가 인터뷰에서 웃으며 '좋은 생각'이라고 얼버무린 것으로 보아 적당히 가능성을 열어둔 듯.
[10]
Strategic Scientific Reserve(전략적 과학보호기구)
[11]
이후 이 직책은
덤덤 듀건이 맡는다.
[12]
보안등급 레벨 8
[13]
별명 뿐 아니라 실제 군에서 계급도 대위이다.
퍼스트 어벤져에서 포로를 구출하고 난 다음부터 비전투 시에는 항상 장교용 제복을 입고 대위
계급장을 달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미 육군의 대위는
은색으로 된 두 개의 굵은 작대기, 그 중간에 얇은 작대기 두 개가 있는 계급장을 달고 다니는데,
캡틴의 제복 어께 부분에 이 계급장이 붙어있는 걸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퍼스트 어벤져에서 캡틴이 사망한 줄 알고 필립스 대령이 캡틴의 후원자였던 브렌트 상원의원에게 조문 편지를 보낼 때, 그의 풀네임과 정식 계급인 'Captain Steven G. Rogers'라고 지칭한다. 이병으로 입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대위가 된 경위는 자세히 나오지 않는데, 브렌트 의원이 캡틴을 채권팔이로 꼬실때 "축하하네. 자네 방금 진급했네"라고 한 걸 보면 캡틴의 실제 신분이 군인이기 때문에 의원의 입김으로 별명에 맞는 계급으로 진급시켜준 듯 하다. 물론 현대 시점에서는 군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대위는 아니지만, 퇴역장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현역시절 군 계급을 붙여서 지칭하는 것을 반영해서
비전이나
트차카 왕 등은 '로저스 대위(Captain Rogers)'라고 격식을 갖춰 호칭한다. 그가 대위인 것은 의외로 고증에 맞는 부분인데, 미 특수부대 중 장교가 전투 분대에 있는 일부 특수부대는 대위가 소규모 팀의 리더이며, 일반 군에서도 일선에서 뛰며 전투에 직접 참여 가능한 계급의 상한선이 대위이기 때문이다.
[14]
슈퍼 솔져 혈청을 맞기 전의 왜소한 스티브 로저스를 연기했다. 얼굴은 크리스 에반스의 얼굴을 합성. 배우가 직접 바텐더로 나오는 장면도 있다.
[15]
마지막 부분의 늙은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했다. 얼굴은 퍼스트 어벤져와 같이 크리스 에반스의 얼굴을 분장해 합성.
[16]
어벤져스 어셈블,
마블 퓨처 어벤져스에서도 캡틴 아메리카를 맡았다. 묵직하고 부드러운 저음으로, 어벤져스의 리더로서 가진 무게감과 팀원을 이끌어 내는 자애로운 성군과 같은 분위기를 잘 소화해 내서 평가가 좋다.
[17]
강직한 캐릭터성과는 맞지 않는 비열하고 날카로운 음색으로 인해 평가가 좋지 않았다. 허나 원 배우의 목소리가 마냥 굵직하기만 한 저음도 아니고 날카롭게 찌르는 음색이 강하기 때문에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보면 오히려 이쪽이 원판 배우와 싱크로율이 더 잘 맞는다.
[18]
이 작품을 시작으로
크리스 에반스의 전담 성우가 되었으며
핫토이즈 피규어를 소장할 정도로 본인이 가장 아끼는 배역 중 하나라고 한다. 소니에선
모비우스를
DC 확장 유니버스에선
옴 마리우스도 맡았다.
[19]
원작의 스티브 로저스도 작화가에 따라 미형으로 나올 때도 있었지만 MCU의 크리스 에반스처럼 엄청나게 잘생긴 미남은 아니었다. 캡틴은 데뷔 이래 줄곧 억세보이는 보디빌더 같은 마초스러운 외모에 선이 굵고 터프한, 말 그대로 '미국 대장'스럽게 그려졌으며, 못생겼다는 설정까진 아니었지만 흔히 생각하는 미남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꽤 있었다.
[20]
MCU 세계관에선
토르처럼 미남 설정인 것처럼 보인다.
호크아이에서 나온 극중극 뮤지컬 <
로저스: 더 뮤지컬>의 넘버인 「Save the city」에선 "Captain America' s strong, and that Thor is a god. And lord knows they're easy on the eyes!(캡틴 아메리카는 강해, 그리고 토르는 신이야. 창조주는 그들이 얼굴도 괜찮다는 걸 아시지!)"라는 가사가 나오고, 배우들이 "And lord knows they're easy on the eyes!" 부분을 부를 때 서로 등을 맞댄 스티브 역 배우와 토르 역 배우를 화면에 잡아준다. easy on the eyes는 외모가 아름다워 보기 편하다는 의미로 쓰이는
영어 관용구다.
[21]
자신의 기원을 다룬 퍼스트 어벤져에선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약골인 몸을 이끌고 조국과 무고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원하는 등 최초부터 어벤져스 동료들에게 작별을 하는 최후까지 문자 그대로 정말 아무런 변화가 없는 캐릭터며 평면적인 캐릭터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 사례다.
[22]
원작에서는 1980년대를 기점으로 캐릭터를 재해석하며 이런 성격과 정치적 성향이 자리잡혔다. 원작을 잘 모르는 관객들을 위한 발언인 듯하다. 사실 미국의 영향력 및 미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도가 낮아진 개봉 당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더욱 크다.
[23]
실제로 작중에서 혈청을 맞은 사람들은 크고 작은 수준의 타락을 겪었고, 버키는 선한 인품으로 남긴 했지만
세뇌로 인해 행한 강제악행 때문에 생긴
PTSD로 고통받고 있어 미묘하게 다른 케이스이다. 즉 MCU에서 초인 혈청을 맞고서도 선량하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건 스티브 로저스뿐이다. 다른 인간 출신 초인인 스파이더맨이나 헐크, 캡틴 마블 등은 멘토들의 도움이나 여러가지 과정을 겪은 다음에야 큰 힘에 따르는 책임과 행동 수칙을 몸에 익히게 되었고,
완다 막시모프는 본성은 선하지만 절대 건강한 정신을 가진 인물이 아니다.(지나치게 꾹꾹 참는 성격+충동적)
[24]
원작은
코난 오브라이언 쇼에 출연한 로이 우드 주니어의
스탠딩 코미디 중 일부. 방영 당시의
미국 대통령은
흑백혼혈인
버락 오바마였다.
[25]
일본계 2세 미국인인데 당시 미국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 이후
행정명령 9066호를 발동해 자국 내의 일본계 대부분을 격리 수용했다.
태평양 전쟁이 발발한 이후로도 일본에 전쟁 지원금을 보낸 사람들이 있는 반면 미군에 입대한 100대대, 이른바 니세이 부대 같은 이들도 있었다. 한국계 미국 전쟁영웅
김영옥이 이 100대대의 소대장을 맡은 바 있다. 그래서 처음에
덤덤 듀건이 모리타를 보고 "우리가 일본인도 구해주냐?"라고 물었다가 짐이 군번줄을 보여주면서 "나
캘리포니아 출신이거든?"라고 하는 장면도 있다.
[26]
대학을 다니다 자원한 병사라서 외국어에 능통했는데 2차 세계 대전 당시 흑인 병사들은 독일군 포로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는 일이 허다했고,
조리병이나
운전병 등 비전투 병과에서 활동했었다. 해군에서는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따도 소용없다. 흑인은 배에 올라가면 무조건 식당 웨이터다"라고 하는 수준이었다. 무시당하거나 험담을 듣거나 공을 뺏기는 건 일상다반사. 심지어
터스키기 에어맨도 전후에는 그냥 흑인 취급을 받았다.
[27]
사실 MCU에서 캡틴이 정부를 위해 싸운 것은 솔로 영화 1편밖에 없다. 그마저도 국가적 가치가 아닌, "약한 자를 괴롭히는 일진을 혼내준다"는 정의감에서 싸운 것이고 2, 3편은 아예 타락한 정부, 혹은 악법에 대항한 것이며
어벤져스 시리즈야 당연히 전지구, 아니 전우주적인 위협에 맞서 대항한 것이다.
[28]
하지만 거짓말을 잘 못하는 성격 때문에 검사장 벽에 붙어있던 "입영 서류 허위 작성은 불법입니다(It is illegal to falsify your enlistment form.)"라는 문구를 보고 찔려서 포기할 뻔하기도 했고, 어스킨보다 먼저 헌병이 들어오자 잡혀가는 줄 알고 겁을 먹었다.
[29]
아스가르드를 통치할 수 있는 고결한 자. 즉, 왕의 자격을 가진 자.
[30]
캡틴은 토니의 부모가
하이드라에게 암살당한 뒤 사고사로 위장된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 범인이 버키였다는 사실은 영상을 보고서야 알았다. 제작진의 인터뷰에 따르면 심증만 있었다고 한다. 사실 이것도 엄밀히 따지면 모르고 있었다고 철판 깔 수도 있었으나 캡틴 성격상 친구에게 중요한 정보(토니의 부모인
하워드와 마리아의 죽음이 사고사로 위장된 암살이었다는 것)를 알면서도 숨겼다는 사실 때문에 머뭇거리고 눈빛이 흔들린 것. 윈터 솔져에서도
나타샤가 스티브를 보고 "당신 진짜 거짓말 못하네.(You're a terrible liar)"라고 하기도 했다. 결국 엔드게임에 이르러서야 하이드라 요원들, 그리고 과거의
행크 핌 박사를 상대로 거짓말로
블러핑을 치는데 성공했다.
[31]
캡틴의 새로운 방패 제작 과정에서 시제품으로 만들어진 비브라늄 방패를 들고 페기에게 보여줄 때의 일을 말한다. 물론 페기는
비브라늄의
방탄 성능을 알고 있었기에 그런 행위를 한 것이다. 이런 비스듬한 방패에 대고 총을 쏘면 총알이 옆으로 튄다. 비브라늄이 아니라 티타늄 같은 거였으면 옆에 있던 하워드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경위는 알 수 없지만 페기가 비브라늄의 특성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다.
[32]
'home'과 'house'의 의미적 차이를 생각해보자.
[33]
게임판에도 자신의 숙소에
백과사전들을
구비해뒀는데 상호작용해보면 "아, 내 오래된 백과사전. 여전히 인터넷이란 물건에는 익숙하지 않다니까"라는 대사를 친다. 덧붙여 현재는 브리태니커마저 2012년 이후 인쇄본 발매를 중단했다. 이 한마디로 스티브가 현대와 얼마나 심각하게 괴리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34]
더빙판에서는 "전쟁 없는 세상을 꿈꾸는 척한다"고 번안되었다.
[35]
그러나 이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시점에 이르러서는 아스가르드 역시 박살이 나고 만다.
[36]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토니가 울트론을 만든 이유를 "어벤져스가 필요없는 세상을 위해서"라고 말했던 것도 이것과 맥이 같다. 히어로는 평화를 위해 싸우지만 평화로운 세계에서는 그 필요성을 잃듯이, 전쟁을 증오하지만 전쟁 없이는 존재 가치를 확인하지 못하는 캡틴의 삶은 히어로의 아이러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토니가 지긋지긋한 전쟁이 끝나고 우리 다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할 때 순간적으로 분노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다들 그래도 갈 데가 있지만 본인은 갈 곳이 없는 스티브의 심정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다.
[37]
이와 대비해서 토르는 자신의 고향이 있고, 여자친구도 있고 오랜시간동안 함께한 동료들이 있으며, 조금 망가지긴 했지만 가족도 남아있다. 영웅이나 왕이기 이전에 개인적으로 영유할 수 있는 게 있다.
[38]
다만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감독이 말하길 당시 묠니르는 그냥 토르를 배려해서 들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영화를 봤다면 알겠지만 살짝이라도 움직인 시점에서 그의 자격은 진작에 증명된 것이다.
[39]
넷플릭스 자막에선 could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can의 실제 발음이 '캔'이라고 정직하게 소리내지 않을뿐만 아니라 되려 can't에서 t 발음이 약하게 들리는 것을 염두에 두어 번역한 걸로 보인다.
[40]
그래서 스티브의 이야기는 다른 이들과 반대로 영웅으로 살다가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되찾아간다.
[41]
이 싸움 자체도 영화관에서 군인들의 희생을 기리는 영상에 대고 "알게 뭐야! 영화나 틀어!"라고 소리지르는 무개념에게 한소리하다가 시비가 붙은 것이다. 한 여성은 전사자의 유족인지 영상을 보며 흐느끼는데 이를 안타깝게 보다가 저 남자가 진상을 부리자 일침을 가한 것이다.
[42]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긴 했지만
아르님 졸라를 살려준 것도 캡틴의 뛰어난 정신력을 보여주는 장치라할 수 있다. 자신의 죽마고우인 버키를 죽게했는데 스스로 판결을 내린 것이 아니라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생포했다.
[43]
물론 불려온 영웅들의 목적은 버키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베리아에 냉동 수면된 윈터 솔져들을 잡는 것이었지만, 그 상황의 스티브는 엄연히 범죄자 신분이였는데도 합류했다는 것을 봤을 때 엄청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44]
적인
스타로드도 처음엔 비웃었으나 그가 눈물을 머금고 사랑하는
가모라를 죽이려고 하자 표정을 바꾸곤 진지하게 "자네, 맘에 드는군 그래."라고 했고, 타이탄 전투에서 한계를 넘어서까지 자신과 맞서 싸운 토니 스타크를 완전히 제압하고 나서 머리에 손을 얹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자네가 존경스럽군, 스타크. 내가 이 모든 걸 이루고 나면 인구의 절반은 살아남을 것이야. 그리고 그들이 자네를 기억했으면 좋겠군."이라고 상당히 진지한 태도로 얘기한 다음, 죽이려 했다. 이 시점에서 무력화된 토니의 머리를 완력만으로 간단히 으깨버릴 수 있는데도 굳이 스톤을 사용하려고 한 것은 사자가 토끼를 사냥할 때 전력을 다하는 것처럼 가치있는 적에게 마지막 예의로 자신이 낼 수 있는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45]
토르는 집에 틀어박혀 맥주에 찌들고 온 종일 게임이나 하며 상대 플레이어에게 욕설을 퍼붓는 뚱땡이 폐인이 되어버렸고, 냉정하기 짝이 없던 나타샤도 폐인처럼 지내며 범죄자들을 죽이고 다닌다는 호크아이의 소식에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는 등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호크아이는 자기 가족들이 모두 사라진 충격과 분노로 범죄자 조직을 학살하며 의미없는 보복이나 하며 살고 있었다. 그나마 나은 사람이 헐크와의 대화를 통해 인격이 융합되어 시민들과 사진을 찍을 정도로 친근해진 배너나
5년 전의 아픔을
새
가족과 함께 살며 어느 정도 극복해 나가고 있던 토니 정도가 있지만, 토니의 경우, 그조차도 여전히 진심으로 편히 쉬고 있질 못하고 있었다.
[46]
혈청의 능력과 기계 왼팔을 얻자마자 바로 기억을 없애고 악용한 경우이니 참작 가능하다.
[47]
제모가 초인 자체를 싫어하였다는 점과, 한때의 적이었던 자의 고결함을 인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캡틴이 둘도 없는 위대한 인물임을 방증하는 바이다.
[48]
다만 버키가 혈청을 맞았다고 반드시 사악해지는건 아님으로써 스티브의 예시를 들었는데, 제모는 그 이후 "(스티브는) 인정하는데, 두번째 스티브 로저스는 없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하며 샘과 버키의 말문을 막히게 한다.
[49]
스타크가 후에 다시 한번 강한 외부세력이 침공할 시엔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묻자 캡틴이 내놓은 대답. 직후 스타크는 "우린 질 거야"라며 불안함을 표출하지만 다시 "그러면 그것도 함께하는 거지"라며 받아친다. 캡틴의 성품과 사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를 상징하는 대사.
[50]
이터널스의 등장인물들은 사실상 슈퍼히어로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다.
[51]
작중 묘사상으로 보면 이는 엄청난 수준이다. 그 당시 쉴드는 스티브 로저스를 체포하라는 명령이 떨어진 상태였는데다 무려 쉴드의 최상위권자인
알렉산더 피어스를 비롯해 쉴드가 하이드라에게 잠식당했다고 주장한 상황이었고 게다가 단순히 연설뿐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근거조차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캡틴 아메리카의 연설 한번으로 쉴드의 말단직원들은 물론 세계안전보장이사회 이사들까지도 이에 한치의 의구심을 가지지 않고 캡틴의 말에 동조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만큼 캡틴이 여태껏 쌓아놓은 신뢰와 리더십이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준다.
[52]
윈터 솔져에서
캡틴의 책장에 있는 책들을 보면 2차 대전에 참전한 짬에서 그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걸 볼 수 있다.
손자병법과
베트남 전쟁에 관한 도서들, 자신이 참전했던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책 등 전략전술에 대한 연구는 물론이요
워터게이트 사건이나 오바마 전기,
조지 허버트 부시의 저서 등 자신이 원래 있던 시대 이후의 책 등을 탐독하면서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53]
토니가 캡틴에게 "네 이야기는 수백번 정도 밖에 안들었다"라고 빈정댈 정도였다. 에이전트 카터 마지막 회에서 하워드가 말하길 스티브는 본인이 이 세상에 한 유일한 좋은 일이였다고 한다.
[54]
브록 럼로우가 총구를 겨눈 상황임에도 용기를 내어 전력으로 저항한 말단 직원, 특수 부대원들을 적으로 돌리는 상황에도 아랑곳않고 "캡틴 도우러가자!"며 뛰어가던 정비원들 등이 있다.
[55]
심지어 우주에서 온 로켓마저 "연설 참 잘하네"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56]
전시장의 벽에 "Welcome back, Captain"이라는 문구가 있는 걸로 봐선 어벤져스 이후 캡틴의 생사가 확인된 시점에서 열린 것 같다. 여담이지만 작중 캡틴이 일반인으로 위장해 이 기념관을 방문하는데, 같이 관람하던 아이가
일코 중이던 캡틴의 정체를 눈치채는 장면이 있다.
[57]
트라우마 치료 모임에 강연하러 갈 정도로 본인이 깊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복귀해서 전투가 가능할만큼은 확실하게 극복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트라우마 때문에 한창 젊은 나이에 어벤져스급 특수요원 자리에서 퇴역한 몸이다. 전쟁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끔찍한 일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 필요 없다며 만류하는 캡틴에게 "캡틴을 위해 싸우는 거라면 복귀할 이유로는 충분하잖아?"라며 망설이지도 않고 참전을 선언한다.
[58]
샤론 카터 같이 전투 능력이 있는 요원뿐 아니라 평범한 사무직 요원조차 럼로우가 머리에 총을 들이밀고 있는 상황에서 겁먹어서 벌벌 떠는 와중에도 "...그렇게는 못합니다. 캡틴의 명령이니까요"라고 말하며 총격전이 벌어지기 전까지 자기 자리에서 한치도 물러나지 않았다.
[59]
심지어 알렉산더 피어스도 악당으로 돌아서기 전에 처음 만났을 때는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라는 캡틴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101공수사단 복무출신이라며 오히려 자신이 영광이라고 했을 정도였다.
[60]
사실 미국인, 특히 쉴드 요원이라면 캡틴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국가적인 영웅일 뿐 아니라 쉴드 창시자들과 동료로서. 비록 정식 쉴드 요원이 된 건 창립 몇십년 후지만 쉴드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존경받는 인물인데 바로 그 인물하고 함께 싸우게 된 꼴이다.
충무공이순신함에 근무하는 대한민국 해군들이 이순신 본인의 지휘를 받으며 싸우게 됐다고 생각해보자.
[61]
특히 이 장면이 의미가 있는건 이 당시의 스콧은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과 접점이 아예 없는 상태였고, 캡틴은 정부가 공인한 범죄자였고 캡틴 역시 랭에게 자신에게 합류하면 수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다. 아이언맨을 비롯한 여타 히어로들 마저 캡틴에게 대의가 없다고 외치는 상황에서 오로지 캡틴의 이름 하나만 믿고 팀 캡틴 아메리카에 합류한 것. 스콧은 더더군다나
인생의 굴곡으로 인해
가정이 파괴될 뻔한 위기를 겪은 직후였기에 이러한 굴곡진 일에 더는 말려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62]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CEO로 항상 위에서만 군림하던 인간인지라 그렇게 좋아하는 페퍼가 하지 말래도 어벤져스를 못 그만두는게 이 양반이다. 따져보고 괜찮다 싶으면 본인이 리드해서 같이 하는 성향인데, 이런 토니가 오더를 받고 순순히 따르는 인물이 오직 캡틴 하나뿐이라는 얘기.
[63]
사실 명예를 중시하는 아스가드르인의 문화상 캡틴을 좋게 봐줄 만하다. 그 묠니르를 들 수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오딘 기준으로도 진실로 고결한 사람이다. 애초에 고결함이란 보는 사람이 느끼는 기분이지 절대적인 무언가가 아니다. 즉 오딘은 본인이 생각하는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만이 묠니르를 들 수 있게 했는데, 바꿔 말하자면 이걸 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스가르드 기준으로 최고의 인성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64]
캐머런 클라인이 평범한 사무원에 불과한 인물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 사건 이후 닉 퓨리에게 특채되어 헬리캐리어의 운영을 맡게 된 것도 그렇지만 아무런 능력도 없으면서도 옳다고 믿는 일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이 장면을 인상깊게 본 관객들에게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클라인이 브록의 협박에 덜덜 떨고 전투씬이 전혀 없음을 보면 전투원으로서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은 맞지만, 싸울 능력도 없으니 협박에 못 이겼다고 해도 욕먹지 않을 상황이지만 벌벌 떨면서도 협박에 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평범한 인물은 절대 아니다.
[65]
해당 방송은
록슨 오일의 후원을 받았다.
[66]
다들 알다시피 페기 카터의 오마쥬. 실제의 페기 카터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비교해보면 고증도 형편없다.
[67]
폭탄 테러는 나중에
제모의 소행이었다는 게 밝혀지지만, 그것 말고도 이전에 버키가 히드라에게 세뇌당한 채로 저지른 살인은 수도 없이 많다. 다만 문자 그대로 체포가 아니라 사살하려는 경찰 부대를 저지한 것이다. 자기 의지로 살인을 한 연쇄살인범도 재판받을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의 원칙인데, 자기 의지가 아닌 살인으로 사살당하는 건 저지하는 것이 캡틴 아메리카의 신념에도 부합한다. 버키를 미국의 정신병원에 보내자는 토니의 말에는 반대하지 않은 것을 보면, 버키가 정당한 재판이나 치료를 받을 기회를 보장했다면 스티브도 굳이 경찰이나 정부와 대립할 필요는 없었다.
[68]
영상에서 "오늘은 내 친구인 체육 선생님과 캡틴 아메리카식 체력단련을 해보세요"라며 체육 선생을 소개하는데 정작 체육 선생은 반대편에 서 있다.
[69]
영상이 끝나자 선생 말하길 "고마워요, 캡틴. 이젠 국제 범죄자가 되었지만 교육 규정상 틀어야해서요..."
[70]
공교육에서 교육용으로 여전히 활용할 정도면 사실상 여전히 이미지는 굉장히 좋다고 볼 수 있다. 정말로 문제가 된다면 진작에 교육 규정부터가 뜯어고쳐졌을 것이다.
[71]
실제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토니가 "젠장 (
Shit)!"이라고 하자 무심결에 "말 곱게 해야지!(Language)"라고 한 걸 보면 약간의 꼰대끼가 있긴 하다. 신체 나이로 따지면 오히려 토니보다 젊은데도 40년대 사람이고 토니 아버지의 친구다보니 좀 깐깐한 어르신 같은 면이 없잖아 있다.
[72]
삭제 장면에서는 어벤져스를 증오하는
소코비아의 여론을 감안해서 일부러 벗은 것으로 보인다.
[73]
실제로 인피니티 워에서는 거의 '스티브'라는 본명으로만 불리며, 캡틴/캡틴 아메리카로 지칭되는 장면이 거의 없다. 처음 언급될 때 토니 스타크의 대사가 "(비전의 위치를 아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아마 스티브 로저스겠지"라고 얘기한다.
[74]
역시 승자는 관대한 법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 베트남에서 미국의 이미지는 나쁘지 않다. 오히려 그 대척점의
중국은 이미지가 가장 좋지 않다.
[75]
크리스 에반스가 직접 연기했다. 카메오 출연으로, 애초에 캡틴 배역으로 계약한 여섯 편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는 로키를 연기한
톰 히들스턴이 어설프게 그의 복장을 하고 약올리는 장면이었으나 크리스 에반스가 직접 나오는 걸로 변경되었다.
[76]
정황상 실제 철모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공연 소품으로 보인다.
[77]
훔친 게 아니라 나중에 돌려줄 것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못 돌려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차를 타고 도착한 훈련소를 하이드라가 폭격해 일대를 불바다를 만들면서 휩쓸렸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다만 훈련소에서 팔콘의 집까지 꽤 먼 거리를 뭔가를 타고 왔다는 묘사가 없어서 차량이 무사했을 가능성이 있긴 하다. 아니면 또 훔쳤거나.
[78]
비무장한 민간인이나 일찍 항복한 적들과 대치할 때
[79]
선량하고 비폭력적인 이미지와 달리, 교전 시에는 칼이나 총 등 안어울리는 살상무기도 거리낌없이 곧잘 다룬다.
[80]
팔콘의 엑소 수트를 훔치기 위해 들어가는데, 팔콘이 수많은 경비와 두꺼운 강철문 안에 보관되어 있다고 하자 블랙 위도우와 캡틴 둘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별 문제 없겠네"하고 아예 영화에 수트를 훔치는 과정은 나오지도 않는다.
[81]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과거 침투 작전을 할때도 이런 기만책을 계속 사용한다.
럼로우와
시트웰에게 하이드라인 척하고 셉터를 가져온다거나,
행크 핌을 교란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거나. 과거의 자신과도 싸울 때도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버키의 행방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목졸림에서 풀려났다. 다만 전작들과는 달리 이런 모습이 유머러스하게 비추어졌다. 특히 히드라 행세를 하는건 코믹스에서 흑역사로 악명 높았던 장면을 비틀어 개그씬으로 응용해버렸다.
[82]
원작 코믹스의 캡틴도 부모가 독실한
카톨릭 신자라는 설정이다.
[83]
그런데 사실 이 대사가 처음 나온 건 어벤져스 초반에 로키를 잡아놓고 토니랑 말다툼하다가 빡쳐서 "(아이언맨) 슈트 입어. (한판 붙어보자고)"였다. 오래 지나지 않아 헬리캐리어가 위험해지는 바람에 "슈트 입어. (우리 저거 막으러 가야 되니까)", "그래"가 되었다.
[84]
사실 이게 결정적이다. 샤론과의 관계는 키스하고 나서 캡 본인도 자조적으로 "너무 늦었죠?"라고 할 정도로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아예 자리를 깔아줄 정도였는데 오직 페기를 향한 마음 때문에 몇년동안 철저히 같이 일하는 동료관계를 유지했다. 오죽 답답했으면 절친들이 마침내 키스를 하자 한마음이 되어 흐뭇하게 바라볼 정도였다. 이 시점에서 그가 연애를 해도 페기를 포함해 누구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었는데 그녀에 대한 순정을 끝까지 지킨 것이다.
[85]
반론은 두뇌 활동은 특별히 더 강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적인 상상력이나 영감은 그대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신체가 강화되었으니 그림을 미대생 시절보다 더 빨리, 더 세밀하게 그릴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그려낸 그림들이 미대생 시절보다 더 명작일 거란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86]
다만 미국인들은 웬만하면 자기 동네 팀을 응원한다. 특히 스티브처럼 자기 동네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역사도 더 긴 브루클린 다저스(다저스가 LA로 옮긴건 1954년이다.)가 있는 사람이 동네도 다른 브롱크스(브루클린에서 다리를 건너야 한다.)에 있는 라이벌 팀을 응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27년 양키스의 명성을 언급하는 건 단순히 스티브 세대에선 가장 강력한 프로팀이었고 레전드팀의 대명사이기 때문에 썼을 가능성이 높다.
[87]
여담으로 이 이야기는 흔한 야빠들의
스테레오 타입을 언급하며
'어떻게 그리도 야구를 좋아했는데 선할 수 있냐'는 드립의 희생양이 되었다.
[88]
어벤져스 1편에서 묵고 있던 숙소가 상당히 수수했다는 점 때문에 이런 이미지가 조성된 듯 하다. 비단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캡틴의 월급을 일반 군인과 다를바 없게 본다거나 연금이라도 다 회수해야 되는거 아니냐는 드립이 심심찮게 나오는 등 다른 어벤져들에 비해 다소 가난하게 묘사될 때가 많다. 팬들이 추정한 미지급 연금과 임금을 약 315만 4,619.52 달러(환율변화에 따라 한화로는 35~37억원정도) 가량이라고 추정했는데, 이를 본 실제 미국육군 대변인은 "If Capt. Steve Rogers (aka Captain America) were not a fictional character and the circumstances surrounding his disappearance and recovery actually real, he may actually be entitled to receive back pay, Army spokesman Wayne Hall told media in an email. "However, a wide variety of variables would have to be taken into consideration to actually calculate the true amount of back pay to which he would be entitled to receive." 즉 캡틴이 실존 인물이라면 미지급된 봉급과 연봉을 받을 권리가 있지만, 위 계산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누락되어 있으므로 실제로 받을 금액은 더 높을 것이라는 요지이다. 1944~1972년까지 캡틴이 받을 달러는 가치가 높은
금태환 달러임을 감안하고, 승진 가능성에 따라 예상 계급과 호봉을 추가로 정산하고, 이를 통해 정산된 미지급분에 대한 이자까지 계산하면 위의 315만 달러보다 훨씬 큰 금액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89]
숙소도 그렇고 실제로 캡틴의 벌이는 높지 않은 듯 보이는데 결정적인 것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나온 "브루클린 집값 감당 못할 것 같은데(I don't think I can afford a place in Brooklyn.)"이다. 친구인 샘 윌슨이 그래도 고향인 브루클린에 집을 구해야 되지 않냐고 하는 와중에 나온 말이다. 브루클린이 극심한
젠트리피케이션을 겪은 것을 꼬집은 설정이지만, 아무리 부자동네라도 세계를 몇 번 구한 영웅이 집 하나 못 구한다는게(보통 젊은 싱글 미국인들은 도시 생활을 할때 렌트하기 때문에 월세를 의미한다.) 너무한지라 미국에선 이 대사에 태클거는 유튜버나 네티즌들이 많다. '
팔콘과 윈터 솔져'에 나온 것에 따르면 어벤져스 활동으로 인한 별도의 급여 같은 것은 없고 어느정도의 기부금이 있다고 한다. 다만 이 금액은 그렇게까지 큰 액수일 수는 없는 게 기업이나 단체가 후원금을 내면 그 단체가 스폰서가 되는 셈이므로 어벤져스의 성격을 고려하면 개인 기부금 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90]
다만 어벤저스 초반의 낙하씬은 산악지대에 낙하했고, 윈터 솔저 도입부엔 바다에 바로 입수했다는 차이가 있다는 점은 감안을 해야 한다. 맨몸으로 고고도에서 바로 바다에 입수하는 것도 보통 인간의 한계를 아득히 뛰어넘은 것이다.
[91]
이건 둘의 전투 특성 때문이다. 세계 최강의 격투실력을 보유한 캡틴은 개인 영화에서는 그 기술적 우위를 보여줘야 영화에 볼거리가 생기니 보여주지 않을 수가 없으니, 캡틴이 할 수 있는 것에서는 패배를 인정하고 대신 그가 할 수 없는 것에서 이겨야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격투 기술로는 이기기가 불가능하니 힘으로 찍어누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 그리고 캡틴이 확실한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힘으로 압도당할 정도면 그때는 이미 어벤져스가 나서야 할 판이다. 반대로, 아이언맨은 토니가 굉장한 달인이 아니다보니 미리 생각하고 대비해 둔 상황에는 아주 강력하지만 의외의 허점을 찔리면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맹점을 발견했을 때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는 일단 집에 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빌런들이 아이언맨을 표적 삼아서 맞춤형으로 타격하는 솔로무비에서는 고전하고, 빌런들이 기상천외하기보다는 일단 강하고 보는 어벤져스에서는 수월하게 싸우는 것이다.
[92]
헤일 하이드라로 하이드라 멤버들을 속여서 로키의 셉터를 손쉽게 얻어내고, 과거의 자신과 대결 때 "버키가 살아있어"라는 말로 방심하게 만들어 제압했다. 어찌보면 답답할 정도로 고지식한 영웅에서 나름 유연성을 갖춘 인간으로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93]
깨알같지만 베를린 장벽 옆의 Down 역시 P로 보인다는 사람도 꽤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메모 속의 대문자 D는 그 두 단어밖에 없다.
[94]
이런 부분은 비슷한 대장 캐릭터인
옵티머스 프라임과 비슷하다.
[95]
마블 영화들을 포함해 총 6편의 작품에 함께 출연하여 친한 사이다.
[96]
일단 젊은 여성에게 'miss'라고 하기 때문에 왜 여자만 나이에 따라 호칭에 차등을 두느냐는 지적, 엄연히 직업이 있는 여성의 경우 직업명으로 부르지 ma'am이라고 부르지 말라는 지적이 있다. 여성성이 강조되는 경칭이기 때문이다.
[97]
40년대는 미국에서 여성 참정권이 전국적으로 이뤄지기도 전이다. 페기 카터의 다른 마블 출연작에서 페기 본인이 만만찮은 공과 실력을 지닌 장교임에도 여자란 이유로 무시하는
꼰대들을 엄청 많이 만난다. 이 시대 사람이라면 본인보다 훨씬 젊은 여성인 로마노프에게 "Miss Romanoff"라고 해도 충분히 예의를 차리는 것이고, 사실 현대라고 쳐도 딱히 예의에 어긋난 표현은 아니다. 고증이 잘되었기로 유명한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 (1912년이긴 하지만) 작중 귀족가 자제이자 1등석 승객인
로즈에게 다들 공손하게 '미스'라고 부른다.
[98]
캡틴은 이 시점 타노스를 증오하고 있었다. 사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일어난 참사와 그 꼴을 겪고 타노스에게 분노하지 않는 게 이상하다.
[99]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Fury, you son of a bitch"라고 하긴 했지만, 여기선 욕설이라기보단 "이 자식 봐라"에 가까운 애정어린 투정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