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품은 안 만들고 설정(concept)만 짜는 행위를 비판하는 용어
설정놀음은 작품의 줄거리(플롯)를 구체화하지 않고 순간순간 떠오르는 단편적인 캐릭터, 유니버스 등 설정만 정리하는 것이다.1.1. 주의
설정놀음이란 문서만으로 설정을 금하는 것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작가는 설정놀음을 하는구나' 하는 통속적인 인식과 비판은 작가들의 창의성을, 독자의 흥미를 대거 깎아먹는다. 설정이란 건 '설정은 필요하다, 아니다, 도움이 안 된다'고 싸울 영역이 아니라 애당초 작가가 작가의 일을 장기적으로 하려면 가져야 할 기본적인 필수 재능이다. 설정은 작가들이 가져야 할 필수 요소이고, 설정이 없다면 애당초 보는 사람들에게 작품 전개와 긴장감과 인간적인 가치와 색다른 즐거움을 보여줄만한 가능성이 없다. '엄청난 녀석들이 서로 치고받고 싸운다'라면 그저 그렇겠지만 '엄청난 녀석들이 치고받고 싸우는데 한 녀석은 치명적 약점이(적은 몰라도 우리는 알고) 있다'라는 설정을 부여하면 후자가 더 재밌다. 설정놀음이란 말은 성과가 부족했다는 문제이자 지나치게 설정에만 의지한 작가들의 문제에 가깝다. 그 설정을 일시적으로 무너뜨리면 훨씬 재밌는 작품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모두가 알듯이 나무위키에 서술된 내용들은 전문가들의 완벽한 사실이 아니며 개인의 주관이다.1.2. 위험성
대개 다음과 같은 설정놀음은 위험하다.-
클라이맥스에 대한 설정놀음
작품의 절정부에 추가할 극적인 요소나 인상적인 문장(명대사)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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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에 대한 설정놀음
그 연원을 자세하게 밝힐 필요가 없는 무기나 도구, 재료 등에 대해 상세히 고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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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대한 설정놀음
작품에 묘사하지도 않을 캐릭터의 혈액형이나 생일, 별자리, 탄생석 등을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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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적 배경에 대한 설정놀음
작중 등장인물도 잘 모르는 태고에서부터의 대륙 창조나 제국 역사를 줄줄이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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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적 배경에 대한 설정놀음
작품에 쓰이지도 않을 대륙의 세부 지리정보를 구상하고 있다.
위와 같은 설정을 짜는 것은 그 자체로 문제는 없으나 작품활동에 매우 비효율적인 것은 자명하다. 움베르토 에코나 톨킨처럼 집필 전에 대단위의 설정을 짜서 명작을 완성하고야 마는 작가라면 상관이 없지만 아직 책 한 질 내지도 않은 작가가 프롤로그도 쓰기 전에 배경 설정만 몇 달씩 구상한다면 사실 힘겨운 창작의 고통에서 도피하여 설정을 구축하는 말초적인 즐거움만을 추구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이게 중증에 달하면 설정만 계속 짜면서 실질적인 창작활동은 아무것도 못 하게 되는 심각한 상태가 된다.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가득한데 이를 프롤로그에서부터 빌드업하는 능력이 떨어져 원고를 진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막연한 구상만 수백 개를 해 놓는 작가 지망생이 엄청나게 많다. 단순히 취미라면 상관없는 얘기지만 작가를 지망한다면 반드시 지양해야 할 자세다. 물론 이를 실행했거나 최소한 결심했다는 것만으로도 창작의 길에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할 수는 있다. 많은 양의 설정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 자체가 작품에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다짐이기 때문이다. 즉, 설정놀음을 했더라도 그 열정을 플롯으로 돌리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븐 킹 작가는 작가에게 있어 공책(notebook)은 매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즉, 당신이 설정을 중시하는 작가 지망생이라면 수시로 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적어놓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구축만 하는 것이 바로 설정놀음의 시작이다. 이 아이디어를 구상으로만 남기지 않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1.3. 설정놀음이 작품에 부정적인 이유
설정은 건물의 토대와 같다는 표현을 흔히 한다. 즉, 토대가 튼튼해야 이야기라는 건물을 제대로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는 적절해야 한다. 가령 가벼운 건물을 올리고자 한다면 불필요하게 튼튼한 토대를 올릴 필요가 없고, 추후에 확장될 여지 정도만 고려하여 필요한 정도만 하는 게 낫다. 아니면 토대가 좀 부실해도 어차피 간단히 사용하다 곧 철거하고 말 가건물 수준이라면 별 상관이 없다. 한편 정말로 튼튼한 빌딩을 짓기 위해서는 설계를 고려하고 하중이 분배되는 것을 고려하여 고르게 땅을 다져야 하며, 기둥도 필요한 곳에 적절히 세우고 무게를 분산시킬 것을 고려해야 한다.이 경우 잘못된 설정놀음은 건물을 올릴 생각을 아예 하지 않거나, 추후에 건물이 어떻게 올라갈지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아무 곳에서 땅만 계속 다지면서 좋아하는 행위에 비견할 수 있다. 불필요한 낭비에 그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작성하고자 하는 것이 소설이나 형식을 갖춘 작품이 아니라면 설정놀음은 부정적이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추후에 창간될 작품에 대한 토대로 작용할 수도 있다. 설정놀음 자체를 장려하는 TRPG나 미니어처 게임, 보드게임 등의 룰북도 결코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애초에 이러한 상품 자체가 소비자에게 가상의 세계에서 자유롭고 다양한 이야기를 구상하고 모험을 할 수 있게 한 설정집이기 때문에 오히려 설정놀음을 하지 않으면 즐길 수 없다. 앞서 비유에서 말하자면 산 사람이 그 위에 건물을 맘대로 올려보라고 토대만 만들어놓은 땅을 판매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재밌고 좋은 설정을 짜면 더 잘 팔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워해머 40,000나 섀도우런 같은 것은 나무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읽어도 엄청나게 재밌다![1] 하지만, 이러한 업계에 종사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 설정놀음은 대부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수많은 인기 작가들은 설정을 두루뭉술하게 만들거나 아예 무시한다. 대표적으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 있다. 극 초반에 나온 설정도 뒤엎고 심지어는 알게 모르게 등장인물의 성별이 바뀌는 일도 있다. 독자에게 한 말을 지키지 않는 행위로 볼 수 있지만 설정이 작품의 전부가 아님을 방증한다.[2]
한국에서는 네이버 웹툰의 신의 탑이 대표적 설정놀음 작품으로 여겨지는데 작가의 개인 블로그에서 매력적인 설정을 풀며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했지만 정작 그 방대한 설정들을 작품 속에 온전히 녹여내지 못해 '작품을 깊게 이해하려면 작가의 블로그 설정을 봐야만 한다'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만다. 심지어 블로그 설정을 전혀 모르고 작품만 접한 독자들은 이게 얼마나 대단한 상황인지, 이 캐릭터가 얼마나 엄청난 인물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근육맨의 작가 유데타마고 같은 경우 오히려 설정 뒤집기가 독자들에게 더 호평받기도 하며 아예 유데매직이라는 말까지 있다.
캐릭터가 즐겨 듣는 음악이 무엇인지, 작품 세계의 연도가 몇 년이고 인구수가 몇 명인지를 짜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잡다한 설정을 작품 내에 과다하게 나열하면 이야기의 흐름은 지루해진다. 독자들은 설정 나열을 보려고 작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설정들 위에서 연출되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저 그들이 제일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짜면서 재미는 있겠지만 작품 전체의 구조를 제대로 만드는 것에는 그다지 쓸모가 없다. 물론 스티븐 킹처럼 설정은커녕 플롯도 안 짜고 무작정 본능에 따라 써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긴 한데... 당연히 이런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이런 게 되는 건 천성적으로 감각이 좋거나 아주 능숙해진 거다. 완성된 창작물을 만들려면 전체의 구조를 제대로 짜 맞춰야 하지, 재미있는 부분만 편식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소설뿐만 아니라 만화와 애니메이션에도 나타나곤 하지만 작품이라는 것은 설정만 가지고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설정에만 집중하는 건 작품에 별 도움이 안 된다. 실제로 '자칭 지망생'들이 설정은 A4 수십 페이지 분량으로 만들어놓고 정작 본격적인 소설의 내용은 거의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장르 작가, 특히 판타지 소설 작가들에게서 이런 경향이 만연하며, 영화 쪽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종종 드러난다. 예를 들어 D-WAR도 설정집만 보면 상당히 준수하다. 배경설정이 상당히 치밀하게 짜여 있지만, 실제 영화는 설정집의 내용과 아무 연관 없이 흘러가는 게 문제다. 영화를 보고 나서 설정집을 보면 도저히 같은 작품을 다루고 있다고 느낄 수가 없다. 많은 영화과가 스토리ㅁㅁ텔링 수업을 듣지 않고 졸업할 수 있는 과정이다 보니 유명 감독에 교수까지 하는 사람들도 설정놀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마추어도 아닌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유명 프로 작가들 중에도 설정놀음에 집착해 완결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미숙함이 극에 달하면 나오는 것이 작가로서 가장 지양해야 할 행동으로 손꼽히는 작중에서 설정을 직접 구구절절 설명하기다. 한마디로 설정을 만들기만 하고 그것을 작품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하지 못한 셈. 물론 영상이나 게임 등 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는 일도 있지만 그러한 제약이 없는 출판 시장에서 시작부터 설정을 줄줄 말하고 다니는 것은 문제가 있다. 만화 첫 장부터 주·조연들의 프로필을 나열하고 시작하는 것도 이쪽에 속한다.
방대한 설정을 굳이 구상하길 원한다면 차라리 별도의 설정집으로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J. R. R. 톨킨이나 J. K. 롤링은 구상한 배경 설정은 방대하지만 작품의 본편 내에는 작품 감상에 필요한 정도의 설정만 서술했으며 더 상세한 설정은 별도의 설정집으로 풀어냈다. 예를 들어 반지의 본편에서 요정어의 문법이나 가운데땅의 방대한 고대사를, 해리포터 본편에서 포터모어의 자잘한 설정을 일일이 설명해 놓았다면 소설로서의 완성도는 떨어졌을 것이다. 소설의 문법과 설명문의 문법은 다르기에 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1.4. 설정놀음에 빠지게 되는 이유
일단 설정을 짜다 보면 재미는 있다. 애초에 설정이라는 것 자체가 자체적인 이야기를 함유할 수밖에 없어서 어느 정도는 글의 구성 및 구상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작품을 만들려는 사람이 치밀한 설정을 짜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작품의 내적 완결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공간이 세밀하게 구상되어 있을수록 작품의 진행이 안전할 뿐더러, 언급했듯이 잘 짜인 설정은 그 자체가 이야기를 진행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물론 따로 설정을 구상하지 않아도 나름대로 작품 얼개가 짜 맞춰지는 일도 있긴 하지만, 이런 작품들은 보통 해당 작품의 시공간적 배경을 현실에 의존하거나 이야기 구조 자체가 단순해서 시공간적 배경이 단편적으로 나타나도 상관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래서 어떨 때는 필요하기도 하다. 위의 "플롯에 집중하라"는 설정 하나에만 빠지지 말고, 설정에서 플롯을 도출해내는 것보다 플롯에서 설정을 도출해내기가 비교적 쉽다는 말이지, "설정은 쓰레기야! 그러니 나는 플롯만을 쓰겠어!"라는 자세로 접근하게 되면 그 플롯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3] 당장 소설의 세 가지 구성 요소인 '인물, 배경(설정), 사건(플롯)'을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완성도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으며 위에서 말한 내용은 '당장 플롯이 없으면 소설 자체가 성립이 안 되니 그것을 최우선으로 만들라'지, 절대 '설정은 불필요하다'가 아니다.
이런 설정놀음은 소위 말하는 ' 덕질'의 필수요소라는 측면도 있다. 팬들은 창작물 등을 덕질할 때 작가가 만들어놓은 배경 설정과 공식 설정들을 하나하나 해체하고 분석하면서 놀기도 한다. 후술된 듯이 일본 창작물에 특히 이런 설정놀음의 비중이 크다. 정확히 말하면 '차가운 미디어' 전반의 특성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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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설정 만들기의 좋은 예시이다. 그는 자기 소설 속 세계를 완전하게 구축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글을 쓰는 성격이라 장미의 이름을 쓸 적엔 설정 정리에만 무려 2년이 걸리는 때도 있었고, 푸코의 진자를 쓸 때는 몇 달간 작품의 무대가 되는 곳을 매일 밤 걸으며 관찰하기도 했다. 수도원에서 대화하는 두 사람의 대화 길이가 실제로 그 거리를 걸으며 대화했을 때와 비슷할 정도니, 그가 얼마나 배경 설정을 자세하게 만드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에코는 "소설가는 소설에 쓰지 않더라도 자기 세계를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라는 게 자신의 철학이기 때문에 이처럼 세세한 것에 신경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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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 R. 톨킨 -
반지의 제왕
작가가 원하는 이야기가 나오도록 계속해서 해당 배경 설정을 수정했다. 덕분에 반지의 제왕은 완결에만 십수 년이 걸렸다. 물론 이쪽은 작가 본인의 큰 역량과 오랜 세월에 걸친 노력 덕분에 명작이 나온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톨킨은 가만히 앉아서 설정을 지어낸 것만이 아닌 반지의 제왕을 쓰기 위해 전문적으로 온갖 서적과 자료를 찾아가며 영국의 설화와 신화적 동화를 파헤쳤다. 톨킨에게 설정은 창작인 동시에 자료 수집의 결과물이기도 한 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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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맥루한의 '
핫&쿨 미디어' 이론
이 이론에 의하면, (팬들의) 설정놀음이 일어나기 쉬운 미디어는 '정세도'가 낮은 '쿨 미디어'인 경우가 많다. '정세도'가 낮은 '쿨 미디어'의 특성상, 수용자가 참여자로서 이를 채워야 하는데, 이러한 특성을 '참여도'라고 한다. 따라서 같은 픽션이라도 설정이 치밀하여 참여자로서 채워야 할 부분이 별로 없다면 팬들의 설정놀음이 드물며, 반대로 설정이 느슨하여 참여자로서 채울 여지가 많다면 설정놀음이 잦은 식이다. 특히 라이트 노벨 같은 '핫 미디어'를 '쿨 미디어'로 영상화하는 경우 작가 측 설정놀음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쉬운데, 텔레비전과 같은 쿨 미디어에는 그에 맞는 메시지 구성 방식이 있으나 많은 장면에서 불필요한 자막을 지나치게 ‘보여’ 주어 ‘들을’ 기회를 박탈해 버리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쿨'하지 못한 것처럼, 영상매체에서는 활자 매체에서 표현하던 바를 암시하고 함축해야 하는데도 이를 일일이 나타내려 하니 사달이 나기 쉽다는 것이다.
1.5. 설정놀음에 파묻히는 것을 피하려면
디테일이 예술을 만든다.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을 꼽는다면 그건 상상력이다. 있지도 않은 것, 불필요한 것, 유치한 것, 괴상한 것, 별 의미 없는 것도 상상하기에 따라 완전히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2차 창작은 그것을 표현한 사례이다.머리 속으로 상상력을 사용해 시뮬레이션을 굴리며 그것을 표현하는 와중에 아직 미숙한 사람들이 내민 성장통이 설정놀음이다. 그러니 너무 비난하진 말자. 오히려 설정놀음이 전혀 없으면 작품이 경직되어 보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제한하기도 한다.[5]
작가가 되자고 결심하고 상상하기보단 상상하다보니 작가가 되어 있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설정놀음을 마구 비난하며 의미 없다고 말하는 건 오히려 쿨병에 가깝다. 작가들은 엄청난 상상과 설정 끝에 작품을 내놓으므로 설정놀음을 아주 멀리하진 말자. 재밌다는 것은 일을 오래 하기 위한 중요 요소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에서도 언급되었듯 '설정은 설정일 뿐이고 매우 작은 첫걸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관련 문서에 언급되어 있듯이 냉정히 말해 작가라는 것도 엄연히 재능과 노력이 필요한 직업인데, 설정만 거창하게 짜 놓고 '난 작가의 자질이 있나 보다'하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미술가나 음악가를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데 유독 글 쓰는 직업에 대해서는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괜찮은 작품을 하나 뚝딱 만들 수 있을 줄 아는 사람이 많다. 이럴 수밖에 없는 구조는 대부분 사람이 문화 콘텐츠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고, 누구나 한 번쯤 머릿속에 자기만의 세계를 한두 개쯤 가지고 있어 대중적인 성공을 떠나서 누구든 자기만족성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기만족성 글은 특히나 본인이 좋아하는 것으로만 구성하여 그것에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초등학생도 쓸법한 대리만족형 먼치킨 작품들도 대중 상업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더더욱 진입장벽이 낮아지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글쓰기라는 행위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기 때문이겠지만, 그림 또한 낙서는 원숭이도 할 수 있다. 즉 주위에서 노래 좀 한다는 얘길 듣고 가수를 하는 이들, 요리 좀 먹을만하게 한다고 식당 차리는 이들이나 다를 바가 없다. 물론 이들 중에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 또한 재능만으로는 안 된다는 한계를 빨리 깨닫고 수많은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가 된 것이다. 작가 또한 얼마나 빨리 설정놀음의 한계를 깨닫고 작품의 깊이에 몰두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단념하지 않고 제대로 된 작품을 쓰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관련 공부가 우선이다. 굳이 글쓰기에 한정된 공부가 아닌,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각종 인문학적 공부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 굳이 글과 관련된 공부 외에 여러 배경지식[6]을 공부하는 것도 자기 작품 질을 높이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설정놀음 이야기하는데 왜 이렇게 거창하게 가느냐면, 결국 설정놀음에만 파묻히느냐 더 나아가느냐의 여부야말로 지망생 수준이냐 프로의 자질이 있느냐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생각나는 걸 굳이 '설정'으로 정리하려고 하지 말고 '장면'으로 메모해두는 것도 도움된다. 다만 설정 더미가 완성된 작품이 아닌 것처럼, 멋진 장면 여러 개를 모아놓는다고 완성된 작품이 되는 것도 아니다. 이 방법으로는 단순한 설정 놀이꾼을 벗어날 수는 있어도, 역시 작가로서 완성될 수는 없다. 그냥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일 뿐. 오히려 이런 '간지나는 장면만 나열하기'는 소위 ' 블록버스터 망작' 영화들이 빠지는 대표적인 함정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든가, 리얼이라든가, 마이클 베이라든가, 잭 스나이더 라든가...
뭐니 뭐니 해도 소설이라면 언어로, 즉 문장으로 글을 써야 한다. 영화나 애니라면 영상으로 나타내야 하고 만화라면 그림으로 나타내야 한다는 점에서 마찬가지. 설정이든 장면이든 사건이든 재밌는 이야기를 생각해내기도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만이라면 많은 이들의 공상 속에서 흔히 떠오르는 일일 뿐이고, 그것을 매체로 표현해내야 정말 훌륭한지 아닌지가 결정이 난다. 대중적 장르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생각해내는 것만도 꽤 중요한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작품이 시작도 되지 못한다. 논설문에서 개요만 짜고 글을 쓰지 않는 것 이하의 의미일 뿐이다.
설정놀음이 작품에 긍정적으로 이바지하길 바란다면, 인물의 설정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독자에게 먹힌다. 인물을 섬세하게 만들다 보면 이야기가 자연스레 흘러나오게 된다. 독자들도 작품을 볼 때 인물 위주로 보는 편이기 때문에 주요 인물 설정은 섬세할수록 좋다. 물론 '바로바로 생각나는대로' 인물의 성격이나 특징이나 과거를 설정해놓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추상적이고 진부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인물의 ' 프로필'만 만들어놓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건 현명한 접근법이 아니다. 내면적 특징이 부족한 인물은 인형에 가깝기 때문이다. 목표와 내적 동기, 강점과 약점, 성격을 설정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목표는 단순히 'X가 되는 것'이라고 설정하는 게 아니라 'X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까지도 설정해야 하며 약점은 극적인 전개에 굉장히 유용하고 필수적인 요소다. 주동 인물에게든 반동 인물에게든.
캐릭터가 기쁨, 화남, 슬픔, 즐거움, 두려움 등의 감정에 따라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생각해보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정도만 해도 설정놀음으로만 만든 캐릭터는 너무 뻔한 행동만 하거나 바로 굳어버린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설정은 되도록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쪽이 좋다. 그것이 설정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데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설정을 짜는 본인부터가 작품에서 은근히 드러나는 설정을 캐는 데 열심인 설정덕후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좋아하는 술을 ' 셰이커로 흔들어서 섞은 보드카 마티니'로 설정했다면, 이를 드러내는 장치로는 '젓지 말고 흔들어서'라는 대사 한 줄이면 충분하다. 인물과 관련된 설정을 프로필의 형태로 대놓고 작품 내에 삽입하는 것은 (그러지 않으면 등장인물을 소개하기 힘든 게임 등의 매체가 아니고서야) 진중한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웬만해선 지양해야 할 행동이다. 프로필은 전형적인 설정놀음용 장치다.
물론 작품의 설정 단계에서 등장인물의 프로필을 설정하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그걸 작품 내에 직접 삽입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만약 작품 내 주인공 프로필에 '좋아하는 것: 보드카 마티니. 단 저어서 섞는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하는 식으로 늘어놓는다면 이건 대놓고 '나는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 생각이 없다'라고 선언하는 꼴이다. 어디까지나 작품의 전개 속에서 자연스럽게 '주인공은 이렇게 만든 칵테일을 좋아하는구나'라고 독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마냥 설정을 감추라는 뜻은 아니고 독자가 궁금해할 점에는 답을 주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까지 대놓고 드러낼 것은 없다. 독자가 피곤해할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작가에게 더는 풀어나갈 이야기가 남지 않게 된다. 이 방면에서 달인의 경지에 달한 사람 중 한 명이 그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다. 배경 속에 다종다양한 외모와 습성을 가진 ' 지구인'들을 제시함으로써 '보름달을 바라보면 거대 원숭이가 되는 설정'의 위화감을 희석했다가, '사실 주인공은 외계인이었다'라고 이야기를 확장한 것이 그 예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배경에는 세부적인 뒷설정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런데도 그 장대한 수십 년의 연재에서 이야기의 진행과 떡밥 회수가 매우 깔끔한 편이며 설정충돌도 거의 없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물론 토리야마의 천재성 덕도 있겠지만 사실 설정을 자세하게 짜긴 다 짜지만 그걸 굳이 작품에서 드러내려 하지 않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설정을 대하는 모범적인 작가의 자세라 할 수 있다.
1.6. 설정놀음으로 유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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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일본 창작물
등장인물들의 키/몸무게, 생일, 혈액형, 별자리, MBTI[7], 좋아하는/싫어하는 음식, 미남미녀 설정[8], 여성 캐릭터들의 쓰리 사이즈 등 작품 전개와 거의 무관한 지엽적이고 개인적인 설정이 특히 많으며, 세계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에 이름을 붙이기도 하는 등 '설정만을 위한 설정'도 많다. 전술한 '설정이나 프로필을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일본 창작물에 제일 많다. 출판물은 아예 한 권을 통째로 설정 설명에만 쓰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오죽하면 이런 과도한 설정 집착을 일본 창작물의 대표적 특징 중 하나로 보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여기에는 조금 다른 이유도 있다. 앞서 설명되었듯 과도한 설정놀음은 미숙한 작가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인 경우가 많은데, 일단 일본은 서브컬쳐 산업 규모 자체가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그런 미숙한, '설정만 멋들어지게 만들어 놓으면 나머지는 일사천리겠지' 하고 생각하는 작가들의 비율 또한 높다 보니 그런 부분도 있다. 또한, 전술하였듯이 '쿨 미디어'에 '핫 미디어'의 문법을 적용하려는 시도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사실 ' 오타쿠 문화'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이런 설정놀음은 필수 불가결한 측면도 있다. 이러한 지엽적이고 개인적인 설정들이 구구절절해 보이긴 하지만 오히려 이는 철저히 수요에 맞춘 것이라 볼 수 있는데, 다름 아닌 덕질과 2차 창작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설정은 많으면서도 그걸 직접 작중에 일일이 나타내는 일은 드물다(즉 정보량은 많지만 '정세도'는 낮다). '쿨'하지 못해서 참여의 여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러한 프로필은 제작자 측에서 '설정 던져 줄 테니 너희끼리 갖고 놀아 봐~'라며 던져 주는 것에 가깝다. 당연하지만 일본식 서브컬쳐 창작물이라 해도 설정놀음에만 몰빵하고 줄거리가 개판이면 찬밥 취급받는다. 어디까지나 최소한의 작품성은 갖춘 상태에서 설정에 좀 더 힘을 준다 뿐이지 설정 원툴이라고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예를 들어 상술한 혈액형, 별자리 등의 잡다한 설정이 갖춰진 창작물이라고 해도 관련 에피소드라도 따로 넣지 않는 한 작중에서 직접 구질구질하게 설명하지는 않는다. 공식 사이트, 짤막한 인물 소개 페이지 등 작품 외적인 부분에서 언급할 뿐이다. 따라서 자신이 설정놀음을 좋아한다고 해서 일본식 창작물 시장이라면 먹히지 않겠느냐는 안일한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간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피를 보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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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인게임에서 스토리를 푸는 속도는 굉장히 느린 것으로 비판받는 반면, 게임 플레이 경험과 전혀 관련 없는 캐릭터들의 성소수자 설정 놀음은 포기하지 않는다. 솔저:76[게이], 트레이서[레즈비언], 라이프위버[범성애자] 등.
2. 설정 파괴를 비판하는 용어
전문 용어로 Retroactive continuity. 줄여서 Retcon, 레트콘이라고 하는데 단어 자체는 역으로(retroactive) 연속성(continuity)을 유지한다는 의미이다.주로 중요한 구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 설정이 방해될 때 재미를 설정유지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작품의 배경 설정 유지보다 작품의 재미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팬들은 이러한 결정에 별 불만을 품지 않지만 그렇지 않으면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며 심지어는 팬덤을 그만두기까지 한다.
독자를 위한 재미가 아니라 단순히 작가가 원하는 전개를 하기 위해 설정변경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는 최악의 평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가령 새로 들어온 작가가 기존 캐릭터가 마음에 안 든다거나, 자신의 사상을 반영해서 설정을 바꿔버리는 경우는 팬덤과 전쟁 수준의 싸움이 나기도 한다.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에서는 말인즉 신작이 나을 때 캐릭터를 변경 또는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설정과 충돌할 때 그 과거를 "(어떤 사건 또는 인물이) 이렇게 보였지만 사실은 이랬다."는 식으로 스리슬쩍 바꿈으로써 설정오류를 고치고 시간대 등에 연속성( 개연성, 핍진성)을 부여하는 행위로도 쓰인다.
특정 시리즈/인물에 애착을 두고 빠삭하게 알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게 팬층인데, 기존의 설정을 바꾸거나 갈아엎는 행위라 거부반응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내용 진행 과정에 신선함을 부여하지만, 그 기존 설정이 배경 유지에 핵심적이었다면 기존 배경을 무너트릴 수도 있기에 창작물의 배경을 비교적 탄력적으로 설정하는 편이 좋다.
장르 이탈이 된 작품들은 거의 다 설정이 변경된 것이다. 나중에 설정을 변경하면서 어쩌다 보니 장르가 변경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토가시 요시히로는 유유백서의 작중 '작가 사전'에서 설정을 '장기 연재를 할 경우 반드시 걸림돌이 된다'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후반부의 잦은 설정놀음으로 인한 세계 붕괴를 경계한다는 뜻이다.
당연하지만 이런 것은 설정덕후들의 치를 떨게 한다. 특히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같은 작품은 팬 중에 설정덕후들의 비중이 높은데, 그러면서도 공식이 결정적일 때 설정을 무시하거나 뜯어고치는 건 다른 작품들과 똑같아서 그들의 뒤통수를 맛깔나게 후려갈기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예를 들어 코즈믹 에러 시리즈는 MG급 건프라가 나올 때마다 설정을 땜질하거나 외전의 설정을 차용해서 땜질하거나 어쨌든 다른 방법으로 땜질하기로 유명하다.
이보다 더한 사례로, Warhammer의 경우는 신판이 나올 때 진짜 배경 설정 일부분, 심하면 전체를 엎어버리는 설정놀음을 일삼는다. 규모로만 따지면 건담보다 충격이 더 세다.
다만 이미 설정 오류가 발생한 경우에 이를 메꾸기 위해 몇 가지 설정 변경을 하는 경우는 팬들 사이에서 그래도 쉽게 인정될 수 있다.
2.1. 대표적 설정 뒤집기 및 추가 사례
- 장르 이탈이 된 대부분 작품.
-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 - MSV를 위시한 수많은 설정놀음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 RX-78-2의 숫자가 늘고 있다. 처음에는 오직 한 대 → 프로토타입까지 2대 → 사실은 RX-78-1, 2, 3, 4까지 4대 → 육전형 건담 패거리 → 언제부턴가 나타난 RX-78-6, 7, 8, → 아직도 계속 추가 중이다. 결국 연방은 도대체 왜 건담을 양산하지 않았나요?라는 질문이 나오는 지경이 돼버렸다. 다만, 퍼스트 건담 베리에이션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우주세기 정사 RX-78-2 생산 대수는 한정되어 있다. 비정사인 디 오리진과 정사인 우주세기의 건담 대수와 혼동해 생긴 이유도 있지만, RX-78 시리즈가 무분별하게 늘어난 건 반다이 잘못이다.
- 지구연방과 지온의 알파벳 명칭이 바뀌었다. 연방군을 가리키는 'EFSF'같은 글자는 초창기 설정에는 존재하지도 않았으며(U.N.T SPACY였다), 지온의 영문 표기도 ' Zion'이었는데 어느새 'Zeon'으로 바뀌었다. 건담 0083 시절만 해도 알비온에 새겨진 글자는 'EFSF'가 아니다. 다만, 'U.N.T SPACY'라는 명칭을 보면 알겠지만, 문법에 안 맞아서 'E.F.S.F.'로 바꾼 것이다. '지온'의 표기도 자칫 유대인들에게 신성모독으로 비칠 수 있어서 수정. 사실, 원래는 건담 시리즈가 일본 내수용이었는데 외국에서도 인기 있어서 수정하고 맞춘 거다. 근데 이건 설정놀음이 아니라, 마땅히 고쳐야 할 설정을 손본 것일 뿐이다.
- 1년 전쟁 중 GM의 숫자가 마구 바뀐다. 거기에 애니메이션에서 나오지도 않은 파생형의 존재를 남발한다.
- 일단 건담 시리즈에서 공식 설정은 영상화가 된 작품들이 공식으로 치부된다. 다만, 공식 설정에서 나온 기체들의 후일담이나 개발 역사, 건프라 설명서도 일부 정사로 인정하므로 파면 팔수록 '이딴 설정이 공식이라고?'고 생각이 들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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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맨 시리즈
만화의 극적인 전개를 위해 의도적으로 레트콘을 일으킨 경우가 많지만 독자들도 스토리가 더 재밌어지기 때문에 납득하는 편이다. 국내에서는 작가의 별칭을 딴 '유데매직'이라는 단어도 생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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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기어 시리즈
시리즈가 20년이 넘어간 데다가 중간에 판권 문제로 XX 시리즈에서 확장팩놀이 때문에 질질 끌린 스토리 문제까지 더해졌다. 그러다 2를 거쳐 Xrd로 오면서 설정을 한 번 다듬은 상태. 다만 게임의 스토리 테마 자체가 '인간다움'이라,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와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스러운 악역 세탁을 위한 경우[13]가 있어 쓴소리를 듣기도 한다. 같은 회사의 블레이블루 시리즈와는 천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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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오랜 장기화와 특정 캐릭터만을[14] 띄워 주는 캐릭터 편파 때문에 설정 변경이 꽤 잦은 편이다. 자세한 건 나루토/비판과 나루토(애니메이션)/비판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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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후
방영 기간이 워낙 길어졌고 중간에 드라마의 개념이 몇 번 바뀌었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을 위해 바뀐 설정들이 꽤 있다. 대부분 시간여행 때문에 시공간이 다시 쓰인 것으로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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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스 시리즈
에로게 중에서도 설정 변경의 대표주자. TADA가 설정의 기초를 다 짜놨지만, 본인이 까먹거나 대놓고 뒤집는 경우가 꽤 많다. 헌데 이쪽은 시리즈 초반부터 느슨한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에 신작이 나와서 설정이 은근슬쩍 바뀌어도 팬들이 그러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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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 X6
전작 록맨 X5에서 나온 후일담은 시그마와의 싸움으로부터 3년 후 평화가 찾아온 지구를 보여줬으나, X6는 X5로부터 3주 후가 배경이며, 유라시아가 추락해 지구가 황폐화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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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들을 조종하는 소환사 및 소환사의 협곡에 관련된 협회, 리그의 심판 등의 설정이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삭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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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코믹스와
마블 코믹스의
DC 유니버스와
마블 유니버스 작품
개인이 연재하는 작품들과 달리 배경 설정과 캐릭터의 규모가 너무나도 크고 몇십 년의 역사를 자랑하므로 레트콘이 불가피한 수준이다. 그래서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방대한 멀티버스 구조를 가지고 있다. -
DC 코믹스
초대형 크로스오버 이벤트를 통한 레트콘은 DC 코믹스가 한다. 여기서 무한 지구의 위기와 뉴 52가 리부트와 거의 비슷하다. 거의인 이유는 리부트라고 모든 설정이 갈아엎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뉴 52에서 배트맨 시리즈랑 그린 랜턴 시리즈는 화 수를 #1로 되돌리는 리런치만 했기 때문이다. 레트콘으로 바꾼 설정이 별로면 이전 설정으로 원상복구하는 일도 빈번하여 예전 역사를 완전히 모르면 이해가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
마블 코믹스
마블 코믹스는 캐릭터의 과거만 바꾸는 식으로 레트콘을 한다. 2010년대에 들어 영화화 판권과 관련된 것처럼 보이는 설정 변경을 자주 하는 바람에 원성이 자자하다. - 몬스터버스
- 메탈기어 시리즈
- 메탈기어 2 솔리드 스네이크에서 마스터 밀러는 원래 일본계 3세였는데, 후일 피스 워커에서 카즈히라 밀러가 나오면서부터는 일본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2세로 설정이 바뀌었다.
- 메탈기어 솔리드 2에서 리볼버 오셀롯에게 빙의한 리퀴드 스네이크는, " 빅 보스가 자신의 복제인간을 만들 당시 나이가 오십 대 후반이었다고 언급한다. 그러나 후일 빅 보스는 1935년 생, 복제인간 탄생은 1972년에 있었던 일로 설정이 잡히면서, 빅 보스가 복제인간을 만들 때 나이는 오십 대 후반은 커녕 만으로 37세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 메탈기어 솔리드에서 클라크 박사는 그의 연구를 도왔던 조수와의 코덱 대사에서 인칭대명사가 He로 지칭되는데, 정작 실제로 등장했을 땐 여성으로 밝혀진다.
- 시리즈의 시간대가 점점 과거로 가면서, 과거 시간대의 병기들이 현대의 병기들보다 훨씬 강력하게 나오는 경우가 매우 잦다.
- 드라고 페트로비치 매드너 박사 - MSX2로 나온 클래식 2부작에서 메탈기어의 발명자로 등장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후 매드너보다 거의 30년 가까이 옛날에 메탈기어의 기본 설계안을 창시한 알렉산드르 레오노비치 그라닌 박사가 등장했을 뿐 아니라, 그의 설계안을 받아 실제로 메탈기어를 완성한 사람도 에머리히 부자라는 스토리가 추가되면서, 메탈기어의 발명자라는 매드너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결국 클래식 2부작이 끝난 이후에 나온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에선 매드너와 메탈기어의 연관성에 대한 설정이 거의 없어져 버렸으며[15], 그나마 4편에 가서야 라이덴을 사이보그로 개조해 준 사람으로서 언급된 것이 전부.
- 메트로이드 시리즈 - 리들리는 원래 우주해적이 세뇌시킨 제베스 행성의 흉폭한 야생 동물이며 말을 못한다는 설정이었지만, 이후로 스토리가 수정되면서 오히려 우주해적의 두목으로 지위가 급상승한 것도 모자라 심지어 사무스의 과거를 다룬 공식 코믹스에서 멀쩡히 인간들과 대화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 모탈 컴뱃 시리즈 - 대체역사적인 설정으로 리부트를 몇번 하더니 아예 네더렐름 스튜디오의 현행 모회사가 보유한 DC 코믹스마냥 멀티버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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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의 권
본래는 신이 끝판왕이었던 단기 연재물이었으나, 출판사의 압력으로 다른 보스 캐릭터들이 계속 나오고 2부, 3부에서 설정이 앞뒤 안 가리고 추가되어 장기 연재물로 끝난 연유로 설정의 정합성이 심각하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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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과거엔 시리즈의 구성을 짜는 주요 프로듀서인 크리스 멧젠이 기억력이 나빠서 본의 아니게 자주 일어났다. 인터뷰에서 밝혔다시피 멧젠의 취향은 개연성에 집중하는 것보다 화려하게 임팩트를 날리는 쪽에 더 가깝고, 나이가 들고 배경 설정이 감당할 수 없이 커지면서 자신이 모든 부분을 세세하게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도 크다. 또한, 멧젠이 설정을 짜는 방식은 북미계 코믹스가 제작되는 방식과 비슷한데, 애초에 만들 때 짜임새 있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류가 생기면 그걸 최대한 버티다가 한 번에 리부트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현재는 소설 같은 공식 매체들에서 작가마다 중구난방으로 만드는 설정을 크리에이티브 팀에서 관리하지 못해서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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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
이시다 우류는 자신이 최후의 퀸시이며 퀸시는 활 이외에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최종장에 가서 활을 쓰지 않는 퀸시들이 떼거리로 등장했다. 다만 이 경우는 애초에 우류가 반덴라이히의 존재를 몰라서 벌어진 일이며, '현세에 남아 현역으로 활동하는' 퀸시로는 일단 최후가 맞다. 설정오류보다는 추가가 맞는 표현. 우류 외에도 현세에 있던 퀸시가 없지는 않지만, 병약해서 활동을 못 한다거나 혹은 금방 반덴라이히로 초빙되어 현세를 떴다. 이시다 가문은 반대로 이시다 소켄이 반덴라이히를 박차고 나온 사례. 또한, 검이나 아예 특이한 무기를 가진 퀸시도 많이 등장했지만, 자세히 보면 졸병들은 겐류사이 사망 직후 졸다트가 소환되었을 때 검을 쓴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활을 썼다. 슈테른릿터도 영자병장이 활인 사례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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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전선 -
소녀전선/설정
콘텐츠 갱신을 자주 해야 하는 모바일 코레류 게임임을 참작해도 서비스 초창기부터 설정 변경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이는 개발 내적으로 SUNBORN Network Technology의 잦은 인적 변화(상세는 항목 및 소녀전선/사건 사고의 집단 퇴사 부분 참조)와 개발 외적으로는 한국 서버에서의 예상외 흥행 등의 변수가 겹쳐서 그렇다. 3차대전, 붕괴액, 전술인형, 루련성립(예정) 등 배경 설정의 가장 큰 틀만 유지하면서 세부적인 것에서 자주 바뀌는 수준인데(그나마 큰 변동사항이 패러데우스의 개입) 그중 몇 가지 사례만 들면 이렇다. - 배경설정 일부의 또 다른 냉전 표절 의혹으로 관련 부분 수정.
- 패러데우스의 존재 자체. 원래 서비스 초창기만 해도 기획에는 없던 팩션이었다. 이는 전 스토리 담당 스태프가 퇴사 후 유출한 11지 초안에서도 방증 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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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데우스의 중심 인물군인
니토 관련 세부 설정
{{{#!folding 스포일러 주의 [접기・펼치기]
}}}
그래도 초기 스토리보다는 설정변경 이후의 스토리가 훨씬 호평받는지라 이러한 설정 변경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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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의외로 방대한 배경 규모에 비하면 설정놀음이 거의 없는 편인데, 그 이유는 홀로크론 키퍼라는 전문적으로 설정 오류를 짜 맞추는 직종이 있어서이다. 기본적으로 작가의 독단으로 마음대로 설정을 추가하는 경우는 없으며, 서로 협의를 통해서 설정 오류가 없게 작품을 쓴다. 만약 설정 오류가 나온다면 이를 키퍼가 어떻게든 짜 맞추었는데, 대마왕 조지 루카스가 맘대로 허튼소리나 허튼짓으로 설정을 찢어버릴 때가 있어서 레트콘이 일어나고 작가들과 키퍼가 어떻게든 이를 '그럴듯하게' 짜 맞춘 적이 있다. 하지만 EU도 워낙 걷잡을 수 없이 방대해지고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인수 후 스타워즈 설정들은 영화들과 클론전쟁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전부 "레전드"로 처리되고 리부트가 되었고, 새로운 설정은 스타워즈 캐넌으로 정리했다. 디즈니 체제하에서는 작가들이 체계적으로 설정 연계를 해서 EU 시절보다는 레트콘이 덜 심해졌지만, 가끔가다가 드라마에서 소설 설정을 레트콘 할 때가 있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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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제일 최근 나온 영화가 평행세계를 생성해내서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서 제작자가 이전 이야기는 다 잊어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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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시스템의 '
무명세계관'.
이쪽은 독특하게도 아예 '설정'을 뒤집기 위해 '설정'을 했던 경우. 건퍼레이드 마치로 명성을 얻어 게시판에서 건퍼레이드 마치 설정 게임을 하던 시기에는 "기본적으로 7번의 설정 뒤엎기를 통해야만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해놓았으면서 7번 이후로도 계속 뒤집고 또 뒤집어서 유저들이 지쳐버린 듯. 심지어 공식 설정집을 종이 뭉치로 만들었으니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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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크롤 시리즈
게임의 설정들은 인게임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작중에 등장하는 서적에 적힌 글들을 통해 풀어내는데, 이 때문에 개발사에서 의도적으로 모순되고 어긋나는 설정을 풀어내 설정덕후들이 어느 인물의 주장이 사실에 가까운지 쳇바퀴 돌리는 토론을 하도록 유도한다. 여기까지는 나쁜 의미의 설정놀음은 아니고, '로어마스터'라는 시리즈의 설정 연속성과 모순점을 관리·감독하는 작가 직책이 따로 있다 보니 방대한 규모에 비해 수습이 안 되는 설정 오류는 거의 등장하지 않으나, 그런데도 종종 설정 오류가 등장한다. 이런 경우도 이 악물고 등장인물의 오해였다는 식의 설정놀음이 활용된다. 대표적으로 2편과 3편에서 등장한 시로딜은 정글이었다는 표현이 있는데, 4편과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선 초원지대로 나오면서 작중에 "시로딜 근처도 안 가본 사람들이 1시대 기록을 가지고 자기만의 생각으로 글 써대서 아직도 시로딜이 정글인 줄 안다."는 학자의 푸념을 적은 책을 넣어 억지로 수습한 사례가 있다. 의외로 드래곤 브레이크는 이러한 설정 오류 해결 수단으로 거의 활용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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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리즈
작 중 에이이치의 키가 2차례나 바뀌었다. 현재는 14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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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이상 유지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나 던전앤파이터처럼 오래된 온라인 게임은 더는 그 이야기로 게임 콘텐츠를 만들 수가 없다고 판단한 건지 게임 서비스 시작 때부터 하나씩 쌓아 만든 것들을 부수고 다시 지었다. 던파는 대전이가 일어난 아라드는 평행우주로 마이어의 마법진 붕괴 이후 요정들의 목숨을 대가로 보수한 마법진이 안전하게 유지된 게 시즌4 이전의 아라드 대륙, 보수했지만 어느 위대한 존재의 의지로 결국 대전이가 터져 시즌4 이후의 아라드 대륙이 있다는 설정으로 바뀌었고, 메이플도 2023년 디렉터가 바뀐 이후 점점 오래된 스토리를 재정비하게 되었다. GTA 온라인과 리그 오브 레전드도 몇몇 캐릭터의 스토리를 아예 바꿔버렸거나 캐릭터성 자체를 바꿔버렸지만, 이쪽은 스토리로 뭐 어쩌는 게임이 아니기에 그렇게 신경 쓰진 않는 듯. 설정 덮기와 설정 뒤엎기 중에 어느 게 나은 것일지는 알아서 판단하자. 가장 심각한 사례는 블레이드 앤 소울. 일반적인 한국 MMORPG와 달리 스토리, 설정에 신경을 많이 썼고 스토리가 게임 플레이의 핵심이라 유저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지만,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검열을 통과할만한 평이한 스토리로 개조, 자극적이지만 중요한 장면[17]들과 여러 가지 기존 설정을 대거 삭제해버림으로써 유저들에게 좋지 않은 반응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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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죠의 기묘한 모험
연재 초기의 설정과 후반부의 설정이 달라지는 게 많으나 작품 자체가 설정보다는 연출을 중심으로 두며, 그 수도 너무 많아서 팬들은 이미 포기하고 죠죠 특유의 기묘함으로 봐주고 넘어간다. 그리고 애니판에서는 이 설정 변경이나 오류를 더 기묘한 방식으로 수정되며, 죠죠러들은 여기서 뭐가 추가되고 이러하여 뭐가 해결되었는지도 다 눈치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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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스타 스토리
작가 나가노 마모루의 설정집에는 벌써 수천 년 치의 연대표가 전부 다 그려져 있다. 하지만 그래 봤자 작가 자기도취에 불과한데다가, 무엇보다 연재 속도가 듀크 뉴켐 포에버 수준이라 작가가 늙어 죽기 전에 끝을 보기 힘들 것 같다. 게다가 이젠 작가 자신도 연재하다 말고 자기 옛날 설정을 혼동한다. 오죽하면 "나가노의 설정은 우유처럼 유통기한이 있다"는 말까지 돌 지경이다. 결국, 작품 자체가 갈아엎어지면서 기존의 설정은 전부 휴짓조각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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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MOON/세계관
나스 키노코가 현대 배경에 여러 가지 미스테리어스한 판타지 설정을 섞어서 매력적인 배경을 만들고, 발매작 간에 배경 설정을 공유하고 있기에 설정덕후가 많다. 그만큼 설정 때문에 설왕설래도 많은 편인데, 애초에 나스의 성향부터가 재미만 있으면 대담하게 설정 변경하는 게 일상다반사라서 이쪽 팬덤에서는 아예 설정 변경이 아닌 게 반전인 수준이다. 동업자에게 나스가 했던 다음 말은 이제는 타입문의 설정 변경을 대표하는 명언이 되었을 지경. "잘 들어보시게나 마코토 군. 업데이트가 없는 세계는 시시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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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hammer 40000
새로운 룰북이나 코덱스가 나올 때마다 설정이 자주 변화한다. 그것도 단순히 세부 사항 정도가 조금 변화하는 정도가 아니라 중심이 되는 설정들이 자주 갈아엎어지다시피 하고 있다. 기존 아미의 인기 저하나, 장기적으로 쌓인 설정오류을 없애기 위해 아미의 배경 설정이 통째로 바뀌는 일이 허다하다. 다음은 이러한 설정 변화의 몇 가지 예로, 찾아보면 이보다 더 많다. - 하이브월드 네크로문다의 갱들이 자주 입고 다니는 네크로문다 고유 디자인 아머 → 타우 종족 탄생 → 신판에서 "네크로문다 갱들의 갑옷은 타우의 갑옷을 무역으로 수입했다"라고 배경 자체를 뒤집어엎음.
- 오크의 기원: 브레인 보이즈 설, 올드 원 설 등으로 변화하다가 최근엔 아예 언급하지 않고 있다.
- 엘다의 기원 등등.
- 네크론의 설정.
- 여성 커스토디안 가드[20]
이 때문에 구판 내용을 기반으로 한 소설 등이 신판 설정과 설정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자주 있으며, 렉시카넘이나 위키피디아 설정은 구판과 신판의 설정이 뒤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신뢰하기 어렵다. 사실 워해머 설정 싸움 발생하는 것 중 십중팔구는 이것들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악의 축 카페에선 렉시카넘이나 위키피디아 설정을 번역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렇게 설정충돌이 일어나는 경우 당연히 최신 코덱스의 내용이 우선이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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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인 롤링은 단적으로 톨킨 이래 가장 성공한 설정덕후의 사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7부작으로 구성된 이 소설 자체는 과도한 설정놀음 없이 판타지로서 놀라운 완성도를 선보였으나, 정작 소설이 완결 난 이후부터는 작가가 여러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흥미로운 설정을 공개하거나 추가하기 시작하면서, 본편에서는 전혀 상상도 못 했던 반전이 터지거나 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알버스 덤블도어는 게이였다[22]는 것. 반대로 일부 안티들은 이 점을 역이용해 해리 포터가 성공한 건 호그와트라는 마법 학원물에 딱 맞는 설정 덕이라느니, 설정은 훌륭하지만, 소설 자체는 설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느니 하며 까대는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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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맥스 시리즈
첫 작품은 오일 쇼크로 세상이 대충 망하기 직전이지만, 그럼에도 공권력이나 사회 체제 같은 것이 유지는 되었으나 2편에서는 아예 3차대전으로 인해 현대문명이 멸망한 세상으로 급변하였다. 3편에선 도시국가 규모의 사회가 형성되어 교역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후의 작품에서는 아예 바닷물까지 증발해버렸다는 설정이 추가됐다. 3차 대전 이후 태어난 퓨리오사와 달리, 이전 세상을 기억하는 맥스가 같은 나이대라는 모순된 지점은 덤. 사실 이 부분은 멜 깁슨과 관련된 캐스팅 문제가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톰 하디가 출연한 4편은 리부트라고 보면 깔끔하게 정리 될텐데, 문제는 감독 공인 '후속작'이라서 어쩐지 애매해진 지점이 있다. 더군다나 스토리가 완전히 다른 프리퀄 코믹스와 게임판 둘 다 공식 스토리에 들어가는 분위기라는게 함정.[23] 다만 영화 시리즈 자체가 3편 이후 40년 만에 이어진 것이기에 골수팬들도 다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이다.
3. 작품의 팬들이 설정만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것
자세한 내용은 설정싸움 문서 참고하십시오.4. 설정 자체를 즐기는 놀이 Conworlding
실질적인 창작활동이 아니라 설정놀음 그 자체가 목적인 경우. 그 설정을 기반으로 하는 소설 등의 실질적인 작품은 없거나 극히 적다. 일반적으로 인공언어를 포함한다. Conworlding 이외에도 Worldbuilding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Worldbuilding을 문서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TRPG 설정
기업에선 설정만 제공하고, 이야기는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만들어서 즐기는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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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tual Verduria
이 분야의 최고봉. 최소 30년 이상 이 짓을 해 오고 있으며, 소설도 2권가량 썼으나 아직은 미출간 상태. 본인의 말에 따르면 "난 항상 알메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지만, 결국 이야기를 쓰는 것보단 설정질을 더 잘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말았다. 플롯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결말이 어떻게 될지 모르면 계속 쓸 수도 없다." 30년 이상의 설정질 경험을 바탕으로 Language Construction Kit(인공언어 개발), Advanced Language Construction(후속작), Planet Construction Kit(행성/월드 설정) 등의 논픽션을 집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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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BB
Virtual Verduria 홈페이지의 게시판. 여러 마니아가 서로의 설정을 뽐내고 자랑질 하는 커뮤니티.하지만 결국 아무도 남의 설정 따위 관심 두지 않는다. 까면 까지. 다들 자기 거 하느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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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etocopia
위와는 다른 의미에서의 지존. 수개월~수년에 걸쳐 지구본을 개조해 행성 모형을 만들어내고 행성 자체의 천문적 특성, 지질, 기후 등의 설정을 자세히 일관적으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퍼리이기 때문에 등장하는 종족은 전부 수인이다.다이아 총 가져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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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na
개인 단위로 만들어지는 Virtual Verduria, Planetocopia와 달리 집단 프로젝트. 일 베티사드와 다른 점은 인공언어가 먼저 만들어지고 거기에 역사가 덧붙여진다는 점이다. 언어는 개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재구 게임(Reconstruction Game)"을 통해 대부분 만들어졌다. A/B 두 팀으로 나뉘어 인공어를 하나씩 만들고, 팀원들은 자기 팀의 언어를 조상언어로 하는 후손들의 언어들을 만들어낸다. 이후 양 팀은 조상언어를 제외한 언어들을 공개하고, 공개된 언어들을 통해 상대편의 조상언어를 재구성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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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
설정놀이계의 또 다른 전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설정만으로는 양질의 작품을 만들기가 어려워졌고, 단편 소설처럼 하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늘어났다. 위키위키로 흥행했다는 설정 특성상 배경이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특성을 작품으로 만든 배경 기원 제안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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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ckrooms(위키)
2021년 이후로 생겨난 위키. 괴담 The Backrooms을 바탕으로 창작된 설정놀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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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on's Arm
SF의 설정놀음이다.
[1]
특히 제일 몰입하기 쉽고 간지나는 설정이 많은
스페이스 마린 팩션은 다른 외계인 팩션 전체를 합친 것보다도 판매량이 많다고. 인류제국이 절대 망하지 않는 이유 반대로 영 비중이 적은
드루카리는 판매량이 낮았다.
[2]
아이러니하게도 작가
아라키 히로히코는 인물을 만들 때 일종의 신상명세서를 만들면서 시작한다고 밝힌 적 있다. 물론 작품 자체의 설정과 인물의 인적사항은 별개지만.
[3]
물론 판타지나 SF 등,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 소설들에 한한 이야기다.
[4]
덕분에
톨킨의 배경 설정은 현재
지구의 잊힌 과거를 다루는 하나의 거의 완성된
신화의 형태를 취한다.
[5]
예를 들어 '이 영웅은 전신에 강철을 두르고 있다' 보다는 '이 영웅은 전신에 강철을 두르고 있는데 일부 부분은 구리로 떼웠다' 식의 설정 놀음이 더 보는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작품 전개에도 좋다.
[6]
과학 지식, 음악 지식 등 소설만 읽어서 알 수 없는 자신이 쓰려는 작품의 배경지식 예를 들면
일하는 세포와 같이 배경지식이 매우 잘 잡혀있는 작품들을 참고해보면 좋다.
[7]
특히 2020년대 이후 급부상했다.
[8]
특히 라노벨과 순정만화에서 이 경향이 심한 편이다.
[9]
A라는 설정의 진실 B, B 사건의 진실 C, C는 사실 D, D는 사실… 하는 식으로 무한 인셉션이 가능한 구조로 변모했고, 실제로 그런 식으로 연명하는 것이 주 콘텐츠였다.
[게이]
[레즈비언]
[범성애자]
[13]
특히 Xrd 이후 메인 악역들인
아리엘스와
이노. 그나마 아리엘스는 죗값이라도 치르는 중이지만 이노는 그런 것도 없이 등장인물들의 동정을 받았다.
그 남자는 세탁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첫 등장 때부터 꾸준히 떡밥을 뿌리긴 했다.
[14]
우치하 이타치와 휴우가 히나타 그리고 우치하 오비토랑 우즈마키 나루토.
[15]
아예 매드너라는 사람에 대한 언급 자체가 거의 안 된다.
[16]
데이브 필로니가 감독한 작품들에서 가끔 등장하는데,
케이넌 제러스의 오리진 이야기를 만화책에서
스타워즈: 배드 배치 1화에서 레트콘한다는 등등...
[17]
공권력이 백성을 탄압하고 주인공이 악행을 저지르는 장면 등.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장면들이었다.
[18]
워해머 판타지나 워해머 40K나 둘다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장수한 작품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설정 놀음의 규모가 타 작품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보드 게임 작품 치고는 설정과 소설이 심각할 정도로 과다한데, 그 긴 세월 동안 수백 명의 작가들이 워해머를 거치며 계속해서 설정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19]
다만 설정 놀음의 규모가 크다고 해서 설정 자체가 완벽하고 부족함이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몸집이 거대한 만큼 설정 붕괴나 충돌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며, 작가들 중 노환이나 지병으로 세상을 떴거나 아니면 워해머 설정판에서 손을 떼고 다른 곳으로 이직했다거나 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아직도 풀리지 않는 소설들이나 설정이 많다. 이런 식으로 잊혀져 가는 스토리의 설정 충돌들은 GW가 직접 전개를 해주기 전까지는 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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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는 설정붕괴라기 보단 현실적 이유가 더 크다, 과거 인터뷰에서 밝히길 "이미 미니어처가 다 남성으로 만들어진 상황에 여성용 모델을 만들면 추가작업을 해야해서 귀찮으니 그냥 없다고 하자" 였지 설정 상으론 여성 커스토디안 가드가 있어도 문제가 없다.
[21]
코덱스에 따라 삭제되고 추가되는 유닛들도 다수 있다. 대표적으로 둠 오브 말란타이. 5판에서 잠시 등장했다가 6판에서 바로 삭제 되었는데, 이처럼 유저들에게 인상 깊은 캐릭터들도 새로운 코덱스가 정발될 때마다 사망, 실종처리 되어서 삭제되거나 아예 흔적도 없던 것처럼 지워버리는 경우가 다수 있다. 한국 워해머 커뮤니티에서 설정 논란이 생길 때마다 최신판 코덱스를 먼저 확인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22]
다만 이건 설정 변경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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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두 작품 다
조지 밀러의 이름이 프로듀서 및 스토리작가에 올라가 있다. 그냥 설정 컨펌만 해준 것은 아닌 것 같다.